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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 미국 미술 : 현대 예술과 문화 1950~2000
| | 179*226*42mm
ISBN-10 : 896053580X
ISBN-13 : 9788960535800
20세기 미국 미술 : 현대 예술과 문화 1950~2000 중고
저자 휘트니 미술관(기혹) | 역자 송미숙 | 출판사 마로니에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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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11월 29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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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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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미술의 보고寶庫, 휘트니미술관이 말하는 미국의 예술과 문화
잭슨 폴록의 액션페인팅부터 백남준의 비디오아트까지, 20세기 전위 미술을 만나다! 『20세기 미국 미술: 현대 예술과 문화 1950~2000』은 2000년 밀레니엄을 맞이해 휘트니미술관이 기획한 특별전시(〈The American Century 1990-2000〉)를 위해 제작되었다. 21세기를 목전에 둔 시점에서 1950년, 정확하게는 1945년부터 1999년까지 50여 년간의 역동적인 미국 미술과 문화를 정리하겠다는 목표로 휘트니미술관이 주도한 작업의 결과물이다.
책은 시기별로 분류하여 「초강국에 오른 아메리카 1950-1960」, 「아메리칸드림의 이면 1950-1960」, 「뉴 프론티어와 대중문화 1960-1967」, 「기로에 선 미국 1964-1976」, 「복원과 반응 1976-1990」, 「뉴 밀레니엄을 향한 도전 1990-2000」 등 총 여섯 장으로 구성되었다. 각 장의 제목을 통해 알 수 있듯이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문화의 중심지가 된 미국의 위상 변화를 큰 틀로 잡고, 그 정치·사회적 맥락 속에서 현대 미술을 입체적으로 조망했다.
더 나아가 같은 시기의 건축·대중음악·문학·영화·연극·무용과도 연결해 살펴보았다. 이로써 미술의 창조가 하나의 자족적이고 독립된 정신 활동이 아니라, 복합적이고 총체적인 문화의 패러다임 속에서 생성되었음을 파악할 수 있다. 또한 미술을 비롯한 예술 모두가 단순히 애호가나 수집가, 향유자들의 미학적 감상의 대상이 아니라, 시대가 처한 상황과 현실, 그에 대한 비판과 대응의 산물이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

내용만큼 전위적인 구성의 차별화된 미술사
『20세기 미국 미술』이 여타 현대 미술 저서들과 구분되는 가장 큰 특징이자 장점은 문화사적인 접근법에 있다. 현대 미술에 한 획을 그었던 대표적인 작가들의 생애와 작품에만 초점을 두어 기술하는 통상적인 방법을 지양하고, 오래된 관습과 규범에 도전하거나 체제를 전복시켜 미답의 영역을 개척하려 했던 아방가르드(전위)의 쟁점 및 개념을 추적하는 데 목표를 두었다.
잭슨 폴록·로버트 라우셴버그·앤디 워홀·로버트 스미스슨 등 ‘커팅 에지’ 작가들을 중심으로, 이들과 연계된 비트 문학 혹은 언더그라운드 영화와 문화 운동을 아우른다. 거기에 주요 사회 쟁점과 운동 등을 기초로 한 미술 재편의 역사를 더해 설명하는 방식으로 구성되었다. 이로써 형식과 개념을 위주로 한 기존서들과는 차별화되는 새로움을 전한다. 더불어 유색인종이나 시카고 운동, 토착 민화와 같은 비주류 미술에 대한 의미 있는 소개도 독자들의 시야를 한층 넓혀준다.

600컷이 넘는 중요한 시각자료와 농밀한 분석 글
600여 점에 달하는 많은 양의 도판과 시각자료를 볼 수 있다는 것, 특히 저작권 문제 등으로 기존 도서에서 쉽게 만나지 못한 현대 미술 작품들을 한꺼번에 접할 수 있다는 사실도 이 책의 중요한 매력이다. 유명 작가의 주요 작품을 단순 나열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시기에 따른 작가의 작업 변화 양상을 보여주거나, 때로는 비슷한 경향의 작가들을 묶어서 일별하게 하는 등 세심하게 구성했다. 또한, 전문 필진이 미술 이외의 다양한 분야에서 시대적 맥락을 짚어낸 47편의 에세이도 독자들에게 즐거운 선물이 될 것이다.

저자소개

저자 : 휘트니 미술관(기혹)
1931년 뉴욕에서 개관한 세계적인 현대 미술 전문 미술관. 미국 명문가인 밴더빌트 가문 출신의 조각가인 거트루드 밴더빌트 휘트니(1875-1942)가 자기 소유의 건물에 젊은 미술가들을 위한 전시 공간을 제공한 것이 시초가 되었다. 현재 계단을 거꾸로 세워놓은 것 같은 바우하우스 스타일의 건물은 1966년 독일 출신 건축가 마르셀 브로이어가 설계한 것이다. 휘트니미술관은 초기부터 세계 미술계를 이끌어 갈 잠재력이 높은 젊은 미술가들을 발굴하는 데 주력해 왔다. 이들을 휘트니 비엔날레 등의 국제적인 이벤트를 통해 육성하면서 현대 미술의 산실로 자리매김했다. 제2차 세계대전 후 미국 현대 미술 작가들의 작품을 체계적으로 수집, 주요 컬렉션만 1만 2천 점에 달한다.

역자 : 송미숙
성신여자대학교 서양학과, 미술사학과 교수를 지냈고, 동아시아문화학회 회장이다. ‘19-20세기 유럽과 미국 미술사’ 전공으로 오리건대학(석사)과 펜실베이니아주립대학(박사)을 거쳤다. 1981년 귀국 후 성신여대와 이화여대에서 미술사를 가르치며 학술 연구와 미술 평론, 전시 기획 등 현장에서 활발한 활동을 벌여 왔다. 1995년부터 1999년까지 삼성미술관 관장 자문으로 현대 미술 부문을 총괄하며 〈바우하우스 화가들〉 전(1995), 〈사진예술 160년〉 전(1997) 등을 기획했고, 베니스 비엔날레 한국관 커미셔너(1999), ‘미디어_시티 서울 2000’ 총감독(1999) 등을 맡았다. 저서로는 『Art Theories of Charles Blanc 1813-1882』(미국 UMI Research Press, 1984), 『미술사와 근현대』(성신여대출판부, 2003) 등이 있다.

목차

1. 1950-1960 초강국에 오른 아메리카

▶ 전후 미국 미술계의 도약
▶ 추상표현주의―뉴욕 아방가르드
액션페인팅
뉴욕학파의 조각
색채추상
▶ 전위 미술과 냉전의 정치학
▶ 2세대 뉴욕학파 그리고 후예들

▷기업 주도의 현대 건축
▷신식 가정의 풍경―현대화된 개인 생활
▷여명기의 할리우드
▷냉전 매카시즘과 예술 검열
▷새로운 기념비적 건축
▷1950년대 전환기의 미국 연극

2. 1950-1960 아메리칸 드림의 이면

▶진리 수호자와 반역 천사들
비트 문화
아상블라주·콜라주·정크 조각
미국을 보는 새로운 렌즈
▶미술의 삶, 삶의 미술
라우셴버그·케이지·존스·커닝햄
‘환경’ 미술·해프닝
플럭서스

▷로큰롤 열광과 녹음 기술의 발전
▷‘쿨’ 재즈의 탄생
▷비트 세대의 탄생과 질주
▷사실주의 소설의 등장
▷뉴 아메리칸 시네마
▷현대 무용―우연과 즉흥성

3. 1960-1967 뉴 프론티어와 대중문화

▶팝 문화의 지배
▶미니멀리즘―질서의 탐색

▷1964년 뉴욕 만국박람회
▷워홀의 팩토리―예술과 이미지 생산 공장
▷언더그라운드 영화 1960-1968
▷‘공간에서 환경으로’ 새로운 건축 비평
▷‘무언의 소리’로 살아남은 순수 음악
▷저드슨 무용극단―포스트모던 무용의 탄생
▷구조 영화 1966-1974

4. 1964-1976 기로에 선 미국

▶규범의 붕괴, 예술의 혁명
별난 추상
포스트미니멀리즘과 반형식
어스워크
개념 미술
▶다원주의―대안의 지배
페미니즘
패턴과 장식 미술
퍼포먼스·바디아트·비디오
대안공간·대안 미술

▷베트남전과 브로드웨이 연극
▷할리우드의 가치 혼란과 분열
▷팝의 예찬―록뮤직의 지배
▷신소설―선형적 내러티브의 와해
▷새로운 논픽션 소설의 등장
▷도시로 돌아온 공공 미술
▷뉴욕 ‘식스’와 캘리포니아 ‘원’
▷1970년대 전위 연극의 풍경
▷할리우드의 판도를 바꾼 영화악동
▷페미니스트 문학
▷포스트모던 무용의 진화
▷주류 안팎의 퍼포먼스 예술
▷비디오아트, 영화, 그리고 설치 1965-1977

5. 1976-1990 복원과 반응

▶미술과 사진 그리고 중간계
사진의 신지형도
사진과 포스트모더니즘
▶거리문화와 미술 공동체
▶뉴라이트와 시장의 힘
과거 예술의 창조적 귀환
미술시장의 팽창
▶표현의 자유와 문화 전쟁

▷오피스 파크―노동과 휴식의 결합
▷포스트모던 건축―대중주의와 권력
▷포스트구조주의의 비평적 유산
▷노웨이브 시네마
▷펑크와 펑크―무언의 외침
▷인디 영화의 부상
▷뉴 할리우드―위험한 도박 사업
▷에이즈―미술의 연대, 연대의 미술

6. 1990-2000 뉴 밀레니엄을 향한 도전

▷아메리카니즘―미국 문화의 세계화
▷건축의 신 아방가르드
▷협동·스펙터클·정치학―포스트모던 무용
▷메갈로폴리스와 디지털 도메인
▷힙합의 탄생과 지배
▷예술 영화와 상업 영화의 줄타기
▷비디오아트와 설치

[부록]
옮기고 나서
미주
참고 문헌
필자 소개
사진 출처
작품 색인

책 속으로

1940년대 후반까지만 해도 ‘미국은 회화나 조각의 주요 흐름에 단 한 번도 제대로 기여하지 못했다.’라는 것이 일반적인 평가였다. 심지어 미국의 모더니스트들까지도 국제 미술계의 주류가 되기에는 한참 부족한 동네 미술가로 취급받을 정도였다.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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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0년대 후반까지만 해도 ‘미국은 회화나 조각의 주요 흐름에 단 한 번도 제대로 기여하지 못했다.’라는 것이 일반적인 평가였다. 심지어 미국의 모더니스트들까지도 국제 미술계의 주류가 되기에는 한참 부족한 동네 미술가로 취급받을 정도였다.
하지만 제2차 세계대전 후 미국이 세계의 리더가 되자 미국 미술가들은 자신들이 주도권을 갖고 새로운 것, 열망이나 모험, 자유, 반고립주의적 정서를 지키는 데 필요한 ‘글로벌 스케일의 문화적 가치들’을 창조하고자 했다.
1950-1960 초강국에 오른 아메리카(p.21)

미 동서부를 가릴 것 없이 시각 예술가들은 자기 작품에 결합할 범상한 물건을 찾기 위해 거리를 휩쓸고 다녔다. 정크 조각이라고 알려진 이 양식은 상징주의와 초현실주의의 콜라주 전통을 3차원으로 연장한 것이다. 이들 작품은 벽에 걸려 있더라도 대결적인 방식으로 관람객의 공간으로 뻗쳐 들어간다. 리처드 스탕키에비치, 존 체임벌린, 마크 디 수베로, 로버트 라우셴버그, 루이즈 네벨슨 같은 아상블라주 작가의 작품은 캘리포니아 미술가들의 작품같이 친절하거나 예의 바르지 않았고, 대개 유머와 불손으로 가득 차 있다.
1950-1960 아메리칸드림의 이면(p.121)

사실 초기 팝아트 작품들은 비교적 느슨하고, 손으로 칠해졌고, 종종 제스처적인 특징을 띠어 추상표현주의와의 관련성이 엿보인다. 앤디 워홀은 춤 동작 도표, 쪽 만화, 광고 등의 초기 이미지들을 직접 손으로 그렸다. 손 작업은 올덴버그와 다인의 제스처적인 양식, 즉 ‘환경’과 해프닝부터 1960년대 초반 올덴버그의 채색 석고 조각과 짐 다인의 오브제가 부착된 모노톤 회화까지 이어지는 작품 스타일에서도 분명하게 드러난다. 로이 리히텐슈타인 역시 초기 만화 드로잉에서 표현주의적인 제스처를 사용했다.
1960-1967 뉴 프론티어와 대중문화(p.186)

1960년대 후반의 여러 분야처럼 예술계도 불안정성, 불확실성, 새로운 발견의 상태에 놓여 있었다. 예술가들은 각자 다른 방식으로 반응하기는 했지만, 이 시기 새로운 예술은 방향 감각의 상실, 탈구화, 비물질화, 파편화 등 일반적인 특징을 공유하고 있었다. 이런 특징은 좀 더 넓은 사회적 영역에서의 제도적 구조의 붕괴에 필적하는 것이었다. 미술가가 화랑 바닥에 돌더미를 늘어놓든지, 사막에 초크 선을 긋든지, 건물 덩어리를 제거하든지 간에 이런 형식에는 다양한 정치적 태도가 스며있었다.
1964-1976 기로에 선 미국 (p.272-3)

그라피티는 힙합, 브레이크 댄스, 랩과 연결되었고, 이 모든 것은 콜랩 미술가 찰리 에이헌이 1982년에 만들고 애스터가 주연을 맡은 영화 〈와일드 스타일〉에 기록되었다. 일부 그라피티 ‘작가’들은 자신의 ‘태그’ 즉 이름을 내세운 브랜드를 그대로 캔버스에 옮겼고, 다른 일부는 그라피티와 팝아트, 초현실주의 등 여러 고급 미술 양식을 결합한 혼성 회화 언어를 발전시켰다. 키스 해링은 지하철 승강장 주변 비어 있는 광고 플래카드나 스튜디오 안의 대형 방수 천 캔버스에 빠르게 작업할 수 있는 단순한 만화 양식의 선 위주 드로잉에 누구나 알아볼 수 있는 기호들을 사용했다.
1976-1990 복원과 반응 (p.437)

미술에서의 다문화는 1980년대 비교적 알려지지 않은 채 꾸준히 작업해 온 유색인종 미술가들을 집중적으로 조명한 뉴욕 뉴 뮤지엄의 ‘연대기 전: 1980년대 정체성의 틀’(1990) 같은 획기적인 전시를 통해 분명히 나타났다. 1993년 휘트니미술관에서 열린 비엔날레에서는 아프리카미국인, 토착 미국인, 아시아계 미국인은 물론이고 게이와 레즈비언들의 ‘다름’의 표현들을 다뤘다. 이 전시가 남긴 가장 기억할 만한 공헌 중 하나는 로스앤젤레스 미술가 다니엘 마르티네즈가 ‘내가 백인이 되기를 원했는지 전혀 상상할 수 없다.’라고 읽히는 배지를 만들어서 미술관 입구에서 나누어준 것이다.
1990-2000 뉴 밀레니엄을 향한 도전(p.4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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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책 속 한 문장

회원리뷰

  • 20세기 미국 미술 | ch**aland | 2019.12.24 | 5점 만점에 4점 | 추천:0
    20세기 미국 미술이라고 했을 때 현대 미술에 대한 한 부분이라고만 생각했다. 그 유명한 앤디 워홀이나 잭슨 폴락 좀 더 최근...

    20세기 미국 미술이라고 했을 때 현대 미술에 대한 한 부분이라고만 생각했다. 그 유명한 앤디 워홀이나 잭슨 폴락 좀 더 최근으로 와서 바스키아나 키스 해링의 작품을 볼 수 있으려나 기대했을 뿐이라는 것이다. 거기에 더해 유일하게 기억하고 있는 조지아 오키프까지. 그런데 뜻밖에도 책을 읽으며 현재 명성을 떨치고 있는 쿠사마 야요이가 스치듯 사진 한 장에 실려 있고 우리에게는 괜한 자부심까지 느끼게 하는 백남준이 행위예술을 하는 장면도 보게 되었다. 무엇보다도 이 책이 더 좋았던 것은 20세기의 미국 미술에 포함되는 미술은 당연하게 자세히 설명되어 있지만 또한 다양한 분야에 대해 언급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 책은 2000년 밀레니엄을 맞이해 휘트니 미술관에서 기획한 1950년에서 2000년까지의 미국미술과 문화라는 특별전시를 위해 제작된 것이라고 한다. 자주 읽었던 미술서적이려니 생각했는데 '예술'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이 책에는 당대의 미술뿐 아니라 문화 전반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 미국을 보여주는 케루악의 작품 인용에서부터 필립 로스나 커트 보니것의 작품을 통해 미국의 현실을 언급하기도 하고 음악, 영화, 사진 등 모든 분야를 통해 시대의 흐름과 시대적 현실과 상황의 변화에 따른 예술의 변화에 대해 아우르며 설명을 해 주고 있어서 한편으로는 좀 어렵기도 하지만 그래도 무척 흥미롭게 읽을 수 있는 내용이 가득하다.

     

    좀 단순하게 현대 미국의 미술 작품을 볼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뿐이었는데 뜻밖에도 더 깊이있고 폭넓은 예술 이야기를 읽을 수 있어서 좋았다. 솔직히 처음 접해보는 작가와 작품이나 개념들도 많아서 세세한 부분을 읽다보니 책을 다 읽고난 후 그 전체적인 흐름을 파악하는 건 그리 쉽지 않았다. 하지만 가만히 생각해보면 2차 세계대전 이후 점차적으로 세계의 패권을 잡기 시작한 미국에서 아방가르드, 전위 예술이 시작되었고 아메리칸 드림의 열풍이 생기기 시작했고 팝아트가 유행하고... 이런 흐름을 생각하며 다시 앞으로 되돌아가 책을 읽으며 훨씬 더 흥미롭게 읽을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추상이라거나 레디 메이드같은 것, 전위 예술... 처럼 이해하기 힘든 부분들도 많지만 그 모든 것을 다 이해할 필요는 없다는 생각도 든다. 예술을 보고 즐길 수 있다는 것과 또 그를 통해 시대의 상황과 현실을 알 수 있다면 그건 그것대로 좋은 것일테고. 이 책을 다 이해한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현대 예술을 훑어보고 나니 밀레니엄 이후, 그러니까 21세기에 들어선 현대의 미국 예술과 문화는 또 어떻게 변해가고 있는지도 궁금해지고 있다.

     

     

     

     

     

     

     

     

  • 20세기 미국 현대 예술의 완결판!이라는 슬로건을 내세운 책 답게 굉장히 두껍고, 알찬 내용의 책이었다. 절대로 밖에 들고다니...

    20세기 미국 현대 예술의 완결판!이라는 슬로건을 내세운 책 답게 굉장히 두껍고, 알찬 내용의 책이었다. 절대로 밖에 들고다니며 읽지는 못할 책.. 하지만 책 속에 작품사진들이 한가득 실려있어 오히려 집에서 천천히 보기에 좋았다. 잭슨 폴록, 앤디 워홀, 주디 시카고, 신디 셔먼을 비롯해 휘트니 미술관에 전시했던 많은 작가들의 작품이 수록되어 있는데, 원래 알고 있었던 작가와 작품부터 작품은 알지만 작가를 몰랐던 작품, 아예 몰랐던 작품들까지. 물론 읽는데 조금 벅차고 복잡했던 부분은 시간이 지나면 잊어버릴 가능성이 높지만.. 그 때는 한번쯤 책을 더 읽어보면 되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휘트니 미술관에서 기획했기 때문인지, 이 책은 휘트니 미술관을 거쳐간 많은 작가들을 볼 수 있는 정말 좋은 기회였다. 원래 1940년대까지만 해도 미술의 불모지라 여겨졌던 미국 미술이었다지만, 책을 통해 역사를 살펴보다 보면 불모지가 맞았던가 고개를 갸웃거리게 된다. 1950년대부터 2000년대까지의 작품들을 수록하고 있는 이 책에서 앞부분에 나오는 작품이 바로 잭슨 폴록의 작품이었기 때문이다. 어쨌든 제2차 세계대전을 지나며 급부상한 미국미술의 부흥기부터 최근의 미국미술 경향까지를 이 책과 함께 살펴볼 수 있었던 셈이다. 시대에 따라 다양한 사조들도 족족 등장하는데, 이런 부분에 취약해서 잘 모르겠다면 목차를 한번 훑어봐도 도움이 될 것 같았다.


    오로지 미술 작품과 작가만을 설명하지 않고 다른 인접 분야도 함께 다루어 제대로 교양서적을 읽는 듯한 느낌을 주었던 책 '20세기 미국 미술'. 미국미술의 발전과정을 그대로 볼 수 있어, 때론 난해하게 느껴지기도 하고 때론 익숙한 작품에 반갑기도 했다. 비록 미술이라는 한 분야에 치중한 것이 아니라 무용과 건축 음악 등의 예술도 함께 소개하고 있는만큼 현대의 문화예술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가 필요할 때 읽어도 좋을 것 같다. 그야말로 20세기 미국 현대 예술의 완결판이라는 말에 딱 들어맞는 책이었다.



  • 20세기 미국 미술 | ok**kim | 2019.12.24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크레파스와 물...

    크레파스와 물감 냄새. 결코 나쁘지 않았다. 그 냄새는 지금까지도 성탄절이나 설날의 설레고 들뜬 기분이 들게 한다. 딱 그럴 즈음에 선물로 받곤 했기 때문이다. 생일날 만날 수 있는 특별한 케익을 상자에서 꺼내 촛불을 꽂을 때의 심정으로, 크레파스 상자와 물감 박스를 열었던 것 같다. 그런데 난 미술에, 특히 세밀한 스케치에 영 소질이 없었다. 최고의 동양 예술가에겐 흔히 시서화에 고루 능하다는 의미에서 '삼절'이니 하는 찬어가 따라붙는데, 그림과 글씨에 특출난 재주가 없는 내게는 하늘의 별 따기보다 더 어려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나는 값비싼 그림을 구매해 본 적이 없다. 그저 서점에서 교양용 회화서나 미술평론서, 혹은 고흐나 뭉크, 샤갈, 뒤샹처럼 좋아하는 화가의 평전을 사봤을 뿐이다. 미술관과 박물관은 가끔가다 기웃거리는 정도다. 지속적인 관심과 꾸준한 열정으로 정기적으로 방문하는 꾼은 못된다. 그저 우발적인 발걸음과 분위기에 휩쓸리는 편이다. 그렇다고 내가 미술사나 미술에 문외한은 아니다. 『20세기 미국 미술』(마로니에북스, 2019)같은 뛰어난 양서를 탐독하기 때문이다.  


    현대 미술은 어느새 교양 엘리트들의 전유물처럼 되었다. 가끔 드라마나 영화에서 부자들의 재테크나 축재비리로 고가의 미술품이 거래되는 장면이 감초처럼 등장하곤 하는데, 이런 대중적인 재현은 대중들이 현대 미술과 거리감을 느끼게끔 조장한다. 20세기 현대 미술사는 크게 두 가지 조류로 구분지을 수 있다. 하나는 모더니즘이요 다른 하나는 포스트모더니즘이다. 매우 거칠게 말하면, 모더니즘 미술이 무의식의 주체를 강조한 반유아론이라면, 포스트모더니즘 미술은 다원성 혹은 다원적 정체성을 표방한 유아론다. 나의 이런 거친 일반화를 고수들은 용서해주길 바란다. 


    지금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 덕분에 한국 영화가 미국 주류 엘리트 문화계에서도 극찬을 받고 있다. 그런데 봉 감독보다 먼저 전위미술로 전세계를 깜짝 놀라게 한, 시대를 한발 앞선 천재적인 아티스트를 잊어선 안 될 것이다. 바로 백남준이다. 1931년에 설립된 뉴욕의 휘트니미술관이 백남준의 작품 「세기말등 여러 작품을 소장하고 있다. 이런 출중한 안목을 갖춘 휘트니미술관이 1945년부터 1999년까지 50여 년간의 미국 미술과 예술 문화를 정리한 야심찬 기획서가 바로 이 책이다. 600여 점에 달하는 풍성한 도판과 시각자료가 고상한 손님들의 눈길을 잡아챈다.


    현대 미국 미술은 1950년대 뉴욕학파의 추상표현주의와 더불어 시작한다. 추상표현주의 1세대 미술가들은 크게 액션 페인팅 화가(잭슨 폴록)와 색채추상주의 화가(바냇 뉴먼)로 구분된다. 추상표현주의는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난 뒤 경제적 호황에 따른 자신감과 냉전 체제의 불안감이 상충하며 공존했던 당시 미국의 사회적 분위기와 불가분의 관계다. 50년대 중반부터 60년대 초반까지 윌리엄 버로스, 잭 케루악과 알렌 긴스버그로 대표되는 '비트 세대', 일상 오브제를 활용한 아상블라주와 공업용 폐품을 이용한 정크 조각이 탄생하고, '환경' 미술과 해프닝이 도입된다. 


    1960년대 대중문화의 통속적인 상업성 이미지를 활용한 팝아트(앤디 워홀)와 순수하고 추상적인 기하 구조에 기반한 미니멀리즘의 충돌이 벌어지고, 1960년대 후반과 70년대로 접어들면서 미니멀리즘은 별난 추상, 포스트미니멀리즘, 어스워크, 개념 미술로 이어진다. 한편 퍼포먼스, 신체미술, 비디오, 대안공간들의 설립에 관한 논의가 활발해진다. 1980년대는 포스트모더니즘이 문화 전반에 유행했는데, 이와 더불어 거리문화, 낙서예술 등의 붐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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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세기 미국 미술

    현대 예술과 문화


    현대 예술과 문화 1950~2000

    20세기 미국 현대 예술의 완결판!

    600점 넘는 시각자료로 보는 현대 미술의 파노라마



    이 책은 '미국 현대 미술의 탄생과 발전'을 주제로, 1950년부터 1999년까지 50여 년간 세계 문화의 중심지이던 미국 미술관과 문화를 홅어보는 야심 찬 기획이다. 
    미술관 기관으로는 처음으로 비엔날레를 개최하여 젊은 아방가르드 미술가를 발굴해 미국 현대 미술 발전에 결정적으로 기여해 오던 휘트니미술관에서 기획한 이 책은 동명의 전시와 함께 세계 미술계의 지대한 관심 속에서 발표되었다. 
    600개가 넘는 엄청난 작품 도판과 시각자료가 모여, 미국에서 탄생한 현대 예술의 입체적인 진경이 한 권의 책에 오롯이 담겨졌다.


    이 책은 잭슨 폴록, 로버트 리우셴버그, 앤디 워홀, 로버트 스미스슨 등 일단의 '커팅 에지' 작가들을 중심에 두고, 그들과 개념의 사슬로 연계된 비트 문학 혹은 언더그라운드 영화와 문화 운동, 거기에 주요 사회 쟁점과 운동 등을 기초로 한 미술 재편의 역사로 구상되었다.

    휘트니 미술관은 1931년 뉴욕에서 개관한 세계적인 현대 미술 전문 미술관이다.
    미국 명문가인 밴더빌트 가문 출신의 조각가인 거트루드 밴더빌트 휘트니가 자기 소유의 건물에 젊은 미술가들을 위한 전시 공간을 제공한 것이 시초가 되었다고 한다.

    이 책은 시기별로 분류해 총 여섯 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각 장의 제목을 보아 알 수 있듯이 필전이 전제하고 있는 20세기 글로벌 리더로서의 미국의 위상 변화를 큰 틀로 잡고, 이런 정치, 사회적 분위기에 대응하는 미술과 관련 예술과의 길항 관계의 다양한 스펙트럼을 미술을 중심에 두고 입체적으로 조망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제 2차 세계대전 후 미국이 세계의 리더기 되자 주목받지 못한 미국미술이 미술계를 지배하게 되었다. 뉴욕은 미술계의 수도로서 파리를 대체했고, 1950년부터 뉴욕학파가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고 한다.

    뉴욕학파는 주로 추상표현주의의 다양한 양식을 포괄적으로 아우르는 용어이다.

    잿슨 폴록의 드리핑 기법으로 그린 그림을 보고 그림 그리는 동안 스트레스가 해소되고 틀에 박힘을 깨면서 무언가 통쾌함도 느껴지지 않았을까 생각이 들었다. 스튜디오에서 그림 그리는 잭슨 폴록의 퍼포먼스를 사진으로 볼 수 있다. 

    아상블라주 프랑스 미술가인 장 뒤뷔페가 자기가 덕지덕지 붙인 구조물들을 칭하기 위해 1953년 처음 사용했다.

    미술가들이 아상블라주 작업에 끌린 이유는 값싸구 구하기 쉬운 재료를 활용할 수 있었기 때문이라고 한다.
    장미라는 작품은 높이가 3미터가 넘고 중심부가 30센티미터 두께로 게다가 물감이 1톤이나 쓰였다고 한다. 허걱 사진으로 보아서 그 크기와 두께와 물감, 많은 물건을 묻혀 있다는데 잘 느껴지지 않아 아쉽다. 무엇을 표현하려 했던 것일까. 
    영화 백장미를 통해 기념비화 된 이 걸작은 회화와 조각, 유기체와 우주의 결합체라 할 수 있다고 한다. 이 그림에 대한 의미를 일고 보니 중앙의 빛이 방사형으로 퍼져 나가는 선들을 더 자세하게 보게 되었다.

    조금은 이해할수 없었던 퍼포먼스 미술을 보던 중 백남준 이라는 세글자가 눈에 들어왔다. 
    긴 종이 위에 자신의 머리카락을 담근 뒤 종이위를 질질 끌고 가는 퍼포먼스 사진을 볼 수 있고, 사람의 인체 등을 연주하는 모습의 사진, 그와 함께 존 케이지가 구상한 조립된 피아노 사진도 볼 수 있었다. 마지막에 피아노를 도끼로 찍어 두 동강을 낸다고 한다. 도끼로.. 피아노가 아깝.. 

    존F. 케네디가 대통령에 당선된 1960년에는 팝문화가 지배했다고 한다.
    팝아트하면 생각나는 앤디 워홀의 캠벨 수프 깡통이 나온다. 
    팝아트 작가들은 인쇄물, 영화, 텔레비전 등 각종 미디어에 기반한 현실로부터 다양한 이미지를 선택해 여러가지 기계적인 방식을 통해 예술로 변화시켰다. 이들 작품은 이미지의 이미지, 복사물의 복사물인 경우가 흔했다. 이런 과정은 대량생산, 대중매체, 마케팅이 구사하는 기법에 조응하는 것이다.
    앤디 워홀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돈이 많고  유명인사들은 그의 작품을 부의상징으로 여겨 엄청나게 팔렸다고.. 똑같은 그림을 마구 찍어낸 복사물이 과연 무슨의미가 있을까 싶다. 돈을 벌기 위한 수단으로 밖에..
    그 당시가 아니라 모르겠지만 지금 그의 작품이.. 음 복사물을 나에게 준다면 흔한 그림이라 받고 싶지 않을거 같다. 

    로버트 스미스슨은 자신의 새로운 형식의 작품을 '어스워크' 라 불렸다. 
    인류가 야기한 생태학적 재앙으로 파괴된 세상을 다룬 브라이언 올디스의 소설 어스워크에서 취한 이름이다.
    어스워크 전시에서 본 흙으로 된 거대한 구조물이나 구멍을 통해 하지와 동지 그리고 특수한 별자리들이 보이는 태양 터널 작품은 참 신기했다. 그 원에서 보는 세상은 참 아름답기도 하고 보이는 동그라미만 세상이고 그밖은 우주처럼 느껴지기도 했다.
    나선형 방파제 작품은 정말 저런곳이 있을까 싶을 정도로 자연은 참 위대하다. 작품을 보면서 에릭요한슨 사진이 생각나기도 했다.


    책이 실린 많은 작품은 휘트니미술관에서 최초로, 혹은 초창기에 전시했고 이후에 명성을 얻은 미술가들의 대표작이라고 한다. 

    쉽게 만나지 못한 현대 미술 작가들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으며 20세기 미국 미술에 대한 정보뿐만 아니라 건축·대중음악·문학·영화·연극·무용과도 연결해 살펴보고 있다. 


    현대 미술의 밑그림을 파악하는 데 기초적인 시각을 제공해주는 탁월한 도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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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ϻ

    여전히 나에겐 '미술'이라는 단어는 유럽을 떠올리게 한다. 르네상스의 중심지었던 이탈리아, 고대 로마와 그리스를 재현한 작품들, 이후 바로크 로코코 그리고 인상주의와 사실주의까지 네덜란드와 프랑스가 주도권을 갖게 된다. 예술과 낭만의 도시하면 저절로 파리가 떠오르고 내가 생각하는 아름다운 그림에 미국이 설 자리는 부족하다. 하지만 세계 제1, 2차 대전은 미술의 주도권이 미국으로 넘어오게 되는 결정적 계기가 된다. 오랜 전쟁으로 유럽은 피폐해지고 예술가들은 표현의 자유를 억압받는다. 유럽의 많은 예술가들이 미국으로 망명하고 전쟁으로 피해를 입지 않은 미국의 자유와 부에 힘입어 미국의 예술과 예술가들은 유례없는 호황을 누리게 된다.

    이 책은 1950년 이후 전후 미국 미술계의 도약을 시작으로 2000년까지 20세기 미국미술을 담았다. 특히 휘트니 미술관이 기획하고 전시했던 작가들의 작품들을 포함하였는데 각 시대별 미국을 대표했던 이념과 그 이념의 다른 쪽에서 바라본 미국의 모습을 고스란히 반영한 미술의 자취를 담아낸 엄청난 작업의 결과물이다. 각 시대를 관통하는 미술뿐만 아니라 건축, 음악, 연극, 영화 등 예술의 다른 영역들은 어떻게 시대를 반영했는지에 대한 통찰도 포함한다.

    2차 세계대전 이후 초강국 대열에 입성한 미국의 예술가들이 유럽 전위미술가들의 영향을 받아 발전시킨 추상표현주의부터 시작해 냉전의 시기를 거치면서 검열의 대상이 되었던 시기, 겉으로는 아메리칸 드림을 외치지만 정작 드림 근처에도 가보지 못한 소외된 계층이 발산하던 반항의 정신이 이룩한 문화 혁명의 시기, 풍요로운 베이비 붐 세대의 십대들이 중요한 물질적 문화적 소비계층으로 떠오르면서 로큰롤과 비트 그리고 스윙과 재즈가 질주하던 1950년대. 규범이 붕괴되고 사회적 가치가 도전을 받고 베트남전으로 인한 반전 시위가 확대되면서 페미니즘으로 여성미술가들의 목소리가 커지고 미니멀리즘이 탄생하는 1960,70년대. 사진과 영화의 등장으로 새롭게 예술의 개념이 정립되고 포스트모더니즘이 등장하는 1980년대, 그리고 밀레니엄을 앞두고 전 세계의 미국화가 가져온 글로벌 문화의 소비와 테크놀로지의 발전으로 디지털 혁명이 가져온 1990년대의 예술까지 총 망라한 어마어마한 책이다. '현대 미술'하면 왜 유럽이 아니라 미국을 떠올릴 수 밖에 없는지, 20세기를 왜 '미국의 세기'라고 부를 수 밖에 없는지에 대한 대답이 책 속에 들어있다. '현대 미술의 파노라마'라는 표현이 완벽하게 어울리는 저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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