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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의 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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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6쪽 | A5
ISBN-10 : 8996403679
ISBN-13 : 9788996403678
물의 무게 중고
저자 애니타 슈리브 | 역자 조한나 | 출판사 북캐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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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7월 15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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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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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러나는 진실, 그리고 여인들의 사랑과 증오! 미국의 베스트셀러 작가 애니타 슈리브의 대표작 『물의 무게』. 100년 전에 실제로 일어났던 살인사건을 재구성한 소설로, 숀 펜이 주연을 맡은 영화 <웨이트 오브 워터>로 제작되기도 했다. 사진기자 진은 1873년 스머티노즈 섬에서 일어났던 '루이스 와그너 살인사건'을 취재하기 위해 시인인 남편 토머스와 딸 빌리, 남편의 남동생 리치와 그의 연인 애덜라인과 함께 요트 여행을 떠난다. 진은 사건을 조사하면서 범인으로 밝혀졌던 루이스 와그너에 대한 의문을 갖게 되고, 사건의 유일한 생존자인 마렌 속으로 깊이 빠져든다. 그러던 중 남편이 애덜라인의 유혹에 빠졌다는 의심을 하게 되면서 질투와 불신에 휩싸이게 되는데….

저자소개

저자 : 애니타 슈리브
저자 애니타 슈리브(Anita Shreve)는 미국의 베스트셀러 작가 중 드물게 문학평론가들로부터 작품성을 인정받고 있는 작가이다. 터프츠 대학The Tufts University을 졸업하고 보스턴 지역에서 고등학교 교사로 수년간 재직했다. 교사직을 그만둔 뒤 단편을 쓰기 시작해 로 『오 헨리 상』을 수상했다. 유명잡지사의 작가와 편집장을 거쳐 본격적으로 작품 활동을 시작했으며 지금까지 15권의 장편소설을 썼다. 저서 중 밀리언셀러인 <조종사의 아내 The Pilot's Wife>는 2002년 3월 오프라 북클럽 베스트 북에 선정되었고, CBS TV 드라마로 제작, 방영되었다. 또 이 책 <물의 무게 The Weight of Water>는 펜/L. L. 윈십 문학상과 뉴잉글랜드 문학상을 수상했으며, 영국의 오렌지 문학상 최종 후보작에 오르기도 했다. 또한 숀 펜을 주연으로 한 영화(웨이트 오브 워터)로 제작되어 2002년에 국내에서 개봉되었다. 그 밖의 주요 저서로는 「Body Surfing」, 「Sea Glass」, 「The last Time They Met」, 「Resistance」, 「A Wedding in December」, 「Change in Atitude」, 「Testimony」, 「Rescue」 등이 있다.

역자 : 조한나
역자 조한나는 고려대학교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 교육대학원 영어교육학과를 졸업했다. 현재 전문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역서로는 <살인의 숲>이 있다.

목차

작가의 말

물의 무게

책 속으로

나는 이 이야기의 무게를 더 이상 짊어지고 싶지 않다. 그것은 너무도 끔찍한 무게로 나를 짓누르고 있기 때문이다. 나는 항구에 정박한 고무보트 위에서 스머티노즈 섬을 바라보고 있었다. 석양이 분홍빛 얼룩을 남기며 섬 위를 지나는 것이 보였다. 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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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 이야기의 무게를 더 이상 짊어지고 싶지 않다. 그것은 너무도 끔찍한 무게로 나를 짓누르고 있기 때문이다.
나는 항구에 정박한 고무보트 위에서 스머티노즈 섬을 바라보고 있었다. 석양이 분홍빛 얼룩을 남기며 섬 위를 지나는 것이 보였다. 나는 보트 엔진을 끄고 한 손을 반쯤 물에 담가 손에 닿는 차가운 물의 감촉이 그대로 느껴지도록 내버려두었다. 바닷물 속에 담근 손을 이리저리 저으며, 이 바다와 항구가 간직한 슬픈 비밀에 대해 생각해보았다.
나는 이 섬에 와본 적이 있다. 1년 전이었다. 그때 나는 이곳의 거친 날씨에 맞서 섬에 뿌리를 내린 식물들을 촬영했다. 블랙 세이지, 베이베리 나무, 애기 수영풀, 갯솔나무 등…. 이 섬은 화강암으로 된 돌섬으로, 완전한 불모지는 아니었다. 하지만 메마르고 황량한 곳이었다. 해수면에서 그리 높지 않게 들쭉날쭉 솟아오른 바위들로 이뤄져 있는 이 스머티노즈 섬에서 살려면 보통 이상의 용기가 필요할 것 같았다.
나는 이 메마른 섬에서 살아남은 식물들처럼, 바위 틈바구니에 뿌리를 내리고 살았을 당시의 사람들을 상상해보았다.
두 여자가 살해된 집은 1885년에 불에 타 없어져버렸다. 하지만 1년 전 이곳에 왔을 때, 나는 집터의 흔적을 발견해 사진에 담을 수 있었다. 보트 위에서 섬을 바라보며 스머티노즈 섬의 하얗게 변색된 바위들도 사진에 담았고, 바다에서 뛰어오르는 물고기와 낮게 날다가 순식간에 휙 날아오르는 갈매기들도 찍었다. 전에 왔을 때는 노란 장미와 블랙베리 열매도 볼 수 있었는데, 이곳에서 무언가 끔찍한 일이 벌어지려 하고 있었던 것 같다. 하지만 그때는 그것을 감지할 수 없었다.
8-9

리치는 빌리의 손을 잡고 방파제로 가서 빌리가 바위틈에서 홍합을 잡아 양동이에 담는 것을 옆에서 도와주었다. 나는 그들을 잠시 지켜보다가 카메라 가방을 어깨에 메고 스머티노즈 섬의 끝으로 향했다. 그곳에서 섬 전체를 구도 안에 넣어 찍고 싶었다. 내 목적지인 섬의 동쪽 끝에 이르자 바위 하나가 보였다. 그것은 말발굽 위 뒤쪽에 난 덥수룩한 털처럼 비죽 튀어나와 있었다. 삐죽삐죽한 바위 안쪽으로 동굴이 보였다. 가까이서 보니 동굴 안까지 바닷물이 들어차 출렁거리고 있었다. 해안 바위는 미끄러웠다. 그래도 나는 카메라 가방을 물기 없는 납작한 바위에 올려놓고 바람에 날아가지 않도록 바위의 갈라진 틈에 끈을 고정해두고 동굴 안으로 게처럼 기어들어가 웅크리고 앉았다.
내가 앉은 곳까지 바닷물이 들어와 일렁였다. 동굴 입구는 동쪽을 향하고 있었는데 동굴 밖으로 대서양이 넘실대는 광경이 망망하게 보였다. 내가 앉은 바위는 이끼로 덮여 있고 파도가 바위에 부딪혀 물보라를 일으켰다. 작은 파리들이 미친 듯이 날아오른다.
마렌의 바위였다. 나는 그 바위에 앉아 눈을 감고 상상해보았다. 그녀는 동굴 안에서 겨울밤 내내 웅크리고 앉아 있었을 것이다. 잠옷 하나만 달랑 입고 냉동고처럼 춥고 어두운 이곳에서 희미한 온기나마 느끼려고 조그만 강아지를 품에 꼭 안고 있었을지 모른다.
22-23

그날 밤, 침대 역할을 하는 축축한 매트리스 위에서 토머스와 나는 몇 인치 떨어지지 않은 가까운 거리에서 서로를 마주보며 누웠다. 선실 안의 희미한 어둠 속에서 나는 그의 얼굴을 알아볼 수 있었다. 그의 머리가 이마 위로 떨어졌고 눈은 무표정해 보였다. 마치 검은 웅덩이 두 개처럼 보였다. 나는 하얀 바탕에 핑크색 면으로 테두리 장식이 된 헐렁한 원피스 잠옷을 입고 있었다. 토머스는 파란 바탕에 가느다란 노란 줄무늬가 있는 셔츠와 팬티만 입고 있었다.
그는 손을 뻗어 손가락 하나로 내 입술 윤곽을 만졌다. 그리고 그의 손등이 내 어깨를 살짝 스쳤다. 나는 그를 향해 살짝 앞으로 움직였다. 그러자 그는 팔을 내 허리에 둘렀다.
우리에겐 사랑을 나누는 방법, 우리만의 언어가 있다. 처음엔 이런 움직임, 다음엔 저런 움직임, 서로를 건드리는 작은 손길들, 이 모든 것들은 오랜 경험으로 체득했다. 매번 지난번과 약간씩만 달라졌다. 그의 손이 내 허벅지 안으로 미끄러지고 내 손이 그의 배에서 다리 사이로 내려갔다. 그를 자유롭게 해주는 작은 손길. 내 손바닥이 그의 셔츠 밑으로 들어갔다. 그날 밤 그는 미끄러지듯 내 위로 올라왔다. 내 얼굴은 그의 가슴과 팔 사이에서 살짝 숨이 막혔다.
순간 나는 얼어붙었다. 그의 옷에서 희미하지만 놓칠 수 없는 낯선 향기가 난다. 바다 냄새도 아니고, 랍스터 냄새도, 땀에 젖은 아이 냄새도 아니었다. 천 번, 이천 번 사랑을 나눈 두 사람 사이에서 어떤 메시지가 전달되는 것은 몇 초도 걸리지 않았다. 그는 내 위에서 내려갔다. 등을 대고 옆자리에 누웠다. 그의 눈은 선실의 천장을 응시하고 있었다.
146-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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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밀리언셀러 작가 애니타 슈리브의 최고의 걸작 뉴잉글랜드 문학상수상·펜 L.L.윈십 문학상 수상 오렌지 문학상 최종후보작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이 불러온 비극" "여자가 극한 상황에 몰리면 어떻게 행동하게 될까?" 1873년 3월 6...

[출판사서평 더 보기]

밀리언셀러 작가 애니타 슈리브의 최고의 걸작
뉴잉글랜드 문학상수상·펜 L.L.윈십 문학상 수상
오렌지 문학상 최종후보작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이 불러온 비극"
"여자가 극한 상황에 몰리면 어떻게 행동하게 될까?"


1873년 3월 6일, 미국 뉴햄프셔 해안에서 10마일 정도 떨어진 쇼울 아일랜드 군도의 스머티노즈 섬에서 노르웨이 이민자인 아넷 크리스텐슨과 캐런 크리스텐슨이 도끼로 잔인하게 살해되는 사건이 발생한다. 사건의 유일한 생존자였던 마렌은 살인자를 피해 동이 틀 때까지 해안가 동굴 속에 몸을 숨겨 목숨을 부지하게 된다. 그리고 그녀는 이 참혹한 살인 사건의 범인으로 잠시 동안 그녀의 집에 머물렀던 루이스 와그너를 지목한다.

사진기자 진은 스머티노즈 섬에서 백 년 전에 일어났던 루이스 와그너 살인사건을 취재하기 위해 시인인 남편 토머스와 딸 빌리 그리고 남편의 남동생 리치와 그의 매혹적인 연인 애덜라인과 함께 요트 여행을 떠난다. 진은 살인사건을 조사하던 중 범인이 과연 교수형을 당한 루이스 와그너가 맞을까라는 깊은 의문에 휩싸이며 그 사건의 유일한 생존자인 마렌 속으로 깊이 빠져든다. 진은 살인사건 속에서 과거의 사람들의 차례로 만나게 되고 사건 취재 중 포츠머스 도서관에서 사건의 실마리를 풀 수 있는 마렌의 편지를 발견하게 되는데… 서서히 드러나는 진실과 여인들의 사랑과 증오, 과연 범인은 누구인가?
진은 남편이 동생의 연인인 애덜라인의 유혹에 빠졌다는 의심을 하게 되면서 질투와 불신은 커져만 가고, 자신도 결국 생각하지도 못했던 행동을 저지르게 된다. 폭풍우 속에서 사랑하는 딸 빌리를 떠나보낸 진에게 남겨진 선택은 무엇인가?

이 책 ‘물의 무게’는 100년 전에 실제로 일어났던 살인사건을 작가가 재구성한 것이다. 따라서 ‘메인 주의 루이스 H. F. 와그너 재판’ 기록에서 인용한 법정증언들이 사용되었다. 기록된 증언들이 인용되고 사건의 큰 틀은 유지되지만, 사건의 전개 및 등장인물의 이름이나 장소 명칭 등은 작가가 상상력을 발휘해서 소설화한 것이다.
저자는 과거와 현재를 넘나들면서 곳곳에서의 아름다움과 매력적인 문체를 뽐내며 진과 마렌의 내면적인 분노와 갈등을 탁월하게 묘사하고 있다. 이 책은 출간 당시 평론가들로부터 극찬을 받았던 작품이며, 숀 펜이 주연을 맡은 영화 <웨이트 오브 워터>로 제작되어 국내에 개봉되기도 했다. 출간하는 책마다 화제를 불러일으키고 있는 저자는 이 책에서 독자들에게 가장 극단적인 감정을 경험하도록 하는 잊지 못할 여행으로 안내한다.

책에서처럼 실제로 일어났던 100년 전의 살인사건에서 ‘아넷 크리스텐슨’과 ‘캐런 크리스텐슨’의 살해범은 법정에서 루이스 와그너로 밝혀졌다. 하지만 이후 한 세기가 넘도록 살해범의 진위여부는 계속 논쟁의 대상이 되고 있다.

추천평
“매혹적인 이야기다. 과거 살인사건의 미스터리를 풀어가는 와중에 한 가족에게는 비극이 기다리고 있다. 이 수수께끼 같은 이야기는 모든 일이 벌어진 후, 혼자 남겨져 아픔을 겪는 주인공이 스토리의 틀을 만들어간다. 슈리브는 불륜, 질투, 치정살인, 근친, 상실이라는 주제를 풀어나가며 강렬한 긴장감을 만들어낸다.”
- 수잔 케니Susan Kenny, <뉴욕타임스New York Times>

“손에 땀을 쥐게 한다. 그녀가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속도는 두 개의 이야기가 섞인 이 놀라운 소설의 핵심이 된다. 사랑이 만들어낸 참상을 성공적으로 표현한 이 소설에서 독자들이 숙고하고 음미할 것들이 넘치고 넘쳐 난다.”
- 헬러 맥알핀N. Heller McAlpin,

탄탄한 구성, 군더더기 없는 간결한 문체, 탁월한 플롯과 뛰어난 심리 묘사가 이뤄낸 강렬한 소설이다. 슈리브는 그녀만의 매혹적인 스타일과 분위기를 보여준다. 입센Ibsen의 희곡이 앤 비티Ann Beatie의 소설 속에서 폭발한 것 같다.
- 모린 맥레인Maureen McLane, <시카고트리뷴Chicago Tribune>

“어둡고 형체를 왜곡시켜버리는 시간을 사이에 두고 두 개의 스토리가 서서히 비극으로 나아간다. 두 스토리 모두 원시적인 욕정을 느끼게 한다. 마치 등장인물들이 말을 잃어버린 채 시선이나 몸짓, 접촉에 의지해야만 하는 것처럼…. 강력한 성공작이다.”
- 바바라 피셔Barbara Fisher, <보스턴글로브Boston Globe>

책속으로 추가
“결혼생활은 만족스럽니?”
“견딜만해.” 내가 말했다.
“내 말은…” 어색한 손짓을 하며 그가 말했다. “아이 문제에 있어서 말이야….”
“오빠 말은 남편이 기간에 맞춰서 씨를 주고 있냐는 말이야?” 내 말에 오빠의 얼굴이 굳었다.
혼란스러운 듯 오빠가 우두커니 서 있었다. 나는 불편한 상황을 만든 것은 후회했다. 오빠에게 다가가 그의 목을 감싸 안았다. 오빠는 내 손길을 뿌리치려 했지만 나는 손에 힘을 주었다.
눈물이 터져 나왔다. 아마도 오빠의 체취가 나를 울게 만든 것 같다. “나도 잘 모르겠어. 가끔씩 내가 미쳐가는 것만 같아.”
셔츠에서 오빠의 향기가 났다. 옷에 얼굴을 묻고 깊게 숨을 들이켰다. 기분 좋은 향기가 났다. 다림질된 냄새와 남자의 땀내가 섞여 있었다.
그 순간 아넷이 방으로 들어왔다. 에번은 재빨리 나를 밀어냈다. 아넷은 여전히 잠옷 차림이었다. 아직도 잠이 덜 깬 듯 눈은 반쯤 감겨 있었다. “좋은 아침이에요, 마렌.” 그녀가 기분 좋은 목소리로 말했다. 에번의 행동이나 훌쩍이는 내 모습이 이상했을 텐데 아넷은 눈치 채지 못했다. 생각해보니 지난 몇 주 동안 아넷이 눈을 가늘게 찡그리며 사물을 보는 것이 기억났다. 시력이 좋지 않은 것이다.
아넷이 두 팔을 벌리자 에번은 아넷을 안아주었다. 에번은 나와 눈을 마주치지 않으려 아넷 쪽으로 고개를 틀었다.
나는 어떤 말도 할 수 없었다. 움직일 수도 없었다. 들개에게 물려 생살이 찢기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271-272

“진” 그가 외쳤다. “어서 난간에서 떨어져요. 어떻게 된 거예요?”
“애덜린이 바다에 빠졌어요.” 리치를 향해 내가 외쳤다. 그러나 바람이 강해서 그는 내 입모양만 보일 뿐 소리는 안 들렸을 것이다.
“뭐라고요?”
“애덜린이 빠졌어요!” 내가 최대한 큰 소리로 바다를 가리키며 말했다.
그때 토머스가 위로 올라왔다. 그는 검정색 비니를 쓰고 있었고 방수복을 벗은 상태였다. 리치는 토머스에게 애덜린이 빠졌다고 소리쳤다. 토머스가 구명튜브를 바다에 던졌지만 파도는 순식간에 집어 삼켰다. 하얀 손수건이 떨어지듯 하늘에 섬광이 반짝였다. 이성을 잃은 토머스는 바다로 뛰어들었다. 리치는 요트를 똑바로 하기 위해 레슬링 선수처럼 몸을 반쯤 쭈그린 채 핸들을 붙잡고 버티고 있었다.
나는 궁금해졌다. 만일 내가 애덜린에게 손을 내밀었다면 그녀는 내 손을 잡았을까? 나는 일순간의 분노와 질투심 때문에 손을 내밀지 않은 건 아닐까. 그때 내가 애덜린에게 소리치지 않았다면, 그녀는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고 쓰러지는 돛에 맞지도 않았을 것이다.
리치가 애덜린을 끌어올렸을 때 그녀의 치마와 속옷은 사라지고 없었다. 리치는 응급처치를 시작했다. 심폐소생술을 하고 인공호흡을 했다. 토머스는 애덜린을 구하고 가까스로 다시 요트로 올라왔다. 그는 기침을 하며 쌕쌕거렸다.
분노와 절망 속에서 지치고 숨막히는 사람은 내가 아니었다. 바로 리치였다. 심폐소생술을 멈추고는 고개를 들고 소리쳤다. “빌리는 어디 있어?”
306-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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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 한 문장

  • 장예주 님 2011.08.28

    경험을 해보지 않았다면 누구도 이해할 수 없을 것이다. 분노가 온몸과 마음을 지배하면 어떤 행동을 하게 되는지 겪어보지 않았다면 모를 것이다. 그 분노가 너무 깊어서, 빠르게 모든 감각으로 파고든다. 영원히 후회할 행동을 저지르게 된다.

회원리뷰

  • [행복한 책방] 물의 무게 | ks**oway | 2015.05.27 | 5점 만점에 3점 | 추천:0
    [행복한 책방] 물의 무게   제목만으로도 묵직하게 느껴지는 [물의 무게]는 살인 사건, 그리고 그를 추적하...

    [행복한 책방] 물의 무게

     

    제목만으로도 묵직하게 느껴지는 [물의 무게]는 살인 사건, 그리고 그를 추적하는 이야기입니다. 사실 이 줄거리만으로도 이 소설이 얼마나 무거운 소설인지 아실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독특한 형식을 지니고 있지만 사실 그리 쉽게 이해가 되지는 소설입니다. 현재의 눈으로 과거를 쫓아가고 있는 만큼 다소 난해한 부분도 있고, 정확히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건지도 작가는 친절하게 알려주지 않습니다. 다만, 독자들이 조금은 센스 있게 자신만의 시선으로 그것을 따라간다면 그것이 옳을 수도 있다. 이런 식으로 이야기를 해주는 것이 전부인 거죠. 저 같은 경우는 소설을 한 번에 다 읽기 보다는 시간이 날 적마다 읽는 편인데, 그러다 보니 제대로 감이 잡히지 않는 부분들이 있었습니다. 저처럼 책을 읽으시는 분들이라면 그다지 매력적이지 않게 읽을 수밖에 없는 책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물의 무게]가 매력적인 이유는 여성의 시선에서 글이 쓰였다는 겁니다. 오늘날처럼 양성 평등 사회에도 불구하고 여성이 중심에 등장하는 글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그리고 적극적으로 여성의 이야기를 하는 경우도 드뭅니다. 여성은 상대적으로 수동적이고, 어떤 사건에 의해서 움직이게 되는 존재들에 불과하죠. 하지만 [물의 무게]에서는 적극적으로 사건을 파헤치는 것도 여성이고, 사건 자체의 중심이 되는 것 역시 수동적으로 보이지만 강인한 여성입니다. 정확히 어떤 일이 벌어진 상황인지 모른 채로 그것을 따라가는 모습 자체가 뭔가 묘합니다. 분명히 여성이기에 한계도 있고, 그것이 위험으로 다가올 수도 있을 텐데 주인공은 전혀 그런 것을 의식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그 비밀로 다가가면 다가갈수록 뭔가 묘한 느낌을 받으면서도 자신의 취재를 멈출 생각을 하지 않습니다.

     

    그다지 친절한 글이 아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지막까지 읽어갈 수 있는 건 묘한 힘이 있기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과연 그 뒤에 담겨진 진실이 무엇인지 궁금하거든요.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났던 것이고, 그 가운데서 과거의 여인이 무슨 일을 당한 것인지, 그리고 그 감정 묘사 같은 것들이 돋보이면서 [물의 무게]는 자신의 무게를 오롯이 지니게 됩니다. 물론 여전히 도대체 무슨 이야기를 하는 건지 모르겠고, 기자가 무엇을 취재하고, 어떤 방식으로 발견하는 것인지를 치밀하게 보이는 것 같지 않은 것은 아쉽지만 그래도 무슨 일인지 궁금하기에 마지막까지 읽어갈 수 있는 힘이 되는 거죠. 그리고 마지막 순간까지 다다르게 되면 독자들에게 그리 뻔한 답을 내려놓지 않는 것도 마음에 듭니다. 선명하게 잡히지는 않지만 정말로 그 사람이 범인인지를 마지막까지 쉽게 보여주지 않는 거죠.

     

    굉장히 복잡한 데다가 두 시대에 두 화자가 등장하는 만큼 그다지 매력적인 소설이라고 할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책을 빠르게 읽는 편인데 확실히 놓치게 됩니다. 매끄럽게 읽어가는 것 같다가도 전혀 내가 읽던 것과 다른 이야기가 펼쳐지고 있는 거죠. 하지만 이 묘한 불편함 역시 [물의 무게]를 즐기는 나름의 방법이 아닐까 싶습니다. 우리와 익숙하 문화권의 소설이 아니라는 점 역시 [물의 무게]를 더욱 난해하게 만드는 부분이 아닐까 싶습니다. 우리가 쉽게 생각할 수 있는 그런 방식으로 나아가지 않으니 말이죠. 게다가 동시에 두 시대를 그리 선명하게도 그려주지 않는 데다가, 등장 인물들의 이름까지도 입에 붙지 않으니 책장이 넘어가는 속도는 더욱 더딜 수밖에 없습니다. 주말에 시간이 많이 남을 때 찬찬히 읽는다면 조금은 더 선명하게 잡을 수 있는 책이 아닐까 싶습니다.

     

    20082009201020112012년 다음 우수블로거 권순재 ksjdoway@hanmail.net

    Pungdo: 풍도 http://blog.daum.net/pungdo/

     

  •   100년 전의 이야기와 현재의 이야기가 적절하게 배치되어 있는 소설이다. 사진 기자인 진은 100년 스머티노즈...
     
    100년 전의 이야기와 현재의 이야기가 적절하게 배치되어 있는 소설이다.
    사진 기자인 진은 100년 스머티노즈에서 발생한 "메인 주의 루이스 H. F. 와구너 재판'에 대해서 기사를 쓰려고 출장을 오게 된다.
    진과 함께 동행한 사람들에는 그녀의 남편 토머스, 남편의 동생 리치, 리치의 여자친구 애덜린, 그리고 진과 토머스의 딸 빌리다.
    다섯 사람은 리치의 요트를 타고 휴가 겸 해서 쇼울 아일랜드 군도에 온 것이다.
    진은 취재를 하는 가운데, 애덜린과 토머스의 관계를 점차 의심하게 된다. 그리고 처음 토머스를 만나게 된 과정을 생각하면서 자신들의 결혼 생활에 대해서도 다시금 생각해 보게 된다.
    시내의 도서관에서 100년 전 1873년 3월 5일 밤의 사건들에 대해 조사하다가 그 사건 속에서 유일하게 살아남은 마렌이 남긴 회고록을 보게 된다.
    그 회고록을 통해서 100년 전 사건들이 수면 위로 떠오르게 된 것이다.
    과연 사건의 진실은 무엇이었을까?
    진이 그 사건 속으로 들어 감과 동시에 진은 현실 속에서 토머스와 애덜린, 리치와의 관계 속에서 혼란과 질투, 의심이 생길만한 일들을 겪게 된다.
    100년 전 노르웨이에서 아메리칸 드림을 꿈꾸며 미국으로 건너 왔던 마렌, 그의 남편 존, 마렌의 언니 캐런, 오빠 에번, 에번의 아내 아넷, 존의 동생 매튜는 스머티노즈의 작은 오두막에서 함께 생활하게 된다.
    회고록을 통해서 마렌은 근본적으로 그날의 사건이 발생하게 된 연유가 바로 존의 사촌동생이 존에게 미국으로 올 것을 적은 편지를 받았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어쩌면 모든 사건의 시작은 그 이전에 일어나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아무튼 마렌은 자신과 나이차가 많이 나지 않던 에번에게 오빠 이상의 감정을 느꼈던 것 같다.
    그리고 이 감정들에 대해서 언니 캐런이 다소 심각하게 받아 들였던 것 같기도 하다.
    어쩌면 캐런은 에번과 마렌 사이의 정신적 교감을 질투했는지도 모를 일이다.
    그렇게 마렌과 존이 미국에 온 후 캐런도 미국으로 오게 된다.
    그리고 그뒤 오빠 에번이 그의 아내 아넷과 함께 스머티노즈에 오게 된다.
    오빠에 대한 반가움과 동시에 아넷에 대한 질투를 통해서 진은 자신이 애덜린에게 질투를 느끼고 있음을 알게 된다.
    아넷과 같은 미모, 청춘, 매력에 비해 자신의 초라함이 더욱 크게 느껴졌을지도 모르겠다.
    그와 동시에 마렌과 마찬가지로 애덜린이 자신의 자리를 빼앗았다고 느꼈을지도...
    결국 사람은 자신이 느끼는 바대로 사건을 받아들이게 마련이다.
    캐런이 마렌에 대해 느꼈던 감정들이 오해에서 비롯되었듯, 진 역시도 애덜린과 토머스에 대해서 오해를 한 것인지도 모른다.
    결국 이 모든 것에는 자신만의 생각으로 사건을 판단하고, 질투와 분노, 증오가 한데 어울린 감정의 소용돌이가 결국은 인간의 상식적인 수준을 넘어선 순간 모든 사건은 본인의 의지와는 상관없는 방향으로 흘러간다는 것을 보여준다.
    마렌과 진은 그 감정의 소용돌이 순간에 되돌이킬 수 없는 행동을 하게 된다.

    "경험을 해보지 않았다면 누구도 이해할 수 없을 것이다. 분노가 온몸과 마음을 지배하면 어떤 행동을 하게 되는지 겪어보지 않았다면 모를 것이다. 그 분노가 너무 깊어서, 빠르게 모든 감각으로 파고든다. 영원히 후회할 행동을 저지르게 된다.(p.324)"

    이 단락이 아마도 진과 마렌의 심정을 단적으로 대변하는 것일 테다.
    그리고 둘은 평생을 영원히 후회할 행동을 저지른 댓가를 짊어지고 살아갈 것이다.
    사랑하는 사람을 잃었을 때 우리는 과연 내가 무슨 짓을 저질렀는지를 되돌아 보게 된다. 하지만 그때는 이미 사건을 되돌리기엔 늦은 때이다.
  • [물의 무게] | kk**ung20 | 2011.08.13 | 5점 만점에 4점 | 추천:0
      이 책은 100년 전 뉴햄프셔 해안 근처 스머티노즈 섬에서 일어났던 실제 살인사건을 작가가 재구성한 소설책이다. 현재의 진과 과거의 마렌의 이야기가 교차하는 식으로 이야기가 구성되어있다. ...
     

    이 책은 100년 전 뉴햄프셔 해안 근처 스머티노즈 섬에서 일어났던 실제 살인사건을 작가가 재구성한 소설책이다. 현재의 진과 과거의 마렌의 이야기가 교차하는 식으로 이야기가 구성되어있다.
     
    사진기자 진은 100년 전 뉴햄프셔 해안 근처에 있는 스머티노즈 섬에서 일어났던 살인사건을 취재하기 위해 시인인 남편과 딸, 그리고 남편의 남동생과 그의 매혹적인 연인과 함께 요트 여행을 떠난다. 여행 중에 진은 자신의 남편인 토머스와 남편의 남동생의 연인 사이를 의심하게 되면서 미묘한 갈등 구조를 만들게 된다. 100년 전 살인사건 역시 마렌이 자신의 오빠인 에번을 사랑함으로써 에번의 연인인 아넷을 시기하게 된다. 묘하게 현재와 과거 사이를 결합함으로써 이 책의 긴장감을 더욱 고조 시킨다.
     
    진은 100년 전 살인사건을 조사하면서 진범으로 알고 있던 루이스 와그너가 정말 범인일까? 하는 의문을 휩싸이면서 100년 전 살인사건에 유일한 생존자인 마렌 속으로 깊이 빠지게 된다. 마렌 속으로 빠져들면 들수록 진실은 밝혀지고 마렌이 적은 일기장으로 살인사건의 전말을 알게 된다. 진은 과거 마렌과 지금 자신의 상황에서 연과성을 가지게 되어 결말에 그 사실을 바다 깊숙한 곳에 묻혀두는 결심을 하게 된다. 영원히 미스터리로 남겨지게 되었다.
     
    물의 무게 물의 1입방피트는 62.4파운드이다. 바닷물은 민물보다 3.5퍼센트 더 무겁다. 그 말은 바닷물은 1,000파운드에 35만큼의 소금이 있다는 뜻이다. 물의 무게는 깊이를 상승시키는 압력을 발생시킨다. 바다 아래의 1마일의 압력은 제곱인치당 2,300의 압력으로 내려가는 것이다. 그만큼 물의 무게는 깊이 들어가면 갈수록 증가하게 된다. 사람의 마음도 물의 무게처럼 깊이 들어가면 갈수록 더 고통스럽고 힘들고 참기 힘들 것이 아닐까?
     
    바다로 둘러싸여 있는 스머티노즈 섬에는 무엇인가 사람의 마음을 변화시키는 매력이 있는 미스터리한 섬인 것 같다. 사랑,시기,질투,호감,분노,갈등 시시각각 변화하는 인간의 마음. 한 순간의 감정을 참지 못하여 발생한 살인사건 과연 나도 이성을 이겨내지 못했을까? 의문을 띄어본다.
  • 물의무게 | js**1713 | 2011.08.11 | 5점 만점에 4점 | 추천:0
    모든 범죄는 한통의 편지에서 시작되었다.아니 어쩌면 범죄의 싹은 그 이전부터 발아하고 있었는지도 모른다.백년동안 진실은 가려진...
    모든 범죄는 한통의 편지에서 시작되었다.
    아니 어쩌면 범죄의 싹은 그 이전부터 발아하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백년동안 진실은 가려진채 아무도 알지못했던 살인사건이 다시금 수면위로 떠오른다.
    장면장면마다 세세하고 세밀하게 주인공인 진의 심리상태와 주변의 환경을 화술하는
    물의 무게는 읽기에는 그리 친절한 책이 아닐런지도 모르겠다.
    백년전 두여자가 살해되었다.
    생존자의 언니이며 올케였던 두여자의 살인범으로 루이스라는 남자가 체포되었지만 그는
    범죄를 부인했고 그 참혹한 현장의 목격자이며 생존자인 마렌에게는 별다른 혐의가 인정되지않았다.
    그리고 백년이 지난 지금 또다른 비극이 시작되려는 조짐을 보인다.

    진은 백년전의 살인사건을 조사하기 위해 남편과 딸 그리고 시동생내외와 함께 요트여행을 떠난다.
    그리고 여행중간중간 진은 남편 토머스와 시동생인 리치의 연인인 애덜린사이의 은밀한
    시선들을 포착했다고 여긴다. 그래서 진은 복수를 하듯 리치와 키스를 나누기도 한다.
    도서관에서 진은 아무렇게나 보관되어있는 백년전의 사건의 열쇠를 찾게된다.
    아무도 주의깊게 살펴보지않았던 인물 바로 그 현장의 생존자인 마렌의 편지를 발견한 것이다.

    마렌은 오빠인 에번과 함께인것이 좋았다.
    언니인 카렌과는 달리 에번과는 모든것이 통했고 함께 나누는 그 모든것들이 좋았다.
    그러나 엄마의 출산과 죽음이 찾아오던 날 그 모든것이 변해버렸다.
    정확한 말로 표현이 되어있지는 않지만 그날 두 남매는 남매의 경계를 넘어선것 같다.
    그리고 그날 이후로 두남매의 친밀한 분위기는 사라지고 에번은 마렌을 피하려한것같다.
    죽음을 목전에 두고서야 마렌은 그동안 깊이 묻어두고 있던 아무도 모르는 진실을 털어놓는다.
    그러나 마렌의 진실은 진에 의해서 바다로 바다로 흘러만간다.
    이젠  그 누구도 그 밤에 어떤일이 벌어졌는지 찾아낼수는 없을것이다.

    파도가 친다.
    그리고 위험에 처한 애덜린을 진은 외면해버리기로 한다.
    그러나 정작 진이 잃어버린것은 애덜린이 아니라 가장 소중한 것이었다.
    어쩌면 백년전의 살인사건따위는 찾아나서지 말았어야 했다.

    진과 마렌의 입장에서 백년의 시간을 두고 두가지의 이야기가 진행된다.
    처음에 몰입하기가 조금 어렵지만 일단 빠져들면 쉽게 헤어나지 못하는 물의 무게.
  • 물의 무게 | to**to4335 | 2011.08.05 | 5점 만점에 4점 | 추천:0
    작품성을 인정 받고 있는 작가의 작품답게 책은 평범하지 않으면서도 무게감이 느껴진다. 100년전에 일어난 루이스 와그너 살...
    작품성을 인정 받고 있는 작가의 작품답게 책은 평범하지 않으면서도 무게감이 느껴진다. 100년전에 일어난 루이스 와그너 살인사건의 진실을 알고자 하는 사진작가 진과 그녀의 남편 토마스와 시동생의 연인인 에덜린과의 묘한 관계는 진을 불안하게 만든다.
     
    대학에서 강의도 하고 시인인 남편 토마스와 15년 결혼을 하고 있으며 둘사이에 딸 빌리는 더없이 사랑스런 존재다. 스머티노즈 섬에서 백 년 전에 일어났던 루이스 와그너 살인사건을 취재하기 위해  요트 여행에 시동생 리치는 새로 사귄 연인 에덜린을 데리고 오는데 토마스와 에덜린 서로가 나누는 대화와 시선이 진은 자꾸 신경이 쓰이며 부부생활에서 몸으로 익힌 대화에서 진은 토마스에게서 낯선 향기를 맡게 된다.
     
    진은 루이스 와그너 살인사건에 대한 조사로 여러 사람들의 만나게 되고 사건 취재 중 포츠머스 도서관에서 사건의 실마리를 풀 수 있는 마렌의 편지를 발견하게 되는데... 도서관을 나서다가 그만  딸을 사이에 두고 토마스와 에덜린의 모습을 보게 된 그녀는 다시 도서관 안으로 들어가 마렌의 편지를 몰래 가지고 나온다.
     
    마렌은 모든 사건의 시작은 한장의 편지로 시작 되었다고 말한다. 편지를 받고 남편 존과 함께 미국으로 오게된 노르웨이 이민자 마렌.. 그녀는 두살위 사랑하는 오빠와 남매 사이에 많은 추억을 공유하며 오빠 에번에게 남다른 감정을 느낀다. 자신보다 나이차가 많이 나는 언니 캐런과의 껄끄러운 사이로 그녀가 마렌이 있는 곳으로 오게 된 후에도 변함이 없다. 오빠 에번의 소식이 궁금한 마렌에게 캐런은 에번 이야기를 잘하지 않는다. 오빠 에번이 사건 발생 5개월전에 미국으로 오게되며 에번과 함께 그의 아름다운 아내 아넷이 동행한다. 마렌은 자신도 알수 없는 질투심 같은 마음을 아넷에게 갖게 된다. 오빠 에번에게 자신의 마음을 표현하다 아넷의 등장으로 위기를 넘기고 남자들이 모두 바다로 나간 날 아넷이 마렌에게 베푼 친절은 언니 캐런에게 의심을 사게되고 결국 캐런의 소동으로 그만 이성을 잃은 마렌은....
     
    실제 일어난 사건을 작가가 재구성한 이야기라고 한다. 아직도 사건의 진실이 무엇인지 사람들간의 논쟁이 이어지고 있다고 한다. 치정 사건이라고 하기엔 뭔가 개운하지 않다. 남달리 우애를 깊었던 남매가 서로에게 느끼는 감정은 결코 사람들에게 환영받지 못할 일이다. 이들의 관계를 이상하게 생각한 캐런도 동생들에게 엄마같은 애정으로 대하며 물어오는 대신 자기식대로 생각해 버리게 되고 이는 결국 커다란 사건으로 이어진다.
     
    외딴 섬에서 일어난 사건을 취재하고 있는 진 일행 역시도 몰아치는 폭풍속에서 진이 에덜린에게 한 선택은 마렌을 떠올리게 한다. 이 행동의 결과는 진이 가장 소중하게 생각하는 것을 바다에 잃어버린다.
     
    조금은 우울하고 무거운 분위기의 책이라 한동안 몰입하기에 적지 않은 노력이 필요했다. 허나 어느새 이런 생각은 잊게 되고 책속으로 빠져들어 읽게되며 물의 무게만큼 무게가 느껴지는 책이란걸 느끼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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