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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마보이
279쪽 | | 129*185*21mm
ISBN-10 : 8997170589
ISBN-13 : 9788997170586
마마보이 중고
저자 가쿠타 미츠요 | 역자 이은숙 | 출판사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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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월 30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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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마마보이야”
영원히 빠져나올 수 없는 엄마의 굴레 『종이달』(제25회 사바타 렌자부로상 수상작)
가쿠타 미쓰요가 그려 낸 관계의 미학!

직장도, 결혼생활도 엉망이 된 시게루는 결국 엄마에게 전화하기로 결심했다.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다른 남자와 재혼한 엄마와는 20년 이상 만나지 못했다. 엄마와의 교류라고는 가끔 보내주는 각종 채소가 담긴 택배와 형식적인 엽서가 전부였다.

공중전화 박스에 들어가 전화번호를 누르는 시게루의 머릿속에 작은 의문이 떠오른다.
‘내 이름을 대지 않아도 엄마는 나라는 걸 바로 알까?’

일본에서 문학성과 대중성으로 사랑받는 작가 가쿠다 미쓰요의 단편을 엮은 소설집 『마마보이』가 국내에서 출간됐다. 『마마보이』에 담은 여덟 편의 이야기들은 모두 엄마와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육십 넘은 나이에 해외 이주를 떠난 엄마를 보며 초조해 하는 딸의 심리를 묘사한 「빗속을 걷다」, 입원한 엄마를 대신해 떠맡게 된 여섯 마리의 새를 옮기며 벌어지는 해프닝을 그린 「새를 운반하다」, 20년 이상 만나지 못한 엄마에게 사기전화를 거는 아들의 이야기를 담은 「울어, 아가야 울어」 등 ‘심리묘사에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는 가쿠타 미쓰요 특유의 치밀하고 섬세한 문체가 돋보이는 여덟 편의 작품이다.

때로는 슬프고, 때로는 애틋하고, 때로는 그리운 엄마의 존재는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항상 우리의 기억 한편을 차지하고 있다. 그러다 예고도 없이 엄마의 기억이 떠밀려오는 순간, 우리는 깨닫는다. ‘나는 엄마에게서 벗어날 수 없다’는 것을.
『마마보이』에 담긴 여덟 편의 이야기들은 우리가 가진 ‘엄마’에 대한 향수를 자극하며 애써 외면하고 감춰왔던 기억을 끄집어낸다.

저자소개

저자 : 가쿠타 미츠요
일본에서 문학성과 대중성으로 주목받고 사랑받는 작가이자 번역가. 가나가와현 출생으로 와세다대학교 문학부를 졸업했으며, 1990년 『행복한 유희』로 제9회 가이엔 신인문학상을 수상하며 문단에 데뷔했다. 『조는 밤의 UFO』(1996년 노마 문예 신인상), 『나는 너의 오빠』(1998년 쓰보타 조지 문학상), 『납치여행』(1999년 제46회 산케이 아동출판문화 후지TV상), 『공중정원』(2003년 부인공론 문예상), 『대안의 그녀』(2005년 제132회 나오키상), 『록 엄마』(2006년 가와바타 야스나리 문학상), 『8일째의 매미』(2007년 제2회 중앙공론 문예상, 『종이달』(2012년 제25회 시바타 렌자부로상) 등 다수의 작품으로 각종 문학상을 수상했으며, 여러 작품이 영화와 TV 드라마로 제작되었다. 2015년에는 일본 버블기 후반을 배경으로 독자들의 많은 공감을 얻은 소설 『종이달』이 동명의 영화로 제작, 우리나라에서 개봉되었다.

역자 : 이은숙
성신여자대학교 대학원 한문교육학과를 졸업했다. 중학교 교사를 역임했다. 옮긴 책으로는 『의례의 온톨로기』, 『다자이 오사무 단편 10선』(공역), 『고양이와 쇼조와 두 여자』, 『미야자와 겐지 단편선』이 있다.

목차

허공을 차다
빗속을 걷다
새를 운반하다
파슬리와 온천
마마보이
둘이 살기
울어, 아가야, 울어
첫사랑 찾아서 떠난 여행
역자 후기

책 속으로

이 도시에 내리는 비는 기름 같다. 끈적한 액체가 선을 그리듯 떨어져 몸에 달라붙는다. 여기 사람들은 비에 젖든 말든 신경 쓰지 않는다. 마치 맑게 갠 하늘 아래를 걸어 다니듯 다닌다. 옆에 서 있는 엄마는 젖어서 군데군데 색이 변한 종이봉투를 소중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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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도시에 내리는 비는 기름 같다. 끈적한 액체가 선을 그리듯 떨어져 몸에 달라붙는다. 여기 사람들은 비에 젖든 말든 신경 쓰지 않는다. 마치 맑게 갠 하늘 아래를 걸어 다니듯 다닌다. 옆에 서 있는 엄마는 젖어서 군데군데 색이 변한 종이봉투를 소중하게 껴안고 하늘을 쳐다보고 있다. 검은 머리카락이 뺨과 목덜미에 달라붙어 있다. 혈관이 비칠 정도로 하얀 피부 위로 물방울이 천천히 흘러내리고 있다. 비인지 땀인지 모르겠다. 사진으로도 본 적이 없는 소녀 시절의 엄마와 옆에 서 있는 나이든 엄마가 겹친다. 당황스러울 만큼 생생하게. 엄마는 예쁜 소녀였을지도 모른다.
「빗속을 걷다」 중에서

엄마는 젊은 여성처럼 고개를 약간 숙이고 링거가 꽂히지 않은 손으로 입을 가리고 웃고 있었다. 아버지는 가운을 입은 엄마의 무릎에 가볍게 손을 올리고 뭔가 열심히 이야기하며 웃고 있었다. 창밖에서 강렬하게 들어오는 햇살 탓에 그들의 윤곽은 빛을 발하면서 부옇게 보였다. 환자와 문병객이 아닌 늙음이나 병과는 무관한, 더 과장되게 말하면 혐오나 증오와도 무관한, 싱그럽고 청초한 무언가로 보였다.
「파슬리와 온천」 중에서

나는 엄마를 몰랐다. 엄마는 나를 알고 있었을까. 내 입으로 나쁜 짓을 한 이유를 말하게 하고, 거짓말과 사실을 섞어 꾸며서 말하게 하고서도 나란 인간을 알고 있다고 생각했을까. 지금은 알고 있는 걸까. 나는 어린아이처럼 무엇이든 엄마에게 털어놓고 싶은 충동을 느꼈다. 전화를 걸어 사유리와 어디에서 만났고 왜 결혼하기로 했는지, 노자키 문구에서 어떤 일을 하고 있는지, 지금 내가 파견지에서 어떤 일을 하고 있는지, 오야마다 아이코에게 날마다 어떤 말을 듣고 있는지, 어떤 이유에서 이 결혼이 실패했다고 생각하는지, 왜 데즈카 씨와 잠자리를 갖게 되었는지. 나의 일상을 이루고 있는 것, 내가 생각하는 것을 하나도 남김없이 리놀륨 바닥에 슬리퍼를 신은 어머니의 발을 보며 홀랑 털어놓고 싶었다.
「마마보이」 중에서

0, 4, 7로 시작하는 숫자를 확인하며 번호를 누르는 사이, 시게루의 마음속에 작은 의문이 떠올랐다. 내 이름을 대지 않아도 엄마는 나라는 걸 바로 알까? ‘여보세요’라는 소리만 들어도 ‘아아, 시게루’ 하고 반가운 목소리로 받아 줄까? 시게루가 아니라 시이 짱이다! 엄마는 나를 시이 짱이라고 불렀다. ‘아아, 시이 짱이니?’ 하고 불러 줄까. 그런 생각으로 심장박동이 더 빨라졌다. 번호를 누르는 손이 가늘게 떨렸다. 축축해진 손으로 수화기를 쥔 시게루는 전화가 가는 신호음 소리를 들었다.
「울어, 아가야, 울어」 중에서

엄마는 일주일에 한 번꼴로 전화를 걸어 정년퇴직한 아버지의 일거수일투족에 대해서 흉을 보는데 그냥 놔두면 한 시간이고 계속됐다. 더 들어주면 내가 아이를 낳을 생각을 안 한다고 한탄하고, 당신이 잘못 기른 것 같다고 줄줄이 푸념을 늘어놓았다. 무시하고 전화를 끊기라도 하면 그다음엔 편지가 왔다. 끝없이 써 내린 깨알 같은 글씨로 과연 엄마 자신이 살 가치가 있는지 없는지와 같은 자문자답이 계속되었다. 화내며 전화를 끊어 버리고 편지를 좍좍 찢는 나를 히로후미는 이상한 짐승 보듯 보았다.
「첫사랑 찾아서 떠난 여행」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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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책 속 한 문장

회원리뷰

  • 마마보이 | gs**629 | 2020.03.05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핫핑크색 배경에

    한 아이를 안고 있는

    여자의 모습이 그려져 있는

    표지가 눈에 띄었다.


    책 제목인 '마마보이 와 잘 어울리고,

    어떤 연관성을 가지고 있는 것처럼 느껴졌다.


    책 겉면에 '당신은 마마보이야' ,

    '영원히 빠져나올 수 없는 엄마의 굴레' 라고 

    적혀 있는 것을 보면서 어떤 내용을 

    담고 있을지 궁금했다.


    그동안 일본소설에 대해서는 

    큰 흥미를 갖고 있지 않아서 잘 읽지 않았는데, 


    '마마보이' 는 공중정원, 종이달 등의

    소설을 통해 일본에서 문학성과 대중성으로

    인정받고 있는 유명작가 가쿠다 미쓰요의 

    단편을 엮은 소설집이라는 점과

    관계의 미학을 잘 보여주는 

    작품이라는 점에서 기대감을 가지고 읽었다.


    책은 허공을 차다, 빗속을 거다,

    새를 운반하다, 파슬리와 온천,

    마마보이, 둘이 살기, 울어 아가야 울어

    첫사랑 찾아서 떠난 여행까지 8편의

    단편소설로 구성되어 있다.


    장편소설이 아니라 8개의 단편소설로

    구성된 책이기 때문에 처음부터 순서대로

    읽지 않고 관심이 가는 제목의 소설부터

    읽을 수 있기 때문에 집중해서 읽을 수 있었다.


    소설은 엄마를 소재로 해서  

    각 인물들의 배경과 상황에 따라서 

    여러가지 유형의 엄마의 모습을 담고 있다.


    각 인물들이 엄마에 대해 

    어떤 마음 가짐을 가지고 있는지,

    그래서 어떻게 행동을 하게 되는지,

    시간의 흐름과 주어진 환경에 변화에 따라서

    인물들의 행동과 마음이 어떻게 

    바뀌게 되는지에 대한 스토리가

    잘 담겨 있다.


    기존 작품들에서도 인물들이 

    가지고 있는 심리에 대해 자세히 

    묘사를 하면서 호평을 받았던

    작가는 이번 단편 소설집에서도

    역시 각 인물들의 심리를 

    디테일하게 다루고 있다.


    각각의 8편의 단편들에서

    생각하지 못했던 전개들이 이어졌고,

    다음 장에서는 어떤 내용이 이어질까, 

    다음 소설은 어떤 내용을 담고 있을까에 대한 

    기대감으로 읽을 수 있었다.


    다양한 인물들의 행동과 표정, 사고방식,

    배경이 디테일하게 잘 묘사가 되어 있어서

    다양한 감정을 느끼면서 몰일 할 수 있었고,

    소설 속 인물들의 상황을 자연스럽게 

    머릿 속으로 그려가면서 읽을 수 있었다.


    작가의 다음 작품이 기대된다.


  • 마마보이 | mi**ball83 | 2020.02.17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마마보이라고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이미지는 ...

     

    2020-02-17-02-20-01.jpg

     

    마마보이라고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이미지는 무엇일까?? 10년전에 MBC에서 방송한 <겨울새>라는 드라마가 떠오른다. 자신이 자아없이 엄마에게 전적으로 의존하며 미주알고주알 엄마에게 고자질하는 마마보이, 아들을 물건처럼 좌지우지 하며 다루는 그릇된 모성을 가진 엄마 _ 다소 빌뚤어진 모자관계를 떠오르기 쉽다. 하지만 이 책은 책 제목과는 달리 다양한 가족의 관계를 보여주며 엄마도 한 가정의 엄마이고 아내이기 전에 여자라는 사실을 가족이라는 울타리 안에서 혹은 자식들의 시선에서 다양하게 표현하고 있다. <종이달>이라는 작품을 통해 국내독자들에게 큰 사랑을 받은 가쿠다 미쓰요의 작품으로 표제인 마마보이를 비롯하여 허공을 차다, 빗속을 걷다, 새를 운반하다, 파슬리와 온천, 둘이 살기, 울어 아가야 울어, 첫사랑 찾아서 떠난 여행_ 8개의 단편소설이 실려있다.

    그중 기억에 남는 단편 하나를 소개하고자 한다.

    어느 누구보다 부정적이고 냉소적인 엄마 밑에서 자란 나는 어느순간 알게모르게 엄마를 닮아가고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레스토랑에서 음식에 데코로 나오는 파슬리는 식당에서 재활용하는거라고 절대로 먹지 못하게 하는 엄마의 행동을 보며 어린 나는 파슬리는 절대로 먹어서는 안되는 식재료라는 선입관을 가지게 된다. 또한 그림 그리는 것을 좋아했던 나는 엄마의 권유로 여대에 진학하거나 사회인이 되어 잦은 이직 또한 엄마의 권유로 하게 됐다고 말하지만 사실 그녀는 알고 있었다. 자신이 선택한 일련의 모든 일들을 엄마탓으로 돌리며 자신이 처한 현실을 애써 외면하지만 자신도 모르게 엄마와 똑같이 동화되어 가는 모습을 그려내고 있다.

    엄마란 존재는 무엇인가? 책 안에는 가정과 자식을 위해서라면 헌신하고 자신의 모든것을 내놓는 어머니의 모습을 그려내고 있지 않다. 남편과 사별후 첫사랑 찾아 떠나는 엄마, 자식들을 나두고 필리핀으로 갑작스럽게 이민을 떠나는 엄마, 치매에 걸린 엄마, 재혼 후에 새로운 가정을 꾸리는 엄마 등의 모습을 통해 엄마이기 전에 그들도 하나의 인격체이며 사람이라는 사실을 새삼스레 깨닫게 된다. 엄마와 나와의 추억은 사람마다 서로 다 다를것이다. 누군가에게는 매정한 엄마일수도 있고 누군가에는 삶의 지대한 영향을 끼칠 수도 있고, 누군가에는 둘도 없는 절친한 친구같은 존재일것이다. 그렇지만 엄마있기에 오늘날 나와 내가족, 내가 살아갈 수 있는 울타리가 있는 것이 아닐까 싶다. 책을 읽으며 엄마와 나의 관계에 대해서 좀더 깊게 생각하고 엄마를 조금더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오늘 밤은 어느새 늙어버린 쪼글쪼글한 엄마 손을 꼭 잡고 같이 자야겠다.

     

     

  • 마마보이 | he**ajh | 2020.02.16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일본 영화 <8일째 매미>는 개인적으로 굉장히 아쉬운 영화이다. 영화가 재미없어가 아니라, 훌륭한 영화임에도 원작소설이 절판되어 함께 읽어볼 수가 없어서 그런 것이다. 이 영화는 가쿠다 미쓰요의 동명소설을 원작으로 감독 나루시마 이즈루와 주연 배우 이노우에 마오의 합작으로 일부 일본팬들에게 많은 호평을 받은 작품이다. 여자주인공 에리나가 아버지의 내연녀에게 납치당한 사건을 중심으로 벌어지는 여성중심시점의 미스터리물로 모성과 가족, 사랑과 운명에 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당시 유괴와 모성, 사랑과 불륜이라는 비뚤어진 관계에서 여성들이 공감할 수밖에 없는 감정들을 호소하는 점이 인상깊었는데, 이번에도 역시 가쿠타 미쓰요만의 특색있는 섬세한 심리묘사가 뚜렷한 소설이 출간되었다. 엄마에 관한 향수를 자극하며 때로는 슬프고 애틋하게 그려내는 이야기 <마마보이>를 소개한다.   나는 엄마를 몰랐다. 엄마는 나를 알고 있었을까. 내 입으로 나쁜 짓을 한 이유를 말하게 하고, 거짓말과 사실을 섞어 꾸며서 말하게 하고서도 나란 인간을 알고 있다고 생각했을까. 지금은 알고 있는 걸까. 나는 어린아이처럼 무엇이든 엄마에게 털어놓고 싶은 충동을 느꼈다.    ...

    일본 영화 <8일째 매미>는 개인적으로 굉장히 아쉬운 영화이다. 영화가 재미없어가 아니라, 훌륭한 영화임에도 원작소설이 절판되어 함께 읽어볼 수가 없어서 그런 것이다. 이 영화는 가쿠다 미쓰요의 동명소설을 원작으로 감독 나루시마 이즈루와 주연 배우 이노우에 마오의 합작으로 일부 일본팬들에게 많은 호평을 받은 작품이다. 여자주인공 에리나가 아버지의 내연녀에게 납치당한 사건을 중심으로 벌어지는 여성중심시점의 미스터리물로 모성과 가족, 사랑과 운명에 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당시 유괴와 모성, 사랑과 불륜이라는 비뚤어진 관계에서 여성들이 공감할 수밖에 없는 감정들을 호소하는 점이 인상깊었는데, 이번에도 역시 가쿠타 미쓰요만의 특색있는 섬세한 심리묘사가 뚜렷한 소설이 출간되었다. 엄마에 관한 향수를 자극하며 때로는 슬프고 애틋하게 그려내는 이야기 <마마보이>를 소개한다.

     

    나는 엄마를 몰랐다. 엄마는 나를 알고 있었을까.

    내 입으로 나쁜 짓을 한 이유를 말하게 하고,

    거짓말과 사실을 섞어 꾸며서 말하게 하고서도

    나란 인간을 알고 있다고 생각했을까. 지금은 알고 있는 걸까.

    나는 어린아이처럼 무엇이든 엄마에게 털어놓고 싶은 충동을 느꼈다.

     

     <o:p></o:p>

    이 소설은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항상 우리의 기억에 자리하고 있고, 무엇이라 정의내릴 수 없지만 벗어날 수 없는 관계를 가진 엄마와 우리들간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저자 가쿠다 미쓰요는 여덟편의 엄마와 주인공들의 이야기를 <마마보이>를 통해 보여준다. 8편의 단편이 수록되어 있고, [허공을 차다][빗속을 걷다][새를 운반하다][파슬리와 온천][마마보이][둘이 살기][울어,아가야,울러][첫사랑 찾아서 떠난 여행] 단편속의 수록된 엄마들은 가지각색이고, 다양하지만 어느 한 부분 틀림없이 독자들이 공감할 만한 관계와 심리를 보여주고 있다.

     

    그 중 가장 인상깊은 [마마보이]를 소개한다. 어느날, 구보다()는 사유리와 말다툼을 하게 된다. 이유는 그녀가 자신을 마마보이라고 부르며 뻐긴 탓이다. 커피를 사오라는 심부름을 잊은 것이 발단이었지만 생각해보면 그녀와 결혼한 것 자체가 실패의 시작일지도 모른다. 여섯 살 연상이라 어른스러울 줄 알았지만 사유리는 히스테릭한 성격을 가진 여성이었고, 게다가 친정엄마와 식사하는 횟수가 남편인 자신보다 많은 정도니 누가 마마보이고 마마걸인지 따지고 싶을 정도이다. 반면 남편인 구보다는 도쿄에 올라온 뒤로 야마나시에 살고 있는 엄마와는 연락도 거의 하지 않고, 명절에도 통 가지 않았다. 2년전 엄마의 재혼 이야기를 들었을 때도 갑작스럽긴 했지만 별다른 감정이 들지도 않았다.

     

    사유리와 다툰 뒤, 직장 내 스트레스로 갈피를 못잡던 차. 시게루는 직장동료인 데즈카와 술한잔을 하며 자신의 고민거리였던 부인과 엄마 이야기를 털어놓게 된다. 게다가 잠자리까지 하게된다. 사실 엄마는 겉으로는 투병중인 아버지를 돌보고 강단있게 아들을 키운 엄마지만, 아버지가 죽은 뒤 4개월만에 재혼을 한 점이 내내 마음에 걸린 것이다. 매일 저녘 무엇이 먹고 싶냐고 묻던 엄마와 죽어가는 아버지의 손을 뿌리치던 엄마, 시게루는 불륜을 저지르면서 자신의 모습을 통해 엄마의 모습을 회상하게 되는데...

  • 어머니에 대하여 | mo**aya | 2020.02.16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가쓰다 미쓰요의 종이달을 감명깊게 읽어서 이번 신작도 기대를 갖고 선택하게 되었다. 우선 이번 이야기는 8개의 어머니에 대한...
    가쓰다 미쓰요의 종이달을 감명깊게 읽어서 이번 신작도 기대를 갖고 선택하게 되었다.
    우선 이번 이야기는 8개의 어머니에 대한 이야기였다.
    우선 제목이었던 마마보이는 부인이 자신에게 마마보이라 이야기를하고 주인공은 그말에 동의하지 못하며
    이야기가 시작된다. 오히려 부인이 자신의 어머니에게 더 집착적 모습을 보이는것을 보며 부인이 마마걸이라
    생각하는데, 주인공의 어머니는 생각보다 가정적인 분이셨다. 집에서 아이들과 남편을 보살피며 가정주부로서 
    충실한 역할(집에서 늘쌍 그날의 식단을 고심하는 모습을 보여주던)을 해오던 어머니... 그래서 밖으로 돌아도
    언제나 온가족이 집으로 돌아오게 만들어주던 정신적 지주였던 어머니였으나 막상 아버지가 돌아가실때 아버지의
    손을 냉정히 뿌리치고 아버지의 장례가 끝나고 1년의 기간만을 유예하고 바로 재혼을 해버린 어머니는 자신이
    알던 어머니의 모습이 아니었다. 그런 자신이 어머니의 말에 휘둘리는 마마보이라는 말을 용납할 수 없어하는 
    주인공의 모습이 그려진 소설이었다. 이런 이야기의 모습중에 주인공은 어머니가 왜 가족들과 소통하지 못하고
    여자로써의 모습을 보여지지 못했는지 그리고 왜 아버지가 떠나자마자 다른 사람을 선택하게 되었는지를 본인의
    모습을 통해 보여주고 있었다고 생각이 들었다. 자신이 보고싶은 모습만보던 주인공의 모습에서 어머니의 존재란
    어떤 모습일까 다시한번 물음을 던져준 이야기여서 기억에 남았다.
    이외에도 빗속을 걷다라는 이야기도 기억에 남는다. 주인공의 엄마는 60세가 넘은 나이에 해외로 이주를 하겠다는
    폭탄같은 발언을 한다. 모두가 무리라고 말렸지만 엄마의 뜻을 꺾을 수 없었고, 결국 엄마는 결국 외국으로 떠나버렸다.
    화장실에 머리카락 한올, 카펫에 얼룩하나 참지 못하는 엄마의 이주결심은 단단하게 이어져갔고, 곧 포기하고 돌아
    올것같다던 자식들을 비웃기라도하듯 엄마는 잘 정착해보였다. 주인공은 엄마가 정착한 나라에 여행을가게되고 그곳에서
    엄마의 다른모습을 많이 보게 된다. 남자를 따라 이주를한거라는 오빠의 말을 진지하게 생각해보기엔 엄마 주변에는 
    그런 남자가 없었고, 엄마의 가족이 이곳에서 돌아가셨다는 이야기로 짐작하기엔 가족에 대해 애정은 그렇게 커보이지 않던 
    엄마, 그리고 어느날 빗속에서 만난 엄마의 모습을 보며 주인공의 느낌처럼 우리가 아는 어머니는 우리가 아는 그 분의 전부가
    아닐 수 있겠구나 라는 생각을 갖게 해준 장면이여서 인상깊었다.
     
    책을 완독 후 대부분의 자식에게 어머니란 존재가 갖는 이미지는 비슷비슷한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릴 적 애착 정도에따라 조금씩 크기가 다를뿐 어머니에게 가지는 기대감이라던지 과거에 대한 기억은 비슷할거라 생각이든다.
    특히 모든 어머니 시점은 온통 나로부터 시작된다는 것이 같다는것 그게 내가 생각하는 모든 어머니들의 공통점이다.
    요즘 흔히 말하는 관종(관심이필요한사람)처럼 어머니 한정 관종을 자처하며 나의 일거수일투족을 
    엄마로 가득채웠던 어린시절을 지나 엄마의 눈 밖으로 벗어나게된 성인이 된 주인공들의 관점에서 
    다시 바라보는 엄마라는 사람의 인간적 모습들을 보여주는듯한 이야기들이 많았던것 같다.
    그래서 더욱 색다르게 느껴졌고, 다시한번 나의 어머니에 대해 나는 어떻게 이야기를 시작하게 될것인가를
    생각하게 해준 소설이었다.
  • 마마보이 / 소설 | sa**hya | 2020.02.16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이 책은 가쿠다 미쓰요 소설『마마보이』이다. '마마보이'라는 단어를 보면 비정상적인 모자 관계를 떠올린다. 아들은 모질이, 찌...

    이 책은 가쿠다 미쓰요 소설『마마보이』이다. '마마보이'라는 단어를 보면 비정상적인 모자 관계를 떠올린다. 아들은 모질이, 찌질이 등의 이미지이며, 엄마는 아들에 대한 집착이 하늘을 찌르는 모습이다. 드라마에서도 종종 보아온 그런 모습이다. 이 책의 표지에 담긴 그림은 지극히 정상적임에도 소설이라는 매체에는 자극적인 것이 담겨있으리라는 상상 때문일까, 아니면 표지 색상이 주는 강렬함 때문일까. 이 책에 등장하는 마마보이는 찌질함의 극치를 달릴 것 같은 예감이 든다. 물론 그에 대한 해답은 이 소설을 읽어보면 알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에 담긴 여덟 편의 소설은 영원히 빠져나올 수 없는 엄마의 굴레에 대해 이야기한다. 가쿠타 미쓰요가 그려 낸 관계의 미학이 마음에 어떤 그림을 그릴지 궁금해서 이 책『마마보이』를 읽어보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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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의 저자는 가쿠다 미쓰요. 일본에서 문학성과 대중성으로 주목받고 사랑받는 작가이자 번역가다.

    이 책에는 허공을 차다, 빗속을 걷다, 새를 운반하다, 파슬리와 온천, 마마보이, 둘이 살기, 울어 아가야 울어, 첫사랑 찾아서 떠난 여행 등 여덟 편의 소설이 수록되어 있다.


    이 책의 제목인「마마보이」라는 소설부터 읽어나갔다. 보통은 표제로 쓰인 작품에 대한 궁금증도 있고, 단편 소설들 중 가장 내세울 법한 작품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그렇게 한다. 이 소설은 '마마보이라는 말을 들었다. 전혀 예상치도 못한 말이었다.'라는 문장으로 시작된다. "남자는 마마보이라는 말만 들어도 꼭 화를 내더라. 그렇게 화낸다는 자체가 마마보이라는 증거야."라는 사유리의 말을 보니, 마마보이라고 생각되는 남자들은 절대 자신이 마마보이라는 생각조차 하지 못한다는 사실이 떠오른다. 본인만 모르는 사실이다. 그런데 이 작품, 상상을 초월한다. 정말 충격적이다. 겉은 고요하고 아무렇지도 않게 일상을 그린 듯 한데, 속으로 폭풍이 몰아치는 느낌이다. 흔히 생각하던, 영화나 드라마에서 나올 법한 '마마보이'라는 이미지를 떠올렸다면, 이 소설이 고정관념을 와장창 깨며 신선한 자극으로 다가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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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자 후기를 보면 질문을 던진다. "그대에겐 엄마가 어떤 존재인가요?"라고 말이다. 답변은 제각각이다. 엄마에 대한 추억은 다 달랐지만 살아계시든 돌아가셨든 여전히 그 영향 안에 있다는 것은 모두 같았다고 말한다. 특히 역자의 일화는 이 시대의 딸들이라면, 남아선호사상이 더욱 짙었던 그 시절의 아이라면, 고개를 끄덕이며 공감할 것이다. 이 책에 담긴 소설들은 다른 듯 하면서도 공감을 불러 일으켰다.


    이 책에는 각기 다른 엄마의 모습이 담겨 있다. 그런데 이 안에 있는 엄마의 모습을 통해 오히려 현실에서 있을 법한 인간적인 면을 본다. 지금껏 작품에서 비정상적이고 희생적인 이미지를 그린 엄마의 모습을 당연시 보아왔다면, 이제는 달라져야 할 것이다. 그리고 이 책이 다르게 표현했다. 지극히 현실적이고, 현실에서 있을 법한 인물들이 오히려 마음을 두드리는 인간의 모습이다. 이 책에 담긴 여덟 편의 소설을 읽으며 '엄마'라는 존재에 대해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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