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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설 공주는 공주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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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6쪽 | A5
ISBN-10 : 8996129917
ISBN-13 : 9788996129912
백설 공주는 공주가 아니다 중고
저자 이양호 | 출판사 글숲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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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7월 14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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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외형 상세 미선택 낙서 미선택 얼룩 미선택 접힘 미선택 낙장(뜯어짐) 미선택 찢김 미선택 변색 미선택 제본불량 미선택 부록있음 [중고 아닌 신간입니다.]

2.내형 상세 미선택 낙서 미선택 얼룩 미선택 접힘 미선택 낙장(뜯어짐) 미선택 찢김 미선택 변색 [출간 20080714, 판형 153x245, 쪽수 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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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백설 공주는 공주가 아니다- [중고 아닌 신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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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시리즈

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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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터리 ‘백설 공주’는 잊어라, 이제는 ‘새하얀 눈 아이’!

『발도로프 선생님이 들려주는 진짜 독일 동화 이야기』시리즈 《백설 공주는 공주가 아니다》. 이 시리즈는 독일 발도로프사범대학에서 독일 고전 동화를 공부하고 돌아온 저자가 청소년과 어른을 위해 옮기고 쓴 동화 읽기의 참뜻을 담은 것이다.

우리가 아는 '백설공주'가 사실과 다를 수 밖에 없던 이유와 함께 옛 이야기를 제대로 읽으면서 인성교육을 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저자는 단순하게 옛 이야기를 옮길 뿐만 아니라 그 이야기속에 담긴 뜻을 풀어내 동서양 철학 사상을 관통한 동화 한 편이 어떻게 인성 교육의 텍스트로 활용될 수 있는지 보여준다.

이 책에는 그림 형제의 독어 원전과 영어 번역본을 함께 실었으며 진짜 독일 동화 〈순금아이〉도 함께 수록했다.

아래 사이트를 누르시면 신문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한겨례
한국일보

저자소개

이양호
1965년 전남 나주에서 태어났다. 고려대학교 사학과를 졸업한 후, 우리 것을 잘 알아야겠다는 생각으로 태동고전연구소(지곡서당)에 들어가 3년 동안 청명 임창순 선생님에게 한문을 배웠다. 지곡서당을 마치고 고등학생에게 논술과 책읽기를 10여 년간 가르치다 독일로 건너가 만하임에 있는 발도르프 Waldorf 사범대학을 졸업하고 2007년 귀국해 현재는 ‘공부를 잘해서, 도덕적인 인간에 이르는 학교’를 목표로 대안학교 설립을 준비하고 있다.

목차

여는 글
_왜 나는 169번째 『백설 공주』를 옮겼는가?
_168명의 백설 공주는 전부 가짜이기 때문이다
_새로운 백설 공주
_어찌하여 이런 흠집이 생겼을까?
_이야기를 되새기고자 걸었던 세 길

진짜 독일 동화 1 | 새하얀 눈 아이
*독어 원전(1857년 최종본)과 영역(위키피디아본)을 함께 실음

청소년과 부모를 위한 해설
_백설 공주일까? 새하얀 눈 아이일까?
_이 아이를 이루어낸 것은 무엇인가?
_거울과 공부
_일곱 살과 삶
_일곱 난쟁이와 새하얀 눈 아이
_그녀는 왜 그토록 못돼 먹은 계집이 되었을까?
_드러나지 않은 것과의 싸움
_올빼미, 까마귀, 작은 비둘기와 셋
_왕의 아들은 어디에?

진짜 독일 동화 2 | 순금 아이

생각하는 힘을 키우기 위한 물음 글

책 속으로

[백설 공주, 아니 ‘새하얀 눈 아이’는 …이렇게 시작 한다] 한겨울이었지. 하늘에서 하늘하늘 깃털처럼 눈이 내리고 있던 날이었어. 검은 흑단 나무로 된 창가에 앉아, 여왕이 바느질하고 있었지. 바느질을 하다가, 그녀는 눈을 쳐다보았어. 그러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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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설 공주, 아니 ‘새하얀 눈 아이’는 …이렇게 시작 한다]

한겨울이었지. 하늘에서 하늘하늘 깃털처럼 눈이 내리고 있던 날이었어. 검은 흑단 나무로 된 창가에 앉아, 여왕이 바느질하고 있었지. 바느질을 하다가, 그녀는 눈을 쳐다보았어. 그러다 바늘로 손가락을 찌르고 말았지. 피 세 방울이 눈 위로 떨어졌어. 새하얀 눈 속에 있는 그 붉은 것이 얼마나 아름답게 보였던지, ‘눈처럼 새하얗고, 피처럼 붉고, 창틀의 나무처럼 검은 아이를 가질 수 있다면’ 하는 마음을 그분은 품었지. 얼마 안 있어 그분은 딸아이를 보게 되었는데, 눈처럼 새하얗고, 피처럼 붉고, 흑단 나무처럼 거무스름한 머리카락을 가진 아이였어. 그래서 ‘새하얀 눈 아이’라 불렀지. 그런데 그 아이가 세상에 나오게 된 날, 여왕은 생기가 다 빠져 말라죽었단다. (26쪽)

[ 우리가 아는 백설 공주는 어떻게 잘못 되었나]

아무데나 가위질을 해댔다는 사실입니다.……… 우리나라 번역본이 가지는 또 다른 잘못은, 낱말을 막 바꿀 뿐만 아니라 없는 말도 막 집어넣었다는 사실입니다.……… 제가 뒤져 본 모든 책이 이 허물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여기에 걸리는 게 아주 많지만, 몇 가지만 들어보겠습니다. 원문에 ‘그 못돼 먹은 계집(여자)’으로 되어 있는 것을 ‘왕비’로 옮긴 것, ‘눈처럼 새하얀’, ‘피처럼 붉은’이라 되어 있는데 굳이 ‘살결’과 ‘입술’을 덧대 ‘눈처럼 하얀 살결’, ‘피처럼 붉은 입술’로 옮긴 것 등이 그것입니다. 이렇게 옮기면 안 되는 까닭 역시 제가 뒤에 또렷하게 밝혀 놓았기에, ………그런데 이 허물은, 문학을 허물어뜨리는 데서 끝나지 않습니다. 그것은 생각하고 되잡아 보는 힘이 크는 것을 짓누르는 데까지 가게 됩니다. ‘어느 때는 왕비(여왕)라 했다가 어느 때는 못돼 먹은 여자라 하는데, 도대체 왜 그런가?’란 물음조차 갖지 못하게 하기 때문입니다.(8-9쪽)

우리나라 번역본을 보면, 옛이야기임에도 거기에 나오는 말들이 너무 현란하고 감정 과잉이라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림Grimm 형제가 모은 독일 옛이야기 대부분은 건조하고 담담하다는 사실입니다. (10쪽)
[발도르프 사범대학, 독일 옛이야기] 과목 담당 선생님께서 자주 하셨던 말씀이, “먼 과거로부터 들려오는, 지혜가 깃든 이야기의 느낌이 나게 담담하게 하라”였습니다. (11쪽)

어찌하여 이런 일이 생겨났을까요? 아마도, 전래 동화Marchen를 동화童話라 여긴 데에 그 까닭이 있지 않나 싶습니다. 못 박아 말하건대, 전래 동화Marchen는 동화童話가 아닙니다. (12쪽)

우리 말 ‘동화’로 옮긴 독일어 낱말은 메르센Marchen인데, 그 낱말은 단지 ‘작은 이야기’라는 뜻일 뿐, 거기에 ‘어린이’를 뜻하는 어떤 것도 들어 있지 않다는 사실입니다.(14쪽)

‘공주 콤플렉스’란 말에서 보듯, 그렇게 잘려나가고 늘어난 백설 공주는 우리의 피를 맑게 하고 등뼈를 곧추세우기는 커녕, 외려 우리의 피를 끈적끈적하게 했고 우리의 등뼈를 허물어뜨렸다고 해야 할 것입니다.(15쪽)

[‘새하얀 눈 아이’ 이야기 속으로]

과연 공주로 옮기는 게 올바른가를 판때리기(판정하기) 위해, 번거롭지만, 주인공 이름에 해당하는 독일어를 여기서 따져볼까 합니다.(101쪽)

이름이 이렇게 중요하다면, 우리는 묻지 않을 수 없습니다. 하고 많은 이름 중에서, 왜 그 애를 ‘새하얀 눈 아이’라고 불렀을까? (103쪽)

‘뜻이 뭉쳐 생겨난 자식’ 하니까 색다른 맛이 느껴지죠? 이런 게 다 헤아림이 주는 맛이고 깊이입니다. 그러면 여왕이 무슨 뜻을 품었죠? “눈처럼 새하얗고, 피처럼 붉고, 나무로 된 창틀처럼 검은 애를 가질 수 있다면”이란 뜻을 품었어요. 다른 것은 다 제쳐놓고, 이 글귀만을 놓고 보았을 때, 따져보고 싶은 게 없나요? ‘검은 애를 바라는 엄마라니!’라고 묻고 보면, 그냥 넘어가기엔 께름칙하죠? (105-106쪽)

산이건 평지이건 상관없이, 나무들이 엄청나게 넓은 지역에 퍼져 있는 곳을 그들은 발트Wald라고 해요. 이 단어를 그냥 ‘숲’이라고 옮기기엔 맞지 않는 것 같아, ‘엄청난’을 덧붙여서 옮겼어요. 우리말 ‘숲’은 크다는 생각을 별로 일으키지 않고 오히려 낭만적인 느낌을 자아내잖아요? 그런데 독일의 발트Walt는 우리말 산맥에 해당할 만큼 큰 규모이거나, 우리나라 한 도시만한 넓이에 나무들이 빽빽이 들어찬 곳을 말하거든요.(135쪽)

사실, 좀 더 밝은 눈으로 본다면, 새 삶 새 시대가 열린다는 눈짓은 이 이야기 처음부터 하고 있음을 깨달을 수 있어요. 보세요! “한겨울이었지” 하고 있어요.(145쪽)

이렇게 세상에 나온 아이는 이제, 옛 시대 옛 삶에 맞서서 기나긴 싸움을 해야 해요. 그것을 이야기꾼은, 엄청난 숲에서 뾰족뾰족한 돌을 뛰어넘고, 가시를 헤치며 나아갔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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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백설 공주”라는 오역에서 벗어나자 우리가 아는 ‘백설 공주’는 정말 ‘공주’일까? 사실은 그렇지 않다. 그림 형제가 묶은 동화집 속의 원전엔 ‘공주(Prinzessin)’라는 단어가 전혀 등장하지 않는다. 이 이야기의 원 제목은 ‘Sneew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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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설 공주”라는 오역에서 벗어나자

우리가 아는 ‘백설 공주’는 정말 ‘공주’일까? 사실은 그렇지 않다. 그림 형제가 묶은 동화집 속의 원전엔 ‘공주(Prinzessin)’라는 단어가 전혀 등장하지 않는다. 이 이야기의 원 제목은 ‘Sneewittchen’으로 우리말로 번역하면 ‘새하얀 눈 아이’ 혹은 ‘하얀 눈빛 아이’로 해야 한다. 영어권에서도 이를 ‘Snow white’로 쓰고 부른다. 그것 말고도, 우리가 아는 ‘백설 공주’와 그림 형제의 ‘Sneewittchen’ 사이엔 내용에 많은 차이가 있다.(이 점을 확인할 수 있도록 독어 원전과 영어 번역본을 함께 실었다.)

독일 만하임에 있는 발도르프 사범대학(만하임 프라이에 대학)에서 독일 고전 동화를 공부하고 돌아온 저자는 그림 형제의 원전 ‘Sneewittchen’을 한 자 한 자 세공하듯 우리 말로 옮겨 ‘새하얀 눈 아이’로 재탄생시켰다.

미리 말하자면, ‘백설 공주’와 ‘새하얀 눈 아이’는 전혀 다른 이야기다. 이제야 우리는 비로소 완전한 ‘독일 동화’ 한 편을 얻게 된 셈이다. 남녀노소 누구나 한번쯤은 다시 읽고 새겨야할 고전이 온전한 제 모습으로 우리 앞에 나타난 것이다.

“옛이야기” 제대로 읽기를 통해 기르는 “인성 교육”

저자는 단지 독일 옛이야기를 옮기는 데 그치지 않고, 그 이야기 속에 담겨 있는 속뜻까지 풀어내, 이 책을 읽는 독자인 청소년과 부모를 위한 해설을 100여 쪽이나 곁들이고 있다. 동양과 서양의 철학과 사상을 관통하고 문화와 예술의 경계를 넘나들며, 동화 한 편이 어떻게 인성 교육의 텍스트로 활용될 수 있는지를, 잘 벼려 보여주고 있다.

교육 현장에서, 가정에서, 청소년과 부모가 함께 읽고 새길 세계인의 고전 한 편이 이제야 제 모습을 갖추게 된 셈이다.

<추천사>

“이양호 선생은 만하임 발도르프 사범대학에서 독일 ‘옛이야기’의 전통적인 낭송 예술을 배웠다. 독일 옛이야기의 깊이까지 들어간 그가, 한국말로 번역하고 풀어내 그것을 책으로 펴낸다고 하니 매우 기쁘다. 이 책을 읽고 많은 한국의 독자들이 독일 옛이야기의 깊은 정신에 가 닿기를 바란다.”
마르티나 오베르리(Martina Oberli) 교수 | 만하임 프라이에 발도르프 사범대학

“백설 공주, 아니 ‘새하얀 눈 아이’는 우리가 아는 백설 공주와 전혀 다른 책이다. 몇 번을 다시 읽으면서, 독일 옛이야기가 지닌 살아있는 결을 느낄 수 있었다. 어른이건 아이건 백설 공주는 잊고 새햐얀 눈 아이를 한 번은 꼭 읽어보길 권한다.”
이광영 교사 | 배명고등학교

“이 책은 그러니까, 고집과 정성이 뭉치고 뭉쳐 지어진 책이다. 이양호 선생은 그야말로 한 자 한 자 세공하듯 독일 원전을 옮겨와, 전혀 다르지만 ‘정확한 그 이야기’를 풀어놓았다. 이제야 비로소 우린 제대로 된 ‘독일 옛이야기’ 한 편을 얻은 셈이다.”
최하연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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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 한 문장

회원리뷰

  • 우리가 어릴 때 동화책으로 보았던 백설공주가 공주가 아니었다니........ 이것은 나 뿐만 아니라 모든 사람들에게 신선한 충...
    우리가 어릴 때 동화책으로 보았던 백설공주가 공주가 아니었다니........ 이것은 나 뿐만 아니라 모든 사람들에게 신선한 충격이 되었을 것이다. 어릴 때부터 읽어 왔고 지금도 동심을 일으키는 백설공주 책인데 백설공주가 진짜가 아니었다니. 되게 놀랍기도 한 동시에 그럼 진짜 백설공주의 정체는 무엇인지 궁금하였다.
     
     우리가 공주로 알고 있던 백설공주는 새하얀 눈 아이 이다. 그리고 동화책에서 왕비로 되어 있는 백설공주의 새 엄마는 원래 못돼 먹은 여자라고 씌여져 있었다. 또 새하얀 눈 아이의 허파와 간을 요리해 먹은 부분은 우리가 읽었던 책에는 없지만 원작에는 실려 있다고 한다. 어린이들을 위한 책인데 이런 문장과 단어가 씌여져 있다니. 조금 잔인하기도 하면서 어린아이들에게 보여주어도 되는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알고 있던 백설공주와는 분위기가 전혀 다른 새하얀 눈 아이. 놀라기도 했지만 신기하기도 하고 재미있었다. 원작을 읽는 재미, 새롭고 쏠쏠한 기분이 들었다.
     
     또 다른 독일 동화인 순금 아이. 이런 내용이 우리 나라 전래동화로 비슷하게 나왔던 것 같기도 하였다. 하지만 원작에는 우리가 읽어왔던 내용들과는 다른 전혀 몰랐던 이야기들이 있었고 새로운 내용들도 있었다. 왜 우리나라 사람들은 원작을 옮기면서 왜 이렇게 지우고 바꿨나 하는 궁금증이 들었다.
     
     이야기만 읽어보지 않고 해설과 물음글도 읽어보았다. 읽었던 내용을 다시 꼼꼼히 생각해 볼 수 있게 해 주었다. 조금은 색다른 책. 그래도 나의 고정관념을 조금은 깨주어 좋았다. 또 우리가 잘못 알고 오해 하고 있는 다른 동화들을 알아보고 싶다. 그래서 내 아이들에게는 전혀 틀리지 않고 잘못 읽혀주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
  • 메르헨, 오 메르헨 | xb**emoonx | 2010.05.15 | 5점 만점에 3점 | 추천:0
    메르헨, 어감도 참 예쁜 이 말은 하나의 장르를 그림으로 표현하고자 한다면 앤틱적인 덩굴로 테두리 쳐진 암갈색 표지에 소용돌이...
    메르헨, 어감도 참 예쁜 이 말은 하나의 장르를 그림으로 표현하고자 한다면 앤틱적인 덩굴로 테두리 쳐진 암갈색 표지에 소용돌이치는 암흑이 가운데 자리하고 그 위를 금빛 제목이 수놓아져 있을 듯한 분위기다. 이번 이야기는 새하얀 눈 아이.

      


      전반적 스토리에 가볍게 비교하자면 별반 다를 바가 없을 백설공주의 스토리. 하지만 왠지 지금까지 알던 그 이야기는 월트 디즈니사의 서양인처럼 생겼으면서 흑발에 한겨울도 반팔 드레스로 나는 강철체력의 여성. 그녀의 해피엔드스토리만 기억날 따름이다. 그에 반해 새하얀 눈의 아이는 한 도막, 한 도막 읽어내려가는 과정에서 초콜릿쿠키를 씹는 것처럼 쌉쌀한 맛이 나는 것이다. 그 누군가가 순 흥미위주로 번역했던 잔혹한 부분만 부각된 이야기도 아니고 아이들을 위한답시고 권선징악을 표방한 공주님의 해피엔딩도 아닌 이야기가 바로 메르헨이었다. 하나의 이야기꾼이 곰슬곰슬 풀어내는 짧은 이야기에 가슴이 철렁한 순간도, 짜르르한 순간도 있고 하나의 이야기를 듣고 느끼는 동안 한 걸음 성숙해지는 것이 이 메르헨의 매력이다.


     


      한국에도 메르헨은 존재한다. 바리공주의 이야기나 설공찬전을 보면 어른이고 아이고 보면서 공감하고 배워야할 이야기가 나온다. 우리의 메르헨은 좀 더 단아한 색상에 한지를 덧댄 느낌이 정갈한 느낌이다. 우리의 메르헨도 새하얀 눈의 아이처럼 직접적 번역으로 책이 발간되었으면 하는 바람을 갖는다. 사랑스러운 작은 이야기 메르헨. 오랜만에 한 글자, 글자마다 맛을 느끼는 글을 읽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

  •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백설공주 이야기를 모르는 사람은 없다. 근데 왜 주인공 이름이 백설(Snow-white)인지 생각해 본적이...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백설공주 이야기를 모르는 사람은 없다. 근데 왜 주인공 이름이 백설(Snow-white)인지 생각해 본적이 있는가? 백이면 백, 없을 것이다. 쉽게 얘기해서 눈(Snow)이 아닐수도 있고, 백색(White)이 아닐수도 있지 않느냐 하는 것이다. 질문이 뜬금없고 바보 같은가? 그럼 이 이야기를 처음 만들어 내거나 엮은 사람도 지금의 우리와 같은 생각이였을까? 이 책을 읽어 본다면 지금까지 가지고 있던 상식, 선입견, 고정관념이 모두 깨질 것이다. 그리고 그 영향력은 초대형 블록버스터 급이 되지 않을까 싶다.

     

    이 책을 읽지 않았다면 백설공주에 뭐가 있어 봤자지 하는 생각을 가지기 쉬울 것이다. 나 역시 책 초반부에는 저자가 오버한다고 생각했었다. 그런데, 그것이 아니였다. 백설공주는 독일어 원본으로도 13마디 정도 밖에 되지 않는 짧은 이야기이다. 그러나 이 이야기가 말하고자 하는 것, 낱어 하나하나가 상징하는 것들에 대해 알게 된다면 이 이야기는 더 이상 아이들을 위한 동화가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될 것이다.

     

    우선 기본적으로 알아야 하는 것은 백설공주 원본이 있는 '어린이와 가정을 위한 동화 모음'의 엮은이인 그림형제(형(1785~1863), 동생(1786~1859))이다. 독일의 역사를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독일은 19C전까지 약 천년동안 분열되어 있었던 나라이다. 그런 나라가 19C 비스마르크에 의해 정치·경제적으로 통일된다. 바로 이때 문학적으로 중요했던 것이 무엇이었겠는가? 바로 민족적 정체성 확립일 것이다. 우리는 통일된 독일의 국민이라는 정체성. 그림형제는 언어학자로서 독일의 정체성 확립을 위해 사전을 편찬한 사람들이다. 이런 그들이 엮은 동화모음집이라면 하나하나가 상징이지 않았겠는가?

     

    백설공주에 있는 수 많은 상징중 특히 '7'은 특별하다. 일곱살 먹은 백설공주가 일곱 고개를 넘어 일곱 난쟁이가 있는 작은 오두막에 이른다는 내용. 원본을 유심히 읽으면 '7'이라는 숫자가 반복적으로 사용된다. 그런데 이 '7'이라는 숫자가 '매듭을 짓는 수'라고 한다.(왜 그런지는 책을 읽어보세요) 매듭을 지으면 어떻게 해야 되는가? 또 다른 새로운 매듭을 다시 만들어야 되지 않겠는가? 바로 '7'은 새로운 길을 찾아나서는 정신을 상징한다는 것이 저자의 설명이다.

     

    다음으로 중요한 상징은 주인공인 백설공주와 난쟁이들이다. 서로를 비교해서 본다면 백설공주가 항상 집안에서만 생활하는 '안사람'에 해당한다면 난쟁이들은 항상 바깥에서만 일하는 '바깥사람'에 해당된다. 이를 백설공주가 사람의 '정신'에 해당된다고 가정한다면 난쟁이들은 사람의 '육체'에 해당된다고 볼수도 있다. 바로 백설공주와 난쟁이들이 하나라는 상징일수도 있다는 것이다. 억측이라고 생각되는가? 이 부분만 따로 떼어내어 생각해서 그렇지 이야기 전체를 생각해본다면 생각은 바뀔 것이다.

     

    백설공주에는 수많은 상징들이 나온다. 못된 여왕이 변장하는 직업들(늙은 장사치, 할망구, 농사꾼 마누라), 이때 사용하는 도구들(띠, 빗, 사과), 잠깐잠깐 스쳐 지나가는 동물(올빼미, 까마귀, 작은비둘기) 등등. 어느 하나 평범하게 넘길수 있는 것들이 없다. 솔직히 이 단순하디 단순한 짧은 이야기에 이 모든 것들이 숨어 있다는 것이 놀랍지 않은가? 마지막으로 한가지 더 말한다면 원본에는 주인공의 이름이 백설'공주'도 아니다. ㅎㅎ

     

    이 책을 읽으면서 느낀 것은 잘못된 번역이 얼마나 나쁜 영향을 미치고 있는가 하는것이다. 백설공주는 누차 말하지만 짧은 이야기이다. 그런데도 지금까지의 번역본을 이 책과 비교하면 그 동안 얼마나 엉터리였는가를 느낄수 있다. 가장 잘못된 것은 원본의 의미는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자기 멋대로 짐작해서 번역한다는 것이다. 원본 어디에도 공주라는 낱어가 한 번 나오지 않는데도, 백이면 백 모두 백설'공주'이다.

     

    번역에 있어서 우리는 초급수준이라는 기사가 언론에 가끔 나온다. 특히 번역 선진국인 일본과 자주 비교되는 부분이다. 영어 하나만 잘해도 먹고 살수 있다는 우리정부와 자국어 하나만 잘해도 번역의 힘으로 세계 모든 나라의 책들을 읽을수 있다는 일본정부의 생각 차이. 어느 것이 과연 국가 경쟁력에 도움이 될까? 생각할 필요도 없을 것 같다.

  • 어렸을 적, 네 가족이 살기엔 복작복작 작았던 우리 집은 동화책 놓기에도 빠듯했다. 침대에서 내려오면 책상 의자가 맞닿는 그런...

    어렸을 적, 네 가족이 살기엔 복작복작 작았던 우리 집은 동화책 놓기에도 빠듯했다. 침대에서 내려오면 책상 의자가 맞닿는 그런 작은 방 어느 곳에서 자리할 곳 없었던 고운 색색 가득한 그런 동화책이 참 부러웠더랬다. 친구 집에 놀러가서 한 권 한 권 훔쳐 읽은 책들은 살결 고운 공주님들이 방실거리고 나와 어린 나를 설레게 했다. 신데렐라, 인어공주, 라푼젤, 백설공주. 훌쩍 커버린 지금도 떠오르는 그 삽화 속의 그녀들은 커다란 눈망울이 반짝반짝 빛나고 선이 고운 머리카락을 늘어트린, 언제까지나 아름다운 모습이다.

     

    제법 많은 동화를 담고 있었던 그 전집은 디즈니의 만화가 나오기 전의 것이었던 걸까, 모습이 사뭇 달랐다. 특히나 기억에 남는 주인공은 바로 백설공주. 어딘가 동양적인 참한 분위기를 풍기는 백설공주를 기억하고 있던 내가 처음으로 디즈니의 백설공주를 봤을 때에 놀란 것도 무리가 아니다. 지금에서야 하는 말이지만 디즈니 백설공주의 머리 스타일은 아직까지도 탐탁치 않다.


    하지만 시각적 영향력이란 얼마나 센 것인지. 모든 사람들이 디즈니 백설공주를 정석으로 받아들이기 시작했고 나 역시 노래 하나로 숲속 동물 친구들을 불러대는 그녀의 신비함에 홀딱 반해 버린지 오래였다. 대단하지 않은가. 지금 들으면 소름이 삐죽 솟을 정도로 옛날틱한 목소리지만 그 당시에는 남몰래 흥얼흥얼 시도해 보았더랬다.

    근데, 그런 백설공주가 공주가 아니란다. 그럼 도대체 누구란 말이지. 처음 책 제목을 접했을 때는 처음 디즈니 백설공주를 보았을 때처럼 나름 충격적이었다. 이제는 다 커서 더이상 동화 속 그녀들을 떠올리며 상상의 나래를 펼치는 일이 없지만, 내가 알고 있던 무언가가 사실이 아니라는 사실은 어린 시절에 알게 된 것일 수록 충격적이지 않은가.


    그런 충격감과 기대감을 갖고 받아본 책은 표지부터 은은하게 펄이 들어가서 세련되어 보였다. 베이지색에 꽃이 핀 듯 붉게 퍼진 수채화 때문일까 그 위에 쓰여진 '새하얀 눈 아이와 일곱 난쟁이의 이야기를 통해 동화 읽기의 참뜻을 만나다.'란 문구 때문일까 가슴이 두근두근 설레여왔다. 성급하게 책을 펼치면, 어디까지나 원문에 충실하고자 하는 목적 때문인지 한글 번역판, 독일어 원판, 영문판이 함께 나와서 비교해 볼 수 있었다. 물론 독일어라면 눈뜬 장님인 내가 독일어를 읽을 수 있을리는 만무했지만, 그나마 익숙한 영어는 동화라 그런지 겹치는 표현도 많고 단어도 쉬워 색다르게 읽을 수 있는 매력이 있었다.

     

    새하얀 눈 아이, 라는 지칭은 어쩐지 간질간질한 어감이라 백설공주라는 이름과는 또 다른 느낌이다. 하늘에서 막 내려온 눈송이의 보송보송함이 그대로 살아있다고나 할까. 개인적으로 백설공주라는 이름을 들을 때마다 어쩔 수 없이 백설기를 떠올리며 허기져해야 했던 내 과거의 경험을 떠올리면 새하얀 눈 아이라는 이름은 동화에 딱 어울린다. 백설공주가 가지는 반짝반짝 눈부시게 아름다운 이미지와는 조금 다른, 순수함을 간직한 느낌이 물씬 나니 말이다. 이름을 바꾼 것 만으로 전체 이야기의 분위기가 달라지니 참 신기한 일이다.

     

    새로 번역된 버전은 어떻게 보면 기존의 백설공주와 별로 다를 바 없어 보인다. 호칭들이 바뀐 게 차이점이라면 차이점이랄까. 무심히 휙휙 책장을 넘기면, '어? 뭐가 다르다는 거야?' 하고 고개를 갸웃거리게 된다. 하지만, 번역본 뒤에 그야말로 친전한 말투로 하나하나 집어주며 해석하는 이양호 선생님 뒤를 하나하나 집어가며 곰곰히 생각해가면 동화는 더이상 동화가 아니다. 어쩌면 그렇게 의미 하나하나가 깊은 지 모르겠다. 하늘과 땅, 그리고 사람. 고 짧고 사랑스러웠던 동화 안에 세상이 담겨 있다니. 놀라고 또 놀랐다.

     

    확실히 이야기는 그 이야기가 나온 곳의 문화를 한껏 빨아드린 꽃같다. 우리나라의 상식으로 생각하면 아리송 한 것이들이 곳곳에 숨어 있다. 예를 들자면 검은 흙. 우리 나라에서 흙, 이라 하면 황토, 짙어봐야 갈색을 떠올릴 거다. 검은 흙이 있다는 사실은 알고 있어도 분명 우리 나라의 상식 선에서 흙색은 황토색이니까 말이다. 다른 사람이 보면 별나다고 할지는 모르겠지만, 그런 소소한 차이가 눈에 보일 수록 어쩐지 웃음이 났다. 그런 차이점이 늘어날 수록 정말 다른 나라 이야기구나 싶기도 했고, 그걸 또 새롭게 알아가는 것 자체도 재미있었다. 이런게 어른을 위한 동화의 맛인가 싶기도 했고. 내가 제대로 이해하고 있는가 싶어 조금 불안해 지기도 했지만 어린 아이들만 본다고 치부되는 동화를 이런 식으로 바라볼 수 있는 기회가 생긴 것 자체가 즐거운 것 아닌가 싶다.

     

    잘 돌아왔어, 새하얀 눈 아이. 

  • 대충 에세이를 기대했다. 역시나 설명에 연연하지 않고 제목에 꼿히는 타입의 최대 단점이 이런 예상이 정확히 빗나가는 게 아닐까...

    대충 에세이를 기대했다. 역시나 설명에 연연하지 않고 제목에 꼿히는 타입의 최대 단점이 이런 예상이 정확히 빗나가는 게 아닐까 싶다. 표지에 그라데이션이 마음에 들었고 또 제목도 동화를 비틀어볼 것 같아서 집어들고 정확히 3개월 만에 기억에서 사라져버렸다. 이렇듯이 기억에도 없는 책의 이야기를 하는 것이냐 물론 그렇지는 않다. 최근에 마저 읽었고 덕분에 전이랑은 완전히 다른 관점에서 이 책을 다시 보게 되었다.

     

    처음에 이 책은 단순히 질문하며 책 내용을 온전히 이해하는 것 정도로 파악했다. 이야기 한 토막에 한국어, 영어, 독일어까지 보여주면서 비교해보라고 하다니 작가가 독자를 너무 과대평가한 것이 아닐까 싶었다. 물론 간간-히 정말 심심할때는 영문을 읽기도 했지만. 전혀 읽을 수 없는 독일어랑 읽는 것에만 초점을 두고 책을 읽어나갔기에 점점 영문따위 거들떠도 보지 않게 되었다. 삼분의 이쯤 읽었을때 발도르프 얘기가 나와서 집어치웠던 것 같은데...정확히는 작가가 자꾸 질문에 답해보라고 종용했기에 부담감을 느껴서 때려치웠다.

     

    그리고 다시 집어든 이유는 전에 읽던 책들을 다 마저 읽고 리뷰를 마쳐야한다는 소명감때문이었다. 결국 다시 손에 잡게 되었고 전과는 다른, 것도 상-당히 다른 느낌을 받으며 읽어내려갔다. 아마도 이런 것을 타이밍이 중요하다고 하는 것 같다. 마침 코드가 맞았던 것이다. 이래서 책을 여러번 읽어보라고 하는 것 같다. 다시 읽어가며 책은 내게 여러가지 조언을 늘어놓았다. 사실 공주는 멍청한 것이며 그 공주는 우리 자신이고 또 우리는 자신을 도와주는 사람이 있고 잘 살아가게 프로그램 되어 있다는 것이다. 물론! 여왕마마께서는 사-악하고 나쁘기 그지 없다고 말해주면 그것은 나쁜 버릇을 들이고 그걸 벗어나지 못해서 생기는 불상사라고 말해준다.

     

    물론...그런 것일 수도 있다. 원래 동화란 게 엄청난 함의를 가지고 있는 거니까. 속담도 상황에 맞춰 해석하기 나름인데 동화는 오죽하랴. 그리고 그런 생각하는 힘을 기르게 하는 것이 발도르프 교육의 핵심이란다. 아- 주입식 교육으로 자란 세대라 이런 거 아주 지겹기만하다. 질문을 왜 만들어주나, 그럼 그것도 주입식이 아닐까 생각해봤다. 질문할 수 있는 힘을 만들어주고자 했던 것 같은데 결국 질문이나 던지고 있다. 그것은 전 세대와 다를 바가 하나도 없다. 나는 나은 교육을 하고 있다는 자만감까지 있다면 더 최악이다. 질문은 읽고 스스로가 가지는 것이다. 제시해주는 질문은 진정한 질문이 아니다. 뭐 책이라는 한정된 장치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할 수 있지만...그럼 돌려 말하기는 왜 있을까~나??? ^^

     

    투덜대는 건 이쯤하고 간략히 내용을 기억해보자면...『백설공주』...식으로 번역이 되곤 하는 이 동화는 독일의 동화로 사실 그쪽 언어로 하자면 '새하얀 눈의 아이' 정도라고 한단다. 왕의 자식이긴 하지만 콕 찍어 공주라고 하지 않았던 것에 대해서도 뭐라고 했지만 잘 기억이 안 나는군. 이 녀석은 엄마가 죽었고 아빠가 새엄마를 얻으면서 다 자란 후에 큰 곤욕을 당한다. 우리가 다 알듯이 말이다. 물론 디즈니판보다 조금 더 꼬꼬마 버전에 왠지 천쪼가리 하나 달랑 걸치고 눈을 가리는 앞머리를 한 것 같다는 이미지가 들었지만 확실한진 알 수가 없다. 암튼 새엄마가 자길 죽이라고 보낸 사냥꾼에게 구원받고...절대 매력으로 살아난 게 아니라 불쌍해서 살려준...난장이네 집에 가서 전~혀 환영받지 않고 집안 잡일이나 해주며 잘 살다가 여왕마마께서 안 죽은 걸 알고 습격하는데...이 바보 꼬마는 난장이들의 말을 무시하고 잡상인을 집에 들이는 불상사를 자꾸 저지르는 바람에 결국 죽죠...다 알다시피^^

     

    근데 그 기반에 기독교와 서양의 문화가 깔리고 그 얘기를 듣다보면...새롭다란 느낌이 들겝니다. '새하얀눈아이'는 하늘,땅,인간의 결합물이고 살곳을 마련하려고 땅의 시련...을 거치죠. 그리고 땅에 속하는 난장이들한테 구조되어 살지요. 그리고 그를 계속 괴롭히는 나~쁜 사람은 우리의 몸과 정신마저 앗가가려고 술수를 부린다네요. 그리고 죽었으나 너무나 어여뻐서 유리관에 씌이고 하늘 가까이에 내여놓은 것은 그녀가 하늘,땅의 자식이고 이웃나라 왕자가 첫눈에 뻑-가는 것은...결국 좋게좋게 결론이라고 낙관론을 뜻하겠죠. 여왕마마는 나쁜 습관에서 벗어나지 못해서 결국 자기의 버릇에 갖혀 죽게 되는되요..달군 쇠신발을 신고 춤을 추다가 죽는다는 대목...나쁜 버릇에 지배당하고 그로인한 행동이 자기 파멸을 가져온다는 것 같네요. 교훈적인 거 안 좋아하는데 말이죠.

     

    좋아하는 구절도 단 세개 있었는데...

    P.155

    능력이 아니라 , 경쟁력을 신줏단지 모시듯 하는 우리는 누구인가요? 자기보다 앞선 사람이 있다는 것을 받아들일 수 없는 못돼먹은 여자와 하나도 다르지 않은 자가 아닌가요? 몸을 키우는 먹거리에는 독이 묻어있니 어쩌니 따지면서 정신과 영혼을 키우는 먹거리에는 독이 있는지 없는지 안 따지는 우리는 도대체 누구인가요? 정신과 영혼은 이미 죽어있고, 몸뚱이만 살아 있기에 그러지 않을까요?

    ┗ 음...둘 다 별 생각없이 섭취하는 저로써는 살짝- 짜증이...^^ 하지만 사실이니 새겨둘 필요가 있죠

    P.170

    좋은 버릇이든 나쁜 버릇이든 몸에 익히는 것이잖아요? 그러니 신발을 벗을 수는 있어요. 하지만 벗을때 내 살이 도려 나가는 아픔을 견뎌야해요. 너무 오랫동안 신고 있었기에 내 살과 붙어버렸거든요. 그러니 여간내기가 아니면 신발의 마술에서 벗어니지 못하죠. 공자가 힘주어 말한 "자기를 이기고 예로 돌아가라." 즉 극기복례(克己復禮)도 네 신발을 벗으라는 말일뿐이죠.

    ┗ 버릇은 정말 고치기 힘든 것 같습니다. 몸에 익힌 것이기에 나도 모르는 새에 일어나버리죠. 하지만 고칠 수 있다고 정말 원하면 원하는대로 할 수 있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겠죠. 더 중요한 건 선-악의 개념인데...정말 싫단 말이죠. 결국 선악은 내가 판단하는 주관적인 게 대부분이니까.

    P.172

    쫒겨난 사람을 기다리는 건 뾰족뾰족한 돌과, 앙상한 가시와, 길들지 않은 사나운 짐승들이 득실거기는 세상살이예요. 세상살이가 아려운 건 그것들을 물리칠 수 없어서이기도 해요. 하지만, 그것보다는 그것들이 싫어서 그것들과 싸우는데, 싸우다가 상처를 입고 그 상처를 통해 그 나쁜 것들이 우리 몸속으로 흘러들어온다는 점이에요. 참으로 어려운 것은, 싸우되, 그들에게 물들지 않는 거예요.

    ┗ 간디도 아니고 저게 가능할리가 없지...라는 생각이 절로 드는군요. 그래서 싸움을 최소한으로 하려고 애쓰고 있는 건지도 모르죠. 지원군도 끊임없이 만들어야 하고 세상살이는 뭔가를 끊임없이 해야만 하는 환경인가 봅니다. 나는야 비폭력주의잔데...왜 세상과 싸워야하는겔까~

     

    마지막으로 이거 뒤에 순금아이라고 동화가 하나 더 나오는데 뭔가 들어본듯 싶은듯 아닌듯 헷갈리지만...=ㅂ=;;;; 이것도 재밌어요. 역시 인간은 호기심의 동물이며 자신의 믿는 바를 실행하기 위해서는 자신감과 용기가 필요하고 그 길 끝에서 실망하지 않기 쉽지 않다 정도...기억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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