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의 멘토 안중근 의사의 새 얼굴을 보다!
함께 공유하고 싶은 세상의 진실을 담아낸 「해피스토리 다큐북」 제1권 『안중근을 보다』. 안중근 의사 순국 100주년을 기념하여 춘천MBC가 만들어 2009년 3월과 2010년 3월에 전국적으로 방영한 안중근 의사 특집 다큐멘터리 2편을 바탕으로 삼은 다큐북이다. 1909년 하얼빈 역에서 조선의 국권을 침탈한 일본의 수장 이토 히로부미를 사살하고 1910년 뤼순 감옥에서 순국한 안중근 의사를, 조국독립과 동양평화를 위해 영혼을 바친 위대한 사상가이자 실천가로 되살려낸다. 급변하는 세계 속에서 살아가는 우리에게 안중근 의사의 고귀한 순국정신과 철학을 생생하게 전해 주는 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 한국, 중국, 일본 등 아시아의 희망이자 꿈으로서의 안중근 의사의 새 얼굴을 본다.
저자소개
저자 : 황병훈 저자 황병훈은
강원도 강릉 출생, 강릉고 졸업(1991년)
경희대학교 경제학과 졸업(1997년)
2001년 춘천MBC 입사,
NHK 해외다큐멘터리 연수(한국언론재단)
춘천MBC 특별기획 “마지막 카운트”
한중일 3국 공동기획 “전통을 잇는 요리사”
HD 특별기획 2부작 “0.00001%” 제1부 유해, 제2부 훈장
안중근의사 의거 100주년 특별기획 ‘안중근, 북위38도’
안중근의사 순국 100주년 특별기획 ‘안중근, 분단을 넘다’
한국전쟁 60주년 특별기획 '코레 아일라‘
<수상경력>
제22회 한국PD대상 작품상(2010. 2.)
제12회 삼성언론상 특별상(삼성언론재단,2008.3)
2009 방송영상 그랑프리 우수다큐상(2009. 12)
지역프로그램대상(방문진, 2008년6월, 2009년 6월)
국가보훈처 장관상(2008년 6월, 2009년 6월)
이달의 좋은 프로그램상(방송통신위원회,2007.11)
이달의 좋은 프로그램상 (방송통신심의위원회, 2010년 5월, 2010년 8월)
일경언론상(2008년 12월, 2009년. 12월)
상해TV페스티벌 최우수다큐 결선진출(2008. 6)
JAPAN PRIZE 2008 일반교양부문 결선진출 (2008. 9)
세계 마운틴 국제 다큐멘터리 페스티벌 결선진출(2010년 8월)
목차
축사 : 안중근, 100년 만에 다시 태어나다 이 책을 펴내며 : 안중근의 부활을 꿈꾸며 프롤로그 : 우라 코레아, 대한 제국 만세!
첫 번째. 안중근을 다시 묻는다
01 안중근은 테러리스트다? 안중근이 없는 안중근의 감방
02 안중근은 장군이다? 안중근의 사형장은 어디?
03 안중근은 죽지 않았다? 야스오카 검찰관과 뤼순감옥
두 번째. 다시 되돌아 본 안중근
04 북두칠성의 기운으로 태어난 아이 안중근의 생가와 청계동천
05 뜨거운 심장의 로맨티스트 안중근 가문의 힘, 어머니 조마리아
06 사랑과 정의를 향한 굳은 신념 알사스 로렌 지방의 신부들과 안중근
07 전 재산을 바쳐 학교를 세운 교육가 삼흥학교 자리에 있는 북한 진남포의 남흥중학교
08 운명적 동지, 김구를 만나다 안중근과 김구는 사돈지간
09 100년을 앞서 간 미래학자 안중근과 칸트를 비교하다
세 번째. 안중근은 영원하다
10 안중근의 유해는 어디에? 안중근의 유해를 찾아라
11 안중근은 북위 38도에 있다 안중근 유해 발굴의 단서
12 안중근을 얘기하면 남과 북이 사라진다 토니안과 안덕준이 만나다?
13 영원히 빛날 북극성 안중근 의거가 조선강제병합을 부추겼다고?
부록. 기록의 행간 01 총알에 숨겨진 비밀 02 토니안, 증조할아버지를 만나다 03 토니안, 정진석 추기경을 만나다 04 안중근의 가족들은 어떻게 되었을까? 05 안중근 의사의 가계도 06 안중근 의사의 행적
* 안중근은 테러리스트인가? * 이토 히로부미가 죽지 않았다면 조선 강제병합을 막았을까? * 안중근의 유해를 찾자는 김구의 제안을 거절한 김일성 * 안중근의 총알에는 왜 십자 무늬가 새겨져 있는가? *정진석 추기경이 안중근의 사돈이라고? * 매년 안중근 추도법회를 여는 센다이현의 대림사 *“안중근은 동양의 칸트다” * 안중근과 김구의 인연 * 100여 년 전 안중근이 구상한 유럽연합 * 북위 38도에서 태어나 북위 38도에서 지다! *“내 뼈를 조국에 묻어 달라”는 안 의사의 유언이 실현되려면...
올해 안중근 순국 100주년을 맞아 10월 26일 안중근 의거일에 출간된 『100년 만에 드러난 새 얼굴, 안중근을 보다』(저자: 춘천MBC, 황병훈 PD)는 안중근을, 100년 전 역사 속에 가둬놓지 않았다. 이 책은 2010년 남북관계를 풀어갈 상징적 인물이자, ‘제국주의 시대’에서 ‘도덕의 시대’로, ‘전쟁의 시대’에서 ‘평화의 시대’로 향하는 전환기 속에서 시대정신을 담지한 사상가이자 실천가로 부활시켰다. MBC에서 특별방영돼 큰 화제를 불러일으켰던 2부작 다큐멘터리 ‘안중근, 북위38도’와 ‘안중근, 분단을 넘다’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이 책은 방송에서 다 보여주지 못한 풍부한 정보와 쟁점을 다루고 있다.
제1장 ‘안중근을 다시 묻는다’에서는 역사적 위인 안중근에 대한 현대적 재조명과 쟁점이 담겨있다.
안중근은 테러리스트다? 일본은 안중근을 테러리스트로 보면서, 안중근의 거사가 지닌 가치를 깍아 내렸다. 그렇지만, 안중근은 “나는 대한의군의 참모중장으로서 적장을 쏜 것이므로 나에게 적용할 법은 일본, 청국, 한국 어느 한 나라의 법이 아니라 육전(陸戰) 포로에 관한 국제법이오. 왜 나를 일본법으로 처리하는 것이오?”라고 오히려 되묻는다. 그러나, 이 책에서는 안중근 테러리스트가 아니며, 완전한 무죄라고 설명한다. 안중근이 이토 히로부미를 죽인 건 동양평화에 대한 그의 신념을 만방에 알리기 위함이었다. 그는 옥중에서 집필하던 동양평화론을 통해 제국주의 시대에서 도덕의 시대로, 전쟁의 시대에서 평화의 시대로 가기 위해 전 세계적인 의식의 전환이 이루어져야 함을 설파하고 있었다.
안중근은 장군이다? 안중근에게 의사란 용어를 처음 부여한 언론은 블라디보스토크에서 발행한 대동공보이다. 당시 대한독립운동의 중심지였던 블라디보스톡에서는 한국 교민들이 중심이 되어 주 2회 대동공보를 발행했는데, 안중근 역시 이곳에 몸담고 있었다. 국내에서는 처음 그를 의사라 칭한 언론은 대한매일신보였다. 그 이후 박은식을 비롯한 다수의 역사학자들 역시, 모두 안중근을 의사로 기록했다. 최근 의사의 존칭을 장군으로 바꾸자는 움직임이 군 중심으로 일고 있다. 개인적 희생을 강조한 ‘의사’보다는 ‘장군’이 국가적 항일 투쟁의 의미를 더 명확하게 드러낸다는 주장이다. 이는 안중근이 “나는 대한 의군 참모중장이다”라고 말한 데서 연유하고 있다. 이 책에서는 장군이자 교육자, 철학가, 민권운동가, 사상가 였던 안중근에게 역사가 지어준 호칭은 의사지만 안중근의사가 장군이었음을 꼭 알고 널리 알려야 하는 이유를 각종 근거를 바탕으로 자세히 설명한다.
제2장 ‘다시 되돌아 본 안중근’에서는 인간 안중근에 대한 정서적, 감성적 평가가 담겨있다. 다음은 안중근이 옥중에서 아내 김아려 여사에 쓴 마지막 편지에 나오는 대목이다. “우리들은 이 이슬과도 같은 허무한 세상에서 천주의 안배로 배필이 되고, 다시 주님의 명의로 이제 헤어지게 되었으나, 또 머지않아 주님의 은혜로 천당 영복의 땅에서 영원에 모이려 하오” 안중근의 손자 안웅호는 그의 저서 에서 할아버지 안중근에 대해 “단순히 꿈만 꾸는 사람은 몽상가이지만 꿈을 꾸고 그 꿈을 실천에 옮기는 사람은 로맨티스트이다. 할아버지는 자신의 희생을 통해 꿈을 실현시키고자 했던 뉴밀레니엄 시대의 진정한 로맨티스트였다”고 평가했다. 안중근은 애국(愛國), 애인(愛人), 애천(愛天)을 몸소 실천한 진정한 로맨티스트이라는 것이다. “안중근의 동양평화론은 칸트의 영구평화론에서 한 단계 더 진보한 이론이다”일본 칸트학회 회장인 마키노 에이지 교수와 일본 메이지 대학의 사사가와 로리가츠 교수 등은 다음과 같은 연구결과를 밝혔다. “국가 간의 영원한 평화는 각 나라의 시민들이 평등하고 자유로운 공화국의 형태일 때 이루어지며, 이러한 공화국들 간의 협력과 연합, 연방들 간의 질 때 가능하다.” 이것이 현재 유럽연합(EU)의 기초로 일컬어지는 영구평화론의 핵심이다. 이는 안중근의 동양평화론과 유사하다. “중국 뤼순을 영세중립지로 만들어 한중일의 거점으로 삼고 한중일 3국이 정치, 군사, 경제적 권력을 갖는 동양평화회를 조직한다. 또한 이를 로마 교황으로부터 국제적인 승인을 받는다.” 마키노 에이지 일본 칸트학회 회장은 “안중근과 칸트는 반식민주의적 사고를 가지고 있었으며 법적인 정의를 지켜 냄으로써 평화가 실현된다고 생각했습니다. 즉 두 인물 모두 국제법의 중요성을 인지했습니다.”고 밝혔다. 제3장 ‘안중근은 영원하다’에서는 김구가 남북이 함께 안중근 유해를 찾자고 김일성 주석에게 제안한 것을 거절당한 이래, 아직까지 안중근의 유해를 찾지 못한 현실을 설명하고 있다. 안중근 유해찾기는 남북의 공동과제일 뿐만 아니라, 남북문제를 평화롭게 풀어갈 수 있는 실마리가 될 수 있음을 강조하고 있다.
한편 일본 보수세력들의 주장처럼, 안중근 의거가 온건파인 이토 히로부미를 제거함으로써 강경파인 오구마시게부노 등이 득세하여 조선강제병합을 앞당겼다는 주장이 있다. 이에 대해 저자는 “조선강제병합은 안중근 의사의 하얼빈 의거가 있기 6개월 전에 이미 확정된 일이었으며, 그런 주장은 역사를 왜곡하면서 안중근 정신을 폄하시키려는 일”이라고 반박하고 있다. 다큐북의 특징을 살린 ‘황피디와 둘러본 안중근의 발자취’에서는 생생한 취재 사진과 함께 현대적 쟁점과 논란거리가 다음과 같이 담겨있다. △안중근이 없는 안중근 감방, △안중근의 사형장은 어디에, △야스오카 검찰관과 뤼순 감옥, △안중근의 생가와 청계동천, △안중근 가문의 힘, 어머니 조마리아, △알사스 로렌 지방의 신부들과 안중근, △삼흥학교 자리에 있는 북한 진남포의 남흥 중학교, △안중근과 김구는 사돈지간, △안중근과 칸트를 비교하다, △안중근의 유해를 찾아라, △안중근 유해발굴의 단서, △토니안과 안덕준이 만나다 등이 있다. ‘기록의 행간’에서는 안중근 총알의 숨겨진 비밀, 안중근의 직계손 이야기, 정진석 추기경과 안중근이 사돈지간이라는 놀라운 사실, 안중근의 가족들은 어떻게 되었을까 등 안중근과 얽힌 흥미진진한 이야기들도 소개되고 있다. 특히 북한 취재를 통한 안중근 생가 등 각종 관련사진과 북한 내 안중근에 대한 평가와 역사화 작업 등은 자료적 가치를 더하고 있다.
[안중근 의사의 한마디(안중근 유묵 정리)]
1. 위국헌신 군인본분(爲國獻身 軍人本分) :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치는 것이 군인의 본분이다. 2. 등고자비 행원자이(登高自卑 行遠自邇) : 높은 곳을 오를 때에는 반드시 낮은 곳에서 시작해야 하고, 먼 곳을 갈 때에는 반드시 가까운 곳에서 시작해야한다. 3. 박학어문 약지이례(博學於文 約之以澧) : 글 공부를 널리 하고, 예법으로 몸을 단속하라. 4. 사군천리 망안욕천 이표촌성 신물부정(思君千里 望眼欲穿 以表寸 誠 辛勿負情) : 멀리 밖에서 그대를 생각하니 바라보는 눈 벽을 뚫을 듯싶네. 작은 정성으로 뜻을 표하니 행여 정에 겨워하지 말기를. 5. 백일막허도 청춘부재래(白日莫虛渡靑春不再來) : 세월을 헛되이 보내지 말라. 청춘은 다시 오지 않는다. 6. 민이호학 불치하문(敏而好學不恥下問) : 민첩하게 배우기를 좋아하고 아랫사람에게 묻는 것을 부끄러워하지 말라. 7. 언충신행 독경만방가행(言忠信行篤敬 蠻邦可行) : 말과 행동에 신의와 충심이 있으면 오랑캐 나라에서도 행하게 된다. 8. 일일불독서 구중생형극(一日不讀書 口中生荊棘) : 하루라도 글을 읽지 않으면 입안에 가시가 돋는다.
[추천평] 김영일(광복회장) 오늘날 방황의 질곡 속에서 삶을 어떻게 살아야 할지 고민하는, 그리고 그 길이 혼돈스러운 젊은이들에게 ‘어떻게 살아야 할지에 대한 치열한 물음과 그 해답을 찾아가는 한 젊은이’에 대한 이야기가 담긴 이 책 『안중근을 보다』의 일독을 권합니다.
송일국(연극 ‘나는 너다’ 안중근 역) 안중근 역시 한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영웅이기 이전에 ‘사람’이었다. 『안중근을 보다』를 통해 바라본 그의 위대한 행적 뒤에 숨겨진 인생사, 가족사는 눈물겹다.
토니안(안중근 증손자, 미국 새크라멘토 거주) 미국에서 태어나고 자란 저는 아버지와 할머니가 해주시는 이야기를 통해서 간접적으로 할아버지 안중근의 대략적인 역사를 알 수 있었습니다. 『안중근을 보다』는 제게 할아버지가 남기신 유산을 지지하고 보존해야 할 새로운 의무감과 책임감뿐만 아니라, 안중근 의사에 대한 훨씬 더 풍부하고 심오한 감사의 마음을 갖게 해주었습니다.
정흥보(춘천MBC 사장) “내 뼈를 조국에 묻어 달라”는 안 의사의 유언이 실현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그의 32년 삶을 더듬어 보았고, 방송 사상 처음으로 북한에 있는 안중근의 고향땅과 중국 뤼순 감옥의 취재에 성공했습니다. .. 한마디로 『안중근을 보다』는 분단된 땅에서 살아가는 우리에게, 아니 우리 청소년들에게 안중근의 삶을 통해 남과 북, 더 나아가 세계를 아우르는 통찰력을 가질 수 있는 나침반의 역할을 해 주리라 자부합니다. 이제 『안중근을 보다』를 음미하면서 100년 만에 다시 태어난 안중근 의사를 만나보시길 바랍니다.
안중근 재판정 참관기 책을 읽으며, 안중근 의사에 대해 잘 알지 못했다는 부끄러움에 안중근평전을 빌리려다 이...
안중근 재판정 참관기 책을 읽으며, 안중근 의사에 대해 잘 알지 못했다는 부끄러움에 안중근평전을 빌리려다 이 책을 먼저 선택해 봅니다.
"모두 똑똑히 들으시오. 조선의 국모를 죽인 이토는 무죄. 국가의 원수를 죽인 나는 유죄. 일본법은 왜 이리 엉망이란 말이오?"
32살의 죽음을 앞둔 조선의 선비이자 의병장인 젊은이의 당당함과 정의로움이 느껴지는 발언입니다. 그것도 일본 법정에서 울려퍼진 그의 음성입니다.
죽음을 앞두고 저술한 동양평화론, 한국,중국,일본 3개국이 하나로 뭉처 하나의 경제연합체를 이룰 것을 주장한 미래학자.
1993년에 탄생한 EU 보다 무려 90여년 앞선 생각입니다.
"오늘 내가 당하는 이 일이 생시인가, 꿈속인가, 나는 당당한 한국 국민인데 왜 오늘 일본 감옥에 갇혀 있는 건가. 더욱이 일본 법률의 재판을 받는 까닭이 무엇인가. 내가 언제 일본에 귀화한 사람인가. 이것이 꿈속 세계냐. 만일 꿈이라면 어서 깨고, 확실히 깨려무나."
한국 변호인과 외국인 변호인을 변호사로 채택할 수 없도록 만든 일본 법정,
그러나 일본인 국선변호인까지 안중근의 재판에 대한 무죄 항변하지만 이미 일본은 졸렬하게 재판전에 이미 사형을 선언해 놓았다.
"죽는 것은 두렵지 않소. 하지만 이번 거사는 동양의 평화를 위한 일이었음을 꼭 알아 주길 바라오."
피고 안중근을 사형에 처한다. 탕, 탕, 탕!
"이보다 더 극심한 형벌은 없느냐!"
이 날의 재판 광경을 취재한 영국의 <더 그래픽>에서는 그날의 풍경에 대해 이렇게 평했습니다.
"30세 젊은 청년 안중근이 그 시대 제국주의의 가장 실세인 이토 히로부미를 한낱 파렴치한 독재자로 전락시키고,
청년 안중근은 재판의 승리자가 되어 월꼐관을 쓰고 당당히 법정을 나섰다." - 1910년 4월 16일, 찰스 모리머 기자의 "안중근 공판 참관기"
그 분은 이미 세상을 떠났지만, 그 분의 뜻과 정신은 남아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이를 배우고 가리키지 않으면 그의 목숨 값으로 물려 받은 이 땅을 우리는 지킬 수 있을까요?
10월의 하얼빈 역은 사람들로 가득 차 있다. 곧 이어 기차가 하얼빈 역에 도착한다. ...
10월의 하얼빈 역은 사람들로 가득 차 있다. 곧 이어 기차가 하얼빈 역에 도착한다. 많은 사람들이 웅성거리고 있으나 그에게는 정적만이 흐를 뿐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는다. 기나긴 침묵의 시간이 지나자 기차에서 한반도 침략의 수장인 이토 히로부미가 내려온다. 그리고 망설임 없는 세 번의 총성. 그가 꿈에 그리던 거사가 완성되는 순간이다. 자주 능력이 없는 한국을 보호한다는 억지논리를 펴며 한국을 유린하는 그들의 기가 한풀 꺽이는 순간이다.
그 총성의 주인공이 바로 대한제국의 교육가, 독립운동가, 대한의군 참모중장이자 특파독립대장인 안중근(安重根, 1879년 9월 2일~1910년 3월 26일)이다.
이 책 <안중근을 보다>(해피스토리.2010)는 다큐멘터리 TV 프로그램을 토대로 만들어졌다. 2010년 안중근 의사가 순국한지 100주년이 되는 날이다. 그때의 감동과 기쁨을 잊어버린 이 시대에 다시금 안중근 의사의 '우라 코레아. 대한 제국 만세!'의 외침을 기억하고자 그 흔적을 찾아 떠나는 시간이다. 안중근에 대해 너무 모르고 있는 이 시대에 안중근에 대해 알리고 특히 청소년들에게 쉽게 접할 수 있도록 해주기 위해 만들어 졌다.
이 책은 단순히 안중근의 의사의 소개에 있지 않고 급변하는 세계 정세 속에서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그의 고귀한 순군정신과 철학을 생생하게 전해주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나아가 남과 북 더 나아가 세계를 아우르는 통찰력을 가질 수 있는 나침반의 역할까지 기대하고 있다. 이러한 일을 가능하게 만드는 이가 바로 안중근의사이고, 이것이 안중근 의사의 힘이다.
저자(황병훈pd)는 100년 전의 모습을 지금 우리가 살아가는 이시대의 관점으로 다시 바라보고자 한다. 안중근의 사상과 행동이야말로 이기심과 기회주의가 만연한 이 시대에 꼭 필요한 리더십이라고 말하고 싶어 한다.
책은 모두 네 부분으로 나누어진다. 꼭 알아야할 필요가 있는 부분에 대해 질문을 하고 그 질문에 답하는 형식으로 3부에 걸쳐 안중근에 대해 조명한다. 안중근의 감방과 안중근의 사형장 등 현재의 모습을 살펴보고 안중근의 짧았던 32살의 생애를 살펴본다. 또 안중근의 유해를 찾는 과정도 담는다. 마지막 부록(4부)에서는 안중근의사의 직계인 증손자를 만나고 안중근 의사의 가계도와 행적을 기록하면서 마무리한다.
쉬운 편집과 다양한 사진을 통한 안중근의사의 이야기는 많은 것들을 이야기한다. 특히 사진은 이 책의 큰 장점이라고 할 수 있는데, 당시의 사진과 또는 지금 현재의 사진을 통해 안중근 의사의 행적과 거사의 이유를 제대로 조명하고자 한다. 당시의 흑백 사진들은 슬픔과 동시에 의연한 현장의 느낌으로 다가온다.
아무것도 몰랐던 이 땅의 슬픔과 안중근 의사의 의연한 모습을 새롭게 바라본 소중한 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