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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은행 별곡(양장본 HardC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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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4쪽 | 규격外
ISBN-10 : 8959064025
ISBN-13 : 9788959064021
중앙은행 별곡(양장본 HardCover) [양장] 중고
저자 차현진 | 출판사 인물과사상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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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6월 28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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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 좋아요. 책 감사합니다. 5점 만점에 5점 moon0*** 2020.03.30
46 새책이네요, 배송도 빠르고~~~ 병원에 대한 나의 인식을 바꿀수 있는 좋은 책입니다. 5점 만점에 5점 yjg5*** 2020.03.22
45 배송도 빠르고 책상태 좋습니다. 감사합니다^^ 5점 만점에 5점 y5*** 2020.03.08
44 책 잘 받았습니다. 감사합니다. 5점 만점에 5점 phy7*** 2020.03.07
43 구하기 어려웠는데..책이 깨끗해요~^^ 5점 만점에 5점 bangu*** 2020.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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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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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은행 별곡』은 《중앙은행 오디세이》라는 이름으로, 저자가 2014년 9월부터 《중앙SUNDAY》에 연재한 글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여기에 각종 사진 자료와 도표, 금융사 연표, 찾아보기를 확충해서, 독자로 하여금 세계 금융사의 시점에서 대한민국 중앙은행의 발달사를 파악할 수 있도록 했다.

저자소개

저자 : 차현진
저자 차현진은 서울대학교 사회과학대학에서 경제학을, 미국 펜실베이니아대학교 경영대학원Wharton School에서 경영학(재무이론)을 공부했다. 1985년부터 지금까지 한국은행에서 근무하면서 워싱턴사무소장, 기획협력국장, 커뮤니케이션국장, 인재개발원장을 역임했다. 이밖에 대통령비서실 행정관, 미주개발은행IDB 컨설턴트로 일한 경험도 있다. 저자는 자타가 공인하는 한은맨이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에는 한국은행이 콜금리 대신 RP금리를 정책금리로 채택하는 데 이론적 토대를 제공했으며, 금융위기 직후에는 한국은행법 개정 작업에 참여해 한국은행의 금융안정 기능을 강화하는 데 기여했다. 그의 중앙은행관觀은 뚜렷하고 독특하다. 최종대부자 기능이 중앙은행의 존재 이유라고 주장(『애고니스트의 중앙은행론』, 2007년)하며, 정부와 중앙은행은 양경반조兩鏡返照의 관계라고 생각한다(『머니맨』, 2008년). 마주한 거울에 비친 서로의 모습을 통해 자기성찰의 깊이를 더해가야 한다는 의미다. 저자는 금융이외에 인식론, 역사, 문학에도 관심이 많다. 『중앙은행별곡』은 저자의 중앙은행 철학과 자의식이 드러난 여섯 번째 작품이다.

목차

여는 글

1 19세기 초까지는 금리 동결이 중앙은행의 미덕
2 위폐 사건을 계기로 반공 사회가 된 한국
3 만물박사 다산 정약용도 ‘중앙은행’은 몰랐다
4 ‘돈이 모이는 곳’인가, ‘돈을 바꾸는 곳’인가
5 민간이냐 정부냐 아니면 괴물이냐
6 조선 궁터에 세워진 대한제국 중앙은행의 숙명
7 일본 제국주의의 첨병 노릇한 조선은행
8 중앙은행끼리 원조교제, 최선인가 탈선인가
9 일본 정부에 순종하다가 수렁에 빠지다
10 개인의 머리에서 나왔나, 정부가 법률로 만들었나
11 일제강점기에도 치열했던 금융감독 밥그릇 싸움
12 금융위기 잉태한 일본 제국주의의 후진 정치
13 ‘야만의 유산’인가, ‘자유무역 확산’의 기수인가
14 껍데기만 남은 조선은 금본위제도의 변방이자 이단아
15 조선은행법은 식민지 모순구조의 거울
16 금본위제 고수하던 일 대장상, 우익 청년에게 살해되다
17 ‘일본-조선-만주’는 ‘중심부-반주변부-주변부’ 서열 구조
18 일선만 블록, 일만 블록으로 대체되다
19 미국, 은값 조작으로 동북아를 뒤흔들다
20 식민지 중앙은행 간 통화스와프로 전비 조달한 일본
21 지속 불가능한 전쟁의 결말은 초인플레이션
22 과로와 풍토병에 시달린 조선은행 임직원
23 조선인에게 조선은행은 선망과 좌절의 일터
24 소련군을 피해 남쪽으로 간 북조선의 인재
25 미 군정 업고 금융계 실세가 된 김진형
26 등거리 외교를 통해 존재감 키운 조선은행
27 자주권 확보를 위한 대통령의 결심
28 중앙은행 제도 수입에 의기투합한 미국 박사 삼총사
29 재무장관-연준 의장의 냉전이 만든 우정
30 관료 몫이던 통화정책 결정권이 금통위로 가다
31 힘들게 세상에 나왔으나 생일을 잊은 한국은행

참고문헌
금융사 연표
찾아보기

책 속으로

당시 신탁통치 찬반 문제는 지식인들끼리의 관념적인 문제였던 반면, 위조지폐 문제는 전 국민을 금방 빨아들여 흥분시키는, 무섭도록 폭발적인 문제였다. 은행에서 100원짜리 지폐 수취를 거부하는 사태가 발생하는 가운데 공산당은 불법 단체로 낙인찍혔다.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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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신탁통치 찬반 문제는 지식인들끼리의 관념적인 문제였던 반면, 위조지폐 문제는 전 국민을 금방 빨아들여 흥분시키는, 무섭도록 폭발적인 문제였다. 은행에서 100원짜리 지폐 수취를 거부하는 사태가 발생하는 가운데 공산당은 불법 단체로 낙인찍혔다. 주범 박낙종과 이관술은 종신형에 처해지고(한국전쟁 중 처형), 조선공산당 당수 박헌영은 북으로 도망갔다. 『해방일보』는 매각되어 오늘날 『경향신문』으로 전환되었다. 이것이 ‘조선정판사 위조지폐 사건’의 전말이다. 해방 직후 순진했던 남조선은 소공동 74번지(오늘날 조선호텔 앞) 지하에서 벌어진 위조지폐 사건을 계기로 순식간에 반공 사회가 되었다. 돈의 타락은 자본주의를 붕괴시키지만, 그 실패는 공산주의를 추방시킨 것이다. 그런 점에서 돈의 ‘짝퉁’은 그 어떤 ‘짝퉁’보다도 위태롭다. 원래 ‘돈의 타락’은 위조지폐를 말하는 것이 아니었다. 레닌이 말한 돈의 타락이란, 진짜 돈의 범람이었다. 레닌은 인플레이션이 극심해지면 자본주의가 붕괴된다고 믿었다. 즉, 무능한 중앙은행에 의한 화폐 남발이 화폐 불신을 초래해서 자본주의의 씨앗인 화폐를 사라지게 한다고 생각한 것이다.
(「2 위폐 사건을 계기로 반공 사회가 된 한국」, 33~34쪽)

중국인들은 금융기관을 ‘전장錢莊’ 즉, ‘ 돈錢이 모인莊 곳’이라고 불렀고, 일본인들은 ‘료가에兩替’ 즉, ‘돈兩을바꾸는替곳’이라고 불렀다. 중국은 국내금융(여수신)에, 일본은 국제금융(환전)에 초점을 맞춘 것이다. 그것이 중국과 일본의 차이였다. 차이는 그뿐만이 아니다. 중국의 ‘짱께’들은 회표會票를 발행하고, 조선의 개성상인들은 어음於音을 발행했다. 중국, 조선 모두 개체로서 금융기관과 결제 수단은 발달했으나, 시스템을 보는 눈은 없었다. 그런데 일본은 미국의 은행법을 보자마자 ‘bank’를 ‘은행(집합체)’이라고 번역했다. bank를 집합명사로 번역한 것은, 동업자들이 서로 얽혀 망網을 이룬 채 어음과 수표를 교환하는 지급결제 업무가 은행업의 핵심이라고 파악했기 때문이다. 일찍이 ‘료가에’들이 그렇게 해왔기 때문에 가능한 해석이었다. 그렇다. 동업자 간 네트워크야말로 은행산업의 가장 큰 특징이다. 그 네트워크가 없었을 때는 직접 돈을 운반하는 수밖에 없었다(송금-배달-결제). 이제 막 시작된 한국의 ‘카톡 결제’와 중국의 ‘알리페이’도 은행 네트워크 없이는 불가능하다. 그들의 서비스는 은행을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은행 네트워크에 기생하는 것에 가깝다. 오늘날 은행 네트워크의 중심에는 중앙은행이 있다. 은행을 상대로 지급준비금을 관리하는 중앙은행의 지급결제망이 없다면, 정부의 세수와 재정지출도 아주 불편해진다. 그런 점에서 중앙은행의 지급결제망은 국가경제의 중추신경이다. 미국은 중앙은행 없이 연방정부가 홀로 국고금을 관리하다가 1914년 연준 설립과 더불어 야만상태를 벗어났다. 처음에 미국을 모방했던 일본은 그 점에서는 미국보다 빨랐다. 중앙은행을 중심으로 경제 전체를 엮는, 지급결제망의 큰 모습을 32년 먼저 완성한 것이다.
(「4 ‘돈이 모이는 곳’인가‘돈을 바꾸는 곳’인가」, 53~55쪽)

일본은 국가총동원 체제 유지를 위해 국적 선택이나 포기를 인정하지 않았다. 그래서 ‘조센징’은 어디에 있건 내선일체의 원칙이 적용되고 징병의 대상이 되었다. 안수길의 소설 『북간도』에는 중국인과 일본인 사이에 끼어 변발흑복과 창씨개명을 동시에 강요받는 1등 국민이자 ‘3등 국민’들의 애달픈 삶이 그려진다. 조선족의 또 다른 별명은 ‘가오리방쯔高麗棒子’였다. ‘방쯔’는 거지라는 뜻이다. 20세기 초 만주로 간 조선인들은 사실 거지꼴이었다. 몸뚱이밖에 없던 여자들 중에는 성매매로 빠지는 일도 많았다(다른 민족에 비해 매춘 인구 비율이 높았다). 하지만 성병 감염률이 낮다고 알려져서 몸값은 비쌌다. 『동아일보』편집국장이던 춘원 이광수는 현지 조사를 마친 뒤 “중국인보다 청결한 조선 여자들은 인육 장사(성매매)에서도 환영을 받는다”며 기쁜 듯이 기록했다. 남자들도 비슷했다. 초기에는 거의 대부분 농사에 매달렸고, 일부는 중국인 밑에서 소작농을 하기도 했다. 그러나 악착같은 생활력을 발휘해 곧 형편이 나아졌다. 부농 출신인 시인 윤동주 집안이 그랬다. 1930년대에 이르러서는, 상업과 운수업에서도 놀라운 약진을 보였다. 오늘날 동남아시아의 화교들처럼 재력을 바탕으로 상당한 세력을 형성하는 경우도 있었다. 조선의 똑똑한 젊은이들은, 일본 주류 사회에서 만주 인맥의 부상과 만주 동포들의 성공 사례를 보고 만주행을 결심했다. 그들 중에는 의사, 변호사, 교사뿐만 아니라 행정관료(최규하·강영훈)나 장교(박정희·정일권·백선엽)를 꿈꾸는 사람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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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지금 왜 ‘중앙은행’인가? 2016년 상반기 경제 뉴스의 화두는 단연 정부와 한국은행의 ‘한국형 양적완화’ 시행 여부였다. 정부는 줄기차게 한국은행에 윤전기를 돌릴 것을 요구했고, 한국은행은 이에 묵묵부답 혹은 제한된 답변으로 맞섰다. 여기에는 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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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왜 ‘중앙은행’인가?
2016년 상반기 경제 뉴스의 화두는 단연 정부와 한국은행의 ‘한국형 양적완화’ 시행 여부였다. 정부는 줄기차게 한국은행에 윤전기를 돌릴 것을 요구했고, 한국은행은 이에 묵묵부답 혹은 제한된 답변으로 맞섰다. 여기에는 한국은행법에 따라 중앙은행의 독립성을 지켜야 한다는 한국은행의 판단이 있었다. 결국 대승적 차원에서 한국은행이 ‘국책은행 자본확충펀드’를 조성해 조선·해운 부실 3사에 대한 구조조정 추진금 10조 가량을 대출해주기로 결정했지만, 이 과정에서 ‘중앙은행의 독립성 침해’라는 화두가 언론을 통해 대두되었다. 연이어 한국은행은 2016년 6월 9일,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 금리 0.25퍼센트포인트 인하를 단행했다. 이 또한 중앙은행의 금리 결정이 가지는 의미와 그 여파를 여실히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처럼 나라 경제에 큰일이 있을 때마다, 우리는 중앙은행의 존재와 그 막대한 역할을 느낀다. 이어서 우리는 과연 ‘중앙은행의 독립성’이라는 개념은 어떻게 정립된 것이며, 중앙은행이 ‘금리 결정권’을 가지게 된 것은 언제부터인지 묻게 된다. 이는 중앙은행의 본질적 역할에 대한 의문이다. 그럼에도, 일부 학술 논문을 제외하고 대한민국 중앙은행의 역사와 그 역할을 쉽게 설명한 책을 시중에서 찾아보기란 ‘하늘의 별 따기’였다. 그런 점에서 현직 한은맨 차현진의 『중앙은행 별곡』 발간은 마른 땅에 내린 단비와 같다. 이 책은 독자들의 그런 의문을 풀어줄 유일한 대안이다.

‘현직 한은맨’이 쓴 사람 냄새 나는 금융사
금융은 차갑고 딱딱하다는 고정관념이 있다. 그러나 『중앙은행 별곡』에서는 인간의 온기와 체취가 흐른다. 금융은 인간사의 한 단면일 뿐이라고 주장하며, 수년 전부터 인문학적 관점에서 금융을 다뤄온 차현진이 이번에 도전한 것은 한국은행의 뿌리인 조선은행의 출생의 비밀이다.
중앙은행사라고 하면 한 기관의 사사(社史)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대한제국과 일본, 중국, 러시아, 만주국, 미국의 정치적·경제적 이해가 뒤얽혀 진행된다. 그러다보니 작은 시냇물 같았던 이야기가 어느덧 20세기 한국사와 세계사를 관통하는 강줄기로 변한다. 저자는 마치 「여는 글」에서 자신이 귀감으로 삼는다고 말한 영국의 역사학자 존 클래펌(John Clapham)의 뒤를 잇는 듯하다. 클래펌은 영란은행(영국의 중앙은행)의 역사를 영국사 연구의 중요한 봉우리로 격상시켰다.
한국과 일본의 역사 자료를 파고 든 저자의 충실한 연구 덕에, 이 책에는 지금까지 잘 알려지지 않았던 이야기가 줄을 잇는다. 예를 들면, 한일 강제병합 직전 이토 히로부미(伊藤博文) 조선통감이 가쓰라 다로(桂太?) 일본 수상과 알력을 빚으며 세운 것이 대한제국의 중앙은행인 구(舊)한국은행이라는 사실, 이토가 가쓰라의 동양척식회사 설립계획에 반대하여 중앙은행 설립을 주장했다는 사실이 그렇다. 또 다른 예로는 조선은행 직원이었던 구용서의 일생을 들 수 있다. 그는 명성황후 시해에 가담했던 구연수의 아들로, 아버지 때문에 신입 직원 중 유일한 조선인이자 무시험 합격생으로 조선은행에 들어간 뒤 일본에서 안온한 세월을 보냈다. 그러다가 금융 전문가라는 이유로 한국은행 초대 총재의 영예를 안았다. 이것은 한국은행 전·현직 직원들도 몰랐던 비화들이다.

최초의 대한민국 중앙은행사
『중앙은행 별곡』은 조선은행과 한국은행에 관해 지금까지 발표되었던 다른 책들과는 완전히 차별된다. 전작 『숫자 없는 경제학』, 『금융 오디세이』에서 보여줬듯, 저자는 풍부한 인문학적 지식을 바탕으로 소설·시·연극·영화 분야의 고전을 이야기 중에 능란하게 동원한다. 이런 장치는 경제적 시점만을 동원한 금융사를 넘어 금융사 또한 세계 역사의 큰 일부라는 점을 독자에게 일깨워준다. 이는 저자의 관심 분야의 폭넓음과 그 지식을 분별 있게 다루는 재주에서 비롯된 것이다.
이야기의 짜임새도 독특하다. 조선·일본·만주가 하나로 엮여 돌아가던 식민지 치하의 동북아 이야기를 간명하게 다루어, 독자가 3국의 금융과 화폐제도의 진화 과정을 마치 손바닥을 보는 것처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글의 관점 또한 독보적이다. 조선은행과 한국은행에 몸담았던 사람들의 기록으로는, 각종 일간지 기고문이나 단행본 등 다양한 자료가 있지만, 이런 회고담은 1인칭 시점으로 쓰인 것들이다. 1인칭 시점은 침묵과 과장의 위험이 따르고 반성과 교훈을 찾기 어렵다. 3인칭 관점에서 정리된 실록(實錄)들은 비교적 정확하고 메시지도 있지만, 사건을 나열하기 바빠서 필연성과 재미를 찾아보기 힘들다.
이에 비해 『중앙은행 별곡』은 현직 한국은행 직원이 당사자인 선배들을 면담한 뒤, 이를 바탕으로 각종 기록과 상호 대조하면서 집필했다. 그래서 객관성을 유지하면서도 흥미진진하다. 역사적 사건을 경험한 사람들의 내면세계를 조명했기 때문에 인과관계도 잘 맞아떨어진다. 이 책은 우리나라 중앙은행의 역사를 ‘전지적 작가 시점’에서 서술한 최초의 책이다.

대한민국의 금융 발전 과정을 다룬 경제 교양서
이 책은 「중앙은행 오디세이」라는 이름으로, 저자가 2014년 9월부터 『중앙SUNDAY』에 연재한 글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여기에 각종 사진 자료와 도표, 금융사 연표, 찾아보기를 확충해서, 독자로 하여금 세계 금융사의 시점에서 대한민국 중앙은행의 발달사를 파악할 수 있도록 했다. 덕분에 경제학도들에게는 우리나라 금융의 발전 과정을 가장 빠르고 쉽게 공부할 수 있는 최고의 교재가 되었고, 경제와 금융에 관심을 가진 일반 독자에게는 동북아 금융사와 대한민국 중앙은행사를 일거에 파악할 수 있는 고급 경제 교양서로 거듭났다.
『중앙SUNDAY』 연재는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중앙은행 별곡』에서는 저자가 ‘혼돈의 시대’라고 규정한 시기인 1897년 대한제국의 선포에서 1950년 한국은행 설립까지를 다루었다. 이에 이어지는 시기인 한국전쟁부터 IMF 외환위기까지의 이야기는, 또 한 권의 책으로 엮여져 나올 예정이다.

책속으로 추가

비좁은 조선을 벗어나 광활한 만주를 향했다는 점에서 그들의 꿈은 호연지기였으나, 체제에 순응했다는 점에서는 지극히 소시민적이었다. 대한민국 역사에서 누구보다도 혁혁한 공로를 세운 그들이 소시민적이었다는 사실은, 암울한 시대가 만든 역설이다. 선계 일본인들이 1등 국민인 동시에 3등 국민이었던 것처럼.
(「18 일선만 블록, 일만 블록으로 대체되다」, 193~195쪽)

6월 5일 대통령은 한은법에 따라 총재, 금통위원과 대리위원들을 임명했다. 대부분은 조선은행과 인연이 있던 사람들이었다. 대리위원 김교철(훗날 조흥은행장)은 아들 김정렴(재무장관)과 함께 2대가 조선은행과 한국은행에 근무하는 진기록을 세웠다. 조선은행은 커녕 금융업 경험이 전혀 없는 비전문가도 있었다. 윤보선(제4대 대통령)이 그랬다. 윤보선은 상공장관직이 힘들다고 사퇴한 뒤 제2대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해서 낙선했다. 6촌 형님인 윤영선 농림장관이 마침 쉬고 있는 그를 금통위원으로 추천했다. 이승만은 “금수저를 물고 태어난 윤보선은 끈기가 없어서 그것도 얼마 못할 것”이라면서도 그를 임명했다. 과연 윤보선은 6개월 뒤 대한적십자사 총재로 옮겼다. 윤보선도 처음에는 의욕적이었다. 금통위원으로 임명된 6월 5일 오후 회의에 출석해, 한국은행의 정관과 직제를 승인했다. 다음 날에는 재무부가 15억 원의 자본금과 3억 원의 적립금을 납입했다. 이로써 한국은행이 설립되었지만, 한국은행 직원들은 자본금 따위에 신경 쓰지 않았다. 그들은 금통위 회의가 이미 세 차례나 개최된 뒤인 6월 12일, 해군 군악대를 불러 창립 기념 파티를 열었다. 그러나 6월 12일은 조선은행 직원들이 중앙은행 직원으로 신분을 세탁한 기념으로 사진을 찍고 명함을 바꾼 ‘그들만의 잔칫날’에 불과했다. 법률적 의미가 더 큰 6월 6일이 잊힌 것은, 재무부와 심리적 거리감 때문이다. 한국은행은 재무부에서 은행감독 권한을 흡수하는 데도 인적 교류나 조직 흡수를 고려하지 않았다. 새로운 법률에 따라 생기는 새 일자리는 그들이 독식하겠다는 태도였다.
(「31 힘들게 세상에 나왔으나 생일을 잊은 한국은행」, 324~32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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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 한 문장

회원리뷰

  • 중앙은행 별고 | ne**orea21 | 2016.08.12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중앙은행과 별곡이라니 아무래도 그 어울림이 선뜻 다가서지 않는다.별곡은 원곡과 전혀 다르게 만들어진 곡이라는 뜻, 또는 원곡에...

    중앙은행과 별곡이라니 아무래도 그 어울림이 선뜻 다가서지 않는다.
    별곡은 원곡과 전혀 다르게 만들어진 곡이라는 뜻, 또는 원곡에 대하여
    별도로 새로지은 곡이라는 뜻, 중국의 가곡을 정곡으로 간주하고 이에
    대하여 우리의 가요를 지칭하는 뜻으로 해석되는 별곡의 의미를 중앙
    은행과 결부시켜 생각하자니 어렵기는 하지만 우리나라 중앙은행 즉,
    한국은행의 탄생과 그 역사적 배경 및 전통에 대해 알 수 있는 글이 되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을 갖게한다.

     

    경제와 경영을 두루 섭렵한 자타 공인 '한은맨'인 저자의 중앙은행의
    100년사로 1897년 대한제국 출범에서 1997년 IMF 외환위기를 겪기 까지의
    중앙은행의 굴곡진 역사를 종횡의 시각으로 담아 '혼돈의 시대'를 구성
    1950년 한국은행 설립까지의 상황을 고스란히 들려준다.

    지금은 중앙은행이라는 명칭보다 한국은행으로 불리우지만 한국은행이라는
    명칭을 갖기까지의 굴곡진 역사와 시대적 상황들을 살펴보는것도 역사를
    바로 알 수 있는 기회가 될것임은 자명하다. 뿐만아니라 중앙은행에 대한
    기능적 정책적 기사만을 볼 수 있었던 독자들에게 중앙은행의 내밀한
    역사를 살펴볼 수 있음은 또다른 의미를 선사하는것이며 국민의 일인으로
    중앙은행의 족적을 역사에서 확인 할 수 있는 귀한 시간이 될 것이다.

     

    대한제국 당시 일제의 식민지배를 통해 중앙은행이 설립되었지만 실제
    한국과는 상관없는 은행으로 유명무실할 뿐이었다.
    조선으행으로 개명 후 일본을 위한 공개 시장조작, 예나 지금이나 금융권
    밥그릇 싸움, 금본위제도를 둘러싼 회폐제도. 은행법의 모순적 구조 양상,
    중국의 화폐개혁과 물려 돌아가는 국제환경의 변수, 해방정국의 정치적,
    외교적 행보를 띠던 조선은행의 역할,혼돈의 시대 정치적 역학으로 태동한
    한국은행 설립의 배경 등 다양한 역사적 사실들을 통해 중앙은행의 현재를
    이룬 과거의 흐름을 한눈에 꿸 수 있어 다른 그 어떤 역사서보다 더욱
    흥미진진함을 느낄 수 있어 좋았던 점을 분명히 말하고 싶다.

    이렇게 늘 우리와 관계하고 있는 존재이지만 손쉽게 그 자리매김을 알 수
    없는 많은 존재들에 대해 더욱 많은 연구와 고증을 통해 우리에게 역사로
    인식되게 하는 저자들의 노력이 가일층 빛을 발하는 노력을 만나보고 싶다.

  • 대한민국의 중앙은행은 현재 한국은행이다. 이 책은 한국은행의 역사 중 일부를 다루고 있다. 그 시기는 1897년 대한제국 선포...

    대한민국의 중앙은행은 현재 한국은행이다. 이 책은 한국은행의 역사 중 일부를 다루고 있다. 그 시기는 1897년 대한제국 선포에서 1950년 한국은행 설립까지다. 실제 대한민국의 독립적인 한국은행은 이 시기 이후다. 원래는 1997년까지 다루려고 했다고 한다. 저자는 일제강점기의 조선은행도 현재의 한국은행과 연관성이 있다고 말한다. 은밀히 따지면 이 둘은 성격이 다르다. 책에도 나오듯이 일제강점기 조선은행은 식민지 조선을 통치, 운용하기 위해 세워진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시기의 조선은행을 공부하는 것은 근대, 현대 중앙은행의 변천사를 알 수 있게 만든다.

     

    중앙은행 역사를 다루고 있어 경제학에 대한 기본 지식이 없으면 이해하기 쉽지 않다. 요즘 한국은행이 금리를 낮추고, 동결시키는 이유를 저자는 설명하지 않는다. 사실 이 책에서 이런 부분이 나오길 조금은 기대했는데 현재 한국은행 직원인 것을 간과했다. 낮아진 금리가 대출자들에게는 아주 좋은 소식이지만 그것이 결국 부동산 대출로 이어지면서 부동산 거품과 엄청나게 거대한 개인 부채로 이어진 부분은 경제에 엄청난 부담이다. 이를 둘러싼 수많은 비평과 비난이 있지만 금리는 하향세를 유지하고 있다. 제1은행권에서는 대출금리가 확실한 담보 능력을 가진 사람들을 중심으로 낮아졌지만 신용이 좋지 못한 사람들은 변화가 없거나 더 올라갔다. 대부업이 성행하고 있는 것을 생각하면 된다. 이런 거시경제정책을 조금은 직접적으로 다루어주었으면 했는데 생략되어 아쉽다.

     

    앞에서도 말했지만 조선은행을 한국 중앙은행의 한 단계로 생각하는 것 같다. 일제강점기에 이 땅에 살고 있던 선조들의 삶과 관계가 있기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책에서도 중점적으로 다루듯이 이 시대 조선은행은 일제의 목적에 따라 은행이 운영되면서 독립성이나 조선의 경제 안정과는 아무른 연관성이 없었다. 일제의 만주 침략과 중국 본토 침공을 위한 하나의 도구로 전락한 모양세다. 또 이 시대를 이해하기 위한 하나의 경제 용어인 금본위제와 은본위제에 대한 자세한 설명이 없어 초보자들에게는 더욱 어렵게 다가온다. 하지만 단순히 조선은행의 역사만 다루지 않고, 그 시대의 세계 경제와 각 나라의 중앙은행을 같이 다루면서 세계의 중앙은행 변천사도 같이 들여다본다.

     

    중앙은행은 정권과 독립적으로 존재해야 한다. 물론 그 나라의 경제나 경제정책과 동떨어져 있을 수는 없다. 하지만 정권의 목적에 봉사하면 그 존립 이유가 위태로워진다. 저자는 일본은행과 조선은행의 역사를 다루면서 이 부분을 아주 잘 표현해주고 있다. 한 나라의 화폐가 군대에서 발행하는 군표와 다름없다는 표현이 나올 정도다. 중앙은행이 통화량 조절에 실패하면서 하이퍼인플레이션을 겪은 나라들 사례를 들려줄 때 이것이 결코 남의 나라 이야기가 아님을 안다. 저자가 일제의 패망이 없었다면 통화정책의 실패로 인한 엄청난 문제가 생겼을 것이라고 말할 때 순간 서늘한 기분이 들었다.

     

    <중앙SUNDAY>에 연재한 글을 낸 책이다. 연재할 때부터 각 장의 첫 부분에 주제, 시대배경 등과 같은 것을 요약했는지 모르겠지만 어느 순간 이 부분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각 장은 현재 이야기로 시작하여 그 시절 세계와 일본과 조선의 중앙은행에 대한 정보를 쏟아낸다. 흥미로운 정보의 조각들을 엮어 재미난 이야기로 만든 것도 많다. 조선은행의 폐지를 둘러싸고 대장성과 군부가 대립한 것도 새로운 사실이다. 군부가 만주로 진출하고, 세계 대전의 소용돌이 속으로 빠져들면서 조선은행은 실질적으로 중앙은행의 역할을 상실했다. 이 부분을 시대순으로 조목조목 짚어가는데 상당히 새롭고 놀라웠다. 경제학과 통화정책 관련 수업 교재로 사용해도 괜찮겠다는 생각이 문득 든다.

     

    중앙은행에 대한 새로운 정보가 가득한 속에서 현대 한국은행 탄생과 관련된 이야기는 흥미롭다. 재무부와의 대결은 현재 진행형이 아닌가 생각한다. 그리고 태생적으로 조선은행 직원들이 한국은행 설립에 관여할 수밖에 없었다. 일제강점기에 조선인이라는 이유 하나로 승진이 되지 않았던 인물들에게 해방은 새로운 기회였다. 그리고 새로운 중앙은행 이론은 열정적인 직원들의 학습 효과를 극대화했다. 이 부분은 그 열정에 살짝 감화되었다. 하지만 그 당시 조선은행 직원에서 한국은행 직원으로 신분세탁했다는 사실도 지적한다. 진짜 한국은행 이야기는 이제부터인데 책은 여기서 끝났다.

  • 중앙은행 별곡 | dj**dol | 2016.08.06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역사와 경제의 절묘한 만남으로 풀이하고 싶습니다. 세상을 살다보면 경제의 중요성을 잘 알게 됩니다. 특히 나이를 먹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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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사와 경제의 절묘한 만남으로 풀이하고 싶습니다. 세상을 살다보면 경제의 중요성을 잘 알게 됩니다. 특히 나이를 먹고 삶을 경험 할수록 그렇습니다. 개인의 생각도 이런데, 국가의 경제는 더 말할 나위가 없습니다. 이 책은 우리의 어려웠던 시기, 암울했던 시기의 경제를 설명하고 있습니다. 국가가 힘이 없어 나라를 잃었을 때, 겪게되는 모든 것이라고 보면 됩니다. 근대화에 실패한 대가치고는 너무나 처절하였고 나라가 없는 백성들은 스스로 모든 것을 해결해야 했던 시기입니다.


    조선 왕조가 저질렀던 패착 중에서 가장 비난받아야 하는 장면이 바로 강대국들의 성장을 간과한 것과 근대화를 위한 개방에 실패했다는 것입니다. 물론 개화파나 위정척사파 등 다양한 인재들이 출연했지만 그들을 하나로 통합하지 못했고 끝까지 당쟁만 일삼았고 왕가는 무능을 저질렀다는 것입니다. 이로 인해 나라는 망했고 그 속에 존재했던 수많은 사람들이 억압당하고 피해를 겪어야 했습니다. 반대로 일본은 달랐습니다. 근대화에 대한 필요성을 느끼면서 빠르게 도입하여 그들만의 그것으로 창출했습니다.


    그리고 그들이 본 신세계의 질서나 경제질서, 열강들이 하는 행동까지 모든 것을 답습해가기 시작합니다. 경제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그들은 개방과 개항을 통해 힘을 키운 이 후, 조선과 중국을 향해 총끝을 돌리기 시작했고 식민지배를 위해 성공적으로 걸어가기 시작한 것입니다. 근대적 개념의 조약이나 통상, 경제에 대해 몰랐던 조선과 중국은 당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일본은 이런 점을 악용하여 철저하게 이용하였고 결국 우리 경제를 빠르게 잠식해가기 시작했습니다. 


    경제의 예속은 너무나도 빨랐고 결국 무너진 우리 경제는 일본에게 모든 것을 내주기 시작한 것입니다.

    근대적 개념의 은행이나 금융기관, 화폐에 대한 생각과 가치, 모든 것이 부족했고 몰랐던 우리는 일부 사람들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모든 것을 잃게 됩니다. 그리고 일본 산하의 기관으로 전락하였고 전쟁을 위한 동원의 목적으로 이용된 것입니다. 하지만 이런 역사적인 흐름이나 과정을 보면서 우리는 경제에 대한 중요성을 차츰 알게 되었고 비록 일본의 감시와 식민지배에 있었지만 은행이나 금융기관의 중요성, 정부가 할 수 있는 역할 등 다양한 각도에서 생각하게 된 것입니다.


    국가나 산하기관이 화폐를 이용해 국민의 모든 것을 빼앗을 수도 있다는 경각심이나 지식도 생겼고 이를 방지하기 위한 노력에는 무엇이 있는지 등 오늘 날의 근간이 된 우리 은행들의 역사도 조금 알 수 있었습니다. 물론 격동의 시대를 겪으면서 때로는 개인의 이익이나 집단의 이익을 대변하기도 했지만 과도기를 거치면서 빠르게 정착하기 시작한 것입니다. 이를 바탕으로 지금의 우리는 세계에서도 각광받는 은행과 금융산업을 정착시켰습니다. 은행의 역사가 짧은 것을 고려한다면 비약적인 성과로 평가해야 합니다. 


    배우는 과정, 도입하는 과정에서 우리의 손이 아닌 일본의 손으로 이뤄진 것이 많지만 일제가 패망하고 우리가 이들을 통해 배웠던 기술이나 경영을 통해, 우리 만의 방식으로 잘 정착시켰다는 점도 인정해줘여 합니다. 물론 나라가 너무나 가난했고 성장을 위한 과정에서 정부가 깊게 개입하였고 인위적으로 시장의 질서나 화폐의 가치를 조절하면서 성장한 점도 무시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경제를 조금이라도 배운 사람이라면 이런 정부의 개입이 무조건 부정적인 것만은 아니라는 것도 잘 알 것입니다.


    오늘 날, 핀테크 시대로 빠르게 전환되고 있는 금융산업을 볼 때, 앞만 보며 달려가는 것도 중요하지만 우리의 은행과 금융기관이 어떻게 성장하였고 설립되었으며 어떤 실패와 성공을 거뒀는지 자세하게 들여다 보는 자세도 필요해 보입니다. 경제가 주는 역할이나 파급효과가 엄청난 것을 안다면 경제에 대한 지식과 정보도 필요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라도 우리의 금융산업에 대한 이해와 역사, 이와 함께 같은 길을 걸었던 시대적인 역사적 사건이나 인물까지, 다양한 관점에서 접근하면서 많은 것을 공부할 수 있었습니다. 


    지금도 세계의 각 국들은 경제권을 위해 국익이라는 이름으로 자신들의 논리와 주장을 관철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들이 그러는 이유가 무엇인지 알게 되었고 경제가 몰락하면 모든 것이 무너지는, 어찌보면 너무나도 당연한 주장이지만 우리가 그동안 간과하고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도 많을 것이라 판단됩니다. 짧은 역사 속에서도 비약적인 성장을 이룬 우리의 은행과 금융산업, 그 과정에서 거쳐갔던 인물이나 사건들을 보면서 많은 지식을 얻었습니다. 이 책과 함께 많은 것을 배우고 얻길 바랍니다.  

  • 중앙은행 별곡 | hy**in86 | 2016.08.04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중앙은행 별곡   한나라의 경제권을 쥐고 나라의 살림을 관장하는 은행이 아마 각 나라마다 있을것입니다다. 우리나라...

    중앙은행 별곡

     

    한나라의 경제권을 쥐고 나라의 살림을 관장하는 은행이 아마 각 나라마다 있을것입니다다. 우리나라는 그역할을 '한국은행'이 감당하고 있는것은 상식같은 이야기에 속하겠죠? 학국 경제에 관련된 여러 사항들을 결정하고 금리도 정하고 우리나라 화폐의 발행과 관련된 업무도 모두 한국은행에서 결정한답니다. 물론 한국은행이 독단적으로 행하지는 않겠지만 말입니다. 아무튼 이책은 우리나라의 중앙은행 역할을 하고 있는 '한국은행'의 설립에 얽힌 역사적인 이야기를하고 있습니다. 한국은행의 시초는 해방이후 미군정시절에 있었지만 그이전의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면 일제시절 일본에 의해서 설립된 '조선중앙은행'에서 시작됩니다. 사실 조선말기 일본의 침략을 받아 피폐해진 조선에서 '은행'이라는 의미자체가 무의미 할지 모르지만 기나긴 우리의 역사를 돌아보면 그것또한 우리의 역사의 한장면이라 이런 이야기를 책으로 묶어내는것 또한 하나의 의미있는 작업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일제침략의 시절에 아무리 '조선은행' 이니 운영이 어쩌니해도 결국은 일본 전쟁의 자금을 지윈해주기 위한 일본의 유익을 대변하고자 설립되었을테지요. 이책에서는 고종황제시절부터 일제시대의 '조선은향'의 활동과 운영에 대해서 다각적으로 정리해 놓고 있지만 사실 그런부분들은 책을 읽으면서 크게 와 닿지가 ̝았습니다.

    그것보다는 이책에서 이야기해주는 몇가지 소소한 이야기들이 읽을거리를 제공해주네요. 해방직후에 있었던 조선노동당의 정판사 위폐사건에 대한 설명이라든지, 조선시대부터 중국인이 작은 손금고(장국 발음으로 장궤이)를 가지고 돈을 빌려주고 했다고 해서 우리가 중국을 흔히 '짱께'라고 부른다는 이야기라든지, 해방직후 일본인들이 도피자금을 만들기 위해 화폐를 마구 찍어 사용했다는 이야기등의 에피소드들이 이책을 읽는 재미를 더해줍니다. 게다가 현재로서는 보기 힘들 예전에 나왔던 지폐사진이나 역사 인물로만 이름만 들었던 많은 사람들의 사진, 서울의 건물들과 모습들이 이책을 읽게 만드는 또다른 즐거움이네요.

    아마 이책이 해방이후 일제시대의 시스템을 그대로 이어온 '한국은행'이 설립되는데서 끝나지 않고 그이후 현재까지의 한국은행 이야기까지 서술했으면 더 좋았으리라 하는 생각이 드네요. 이책의 2편을 기대해 보아야 할까요?

     

     

     

    제목: 중앙은행 별곡

    저자: 차현진

    출판사: 인물과 사상사

    출판일: 2016년 6월 28일 초판1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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