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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책 쓰는 선비, 술 빚는 사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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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8쪽 | 규격外
ISBN-10 : 1187362182
ISBN-13 : 9791187362180
요리책 쓰는 선비, 술 빚는 사대부 중고
저자 김봉규 | 출판사 담앤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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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7월 27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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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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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책 쓰는 선비, 술 빚는 사대부』는 전국 종가 43곳의 전통 음식과 전통 술을 통해, 우리의 음식 문화를 소개하는 음식 인문학(음식 미시사) 책이다. 조선시대부터 이어 온 밥상, 다과상, 술상, 제사상, 손님상이 다양하게 펼쳐져, 눈으로 요기하는 기분을 맛볼 수 있다. 책을 읽는 동안 우리 조상님들의 손님 대접, 사람대접 정신까지 엿볼 수 있을 것이다.

저자소개

저자 : 김봉규
저자 김봉규는 1959년 경북 칠곡에서 태어났다. 경북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하고 한국조폐공사 등에서 근무하다 1990년 〈영남일보〉에 논설위원으로 입사했다. 그 후 편집국 기자와 문화부장, 논설위원 등을 거치며 우리 예술과 문화를 오랫동안 취재해 왔다. 현재는 문화부 부장으로 있다. 인문학에 관심이 많으며 기회가 될 때마다 한국의 혼과 문화에 대한 글을 주로 써 왔다. 지은 책으로는 《현판기행》, 《불맥, 한국의 선사들》, 《마음이 한가해지는 미술산책》, 《길 따라 숲 찾아》, 《머리카락 짚신》(칼럼집), 《한국의 혼 누정》, 《조선의 선비들 인문학을 말하다》 등이 있다.

목차

Ⅰ. 먹치레
선비, 셰프가 되다 - 안동 계암종가, 삼색어아탕
조선의 공주, 종가 며느리가 되다 - 봉화 충재종가, 동곳떡
제사상에 올리는 달달한 디저트 - 안동 서애종가, 중개
500년 숲에서 채취하는 달콤쌉쌀한 맛 - 해남 윤씨종가, 비자강정
건진국수는 어디서 건졌을까- - 안동 지촌종가, 건진국수

육수 빛깔마저 은빛이 돈다 - 성주 사우당종가, 은어국수
서양에 감자 칩이 있다면 우리에겐 부각이 있다 - 거창 사증종가, 부각
간장 자체가 밥도둑이다 - 논산 명재종가, 전독간장
종가의 후한 인심 한 그릇 - 논산 백일헌종가, 국말이
천재 소년의 보양식 - 장성 노사종가, 시래기붕어찜

변하되 변치 않는 마음으로 - 담양 양진제종가, 죽염장
1년에 천 명의 손님을 대접하는 집 - 경주 서백당종가, 조란
보따리에 품고 독립운동가들에게 나눠 준 그 맛 - 의령 백산종가, 망개떡
배고픈 사람은 누구든 우리 집 쌀을 퍼 가시오 - 구례 류이주종가, 간장
나도 모르게 숟가락이 가네 - 밀양 손성증종가, 문어수란채국

음식 경전 《음식디미방》을 쓴 여중군자 - 영양 석계종가, 도토리죽
전주한옥마을 대표 종가 - 전주 인재종가, 생합작
병사들과 같은 음식을 먹은 전장의 아버지 - 안동 학봉종가, 산마
먹치레로 유명한 집안 - 논산 사계종가, 불천위 제사상
육식과 사랑에 빠진 종가 - 함양 일두종가, 개평육회

바둑 미생들을 위한 간편식 - 함양 노참판댁, 사초국수
날것을 흠향하는 선비 - 의정부 서계종가, 생간납
내 집 일꾼 귀히 대접하는 방법 - 강릉 명숙공종가, 질상
대감 할아버지께 바치는 속성 된장 - 성주 응와종가, 집장
보양식의 최고봉 - 안동 간재종가, 흑염소찜

Ⅱ. 술치레
자고 가는 손님에게만 권합니다 - 안동 정재종가, 송화주
경주 가서 교동법주 안 마시고 오면 헛가는 거지 - 경주 최씨가문, 교동법주
임무도 잊게 만드는 망주 - 문경 장수 황씨종가, 호산춘
고종황제를 위하여 - 아산 외암마을 참판댁, 연엽주
시와 어우러지는 주안상 - 경주 회재종가, 가양주

술 빚는 법을 책으로 내다 - 안동 청계종가, 정향극렬주
어린이와 노인, 여자의 술 - 영주 괴헌종가, 이화주
꽃 없이도 꽃향기가 나더라 - 유가 밀양 박씨가문, 하향주
전통 방식 그대로 빚다 - 공주 묵재종가, 계룡백일주
지고는 못 다녀도 배에 넣고는 다니는 술 - 청양 하동 정씨종가, 구기주

우리나라 최초의 소주 - 파주 전주 이씨가문, 감홍로
술 빚기는 삶의 중요한 부분 - 함양 눌제가문, 솔송주
복원을 넘어 대중화의 길로 - 전주 한양 조씨가문, 이강주
친정엄마 대대로 물려 준 ‘왕의 술’ - 논산 여흥 민씨가문, 왕주
녹두장군도 기운 차리게 한 명약 - 정읍 은진 송씨가문, 죽력고

주지스님에게서 내림한 천 년의 술 - 모악산 수왕사, 송화백일주
오크통에 숙성시키는 우리 술 - 안동, 안동소주
옛 사람들의 결혼 100일주 - 한산 나주 나씨가문, 소곡주

책 속으로

김유는 성리학을 공부한 선비였지만, 그의 성품과 관심 분야는 남달랐다. 거의 남아 있지 않은 그에 대한 짧은 기록을 살펴보면, 그는 음식과 술에 관심이 많았으며 음식과 술을 선비들과 함께 나누는 삶을 즐겼던 것 같다. 그가 《수운잡방》을 쓴 것도 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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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는 성리학을 공부한 선비였지만, 그의 성품과 관심 분야는 남달랐다. 거의 남아 있지 않은 그에 대한 짧은 기록을 살펴보면, 그는 음식과 술에 관심이 많았으며 음식과 술을 선비들과 함께 나누는 삶을 즐겼던 것 같다. 그가 《수운잡방》을 쓴 것도 일면 수긍이 간다.
- 18쪽 〈종가의 인물_김유〉 중에서

우리나라 전통 술 가운데 이화주라는 아주 독특한 술이 있다. 여느 술과 달리 술 빛깔이 희고 죽과 같이 점성이 높아 그냥 떠먹기도 하고, 물에 타서 마시기도 하는 술이다.
이화주를 빚어 온 여러 가문의 사례를 보면, 이화주는 노인과 갓 젖을 뗀 어린 아이들의 간식으로 곧잘 이용되었고, 부유층이나 사대부가에서는 출가한 자녀의 사돈댁 인사 음식으로 장만해 가는 풍습도 있었다.
- 283, 286쪽 〈어린이와 노인, 여자의 술〉 중에서

“아버지는 월남 후 한 12년 동안 감홍로를 제대로 못 빚었는데 당시 눈물을 보이기도 하셨습니다. 감홍로에 대한 애정이 그 정도로 컸던 것이지요. 그런 아버지를 보며 자랐어요. 이것이 아버지가 제게 남긴 유산이죠. 아버지의 유산이 씨앗이라면 저는 줄기가 돼서 아이들이 꽃을 피울 수 있게 도와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313쪽 〈감홍로는 아버지가 내게 남겨 주신 유산〉 중에서

남상란 명인의 왕주 빚기는 최소한 3대를 거슬러 올라간다. 남 씨는 친정어머니(도화희)에게서 배웠고, 친정어머니 역시 자신의 친정어머니(민재득)로부터 배웠다. 민재득은 명성황후의 친정 조카였다. 명성황후의 친정은 경기도 여주인데 이곳에서 가양주를 빚어 왕실에 진상하던 것을 남상란 씨가 논산으로 시집와서 재현한 것이다. 왕주는 이처럼 종부가 아니라, 민씨 가문의 딸들에 의해 지금까지 명맥이 이어져 오는 술이다.
- 330쪽 〈명성황후의 친정에서 대를 이어 빚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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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상차림으로 살펴보는 종가 43곳의 인물과 정신 이야기! ‘역사’라는 내림상에 ‘문화’를 곁들인 테이스티 종가! · 류성룡의 제사상에 오르는 달달한 약과, 중개 · 공주님이 시집와 만든 종가 음식, 동곳떡 · 명성왕후 가문에서 대대로...

[출판사서평 더 보기]

상차림으로 살펴보는 종가 43곳의 인물과 정신 이야기!
‘역사’라는 내림상에 ‘문화’를 곁들인 테이스티 종가!


· 류성룡의 제사상에 오르는 달달한 약과, 중개
· 공주님이 시집와 만든 종가 음식, 동곳떡
· 명성왕후 가문에서 대대로 딸에게 전수하는 술, 왕주
· 노인과 여자, 어린아이가 마시던 술, 이화주

조선시대에는 김유와 김령처럼 요리책을 쓴 선비가 있는가 하면,
약술을 빚은 사대부 〈어부사시사〉의 윤선도도 있었다.
양반도 소매 걷어붙이게 하는 내림음식, 내림술의 비밀은 무엇일까?
명문가의 밥상, 술상에 숨겨진 뜻밖의 음식 문화사!
미식가와 애주가를 사로잡는 별미&전통술 소개는 물론,
우리 조상들의 손님 대접, 사람대접 정신까지 엿볼 수 있는 먹치레와 술치레가 펼쳐진다.

상차림으로 살펴보는 종가 43곳의 인물과 정신 이야기!
‘역사’라는 내림상에 ‘문화’를 곁들인 테이스티 종가!

《요리책 쓰는 선비, 술 빚는 사대부》는 전국 종가 43곳의 전통 음식과 전통 술을 통해, 우리의 음식 문화를 소개하는 음식 인문학(음식 미시사) 책이다. 조선시대부터 이어 온 밥상, 다과상, 술상, 제사상, 손님상이 다양하게 펼쳐져, 눈으로 요기하는 기분을 맛볼 수 있다. 책을 읽는 동안 우리 조상님들의 손님 대접, 사람대접 정신까지 엿볼 수 있을 것이다.

· 조선시대 사대부 할아버지와 손자가 쓴 요리책 《수운잡방》
· 노인과 여자, 어린아이의 술, 이화주
· 공주님이 시집와서 만든 종가 음식, 동곳떡

슬로우 푸드의 대명사이자 정성이 담긴 종가의 내림음식에는 이처럼 스토리가 있다. 특히 각박한 현대 사회와 달리, 혼자서만 잘 먹고 잘살지 않겠다는 명문가의 정신, 노블레스 오블리주 정신이 담겨 있다. 500년 전통 명문가가 지키려는 가치가 무엇인지를 상차림을 통해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백일헌 종택의 국말이도 제사 지낸 후 그 음식을 함께 나눠 먹는 데서 유래했다. 윤순중 종부는 시집을 온 후 가장 많이 한 일이 제사를 지내고 국말이를 만들어 낸 것이라고 한다. 종부는 이 국말이가 일제 치하에서도 장군 집안의 전통을 유지하게 해 주고, 한국전쟁이 일어났을 때도 지주 집안임에도 한 사람도 다치지 않게 해 주었다고 했다
- 87쪽 〈일제 치하와 전쟁 중에도 종가를 지켜 준 맛〉 중에서

운조루에는 ‘누구나 열 수 있다’라는 의미의 타인능해라는 문구를 써 놓은 쌀뒤주가 하나 전하고 있다. 류이주가 ‘누구라도 그 날 필요한 만큼의 쌀을 자유롭게 가져가게 해 배고픔을 없애겠다’는 마음으로 마련한 것이다. 류이주는 쌀 두 가마니가 들어가는 이 뒤주를 항상 채워 두었다.
- 126쪽 〈배고픈 사람은 누구든 우리 집 쌀을 퍼 가시오〉 중에서

질꾼들을 위해 차려 내는 질상은 종가에서 차려 내는 음식상 중 가장 풍성하고 화려했다. 판례가 있을 때는 판례떡까지 더해져 더욱 풍성해진다. 고된 농사일을 일단락한 뒤 기력을 보충하고 여름을 건강하게 나도록 풍성한 보양식으로 차린다.
- 196쪽 〈일꾼 상이 가장 화려해야 한다〉 중에서

내림음식을 거슬러 올라가면 만날 수 있는 역사와 인물

· 〈어부사시가〉의 윤선도가 빚은 약술
· 명성왕후 가문에서 대대로 딸에게 전수하는 술, 왕주
· 류성룡의 제사상에 오르는 달달한 약과, 중개
· 녹두장군 전봉준을 일으킨 술, 죽력고

각 종가와 관련된 역사적 인물을 통해 뜻밖의 미시사를 접할 수 있다는 점도 이 책의 장점이다. 윤선도, 류성룡을 비롯해 명성왕후, 녹두장군 전봉준, 독립운동가 안희제와 관련된 내림음식, 내림술 비화가 흥미롭다. 음식으로 알아보는 선비 정신, 명문가의 정신으로 알아보는 음식 이야기가 한데 어우러진다.

백산 안희제가 평소 좋아했고, 또한 독립운동을 하던 동지들에게도 많이 나눠 주었던 망개떡. 백산 종가의 이 망개떡은 현재 안희제의 손녀인 안경란 씨가 대를 이어 만들고 있다.
- 117쪽 〈동지들에게 줄 망개떡 보따리〉 중에서

전봉준이 관원에게 사로잡혀 모진 고문을 당해 만신창이가 되었는데, 지역 주민들이 이 사실을 알고 죽력고를 가져가 마시게 했다. 전봉준은 그 죽력고 세 잔을 마시고는 몸이 나았으며, 수레 위에 꼿꼿하게 앉은 채로 서울로 압송되었다.
- 345쪽 〈녹두장군도 기운 차리게 한 명약〉 중에서

종가판 미슐랭 가이드! 먹부림, 술부림 기행 43
《요리책 쓰는 선비, 술 빚는 사대부》는 미식가와 애주가를 사로잡는 종가 음식 43가지를 소개하는 음식 책이기도 하다. 종가의 고장 안동부터 의정부와 모악산 사찰에 이르기까지 그리고 다과상, 제사상, 손님상 차림은 물론 반주 상차림까지, 좋은 재료만 쓰고 아낌없이 베푸는 종가 음식 기행이라고 해도 무방하다. 옛 지혜가 살아 숨 쉬는 술상과 밥상 차림에서 食도락, 酒도락을 느껴 보자. 읽다 보면 혀끝에 와 닿는 조상들의 정신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우리 집 간장은 이 지구상에서 최고 맛일 거야. 금방 지은 고슬고슬한 쌀밥에 우리 집 전독간장을 넣고 비벼 먹으면 다른 반찬이 없어도 맛나게 밥 한 그릇 먹을 수 있거든.”
- 78쪽 〈300년 이어 온 씨간장, 전독간장〉

명인 안동소주는 세계적 위스키 생산을 목표로 2015년 오크통 20리터짜리 80통을 수입해 안동소주 숙성을 시작했다. 박 명인은 안동소주가 어떤 위스키보다도 좋은 술로 세계인의 사랑을 받으리라고 확신하고 있다.
- 357쪽 〈반남 박씨 가문의 ‘명인 안동소주’〉 중에서

전통 이상을 만들어 가는 종가의 미래
종가 문화를 지키는 건 종손뿐만이 아니다. 종손, 종부, 남녀와 관계없이 지금도 내림음식과 내림술을 지키려는 사람들이 있다. 딸에서 아들에게, 아들에서 딸에게로, 딸에서 딸에게 등등, 전통은 다양한 갈래로 전해지고 있다.
대중에게 내림음식과 내림술을 소개하려는 후손들의 노력도 계속되고 있다. ‘전통 부각’을 판매하는 거창 사증종가와 ‘죽염장’으로 유명한 담양 양진제 종가처럼, 기업이 된 종가 이야기도 살펴볼 수 있다. 이제 종가의 문화는 사라져 가는 소중한 것들이 아니라, 과거와 현재가 만나는 지점이다. 그동안 종가의 이미지가 전통, 고급 음식에 국한돼 있었다면 이 책에서는 현대적인 종가, 대중 지향적인 종가를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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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리뷰

  • 500년 전통 명문가의 집밥, 집술 이야기. 이 책에서는 종가집 종손들이 옛 선조들로 부터 이어온 제사에 올려지는 음식들과 ...

    500년 전통 명문가의 집밥, 집술 이야기.

    이 책에서는 종가집 종손들이 옛 선조들로 부터 이어온 제사에 올려지는 음식들과 제사에 올리기 위해 가정에서 빚었던 술을 소개하고 있다.

    어느 집안에서 어떤 인물의 제사를 지내는가에 대한 것과 거기에 얽힌 이야기들이 담겨 있다.

    어떻게 술을 빚고 어떤 제사 음식이 어떻게 만들어 졌는가 하는 레시피를 공개하는 것은 아니다.

    주로 그 종가들의 조상들의 이야기와 그 종가만의 독특한 제사 음식, 술에 대한 것들을 담고 있다.

    예나 지금이나 분명 가정에서 요리하고 준비하는 이들은 여성인데 드러나는 것은 남성들이다.

    요즘처럼 쿡방이 대세인 세대에 주목받는 많은 이들이 남성이다.

    유명한 호텔이나 음식점의 대표 요리사들은 거의 남성이다.

    이 책에서도 요리책을 남기는 이들이 선비다.

    왜?

    지금과는 시대적으로 달랐던 옛 조상시대는 여성이 밖으로 드러나지 않았다.

    공부를 해도 책을 써도 그것은 남성의 몫이었다.

    드물게 여성 화가나 문인들에 대한 이야기들이 전해오지만 그건 정말 일부분의 일이다.

    그렇게 밖으로 드러내지 않고 드러나서는 안되고 하던 안채에 머물며 집안 살림에만 신경써야 했던 여성들이었기에 대외적으로 이름을 드러냈던 신사임당이 특별하게 인식되고 높이 평가되는 이유일것 같다.

    종가집별로 가정에서 전통적으로 내려온 방식으로 빚은 술들이 너무나 맛있다고 쓰여 있는데 어떤 맛일지 참 궁금하다.

    그저 종가로만 이어오고 세상에 내놓은 술이 아니어서 조금 아쉽다는 생각도 든다.

    우리가 흔하게 알고있는 제사상에 올려지는 음식들 보다는 그 종가만의 음식들이 소개되다 보니 신기한 것들도 꽤 보인다.

    지역적 특성에 맞는 특산품에 의한 음식들도 있고 임금님이 궁에서 하사했던 간식중 특히 좋아해서 사후에 제사상에 올려진 음식도 있고 종가집으로 시집온 공주에 의해 궁중요리에 접목되어 가족간의 화합을 상징하는 떡에 대한 것도 있고 들어보지도 못했던 떡 이름들과 모양이 신기하다.

    여러 사진들을 통해 그저 글로만 내용을 보는 것이 아닌 생생한 느낌을 받게 되어 맛은 궁금하지만 모양은 제대로 볼수 있다.

    뒷쪽에는 술에 대한 이야기들이 많은데 술을 즐기지는 않지만 한번쯤 맛보고 싶게 하는 궁금증을 더한다.

    날 고기를 켜켜이 쌓아 올리는 이야기는 처음 들었고 종가의 시조는 보통 불천위에 오른다는데 일반적인 제사를 지내는 조상들 외에 언제나 빠짐없이 제사의 대상이 된다는 것도 이번에 처음 알았다.

    종손들은 이렇게 엄청난 역할을 오랜세월 이어오고 있으니 참 대단하다.

    이후에 종손의 역할을 해야 할 차종손이 그 명맥을 이어가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요즘처럼 현대화를 살아가는 젊은 이들이 과연 그 역할을 흔쾌히 이어갈수 있을지 모르겠다.

    내용중에도 이미 꽤 연세가 놓은 종손들이 있는 곳들이 있던데 차종손에 대한 언급이 없기도 하다.

    이어갈 차종손이 없는 경우 다른 후손들의 가정에서 종손가로 양자들이는 경우도 그래서일 것이다.

    남성이 집안에 내려오는 요리들과 술에 대해 정리해 책을 내놓고 그것이 후대에 귀한 자료가 되고 있는 것처럼 우리의 것들이 그저 손에서 손으로 전승만 되지 말고 정확한 고증으로 자료화 되어 이어졌으면 좋겠다.

    미래에는 과연 이런 종손으로 이어지는 모습이 지속될지 모르겠지만 ... 우리의 문화속 한 모습인데 세상이 빠르게 변화고 너무나 급변하고 현대화 되면 옛것들이 무수히 사라지고 있어 이 책속에서 만난 음식들, 술, 문화들이 내게도 생소해서 살짝 걱정스럽기도 하다.

    요리와 술에 대한 것뿐 아니라 그 집안의 건물, 주변의 나무나 조상 인물들에 대한 여러 이야기들을 같이 만날 수 있어 더 좋았다.

    친구가 우리의 전통막걸리들을 배워서 만들고 있는데 이 책에서 소개된 술들에 대해 많이 궁금해 하겠다 싶다.

    물론 그 맛에 대해서는 더욱더... 나도 그렇다 ㅎㅎ

  • ‚ϻ     가끔 티브이를 보면 이름난 가문의 종가의 고택이 등장하기도&nb...

    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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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끔 티브이를 보면 이름난 가문의 종가의 고택이 등장하기도 한다

    그리고 그다음 장면은 대부분 그 종가 고택의 종부가 정말이지 상다리가 부러지게 차려 내는 그 종가만의 진수성찬이 등장하기도 한다

    종가의 음식은 종부에서 종부로 이어지는 그 가문의 역사이기도 한 거 같다

    종가의 음식하면 종부가 아니 종부만 하는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이 책의 첫 시작은 할아버지와 손자가 나눠 쓴 "수운집방"이라는 책이다

     

    정말 의외이다

    양반가의 남자라면 부엌에도 출입하지 않는다고 하는 이 명문가의 종손들이 음식에 대한 책을 만들었다는 것도 처음 알았다

    종가라고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기와지붕과 으리으리한 장독대가 가득한 고택이고 그다음이 수많은 제사들일 것이다

    이 책에서 소개되고 있는 음식들 중 대다수가 제사상에 올라가는 음식이라는 것도 그 이유 중 하나일 것이다


    종가의 주요 임무이기도 한 제사는 불천위 제사를 포함한 조상들을 모시는 것이기도 하지만 제사를 끝난 후 음복을 하는 것 또한 중요한 일정이기도 하다

    이 책의 뒤편에 등장하는 술들 또한 대부분이 제사에 울리기 위한 제주들이 대부분인 거 같다

    종가의 특성상 손님들이 많이 오니 그 손님들을 대접하기 위한 다과성이나 술상에 올라가는 음식들 또한 발전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해남의 윤씨 고택은 예전부터 알고 있었지만 정약용이 윤두서의 외손자라는 것은 처음 알았다

    그 지방에서 나는 다양한 농축산물이나 생선 등의 어류들을 활용한 다양한 음식들을 지금까지 전수하고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읽을 수 있었다

    일반적인 음식들도 있지만 대부분은 일반적이지 않은 독특한 음식들이라 더욱 눈길을 끌었다


    요즘은 여러 종가에서 그들만의 음식이나 술을 특허화해서 상품으로 나와있어 구매가 가능하니 종가의 전통음식과 술들을 맛볼 수 있으니 경제적으로 힘든 종가에게도 도움이 되고 종가의 음식을 여러 사람들이 즐길 수 있으니 더욱 좋은 거 같다  

    단순히 종가의 음식과 술을 옛날 방식 그대로 보존하고 따르는 것도 중요하지만 현대인의 입맛에 맞추어 변화를 주기도 하고 또 국내뿐만 아니라 외국인의 입맛에도 맞게 개발하여 한국 음식의 위상을 높이는 모습이 좋아보였다

    밥 종류보다 떡이나 다과 등의 디저트류와 다양한 한방재료가 포함되어 건강에도 좋을 거 같은 전통술들은 꼭 한번 기회가 된다면 맛보고 싶어진다


    [이 글은 해당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 요리책 쓰는 선비 술 빚는 사대부한줄 평 ; 음식과 술을 탐하든 종가를 탐하든 어느 것이라도 좋다.전통은 시간과 자존감의 컨텐...
    요리책 쓰는 선비 술 빚는 사대부

    한줄 평 ; 음식과 술을 탐하든 종가를 탐하든 어느 것이라도 좋다.

    전통은 시간과 자존감의 컨텐츠다.
    어느 집안이나 똑같이 시간은 흘렀을 것이나 어떤 곳은 전통이 쌓이고 어떤 곳은 그렇지 못하다.
    그 차이는 어디서 오는가?
    자존감.
    스스로를 지키는 힘.
    시간이 전통의 필요조건이라면, 자존감은 전통을 만드는 충분조건이다.
    전통은 시간과 자존감이 결합되었을 때 발생하는 컨텐츠다.
    <요리책 쓰는 선비 술 빚는 사대부> 는 전통을 이어가는 종가 집의 음식 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종가는 전통을 이어가고 발전시키는 중심이다.
    종가에서는 선조로부터 내려오는 그들만의 이야기를 지켜왔다.
    그 이야기는 웅장하거나 거룩하지 않아도 좋다.
    선조의 이야기이기에 그들은 오랜시간 지켜왔다.
    음식이라는 술이라는 사소하지만 그들만이. 가지는 독특한 이야기를 지켜온 덕분에 전통이라는 컨텐츠를 확보할 수 있었다.
    이것은 하루 아침에 이뤄질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그래서 전통이다.
    이 뿐만 아니다.
    구례 류이주종가 이야기를 보면 전통을 지켜가는 종가가 가져야할 또다른 조건을 보게 된다
    전남 구례군에 있는 고택은 주주는 낙안구수를 지낸 류이주가 처음 건립한 집이다.
    운주루에는 '누구나 열수 있다' 라는 뜻의 타인능해 他人能解라는 문구를 써 놓은 쌀뒤주가 있다.
    류이주가 '누구라도 그날 필요한 만큼의 쌀을 자유롭게 가져가게 해 배고픔을 없애겠다는 마음으로 마련한 것이다.
    운주루는 또 굴뚝이 매우 낮은 것이 눈길을 끈다. 굴뚝은 전에 예상치도 못한 곳에, 눈에 잘 띄기도 않게 숨어 있다. 밥 짓는 연기가 멀리 퍼지는 것을 막고자 함이 있다. 끼니를 거르는 사람들이 이 집의 굴뚝 연기를 보면서 소외감을 느끼지 않도록 배려한 것이라고 한다. 굴뚝이 높아야 연기가 잘 빠진다는 것을 집주인이나 목수가 몰랐을 리 없다.

    <요리책 신는 선비 술 빚는 사대부> 는 '영남일보 '에 연재되었던 컬럼을 엮은 책이다.
    기자 출신인 저자 김봉규의 글은 기자답게 (?) 건조하다.
    꾸미기 보다는 팩트 전달을 위해 문장을 선택했다.
    짤막하게 이어지는 여러 종가의 음식이야기와 인물이야기는 구미를 확 당기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지루하지도 않다.
  • 가문이 전하는 음식, 술 | gu**ess1 | 2016.08.20 | 5점 만점에 3점 | 추천:0
    우리나라에서 전해오는 레서피 책은 얼마나 남아 있을까. 그것이 궁금했다. 미리보기를 했는데 첫 챕터의 제목이 <선비, 셰...

    우리나라에서 전해오는 레서피 책은 얼마나 남아 있을까. 그것이 궁금했다. 미리보기를 했는데 첫 챕터의 제목이 <선비, 셰프가 되다>였다. 그 다음에 머리속으로 상상된 것은, 부엌에 나가 직접 칼질을 하고 요리를 만들어 내는 우아한 선비의 모습이었다. 하지만 500년 조선을 뿌리깊게 지배하던 유교라는 가치는 남자가 자기 한 몸 움직이기 위한 에너지를 위해 입으로 들어갈 음식은 어째서, 어째서 스스로 하면 안되는 일로 만들었을까 첫장에는 얼마전까지만 해도 요리가 남성의 전문 영역이어서 남자는 아예 부엌을 드나들지도 못하게 하는 가정이 많았다고 적고 있다. 확실히 내 아버지가 가스불을 켜고 스스로 무엇인가를 만들어 드신 적은 없는데, 그것이 남존여비 사상 때문이었는지, 아니면 집안에 할머니와 엄마가 부엌 살림이라는 역할분담을 확실하게 장악하고 있었기 때문에 들어가서 무언가를 할 엄두를 못내셨는지는 결론내릴 수 없다. 유교 사회에서 부엌은 남존여비 사상과 상관없이 여자가 맡은 영역이었을 거라는 생각인데, 그렇다면 결혼하지 않은 남자들이나, 혹은 노비들도 부엌 살림을 하지 않았을까? 여자가 체통을 지키다가 없으면 굶어죽었겠네. 


    그런데 조선시대 조리서는 절반은 남자가 썼다(p13)고 한다. <산가요록>, <수운 잡방>, <도문대작>,  <음식디미방>, <규합총서> <시의전서> 등이 그것이다. 사실 책에서 내가 기대한 것은 이 미리보기 페이지에 나온 조선시대 기록들을 추적하며, 실제로 우리에게 남아있는 음식문화와 조리법등을 비교하며 어떤 요리와 기원을 찾아가는 것이었는데, 조선시대 조리법에 대한 이야기는 그리 많지 않다. 그리고 조리서에 대한 내용 보다도 누가 썼느냐는 것과 그 책을 지은 사람들의 가문에 대한 것이 많다. 책의 내용에 밀착되었다기 보다는 간략한 소개에 그치는 점이 아쉬웠다. 대신 전체적인 내용은 한국을 대표하는 종가집에서 대대로 전해 내려오는 전통 음식에 대한 소개와, 그 종가집 가문에 대한 소개다. 


    먹치례와 술치례로 나뉘어져 있고, 각 종가집들이 제사 혹은 손님 접대 등을 위해 대물림하여 고유한 조리방식을 유지하고 있는 대표 음식들을 취재 형식으로 다룬다. 먹치례로는 각종 장류와 국수류, 제사상, 죽, 떡 등 여러가지 먹거리가 소개되고 있는데 음식에 대해 다룬다기 보다는 그 음식이라는 무형의 문화를 지키고 있는 각 종가를 방문하여 가문의 내력과 가치관 종택을 비롯하여 고택의 내력 등을 상세하게 적고 그 종가집 대표 음식 한두 가지씩을 대략의 조리법과 재료 등과 함께 소개하고,  사진으로 구미를 돋구는 형식이다. 체계적인 조리과정을 설명한다기 보다는 그런 음식이 있다는 것을 소개하는 형식이다. 1/3 가량은 가양주 담그는 법에 대한 내용인데. 음식 보다는 오히려 술담그는 내용이 흥미로왔다. 막걸리나 잘해봐야 안동 소주 수준에서만 전통주를 알고 있었는데, 책을 통해 여러 집안에서 다양한 방법으로 전해 내려오는 전통주들과 그 재료들, 그리고 빚는 방법이 소개되어 있다. 


    무형 문화재로 지정된 하향주는 양주방, 규곤시의 방, 음식디미방, 규합총서, 산림경제, 고사 촬요, 주방문, 역주방문 등 수많은 조리서에서 언급되는데, 찹쌀로 빚어, 인동초, 들국화 달인 물을 부워 발효시킨다(p283)는 천하 명주다. 백일주는 100일간 발효시키기 때문에 백일주라는 이름이 붙었는데, 낮은 온도에서 백일을 발효시키기 위해 겨울에 빚었고, 여러 지역 종가에서빚어왔는데 여기서는 계룡 백일주를 소개한다. 멥쌀로 담근 밑술과 찹쌀로 고두밥을 쪄서 말린 후 재래종 국화와 진달래꽃 오미자 열매 솔잎을 재료로  섞는 덧술, 이후 2개월 이상 발효시키는 과정을 거쳐 다시 저온 숙성 시키는데, 상품화되어 대량 생산되고 있다.


    우리나라 지역마다 가문마다 좋은 전통주가 많았는데 일제 강점기를 거치면서 모두 단절됐습니다. 그래서 좋은 누룩도 술도 식초도 사라져갔지요(p287). 


    식민지배가 앗아간 것들 중에는 복구 불가능한 것들이 많다. 프랑스나 유럽의 와인과 맥주가 지역마다 특색있는 것들을 생산하고 잘 길들여 맛있는 술을 만들어내는 효모들을 보존하고 있는 것처럼, 우리나라도 고유한 술을 잘 보존했다면 좋았을걸 

  • 한국의 요리를 요리하다. | jk**4 | 2016.08.11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저자 김봉규님은 항상 엄청난 자료의 양이 필요한 책을 출간한다. 땀과 머리아픈 것은 필수일 것이다. '책보시'라는 ...

    저자 김봉규님은 항상 엄청난 자료의 양이 필요한 책을 출간한다. 땀과 머리아픈 것은 필수일 것이다.

    '책보시'라는 말이 있다. 책을 쓰고 출간하는 것이 곧 베품이라는 의미다. 김봉규 선생님의 책은 모두 보시다. 우리 민족에게 없어서는 안될 책이다.

     

    민족에게 필요하지만 누구나 할수 없는 일을 한다. 책은 음식에 관한 이야기다. 하지만 인문학적 내공으로 재미와 감동도 있다. 일독을 권한다.

     

    사람의 인생은 태어나 즐거워하는 것이 무엇이냐에 달렸을 뿐이다. 어찌 꼭 세상의 명예를 따라야 하겠는가?”라고 말하면서 벼슬길을 단념하고 고향에서 평생 독서하며 유유자적한 생활을 하였다.

    - 김 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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