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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보인문학석강-조천호 교수
금발의 제니
327쪽 | A5
ISBN-10 : 8939206479
ISBN-13 : 9788939206472
금발의 제니 중고
저자 강동수 | 출판사 실천문학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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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1월 25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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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추억과 남루한 현재, 그 사이의 시간들! 1994년 세계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한 강동수의 소설집 『금발의 제니』. <몽유 시인을 위한 변명> 이후 13년 만에 펴낸 두 번째 단편집이다. 제18회 오영수문학상을 수상한 <수도원 부근>을 포함하여 모두 7편의 작품이 수록되어 있다. 싱글맘으로 중년의 시간을 살아가지만 한 시절 '금발'의 시간을 보낸 여인, 성장정지증 때문에 성인이 된 후에도 소년의 모습으로 살 수밖에 없는 남자, 호반에서 우연히 옛사랑의 자취를 접하게 되는 남자 등 현재에서 과거의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 과거의 기억들에 위로받는 인물들이 등장한다. 밝게 빛나던 청춘의 시절을 반추하여 그 아름다움을 기억하게 되는 오늘과 그 사이의 외로운 시간들을 조명한다.

저자소개

저자 : 강동수
저자 강동수는 1961년 경남 마산에서 태어나 1994년『세계일보』신춘문예로 등단했다. 저서로 장편소설『제국익문사』(전2권), 소설집『몽유시인을 위한 변명』, 시사산문집『가납사니의 따따부따』를 냈다. 제20회 봉생문화상 문학상, 제5회 교산허균문학상, 제18회 오영수문학상을 수상했다.

목차

수도원 부근
7번 국도
호반에서 만나다
금발의 제니
청조문학회 일본 방문기
아를르의 여인
태풍

해설_서영인
작가의 말

책 속으로

출판사 서평

1994년 『세계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한 강동수가 1997년 『몽유 시인을 위한 변명』이후 13년 만에 두 번째 단편소설집을 내놓았다. 지난해 출간한 첫 장편역사소설 『제국익문사』에서 “충실한 취재와 탄탄한 문체”, “한번 잡으면 끝까지 읽게 만드는 ...

[출판사서평 더 보기]

1994년 『세계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한 강동수가 1997년 『몽유 시인을 위한 변명』이후 13년 만에 두 번째 단편소설집을 내놓았다. 지난해 출간한 첫 장편역사소설 『제국익문사』에서 “충실한 취재와 탄탄한 문체”, “한번 잡으면 끝까지 읽게 만드는 저력”(『세계일보』)으로 대한제국의 부침을 새롭게 조명, 이 시대에 균형 잡힌 역사관을 환기시켰다면 이번 단편집은 미시적인 인간사에 주목했다. “청춘의 빛깔로 혼자서도 형형하게 빛나던 아름다운 시절”을 반추하여 “그 아름다움을 기억하게 되는 오늘의 적막, 그 아득하고 외로운 ‘사이’의 시간들”을 조명한다. 그리고 “추억의 아름다움과 현재의 남루가 어떻게 자신만의 고유한 시간을 말하고 있는가”를 보여준다(「해설」).
특히 총 7편의 작품들로 엮인 이번 소설집에는 “소설적인 구조를 잘 갖췄고 완결미가 뛰어난” 점이 돋보인다는 평가로 제18회 오영수문학상을 수상한 「수도원 부근」이 함께 실렸다.

이 단단하고 적막한 오늘의 시간……
‘인간존재의 진정한 의미를 되비치는 반사경’ 같은 소설!


강동수의 인물들은 하나같이 현재에서 과거로 시간을 거슬러 오른다. 마치 고고학자가 켜켜이 쌓인 세월의 흔적을 들추어 유적의 실체를 밝혀내듯 시간의 지층을 파내려간다. 싱글맘으로 중년의 시간을 살아가지만 한 시절 “한 송이 들국화” 같은 “금발”의 시간을 보낸 여인의 시간으로(「금발의 제니」), 성인이 된 후에도 희귀병인 성장정지증 때문에 평생을 소년의 모습으로 살 수밖에 없는 이의 열세 살 시절로(「아를르의 여인」) 돌아가 과거의 ‘기억’(추억)과 그 ‘시간’을 되새김질한다. 이들의 되새김질은 ‘아름다운 것’을 향한 열망과 그것이 충족되지 않는 현재의 시간에서 비롯된다. 그래서 그들은 죽마고우 친구가 원장수사로 있는 오래된 ‘수도원’(「수도원 부근」)이나, 군 복무 중인 자식의 안전사고로 불가피하게 전 부인과 조우하는 ‘7번 국도’(「7번 국도」), 그리고 떠난 옛사랑의 자취를 우연히 접하게 되는 ‘호반’(「호반에서 만나다」) 등의 공간에서 아름다웠던 과거의 기억들과 만나고 위로받는다.
이렇게 작가는 현재와 과거를 넘나들며 역으로 근대적 시간관에 매몰된 현재의 불모성을 드러낸다. 그러고는 속도에 파묻혀 일방향으로 휩쓸려가는 일상의 시간에 제동을 걸고 그 현장들을 펼쳐 보인다. 레저타운 개발 논쟁으로 불거진 수도원과 군의 대립 구도는 성(聖)과 속(俗), 그리고 과거와 현재의 반목 상태로 아름다움이 사라진 균열된 현재의 단면을 읽을 수 있다(「수도원 부근」). 또한 군 복무 중인 아들의 사고로 인해 과거를 거슬러 오르는 「7번 국도」에서는 국가 체제에서 희생된 ‘개인’의 죽음이 어떻게 남은 가족의 현실을 피폐하게 만드는지도 보여준다. 이뿐만 아니라 민주와 독재(「태풍」), 가족의 해체와 재구성(「청조문학회 일본 방문기」, 「아를르의 여인」) 등의 소재를 통해서도 작가는 현재의 불모성을 전경화한다.
남송우 문학평론가는 이 같은 강동수 작품에서 “낭만적 비극성”을 발견한다. 지금은 ‘왜행성 134340’으로 명명되는 사라진 별 ‘명왕성’(「청조문학회 일본 방문기」)처럼 예전의 이름과 지위를 잃고 다르게 존재할 수밖에 없는 ‘현재’는 분명 비극적이다. 이에 반해 ‘과거’는 그 현실을 초극할 수 있는 낭만성(아름다움)을 간직하고 있다.
그의 작품들을 읽으면서 “별이 빛나는 창공을 보고, 갈 수가 있고 또 가야만 하는 길의 지도를 읽을 수 있던 시대는 얼마나 행복했던가? 그리고 별빛이 그 길을 훤히 밝혀주던 시대는 얼마나 행복했던가?”라는 구절이 떠오르는 것은 그의 소설이 “본래의 정신적 고향과 삶의 의미를 찾아 길을 나서는” “자기인식에로의 여정”(『루카치 소설의 이론』)을 우리에게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과거와 현재, 즉 낭만과 비극을 넘나들며 시간성을 탐색하는 그의 서사는 길을 찾기 힘든 시대에 소설이 할 수 있는 일과 그 가능성을 질문하는 데 받쳐지고 있다.

■ 추천사
강동수 작가의 세계 해석은 낭만적 비극성에 근거해 있다. 이 비극성은 부조리한 현실에 기인하며, 낭만성은 그 현실을 초극해보려는 인간의 꿈과 희망에서 출발한다. 그런데 강동수 작가가 보여주는 낭만적 비극성은 양날을 가진 언어적 비수로 독자의 가슴과 머리를 겨냥하고 있다는 점이 낭만적 비극성을 지닌 다른 소설과 변별된다. 세속적인 현실주의자들의 가슴에는 따뜻한 인간애를 열어 보이고, 환상적인 낙관주의자들에게는 인간존재의 진정한 의미를 되비치는 반사경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 반사경을 통해 독자는 가슴과 머리가 함께하는 순간을 경험할 수 있다. _남송우(문학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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