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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미술의 이단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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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52*225*33mm
ISBN-10 : 8932474141
ISBN-13 : 9788932474144
현대 미술의 이단자들 중고
저자 마틴 게이퍼드 | 역자 주은정 | 출판사 을유문화사
정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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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9월 25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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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시리즈

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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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중심에 놓여 있는 진실은 이들이 모두
‘회화로 이룰 수 있는 것’에 몰두했다는 사실이다 2013년 11월 프랜시스 베이컨의 작품이 경매 사상 최고가로 낙찰됐고, 2018년 11월 데이비드 호크니의 작품이 생존 작가 작품 중 최고가에 낙찰되었다. 뿐만 아니라 국내에서 개최한 호크니 전시회도 큰 호응을 얻었다. 이렇게 영국 미술가와 그들의 작품이 높이 평가되고,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영국 화가들과 회화계를 다룬 책이 을유문화사에서 출간됐다. 저명한 미술 평론가이자 집필가인 마틴 게이퍼드가 1940년대부터 1970년대 초까지 이루어진 영국 회화의 발전과 흐름을 호크니, 베이컨, 루시안 프로이트, 브리짓 라일리 등 세계 미술계에 큰 영향력을 끼친 화가들을 중심으로 풀어낸 이 책은 ‘지금의 현대 미술’의 바탕이 된 시기에 세계 예술의 중심지였던 런던을 배경으로, 회화의 갈 길을 모색하고 성장한 과정을 들려준다. 게이퍼드는 그간 영국 미술계의 인물들을 꾸준히 인터뷰하고, 『다시, 그림이다: 데이비드 호크니와의 대화』, 『내가, 그림이 되다: 루시안 프로이드의 초상화』 등의 책을 집필해 왔는데, 이 책은 그의 작업들이 집대성된 결과물이다.

저자소개

저자 : 마틴 게이퍼드
Martin Gayford
1828년에 창간한 영국의 주간지 『스펙테이터Spectator』에 글을 싣는 저명한 미술평론가. 지난 몇 년간 여러 미술가와 많은 대화를 나누었고 그중 많은 부분이 이 책에 담겼다. 그는 루시안 프로이트와 데이비드 호크니의 초상화 주인공이기도 하다. 지은 책으로 호크니와의 대화를 담은 『다시, 그림이다』, 루시안 프로이트의 초상화에 관한 책 『내가, 그림이 되다』, 필리프 드 몬테벨로와의 미술 기행 대담집 『예술이 되는 순간』, 호크니와의 공저 『그림의 역사』 등이 있다.

역자 : 주은정
이화여자대학교 대학원 미술사학과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다. 옮긴 책으로 『뒤샹 딕셔너리 - 예술가들의 예술가 뒤샹에 관한 208개의 단어』, 『나는 왜 정육점의 고기가 아닌가? - 프랜시스 베이컨과의 25년간의 인터뷰』, 『다시, 그림이다 - 데이비드 호크니와의 대화』, 『내가, 그림이 되다 - 루시안 프로이드의 초상화』 등이 있다.

목차

머리말

1장 젊은 루시안 프로이트: 전쟁 시기 런던의 미술
2장 프랜시스 베이컨: 즉흥과 우연
3장 캠버웰의 유스턴 로드파
4장 덩어리 속의 정신: 버러 기술 전문학교
5장 장미를 든 소녀
6장 빈 공간으로 뛰어들기
7장 미술 속으로 들어간 삶: 1950년대 베이컨과 프로이트
8장 하나로 묶인 두 등반가
9장 무엇이 현대 가정을 색다르게 만들었는가
10장 행위의 무대
11장 1960년의 런던
12장 생각하는 미술가: 호크니와 그의 동시대인들
13장 사라진 고양이의 활짝 핀 웃음: 1960년대 베이컨과 프로이트
14장 미국과의 관계
15장 불가사의한 전통
16장 데이비드 호크니: 제복을 입지 않는 화가
17장 희미하게 빛나면서 사라지는
18장 행위의 부재

맺음말
감사의 말
옮긴이의 말
주석
참고 문헌
도판 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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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으로

『현대 미술의 이단자들』의 기저를 이루는 주제 중 하나는 당시 분명한 철의 장막처럼 보였던 ‘추상’과 ‘구상’의 경계가 현실에서는 훨씬 더 유연했다는 사실이다. 양 방향에서 이 경계선을 수차례 넘나드는 사람들이 존재했으며, 하워드 호지킨Howard 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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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미술의 이단자들』의 기저를 이루는 주제 중 하나는 당시 분명한 철의 장막처럼 보였던 ‘추상’과 ‘구상’의 경계가 현실에서는 훨씬 더 유연했다는 사실이다. 양 방향에서 이 경계선을 수차례 넘나드는 사람들이 존재했으며, 하워드 호지킨Howard Hodgkin 같은 작가들은 이 구분을 무의미하게 만들었다. 이 책의 중심에 놓여 있는 진실은 이들이 모두 에이리스가 정의한 ‘회화로 이룰 수 있는 바’에 몰두했다는 사실이다. 이들은 모두 물감을 사용해 사진 같은 다른 매체로는 구현이 불가능한 작품을 창조해 낼 수 있다는 믿음을 가지고 있었다. 이 점이, 다시 말해 회화라는 오래된 매체가 새롭고 놀라운 일을 펼칠 수 있다는 확신이 바로 이들을 하나로 묶는 공통 인수였다. -13~14쪽(머리말)

호크니는 ‘인간은 카메라처럼 기하학적 또는 기계적인 방식으로 보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우리는 ‘심리적으로’ 본다. 대상에 대한 객관적 시각 같은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 봄버그는 시각 역시 생리적이라고 생각했다. 우리가 보는 것에 대한 이해는 우리의 눈을 통해 들어오는 정보에서 비롯될 뿐만 아니라 세계 속에서 이리저리 움직이는 우리의 삼차원적 경험의 영향을 받는다. 이 과정에서 특히 촉감이 중요하다. 그는 이것을 경구와도 같은 메모로 다음과 같이 표현했다. “손은 고도의 긴장 상태에서 작동하며 가장 기본적인 핵심으로 감축하고 단순화하면서 구성한다. … 드로잉은 처음부터 끝까지 하나의 일관된 충동에 따라 흘러간다. … 그 과정은 시각보다는 느낌과 촉감을 통해 이루어진다.” -81쪽

프로이트와 베이컨은 친구이긴 했지만 매우 다른 미술가였다. 앞에서 살펴보았듯이 베이컨은 마티스보다는 피카소를 존경했다. 피카소의 작품이 베이컨이 추구하는 ‘사실의 잔혹성’을 더 많이 담고 있기 때문이었다. 반대로 프로이트는 마티스를 더 좋아했다. 마티스의 작품이 연극성이 덜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피카소의 작품과 달리 마티스의 작품은 충격과 놀라움을 의도하지 않았다. 프로이트의 작품에는 분명 사실감은 있지만 잔혹성은 없다. 그의 그림이 보여 주는 절대적인 솔직함은 때로 충격적이며 이전에는 어느 누구도 얼굴이나 신체를 그토록 철저하게 살핀 적이 없었던 것 같은 인상을 준다. - 279쪽

훗날 아우어바흐가 논평했듯이 문제는 “호크니의 작업이 현대 회화의 규칙에는 전혀 들어맞지 않는다”는 사실이었다. 호크니의 작품은 베이컨과 프로이트의 작품처럼 미술의 향방을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기대하는 바에 부합하지 않았다. 사실 호크니는 그런 사람들의 가르침을 완전히 무시했다. 아우어바흐는 또 이렇게 말했다. “우리는 현대 미술이 무엇인지에 대해 들었지만 호크니의 그림은 현대 미술이 어떠해야 하는지에 대한 모든 규칙을 무너뜨렸고 아주 굉장했습니다.” - 33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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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이 책의 중심에 놓여 있는 진실은 이들이 모두 ‘회화로 이룰 수 있는 것’에 몰두했다는 사실이다 런던이 파리, 뉴욕과 더불어 세계 예술의 중심지였던 시기가 있었다. 이 책은 그 시기를 포함한 1940년대부터 1970년대 초까지 이루어진 영국 ...

[출판사서평 더 보기]

이 책의 중심에 놓여 있는 진실은 이들이 모두
‘회화로 이룰 수 있는 것’에 몰두했다는 사실이다

런던이 파리, 뉴욕과 더불어 세계 예술의 중심지였던 시기가 있었다. 이 책은 그 시기를 포함한 1940년대부터 1970년대 초까지 이루어진 영국 회화의 발전과 흐름을 데이비드 호크니, 프랜시스 베이컨, 루시안 프로이트, 프랑크 아우어바흐, 질리언 에이리스, 브리짓 라일리, 프랭크 볼링, 하워드 호지킨, R. B. 키타이 등 세계 미술계에 큰 영향력을 끼친 화가들을 중심으로 풀어낸다.
미술 평론가 마틴 게이퍼드는 당시의 변화를 목격하고 그 변화에 직접 참여했던 주요 인물들과의 방대한 인터뷰를 바탕으로 이들의 삶이 연결된 복잡한 실타래를 풀어서 회화가 어떻게 성장했는지 보여 준다. 그들은 색이 전혀 다른 상반된 교육자들의 수업을 들었고, 전통적인 서구 미술은 물론이고 피카소나 마티스 등 전 세대 대가들의 영향을 받았으며, 잭슨 폴록 같은 동시대 화가의 작품도 의식했다.
이 시기의 화가들은 (그 역할을 사진에 넘겨준) 풍경이나 인물을 재현하는 그림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압박감에 시달렸고, 새로운 물결이자 대세였던 추상화와 전통 회화인 구상화의 경계에서 자신의 방향을 정해야 했다. 그 속에서 그들은 변화하고 서로 영향을 주며 자신의 색을 찾아 갔다. 그렇게 그들은 “회화는 과연 무엇을 할 수 있는가”라는 질문을 던지며, 추구한 색깔은 저마다 달랐지만 모두 한결같은 열정으로 물감의 가능성을 탐구했다. 그리고 그들의 고민과 자기만의 예술 세계를 만들기 위한 노력은 그림만이 담을 수 있는 새로운 회화 세계를 창조해 냈다.
저자는 런던 소호의 보헤미안 지역을 배경으로 여러 일화와 작품 이야기들을 적절히 배치해 이야기를 풀어 간다. 이 책이 다루는 시기는 정치적·문화적인 측면에서 영국사의 전환기였고, 작품 활동을 하는 데 있어 매력적인 시기였다. 그리고 ‘지금의 현대 미술’의 바탕이 된 시기라 볼 수 있기에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다. 앞서 언급했듯이 이 시기의 런던은 많은 미술가가 모여드는 예술계의 중심지였고, 런던의 화가들 또한 다른 예술 중심지였던 뉴욕·파리 미술계에 관심을 가지면서 서로 영향을 주고받았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이 시기 주류 현대 미술의 전반적인 동향을 알 수 있다. 또한 미술과 다른 분야가 서로 주고받은 영향 등 문화계 전반의 흐름을 볼 수 있다.

프로이트, 베이컨, 호크니 그리고 예술계를 뒤흔든 화가들

지그문트 프로이트의 손자 (1932년에 독일 나치를 피해 일가가 영국으로 건너왔다) 루시안 프로이트는 모두가 추상화의 물결에 흔들리고 있을 때 ‘사실’을 그림 속에 담아내려 했다. 그는 마음속에만 존재하는 것이 아닌, 실제 존재하는 것을 그렸다(그는 “나는 내 작품이 정확한 것이 아닌, 사실을 담은 것처럼 보이길 바랍니다.”라고 말했다). 프로이트는 훗날 유럽 미술계에서 가장 뛰어난 전라 초상화가가 되었는데, 그의 그림을 보면 그가 사실을 추구하는 전통 회화의 맥을 이어 가면서도 왜 사진을 경계하거나 의식하지 않았는지 알 수 있다. 그의 그림 속에는, 사진은 결코 드러내지 못하는 ‘인물의 색’이 발산된다. 하지만 최고가 되기까지 그는 몇 십 년간 대중에게 잊힌 화가였고, 어려움 속에 살아야 했다. 그는 한때 물감으로 삼차원 입체 형태에 대한 감각을 만드는 방법을 찾기 위해 애썼다. 물감이 “살처럼 작동”하게 하는, 단지 모델을 재현하는 것이 아니라 모델을 체현하는 것처럼 보이는 방법을 찾으려 했다. 이 시기에 베이컨의 자유로운 붓놀림은 프로이트로 하여금 보다 ‘대담한’ 느낌을 갖게 해 주었다.

베이컨은 ‘회화는 현실을 모방하지 않으면서 현실처럼 느껴지는 물감의 배열을 찾기 위한 투쟁’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자신의 그림이 관람객의 신경에 무언가를 ‘통렬하게’ 보는 감각을 되돌려 주길 바랐다. 그의 그림은 구상화지만 추상의 냄새가 나고, 이야기를 담으려 의도하지 않았다고 하지만 소리 높여 외치는 목소리가 들린다. 베이컨은 정규 미술 교육을 받지 않았기에 선에는 그다지 재능이 없었지만 물감에 대한 뛰어난 본능적 감각을 가지고 있었다. 그는 물감을 사랑했다. 그리고 그리는 도중에 물감이 스스로 만들어 내는 효과들을 얻으려 했다. 그것은 이미지와 물감의 완벽한 결합으로, 물감을 머금은 붓질과 그 붓질이 나타내는 대상이 불가분의 관계를 맺는 것이다. 그리고 이는 베이컨에게 성배와도 같은 것이었다. 그렇게 물감과 조우하고 때로는 사투하던 베이컨은 최고의 작품만이 가치 있다고 여긴 탓에 작품을 많이 남기지 않았지만(그의 애인이 찢어 버리기도 했다), 그 작품들은 그의 바람처럼 최고의 가치를 지녔고 많은 영향력을 끼쳤다.

현재 가장 많은 영향력을 끼치고 있는 화가, 호크니의 말처럼 인간은 그림에 대한 깊은 욕구를 가지고 있다. 그림은 우리가 주변 세계를 이해하는 하나의 방식이다. 그 방식은 하나에 머물지 않고 쪼개져 나뉜다. 우리가 세계를 이해하는 방식도, 그림을 보고 느끼는 방식도 동일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의 작업은 어쩌면 자신의 방식을 구체화하는 과정일지 모른다. 호크니는 추상표현주의로 시작한 뒤 다양한 표현 양식을 작품에 적용했다. 처음에 그는 단어의 형태로 그림에 개인적인 요소를 추가했고 그 뒤로 인물과 오브제, 풍경을 더해 나갔다. 그 결과 자연주의적인 경향이 꾸준히 확대되었다. 그는 가능한 거의 모든 매체와 양식을 통해 작품을 만들어 왔다. 덕분에 그의 작품 세계는 누구보다 넓다(하지만 그만의 뚜렷한 색은 옅어지지 않았다). 호크니는 양식을 바꾸는 이유에 대해 이전에 했던 작품을 거부하는 것이 아니라 “다음 모퉁이를 돌면 무엇이 있는지” 알고 싶어서라고 말한다. 끊임없이 새로운 양식으로 그림을 그려 온 그는 모든 규칙을 무너뜨리고 있다.

전통적인 규칙을 무너뜨린 회화 하면 추상화가 떠오를 것이다. 추상화가 대세가 되면서 추상화만이 미래의 답처럼 생각되던 시절이 있었다. 추상화는 무언가를 표현했는지 알 것 같은 추상화(실재하는 무언가로부터 추상화시킨 추상화)와 무엇을 그린 건지 전혀 알 수 없는 추상화로 나뉘는데, 질리언 에이리스는 그린 대상을 알 수 없는 추상화를 그렸다. 그녀의 작업 방식을 살펴보면 “페인트와 맥주를 전부 그림 그릴 벽면 전체를 향해 던지”고 조정, 추가, 삭제했다. 그녀는 이런 작업 방식이 “바로 직전의 것으로부터 이어져 나가는 시의 행이나 음악의 마디가 발전, 변화되는 방식으로, 무언가를 발전시키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런 그녀도 지질학적 특징과 대기 현상을 그린 연작이 있는데, 「적운」, 「비구름」 같은 제목이 달려 있지만 그 그림이 그런 것을 그렸다는 느낌은 별로 들지 않는다(물론 보는 사람에 따라 다르게 느낄 것이다).

이 외에도 연기자, 화가, 사회평론가를 결합한 여태껏 존재하지 않던 전혀 새로운 예술가가 될 수 있었지만 스물여덟 살의 나이에 세상을 떠난 폴린 보티, 예술가에게 작품의 저작권을 부여하는 법안이 ‘브리짓 법안’이라 불렸을 정도로 다양한 분야와 매체에서 작품을 도용당한 브리짓 라일리, 예술에 언어적인 논평을 부여하고자 했던 R. B. 키타이 등 개성 있는 예술가들이 소개되어 있다. 이 화가들의 노력이 만든 결실로 1970년대 중반엔 더 이상 추상만을 필연적인 미래로 보지 않았고 그저 그림 그리는 유형 중 하나가 되었다. 어느 누구도 미술가가 더 이상 어떤 일을 할 수 있을지 말하지 못했고, 어떤 비평가나 큐레이터도 회화가 이러저러해야 한다고 선언하지 못했다. 또한 ‘추상’과 ‘구상’의 경계가 훨씬 더 유연해졌고, 현대 미술이라는 넓은 테두리 안에서 새로운 시도들이 인정받을 수 있게 되었다. 몇 십 년 전에는 상상하지 못한 놀라운 변화였다. 어느 시대나 이단자들은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고 세상을 변화시켰다. 이 책의 이단자들 역시 그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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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 한 문장

회원리뷰

  • <현대 미술의 이단자들 Modernists & Mavericks>    서양미술사를 단 한...

    <현대 미술의 이단자들 Modernists & Mavericks>

      

    서양미술사를 단 한 구절로 축약하자면, " '무엇을 그릴 것인가' 에서 '어떻게 표현할 것인가' 로의 여정이다." 라고 쓸 수 있겠다.

      <현대 미술의 이단자들>은 이러한 이러한 흐름 가운데 '회화'로 이룰 수 있는 모든 바를 끊임없이 생각하며 자신만의 예술관을 만들어나간 예술가들에 관한 책이다.  

    책은 40년대의 젊은 루시안 프로이트를 시작으로 다양한 영국 예술가들에 대해 서술한다. 현대 미술의 거장인 호크니는 물론이고 평소에 우리가 잘 알지 못했던 예술가들 또한 다루면서, 영국 회화가 어떻게 흘러가는지 친절하게 서술하였다.

     

    많은 이들이 현대 미술의 중심지는 미국이라고 생각하는데, 꼭 그런 것만은 아니다.

    프랜시스 베이컨, 데이비드 호크니, 루시안 프로이트 등 많은 영국 아티스트들 또한 미국과는 다른 저마다의 방식으로 현대 미술을 이끌어왔고, 지금까지도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잭슨 폴록, 마크 로스코 같은 미국 예술가는 이미 잘 알고, 이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정보가 부족했던 영국 미술에 대해 관심이 있으신 분들이 딱 알맞은 책이다.

    또한 시대별로 사조를 나눠 딱딱하게 설명하는 미술사 저서와는 달리, 이 책은 인터뷰에 기반하여 쓰여져 마치 일기를 읽는 듯해 편안함 마음으로 읽을 수는 있는 책이다.

     

  • ‘이단’은 개신교에서 자신들의 신앙 방향과 다른 형태를 고수하는 종교에 낙인을...

    이단은 개신교에서 자신들의 신앙 방향과 다른 형태를 고수하는 종교에 낙인을 찍는 행위다.

     

     개신교가 문제시 되는 건 그 종교의 교주라 할 수 있는 예수의 정신인 포용의 정신을 배타와 배격으로 이질화 시키고

     

     다름을 용인하기 못하는 전체주의에 모습을 띤다는 점이다.

       

    예술은 인간 존재의 근본적인 존재 이유를 증명하는 고유 행위다.

     

     도구를 이용하는 건 인간이 단순한 생존 행위를 유지하기 위해서이기도 하지만

     

    자신들이 가진 생각, 관념, 영감 등 인간이라는 동물이 야생동물과 달리

     

    내면을 외부로 표현하기 위해서도 도구를 활용해 예술을 한다.

       

    양차 세계 대전 중 2차 세계 대전은 고도로 발달한 기계 문명이 인간에게 편의만 제공 하는 게 아닌

     

    전무후무한 대량 살상과 극악무도한 지옥도를 연출할 수 있다는 처참한 교훈을 제공한 순간이었다.

       

    영국은 승전국이었으나 승전의 대가보다 파괴된 도시 덕에 재건의 시점이 맞춰졌다.

     

     전후 영국미술계 또한 새로운 피들이 수혈되었고 작가 마틴 게이퍼드는 1945년부터 1970년까지

     

     25년간의 런던을 중심으로 활동했던 작가들의 파격과 참신함 작품들을 나열하며

     

    제목과 같이 혁신보다 이단에 초점이 맞췄던 한 시대를 심도 깊게 파고든다.

       

    루시안 프로이트는 성에서도 알 수 있듯 오스트리아 정신분석학의 창시자 지그문트 프로이트의 후손으로

     

    영국으로 건너와 자신의 작품 활동을 했으며 선조와의 관계 때문에

     

    자신의 작품 세계에서 심리학적 영향이 있다고 주장하는 일부 감상자나

     

    평론가들의 평을 절대 그렇지 않다고 일축한 것으로 유명한 작가다.

       

    프랜시스 베이컨은 철학자와 동명이인으로 사람의 을 주제로 상당히 지금 봐도

     

    아름답기는커녕 매우 끔찍하고 혐오스러운 작품을 내놨다.

     

    이외에 안면의 다른 부위는 묘사되지 않으며 소나 돼지와 같은 고기들이

     

    반 토막으로 거대하게 갈라진 모습을 묘사하며 이질적이면서도 기묘함을 유지한 작가다.

       

    이 두 작가로 시작한 작품은 셀 수 없이 많은 작가들을 열거하고 그들이 취한

     

    추상, 입체주의, 팝아트, 미국과의 교류를 중심으로 새로 도입된 화풍과 기법을 안내하며

     

     25년간의 기간이 아주 역동적이고 영국 미술사에서 상당히 활기찬 시기였음을 증명한다.

       

    그렇게 오랜 시간은 아니지만 25년 동안의 역동적인 영국,

     

     특히 런던을 중심으로 한 미술사를 서술하며 작품 세계에 대한 풍성한 해설과 감상의 조언을 아끼지 않는 저서는

     

    흑백표지와는 달리 풍성한 도안으로 독자의 눈을 즐겁게 하며 영국 미술이 세계에 미친 영향과 더불어

     

    제목처럼 이들이 이단이 아닌 현대 미술을 풍성하게 한 작가들임을 드러낸다.

       

    한 국가에 국한된 작가들을 다루지만 단순히 이들이 국적성이 전제돼 훌륭한 게 아닌

     

    이들의 개성과 혁신을 중심으로 서술되는 저서는 영국 현대 미술을 이해하는데

     

    적절한 안내서이자 훌륭한 비평서 라고 할 수 있다.

  •     오랜만에 만나는 친구와 대학로 공연 나들이 나서면서 들고 온


    을유문화사 <현대 미술의 이단자들>.

     

    역시 오설록의 흑당 버블 녹차 라떼는 참 맛나구요.^^

     

    을유문화사에서 나온 미술 교양서인데 가격대가 나가는 만큼


    현대미술사에 있어서 런던을 거점으로 하는 미술가들을 다양하게 만날 수 있는 책이고


    이것이 그냥 대중들에게 일반적으로 읽혀지기에 막~ 재밌다 이럴지는 좀 의문이지만


    미술계에 관련된 일을 하는 분들에게는 교양과 지식을 쌓기에는 더없이 좋겠다는 생각은 들더라구요.


    1945년부터 1970년 사이를 중심으로 약 25년의 기간을 주제로

     

    런던에서 활동했던 작가들에 대한 이야기를


    주변 사람들의 전언에 의한 기록과 함께


    직접 저자 마틴 게이퍼드가 직접 미술가들과 인터뷰했던 내용들을 싣고 있어서


    그들이 남긴 작품에 대한 생생한 이야기를 책을 통해서 전해 들을 수 있습니다.


     

     

     

     

     

     

    최소 두 세대에 걸쳐서 30년 넘게 기록된 수천 단어로 이루어진 아카이브와도 같다고


    머리말에서도 밝히고 있는 <현대 미술의 이단자들>.

    중요한 증인과 그 시기에 활동했던 사람들과의 인터뷰,

    특히 많은 경우 미간행된 인터뷰에 바탕을 둔 내용들이 채워져 있는 책이예요.

    전후 25년의 시기에 주목하게 된 것은 런던의 화가 공동체가 소규모 동네였다는 점인데요.

    이것이 서로를 잘 알았다기 보다는 서로 교차되는 작은 세계였고

    세대 간 분열도 생각보다 뚜렷하지 않았기에 저자가 주목하게 되기도 했던거 같아요.

    런던 밖으로 이주해서 성숙기 작업을 거친 작가들은 이 책에서 빠져있을 정도로

    런던미술을 통해 현대미술을 조망해보고자 하는 책으로 읽혀집니다.

    작가들의 모습이 담긴 실사는 물론이고


    그들이 남긴 작품과 그에 대한 해설까지 현대 미술에 흥미와 관심이 있는 분들은


    이 책 참 재밌게 보실 거 같아요.


    더불어 현대 미술에 대한 공부도 되겠더라구요. ㅎㅎㅎ


    학문적으로 접근해서 보시려는 분들에게는 당연히 그 깊이를 교양서가 따라갈 수는 없을테니


    감안해서 보시구요.


     

     

     

     

     

     

     

     

     

     

     

     

     

     

    가까이서 보면 부분만 보게 될 때 형체를 알아보기 어려울듯 한 그림인데


    멀리서 보면 어떤 사람을 나타내고 있는 이 자화상, 독특하고 인상깊게 남습니다.


    데이비드 봄버그, 첨 듣는 화가이지만 이렇게


    <현대 미술의 이단자들> 에서 만나네요.^^


    그림을 어떻게 그려야 할지 모를 정도로 그리는 것에는 특기가 1도 없지만


    그림 보는 것은 참 좋아합니다.


    무엇이라 설명할 수 없지만 보는 건 참 좋아요~~


    꼭 그림에 대해서 잘 알아야 볼 수 있는 것은 아니겠지만


    그래도 익숙해지면 더 그림에 대한 호기심이 커진다는 건 알죠. ㅋㅋ

     

     

     

     

     

     

     

     

    다른 작가의 모습을 그린 이 그림도 굉장히 디테일하고 사실적이고.


    사진상 그런게 아니라 코를 중심으로 얼굴의 왼쪽과 오른쪽 음영도 달리해서 그려진 것이


    저로선 참 신기했어요.... 어떻게 이렇게 그릴 수가 있지? ㅎㅎㅎ


    하다못해 턱과 아랫입술 그 사이 움푹 들어간 곳까지도 어둡게 표현한 것,


    주름과 주름 사이에 그 작은 홈까지도.....


    그리고 이 책에서 저자가 주목한 것은 프로이트와 베이컨의 친밀도입니다.


    그걸 읽고 보니 정말 그렇더라구요.


    친밀한 사이가 아니라면 이렇게 가까이서 볼 수 있는 얼굴을 그릴 수가 있었을까 싶었죠.


    <현대 미술의 이단자들> 을 보면 그림을 보고 있으면서도 보이지 않는 것에 대한 것들,


    화가들의 관계나 그림에 대해 읽어주는 지점은 참 흥미로워요.


    화가와 작품뿐만 아니라 그 당시 런던, 그리고 당시 미술계 분위기까지도 엿볼 수 있는 책입니다.

     

     

     

     

     

     

     

     


    유명한 데이비드 호크니를 비롯해서 대부분의 화가들은


    선, 컬러, 이미지를 통해 자신이 그리고자 하는 것을 구현해 내고 있고


    화가들끼리도 서로 영향을 주고 받는다는 것을 읽을 수도 있었습니다.


    추상표현주의로 시작한 뒤에 다양한 표현 양식을 빠르게 살폈던 호크니.


    이후에 인물, 오브제, 풍경을 더해갔고 자연주의적인 경향이 꾸준히 확대되었다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호크니가 하고 싶은 작업들은 끊임없이 바뀌어가고 있고


    스스로 규칙들을 파기해 가면서 어떤 유형의 화가인지 말하기가 불가능할 정도로


    자신만의 예술을 추구하는 화가라고 동료 화가 아우어바흐가 견해를 밝히기도 합니다.


     


     

     

     

     

     

     

    제2차 세계 대전 이후부터 1970년경까지 약 25년간의 런던 회화의 역사를 살펴본 <현대 미술의 이단자들>.


    프랜시스 베이컨, 루시안 프로이트, 데이비드 호크니 등 영국 화단에 유명한 화가들이 등장했던


    찬란한 시절이기도 했고 특히 프로이트와 호크니를 깊이 탐구했던


    저자 마틴 게이퍼드가 이들이 활약한 시대와 공간의 미술계 지형도를 그림으로써


    역동적인 런던의 당시 사회 문화적 흐름까지도 읽을 수 있었습니다.


    당시 미술 비평가들과 거래상 들의 목소리까지도 소환해서


    그 시절로 잠시 시간여행을 한듯한 느낌도 들게 했구요.


    전통 교육과 추상 미술의 주류 속에서 자기만의 길을 개척했던


    현대 영국 미술을 이끌었던 화가들의 이야기,


    그들의 열정이 담긴 발자취를 마틴 게이퍼드의 안내로 만나 보세요.^^

  • 현대미술가의 탄생 | ik**gju | 2019.10.07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호크니, 프로이트, 베이컨그리고런던의화가들. 이부제때문에이책을선택한것이나다름없다.세상에서현존하는작가중가장비싼그림을그린...

    호크니, 프로이트, 베이컨그리고런던의화가들. 
    이부제때문에이책을선택한것이나다름없다.
    세상에서현존하는작가중가장비싼그림을그린작가데이비드호크니
    자극적이고충격적인그림을그렸던프랜시스베이컨
    모델을 1년넘게세워두었다는세밀한초상화가로유명한루시안프로이트
    이세사람의이름만으로도충분한데, 그뒤에붙은런던은더욱더매력적이다. 
    생각해보니미술사에서런던이라는지명은매우생소하다. 
    아주고전으로흘러가자면그리스로마 (이탈리아)부터고전미술이시작해
    19세기근대미술은파리가절정이었고
    20세기부터미국뉴욕이현대미술의중심지었다. 
    런던은현재뉴욕과함께현대미술시장의투톱으로여겨지고있는데
    갑자기어디서등장하게된것인지강렬한궁금증이밀려왔던것이다. 
    18장에이르는차례는책내용을알기에그리친절하지않다.
    궁금한부분을부분부분발췌해읽는독서습관을가진자로서
    이런차례는반갑지않다. 
    그러나책을끝마치고나서다시금이차레에대해생각해보자면
    그럴수밖에없다는결론이다.
    이책은부분발췌해서읽기좋지않다. 아니그래서는안된다.
    매우두껍지만한편의다큐멘터리를보듯, 영화를보듯스르륵읽힌다.
    어떤미술사개념서적이아니라많은사람들의인터뷰를모은증언모음집이라볼수있다.
    1945년부터 1970년약 25년간런던미술계에있었던작가와경향이주제다. 
    왜그작가가등장했고그런작품을만들게됐는지. 작가의인터뷰와주변인의증언이이어진다. 
    작가주변의인터뷰는작가의작품을여러각도로이해할수있는생각의여지를준다. 
    누구나그렇듯작가들역시자기변론을하며말이바뀌곤하기때문에
    주변사람들의증언은그가당시어떤심경으로작품을만들었는지이해할수있게한다. 
    그림풍에따라미술평론가들은작가들을야수파니, 인상주의니묶곤한다.
    그러나책저자가묶은비협조자들은추상화가, 구상화가가한데묶여있는요상한묶음의집합이다. 
    당시런던의미술경향에저항해자신만의독자적미술을해나간이들을
    바로런던의모더니스트이자비협조자로명명한것이다. 
    이점이저자인마틴게이퍼드가가진비범한능력이라생각했다. 
    이렇게두꺼운책을건너뜀없이죽읽게됨은실로오랜만이었다. 
    호크니와함께그림의역사를쓴마틴게이퍼드는정말이름값을하는미술평론가임이틀림없다. 
    어떤미술사도이렇게내마음속콕콕와닿게쓸순없었을것이다. 
    그래서구상이나추상이란개념보다자신만의회화를만들어나가려던화가들의마음에좀더집중이됐다.
    그러면서마음에박히는화가가생겼다.
    바로루시안프로이트다. 
    원래나에게는내가그림을직접보고, 아름다운색채감각을자랑하는호크니가일등이었다.
    그리고선정적이고자극적인색채와붓터치, 기괴한인생을가진베이컨역시내마음에들었다.
    루시안프로이트는친척? 삼촌이지그문트프로이트다. 
    그리고한그림을그리기위해모델을 1년이고세워둔변태로기억하고있었다. 
    아,  하나더. 베이컨의초상화를그린화가. 
    그런데프로이트의작업스타일과회화에대한신념을읽어나가며
    내가생각하는예술? 학문? 가치관과유사함을느꼈다. 
    이것은공감이다. 
    “프로이트는모델의머릿속에일어나는일에더많은관심을가졌다. 
    그가그의그림안에기록하고자했던것은빛이비춰지는방식이아니라
    그녀에대한그의느낌, 그에대한그녀의느낌, 그녀의소심한과강인한내면, 그녀의존재가
    그가그녀의주변환경을지각하는데영향을미치는방식과같은키티의다른모든측면이었다. 
    그림은대상에대해화가가느끼는감정일체이자그것에대해서보존할가치가있다고여기는것일체,
    그리고그것에부여한것일체다. 
    프로이트는자기가모델에게서느낀인상, 친밀감, 성격등의특징을그림안에녹여냈다.
    그렇기에모델과특별한관계성이없으면그릴수없었고모델은단몇시간서있다돌아갈수없었던것이다. 
    베이컨이피카소를위대한화가로여기고롤모델로삼았다면프로이트는마티스를더좋아했다.
    연극성이덜하다고믿었기때문이다. 
    좋아하는이유마저도, 마티스를좋아하는내마음과꼭같은프로이트. 
    호크니를더알고싶어읽게된책이지만프로이트라는새로운내마음원픽작가를찾아내게해준책. 
    현대미술의이단자들.
    꼭처음부터끝까지홀린듯읽기를바란다. 


  • 현대 미술의 이단자들 | wi**rdkci | 2019.10.06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올해는 미술관련 책들을 읽어보려 한다. 몇권을 읽었지만 목표 대비 한참 모자란다. 마침 을유문화사에서 현대미술의 호크니, ...

    올해는 미술관련 책들을 읽어보려 한다. 몇권을 읽었지만 목표 대비 한참 모자란다. 마침 을유문화사에서 현대미술의 호크니, 프로이드, 베이컨과 런던의 화가들에 관한 책이 나와서 읽어봤다.

     

    대부분의 책은 한 사건 또는 한 사람에 대해 서술하는 편이다. 아르테에서 나온 '뭉크'의 경우는 뭉크의 그림과 그의 삶에 대해 기술했다. 민음사의 '시대를 훔친 미술'은 그림이 그려진 시대상을 읽기 쉽게 풀었다. 허나 현대미술의 이단자들은 chapter간의 개연성을 느낄 수 없었다. 각 chapter가 따로 존재하는 것 같고, 한 chapter안에서도 문단의 단절이 느껴진다. 이 책은 현대 미술에 대해 어느 정도의 지식이 있는 사람이 읽어야 하는 수준이다. 나처럼 미술 전시만 보던 사람은 읽기 매우 어려운 책이었다.

     

    대표적인 호크니, 프로이드, 베이컨에 대해 책에서 언급한 부분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베이컨

     

    "전후 영국 회화는 1945년 4월 런던 르페브르 갤러리Lefevre Gallery에서 열린 단체전을 기점으로 시작되었다고 볼 수 있는데, 베이컨은 이 전시에 두 점을 출품"했다고 한다. 베이컨이 영향을 받은 대상은 피카소였다고 한다. 책에 있는 '십자가 책형 발치에 있는 형상을 위한 세 개의 습작'을 보면 베이컨의 성향을 대략적으로나마 짐작할 수 있다. 그림을 보면' 피카소의 영향을 받았구나'라고 짐작할만하다.
     

    베이컨은 "진정한 그림은 우연과의 불가사의한 끝없는 고투"라고 했다. 1946년 본인 스스로 환결됐다고 한 최초의 완성작을 제시했는데 '회화1946'이 그것이다. '회화1946'은 무척 난해하다. 그림은 보는 사람에 따라 해석이 달라지니 해석은 그림을 보는 사람의 입장에 맡기는 게 맞다.

     

    책에는 '회화1946'에 대한 이런 설명은 없다. 허나 내 주관적으로 보면 1946년은 세계 2차 대전이 끝났을 때이다. 전후 세계는 살육의 연장선위에 있다. "삶의 총체적인 공포, 다른 생명체를 뜯어먹고 사는 생의 공포"를 상기시켰다는 대목은 나의 삶은 너를 잡아 먹고 살아야 하는 전쟁이라고 말하는 듯했다.

     

    프로이트

     

     

    "프로이트는 먼저 자기 자신을 '삶 자체'를 주제로 다루는, 삶을 '거의 문자 그대로' 미술로 옮기는 미술가로 규정했다"고 한다. "프로이트는 대상의 '오라aura'를 포함했다. 그에게 '오라'란 대상이 주변 공간에 미치는 영향을 의미했다."

     

    프로이트와 동시대에 활동했던 작가들 존스, 호크니, 스미스 등은 화려하고 자유로운 미국을 동경했는데, 프로이트는 런던 서쪽의 작은 동네에 작업실을 마련했다. 그를 낡고 몰락해 가는 장소로 이동하게 만든 것은 역설적이게도 현대성이라고 한다. 프로이트가 거주한 곳은 정부에서 철거를 하고 있었다고 한다. "고독한 미술가로 뚜렷한 경제적, 사회적 가치가 없는 존재였던 프로이트는 철저가 예정된 건물에 자리 잡는 경향이 있었다."고 한다.

     

    책에서 "프로이트는 이후 세상에서 잊히는 것이 자신에게 적절하다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주장했다. "잊힌 채 거의 지하에 묻혀 작업하는 것에는 아주 즐거운 측면도 있었습니다. 나는 결코 관심을 바란 적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조금도 불안해하지 않았습니다.""라고 한 인터뷰 대목은 프로트드를 잘 설명해주는 대목이 아닐까 한다.

     

    프로이트의 '벌거벗은 소녀'를 보면 프로이트를 조금 더 이해할 수 있을 거 같다. "프로이트는 늘 고전 전통에 대한 본능적인 혐오감을 갖고 있었다. 그가 이탈리아 미술보다 프랑스 미술을 좋아한 것도 이 이유였다."고 한다.

     

    "나는 내 작품에 등장하는 사람들이 누드라기보다 벌거벗은 것이라고생각한다. '누드'라는 개념은 어떤 측면에서는 자의식적인 예술적 느낌을 갖고 있고, '벌거벗은' 것은 사람들이 실제로 어떻게 이루어졌는지와 보다 관계가 깊다. 옷을 입고 있지 않은 사람을 그릴 때 나는 초상화법에 대해, 개인의 특유한 형태에 대해 더 많이 생각하게 된다."라고 했다.

     
    호크니

     

     

    서울시립미술관에서 3월 22일부터 8월 4일까지 '데이비드 호크니' 전이 열렸다. 누적관람객 30만명이라고 하니 성공적인 전시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호크니가 왕립예술학교에 다닐 때, 교수들은 유별난 입학생들이 오랜 경험 중 최악이라고 했다고 한다.

     

    호크니는 학교에 적응하면서 추상표현주의 양식으로 크고 느스한 그림을 그렸다. 자칭 "데이비 겸 풀록 겸 힐턴"양식이라고 했다. 무슨 양식인지는 이해가 가지 않지만, 호크니가 그랬다고 한다.

     

    호크니가 앞으로 나갈 수 없을 때, "정치, 채식 등 다양한 것들에 관심을 갖고 있는데, 왜 그것을 그리자 않냐고 지적"을 받았고, 호크니는 "'옳은 지적이야. 그게 바로 내가 불만을 느끼는 바야. 나는 결코 나 자신으로부터 비롯되는 그림을 그리지 않고 있어.' 호크니는 자신에게 중요한 것을 다루는 그림을 그려야 했다."라고 기술하고 있다.

     

    미술은 전시 위주로 봤고, 미술사를 읽은 것도 현대 미술은 읽지 않아 책을 접하는데 아주 큰 어려움이 있었다. 책 또한 한 사건의 서술이 아닌, 서사적 구조라 현대 미술과 영국의 미술을 아는 분이 읽어야 어느 정도 이해가 되는 책이었다. 쉽게 덤비는 게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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