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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손글씨풍경
사기병
480쪽 | | 124*213*37mm
ISBN-10 : 8901235714
ISBN-13 : 9788901235714
사기병 중고
저자 윤지회 | 출판사 웅진지식하우스
정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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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9월 23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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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6 goooooooooooood 5점 만점에 5점 pebble3*** 2020.11.14
95 감사합니다 잘쓸께요! 5점 만점에 5점 minky0*** 2020.11.13
94 책 상태가 정말 좋네요. 감사합니다. 5점 만점에 5점 as1*** 2020.11.11
93 잘 받았습니다 감사합니다 5점 만점에 5점 zii*** 2020.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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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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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나이 38년 2개월부터 나는 생존율 7%를 향해 승부를 걸어보기로 했다! 위암 4기 선고를 받은 날부터의 기록을 그림과 글로 엮어 낸 그림일기 『사기병』. 두 돌을 지낸 아기의 엄마, 무뚝뚝한 남편의 아내, 여러 그림책을 짓고 그린 그림책 작가라는 수식어 외에 위암 4기 환자라는 꼬리표를 달게 된 저자가 손톱을 물어뜯는 습관마저 까맣게 잊을 정도의 고통과 정면으로 마주하며 일궈 낸 항암의 기록이자, 생존율 7%를 향해 씩씩하게 내디딘 발자국이다.

슬퍼하거나 정신을 추스를 새도 없이 수술대 위에 올랐고, 위를 거의 다 떼어 내는 수술을 받게 된 저자는 5년 안에 생존하지 않을 93%의 확률, 이 자비 없는 확률과의 싸움에서 온갖 항암 치료와 약으로 육신이 너덜너덜해진 순간에도 따뜻한 기억을 헤집고 매일 아침 숨을 들이마시고 내쉴 수 있음에 기뻐하며 삶에 대한 끈을 놓지 않았다.

저자가 들려주는 생생한 이야기는 마치 깨지지 않는 사기병 안에 갇힌 것처럼 여러 가지 사연으로 고통의 공기 속을 거니는 이 세대에게, 내 건강, 가족, 주위는 미처 돌볼 겨를 없이 앞만 보고 달려온 이들에게 의술이 넘보지 못할 저 너머, 인간 스스로의 용기, 희망이 어떻게 주어진 삶을 변화시키는지를 보여주며 매일매일 누리는 일상의 가치를 일깨운다.

저자소개

저자 : 윤지회
그림책 작가로 활발히 활동하던 어느 날, 갑자기 위암 4기 판정을 받고 투병을 시작했다. 제5회 서울동화일러스트레이션 우수상을, 제1회 한국안데르센그림자상 특별상을 받았다. 보는 사람 모두가 행복을 느낄 수 있는 그림을 그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동안 쓰고 그린 책으로는 <몽이는 잠꾸러기> <구름의 왕국 알람사하바> <마음을 지켜라! 뿅가맨> <방긋 아기씨> <엄마 아빠 결혼 이야기> <우주로 날아간 김땅콩> 들이 있고, 그린 책으로는 <지구 엄마의 노래> <아빠는 슈퍼맨 나는 슈퍼보이> <라면 맛있게 먹는 법> <나는 누구일까요?> <헌법을 읽는 어린이> 들이 있다.

목차

3월의 일기

4월의 일기
내게 힘이 된 말들, 가끔 힘 빠지게 했던 말들

5월의 일기

6월의 일기

7월의 일기

8월의 일기

9월의 일기

10월의 일기

11월의 일기

12월의 일기

1월의 일기

2월의 일기

투병 Q&A
내게 힘을 준 사연들
엄마의 편지
다시 시작

책 속으로

출판사 서평

인스타그램 누적 5천만 뷰 화제작, 암도 어쩌지 못한 악착 발랄 투병기 <사기병>! 어느 날 알게 되었습니다. 4기랍니다. ‘청천벽력과도 같은 날, 내 인생이 뒤바뀐 날.’ <사기병>은 윤지회 작가가 ‘위암 4기’ 선고를 받은 날부터의 ...

[출판사서평 더 보기]

인스타그램 누적 5천만 뷰 화제작,
암도 어쩌지 못한 악착 발랄 투병기 <사기병>!

어느 날 알게 되었습니다. 4기랍니다.

‘청천벽력과도 같은 날, 내 인생이 뒤바뀐 날.’
<사기병>은 윤지회 작가가 ‘위암 4기’ 선고를 받은 날부터의 기록을 그림과 글로 엮어 낸 그림 일기이다. 두 돌을 지낸 아기의 엄마, 무뚝뚝한 남편의 아내, 여러 그림책을 짓고 그린 그림책 작가라는 수식어 외에 ‘위암 4기 환자’라는 꼬리표는 참 달갑지 않은 인생의 서프라이즈였을 테다.

‘드라마 같은 신파는 없었다.’
슬퍼하거나 정신을 추스를 새도 없이 마치 미지의 삶으로부터 환영 인사라도 받듯 현란한 조명이 내리 꽂히는 수술대 위에 올랐고, 위를 거의 다 떼어 내는 수술을 받으며 그녀는 다시 태어났다.
위암 4기 환자의 5년 이상 생존율은 7%, 이 확률을 뒤집어 보면 5년 안에 생존하지 않을 확률이 93%. 이 자비 없는 확률과의 싸움에서 온갖 항암 치료와 약으로 육신이 너덜너덜해진 순간에도, 작가는 따뜻한 기억을 헤집고 매일 아침 숨을 들이마시고 내쉴 수 있음에 기뻐하며 삶에 대한 끈을 놓지 않았다.

‘이 고통을 가져가 주세요.’
<사기병>은 손톱을 물어뜯는 습관마저 까맣게 잊을 정도의 고통과 정면으로 마주하며 일궈 낸 항암의 기록이자, 생존율 7%를 향해 씩씩하게 내디딘 발자국이다.

인생은 마음대로 안 됐지만, 투병만은 맘대로 하렵니다
계획한 대로 펼쳐지는 인생은 없다고들 한다. <사기병>은 작가가 온몸으로 겪은 그 빗나감의 기록이다.
룸메이트의 소라 모양 초콜릿을 비롯해 주위에 있는 달달한 간식은 모조리 먹어 치워야 직성이 풀릴 정도로 군것질 홀릭이었던 작가는 이제 원치 않는 ‘독약스러운’ 약들을 한 줌씩 삼켜야 한다. 위가 없으니 작은 초콜릿 한 조각도 아끼고 아꼈다 겨우 한 알씩 먹어야 하는 귀한 음식이 되어 버렸다.
한때는 패셔니스타를 꿈꿨다. 소품이나 디자인을 보는 감각도 꽤 있다는 소리를 자주 들었다. 하지만 말기 암은 어떤 액세서리도 붙지 않은, 고무줄이 쭉쭉 늘어나는 트레이닝복만을 허락했다. 항암 치료와 각종 검사에 금속성 있는 옷들은 불편하기 때문이고, 모든 것을 치료에 맞춰 움직여야 했다.
마음껏 먹을 수 없으니 식탐은 늘고, 깔끔이 소리를 들어 왔지만 항암 치료로 힘들 때는 한 달 넘게 샤워도 못했다.
‘내년에도 볼 수 있을까?’
‘현재’를 바쁘게 살아 내며 커리어를 쌓는 것에 혈안이었지만, 어린이집에 등원하는 아들의 뒷모습에, 유난히 파란 하늘에, 새잎이 돋은 나무만 봐도 ‘내년에도……’에 대한 바람이 연이어 생각을 뚫고 나온다.
8차 항암 치료를 무사히 마치고 항암 약만으로 치료를 받으며 ‘이제 좀 살만 하다.’를 느낄 새도 없이, 발병 1년 6개월 만에 암은 다시 난소로 전이되었다. 찰랑찰랑하지는 않지만, 가발을 쓰지 않아도 될 정도로 남아 있어 준 머리카락에 대한 미련도 이제는 버렸다. 늘 예상 밖의 일들이 마음 한 가닥도 편히 놓을 수 없는 긴장감 속으로 인생을 몰고 가지만, ‘1년 안에 재발할 확률 80%’를 지나 왔듯 작가는 앞으로도 이 확률과의 싸움만큼은 마음 먹은 대로 해 보겠다는 의지를 불태운다.
“지금도 시간은 흐르고, 나는 살아 있다.”

‘할머니’ 되는 게 꿈입니다
항암 공부로 똘똘 뭉친 가족들, 항암 치료 중에도 ‘아기는 나중에 가져요.’라고 희망을 이야기하는 의사, 난데없이 푸시킨의 <삶>을 이야기하며 수줍게 마음을 고백하는 ‘갱상도 사나이’ 아버지, 무뚝뚝한 걸로는 누구에게도 지지 않을 남편이지만 요동하지 않는 ‘뚝심력’으로묘한 위로를 선사하는 남편, 놀이터를 제 방 뛰놀 듯 천방지방 뛰다가도 이내 꽃잎 한 장을 주워 엄마 손에 꼬옥 쥐어 줄 줄 아는 아이…… 이 모든 사람들의 이야기가 작가의 시선으로 여과되어 하루하루 지울 수 없는 기억들로 <사기병>에 쌓였다.
20년 가까이 그림책을 짓고 그린 작가에게 그림을 그릴 수 없다는 것만큼 참담한 일이 또 있을까. 그림 한 장을 완성하는 데 예전 같으면 3일이면 그렸을 것을 지금은 두 달이 꼬박 걸리지만 그릴 수 있어서 아주 절망적이지만은 않다.
“요즘 다시 조금씩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아직 손이 많이 떨리긴 하지만
그림을 그리다 보면
예전의 나로 돌아간 것 같다.”
힘 있게 내리 뻗은 선, 감각적으로 채색된 면이 그림의 전부는 아닐 테다. 손이 떨려서 제대로 선을 긋기 어려웠지만 몇 번씩 다시 긋고 또 그으며 떨리는 손을 더 당차게 부여잡은 삶에 대한 의지, 켜켜이 여며진 작은 바람들이 <사기병>의 지면을 더 가득 채웠다.
<사기병>은 암으로 투병하는 이들만을 위한 에세이가 아니다. 마치 깨지지 않는 사기병 안에 갇힌 것마냥 여러 가지 사연으로 고통의 공기 속을 거니는 이 세대에게, 내 건강, 가족, 주위는 미처 돌볼 겨를 없이 앞만 보고 달려온 이들에게 매일매일 누리는 일상의 가치를 일깨우는 진심 담긴 서신이자, 이제라도 알게 하심에 대한 감사의 기도다. <사기병>이 의술이 넘보지 못할 저 너머, 인간 스스로의 용기, 희망이 어떻게 주어진 삶을 변화시키는지를 보여 주는 기록이 되길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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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 한 문장

회원리뷰

  • 사기병 | va**ncielo | 2020.10.05 | 5점 만점에 4점 | 추천:0
    투병기를 글을 통해 읽는 경우보다 그림을 통해 읽게 되고, 또 작가의 그림체가 밝은 느낌이 들어 책을 완독하는 게 어렵게 느껴...

    투병기를 글을 통해 읽는 경우보다 그림을 통해 읽게 되고, 또 작가의 그림체가 밝은 느낌이 들어 책을 완독하는 게 어렵게 느껴지지 않았다.

     

    하지만 비록 만화의 형태를 취하기는 했지만, 투병 과정에서의 작가와 가족들의 고통과 어려움을 간접적이나마 알 수 있었다.

     

    유사한 병을 앓고 있거나 경험한 분들에게는 이 책이 적지 않은 위안이 될 수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그런 상황에 처하지 않은 독자라 하더라도 투병 과정에 있는 환자와 가족들의 심정을 조금이나마 알 수 있는 경험이 될 것 같다.

     

    인간이라면 누구나 언젠가는 여러 형태로 병을 앓게 되고 힘들어하고 좌절하고 희망을 품고 살아갈 것이다. 또한 그러한 과정에서 삶의 소중함 그리고 사랑하는 이들의 소중함을 다시금 깨닫게 되는 것 같다.

     

    끝으로 작가분이 다시 다른 책으로 독자들을 찾아올 수 있기를 바라본다. 

  • 작가님의 인스타에서 우연히 글을 보게 되고 웹툰을 정독하게 되었습니다. 아이를 키우는 엄마의 마음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었습...

    작가님의 인스타에서 우연히 글을 보게 되고 웹툰을 정독하게 되었습니다.

    아이를 키우는 엄마의 마음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었습니다.

    또한 4기라서 몸과 마음이 정말 힘들텐데도 글을 올려 주셔셔 감사하게 되었습니다.

    이 글을 읽으면서 건강과 가족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어 좋았습니다.

    더불에 작가님이 건강이 쾌유되기를 기원하게 됩니다.

    아이가 어른이 될때까지 곁에 있고 싶다는 엄마의 마음 누구나 같은 마음으로

    응원하게 되는 글이었습니다.

    또한 주변을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볼 수 있게 되는 책이었습니다.

    작가님의 복막이 미국으로 갈때 나도 못 가본 미국을 내 장기는 가는 구나 하는

    글에서 나름 심각 속에서 웃음이 나는 부분도 있었습니다.

    또한 서울에서의 생활을 접고 양평에서 자연속에서의 생활 정말 멋지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시골로 가고 싶다는 생각이 절로 들었습니다.

    작가님 늘 건강하세요.

  • 나는 살아있다! | po**ess7 | 2020.04.13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제목과 표지 그림만 보면 귀엽고 발랄해 보이지만.. 사기병이란 위암 4기를 뜻한다.  ...

    제목과 표지 그림만 보면 귀엽고 발랄해 보이지만..


    사기병이란 위암 4기를 뜻한다. 


     이 책은 윤지회 작가의 투병기를 담았다. 




    인스타그램을 통해 이 책 내용은 거의 다 봤다. 


    작업한 그림책이 아니라 인스타로 작가를 알게 되어


    작가의 투병기를 따라 읽었다. 


    모르는 사람인데 눈물이 났다. 아, 하늘도 무심하시지 라는 말이 절로 나왔다. 




    책으로 읽으니 인스타로 볼 때보다 꾹꾹 눌러 담은 마음이 더 잘 느껴진다. 


    작가의 그림체를 선명하게 볼 수 있어 기뻤다. 




    작가의 투병기가 슬프다고 많은 사람들이 공감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개인의 이야기를 모두의 이야기로 만들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지금도 작가님의 인스타는 계속 된다. 살아있다. 


    소식을 지켜보며, 아픈 와중에도 꿋꿋이 투병기를 그리고 쓴 그 마음을 생각하면 아프다.  






    무슨 말이 더 필요하겠는가. 


    작가님의 쾌유를 빌며 다음 작품은 작가의 창작 그림책으로 만나고 싶다.

  • 카모메 그림 책방이라는 곳에서 플리마켓이 열러 잽사게 신청...

    카모메 그림 책방이라는 곳에서 플리마켓이 열러 잽사게 신청하고 참여했다. 카모메 그림 책방의 주인은 그림책이 좋아 책방을 차리고, 책을 내고, 그림책과 관련된 강의를 하시는 분이였는데 집 근처 도서관에서 강의를 들으면서 알게 되었다. 이분은 구스타프 칼 융의 심리학, 특히 꿈 해석에 대해 학사학위를 받으신 분인데 그림책과 연관지여 이야기해 주시는 부분이 마음에 와닿았었다. 그래서 꼭 책방에도 한 번 가 보아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우연인지 아니면 칼 융의 동시성 효과 덕분인지 금방 기회가 찾아왔다.

    플리마켓을 하고 계시던 꼬맹이언니님께서 육아휴직을 응원한다며 개구리 인형을 하나 선물해 주셨다. 적지 않은 가격이라 비용을 지불하려고 했었는데 결국 받지 않으셨다. 감사한 마음으로 선물을 받고 여러 이야기를 나누었다. 본인이 아시는 분 중에 직장을 다니면서 취미로 동화/그림책 글을 쓰시다가 이제는 직장을 그만두고 전문 글 작가를 하시는 분이 있다며 알려주셨다. 생각지도 못한 곳에서 응원과 도움을 주시는 분들이 계셔서 마음이 따뜻해졌다.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가 책 하나를 추천해달라고 했더니 윤지희 작가님의 "사기병"을 추천해 주셨다. 윤 작가님은 방긋 아기씨뿅가맨등으로 유명한 그림책 작가님인데, 현재는 위암이라는 병마와 싸우고 계신다. 책방에서 앞부분을 조금 읽는데 눈물샘이 터질 것 같아서 급하게 구매을 하고 집으로 돌아왔다. 아내님에게 이 책에 관해 설명해 줬더니 일하다 말고 읽기 시작했다. 그림책(만화) 형식으로 되어 있어서 1시간이면 읽을 수 있는 책인데 아내님은 중간중간 울음이 터져 다 읽는데 30분이 더 소요되었다. 사실 그건 나도 마찬가지였다...;;;

    이 책은 윤지희 작가님의 위암 투병기다. 동네 병원에서 위암으로 의심된다는 이야기를 듣고 점점 큰 병원으로 옮겨서 검사했는데 결국 위암 4기(말기) 확정을 받는다. 여기저기 전이까지 되어 있는 상황. 절망적인 상황이었지만 본인을 위해, 그리고 두 돌이 안 된 아들과 남편을 위해 치열하게 투병 생활을 이어간다.

    막상 죽음이 다가왔다는 생각이 들자 모든 것이 소중하고 감사해졌다고 한다. 근처 공원에서 따스한 햇볕을 쬐고,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바닥에서 피어나는 잡초를 보는 것에서도 행복을 느낀다고 했다. 심지어 숨 쉬는 이 순간 역시 감사히 여긴다고 한다. 상당히 공감이 가면서도 안타까웠고 그저 작가님의 건강을 간절히 기원할 수밖에 없었다. 작가님의 가정에 진심으로 행복과 축복이 가득하기를 기도했다.

    요즘 들어 우리 가족은 아침에 눈 뜨는 순간부터 새로운 하루가 주어진 것에 대해 감사 인사를 한다. 우리에게 건강한 에너지를 주는 음식 앞에서도 감사해하고, 일상을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는 환경에도 감사해한다. 가족을 넘어 이웃, 스쳐 지나가는 사람들에게도 감사해 하고 그들의 행복을 빈다. 잠들기 전에는 "고마워, 사랑해, 축복해"라는 인사로 하루를 마무리한다. 물론 처음에는 쉽지 않았다. 왠지 모르게 낯간지럽기도 하고 이런다고 뭐가 달리질까 하는 의문이 들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조급씩 연습하다 보니 놀라울 정도로 삶이 변화하기 시작했다.

    이런 습관을 지닐 수 있는 것은 언젠가 책에서 "당장 며칠 후에 죽게 된다면 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해 보라는 문구를 접하고 나서부터였다. "나는 어떤 사람인가, 어떻게 살고 싶은가, 꿈은 무엇인가" 등등 꼬리에 꼬리를 물고 질문이 이어져 나갔고 내가 원하는 "건강하고 즐거운 삶"을 살기 위해서는 내가 변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당장 내일 죽어도 여한이 없을 정도로 하루를 감사하며 행복하게 살고 싶었다. 길지 않은 시간이지만 행복한 삶과 관련된 여러 책과 강의, 명상을 접했고 그것들을 통해 점점 더 내가 원하는 삶에 다가왔다. 솔직히 지금 내 삶의 만족도는 99.9%가 된다. 훗날 내가 적어 놓은 버킷리스트 30개를 달성하면 나머지 0.1%가 채워질 것 같다.

    사기병을 통해 다시 한번 우리의 삶을 생각해 본다. 물론 행복의 기준은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바로 우리의 곁에 곳곳이 숨어있다. 조금만 생각을 바꾼다면 쉽게 찾아낼 수 있다. 우리의 몸이 건강하다면 더욱더 쉽게 찾을 수도 있다. 건강을 잃은 후, 혹은 시한부 선고를 받고 나서 지난날을 후회하기보다는 지금 이 순간부터 바로 옆에 있는 행복을 발견하는 건 어떨까 싶다. 마지막으로 윤지회 작가님의 건강을 기원하며 독후감을 마무리한다.

  • 분류: 시/에세이 - 나라별 에세이 - 한국 에세이 | 저자: 윤지회 | 출판: 웅진지식하우스 ...

    #4 사기병.jpg

    분류: 시/에세이 - 나라별 에세이 - 한국 에세이 | 저자: 윤지회 | 출판: 웅진지식하우스

    잘 살고 있던 나에게 어느 날 큰 병이 찾아온다. 그러자 일상이 무너진다. 드라마나 영화에서나 볼만한 이야기다. 특히 나이가 젊은 인물에게 그만한 인생 시련이 없다. 이게 다 현실에서는 잘 벌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믿음에서 나온 결과물이다.

    시나리오 작가나 가질 그 믿음은 무모했다. <사기병>을 읽은 나에게는 그랬다. 드라마나 영화에서 봅 수 있는 그 일이 <사기병>을 쓴 저자에게는 현실이기 때문이다. 병원 나이 38년 2개월에 받은 위암 4기 선고. 이어지는 투병생활. 그 시간에서 내 삶을 돌아봤다.

    '일상적'이라는 말. 생각보다 큰 사치

    생각해보니 나는 '일상적'이라는 말을 자주 하는 편이다. 그 표현을 딱히 좋아하지 않는다. 다만, 평소에 규칙적인 생활을 중요시할 뿐이다. 어쩌다 주변 사람이 '어떻게 그 많은 일을 처리하냐'라고 묻는다. 그때마다 난 '일상적이라서 그렇다'라고 답한다. 꽤 건방지지만 내겐 그 시간이 일상이었고, 또 당연한 것이라 믿었던 마음에서 나온 말이었다. 물론 거창한 말을 부끄러워하는 성격도 한몫했다.

    이젠 그 마음과 행동을 고치려고 한다. '일상적'이라는 말에서 느끼는 무게감이 달라졌기 때문이다. 물 50ml를 20분 동안 나눠마셨던 저자가 '물을 벌컥벌컥 마시는 것도 아무나 하는 게 아니었다'라고 말하는 모습. 아이를 보고 '소중한 시간이 영원할 거라 믿었다'라는 고백. 저자를 향한 연민보다 스스로를 먼저 반성하게 만들기에 충분했다.

    거짓말처럼 책은 그 방향을 잡아줬다. '덤으로 시작하는 두 번째 인생'이라는 아주 소소했을 고백이 내겐 아주 강렬했다. 작년 성지루 배우와 故 전미선 배우가 나왔던 영화 <내게 남은 사랑을>에서도 비슷한 말을 들었다. 거기서도 암 투병 중인 환자가 '덤으로 사는 인생'이라고 말했다. 둘 다 소소했지만 울림이 컸던 고백이었다.

    이제는 나도 앞선 질문을 들을 때마다 '덤으로 산다고 생각하니 열심히 살아진다'라고 고백해볼 요량이다. 덤으로 얻은 보너스 같은 인생이라 여기니 낭비하기 아까우니 말이다. 또한 타인의 삶과 일상도 소중히 대할 일이다. 그 사람 역시 아주 소중한 내 일상과 같은 일상을 보내고 있으니까.

    덧붙여 아직까지 투병 중인 윤지회 작가님의 일상이 무너지지 않길 기도한다. 물론 이전까지 단 한 번도 만난 적도 없고, 앞으로 직접 대면할 가능성이 그리 크지 않을 것이다. 그저 '일상적'이라는 말을 달리 생각하게 해준 감사함으로 말이다.

    내 종교를 반성하다

    소소하게 덧붙이고 싶은 건 '내 종교를 향한 반성'이다. 위암 수술 후에 투병생활을 하던 저자. 그 곁에는 항상 회복을 바라는 여러 바람이 있었다. 특히, 시댁과 친정. 각자 기도와 불공으로 방식은 달랐다. 하지만 마음 하나는 똑같았다. 내 며느리, 내 딸이 그만 아프게 해달라고 바랐을 것이다.

    저자도 감사함을 표한다. '성부와 성자와 성신의 이름으로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 아멘'이라며 말한다. 이를 보며 '남을 위한 기도'라는 행위를 다시 생각했다. 답이 명확하다. 그 사람이 교회나 절에 나오길 바라고 그리 기도했다면 문제다. 그저 내 일상 중에 남이 살아가는 시간을 떠올리는 것. 그게 남을 위한 기도가 아닐까?

    남이 살아가는 시간을 떠올리는 것,

    그게 남을 위한 기도가 아닐까?

    그런 의미에서 '나를 힘 빠지게 했던 말'에 신앙 전도가 있다는 말이 어떤 상황이었을지 예상됐다. 아마, 철없는 크리스천이 '고난은 축복'이라고 말하면서 억장을 무너뜨렸을 것이다. 당사자가 겪는 상황에 관심 없는데, 종교만 앞선 어리석음이라 말하고 싶다. 누가 그런 말을 했는지는 모르겠다만.

    혹시나 이를 선의라고 포장할 누군가가 있을지 모른다. 하지만 그걸 왜 말한 사람이 판단하는가? 듣는 이를 지치게 만들었는데 선의인가? 당연히 이건 선의가 아니다. 모름지기 말은 듣는 이가 받아들이기 나름이다. 욕설이라도 시빗거리가 될 수도 있고, 친근함이 될 수도 있다. 듣는 이에 따라서 말이다.

    나 역시 대한민국에 널린 크리스천으로 저런 잘못을 자주 봤다. 전도하겠다고 상대방의 삶을 무시하는 행위 말이다. 그건 전도를 위한 전도라는 잘못이다. 분명히 반성할 일이다. 또 반복해서 안 될 일이다. 그저 '미안하고 죄송하다'라는 말로 오늘 글을 끝내고 싶다. 일개 평신도라 해줄 말이 이것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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