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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랑자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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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4쪽 | 규격外
ISBN-10 : 8961703528
ISBN-13 : 9788961703529
방랑자호 [양장] 중고
저자 샤론 크리치 | 역자 황윤영 | 출판사 보물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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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11월 25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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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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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와 방랑자호가 벌이는 거대한 사투! 샤론 크리치의 소설『방랑자호』. 사회적으로 민감한 ‘입양’이라는 문제를 새 가족과 떠나는 모험을 통해 해결하는 작품이다. 사춘기 소녀의 성장기와 바다에서 펼쳐지는 거대한 모험담을 통해 상처를 극복하고자 노력하는 한 소녀의 성장과 가족의 사랑, 비밀과 미스터리 그리고 생사를 넘나드는 항해의 긴장감을 그려냈다. 대서양을 횡단하는 멀고 거친 항해로 아픔과 상처를 공유하며 더 끈끈한 존재가 되어가는 소피와 가족들이 치유라는 목적지에 도달해가는 과정을 살펴보며 진정한 가족이란 무엇인지 생각해볼 수 있다.

저자소개

저자 : 샤론 크리치
저자 샤론 키리치는 미국 오하이오 주에서 태어났으며, 오랫동안 영국에서 고등학교 교사로 일했다. 『두 개의 달 위를 걷다』와 『방랑자호』로 ‘뉴베리 상’을 두 차례 받고 『루비 홀러』로 ‘카네기 상’을 받으며, 미국과 영국에서 가장 권위 있는 문학상을 모두 받은 유일한 작가로 자리매김했다. 또한, 어른과 어린이를 위한 글을 두루 써서 많은 독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베스트셀러 작가이다. 그 밖의 지은 책으로 『교환학생』, 『진짜진짜 좋은 학교』, 『행복한 파스타 만들기』, 『아빠와 나만의 비밀 낚시 여행』, 『LOVE THAT DOG』 등이 있다.

역자 : 황윤영
역자 황윤영은 성균관대학교 번역대학원을 졸업한 뒤, 현재 아동청소년문학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그동안 옮긴 책으로 『내가 사랑한 야곱』, 『탠저린』, 『오디세이』, 『지킬 박사와 하이드』,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거울 나라의 앨리스』, 『왕자와 거지』, 『검은 고양이』, 『방랑자호』 등이 있다.

목차

제1장 준비
1. 바다
2. 세 가지 모습의 나
3. 더디 가는 시간
4. 커다란 아기

제2장 시험 항해
5. 배를 타고 바다로
6. 게으름뱅이와 나를 돌아 버리게 만드는 것들
7. 야생 생물
8. 멍청이와 고아
9. 생선 머리 자르기
10. 어어이
11. 저글링
12. 시답지 않은 소리만 종알종알
13. 시험 항해
14. 봄피 할아버지와 자동차

제3장 섬
15. 그랜드머낸 섬
16. 오도 가도 못한 채 섬에 머물다
17. 전통
18. 봄피 할아버지와 기차
19. 우드 섬
20. 꼬마
21. 침례식
22. 봄피 할아버지와 목사

제4장 본격적인 항해
23. 출발
24. 오렌지와 피자
25. 해고되다
26. 부호
27. 보험
28. 찰리-오스카-델타-양키
29. 레이더에 나타난 점
30. 매듭
31. 로잘리
32. 봄피 할아버지와 깊은 물웅덩이
33. 인생
34. 꼬마의 악몽
35. 춤추는 파랑호

제5장 풍랑
36. 요동치는 배
37. 바람
38. 울부짖음
39. 코르크 마개처럼 움직이는 배
40. 시간이 없음
41. 파도에 실려
42. 전쟁 중
43. 지치다
44. 아들
45. 혼자
46. 바다로 간 봄피 할아버지
47. 풍력 10
48. 밤
49. 파도에 휩쓸리다
50. 거대한 파도
51. 느릿느릿 나아가다
52. 뒤죽박죽
53. 봄피 할아버지와 증조할아버지
54. 만능 수리공
55. 젖다
56. 쓸모 있는 사람
57. 생각
58. 꼬마 : 밀고 당김
59. 새로운 꿈
60. 질문

제6장 육지
61. 어어이! 어어이!
62. 육지
63. 폭발
64. 새로운 몸
65. 갈팡질팡하는 마음
66. 방문자
67. 전화통화
68. 웨일즈
69. 꼬마 소녀
70. 성
71. 할아버지의 시골집
72. 봄피 할아버지
73. 소피 이야기
74. 사과
75. 오, 로잘리!
76. 선물
77. 기억
78. 집

옮긴이의 말

책 속으로

바다, 바다, 바다. 바다가 굽이치고 넘실대며 나를 불렀다. ‘어서 와. 어서 바다로 와.’ 나는 바다로 들어가 떠내려가다가 물살에 휘말리기도 하고 첨벙거리며 헤엄치기도 했다. - 본문 13쪽 중에서 우리는 육감에 의존해 느릿느릿 나아가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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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바다, 바다. 바다가 굽이치고 넘실대며 나를 불렀다.
‘어서 와. 어서 바다로 와.’
나는 바다로 들어가 떠내려가다가 물살에 휘말리기도 하고 첨벙거리며 헤엄치기도 했다.
- 본문 13쪽 중에서

우리는 육감에 의존해 느릿느릿 나아가고 있다. 난 여기에서 완전히 벗어나 이 곳이 아닌 어딘가 다른 곳에서 이 이상한 영화를 지켜보고 있는 기분이 든다. 이 영화의 결말을 안다면 좋을 텐데. 다시 육지에 다다르고 끝나는 결말이라면 아주 느긋하겠지.
- 본문 237쪽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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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 거친 바다로 떠난 소녀의 아주 특별한 모험담! - ‘뉴베리 상’과 ‘카네기 상’을 모두 수상한 작가 샤론 크리치의 성장소설 영국과 미국에서 가장 권위 있는 아동청소년문학상을 모두 받은 유일한 작가 샤론 크리치가 독자들에게 전혀 새로운 모험담을...

[출판사서평 더 보기]

▶ 거친 바다로 떠난 소녀의 아주 특별한 모험담!
- ‘뉴베리 상’과 ‘카네기 상’을 모두 수상한 작가 샤론 크리치의 성장소설

영국과 미국에서 가장 권위 있는 아동청소년문학상을 모두 받은 유일한 작가 샤론 크리치가 독자들에게 전혀 새로운 모험담을 선물한다. 바로 ‘뉴베리 상’ 수상작인 『방랑자호』이다.
이 책은 사춘기 소녀의 성장기와 바다에서 펼쳐지는 거대한 모험담이 절묘하게 어우러진 수작으로, 독자들은 함께 방랑자호에 탑승하여 모험을 떠나는 듯한 생생함을 느낄 수 있다. 그동안 문학 속에서 거친 바다와 맞서 싸우는 인물은 대부분 남성이었다. 『노인과 바다』, 『보물섬』, 『해저 2만 리』 등과 같은 고전부터 최근 영화화되어 많은 사랑을 받은 『파이 이야기』까지 해양 모험은 남성의 전유물처럼 여겨졌다. 그러나 이 책의 주인공은 여성, 그것도 사춘기 소녀다. 열네 살 소녀 소피는 범선을 타고 대서양을 가로지르는 꿈에 부풀어 있다. 패션이나 대중음악에 열광할 나이에 배를 수리하고 방향키를 잡는 진취적인 소녀의 모습은 성장소설의 대가 샤론 크리치가 창조해 낸 새롭고 개성 넘치는 캐릭터다.
『방랑자호』는 상처를 극복하고자 노력하는 한 소녀의 성장소설이자, 가족의 사랑을 담은 드라마이며, 또한 비밀과 미스터리 그리고 생사를 넘나드는 항해의 긴장감이 넘치는 모험소설이다. 하나의 작품 안에 다양한 이야기를 담았을 때 자칫 소설이 복잡해질 수 있는데, 샤론 크리치는 이러한 장벽을 거뜬히 뛰어넘는다. 작가는 섬세한 심리묘사와 거대한 스케일의 박진감 넘치는 이야기 사이를 자유자재로 넘나들며 대가다운 면모를 펼쳐 보이고 있다. 독자들은 이 책을 편 순간, 바다와 방랑자호가 벌이는 거대한 사투 그리고 세밀하게 묘사되는 마음의 변화에 이끌려 단숨에 책 속으로 빨려들게 될 것이다.

▶ 방랑자호, 상처의 바다를 항해하다
이 책은 또래와 자기만의 비밀을 꿈꾸는 청소년들에게 어울리는 항해 일지(일기) 형식을 취하고 있다. 주인공 소피와 사촌 코디의 일지가 번갈아가며 전혀 다른 관점을 제시하고 있는데, 특히 소피의 일지에는 그녀의 마음속에 자리한 비밀과 가족에 대한 마음이 생생하게 그려지고 있다. 소피는 다른 가정에서 파양되었던 아픔을 갖고 다시 입양된 아이다. 그래서 소피와 새 가족들의 만남은 마치 폭풍우가 몰아치는 바다 한가운데를 항해하는 방랑자호와 같다. 거친 파도 앞에서도 가족들은 서로 이해하지 못한 채 서로 힘들게만 하며, 모두 각자의 문제를 안고 있다. 이들은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삶의 상처와 이루지 못한 꿈, 성격상의 장애 등으로 타인과의 관계에서 어려움을 겪는 미숙아들인 셈이다. 서로를 이해하지 못하고 상처만 입히던 이들은 목숨을 위협하는 자연의 힘과 맞닥뜨리게 되면서, 비로소 서로에게 마음을 열기 시작한다.
『방랑자호』는 사회적으로 민감한 ‘입양’이라는 문제를 새 가족과 떠나는 모험을 통해 해결한다. 그리고 작품 마지막에서 봄피 할아버지와 소피가 나누는 교감에 감춰져 있던 비밀이 그 모습을 드러내며 미세한 균열을 갖고 있던 가족은 마침내 하나가 된다. 이로써 작가는 가족의 성장에는 따뜻한 소통이라는 아교가 필요하다는 것을 말하고 있다. 대서양을 횡단하는 멀고 거친 항해는 소피와 가족들이 아픔과 상처를 공유하면서 서로를 더 끈끈한 존재로 만들어 준다. 상처의 바다를 항해해 드디어 치유라는 목적지에 도달하는 것이다.
독자들은 『방랑자호』를 읽으며 끊임없이 거친 풍랑이 이는 바다 같은 세상에서 ‘진정한 가족이란 무엇인가?’라는 깊은 사유를 하게 될 것이다.

▶ 주요 내용
소피는 세 명의 외삼촌, 두 명의 사촌과 함께 방랑자호를 타고 대서양을 건너 잉글랜드로 가는 항해를 시작한다. 잉글랜드에는 외할아버지인 봄피 할아버지가 기다리고 있다. 소피와 소피의 사촌인 코디는 매일의 일상을 기록하고, 두 사람의 일지를 통해 소피의 비밀이 하나씩 밝혀진다. 바다는 더욱 거칠게 소피와 방랑자호를 몰아치지만, 항해는 계속된다. 마침내 긴 기다림 끝에 봄피 할아버지가 계신 곳에 도착하고, 방랑자호 선원들은 소피의 진실을 알게 된다. 그리고 모두 조금씩 성장한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게 된다.

★ 방랑자호의 항해는 우리의 인생과 닮아 있다. 작가는 상처로 가득한 방랑자호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가 삶을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일깨워 준다. - 이금이 (‘유진과 유진’의 작가)
★ 생명이 위협받는 순간 발휘되는 놀라운 힘, 그리고 슬픔이 가진 복잡 미묘함을 다룬 아름다운 소설 - [스쿨라이브러리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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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 한 문장

회원리뷰

  • 방랑자호 | ho**6082 | 2013.12.04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방랑자호 열네살 꿈 많은 소녀 소피의 항해 일지라고 해야 할 것 같습니...
     
    방랑자호

    열네살 꿈 많은 소녀 소피의 항해 일지라고 해야 할 것 같습니다.
    바다를 항해하며 소피와 사촌 코디의 두가지 일기 형식으로 이 소설은 전개되어 갑니다.
    소피에게는 사촌들이 알지 못하는 숨겨진 사연이 있는 듯 합니다. 늘 꿈을 꾸면 바다 물기둥이 덮치는 악몽을 꾸며 잠에서 깨어납니다.
    소피는 방학동안 세명의 외삼촌들과 사촌인 코디와 브라이언과 함께 큰 외삼촌의 방랑자호를 타고 대서양을 건너 잉글랜드에 있는 봄피 외할아버지에게 가려고 합니다.
    사촌 코디는 소피가 고모와는 친모녀 지간이 아닌 입양된 아이라는 걸 알고 있지만, 소피는 사촌들에게 자신이 입양되기전에 어떤사연이 있었는지를 말하고 싶지 않는 것 같습니다. 그런 소피를 바라보며 코디는 그녀를 지켜보며 일기를 계속 써내려 갑니다.
    항해도중 방랑자호의 문제가 발생되면서 잠시 동안 외삼촌의 추억이 있는 섬에서 정박하며, 큰 외삼촌의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되었고, 이어 반복되는 출항속 방랑자호에서 생활에서는 자신이 입양되었다는 사실로 가족들에게 서먹함을 느끼기 때문에 다른 외삼촌들과의 대화 시도로 더욱 가까워짐을 느낍니다. 그러던중 방랑자호에 상상하지도 못한 커다란 파도와 무서운 풍랑으로 위험이 닥칩니다. 소피는 과거의 아픔에서 점점 벗어나 새롭게 가족애를 느끼면서 그 어려운 상황속에서 마침내 봄피 외할버지가 있는 곳으로 무사히 도착합니다.
    험난했던 바다 항해를 마치며 외삼촌들과 사촌들과의 끈끈한 가족애를 느꼈고, 자신의 아픈 과거를 들어내면서 좀 더 가족들에게 다가서는 계기가 되었던 소중한 여행이였던것 같습니다.

    큰 폭풍이 지나고 난뒤 바다는 고요해 지듯이 자신의 혼란했던 가족애에 대한 탈피를 아팠던 과거의 시작인 바다항해를 시작으로 가족들과의 험한 여정중에서 진심을 보이게 되면서 가족들의 품에 안기게 된 소녀 소피의 청소년기의 방황기라고 하겠습니다. 광할한 바다항해에서 펼쳐진 소피의 파란만장한 항해기였습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고요속에서도 숨막히는 듯한 흐름이 보는 동안도 책을 손에서 놓치 못했던 것 같습니다.
  • 깊이 있는 이야기들을 담아내는 보물창고의 <청소년문학 보물창고> 시리즈였기에 읽기 전부터 기대가 컸다. 청소년을 주...
    깊이 있는 이야기들을 담아내는 보물창고의 <청소년문학 보물창고> 시리즈였기에 읽기 전부터 기대가 컸다. 청소년을 주인공으로 하는 이 시리즈 속에는 항상 청소년들이 등장한다. 우리 주변에 흔히 볼 수 있는, 이제는 큰 아이이도 하고 작은 어른이기도 한 청소년들. 청소년들의 이야기이지만 어른인 나 역시 책을 읽으며 그들의 이야기에 깊이 공감을 하게 되고, 그들을 통해 나 자신을 돌아보게 되곤 했다. <방랑자호>, 요즘 인생을 방랑하고 있는 나였기에, 이 책은 나의 마음을 더욱더 깊이 끌어들였다.
     
    책장을 펼치자 항해를 위한 지도가 먼저 나왔다. 그리고 방랑자호가 가려는 길을 표시해두어 책을 읽을 때 구체적으로 항해길을 떠올릴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었다. 지도가 나오자 나는 궁금해졌다. 이 책 속에 나오는 지역들이 실제로 있는 지역들인가 하고 말이다. 이 궁금증은 책을 읽으며 해결할 수 있었다. 친절하게도 지역명칭이 나올 때마다 지역에 대한 짧은 설명을 덧붙여주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 책 속에는 주로 세 명의 어른과 세 명의 아이들이 나온다. 그리고 이 여섯 명은 방랑자호를 함께 타고 항해를 떠나는 이들이기도 하다. 그리고 이들 중 단 두 아이들, 소피와 코디의 항해일지만으로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었다. 하지만 이 둘의 항해일지를 통해 다른 네 명의 방랑자호 일행 뿐 아니라, 그들이 만났던 이들과 만나려는 이들의 이야기까지도 모두 들을 수 있었다. 인생이 그렇듯 항해는 혼자 하는 것이 아니기에 말이다.
     
    “봄피 할아버지가 내게 이런 말씀을 하셨어. ‘어디로 가느냐가 아니라 그 곳에 어떻게 가느냐가 중요하다.’고 말이야.”
    “그렇다 쳐도 우린 지금 어디로도 가고 있지 않잖아. 안 그래?”
    내가 말했다.
    “아냐. 우린 가고 있어! 이 섬에 왔잖아. 바다가재도 잡았고 조개도 캐러 갔었지. 그런 것도 이번 여행의 일부라고! 우린 방랑자잖아!”
    - <방랑자호> p98 중에서 -
    모 삼촌은 스케치북을 가지고 나와 공중으로 뛰어오르는 돌고래들을 재빨리, 그리고 능숙하게 그렸다.
    “돌고래를 보고 있으면 호기심 가득하고 힘이 넘쳐흐르는 어린아이가 되는 것 같아. 자라서 꼭 뭔가가 되어야 한다는 부담감보다는 과연 뭐가 될 수 있을까 하는 기대나 꿈을 떠올리게 돼.”
    모 삼촌은 꿈을 꾸듯 읊조렸다.
    - <방랑자호> p174 중에서-
    감정이 풍부하고 적극적인 소피, 그런 소피가 들려주는 항해일지는 정말 재미있었다. 종종 소피의 마음 속에 남모른 아픔이 있다는 것이 느껴지기는 했지만, 소피에게 그것은 그리 중요한 일이 아닌 것처럼 느껴졌다. 소피처럼 밝고 명랑한 아이에게는 더더욱 말이다. 하지만 소피에게 그 누구보다 큰 아픔을 갖고 있었고, 극복하지 못하고 있었다. 단지 스스로 그것을 인정하고 받아들이지 못했을 뿐. 어린 소피가 혼자 이겨내기에는 너무나 큰 아픔이었기에.
     
    무엇보다 소피가 걱정이 되었다. 혹시나 자신만의 세계에 갇혀 지내는 아이가 아닐까, 상상 속에서만 사는 아이가 아닐까 싶어서 말이다. 그래서 실제로 현실과 부딪혔을 때 견뎌내지 못하고 무너져 내리면 어떡하나 싶었다. 그래서 소피가 봄피 할아버지를 만날 때 너무나 조마조마했다. 하지만 그것은 기우였다. 소피는 강한 아이였고, 자신만의 방식으로 그 아픔을 이겨내고 있었던 것이었다.
     
    하지만 소피가 그럴 수 있었던 것은 다행히 좋은 사람들을 만났기 때문이었다. 만약 소피가 혼자였더라면, 과연 이렇게 이겨내고 밝게 웃을 수 있었을까. 이 질문은 아마 끝까지 물음표로 남게 될 듯하다. 그리고 그와 함께 떠오르는 많은 궁금증들. 우리 주변에 있을 또 다른 소피들은 과연 어떻게 지내고 있을까. 그들은 이 책 속의 소피처럼 좋은 사람들을 만났을까. 그래서 자신의 아픔을 조금이라도 치유했을까.
     
    도크 삼촌은 위성항법장치, 무선 통신 수신기, 레이더가 모두 못 쓰게 되었다는 결론을 내렸다. 우리는 지금 우리가 어디쯤에 있는지도 모르며, 다른 사람들도 우리가 어디에 있는지 모르니, 우리에게 정말로 절망적인 상황이 닥치더라도 도움을 요청할 수 없다.
    우리는 여전히 돛이 없는 상태로 항해하며, 바람과 바다가 잔잔해지기만을 기도할 뿐이다. 그러면서 깨어 있는 모든 순간과 힘을 엉망진창이 된 배를 치우면서 보낸다. 우리는 살아있음에 대해, 그리고 살아 있는 것과 살아 있지 않은 것 사이를 잇는 밧줄이 얼마나 끊어지기 쉬운가에 대해 생각하며 평소보다 훨씬 더 조용히 지낸다.
    - <방랑자호> p244 중에서 -
    방랑자호라는 배를 타고 큰 바다를 건너는 이들을 보며 인생을 이해하게 되는 것은 바다가 우리네 인생과 많이 닮아있기 때문일 것이다. 때론 눈이 부실 정도로 아름답지만 또 때로는 모든 것을 앗아갈 정도로 거칠고 잔인한 바다 그리고 인생. 때론 모든 첨단 장비를 통해 예측할 수 있는 순탄한 길을 내주지만, 때론 모든 것을 무용지물로 만든 채 아무것도 예측할 수 없는 무력한 길을 가게 하는 바다와 인생이니 말이다. 그렇기에 때론 바다를 보며 인생을 이해하기도 하고, 바다와 맞서며 인생을 이겨내려 하기도 하다보다.
     
    소피 역시도 그래보였다. 누가 봐도 쉽지 않아 보이는 항해에 뛰어들며 자신이 갖고 있는 힘겨움과 직접 마주하고 싶어 하는 듯 했다. 나중에야 소피의 사연을 알게 되면서 방랑호에 타기 위해 소피가 얼마나 용기를 내었는지 알 수 있었다. 단순한 호기심 때문이 아니었다. 바다를 좋아했지만, 바다는 소피로부터 너무나 많은 것들을 앗아갔다. 그런데도 소피는 바다를 피하기보다는 다시 바다와 마주하길 바랐다. 그리고 자신의 힘으로 바다와 맞서며 자신의 인생을, 자신의 가족을 되찾았다.
     
    “있잖아, 사람은 누구나 쓸모 있는 사람이 되길 바라나봐.”
    코디가 내 옆에 와 앉으며 말했다.
    “그리고 그걸 다른 사람들이 알아주기를 바라기도 하고.”
    코디는 내 구두끈을 끝매듭으로 묶어 주면서 덧붙였다.
    “코디, 넌 쓸모 있는 사람이야.”
    “시에라-오스카, 너도 마찬가지야.”
    - <방랑자호> p247 중에서
    그리고 꼬마가 어딜 가나 사람들은 묻는다. 아름다운 곳으로 떠나 버린 그 어른들을 기억하냐고. 하지만 꼬마는 그 아픈 일을 기억하고 싶지 않다.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것만으로도 벅차니까. 꼬마는 바로 여기에, 지금 이 순간에 있고 싶어 한다. 바로 지금 이 순간과 앞에 놓인 것을 보고 싶어 한다. 지나온 과거를 돌아보고 싶은 게 아니라, 바로 저기 수평선 너머 앞에 있는 것을 보고 싶어 한다.
    하지만 꼬마가 원하는 게 뭐든, 꼬마 안에 있는 뭔가가 꼬마를 앞으로 밀면 또 다른 뭔가가 또는 누군가가 꼬마를 뒤로 잡아당긴다.
    - <방랑자호> p252 중에서 -
    “부모라는 게 참 묘하단 말이야. 모든 일에 책임감을 느끼고 자식을 너무 보호하려고만 들지. 걱정만 태산 같아서 때로는 똑바로 생각도 못 해. 하지만 그러다가 수많은 일들을 자신이 다 통제할 수 없으며 그저 모든 일이 잘 되기를 바라기만 해야 한다는 걸 깨닫기도 하지.”
    스튜 삼촌은 주방에서 목록을 붙이고 있는 브라이언을 슬쩍 바라보았다. 그러고는 말을 이었다.
    “그리고 가끔은 그냥 내버려 두고 아이가 혼자 힘으로 잘해 내기를 기도해야 한다는 것도 깨닫지.”
    - <방랑자호> p255 중에서 -
    나는 이제 꿈나라나 현실의 나라, 그렇다고 고집쟁이 나라에 있지도 않다. 나는 바로 여기 이 곳, 지금 이 순간에 있다. 눈을 감으면 아직도 바다 냄새가 나지만 나는 맑고 시원한 물 속에 들어갔다가 완전히 깨끗해지고 새로워져서 나온 기분이 든다.
    - <방랑자호> p329 중에서 -
    사람은 목숨을 잃을 정도로 위험한 일을 겪고 나면, 지금이 얼마나 소중한지 가족이 얼마나 소중한지 더더욱 깊이 깨닫게 되는 것 같다. 어떤 것도 내가 살아있지 않으면 느낄 수 없으니 말이다. 살아있기에 행복뿐 아니라, 아픔도 힘겨움도 고통도 느낄 수 있는 것이니까. 소피는 잃어본 적이 있기에 가지고 있는 것의 소중함을 잘 알고 있었고, 잃을 뻔한 적이 있기에 갖고 있는 것의 중요함을 너무나 잘 알고 있었다. 인생의 풍랑을 너무나 일찍 만났기에 또래보다 훨씬 더 빨리 인생을 알아버린 소피였다.
     
    소피는 방랑자호의 다른 일행들에게 진정한 가족이 되고 싶었다. 가족에게서만 느낄 수 있는 온정과 사랑을 느끼며 말이다. 그런 간절함 덕분이었을까. 바다는 소피의 마음을 치유해주었고, 소피가 진정한 가족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게 도와주었다. 그리고 소피를 통해 가족의 소중함을 일깨워주고 있었다.
     
    그리고 누구든 인생을 살다보면 누구나 겪게 되는 다양한 순간을 담으며 인생을 돌아보게 했다. 누구든 태어나면 아이의 시기를 지나, 어른이 되고, 사회인이 되고, 사랑을 하게 되고,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아 기르고, 아이가 크면 결혼을 시키고, 손자를 만나고 되고, 할아버지든 할머니든 나이든 사람이 되기 마련이다. 태어난 이상 겪게 될 인생의 순간들. 그렇다면 남은 것은 그 순간들을 어떻게 보낼 건지가 아닐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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