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상 수상자이자 소문난 익살꾼, 파인만 씨의 재미있고도 괴상한 일화들
『파인만 씨 농담도 잘하시네』제2권. 노벨 물리학상에 빛나는 천재 물리학자의 기상천외한 인생 에피소드로 원자폭탄의 비밀이 보관된 금고 털이로 봉고 연주자이며 화가가 되는 등 엉뚱하고 충격적이면서 따뜻한 인간미 넘치는 파인만의 삶과 재미있는 과학 이야기를 담았다. 2권에는 코넬 대학을 거쳐 캘리포니아 공과대학 교수로 재직했던 시기, 즉 노벨상을 둘러싼 전말과 브라질과 일본에서 있었던 이야기들이 실려 있다. 그는 과학자들을 비롯한 지식인들이 입고 있는 두꺼운 외투와도 같은 전형을 완전히 벗어 던지고, 연구실과 강의실, 그리고 수많은 거리의 사람들과 겪은 재미있고도 괴상한 일화들을 많이 남겨 놓았다.
저자소개
목차
001. [코넬 대학에서 캘텍까지] 002. 고매한 교수님....(9) 003. 질문 있습니까?....(24) 004. 1달러 내와요!....(32) 005. 그냥 요구하라고?....(37) 006. 행운의 숫자들...(49) 007. 또 저 미국인이야!....(60) 008. 천 가지 말을 아는 사람...(90) 009. 라스베가스에서....(92) 010. 거절해야 하는 제의...(110) 011. [내 인생의 즐거움] 012. 디랙 방정식을 풀어보시겠습니까?....(121) 013. 7퍼센트의 해답....(135) 014. 열세 번만 서명하겠소...(148) 015. 그리스어 같은데요....(151) 016. 하지만 이게 예술입니까?....(153) 017. 전기는 불입니까?.....(179) 018. 표지만 보고 책을 판단하기...(192) 019. 알프레드 노벨의 또 다른 실수...(212) 020. 물리학자들을 위한 교양 강좌....(226) 021. 파리에서 들통나다...(233) 022. 환각과 유체이탈....(249) 023. 카고 컬트 과학....(260) 024. 옮기고 나서...(273)
리처드 파인만(1918-1988)은 '양자전기역학 이론'을 재정립한 공로로 1965년 노벨 물리학상을 받았을 뿐만 아니라 물리학 전반에 중요한 업적을 남긴 20세기의 대표적인 과학자이다. 또한 저명한 교수이자 소문난 익살꾼으로, 물리학계에서 가장 색깔 있는 인물 중의 한 사람으로 알려져 있다. 그는 뉴욕의 파라커웨이라는 작은 마을에서 태어났고, MIT를 거쳐 프린스턴 대학에서 물리학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제2차 세계대전 중에 원자폭탄 제조를 위한 맨해튼 프로젝트에 참여한 바 있다. 그리고 코넬 대학과 캘리포니아 공과대학에서 교수로 재직하다가 1988년 2월에 생을 마감했다.
이 책은 파인만의 친구 랄프 레이튼이 그와 함께 드럼을 치던 시절에 들었던 이야기들을 엮은 것으로, 미국에서는 이미 처음 출간된 이래 베스트셀러가 되어 10년이 넘도록 꾸준히 읽히고 있고, 파인만이 아인슈타인만큼이나 유명해지도록 만든 계기가 되기도 했다.
물리학계에 남긴 파인만의 발자취 파인만은 물리학계에서 독특한 개성과 다양한 취미를 가진 기인으로 알려져 있다. 그는 수수께끼에 대한 집착이 대단했고, 매사에 장난기가 가득했으며, 겉치레와 위선을 불같이 증오했다. 이것은 그가 물리학을 하는 데 아주 유리한 조건이었고, 다른 누구도 생각지 못하는 자유로운 발상을 가능하게 했다. 그는 프린스턴 대학원에 있있던 20대 초반에 이미 아인슈타인, 파울리 등 당대 최고의 과학자들 앞에서 세미나를 할 정도의 일류급 과학자로 떠올랐다.
그리고 초기 양자역학이 20년 가까이 부정확한 해(解)나 근사치만을 산출하고 있을 때, 이를 새로이 정식화하여 놀라운 정확도를 얻게 하는 데 가장 큰 공헌을 했다. 그는 상호 작용하는 입자계의 형태를 기술하는 데 필요한 복잡한 수학적 표현을 도식적으로 쉽게 가시화할 수 있는 간단한 도형을 고안했는데, 이것이 그 유명한 '파인만 다이어그램'이다.이러한 일련의 연구는 상호 작용을 관찰하고 예측하는 데 사용되는 계산의 일부를 크게 단순화시켰고, 이로 인해 파인만은 미국의 줄리언 슈윙거, 일본의 도모나가 신이치로와 함께 노벨 물리학상을 받았다.
파인만의 다채로운 이야기 이 책은 파인만의 모든 명성과 업적 뒤에 숨겨져 있는 솔직하고 재미있는 에피소드들을 담고 있다. 모두 2권으로 되어 있고, 시기순으로 총 5부에 걸쳐 파인만의 전생애에 걸친 모험과 사상이 펄쳐진다. 1권에는 파인만의 소년 시절부터 2차 대전 당시 원자폭탄 개발을 위한 <맨해튼 프로젝트>에 참가했던 무렵까지의 일들이 수록되어 있고, 2권에는 코넬 대학을 거쳐 캘리포니아 공과대학 교수로 재직했던 시기, 즉 노벨상을 둘러싼 전말과 브라질과 일본에서 있었던 이야기들이 실려 있다. 그는 과학자들을 비롯한 지식인들이 입고 있는 두꺼운 외투와도 같은 전형을 완전히 벗어 던지고, 연구실과 강의실, 그리고 수많은 거리의 사람들과 겪은 재미있고도 괴상한 일화들을 많이 남겨 놓았다.
파인만 씨, 농담도 잘하시네! II - 리처드 파인만 시리즈 5
리처드 파인만 지음
사이언스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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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인만 씨, 농담도 잘하시네! II - 리처드 파인만 시리즈 5
리처드 파인만 지음
사이언스북스
이 책의 저자인 과학자 리처드 파인만(Richard Phillips Feynman, 1918~1988)은 미국 뉴욕에서 태어난 물리학자로서 양자역학에서의 경로적분, 입자물리학에서 양자전기역학의 정석화와 쪽입자 모형의 제안, 과냉각된 액체 헬륨의 초유동성 등으로 과학계에서 널리 알려져있다. 유쾌한 과학자라는 별명을 갖고 있으며 양자전기역학에서의 공로로 줄리언 슈윙거, 도모나가 신이치로와 함께 1965년에 노벨 물리학상을 수상한 경력도 눈부시다. 또한 아원자입자의 행동을 지배하는 수학적인 기술을 표현하는 직관적인 도형 표기를 개발하였는데 이는 이후에 파인만 도표로 알려지게 되었다고 한다. 이로서 리처드 파인만이라는 과학자는 대중에게 널리 알려진 물리학자라 하겠다.
파인만의 부모는 유대인이었으며 옳은 답변보다는 질문을 통해서 생각하게 하는 아버지와 유머와 재치를 어머니에게서 물려받았다고 한다.
MIT공대를 졸업하고 프린스턴대학에서 24세의 나이의 박사학위를 취득하였고 코넬 대학교와 캘리포니아 공과대학에서 교수로 재직한 파인만은 '생각으로 라디오를 고치는 아이'라는 에피소드를 남겼다.
스티븐 코비의 『성공하는 사람들의 7가지 습관』 이라는 책을 살펴보면, 성공하는 사람들에게는
① 주도적이 되라.
② 끝을 생각하며 시작하라.
③ 소중한 것을 먼저 하라.
④ 승-승을 생각하라.
⑤ 먼저 이해하고 다음에 이해시켜라.
⑥ 시너지를 내라.
⑦ 끊임없이 쇄신하라, 의 7가지 습관이 있다고 하는데,
리처드 파인만이 위대한 과학자로 성공할 수 있었던 좋은 습관으로는
① 문제를 재미로 생각해라.
② 호기심을 가져라.
③ 알고 싶은 것은 꼭 알아내라.
④ 끈기를 가져라.
⑤ 쉽게 생각해라.
⑥ 미래, 과거를 고려하라.
⑦ 쓸데 없는 게 쓸데가 있는 것이다. 라고 한다.
나는 과학자들이 만든 발명품이 인류에게 피해를 가져다 주었다면 이는 과학자들의 책임이 있다고 생각한다. 사람마다 생각이 다르겠지만, 이렇게 생각한 이유는 피해가 발생하리라는 것을 분명히 알고 있었을 것이고 원자폭탄 같은 것에 대해 일반인 보다는 분명코 확실하게 알고 있었을 것이라 여겨지기 때문이다.
그래, 댓글로 달린 것처럼, 열등감일 것이다. "독자들은 그냥 그가 들려주는 이야기의 재미에 빠져서 읽기...
그래, 댓글로 달린 것처럼, 열등감일 것이다. "독자들은 그냥 그가 들려주는 이야기의 재미에 빠져서 읽기만 해도 좋은 독서 체험이 될 것이다"라는 옮긴이의 말이, 내게는 해당되지 않음은, 전적으로 나의 열등감에 이유가 있을 것이다.
막연하게 알고 있던 사실을, 책을 통해 확실히 알게 된다. 파인만 선생님은 물리학 뿐만 아니라 수학, 미술, 음악 등 다양한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낸 분이셨다. 시대를 넘는 천재로 인식되는 아인슈타인 박사님도 물리학 뿐만 아니라 뛰어난 바이올린 연주자였다는 사실이 책의 내용에, 특히 파인만 선생님이 봉고를 연주하는 장면에서 겹쳐진다.
솔직히 말하면, 열등감이 사라지지 않는다. 재미에 빠진 좋은 독서 체험이 아닌, 읽는 내내 어렵고 힘든 과정이었다. 이야기 자체가 나해한 부분들도 있다. 수학이나 물리학 이야기가 전문적으로 등장하는 부분들이 특히 그렇다.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가 전문적인 부분이 아닌 파인만 선생님의 일상적인 부분이다. 그렇다면, 난 왜 재미를 느끼지 못했을까?
첫째, 서두에서 말한 열등감. 역시 그렇겠다. 너무나 잘난 사람들에게 평범한 사람들이 갖는 열등감은 오히려 자연스러울지 모른다. 특히 전문분야에서 전문성의 부족은 열등감을 증폭시키기 마련이다. 하지만, 사람들의 삶은 비슷하다. 천재의 일상과 일반인들의 일상이 과연 얼마나 차이가 있을까? 일상생활에서 이질감을 넘어 거부감마저 느낀다면, 그것은 열등감 외에 다른 요소가 있을 것이다.
둘째, 옮긴이의 잘못도 있을 것이다. 가장 좋은 것은 원문을 읽는 일이다. 원문의 같은 문장을 읽어도 사람마다 받는 느낌은 모두 제각각이다. 이 책의 원문은 보지 못했지만, 원문으로 읽는다면 이 책을 읽으며 받은 느낌과는 많이 다를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영어는 어순이 문장의 느낌을 좌우한다면, 우리 글은 조사가 문장의 느낌을 좌우한다. 이 책 속의 문장들에서는 어색한 조사의 사용은 물론, 주어와 술어의 낯섦도 느껴진다. 좋은 독서 체험에 분명한 장애 요소이다.
어렵게 두 권의 독서를 마치긴 했다. 하지만 별 소득은 없었다. 그렇다고 해서 내가 가진 물리학에 대한 관심이 줄어든 것은 아니다. 이 책에서 소개된 파인만 선생님의 몇몇 책들은 독서 후의 나쁜 여운을 다소 줄여 준다.
뚜렷한 나만의 색깔이 없이 살아 온 수십 년은 내게 상실감을 안겨 주었고 이 책은 그로부터 나의 자아를 회복할 수 있...
뚜렷한 나만의 색깔이 없이 살아 온 수십 년은 내게 상실감을 안겨 주었고 이 책은 그로부터 나의 자아를 회복할 수 있게 도와 준 책이다. 학교에서는 과학자로서 회사에서는 공학자로서 살아 온 지난 시절, 대가 앞에서 주눅들고 선배 앞에서 기죽기를 일삼던 나로 하여금 진짜 과학자의 길로 들어서게 한 이 한 권의 책.
대중의 인기에 영합해서 유명해지기 위해, 또는 한 푼의 돈을 더 벌기 위해 거짓을 남발하는 과학자와 공학자들과는 전혀 다른 길을 갔던 20 세기 최고의 천재 과학자 파인만.
많은 사람들에게 읽혀지는 천재의 이야기들은 모두 위인전을 팔아 먹기 위해 극적인 요소들을 많이 가미했다는 사실은 아는가? 이 책은 그런 "신비주의와 마케팅" 철학에 영합한 내용을 다루지 않는다.
자신은 그저 과학에 자신의 능력을 집중했던 "일반인"이라고 입버릇처럼 얘기했던 진짜 천재의 삶을 엿볼 수 있어 즐거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