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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그림 속으로 풍덩: 조선시대로 놀러 가자 /아이세움/ 3-091001
173쪽 | A5
ISBN-10 : 8937844486
ISBN-13 : 9788937844485
옛그림 속으로 풍덩: 조선시대로 놀러 가자 /아이세움/ 3-091001 중고
저자 장세현 | 출판사 아이세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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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4월 17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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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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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속화로 보는 조선 시대 생활사

작가의 말처럼, 선조들이 남겨 놓은 옛 그림 속에는 그들의 삶이 고스란히 깃들어 있어요.『옛 그림 속으로 풍덩, 조선시대로 놀러 가자!』는 우리 나라의 문화적 전통과 생활 풍속의 생생한 증거 자료라 할 수 있는 조선 후기 풍속화를 통해 선조들의 삶의 자취를 살펴보고 있는 어린이용 교양서예요. 46개의 풍속화 도판이 실려 있어요.

다빈이는 '우리 선조들의 생활 모습'이란 주제로 발표를 앞두고 있어요. 엄마는 다빈이의 발표를 돕기 위해 옛 그림 화집을 한 권 건네주어요. 다빈이는 화집을 보다 까무룩 잠이 드는데, 화집에서 본 신선의 두꺼비가 부르는 목소리에 잠에서 깨어나요. 그리곤 신비한 힘을 지닌 두꺼비의 도움을 받아 조선 시대로 떠나는데….

저자소개

(글) 장세현
충북 영동에서 태어났습니다. 성균관대학교에서 국문학을 공부하고 같은 학교 대학원에서 석사 과정을 마쳤습니다. 시집 《거리에서 부르는 사랑노래》로 등단했습니다. 문학을 전공했으나 미술에 관심이 많아 지금은 아마추어 화가로 활동하며 주로 미술에 관련된 책을 쓰고 있습니다. 현재 시민미술단체 ‘늦바람’ 회원으로 매년 정기 전시회에 참여하고 있으며, 벽화그리기, 대중미술강좌 등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지은 책으로 《세상 모든 화가들의 그림 이야기》, 《우리 그림 진품명풍》, 《어린이 문학박물관》, 《한눈에 반한 우리 미술관》 등이 있습니다.
(그림) 서선미
전라북도 순창에서 태어나 세종대학교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했습니다. 시민미술단체 ‘늦바람’에서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으며, 한국일러스트레이션학교를 졸업했습니다.
그린 책으로 《부마를 잡으러 간 두 왕자》, 《총각은 서낭님과 장기를 두었다네》, 《범아이》 등이 있습니다.

목차

지은이의 말

1 궁궐 구경

2 도둑고양이를 잡아라!

3 임금님을 찾아서

4 좌충우돌 화성 능행

5 우물 속으로 풍덩!

책 속으로

출판사 서평

유해 신선과 세 발 달린 두꺼비 전설 옛날 중국 후량이라는 나라에 유해라는 정승이 살았습니다. 부귀영화를 한손에 거머쥔 유해에게 어느날 한 도사가 나타나, 계란 열 개와 엽전 열 개를 교대로 차곡차곡 탑처럼 쌓아 올렸습니다. 유해는 도사의 재주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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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해 신선과 세 발 달린 두꺼비 전설
옛날 중국 후량이라는 나라에 유해라는 정승이 살았습니다. 부귀영화를 한손에 거머쥔 유해에게 어느날 한 도사가 나타나, 계란 열 개와 엽전 열 개를 교대로 차곡차곡 탑처럼 쌓아 올렸습니다. 유해는 도사의 재주에 감탄하면서도 “곧 무너지지 않을까 위태롭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도사는 기다렸다는 듯 “높은 지위와 명예를 누리고 있는 그대의 자리가 더 위태롭지 않소?”라고 대꾸했습니다. 이 말에 유해는 크게 깨달은 바가 있어, 그날로 온 집안 사람들을 불러 모아 크게 잔치를 베풀고, 나머지 재산은 모두 똥구덩이에 처박아 버리고선 이튿날 신선들의 고향이라는 종남산으로 자취를 감추었습니다.
신선이 된 유해는 신통력을 지닌 두꺼비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이 두꺼비는 발이 셋밖에 없었고, 신선이 가고 싶어 하는 곳이라면 어디든 데려다 줄 수 있었습니다. 가끔 두꺼비가 말썽을 피워 우물로 도망쳐 숨곤 했는데, 그때마다 유해는 쇠돈 다섯 개가 달린 끈으로 두꺼비를 건져 올렸다고 합니다.
옛 선인들의 그림 중에는 <하마선인>이라는 제목의 그림이 여러 점 있습니다. ‘두꺼비와 신선’이라는 뜻입니다. 《옛 그림 속으로 풍덩 조선 시대로 놀러 가자!》는 도가의 영향을 받은 듯한 이 그림들에서 중요한 모티프를 얻었습니다. 자신의 주인인 신선을 어디든 데려다 주는 신비한 능력을 지닌 세 발 달린 두꺼비! 가끔 말썽을 일으키기도 하고, 그런 뒤에는 반드시 우물 속으로 숨고, 하지만 어이없게도 쇠돈 다섯 개를 매단 줄에 끌려 나오고 마는 우스꽝스러운 캐릭터. 작가는 두꺼비와 신선을 그린 옛 그림들에서 ‘꺼비’라는 캐릭터를 만들어낸 것입니다.
‘궁’하면 ‘통’한다고 하지요? 다빈이는 내일 수업시간에 선조들의 생활 모습에 대해 발표를 해야 하는데 초조하기만 합니다. 나름대로 열심히 자료를 조사해 발표할 글을 준비하긴 했지만 통 실감이 나질 않습니다. 다빈이는 발표를 잘하고 싶은데요……. 그런 다빈이 앞에 꺼비가 나타난 겁니다.

정조 임금을 찾아서 떠나는 풍속화 로드무비
꺼비는 다빈이를 태우고 조선 시대로 날아갑니다. 다빈이가
꺼비의 등에 탄 채 하늘 위에서 본 맨 처음 풍경은 웅장한
궁궐이었습니다. 때는 조선의 르네상스 정조 임금 시기입니다.
흥선대원군 이전이니 왜란으로 소실된 경복궁은 아직 재건되기
전입니다. 그러니 다빈이와 꺼비가 당도한 곳은 서궐, 곧 창덕궁이었습니다.
그런데 궁궐은 한산하기 그지없었습니다. 임금님은 궁궐에 없는 듯했습니다. 궁금한 건 참지 못하는 다빈이. 그리하여 둘은 임금님을 찾아 길을 떠나게 됩니다. 짐작하겠지만 이후 이 둘의 앞길에는 다빈이가 잠들기 전에 본 풍속화 속 수많은 그림들이 공간적 배경과 등장인물이 되어 나타납니다.
물레 잣는 아낙네, 병아리를 물고 가는 고양이, 베틀에서 천을 짜는 며느리, 한 손으로 기와를 받고 먹줄을 치는 일꾼들, 공기놀이 하는 아이들, 초헌을 타고 가는 판서 행차, 나물 뜯는 아낙네, 봄나들이 가는 기생과 한량, 장터 가는 보부상 등등. 그림으로 본 장면들이지만, 조선 시대 사람들이 살아가는 모습은 지금과 썩 많이 다릅니다. 다빈이는 궁금증이 생길 때마다 그냥 넘어가지 않습니다. 꺼비에게 묻거나 미리 챙겨 간 ‘만능 전자백과 수첩’에 정보 검색을 해 봅니다. 요즘 아이들이라면 하나쯤 가지고 있는 피디피나 전자사전 같은 기기지요.
아, 그런데 임금님은 대체 어디로 간 것일까요? 다빈이는 길가의 점쟁이에게 복채를 내고 점을 봅니다. 점쟁이는 남쪽으로 가라고 일러줍니다. 남쪽으로 가는 길에 다빈이는 장꾼들을 만나 마침내 임금님은 화성에 행차 중이고, 그 임금이 바로 정조 대왕이라는 걸 알게 됩니다.
조선 왕조를 통틀어 가장 장엄한 행차였다는 1795년의 화성 행차. 정조의 어머니 혜경궁 홍씨의 환갑을 맞아 아버지의 묘소가 있는 화성에서 성대한 잔치를 벌이기 위한 행차입니다. 다빈이는 이 사실에 무척 설레지요. 한데, 주막에서 꺼비가 술 한 독을 다 마시고 취한 통에 수원 화성이 아니라, 평양으로 날아가고 맙니다. 한양에서 평양으로, 평양에서 수원 화성으로 그리고 다시 한양으로. 좌충우돌 다빈이와 꺼비의 시간여행은 흥미진진한 이야기로 가득합니다.

풍속화로 보는 조선 시대 생활사
무려 46개의 풍속화 도판을 실었습니다. 우리에게 친숙한 김홍도와 신윤복의 그림뿐 아니라, 심사정, 김득신, 윤덕희, 윤두서, 권용정, 유운홍, 이형록 그리고 무엇보다 조선 후기에 수많은 사실적 화풍의 그림들을 생산한 도화서 화원들의 작품도 수록하여, 다양한 풍속화의 세계를 보여 주고 있습니다.
풍속화의 범위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넓습니다. 너무나 잘 알려진 김홍도와 신윤복의 풍속화, 곧 서민이나 양반의 풍속을 그린 것 말고도, 궁중이나 관아의 행사를 기록한 그림도 풍속화의 범주에 속합니다. 오늘날 기록 사진이 하는 일을 그림을 담당하던 관청 도화서에 속한 화원들이 담당했던 것이지요. 이 책에는 도화서 화원의 그림이 여러 점 나옵니다. 바로 <궁궐도>와 《평안 감사 향연도》(김홍도 작. 김홍도도 도화서 화원이었습니다.), 다빈이와 꺼비 이야기의 하일라이트라 할 수 있는 정조의 화성행차를 기록한 《화성 능행 병풍도》입니다. 《화성 능행 병풍도》는 8폭짜리 병풍 그림입니다. 행차의 전모를 담은 매우 사실적이고 세밀한 기록화로, 구도가 잘 짜여 있을 뿐 아니라 서정적인 풍경의 묘사도 뛰어나 아주 가치 있는 그림으로 평가받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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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 한 문장

회원리뷰

  • 옛그림속으로 풍덩 | ly**770 | 2008.06.05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주인공 다빈이가 저녁 설거지를 하는 엄마곁으로 다가와 " 우리 선조들의 생활 모습" 이란 주제로 발표가 있다고...
    주인공 다빈이가 저녁 설거지를 하는 엄마곁으로 다가와 " 우리 선조들의
    생활 모습" 이란 주제로 발표가 있다고 하네요..엄마에게서 옛그림 화집
    한권을 건네받고, 우리 선조들이 직접 그린 재미있는 옛 그림들을 통해
    옛날 사람들의 생활 모습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수 있을 꺼라 말합니다..
    표지엔 아름다운 우리 옛그림이라고 씌여있고, 우리가 알만한 풍속화가
    많이 담겨져 있었네요...책속의 그림을 보자 잠들기 전에 읽었던 두꺼비
    신선에 대한 흥미로운 이야기가 문득 떠올랐어요..화집에서 본 신선의
    두꺼비와 함께 풍속화 여행을 다니게 되죠..다빈이는 풍속화속의 장면을
    생생하게 체험하게 되면서 조선의 생활을 엿보게 되네요..
     
    두꺼비라는 설정으로 신선과 함께 다니던 세 발 달린 두꺼비는 어디에나
    데려다 줄 수 있는 신통력을 지니고 있다네요..말썽을 피우며 우물로 도망칠
    때마다 쇠돈 다섯 개가 달린 끈으로 건져 올렸다는 내용과, 그러면서
    두꺼비가 등장하는 민화 네 점을 함께 소개해주니 오래 전 설화까지
    제대로 알게 되는 효과가 있네요..우리는 흔히 풍속화라고 하면 김홍도,
    신윤복의 그림을 떠올리게 마련이지요..하지만 풍속화는 범위가 굉장히
    넓네요..서민이나 양반들의 풍속을 그린것말고도, 궁중이나 관아의 행사를
    기록한 그림도 많았어요..
     
    조선시대로 돌아가서 다빈이는 실제처럼 생활을 체험하면서...조선시대의
    궁궐이야기, 박물관에서 의 이야기를 몸으로 체험합니다...
    하지만..이모든것들이 다 꿈이라네요..
    다빈이는 힘없이 창밖을 바라보았어요...하지만 주머니에서 뭔가를
    꺼내보더니 그속엔 쓰다 남은 엽전이 있었네요..깜짝 놀랐지만 엽전을
    두손에 소중히 감싼 다빈이...신비로운 기분에 오랜동안 그것을 바라봅니다..
    수업시간에 발표도 잘할것 같았어요...다빈이는 두꺼비와의 환상적인
    여행에 관한 일들을 영원히 아름답고 생생한 추억으로 언제까지나
    남아있겠죠...
    초등학생들이 모면 정말 좋은 책이란 생각이 들었어요..상상과 흥미와
    재미를 엿볼수있는 시간이였네요..^^
  • 책을 다 읽고 나니 뿌듯한 기분이 든다. 우리 그림이든 서양 그림이든 전시회를 다녀와도 도슨트의 설명을 듣거나 따로 공부하지 ...

    책을 다 읽고 나니 뿌듯한 기분이 든다. 우리 그림이든 서양 그림이든 전시회를 다녀와도 도슨트의 설명을 듣거나 따로 공부하지 않으면 그림에 대한 정보를 제대로 알 수가 없다. 그런데 이 책은 아이들도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왜냐하면 그림을 따라가면서 전개되는 이야기를 읽기만 하면 되기 때문이다. 그러다 보면 그림은 물론 우리 조상들이 살던 모습까지 알 수 있다.

     

    다빈이가 심사정의 <하마선인>이라는 그림에 나오는 세 발 달린 두꺼비와 함께 과거로 시간 여행을 떠난 곳은 정조 시대의 궁궐이다. 다빈이가 임금님을 찾아 떠나면서 만나는 사람과 배경이 모두 우리 풍속화라는 게 재미있다. 그림과 그림을 이어가면서 펼쳐지는 이야기들이 아주 자연스러워서 그 장면을 바로 눈앞에서 보는 것 같다.

    맨 처음에 나오는 그림은 도화서 화원이 그린 <궁궐도>다. 이 그림을 통해 풍수지리상 궁궐의 위치와 종류 등에 대해 알려준다. 4대문 중 흥인지문에 지(之)자가 들어가 있는 이유는 동쪽 산이 낮아 기운을 복돋아주기 위해서라고 한다. 다음 궁궐 문을 나서면서 보여주는 김홍도의 <자리 짜기>와 <길쌈>, <기와 이기>, 윤덕희의 <공기 놀이>, 김득신의 <병아리를 물고 달아나는 도둑고양이> 등에서는 옛날 우리 조상들이 무슨 일을 하면서 살았는지 알 수 있다. 

     

    다빈이가 그림 속에 나오는 인물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장면은 그림을 더 실감나게 해준다. 옷감 짜는 아낙에게 힘들지 않느냐고 물어보면 그 아낙은 힘들다면서 옷감 짜는 과정에 대해 들려주기도 한다. 특히 맨 마지막에 가마 탄 정조 임금을 만나 인터뷰하는 장면은 우리 아이들의 부러움을 사기도 했다. 진짜 한 번 만나 보고 싶은 명임금인지라.

     

    마지막에 나오는 그림은 다빈이가 화성 행차를 마치고 궁궐로 돌아가는 정조 일행을 만나면서 나오는<화성 능행 병풍도>다. 이 그림은 정조 임금의 화성 행차를 그린 병풍으로 그림만 보아도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알 수 있을 정도로 자세하다. 한강을 건너기 위해 놓은 배다리 그림은 볼 때마다 조상들의 지혜에 감탄하게 된다.

     

    다빈이의 시간 여행이 더 유익한 건 다빈이가 들고 간 전자 수첩이 있기 때문이다. 다빈이는 잘 모르는 게 있을 때마다 전자 수첩에서 정보를 찾아내서 하늘색 바탕의 노트에서 보여주는 형식을 취한다. 조선 시대의 신분제, 투전, 보부상, 정조 임금, 평안 감사, 8폭짜리 병풍의 실린 이야기 등도 모두 전자 수첩의 도움을 받아 알아낸 정보다. 

     

    46편의 풍속화가 들어 있는 책을 보는 사이 우리 그림과 친해질 수도 있고, 우리 조상들이 살아가던 모습까지 알 수 있어 사회 공부도 된다. 3학년 이상 아이들에게 권하고 싶다. 

  • 제목부터가 마냥 그림 속에 빠져들 것 같은 기발함이 묻어난다.지루하다고만 생각했던 옛 그림들 속에 숨겨져 있던 옛이야기들이 꿈...

    제목부터가 마냥 그림 속에 빠져들 것 같은 기발함이 묻어난다.
    지루하다고만 생각했던 옛 그림들 속에 숨겨져 있던 옛이야기들이 꿈틀꿈틀 살아 움직인다.
    그림 속 사람들과 함께……..
    사진이 없던 옛날의 모습을 알 수 있는 그림은 글과 함께 소중한 우리의 보물들이다.
    옛 그림을 올려놓고 단지 설명만 해 주는 지루한 책이 아니라 우리 아이 또래의
    다빈이라는 아이가 과거 속으로 여행하면서 직접 목격하는 생생함이 담겨있다.

     

    며칠 전 우면산 생태공원서 두꺼비 생태교실을 다녀왔었다.
    떡두꺼비 같은 아들을 낳았다는 후덕한 속담부터 복을 가져다 주는 상징으로 여겼던 두꺼비
    옛 그림 속에서 두꺼비 신선의 전설을 들으니 더욱 우리의 그림들에 자주 나왔던 두꺼비가
    친근하게 다가온다.
    세 발 달린 꺼비를 타고 가는 여행과 그림 속에서 금방 걸어 나온 듯한 정경들은
    아이들을 곧장 조선시대라는 공간으로 훌쩍 이동시킨다.
    옛 것의 대표인 그림들과 현대의 첨단 전자사전이 번갈아 등장하며 다빈이 아니 요즘 아이들의
    궁금증을 하나하나 풀어준다.
    김득신의 [병아리를 물고 달아나는 도둑고양이]
    그림 속의 고양이가 바로 다빈이 앞에서 병아리를 물고 도망가는 걸 지켜봤으니 그림들이
    마치 살아 움직이는 듯한 착각도 들게 한다.
    김홍도의 [평안 감사 향연도] 그림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연회를 구경하는 백성들뿐만 아니라
    참석한 기녀들의 자세나 표정도 제각각이다.
    오밀조밀한 인파 속에서나 한적한 문지기의 표정에서도 많은 이야기 거리를 끄집어 낼 수 있는

    이 그림들 책 속에 담긴 조선시대의 그림들에는 흥겨움과 넉넉함이 넘쳐난다.
    관찰력이 어른보다는 더 촘촘해서 우리가 놓치고 가는 것들도 잘도 찾는 아이들
    그래서 그림 속 인물이나 동물, 사소한 물건들에서 조상들의 생활과 풍습 등을 찾아보게 하는
    이 책은 아이들에게 친근하다.
    백문이 불여일견이라는 말도 역시 이 책에서 다시금 확인할 수 있다.
    보부상 백 번 듣는 것보다 [보부상] 그림 한 번 보는 게 더 이해하기 쉽고
    그림으로 보는 화성행차의 배다리는 그림만으로도 그 규모를 가히 짐작할 수 있기에……
    얼마 전 사극 정조이산에서 사도세자의 제사를 지내던 이들이 역모로 몰려 죽음을 당할 위기에서
    그들이 참석했던 행사의 의궤를 찾아내어 그 위기를 모면한 일화가 방송되었다.
    물론 실록에 남아있는 일은 아닐지라도 꼼꼼하고 정확한 그림 한 점이 역사에서 얼마나
    중요한가를 인식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기에 이 책에서 보여주는 그림들의 귀함에 고개가
    끄덕여지는 줄도 모르겠다.
    전에 용주사에 갔다 온 후 아이가 쓴 일기가 정조대왕과의 인터뷰 형식이라 그 참신함에
    칭찬해 주었는데 이 책의 주인공 다빈이도 화성능행에 끼어들어 대담하게 정조와 인터뷰하는
    장면이 나오니 그 우연의 일치 때문인지 아이가 더 반갑게 읽어 내려간다.
    이 책 읽고 나면 아무리 덜렁대는 아이라도 박물관에서 만나게 되는 그림
    무심코 지나치지는 못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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