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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심(양장본 HardC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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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8쪽 | A5
ISBN-10 : 8952113551
ISBN-13 : 9788952113559
양심(양장본 HardCover) [양장] 중고
저자 진교훈 | 출판사 서울대학교출판문화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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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9월 10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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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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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양의 여러 학자와 사상가들이 양심을 놓고 펼쳤던 자신의 학문적 탐구와 논쟁에 대해 다룬 책. '고대로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의 양심의 의미'라는 부제를 가진 이 책은 동서양에서 양심의 개념과 의미가 어떻게 해명되어왔는지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서술했다.

저자소개

저자 : 진교훈
저자 진교훈(인간학의 과제로서 양심의 의미)은 서울대학교 문리대 철학과 졸업. 오스트리아 빈(Wien) 대학교 철학박사(1972). 서울대학교 중앙도서관장, 과학기술부 생명윤리자문위원회 위원장, 한국생명윤리학회 회장, 한국철학적인간학회 회장을 역임하였다. 현재 서울대학교 명예교수(윤리교육과)이다. 서우철학상 저술부문 수상(1994, 『철학적 인간학』 I, II), 가톨릭학술상 수상(2003, 『의학적 인간학』) 및 생명의 신비상 학술분야 본상(2010), 『환경윤리』, Angewandte Ethik(공저), 『현대사회윤리연구』, 『인격』(대표 저자) 외 다수. 역서로는 『철학적 인간학』, 『가치론』, 『우주에서 인간의 지위』 등이 있다.

저자 : 장승희
저자 장승희(맹자의 양심론)는 서울대학교 윤리교육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원에서 석사·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성균관대학교 대학원 동양철학과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민족문화추진회(현 한국고전번역원) 국역연수원에서 수학하였고, 서울대학교와 동국대학교에 출강했다. 현재는 제주대학교 교육대학에 재직중이다. 저서로는 『다산 윤리사상 연구』, 『전통윤리교육론』, 『인격』(공저) 등이 있다.

저자 : 이혜경
저자 이혜경(왕수인의 양심)은 서울대학교 독어독문학과를 졸업했다. 같은 대학원에서 동양철학 전공으로 석박사 과정을 수료한 뒤, 일본 교토(京都)대학에서 중국근대사상사에 관한 논문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서울대학교 인문학연구원 HK연구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천하관과 근대화론: 양계초를 중심으로』, 『량치차오: 문명과 유학에 얽힌 애증의 서사』, 『맹자, 진정한 보수주의자의 길』을 지었으며, 『역사 속에 살아 있는 중국 사상』, 『송명유학사상사』(공역), 『맹자사설』을 번역했다. 동아시아근대화에 관한 다수의 논문을 발표하였다.

저자 : 장승구
저자 장승구(다산의 양심론)는 서울대학교에서 윤리교육을 전공하였고, 한국학중앙연구원 대학원에서 동양철학 전공으로 석사 및 박사학위를 취득하였다. 세명대학교 교수로 재직하면서 『삶과 철학』, 『정약용과 실천의 철학』을 저술하였고, 공저로는 『민본주의를 넘어서』, 『인격』, 『동양사상의 이해』, 『중용의 덕과 합리성』, 『다산경학의 현대적 이해』, 『다산의 사상과 그 현대적 의미』, 『인간과 현대적 삶』 등 다수가 있고, 공역서로 『관자』가 있다.

저자 : 김시천
저자 김시천(『장자』와 양심)은 숭실대학교 철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원 철학과에서 「노자의 양생론적 해석과 의리론적 해석」으로 철학박사 학위를 취득하였다. 호서대학교 초빙교수, 인제대학교 연구교수를 거쳐 현재 경희대학교 후마니타스칼리지 교양교육연구소 연구교수로 있다. 저서로 『철학에서 이야기로: 우리 시대의 노장읽기』, 『이기주의를 위한 변명』, 『번역된 철학, 착종된 근대』(공저), 『찰스 다윈, 한국의 학자를 만나다』(공저), 『풍우란 자서전』(공역) 등이 있다.

저자: 박찬구(버틀러의 양심론)
서울대학교 철학과(철학 전공)와 같은 대학원 윤리교육과를 졸업하고 독일 튀빙엔 대학교에서 철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한국외국어대학교 철학과 교수를 거쳐 현재 서울대학교 윤리교육과 교수로 재직중이다. 한국생명윤리학회 회장을 역임하였고, 현재 한국윤리학회 부회장, 서울대학교 생명윤리심의위원회(IRB) 위원장을 맡고 있다. 저서로 『개념과 주제로 본 우리들의 윤리학』, 『우리들의 응용윤리학』, 역서로 『윤리학의 다섯 가지 유형』, 『윤리학: 옳고 그름의 발견』(공역) 등이 있다.

저자: 김광명(칸트에 있어 양심의 문제)
서울대학교 철학과(미학 전공), 같은 대학원 미학 전공, 독일 뷔르츠부르크 대학 철학부 철학박사. 서울대, 이화여대, 외대, 중앙대, 이화여대 강사를 지냈고, 미국 필라델피아 템플대 교환교수, 한국칸트학회 회장, 숭실대학교 사회교육원 원장 및 인문대 학장을 역임하였다. 현재 숭실대학교 철학과 교수로 재직중이다. 『칸트미학의 이해』와 『칸트 판단력비판 연구』로 18회 서우철학상(저술) 수상(2006). 그 외 저서로 『예술에 대한 사색』, 『삶의 해석과 미학』, 『인간에 대한 이해, 예술에 대한 이해』, 『인간의 삶과 예술』, 『철학의 물음과 사색』, 역서로는 『예술과 인간가치』, 『자유의 철학』, 『칸트평전』, 『프로이트와 현대 철학』, 『서양철학사』 외에 미학과 인간학에 관한 다수의 논문이 있다.

저자: 김남준(헤겔의 양심론)
서울대학교 사범대학 윤리교육과 학부 및 석·박사과정 수료, 독일 뮌스터대학교 철학과에서 지프(Ludwig Siep) 교수와 마이어-아비히(Klaus Michael Meyer-Abich) 교수의 지도하에 철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한양대학교 학부대학 강의조교수와 목포대학교 사범대학 윤리교육과 조교수를 거쳐 현재 충북대학교 사범대학 윤리교육과에 재직중이다. 최근 논문으로는 「아크라시아 가능성 논쟁: 소크라테스와 아리스토텔레스를 중심으로」, 「흄의 신념-욕구-모델에 대한 비판적 이해」 등이 있으며, 도덕실재론과 도덕적 행위 동기화 논쟁에 관한 연구를 진행 중이다.

저자: 김정현(니체의 양심론)
고려대학교 철학과와 같은 대학원에서 철학을 전공하고, 독일 뷔르츠부르크대학교에서 철학, 사회학, 종교학을 공부하고 철학박사 학위를 취득하였다. 1996년부터 현재까지 원광대학교 철학과 교수로 재직하면서 세계표준판 니체전집(21권, 책세상)의 편집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저서로 『니체의 몸철학』, 『니체, 생명과 치유의 철학』 외 다수가 있고, 역서로 『니체철학강의 I』(하이데거), 『프로이트와 현대철학』(A. 쉐프), 『선악의 저편·도덕의 계보』(니체), 『유고(1884년 가을-1885년 가을)』(니체), 『기술시대의 의사』(야스퍼스) 등이 있다.

저자: 금교영(셸러의 양심론)
영남대학교 대학원에서 1992년 철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1987년부터 현재까지 영남대학교 등에서 연구교수와 강사 생활을 하면서 『인식과 윤리』, 『막스 셸러 철학의 이해』, 『막스 셸러의 가치철학』, 『윤리학에 있어서 형식주의와 실질적 가치윤리학』, 『인성교육을 위한 철학적 반성』, 『생명·의료윤리』, 『인격주의 윤리학』 등의 저서 및 번역서를 펴내고, 셸러 철학의 ‘가치’, ‘감정’, ‘사랑’, ‘인격’을 주제로 한 다수의 논문을 발표하였다.

저자: 이을상(하르트만의 양심론)
부산대학교 철학과 졸업, 동아대학교 대학원에서 철학박사 학위를 취득하였다. 저서로 『교양철학』, 『가치와 인격』, 『사람됨과 삶의 의미』, 『우리는 이 시대를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인간과 현대적 삶』(공저), 『한국인의 죽음관과 생명윤리』(공저), 『죽음과 윤리』, 『사회생물학, 인간의 본성을 말하다』(공저), 『인격』(공저), 『마음학: 철학적 성찰+과학적 설명』(공저)이 있고, 역서로 『현대의 철학적 인간학』, 『윤리학에 있어서 형식주의와 실질적 가치윤리학』(공역), 『인간학적 탐구』, 『행위철학』, 『동정의 본질과 형식』, 『공리주의』, 『우주에 있어서 인간의 위치』, 『공감의 본질과 형식』, 『인간: 그 본성과 세계에서의 위치』, 『지식의 형태와 사회』, 『신경과학의 철학적 토대』 등이 있으며, 그밖에 50여 편의 논문이 있고, 1996년에는 「윤리학의 근본문제」로 제4회 만포학술상을 수상하였다.

저자: 김연숙(레비나스의 양심론)
충북대학교 윤리교육과와 서울대학교 대학원 윤리교육과를 졸업(석사 및 박사)하였으며, 현재 충북대학교 윤리교육과 교수로 재직중이다. 저서로 『레비나스의 타자윤리학』, 『시간과 철학』(공저) 등이, 역서로 『존재와 다르게』(공역) 등이 있으며, 레비나스의 타자윤리학 및 도덕ㆍ윤리 교과교육학에 관한 다수의 논문이 있다.

저자: 홍석영(하이데거의 양심론)
서울대학교 사범대학 윤리교육과 학사·석사 ·박사. 현재 경상대학교 사범대학 윤리교육과 부교수로 재직중이다. 『인격주의 생명윤리학』, 『인격』(공저), 『의학윤리지침서』(공저), 『니코마코스 윤리학: 아들에게 들려주는 행복의 길』(편저), 『웰다잉』(공역), 『생명윤리학 I·II』(공역), 「현대의 철학적 인간학」, 「카롤 보이티와의 인간이해와 도덕·윤리과 교육에의 함의」 등 인간학, 생명윤리학, 도덕ㆍ윤리 교과교육학 분야를 연구하고 있다.

저자: 홍경자(야스퍼스의 실존론적 양심론)
한양대학교에서 철학을 공부한 후, 1987년 독일 뮌스터대학에서 홀쯔 교수의 지도 아래 철학박사 학위를 취득하였다. 2000년부터 현재까지 한양대, 서강대, 중앙대, 대진대 등에서 강의하고 있다. 저서로 『칼 야스퍼스, 비극적 사유의 치유자』(공저), 『인문치료학의 모색』(공저), 『야스퍼스와 사유의 거인들』 등과 다수의 논문을 발표하였다.

저자: 임채광(프롬의 양심 개념)
한남대학교에서 철학을 공부한 후, 1991년 독일로 유학하여 괴팅엔과 카셀(Kassel)에서 철학과 사회학 전공. 카셀의 슈미트-코바르칙(Wolfd. Schmied-Kowarzik) 교수의 지도 아래 철학박사 학위를 취득하였다. 전남대학교 학술연구교수, 한남대 강의전담교수를 거쳐 현재는 대전신학대학교에 재직중이다. 주 연구 분야는 현대 문화 및 기술문명이 인간과 어떻게 관계하고 있는지에 대한 인간학적, 실천철학적 해명이며, 『아놀드 게엘렌의 문화철학』 외 다수의 저서와 학술논문이 있다.

저자: 윤영돈(융의 양심론)
서울대학교 사범대학 윤리교육과 학사, 석사, 박사. 해군사관학교 윤리학 교관을 역임하였으며, 현재 인천대학교 사범대학 윤리교육과에 재직중이다. 주요 논저로 『다문화시대 도덕교육의 프리즘과 스펙트럼』, 『심리치료와 상담의 윤리학』(공역), 「미적 도덕성의 스펙트럼과 도덕교육」, 「폭력의 일상화와 인문치료」, 「칸트의 종교철학과 도덕과 교육」 등이 있다. 미학, 종교철학, 인문치료학 등에 관심을 가지고, 이를 도덕ㆍ윤리 교과교육학에 적용하는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저자: 백춘현(아펠의 양심론)
성균관대학교 철학과 및 같은 대학원에서 베르그송 인식론 연구로 학사 및 문학 석사 학위를 받고 서울대학교 사범대학 윤리교육과에서 베르그송 윤리학 연구로 교육학 석사학위를 받은 후 같은 대학원에서 칼-오토 아펠의 언어윤리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민족사관고등학교 교사 및 충북대학교 강사로 재직중이다. 저서로 『민사고 논술: 입문』, 『민사고 논술: 인문사회 II』 등이 있고, 주요 논문으로 「도덕적 의사소통 가능 근거 연구: 칼-오토 아펠의 선험 화용론적 제1철학을 중심으로(박사학위 논문)」, 「수행 모순 원리와 담론 윤리」, 「담론 윤리 관점에서 본 동북아시아 소통 공동체 규범」, 「과학언어의 객관성 비판」, 「아펠 양심론의 담론적 성격과 도덕교육적 의의」, 「도덕과 토론수업 모형 개발 및 적용」 등이 있다.

저자: 이경재(토마스 아퀴나스의 양심 개념)
연세대학교 철학과 졸업, 같은 대학원에서 서양 중세 토마스 아퀴나스 형이상학으로 철학박사 학위를 취득하였다. 중앙일보 산하 월간 『에머지』 편집장 역임. 현재 백석대학교 기독교철학과에서 중세철학과 형이상학, 인간학, 성경 속의 철학을 강의하고 있다. 신-세계-인간이라는 전통철학의 주제를 중심으로 중세의 형이상학과 인간학 이론의 체계적 정리 및 그 현재적 가치 규명에 주력하고 있다. 저서로 『중세는 정말 암흑기였나』, 『열가지 물음으로 보는 아퀴나스 철학』, 『기독교 문화콘텐츠의 현황과 전망』(공저) 등이 있다.

저자: 김덕기(바울의 양심 이해)
연세대학교 신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School of Theology at Claremont에서 교역자 석사(M. Div.)와 Garrett-Evangelical Theological Seminary에서 신학석사(M.Th), 그리고 Drew University에서 신약학 분야에서 철학박사(Ph.D)를 받았다. 현재 대전신학대학교 교수로 재직중이다. 최근 논문으로 「빌립보서의 집필동기와 케노시스 정치신학」, 「빌립보서 4:10-20에 나타난 우정, 자족, 코이노니아」, 「바울의 정치신학과 탈식민주의 동아시아 성서해석학」, 「최근 철학계의 성 바울의 보편성 논의와 그 비판적 평가」가 있으며, 저서로 『바울의 문화신학과 정치윤리』, 『복음서의 문화비평적 해석』, 『예수 비유의 새로운 지평』 등이 있다.

저자: 김성동(떼이야르의 양심론)
서울대학교에서 철학과 윤리학을 공부하고, 철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1986년부터 호서대학교 철학과 교수로 재직중이다. 『인간 열두 이야기』를 비롯한 열두 이야기 시리즈로 『문화』, 『영화』, 『기술』, 『소비』 등의 저서와 『실천윤리학』, 『현상학적 대화철학』, 『기술철학』, 『다원론적 상대주의』 등의 역서와 「셸러와 하이데거에서의 인간의 문제」, 「상호주관성이론의 재구성」 등의 논문을 발표하였다.

목차

머리말

서장: 인간학의 과제로서 양심의 의미 _ 진교훈

제1부 동양 사상에서 본 양심의 의미
1장 맹자의 양심론 _ 장승희
2장 왕수인의 양심 _ 이혜경
3장 다산의 양심론 _ 장승구
4장 『장자』와 양심 _ 김시천

제2부 서양 사상에서 본 양심 이해의 전개
1장 버틀러의 양심론 _ 박찬구
2장 칸트에 있어 양심의 문제 _ 김광명
3장 헤겔의 양심론 _ 김남준
4장 니체의 양심론 _ 김정현

제3부 20세기 현대 철학에서 본 양심의 의미
1장 셸러의 양심론 _ 금교영
2장 하르트만의 양심론 _ 이을상
3장 레비나스의 양심론 _ 김연숙
4장 하이데거의 양심론 _ 홍석영
5장 야스퍼스의 실존론적 양심론 _ 홍경자
6장 프롬의 양심 개념 _ 임채광
7장 융의 양심론 _ 윤영돈
8장 아펠의 양심론 _ 백춘현

제4부 신학에서 본 양심의 의미
1장 토마스 아퀴나스의 양심 개념 _ 이경재
2장 바울의 양심 이해 _ 김덕기
3장 떼이야르의 양심론 _ 김성동

책 속으로

많은 철학자와 신학자들이 양심의 개념을 정의해보려고 했으나 아무도 아직 누구나 만족할 수 있는 충분한 설명을 해주지 못했다. 우리는 우선 양심을 이해하려는 방편으로 양심을 잠정적으로 규정해 볼 수는 있을 것이다. 우리는 “양심은 인간의 행위에서 도덕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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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철학자와 신학자들이 양심의 개념을 정의해보려고 했으나 아무도 아직 누구나 만족할 수 있는 충분한 설명을 해주지 못했다. 우리는 우선 양심을 이해하려는 방편으로 양심을 잠정적으로 규정해 볼 수는 있을 것이다. 우리는 “양심은 인간의 행위에서 도덕적 정당성에 관한 최후의 실천적 판단”이라고 규정해볼 수 있으며, 사람들은 흔히 “양심은 도덕적 시비에 관한 판단능력”이라고 말하기도 한다. (17쪽)

찰스 디킨스(Charles Dickens)의 『위대한 유산』이라는 소설에서 또는 빅토르 위고(V. Hugo)의 『비참한 사람들』에서 악인으로 보이는 사람도 결코 자기 마음속 깊은 곳에 자리 잡고 있는 양심의 소리를 부인할 수 없음을 이 책들을 읽어본 사람은 누구나 공감할 수 있다. 어떤 사람은 한때 양심을 부인하려고 하거나 양심의 보편성을 의심할 수는 있어도, 결국은 보편적?윤리적 가치판단의 근거가 되는 양심을 전적으로 부인할 수는 없다.(26쪽)

외물(外物)에 사로잡힌 사람들은 양심을 잃어버린 것[放心]에 대해서 부끄러움조차 느끼지 못한다. 의식 있는 사람들은 양심이 상실된 것을 안타까워하며 그것을 찾기 위해[求放心] 노력한다. 양심이 어디서 오는지 사람들은 알고자 하지 않지만 그것이 한 인간으로서 인간다움의 표준이며 ‘마땅함’임을 알고 있다. “삶[生]도 내가 원하는 바요, 의(義)도 내가 원하는 바이지만, 이 두 가지를 겸하여 얻을 수 없다면 삶을 버리고 의(義)를 취하겠다. 삶도 내가 원하는 바이지만, 원하는 바가 삶보다 더 간절한 것이 있다. 그러므로 삶을 구차히 얻으려고 하지 않는 것이다.”고 한 맹자가, 삶을 버리면서 얻고자 한 그 양심을 어디서 찾아야 할까?(59쪽)

양심에 따른 삶이 우리 몸을 더욱 빛나고 풍성하게 해준다는 것은 인간 본성 자체가 선을 지향하는 구조로 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본성에 맞는 삶을 살게 되면 우리 몸에도 긍정적 반응이 나타나고 그러지 않으면 부정적 반응이 나타나는 것이다. 다산은 이것을 벼의 본성은 물을 좋아하고 기장의 본성은 마른 땅을 좋아하여 각자 좋아하는 곳에서 잘 자라는 것과 유사한 현상이라고 비유한다. 만물은 각기 본성에 맞게 살 때 존재가 더욱 풍성해지고 아름답게 되는 것이다.(93쪽)

니체에 따르면 형벌은 인간을 무감각하고 냉혹하게 만들며 소외감을 격화시키고 활력을 꺾고 비굴한 굴종과 자기 비하를 가져온다. 형벌을 통해서는 죄책감이나 양심의 가책 발달이 오히려 억제되는 결과가 온 것이다. 그는 형벌이 단지 인간을 신중하게 만들며, 기억을 연장할 뿐이라고 보았다. “인간이나 동물에게서 대체로 형벌에 의해 이루어질 수 있는 것은 공포감이 커지는 것이며 신중함이 강화되는 것이고 욕망이 지배하는 것이다: 그러고 보면 형벌은 인간을 길들이는 것이지만, 인간을 ‘더 나은’ 존재로 만들지는 않는다.” 니체는 공적 권력에 의해 피해자의 손해에 대한 보상으로 가해지는 형벌이란 고통을 일으키고 인간을 신중하게 만드는 등 훈육의 효과는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인간을 더 나은 존재로 개선하는 데는 근본적인 한계가 있다고 보았다.(189쪽)

다른 사람들의 평가와 눈길 속에 본래적인 자기 자신을 상실하고 있는 현대인들에게 하이데거의 양심론은 경종을 울린다. ‘남이 나를 어떻게 보고 있나’가 아니라 ‘본래적인 나 자신은 누구인가’라는 물음의 우선성을 하이데거는 말한다. 본래적인 자기 자신으로 되돌아오기 위해 현대인들은 염려로서 존재하는 자신의 실존에 관심을 기울여야 하며 무언의 양심의 소리에 귀기울여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양심을 가지기를 원하는 결단이 요청된다. 양심을 가지기를 원하는 결단에 대한 강조를 통해 하이데거는 오늘날 대중에 휩쓸려 그럭저럭 하루하루를 살고 있는 현대인들에게 많은 무언의 이야기를 하고 있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 양심에 따른 병역 거부와 같은 개인적이고 동시에 사회적인 사안에는 하이데거의 양심론이 어떤 이야기를 할 수 있을지 하는 물음이 남는다.(280쪽)

일상에서 흔히 부딪히는 ‘그렇게 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그렇게 하고 싶지 않다’는 상황은 실천지성의 최선 판단, 즉 올바른 이성의 명령과 그것을 다른 판단으로 대치하고 싶어하는 욕구 사이의 갈등과 충돌의 표현이다. 올바른 이성은 주어진 상황에서 최선이라고 이해된 것이기 때문에 당위로 다가오지만, 그것을 변경하려는 것은 그 순간의 현실적이고 실존적인 욕구의 이름으로 다가온다. 행위자는 이들 사이에서 갈등하고 선택하는 역할만을 하는 것이 아니라, 이러한 갈등과 선택의 과정을 관찰하고 목격하는 증인의 역할도 한다. 이처럼 겉으로는 드러나지 않는 자신 내면의 갈등과 선택의 과정을 바라보면서 자신의 행위가 어떤 결정 과정을 거쳐 이루어졌는지를 스스로 판단하는 지성의 일련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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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마음 깊은 곳에서 우리에게 말을 걸고, 우리를 괴롭히고 도덕 판단의 준거가 되는 ‘양심’의 정체를 다양한 학문적 지평에서 탐구하다 악한 일을 하면 왜 마음이 괴로울까? 우리는 무엇을 바탕으로 어떤 것이 옳고 그른지 판단하는 것일까? 욕망이나...

[출판사서평 더 보기]

마음 깊은 곳에서 우리에게 말을 걸고, 우리를 괴롭히고
도덕 판단의 준거가 되는 ‘양심’의 정체를 다양한 학문적 지평에서 탐구하다


악한 일을 하면 왜 마음이 괴로울까? 우리는 무엇을 바탕으로 어떤 것이 옳고 그른지 판단하는 것일까? 욕망이나 본능과는 달리 양심은 인간에게만 있는 고유한 특질이며, 인간의 인간됨을 이루는 중요한 특징이다. 그렇기 때문에 양심은 인간에 대해 질문하는 윤리학과 신학, 교육학, 심리학 등 여러 학문의 주요 관심사가 되어 왔다. 이 책은 맹자와 장자, 다산과 왕수인을 비롯한 동양철학자들과 칸트, 헤겔 등 서양철학자, 나아가 레비나스나 하이데거, 야스퍼스, 융 등의 현대 사상가들, 나아가 바울과 아퀴나스 등의 신학자들이 바라보는 양심의 의미를 통해 인간과 윤리, 사회의 문제를 검토한다.

우리의 양심은 어디서 어떻게 살고 있는가

양심은 인간과 짐승을 구별하는 본질적인 차이다. 우리는 누구나 양심의 가책에 떨고, 자신의 행동을 양심에 비추어 성찰하고 반성한다. 빅토르 위고나 찰스 디킨스와 같은 위대한 문호들은 심지어 악인에게도 마음속 깊은 곳에서 울려나오는 양심의 소리가 있음을 설득력 있게 묘사한 적이 있다. 자신이 지닌 양심을 부인하거나 그것이 지닌 보편적인 성격을 의심할 수는 있어도, 마음 속 양심의 목소리가 들리지 않는다고 말하기란 어려운 일인 것이다.
하지만 양심을 정의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어쩌면 양심이란, 개념적으로 엄밀하게 정의될 수 없고 단지 현상학적인 방법으로 이해될 수 있는 존재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설명하기 어려운 양심은, 위에서 말했듯이 우리에게 체험되며 우리의 사고와 삶에 개입한다. 개인의 양심은 다채로운 양상으로 존재하고, 그것을 성찰하거나 사유하는 개인의 생각이나 반성적 역량에 따라서 서로 다른 모습으로 나타난다. 많은 철학자와 신학자들이 양심의 개념을 정의하려 시도했으나, 아직 누구나 만족할 수 있는 충분한 설명을 해낸 이는 없다.
하지만 근본적으로 양심은 우리가 내리는 윤리적 가치판단의 재판관이며, 우리가 지닌 도덕률을 만드는 입법자다. 그렇기 때문에 양심은 윤리학에서 다루는 여러 문제를 모두 포괄하는 중요하고 논쟁적인 개념이다.
이 책은 동서양의 여러 학자와 사상가들이 양심을 놓고 펼쳤던 자신의 학문적 탐구와 논쟁에 대해 다룬다. 특히 윤리학과 철학의 영역뿐 아니라 동서양의 다양한 관점들, 교육학과 신학, 심층심리학에 이르는 여러 학자들이 생각하는 양심의 개념을 다루는 것으로 독자들에게 하여금 양심의 정체뿐 아니라, 그것이 인간의 지성서에서 지니는 깊은 의미를 알게 할 것이다.
이 책에서 다루는 몇 가지 예를 들면, 맹자는 양심이란 인간의 타고난 본성이며, 그렇기 때문에 현실에 도덕성이 결여되어 있으면 자신을 버려서라도 의를 지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오랜 시간이 지난 후 명나라의 왕양명은 인간의 양심은 단지 내 몸 속에 머물러 있는 것이 아니라 세상 사람들을 향해 움직이는 것이라고 말했다. 칸트는 양심이란 시대나 상황에 따라 변하지 않는 이성적이고 자율적인 도덕법칙에 근거하여, 신 앞에서 자신의 행동에 책임을 지는 것이라고 말한다. 반면 헤겔은 각각의 도덕 주체들의 도덕 판단에도 불구하고 도덕적 갈등과 불일치, 딜레마가 존재한다는 것을 바탕으로 절대적인 지평의 양심을 탐구한다. 이들 외에도 이 책은 정약용과 장자, 버틀러, 니체, 셸러, 하르트만, 레비나스, 하이데거, 야스퍼스, 프롬, 융, 아펠, 아퀴나스, 바울, 떼이야르에 이르는 다양한 사상가들의 양심에 대한 성찰을 소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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