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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르만 지몬
| | 153*225*31mm
ISBN-10 : 8965709385
ISBN-13 : 9788965709381
헤르만 지몬 중고
저자 헤르만 지몬 | 역자 김하락 | 출판사 쌤앤파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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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12월 23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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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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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5년 설립되어 전 세계 25개국 39개 지사를 둔 경영 전략 및 마케팅 컨설팅 회사 지몬-쿠허 앤드 파트너스(Simon-Kucher&Partners)의 공동 창립자이자 현 명예 회장 헤르만 지몬의 70년 인생을 총 결산하는 책. ‘현대 유럽 경영학의 자존심’, ‘유럽의 피터 드러커’라 불리는 헤르만 지몬이 초일류 경영 사상가의 반열에 오르는 동안 마주했던 위대한 통찰의 순간들을 솔직담백하게 회고한다.
헤르만 지몬은 이번 한국어판 출간을 위해 특별히 〈한국, 나의 한국〉이라는 새로운 장을 추가로 집필하여 《히든 챔피언》, 《프라이싱》 등의 베스트셀러로 인연을 맺은 한국 독자들에게 각별한 마음을 전한다. 세계적인 경영 대가의 눈에 비친 한국 경제 그리고 한국 기업인의 모습, 독일의 선례에 비추어 본 한반도 통일 전망에 대한 놀라운 통찰은 그 자체로서 반가울 뿐 아니라 적극적으로 참고할 만한 시사점을 던져준다.

저자소개

저자 : 헤르만 지몬
1947년 독일 북부의 산골 마을 아이펠(Eifel)에서 태어났다. 경영 전략과 마케팅, 특히 가격결정 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권위자이며 독일이 낳은 초일류 경영학자로 평가 받는다. 또한 2005년부터 독일어권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경영 사상가를 선정할 때마다 피터 드러커와 함께 늘 최상위권을 차지하는 등, 창조적인 이론과 탁월한 실행력을 인정받아 ‘현대 유럽 경영학의 자존심’으로 불린다. 1985년 국제적인 마케팅 전문 컨설팅회사 지몬-쿠허 앤드 파트너스(Simon-Kucher&Partners)를 설립, 1995~2009년 CEO를 거쳐 현재 명예 회장으로 있다. 1991년에는 ‘히든 챔피언(Hidden Champion)’ 개념(대중에게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전문 분야에서 특화된 경쟁력으로 세계 시장을 지배하는 우량 강소기업)을 만들었고, 히든 챔피언 기업들의 원칙과 이야기를 담은 책 《히든 챔피언》을 통해 전 세계적 베스트셀러 저술가로 이름을 알렸다. 그 후 2017년 베를린의 유럽경영기술학교는 ‘히든 챔피언 연구소’를 설립했고, 같은 해에 중국의 칭다오 대학은 산둥성에 그의 이름을 붙인 ‘헤르만 지몬 비즈니스 스쿨’을 설립했다. 유럽마케팅학회 회장, 독일 빌레펠트 대학교 교수, 독일경영연구원(현재 유럽경영기술학교) 원장, 마인츠 대학교 석좌교수를 역임했으며, 미국의 스탠퍼드 대학교, 하버드 대학교, MIT, 프랑스의 인시아드(INSEAD), 일본의 게이오 대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며 연구에 몰두했고, 영국 런던 비즈니스 스쿨로부터 영구초빙교수 자격을 받았다. 《프라이싱: 가격이 모든 것이다》, 《생각하는 경영》, 《이익창조의 기술》, 《승리하는 기업》, 《가격 관리론》 등 40여 권의 저서를 전 세계 10여 개국에서 출간했으며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 《매니지먼트 사이언스》, 《파이낸셜 타임스》, 《월스트리트 저널》 등 유수의 비즈니스 관련 매체 및 학술지에 수백 편의 논문을 발표했다. 2018년에는 한국에서 ‘히든 챔피언 경영원’이 설립되었고, 2019년 독일의 지식인 500인, 세계의 변화를 이끄는 경영 구루들의 글로벌 랭킹을 보여주는 ‘씽커스 50(thinkers50.com)’에서 첫 번째 독일인이자 유일한 독일인으로 선정되었다.

역자 : 김하락
영남대학교 사학과를 졸업했다. 오랫동안 영어 강의를 하다가 국어문화운동본부에서 주관하는 문장 비평가 과정을 수료한 후 번역에 힘써왔다. 현재 영어 및 독어 출판 전문 번역가, 국어상담소 상담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메트로 2033》, 《경제학 클래식 카페》, 《심리학이 어린 시절을 말하다》, 《하루 만에 읽는 생명의 역사》, 《퓨처 캐스트》, 《내 그림자가 나를 돕는다》, 《핫 존》 등 다수가 있다.

목차

한국어판을 위한 서문 _유필화
머리말

1. 뿌리
2. 내가 자란 세계
3. 정치 방관자
4. 우레 같은 시절
5. 본격적인 삶의 시작
6. 세계로
7. 한국, 나의 한국
8. 대학과 슐로스 그라흐트
9. 가격 게임
10. 히든 챔피언
11. 독수리 날개 위에
12. 만남
13. 운명의 순간
14. 인생이라는 학교

맺음말

책 속으로

한국의 통일은 이루어질 것이다. 그러나 언제, 어떻게 이루어질지는 아무도 모른다. 몇 년이 걸릴 수도 있지만 독일의 경우처럼 갑작스럽게 이루어질 수도 있다. 최근의 접촉, 즉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와 북한 권력자 김정은의 만남 및 이에 상응하는 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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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통일은 이루어질 것이다. 그러나 언제, 어떻게 이루어질지는 아무도 모른다. 몇 년이 걸릴 수도 있지만 독일의 경우처럼 갑작스럽게 이루어질 수도 있다. 최근의 접촉, 즉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와 북한 권력자 김정은의 만남 및 이에 상응하는 남북한 정치 지도자의 만남이 마침내 통일된 한국으로 이끌어줄 프로세스의 단초가 되기를 누구나 바라지만 이에 대한 확신은 없다. 독일의 경우처럼 통일 프로세스가 평화적으로 진척되기를 바랄 뿐이다. 냉전 시기의 적이 핵으로 무장한 채 대치하고 있다는 사실을 감안할 때 지금까지 평화가 유지된 것은 내게는 기적처럼 여겨진다.
나는 한국에서 어떻게 통일을 준비해야 하느냐는 질문을 종종 받았다. 나는 그런 준비가 가능한지 알지 못한다. 물론 다양한 시나리오를 고려할 수는 있다. 그러나 이 시나리오대로 실현될지는 아무도 모른다. 통일은 서독에 엄청난 부담을 지웠다. 1990년 이후 무려 25억 유로가 동독의 연방주 이른바 구동독에 투입되었다. 이런 엄청난 재정 지원에도 불구하고 당시 연방총리 헬무트 콜이 약속한 번영은 실현되지 않았다. 구동독 연방주는 소득, 국내총생산, 생산성에서 여전히 구서독 연방주에 뒤처진다.
두 가지 이유에서 통일 부담은 한국이 훨씬 클 것이다. 하나는 서독과 동독의 인구 비율이 약 4 대 1이었던 반면에 남한과 북한의 인구 비율은 약 2 대 1이라는 것이다. 다른 하나는 남한과 북한의 경제력 차이가 서독과 동독의 그것보다 훨씬 크다는 것이다. 어쨌든 동독은 소련 블록 내에서 ‘낙원’으로 간주되었다. 이런 여건 때문에 국경이 완전히 철폐되고 사람들이 자유롭게 왕래할 수 있었던 독일의 통일이 한국 통일의 청사진으로는 적합하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북한의 산업은 경쟁력이 충분하지 않기 때문에 동독의 산업처럼 완전히 재편해야 한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동독의 기업들은 사실상 아무런 가치가 없었다. 어쨌든 한국의 평화적 통일을 볼 수 있다면 나는 무척 기쁠 것이다. 193~194쪽

나는 유명한 경영 사상가 피터 드러커와도 가격결정에 관한 흥미로운 토론을 많이 했다. 다음과 같은 말로 그는 내게 계속 정진하라고 격려했다. “자네가 가격결정을 중시하는 데 감명을 받았네. 그건 가장 소홀히 취급되는 분야야. 현재의 가격결정 정책은 어림짐작에 입각한 거야. 자네는 선구적인 일을 하고 있어. 머지않아 어떤 경쟁자가 따라붙을 걸세.” 드러커는 경제적, 윤리적 관점에서 가격에 관심을 가졌다. 그는 이윤을 기업의 ‘생존 대가’로 이해했고, 그 결과 넉넉한 가격을 생존 수단으로 이해했다. 그는 시장 지배력의 이용, 가격 투명성, 공정한 행동 같은 주제에 윤리적으로 높은 기대치를 두었다. 그는 죽기 직전에 우리의 책 《시장 점유율을 위해 관리하지 말고 이윤을 위해 관리하라》의 ‘감사의 말’에 다음과 같이 썼다. “시장 점유율과 이윤은 균형을 이루어야 하는데 이윤은 곧잘 소홀히 취급된다. 이 책은 이를 바로잡고 있다.”
박사학위 논문 통과 후 나는 이 주제에만 매달렸고 가격결정 연구에 매진했다. 1982년 가블러 출판사에서 출간된 나의 첫 교재 제목으로 ‘가격 관리’라는 새 용어를 생각해냈다. 나는 책 제목을 두고 오랫동안 숙고했다. 그전에는 이 용어를 사용한 사람이 없어 당시만 해도 이 용어는 생소한 것이어서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그때까지는 ‘가격론’과 ‘가격 정책’이라는 용어만 통용되었다. 가격론은 이론과 계량을 중시하는 본 대학에서 알게 된 분야였다. 가격 정책은 실제와 관련된 내용으로 대부분 말로 개진되었다. 이런 의견 개진만 믿고 무언가를 시작할 수는 없었다. 요컨대 가격은 언제나 계량적이어야 한다. 다시 말해서 숫자로 표현되어야 한다. 257~259쪽

워런 버핏은 가격결정력을 기업 가치의 결정적인 요인으로 간주한다. 버핏은 “비즈니스 평가에서 가장 중요한 유일한 결정자는 가격결정력이다. 가격 인상 전에 기도 시간을 가져야 한다면 끔찍한 사업을 하고 있는 것이다”라고 말한다. 브랜드 가치도 궁극적으로는 프리미엄 가격 달성 여부에 달려 있다.
힘 측면을 중시하는 가격에 대한 이례적인 해석은 프랑스의 사회학자 가브리엘 타르드에게서 유래한다. 타르드는 가격, 임금, 이자를 일시적으로 잠잠한 분쟁으로 본다. 임금 협상은 이를 잘 보여준다. 평화는 다음번 협상 때까지만 유지된다. 그러면 다음번 합의 때까지 다시 분쟁이 일어난다. 가격결정은 공급자와 수요자 간의 힘싸움이다. 그것은 제로섬 게임이 아니다. 그럼에도 판매자와 구매자 간의 과자 분배는 본질적으로 가격이 결정한다.
우리는 가격결정력이라는 주제를 더 다루어야 한다. 사실 대부분의 기업은 가격결정력을 그다지 행사하지 못한다. 지몬-쿠허 앤드 파트너스는 ‘글로벌 가격결정 연구’의 일환으로 50개국의 경영자 2,713명에게 질문을 했다. 이 중 33%만이 자기 기업의 가격결정력이 높다고 했다. 반대로 67%는 자기 기업이 적절한 연수익율 달성에 필요한 가격을 시장에서 실현할 수 없다고 했다. 이 연구에 따르면 최고경영자가 직접 가격을 결정하는 기업이 하위 경영자가 가격을 결정하는 기업보다 가격결정력이 35% 더 높다. 특별한 가격결정 요인이 있는 경우는 가격결정력이 24% 높다. 경영 능력이 가격 책정에 반영된다는 것은 분명하다. 뛰어난 경영 능력은 가격결정력을 낳는다. 가격결정력이 더 큰 회사는 그만큼 더 가격 인상 실현에 성공한다. 또한 더 높은 가격을 잘 고수하여 궁극적으로 상당히 높은 이익을 달성한다. 265~266쪽

품질은 결함을 방지하는 것 이상이다. 결국 컨설팅 비즈니스의 품질은 우리 팀의 능력과 책임감에 뿌리를 두고 있다. 컨베이어 벨트 노동자와 달리 서비스 창출 과정을 통제할 수 없는 ‘지식 노동자’에게는 예외 없이 이것이 요구된다. 컨설팅에서는 결과도 통제하기 어렵다. 감독자는 결과 도출 과정을 파악해야 한다. 예를 들어 경영진 또는 고객과의 대화도 살펴보아야 한다. 요컨대 높은 품질은 직원의 엄선, 평가, 지속적 자질 교육을 통해 보장될 수 있다.
‘창의’ 원칙은 내외적 관계에 있어서 여러 측면을 가지고 있다. 창의는 문제를 고객과 개별 상황에 따라 특화되게 해결할 것을 우리에게 요구한다. 우리는 방법의 도구 상자를 가지고 있지만 전략 및 마케팅 요리법을 제공하지는 않는다. 이 점에서 우리는 표준화된 방법에 따라 곧잘 일하는 시장 연구 업체와 확연히 구별된다. 내적 관계에 있어서 창의는 모든 동료에게 ‘함께 생각할 것’을 요구한다. 이것은 특히 각 동료의 행동 결과와 관련하여 적용된다.
내 경험에 따르면 실무에서 가장 자주 위반하는 원칙은 ‘신속’이다. “오늘 할 수 있는 일을 내일로 미루지 말라”는 격언을 실행에 옮기지 못하는 사람이 많다. 나는 꾸물대는 것 때문에 항상 골머리를 앓아왔다. 신속보다 고객을 더 기쁘게 해주는 것은 거의 없다. 나는 신속한 반응보다 긍정적 피드백을 자주 받는 것을 알지 못한다. 나는 이 경험을 신속이라는 원칙으로 직원들 몸에 배게 하려고 했다. 유감스럽게도 모든 직원에게 성공하지는 못했지만 대부분의 직원에게는 성공했다. 약속된 시간에 나타나거나 약속된 기한에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과 같은 시간 엄수라는 주제는 은연중에 신속 원칙에 포함된다. 물론 나는 결코 늦는 법이 없다고 말할 수는 없다. 살다 보면 이것은 불가피하다. 속수무책인 때도 있다. 비행기가 연착하거나 도로가 꽉 막히는 것을 예로 들 수 있다. 이것은 어찌할 도리가 없다. 그러나 출발 시간은 우리가 컨트롤할 수 있다. 볼테르는 알고 있었다. 그는 “중요한 것은 정시에 도착하는 것이 아니라 정시에 출발하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과연 명언이다. 306~30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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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위대한 통찰, 그것은 찰나의 순간이 아닌 그전까지 걸어온 수많은 길에서 탄생한다 《히든 챔피언》, 《프라이싱》의 헤르만 지몬, 위대한 경영 사상가들의 통찰과 함께 걸어온 70년의 기록! “지난 40년간 그를 만날 때마다 나는 늘 새로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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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통찰, 그것은 찰나의 순간이 아닌
그전까지 걸어온 수많은 길에서 탄생한다

《히든 챔피언》, 《프라이싱》의 헤르만 지몬,
위대한 경영 사상가들의 통찰과 함께 걸어온 70년의 기록!

“지난 40년간 그를 만날 때마다 나는 늘 새로운 영감을 얻었다.
그것은 어디에서도 겪을 수 없는 진귀한 경험이었다.”
-필립 코틀러Philip Kotler

1985년 설립되어 전 세계 25개국 39개 지사를 둔 경영 전략 및 마케팅 컨설팅 회사 지몬-쿠허 앤드 파트너스(Simon-Kucher&Partners)의 공동 창립자이자 현 명예 회장 헤르만 지몬의 70년 인생을 총 결산하는 책. ‘현대 유럽 경영학의 자존심’, ‘유럽의 피터 드러커’라 불리는 헤르만 지몬은 이 책에서 “아무것도 존재하지 않은 시간으로부터 유래하지 않은 자는 없다.”라는 세네카의 말을 빌려 자기 존재의 기원을 거슬러 올라가는 것은 물론 초일류 경영 사상가의 반열에 오르는 동안 마주했던 위대한 통찰의 순간들을 솔직담백하게 회고한다.
헤르만 지몬은 이번 한국어판 출간을 위해 특별히 〈한국, 나의 한국〉이라는 새로운 장을 추가로 집필하여 《히든 챔피언》, 《프라이싱》 등의 베스트셀러로 인연을 맺은 한국 독자들에게 각별한 마음을 전한다. 세계적인 경영 대가의 눈에 비친 한국 경제 그리고 한국 기업인의 모습, 독일의 선례에 비추어 본 한반도 통일 전망에 대한 놀라운 통찰은 그 자체로서 반가울 뿐 아니라 적극적으로 참고할 만한 시사점을 던져준다.

경영의 역사에 한 획을 그은
위대한 사상가들과의 주옥같은 순간들

이 책은 헤르만 지몬이라는 한 개인의 경험과 감상을 초월해 20세기 위대한 경영 사상가들과의 교류를 통해 얻은 놀라운 통찰과 성공에 이르는 여정을 생생하게 보여준다는 데에 큰 장점이 있다. 《초우량 기업의 조건》을 쓴 톰 피터스와 로버트 워터맨, 《혁신기업의 딜레마》를 쓴 클레이튼 M. 크리스텐슨, 《마케팅 상상력》을 쓴 테오도르 레빗 등 헤르만 지몬은 경영 전략과 마케팅 분야에서 불후의 저서를 남긴 대가들과의 만남, 그들의 영롱한 생각들을 생생하게 소개한다. 특히 헤르만 지몬에게 있어서 탁월한 스승이자 영혼의 동반자와 같았던 현대 경영학의 아버지 피커 드러커, 마케팅의 거인 필립 코틀러 등과의 에피소드들은 지금껏 어디서도 접하지 못했던 경영 사상가들의 감춰진 면모를 발견하기에 충분하다.
2005년 11월, 피터 드러커의 부고를 전해 듣기 전까지 헤르만 지몬은 20여 년간 피터 드러커와 정기적으로 서신을 주고받으며 우정을 쌓았다. 경영 사상가이기보다는 ‘역사 저술가’로 불리기를 원했던 피터 드러커. 그에 대해 저자는 “시간과 공간에 다리를 놓고, 보통 사람이 파악하지 못하는 관계와 유사성을 꿰뚫어본” 사람이었다고 진술한다. “피터 드러커는 몇몇 다른 사람들처럼 역사를 알고 이해했기 때문에 자기 나름의 방식으로만 미래를 조망할 수 있었다. 드러커의 광범한 세부 지식, 이것을 연결시키는 탁월한 재주는 내게 언제나 깊은 인상을 남겼다.”
한편 헤르만 지몬과 필립 코틀러와의 우정은 40년 넘게 지속되어오고 있다. 1960년대 후반 필립 코틀러는 이미 마케팅 분야에서 거장의 위치에 올라 있었다. 당시 대학에서 연구를 하고 있던 헤르만 지몬은 필립 코틀러의 최신 논문을 반박하는 논문을 써서 주목을 받았고, 이를 계기로 인연이 시작되었다. 특히 필립 코틀러는 헤르만 지몬이 마케팅, 특히 ‘가격 컨설팅’에 관심을 갖게 만든 장본인이었다. 필립 코틀러는 이 책의 출간에 부쳐 다음과 같은 말을 전했다. “지난 40년간 그를 만날 때마다 나는 늘 새로운 영감을 얻었다. 그것은 어디에서도 겪을 수 없는 진귀한 경험이었다.”

히든 챔피언, 독일인 헤르만 지몬이 바라본
통일 한국, 그리고 한국 경제가 나아갈 길

그렇다면 헤르만 지몬은 한국어판을 위해 새롭게 집필한 장에서 우리에게 어떤 의미심장한 조언을 해줄까? 이 책에서 헤르만 지몬은 크게 한국의 통일과 한국 경제에 대해서 자신의 생각을 밝힌다.
먼저 한반도의 통일에 대해서는 “냉전 시기의 적이 핵으로 무장한 채 대치하고 있다는 사실을 감안할 때 지금까지 평화가 유지된 것은 내게는 기적처럼 여겨진다.”라면서 “통일은 이루어질 것”이라고 확언한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정치 지도자들 간의 프로세스보다는 남북 간의 인구 및 경제력 차이를 극복하는 문제, 즉 평화적 통일 이후의 경제와 산업 구조에 있다는 것이다.
한국 경제의 경우 ‘정부’, ‘대기업’, ‘중소기업’, ‘사람들’로 나누어 살펴보는데, 한국 관료와 기업들에 대해 “전문성을 갖추고 있고 야심만만하다”, “정보에 밝고 소통에 적극적이었으며 자신이 무엇을 하려고 하는지 잘 알고 있었다.”라면서도 몇 가지 의구심을 내비친다. 우선 정부에 대해서는 “정부 부처 간에 효율적인 조정이” 없으며, 관할 부처가 너무 자주 바뀌어서 “우선 사항이 장기적으로 또는 지속적으로 이행되지 않는다”는 인상을 받았다고 쓴다. 또한 “사회의 가치 체계가 대학 교육만을 높이 평가하고 직업 교육을 과소평가하면 정부는 거의 해결 불가능한 문제에 봉착하게 된다.”라고도 예상한다. 대기업에 대해서는 “10대 재벌이 한국 국내총생산의 50% 이상을 달성”함을 지적하면서, 이는 강점이기도 하지만 이러한 “기업이 심각한 위기에 빠지면 한국 전체가 흔들린다.”라고 지적한다. “2000년대 초반 노키아의 황금기 때는 핀란드 수출의 4분의 1을 노키아가 차지했다. 핀란드는 지금까지도 노키아의 몰락으로부터 완전히 회복되지 못하고 있다.”
헤르만 지몬이 가장 강조하고 눈여겨보는 것은 중소기업이다. 그가 창안한 ‘히든 챔피언’이란 개념이 ‘전문 분야에서 특화된 경쟁력으로 세계 시장을 지배하는 우량 강소기업’을 뜻하기 때문이다. 몇 가지 주요 내용을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한국의 도전은 충분히 지적이면서 중소기업을 설립하여 세계 정상에 올려놓겠다는 기업가적 용기를 가진 젊은이를 충분히 확보하는 데 있다. 나는 이런 젊은이가 지적으로 매우 뛰어나고 최고 교육을 받은 사람들이 포진하고 있는 재벌 기업에서 최고의 기회를 가질 수 있을지 의심한다.”
“성공한 기업가는 고용된 관리자보다 돈을 더 많이 번다. 이 사실을 사람들에게 알리는 가장 좋은 방법은 역할 모델을 이용하는 것이다. 나는 한국에도 이런 역할 모델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이들은 알려지지 않았을 것이고 이들의 성공은 전해지지 않았을 것이다. 성공 사례 몇 개가 널리 알려지면 기적 같은 작용을 할 것이다. 이 점에서는 정부와 언론이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 앙겔라 메르켈은 수시로 젊은 기업가들을 만나 이들의 진취적 기상이 자신한테 얼마나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지 보여준다. 한국 사회에 이런 강력한 신호를 보내주는 진취적인 사람이 있는가?”
“여성은 남성이 지배하는 대기업에서 동등한 기회를 가지는가? 나는 의심스럽다. 여성에게 중소기업에 종사하거나 자기 회사를 설립할 용기를 불어넣을 문을 열어주어야 한다. 이때도 여성 역할 모델이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다. 미국에서도 여성 회사 설립자가 적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삶을 이해하기 위해 뒤돌아보고
계속 살아가기 위해 앞을 내다본다

2019년 헤르만 지몬은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경영 사상가 50인을 선정하는 ‘씽커스 50(Thinkers50.com)’에 독일인으로서는 최초이자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다. 이는 최고의 경영 전략, 최적의 마케팅 전술, 탁월한 리더십을 향한 그의 오랜 노력과 가시적 성과뿐 아니라 ‘히든 챔피언’과 ‘가격결정’으로 대표되는 명확한 정체성과 광범위한 영향력이 전 세계적으로 인정받았다는 증거이기도 하다.
많은 사람들이 최고의 자리, 성공의 비결을 궁금해한다. “세상을 바꿀 만한 혁신적 아이디어나 핵심을 꿰뚫어보는 통찰은 어디로부터 나오는가?” 이 책은 이 질문에 대해 “위대한 통찰은 찰나의 순간이 아닌, 그전까지 걸어온 수많은 경험들의 축적 속에서 탄생한다.”라고 대답해준다. 독일의 산골 마을 소년이 ‘글로벌 플레이어(Global Player)’이자 위대한 경영 구루가 되기까지의 70년을 담은 이 책은 과거의 영광에 얽매여 있거나 현재의 명예에 안주하려 하지 않는다. 헤르만 지몬은 자신의 발자취를 되돌아보며 키르케고르의 말을 다시 한번 되새길 뿐이다. “삶은 뒤돌아봄으로써만 이해될 수 있지만 우리는 앞을 내다봄으로써만 살 수 있다.”

[책 속으로 이어서]
“템포라 무탄투르 엣 노스 무타무르 인 일리스tempora mutantur et nos mutamur in illis”(시간은 변하고 우리는 시간과 함께 변한다)라는 라틴어 속담은 적어도 내가 스무 살이 되었을 때 딱 들어맞았다. 나는 어디 출신이라는 것을 잊고 있었는가? 급격한 변화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땅에 발붙이고 살고 있는가? 성공은 곧잘 사람을 유혹한다. 허영심은 인간의 약점이다. 허영심에 면역이 되어 있는 사람은 없다. 또한 허영심은 오만으로 바뀌기 쉽다.
나는 크게 성공한 유명 인사를 많이 만났다. “성격은 재능에서 허영심을 뺀 것이다”라는 금언은 비스마르크에게서 유래한다. 나는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 페터 그륀베르크(율리히 연구소) 교수가 코블렌츠의 팔렌다에 있는 오토바이스하임 경영대학에서 강연을 할 때 뢰흐링 형제 합자회사의 출자자 위원회 위원장인 요한네스 폰 잘무트에게서 이 말을 들었다. 그륀베르크 교수는 강연 내용뿐만 아니라 그 겸손함으로도 내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주지하다시피 겸손은 허영심과 상극을 이룬다. 그는 저녁식사 자리에서 자기磁氣가 어떻게 작용하는지 내게 참을성 있게 설명했다. 그러나 나는 그의 설명을 알아들었다고 말할 수 없다. 피터 드러커, 마빈 바우어, 요제프 회프너 추기경, 그 밖에 내가 만나본 많은 위대한 인물들도 그처럼 겸손했다.
비스마르크는 교활한 여우였다. 그는 왜 허영심의 의의를 인정하고 재능과 같은 차원에 두었을까? 허영심에 빠진 관리자는 자기 과시와 외형적인 것에 지력, 시간, 에너지를 많이 사용한다고 볼 수 있다. 다시 말해서 지력, 시간, 에너지를 전문 문제 해결을 위해 사용하지 않는다. 이 가설이 맞는다면 허영심이 적은 사람이 더 효율적인 관리자임에 틀림없다. 허영심과 장기적 성공은 부정적 상관관계가 있을 것이다. 유감스럽게도 경영학은 실생활에서 문제 해결에 그다지 도움이 되지 않는다. 하버드 대학 교수 테드 레빗은 실생활에서 특정 현상이 중요할수록 과학은 그런 현실에 관심을 덜 기울인다고 말했다. 허영심은 ‘현실에서는 매우 중요한’ 카테고리에 속할지 모르지만 ‘학문적으로 잘 다루어지지 않는다.’ 394~39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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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 한 문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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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헤르만 지몬 | kk**dol8 | 2020.02.07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어렸을 때 우리는 강제와 자유 사이의 특이한 모순을 경험했다. 규제를 받는 삶, 어른의 감독하에 있는 삶은 엄격한 강...


    어렸을 때 우리는 강제와 자유 사이의 특이한 모순을 경험했다. 규제를 받는 삶, 어른의 감독하에 있는 삶은 엄격한 강제에 놓여 있었다.이것은 교회 및 기도와 관련된 모든 것에 적용되었고, 학교에도 적용되었으며, 제때에 식사하는 것에도 적용되었다. 신부나 교사처럼 존경받는 인물에 대한 태도도 엄격히 규제되었다. (-42-)


    나는 한국의 중소기업이 적절한 사람을 끌어들이지 못하는 것은 무엇보다도 사회적 가치의 문제라고 생각한다. 문제는 부모의 입김을 포함한 이런 가치 체계를 어떻게 하면 바꿀 수 있느냐는 것이다. 한국에는 마이크로소프트,애플, 아마존,구글 ,페이스북, 알리바바,텐센트의 설립자 또는 젊은 나이에 이미 갑부가 된 사람 같은 역할 모델이 필요하다. 성공한 기업가는 고용된 관리자보다 돈을 더 많이 번다.이 사실을 사람들에게 알리는 가장 좋은 방법이 역할 모델을 이용하는 것이다. (-199-)


    인생이라는 강은 굽이굽이 흐른다.경험이 깊이 각인되어 기억에 생생하게 남는 시기가 있는가 하면 특별한 사건이 일어나지 않아 기억에 각인되지 않고 그냥 흘러가는 것처럼 보이는 시기가 있다.미국 체류시절과 달리 빌레펠트 체류시절은 두 번째 범주에 속한다.나는 강의와 연구를 하고, 필기시험 답안을 수정하고 구두시험을 평가했다. (-213-)


    "그들은 목표에 매진하는 중요서을 내게 잘 보여준다.진정한 성취자는 한 가지 일에 매진하는 외골수뿐이다.그 밖의 사람들, 즉 나 같은 사람은 더 재미있게 놀 수는 있지만 자신을 소모시킨다. 풀러 같은 사람과 맥루언 같은 사람이 '사명을 이행한다. 다른 사람들은 그저 논다.달성된 것은 무엇이든 사명감을 가진 외골수가 이루어낸 것이다" 이 말은 많은 히든 챔피언 리더에게 들어맞는다. 중요한 것은 사명감에 불타는 '외골수'이다. 나는 이 책에서 '외골수'라는 말 대신에 온건한 표현인 '목표 달성을 위한 집중적 노력'이라는 말을 사용한다. (-280-)


    부모님은 자영업은 내게 어떤 영향을 주었을까? 부모님에게는 무엇을 ,어떻게,언제 처리하라고 지시를 내릴 수 있는 사람이 없었다. 물론 영농과 노동력 투입은 날씨,자연, 계절의 순환 같은 외적 힘에 따른 제약을 크게 받았다.그러나 부모님은 이런 불가항력을 어떻게 이겨낼 지 자유롭게 결정할 수 있었다. 이런 것들은 내가 의식하는 것 이상으로 영향을 미쳤을지도 모른다. (-388-)


    우리가 생각하는 인생은 사람마다 그 기준이 다르고, 선택과 결정 방식도 바뀌고 있다.인생은 항상 나를 시험에 들게 하고, 내 삶을 내가 의도하지 않은 방향으로 흐르도록 내버려 두고 있었다.내적인 힘과 외적인 힘의 줄당기기는 내 삶을 흔들어놓고, 항상 흔들리는 선택권앞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내 인생에 있어서 가장 결정적인 영햐을 주는 것은 외부의 환경과 경험,그리고 내가 만나는 사람들이다. 여기서 내가 무엇을 배우고, 무엇을 추구하느냐에 따라서 달라질 수 있으며, 나의 생각을 구성하는 수많은 변수들이 내 운명과 내 꿈, 내 성취감을 선택하고 ,판단해 버리고 있었다.자칭 독일의 경제 구루라 하는 헤르만 지몬 또한 이런 삶에서 벗어날 수 없으며, 스스로의 삶이 누군가의 역할모델이 될 수 있었기에 많은 사람들에게서 지지받고, 사랑맏고 있다.


    상식과 비상식,누군가의 생각이 보편적인 상식으로 바뀌는 것은 참 쉽지 않은 일이다.피터 드러커가 지적 노동자라는 개념을 만들었지만,그 개념을 무명의 누군가가 주장하거나 만들었다면 ,습득되거나 학습되지 않았을 것이다.그건 헤르만 지몬의 경영 지식 또한 마찬가지다.헤르만 지몬 하면 먼저 떠오르는 것, 가격결정론과 마케팅이며, 기업 경영에 있어서 가격이 아주 중요한 매게체라는 것을 너무 중요하게 생각하는 경영학자였다.사실 그렇다.우리는 작은 소규모의 자영업자도 그렇고, 큰 대기업을 경영하는 기업 CEO도 마찬가지다.또한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경계가 허물어지면서,가격은 크게 요동치고 있다.즉 생산단가에도 미치지 못하는 가격에 어떤 물건을 내놓는 기업들은 그것을 미끼상품으로 삼아 다른 곳에서 수익을 창출하는 무례한 짓(?)도 서슴없이 하고 있다.그러나 구매자는 그것을 반기고 무례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이유는 소비자의 마음 속의 가격이 그 물건의 가격에 부합하기 때문이다.헤르만 지모이 생각하는 가격 결정론이 우리 사회 곳곳에 스며들고 합당하다고 생각할 때 널리 퍼지게 된다. 판매자와 소비자 사이의 가격 결정은 항상 시소게임이면서, 선택과 결정 과정에서 많은 변수들이 생기고 잇었다.여기서 저저 헤르만 지몬이 나의 역할 모델이라고 한다면,그의 외골수적인 경영지식을 내것으로 빨아들였을 것이다.어떤 길을 가는데 있어서 역할 모델이 있는 것과 없는 것은 큰 차이가 날 수 있음을 우리는 너무 잘 알고 있다.효율과 비효율이 여기에 등장하는 이유는 그러한 이유 때문이다.나와 너 사이에 보여지지 않은 많은 것들, 그 안에서 내것과 내것이 아닌 것들을 선별하고,내가 최고가 될 때 내 주변에 최고가 될 수 있는 사람들이 모여든다는 보편적인 진리가 헤르만 지몬의 삶속에 녹여 있다.경제 구루로서 그가 최고의 자리에 올라설 수 있었던 것은 그의 경영에 대한 지적인 역량 뿐만 아니라 그의 외적인 역량도 무시할 수 없었다.

  • 헤르만 지몬 | jc**c | 2020.01.06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이 책은 헤르만 지몬의 자서전으로 ‘위대한 경영 사상가들의 통찰과 함께 걸어온 70년의 기록‘이라고 합니다.   ...

    IMG_3218.JPG 

     

    이 책은

    헤르만 지몬의 자서전으로

    위대한 경영 사상가들의 통찰과 함께 걸어온 70년의 기록이라고 합니다.

      <o:p></o:p>

    헤르만 지몬 박사는

    독일의 초일류 경영학자이자 경영 사상가라고 합니다.

      <o:p></o:p>

     

    IMG_3248.JPG

     

    그리고

    이 책은 헤르만 지몬 박사의

    성장 과정과 박사의 걸어온 길을 잘 정리하고 있습니다.

      <o:p></o:p>

    또한, 한국에서 맺은 다양한 인연과 경험이....

    이 책에 포함되어져 있습니다.

      <o:p></o: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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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대한 경영학자인 헤르만 지몬의....

    생각과 경영 마인드를 자세히 알 수 있는 책이

    바로 이 쌤앤파커스에서 발간된

    헤르만 지몬입니다.

     

    이 책의 저자

    헤르만 지몬

    앞에서 이야기한 것과 같이

    여러 종류의 경험들과

    여러 사람들과 인연을 맺고 있습니다.

      <o:p></o:p>

    헤르만 지몬이 미국에서의 경험들이

    몇 년이 지나지 않아 독일에 퍼지는 것을 볼 수 있었다고 합니다.

    이처럼 미국의 영향력은 더더욱 강해지고 있다고 말합니다. <o:p></o:p>

      <o:p></o:p>

     

    IMG_3250.JPG 

     

     

    이뿐만 아니라

    여러 곳에서의 경험들을

    헤르만 지몬은 하게 됩니다.

      <o:p></o:p>

    이처럼

    여러 경험들이 헤르만 지몬

    최고의 경영자로 만든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o:p></o:p>

    이 책을 읽는 독자들도

    책의 저자인 헤르만 지몬처럼

    자신의 하는 일에 최고가 되기를 원할 것입니다.

    저 또한 그런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o:p></o:p>

    경영분야가 아니더라도 자신의 분야의 최고가 되고자 한다면

    이 책을 읽기를 권합니다.

      <o:p></o:p>

    독자들이 이 책을 정독함으로

    많은 삶의 지식을 얻기를 바랍니다.

        

     

     <o:p></o:p>

     

  • 히든 챔피언의 길 | no**e | 2020.01.05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헤르만 지몬(Hermann Simon)이란 이름은 생소할지 몰라도, '히든 챔피언'(대중에게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

    헤르만 지몬(Hermann Simon)이란 이름은 생소할지 몰라도, '히든 챔피언'(대중에게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전문 분야에서 특화된 경쟁력으로 세계 시장을 지배하는 우량 강소기업)이란 용어는 익숙하다.

    독일이 낳은 세계적 경영학자 헤르만 지몬이 바로 히든 챔피언의 창조주로, 2019년 세계의 변화를 이끄는 경영 구루들의 글로벌 랭킹을 보여주는 '씽커스 50(thinkers50.com)'에서 첫 번째 독일인이자 유일한 독일인으로 선정된 바 있다. 피터 드러커 사후 미국의 교수, 경영학자들이 학계의 대세를 이루는 가운데 거의 유일하게 유럽의 자존심을 지키는 세계적인 석학이다.

    우리는 잘 모르지만, 그의 영향력은 실로 광범위한데 가까운 아시아만 해도 중국 칭다오 대학에는 그의 이름을 붙인 '헤르만 지몬 비즈니스 스쿨'이 운영 중이고, 한국에도 그와 친분이 있는 조윤성 대표에 의해 2018년 '히든 챔피언 경영원'이 설립되었다.

     

    이 책은 47년생으로 70대에 접어든 헤르만이 본인의 인생을 반추하는 자서전이다.

    외동아들이었던 그는 독일 북부의 산골 마을 아이펠(Eifel) 출신으로 독일 표준어인 고지(高地) 독일어가 아닌 사투리 격인 '저지 작센어'를 쓰며, 그 시절에는 아직도 병든 가축을 치료하기 위해 부르는 '마법사'라고 불리는 사람이 있었다. 7살 때 8주 동안이나 드러누워 지냈을 정도로 그는 건강 체질은 아니었다.

    작은 마을에서 농장을 경영했던 부모님의 대를 이어 농장 상속인이 될지 대학에 진학할지를 고민하던 헤르만은 보다 큰 세상으로 나가기 위해 김나지움(고등학교)에 진학한다. 이후 이태리, 스페인, 모로코, 포르투갈을 여행하며 '우물 안 개구리' 시야를 벗어나게 되고, 공군으로 군 복무를 마치고, 대학에서 의외로 학문에 소질을 발견하게 되어 졸업을 앞두고 그를 지도했던 지도 교수들로부터 조교 자리를 제안받는다.

    대학에서 학자의 삶을 살기로 한 그는 이후 미국 유학의 기회를 얻고 당대의 석학들과 교류하며 놀라운 인적 네트워크를 쌓아가게 되며, 그를 규정짓게 되는 '가격결정' 이론을 내놓아 세계적인 지명도를 얻으며 대가의 자리에 오르게 된다.(이 이론은 그의 대표작 <프라이싱 : 가격이 모든 것이다>에서 확인 가능하다.)

    눈코 뜰 새 없이 바쁘게 보내던 헤르만은 기업 자문도 상당수 진행하게 되었고, 명성이 높아짐에 따라 '가격 결정'에 관한 자문을 무수히 요청받게 되고, 과감하게 대학교수 직을 그만두고 '85년 국제적인 마케팅 전문 컨설팅 회사 "지몬-쿠허 앤드 파트너스 Simon-Kucher & Partners"를 설립한다.

    그가 특이한 점은 대학에서 아카데믹한 영역에만 머무른 게 아니라, 실제로 마케팅 회사를 운영하면서 이론과 실제를 겸비한 행로를 걸었단 것이다. 이 회사는 성장에 성장을 거듭해서 현재는 전 세계 25개국 39개 지사 1,200명 이상의 임직원이 근무하는 규모가 되었고, 가격 컨설팅 부문에서는 세계 시장 선도 업체가 되었다.

    '가격 결정'이 첫 화두였다면, 이후 독일 경제의 성공을 분석하던 중 발견한 '히든 챔피언'이란 두 번째 주제는 그에게 이전보다 훨씬 거대한 명성을 가져다주었고, CEO 자리를 민주적으로 양도한 그는 현재 지몬-쿠허 앤드 파트너스 명예 회장으로 아름다운 마무리를 준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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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업인 농장을 이을까 말까 고민하던 독일의 시골마을 소년이 글로벌 플레이어가 되어 성취한 인생은 실로 찬란하다.

    이런 인생을 산다면 그야말로 여한이 없을만한, 한 사람의 인생이라기에는 파노라마 급인데 더할 나위 없는 많은 이정표를 세웠다.

    효율을 가장 중시하는 경영학자답게 자서전도 군더더기 하나 없고, 이런 유의 책에서 발견되는 별다른 미화나 각색도 보이지 않는다. 이게 바로 실용적인 독일 스타일일까.

    평소 경제 경영학 관련 저서를 멀리해서 부담이 있는 독자라도 큰 어려움 없이 책을 읽어나갈 수 있다.

    그를 대표하는 두 개념 '가격 결정'과 '히든 챔피언'에 대해서는 별도로 9장과 10장을 통해 간략히 정리해 놓았는데 이 부분도 매우 유용하다.

    저자가 살아오면서 배운 간단한 교훈 몇 개를 소개하는 14장 '인생이라는 학교'만 읽어도 본전은 한다.

    세계 초일류 학자의 인생 팁이 궁금하지 않나?

    '제품마다 포함된 성분이 다르니 치약은 교체함으로써 이런저런 치아 문제를 극복할 수 있다'는 첫 번째 생물 교사의 작은 지혜도 지금까지 실행하고 있단다. 헤르만 지몬은 평생 같은 치약을 사지 않고 다음번에는 반드시 다른 제품을 사는 습관을 유지한다고.

     

    헤르만은 친한파다.

    미국 하버드대에서 만나 이 책의 서문을 쓴 유필화 성균관대 명예교수와의 인연을 필두로 헤르만은 한국에 대한 지대한 관심을 표명하고, 그 결과 한국어판에만 7장 '한국, 나의 한국'이 추가되었다.

    독일 통일이 되고 난 이후 유일한 분단국가로 남아서인가 헤르만은 독일과 거의 공동 운명체로 한국에 관심과 애정이 많고, 수차례 방한하여 다양한 활동을 보여준 바 있으며, KT 황창규 CEO를 비롯한 재계 네트워크도 상당하다고 한다.

    그가 전 세계적으로 만난 수많은 인물들 중에서도 피터 드러커, 필립 코틀러 등 각별한 인물들만을 추린 소(小) 인물론 12장 '만남'에 등장한 한국인은 다소 놀랍게도 CJ E&M을 설립해서 한국 영화계의 세계화를 주도했던 이미경 부회장이다.

    "내가 만난 사람 중에 가장 깊은 인상을 준 사람은 누구일까라고 나는 종종 자문한다. 1위 후보자는 두 사람밖에 없다. 이미경은 그중의 한 사람이다."(P 357)

     

    "하나는 대단히 중앙집권적인 국가에는 중소기업이 설 자리가 없다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엘리트 교육을 지나치게 중시하는 국가에서는 바로 이것이 중소기업

    설립을 방해한다는 것이다. 이 두 명제는 프랑스에 들어맞는다.(중략)

    엄청난 노력과 다양한 조처에도 불구하고 한국에서도 이런 것은 어렵다."

    - 10장 '히든 챔피언' 중에서 P 287

    7장에선 한국에 애정이 많은 만큼 쓴소리도 돌직구를 날린다.

    한국경제에 대해서 정부 / 대기업 / 중소기업으로 나누어 그가 보는 문제를 약술해 놓았다.

    독일은 중소기업의 나라이고 독일 경제의 최대 강점은 중소기업에 있다는 걸 강조하는 헤르만이 봤을 때 한국 중소기업의 가장 큰 문제는 우수한 인력을 끌어들이지 못한다는 것이다. 또한 젊은이의 약 80% 이상이 전문대 또는 대학교를 졸업하는데 이 비율은 지나치게 높은 고학력 사회를 만들어내서 산업 불균형을 초래하는 문제의 주범으로 이해할 수 없는 일이고, 삼성으로 대표되는 대기업 위주의 경제는 핀란드 노키아의 몰락에서 보듯 '한방에 훅' 갈 수 있어 위험천만이라고.

    한국에 수차례 방한하여 '히든 챔피언' 주제 토론도 많이 하고 나름 대안도 제시했을 테고, 똑똑한 한국의 정부 관료들도 이 문제를 모르진 않을 텐데...

     

    거인의 어깨 위에 올라타는 기회는 언제나 배울 게 많다.

    대가지만 겸손함을 잃지 않고, 허영심에 면역이 되어 있고 한국에 애정이 많은 헤르만 지몬의 인생을 추체험하는 <헤르만 지몬>을 읽는 독서는 그 어떤 시간보다 생산적인 시간을 약속한다.

  • 헤르만 지몬(Hermann Simon) | pc**bc1106 | 2020.01.05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제목 : 헤르만 지몬(Hermann Simon) 저자 : 헤르만 지몬 역자 : 김하락 ...

    제목 : 헤르만 지몬(Hermann Simon)

    저자 : 헤르만 지몬

    역자 : 김하락

    출판사 : 쌤앤파커스(2019)

    페이지 : 436

     

    #헤르만지몬 #히든챔피언 #헤르만지몬자서전 #샘앤파커스 #CEO추천도서

      

    * 이 글은 출판사가 주관하는 도서 공감단에 선정되어 무상으로 지원받은 책을 읽고 쓴 것이긴 하나, 오로지 본인의 주관적 독서 감상과 책의 내용을 요약한 개인적 기록임을 밝힙니다.

     

    ** 오타 수정할 부분

    1) 123쪽 밑에서 3번째 줄 : 컨설팅 회사 출범에도 형향(영향)을 미쳤다.

    2) 269쪽 표에서 중간부분 1988-1989 영향을 준 사람 : 로보트(로버트) 돌란 교수

    3) 299쪽 첫 번째 줄 : 텔저가 말한 명명한(말한또는 명명한이 중복됨) 독립변수 외에

    4) 315쪽 밑에서 7번째 줄 : 직원의 80(80%) 이상이 대학

    5) 324쪽 밑에서 7번째 줄 : 이 회사는 1993(1993)에 엔지니

     

    2005년에 내가 존경하는 <피터 드러커 자서전(Adventures of a Bystander)>2009년에 2권짜리 벽돌책 워런 버핏의 자서전 <스노볼(The Snowball: Warren Buffett and the Business Life)>을 읽은 이후 정말 오랜만에 기억에 남는 자서전을 읽었다. (사실 버핏 자서전은 전기 작가인 엘리스 슈뢰더가 썼기 때문에 자서전이 아닌 공식 전기라고 하는 게 정확할 것 같다.)

     

    사람은 나이 70세가 되면 회고록(자서전)을 써야 한다고 들었다. 이는 아마도 한 사람이 겪은 인생의 4계절의 모습을 오롯이 담아내는 책이다 보니 너무 이른 어느 한두 계절에 대해서만 쓴다는 게 말이 안 되기도 하거니와 너무 늦은 시기에 시작했다가는 글쓰기에 필요한 체력, 기억력 등 여러 가지 건강상의 제약 때문에 스스로 마무리가 어려울 수도 있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평생을 살아오면서 축적한 방대한 지식과 생생한 체험을 통해 체득한 삶의 값진 지혜를 기록으로 남겨 후대에 전하는 중요한 인물의 회고록이나 자서전의 장점은 무엇보다 저자의 인생 전체를 한 권으로 압축된 책을 통해 직접 만나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저자의 사적인 영역은 물론 공개된 영역의 일이라 하더라도 그 내면에 감춰진 깊은 생각을 인생을 마무리하는 시점에서 고백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평전과는 또 다른 맛이 있다. 물론 그와는 반대로 저자가 자신과 관련된 특정 사건을 의도적으로 미화하거나 왜곡하거나 감출 수도 있다는 한계도 분명 존재한다.

     

    언젠가부터 내가 따르며 좋아하는 유명인사가 자서전을 펴냈다는 소식을 들으면 , 저 분도 이제 머지않아 이 세상의 삶을 마무리하시겠구나라는 안타까운 생각을 먼저 하게 되었다. 그도 그럴 것이 피터 드러커 박사는 물론 96세까지 장수를 누리긴 했지만 20059월말에 자서전이 국내에서 번역 출간되고 나서 그해 11월 사망하여 나한테는 정말 큰 충격을 주었다. 법정 스님도 20095월에 사실상 자서전이라 할 수 있는 최초이자 마지막 법문집 <일기일회>를 낸 지 채 1년이 안 되어 그 다음해 3월에 입적하였다. (그래서인지 버핏은 아직까지는 대체로 건강을 잘 유지하고 있는 것 같다.)

    이 책 <헤르만 지몬>은 제목 그대로 헤르만 지몬의 자서전이다. 원제는 <ZWEI WELTEN, EIN LEBEN: Vom Eifelkind zum Global Player>. 역자 김하락은 두 개의 세계, 하나의 인생: 시골소년에서 글로벌 플레이어로라고 번역하였음을 일러두기에서 밝히고 있다. 이토록 멋진 원래의 제목을 놔두고 덩그러니 한국어판 번역본 제목을 <헤르만 지몬>이라고 바꾼 건 무척 아쉽다. 저자 이름만 붙어 있으니 인물 평전인지 자서전인지 잘 모르는 독자가 얼핏 보면 헷갈릴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저자 헤르만 지몬은 워낙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독일의 대표적인 경영학자이다. 이미 2008년에 우리나라에서 번역 출간되기도 한 <히든 챔피언(hidden champion)>이라는 새로운 용어를 제목으로 삼은 책은 한 때 베스트셀러에 오르기도 하였다. 물론 요즘은 유니콘이라는 용어도 많이 사용하지만, 아직까지도 우리나라 정부나 중소기업 유관기관에서는 히든 챔피언이라는 용어도 많이 쓰고 있다.

     

    이 책은 여느 자서전과 마찬가지로 저자의 출생에서부터 성장기 등 대체로 연대기적 순서에 따라 크게 14개 장으로 구성되었다. 다만 다른 대부분의 자서전과 비교해 볼 때 특이한 점은 저자에 대한 거창한(?) 연보가 따로 실리는데 이 책에서는 책날개와 맨 마지막 주석 다음에 실린 일반적인 저자 소개 글이 전부이다. 특히 이 책은 한국어판 서문은 성균관대 유필화 교수가 직접 썼으며, 저자는 이번 한국어판을 위해 기존의 서문을 일부 수정하였고, 7<한국, 나의 한국>을 새로 집필하여 추가했다는 것이다.

     

    1947년 독일 북부의 산골 마을 아이펠(eifel)에서 태어난 시골 소년이 경영학의 본고장 미국을 비롯하여 유럽과 중국, 일본, 한국 등 아시아 등을 아우르는 진정한 글로벌 플레이어로 거듭나 현대 유럽 경영학의 자존심’, ‘유럽의 피터 드러커라 불리며 오늘날 세계적인 경영 사상가로서 거장의 반열에 오르는 동안 만났던 수많은 위대한 인물들과의 교류와 통찰의 순간들을 솔직담백하면서도 간결하게 회고한다.

     

    전반부라 볼 수 있는 1장에서 4장까지는 헤르만 지몬의 탄생과 고향 농촌 마을에 대한 각별한 추억과 애정, 가족의 뿌리에 대한 이야기, 고등학교와 군대 생활 등에 얽힌 이야기를 펼치는데, 짤막한 각 장들이 마치 헤르만 지몬이라는 한 인물의 전기 다큐멘터리 도입부를 보는 것처럼 간결하게 묘사되었다. “과거를 돌아보건대 그 이전에는 아무것도 존재하지 않은 시간으로부터 유래하지 않은 자는 없다. 태초부터 우리 시대까지 조상의 계보는 면면히 이어져 있다.”(세네카)

     

    1947년생인 저자의 유소년 시절 회고에 비추어 볼 때 거의 20년 후에 한국의 농촌 마을에서 태어난 나의 기억과 비교해보면 큰 틀에서는 거의 자급자족하는 생활상이 비슷해 보이지만 그 당시 이미 그 이 전에 콤바인 같은 농기계, 전기, 수도 등이 도입된 것으로 보아 비록 전후 독일의 경제가 어려웠다고 해도 내가 태어난 시골보다는 족히 60~70여년 이상의 격차가 있었음을 추측해볼 수 있었다.

     

    5<본격적인 삶의 시작>은 수도 본에서 대학 생활을 시작하면서 철저하게 자기관리 습관을 들이고, 아내인 세실리아 조쏭을 만나게 되고, 지도교수인 호르스트 알바흐 교수를 사사하여 조교로 생활하면서 박사학위 논문을 출간하고 교수 자격을 취득함으로써 본격적인 삶을 시작하게 된 이야기가 펼쳐진다. ‘근주자적 근묵자흑(近朱者赤 近墨者黑)’이란 말도 있듯이 결국 어떤 사람을 가까이 하고 함께 일하는지가 매우 중요함을 새삼 느끼게 된다.

     

    6<세계로>는 드디어 두 개의 세계 중 고향이자 조국인 독일을 떠나 본격적으로 글로벌 플레이어로 도약하기 위해 경영학의 본고장인 미국으로 건너가 MIT, 스탠퍼드, 하버드에서 2년 반 동안 연구생활을 했던 어쩌면 저자의 인생에서 가장 찬란했던 시기의 기억들을 소환한다. 내가 보기엔 책에서 가장 많은 분량을 할애한 만큼 이 책의 핵심을 이루는 장이라고 할 수 있겠다.

     

    MIT의 앨빈 실크 교수로부터 마케팅 분야의 최신 방법법인 컨조인트 분석을 집중적으로 배운 결과 후에 지몬-쿠허에서도 적용하게 되었다고 술회한다. 특히 1978년에 <경영과학> 학술지에 발표한 논문으로 당시 이미 유명해진 마케팅 권위자 필립 코틀러를 논박하여 한 순간에 유명해졌다는 일화도 재미있다. 이를 계기로 저자는 필립 코틀러와도 친분을 나누게 되었고, 이후 개인적으로 미국의 유명한 주요 대학들을 방문하면서 마케팅 분야의 거물급 학자들과 개인적으로 사귀게 되었다고 한다. 목마른 자가 우물을 파듯이 마케팅 분야에서 세계 최고가 되고자 정진했던 저자의 학문적 열정과 네트워크 확장에 대한 적극성이 돋보인다.

     

    또한 저자는 19854월 고국의 슐로스 그라흐트에 설립된 독일경영연구원(USW) 원장으로 초빙되기 전까지 프랑스 퐁텐블로의 인시아드(INSEAD)를 통해 국제적 네트워크를 본격적으로 확보하게 되었다고 술회한다. 저자의 퐁텐블로 숲 이야기를 읽고 나니 한 번 가보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1983년에 일본 게이오대학에 연구학기로 체류하면서 난생 처음으로 지진이라는 걸 경험해보고 비서구적인 새로운 주거경험을 하고, 연구학기 동안 독일 기업의 일본 시장 진출 문제를 연구하면서 사업가의 자택에 초대받기도 하였다. 저자의 회고에 따르면 나는 일본에서 지내는 동안 강연 준비를 위해 일본 관련 책을 많이 읽었다. 그러나 알고 보니 현실은 책을 통해 안 것과 너무 달랐다. 책을 통해서는 어떤 나라와 문화를 이해하는 것은 고사하고 파악할 수도 없다. 일본에 체류하면서 얻은 가장 중요한 깨달음은 사회가 우리가 잘 아는 원칙과는 완전히 다른 원칙에 따라 조직될 수도 있고 꽤나 순조롭게 돌아가기도 한다는 것이었다. 이런 교훈은 미국이나 서방국가에서는 얻을 수 없다. 미국이나 서방국가를 지배하는 시스템과 원칙은 독일의 그것과 비슷하기 때문이다.”(P.151) 이는 기본적으로 동서양의 문화적 차이에서 비롯되는 것인데, 국제화 시대에는 문화적 다양성에 대한 이해가 정말 중요하다는 것을 새삼 깨닫게 된다.

     

    가족들과 파푸아뉴기니 선교기지에 가 있는 숙부 요한네스 닐레스를 만나기 위해 방문 여행했던 이야기는 흥미진진하다. 내가 아는 직장 선배 중 한 사람도 내년쯤에 온 가족이 우리나라와는 대척점에 있는 남미 파라과이로 선교이민을 갈 계획라고 들었는데 종교적 신념이라는 것이 참으로 숭고하지만 엄청난 위험을 초래할 수도 있다는 것을 느낀다.

     

    저자는 하버드 경영대학원(HAS)에 대해 수업방식, 학생들의 학습태도, 교수사회의 문화 등 독특한 하버드의 문화에 대해 비교적 상세하게 다루고 있는데, “HAS는 미국의 경영대학원 교육을 항상 주도해왔다. HAS는 세계의 경영대학원 교육도 지배했다.”는 맥도날드의 말은 적절하다며 어쩔 수 없이 인정할 건 굴하게 인정하고 적극적으로 받아들자고 말한다.

     

    경쟁전략의 대가 마이클 포터와의 만남을 통해 한 나라의 산업은 다음 세 가지 조건이 충족될 때에만 강해진다. 1) 국내 시장의 수요가 질적으로나 양적으로 높아야 한다. 2) 튼튼한 산업 기반시설을 갖추고 있어야 한다. 3) 국내 경쟁이 치열해야 한다는 메모를 남겼다고 회고한다. 포터 교수의 동료인 히로타케 타케우치 또한 이런 사상을 일본에 이식하는 걸 보면서 애국심이 남다른 저자는 국제경쟁에서 취약한 독일 산업의 문제점에 대해 깊이 고민하는 계기가 된 것 같다.

     

    로버트 J. 돌란 교수와는 가장 가까운 협력 파트너였고, 결국 공동 작업을 통해 1996년에 <Power Pricing(>파워 프라이싱)>이라는 책을 출판하였는데, 20년이 지난 후인 2016년에 아마존 베스트셀러가 되기도 하였다. 저자는 너무 바쁜 돌란 교수의 일정 때문에 이 책의 2판을 내지 못하고, 결국 단독으로 독일어로 된 <프라이스하이텐(Preisheiten, 가격결정)>을 냈고, 이를 미국에서는 <가격결정자의 고백(Confessions of the Pricing Man)>이라는 제목으로 출간하였다.(우리나라에서는 <헤르만 지몬의 프라이싱: 가격이 모든 것이다>로 번역 출간되었다.)

     

    저자는 여러 해 동안 세계 각국의 수많은 교수들과 사귀었다. 이때 유럽선진경영연구소를 통해 유럽선진마케팅연구소(EAARM)를 거쳐 현재의 유럽마케팅학회(EMAC)가 탄생했는데, 방대하고 탄탄한 비즈니스 스쿨 네트워크를 통해 국제 학술회의와 비즈니스 회의에서 강연할 기회를 많이 얻게 되었고, 이런 기회를 통해 유명한 강연자를 많이 알게 되고 이들의 강연 스타일도 자연스럽게 배우게 되었다. 톰 피터스, 로버트 워터맨, 마이클 포터, 오마에 겐이치, C. K. 프라할라드, 게리 해멀, 마이클 해머, 클레이튼 M. 크리스텐스 등 정말이지 이름만 들어도 세계에서 내로라하는 쟁쟁한 사람들이 저자의 네트워크 안에 다 들어있다는 게 그저 놀라울 따름이다.

     

    아마도 이 책에서 가장 독특하면서도 인상 깊은 부분이 바로 7<한국, 나의 한국>이 아닐까 싶다. 사실 개인의 자서전에 자국이 아닌 특정 국가를 위해 별도의 장을 쓴다는 건 흔치 않은 일이다. 한국어판 서문을 쓴 유필화 교수를 비롯한 우리나라와의 각별한 인연 때문에 따로 한 장을 할애한 것 같아 한국 독자의 한 사람으로서 뜻밖의 선물을 받은 기분이다.

     

    유필화 교수와 황창규 박사 부부, 조준희 전 기업은행장 등 국내 인사 및 한국의 여러 기업들과 특별한 인연을 맺게 된 스토리를 시작으로 분단이라는 운명을 체험한 독일과 한국은 운명 공동체라면서 한국 경제에 대한 값진 고언과 더불어 통일 문제에 대해서는 매우 조심스럽지만 현실적인 충고를 통해 아낌없이 지지한다. 특히 정부, 대기업, 중소기업과 교육제도, 청년, 여성들에 대한 세계적인 대가의 예리한 비판과 애정어린 충고는 따끔하지만 우리 국민들 특히 정부 담당부처는 물론 기업가와 교육 관계자 등이 깊이 새겨서 통합된 정책수립에 적극 반영하여 준비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한국의 통일은 이루어질 것이다. 그러나 언제, 어떻게 이루어질지는 아무도 모른다. 몇 년이 걸릴 수도 있지만 독일의 경우처럼 갑작스럽게 이루어질 수도 있다. 최근의 접촉, 즉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와 북한 권력자 김정은의 만남 및 이에 상응하는 남북한 정치 지도자의 만남이 마침내 통일된 한국으로 이끌어줄 프로세스의 단초가 되기를 누구나 바라지만 이에 대한 확신은 없다. 독일의 경우처럼 통일 프로세스가 평화적으로 진척되기를 바랄 뿐이다. 냉전 시기의 적이 핵으로 무장한 채 대치하고 있다는 사실을 감안할 때 지금까지 평화가 유지된 것은 내게는 기적처럼 여겨진다.

     

    나는 한국에서 어떻게 통일을 준비해야 하느냐는 질문을 종종 받았다. 나는 그런 준비가 가능한지 알지 못한다. 물론 다양한 시나리오를 고려할 수는 있다. 그러나 이 시나리오대로 실현될지는 아무도 모른다. 통일은 서독에 엄청난 부담을 지웠다. 1990년 이후 무려 25억 유로가 동독의 연방주 이른바 구동독에 투입되었다. 이런 엄청난 재정 지원에도 불구하고 당시 연방총리 헬무트 콜이 약속한 번영은 실현되지 않았다. 구동독 연방주는 소득, 국내총생산, 생산성에서 여전히 구서독 연방주에 뒤처진다.

     

    두 가지 이유에서 통일 부담은 한국이 훨씬 클 것이다. 하나는 서독과 동독의 인구 비율이 약 4 1이었던 반면에 남한과 북한의 인구 비율은 약 2 1이라는 것이다. 다른 하나는 남한과 북한의 경제력 차이가 서독과 동독의 그것보다 훨씬 크다는 것이다. 어쨌든 동독은 소련 블록 내에서 낙원으로 간주되었다. 이런 여건 때문에 국경이 완전히 철폐되고 사람들이 자유롭게 왕래할 수 있었던 독일의 통일이 한국 통일의 청사진으로는 적합하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북한의 산업은 경쟁력이 충분하지 않기 때문에 동독의 산업처럼 완전히 재편해야 한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동독의 기업들은 사실상 아무런 가치가 없었다. 어쨌든 한국의 평화적 통일을 볼 수 있다면 나는 무척 기쁠 것이다.”( pp. 193~194)

     

    한국의 도전은 충분히 지적이면서 중소기업을 설립하여 세계 정상에 올려놓겠다는 기업가적 용기를 가진 젊은이를 충분히 확보하는 데 있다. 나는 이런 젊은이가 지적으로 매우 뛰어나고 최고 교육을 받은 사람들이 포진하고 있는 재벌 기업에서 최고의 기회를 가질 수 있을지 의심한다.”

     

    성공한 기업가는 고용된 관리자보다 돈을 더 많이 번다. 이 사실을 사람들에게 알리는 가장 좋은 방법은 역할 모델을 이용하는 것이다. 나는 한국에도 이런 역할 모델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이들은 알려지지 않았을 것이고 이들의 성공은 전해지지 않았을 것이다. 성공 사례 몇 개가 널리 알려지면 기적 같은 작용을 할 것이다. 이 점에서는 정부와 언론이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 앙겔라 메르켈은 수시로 젊은 기업가들을 만나 이들의 진취적 기상이 자신한테 얼마나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지 보여준다. 한국 사회에 이런 강력한 신호를 보내주는 진취적인 사람이 있는가?”

     

    여성은 남성이 지배하는 대기업에서 동등한 기회를 가지는가? 나는 의심스럽다. 여성에게 중소기업에 종사하거나 자기 회사를 설립할 용기를 불어넣을 문을 열어주어야 한다. 이때도 여성 역할 모델이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다. 미국에서도 여성 회사 설립자가 적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8<대학과 슐로스 그라흐트>는 저자가 야심차게 추진했던 빌레펠트 대학 설립 프로젝트에 관한 이야기다. “인생이라는 강은 굽이굽이 흐른다. 경험이 깊이 각인되어 기억에 생생하게 남는 시기가 있는가 하면 특별한 사건이 일어나지 않아 기억에 각인되지 않고 그냥 흘러가는 것처럼 보이는 시기가 있다. 미국 체류 시절과 달리 빌레펠트 체류 시절은 두 번째 범주에 속한다.”(P.231)

     

    저자는 대학 설립 및 운영관리 프로젝트 경험과 미국 체류 경험을 바탕으로 독일경영연구원장을 맡게 되었는데 쾰른에 있던 본부를 슐로스 그라흐트로 옮기게 되어 결과적으로 실제 중세시대 성으로 사용하던 건물을 개조한 사무실에서 진짜 성주(城主)가 되는 경험을 했다.

     

    저자의 지속적인 관심은 독일 경영학의 국제화였는데, 단기간 내에 독일 민족의 요구를 지향하는 인원과 구조 같은 내부적 한계 때문에 결국 실패했다고는 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인접 분야에서 중국과 인연을 맺고 베이징에서 MBA프로그램을 시작하였고, 이를 계기로 상하이에 중국유럽국제경영대학원을 설립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나는 처음부터 새로운 기회를 찾아내고 내 안의 성장 본능을 일깨웠다.”(P. 222)는 저자의 말마따나 네트워크 확장과 이를 통한 독일 경영학의 국제화를 위한 노력은 여러 가지 어려움과 반발 속에서도 계속 되었다. 기업과 시대의 요구를 수용하기 위해 컨설턴트로 방향을 전환하기로 하고, 독일 마케팅학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기 위해서는 세계적 잡지에 더 많이 기고하고 활동무대를 세계로 넓힐 것을 전공분야의 학자들에게 촉구하는 논문을 교수 자격 취득 전부터 과감하게 주장한 일, 다수의 저서를 꾸준히 출간하는 일 등이 그렇다.

     

    나는 머릿속에 품은 계획은 실제로는 나중에 실현된다는 것을 종종 깨달았다. 그래서 조교 시절에 학술 논문을 위한 아이디어와 주제를 메모장에 적어두었다. 지금 이 메모장을 보면 10년 걸린 것도 있기는 하지만 거의 모든 주제가 실현되었다는 것을 깨닫는다. 메모는 중요한 것 같다. 아이디어가 사라져 일과성(一過性)에 그치는 것을 막아주기 때문이다.(p. 243)

     

    9<가격 게임>은 저자가 어릴 때 돼지와 우유 가격을 피부로 느낀 이후 평생 길동무가 된 가격을 주제로 다양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저자의 책 제목 중 <프라이스하이텐(Preisheiten)>은 가격(Preis)과 지혜(Weisheiten)의 합성어라고 하며, 다음의 시에서 따온 것이라고 한다.

    가격에 대한 깊은 지혜를

    나는 씩 웃으며 프라이스하이텐이라고 한다네

    가격은 핫하다고들 곧잘 말한다네

    현실은 훨씬 더 심각하다네

    가격 게임을 꿰뚫어보아야 한다네

    그렇지 않으면 속아넘어 간다네

     

    가격관리에서 가장 중요한 점은 가치또는 고객의 유용성이라고 한다. 라틴어의 프레티움(Pretium)’은 가치와 가격이라는 뜻을 동시에 가진 단어이다. 가격이 고객의 눈에 비친 가치와 관련이 있다는 것으로부터 3가지 중요한 과제가 나온다.

    1) 가치 창조 : 혁신을 위한 도전, 재료의 특성, 제품의 질, 디자인 등등

    2) 가치 선전 : 제품 소개(특히 브랜드)와 전시, 포장, 상점에서의 진열, 배치 등

    3) 가치 보존 : 다음 구매 단계를 위해 중요한데, 사치품 또는 자동차 같은 내구적 소지재의 경우 가치 보존을 최초 구매 시의 가격 지불 의사에 결정적으로 기여“ (pp. 260~261)

     

    물건에 속는 것보다는 가격에 속는 것이 낫다.“(스페인의 발타자르 그라시안)

    가격은 잊히지만 품질은 남는다.“(프랑스 금언)

    너무 많이 지불하는 것은 현명하지 않지만 너무 적게 지불하는 것은 훨씬 더 나쁘다. 너무 많이 지불하면 조금 손해본다. 그것이 전부다. 이와 달리 너무 적게 지불하면 구매한 물건이 기대에 미치지 않기 때문에 전부를 잃을 수도 있다. 경제 법칙은 적은 돈으로 많은 가치를 획득하는 것을 금한다. 너무 낮은 가격 제안을 받아들이면 감수해야 할 위험까지 계산해야 한다. 그렇게 하면 더 좋은 것을 위해 지불할 돈이 충분해진다.“ (영국의 사회개혁가 존 러스킨)

     

    가격결정력(Pricing Power)은 중요한 요소이다. 그것은 공급자가 고객과 시장에서 얼마만큼의 가격을 기대할 수 있느냐의 문제이다. 가격결정력은 반대 방향에서도 예측될 수 있다. 수요자는 공급자에게서 기대 가격을 실현할 수 있는가?

     

    워런 버핏은 가격결정력을 기업 가치의 결정적인 요인으로 간주한다. 버핏은 비즈니스 평가에서 가장 중요한 유일한 결정자는 가격결정력이다. 가격 인상 전에 기도 시간을 가져야 한다면 끔찍한 사업을 하고 있는 것이다라고 말한다. 브랜드 가치도 궁극적으로는 프리미엄 가격 달성 여부에 달려 있다.

     

    힘 측면을 중시하는 가격에 대한 이례적인 해석은 프랑스의 사회학자 가브리엘 타르드에게서 유래한다. 타르드는 가격, 임금, 이자를 일시적으로 잠잠한 분쟁으로 본다. 임금 협상은 이를 잘 보여준다. 평화는 다음번 협상 때까지만 유지된다. 그러면 다음번 합의 때까지 다시 분쟁이 일어난다. 가격결정은 공급자와 수요자 간의 힘 싸움이다. 그것은 제로섬 게임이 아니다. 그럼에도 판매자와 구매자 간의 과자 분배는 본질적으로 가격이 결정한다.

     

    우리는 가격결정력이라는 주제를 더 다루어야 한다. 사실 대부분의 기업은 가격결정력을 그다지 행사하지 못한다. 지몬-쿠허 앤드 파트너스는 글로벌 가격결정 연구의 일환으로 50개국의 경영자 2,713명에게 질문을 했다. 이 중 33%만이 자기 기업의 가격결정력이 높다고 했다. 반대로 67%는 자기 기업이 적절한 연수익율 달성에 필요한 가격을 시장에서 실현할 수 없다고 했다. 이 연구에 따르면 최고경영자가 직접 가격을 결정하는 기업이 하위 경영자가 가격을 결정하는 기업보다 가격결정력이 35% 더 높다. 특별한 가격결정 요인이 있는 경우는 가격결정력이 24% 높다. 경영 능력이 가격 책정에 반영된다는 것은 분명하다. 뛰어난 경영 능력은 가격결정력을 낳는다. 가격결정력이 더 큰 회사는 그만큼 더 가격 인상 실현에 성공한다. 또한 더 높은 가격을 잘 고수하여 궁극적으로 상당히 높은 이익을 달성한다.“(pp. 264~266)

     

    시장 메커니즘과 가격 메커니즘은 우리 삶에 점점 더 깊이 침투하고 있다. 가격표가 붙는 것이 점점 더 많아지고 있다. 지금까지 시장 밖에서 규범의 지배를 받은 영역에서 가격이 개입하는 것이 우리 시대의 가장 중요한 변화의 하나다. 철학자 샌델은 이런 추세에 대해 다음과 같이 논평한다. ”어떤 재화를 매매할 수 있다고 결정할 때는 (적어도 은연중에) 재화를 상품으로 간주하고 이윤과 이용을 위한 도구로 간주하는 것이 좋다고 결정하는 것과 같다. 그러나 재화를 상품으로 간주하면 모든 재화가 다 적절하게 평가되지는 않는다. 사람이 그 예다.“(p. 267)

     

    지금은 가격이 삶의 거의 모든 영역을 지배하고 있다. 돈과 가격이 어디까지 진군해 나아가느냐는 문제를 유리는 앞으로 집중적으로 연구할 것이다. 가격과 그 메커니즘을 이해하는 것이 그만큼 더 중요해졌다. ”가격 게임을 꿰뚫어보아야 한다네, 그렇지 않으면 바가지를 쓴다네라는 말은 여전히 유효하다.

     

    10<히든 챔피언>세계화라는 말을 유행시킨 장본인인 하버드의 테오도르 레빗 교수가 1987년 독일을 방문했을 때 저자에게 독일이 수출에 성공한 이유에 대해 질문한 것이 저자의 연구욕을 크게 자극하였고 그 대답을 찾는 과정에서 대중에게는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전문 분야에서 특화된 경쟁력으로 세계 시장을 지배하는 글로벌 우량 강소기업을 의미하는 히든 챔피언이라는 용어를 생각해내고 이러한 기업을 발굴해 낸 과정과 그 이후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저자는 히든 챔피언을 만남으로써 전략과 기업 경영의 완전히 다른 모습에 눈뜨게 되었다고 회고한다.

     

    대기업 리더의 재직 기간이 평균 6년인 반면 히든 챔피언 리더는 평균 20년이다. 이 차이는 일관성과 장기적 방향 설정 이상으로 많은 것을 시사한다. 리들은 하나의 패턴에 구속되지 않으며 좀 별나고 개성이 뚜렷한 사람들이다. 히든 챔피언 리더들의 특히 두드러지는 개성 특징 5가지는 다음과 같다.

     

    1) 자신과 과제를 동일시하기 : ”많은 창조적 사람에게 일은 곧 생활이다. 예술가는 사생활과 일을 거의 완벽하리만치 통합하고 삶이 두 영역을 분리시키지 않는다.“라는 말처럼 마치 예술가와 일의 관계를 연상시키듯 이들도 자신을 기업과 완전히 동일시함으로써 강한 확신을 가진다. 사명에 대한 이러한 관점은 주된 동기가 지산과 기업을 동일시하고 일에서 만족을 얻는 데서 나온다.

     

    2) 목표달성을 위한 집중적 노력 : 피터 드러커는 그들은 목표에 매진하는 중요성을 내게 잘 보여준다. 진정한 성취자는 한 가지 일에 매진하는 외골수뿐이다. 물리학자 버크민스터 풀러 같은 사람과 미디어 이론가 마셜 맥루언 같은 사람이 사명을 이행한다. 달성된 것은 무엇이든 사명감을 가진 외골수가 이루어낸 것이다.“라고 말했다. 중요한 것은 사명감에 불타는 외골수이다.

     

    3) 대담함 : 라이빙거는 위험에 대한 용기를 기업가의 가장 중요한 속성으로 본다. 그러나 히든 챔피언 기업가에게는 용기라는 말보다 대담함이라는 말이 더 적합하다. 그들은 당신의 자유에 대한 무지는 당신을 감금한다.“는 중국 속담을 이해하고 명심하고 있는 것 같다.

     

    4) 열정과 끈기 : 히든 챔피언 관리자들은 무진장한에너지, 열정, 끈기를 가지고 있는 것 같다. 명확한 목표와 웅대한 목적보다 개인 또는 회사에 활력(열정)을 더 불어넣는 것은 없다.

     

    5) 다른 사람을 고취하기 : 리더십 연구가 워렌 베니스는 사람들이 특정 리더를 따르고 다른 사람을 따르지 않는 이유를 우리는 지금까지도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고 곧잘 지적한다. 히든 챔피언 리더의 가장 중요한 능력은 사명을 달성하기 위해 다른 사람들을 고취하여 최고 능력을 발휘하게 하는 것이다. 결국 회사가 크게 성공하느냐 마느냐는 히든 챔피언 리더에 달려 있다.

     

    히든 챔피언의 거의 대부분은 증권거래소에 상장되지 않은 가족기업이다. 그들은 분기보다는 세대를 생각한다. 그러나 그들은 같은 문제, 즉 후계자 결정 문제를 안고 있다. 세계화는 이들 후계자에게 까다로운 주문을 한다. 이런 까다로운 주문을 감당할 수 있는 사람이 가족 내에 항상 있지는 않다. 그래서 가족이 아닌 경영자 비율이 크게 높아지고 있다. 이로 인해 히든 챔피언이 뿌리내린 정체성을 잃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p. 284)

     

    11<독수리 날개 위에>는 저자가 히든 챔피언 전략을 따라 개인적으로 학문 연구와 실무 세계를 접합하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지몬-쿠허 앤드 파트너스라는 가격 컨설팅 회사를 설립하고 운영하게 된 이야기를 담고 있다. 현재 컨설팅 회사를 운영 중이거나 현직 컨설턴트는 물론 컨설팅에 관심이 많은 독자들이라면 11장을 통해 컨설팅 비즈니스에 대한 저자의 깊이 있는 통찰을 공유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는 계량경제학 대신 신식 방법인 컨조인트 분석을 많은 프로젝트에 이용했다. 이 방법은 내가 MIT 연구 체류 중에 처음 접한 것으로 초기에는 트레이드 오프 분석이라고 불렀다. 이익과 가격을 함께 측정하기 때문에 트레이드 오프 또는 컨조인트 분석이라고 한다. 컨조인트 분석의 진보된 변량은 지금도 우리 작업의 중요한 도구이다. 그러나 우리는 오래전부터 설문조사 수행을 시장 연구 기관에 위탁했다. 반면에 분석은 우리의 핵심 역량이므로 직접 수행한다. 1988년에 우리 팀은 결정적으로 보강되었다. 게오르크 타케 박사와 클라우스 힐레케 박사가 박사학위 논문을 끝내고 합류했다. (pp. 299~300)

     

    1995년 초에 CEO에 취임함으로써 저자는 삶의 새 단계, 즉 학계에 몸담은 시기 이후의 두 번째 경력이 시작되었다고 한다. 현실은 독일의 작은 컨설팅 중소기업이었지만, 야망은 글로벌 컨설팅 기업이 되고자 했다. ”우리는 전략 및 마케팅 부문의 글로벌 컨설팅 회사이다. 우리는 세계 최정상을 지향한다.“라는 비전과 함께 정직, 품질, 창의, 신뢰라는 4가지 원칙에서 가치 성명서를 작성하였다.

     

    1) 정직 : 신뢰는 정직으로만 구축할 수 있다. 시간이 걸리더라도 거짓말하면 쫓겨난다는 원칙을 실행에 옮겼다.

    2) 품질 : 최신 계량 방식을 사용하여 가장 타당하고 신뢰할 만한 결과를 얻어내는 것으로, 그 토대는 직원 높은 자질과 평생 학습이다. 높은 품질은 직원의 엄선, 평가, 지속적 자질 교육을 통해 보장될 수 있다. 품질은 결함을 방지하는 것 이상이다. 결국 컨설팅 비즈니스의 품질은 우리 팀의 능력과 책임감에 뿌리를 두고 있다. 컨베이어 벨트 노동자와 달리 서비스 창출 과정을 통제할 수 없는 지식 노동자에게는 예외 없이 이것이 요구된다. 컨설팅에서는 결과도 통제하기 어렵다. 감독자는 결과 도출 과정을 파악해야 한다. 예를 들어 경영진 또는 고객과의 대화도 살펴보아야 한다. 요컨대 높은 품질은 직원의 엄선, 평가, 지속적 자질 교육을 통해 보장될 수 있다.

     

    3) 창의 : 문제를 고객과 개별 상황에 따라 특화되게 해결할 것을 요구받는 일로, 내적 관계에 있어서 창의는 모든 동료에게 함께 생각할 것을 요구하며 특히 각 동료의 행동 결과와 관련하여 적용된다.

     

    4) 신속 : 저자의 경험상 실무에서 가장 자주 위반하는 원칙은 신속이다. 오늘 할 수 있는 일을 내일로 미루고 꾸물대는 사람이 많다. 약속된 시간에 나타나거나 약속된 기한에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과 같은 시간 엄수라는 주제는 은연중에 신속 원칙에 포함된다. ”중요한 것은 정시에 도착하는 것이 아니라 정시에 출발하는 것이다.“(볼테르)

     

    2018년에 지몬-쿠허의 가치 체계는 여섯 가지 특징을 가지고 있다. 정직, 존경, 기업가 정신, 능력주의 ,영향, 팀이 바로 그것이다. 가치 또는 그것의 성문화(成文化)는 살아 있는 시스템이다. 그러나 말보다 더 중요한 것은 행동이다. 결정적인 것은 그 가치대로 살아가느냐 그리고 그 가치가 어떻게 구현되느냐 하는 것이다.

     

    나는 페르 아스페라 아드 아스트라(per aspera ad astra)“, 역경을 넘어 별까지라는 세네카의 좌우명을 인용하면서 말과 글을 종종 끝맺었다. 이로서 나는 과정이 순탄치 않을지라도 목표를 높이 설정해야 한다는 것을 전하고자 했다.

     

    난제는 언제나 있었고 지금도 있다. 사무실 책임자 임명이 가장 큰 문제였다. 유능한 컨설턴트나 파트너가 있으면 일은 순조롭게 진행된다. 적임자가 없으면 사무실은 몇 년 넘게 골칫거리가 될 수 있다. 현지어에 능통한 각국의 컨설턴트를 확보하여 교육하는 일도 이에 못지않게 중요하다.

     

    세계화 시작과 더불어 우리는 영어를 회사 언어로 선언했다. 나는 세계화 의지가 있는 기업에게만 꿋꿋이 이 길을 가라고 충고할 수 있다. 영어를 회사 언어로 사용하자 소통이 쉬워지고, 번역 같은 이중 작업이 없어졌으며, 비독어권 지원자를 더 많이 끌어들일 수 있게 되었다. 글로벌 기업에는 단일 언어가 필요하다.

     

    지적 자본 기업의 난제는 세계 각국 출신의 직원에게 국경과 문화 경제를 초월한 단일 가치와 기업 문화를 전달하고 유지하는 것이다. 이것에 성공할 때에만 고객은 우리 회사 컨설턴트에게서 일관된 태도와 품질을 경험하게 된다.... 그럼에도 이런 시스템은 토착 문화의 특수성을 통합할 수 있을 만큼 유연해야 하고, 세계를 향해 성장하는 컨설팅 기업에 지속적으로 필요한 변화를 방해해서는 안 된다. 세계화는 우리 회사 정체성의 핵심 요소이다. 세계화한다는 것은 모든 중요한 시장에서 고객, 직원, 사무실을 확보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무엇보다도 우리는 이런 글로벌 네트워크를 직원을 확보하기 위한 매력적인 요소로 간주한다.

     

    지몬-쿠허 앤드 파트너스는 헤르만 지몬과 그의 첫 조교인 에크하르트 쿠허와 카를 하인츠 세바스티안이 1985년에 함께 설립하여 현재 전 세계 25개국 37개 지사를 둔 경영 전략 및 마케팅 전문의 글로벌 컨설팅 회사이다. 312쪽의 표 <지몬-쿠허, 세계로의 확장, 1985~2018>를 보면 이 회사가 세계 시장으로 확장한 역사를 보여준다. 도쿄(2001), 베이징(2010), 싱가포르(2011), 홍콩(2071), 상하이(2018) 등 아시아 지역에까지 지사를 다수 개설했는데, 아직까지 우리나라에는 지사가 설치되지 않았다. 이는 비즈니스 관점에서 보면 우리나라에서 컨설팅 수요가 그만큼 적어서, 다시 말해 컨설팅 시장으로서의 매력도가 낮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하니 무척 안타깝다.

     

    1968년에 피터 드러커는 지식 노동자(Knowledge Worker)’라는 용어를 만들어냈다. 주로 지식 노동자를 고용한 회사를 지적 자본 기업이라 한다. 지적 자본 기업은 현대의 경제학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지식 노동자의 경우 가치 창조 과정을 통제할 수 없다. 지적 자본 기업의 또 다른 특징은 가장 중요한자원 매일 저녁 사무실을 떠난다는 것이다. 이 자원이 내일 아침에 다시 나타나기를 바랄 뿐이다. 중요한 자원은 직원의 머릿속에 있다. 이것은 특별한 자격을 갖춘 컨설턴트와 파트너에게 가장 많이 적용된다. 이들을 고무하는 것은 꼭 필요한 이리면서도 엄청난 난제이기도 하다. 지적 자본 기업은 금융자본을 그다지 필요로 하지 않음에도 자금 문제 때문에 정체성을 잃는 신설 지적 자본 기업이 많다.

     

    12<만남>은 헤르만 지몬의 삶의 여정에서 자신에게 지속적으로 중요한 영향을 미쳤던, ‘깊은 인상을 남긴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들을 담고 있다. 학문적인 이유로든 업무적인 때문이든 피터 드러커, 독일인 헤르만으로 더 잘 알려진 게르하르트 노이만, 테오도르 레빗(테드 레빗), 요제프 회프너 추기경, 필립 코틀러, 마빈 바우어, 한스 리겔, 이미경(미키 리), 양슈런, 토모히로 나카다 등과 교류했던 저자가 이들 인물에 대해 별도의 장을 마련하여 언급했다는 것은 그만큼 이들이 자신의 인생에 큰 영향을 끼쳤고 이런 사람들과의 교유가 각별히 두터웠고 관계가 오랫동안 지속되었거나 지속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13<운명의 순간>은 슈테판 츠바이크의 <광기와 우연의 역사>에서 제목을 따왔지만, 저자의 기억 깊숙한 곳에 달라붙어 있는 개인적 경험 몇 가지를 다루고 있다. 베를린 장벽 붕괴와 통일 독일 같은 예측 불가능성의 사건, 고향도시 비틀리히로 귀환했던 유대인들에 대한 기억과 단상, 꿈에 나타난 조상들의 삶, 청소년 시절 경험했던 아프리카 여행, 9.11 테러사건, 청년시절 모스크바에서의 객기어린 밤, 어릴 적 영양실조와 고관절 염으로 8주 동안 입원했던 경험, 일본과 멕시코에서 겪었던 지진, 베텔스만의 라인하르트 몬에 대한 바이에른 상 시상식에서 꾸었던 고향마을 아이펠에 대한 자각몽(自覺夢)과 요제프 폰 아이헨도르프의 시에 대한 기억을 다루고 있다.

     

    내 영혼은

    날개를 활짝 펼치고

    조용한 들녘으로 날아갔다

    마치 집으로 가듯이 (p. 383)

     

    마지막 14<인생이라는 학교>에서는 저자가 영원한 학교라고 말하는 인생에서 배운 간단한 교훈들을 소개하고 있다. 무척 가정적이고 실용적이라는 한 독일인 가장이자 시간이 곧 돈인 합리적인 컨설턴트다운 저자의 면모를 볼 수 있다.

     

    1) 든든한 가족 : ‘가화만사성(家和萬事成)’이라는 말처럼 화목한 가정, 특히 배우자의 내조를 포함한 가족들의 든든한 지지가 있으면 어떠한 어려움도 헤쳐 나갈 수 있다.

     

    2) 미래의 일을 오늘 걱정하지 마라 : ”내일 일어나니 않을지도 모르는 것에 대해 오늘 걱정하지 마라.“ (저자의 모친의 좌우명) ”오늘을 걱정하지 마라.“(라이키 명상 기법의 창시자 미카오 우스이 박사)

     

    3) 건강 : 비교적 나이가 많은 사람들이 앓고 있는 병은 대개 젊은 시절의 무분별함, 흡연, 과체중, 알코올, 과도한 스트레스 등이 오랫동안 몸에 밴 태도 때문에 자초한 것이다. 저자의 개인적 경험에 따르면 전문가의 모순된 권고보다 특정한 식이요법이 더 효과가 있었다고 한다.

     

    4) 경영자의 허영심 : “템포라 무탄투르 엣 노스 무타무르 인 일리스(tempora mutantur et nos mutamur in illis; 시간은 변하고 우리는 시간과 함께 변한다)”라는 라틴어 속담은 적어도 내가 스무 살이 되었을 때 딱 들어맞았다. 나는 어디 출신이라는 것을 잊고 있었는가? 급격한 변화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땅에 발붙이고 살고 있는가? 성공은 곧잘 사람을 유혹한다. 허영심은 인간의 약점이다. 허영심에 면역이 되어 있는 사람은 없다. 또한 허영심은 오만으로 바뀌기 쉽다.

     

    나는 크게 성공한 유명 인사를 많이 만났다. “성격은 재능에서 허영심을 뺀 것이다라는 금언은 비스마르크에게서 유래한다. 주지하다시피 겸손은 허영심과 상극을 이룬다. 피터 드러커, 마빈 바우어, 요제프 회프너 추기경, 그 밖에 내가 만나본 많은 위대한 인물들도 그처럼 겸손했다.

     

    허영심에 빠진 관리자는 자기 과시와 외형적인 것에 지력, 시간, 에너지를 많이 사용한다고 볼 수 있다. 다시 말해서 지력, 시간, 에너지를 전문 문제 해결을 위해 사용하지 않는다. 이 가설이 맞는다면 허영심이 적은 사람이 더 효율적인 관리자임에 틀림없다. 허영심과 장기적 성공은 부정적 상관관계가 있을 것이다. 유감스럽게도 경영학은 실생활에서 문제 해결에 그다지 도움이 되지 않는다. 하버드 대학 교수 테드 레빗은 실생활에서 특정 현상이 중요할수록 과학은 그런 현실에 관심을 덜 기울인다고 말했다. 허영심은 현실에서는 매우 중요한카테고리에 속할지 모르지만 학문적으로 잘 다루어지지 않는다.’

     

    미국의 경영 사상가 짐 콜린스는 관리자가 사람들 앞에 덜 나타나고 덜 알려질수록 기업은 그만큼 장기적으로 더 성공한다는 것을 경험에 근거하여 밝혀냈다. 비스마르크의 공식은 알베르트 아인슈타인의 공식으로 보완될 수 있을 것이다. 성공=a+b+c. 여기서 a지능’, b근면’, c입 다물기이다.(pp. 394~396)

     

    4) 단순한 것이 좋다 : 단순화하면 시간, 에너지, 쓸데없는 토론을 절약할 수 있다. 단순하면 비용이 절감된다. 단순화에 결정적 역할을 하는 것은 직원이다. 항상 직원들에게 가능한 한 스스로 결정하라고 한다. 그러나 그것은 직원이 책임질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는 것을 전제로 한다.

     

    저자 자신도 활동을 가능한 한 단순하게 하기 위해 사무실 세 곳(회사, 본의 자택, 아이펠의 농가)의 구를 통일하고, 40년 동안 동일한 사무실 비품을 주문하며, 구두나 셔츠처럼 최신 유행 제품을 포기할 때에만 가능한 방법이긴 하지만 같은 가게에서 쇼핑하고 호텔과 항공사도 늘 같은 곳을 이용한다. KISS 원칙(Keep It Small and Simple 또는 Keep It Short and Simple의 약자로 단순하고 간단한 것이 좋다)을 적극 권한다.

     

    5) 이중적 리더십 : 리더십은 리더의 권위와 부하의 자기 책임이라는 두 개의 극 사이를 움직인다. 이스라엘의 군사학자 마틴 반크레벨드가 <전투력>이라는 책에서 이중적 리더십의 효과를 입증하였다. 2차 세계대전 때 독일군의 미션 지향적 지휘 체계(임무를 통한 지휘: 지휘관은 실행자에 미션만 제시하고 실행에 대해서는 광범위한 재량을 허용)와 미국군의 프로세스 지향적 체계(상황을 철저히 분석한 다음에 구체적인 실행 프로세스를 정하고 그에 따라 움직임)의 차이에서 독일군의 전투력이 미군의 전투력보다 52% 높았다고 결론을 내렸다.

     

    조지 워싱턴의 전기를 쓴 론 처노는 리더는 너무 떨어져 있어도 안 되고 너무 가까이 있어도 안 된다. 사람들이 리더를 좋아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사랑해야 하는 것은 더더욱 아니다. 그러나 리더는 사람들의 존경을 받아야 한다.”라고 말한다. 효율적 리더십은 바로 이 두 가지 요소를 통합하는 데 있다.

     

    6) 시간 배분 : 우리가 늘릴 수 없는 딱 한 가지 자원은 시간이다. 세네카는 <인생의 짧음에 대하여>에서 이 주제에 대하여 그 누구보다도 현명하게 설파했다. “우리가 부여받은 삶은 짧지 않다. 우리가 삶을 짧게 만든다. 문제는 삶이 짧다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허비한다는 것이다. 제대로 사용할 줄 알면 인생은 길다.”

     

    나는 다른 사람들이 시간 좀 내어달라고 하는 것과 부탁을 받은 사람이 흔쾌히 이를 받아들이는 것을 보고 의아하게 생각할 때가 있다. 이 두 가지는 시간 내달라는 부탁을 야기한 상황을 고려함으로써 결정될 수는 있지만 시간 자체를 고려함으로써 결정될 수는 없다. 사람들은 시간이 아무것도 아닌 것처럼 시간을 내달라고 한다. 사람들은 시간이 아무것도 아닌 것처럼 시간을 내준다. 값으로 따질 수 없는 것을 장난감처럼 다룬다. 시간이 형체가 없어서 눈에 보이지 않기 때문에 이렇게 착각한다. 그래서 현재 주어진 시간을 대수롭지 않은 것으로 여긴다. 심지어 가치가 없는 것으로 여기기도 한다. 그 누구도 시간을 정당하게 평가하지 않는다. 사람들은 시간이 아무것도 아닌 것처럼 허비한다.” (pp. 405~406)

     

    7) 법률가를 멀리하라 : 법적 분쟁을 피하기 위해서는 예방이 중요하다. 신뢰할 수 없는 사람이나 법적인 술수를 부리는 사람과는 거래를 하지 않는 것이 예방법이다. 다투기 좋아하는 사람, 소송을 좋아하는 사람, 법률을 이용하는 사람은 가능한 한 피해야 한다.

     

    8) 작은 지혜 : 평소에 돈을 좀 가지로 다녀라, 치약을 번갈아가며 쓰라, 누가 나를 화나게 하거나 모욕하는지는 내가 스스로 결정한다, 남에 의해 좌우되는 일은 가능한 피해야 한다, 효율이 높은 구술 녹음기를 중요한 작업 도구로 사용한다 등의 깨알 같은 지혜도 알려준다.

     

    저자는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속담과 격언에는 소중한 지혜가 많이 담겨 있음을 알고 경영과 리더십에 대한 격언을 수집하여 <경영에 관한 재치 있는 말들>을 즐거운 마음으로 썼다고 한다. 유감스럽게도 이런 지혜를 이론적으로 아는 것과 실제로 적용하는 것 사이에는 간극이 있다. “역사로부터 배우지 못하는 자는 역사를 되풀이할 수밖에 없다.”(철학자 조지 산타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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