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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여기  산티아고
| 규격外
ISBN-10 : 8967820267
ISBN-13 : 9788967820268
지금 여기 산티아고 중고
저자 한효정 | 출판사 푸른향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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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11월 9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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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018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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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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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효정의 여행 에세이『지금 여기 산티아고』. 2013년 봄, 저자는 암 수술과 이혼, 10년 동안 운영해오던 출판사의 위기 앞에서 좌절하는 대신 홀로 산티아고 순례길에 오른다. 900킬로미터의 힘들고 외로운 여행에서 그녀를 위로하고 격려한 건 사람이었다. 저자는 사람에게서 받은 상처를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을 통해 치유하고 자신에 대한 믿음으로 되돌려놓는다. 40여 일간의 도보여행에서 그녀가 깨달은 건, 하루하루 일상을 살아내는 지금 여기의 삶이 바로 순례의 길이라는 것이었다. 페이지마다 길 위의 여정을 생생하게 담아내고 있어 마치 독자가 함께 걷는 듯하다. 산티아고에 다녀온 이에게는 추억을, 여행을 준비하고 있다면 좋은 가이드가 되어줄 것이다. 무엇보다 인생의 전환점에서 새로운 용기가 필요한 이들에게 일독을 권한다.

저자소개

저자 : 한효정
저자 한효정은 2013년 봄, 삶의 고비를 맞은 저자는 하던 일을 접고 홀로 40일간의 산티아고 순례길에 오른다. 10킬로그램의 배낭을 짊어지고 프랑스와 스페인의 국경인 생장드피드포르에서부터 피니스테라까지 900킬로미터를 걷는다. 길 위에서 저자는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고 함께 걷기도 하며 자신을 되돌아보고 다시 살아갈 힘과 용기를 얻는다. 한 발 한 발 걸어 닿은 세상의 끝에서 ‘지금 여기’가 바로 시작점이라는 것을 깨닫고 돌아와 출판사를 재개하고 시를 쓰며 소박한 삶을 살고 있다. 도서출판 푸른향기 대표이며『서정시학』『심상』『에세이문학』으로 등단했다. 시집으로 『나비, 처음 날던 날』이 있다.

목차

프롤로그 | 돌아오기 위해 떠나는 길

0일차 생장 행 기차에서 만난 사람들 | 생장, 두려움과 설렘이 교차하는 곳
1일차 첫날 피레네는 나를 반겨주지 않았다 |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2일차 우리 모두는 어딘가를 향해 가고 있다 | 와인을 마시며 햇빛샤워를 하고 싶어
3일차 불편한 동행 | 팜플로나, 소몰이축제, 그리고 헤밍웨이
4일차 용서해요, 당신
5일차 사람과 사람 사이의 거리 | 별의 도시에서 눈물을 만나다
6일차 공짜 와인을 마시고 길을 잃다 | 수녀가 되겠다는 26살 보람이 | 릴리에게 김장봉투를 빌려주다 | 아름다운 사람들
7일차 분노의 원숭이를 지켜보라 | 자상한 유럽 남자들?
8일차 외바퀴 위의 사랑 | 바람 부는 언덕의 헤수스 | 버리지 못한 것들 | 말이 통하지 않아도 괜찮아
9일차 칠레에서 온 로리네 가족 | 내가 알고 있는 그곳은 그곳이 아니다 | 금발의 천사를 만나다 | 지옥에서 온 알베르게 | 바에서 하는 아침식사
10일차 미국에서 온 채식인 메리 | 내 계획에 택시는 없어 | 낯선 남자와 단둘이 한 방에서? | 삼대가 함께하는 삶 | 어머니의 문자메시지
11일차 작고, 낮고, 하찮은 것들 | 카미노는 한 생을 걷는 일 | 달콤한 낮잠, 그후 | 밥그릇을 버리다
12일차 춥고 으스스한 산길을 걷다가 | 샤워실 저편의 남자 | 이탈리아에서 온 로베르토 | 메리앤과 보스꼬
13일차 짐승의 똥을 밟고 돌 언덕을 지나며 | 때론 타협이 필요해 | 산타마리아대성당
14일차 메세타고원에서 아버지를 생각하다 | 아 유 오케이?
15일차 나랑 같이 잔 남자야 | 헝가리에서 온 청년 스티브 | 빵빵빵 | 일곱 난장이를 위한 샤워실?
16일차 가장 늦게 산티아고에 도달하는 사람 | 바람, 바람, 바람 | 수로의 한가운데에 서 있는 그녀 | 노상방뇨, 그 원초적 본능 | 공짜 사탕? 공짜 사랑? | 작은 성당에서 열린 콘서트
17일차 신기루 같고 모자버섯 같고 종달새 같은 | 프랑코가 사준 오렌지주스 |머리 빗겨주는 남자
18일차 답을 얻어가고 있니? | 75세 데이비드의 네 번째 카미노 | 일곱 명이 함께 한 홍합 만찬 | 밤새 창밖으로 비둘기들 구구거리고
19일차 시간이 멈춘 곳, 후안 호세의 집
20일차 배낭을 멘 채로 소변보는 법을 익히다 | 이곳에 왜 왔니? | 카자흐스탄에서 온 슬라바
21일차 레온, 풍요의 도시 | 만나고 헤어지고, 헤어지고 만나고 | 이제부턴 혼자 걷고 싶어
22일차 어학연수 대신 카미노를 하라 | 어느 집 창가에 놓인 쿠키와 사탕 | 모국어가 그리워
23일차 걷기는 내가 주인공이 되는 일 | 포플러나무의 기도 | 지금이 바로 그때 | 내 친구들은 어디에? | 엉덩이춤을 추는 마리아 | 괜찮아, 이곳은 안전해
24일차 사람들 사이에 섬이 있다 | 그림자와 함께 걷는 길 | 바디랭귀지도 안 통할 땐 어떡하지? | 좀 더 미친 짓을 해야 했어 | 침대 좀 바꿔줄 수 없을까요?
25일차 세상에서 가장 무거운 십자가 | 생명이 있는 것은 다 슬프다 | 아름다운 곳에 온 걸 환영해 | 체리나무를 키우며 살까 | 현희와 지윤
26일차 600킬로미터를 걸어오다 | 한 방울의 물에서 시작되었다 | 두 번째 송어를 발라먹고 있을 때 | 나의 페이스대로 걷다
27일차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화살표 | 라면의 힘으로 걷다 | 조용한 길동무 멜라니 | 뿔뽀와 와인에 취하다 | 마침내 앓아눕다
28일차 손 잡아줄 사람이 없어서 | 크레페 한 장과 노부인의 기도 | 뭉쳤다 흩어졌다 하는 가족 | 잘 가라, 내 양말들아 | 침낭 속에서 울다
29일차 내게 필요한 건 약이 아니라 관심 | 하트 돌멩이와 장미 향기 | 아름다운 것은 마음에 담아야 해 | 카사 데 카르멘
30일차 씩씩하고 당찬 한국의 딸을 만나다
31일차 사흘 후면 산티아고 | 누구나 저마다의 사연과 이유가 있다 | 당신의 뒷모습
32일차 마지막 한 걸음이 가장 힘들다
33일차 두려움의 끝은 어디일까 | 산티아고대성당에서 정오미사를 | 나는 틀리지 않았어
34일차 피니스테라, 세상의 끝을 향해 걷다 | 안도라에서 온 카를라
35일차 빗방울이 지친 어깨를 안마해주네 | 유기견과 함께 걷다 | 따로 살면서 함께하는 데수리 부부 | 레인메이커와 페이스메이커
36일차 사람이 제일 무서워 | 안개 속에서 길을 잃다 | 피니스테라에서 만난 사람들
37일차 세상의 끝에 서다 | 1,700킬로미터를 걸어온 트루디 | 마지막 만찬 | 패기만만한 모험가, 명기 | 세상의 끝에서 일몰을 보다
38일차 버스를 타고 다시 산티아고로
39일차 잡담을 나누는 일이 긴급 상황 | 비행기에서 만난 여자아이
40일차 소피 이야기
41일차 지중해 바닷가에서 조약돌을 줍다

에필로그 | 산티아고, 그 후
카미노 친구들로부터 온 편지
김장봉투를 빌려주고 저녁식사를 만들어준 그녀 - 잉가 릴리
스틱을 들고 혼자 걷던 씩씩한 그녀 - 로리 가르시아
도움을 주신 분들께
카미노 지도

책 속으로

“나는 20년 전 미국인 모녀가 쓴 산티아고 순례기를 읽고 카미노를 꿈꾸어왔어. 그러다 ‘지금이 바로 그때’라고 생각해서 불편한 몸을 이끌고 이곳에 오게 되었지.” - 바바라 / 미국 “너희가 무거운 배낭을 짊어지고 산티아고까지 걸을 수 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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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20년 전 미국인 모녀가 쓴 산티아고 순례기를 읽고 카미노를 꿈꾸어왔어. 그러다 ‘지금이 바로 그때’라고 생각해서 불편한 몸을 이끌고 이곳에 오게 되었지.” - 바바라 / 미국

“너희가 무거운 배낭을 짊어지고 산티아고까지 걸을 수 있다면, 세상의 어떤 어려움도 헤쳐 나갈 수 있을 거야.”
- 로리 / 칠레

“네가 아직 털어내지 못한 것이 있다면 이곳에 모두 내려놓고 가렴. 산티아고 가는 길은 불가능해 보이는 일도 가능하게 만드는 길이니까.” - 릴리 / 스웨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곳에 온 것을 환영해.” - 브래드 피트를 닮은 청년

“난 인생학교의 학생이에요. 길 위에서 배우는 게 더 많거든요. 나는 지금 이 순간이 가장 아름답고 행복해요.”
- 모리츠 / 벨기에

“다른 사람들은 이곳에 무언가를 버리러 온다는데, 저는 그들이 버린 것들을 줍고 있어요. 옷도, 스틱도, 심지어는 그들의 생각조차도요.” - 명기 / 한국

“이 길에서 내가 받은 최고의 선물은 너였어.” - 연 / 한국

“난 차가 아니라 와인이 필요해. 프랑스에서 여기까지 1,700킬로미터를 걸어왔다구!” - 트루디 / 네델란드

“산티아고 도보순례를 떠나봐. 길 위에서 자신과 대면하고, 네 안의 소리에 귀를 기울여봐. 답을 찾을 수 있을 거야.” - 마누 / 프랑스

신기루 같고 모자버섯 같은 것이 삶인지도 모른다. 잡히지 않는 종달새를 잡으려 하는 일이 삶이라는 긴 여정인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통장의 잔고가 바닥을 보이는 지금도 이렇게 씩씩하게 걷고 있는데 무엇을 걱정하는가. 물집 한 번 잡히지 않은 단단한 발과 튼튼한 두 다리가 나에게는 유네스코세계문화유산보다 더 소중한 자산인 걸. 마음의 잔고만큼은 바닥을 보이지 말자며 다시 한 발을 내딛었다.

카미노는 세계 각지에서 온 사람들을 만날 수 있는 기회이자, 그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고, 자신을 표현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이다. 연령층도 다양해서 삶의 멘토를 만날 수도 있고, 내가 누군가의 멘토가 되어줄 수도 있다. 튼튼한 두 다리와 열린 마음만 있으면 산티아고 순례길은 움직이는 랭귀지스쿨이 되는 셈이다.

때로 무모한 줄 알면서도 밀고 가는 것이 젊음이었다. 길을 잘못 들어 되돌아오는 일이 있어도 부끄러울 것이 없었다. 돌이킬 수 있는 것들을 돌이키기에 그는 충분히 젊었다. 설사 돌이킬 수 없는 일이라 해도 젊기 때문에 누릴 수 있는 특권인 것을.

어쩌면 나는 ‘지금이 바로 그때’인 순간을 살고 있는지도 모른다. 내가 라벤더 꽃길을 지나오면서도 그것이 라벤더라는 것을 몰랐듯이 깨닫지 못하고 있을 뿐이다. 내가 지금 생의 가장 아름다운 순간을 지나고 있음을 바바라가 깨닫게 해주었다.

언제 나왔는지 그림자는 내 뒤에 바짝 따라 붙어 있었다. 지쳐서 한 걸음도 더 걸을 수 없을 때면 뒤에서 나를 밀고 있었다. 더 걸으라고. 조금만 더 가라고.

만남과 헤어짐을 반복하면서 씨실과 날실처럼 엮이는 사람들. 우리는 더 이상 남이 아닌 사람이 되어가고 있었다.

어쩌면 우리는 삶의 종점에 아무것도 없음을 확인하기 위해 나아가고 있는지도 모른다. 그래서 지금, 바로 여기의 하루가 그렇게도 소중한 것이다.

멜라니와 나는 아름다운 마을이 내려다보이는 산 중턱에 멈춰 서서 말없이 경치를 내려다보다 다시 걸었다. 내 가슴속에서 수없이 많은 느낌표와 말줄임표가 만들어지고 있었다.

바람에 뒹구는 양말처럼 가볍고 자유롭기. 어쩌면 이것은 모리츠뿐만 아니라 모든 이들이 순례의 길에서 추구하는 것인지도 모른다. 돈 한 푼 없이 걷고 있는 모리츠가 진정한 순례자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8백 킬로미터의 여정이 한 생이라면 나는 지금 황혼기에 접어들었다. 아름다운 마무리를 해야 할 때, 나는 혼자인 것이 몹시 아프고 슬펐다. 누에고치 같은 침낭 속에 숨어서 조금 울었다.

숲길을 혼자 걷다가 생각했다. 내가 걷고 있는 이 낯설고 후미진 길을 나보다 앞선 누군가가 걸었고, 누군가가 걷고 있고, 또 걸을 거라 생각하면 이 길은 더 이상 외로운 길이 아니라 우리 모두의 길이 된다고. 그렇게 생각하니 숲이 더 이상 낯설게 느껴지지 않았다.

여분으로 가져온 양말 한 켤레는 어디서 없어졌는지 보이지 않은 지 오래다. 어쩌면 우리는 가진 것들을 하나씩 잃어버리기 위해 여행을 하는지도 모른다. 그리하여 속까지 텅텅 비우고 돌아오는 일, 그것이 여행의 목적인지도 모른다.

목적지에 다가갈수록 걸음이 느려지고 있었다. 할 수만 있다면 도착을 늦추고 싶었다. 목적지에 다가감으로써 목적지를 상실한다는 것. 향해야 할 곳을 잃어간다는 것이 마음에 구멍을 내는 것 같았다.

아카네는 다리에 부상을 입어 버스로 이동하고 있다고 했다. 어차피 잘 걷지도 못할 텐데 친구를 기다리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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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40일간의 산티아고 걷기여행, 떠날 용기가 필요한 당신에게 시인이자 출판인 한효정이 여행 에세이『지금 여기 산티아고』를 출간했다. 2013년 봄, 저자는 암 수술과 이혼, 10년 동안 운영해오던 출판사의 위기 앞에서 좌절하는 대신 홀로 산티아고 순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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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일간의 산티아고 걷기여행, 떠날 용기가 필요한 당신에게
시인이자 출판인 한효정이 여행 에세이『지금 여기 산티아고』를 출간했다. 2013년 봄, 저자는 암 수술과 이혼, 10년 동안 운영해오던 출판사의 위기 앞에서 좌절하는 대신 홀로 산티아고 순례길에 오른다. 900킬로미터의 힘들고 외로운 여행에서 그녀를 위로하고 격려한 건 사람이었다. 저자는 사람에게서 받은 상처를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을 통해 치유하고 자신에 대한 믿음으로 되돌려놓는다. 40여 일간의 도보여행에서 그녀가 깨달은 건, 하루하루 일상을 살아내는 지금 여기의 삶이 바로 순례의 길이라는 것이었다. 페이지마다 길 위의 여정을 생생하게 담아내고 있어 마치 독자가 함께 걷는 듯하다. 산티아고에 다녀온 이에게는 추억을, 여행을 준비하고 있다면 좋은 가이드가 되어줄 것이다. 무엇보다 인생의 전환점에서 새로운 용기가 필요한 이들에게 일독을 권한다.

인생의 틈, 그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의 이야기
저자는 자신을 걷게 한 것은 등에 지고 있던 10킬로그램의 배낭과 스틱, 그리고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이었음을 고백한다. 눈보라 속에 피레네 산을 넘어온 순례자의 옷과 젖은 신발을 벗겨주는 규대, 두 아들과 함께 걷는 로리 부부, 75세의 외할머니와 함께 걷는 애슐리, 사랑하는 아내를 잃고 우울증을 앓는 에드워드, 자신은 인생학교의 학생이라며 노숙을 마다않는 모리츠, 바람 부는 언덕에서 순례자들에게 차와 스낵을 대접하는 청년 실업자 헤수스, 무거운 카메라를 메고 순례자들을 인터뷰하며 걷는 카자흐스탄의 슬라바, 치매 어머니의 죽음이 제 탓이라며 참회의 길을 걷는 연, 다리 부상으로 열흘 만에 카미노를 포기하고 돌아갔다가 일 년 후 다시 시작하게 되는 선주, 삶의 해답을 찾기 위해 걷는 이라크전 참전용사 정숙, 바르셀로나 게스트하우스의 여주인 소피…. 사람에 지쳐 떠난 여행에서 그녀가 만난 것은 또다시 사람이었다. 페이지를 넘기며 저자의 여정을 따라가다 보면 우리 모두가 소중한 삶의 주인공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어학연수 대신 카미노를 하라. 산티아고 순례길은 삶의 멘토를 만나는 길
‘카미노는 움직이는 랭귀지스쿨’이다. 세계 각지에서 온 사람들을 만날 수 있는 기회이자, 그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고, 자신을 표현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이다. 걷는 동안, 또는 걷기를 마치고 휴식을 취하는 동안 순례자들은 함께 식사를 하며, 와인이나 맥주를 마시며 대화를 나눈다. 종교적인 목적으로 순례하는 사람도 있지만,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기 위해 걷는 사람도 많아 어느 누구보다 진솔한 대화를 할 수 있다. 연령층도 다양해서 삶의 멘토를 만날 수도 있고, 내가 누군가의 멘토가 되어줄 수도 있다. 어쩌면 학교에서 커리큘럼대로 가르치는 어학연수보다 더 귀한 것을 얻는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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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 한 문장

회원리뷰

  • 평소에 여행을 그렇게 좋아하지는 않았지만

    최근들어 속이 답답하고 힘든일이 생기니

    그냥 어디론가 아무계획없이 떠나고 싶다는 생각을 해본다.

    푸른 바다를 보면서 고민을 바닷물에 흘려보내기도 해보고

    높은 산을 보면서 산꼭대기에 나의 고민을 놓아두고 오고 싶기도 하고

    맑은 계곡물을 보면서 그냥 걱정 근심을 모두 떠내보래고 싶은 마음

    그럴때마다 여행에 관한 책을 읽게 된다..

    작년에 산티아고 순례길에 대한 책을 여러권 보았는데

    푸른향기 출판사에서는 정말 다양한 여행이야기들이 많아서

    너무나 좋다...

    오늘도 저멀리 유럽에 위치해 있는 산타아고 순례길을

    걷고 또 여행한 저자의 책을 소개해본다.

    40일동안 걸으며 새로운 사람을 만나고

    매일 새로운 아침을 맞이하였다는 저자의 말에

    참으로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순례자들이 걸어왔다는 그길을

    매일 매일 걷다보면 무슨 생각이 들까?

    정말 어떤 사람들은 걷기만 하느라 아무 생각도 없었다고 이야기 한다.

    또 어떤이는 새로운 사람들을 아주 많이 만날수 있어서 좋았다고 하는 이도 있다.

    긴시간동안 정해진 거리를 매일 가야 숙소에 도착할수 있고

    맛있는걸 먹으며 쉴수 있는 축복이 주어지기 때문에

    걷기를 포기할수 없다는 그길...

    저자도 아마 순례자의 마음으로 그길을 걸었던건 아닐까?

    사실 저자의 삶이 평탄한것은 아니었다.

    대장암 수술도 받았고, 이혼을 경험하며, 사업실패를 겪기까지 했다는 그녀...

    과연 긴 시간동안 걸으며 무슨 생각을 했을까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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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일 아침 숙소를 나와 하루를 시작하며 걷는 일상~~

    어쩌면 이건 우리의 인생과 너무 닮아 있는것 같다.

    사랑하는 가족과 함께 살며 직장이라는 전쟁터로

    매일 매일 출근하는 일상

    그리고 치열한 조직사회에서 살아남기 위해서

    노력해야 하는 가장의 삶이란 바로

    때로는 닥쳐온 문제들을 내스스로가 배우고 깨우치면서

    그것들을 이겨나가기도 해야 한다.

    산티아고 순례길은 매일 걷는것이 일상이듯이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면서

    우리의 삶도 때로는 주변을 돌아보면서 여유있게 살아가고 싶다.

    40일간의 일기처럼 기록된 이책은

    아마도 산티아고 순례길을 걸어보려 도전하는 사람들에게는

    큰 위로와 격려가 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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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거운 배낭을 어께에 짊어지고 기나긴 길을 걸으면서

    세상에 어떤 어려움도 헤쳐나갈수 있을것이란 저자의 말이 너무 좋다.

    매일 새롭게 다가온 인연들을 만나면 그들과의 만남을 감사히 받아들이고

    습관처럼 가져온 걱정 근심등을 잊어버리게 만든다는 사실이

    책을 읽는 이로 하여금 자꾸 산티아고 순례길이 아니더라도

    근처 올레길이나 자전거길이라도 걸어보고 싶은 마음이 들게 해준다.

    우리의 삶이 늘 행복할수많은 없다.

    때로는 지치고 힘든일이 한꺼번어 몰려올수도 있듯이

    문제앞에 놓여진 나의 삶을 한번쯤 돌아보면서

    쉬면서 내려놓는 연습도 필요한드 싶다.

    그리고 그 문제를 이겨낸다면 한발짝더 성장한 나를 만날수 있지 않을까~~

    40일간 걷기를 도전했던 저자에게 필요했던 용기가

    이제는 내게도 전파되어 올한해 주어진 나의 삶의 문제앞에서

    나도 용기를 내어 천천히 앞으로 나아가고 싶다.

     

    <이글은 해당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후기입니다>

     

     

  • 지금 여기, 산티아고 | ck**d123 | 2020.02.17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작년에 나에게 마지막 책이 될 산티아고 책이라고 적어두고는 새해가 되었다고 없던 일로 시침을 떼...

     


    작년에 나에게 마지막 책이 될 산티아고 책이라고 적어두고는 새해가 되었다고 없던 일로 시침을 떼고 산티아고 책을 또 만나게 됐다. 어쩌면 떠날 용기를 내지 못하는 대신 용기를 낸 사람들의 이야기를 만나고 싶은 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껏 나와 비슷한 20-30대가 쓴 산티아고 책을 읽으며 내가 만약 산티아고로 떠난다면, 하는 가정하에 책을 읽었다면 이 책은 현재 푸른향기 출판사의 대표님이자 우리 부모님과 비슷한 연배의 작가님이 쓰셔서인지 우리 엄마가 지금 산티아고로 떠난다면, 하고 상상하며 읽게 되어 또 다른 느낌의 산티아고를 만날 수 있어서 좋았다. 작년에 방영했던(산티아고 이야기만 나오면 하게 되는 그 TV프로그램) <스페인하숙>에서 65세의 중년 여성이 한식을 해주는 알베르게라고 하여 찾아온 적이 있었다. 그분을 보며 함께 묵는 투숙객들, 출연 중인 배우들은 물론이고 TV를 보고 있는 나 역시 대단하다는 생각을 하며 문득 우리 엄마 생각이 났었다. 그때는 엄마가 산티아고로 떠났다면,이라는 가정보다는 엄마와 함께 떠났던 날들을 떠올렸고 그런 날들 사이 삐죽삐죽 별것도 아닌 일에 화를 내고 짜증을 부리던 내가 생각나 눈물이 났던 것 같다. 어쩌면 엄마에게도 어른이 된 후에 새로운 꿈이 생기지는 않았을까. 사는 게 힘들어서 아무도 모르는 곳으로 훌쩍 사라지고 싶은 날이 있지는 않았을까. 그런 생각을 하며 이 책을 읽었더니 괜히 더 애틋해져 기분이 이상했다.


    힘들 때마다 쉽게 손 내밀어 도움을 청하고, 지치면 중간에 포기하고 푹신한 내 침대로 돌아올 수 있는 낯익은 거리가 아닌, 물도 설고 말도 선 땅에, 아무도 나를 위로할 수 없는 지구 반대편 세상에 나를 방목해 보고 싶었다. -프롤로그 중


    그동안 만났던 산티아고 책과 조금 다른 점이라고 하면 역시 속도감이려나. 왠지 숨 가쁘게 흘러가는 순례길 속에서 쫓아가기 급급했던 이야기와는 다르게 이 책은 호흡이 조금 느린 편이라서 좋았다. 덕분에 나도 조금 천천히 책을 읽을 수 있었는데 그게 유난히 더 공감이 되어 주변을 돌아보는 여유가 생기는 듯했다. 길 위에서 만나는 다양한 사람들, 만남과 이별의 연속인 점은 비슷하지만 아무래도 바라보는 시점이라던가 함께 걷는 사람들의 연령대가 다르다 보니 공감하는 정도와 느끼는 바가 다른 점 등이 좋았다. 모든 사람이 다른 삶을 살아가듯이 순례길을 걷는 방법이 다양하고 그것이 틀리거나 잘못된 것이 아님을 깨닫는 일이라던가, 마음의 문을 꾹 닫고 혼자서 묵묵히 걷겠다고 생각했는데 걷다 보니 어느새 자연스럽게 속마음을 나누고 있었던 일들은 괜히 내 마음의 짐도 덜어내는 순간이 되어 홀가분해졌다.

    여행을 떠나 새벽부터 늦은 밤까지 장소를 거듭하며 종일 걷는 날은 수없이 많았지만 어딘가 한곳을 목표하여 광활한 풍경을 곁에 두고 묵묵히 걷기만 하는 일은 해 본 적이 없다. 산티아고에 관한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읽고 사진을 보고 전해 듣는 것으로 그 위를 걷는 상상은 하지만, 감히 그 무게를, 통증을, 외로움을 오로지 감당할 수는 없다고 생각했다. 도대체 왜 사람들은 그렇게 걷는 걸까, 궁금했던 날도 있었고 몸이 망가질 때까지 걷는 일을 반복하는 무모함이 당최 이해가 되지 않는 날도 있었다. 나이를 먹을수록 나의 여행은 '너무 애쓰지 말기'가 모토였기 때문에 더 감당할 수 없는 힘듦이기도 했다. 근데 이제는 그들의 마음을 좀 알 것도 같다. 오로지 혼자가 되어 걷기 시작한 길 위에서 수많은 사람들을 만나는 일이, 언젠가 다시 만날 것처럼 쉽게 헤어지는 일이, 각자의 다름을 인정하는 일이, 몸과 마음이 지쳐있을 때 결국 일으켜 세우는 것은 내가 그토록 도망치고 싶었던 사람이라는 것을 깨닫는 일이, 그렇게 다시 제자리로 돌아오는 것이 이 순례길을 걷게 하는 힘이 아닐까 생각했다. 애초에 모두가 순례길을 통해 찾고 싶었던 답이 결국 '사람'이었을지도.



    47p

    가까이 있으면 뿌리끼리 엉켜 제대로 자라지 못하는 나무처럼, 우리는 너무 가까운 탓에 서로에게 상처를 주고받기도 하고, 사랑이라는 이름의 뿌리로 옭아매기도 한다. 그러다 보면 상대의 아름답지 않은 모습을 보게 되고, 알고 싶지 않은 속내를 알게 되어 관계를 치명적으로 몰아가게 된다. 가장 가까운 사람에게 받는 상처가 더 깊고 아픈 것도 그 때문일 것이다.

    50p

    우리 모두는 용서하고 용서받아야 할 일이 있다. 나로 인해 알게 모르게 상처받았을 사람들을 떠올렸다. 그들 모두에게 용서를 구하고 싶었다.

    70p

    모든 것은 변한다. 날씨도 변하고 세상도 변한다. 헤수스가 오늘 내 마음을 움직였듯이, 언젠가는 세상을 움직이는 사람이 될 거라고 믿는다. 먼 길 떠나온 나도 지금은 바람 부는 언덕에 서 있지만, 구름 걷히고 바람도 멈춘 어느 햇살 밝은 날 오늘을 떠올리며 환하게 웃고 있을 것이다.

    110-111p

    주역에 '무평불피 무왕불복(无平不陂 无往不復)'이라는 말이 있다. '언덕 없이 마냥 평평한 땅은 없고, 가서 돌아오지 않는 것은 없다.' 내가 걷고 있는 길이 늘 평평하기만 하다면, 늘 맑은 날만 계속된다면 얼마나 단조롭고 지루할까. 거친 언덕과 비바람 속을 지나며 나는 더 단단해지고 깊어질 것이다. 느리게 걷다 보니 몸을 낮춘 작은 꽃들도 만날 수 있었다. 어쩌면 행복은 시선을 낮춘 그곳에 있는지도 모른다.

    242p

    어쩌면 우리는 가진 것들을 하나씩 잃어버리기 위해 여행을 하는지도 모른다. 그리하여 속까지 텅텅 비우고 돌아오는 일, 그것이 여행의 목적인지도 모른다.

    258p

    "좋고 나쁜 것은 없어요. 옳고 그른 것도 없고, 우린 다를 뿐이에요. 꽃들도 제각각 다르지만 크면 큰 대로, 작으면 작은 대로 저마다의 색깔로 꽃을 피워내잖아요. 꽃 색깔이 다르다 해서 그 누구도 꽃이 틀렸다고 하지 않아요. 우리도 마찬가지예요. 자신의 색깔대로 우리 앞의 생을 살아낼 뿐, 그 누구도 내 삶의 방식에 옳고 그름의 잣대를 들이댈 수는 없는 일이에요."

    275-276p

    다시 돌아가 걸어야 할 날들을 생각했다. 안개 같은 날들이 계속된다 할지라도 나는 살아낼 것이다. 사람만큼 두려운 존재도 없지만 사람만큼 위로가 되는 존재도 없다는 것을 길 위에서 배웠으므로. 나의 부족함이 오히려 나를 지탱하는 힘이 될 거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으므로. 길을 잃으면 마음의 화살표를 따라가라고, 노란색 화살표가 말해주었다.

  • 지금 여기 산티아고 | ga**hbs | 2016.05.11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모 항공사 광고를 통해 국내에서 다시금 화제가 되었고 지금도 전세계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자...
     

     

    모 항공사 광고를 통해 국내에서 다시금 화제가 되었고 지금도 전세계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자신들만의 사연을 갖고 오르는 산티아고. 내가 산티아고 순례자의 길을 처음으로 알게 된 것은 우연히 여행채널을 보게 된 것이 계기이다.

     

    스페인 북부 여행기를 담은 마지막 편에서 그 여행을 떠난 사진작가는 산티아고 순례자의 길에서 사람들을 만난다. 지금도 산티아고를 떠올리면 생각나는 두 사람은 오랜 연인과의 이별 후 가슴 속에 딸을 묻고 떠나 온 남자와 어머니의 죽음 이후 길을 떠난 한 여성이였다. 과연 두 사람은 그 길의 끝에서 자신들이 원하는 것을 얻었을까 싶은 궁금증이 생긴다.

     

     

    그 사람들처럼 저자는 자신에게 닥친 일련의 힘든 일들을 겪으면서 그 일을 끝내고 새로운 삶을 시작하고픈 마음에, 그 의지를 실천하기 위해서 카미노 데 산티아고를 선택한 것이다. 프랑스 생장에서부터 시작해 피레네 산을 넘어서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와 피니스테라에 도착하기까지 장장 900킬로미터에 이르는 길을 10킬로그램이 넘는 배낭 하나 챙겨서 떠나는 저자의 모습은 비장해 보이기까지 한다.

     

    새로운 삶을 살겠다는 다짐은 누구나 할 수 있지만 그 일을 실행하기란 쉽지 않았을텐데 저자는 40일간의 산티아고 걷기를 실천했고 과정에서 만난 사람들과의 이야기를 이 책에 담고 있다.

     

    900킬로미터에 이르는 길을 40일 동안 걷는다는 것은 어떻게 보면 인생을 건 도전일지도 모르겠다. 그래서 더욱 대단해 보이고 놀랍고 자신과의 다짐으로 끝내 그 일을 해내는 모습을 보면 이 책을 읽는 많은 사람들도 분명 그녀의 용기에 힘을 얻을지도 모른다.

     

    또한 순례자의 길을 걷고 싶은 사람들에게 이 책은 그 길을 걷는 것에 대한 직접적인 용기도 분명 될 것이고, 이러한 도전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에겐 간접적인 정보 제공의 책이 될 수 있을것 같다.

     

  • 산티아고를 처음 알게 된 것은 코엘료가 쓴 책을 읽고나서다.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연금술사>를 쓰게 된 ...

    산티아고를 처음 알게 된 것은 코엘료가 쓴 책을 읽고나서다.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연금술사>를 쓰게 된 것이 코엘료가 산티아고를 완주한 후 깊은 깨달음을 얻은 후라고 한다. 다른 책을 읽어 알게 되었다. 그 이후로 산티아고는 순례자의 길이라는 이미지를 갖고 있었다. 일반인이 아닌 종교인이 고행의 길을 걸으며 성찰을 하는 여행길이라고 여겼다. 그렇게 잊고 있던 산티아고는 어느날부터 갑자기 - 내 입장에서 - 많이 눈에 띄였다.


    단순히 종교인의 순례자 길이 아닌 살아가며 한 번은 도전해 볼만한 여행으로 받아들여졌다. 꼭 종교인이 아니더라도 일반인들도 산티아고를 걸으며 자신을 발견하고 삶의 의미를 되짚어보며 걷는 길로 받아들였다. 주변 지인 중에 산티아고를 걸었다고 하신 분도 있고 엄마와 함께 산티아고를 2번에 걸쳐 완주한 분의 책도 읽었다. 산티아고는 그렇게 도전해야 할 여행이자 나를 만나는 여행일까하는 궁금증은 있다.


    책에 다음과 같은 문구가 초반에 나오는데 산티아고 여행가는 사람을 대변하지 않을까  한다.


    '사람의 마음에는 무엇이 있는가. 사람에게 주어지지 않은 것은 무엇인가.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내가 가진 것과 가지지 못한 것에 대하여, 삶의 이유에 대하여, 한 치 앞을 내다보지 못하고 살아온 삶의 결과에 대하여, 그래서 어덯게 할 거냐고 나에게 던지는 질문 같았다.


    꼭 산티아고만 그런 건 아니다. 여행이라는 목적 자체가 갖고 있는 의미다. 반드시 산티아고를 걷지 않아도 얼마든지 할 수 있고 노력할 수 있는 부분이다. 그래도 인간은 분위기 전환으로 그런 시도를 할 때 좀 더 자신에게 대해, 인생에 대해, 삶에 대해 고찰하게 된다. 나도 여행을 몇 번 가봤지만 대부분 레저나 휴식을 위한 여행이라 자아성찰과 같은 여행을 한 적은 없다. 이런 여행은 아무래도 혼자 할 때 갖고 간직할 수 있을 듯 하다.

    <지금 여기, 산티아고>저자도 마찬가지였다. 그저 아무 생각없이 한 번 해볼까하는 단순한 생각이 아니라 계기를 갖고 시도를 한 여행이었다. 대체적으로 편견일 수 있지만 한국인은 어떤 계기가 있어야 굳이 이런 여행을 하려고 한다. 책을 읽어보니 서양인들은 꼭 그런 것은 아니었다. 어떤 사람은 산티아고를 여행하는 것이 거창하지 않고 휴식을 겸한 부담없는 여행으로 보였다. 어쩌면 그게 진정한 여행인지도 모르겠지만.


    산티아고를 책으로 쓴 사람들은 대부분 처음부터 끝까지 어떤 교통수단도 이용하지 않고 자신의 두 발로만 여행한 사람이다. 지금까지 내가 읽은 모든 책이 그랬다. 책을 읽어보니 여행객 중에는 중간 중간 대중교통이나 택시를 이용해서 구간을 통과하는 경우도 있다. 건강과 비롯한 다양한 이유였다. 아마도 내가 산티아고를 여행한다면 나도 그렇게 처음부터 끝까지 힘들어도 도보로 완준할 듯 하다. 이왕 산티아고를 걷기로 했으면 어딘지 그래야만 할 것 같다. 여러 책을 읽어보니.


    한 달이 넘는 기간동안 산티아고를 걷는 여정이다. 그 과정에 자신을 만나고 자아성찰하는 부분보다는 여행 도중에 만나는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가 더욱 눈에 들어왔다. 비슷한 시기에 출발한 사람들은 대부분 같은 코스를 걷고 있기에 지속적으로 만나게 된다. 그런 과정에서 서로 친해지고 힘든 경험을 함께 하며 더욱 서로에게 애뜻한 감정을 갖는다. 다소 부대끼기도 하지만 의지할 곳도 사람도 없는 저자처럼 혼자 여행하는 사람은 특히나 더욱 그렇다.


    책을 읽다보니 나도 모르게 저자와 함께 여행하는 느낌이었다. 여행중에 만나 사람들의 이야기가 많이 나오다보니 그들을 만날 때 함께 기뻤고 헤어질 때 슬펐고 여행 마지막이 다가오자 아쉬웠다. 산티아고를 걸어가며 저자가 찾으려고 했고 회복하려고 했던 부분은 어떻게 되었는지 정확히 모르겠지만 산티아고에서 만난 사람들 이야기만으로도 정이 들었다. 실제로 여행 끝난 후 한국으로 찾아온 사람도 있고 그들의 편지도 읽었다.


    나름 걷기를 생활속에 실천하지만 이렇게 하루 종일이나 며칠씩 걸어 본 적은 없어 어떤 기분일지 상상은 안 된다. 특히나 목적과 목표가 있는 여행을 할 때 어떨지는 모르겠다. 시간이 지날수록 끝은 다가오지만 우리는 중간에 그걸 잊고 산다. 인생도 죽음이라는 끝이 있지만 어느 누구도 그걸 생각하며 살아가지 않는다. 산티아고는 인생의 일부분이다. 그 이후 삶이 더 중요하다. 그래도 이렇게 지금 여기 산티아고를 걸었던 사람의 이야기를 듣고 있으니 어딘지 욕망은 생긴다.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산티아고 정보가 나오진 않는다.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산티아고에는 우리같은 사람들이 걷는다.


    함께 읽을 책

    http://blog.naver.com/ljb1202/220043696681

    http://blog.naver.com/ljb1202/220056891349

    http://blog.naver.com/ljb1202/197456143



  • 지금 여기, 산티아고 | bo**9697 | 2015.12.02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지금 여기, 산티아고는 푸른향기 출판사 이벤트에 당첨 되어 받아 읽게 되었다. 산티아고 순례길은 여행을 좋아하는 나지만 ...

    지금 여기, 산티아고는 푸른향기 출판사 이벤트에 당첨 되어 받아 읽게 되었다.


    산티아고 순례길은 여행을 좋아하는 나지만 약간의 흥미만 있었을 뿐, 꼭 가봐야겠다고 다짐한 여행지는 아니었다.

    이런 마음으로 산티아고 가는 길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 궁금하여 읽어 보고 싶었고, 여행 에세이를 좋아기도 해서 읽어 보고 싶었다.


    이 책은 서평 이벤트 이 전에 표지 투표도 진행이 되었다.

    결론부터 말하면 이건 내가 선택한 표지는 아니었다.

    난 산티아고고 길이 어떤 길인지에 대해 어렴풋~ 정보만 있었기에... 여행자 같은 표지를 골랐던 기억이 난다.


    책을 읽어 보고 저 가리비가 무엇을 뜻하는지 알게 되었다.


    1유로를 기부하고 순례자를 상징하는 흰색 가리비 껍질 하나를 골라 위시백과 함께 배낭에 매달았다. 복음을 전파하다가 순교한 예수의 제자 야고보의 시신이 배에 실려 스페인에 도착했을 때 가리비들이 그의 몸을 덮어 보호하고 있었다고 한다. 그 후 가리비는 산티아고 순례길의 상징이 되었다. (20)


    ​이 후로도 책에 나오는 순례자길을 걷는 사람들의 사진에는 가리비가 하나씩은 꼭 달려 있었던 것 같다.

    이렇게 산티아고 길의 상징이 무엇인지 또 하나 알게 되었다.

     


     

    1.jpg

    그리고 산티아고는 야고보를 뜻한다는 사실도 이 책을 통해 처음 알았다. (부끄럽네..)

    책에서는 산티아고 순례길이 유명하게 된 이유를 자세히 설명해 놓았다. 단순한 감성 에세이가 아니라 이런 객관적인 정보들도 곳곳에 옮겨 놓아 여행지에 대한 이해가 훨씬 쉬웠다.


    스페인에 가톨릭이 알려진 것은 예수의 12제자 중 한 사람인 야고보(스페인 식으로는 산티아고) 덕분이었다. 그는 예수가 십자가에 못 박혀 돌아가신 뒤 유대 땅을 떠나 먼 서쪽 땅으로 선교여행을 떠났다. 에스파냐에서 포교하려고 했던 그는 성과없이 예루살렘으로 돌아왔다. 그리고 헤롯왕 1세에 의해 목이 잘려 순교했다. 그의 시신은 제자들에 의해 수습되어 돌로 만든 배에 실려 스페인 북서쪽으로 보내졌다고 한다. 야고보의 시신은 가까운 내륙에 매장되었고, 이후 사람들에게 잊혔다가 한 가톨릭 수도사에 의해 발견 되었다. 어느 날 밤 밝게 빛나는 한 무리의 별빛이 어느 곳을 비추고 있었는데, 별빛을 따라 간 수도사가 야고보의 유골을 발견하게 된 것이었다. 이후 그곳은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 즉 별들의 들판이라는 이름을 갖게 되었고, 로마, 예루살렘과 함께 세계 3대 가톨릭 성지가 되었다. 1982년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가 처음으로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를 방문하면서, 1993년 뉴네스코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고, 파울로 코엘료가 소설 『연금술사』를 발표하면서 그곳은 가톨릭 신자뿐만 아니라 일반인들도 많이 찾는 곳이 되었다. (146 - 147)


    나는 종교가 가톨릭이 아니다 보니 순례자로써의 순례길에 대한 흥미보다는 여행자로써의 순례길에 더 흥미가 생겼다.


    아예기의 이라체수도원 근처 양조장을 지나고 있을 때였다. 양조장과 연결된 담벼락에 두 개의 수도꼭지가 있었는데 꼭지를 틀면 오른쪽에서는 물이, 왼쪽에서는 와인이 쏟아졌다. 보데가스 이라체라는 포도주 제조업체에서 무료로 제공하는 와인이었다. (52)


    정말 놀라운 정보다. 유럽은 물을 마시는데도 돈을 내야 하는 나라들이 많은데 이렇게 무료 와인이 공짜로 콸콸 쏟아지다니...

    이 독특한 와인 꼭지를 경험하고 싶어서라도 꼭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떤 여행지라도 흔하게 볼 수 없는 모습일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5.jpg

    빵빵빵. 이른 아침 골목길에서 자동차 경적소리가 동네를 깨웠다. 차 문에 커다랗게 '빠나데리아(PANADERIA)'라고 쓰인 빵 배달 차였다. (125)


    유럽 사람들은 은퇴 후 많은 시간을 걸으며 보내고 있었다.

    카미노(산티아고 도보순례)는 큰 결심이나 용기를 필요로 하는 일은 아니었다. 힘들면 천천히 여유를 가지고 걸으면 되는 일이었다. (147)


    어느 집 창가에 마음씨 좋은 집 주인이 순례자들을 위해 쿠키와 사탕을 내놓았다.

    순례자에 대한 존경과 베려를 곳곳에서 보았다. 길을 잘못 든 순례자를 보면 멀리서부터 쫒아와 기어이 발걸음을 돌려놓기도 하고, 목이 말라 어느 집 문을 두드리면 몰통을 가득 채워주기도 했다. (172)

     

    2.jpg

     

    몰리나세까는 하룻밤 쉬어가고 싶을 정도로 아름다운 마을이었다. 버려진 집들도 이따금씩 눈에 띄었다. 이곳 어디쯤 버려진 집을 사서 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집 마당에는 체리나무를 두세 그루쯤 심고 키워, 체리가 익어갈 무렵이면 수확한 체리를 바구니 가득 담아 순례자들이 지나느 길목에 놓아두고 목을 축이게 해도 좋겠다. (201 - 202)


    어느 집 이층 발코니에 어느 노부부가 상체를 기댄 채 서 있었다. 그들은 그곳을 지나는 순례자들에게 "부엔 카미노!" 하며 손을 흔들어주고 있었다. 띠스란 물기가 가슴으로 번졌다. (214)


    이 책 곳곳에 산티아고 길을 걸으면서 만나는 사람들에 대해 적어 놓았다.

    우리나라와는 조금 다른 분위기의 은퇴 후 카미노를 하기 위해 찾은 유럽 사람들을 보면서.. 나도 그 사람들과 같이 은퇴 후 여유를 가지며 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했고, 집집마다 다니는 빵 차에서 빵을 사 먹고 싶다는 생각도 해보았다.

    그리고 책의 중반을 넘어 가면서 부터는 어느새 작가님과 마음을 동일시 하는 현상이 일어나 나도 저기가서 체리 나무를 키우면서 살면 너무 행복하겠다 하는 생각이 들었고, 순례자들을 위한 마음 씀씀이에 같이 감동 받고 있었다.

     

    4.jpg


    이처럼.. 이 책은 나에게 많은 생각과 상상을 하게 해 주었고, 나의 중년 버킷리스트에 하나를 더 추가 시켜 주었다.


    위에 쓴 것 처럼 산티아고길은 약간의 흥미만 있었을 뿐,

    나에게 꼭! 은 아니었다. 하지만 이책을 통해 산티아고 순례길은 나의 인생에서 한번 쯤은 꼭 도전해 보고 싶은 길이 되었다.


    난 ... 나의 한계(?? 뭐 비록 히말라야를 간다거나 그런 거창한 것이 아니지만.. )에 대해 도전해 보고 싶고

    낯선 땅에서 낯선 사람들을 통해 존중 받는 느낌이 어떤지, 위로 받는 느낌이 어떤지를 느껴보고 싶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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