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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대의 사랑(문학과지성시인선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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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6쪽 | 규격外
ISBN-10 : 8932001251
ISBN-13 : 9788932001258
이 시대의 사랑(문학과지성시인선 16) 중고
저자 최승자 | 출판사 문학과지성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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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1년 9월 1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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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대의 사랑 (문학과지성시인선 16) - 최승자 지음 문학과지성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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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5 잘받았습니다. 책 상태도 나쁘지 않아요! 5점 만점에 5점 redeye*** 2020.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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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3 책이 빨리 왔구요~책상태도 좋아요~^^ 5점 만점에 5점 bangu*** 2020.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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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시리즈

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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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일반 독자들이 편안히 읽을 수 있는 시집이다.

저자소개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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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책 속 한 문장

회원리뷰

  • 이 시대의 사랑 | ro**e | 2020.03.04 | 5점 만점에 4점 | 추천:0
    예전에....막연하게.....적어도 한달에 한번씩은 시집을 사야겠다! 라는 생각을 했던적이 있습니다. 역시나 시인들의 삶은 ...

    예전에....막연하게.....적어도 한달에 한번씩은 시집을 사야겠다! 라는 생각을

    했던적이 있습니다. 역시나 시인들의 삶은 고달프다~라는 생각을 했던 탓이겠지요.

    짧고 강렬한 시는....시집을 사서 두고두고 보기보단 쉽게 베껴쓰기 쉬우니까요.

    한달에 한번씩은 아니지만, 아주 가끔 시집을 삽니다.

    최승자 시인의 시가 자주 들려오던데 이참에 시집을 구입했는데요,

    어떤 분의 리뷰에서 타자활자가 인쇄되어 더 좋다는 글을 봤는데, 쇄를 거듭하면서

    그런 정취가 사라졌나보네요. 그냥 매끈하게 인쇄된 활자가 아쉽습니다.

    제가 시인의 감성을 오롯이 알아채기엔 많이 부족하지만, 한자 한자 세심하게

    읽어보려 합니다. 

    어떤 시는 읽자마자 마음에 와서 콕 박히기도 하고, 어떤 시는 갸웃?잘 이해가

    되지 않기도 하고, 어떤 시는 시인의 격정적인 감성에 좀 놀라기도 하네요.

  • 나 여기 있어요 | ic**oad | 2018.08.05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p82 <자화상> 어머니 나는 어둠이에요 송곳처럼 찌르고 빨갛게 충혈된 눈을 응시한다.  거품을 물로...
    p82 <자화상>

    어머니 나는 어둠이에요


    송곳처럼 찌르고 빨갛게 충혈된 눈을 응시한다. 
    거품을 물로 맨발로 춤을 춘다. 깎지 않은 손톱으로 어때를 짓누른다.

    최승자 시인의 첫시집은 최근작인 <빈 배처럼 텅비어>의 간극이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강렬하다.
    지독하리만큼 부배대는 상처와 사랑의 꿈틀거림은 시인이 자신의 생을 털어 시를 쓴다는 방증이다.


    p30 <삼 십 세>

    이렇게 살 수도 없고 이렇게 죽을 수도 없을 때
    서른 살은 온다


    시를 읽기 위해 다른 노력을 하지 않도록 시만을 응시해도 충분하도록
    시인은 생을 정면으로 응시하고는
    지긋지긋하고 독하고 연약한 생을 밟고 누르고 뒹구르고 범벅이 되어 시를 써내려간다
    시를 토해낸다 


    있는 그대로

    나 여기 있다고



    p13 <일찌기 나는>

    일찌기 나는 아무것도 아니었다.
    마른 빵에 핀 곰팡이
    벽에다 누고 또 눈 지린 오줌 자국
    아직도 구더기에 뒤덮인 천년 전에 죽은 시체.

    (중략)

    내가 살아있다는 것,
    그것은 영원한 루머에 지나지 않는다.



    결국 시집은 그렇게
    어쩔 수 없는 고백에 이르게 한다.

    어머니 나는 어둠이에요.

  • 최승자 시집을 '열심히' 읽어갔다.귀에 스치듯 자주 만났던 것 같은데관심없이 지낸 시간들이 굉장히 많았다고 생각했다.최승자 시...

    최승자 시집을 '열심히' 읽어갔다.

    귀에 스치듯 자주 만났던 것 같은데

    관심없이 지낸 시간들이 굉장히 많았다고 생각했다.


    최승자 시인을 '읽어야겠다' 결심한 건

    신형철의 '문학동네 채널 1(팟캐스트)'에 등장한 김민정 시인의 목소리를 만난 후였다.

    이동진의 '빨간책방(팟캐스트)'에서도 얼핏 '제목'으로 만난 적도 있었던 터라

    몇몇 스친 곳에서 만나는 시인들이 

    자신의 발자국을 따라 올라가다 

    결국 '최승자'를 만나곤 했다.

    왜, 자꾸 손꼽을까.........너무 궁금했다.



    편안한 마음으로 책을 펼쳤다.

    아무 것도 모르는 백지 상태에서 

    무작정 여정을 떠난 아이 마냥 두근거렸다.

    몇 장을 지났을 뿐인데 코 앞을 스친 강렬한 훅 한방을 

    얼빠진 표정으로 바라 보고 있었다.


    뭔가가 뜨겁고 강하고

    그러면서도 치열하게 가혹하다는 느낌도 들었다.

    (아직은 내 표현이 -수련이 덜 되어서 그런가- 내 마음을 제대로 담지 못한다. ㅜ_ㅠ)


    <개 같은 가을이>나 <버려진 거리 끝에서>,

    <가을의 끝>, <장마> 등등의 몇몇의 시들을 옮겨 적어왔다.

    (그 외에 뽑아온 시들은 <이 시대의 사랑>, <이 강산 낙화유수 흐르는 물에>, 

    <허공의 여자>,<크리스마스 이브의 달>, <무서운 초록> 정도.)


    개 같은 가을이            - 최승자(p.14)


    개 같은 가을이 쳐들어 온다.

    매독 같은 가을.

    그리고 죽음은, 황혼 그 마비된

    한 쪽 다리에 찾아 온다.


    모든 사물이 습기를 잃고

    모든 길들의 경계선이 문드러진다.

    레코드에 담긴 옛 가수의 목소리가 시들고

    여보세요 죽선이 아니니 죽선이지 죽선아

    전화선이 허공에서 수신인을 잃고

    한번 떠나간 애인들은 꿈에도 다시 돌아오지 않는다.


    그리고 그리고 괴어 있는 기억의 水가 

    한없이 말 오줌 냄새를 풍기는 세월의 봉놋방에서

    바는 부시시 죽었다 깨어난 목소리로 묻는다.

    어디 만큼 왔나 어디까지 가야

    강물은 바다가 될 수 있을까.




    + 그런데 '빨간책방'에서 한 시간 가량 이 시집에 대해 얘기를 나누었는데

    제때 옮겨 담아오지 못한 좋은 시들이 귀에 걸렸다.

    아, 맞다... 저런 시가 있었지...하는 후회 비슷한 것.

    다시, 꼭 한번 더 읽어봐야지. (좀 더 詩를 알게 된 후에!)


    ++ 시집을 전체적으로 읽고 나중에 옮겨 적기 작업을 했는데

    이상하게 첫부분의 시들이 자꾸 '더' 끌리길래

    내가 이상한 건가, 시집을 제대로 읽지 못해서 그런가... 생각했는데

    책이 편집되면서 1부, 2부, 3부의 구분을 시대의 역순으로 했다고 들었다.

    (그걸 '빨간책방'에서 확인하면서 알게 되었다. ^^부끄럽다;;)

    내가 '1부' 즉, 

    이 시집의 초반 시들이 쓰여진 

    그 나이대여서 그런가 싶기도 하다. 기분이 묘했다.

  • 해마다 시집을 한, 두 권 정도 읽고 있는데 올해의 선택은 최승자 시집이다. '삼십세'라는 시를 여기저기에서 많이 들어서 전문...
    해마다 시집을 한, 두 권 정도 읽고 있는데 올해의 선택은 최승자 시집이다. '삼십세'라는 시를 여기저기에서 많이 들어서 전문이 궁금했다. 전문을 읽어보니 그 유명한 첫 두 줄과는 좀 다른 분위기의 격렬한 시어 투성이라 놀라웠다. 첫 두 줄만 유명한 이유도 알 것 같았다.
     
    최승자의 시는 어딘가 깨지고 부서지고 베일 것 같은 느낌이 가득하다. 고통과 절망이 시 곳곳에 배어있고, 그런 시들을 읽다보면 시인이 얼마나 정서적으로 힘겨운 20대를 보냈는지가 고스란히 느껴진다. 시인은 대신 아파하는 존재라고 했던가. 그 말은 최승자에게 오롯이 들어맞는 말인 것 같다.
     
     
    내 청춘의 영원한
     
    이것이 아닌 다른 것을 갖고 싶다.
    여기가 아닌 다른 곳으로 가고 싶다.
    괴로움
    외로움
    그리움
    내 청춘의 영원한 트라이앵글.
     
     
  • 이 時代의 사랑 | su**est | 2012.06.14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이 시집의 초판 1쇄 발행일은 1981년 9월 20일, 그리고 내가 구입한 판본인 36쇄는 2011년 12월 1일에 발행되었...
    이 시집의 초판 1쇄 발행일은 1981년 9월 20일,
    그리고 내가 구입한 판본인 36쇄는 2011년 12월 1일에 발행되었다.
    정확한 건 모르겠지만 초판을 계속 찍어냈다면 그 글씨체는
    30년을 넘게 견뎌온 것이기에 낡거나 촌스럽거나 할것이다.
    시집을 읽으며 느껴지는 그 낡음이 난 그렇게 마음에 든다.
    간혹 너무나 낡아서 글씨를 제대로 읽기 어려운 정도의 활자도
    있긴 하지만 마치 옛날 여행을 하듯 그런 것마저도 적어도
    나에게는 정겹다. 
    시인의 첫 시집이라고 하는데 그런 것이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열정적이고 용감하고 뜨겁다.
    시집의 글자체를 사진으로 한 번 찍어 보았다.
     
     
     
     
    삼 십 세
     
    이렇게 살 수도 없고 이렇게 죽을 수도 없을 때
    서른 살은 온다.
    시큰거리는 치통 같은 흰 손수건을 내저으며
    놀라 부릅뜬 흰자위로 애원하며.
     
    내 꿈은 말이야, 위장에서 암 세포가 싹트고
    장가가는 거야, 간장에서 독이 반짝 눈뜬다.
    두 눈구멍에 죽음의 붉은 신호등이 켜지고
    피는 젤리 손톱은 톱밥 머리칼은 철사
    끝없는 광물질의 안개를 뚫고
    몸뚱어리 없는 그림자가 나아가고
    이제 새로 꿀 꿈이 없는 새들은
    추억의 골고다로 날아가 뼈를 묻고
    흰 손수건이 떨어뜨려지고
    부릅뜬 흰자위가 감긴다.
     
    오 행복행복행복한 항복
    기쁘다우리 철판깔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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