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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규격外
ISBN-10 : 1158884540
ISBN-13 : 9791158884543
우리가 추락한 이유 중고
저자 데니스 루헤인 | 역자 박미영 | 출판사 황금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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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10월 5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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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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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올 수 없는 소용돌이의 한가운데로 뛰어든 한 여자의 이야기! 《살인자들의 섬》, 《미스틱 리버》 등 탄탄한 글쓰기와 뛰어난 흡인력으로 사회파 범죄 스릴러의 대가로 칭송받는 데니스 루헤인가 여성 시점으로 집필한 첫 로맨틱 스릴러 『우리가 추락한 이유』. 트라우마로 인해 공황 발작을 겪고 있는 여성을 주인공으로, 한계점에 다다른 주인공이 살인, 사기, 복수, 탐욕 등이 뒤섞인 사건에 휘말리며 거침없이 폭주하는 이야기를 저자만의 감각적인 필치로 흡인력 있게 이끈 화제작이다.

제멋대로인 어머니 때문에 아버지 제임스와 생이별한 레이철은 대학생 때 어머니가 교통사고로 사망한 후 아버지를 찾아 나선다. 그러나 의뢰를 받은 사설 조사원인 브라이언은 성공 가망성이 없다며 돈 낭비하지 말라는 충고와 함께 거절한다. 수년이 흐른 후, 언론사에서 기자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한 레이철은 아버지에 대한 단서를 얻게 되고 수소문 끝에 그를 찾게 된다.

레이철이 언젠가 찾아올 것이라는 걸 알고 있던 제임스는 그녀를 따뜻하게 반기지만, 자신이 레이철의 생부가 아님을 알려준다. 어머니의 외유로 인해 자신이 태어났음을 알게 된 레이철은 절망에 이르고, 급기야 공황 발작을 일으킨다. 친부에 대한 미련을 뒤로 하고 일에 몰두하지만 생방송 중 공황 발작을 일으키게 되고, 그녀의 동영상이 유튜브를 통해 퍼져나가면서 일순간에 모든 것을 잃는다. 극심해진 공황장애와 대인공포증으로 인해 외부와의 연락을 끊고 집안에만 틀어박힌 레이철은 우연한 기회에 사설 조사원 브라이언과 다시 만나게 된다.

그와 결혼 후 2년 동안 남편의 한결같은 헌신과 노력으로 레이철은 트라우마를 조금씩 극복해 나가지만 이 시점부터, 이야기는 범죄 스릴러로 빠르게 전환된다. 어느 비 오는 날, 대인기피증과 공황장애를 이겨내기 위해 나온 거리에서 해외 출장을 떠났을 남편 브라이언의 모습을 우연히 목격하게 된 레이철. 그녀는 참을 수 없는 불안감과 의혹에 남편 브라이언의 정체를 캐내려 그의 주변을 탐문한다. 그리고 드러나는 충격적인 진실, 그리고 살인과 폭력, 속임수 등 하나씩 남편의 정체를 알아가며 레이철은 돌아올 수 소용돌이의 한가운데로 뛰어드는데…….

저자소개

저자 : 데니스 루헤인
플로리다 대학원 시절, 미국 현대 단편문학의 거장 레이먼드 카버 등을 사숙(私淑)하며 작가로서 꿈을 키웠다. 그러나 1990년 초까지만 해도 석사 학위를 소지한 작가 지망생이 보스턴에서 할 수 있는 일은 별로 없었기 때문에, 그는 리츠 칼튼 호텔의 주차 요원으로서 일을 하며 틈틈이 글을 쓰기 시작했다. 넉넉하지 못한 환경에서도 그가 오랜 시간의 준비를 거쳐 1994년에 발표한 첫 작품 『전쟁 전 한잔』은 그에게 ‘셰이머스 상’의 영애를 안겨주었고, 이후 『어둠이여, 내 손을 잡아』, 『신성한 관계』, 『가라, 아이야, 가라』, 그리고 『비를 바라는 기도』 등을 연이어 발표하면서 평단의 주목을 끌었다. 2001년 발표한 『미스틱 리버』는 미국 최대 인터넷 서점 Amazon.com의 종합 베스트셀러 1위에 5주 동안 랭크되었다. 그는 이 작품으로 그의 작품은, 세계적인 추리 문학상인 '앤소니 상' 및 '배리 상', 그리고 '메사추세츠 북 어워드 픽션 상'을 수상하였으며, 《뉴욕타임스》, 《퍼블리셔스 위클리》, Amazon.com 올해의 책으로 선정되며 평단과 대중의 폭발적인 인기를 동시에 모았다. 『미스틱 리버』는 클린트 이스트우드 감독의 영화로도 만들어져 4000만 달러 이상의 수익과 2004 아카데미 주요 부문 수상을 하였다. 2003년 발표한 『살인자들의 섬』은 기막힌 반전이 힘입어 또다시 《퍼블리셔스 위클리》, Amazon.com 의 올해의 책에 선정되었으며, 마틴 스콜세지 감독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주연의 대작 영화 「셔터 아일랜드」로 제작되어 전 세계 3억 달러의 흥행 수입을 거두었다. 책은 국내에서도 10만 부 이상 판매되어 하드보일드 스릴러의 대표적인 작품으로 자리매김하였다. 2006년 그가 직접 연출한 연극 시나리오와 단편을 모은 단편집 『콜로나도』를 출간하였으며, 여기에 수록된 단편은 『올해 최고의 단편들』, 『올해 최고의 추리소설들』에도 수록되었다. 2008년에는 신작 『운명의 날』로 또다시 베스트셀러에 올랐고, 일본의 「이 미스터리가 대단하다」에서 2009 선정작이 되었다. 2012년에 발표한 『리브 바이 나이트 - 밤에 살다』는 그해 《퍼블리셔스 위클리》 선정 올해의 책을 비롯하여 2013년 에드거 상 수상 후보에 오르는 등 큰 인기에 힘입어 「아르고」로 주목받은 감독 밴 애플렉이 영화화하였다. 데니스 루헤인의 작품들은 등장인물에 대한 심리학적 통찰과 멈추지 않고 발전해 나가는 플롯, 그리고 보스턴의 어두운 과거를 훑어 파헤치는 예리한 시선으로 문학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목차

프롤로그 계단 이후 7

제1부 거울 속의 레이철 11
1장 73명의 제임스 13
2장 번개 31
3장 JJ 45
4장 B형 50
5장 루미니즘에 관하여 67
6장 분리 90
7장 이 사람을 보셨나요? 106
8장 대리석 113

제2부 브라이언 129
9장 참새 131
10장 불이 들어오다 146
11장 식욕 159
12장 목걸이 170
13장 굴절 182
14장 버몬트 주 그래프턴의 스콧 파이퍼 191
15장 젖어 있었다 204
16장 귀가 224
17장 개티스 233
18장 문화 충격 247
19장 올든 광물 261
20장 비디오테이프 273
21장 P380 279
22장 제설기 297

제3부 세상 속의 레이철 313
23장 어둠 315
24장 케슬러 320
25장 무슨 열쇠 341
26장 마우스피스 354
27장 그것 366
28장 변기 뚫기 375
29장 충분히 385
30장 근본 자아 397
31장 안전가옥 414
32장 고백 426
33장 은행 438
34장 춤 459
35장 가족 사진 478

감사의 말 496

책 속으로

영상을 압도하는 루헤인 소설만의 매력 데니스 루헤인은 애드거 상, 셰이머스 상, 앤소니 상, 배리 상 등 굵직한 추리 문학상을 연달아 수상한,범죄 소설의 대가로 널리 알려져 있다. 출간작마다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에 등극했으며, 특히 영상미 넘치는 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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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을 압도하는 루헤인 소설만의 매력
데니스 루헤인은 애드거 상, 셰이머스 상, 앤소니 상, 배리 상 등 굵직한 추리 문학상을 연달아 수상한,범죄 소설의 대가로 널리 알려져 있다. 출간작마다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에 등극했으며, 특히 영상미 넘치는 묘사와 잘짜여진 구성, 개성 넘치는 캐릭터 때문에 할리우드에서 가장 주목받는 작가이기도 하다. 할리우드 파워 작가 10인에도 선정된 그의 작품 대부분이 메이저 영화사에서 판권을 사들여 영화화되었거나 제작 중이다. 특히 클린트 이스트우드 감독의 「미스틱 리버」와 마틴 스콜세이지 감독의 「셔터 아일랜드(살인자들의 섬)」는 세계적으로 큰 흥행 성공을 거두었으며, 「가라, 아이야, 가라」는 배우였
던 벤 애플렉을 감독으로 각인시키도록 만들었다. 「보드워크 엠파이어」와 스티븐 킹 원작의 「미스터 메르세데스」 프로듀서로도 참가하기도 했다. 데니스 루헤인의 작품이 가진 매력은 개성 넘치는 캐릭터와 놀라운 흡인력, 문학도이자 문학 강사로서 익힌 탄탄한 글솜씨와 사회 문제에 대한 예리한 시선이다.또한 등장인물의 내면을 파고드는 심리 묘사와 독자들을 당혹케하는 반전, 잇따라 터지는 사건 등은 독자들이 잠시라도 눈을 돌릴 틈을 없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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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가슴 아프고, 조마조마하고, 로맨틱하고, 세련되며, 대단한 심리적 통찰력과 긴장감이 돋보이는 소설이다. 데니스 루헤인의 최고의 실력을 보여준다." 『살인자들의 섬』, 『미스틱 리버』 등 탄탄한 글쓰기와 뛰어난 흡인력으로 사회파 범죄 스릴러의...

[출판사서평 더 보기]

"가슴 아프고, 조마조마하고, 로맨틱하고, 세련되며, 대단한 심리적 통찰력과
긴장감이 돋보이는 소설이다. 데니스 루헤인의 최고의 실력을 보여준다."

『살인자들의 섬』, 『미스틱 리버』 등 탄탄한 글쓰기와 뛰어난 흡인력으로 사회파 범죄 스릴러의 대가로 칭송받는 데니스 루헤인의 신작 『우리가 추락한 이유』가 황금가지에서 출간되었다. 데니스 루헤인이 여성 시점으로 집필한 첫 로맨틱 스릴러로서, 출판 전부터 할리우드 제작사들의 치열한 판권 경쟁으로 화제가 되었다. 트라우마로 인해 공황 발작을 겪고 있는 여성을 주인공으로, 한계점에 다다른 주인공이 살인, 사기, 복수, 탐욕 등이 뒤섞인 사건에 휘말리며 거침없이 폭주하는 이야기를 데니스 루헤인만의 감각적인 필치로 흡인력 있게 이끈 화제작이다. 현재 '드림웍스'에서 판권을 획득해 영화화 중이며, 데니스 루헤인이 직접 각색에 참여하고 있다.

“루헤인은 두 권의 책을 썼다. 하나는 정체성과 소속감의 추구에 대한 통찰력 있는 분석(『미스틱 리버』이고, 둘째는 계속 짐작을 거듭하게 만드는 스릴러(『살인자들의 섬』다. 그런 다음 그 두 권을 이 하나의 대단한 책으로 엮었다. 루헤인은 복잡한 인물들을 조마조마하고 눈을 뗄 수 없는 상황으로 밀어넣는 대가이다.”
- 길리언 플린(『나를 찾아줘』의 저자)

"그의 작품은 언제나 대중적 스릴과 문학적 감성, 그리고 세련미를 갖추고 있다." -엔터테인먼트 위클리

한 여성의 비틀린 삶을 좇는 전반부, 폭발적인 전개와 반전의 연속인 후반부.

『우리가 추락한 이유』는 미스터리나 장르적 특색을 완전히 지운 전반부와 데니스 루헤인의 특기인 범죄 스릴러의 핵심적 요소가 가득한 후반부로 나뉘어 전혀 다른 장르적 색채를 선보인다. 남편을 총으로 쏴 죽였다는 레이철의 독백이 담긴 도입부를 지나, 과거 억눌리고 상처받은 소녀 레이철이 자신의 정체성을 찾기 위해 아버지를 찾아가는 과정이 루헤인의 탄탄한 글쓰기 위에 지루함없이 풀려나간다.

베스트셀러 작가였지만 성격 파탄이라고 불릴 정도로 제멋대로인 어머니 때문에 아버지와 생이별한 레이철, 그녀는 어머니와의 끝없는 반목 속에서 생부에 대한 그리움이 더 깊어만 간다. 그녀가 대학생 때 어머니가 교통사고로 사망하자, 레이철은 물려받은 적지 않은 유산으로 생부를 찾아나선다. 그녀가 아버지에 대해 알고 있는 것은 '제임스'라는 이름과 과거에 가졌던 직업, 그리고 어릴적 그녀의 곁을 떠나던 모습뿐이었다. 그러나 의뢰를 받은 사설 조사원인 브라이언은, 오히려 성공 가망성 없다며 돈 낭비하지 말라는 충고와 함께 거절한다. 낙담한 레이철은 이후에도 여러 노력을 거듭하지만 끝내 아버지를 찾지는 못한다.

수년이 흐른 후, 레이철은 자신의 재능을 살려 언론사에서 기자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한다. 그녀의 명성을 듣고 찾아온 사람으로부터 뜻밖의 친부에 대한 단서를 얻게 되고 수소문 끝에, 드디어 제임스란 이름의 남자를 찾아낸다. 레이철이 언젠가 찾아올 것이라는 걸 알고 있던 제임스는 그녀를 따뜻하게 반기지만, 자신이 레이철의 생부가 아님을 알려준다. 어머니의 외유로 인해 자신이 태어났음을 알게 된 레이철은 절망에 이르고, 급기야 공황 발작을 일으킨다.

친부에 대한 미련을 뒤로 하고 메이저 방송 진출을 위해 지진이 일어난 아이티의 특파원으로 참여하지만, 그곳의 참상과 강간당하고 죽임당한 여자아이들을 지켜주지 못했다는 죄책감이 뒤섞여 레이철은 생방송 중 공황 발작을 일으키고만다. 유튜브를 통해 퍼져나간 동영상으로 레이철은 일순간에 모든 것을 잃고, 극심해진 공황장애와 대인공포증으로 인해 외부와의 연락을 끊고 집안에만 틀어박힌다. 그러다 우연한 기회에 사설 조사원 브라이언과 다시 만나게 되고, 그의 열렬한 구애를 받고 조금씩 마음의 문을 연다. 그리고 그와 결혼 후 2년 동안 남편의 한결같은 헌신과 노력으로 레이철은 트라우마를 조금씩 극복해 나간다.

하지만 이 시점부터, 이야기는 범죄 스릴러로 빠르게 전환된다. 어느 비오는 날, 대인기피증과 공황장애를 이겨내기 위해 나온 거리에서 해외 출장을 떠났을 남편 브라이언의 모습을 우연히 목격하게 된 레이철, 그녀는 참을 수 없는 불안감과 의혹에 남편 브라이언의 정체를 캐내려 그의 주변을 탐문한다. 그리고 드러나는 충격적인 진실, 그리고 살인과 폭력, 속임수 등 하나씩 남편의 정체를 알아가며 레이철은 돌아올 수 소용돌이의 한가운데로 뛰어든다.

영상을 압도하는 루헤인 소설만의 매력

데니스 루헤인은 애드거 상, 셰이머스 상, 앤소니 상, 배리 상 등 굵직한 추리 문학상을 연달아 수상한, 범죄 소설의 대가로 널리 알려져 있다. 출간작마다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에 등극했으며, 특히 영상미 넘치는 묘사와 잘짜여진 구성, 개성 넘치는 캐릭터 때문에 할리우드에서 가장 주목받는 작가이기도 하다. 할리우드 파워 작가 10인에도 선정된 그의 작품 대부분이 메이저 영화사에서 판권을 사들여 영화화되었거나 제작 중이다. 특히 클린트 이스트우드 감독의 「미스틱 리버」와 마틴 스콜세이지 감독의 「셔터 아일랜드(살인자들의 섬)」는 세계적으로 큰 흥행 성공을 거두었으며, 「가라, 아이야, 가라」는 배우였던 벤 애플렉을 감독으로 각인시키도록 만들었다. 「보드워크 엠파이어」와 스티븐 킹 원작의 「미스터 메르세데스」 프로듀서로도 참가하기도 했다. 데니스 루헤인의 작품이 가진 매력은 개성 넘치는 캐릭터와 놀라운 흡인력, 문학도이자 문학 강사로서 익힌 탄탄한 글솜씨와 사회 문제에 대한 예리한 시선이다. 또한 등장인물의 내면을 파고드는 심리 묘사와 독자들을 당혹케하는 반전, 잇따라 터지는 사건 등은 독자들이 잠시라도 눈을 돌릴 틈을 없게 만든다.

[추천사]
"길리언 플린의 『나를 찾아줘』나 폴라 호킨스의 『걸 온 더 트레인』 같은 새로운 페미니스트 반영웅의 모습이 투영된다." - USA 투데이

"이 작품은 범죄 소설이다. 사기꾼, 살인, 탐욕, 복수로 가득 차 있다.
하지만 러브 스토리야말로 이 작품의 핵심이다." -AP

"『우리가 추락한 이유』는 『나를 찾아줘』나 폴라 호킨스의 『걸 온 더 트레인』 같은 새로운 페미니스트 반영웅의 모습을 닮아있다." - USA 투데이

"그의 작품은 언제나 대중적 스릴감과 문학적 감성, 그리고 세련미를 갖추고 있다" -엔터테인먼트 위클리

"그의 작품은 끝없는 놀라움을 선사한다." - 월스트리트저널

“올해 읽은 가장 스릴 넘치는 소설. 《Since We Fell》은 감정과 위협, 그리고 유머가 넘쳐난다. 매우 좋았다.”
-케이트 앳킨슨


“데니스 루헤인의 《미스틱 리버》는 아마도 영어권 최고의 범죄 소설이다. 《Since We Fell》에서 우리는 그와 같은 어마어마한 재능과 문학적 기술을 볼 수 있다. 이야기는 책을 내려놓기 어렵다. 미스터리와 음모는 사람을 놓아주지 않는다. 반전과 진행은 흥미진진하며 끝까지 예측불가능하다.”
-제임스 리 버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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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 한 문장

회원리뷰

  • 살인했다는 의미심장한 프롤로그부터 매회 복선과 반전을 꾀한 범죄 스릴러 소설이다. 솔직히 말하면 범죄 스릴러란 책의 후반부에 ...

    살인했다는 의미심장한 프롤로그부터 매회 복선과 반전을 꾀한 범죄 스릴러 소설이다. 솔직히 말하면 범죄 스릴러란 책의 후반부에 급작스럽게 치달았고 전반적으로 주인공 레이첼의 자기고백적 성향이 묻은 자서전스러운 느낌이다. 어머니가 친부의 정체를 숨겼던 어린 시절부터 레이첼이 갈망한 것은 '안정'이었다. 그러나 자신이 믿은 진실이 기대와 달라서 타협할 수밖에 없던 현실로부터 '안정'은 판도라의 상자 깊숙이 고인 희망과 같았다. 하지만 레이첼은 책 안에서조차 제 감정을 욱여넣었고, 바로 그 점이 담백하지만 슬픈 공감을 이끌었다.

    그런데 그런 그녀가 아이티 대지진을 취재하면서 겪은 몰인간성과 지옥 한복판에서 죽음을 묻던 아이러니함은 그녀가 안정을 환멸하고 스스로 경멸하게 만들었다. 머리로는 이해하지만 감당할 수 없는 깊음. 공황장애라고 명명한 고통 속에서 레이첼은 드디어 한 남자를 만나게 된다. <우리가 추락한 이유>가 어느 정도 각오하고 읽어야 되는 책인건 단순히 일편적인 스토리가 아니기 때문이다. 그 역시 서사 일부에 지나지 않기에 이 책이 '범죄소설'로만 알려지지 않았으면 한다. 또 그 맛을 느끼려면 비워야 하는 접시가 많다. 마지막 여운의 맥이 약한 점이 아쉽지만, 앞으로 레이첼이 '안정'을 위해 스스로 속이지 않겠다는 결의가 보여 좋았다.

    아이티에 관한 책을 쓴다던 그녀가 후반사건 이후 달라진 시선으로 어떤 진실을 고백했을지 궁금하다. 이런 건 에필로그로 남겨주셨다면 좋았을 텐데.. 책을 읽고 다시 본 <우리가 추락한 이유>도 이제사 알겠다. 우리가 추락한 이유? 단순하다. 우리가 뛰어내리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리고 레이첼은 이제 스스로 점프했다. 더이상 추락이 아닌 것이다.

  • 우리가 추락한 이유 | bw**08 | 2018.11.08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베스트셀러 작가였지만 성격 파탄이라고 불릴 정도로 제멋대로인 어머니 때문에 아버지와 생이별한 레이철, 그녀는 어머니와의 끝없는...
    베스트셀러 작가였지만 성격 파탄이라고 불릴 정도로 제멋대로인 어머니 때문에 아버지와 생이별한 레이철, 그녀는 어머니와의 끝없는 반목 속에서 생부에 대한 그리움이 더 깊어만 간다. 그녀가 대학생 때 어머니가 교통사고로 사망하자, 레이철은 물려받은 적지 않은 유산으로 생부를 찾아나선다. 그녀가 아버지에 대해 알고 있는 것은 '제임스'라는 이름과 과거에 가졌던 직업, 그리고 어릴적 그녀의 곁을 떠나던 모습뿐이었다. 그러나 의뢰를 받은 사설 조사원인 브라이언은, 오히려 성공 가망성 없다며 돈 낭비하지 말라는 충고와 함께 거절한다. 낙담한 레이철은 이후에도 여러 노력을 거듭하지만 끝내 아버지를 찾지는 못한다.

    수년이 흐른 후, 레이철은 자신의 재능을 살려 언론사에서 기자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한다. 그녀의 명성을 듣고 찾아온 사람으로부터 뜻밖의 친부에 대한 단서를 얻게 되고 수소문 끝에, 드디어 제임스란 이름의 남자를 찾아낸다. 레이철이 언젠가 찾아올 것이라는 걸 알고 있던 제임스는 그녀를 따뜻하게 반기지만, 자신이 레이철의 생부가 아님을 알려준다. 어머니의 외유로 인해 자신이 태어났음을 알게 된 레이철은 절망에 이르고, 급기야 공황 발작을 일으킨다.

    친부에 대한 미련을 뒤로 하고 메이저 방송 진출을 위해 지진이 일어난 아이티의 특파원으로 참여하지만, 그곳의 참상과 강간당하고 죽임당한 여자아이들을 지켜주지 못했다는 죄책감이 뒤섞여 레이철은 생방송 중 공황 발작을 일으키고만다. 유튜브를 통해 퍼져나간 동영상으로 레이철은 일순간에 모든 것을 잃고, 극심해진 공황장애와 대인공포증으로 인해 외부와의 연락을 끊고 집안에만 틀어박힌다. 그러다 우연한 기회에 사설 조사원 브라이언과 다시 만나게 되고, 그의 열렬한 구애를 받고 조금씩 마음의 문을 연다. 그리고 그와 결혼 후 2년 동안 남편의 한결같은 헌신과 노력으로 레이철은 트라우마를 조금씩 극복해 나간다.

    하지만 이 시점부터, 이야기는 범죄 스릴러로 빠르게 전환된다. 어느 비오는 날, 대인기피증과 공황장애를 이겨내기 위해 나온 거리에서 해외 출장을 떠났을 남편 브라이언의 모습을 우연히 목격하게 된 레이철, 그녀는 참을 수 없는 불안감과 의혹에 남편 브라이언의 정체를 캐내려 그의 주변을 탐문한다. 그리고 드러나는 충격적인 진실, 그리고 살인과 폭력, 속임수 등 하나씩 남편의 정체를 알아가며 레이철은 돌아올 수 소용돌이의 한가운데로 뛰어든다.
  •      그저 바라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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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저 바라만 보아도 좋은 사람이 있었다. 대체로 일주일에 한 번은 만나는 그 사람. 그 사람을 오랫동안 그저 바라만 보았다. 그러다가 얼마 전에 서서히 다가갔다. 더 좋아지고 싶어서. 그런데, 무반응. 그래서, 결심하고 확인했다. 마음이 악보처럼 접히지 않는다고. 마음을 서로 맺고 싶다고. 그렇게 말했다. 나에게는 큰 용기였다. 다음 날, 나에게 온 답은 거절이었다. 아팠다. 너무 아팠다. 마음이 아팠고, 이어서 몸도 아팠다. 지금도 그 아픔이 가시지 않았다. 그 사람을 볼 때마다 다시 시작되는 아픔. 비록 외사랑이었지만, 깊은 사랑이었기에 그런 듯. 이제 잊도록 해야 하겠지. 어떻게 놓아주어야 할지 몰라 볼 때마다 멀리하게 된다. 얼마 후면 보기 어려울 수도 있는 그 사람. 슬픈 마지막 인사를 준비하고 있다. 모질지 못한 나는 좋은 말만 하겠지. 눈물이 앞을 가리어 보이지 않아도. 사랑했지만, 보내주어야만 하는 나. 또 다른 슬픈 사랑 이야기를 들었다. 그리고 공명(共鳴)했다.


     '서른다섯 살이 되던 해 5월의 어느 화요일, 레이철은 남편을 총으로 쏘아 죽였다.' -7쪽.


     '이틀 전, 만약 누군가 그녀더러 남편을 사랑하냐고 물었다면 그녀는 "그럼."하고 대답했을 것이다.

     사실, 누군가 그녀가 방아쇠를 당기던 순간 같은 질문을 했다면 그녀는 "그럼."하고 대답했을 것이다.' -9쪽.


     사랑하지만, 남편에게 죽음을 선물한 여인, 레이철. 어쩌다가 그랬는지. 그녀는 아버지와 헤어져 어머니와 살았다. 유명 작가이지만, 독단적인 어머니, 엘리자베스 차일즈와 함께. 어머니와 어긋나며, 아버지를 그리워하며 산 레이철. 그녀가 대학생 때, 어머니는 교통 사고로 생명을 잃는다. 이제, 유산을 받은 레이철은 아버지를 찾아 나선다. 아는 건, '제임스'라는 이름. 대학에서 가르쳤다는 사실. 또, 그녀가 본 마지막 뒷모습. 사설 조사원 브라이언 델라크루아에게 도움을 받고자 하지만, 받은 건 충고와 거절. 아버지는 과연 어디에. 그리고 몇 년 후, 레이철은 유능한 기자가 된다. 그녀의 이름을 듣고 찾아온 사람으로부터 아버지의 실마리를 찾고. 결국 제러미 제임스라는 사람을 찾는다. 그런데, 그는 친부가 아니었다. 기자인 레이철. 특파원이 되어 7.0의 지진이 난 아이티로 향하고. 그곳의 참상. 그리고 강간, 죽음. 아픔의 소녀들을 보고 공황 발작을 일으킨다. 생방송에서. 유튜브로 널리 퍼진 영상. 그녀는 이혼과 해고를 당하고야 만다. 세바스찬과 이혼. 기자직에서 해고. 그리고 공황 발작과 대인공포증이 거칠게 찾아오고. 그런데, 우연히 브라이언을 다시 만나고. 그의 사랑으로 공황 발작과 대인공포증이 잠잠하게 된다. 그렇게 브라이언과 2년 동안 사랑의 힘을 느낄 때였다. 레이철이 그가 없어야 할 곳에서 브라이언을 본다. 이 남자, 뭔가 수상하다. 그의 비밀은 뭘까.


     나 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
    말없이 고이 보내 드리우리다


    영변에 약산ㅡ
    진달래꽃
    아름 따다 가실 길에 뿌리우리다


    가시는 걸음 걸음
    놓인 그 꽃을
    사뿐히 즈려밟고 가시옵소서


    나 보기가 역겨워ㅡ
    가실 때에는
    죽어도 아니 눈물 흘리우리다


    김소월(1925), 진달래꽃, 매문사, 190-191.


     이별의 정한(情恨). 1 '말없이 고이 보내 드리우리다'라는 체념도 아니고, '나 보기가 역겨워' 떠나는 님도 아니지만, 레이철은 남편 브라이언과 스스로 이별한다. '진달래꽃 아름 따다 가실 길에 뿌리우리다'라는 사랑. 님의 '가시는 걸음 걸음 놓인 그 꽃을 사뿐히 즈려밟고 가시옵소서'라는 이별의 슬픔을 축복으로 승화시키는 비애. 또, 그 아픔을 '죽어도 아니 눈물 흘리우리다'라는 인고(忍苦). 사랑, 비애. 인고는 시 '진달래꽃'과 이어진다. 그 울림이 어울린다.


     '이게 어떻게 끝날진 모르겠어. 내 진짜 위치를 모르겠어. 그녀는 어둠에게 말했다.
     하지만 그녀가 받은 유일한 답은 더 깊은 어둠뿐이었다.
     하지만 위층에는 빛이 있을지도 모르고 다시 밖으로 나가면 분명 빛이 있을 것이다.
     그리고 어떤 운명의 장난으로 빛이 없다면, 세상에 남는 것이 밤뿐이고 빠져나갈 길이 없다면?
     그렇다면 그녀는 밤과 친구가 될 것이다.' -495쪽.


     레이철과 브라이언. 그들이 추락한 이유는 사랑의 어둠 때문이었을 것이다. 레이철로 인한 브라이언의 죽음. 서로 사랑했지만 생사의 강으로 이별했다. 그래도 추락하는 것은 날개가 있다. 2 날개가 있기 때문에 날고 날기 때문에 추락할 수 있는 것이다. 레이첼과 브라이언은 사랑했기에 날았고, 또 사랑했기에 추락했다. 사랑이 날개였다. 이제 레이철은 사랑하기에 다시 날 것이다. 밤과도 친구가 될 수 있는 그녀이기에.


     몇 년 전, 우연히, '셔터 아일랜드(Shutter Island, 2010)'라는 영화를 보았다. 굉장했다. 그리고, 그 원작이 데니스 루헤인의 '살인자들의 섬'이라는 것을 알았다. 그렇게 데니스 루헤인에 열광하기 시작했다. 이 '우리가 추락한 이유'도 그의 작품으로 손색이 없다. 다른 듯하다가 역시 그였다. 힘차면서도 섬세한 심리 묘사의 손. 달의 뒷면까지 비추는 듯한 그의 냉철한 눈. 잘 어우러져 있다. 차분히 이어지던 이야기가 급류를 만난 듯 몰아치고. 그와 함께 발자국을 남기니, 감탄이 절로 나온다. '이 작품은 범죄 소설이다. 사기꾼, 살인, 탐욕, 복수로 가득 차 있다. 하지만 사랑에 대한 이야기가 이 작품의 핵심이다.(AP)'라는 평. 정말 적절하다. 내 사랑의 아픔에도 깊은 위로를 받았다. 아, 갑자기 김광석의 '사랑했지만'이 듣고 싶어진다. 이 작품을 되뇌며, 내 사랑을 보내며, 듣고 싶어진다.       

         


     

    1. 시 '진달래꽃'의 해설은 두산백과 참조. ( https://terms.naver.com/entry.nhn?docId=1144767&cid=40942&categoryId=32868 )
    2. 이문열의 소설 이름이다. 또 이 소설이 원작인 동명의 영화도 있다. 이 이름은 잉게보르크 바하만(Ingeborg Bachmann)의 시집 제목이자 시구에서 차용했다.
  • 우리가 추락한 이유 | di**ni | 2018.10.30 | 5점 만점에 4점 | 추천: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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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금가지 / 우리가 추락한 이유 / 데니스 루헤인


    "서른다섯 살이 되던 해 5월의 어느 화요일, 레이철은 남편을 총으로 쏘아 죽였다.", <우리가 추락한 이유>의 소설 첫 문장은 이토록 강렬하게 시작한다. 그래서 독자로 하여금 레이철이 왜 남편을 죽였는가?란 궁금증을 던져주고 1979년 레이철이 태어나고 자란 환경에 대해 이야기를 이끌어간다.

    1979년 매사추세츠 서부 파이오니어 밸리에서 태어난 레이철, 대학교 교수인 그녀의 어머니 엘리자베스와 둘이 살아가고 있지만 어릴적 어렴풋이 가지고 있던 커피향이 나던 아버지의 기억은 항상 어머니와의 마찰로 인해 힘들 때마다 그녀에게 더없는 서글픔으로 다가온다. 그러던 중 차사고로 어머니를 잃게 되었지만 레이철은 어머니의 죽음이 슬프지 않다. 그 후 자신의 기억 속에 있는 아버지의 이름 '제임스'를 찾기 위해 흥신소를 찾게 되고 그 곳에서 '브라이언 델라크루아'를 알게 된다. 하지만 브라이언은 레이철이 가지고 있는 아버지에 대한 단서가 너무 적으며 아마도 찾기 힘들거라고 이야기하며 다른 곳에 의뢰해도 자신처럼 제대로 찾아낼 수 없겠지만 자신과 달리 시간을 질질 끌며 어머니가 남겨준 조금의 재산을 다 털어먹고 나서야 미안하다고 이야기할거라는 조언을 남겨주고 결국 레이철은 흥신소의 도움도 받지 못한 채 자신만의 방법으로 아버지를 찾기 시작한다. 그렇게 겨우 찾아낸 아버지는 자신의 기억 속에 있는 다정하고 따뜻한 모습이었지만 새 가정을 꾸리고 두 아이까지 있는 화목한 집안의 가장이 되어 있었으나 그것보다도 레이철 본인이 자신이 딸이 아니라는 것에 큰 충격을 받는다.

    모든 잣대에 엄격하고 히스테릭하며 집요했던 어머니, 다정했던 기억 한자락만을 남기고 떠난 아버지의 기억을 평생 끌어안고 살았던 레이철은 자신의 존재에 대해 늘 부정적인 감정을 가지고 있다. 내면에 사랑과 행복, 자신의 존재감을 제대로 느껴본 적이 없는 레이철을 통해 인간의 내면이 얼마나 상처받기 쉽고 연약한지, 겉으로 보이는 그녀의 명성 뒤로 그녀 자신은 얼마나 나약한 존재인지 가슴이 아릿하게 다가온다.

    기자로서의 명성을 떨치며 하루하루 승승장구하던 레이철은 매력적인 세바스찬과 결혼하게 되지만 주변 사람들의 입에서 나오는 잘 어울리는 한쌍이란 수식어 뒤에 그저 자신의 커리어에 레이철이 흠집을 내지 않고 빛나게 해주기를 바란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러던 중 아이티 지진 특파원으로 현지에 취재하러갔던 레이철은 자신이 숨겨주었던 소녀를 살려주지 못한 것을 계기로 겨우 잡고 있던 내면의 끈을 놓게 되고 방송 사고를 일으키며 공황장애도 심해지고 세바스찬과도 이혼하게 된다.

    공황장애로 집밖엔 나가지 못하는 레이철은 식료품도 배달을 받아 먹는 것을 해결하며 지인을 만나거나 쇼핑을 하는 일은 꿈도 꿀 수 없을만큼 상태가 좋지 않다. 힘든 날 속에 세바스찬과 이혼한 날 바에 들렀던 레이철은 그 곳에서 자신의 아버지를 찾아달라며 찾아갔던 흥신소 직원 브라이언을 만나게 되고 그 또한 이혼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며 급속도로 가까워지게 된다. 자신의 공황장애를 알고 레이철을 지극정성으로 도와주는 브라이언, 평생 자신이 의지할 수 없었던 반쪽을 찾았다는 행복감에 레이철은 안도를 느끼며 둘은 결혼하게 된다. 모든 것이 다 순조롭게 흘러가는 나날 속에 레이철의 공황장애도 브라이언의 도움으로 호전이 되었고 이제는 집밖에 나가 쇼핑도 할 수 있게 되었고 사람들이 많은 곳에도 갈 수 있다. 그렇게 공황장애가 진전이 되었는데 레이철은 출장을 간다고 떠난 브라이언을 집 근처에서 보게 된다. 그리고 점점 브라이언을 믿을 수 없게 된 그녀...

    도입부분에 강렬한 이야기를 던지고 이어지는 그녀의 어린시절 이야기와 현재에 이르기까지, 처음엔 자신의 존재에 대한 부정과 인생에 대한 의미없음 등이 오랫동안 이어지고 천사와도 같은 브라이언을 만나 레이철이 진정한 사랑을 통해 자신의 존재가치를 알아가길 바라는 찰나 이어지는 남편의 이중생활, 그토록 믿었던 브라이언이었고 그녀의 아픈것을 알면서도 결혼하여 보듬어주었기에 레이철보다 내가 더 분노하게 되었던 것 같다. 하지만 그 후에 브라이언의 이중생활을 기점으로 완전히 다른 장르로 발전하며 뜨뜻미적지근해서 진도가 안나가던 중반부까지의 지루함과 달리 빠르게 읽어나갈 수 있었다. 끝까지 사람을 믿는다는 것이 얼마나 두려운 일이며 누군가를 믿는다는 것이 가능하기나 할까?란 생각을 품게 되는 소설 <우리가 추락한 이유>, 처음 접했던 작가였는데 내용이 흡입력 있다기보다는 상황마다 그것을 사실적으로 끌고가는 묘사가 탁월하여 기억에 남는다.

     "믿는다면, 진심으로 믿는다면,
    그리고 전략이 건실하고, 승리의 그날을 위해 가진 것을 전부 전장에 쏟아붓는다면."
    그는 양팔을 넓게 벌렸다.
    "무엇이든 이룰 수 있어."
  • 오늘의 서평은 '황금가지' 출판사의 <우리가 추락한 이유> 도서입니다. 처음부터 ...

    오늘의 서평은 '황금가지' 출판사의 <우리가 추락한 이유> 도서입니다.











    처음부터 범죄 스릴러의 거장으로 불리우는 데니스 루헤인의 신작 장편소설이라는 점에서도 기대를 많이 했고, 출판사도 익히 들어왔던 출판사라 어떤 책일지 궁금했었는데 결론적으로 매우 흥미로운 책이었어요.



    남편을 쐈을 때,

    레이철은 보스턴 항의 보트에 있었다. 남편은 아주 잠깐 그대로 서 있다가 -칠 초? 십 초?- 선미에서 바다로 떨어졌다. 하지만 그 최후의 몇 초간, 온갖 감정이 그의 눈에 담겨 있었다. 


    경악.

    자기연민.

    공포. 

    너무나 큰 놀라움에 순식간에 삼십 년의 세월이 날아가고 그녀의 눈앞에서 열 살짜리가 되었다. 


    분노도 물론. 격분. 

    심장에서 뿜어져 나와 그 위를 덮은 손 너머로 흘러넘치는 피에도 불구하고, 괜찮을 거라는, 무사할 거라는, 이 상황을 이겨내리라는 듯 한 갑작스럽고 격한 의지. 아무튼, 그는 튼튼했고, 그의 인생에서 귀한 것은 전부 의지력으로 이뤘고 이것도 의지로 헤쳐 나갈 것이다. 


    그러다가 점점 깨달음이 자리 잡아갔다. 아니, 불가능하다. 


    그는 그녀를 똑바로 바라보았고 그 눈에 담긴 무엇보다 이해할 수 없는 감정이 자기주장을 하며 다른 모든 것을 집어삼켰다. 

    사랑. 


    말도 안 되는 일이었다. 

    그런데도…… 

    오해의 여지는 없었다.

    격하고, 절박하고, 순수했다. 그의 셔츠에 퍼져가는 핏자국과 발맞추어 퍼져가고 번져가는 사랑. 


    그는 사람들 붐비는 자리에서 저만치 떨어져 있을 때 종종 그랬듯이 입 모양으로 말했다. 

    사랑해.


    우선 이 책은 아무래도 소설인만큼 최대한 스포일러가 될만한 내용은 배제하고 적도록 노력하려고 합니다. :)


    하지만 소설의 프롤로그나 홍보에 쓰인 인용구정도는 흥미 유발을 위해 인용해보려고 합니다.


    이 소설은 도입부부터 강렬합니다. 위의 인용부분은 프롤로그의 부분을 인용한 것인데, 프롤로그는 소설의 처음 시작부분과 같은 시기부터 시작하지는 않습니다. 서른다섯 살이 되던 해 5월의 어느 화요일, 레이철은 남편을 총으로 쏴 죽이는 것으로 시작하죠. 총으로 쏴서, 남편을 죽였음에도, 그나 그녀나 사랑한다는 말에는 부정할 수 없다고 합니다. 초반부터 강렬한 대비를 이루는 이 요소들은 뒤를 이어 읽어나가면서도 계속해서 떠올리게 되곤 합니다. 시각적으로도 재생되는 기분으로요.



    서른다섯 살이 되던 해 5월의 어느 화요일,

    레이철은 남편을 총으로 쏴 죽였다.


    그녀가 방아쇠를 당기던 순간,

    남편을 사랑하냐고 누군가 물었다면

    그녀는 그렇다고 대답했을 것이다.



    보트 위에서 울리는 총성, 잠시 7초, 아니 10초가 지날 아주 잠깐 동안 그대로 서 있던 남성은 총에 심장을 맞아 새빨간 피가 새어나오고, 둘의 눈이 뭐라 정의내릴 수 없는 감정으로 얽혔다가, 이내 보트에서 떨어지고, 그 떨어지는 순간 입 모양으로 말한 '사랑해' 라는 말. 평범한 독자라면 이 장면만으로 무슨 내용이 전개되는지, 혹은 무슨 일이 있었는지 쉬이 짐작하지 못할 것이고, 저 역시도 그랬기에 더욱 인상깊고 흥미가 일지 않았나 싶습니다.


    내용에 대해서 더 말을 할 수가 없으니, 두 가지의 소설을 읽으면서 느꼈던 점만 간단하게 언급해볼까 합니다.


    첫 번째로, 이 소설은 보통 가상의 시대나 허구의 사건을 배경삼아 소설을 쓰는 것과는 달리 실제 사건을 배경으로 시대가 지나갑니다. 2001년 9월 말의 시기일 때의 구간에서 뉴욕과 세계무역센터가 언급되는데, 이건 우리에게는 9.11 테러로 익숙한 사건입니다. 또 중간에 아이티 대지진이 언급되며 전개되기도 합니다. 물론 그에 대해서 크게 연관되는 것은 아니지만, 엄연히 배경으로서 기능하고 있습니다. 독자들이 소설로만 보는 것이 아니라 더욱 현실로 와닿는 느낌을 받게 되는 부분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더욱 인상깊기도 했고요.


    또 두 번째로는 묘사가 생생한 문체인지라, 후각적, 시각적으로 쉬이 상상되고 머릿속으로 떠올리기 쉽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런 묘사에 충실하다는 느낌도 받았고요. 그래서인지 저렇게 그 후각을 떠올릴 수 있고 그 장면의 모습이 떠올릴 수 있어서 상상이 일련의 영상이 되었을 때는 드라마나 영화를 보는 것 같다는 느낌도 받았습니다. 초반에 레이철이 서른다섯 살이고 총을 쏴서 남편을 죽인 것으로 시작했다가 본격적으로 소설이 시작할 시기의 레이철은 어린 축에 속해있었기에 잠시 누가 누군지 혼란이 오긴 했지만, 읽어가면서 점차 이해되었습니다. 그런 점은 약간 불친절한가? 싶기도 하지만 소설의 전개에 있어서 흥미를 유발하는 것에는 좋은 요소였다고 생각해요. :)


    데니스 루헤인의 소설 <우리가 추락한 이유>는 복잡하게 얽힌 인물들의 감정과 사건이 주이고, 읽으면서 주인공에게 안타까움이 느껴지고 그 감정에 공감도 하게 되는, 흡입력있는 소설이었어요. 시험기간과 겹쳐 차분하게 읽기 힘들었는데, 조금 더 여유를 찾고 나서 한 번 더 읽고 싶은 소설이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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