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바로가기

KYOBO 교보문고

금/토/일 주말특가
책 다시 숲
교보문고 북튜버 : 마법상점
청소년브랜드페스티벌
  • 교보아트스페이스
  • 제5회 교보손글쓰기대회 수상작 전시
관찰의 인문학
* 중고장터 판매상품은 판매자가 직접 등록/판매하는 상품으로 판매자가 해당상품과 내용에 모든 책임을 집니다. 우측의 제품상태와 하단의 상품상세를 꼭 확인하신 후 구입해주시기 바랍니다.
356쪽 | 규격外
ISBN-10 : 8967940270
ISBN-13 : 9788967940270
관찰의 인문학 중고
저자 알렉산드라 호로비츠 | 역자 박다솜 | 출판사 시드페이퍼
정가
14,000원
판매가
12,600원 [10%↓, 1,400원 할인]
배송비
2,500원 (판매자 직접배송)
200,000원 이상 결제 시 무료배송
지금 주문하시면 2일 이내 출고 가능합니다.
토/일, 공휴일을 제외한 영업일 기준으로 배송이 진행됩니다.
2015년 2월 28일 출간
제품상태
상태 최상 외형 최상 내형 최상

[상태 상세 항목] 선택 해당 사항있음 미선택 해당 사항없음

1.외형 상세 미선택 낙서 미선택 얼룩 미선택 접힘 미선택 낙장(뜯어짐) 미선택 찢김 미선택 변색 미선택 제본불량 미선택 부록있음 [중고 아닌 신간입니다.]

2.내형 상세 미선택 낙서 미선택 얼룩 미선택 접힘 미선택 낙장(뜯어짐) 미선택 찢김 미선택 변색 [출간 20150228, 판형 143x204, 쪽수 356]

이 상품 최저가
9,100원 다른가격더보기
새 상품
12,600원 [10%↓, 1,400원 할인] 새상품 바로가기
수량추가 수량빼기
안내 :

중고장터에 등록된 판매 상품과 제품의 상태는 개별 오픈마켓 판매자들이 등록, 판매하는 것으로 중개 시스템만을 제공하는
인터넷 교보문고에서는 해당 상품과 내용에 대해 일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교보문고 결제시스템을 이용하지 않은 직거래로 인한 피해 발생시, 교보문고는 일체의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중고책 추천 (판매자 다른 상품)

더보기

판매자 상품 소개

※ 해당 상품은 교보문고에서 제공하는 정보를 활용하여 안내하는 상품으로제품 상태를 반드시 확인하신 후 구입하여주시기 바랍니다.

(신간) 관찰의 인문학 [중고 아닌 신간입니다.]

판매자 배송 정책

  • 토/일, 공휴일을 제외한 영업일 기준으로 배송이 진행됩니다.

더보기

구매후기 목록
NO 구매후기 구매만족도 ID 등록일
314 잘 받았습니다. 감사합니다. 5점 만점에 5점 magnum8*** 2019.12.05
313 엉망진창입니다. 아니 이럴 수 있나요 5점 만점에 1점 kkin*** 2019.12.04
312 감사합니다 수고하세요 5점 만점에 5점 ggoodd*** 2019.12.04
311 깨끗하고 좋은 책, 잘 받았습니다. 고맙습니다^^ 5점 만점에 5점 ksw5*** 2019.12.02
310 배송 고맙습니다 배송 고맙습니다 5점 만점에 5점 tribu*** 2019.11.26

이 책의 시리즈

책 소개

상품구성 목록
상품구성 목록

산책하고 관찰하며 깨닫는 사유의 아름다움! 함께 걷는다고 해서 항상 같은 것을 보는 것은 아니다. 같은 거리를 거닐어도 저마다 시선이 머무는 곳은 제각각이며, 바라보는 세상도 모두 다르다. 전작 《개의 사생활》에서 놀라운 통찰력을 보여준 알렉산드라 호로비츠 박사는 평범한 동네 길을 여러 전문가들과 함께 걸으며 겪은 놀라운 경험을 『관찰의 인문학』에 담아냈다.

아기와 함께 나선 길은 호기심과 기쁨으로 가득 차 있었고, 의사의 눈으로 바라본 군중들은 모두 잠재적 환자들이었으며, 시각장애인과 걷는 일은 오감을 열어주었다. 음향 엔지니어와 함께 한 산책은 한 편의 교향악과 같았고, 타이포그라퍼의 시선은 흔해빠진 간판 속 정교한 미학을 발견해낸다.

저자는 이러한 과정을 통해 맨해튼의 특별할 것 없는 동네 뒤의 새로운 깨달음을 발견한다. 그리고 권한다. 이유 없이 답답하고 우울할 때, 풀리지 않는 고민거리가 있을 때, 생활에 크고 작은 변화가 필요할 때 일단 거리로 나서보라고. 그리고 혼자 걸으며 나 자신과 대화하고, 누군가와 함께 걸으며 서로가 관찰한 세상을 공유하라고. 그러면 새로운 것을 발견할 수 있다고 말이다.

저자소개

저자 : 알렉산드라 호로비츠
저자 알렉산드라 호로비츠는 백만 명이 넘는 독자에게 사랑받은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개의 사생활》의 저자. 캘리포니아대학교에서 인지과학 분야 박사 학위를 취득했으며 컬럼비아대학교 바너드 칼리지에서 심리학, 동물 행동, 개의 인지능력을 가르치고 있다. 한때 <뉴요커> 지의 임원이었으며 미리엄 웹스터에서 사전편찬 업무를 하기도 했다.

역자 : 박다솜
역자 박다솜은 서울대학교 언어학과를 졸업하였으며, 야후 코리아 및 삼성 에버랜드에서 근무하였다. 현재는 번역 에이전시 엔터스코리아에서 출판 기획 및 인문, 에세이 분야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목차

프롤로그 | 우리는 보지만, 제대로 보지 못한다
첫 번째 산책 | 새로운 것을 사랑하는 병 _ 아들 오그던과 함께
두 번째 산책 | 아주 오래된 낙서 _ 지질학자 시드니 호렌슈타인과 함께
세 번째 산책 | 완벽한 글자가 주는 희열 _ 타이포그라퍼 폴 쇼와 함께
네 번째 산책 | 시선, 조용한 눈맞춤의 의미 _ 일러스트레이터 마이라 칼만과 함께
다섯 번째 산책 | 섬세하고 유혹적인 벌레들 _ 곤충 박사 찰리 아이즈먼과 함께
여섯 번째 산책 | 그 녀석의 은밀한 도시 살이 _ 야생동물 연구가 존 해디디언과 함께
일곱 번째 산책 | 느릿느릿 춤추며 걷기 _ 도시사회학자 프레드 켄트와 함께
여덟 번째 산책 | 몹시 효율적인 걸음걸이 _ 의사 베넷 로버 & 물리치료사 에번 존슨과 함께
아홉 번째 산책 | 우리가 듣지 못하는 주파수의 진동들 _ 시각장애인 알렌 고든과 함께
열 번째 산책 | 콘크리트 위의 교향악 _ 음향 엔지니어 스콧 레러와 함께
열한 번째 산책 | 촉촉한 코로 탐색하는 세상 _ 반려견 피니건와 함께
에필로그 | 진정으로, 본다는 것
참고문헌

책 속으로

알고 보니 나는 거의 모든 것을 놓치고 있었다. 다른 열한 명과의 산책들을 마친 뒤 나는 기분 좋은 탄성을 지르는 한편, 나의 평범한 시각의 한계를 깨닫고 코가 납작해지고 말았다. 그나마 위안거리가 있다면 나의 이런 부족함이 지극히 인간적인 특성이라는...

[책 속으로 더 보기]

알고 보니 나는 거의 모든 것을 놓치고 있었다. 다른 열한 명과의 산책들을 마친 뒤 나는 기분 좋은 탄성을 지르는 한편, 나의 평범한 시각의 한계를 깨닫고 코가 납작해지고 말았다. 그나마 위안거리가 있다면 나의 이런 부족함이 지극히 인간적인 특성이라는 점이다. 우리는 보지만, 제대로 보지 못한다. 우리는 눈을 사용하지만, 시선이 닿는 대상을 경박하게 판단하고 스쳐 지나간다. 우리는 기호를 보지만 그 의미는 보지 못한다. 남이 우리를 보지 못하게 하는 게 아니라 우리 스스로 보지 못하는 것이다. 즉, 내게 부족한 것은 집중력이었다. 그저 충분히 집중하지 못한 게 문제였다. 주의를 기울인다는 것은 일견 단순해 보이지만 그 방식은 천차만별이다. 아이들이라면 모두 선생님 또는 부모님으로부터 집중하라는 타이름을 받아본 적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어떻게’ 집중하는지는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는다.
- p.24~25 우리는 보지만, 제대로 보지 못한다

아이에게 우리의 ‘산책’은 이미 시작돼 있었다. 길을 걸으면서 나는 아이가 걷는다는 것을 어떻게 정의하고 있는지 실마리를 잡았다. 우리 아이에 의하면, ‘걷기’는 때로 ‘걷지 않는 것’이다. A 지점과 B 지점, 두 지점 사이의 이동은 아무런 상관이 없다. 직선 위로 발걸음을 내딛는 것과도 거의 무관하다. 산책은 에너지로 가득할 때 시작해서 지쳐 나가떨어질 때 끝나는 하나의 탐험이다. 아이의 산책은 이미 엘리베이터에서 시작됐다. 곧이어 건물 밖으로 뛰어나가고 문을 열고 계단 위에서 균형을 잡는 것도 아이에게는 모두 산책의 일부였다. 아이의 산책은 어쩌면 엘리베이터에 타기 전 신발을 신을 때부터 시작됐는지도 모른다. 아니, 사실은 신발 끈을 묶으러 가자고 함께 복도를 걸어가던 순간에 이미 시작해 있었다. 아이는 벌써 몇 킬로미터나 자신만의 산책을 계속해온 것이다. 
- p.36 새로운 것을 사랑하는 병

집중과 기대는 우리가 코앞에 두고도 무언가를 놓치게 만드는 주범이기도 하다. 심리학자들은 피험자들에게 특별 제작한 짧은 영상을 보여주는 실험으로 사람들이 시각적 장면에서 하나에 집중하느라 다른 명백한 요소를 놓치는 경향이 있다는 사실을 영리하게 밝혀냈다. 이 영상에서는 흰색과 검은색 옷을 입은 사람들이 두 팀으로 나뉘어 농구공을 패스하고 있다. 피험자들의 임무는 팀별로 패스 숫자를 세는 것이다. 영상이 끝난 후 피험자들은 패스가 일어난 횟수를 말해야 한다. 물론 정말로 중요한 질문은 그게 아니다. 진짜 질문은 이것이다. 농구공에 주의를 기울이던 피험자가 다른 것을 보았는가? 혹시 이상한 것은 없었는가? 아무것도 보지 못한 사람이 피험자의 반 가까이 되었다. 고릴라 옷을 입은 사람이 가슴을 쿵쿵 내리치며 선수들 사이를 춤추듯 걸어다니다가 화면 밖으로 어슬렁어슬렁 사라졌지만 농구를 하는 사람들에게 집중하느라 털이 부숭부숭하며 상당히 눈에 띄는 고릴라를 보지 못한 것이다.
- p.164 그 녀석의 은밀한 도시 살이

“사람들은 서로 부딪치지 않아요.” 켄트가 인파 사이로 내게 소리쳤다. 이 말은 우리가 다른 사람들과 부딪치지 않았다는 사실을 보고하는 것이기도 하지만, 도시사회학자들이 보행자들의 행동을 염탐해 알아낸 사실을 귀띔해주는 것이기도 했다. 확실히 도시사회학자들로서는 놀라운 발견이었다. 보행자들은 빠르고 유연하게 움직였는데, 이는 대체로 무의식중에 일어나는 행동이라는 점에서 더욱 인상적이다. 우리는 모두 다 같이 하나의 댄스 공연에 참여하고 있다. 도시의 보행자들은 주변 사람들에 맞춰 몇 가지 사소한 사항들을 조정한다. 다른 보행자와 길이 엇갈리면 한 사람은 0.2초나 될까 말까 한 아주 짧은 시간 동안 걸음을 늦춰서 둘 다 경로를 바꾸지 않고 나아갈 수 있도록 한다. 뒤에서 걷던 사람이 빠르게 다가오면 우리는 왼쪽이나 오른쪽으로 살짝 움직여서 지나갈 공간을 만들어준다. 켄트와 내가 거리에서 봤듯이 편의를 도모하는 이런 행동들은 눈에 띌 정도로 뚜렷이 나타나기도 한다.
- p.197 느릿느릿 춤추며 걷기

어떤 시각장애인들은 냄새를 더 강렬하게 맡을 수 있다. 올리버 색스의 책에는 사람들의 몸에서 나는 냄새에 극도로 민감해진 의사가 한 명 등장한다. 그는 체취는 물론 우리 몸에 묻어 있는 로션, 비누, 세제의 향기, 나아가 걱정스럽거나 불행할 때 몸에서 나는 냄새마저 맡을 수 있다. 그런데 의사는 냄새를 맡음으로써 눈이 보일 때보다 다른 사람의 감정을 더욱 명확히 느낄 수 있었다. 이런 지각적 예리함이 후각적 천재들의 전유물이라고 생각한다면 오산이다. 앞이 보이는 사람도 훈련을 통해 또는 단순히 주의를 기울임으로써 냄새를 예민하게 감지할 수 있다. 고든은 내가 머리를 감은 샴푸나 얼굴에 바른 로션의 향을 맡을 수 있을까? 사람들은 그녀의 후각적 호기�

[책 속으로 더 보기 닫기]

출판사 서평

뉴욕타임스 초대형 베스트셀러 《개의 사생활》의 저자 알렉산드라 호로비츠 박사의 최신 화제작! “놀라운 통찰력! 단연코 올해 최고의 책이다!” “알렉산드라 호로비츠는 앞으로 가장 주목해야 할 작가다.” “작가가 경험한 모든 철학적 순간들을...

[출판사서평 더 보기]

뉴욕타임스 초대형 베스트셀러 《개의 사생활》의 저자
알렉산드라 호로비츠 박사의 최신 화제작!

“놀라운 통찰력! 단연코 올해 최고의 책이다!”
“알렉산드라 호로비츠는 앞으로 가장 주목해야 할 작가다.”
“작가가 경험한 모든 철학적 순간들을 공유하고 싶다.”

★★★★★

“새로운 것을 발견하고 싶으면 어제 걸었던 길을 다시 걸어라”
산책하고 관찰하며 깨닫는 사유의 아름다움

걷는다는 것은 무엇일까? 누구나 두 다리가 있다면 걸을 수 있지만, 걷기란 단순히 이곳에서 저곳으로 물리적 공간을 옮기는 행위만은 아니다. 생소한 두 사람이 함께 걷다가 친밀함과 호감을 갖게 되기도 하고, 풀리지 않는 답답한 일이 있을 때 산책을 통한 명상으로 해답을 얻는 경우도 흔하다. 그리하여 불가에서는 걷는다는 행위를 수행의 한 방법으로 보기도 한다.
예로부터 문인들은 걷기에서 다양한 영감을 얻었다. 철학자 니체는 ‘진정으로 위대한 모든 생각은 걷기로부터 나온다’고 했다. 시인 랭보도 광적으로 걷기에 몰두하는 것으로 유명했으며, 루소는 ‘걷기를 멈추면 생각도 함께 정지한다’고 말할 정도였다. 박태원 역시 걷기를 모티브로 한 《소설가 구보 씨의 일일》로 한국 소설계에 한 획을 그었다.
《관찰의 인문학》에서 말하는 걷기란 곧 그 사람 자체를 보여주는 방식이다. 맨해튼의 활기 넘치는 생활방식에 매료된 저자는, 평범한 동네 길을 여러 전문가들과 함께 걸으며 ‘주목받지 못한 것들’에 주목해보기로 한다. 저자는 그 첫 번째 대상으로 스스로를 선정하고 혼자 걷기에 나선다. 충분히 보고 듣고 생각하고 느꼈다고 생각했지만, 11명의 ‘관찰전문가’들과 함께 걷고 난 후에야 자신이 거의 모든 것을 ‘놓치고’ 있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지질학자, 일러스트레이터, 의사, 시각장애인, 아기, 음향 엔지니어, 곤충박사, 타이포그라퍼, 야생동물 연구가, 도시사회학자, 반려견의 시선으로 바라본 세상은 전혀 새로운 것이었기 때문이다.

“본다는 것은 보고 있는 것의 이름을 잊어버리는 것이다”
무감각한 세상 속에서 발견한 ‘관찰’의 의미

이 책은 우리에게 일상 속에서 생각할 거리를 던져준다. 아기와 함께 나선 길은 호기심과 기쁨으로 가득 차 있었고, 의사의 눈으로 바라본 군중들은 모두 잠재적 환자들이었으며, 시각장애인과 걷는 일은 오감을 열어주었다. 음향 엔지니어와 함께 한 산책은 한 편의 교향악과 같았고, 타이포그라퍼의 시선은 흔해빠진 간판 속 정교한 미학을 발견해낸다.
시각에는 여러 종류가 있다. 의사라는 직업처럼 교육을 통해 단련된 시각이 있고, 곤충을 찾아다니거나 글씨체를 연구하는 등 취미와 개인적인 열정으로 예민하게 다듬어진 시각도 있다. 또 어린아이와 시각장애인, 개처럼 존재 자체의 특성에서 비롯된 독특한 시각도 있다.
그들이 무엇을 어떻게 바라보는지, 그리고 어째서 우리 대부분이 그들과 같은 것을 보지 못하는지 호로비츠 박사는 묻고 또 묻는다. 저자의 풍부한 유머와 놀라운 통찰력은, 전작 《개의 사생활》에서 증명된 바와 같이 가벼운 변화에서 시작해 삶에 대한 고찰로 이어진다. 발터 벤야민은 눈으로 관찰하고 머리로 사고하는 사람을 가리켜 ‘산책자’라 칭했다. 저자 역시 다른 이들의 도움을 받아 일상적인 풍경 뒤의 새로운 깨달음을 발견한다.
길에서 마주친 낯선 사람들이 각자의 루트로 전진하고, 앞을 보지 못해도 소리만으로 그늘의 위치를 찾고, 자세만 바꿔도 지나가는 이의 겸손함을 알아챌 수 있고, 나뭇잎 뒷면에 소인국의 우주가 펼쳐지는 세계. 세상 안에 또 다른 세상이 있고 그 안에 또 다른 세상이 펼쳐진다. 우리는 그것을 ‘관찰’이라 부른다.

얼마나 먼 곳을 여행하는지는 중요치 않다,
얼마나 많은 것을 알아차리는지가 중요하다

이 책은 맨해튼의 특별할 것 없는 동네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저자의 디테일한 묘사 속 도시 풍경은 뉴욕이지만 서울 같기도 하고, 낯설지만 친근하다. ‘동네’란 모든 역사와 건축과 자연과 생활이 한데 뒤섞인 마법 같은 공간이다. 하나의 환경에서 볼 수 있는 것들이 무궁무진하기 때문이다.
해부학자들이 뼈 하나를 보고도 어떤 동물의 것인지 맞추고, 심지어는 그 동물을 복원해내는 것처럼 도시라는 동물도 작은 단서 하나만 있으면 추적할 수 있다. 평범한 동네를 관찰한다는 것은, 보이는 모든 것의 역사를 깨닫는 것이기도 하다. 우리가 보고 있는 것은 누군가 깎거나 벼려서, 또는 손으로 정성스럽게 만들어서 언젠가 지금의 그 위치에 놓았을지 모른다. 눈앞의 모든 것은 한때 누군가에게 발견되었고 지금 누군가의 마음을 움직이고 있을지 모른다. 그것이 바로 도시의 단서다.
이유 없이 답답하고 우울할 때, 해결이 필요한 고민거리가 있을 때, 생활에 크고 작은 변화가 필요할 때, 거창한 여행이 아니더라도 일단 동네부터 산책해보는 것은 어떨까. 산책 후에 바라본 세상은, 그 전과 분명 달라져 있을 것이다. 선택하고 집중하여 생각하고 관찰하며 걷는다는 것 자체가 성찰의 행위와 다르지 않기 때문이다. 저자가 풀어내는 정교하고 지적인 모험의 세계는, 가상의 것들에 쉴 새 없이 몰두해 있는 현대인들에게 다음과 같은 과제를 남긴다. 혼자 걸으며 나 자신과 대화할 것, 누군가와 함께 걸으며 서로가 ‘관찰’한 세상을 공유할 것.

[출판사서평 더 보기 닫기]

책 속 한 문장

회원리뷰

  • 나는 요즘 인문학에 빠져있다. 그 중에서도 이전의 거창한 인문학이 아닌 작은 것에 의미를 두는 책에 관심이 간다. 이번 관...

    나는 요즘 인문학에 빠져있다.

    그 중에서도 이전의 거창한 인문학이 아닌 작은 것에 의미를 두는 책에 관심이 간다.

    이번 관찰의 인문학 책도 그런 의미에서 읽게 된 책.


    거리의 수많은 것들을 내 눈으로 보았다고 생각하고 언제나 같은 길을 가고 있다고 생각하게 되는데, 이 책은 다양한 지식을 가지고 있거나 아니면 저자의 아이와 학자들 또는 애견과의 산책까지 다양한 시선에서 보여지는 각자 나름의 방식대로 관찰한 세상을 보여준다.

    똑같은 길을 가도 A와 B는 여전히 다른 세계를 인지하고 다른 시선으로 각자가 보았던 세상을 말한다.

    같은 장소에 같은 시간 속에 있었다손 치더라도 개개인의 기억이 다르듯이 말이다.



    집중이라는 단어의 의미.

    선택과 집중은 단 하나의 대상 외에는 다른 것을 인지하지 못하는 세상을 만든다.

    그래서일까? 중요한 것에 몰두하다보면 그 외의 것들은 기억에서 잊혀진다. 아니 기억 속에 있다고 하더라도 신경이 거기까지 못 다다른다. 어쩌면 오랫동안 잊혀진 다음 어느날 문득 그게 있었지라고 생각할지도 모른다.


    이 책의 첫 시작은 저자 자신이 보는 세상이다.

    집에서 나와서 산책하며 의미를 두고 거리를 유심히 관찰하는 작가의 시선. 언제나 자신이 보았던 길이라 자신하고 있던 그 길에서 저자가 만나는 세상은 훨씬 더 복잡하고 무언가의 더 볼거리로 풍성해진다. 길거리의 꽃, 파이프, 쓰레기더미, 담배꽁초, 난폭한 운전자, 나무들, 계단들, 강아지, 애벌레 등.

    관찰을 직업으로 가진 저자라고 해서 자신이 살고, 보고 있는 동네의 모든 것들을 알 것이라 생각했던 저자는 오만했던 것을 자각하게 된다.


    두번째는 자신의 19개월된 아이와의 산책.

    어른들의 시선에는 정말 사소한 그것들이 아이의 눈에는 신세계 그 자체.

    모든 것들이 아이에게는 놀라움의 연속이다. 아이에게 산책의 의미는 밖으로 나가는 것이 아니라 엄마와 아이가 함께 집을 나서기 전부터라는 말이 참 와 닿는다. 나에게는 아무 것도 아닌 것이 아이에게는 얼마나 대단한 것들일지.

    아이는 주위의 모든 것에서 산책의 의미를 찾는다. 걷다가 서 있거나 서 있다가 걷거나 그러면서 때로는 앉아서 가만히 주위의 온갖 것들이 내는 소음들에 귀기울인다. 아이들은 눈으로 보고 나면 손으로 만져보고 입으로 가져간다. 아이에게 산책은 그냥 걷는게 아니라 시각, 촉각, 청각, 후각, 미각 등의 다양한 감각으로 세상과 마주하니까 말이다. 

    나는 그 어떤 관찰자의 시각보다 이 아이의 시각이 더 부러웠다. 잃어버린 아니 잃어버린 것이라 생각되는 우리의 감각들을 아이들은 끊임없이 발견하고 있으니 말이다.


    지질학자의 눈으로 본 세상은 도시의 아스팔트부터 각종 암석들과 건축물, 계단의 연석 등 다양한 돌들이 존재하는 거리. 우리는 그냥 일반적인 돌이라 여기고 땅이라 생각하는 것들이 이 학자에겐 고생대부터 현재까지의 다양한 시대가 공존하고 있는 세계이다.


    타이포그라피의 세상은 어떨까?

    그의 눈에 도시는 온갖 종류의 글자체가 섞어있다. 글꼴을 만드는 사람이다보니 그럴수도 있겠지만 아예 도시를 다니며 다양한 글꼴 수집까지 하고 있으니 우리 는 그냥 무심코 지나치는 광고판이나 포스터 간판 등에서 다양한 것들을 본다. 저자처럼 나도 그렇고 우리 모두 그럴 거 같은데 지나가다 풍광 속에서 글자가 눈에 들어오면 나도 모르게 글자를 읽게 된다. 도시를 상징하는 게 이런 글꼴일 수도 있지만 요즘은 시골 풍광에서도 종종 이런 경우를 만난다. 대부분 고속도로를 타면 더..


    일러스트레이터 역시 마찬가지.. 수많은 그림들을 접하고 있는 사람이지만 세상에 다양하고 특이하고 또는 아무렇게나 버려진 것에서도 이미지는 있다. 그런 것들은 시각적으로 우리를 이끌어내는 역할을 한다. 평범한 것들조차도 새롭고 낯선 것이 될 수 있다.


    책을 읽으면서 나 역시 저자의 생각과 별반 다르게 살지 않았구나 싶다.. 저자는 다양한 직종의 사람들을 만나면서 그들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면서 불편하게 느끼는 점들이 한 둘이 아니다. 도시는 공공의 공간을 가지고 있음과 동시에 개인적인 공간이 훨씬 많다. 그런 영역을 깨트릴 때 사람들은 불편함을 느낀다. 저자 역시 그렇다.


    이번에는 곤충학자와 만남.. 도시에 수많은 것들이 우리와 공존하고 있다는 것은 알았지만 곤충학자를 통해 본 도시의 모습은 더 많은 것들이 우리 주변에 산다는 것을 알려준다. 특히 나뭇잎에서 사는 곤충들을 묘사하는 글에서는 이렇게나 많은 곤충들이 살까 싶다.

    산책을 하든 등산을 하든 주변에서 보았던 나뭇잎은 나무에 달려있거나 떨어지거나 아니면 그냥 잎에 구멍 뚫려있는 나뭇잎 정도라 생각했다. 그런데 이 곤충학자는 그런 잎들이 모두 각기 다른 곤충들이 갉아먹은 표식들이라고 한다. 그냥 송충이 정도만 아는 나. 놀랍다.


    야생동물가의 눈에는 너구리, 다람쥐, 쥐, 매, 독수리, 비둘기등의 모습에서도 다양한 것들을 알려준다. 도시의 생태계에 속해 있지만 우리 눈에 띄지 않을뿐 우리와 함께 공존하고 있는 것들에 대해서..


    도시학자의 눈에는 뉴욕이 어떻게 보일까? 인간은 사회적인 동물이다. 교통량이 많은 사회에서 보면 더욱 더 알 수 있다. 사람들 역시 챠량행렬처럼 무의식적으로 걷는다. 누군가와 부딪힐거 같으면 먼저 예측을 해서 다가오는 사람과 부딪히지 않기 위해 지나간다. 본능적으로 접촉이 불가피 하다면 그것을 피하기 위해 애쓴다. 그런 암묵적 보행규칙을 깨트리는 사람들이 누굴까.. 바로 휴대폰으로 대화를 하거나 휴대폰을 보느라 주의를 기울이지 않는 사람들이다. 이들은 자신의 행위에 보다 집중하느라 주변을 의식하지 못한다. 교통 흐름에서도 운전자가 휴대폰을 보는게 얼마나 사고를 유발하는지 통계가 나올만큼 말이다. 보통 인간은 의식적이든 무의식적이든 사람들에게 서로 해를 끼치지 않기 위해 애쓰는데 말이다. 또 보행자들의 시선에 대한 글도 있는데 인간은 걷는 시간의 1/3을 앞 또는 먼 길바닥을 본다고 한다. 그런데 보도를 보고 있는지는 스스로 망각한다. 가장 많이 보지만 가장 모르는 것. 인간의 시각이 그 수많은 정보들을 다 처리한다면 어떻게 될 지 참 궁금해진다.


    그 다음으로는 의사와 물리치료사의 내용이다.

    인간의 여러 가지 병증에는 징후가 발견된다. 우리는 그것을 통해 어디가 아픈지 미리 예측할 수 있다. 오늘날에는 과학의 발달 때문인지 수많은 사람들의 징후들을 CT , MRI등을 통해 자료로 분석하는 데 익숙해져있지만 예전의 의학자들은 문진이나 관찰 등을 통해 사람의 병증을 재빨리 알아내곤 했다. 누구나 있으나 아무도 신경쓰지 않는 징후와 흔적들을 관찰하는 것. 관찰의 중요함을 깨닫게 해준다. 의사라면 다양한 과학적 데이터도 중요하지만 로버 박사가 어릴 때부터 받아 온 시각 수업처럼  환자의 병력, 직업, 가정생활, 습관 등을 통해  환자가 좋아하거나  싫어하는 것들을 같이 유추해낼 때 더 나은 진료를 하지 않을까 싶다. 


    시각장애인의 관찰은 어떨까?

    그녀의 감각은 시각에만 머물러있지 않다. 오감을 모두 사용해 대상의 이미지를 유추해낸다. 처음부터 시각이 없었던 사람은 아니지만 나이가 들면서 생긴 시각장애는 세상을 보는데 얼마나 많은 감각이 필요한지 다시금 일깨워준다. 일반적인 사람의 경우 대개 관찰이란 의미는 시각에 국한적이다. 그런데 그 이외에 촉각, 후각 청각 등의 영역도 관찰의 대상에 포함된다는 사실은 잊어버린다. 본다는 것의 의미는 그저 보는것이 아니라고 말한다.


    이번에는 음향엔지니어! 귀를 기울이다. 어떤 것이든 소리의 종류에 우리가 한계짓는 것에 대한 생각을 바꾸게 되었다. 강아지는 '멍멍', 소는 '음메음메' 등등, 저자의 말처럼 정말 강아지가 소가 저렇게 우는게 아니라 단지 문자 기호로, 사회적으로 그렇게 약속한 것을 뿐인데도 우리는 유치원에서 학교에서 그렇게 가르친다. 그가 보는 도시의 소리는 뭘까? 소음 덩어리...이 소음 덩어리에서 내가 좋아하는 소리만 유심히 들을 수 있는 귀. 우리는 그렇게 우리가 듣고 싶은 소리에만 귀기울이고 있진 않을까?


    마지막으로 자신의 애견과의 산책이다. 인간이 눈으로 대상을 감지한다면 개는? 후각일꺼다.

    사람에게 냄새는 어떤 의미일까? 온전히 개처럼 대상에 대해서 공간을 지나가는 바람의 냄새를 가지고는 알지는 못한다. 그러나 우리는 냄새로 타인을  기억하고, 아버지를 기억하고, 엄마를 기억하고 추억을 기억한다. 우리에겐 그런 기억이, 추억이 냄새이지 않을까?



    또 중간중간 챕터마다 유명한 사람들의 글귀를 적어놓고 있는데.. 특히 얼마나 먼 곳을 여향하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중요한 것은 얼마나 많은 것을 알아차리느냐라고 한다.

    지금 내가 있는 이 곳과 내가 사는 동네 역시 다르지 않다는 것이다. 내가 사는 동네 역시 나는 다 알지 못한다. 구석구석 어떤 게 있는지 주의깊게 다녀보지 않았으니까.

    이 책은 그런 내가 어떤 것을 소중히 여기고 어떤 것을 주의깊게 바라봐야 하는지를 일깨워준다.

    진정 맘에 와 닿는다. 여행할 때마다 생각하게 되는데.. 나는 특히 다양한 곳을 한 번에 보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 편이다. 그냥 한 도시만 오래도록 보아도  지겹지 않다. 그 곳에 계속 있었다고 하더라도 그 도시를 다 아는게 아니니까..


    저자의 마지막 챕터처럼.. 다양한 시선과 다양한 냄새와 다양한 감각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을 가져보는 건 어떨까?


  • 관찰 인문학 | ba**bashon | 2015.04.02 | 5점 만점에 4점 | 추천:0
    아는 것만큼 보인다는 말이 있다. 그런데 여행에서는 이 말이 맞을지 모르지만 산책에서는 생각한 만큼 보이는 것 같다. 저자...

    아는 것만큼 보인다는 말이 있다. 그런데 여행에서는 이 말이 맞을지 모르지만 산책에서는 생각한 만큼 보이는 것 같다. 저자는 11명과 함께 자기가 살고 있는 동네를 여행한다. 대부분 각 분야에서 관찰의 전문가들이다. 이들이 보는 것들은 무엇이고 우리는 여기서 무엇을 보아야 할까? 인내심을 갖고 보아야 한다. 서론이 상당히 길다.

    19개월 된 아이와 함께 시작하는 산책. 그의 눈으로 보는 세상은 과연 어떨까? 엄마들만이 알 것 같다. 지질학자의 눈으로 본 세상은 무기질과 유기생명체 두 가지이다. 저자는 인간의 한계를 이렇게 말한다. ‘우리가 사람으로서 안고 있는 문제점 하나는, 다른 많은 조건들이 그렇듯 사람이라는 조건에서 잠시라도 벗어날 수 없다는 것이다.’ 배웠다는 것은 그것에 얽매였다는 것이고 이제 다시 어린아이처럼 배우지 않는다. 글자 전문가와의 산책은 글자를 더 많이 보기 위해서가 아니라 글자를 다르게 보기 위해서라고 저자는 말한다. 같은 것을 다르게 볼 수 있는 것은 새로운 발견이리라. 각각의 전문가의 눈을 통해 같은 환경가운데서 다름을 찾고 아무것도 모르기 때문에 엄청난 집중력으로 알아가는 어린아이처럼 우리 주변의 것들을 볼 수 있다는 것을 보여 주고자 한 것 같다.

    개의 눈으로 본 동네는 어떨까? 그는 새롭게 동네의 건물들을 본다. 그가 이처럼 낮아져 보았을 때 자기 동네가 새롭게 보였다고 한다. 새의 집을 볼 수 있는 여유와 개의 냄새를 좇아 갈 수 있는 인내를 통해 그는 오늘도 새로운 세상을 살아가는 것 같다. 저자는 현대인들의 바쁜 삶. 무언가를 향해서 달려가지만 공허함으로 저 마치 가다가 주저앉아 있는 그들을 향해서 잠깐 쉬어가도록 권면한다. 내일을 위해서 사는 것이 아니라 오늘에 집중하라고 말한다. 현재에 충실하지 않는 내일이 있을 수 있을까?

    동네를 산책하다 보면 우리네는 아직도 민들레와 갖가지 풀들이 여기저기 아스팔트와 벽돌사이에 올라와 인사를 한다. 그들의 미소에 화답할 수 있는 마음의 여유가 오늘의 행복이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저자는 자신을 자책하기보다 이러한 눈을 가진 사람들을 본 것만으로도 인내심을 갖고 이 책을 읽은 것만으로도 새로운 세계를 알게 되었다고 말한다. 그러니 새로운 자세로 열심히 ‘보라’고 다시 한 번 권면한다.

    삶이 이렇게 팍팍한데, 생각하면 할수록 내일이 보이지 않는데 한가롭게 산책하며 생각할 시간이 어디 있냐고 말할지 모른다. 다이어트를 위해서는 운동할 시간은 낼 수 있지만 산책하기는 힘들다는 우리네 사람들의 생각은 조금 바뀌어야 할 것 같다.

    저자의 무서우리만큼 뛰어난 관찰력을 확인할 수 있는 책이다. 그가 말한 것처럼 각 분야의 전문가가 새로운 눈으로 보여 줄 수 는 있지만 이것을 받아들이는 것은 여전히 나의 몫이다.

  • 추천. | yy**id | 2015.03.23 | 5점 만점에 4점 | 추천:0
    같은 길을 걸어도 다른 세상을 보는 법   제목이 참 호감이 가는 도서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생각난 건 몇 ...

    같은 길을 걸어도 다른 세상을 보는 법

     

    제목이 참 호감이 가는 도서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생각난 건 몇 년 전부터 나의 시야에 봄이면 예쁜 꽃들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는 사실이다. 그전에는 진정 봄에 꽃이 피는지 지는지 도통 관심도 없었고 눈에 들어오지도 않았었다. 그러다 문득 어느 봄날부터는 예쁘디 예쁜 꽃들이 눈에 띄기 시작하였다. 보고 싶은 것만 보고, 듣고 싶은 것만 듣는 다더니 내가 정말 그러했었음을 알 수 있었다. 내게 보이지 않았던 꽃들이 보이기 시작한 이유는 아마도 세월의 흐름 탓이 아닐까......

    조금은 작은 글씨체이지만 두꺼운 재질의 종이가 마음에 드는 책이다. ​ 책의 하단 부분의 여유로운 여백이 여느 책과는 조금 다른 것이 그 의도한 바가 궁금하기도 하였으나, 그로인해 빽빽한 느낌이 들지 않아 좋았다. 그 여백은 나만의 메모지로 활용해도 좋을 듯 했다.

    관찰의 인문학은 선택적 집중을 강화해줄 능력이 있다고 생각되는 사람들과의 산책을 통해서 그동안 보지 못했던 부분들에 대한 새로운 시각과 관찰력(?)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다. 자신의 관심분야나 전문분야에 따라 사람마다의 보는 관점이 다름은 참 재미있으면서도 배울 점들이 많았다. 그저 무관심하게 지나쳤던 부분들도 누구에게는 아주 흥미로운 관심의 대상이 되었다. 전문가와 비전문가의 시각에 대한 차는 참 분명하게 드러났는데 어쨌든 모르는 것보단 무조건 더 많이 안다는 건 여러모로 유익한 듯 하다. 다만 어중간히 아는 것은 분명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 것 같아 평소에 늘 공부하는 자세를 지녀야겠단 생각도 해 보았다. 실천은 참 어렵겠지만...

    저자와 그의 아들과의 산책은 읽기 좀 지루하였으나 그 뒤부터는 참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내용들이었다. 각 내용과 관련된 전문적인 내용들도 흥미로웠고, 인간의 보편적인 성향에 대한 부분들에 있어 나도 그러한 사람이었음을 깨닫게 해 주었다. 개인적으로 네 번째 산책편이 좋았는데, 나와 비슷한 면이 있으면서도 다른 점이 있었기에 ​나의 사고와 행동을 생각하면서 읽게 되었다. 시선에 대한 내용이 흥미로웠는데 통제된 환경 속에서 낯선 사람과의 눈맞춤은 호감을 불러 일으킨다고 하니 요즘 같은 세상에선 조금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 부분이지 않을까 하는 엉뚱한 생각도 들었다.  

    진화론적인 관점에서의 내용들이 다소 있어서 잠시 진화론과 창조론을 떠올려 보기도 하였다.​

    시각장애인 알렌 고든과의 산책에서는 선천적 시각장애인과 후천적 시각장애인과의 차이점을 알 수 있었고, '본다'는 단어의 뜻이 결코 시각적인 의미만을 뜻하지 않음을 상기할 수 있었다. 나는 때때로 내가 얼마나 주변을 자세히 보지 않음을 느끼곤 한다. 매일 다니는 길임에도 불구하고 어떤 상점이 있는지 없는지 조차 모른다. 뿐만 아니라 길을 걸어 갈 때 등 사람들을 거의 쳐다보지 않는다. 가끔씩 마주치는 이유없는 불쾌한 시선이 기분을 망치기에 어느 덧 버릇이 되어 버렸다. 나의 안좋은 이러한 습관을 이 책을 통해서라도 얼릉 바꿔야겠다 맘먹어 본다... 늘 다니며 늘 익숙한 곳일지라도 다양한 부분에 있어 선택적 집중을 할 수 있는 흥미로운 내용을 담고 있다. 바쁘게 살아가는 일상속에서 느림의 미학을 통한 새로운 관찰적 시각을 배울 수 있는 독서의 시간이었다. 

  • 관찰의 인문학 | in**u72 | 2015.03.22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저자 알렉산드라 호로비츠는 가족구성원(아들과 반려견)과 11명의 전문가와 함께 가벼운 산책을 하고 남다른 시각으로...

      저자 알렉산드라 호로비츠는 가족구성원(아들과 반려견)과 11명의 전문가와 함께 가벼운 산책을 하고 남다른 시각으로 세상을 달리 바라보면서 평소 독자들이 품는 일상의 의문들이나 좀 더 전문가가 되어야 인식할 수 있는 일상 속의 조화된 생활의 일부분을 세밀히, 촘촘하게 바라보는 나름 길다고 볼 수 없는 제한된 시간에 일련의 경험을 수행을 한다.

     

      관찰의 인문학에서 저자가 전제하고 있는 것은 어디서나 통용되는, 매우 밝고 긍정적인 시각이다. 이 것을 좀더 확대 해석하면 인간은 각기 품성이 있고 누구나 자신이 타인(또는 존재와 타존재 사이)과는 달리 보유한 특별한 재주가 있다는 마인드이다. 이 것을 오늘날 사회에 대입해보면 개성과 특화 전략으로도 연결시켜 볼 수 있을 것 같다. 개개인들에게 있어 자신만의 특장점을 기르고, 이것을 타인이 주목할 수 있게 하고, 주체가 당위적으로 계발해 나가는 데에서 이 책의 매력을 느꼈다. 조금 책의 방향과 벗어나는 것 같은데, 이런저런 직업이 신선한 느낌으로 매력적으로 다가온 것이 나 나름의 느낀 바이고, 가끔 생각하곤 했던 한 직업의 대가가 되는데 있어 오랜 시간 축적해야 할 지식, 가치관의 형성과정(연륜), 대상을 바라보는 날카로운 눈을 가져야 한다는 것을 다양한 직업의 대가가 바라보는 대상을 저자에게 설명하고, 느낌을 공유해서 표현하는 것을 보고 확인할 수 있었다.

     

      사회동향에 대해 감각적으로 무딘 편이고, 사회를 보는 능력이 부족해서 우둔한 나로서는 저자가 기획한 실험, 연대관찰, 환경관찰, 현장경험을 통해 전해주는 지식과 지식통로가 되는 방법론은 퍽 인상적이었다. 작가는 본인의 전공에 다소 동떨어진 분야에 대해서도 주저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검증된 객관적 사실에 비롯한 분석을 수행한다. 그리고 거기에 시공간적 설명을 덧붙이면서 이해를 돕는다. 이 또한 작가의 전공은 아닌데 말이다. 그리고 바라보는 대상이 바뀜에 따라 다소 전문적인, 실험이나 경험된 케이스에서 도출한 팩트들을 통해 준비된 부연설명을 해준다.

     

      작가와 동반하는 전문가는 기본적으로 삶의 필수 공간으로 파고들며, 현장중심의 연구과정을 통해 일상과 따로 떼어내지 않고 관찰대상을 찾는다. 달리 표현하면 평시에는 느끼지 못한 것을 일각의 전문가와 함께 대화와 공감하는 사유를 통해 사물의 원리를 하나하나 풀어가고 자신을 되돌아보는데, 이렇게 사물해체와 성찰이라는 각기 다른 지향점을 가진 행위를 한 데 수렴해 가는 인문적 통찰의 사유의 과정을 전해준다. 더하여 이 과정 속에 작가의 관찰의 시선에는 인간미가 물씬 배여 있다.

      매우 사견적인 부언이지만, 작가가 만나는 다양한 직업(예를 들어 타이포그라퍼)을 가진 동반자, 이들이 가진 생소하며 디테일하게 세분화된 직업명에서 받는 첫 인상은 지식체계가 고도로 정립되어 오늘날 우리나라가 겪고 있는 문제들, 각계의 전문가를 요구하는 사회적 핵심이슈에 대응해 처리하는 사안들이 산재해 있다는 현실을 떠올렸을 때 흥미를 유발하고, 시선을 끄는 부분이다. 
     
      그리고 단지 다양한 지식을 유창하게 설명한다는 것으로 저자의 의도를 설명하기엔 부족할지 모른다.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개념을 정립하고 싶어하는 욕구를 저자는 인지과정의 고찰에 근거하고 정서적으로 긴밀하면서, 일반적, 지극히 상식적인 마인드로 우리가 흔히 마주칠 일상의 환경을 특별히 의식하거나 의도하지 않은 채 자연스레 걸어가며 사유한다. 불필요하게 힘이 들어가거나, 또는 그렇게 경직되거나 하지 않는다. 비유적으로 말하면 어린 아이가 음식을 섭취할 때 술술 음식물을 넘길 수 있을 만큼의 설명한다.

      결과적으로 11번의 에피소드를 통해 우리와 밀접하게 닿아있고 매일 걷는 길 거리에서 마주치는 것들을 마주해서 평소 눈에 보이지 않던 대상을 발견하게 해주고, 새롭게 시선을 던지는 일과 그러한 시도에 어색하지 않는 사유를 촉진하는 데 좋은 바탕을 다져준다. 당장 눈에 띄는 관찰력을 갖진 못하더라도 최소한 기존의 느낀 주변의 다양한 대상의 존재감들이 심장이 두근거리 듯 지속적으로 은은하게 흐르고 있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을 것 같다.

  • 같은 곳에서 사진을 찍어도 사람마다 찍는 구도와 초점이 다르고 같은 영화를 보아도 느끼는 점이 제각각이다. 그래서 어릴때부터...

    같은 곳에서 사진을 찍어도 사람마다 찍는 구도와 초점이 다르고 같은 영화를 보아도 느끼는 점이 제각각이다.

    그래서 어릴때부터 하나를 봐도 어쩜 이렇게 생각하는 게 다 다를 수 있을까 신기할 때가 많았다.

    관찰의 인문학에서는 저자가 열 한명의 사람 또는 개와 산책을 하며 자신이 보지 못했던 것들을 보는 방법을 보여준다.


    '산책'이라는 것은 사람에게 꼭 필요한 것이다.

    업무나 사람관계에 의해 스트레스를 받았을 때, 집에 틀어박혀 있는 것보다 천천히 걸으며 생각을 하면 문제점을 풀 수 있는 아이디어가 떠오르기도 하고 천천히 장소를 이동하며 걷다보면 기분전환이 되기도 한다. 그런데 이러한 산책을 하다보면 주변에 보이는 무수한 볼거리, 풍경들을 뒤로 하고 멍하니 걷게 된다.

    나만 해도 산책이란 그저 집으로 돌아가는 길, 바람을 쐬는 거리 정도로만 여겨 주변을 제대로 돌아보지 않았다.

    실제로 처음 이사오고 난 후만 새 집 위치를 익히기 위해서 길자체만 외웠지 집 앞에 있던 자판기의 존재를 10년 가까이 모르기도 했다.


    나는 개와 산책할 때, 그저 산책로만 따라서 앞만 보며 쭉 걸어갔다 쭉 걸어오길 반복한다. 개들은 늘 걷는 거리도 빼놓지 않고 냄새를 맡고 어디든 자꾸 들어가보려고 한다.

    개들은 대체 왜 그러는 것일까? 종종 궁금할 때가 있었다.

    저자는 이제 막 걷기 시작한 어린 아들과 함께 하는 산책, 지질학자와의 산책, 타이포그라퍼, 곤충박사, 의사 외에도 각 분야의 종사자들과 함께 산책을 하며 그들의 시각을 배웠다.

    아는 것만큼 보인다라는 말처럼 우리는 관찰을 통해, 이보다 일상일 수 없는 산책을 통해서 우리는 세상을 볼 수가 있었다.

    새로운 눈으로 세상을 볼 수가 있고 지나가는 사람들을 통해서 그들의 인생을 볼 수 있고 거리의 가로수가 토종나무인지 외래종인지, 앞에 있는 돌이 어디 출신인지까지도 그 역사를 꾀뚫어볼 수가 있는 것이다.

    너무나 일상이 되어버려 지나치기 쉬운 것들을 다시 한 번 돌아본다면 정말 새로운 모습을 만날 수 있다는 것에, 어느새 나에게 의무가 되어버린 산책이라는 것에 기대가 되기 시작했다.

    돈 한 푼 들이지 않고 할 수 있는 값진 경험을 이 책을 통해서 해 볼 수 있을 것 같다.

교환/반품안내

※ 상품 설명에 반품/교환 관련한 안내가 있는 경우 그 내용을 우선으로 합니다. (업체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교환/반품안내
반품/교환방법

[판매자 페이지>취소/반품관리>반품요청] 접수
또는 [1:1상담>반품/교환/환불], 고객센터 (1544-1900)

※ 중고도서의 경우 재고가 한정되어 있으므로 교환이 불가할 수 있으며, 해당 상품의 경우 상품에 대한 책임은 판매자에게 있으며 교환/반품 접수 전에 반드시 판매자와 사전 협의를 하여주시기 바랍니다.

반품/교환가능 기간

변심반품의 경우 수령 후 7일 이내, 상품의 결함 및 계약내용과 다를 경우 문제점 발견 후 30일 이내

※ 중고도서의 경우 판매자와 사전의 협의하여주신 후 교환/반품 접수가 가능합니다.

반품/교환비용 변심 혹은 구매착오로 인한 반품/교환은 반송료 고객 부담
반품/교환 불가 사유

소비자의 책임 있는 사유로 상품 등이 손실 또는 훼손된 경우(단지 확인을 위한 포장 훼손은 제외)

소비자의 사용, 포장 개봉에 의해 상품 등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예) 화장품, 식품, 가전제품 등

복제가 가능한 상품 등의 포장을 훼손한 경우 예) 음반/DVD/비디오, 소프트웨어, 만화책, 잡지, 영상 화보집

소비자의 요청에 따라 개별적으로 주문 제작되는 상품의 경우 ((1)해외주문도서)

디지털 컨텐츠인 eBook, 오디오북 등을 1회 이상 다운로드를 받았을 경우

시간의 경과에 의해 재판매가 곤란한 정도로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이 정하는 소비자 청약철회 제한 내용에 해당되는 경우

1) 해외주문도서 : 이용자의 요청에 의한 개인주문상품이므로 단순 변심 및 착오로 인한 취소/교환/반품 시 해외주문 반품/취소 수수료 고객 부담 (해외주문 반품/취소 수수료는 판매정가의 20%를 적용

2) 중고도서 : 반품/교환접수없이 반송하거나 우편으로 접수되어 상품 확인이 어려운 경우

소비자 피해보상
환불지연에 따른 배상

- 상품의 불량에 의한 교환, A/S, 환불, 품질보증 및 피해보상 등에 관한 사항은 소비자분쟁해결 기준 (공정거래위원회 고시)에 준하여 처리됨

- 대금 환불 및 환불지연에 따른 배상금 지급 조건, 절차 등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리함

판매자
스떼
판매등급
특급셀러
판매자구분
일반
구매만족도
5점 만점에 5점
평균 출고일 안내
2일 이내
품절 통보율 안내
18%

이 책의 e| 오디오

바로가기

최근 본 상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