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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을 생각한다 (경영/소장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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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6쪽 | A5
ISBN-10 : 8964350502
ISBN-13 : 9788964350508
삼성을 생각한다 (경영/소장용) 중고
저자 김용철 | 출판사 사회평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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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2월 22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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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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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삼성을 다시 생각해야 할 때! 변호사 김용철이 들려주는 삼성 이야기『삼성을 생각한다』. 2007년 대한민국을 떠들썩하게 했던 '삼성 비리' 고발의 주인공인 변호사 김용철이 펴낸 책이다. 여기에 담긴 내용의 일부는 양심고백 당시에 공개한 것들이지만, 그보다 더 많은 부분을 저자가 삼성에서 7년간 일하면서 보고 겪은 이야기들로 채웠다. 삼성에 입사하기 전에 가졌던 글로벌 기업에 대한 환상이 모두 깨졌다고 말하는 저자는 삼성이 저지른 수많은 비리를 목격했다고 한다. 또한 그를 괴롭게 한 것은 삼성이 비리를 저지른다는 점이 아니라, 그러한 비리가 삼성 존재의 한 근거라는 점이었다고 말한다.

저자소개

저자 : 김용철
저자 김용철은 1958년 광주에서 태어났다. 고려대 법학과를 나와 제25회 사법시험에 합격하고 해군 법무관을 지냈다. 30대엔 인천, 홍성, 부산, 서울 중앙, 부천 등지에서 주로 특수부 검사로 일했다. 40대엔 삼성 회장 비서실(구조본)에 입사하여 7년 동안 재무팀과 법무팀 등에서 일했다. 2004년 8월, 삼성 구조본 법무팀장을 그만뒀다. 50대엔 양심고백을 통해 삼성 비리를 세상에 알렸다.

목차

추천의 글
저자 서문

1부 불의한 양심에도 진실은 있다
01 그리고 사제단이 있었다

배신자와 친구·감시와 미행, 그리고 도청·“이학수에게 사과하시오”·“상대가 삼성이라서…”·그리고, 사제단이 있었다·정석구, 나이 오십에 얻은 진정한 벗 하나·신정아 사건과 이건희 비리·“돈, 아니면 와인”·“대통령은 왜 삼성 돈 받은 사람만 좋아하나”·“왜 친한 검사 이름을 공개했나?”·“불의한 양심에도 진실은 있다”·아이들의 눈물·“삼성에서 100억 원 받았다면서요”·“그러나 사제단이 있다”

02 “특검은 왜 삼성이 아니라 나를 수사하나”

청와대 “정권을 물어뜯지 않을 특검을 원한다”·“또 용철이냐”·‘JY문건’과 금산분리·“이건 조준웅 특검이요”·봐주기 특검의 월권 수사·특검의 이중잣대·삼성화재가 빼돌린 미지급 보험금과 렌터카 비용·도둑에게 장물을 준 특검·“경제 물신주의, 재벌 비리의 공범”·“삼성은 약속을 지킨 적인 별로 없다”

03 “우리는 늘 지는 싸움만 한다”

같은 혐의에 다른 판결·민병훈 재판부의 계산 오류, 과연 실수였을까·편법, 또 편법·1심 무죄 판결의 이유·사제단 대표의 무기한 안식년·영혼을 오염시킨 서기석 재판부·간판 경영자는 물갈이, 비리 경영자는 승진·박연차 수사와 이건희 수사·“신영철 덕분에…”·죄는 있지만 처벌할 수 없다·“우리는 늘 지는 싸움만 한다”

2부 그들만의 세상

04 삼성과의 첫 만남
“떳떳하게 돈 벌려고 삼성 들어갔는데…”·이건희 ‘메기론’ 외우는 신입임원 교육·약속 어긴 삼성… 다시 담배를 물다·“너 기분 더럽겠다. 옛날 같으면 혼내야 할 사람을 상사라고 모시니”·멀쩡한 직원을 구속시킨 정경식 사건·“족보에 삼성 사장 벼슬은 왜 못 남기나”

05 “여긴 실입니다”

일은 비서실에서, 월급은 계열사에서·삼성 비서실과 청와대 비서실·권한은 ‘실’이, 책임은 계열사가·삼성 구조본과 참여정부·정연주를 못마땅해 한 구조본·사장에게 지시하는 재무팀 과장·계열사 관리담당과 재무팀 운영담당·실세 중의 실세, 제일모직 경리과 출신·“그게 자기 돈인가, 회사 돈이지”·국정원과 삼성의 도청 경쟁·사내 불륜에 민감한 감사팀·임원과 직원에 대한 이중잣대

06 “몇 천만 원 주는 걸 뭘 그리 겁내나”

“압수수색 들어오면, 찌르고 도망가죠”·“대법관은 ‘삼성 굴비’ 안 받을 줄 알았는데…”·“몇 천만 원 주는 걸 뭘 그리 겁내나”·부끄러운 짓도 몇 번 하다보면·정권교체 1년 만에 호남인맥 장악한 삼성

07 1999년 삼성 부도 위기

‘알판장이 꿈의 직장’·부도 위기 맞은 삼성·사람 자르는 일과 구속시키는 일·연예인 윤락 사건과 삼성 구조본·판사에게 30억 원 건네라는 이학수·삼성과 중앙일보, 그리고 x파일

08 거짓말 시나리오

삼성SDS BW 헐값 발행과 이재용·내가 삼성 비리에 눈뜬 이유·이재용의 조바심과 ‘e삼성’의 실패·에버랜드 사건, 증거 및 증언 조작·에버랜드 담당 검사 차남의 펀드 손실까지 메워준 삼성·독특한 수임료 지급방식 요구한 김앤장·‘6대 종손’은 억울했다

09 “대선자금 수사에 응하시오”

“이학수를 버리고, 김인주는 건진다”·삼성에 찍힌 검사들·“대선자금 수사에 응하시오…” 돌아온 것은 배신자 취급·회사를 떠나다

10 이건희 일가, 그들만의 세상

법 위에 있다고 믿는 그들·이건희의 생일잔치·‘신분이 다르다’고 믿는 그들의 독특한 생활·훔친 돈 놓고 다투는 이재용-임세령, 재산 분할금의 출처는?·황태자 이재용과 야심가 이부진·이건희 “사위는 경영에서 빠져라”·명품, ‘다른 신분’의 상징·타워팰리스 설계 철학… “대중과 섞이기 싫다”·1000억 원에 사서 100만 원에 팔아넘긴 해외 명품 업체·“비자금 다 있는데, 왜 삼성만 문제 삼나”·부동산과 섭외, 이건희의 주요 관심사·대도 조세형까지 데려오는 인재 욕심

11 황제 경영의 그림자

‘신경영’의 실패, 폐허가 된 윈야드 공장·삼성 자동차 실패… 결정은 이건희, 책임은 지승림, 손해는 국민·‘1등주 삼성’의 그늘·이건희 취향 때문에 희생당한 계열사 이익·판단력을 키울 기회를 잃어버린 경영진, 위기 앞에서 무용지물·‘반도체 기술자’ 위에 있는 ‘비자금 기술자’·지도층에게 배신만 당한 사회

3부 삼성과 한국이 함께 사는 길
12 밭일 하는 만삭의 아내

“살아서 굴욕을 당하느니”·고대 문화에 대한 자부심과 부끄러움·대학생 부부·수습기자가 된 연수원 시보·“군사 정권 시절, ‘군대는 개’라고 해도 멀쩡했다. 그런데 지금은…

13 10만 원 받은 경찰은 사표, 50만 원 받은 경찰은 구속

“검사는 ‘빽’에 약하다?·‘가짜 의사들’·“청장님께 인사 했다”는 피의자·10만 원 받은 경찰은 사표, 50만 원 받은 경찰은 구속·“우리는 개다. 물라면 물고 놓으라면 놓는다”·“총장님은 왜 그런 친구만 뒀습니까”

14 전두환 비자금 수사

전-노 군사반란사건 수사·김대중과 비슷한 가명으로 관리된 전두환 비자금·수사 중단 지시, “쌍용 김석원입니다”·이탈리아 연수 접고, 삼성으로

15 “조사하면 고객 된다” 검사들의 영업비밀

“꼴통검사가 그립다”·“유전구속, 무전불구속?”·가짜 자수서, ‘유전무죄’의 비결·대법원 양형기준안이 씁씁했던 이유·“조사하면 고객 된다” 검사들의 영업비밀·“‘필명’이 뭐죠?”·“직업이 아니라 ‘귀족놀음’ 취미생활이구나”

16 문제는 비자금이다

‘성공한 재벌’은 처벌 못한다?·61억 원으로 시작한 이재용 경영 승계 작업·‘JY 문건’과 구조본·‘비자금-회계조작-탈세’ 한 묶음 비리·10조 원 비자금, 삼성의 비리 밑천·지하주차장에서 돈 가방 들고 오는 젊은 과장들·‘SDI 메모랜덤’, 강부찬의 협박·‘샘플비’는 비자금·삼성물산 자금담당이 대우받는 이유·비자금은 ‘회장님 돈’·‘타워팰리스가 내 집이었구나’ 차명 부동산·대담한 차명거래, 눈 감은 금융 당국·홍라희가 한국 미술 발전에 기여했다고?·외국 기업이 삼성 장부 안 믿는 이유

17 삼성생명과 조준웅 특검

조준웅 특검 덕에 횡재한 이건희·‘삼성생명 차명주식 전부가 이병철 유산’이라는 거짓말·상장 차익 노린 이건희 수법, 이재용이 물려받았다

18 죽은 권력, 살아 있는 권력, 죽지 않을 권력

대법원을 보면, 삼성이 보인다·판결이 아니라 배당으로 말하는 법원·신영철의 잇따른 거짓말·“이용훈, 신영철 구하려다 사법부 죽였다”·‘빨갱이’ 낙인보다 무서운 ‘반(反)기업’ 낙인·밖에서 아무리 떠들어도 흔들리지 않는 주류 질서·“진흙 위에서 꽃은 피지만…”· 마녀사냥, “수사는 의지다”·노무현 검찰 vs 이명박 검찰·내부 고발자는 파면, 비리 검사는 호의호식·“검사나 국회의원만도 못한 개?… 개에겐 모욕이다·용산참사, 다시 떠오르는 인혁당 악몽

19 삼성과 한국이 함께 사는 길

마당발 천국, 서민에겐 지옥·“인간성 좋다”는 말의 함정, 나쁜 놈들에겐 욕 좀 먹으며 살자·삼성 비자금 10조 원, 대학 등록금 10조 원·룸살롱이 악의 축이라고 생각한 이유·시장질서 왜곡하는 재벌 비판했는데, 왜 ‘좌빨’인가?·안보를 위협하는 진짜 ‘좌빨’은 재벌이다·이재용, 경영권 승계 전에 군대부터 다녀왔어야·한국에서 복지사회가 불가능해진 이유·“삼성이 성장해야 한국 경제도 성장한다”는 오해·‘글로벌 삼성’ 가로막는 장애물이 삼성특검·젊은이들이 안정적인 직업만 찾는 이유, 진짜 모르나?·황우석과 삼성 비리·반부패 시민혁명이 필요하다·“그래서 이 책을 썼다”

부록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 기자회견문

책 속으로

출판사 서평

“이제 삼성을 생각할 때” ‘삼성’에 대한 책이 또 한 권 출간되었다. 2007년 대한민국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삼성 비리’ 고발의 주인공인 변호사 김용철의 책이다. “삼성을 생각한다”는 제목의 이 책은 ‘변호사 김용철이 진짜 하고 싶은 이야기...

[출판사서평 더 보기]

“이제 삼성을 생각할 때”

‘삼성’에 대한 책이 또 한 권 출간되었다. 2007년 대한민국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삼성 비리’ 고발의 주인공인 변호사 김용철의 책이다. “삼성을 생각한다”는 제목의 이 책은 ‘변호사 김용철이 진짜 하고 싶은 이야기’라는 카피를 달고 있다.
책 내용의 일부는 양심고백 당시 공개한 것들이지만 그보다 더 많은 부분은 김 변호사가 삼성에서 7년간 일하며 보고 겪은 이야기이다. 그가 하고 싶었다는 이야기는 책의 곳곳에서 찾을 수 있다. 삼성에 입사하기 전, 그가 가졌던 글로벌 기업의 환상은 모두 부서졌다. 그는 삼성이 저지른 비리를 수도 없이 목격했다. 그를 괴롭힌 것은 삼성이 비리를 저지른다는 사실이 아니었다. 오히려 상시적으로 저질러지는 비리가 삼성 존재의 한 근거라는 사실, 그것이 그를 괴롭게 했다. 그는 묻고 싶었다. 선진 경영과 세계적인 경쟁력만으로는 삼성을 만들 수 없는가? 이런 물음에 누군가는 한국에서 기업을 한다는 게 원래 거다라고 답할지 모르겠다. 그러나 삼성은 이미 한국 기업의 범주를 넘어서고 있지 않은가? 지금껏 우리는 오늘의 삼성을 만들기 위해 오로지 앞만 보고 달려왔다. 그러나 이제 잠시 삼성을 다시 생각해야 할 때가 아닌가? 그게 삼성을 다시 달리게 하는 원동력이 될 것이다. 김용철 변호사는 독자들이 그의 글을 통해 삼성을 생각할 ‘때’를 실감하게 되기를 바라고 있다.

[출판사서평 더 보기 닫기]

책 속 한 문장

  • 황진수 님 2010.03.31

    "정직하게 살면 손해 본다"는 생각이 현명한 것으로 통하고 "손해 보더라도 정직해야 한다"는 생각은 순진한 어리석음으로 여겨지는 사회에서, "정직하게 살아야 한다"고 배운 아이들이 커가는 일을 차마 지켜볼 자신이 없다. -p.447

  • 이상준 님 2010.03.28

    휴대폰 판매를 하던 사람은 휴대폰 산업이 망해도 텔레비전 판매에 쉽게 적응하지만, 휴대폰 연구를 하던 사람은 휴대폰 산업이 망하면 갈 곳을 찾기 힘든 것과 같은 이치다.

  • 이상준 님 2010.03.24

    현실이 절망적이라는 게 희망을 포기할 이유는 될 수 없다. 체념과 냉소를 전염시키는 일 역시 부패의 공범이다.

회원리뷰

  • 내 북로그에 처음 흔적을 남기게 되는 책, 김용철 변호사 저 '삼성을 생각한다'가 되었다. 그런데 도저히 끝까지 읽을 수가 없...

    내 북로그에 처음 흔적을 남기게 되는 책, 김용철 변호사 저 '삼성을 생각한다'가 되었다. 그런데 도저히 끝까지 읽을 수가 없었다. 두통과 우울증이 함께 찾아 왔다. 결국 반절 정도 밖에 못 읽었고, 여기서 간단히 생각을 정리하고 이 책을 마무리 짓고 싶다.

     

    내가 그리고 있는 세상은 동화 속에서만 가능한 것일까?

     

    이 책을 읽으면서 나는 꿈 속에만 살았던 것인가 하는 의문을 떨칠 수가 없었다. 세상은 원리원칙대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이 책에 의하면, 소수의 재력을 가진 자에 의해 정계, 재계, 법조계마저 '구상'된다. 굵직한 일들은 '그들'의 계획에 의해 짜여진 대로 어느 누구의 제재도 없이 실현되고, 대다수의 사람들은 그저 그들이 구상하는 사회의 일부분으로서 어떠한 사실도 자각하지 못하고 하루하루 주어진 일을 할 뿐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꼭두각시나 다름없다.

     

    너무 혼란스럽다. 김용철변호사와 사제단이 용기있는 결단을 하였음에도 특검 등 외형상 절차만 거친 후 궁극적으로 삼성이 원하는 대로 모두 이루어졌다는 점, 김용철변호사 스스로의 범법행위에도 해당하지만 기업 측에서 법조계 등에 뇌물수수가 이루어졌다는 점, 이 책에 의하면 법적, 윤리적으로 지탄을 받을 수 밖에 없는 기업이 명실상부한 우리나라 최고의 기업으로 우뚝 서 있다는 점, 모두가 이해되지 않는다.

     

    김용철 변호사의 고백이 모두 진실이 아니었으면 하는 생각만이 간절하다. 우리 사회가 깨끗하고 건강하다고 믿고 싶다. 오늘 내가 알차게 보낸 하루가 그만큼의 의미가 있었다고 믿고 싶다.

  • 삼성을 생각한다 | ja**shez | 2013.04.09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출판전부터 화제를 모았던 바로 그 책이다. 내부자가 삼성을 비판하는 책이라, 그 어느 출판사에서도 펼쳐내기를 거부했던 서적.이...
    출판전부터 화제를 모았던 바로 그 책이다. 내부자가 삼성을 비판하는 책이라, 그 어느 출판사에서도 펼쳐내기를 거부했던 서적.
    이 도서를 읽게되면 삼성의 어두운 부분을 알 수 있을 것이며, 정상적인 사고를 가진 사람이라면 분노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한편으로는 좌절감에 휩싸일지도 모르겠다. 그래서 지금의 삼성공화국이 바뀐게 뭐냐? 하고 반문하는 사람도 있다. 하지만 패배의식에 젖지 말기를 당부한다. 세상일이라는게 점진적으로 인식하기 힘들 정도로 서서히 변하기 때문에, 너무 조급한 마음을 가지면 그대들 자신이 더 고통스럽다. 아우슈비츠의 수용소에서 살아남은 사람들을 보면, 낙관주의자도 아니고 비관주의자도 아닌 현실주의자였다. 전자는 기대가 너무 커서 실망감을 이겨낼 수 없었고, 후자는 그냥 스스로.... 하여간 장기전이다.
  • 국민의정부와 참여정부가 '성공한 정부'가 될 수 없었던 가장 큰 이유는 사법개혁, 언론개혁, 교육개혁, 정치개혁, 경제개혁 실...
    국민의정부와 참여정부가 '성공한 정부'가 될 수 없었던 가장 큰 이유는 사법개혁, 언론개혁, 교육개혁, 정치개혁, 경제개혁 실패라 할 수 있다. 경제개혁 실패의 상징적인 사안은 바로 정리해고 및 비정규직 양산과 재벌개혁, 특히 삼성의 불법과 비리를 묵인한 것이다. 사법개혁의 실패는 검찰의 정치화와 이기주의와 권력화, 상당수 판사들의 정치화와 기득권 편향을 가져왔다. 삼성 이건희 일가와 가신들의 불법과 비리를 묵인한 결과는, 오히려 이건희 일가와 가신들이 정치권과 사법부, 검찰, 언론, 관료, 학계를 불법 뇌물로 매수하여 '돈의 노예'로 만들어 버린 것이다. 개별 분야의 개혁실패는 서로 작용하여 한국의 기득권 집단과 권력층은 총체적인 부정과 부패로 얼룩져 버렸다.
    이 책은 삼성 구조조정본부 법무팀과 재무팀에서 10년 넘게 근무한 김용철 변호사가, 국민의정부와 참여정부, MB정부에 이르기까지 이건희 일가와 가신들이 어떻게 조작과 불법행위로 비자금을 조성하여 횡령, 배임, 탈세 등을 저지르고 공직자들과 언론 등을 매수했는지, 주식회사를 몇 프로의 지분으로 장악하여 계열사를 동원한 후 사익 추구에 이용했는지, 이건희가 아들 이재용에게 경영권을 상속시키기 위해 어떤 불법행위를 일삼았는지 고발했다. 이건희 일가와 가신들은 삼성이라는 세계적으로 우수한 대기업을 철저하게 망가뜨리고 있기 때문이다.
    2007년 가을부터 한국 사회를 떠들석 하게 만들었던 김용철 변호사와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의 양심 선언과 고발, 그리고 그 이후에 벌어졌던 검찰 수사와 특검과 재판... 김 변호사는 이 책에서 양심 선언 전후의 과정과 심정, 검찰과 특검의 어처구니 없는 수사와 기소, 법원의 허무맹랑한 판결에 대해 구체적으로 다시 고발하고 있다.
     
    이미 5년이나 지난 일이지만, 우리는 다시 '삼성을 생각'해야 한다. 범죄행위를 일삼았던 삼성 이건희 일가와 가신들, 그들로부터 뇌물과 대가를 받고 편의를 봐준 관련자들이 지금도 버젓이 인도 위를 걸어다니기 때문이다. 그런 파렴치하고 부도덕한 몸으로 지금도 공직자의 지위에 남아 공직사회를 흐리고 있고, 명예와 부귀를 얻고 있고, 또 다른 불법행위를 자행할 것이기 때문이다. 그런 자들이 떵떵거리고 살기 때문에 학생들과 젊은이들에게, 직장인과 노동자들이 로비를 하고 연줄을 찾는 등 온갖 부정하고 부당한 방식으로 사회생활을 하려는 모습에 대해 따끔하게 말해주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과거 범죄를 덮어버리면 미래에도 동일한 범죄를 해도 괜찮다고 인정해주는 것과 같다. 우리는 이미 친일매국노 세력을 청산하지 못한 과거로 인하여 오늘날에도 뼈아픈 고통과 후회 속에 살고 있지 않은가...
     
    김용철 변호사는 삼성 이건희 일가와 가신들에게 검찰과 사법부만 '관리'하라는 지시를 받았다. 따라서 이 책에서 저자가 고발하는 이들은 대부분 검사와 판사들이다. 그 이외에 삼성 구조본의 다른 임직원들이 '관리'한 정치인, 언론인, 관료, 학자 등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이 책의 내용을 볼 때, 한국 사회의 구석구석이 삼성 이건희의 더러운 돈으로 검게 오염되었을 것이라는 것은 충분히 짐작 가능하다. 처음 김용철 변호사와 사제단이 이건희 일당의 범죄행위를 양심 고백했을 때가 참여정부 마지막 임기인 2007년이었다. 참여정부 관계자들은 결사적으로 양심 고백을 막으려 했고, 무시했고, 회피했다. 검찰 뿐 아니라 조준웅 특검 역시 '삼성 장학생'이라고 믿게끔 스스로 행동했다. 검찰과 사법부가 삼성 비자금 사건을 (참여정부에 대한)박연차 게이트 수준으로 수사하고 판결했다면 이건희와 이재용은 지금 감방에 있을 것이고 앞으로도 수 십년간 콩밥을 먹어야 할 것이다. 정치인과 관료, 법조인 수십 명과 함께...,
     
    "2007년 천주교사제단과 김용철변호사가 삼성 이건희로부터 정기적으로 뇌물을 받았다고 공개한 임채진 검찰총장, 이정백 국가청렴위원장, 이귀남 중수부장을 참여정부는 내버려두었다.(그들은 MB정부에서 노무현 전대통령을 죽음으로 몰았다) ..... 참여정부가 삼성 특검을 수용하기 전, 김용철변호사를 찾아와 특별검를 추천해달라고 말했다. 그런데 그 조건이 '정권을 물어뜯지 않을 사람'이었다. 조준웅 특검은 그렇게 탄생했다."
    "삼성 이건희가 한나라당만 관리했으리라는 생각은 순진한 오해다. 참여정부 정책 가운데 상당수는 삼성이 만들어 낸 것이다. 2005년 '안기부 X파일'이 논란이 될 때, 첨여정부는 국정원 최고정보책임자에 삼성경제연구소 전무를 임명했다"
    "2007년11월 청와대 이용철 비서관이 2004년 삼성전자 법무팀 이경훈으로부터 현금500만원을 택배로 받았던 사실을 증거까지 첨부해 양심고백했으나, 수사도 징계도 없이 유야무야되었다. .... 조준웅 특검은 섬성비자금에 대해 아무런 수사를 하지않았다. 삼성화재 등 계열사를 통해 조성한 비자금을 확인했으면서도 비지금이 없다고 허위발표했다. 정치,관료,법조계에 대한 불법 로비도 제대로 수사하지 않았다. ..... 조준웅 특검은 중앙일보 위장분리, 계열사 대형 분식회계 등 특검 수사 권한 밖의 삼성비리에 대해 멋대로 무혐의라 발표했다. 삼성 특별검사가 아니라 삼성특별변호사를 자청한 셈이다. .... 감용철변호사 양심선언 후 검찰도 특검도 2개월 반동안 삼성에 대한 압수수색을 하지 않아 증거를 인멸할 시간을 주었다. 그래서 삼성증권은 고객증권계좌 신청서를 무려 43만개 폐기했다.(이 애긴 저도 삼성증권 출신에게 직접 들었죠) .... 조준웅 특검은 제보에 따라 삼성화재를 압수수색하여 미지급 보험금과 렌터카비용을 차명계좌로 빼골려 구조조정본부에 전달하고 로비로 사용한 것을 밝혀냈음에도 사장 개인의 횡령으로 짜맞추었다. .... 조준웅 삼성 특검의 최대 성과는 이건희 일가가 훔친 돈, 즉 절도장물을 피해자에게 돌려주지 않고 훔친 자에게 갖도록 한 것이다. 이건희는 하루아침에 삼성생명 최대주주가 되었다"(이런 특검은 할 필요가 없다...)"
    "2008년에도 사제단은 삼성 이건희의 뇌물 관리대상을 추가-이종찬,김성호,황영기 등-로 공개했지만, 이들은 국정원장, KB금융지주 회장 등이 되었다. 현 정부 내내 삼성 관리대상은 승승장구했다"
    "삼성 비자금 비리에 대한 서울중앙지법 재판부는 경제사건 담당인 형사합의 24,25부가 아니라 평소 삼성이 무죄라고 공공연하게 말하던 23부 민병훈에게 배당했다. 당시  재판 배당실무는 허만 판사, 지법원장은 신영철이었다. .... 허술한 삼성 특검에 더하여 2008년 민병훈 판사는 기존 고등법원 판결을 뒤집어 에버랜드 전환사채 헐값발행에 대해 이건희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같은 혐의로 기소된 월급쟁이 사장 허태학,박노진은 유죄판결이었다. .... 삼성SDS BW 헐값매각 사건의 이건희에 대해 1심 민병훈 판사와 2심  서기석 판사는 무죄를 선고했지만, 대법원은 2009년 유죄로 판결했다.(MB, 이건희, 신영철도 만능은 아니죠..^^) ....
    "삼성특검이 이건희 등을 1,128억의 조세포탈로 기소했음에도 민병훈 판사는 465억만 인정하고, 연간 세금포탈이 10억을 넘으면 무기징역 또는 5년 이상 징역형의 법조항도 무시하고 징역3년,유예5년을 선고하여 자유롭게 해줬다. .... 민병훈 판사는 이학수에게 조세포탈 형량을 징역 2년 6개월짜리 두 건으로 나누어 판결했다. 그래서 이학수가 징역 3년 이상이면 집행유예할 수 없다는 법조항을 교묘하게 빠져나가도록 해주었다."
    "삼성SDS BW 헐값발행으로 227억 배임죄응 저지른 이건희는 특경법 상 무기 또는 5년 이상 징역에 처해져야 하는데, 김창국 고등법원 판사는 '사회적 비난 가능성이 낮다'며 형량을 추가하지 않았다"(대다수 시민은 비난했는데...!!)
    "국세청 고위직 출신에게 삼성이 검사들에게 뿌리는 돈이 생각보다 적어서 깜짝 놀랐다는 말을 들었다. 그는 '국세청 직원에게 가는 돈은 '0'이 하나 더 붙는다'라고 말했다. 양심고백 당시 검사 명단 전체를 공개하지 않은 이유다"
     
    한국 사법부의 마지막 보루인 대법원 역시 삼성 이건희 일가의 손아귀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이건희 일가의 삼성 에버랜드 CB(전환사채) 헐값 발행과 삼성 SDS BW(신주인수권부사채) 헐값 발행 사건은 이재용에게 회사 재산을 불법적으로 넘긴다는 본질이 같은 것이나 대법원은 다른 논리를 적용하여 에버랜드건에 무죄를 안겨줬다"
    "삼성에버랜드 주주배정 방식으로 CB를 헐값발행할 때 이사회도 열지 않은 것은 명백한 절차상 하자임에도 대법원 판사 6인은 이 사항을 무시했다."(이들이 삼성 불법 비자금으로 관리되었다는 의혹이 충분하다.)
     
    김 변호사는 삼성그룹과 이건희 일당이 법과 제도와 상식을 벗어나 얼마나 불법적이고 부당하게 운영되는지 세밀하게 알려 준다. 누가 삼성을 '세계 최고기업'이라 말하는지 모르겠다. 최고 '범죄기업'이면 모를까...
     
    "삼성그룹 사장단 회의에서 삼성비리에 관한 검찰수사가 안건으로 올라오면, 사장들이 일제히 충성맹세를 한다. 자신들이 회장을 대신해서 감옥에 가겠다는 것이다. 범죄영화의 조폭집단을 연상케 하는 장면이다. .... 삼성 이건희는 불법 비자금, 뇌물, 조세포탈, 배임, 횡령 등 사회적 범죄를 저지른 이학수, 허태학, 박노빈, 황태선, 김승언등을 모두 승진시키고 스톡옵션을 부여하는 등 막가파 경영을 일삼고 있다"
    "이건희는 재판 과정에서 법원에 에버랜드와 SDS에 968억, 1539억을 상환하겠다고 했지만 오늘날까지도 각 법인의 회계자료에서 확인되지 않는다. 이건희가 사기쳤거나 삼성이 회계조작한 것일 가능성이 크다"
    "실제로 삼성 주요 계열사 사장과 구조본 팀장들 중에는 자신들이 국가를 운영하고 있다고 믿는 이들이 많았다. 하지만  국가의 이익에는 관심도 없었다.(범죄자들일 뿐...) .... 이학수와 김인주 등은 오직 이건희의 사적이익과 안전만이 관심사였다. 그들 언어로 표현하면 '회장님과 그룹을 보위하는 일'이다. 사실상 비자금을 관리하고 불법행위를 세탁하는 일이다. 회사 이익과 회장 이익이 부딪히면 후자가 우선했다."
    "참여정부에서 한미FT"삼성 이건희는 냉장고 판매실적에서 LG에게 뒤졌다는 보고를 받은 후 "반도체에서 한 2조쯤 빼서 전국 모든 가정에 새 냉장고를 사줘라"고 말했다. 보통사람이 이렇게 애기했다면 미친놈 소리를 들을 것이다. .... 1999년 삼성 구조본 김인주가 중앙일보 주식의 비밀명의신탁계약을 이건희와 홍석현 사이에 체결토록 했다. 2007년 얌심선언 후 주식은 홍석현 소유로 되었다. 그래도 여전히 중앙일보는 이건희에게 매주 정보보고를 올린다"
    "내가(김용철) 삼성 구조본 법무팀에서만 일했다면, 삼성 비자금이나 뇌물에 대해 알 수 없었을 것이다. 하지만 구조본 재무팀에서 4년간 일했기 때문에 삼성 내부사정을 잘 알 수 있었다"
    "2000년 이재용이 주도한 'e삼성' 사업은 계열사에게 수천억원의 손해를 끼치고 망했다. 계열사들이 'e삼성'의 주식을 사주어 이재용의 원금을 회수해주었다. 구조본이 주도한 이 실패에 대해 아무도 책임지지 않았다"
    "나는 삼성에서 이건희 일가가 평범한 사람들의 상식을 벗어난 행동을 하는 것을 너무 자주 봤다. 만인에게 평등해야 할 법을 우습게 여기는 모습을 너무 자주 봤다. 그들은 보통사람과 신분이 다르다고 생각했다."
    "명품애 관한 이건희의 개인적인 관심 때문에 삼성이 뛰어들었다가 망한 사업은 흔했다. 독일의 명품카메라사인 '롤라이'를 1천억에 인수했다가 1백만원에 팔았다. 하이앤드 오디오를 위해 회로도를 100억원에 매입 후 실패했다. .... 이건희가 추진한 삼성의 자동차사업은 1년 만에 3조7천억의 손실을 봤다. 국가세금 투입과 6만명의 감원으로 손실을 메웠고, 책임은 바지사장이 뒤집어썼다. 이건희는 아무런 책임도 지지않았다. .... 일본의 유니온광학, 럭스맨등을 인수하여 헐값에 매각하거나 청산하였고, 유럽의 롤라이, 피케레등을 인수하였다가 헐값에 매각, 국내 대도제약, 이천전기를 인수하였다가 포기하였다. .... 이건희의 '무노조 경영'은 반인권, 불법적일 뿐만 아니라 노조를 막기위한 비용이 노조와 상생하는 비용보다 막대하다. 무노조 경영은 삼성의 '글로벌 스탠더드'에 역행할 뿐이다. .... "삼성에서 우대받는 사람은 경영을 잘하거나 기술력이 뛰어나거나 마케팅을 잘하는 사람이 아니다. 이건희를 신처럼 떠받들고, 비자금을 조성하고, 회계조작과 뇌물을 잘 전달하는 사람이다."
    "이재용의 지분을 늘리는 과정에서 삼성 계열사의 이사회는 열리지 않았다. 구조본 가신들이 이사회 의사록을 나중에 허위로 만들었다. 의사록에 있는 기명 날인도 모두 엉터리였다."
    "삼성 자동차 파산 사례는 이건희의 독선적 결정을 제어하지 못하면 한국사회가 얼마나 큰 피해를 입는지를 잘 보여준 사건이었다. 내버려 두면 비극은 다시 일어나고, 피해는 삼성의 노동자들과 전국의 납세자에게 돌아간다. .... 삼성자동차 다음의 큰 손실은 미국의 망해가는 컴퓨터회사 AST를 인수하여 1조3천억을 날린 것이다. 이건도 삼성 계열사와 노동자, 주주들에게 피해가 전가되었다."
     
    국민의정부와 참여정부가 삼성 이건희 일당에게 얼마나 농락당했는지, 무능했는지 말해주는 대목도 많다. 국민의정부와 참여정부는 박정희-전두환-노태우-김영삼으로 이어지는 수 십년간의 정경유착의 고리를 끊고 한국경제를 건강하고 투명하며 경쟁력 있게 육성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삼성 이건희 일가 등 재벌과 대기업에 대해 수 많은 특혜와 이권을 안겨주었다. 그 결과 한국경제는 무능하고 탐욕스럽고 비대한 재벌-대기업들과 부당하게 착취당하고 생존력을 빼앗긴 중소기업, 그리고 최하층 바닥에 노동자들이 깔려버렸다.

    "한미FTA를 추진했던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이 삼성전자 법무팀 사장으로 옮긴 후, 첫 사장단 회의에서 '기업의 이익을 지키는 것이 나라의 이익을 지키는 일이다'고 말했다. 대기업에 유리한 정책만 추진한 인물답다"
    "1997년 이건희 일가는 김대중 대통령 당선에 당혹해했다. 그러나 김인주가 큰소리 친대로 이건희의 뇌물로 김대중 정부를 장악하는데 1년이 채 걸리지 않았다. 나와 골프를 치던 민주당 정계 인사들 중 상당수가 감옥에 갔다. .... 1997년 이재용은 삼성전자의 CB를 헐값인수하여 5개월만에 주식으로 전환, 수천억원의 차익을 거뒀다. 시민단체가 배임과 변칙증여로 고발했으나, 사법부는 3심까지 이재용의 손을 들어주었다"(이 사건이 애버랜드와 SDS 범죄의 전주곡이었다) .... 공정위가 부당 내부거래 혐의로 'e삼성'에 대해 조사하자 구조본은 서류를 조작하고 폐기했다. 공정위는 구조본이 전달한 자료와 진술을 근거로 삼성에 무혐의 판정을 내렸다."
    "2000년 곽노현 교수들이 삼성애버랜드 CB 헐값인수 사건을 고발했지만, 김대중 정부의 검찰은 에버랜드의 접대를 받으면서 수사를 미루었다. 수사는 2003년 기소할 무렵에 형식적으로 이루어졌다. .... 2003년 대선자금 수사를 원칙대로 하던 중수부 남기춘검사는 삼성 구조본 압수수색과 이학수의 구속을 시도했지만 참여정부와 검찰 수뇌부는 거절했다. 그가 특수부로 옮기자 특수부가 담당하던 에버랜드 CB사건이 금융조사부로 이관됐다. .... 부당대출로 금융기관이 손실을 보자, 삼성자동차에 대해 예금보험공사가 조사했다. 회사가 파산할 때, 직원들이 회사를 점거하고 서류를 태웠는데 잿더미 속에서 분식회계 서류가 발견되었지만 끝내 무혐의 판정을 받았다"
    "참여정부 시절 이루어진 재벌수사, 즉 정몽구 현대 회장, 박용성 두산 회장 등이 연루된 비리사건도 제대로 수사하지 않았다. 삼성에 대한 수사도 미적거렸고 일선 검사의 수사를 방해하기까지 했다. .... 삼성 SDS BW 헐값 발행사건에 대해 국민의정부, 참여정부의 검찰은 무려 여섯 번이나 불기소 처분을 내렸다. 2009년 대법원은 이 사건을 배임죄로 판결했다. 그 뒤 어느 누구도 아무런 해명이 없다."
    "2009년 대법원의 에버랜드 CB 헐값사건 무죄 판결에 대해서도 참여정부가 부분적으로 책임이 있다. 이 사건 1심 변호인으로 활동하던 이용훈을 대법원장으로 임명한 게 노무현 전대통령이었다."
     
    삼성 이건희 일당의 범죄행위를 제대로 수사하여 처벌하는 방법은 뭘까? 김 변호사는 기존에 국세청이나 검찰에서 확보한 자료가 많기 때문에 얼마든지 가능하다고 주장한다. 최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그는 자신이 특별검사로 일할 뜻도 비쳤다.

    "국세청에는 재벌계열사에 대해 지분이동 조사를 가끔씩 한다. 그래서 국세청 조사국에는 삼성계열사의 실질 지분 이동자료가 다 있다. 이런 자료만 잘 분석해도, 경영권 승계과정의 불법행위를 쉽게 알 수 있다. .... 국세청은 삼성의 불법행위와 탈세혐의를 밝힐 자료를 가지고도 활용하지 않았다. 오히려 삼성지리에 대한 수사를 가로막았다. 삼성특검의 자료협조 요청을 번번이 거절했다."
    "삼성비리의 뿌리는 비자금이다, 비자금이 없었다면, 삼성이 권력을 매수하는 일은 불가능했다. 그런데 비자금은 결국 삼성 임직원들이 뿌린 땀의 대가를 빼돌린 것이다. 빼돌린 돈으로 권력자들을 매수한 것이다. .... 삼성 구조본 관재부서의 30대 초중반 과장들(주로 서울대 경영학과 출신)은 프랑스제 여행용 가방에 들어있는 현금을 수시로 본관 지하주차장에서 27층 비밀금고로 날랐다. 이런 친구들이 미래의 삼성 계열사 사장감인가? .... 삼성의 사장단, 고위 임원, 구조본의 핵심보직의 임직원등은 거의 누구나 자신도 모르는 차명계좌가 있다. 명백히 금융실명제법 위반, 사문서 위조, 위조사문서 행사, 조세포탈 등의 범죄행위이다
    "2001년 제정된 자금세탁방지법은 몇천만원이 넘는 거래 및 현금 입출금을 금융정보분석원에 보고하도록 하였다. 삼성의 수상한 자금조성 및 비자금은 그 정보만 가지고도 얼마든지 확인,조사할 수 있다. .... 2008년 삼성비자금 및 차명계좌애 동원된 금융기관은 10개에 이른다. 하지만 금융감독원은 불법, 부당행위에 가담한 금융기관을 조사하지도 징계하지도 않았다. 은행이 재벌의 사금고 역할을 하고 있다"

    삼성 이건희 일가를 압박하고 처벌하는 과정에서 이건희 일가가 삼성 자본을 해외로 옮길 것이라는 우려에 대해 김용철 변호사는 한 마디로 부정한다. "삼성은 본사를 해외로 옮길 수 없다. 독과점에 철저히 내수 위주인 금융 및 소비재 사업, 중소기업에 대한 비용 떠넘기기, 정부의 다양한 지원 등 국내에서 누리는 이점이 워낙 크기 때문이다"
    또한 스웨덴의 유명 재벌그룹과 정부, 노조의 대타협을 애기하면서 삼성 등 재벌의 그룹 장악을 허용해야 한다는 일부 학자들의 의견에 대해서도 비판한다. 가장 먼저 스웨덴의 재벌과 한국의 재벌은 속성과 문화와 구조가 다르다는 것이다. "스웨덴 발렌베리 재벌과 삼성 이건희 재벌은 비교가 불가능하다. 발렌베리 계열사는 삼성과 달리 독립경영이 원칙이고, 후계자는 부모 도움없이 대학을 졸업하고 병역의무를 마쳐야 하기 때문이다" 스웨덴 등 유럽 명문 재벌가의 자제들은 어려서부터 독립적으로 생활하며 자신의 능력을 사회에 보여주어야만이 경영자로 올라설 수 있다는 것이다. 이재용이나 이부진 등 이건희 자제들로서는 거의 불가능한 조건이라 할 수 있다.

    김용철 변호사는 한국사회의 두터운 부정부패 고리를 알면서도 왜 양심 고백를 했을까? "정의가 패배했다고 해서 정의가 불의가 되는 것은 아니다. 거짓이 이겼다고 해서 거짓이 진실이 되는 것은 아니다. '정의가 늘 이긴다'는 말이 성립하지 않는다고 해서, 정의가 패배하고록 방치하는 게 옳은 것이 될 수는 없다."

    김용철 변호사의 삼성 이건희 일가와 구조조정본부에 대한 자세한 증언을 삼성측은 부정한다. 하지만 사적인 부분을 제외한 대부분의 내용은 이미 여러 차례 공개되거나 밝혀진 사항이다. 이 내용들은 직접 차분히 읽어보지 않으면 실감하기 어렵다. 그냥 '뜬소문'이나 '전설'처럼 느껴지기 때문이다. 나 역시 그러려니 하면서도 실제 책을 읽는 내내 충격적이었다. 그렇게 무능하고 허술하고도 부당한 방식으로도 삼성전자와 기타 계열사들이 운영되면서도 영업이익을 올리는 것이 신기할 정도다. 물론 그 이유는 충분히 예상할 수 있다. 범죄에 끼어든 이들은 삼성 그룹 전체 임직원의 0.1%도 되지 않는다. 나머지 삼성의 임직원들은 국내 최상위급 인재들이라 할 수 있다. 삼성은 국내 최고 인재를 최고 대우로 뽑아 업무를 맡기기 때문이다. 그리고 한국경제가 그동안 이어온 산업분야에서의 재벌 독점과 재벌 그룹 내 계열사끼리의 부당 내부거래, 뇌물과 로비와 하도급사 착취를 통해서 국내 대기업은 충분히 이익을 낼 수 있기 때문이다. 문제는 불법적이고 공정하지 않은 기업 경영의 잔재를 청산하는 것이고, 이건희 일가의 무능하고 불법적인 경영으로 발생하는 막대한 손실을 줄여서 임직원과 하도급사와 주주들의 이익으로 돌려야 하는 것이다.
     
    대통령 선거가 40여일 앞으로 다가 왔다. 수십년간 삼성 이건희 일가와 가신들에게 관리되어온 검찰, 사법부, 언론, 정치권, 관료들을 쇄신해야 하는 것이 2012년18대 대통령 선거에 나선 후보들의 숙제다. 나는 1% 기득권 집단에 속해 있으면서 그동안 안주해온 박근혜 후보에게 크게 기대하는 것은 없다. 그는 대통령이 될 만한 자질과 능력 뿐 아니라 감성과 태도 면에서도 정치인으로서의 자격이 되지 않는다. 다만 수 십년 동안 한국사회를 지배해 온 기득권 집단들의 '이권 정치'와 이데올로기 조작에 의해 '대리 후보'로 나선 것 뿐이라 생각한다. 이번 대통령 선거에서 문제는 야권 후보들이다.
    '경험이 없다'와 '부채가 없다'가 최대의 장점이자 단점인 안철수 후보는 재벌과 대기업의 불법,불공정 행위에 대한 심판과 척결 의지를 여러번 표시했다. 그러나 재벌들의 구체적인 범죄행위, 특히 삼성 이건희 일가와 가신들의 범죄행위에 대해서는 거의 표현하지 않았다. 삼성 백혈병 환자들의 탄원서에 서명도 거부한 바 있다. 그래서 안철수 후보가 '삼성 범죄행위 척결'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는 기대가 없다.
    문재인 후보의 경우는 더욱 심각하다. 참여정부는 임기 내내 사실상 '삼성에 포위되었다.' 참여정부는 재벌, 대기업과 관련하여 MB정부에서도 문제가 되고 있는 상당수 정책과 사안에 직,간접적으로 연루되어 있다. 삼성의 범죄행위, 한진중공업, 쌍용자동차, 한미FTA, 강정해군기지 등 이루 헤아릴 수가 없다. 그 사안들에 참여한 참여정부 관료, 정치인 출신이 대거 문재인 후보의 캠프에 포함되어 있다. 문재인 후보의 재벌 개혁 및 삼성 비리 척결에 대한 의지도 약하다.
    김용철 변호사는 최근 한겨레와의 인터뷰에서 두 후보를 비판했다. "재벌개혁에 관한한 박-문-안 3자는 큰 차이가 없다.
    http://www.hani.co.kr/arti/economy/economy_general/557734.html"
     
    야권 단일화를 통해 이번 대선에서 정권이 교체된 후, 차기 정부에서는 지난 날 국민의정부, 참여정부의 과오를 반면교사 삼아 반드시 검찰과 사법권력을 개혁해야 한다. 이 시대가 요구하는 검찰과 법원, 삼성에 대한 개혁의 내용은 특별히 진보적이거나 좌파적인 정책까지도 필요 없다. 판사들이 헌법의 취지를 그대로 살려서 사건들을 판단하면 된다. '유전무죄'가 아니라 부가 많고 권력이 많은 자일수록 사회적 지위에 따라 사회적 책임의 강도를 높여 처벌을 강화하면 된다. 검찰도 정치화를 방지하고 수사권과 기소권 독점을 해체하면 된다. 삼성 개혁도 마찬가지다. 대표이사, 등기이사가 아닌 자가 주식회사의 경영권에 개입하지 못하도록 엄정하게 제도를 적용하면 된다. 잘못된 수사와 재판을 재개하고 진실과 정의를 되살리면 된다. 불법행위를 한 자들이 다시는 경영권에 손을 댈 수 없도록 하면 된다. 사면권 남발하지 말고...
    김용철 변호사가 언론 인터뷰에서 삼성 비리에 대해 다시 수사할 경우, 자신이 특별검사로 활동할 의사를 피력했다. 10년 넘게 검찰 특수부에서 활동했기 때문에, 삼성의 구조와 관행과 핵심을 잘 알기 때문에 적임자라고 생각한다.
     
    [ 2012년 11월 07일 ]
     
  • 책을 읽는 내내 머릿속을 떠나지 않던 것은 그럼 어떻게 해야 하지? 라는 물음이었다. 사회 전체를 다 뒤집어 바꿔버리고 싶으...
    책을 읽는 내내 머릿속을 떠나지 않던 것은 그럼 어떻게 해야 하지? 라는 물음이었다.
    사회 전체를 다 뒤집어 바꿔버리고 싶으나 그럴 수 없다는 현실 앞에서 과연 나는 무엇을 해야 하나...
    그동안 알면서도 혹은 알아야 하면서도, 모른 척 아니 모르고 싶은 척 살아왔던 것은 아닌지
    얼마전 읽었던 정의라는 책이 자꾸 생각났다.
    그동안 우리는 얼마나 정의라는 것을 잃어버리고 살았는지
    그리고 그 결과가 이런 사회를 만든 것이라는 생각에 답답함이 가슴을 내리 누른다.
    저자가 말했던 것처럼 이런 비리가 비단 삼성과 검찰만의 이야기가 아니라는 것은 안다.
    우리가 사는 사회에 너무 넓게 고르게 만연하고 있다.
    그러나 단 한번이라도 가슴속으로 뜨겁게 반성하고 곱씹어 생각해 보지 못한 내 자신이 더욱 부끄러울 뿐이다.
    거북하다고 피해서는 안될 일이라는 것을, 우리 사회에 정의가 다시 설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생각해보기 위해
    불편한 반성의 시간이 필요하다.
  • 17급 막장, 이것이 현실 | kj**nn | 2010.10.06 | 5점 만점에 4점 | 추천:0
    온갖 도시전설의 실사판. 게다가 장르는 스릴러가 될 뻔한 막장. 존 그리샴 소설에 등장하는 거대권력처럼 공포를 자아내지...

    온갖 도시전설의 실사판.

    게다가 장르는 스릴러가 될 뻔한 막장.

    존 그리샴 소설에 등장하는 거대권력처럼 공포를 자아내지도 못하는 17급 저열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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