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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행과 역설(개정판)(에드워드 사이드 선집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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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5
ISBN-10 : 8992053495
ISBN-13 : 9788992053495
평행과 역설(개정판)(에드워드 사이드 선집 3) 중고
저자 에드워드 W. 사이드 | 역자 노승림 | 출판사 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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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8월 10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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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내형 상세 미선택 낙서 미선택 얼룩 미선택 접힘 미선택 낙장(뜯어짐) 미선택 찢김 미선택 변색 [출간 20110822, 판형 152x210, 쪽수 2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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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평행과 역설-장벽을 넘어 흐르는 음악과 정치 개정판 [중고 아닌 신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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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을 대표하는 명사가 남아 우정을 쌓았다!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겸 지휘자 다니엘 바렌보임과 석학 에드워드 사이드의 대담집 『평행과 역설』. 이 책은 1995년 10월 콜롬비아 대학교의 밀러극장에서 이루어진 대담과, 1998년과 2000년에 뉴욕에서 이루어진 총 6차례의 대담을 담고 있다. 이 자리에서 두 사람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을 대표하는 명사로서 국적과 상처를 넘어 음악과 삶, 역사에 관한 우정 어린 대화를 나눈다.

이스라엘 출신의 세계적인 피아니스트이자 지휘자인 다니엘 바렌보임과 우리시대의 지성 에드워드 W. 사이드는 1990년대 초 런던의 한 호텔 로비에서 우연히 만나 아름다운 우정을 쌓아나간다. 나치를 피해 아르헨티나로 이주한 뒤 이스라엘에 정착한 바렌보임과 이스라엘의 건국으로 고향 땅을 떠나야 했던 팔레스타인인인 사이드는 완전히 상반된 인생 여정을 지니고 있다. 실제로 ‘태어난 고국의 역사에 대해 서로 동의하지 못한다’고 실토할 정도이지만, 두 사람의 대화는 팔레스타인 문제와 역사에 대해, 정체성과 민족주의, 바그너와 나치즘의 연루에 대해, 문학과 음악, 정치에 관한 빛나는 통찰을 풀어놓는다.

저자소개

저자 : 에드워드 W. 사이드
저자 에드워드 W. 사이드(Edward Wadi Said)는 1935년 팔레스타인의 예루살렘에서 태어났다. 이스라엘의 건국과 함께 이집트 카이로로 이주했다. 1950년대 말에 미국으로 건너가 프린스턴 대학교를 졸업하고 하버드 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컬럼비아 대학교 영문학, 비교문학 교수와 하버드 대학교 비교문학 객원교수로 지내며 이론가, 문학비평가로 활동했다. 서구인들이 말하는 동양의 이미지가 서구의 편견과 왜곡에서 비롯된 허상임을 체계적으로 비판한 『오리엔탈리즘』을 1978년 출간하면서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다. 그밖에『문화와 제국주의』를 비롯해 『팔레스타인 문제』『권력과 지성인』『에드워드 사이드 자서전』등 여러 저술을 남겼다. 팔레스타인 평화를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1999년 다니엘 바렌보임과 함께 이스라엘과 아랍의 젊은 음악가들을 중심으로 한 서동시집 오케스트라(West-eastern divan orchestra)를 창설했다.1994년부터 백혈병으로 투병생활을 하던 중 2003년 9월 24일 뉴욕에서 생을 마감했다. 유작으로 『말년의 양식에 관하여』를 남겼다.

저자 : 다니엘 바렌보임
저자 다니엘 바렌보임(Daniel Barenboim)은 1942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의 러시아계 유대인 가정에서 태어났다. 1950년 8월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공식적으로 데뷔 연주회를 가지며 신동 아티스트로 유명세를 떨쳤다. 1952년 이스라엘로 이주했고, 이고르 마르케비치, 빌헬름 푸르트뱅글러, 나디아 불랑제 등을 사사했다. 1965년 잉글리시 체임버 오케스트라를 지휘하며 본격적인 지휘자로 데뷔했으며, 1981년 이후 바이로이트 페스티벌에서 <트리스탄과 이졸데> <니벨룽의 반지> <파르지팔> 등을 지휘하며 대표적인 바그너 지휘자로 급부상했다. 1991년부터 15년간 시카고 심포니 오케스트라 음악감독으로 활동했다. 또한 1992년부터 도이치 슈타츠오퍼 베를린의 음악감독 겸 이 극장의 상주 악단인 슈타츠카펠레 베를린의 상임 지휘자로 활동하고 있다. 에드워드 사이드와 함께 창단한 서동시집 오케스트라를 이끌고 있다. 현재 UN 평화대사로 활동 중이다.

역자 : 노승림
역자 노승림은 이화여대 독어독문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학교 공연예술학 협동과정 석사를 수료했다. 8년 동안 공연예술전문지 월간『 객석』에서 음악 담당 기자로 활동했다. 이후 성남문화재단과 대원문화재단에서 일했다. 여러 신문과 공연전문지에 공연과 음악 관련 칼럼을 기고했으며, 현재 영국 워릭 대학교 유럽문화정책 및 경영 박사과정에 재학 중이다. 옮긴 책으로 『페기 구겐하임』『음악과 권력』 등이 있다.

목차

서문_아라 구젤리미안
들어가며_에드워드 W. 사이드

1장
징소에 관한 질문 · 리허설 스타일 · 바이마르 워크숍 · 민족 정체성과 해석 · 세계화와 분리주의 · 푸르트벵글러와의 오디션

2장
연주의 특이성 · 소리의 사라짐 · 절대적인 것으로서의 악보와 문학 텍스트 · 조성의 심리학 · 작곡가, 작가 그리고 사회 · 예술과 검열 · 디테일이 전부다 · 시의성과 오슬로 협약

3장
예술, 정치 그리고 기관 · 멘토에 관하여 · 지휘 스타일 · 극단의 중요성 · 전환의 예술 · 공간과 음색

4장
템포의 유연성 · 소리의 색조와 무게 · 개방형 피트와 바이로이트 · 아도르노와 바그너 · 민족사회주의와 바그너 · 조작과 순응 · 독일 예술에 관한 물음

5장
지금 정격성이란 무엇인가 · 텍스트와 음악에서의 해석 · 과거와 현재의 거장 · 음악적으로 지적인 청취자 · 모더니즘과 접근불가능성

6장
유기적인 베토벤 · 교행곡과 협주곡 · 음악과 사회주의 리얼리즘 · 롱 크레센도 대 수비토 피아노 · 음악과 저항의 최전선

독일인, 유럽인 그리고 음악_다니엘 바렌보임
바렌보임과 바그너 금기_에드워드 W. 사이드
후기_아라 구젤리미안
옮긴이 글_노승림

책 속으로

출판사 서평

** 이 책은 2003년 생각의나무 출판사에서 출간된 『평행과 역설』의 개정판입니다. ** 이스라엘 출신의 세계적인 피아니스트이자 지휘자인 다니엘 바렌보임과 우리시대의 지성 에드워드 W. 사이드는 1990년대 초 런던의 한 호텔 로비에서 우연히 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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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은 2003년 생각의나무 출판사에서 출간된 『평행과 역설』의 개정판입니다. **
이스라엘 출신의 세계적인 피아니스트이자 지휘자인 다니엘 바렌보임과 우리시대의 지성 에드워드 W. 사이드는 1990년대 초 런던의 한 호텔 로비에서 우연히 만나 아름다운 우정을 쌓아나간다. 나치를 피해 아르헨티나로 이주한 뒤 이스라엘에 정착한 바렌보임과 이스라엘의 건국으로 고향 땅을 떠나야 했던 팔레스타인인인 사이드는 완전히 상반된 인생 여정을 지니고 있다. 실제로 ‘태어난 고국의 역사에 대해 서로 동의하지 못한다’고 실토할 정도이지만, 두 사람의 대화는 팔레스타인 문제와 역사에 대해, 정체성과 민족주의, 바그너와 나치즘의 연루에 대해, 문학과 음악, 정치에 관한 빛나는 통찰을 풀어놓는다. 이 책은 1995년 10월 콜롬비아 대학교의 밀러극장에서 이루어진 대담과, 1998년과 2000년에 뉴욕에서 이루어진 총 6차례의 대담을 담고 있다.
문학과 음악이라는 다른 영역에서 같은 지점을 바라보면서도(평행) 팔레스타인 문제의 해결책과 오슬로협정에 관한 어긋난 견해(역설)를 통해, 독자들은 좁은 전문분야의 울타리를 자유자재로 넘나드는 두 거인과 함께하는 지적인 충만감을 느낄 수 있다. 다문화주의라는 허울 아래 빚어지는 배제와 억압, 그리고 정체성이란 고정된 것이라는 생각이 빚는 폭력이 여전히 만연한 오늘, 유일한 정체성이란 신화를 넘어 더 큰 ‘전체’를 향해 내딛는 그들의 발걸음은 우리 안의 평행과 역설을 돌아보는 주요한 계기가 될 것이다.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겸 지휘자 다니엘 바렌보임과 석학 에드워드 사이드의 대담집 『평행과 역설』은 1995년 10월 콜롬비아 대학교의 밀러극장에서 이루어진 대담과, 1998년과 2000년에 뉴욕에서 이루어진 총 6차례의 대담을 담고 있다. 이 자리에서 두 사람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을 대표하는 명사로서 국적과 상처를 넘어 음악과 삶, 역사에 관한 우정 어린 대화를 나눈다.

두 지성인의 특별한 만남
이스라엘의 소설가 아모스 오즈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관계는 비극이되, ‘셰익스피어식 비극’이 아니라 ‘체호프식 비극’이어야 한다고 말했다. 셰익스피어 작품속의 주인공들은 모두 죽음으로 끝맺지만, 체호프의 주인공들은 비록 비참할지라도 삶의 끈을 놓지 않는다는 것이다. 세계사의 비극 속에 탄생한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 사이의 문제에 비추어 볼 때 오즈의 ‘체호프식 비극론’은 중동현실에서 또 하나의 역설이 아닐 수 없다.
『평행과 역설』은 팔레스타인 출신의 석학 에드워드 W. 사이드와 유대인 출신의 마에스트로 다니엘 바렌보임, 두 세계적인 지성의 대담을 통해 ‘오즈의 역설’이 어떻게 작동되고, 또 어떻게 그럴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성찰과 모색을 음악처럼 풀어낸다. 서로 다른 문화적 배경 속에서 저마다의 삶을 꾸려나가는, 그래서 삶의 역설만을 지닌 것처럼 보이는 두 지성의 대담은 그 자체로 아주 특별한 만남이다.
이스라엘 출신의 세계적인 피아니스트이자 지휘자인 다니엘 바렌보임과 우리시대의 지성 에드워드 W. 사이드는 1990년대 초 런던의 한 호텔 로비에서 우연히 만나 아름다운 우정을 쌓아나간다. 나치를 피해 아르헨티나로 이주한 뒤 이스라엘에 정착한 바렌보임과 이스라엘의 건국으로 고향 땅을 떠나야 했던 팔레스타인인인 사이드는 완전히 상반된 인생 여정을 지니고 있다. 실제로 ‘태어난 고국의 역사에 대해 서로 동의하지 못한다’고 실토할 정도이지만, 두 사람의 대화는 팔레스타인 문제와 역사에 대해, 정체성과 민족주의, 바그너와 나치즘의 연루에 대해, 문학과 음악, 정치에 관한 빛나는 통찰을 풀어놓는다.

“우리는 모든 관심을 공유하는 친구였다. 이스라엘 사람이었던 다니엘과 팔레스타인 사람인 내가 오슬로 평화 협정의 진행 상황을 서로 다른 기대와, 적어도 처음에는 서로 다른 시각을 가지고 바라보고 있었다는 점은 우리의 우정에 아무런 문제가 되지 못했다. 이런 우리가 우리 삶의 역설은 물론 평행을 이루는 측면을 함께 살펴보는 것은 충분히 이유 있는 시도였다.”(사이드, 책 14쪽)

문학과 음악, 그리고 정치
한 분야에서 압도적인 성취를 쌓은 인물들도 자신의 분야 바깥의 일에는 말 그대로 문외한인 경우가 많다. 바렌보임과 사이드는 이런 좁은 전문가주의의 틀을 여지없이 깨뜨린다. 예컨대, 두 사람은 1960년대 이후 악보에 표기된 정보를 정확하게 재연하는 것을 최고의 미덕으로 삼는 “정격 연주”의 한계에 대해 이야기한다. 음표로 소리를 기록한 기보법(notaion)은 결코 엄밀한 텍스트가 아니라 근사치에 불과한 것이라고 이야기를 나누던 그들은, 이 기보법의 개념을 통해 첨예하게 이념이 대리하는 현실 정치 속으로 가지고 들어온다.
“제 견해로는, 오슬로 협정의 문제는 표기된 내용(notation)이 실제 상황과 적절하게 일치하지 은 데 있었습니다. 다시 말해서, 그것은 엄청나게 광대한 산맥을 바라보면서, 작은 종이에 산 하나만 덩그러니 그려놓고는 산맥 전체를 표현할 수 있다고 결정하는 것과 같았죠. 오슬로 협정은 현실과 텍스트 사이에 엄청난 괴리가 존재했습니다. 팔레스타인 사람들의 경우 보상받아야 할 좌절감과 실향, 유배, 박탈감이 남아 있습니다. 그러나 텍스트에는 “자, 그 일에 대해 더 이상 따지지 말기로 합시다. 눈에 보이는 문제에 대해서만 논하기로 하죠”라고 적혀 있습니다. 현실과 텍스트 사이의 이런 괴리가 결함으로 작용했습니다.”(사이드, 95쪽)

예술로 장벽을 넘다
지난 8월 15일, 다니엘 바렌보임은 에드워드 사이드와 함께 창단한 서동시집 오케스트라와 함께 임진각에서 평화의 콘서트를 개최했다(에드워드 사이드의 부인 마리엄 사이드 여사가 동행했다). 인종주의의 피해자가 또 다른 인종주의의 가해자가 되어버린 비극의 땅, 팔레스타인. 오슬로 평화 협정의 이행과정을 서로 다른 기대치를 가지고 상이하게 바라보며, 서로 다른 전망을 가진 두 사람 사이에 흐르는 평행과 역설을 통해 새로운 가능성을 열었다. 서동시집 오케스트라는 팔레스타인 문제 해결을 위한, 그리고 모든 민족의 평화와 화합을 염원하는 상징적인 결실이라고 할 수 있다.
문학과 음악이라는 다른 영역에서 같은 지점을 바라보면서도(평행) 팔레스타인 문제의 해결책과 오슬로협정에 관한 어긋난 견해(역설)를 통해, 독자들은 좁은 전문분야의 울타리를 자유자재로 넘나드는 두 거인과 함께하는 지적인 충만감을 느낄 수 있다. 다문화주의라는 허울 아래 빚어지는 배제와 억압, 그리고 정체성이란 고정된 것이라는 생각이 빚는 폭력이 여전히 만연한 오늘, 유일한 정체성이란 신화를 넘어 더 큰 ‘전체’를 향해 내딛는 그들의 발걸음은 우리 안의 평행과 역설을 돌아보는 주요한 계기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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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 한 문장

회원리뷰

  • 유대인 출신의 세계적인 지휘자 다니엘 바렌보임은 2011년 임진각 평화 콘서트로 우리에게도 친숙하다. 바렌보임은 유대인 출신의...
    유대인 출신의 세계적인 지휘자 다니엘 바렌보임은 2011년 임진각 평화 콘서트로 우리에게도 친숙하다. 바렌보임은 유대인 출신의 유엔평화대사이자 이스라엘 시민권과 팔레스타인 시민권 양쪽 모두를 갖고 있는 유일한 인물로 잘 알려져 있다. 우리에게 낯선 한 가지 사실은 유대인 출신의 바렌보임과 팔레스타인 출신의 세계적인 석학 에드워드 사이드가 음악으로 맺어진 절친 사이라는 점이다. 사이드는 팔레스타인과 이집트에서 아랍계 기독교인으로 성장했고, 바렌보임은 러시아계 유대인 이민자의 후손으로 아르헨티나와 이스라엘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다. 나치를 피해 아르헨티나로 이주한 뒤 이스라엘에 정착한 바렌보임과 이스라엘의 건국으로 고향 땅을 떠나야 했던 팔레스타인인인 사이드는 완전히 상반된 인생 여정을 지니고 있다. 이 책《평행과 역설》(마티, 2011)은 바렌보임과 사이드의 대담집이다. 1995년 10월 콜롬비아 대학교의 밀러극장에서 이루어진 대담과, 1998년과 2000년에 뉴욕에서 이루어진 총 6차례의 대담을 담고 있다.
     
    바렌보임과 사이드 모두 베토벤을 하나의 문화적 이상으로 받아들이며 성장한 지식인들인다. 그래서 음악적 사례로 흔히 '운명교향곡'이라고 불리는 베토벤 교향곡 5번이 자주 등장하니, 푸르트벵글러나 바렌보임의 베토벤 5번 교향곡 연주를 들어보길 권한다. 더불어 가급적이면 베토벤 교향곡 전곡을 듣기를 기대해본다.
     
    ■바그너는 나치 사상가인가?
     
    리하르트 바그너는 끔찍한 반유대주의자이지만 그의 음악은 나치 이데올로기를 대변하는 나치 음악이 아니다. 바그너가 남긴 열 편의 오페라에서 샤일록 같은 인물은 찾아볼 수 없다. 바그너가 유대인들을 우습게 여겼던 것은 분명하지만 그런 생각을 작품에 담았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바렌보임은 바그너는 인간적으로 절대적으로 형편없고 비열한 인물이었지만, 그의 음악은 반유대주의적이지 않다고 항변한다. 당시 유대주의는 패러디의 소재였고 나치가 바그너의 생각과사상을 오용하고 남용했다는 사실을 지적한다. 그러나 사이드는 대부분의 바그너 작품들, 특히 <니벨룽의 반지>와 <뉘른베르크의 마이스터징어>는 음으로 양으로 독일 민족주의로 가득 차 있음을 지적한다. 바그너는 스스로를 독일 민족주의를 위한 수호자이자 혁신가, 혁명가, 개혁가 등으로 여겼다고 비판한다. 사실 뉘른베르크는 히틀러가 제3제국의 정신적 수도라고까지 부른 나치 제국의 흥망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상징적인 도시다. 나치가 주관하는 대규모 군중집회가 열린 곳이고, 또한 나치 전범을 심판하는 국제전범재판소가 설치된 곳도 역시 뉘른베르크다. 바렌보임은 비록 독일 민족주의에 나치의 이미지가 너무 강렬하지만, 일부 음악이 지극히 독일적인 측면을 가지고 있는 것은 다른 어떤 음악이 지극히 프랑스적인 것이나 다를 바 없다고 말한다.
     
    "민족유산에 대한 애정과 민족국가에 목을 매는 파시즘적 사상은 엄연히 다른 이야기입니다. 1920년대 독일인들이 베토벤과 브람스의 작품에서 문화적으로 '독일적'인 무엇인가가 있다고 느낀 것은 전혀 잘못된 일이 아니었습니다. 아무런 문제도 될 게 없다고 봅니다. 문제는 그들이 오직 아리아 족만이 베토벤을 이해할 수 있다고 주장하면서 비롯되었습니다. 바로 이 부분이 다시 들여다봐야 할 문제라고 생각합니다."(32쪽)
     
    바렌보임은 오직 독일인만이 독일 음악에 대해 진정으로 이해하고 느낄 수 있다는 식으로 주장하는 그 순간 바로 파시즘의 질곡에 빠지게 된다고 경고한다.
     
    "음악은 사회적 목적을 지니고 있는가? 있다면 무엇인가? 안락과 여흥을 제공하기 위한 것인가, 아니면 연주자와 청중에게 불편한 질문을 요구하기 위한 것인가? 음악이, 그리고 연극이나 오페라 같은 음악 이외의 많은 예술들이 사회와 전체주의 국가에서 행해질 때, 그 역할을 살펴보면 음악은 정치적 사상과 사회적 전체주의를 비판할 수 있는 유일한 위치에 있습니다. 나치 치하나 다른 전체주의 정권 아래에서 베토벤을 연주하면, 그것이 좌파든 우파든, 그 연주는 그 순간만큼은 자유를 요구하는 상징이 되며 정권의 정책에 매우 직접적인 비판을 가합니다. 따라서 그 연주는 실제로 훨씬 더 충격적인 동시에 희망을 주죠. 이런 점은 모차르트의 디베르티멘토나 요한 슈트라우스의 왈츠가 주는 여흥과는 판이하게 다릅니다."(75쪽)
     
    예술에 있어선 작품과 작가를 구분해야 한다는 작품주의 진영과 작품과 작가는 분리할 수 없다는 작가주의 진영이 팽팽한 이념적 대결을 벌인다. 특히 독일과 한국에서 작품주의와 작가주의의 대립 문제는 심각한 편이다. 일반적으로 독일과 이스라엘에서는 바그너의 노골적인 반유대주의가 그의 에세이에 국한되지 않고 오페라에도 투영되어있다는 비판이 대세를 이룬다. 가령 아도르노는 바그너 오페라에 등장하는 미메와 베크메서가 유대인을 희화한 인물이라고 주장하면서 바그너의 오페라에서도 유대인에 대한 그의 반감을 발견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미메는 <니벨룽의 반지>에서 반지를 훔친 알베리히의 쌍둥이 동생으로 훗날 영웅이 되는 지그프리트를 양육한다. 베크메서는 <뉘른베르크의 마이스터징어>에 등장하는 시청 서기로 실력이 되지 않음에도 여러 간계와 수단을 부려 목표를 달성하려고 한다. 이 둘은 딱히 극악한 성격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혐오스런 외모와 사소한 이득을 소심하게 추구한다는 이유로 주변인물들로부터 이유없이 미움을 사고 있다. 1938년 이래 이스라엘에서는 바그너 작품 연주가 불문율처럼 금지되어 왔다. 이스라엘의 바그너 협회는 2011년에서야 비로소 설립되었으며 국립단체인 이스라엘 체임버 오케스트라는 2011년 독일 바이로이트 페스티벌 개막 공연에 참여해 바그너 음악을 연주했다. 하지만 지금도 바그너 금기의 목소리는 살아있다.
     
    ■음악적 정교화
     
    빌헬름 푸르트벵글러와 베를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1951년 카이로에 온다. 당시 에드워드 사이드는 십대였다.바렌보임은 푸르트벵글러의 음악에 대해 이렇게 평한다.
     
    "푸르트벵글러의 음악철학은 역설과 극단에 기반하고 있었습니다. 이 둘은 평형을 유지하기 위해서 반드시 필요한 요소들이죠. 고대 그리스의 카타르시스에 상응하는 바를 음악적으로 성취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극단에 이르러야 합니다. 혼돈에서 질서로 나아가는 출발점에서 반드시 필요한 것이 극단이죠. 음악 안에서 통일을 이루기 위해 절대적으로 필요한 것 또한 극단입니다. 그러나 이 모든 것들은 오늘날과 마찬가지로 당시에도 철지난 유행이었을 뿐만 아니라ㅡ이런 측면에서 보면 세상은 아무 것도 바뀐 것이 없군요ㅡ그의 방법론 이면에 깔려 있는 사상은 많은 사람들이 이해하기에는 너무 지적이고 복잡했습니다."(42-3쪽)

    바렌보임에게 푸르트벵글러는 음악의 변화를 주기적으로 조종할 줄 아는,  그리고 음악의 비극적 요소를 탁월하게 이해하는 대가다. 카타르시스든, 클라이맥스든 추구하는 바를 성취할 수 있게 되기 전까지는 반드시 지옥을 경험해야 한다는 비극의 신화적 의미를 파악하고 있기에, 그의 연주는 고고학 탐험을 방불케하는 지상 또는 지하에 대한 치밀한 탐색이 존재한다.
     
    ■소리의 현상학
     
    바렌보임은 '소리의 현상학'을 강조한다. 음악 연주의 본질이란 연주를 통해 환영을 만들어내고 물리적 법칙을 거부하는 기술을 사용하는 일이다. 그리고 악보는 그 자체로 음악작품이 아니라고 말하며 음악작품이라고 부를 수 있는 물리적 대상이 존재하지 않는다. 음표로 소리를 기록한 기보법은 완벽한 것이 아니라 근사치일 뿐이다. 다렌보임과 사이드는 1960년대 이후 악보에 표기된 정보를 정확하게 재연하는 것을 최고의 미덕으로 삼는 정격 연주의 한계에 대해 이야기한다.
     
    "소리로 음악을 만드는 예술은 환영illusion을 만드는 기술입니다. 피아노 건반에서 소리가 음에 실려 자라나도록 하는, 일종의 환상을 만들어냅니다. 물론 물리적 상식으로 피아노에서 그런 일이 일어나는 건 절대로 불가능합니다. 하지만 연주자는 이런 물리적 법칙에 저항합니다. 연주자는 프레이징과 페달을 사용하며 여러 가지 방법을 동원해서 환상을 창조합니다. 실제로는 존재하지 않는 음색이 자라나고 있는 듯한 환여을 그려내고, 음이 사라지는 과정 또한 느긋한 환상으로 창조할 수 있습니다."(59쪽)
     
    음악작품의 진정성(authenticity) 문제는 기보법의 차원을 넘어서 시대연주에 대한 견해로 확장된다. 원전연주(authentic playing)라고도 불리는 시대연주란 작곡 당시의 악기와 주법을 고증하여 재현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개량된 현대악기로 인해 주법이 달라지면서 옛 음악이 본래 가지고 있던 순수성을 상실했다는 주장에서 비롯되었다. 시대연주는 바로크 및 초기 고전주의 음악에 관한 한 무시할 수 없는 주류를 형성하고 있다. 그런데 바렌보임은 시대연주에 대해서 강한 부정적인 입장을 보인다.
     
    "우리에게 과거의 것들을 외면한 채 앞으로 나아갈 용기는 없어 보입니다. 이것이 오늘날 사회가 앓고 있는 질병 중 하나입니다. 슈만이나 멘델스존, 바그너가 연주했던 바흐와 베토벤이 오날날 정격연주와 다른 점은 당시 그들의 연주는 진실로 현대적이었다는 데 있습니다. 과거로 돌아간 것이 아니라, 과거를 그들이 살고 있던 시대로 불러들이고자 시도한 것입니다. 오늘날 정격연주에 동조하는 사람 중 상당수는 이 운동이 매우 현대적인 트렌드라고 상정합니다만, 제가 보기엔 그저 억측일 뿐입니다. 사실 그들의 연주는 과거의 유산을 동시대에 걸맞게 바꿀 능력이 없어서 과거로 회귀하고자 하는 시도에 불과합니다."(187-8쪽)
     
    사이드는 감정의 진정성을 논하면서 진정성이 "과거와의 관계를 통해 현재를 정당화시키는 것과 관계된 시도"로 간주한다. 즉 진정성이란 "현재에 관한 것이며, 현재가 과거를 바라보고 구성하는 방법에 관한 것이며, 또한 현재가 어떤 과거를 원하는가에 관한 것"이라고 정의한다. 시대연주가 강조한 진정성은 감정의 진정성 혹은 시대정신의 진정성이지 가령 바이올린 개수나 위치 같이 측정가능하고 재생가능한 기준으로서의 역사적 정확성에 초점을 맞춘 것은 아니라는 주장에 개인적인 공감이 간다. 역자 노승림은 진정성을 '정격성'이라 번역했다.
  • 두 지성인의 특별한 대담 | sy**seo | 2011.12.09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이 책은 <평행과 역설/ 생각의 나무, 2003>의 개정판이다.   &nbs...
     
    이 책은 <평행과 역설/ 생각의 나무, 2003>의 개정판이다.
     
     
    <평행과 역설>을 읽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의 배경지식이 필요한 것이다.
    특히, 이 책의 대담을 이끌어가는 '다니엘 바렌보임'과 ' 에드워드 W 사이드'가 어떤 인물인가부터 알아야 하는 것이다.
    '다니엘 바렌보임'은  1924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 아이레스의 러시아계 유대인 가정에서 출생하였다. 그후 이스라엘로 이주하였으며, 런던, 파리, 예루살렘, 시카고 베를린 등지에서 살았다. 그는 신동 아티스트라고 칭해 질 정도로 유명한 피아노 연주자이자 지휘자인 것이다.
    특히, 이 책의 대담 내용의 일부분을 차지하는 대표적인 바그너 지휘자이다.
     
                     (사진 출처 : Daum)
     
    ' 에드워드 사이드'는 1935년 영국령이었던 팔레스타인의 예루살렘에서 출생했다. 그후 카이로로 이주하여 그곳에서 성장했고, 다시 미국으로 이주하여 프린스턴 대학, 하버드 대학 등에서 공부를 했다.
    컬럼비아 대학, 하버드 대학에서 교수로 문학 비평가로 활동하고 있다.
    그를 회교도 사회 속에 사는 영국화된 기독교 아랍인의 한 사람이라고 할 정도로 출생과 성장등에서 남다르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사진 출처 : Daum)
     
    이들은 출생과 자라온 환경들이 복잡하고 특이하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바렌보임은 나치를 피해서 아르헨티나로 이주했다가 다시 이스라엘로 가게 된다.
    그러나, 에드워드는 사이드는 이스라엘이 건국을 하자 팔레스타인이기에 그곳을 떠나 카이로로 가게 된다.
    그러니, 그 두 사람에게는 이스라엘의 건국과 팔레스타인 지역에 살고 있던 사람들에 대한 문제 등에 대한 생각이 서로 다를 수 밖에 없을 것이다.
    그러면 이렇게 다른 상황에 놓여던 두 사람은 어떻게 만나게 되었을까?
    그들은 1990년대 초에 런던의 한 호텔의 로비에서 우연히 만나게 되었으며, 그를 계기로 절친한 친구사이가 되었다고 한다.
     
    이 책은 두 사람의 대담은 그대로 옮겨 놓은 대담집인데, 모두 6번의 대담 내용이 실리게 된다. 그리고, 부록으로 '다니엘 바렌보임'의  "독일인과 유대인 사이의 음악"이란 주제의 바렌보임의 생각을 담은 글과 '에드워드 W  사이드'의 "바렌보임과 바그너"라는 주제의 에드워드의 생각을 담은 글이 실려 있는 것이다.
    이 두 사람의 첫 번째 대담은 1995년 10월 컬럼비아 대학교 밀러 극장에서 바렌보임이 바이로이트, 베를린, 시카고, 잘츠부르크에서 수년 동안에 바그너를 지휘해 온 점에 관해 뉴욕 시민들 앞에서 이야기해 보자는 생각에서 대담이 시작되었다고 한다.
    그렇게 시작한 대담이 5년간이란 시간에 걸쳐서 이루어지면서 이 책으로 묶어지게 된 것이다.
     
    첫 번째 주제인 '고향, 대화의 출발점'에서 부터 그들이 처해 있었던 출생, 성장기의 상황이 확연히 다르기에 평범하지 않은 주제임에는 틀림이 없으니 문화적, 민족적 문제에 대한 그들의 견해가 들어 볼 수 있는 것이다.
    견해란 같을 수도 있지만, 서로 다를 수도 있는 것인데, 그들이 태어난 고국에 대한 역사에 대해서는 서로 다른 의견을 내놓을 수 밖에 없는 것이다.
    그러나, 그들은 서로의 견해를 존중해야 하고 서로의 역사를 용납할 줄 아는 것이다.
     
    특히, 에드워드 사이드는 세계적으로 영향력을 가진 비평가이기에 그가 대담에서 보여주는 지적 수준은 수준 높은 대화일 수 밖에 없는 것이다.
    그리고 그는 자신의 지적, 개인적, 삶의 핵심에는 음악이 있었다고 하니 다니엘 바렌보임과의 음악적 대화 역시 지식인과 예술가의 격조 높은 대화를 기대해도 좋은 것이다.
     
    " 바렌보임 : (...) 음악은 여러 면에서 물리법칙에 대한 도전이죠. 그중 하나가 침묵과의 관계입니다. 베토벤의 교향곡과 셰익스피어의 소네트가 크게 다른 점은 이런 것이겠죠. 물론 악보가 베토벤의 상상을 표기하는 기호에 지나지 않는 것처럼, 셰익스피어의 책에 씌어진 언어들도 그의 사상을 문자로 표기하는 것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셰익스피어의 글이 전달하고자 하는 내용은 셰익스피어의 마음 속은 물론 독자들의 마음 속에도 똑같이 존재할 수 있다는 것이죠. 그러나 베토벤의 악보 위의 음들이 실제로 이 세상에 구현되는 과정에서 다른 요인들이 개입합니다. 다시 말해 교향곡 5번의 음들은 악보 자체에는 존재하지 않는다는 뜻이죠. " ( 책 속의 글 중에서)
     
    특히 이 책에서 주목해서 읽을 주제는 바그너에 관한 내용일 것이다.
    나치를 피해서 이주를 해야만 했었던 바렌보임이 대표적인 바그너 지휘자라는 것이다.
    바그너는 학술회의나 토론장에서 자주 거론되는 음악가인데, 나치를 찬양하는 반유대주의자라는 것이다. 바렌보임은 11살 때에 프루트 뱅글러의 초대를 받지만 아버지가 이를 거절하기도 했었다. 그러나 지금은 독일에 와 있고, 독일에서 직접 바그너 음악을 연주하는 것이다.
    그에 대해 바렌보임은 전쟁과 홀로코스트의 학살, 유대인 수용소의 이야기를 들었던 어린날, 초대를 거절한 아버지의 생각은 옳았음을 인정한다.
     
    그러나 바그너라는 인간의 실체는 반유대주의자였다고 하더라도 그의 작품까지 연주를 하지 않을 이유는 없음을 이야기한다.
     
    " 내 생각에는 21세기의 입구에 들어선 지금 누군가가 정말로 그걸 믿으면서 단 하나의 정체성을 주장한다는 말은 불가능한 것 같다. 우리 시대의 어려움 가운데 한 가지는 사람들이 그들이 관심을 점점 더 사소한 것으로 제한한다는 것, 세상사가 서로 혼재되어 어떻게 함께 유기적인 전체를 이루는가에 대한 사람들이 거의 아무런 이해도 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 ( 책 속의 글 중에서)
     
    이 두 사람은 음악과 문학이라는 다른 영역과 팔레스타인 문제에 대한 다른 견해을 가질 수 있는 요인들을 가진 사람들이지만, 때로는 같은 생각으로 평행을 유지하고, 때로는 다른 생각으로 자신의 견해를 역설함으로써 이 대담을 통해서 지적 깨달음을 가질 수 있게 해준다.
     
    우리들이 지식인들의 대담을 책으로 엮은 것을 접한다는 것도 쉽지 않은 일이고, 또한 이 책을 읽기 위해서는 역사, 정치, 문화, 음악 등에 대한 어느 정도의 지식은 갖추어야 이해가 빠를 것이다.
    그러나, 책 속의 글들을 집중해서 읽다보면 두 사람의 생각을 알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어떤 주제에 대하여 서로의 생각을 거침없이 진솔하게 이야기할 수 있다는 것이 대담의 매력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 보았다.
    흔히 대담을 할 경우에 자신의 생각만을 고집하는 우리의 정치인들의 대담과는 확연한 차이를 보여주기도 하는 것이다.
    두 사람은 이 대담들을 통해서  "우리는 삶이 가지고 있는 역설뿐만 아니라 평행 혹은 유사성도 함께 풀어 보고자 했다" ( 책 속의 글 중에서)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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