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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생각보다 괜찮은 사람
256쪽 | | 149*211*17mm
ISBN-10 : 8932115931
ISBN-13 : 9788932115931
나는 생각보다 괜찮은 사람 중고
저자 홍성남 | 출판사 가톨릭출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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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3월 25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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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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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림 없이 건강한 ‘나’로 살도록 이끄는 마음 지침서 요즘 당신을 가장 힘들게 하는 것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분명하고 명쾌하게 대답할 수 있는 사람은 의외로 많지 않다. 힘들다는 것은 알지만 무엇이 자신을 힘들게 하는지 명확하게 모르기 때문이다. 마음이 힘든 이유를 알기 위해서는 자신의 마음 상태를 직시해야 한다. 물론 마음을 직시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마음으로 들어오는 정보는 이미 뒤죽박죽으로 뒤엉켜 있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수많은 사람들이 진짜 내 마음은 들여다보지 못한 채 잔가지만 쳐 내다가 지쳐 버린다. 가톨릭출판사(사장: 김대영 신부)에서 나온 《나는 생각보다 괜찮은 사람》은 내 마음을 직시하고 진짜 내 마음을 찾도록 이끌어 준다. 이 책은 내 마음을 탐구하고 진단하는 과정을 정확히 인지하도록 한 다음, 깨달음이 실질적인 실천으로 이어지도록 독자의 마음을 점검하고 독려한다. 그와 동시에 스스로의 노력으로도 어쩔 수 없는 외부 자극이나 불가피한 감정 등에 대해서는 좀 더 의연해지라고 충고한다.

감정은 파도와 같다는 말을 다시 한번 강조하고 싶습니다. 파도는 수시로 그 모습을 바꿉니다. 잔잔했다가 험악했다가 슬며시 다가왔다가 매몰차게 몰아칩니다. 그때마다 허둥대고 피하며 절절매기보다는 여유를 갖고 다가오는 파도에 몸을 맡기고 파도의 흐름을 타 보십시오. 내게 다가오는 파도는 스스로의 노력만으로 어떻게 할 수 없는 경우도 많다는 걸 잊지 마십시오.
― 본문 중에서

이 책의 저자인 홍성남 신부(가톨릭영성심리상담소 소장)는 《나는 생각보다 괜찮은 사람》을 통해 신자, 비신자 모두가 영성 심리에 쉽고 편안하게 다가갈 수 있도록 심리학 입문 문턱을 최대한 낮췄다. 어렵고 딱딱한 심리학 이론이나 방법론적 해결로만 일관하는 방식을 지양했으며, 영성 심리에 익숙하지 않은 독자들도 어렵지 않게 읽을 수 있도록 서술했다. 평소 홍성남 신부의 상담 칼럼이나 강연 등을 즐겨 보고 들었던 독자들에게는 더없이 반가운 신간이 될 것이다.

저자소개

저자 : 홍성남
홍성남 신부
1987년에 사제품을 받은 뒤, 잠실·명동·마석·학동·상계동·가좌동 성당을 거쳐, 현재 가톨릭영성심리상담소 소장으로 일하고 있다. 나를 더 알고자 가톨릭대학교 상담 심리 대학원에서 영성 상담을 전공했다. 이후 영성 심리를 통해 심리적으로 불편했던 것들이 풀리는 경험을 했다. 이를 계기로 내적으로 힘들어하는 사람들을 위한 상담은 물론, 강연과 집필, 방송 등을 통해 다양한 사람들과 만나고 있다. KBS 1TV <아침마당>에 출연해 더 많은 대중들과 소통하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평화방송(현 가톨릭평화방송) 라디오 <홍성남 신부의 속풀이 칼럼>, 평화방송 TV <따뜻한 동행> 등에서 영성 심리 상담을 했고, 평화신문(현 가톨릭평화신문)을 통해 <아! 어쩌나>라는 상담 칼럼을 연재했다. 저서로는 《화나면 화내고 힘들 땐 쉬어》, 《아! 어쩌나 - 신앙생활편》, 《아! 어쩌나 - 자존감편》, 《아! 어쩌나 - 영성심리편》, 《풀어야 산다》, 《행복을 위한 탈출》, 《나로 사는 걸 깜빡했어요》 등이 있다.

목차

시작하는 글 5

제 1 장 마음 탐구

내 마음의 소리가 들리세요? 15
마음도 건강 검진이 필요하대요 17
내 안의 나와 마주 보세요 21
마음의 균형이 맞아야 건강해요 25
힘든 마음도 삶의 일부이지요 28
‘그나마 다행이다’를 품고 살면 숨통이 트여요 31
파도에 의연하게 맞서세요 34
변덕이 죽 끓듯 하나요? 38
단점은 털어놓고 장점은 키워 보세요 42
하지 말아야 할 것보다는 해야 할 것에 마음을 쓰세요 45
마음속 어린아이를 끌어안고 실컷 우세요 47
울 때 울 줄 아는 사람이 건강합니다 50
마음의 힘을 빼세요 52
마음이 건강해지고 싶다면 철학과 친해지세요 55
삭혀야 맛있는 게 있고, 삭히면 쉬는 게 있죠 58
웃어요, 웃어 봐요 60

제 2 장 살아 내기

그저 배움의 과정일 뿐이라고 생각하세요 65
목표 없는 삶은 앙꼬 없는 찐빵이죠 68
사는 게 그저 그런가요? 71
터널의 끝에 뭐가 있는지 궁금하지 않나요? 75
반듯함도 병이라지요 77
세상은 원래 내 뜻대로 되지 않아야 정상이에요 79
성공은 성적순이 아니에요 83
시간의 유한성을 망각하지 마세요 85
주님의 품에 안겨 묵은 때를 씻어 내세요 89
즐기다 보면 차선도 최선이 됩니다 93
여한 없는 삶, 내 것 되지 말란 법 있나요? 96
나를 강하게 만드는 인생길의 십자가, 역풍 99
즐거움은 갇힌 문을 여는 열쇠입니다 104
세상살이에 지친 마음은 세상 안에서 해결하세요 107
병이 있는 곳에 약도 있다니까요 110
눈을 낮추면 비로소 보이는 행복 113
내가 나를 존중해야 다른 사람들도 따라합니다 115
행복을 다른 곳에서 찾지 마세요 118
새 술은 새 부대에 121
행복은 내 안에 있습니다 123
주님도 잠시 멈추셨습니다 126
혼자 가는 길, 끝없는 배움의 길 129
꼰대인가 어르신인가? 134
가난에 대하여 137
행복과 불행은 등을 맞대고 있습니다 140
나에게 주는 선물 144
건강한 욕구는 나를 성장시킵니다 147
지나치게 잡아당기면 끊어집니다 150
숫자에 얽매이는 순간 젊음은 멀어집니다 152
나이는 넣어 두고 지혜는 꺼내 주세요 155
이제부터가 시작인 걸요 157

제 3 장 관계 맺기

섬과 섬은 결국 하나의 땅 위에 서 있잖아요 163
부딪침이 있어야 아름다운 돌멩이가 되죠 167
그래도 용서하면 좀 나아져요 170
없어 봐야 귀한 줄 알지요 174
이웃 사랑이라는 부메랑 178
어른의 정석 180
다 안다는 자만은 무지의 다른 이름이에요 183
적당한 비난은 약이 됩니다 186
겸손과 마조히즘은 하늘과 땅 차이 189
귀를 기울이면 사랑이 자라나요 191
지나친 기대보다는 감사의 마음을 194
너무 꼭 붙어 있진 말자고요 197
주고받는 기쁨에는 일방통행이 없어요 200

제 4 장 먹구름 끝 환기 시작

계속 화만 내지 말고 바람 한번 쐬고 오세요 205
마음의 세 가지 불청객 209
불길한 생각은 퇴치하고 좋은 추억은 되살리고 214
만병통치약으로 화투 어떠십니까? 217
두려움도 은총이라지요 219
불평은 재활용 쓰레기 같은 거예요 221
질투의 화신까진 되지 마세요 225
그저 아무 말 없이 들어 주기만 하면 돼요 229
과감히 대본을 수정하세요 232
부정적인 생각 다루기 235
너무 편하기만 하면 내면의 소리가 잘 안 들려요 238
원래 그런 거라고 주저앉지 말자고요 241
때로는 손바닥 뒤집기도 잘해야죠 244
내 안의 자아 들여다보기 247
아이고, 징크스라니요 252

책 속으로

심리학에서는 사람의 마음을 이드Id, 자아Ego, 초자아Super-ego 세 가지로 구분합니다. 이 중 초자아는 내 안의 도덕성을 말합니다. 쉽게 말해 스스로에게 하는 잔소리인 셈입니다. 내 안의 잔소리를 잘 들어 보십시오. 어떤 것들이 있나요? 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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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에서는 사람의 마음을 이드Id, 자아Ego, 초자아Super-ego 세 가지로 구분합니다. 이 중 초자아는 내 안의 도덕성을 말합니다. 쉽게 말해 스스로에게 하는 잔소리인 셈입니다. 내 안의 잔소리를 잘 들어 보십시오. 어떤 것들이 있나요? 가만히 들여다보면 그 잔소리들이 내 스스로 정립한 가치관이라기보다는 다른 사람이 내 머릿속에 심어 놓은 생각들인 경우가 많습니다. 대부분 편견의 성격을 띠고 있기도 합니다. 이런 생각들이 나를 건강하게 해 주면 상관없지만 그렇지 못하다면 문제가 됩니다. 우리 마음을 불편하게 하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우선 내가 가진 생각이 건강하지 않다는 것을 깨달아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 마음을 공부하는 겁니다.
― 16p '내 마음의 소리가 들리세요?‘ 중에서

우리가 행복과 불행의 한계에 덜 부딪히며 살 수 있는 인생관은 무엇일까요? 인생을 ‘배움의 장’이라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인생을 ‘배움의 장’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사람의 마음을 덜 불행하게 만드는 이유는, 배움을 얻는다는 것은 삶을 완벽하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삶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일 줄 아는 훈련을 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태도가 몸에 습득된 사람들은 삶이 불완전하다는 것을 심리적으로 즐길 줄 알게 됩니다. 인생을 무언가를 이뤄야 할 발판으로 보기보다는 무언가를 배워 나가는 배움의 장으로 생각할 때 우리의 마음은 좀 더 편안해집니다.
― 66p '그저 배움의 과정일 뿐이라고 생각하세요' 중에서

다른 사람들이 내 생활을 개선하고 나를 행복하게 해 주기 위해 내가 원하는 대로 변해 주지는 않습니다. 그러므로 다른 사람들을 변화시키려 애쓰지 말고, 상황을 한탄하는 데 시간을 흘려보내지 마십시오. 차라리 그럴 시간에 행동하십시오. 그럴수록 눈에 보이지 않는 불안은 줄어듭니다. 생각에서만 머물지 않고 무엇인가를 할 때, 그것이 비록 작은 일일지라도 안도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위험을 인지하고 그에 대응하여 행동하도록 준비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문제 해결을 위한 해결책을 향해 조금씩 나아갈 수 있습니다.
― 124p '행복은 내 안에 있습니다' 중에서

심리 치료를 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자기가 하고 싶은 말을 다 하도록 이끄는 것입니다. 사람은 자기가 하고 싶은 말을 하지 못할 때 분노의 에너지가 몸과 마음을 망가뜨리기 때문입니다. 심리학에서는 이를 ‘빈 의자 기법’이라고 하는데, 자신이 미워하는 사람이 앞에 있다고 생각하고 하고 싶은 말을 다 하라고 시키는 것입니다. 안에 있는 분노의 에너지, 화의 기운을 내뱉으라는 것이지요.
― 208p '계속 화만 내지 말고 바람 한번 쐬고 오세요'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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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불완전한 게 자연스러운 것임을 받아들일 때 비로소 스며드는 편안함 《나는 생각보다 괜찮은 사람》의 저자 홍성남 신부는 어렵고 딱딱한 이론들의 홍수 속에서 알맹이 없고 실현 불가능한 충고만 일삼는 것이 아니라, 굴절되고 삐딱해진 마음의 결을 하나하나...

[출판사서평 더 보기]

불완전한 게 자연스러운 것임을 받아들일 때 비로소 스며드는 편안함
《나는 생각보다 괜찮은 사람》의 저자 홍성남 신부는 어렵고 딱딱한 이론들의 홍수 속에서 알맹이 없고 실현 불가능한 충고만 일삼는 것이 아니라, 굴절되고 삐딱해진 마음의 결을 하나하나 천천히 펴 나가는 과정에 주목한다. 나를 혼란스럽게 만드는 욕구에서 잠시 눈을 떼는 법, 세상은 원래 내 뜻대로만 되지 않는다는 걸 수긍하는 법, 다른 사람도 나 못지않게 삶이 무겁고 힘겹다는 걸 이해하는 법, 지금 내게 닥친 힘겨움이 내 삶에 어떤 의미가 있는지 성찰하는 법 등을 냉정과 온정의 균형을 잃지 않고 차근차근 짚어 준다. 이렇듯 완벽하려는 집착에서 벗어나 비움의 법칙을 깨닫고 불완전함의 이치를 받아들일 때, 마음속 뿌연 안개가 걷히고 진정한 나를 발견하는 기쁨을 얻게 된다. 그렇게 불순물을 비우고 깎은 후 되찾은 본래의 나는 생각보다 괜찮은 사람임을 알게 된다.

아무리 노력해도 무의식 안의 것들이 완전하게 해소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그리고 그런 불완전함이 인간의 본질이기도 합니다. ― 본문 중에서

스스로를 괴롭히지 않는 것이 자신을 사랑하는 첫 걸음
저자는 자신의 마음을 괴롭히지 않는 방법에 대해서도 단순 명쾌한 답을 내놓는다. 자신의 단점을 숨기기보다는 당당히 털어놓아 유머러스하게 다룰 줄 알아야 하며, 하지 말아야 하는 것에 연연해 좌절을 반복하기보다는 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해 성취감을 높이라고 조언한다. 울고 싶을 때는 억지로 참지 말고 실컷 울고, 이런저런 감정에 쉽게 흔들리는 자신을 나약하다 나무라지 말고 건강하다 자부하며 보듬어 주라고 말한다. 이 책은 시작하는 글에 명시된 집회서(30,21-23)의 말씀처럼, 일부러 자기 자신을 괴롭히지 말고, 긴장을 풀고 마음을 달래는 일에 충실하도록 이끄는 진정한 마음 치유서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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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 한 문장

회원리뷰

  • 부제 : 지금까지 이런 가톨릭에세이는 없었다. 이것은 교리인가, 지혜인가? 가톨릭 신앙 에세이를 이렇게 흥...

    부제 : 지금까지 이런 가톨릭에세이는 없었다. 이것은 교리인가, 지혜인가?

    가톨릭 신앙 에세이를 이렇게 흥분하며 읽어본 적이 있던가.

    가톨릭사제가 출판하는 책은 둘 중 한가지다.

    박사논문을 추려서 내거나,

    본인의 강론집이나 일상을 수필로 그려내는 경우.

    전자는 그래도 읽을만하다. 신학연구나 신학전망에 실리는 글들을 보면 간혹 신학연구의 사조나 패러다임을

    엿볼 수 있는 논문이 나온다.

    후자는 거의 100% 유아용 도서같다. 본인에겐 큰 경험이랍시고 나열하는 이야기가 참으로 어처구니 없는 자기 자랑이거나

    술자리용 안주거리도 못 되는 얘기라는 사실을 말이다.

    그래서 과거 강길웅 신부님의 “낭만에 초 쳐먹는 소리” 이후 김수환 추기경님의 저서 몇 권 외에는 손길이 가지 않았다.

    그런데 홍성남 신부님의 이번 책은 최근 유행하는 POD 스타일의 깔끔하고 간결한 표지와 그림부터가 맘에 들었다.

    제목 역시 최근의 트렌드인 “나”를 중심에 두는 느낌으로 지어졌다.

    일반 서점가의 트렌드를 가톨릭출판사에서 잘 따라간 듯 하여 보기 좋다.

    게다가 책을 펼친 지 몇 분만에 연필을 들었다.

    책을 읽다가 펜을 드는 경우는 한 가지다. 읽을만한 책이라는 것이다.

    그저 그런 자기 계발서 내지 자기 만족을 위한 에세인줄 알았다.

    그러나 아니다. 이 책이 많이 읽혀지지 않을까 걱정이다.

    필자의 경우,

    어려서부터 구교 집안에서 자라난 탓에,

    많은 부분 가톨릭의 옛 전통을 느끼며 자랐다.

    게다가 남다른 길을 가고자 한 이력 탓에 많은 고민을 했고,

    나이에 맞지 않게 많은 이들을 만나 얘기를 들었다.

    그러면서 깨달은 한 가지가 있다.

    신앙생활을 기쁘게 하는 사람이 드물다는 것.

    게다가 자기만족보다는 남에게 과시하기 위해 믿는 사람이 너무 많다는 사실 등이다.

    특히나 내가 첫 시작에 크게 공감을 가진 “내 안의 나와 마주 보세요” 는 많은 부분에서 눈길이 갔다.

    우리나라 신자들은 감정기복을 무서워하고 이를 죄악시하는 풍토가 너무 강한 분위기에서 산다는 점이다.

    그나마 가톨릭은 포용성이라도 있지, 일부 개신교 신자들을 보면 안쓰러울 지경이다.

    여기에 유교적 가치와 사고방식에 더하여 가톨릭의 근본주의적 교리까지 가세하니,

    성당에서 웃고 떠드는 일은 하찮은 사람이 하는 일처럼 보일 때가 있다.

    경건한 자세로, 성체조배를 하고,

    십자가의 길을 바치는 모습만이 신앙인의 모습처럼 보이고 그리 강요되는 게 현실이다.

    “마음의 균형이 맞아야 건강해요” 와 “파도에 의연하게 맞서세요” 장에서는

    4가지 성격유형을 보여주며 예를 드는 신앙인의 모습이

    익히 낯이 익어 더더욱 마음에 와 닿는다.

    “나의 아저씨” 드라마에서 이선균이 하던 말이 생각난다.

    “사람마음도 건물처럼 외력과 내력의 싸움”이라던.

    신앙심을 키우기 위해선 건강한 마음가짐이 선행되어야 하고,

    건전한 마음가짐이 완성되어야 신앙심이 다시 마음가짐을 올바르게 하는 상호보완적 관계라는 사실들.

    저자는 여러 장에 걸쳐 자신의 감정에 솔직해지라고 조언한다.

    가톨릭신자의 많은 사람이 자신의 감정을 악마에서 비롯한 마음이라 생각하여

    수많은 죄의식에 스스로를 몰아넣고 사는 경우가 의외로 많다.

    그러면서 스스로는 또 다시 고통과 고뇌에 빠져, 스트레스를 받고, 남에게도 이를 감염시킨다.

    울때 울고, 자기 감정에 솔직해지고, 그리고 명상을 위해 철학을 공부하라는 조언은

    정말 무릎을 탁치게 하는 과감한 표현이다.

    92페이지에서 “마음에서 우러나오지도 않는데 신앙인이라는 이유로 무리해서 용서와 화해를 감행하는 것은 권하고 싶지 않습니다”라는

    구절은 나 자신만이 아니라 모든 신앙인, 모든 사람에게 읽혀주고 싶다.

    예수님의 용서와 화해라는 구절은 많은 부분에서 우리에게 무조건적인 용서와 화해로 읽혀지고, 그렇게 일부 성직자는 가르친다.

    그러나 이를 실천하고 제대로 사는 사람은 거의 보지 못했다.

    처음엔 그 사람의 인격수양이 덜 되어 그런가보다 했다.

    그러나 그게 아니었다. 사람의 마음이란게 그렇게 간단하지 않은 탓이다.

    몸과 마음이 시간이 지나면서 적응하는 시간이 필요한 것이지

    그게 내 마음대로 내 결정대로 되는 게 아니었다.

    그런 면에서 이창동 감독의 영화 “밀양”은 믿음이 무엇인지를 이 시대 우리에게 물어본다.

    나만 잘하면 되는게 신앙인가?

    “세상살이에 지친 마음은 세상 안에서 해결하세요” 는 제목 그대로이다.

    열심히 피정과 온갖 영성강의를 듣는 분이 의외로 많다. 그러나 과연 신앙심도 덩달아 성장하는 것인지...

    자기 귀만 천국에 가실 분이다.

    자신이 옳은 일과 행동을 한다고 믿기에 타인의 말과 행동을 우습게 본다.

    세상의 문제는 사람과의 관계에서 풀어야지,

    자기만 혼자 죄사함을 받았다 생각하고 자만하고 경멸하는 시선을 가진 사람이 의외로 많다.

    세상살이가 “귀양살이”라는 표현은 정말 조심해야 할 표현이다.

    하느님이 만드시고 “보시니 좋았다”고 한 이 세상, 이 온 우주다.

    그런데 이런 세상을 귀양살이라고 표현하고 가르치는 건 너무 비관주의 아닌가.

    오히려 이 부분은 시인 피천득에게서 배울 부분이다. “소풍” 잘 마치고 왔다는 “귀천”이 더더욱 맘을 시리게 한다.

    “꼰대인가 어르신인가”와 “어른의 정석”은 최근의 광화문 풍경을 떠올리게 한다. 이제 우리 시대의 어르신은 찾기 힘들어졌다.

    오로지 자기 주장과 타인혐오, 국수주의에 사로잡혀 술취한 모습만이 경로석을 떠올리게 한다.

    “나에게 주는 선물”과 “건강한 욕구는 나를 성장시킵니다”는 제목 만으로도 포근하다.

    게다가 이 책이 가톨릭서적임을 생각하면 정말 제목만으로도 맘이 가벼워진다.

    “귀를 기울이면 사랑이 자라나요”는 최근 화두로 삼는 단어가 나온다. “공감”.

    남의 말을 들어주기는 육체노동과 비교할 수 없는 중노동이며 감정의 휴지통이다.

    게다가 이게 하소연이어도 힘든데, 화가 난 상대의 클레임인 경우,

    당사자는 감정의 바닥을 지나 말 그대로 세상을 귀양살이로 느끼게 하는 순간이다.

    갑질문화. 자본주의가 잘못 나아간 이 유형은 한동안 손님, 고객, 클라이언트를 하느님 위에 놓는 단어로 자리매김했다.

    그나마 요즘은 조금씩 나아진다고 하지만,

    아직도 서비스 분야에선 갑질 얘기가 종종 터져나온다.

    그런데 충격적인 건 이들 유발자 대부분이 열심히 교회나 성당에도 다닌다는 사실이다.

    그들에게 “공감”이라는 단어는 아마도 성경을 읽을 때만 분비되는 호르몬의 작용이 아닌가 싶다.

    성경책만 덮으면 바로 일반인보다도 더더욱 쓰레기 같은 짓을 서슴치 않으니 말이다.

    분노, 우울, 불평, 짜증, 갈등

    써놓고 보기만 해도 기분 나빠지는 이 단어들을,

    간결하게 정리해주며 극복하도록 도와주고,

    두려움과 무서움을 구별하는 법 역시 제4장을 통틀어 일관되게 흐르는 문맥이어서 읽기 좋았다.

    그러나 아쉬운 점은 있다.

    지나치게 일반적인 사례들만 들다 보니,

    오히려 삶과 신앙의 문제를 추상적으로 다룬다는 점이다.

    최근의 김승섭 작 “아픔이 길이 되려면”처럼,

    좀더 사회적 약자의 목소리들을 사례를 들어 조금이라도 풀어주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배인다.

    물론 지금까지 이런 가톨릭에세이는 없었다. 이것은 교리인가, 지혜인가

     

    하는 최근의 코멘트를 떠올리게 하는 기분 좋은 책임은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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