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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이 바꾼 세계의 역사
| 규격外
ISBN-10 : 8959896411
ISBN-13 : 9788959896417
질병이 바꾼 세계의 역사 중고
저자 로날트 D. 게르슈테 | 역자 강희진 | 출판사 미래의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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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3월 19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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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 상태가 최상급이라고 해서 구매했는데.. 아쉽게도 종이 색도 누렇게 변했고... 최상급은 아니고 상급인듯합니다. 그래도 좋은 책 구할 수 있으니.. 그 점에 만족합니다. 5점 만점에 3점 kanghyu*** 2020.10.08
49 ^^************** 5점 만점에 4점 zoo*** 2020.09.17
48 거의 새책이나 다름 없습니다. 전부터 이용했지만 앞으로도 애용할 것 같아요. 5점 만점에 5점 Sat*** 2020.09.07
47 `````````````````````````` 5점 만점에 5점 asdr9*** 2020.09.05
46 감사합니다. 잘받았습니다. 5점 만점에 5점 aquas*** 2020.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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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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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스트와 천연두, 에이즈까지 인류를 위협한 전염병과
알렉산더 대왕부터 히틀러까지 최고 권력자들의 질병에 대한 기록 히틀러가 제1차 세계대전에서 실명의 위기를 겪지 않았다면 화가를 그만두고 정치에 뛰어들었을까? 프랭클린 루스벨트가 소아마비에 걸리지 않았다면 역경을 극복해내고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지도자의 이미지로 대통령에 당선될 수 있었을까? 알렉산드로스 대왕이 원정 중 사망하지 않았다면 유럽의 역사는 어떻게 바뀌었을까? 잉글랜드 메리 여왕의 ‘상상 임신’ 덕에 영국은 오늘날 스페인어가 아니라 영어를 쓸 수 있게 되었다고?

질병은 수많은 사람들의 생명을 위협하여 역사에 영향을 미치기도 했지만 그중에서도 역사적으로 중요한 의미를 가지는 인물들의 건강과 목숨을 앗아감으로써 역사의 흐름을 바꾸기도 했다. 『질병이 바꾼 세계의 역사』는 역사상 가장 많은 질병은 무엇이며 최고 권력자들 무너뜨린 질병은 무엇인지를 통해 역사를 바라본다.

페스트, 콜레라, 유행성 독감(인플루엔자) 같은 범유행성 질병은 그 시작과 진행과정이 상당히 유사하게 진행된다. 최초의 발병자가 있고, 이후 교통수단을 통해 점점 더 넓은 지역으로 퍼져나간다. 역사의 발전과 더불어 교통수단 또한 발전하면서 전염병의 전파 속도는 기하급수적으로 빨라진다. 과거에나 지금이나 치명적인 범유행병이 퍼지면 각국은 국경을 봉쇄하여 유행병의 감염을 막으려 노력하지만 질병은 어떻게든 바리케이트를 뚫고 들어와 1차 감염자를 만들고, 백신과 치료약이 만들어질 때까지 인류를 괴롭히며 역사를 바꾸어 나간다.

저자소개

저자 : 로날트 D. 게르슈테
(Ronald D. Gerste)
1957년생. 의사이자 역사학자. 특파원으로 워싱턴 D.C.에 머무르면서 저술 활동을 하고 있으며, 학술 전문 기고가로 대중들과 자주 만나고 있다. 그는 오래 전부터 역사의 전개에 영향을 끼친 의학적인 사건에 큰 관심을 기울이고 연구해 왔다. 그의 기고문은 독일 유명 일간지인 《프랑크푸르터 알게마이네 차이퉁》, 《노이에 취르허 차이퉁》, 《디 차이트》와 역사 전문지 《다말스》, 해양학 전문지 《마레》 등에 실리고 있다. 역사적 사건에 영향을 끼친 날씨에 대해서도 연구한 바 있는 저자는 그 연구 결과물을 책으로 냈으며, 한국에서는 《날씨가 만든 그날의 세계사》(2017)라는 제목으로 출간되었다.

역자 : 강희진
한국외국어대학교 통역번역대학원 한독과를 졸업했다. 현재 프리랜서 번역자이자 각종 국제행사의 통역자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통계의 거짓말》, 《아름답지 않을 권리》, 《화장실 철학자》, 《집중하는 힘》, 《날씨가 만든 그날의 세계사》, 《감정 테러리스트》, 《혼자가 편한 사람들》, 《나는 괜찮지 않다》, 《결정장애 세대》, 《십대들의 폭로》 등이 있다.

목차

프롤로그

바빌로니아에서의 죽음-요절한 대왕 알렉산드로스 15
로마제국-정신병에 걸린 황제들 29
유럽의 흑사병-페스트 37
슈타우펜 왕조의 종말 - ‘세계적 경이’ 프리드리히 2세 55
애정 행위의 어두운 그림자-매독 65
눈앞에서 무산된 영국과 스페인의 통합-메리 튜더의 상상임신 79
뤼첸에서의 죽음-방향감각을 상실한 구스타브 2세 아돌프 99
전염병이 발발했다!-천연두 113
죽음을 부르는 수술-기사 테일러와 지휘자 요한 제바스티안 바흐 123
근세 초기에 대두된 질병-통풍 131
형제 최후의 여행-로렌스 & 조지 워싱턴 139
세계를 휩쓴 전염병-콜레라 전성시대 149
불신의 씨앗-우드로 윌슨 177
탄생하려다가 만 독일의 민주주의-프리드리히 3세 177
불신의 씨앗과 뇌졸중 - 우드로 윌슨 195
죽음의 인플루엔자-독감 211
굳어버린 혁명가의 뇌-블라디미르 일리치 레닌 215
바이마르공화국의 상징-프리트리히 에베르트 227
‘아름다운’ 질병-결핵 241
건강염려증 환자-히틀러 253
얄타 회담과 병약한 대통령-프랭클린 D. 루스벨트 265
크렘린과 백악관의 편집증-스탈린과 닉슨 285
담낭 질환과 수에즈 위기-앤서니 이든 총리의 오판 299
호르몬 과잉? 호르몬 결핍? 혹은 둘 다?- 베일에 싸인 존 F. 케네디의 병력과 생애 309
거짓의 궁전 엘리제-프랑수아 미테랑 325
쾌락은 잠시지만 고통은 영원하다- 에이즈 333
모스크바의 ‘노인 정치’-브레즈네프, 안드로포프, 체르넨코 339

에필로그-황제의 왼팔, 총리의 심장, 역사상 가장 건강한 대통령

부록 주

책 속으로

질병과 역사의 물결 사이에는 모종의 상관관계가 존재한다. 14세기 중반 흑사병이라 불리던 페스트가 창궐하면서 유럽 인구 3분의 1이 사망했다. 그로 인해 발생한 사회적, 경제적 여파에 대해서는 상세한 연구들이 진행된 바 있다. 그런데 그러한 거시적 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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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과 역사의 물결 사이에는 모종의 상관관계가 존재한다. 14세기 중반 흑사병이라 불리던 페스트가 창궐하면서 유럽 인구 3분의 1이 사망했다. 그로 인해 발생한 사회적, 경제적 여파에 대해서는 상세한 연구들이 진행된 바 있다. 그런데 그러한 거시적 관점도 중요하지만 미시적 관점, 즉 역사의 물줄기를 좌지우지할 만큼의 결정권을 지닌 정치가들 개개인이 겪어야 했던 고통과 뜻밖에 찾아 온 죽음에 대해서도 한 번쯤은 다루고 넘어가야 할 것이다. 물론 다수의 역사학자들은 거물급 정치가 한 사람이 역사의 진행 방향을 좌우할 수는 없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히틀러가 없었다면 20세기의 유럽사는 분명 달라졌을 것이라고 상상하고, 미하일 고르바초프Mikhail Gorbachev가 1985년 소련 공산당 서기장에 선출되지 않았더라면 냉전 시대가 평화롭게 종식되지 않았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한다. / 8P

알렉산드로스 대왕은 사망하기 11일 전부터 고열에 시달렸고 상복부에 찌르는 듯한 통증을 느꼈다. 하지만 사흘 후에는 친구인 메디오스와 주사위놀이를 할 정도로 건강을 회복했다. 상쾌한 공기를 마시면 몸이 좀 나아질 것 같다며 유프라테스 강가로 데려가 달라고 부탁도 했다. 사망하기 이틀 전인 6월 8일에는 심지어 함대에게 다음 출격을 준비하라는 명령까지 내렸다. 하지만 이후, 말조차 할 수 없을 정도로 기력이 약해지더니 기원전 323년 6월 10일에 숨을 거둔 것으로 추정된다. 계몽주의 시대 독일의 철학자이자 문학가인 요한 고트프리트 헤르더Johann Gottfried Herder는 이런 글을 남겼다. “보라, 승리자가 자신의 삶에서 가장 아름다운 꽃을 피워야 할 때에 숨을 거두었다. 그와 함께 새로운 그리스에 대한 희망도 숨을 거둔다!” / 26P

페스트로 인한 사망자 수는 지역별로 편차가 매우 크지만, 역사학자들은 1347년부터 1352년까지 유럽 전체 인구 중 30퍼센트가 흑사병으로 인해 목숨을 잃었고, 그 수는 대략 1,800만 명에 달한다고 추정한다. 당시 교황이었던 클레멘스 6세의 지시로 시작된 어느 조사에서는 흑사병으로 인한 사망자의 수가 정확히 4,283만 6,486명이라고 주장하기도 하지만 이 수치는 지나치게 높게 책정된 듯하다. 한편, 흑사병은 분명 엄청난 인명피해를 불러왔지만, 살아남은 자들은 사회적, 경제적 상황이 호전되는 이점을 누렸다. 수많은 사람들이 사망하여 모든 분야에서 노동력이 부족해졌던 것이다. 이에 따라 살아남은 수공업자나 농부들은 그 이전이라면 상상도 하지 못할 만큼 유리한 위치에서 거래처나 지주들과 협상할 수 있게 되었다. 서유럽과 북유럽을 비롯해 유럽 내 수많은 지역에서 노동자들의 임금이 상승했고 농노를 구하기 힘들어져 노예를 부릴 수 있는 기회는 더 이상 주어지지 않았다. / 53P

매독은 4세기가 넘도록 전 세계 많은 지역에서 수많은 사람들을 고통스럽게 했을 뿐 아니라 유럽 문화사에도 커다란 손실을 입 혔다. 매독에 걸리거나 그와 비슷한 증상을 앓은 시인, 작가, 예술가들이 수두룩했다. 특히 ‘프랑스 질병’이라고 불리던 이유를 입증이라도 하려는 듯 프랑스 예술가들 중에 매독으로 의심되는 환자들이 유독 많았다. 샤를 보들레르Charles Baudelaire, 귀스타브 플로베르Gustave Flaubert, 기 드 모파상Guy de Maupassant, 에두아르 마네 Edouard Manet, 폴 고갱Paul Gauguin, 앙리 드 툴루즈-로트레크Henri de Toulouse-Lautrec 등이 대표적이다. 또한 어느 유명한 음악 백과사전에 따르면 베토벤도 매독 증상을 보인 적이 있다고 한다. 베토벤은 꽤 젊은 시절에 이미 매독에 걸렸다고 한다. 음악 거장들의 삶을 다룬 어느 전기작가는 “베토벤이 매독에 걸린 적이 없다고 주장하는 학자가 10명이 있다면, 베토벤이 분명 매독 환자였다고 말하는 학자도 10명이 있다”라고 말했다. 안타깝기 그지없지만, 당시 빈곤층에 속하는 젊은이들이 으레 그랬듯 천재 음악가 슈베르트 역시 매독이라는 운명의 화살을 피하지 못했다. / 76P

지체가 높으신 분들 중 천연두에 걸려 사망한 가장 유명한 이는 러시아의 차르 표트르 2세와 프랑스 국왕 루이 15세였다. 표트르 대제의 손자이기도 한 표트르 2세는 열두 살에 즉위했다. 왕위에 오르고 3년 뒤인 열다섯 살에는 어느 귀족 집안의 딸과 결혼하기로 약속까지 했지만, 그 약속은 영원히 지켜지지 못했다. 3년이라는 짧은 재위 기간을 뒤로 한 채 1730년 1월 29일 천연두로 사망하고 말았기 때문이다. 프랑스 국왕 루이 15세는 그보다 훨씬 오랜 기간 최고 권력자의 위치에 머물렀다. 루이 15세는 ‘친애왕le Bien Aime’이라는 별명으로 불렸는데, 이는 국왕의 방탕한 생활을 반어법으로 조롱하는 표현이다. 루이 15세에게 있어 정부情婦, 애첩, 외도는 일상생활의 일부였다고 한다. 루이 15세의 여인 중 가장 유명한 여성으로는 퐁파두르 부인Madame Pompadour이 있다. 루이 15세는 공식적으로는 증조부 루이 14세가 사망한 뒤인 1715년, 다섯 살의 나이로 왕위에 올랐다. 열다섯 살에는 폴란드의 왕녀를 아내로 맞아들였고, 이로써 공식적으로 어른이 되었다. 아내와의 사이에서 10명의 자녀가 태어나기도 했다. 그 후에도 루이1 5세는 약 50년 동안 왕위를 유지했다. 하지만 1774년 5월 10일, 예순네 살에 천연두에 걸려 부와 권력, 아리따운 여성 등 모든 것을 향유했던 삶을 마감하고 만다. / 119P

함부르크에서 콜레라가 발생했다는 소식은 전 세계에 대서특필되어 함부르크 지도층의 위상이 곤두박질쳤다. 그러자 유행병이 발발할 때마다 으레 그렇듯 힘 있는 자들은 온갖 수단을 동원해 그 소식이 전파되지 않도록 막았다. 함부르크라는 대도시에서 사람들이 질병에 걸려 떼죽음을 당했다는 소식이 외부에 알려져 거상들의 사업이 치명타를 입는 사태를 방지하고 싶었던 것이다. 그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각국의 기자들이 함부르크로 몰려들었고, 그곳의 상황을 자국으로 타전했다. / 175P

유행성 독감이 전 세계를 무자비하게 할퀴고 지나간 지 약 100년이 지났다. 그러나 전염병학자들은 지금도 범유행성 독감이 대규모로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한다. 독감 바이러스는 종류가 너 무 많고, 돌연변이를 거듭하기 때문에 예방접종만으로는 충분한 대 비가 되지 않기 때문이다. 게다가 그 바이러스들은 이제 여객선이나 군함이 아니라 비행기를 타고 이동하고 있다. / 214P

그런데 빅토리아 시대(1837~1901)에 접어들면서 폐결핵은 매독이나 페스트 그리고 무엇보다 콜레라와는 달리 ‘아름다운’ 질병으로 여겨지기 시작했다. 비단 영국에서만 일어난 현상은 아니었다. 일단, 폐결핵 희생자들 중 많은 이들이 젊은 층이었다는 것이 한 가지 이유였을 것이다. 게다가 폐결핵에 걸린 환자들의 외모는 시간이 흐를수록 창백해졌는데, 새하얀 피부를 선호하던 당시의 미인상과 일치하는 부분이 있었다. 게다가 다가올 최후를 감지한 덕분인지, 폐결핵 환자들 중에는 폭발적인 창의력을 발휘한 이들도 많았다. 대표적으로는 위대한 문필가 집안인 브론테 가문을 들 수 있다. 지방 교구의 사제였던 패트릭 브론테Patrick Bront?의 자녀들은 모두 폐결핵에 걸렸다. 그중 특히 유명한 자녀들은 《와일드펠 홀의 소작인The Tenant of Wildfell Hall》의 앤 브론테, 《폭풍의 언덕Wuthering Heights》의 에밀리 브론테, 《제인 에어Jane Eyre》를 쓴 샬럿 브론테가 있다. / 244P

케네디의 넘치는 ‘리비도libido’(성적 충동)는 또 다른 질환이라고 부를 만한 수준이었다. ‘질환’이 너무 센 표현이라면 ‘특별한 신체적 특징’이라 해두겠다. 케네디는 십대 시절부터 이성에게 관심이 많았다. 정계에 입문해 유명해진 뒤에도 많은 여자들에게 눈길을 돌 렸다. 케네디를 알고 지내던 어떤 여성은 사실 케네디는 여자를 만나기 위해 손가락을 까딱할 필요조차 없었으며, 수많은 여성들이 케네디 앞에 줄을 섰다고 증언한 바 있다. 하지만 걷잡을 수 없는 바람기는 케네디의 인간적 매력에 해가 될 뿐이었다. 강한 성욕이 질병 과 연관된 것인지는 알 수 없다. 애디슨병으로 인한 호르몬 결핍이 원인이었을까? 아니면 아직 효과가 확실치 않고 의학적으로 검증되지도 않은 호르몬 대체 약물을 남용한 것이 원인이었을까? / 318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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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역사상 가장 많은 인명을 앗아간 질병은? 황제와 대통령, 총리와 독재자에 이르기까지, 질병은 어떻게 그들을 무너뜨리고 세계의 역사를 바꾸었는가? 고대로부터 인류의 역사는 질병과의 싸움으로 점철되었다. 수많은 인명을 앗아가고 한 종족의 씨를 거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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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상 가장 많은 인명을 앗아간 질병은? 황제와 대통령, 총리와 독재자에 이르기까지, 질병은 어떻게 그들을 무너뜨리고 세계의 역사를 바꾸었는가?

고대로부터 인류의 역사는 질병과의 싸움으로 점철되었다. 수많은 인명을 앗아가고 한 종족의 씨를 거의 말린 페스트와 천연두, 콜레라와 같은 무서운 전염병도 시간이 지나면서 원인을 밝혀내고 치료약이 개발되면서 인류는 어느 정도 위협에서 벗어난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역사를 돌이켜봤을 때, 인류는 항상 또 다른 새로운 전염병의 위협 앞에 다시 놓이곤 했다. 치명적인 독감 인플루엔자와 에이즈 역시 아직 완전한 예방과 치료약을 찾지 못한 상태다. 병은 또한 국경의 높은 장벽을 가볍게 넘으며 남녀노소와 지위고하를 가리지 않는다. 거리의 하층민에서 최고 권력자에 이르기까지 질병은 한 집안을 무너뜨리고 때로는 한 나라의 운명을 좌우한다. 저자는 다음과 같이 묻는다.

- 알렉산드로스 대왕이 33살의 이른 나이에 죽지 않았더라면?
- 악마의 저주, 매독으로 쓰러진 권력자들은 누구일까?
- 로마 황제들이 유독 정신병으로 시달린 이유는?
- 잉글랜드 여왕, 메리 튜더의 임신이 ‘상상’에 그치지 않았다면?
- 히틀러의 시력이 약해지지 않고 그가 그냥 화가로 지냈다면?
- 레닌이 53세에 극심한 동맥경화로 사망하지 않았더라면?
- 타고난 약골인 케네디 대통령이 건강한 이미지로만 기억되는 이유는?

그렇다면 역사상 가장 많은 수의 희생자를 낸 전염병은 무엇이었을까? 중세의 흑사병 혹은 콜레라, 아니면 20세기 초반 대유행했던 스페인 독감일 것이라고 추측하기 쉽다. 그러나 저자에 따르면 가장 많은 인명을 앗아간 병은 다름 아닌 ‘결핵’이었다. 결핵으로 죽은 사람은 지난 200년 동안만 약 10억 명에 이른다. 결핵은 또한 20세기 주요 사망원인 중 1~2위를 다투는 주요 질환 중 하나였다. 20세기 초반에는 유럽에서 7명 중 1명이 폐결핵으로 사망했다고 하니 실로 무서운 병이 아닐 수 없었다. 반면 페스트가 가장 공포스러운 전염병으로 역사에 기록된 것은 짧은 기간에 막대한 사망자를 냈기 때문이다. 발생 5년 만에(1347~1352) 1,800만 명 정도가 사망했는데 이는 당시 유럽 인구의 3분의 1 내지 4분의 1에 해당하는 숫자였다. 사회구조적으로 가장 큰 변화를 몰고 온 질병도 페스트였다. 세계사의 흐름을 바꾼 치명적인 전염병을 숫자로 살펴보고 그로 인한 사회적 변화를 짧게 살펴보자.

페스트 : 14세기 영국에서는 인구의 40~50퍼센트가 사망하였으며, 중국에서는 인구의 3분의 1 정도인 3,500만 명이 사망했다. 또한 노르망디 지역에서는 인구의 70퍼센트 가량이 감소했다는 기록이 있다. -- 페스트로 수많은 사람들이 사망하면서 살아남은 자들은 사회적, 경제적 상황이 호전되는 이점을 누렸다. 모든 분야에서 노동력이 부족해졌기 때문이다. 서유럽과 북유럽을 비롯해 유럽 내 수많은 지역에서 노동자들의 임금이 상승했고 농노를 구하기 힘들어져 노예를 부릴 수 있는 기회는 더 이상 주어지지 않았다. 식량 부족을 걱정할 필요도 없어졌다. 페스트가 번지기 전까지만 하더라도 유럽 대부분 지역은 기근과 빈곤에 시달렸다. 하지만 1352년 이후 인구수가 급감하면서 살아남은 이들은 이제 제한된 자원을 보다 효과적으로 활용하기 시작하면서 사회가 발전하기 시작했다.

매독 : 15세기 이후 약 400년 간 유럽에서만 약1,000만 명이 사망했으며, 19세기 말 프랑스 파리 인구의 15퍼센트가 매독 환자. -- 중세는 독실한 신앙과 종교적 규율을 강조하는 사회였지만, 그것과는 상관없이 모두들 육체적 쾌락을 즐겼다. 하지만 매독이 발발하면서 혼외정사나 혼전 성교 등 자녀를 낳기 위한 목적이 아닌 모든 종류의 성관계에 대한 비난도 대대적으로 들끓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유럽 내 많은 지역에서 금욕적인 분위기가 조성되었다.

천연두 : 20세기에만 약 3억 명이, 역사적으로는 5억 명이 천연두로 사망했다고 추정된다. 유럽에서만 18세기 이전까지 매년 40만 명 이상, 18세기에 유럽에서는 천연두로 25년 동안 약 1,500만 명이 사망했다. 특히 아동은 감염될 경우 80퍼센트가 사망했다. -- 16세기 유럽인들이 신대륙에 유입되면서, 천연두 바이러스가 아스테카 왕국과 잉카 왕국을 비롯한 신대륙 원주민들에게 퍼졌고, 이에 대한 면역 체계가 없었던 원주민들은 천연두에 걸려 인구의 30퍼센트가 사망했다. 그 결과 유럽인들은 매우 손쉽게 신대륙을 차지할 수 있었다.

콜레라 : 19세기 콜레라로 인도에서만 1,500만 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19세기 유럽의 경우, 독일의 대도시에서는 주민의 1퍼센트 정도가 사망했고, 프랑스에서는 약 1만 8,000명이, 영국에서는 2만 여 명이 희생되었다. -- 1854년 존 스노우가 질병지도를 통해 콜레라가 수인성 질병임을 밝혀내면서 깨끗한 물에 대한 필요성이 대두되었고, 많은 도시에서 공중위생 환경이 개선되었다. 운하를 정비하고, 깨끗한 식수 공급을 위해 노력했으며, 식수와 하수를 철저히 구분한 것이었다.

독감 : 1918~1920 발생한 독감으로 전 세계 약 5억 명이 감염되었고 적게는 2,500만에서 많게는 1억 명까지 사망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당시 세계 인구의 약 5퍼센트에 해당되는 수치다. -- 스페인 독감의 유행으로 예방접종과 의료기관 종사자의 안전이 중요하다는 점이 부각되었다. 스페인 독감 확산 초기에 의료종사자가 많이 감염되면서 병원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희생자가 늘었기 때문이다.

에이즈 : 1980년대 말까지 10만 병이 발병하였고 그 중 대부분이 면역결핍증으로 사망했다. 현재까지 약 3,900만 명이 에이즈로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공식적으로 최근 100년간 유행한 전염병 중 가장 많은 사망자 수다. 2017년 한 해 동안 에이즈와 관련된 질병(폐렴을 비롯한 감염성 질환들)으로 사망한 이는 94만 명에 달한다. -- 초기 에이즈 환자들 대부분이 동성애자였기 때문에 당시 사회에서는 에이즈에 대한 공포로 동성애자 같은 성소수자에 대한 반감이 거세졌다. 이 같은 오해로 성소수자들은 오히려 자신들끼리 연대의식을 갖게 되었고, 자신들의 권리를 적극적으로 요구하는 사회운동에 나서게 된다. 이에 여러 인권단체에서 이들에게 동조함으로써 전 세계적으로 성소수자 권리 확대 움직임이 일어나게 되었다.

결핵 : 결핵은 현재에도 전 세계 많은 지역에서 발생하고 있으며, 전문가들은 세계 인구 중 3분의 1이 결핵균에 감염되었을 것이라고 추정한다. 현재까지도 전 세계적으로 매년 800만 명의 새로운 환자가 발생하며, 연간 100만 명 이상의 사망자를 발생시킨다고 한다. -- 19세기에 유럽에서 유행했던 결핵은 젊은 희생자들을 양산하여, 젊은이들의 세계관에 많은 영향을 미쳤다. 특히 작가나 화가, 음악가 등 예술가들이 결핵에 걸려 사망하면서 결핵이 재능 있는 사람들이 걸리는 질병으로 미화되기도 했다. 결핵을 소재로 한 많은 예술 작품들이 나왔는데 노르웨이의 화가 에드바르 뭉크는 〈아픈 아이〉라는 작품을 통해 결핵으로 죽은 누이를 애도했고, 독일의 소설가 토마스 만이 쓴 〈마의 산〉은 스위스 다보스에 위치한 결핵 요양원이 작품의 배경을 이루고 있다. 당시 맑은 공기를 마시면 병이 낫는다고 믿은 많은 사람들이 스위스를 찾았고 오늘날 세계 경제포럼으로 유명한 다보스는 결핵 요양원으로 경제적 부를 쌓은 도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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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질병은 다양한 방식으로 역사의 흐름을 뒤흔들었다. 개인의 병력과 생애를 결합시켜 고찰하는 병력전기학(pathobiog...

    질병은 다양한 방식으로 역사의 흐름을 뒤흔들었다. 개인의 병력과 생애를 결합시켜 고찰하는 병력전기학(pathobiography)을 근거로 역사의 중심축에 있었던 각계 각층 지도자들의 질병이 어떻게 세계 역사의 흐름을 바꾸었는지 고찰할 수 있는 책이다.


    이 책은 한 시대를 주름잡았던 질병과 각종 질병에 걸린 권력자들을 서술하고 있기에 다소 편향적인 기록일 수가 있다. 역사의 서술이라는 것이 지금껏 힘 있는 권력자들 중심으로 되어 왔기에 마치 역사가 그들만의 이야기로 치장될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 하지만 현존 하는 역사 기록이 불행히도 왕 또는 유력한 권력자 중심으로 되어 왔기에 불가피하다는 것을 미리 이야기해 두고 싶다. 질병의 기록도 마찬가지다. 서민들이 앓았던 질병은 단 한 줄에 그치지만 권력자들의 병력은 지나칠 정도로 자세히 기록되어 있다. 질병이 역사의 흐름에 어떤 영향력을 끼쳤는지 한 눈에 알아 볼 수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유럽의 역사를 바꾼 흑사병, 페스트


    14세기 유럽 경제를 주도한 도시국가가 있었으니 '제노바 공화국' 이다. 크림반도 동쪽 끝자락에 위치한 도시 카파는 제노바 상인들의 교역 요충지였다. 1346년 여름부터 타타르인(몽골족)들이 카파 시를 점령하기 위해 포위하기 시작했다. 포위하는 과정에서 타타르군 진영에 서식하던 쥐들이 카파 시로 들어왔을 것으로 추정한다. 쥐들과 함께 박테리아에 감염된 쥐벼룩도 유입되었을 것으로 본다. 쥐벼룩이 페스트의 매개라는 사실은 1894년 스위스의 의사 알렉상드르 예르생이 발견했다.


    페스트의 발병 원리는 이렇다.

    페스트균이 쥐벼룩의 소화가에 장애를 일으킨다. 식도가 막혀 아무것도 삼킬 수 없게 된 벼룩은 굶주림을 극복하기 위해 숙주의 몸을 더 열렬하게 뜯으며 피를 빨아 먹는다. 이때 벼룩의 위 속에 있던 박테리아에 감염된 내용물들이 침샘에 섞여 나온다. 벼룩은 한 마리 쥐에서만 피를 빨지 않는다. 이 쥐, 저 쥐, 다른 동물과 인간도 공격한다. 페스트균에 감염된 벼룩의 희생양이 된 생물은 죽음을 맞이한다.


    페스트는 역사에 곳곳에 등장한다. 기온이 급감한 6세기에 농작물 피해가 일어나 많은 사람들이 영양실조에 걸렸을 때 대규모 발병이 일어났다. 13세기 폭우로 인해 농작물이 대거 피해를 입었고 위생이 불결한 지역과 교역의 발달로 페스트균의 전달 속도는 급속도로 빨라졌다. 전염병이 급속도로 확산되기 위해서는 좁은 지역에 많은 사람들이(그리고 많은 쥐들이) 밀집되어 있는 도시 같은 환경이 필요하다. 중세 초기는 그 조건을 충족시키지 못했기에 그나마 피해갈 수 있었다. 반면 영국에서는 664~666년 사이 페스트의 습격을 받았다. 그 이유는 영국 도시 중심으로 목조 건물이 많았고, 목조 건물은 쥐가 서식하기에 적합한 곳이었다. 전쟁 지역에 전염병이 발병하는 이유가 주둔하고 있는 지역의 인구밀도가 높기 때문이다.


    교통이 발달로 교역의 범위와 속도가 빨라졌다. 페스트는 상인들, 난민들 그리고 여행객과 여행객들의 짐가방을 통해 전파되었다. 당시 직물 교역은 경제를 뒷받침하는 든든한 기둥 중 하나였다. 모직물은 벼룩이 서식하기에 매우 좋은 보금자리였다. 벼룩들에게 있어 최고의 서식지는 화물선에 화물과 같이 탑승한 쥐의 털이었다.


    중세는 종교의 힘이 강해 페스트가 진노한 신이 세상에 내리는 벌이라고 믿는 분위기가 지배적이었다. 그와 동시에 신을 분노하게 만든 이들을 색출하여 벌하고 싶은 인간의 본능도 어김없이 고개를 들었다. 광신도들의 목표가 된 이들은 이번에도 유대인들이었다.


    일반적인 유행병(epidemic)에 비해 범유행병(pandemic)은 전염 지역이 매우 광범위하다.범유행병은 한 대륙 전체나 여러 개의 대륙이 감염성 질환의 공격을 받는다는 특징을 가진다. 1817년 인도에서 대규모 콜레라가 최초로 발발했으며, 그 전파 속도와 규모는 상상을 초월할 정도였다. 발병 원인은 이상 기후(1815년 4월, 인도네시아 탐보라 화산 대폭발)로 인한 흉작, 그로 인해 영양분 섭취량이 턱없이 부족해 면역력이 감소했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뇌졸중을 앓았던 미국 대통령 우드로 윌슨의 이야기다. 그는 대한민국 초기 역사에 큰 영향을 준 결정으로 유명한 인물이다. 윌슨의 민족자결주의 원칙으로 강대국으로부터 독립을 쟁취하기 위한 국제적 명분을 얻게 되었다. 그러나 윌슨은 1919년 10월부터 임기 종료 시점인 1921년 3월 사이에 국제 정세가 긴박했음에도 불구하고 뇌졸중으로 인해 아무런 결정을 할 수 없는 권력 진공 상태였다.동아시아에 식민국가들에게 또 다른 액션을 취할 수 있는 상황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윌슨은 몸져누워 있었야 했다는 사실을 질병의 역사에서 발견하게 된다.


    존. F. 케네디에 관한 일화도 질병과 관련하여 무수히 많이 회자되고 있다. 어렸을 때부터 병약했기에 아버지의 기대와는 달리 케네디는 병원에 입원해 있어야했다. 그렇기에 그는 책을 읽을 수 밖에 없었다. 읽고, 읽고, 또 읽었다. 풍부한 지식과 태고난 매력으로 최연소 미국 대통령으로 당선된 것은 병약한 심신으로 인한 독서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임기 중 케네디의 병력은 철저히 보안 사항이었다. 추후 공개된 사실은 그가 애디슨병을 앓고 있었다고 한다. 스테로이드를 수시로 복용해야 했고 척추 이상으로 지팡이를 짚고 다녀야 할 정도였다. 사망 당일에는 코르셋을 착용하고 있어 몸을 굽히기만 해도 피했을 총알을 고스란히 맞아야했다는 일화가 전해 온다.


    프랑스 최장수 대통령이었던 프랑수아 미테랑은 전립선 암을 앓고 있었으며 재임 기간 중 의사결정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고 한다. 미국 역대 대통령 중 4선을 역임한 프랭클린 D. 루스벨트는 자신의 병명을 철저히 보안 사항으로 감추어야했고, 결국 그 사실이 국민들에게 폭로되자 미국은 수정헌법을 통해 대통령 임기를 4년으로 하되, 재임도 허용하는 법을 통과시켰다. 이처럼 국가의 최고 통수권자의 건강은 때때마다 중요한 의사결정을 해야 하는 시기에 걸림돌이 되어왔고 세계 역사의 굴곡점에서 지대한 영향을 미쳤음을 지나온 기록을 통해 확인하게 된다.


    2020년 팬데믹(pandemic)으로 인해 세계 각국 정상들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최근 소식에 의하면 일본 아베총리는 극심한 스트레스로 각혈까지 토해냈다고 한다. 미국의 역대 최고령 대통령인 트럼프는 과연 재임에 성공할 것인지 세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대한민국에서는 얼마 전 있었던 국회의원총선거에서 집권 여당이 국회의석의 3분의 2이상을 석권하는 기염을 토해 낸 것이 코로나19 전염병을 전 세계적으로 가장 잘 선방한 정부의 노력에 힘입어 나타난 결과로 보고 있다. 전염병은 이제 우리 생활에 밀접한 연관성으로 자리매김하게 되었고 코로나19 이후 생활의 전반적인 영역에서 확연한 구분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전보다 더 건강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안전에 대해서 만큼은 양보할 수 없는 영역으로 인식하게 되었다. 세계 역사가 곧 질병의 역사라는 말이 세간에 두루 입에 오르내리는 일이 멀지 않은 것 같다.

  • 역사와 가정?? | me**h123 | 2020.07.03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nbs...

                                    

    개인의 생활에서도 건강은 무척 중요한 변수가 되는 요인인데요..

    과연 권력자에게있어 건강과 질병은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을까요?

    의사이자 역사학자로 의학관련 전문기고가의 재미있는 역사책 한 권을 소개합니다.

    알렉산드로스 대왕과 블라디미르 일리치 레닌, 존 F. 케네디..

    요한 세바스티안 바흐와 헨델, 프레드 머큐리..

    역사의 일대 전환을 일구었던 권력자와 예술가들은 어떤 질병을 안고 있었던 걸까요?

    페스트와 콜레라, 인플루엔자와 에이즈까지 인간을 최후까지 몰아갔던 질병과의 전쟁은 지금도 현재진행형인데요..

    질병과 그 질병에 걸린 사람들, 특히 역사의 큰 전환을 이루었던 권력자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책입니다.

    우선 세계사를 연대기적으로 ͛어보는 지적 탐험의 경험을 주는 책이고요..

    역사와 과정은 병립할 수 없다지만,

    우리가 익히 알고있는 세계사의 고비들에 권력자의 질병이 미쳤을 영향을 살펴보는 재미 또한 쏠쏠한 책입니다.

    당대 최고의 권력자들을 괴롭혔던 많은 질병들이 이제는 큰 위협이 되고 있지 못하다는 점도 큰 위로가 되었습니다.

    지금 우리는 '코로나'라는 전대미문의 질병과 전쟁을 치루고 있는 중이지요.

    하지만, 언젠가는 이 두려운 질병 역시 인류의 지혜와 노력에 무릎꿇으리라는 강력한 희망을 선사하는 책이기도 합니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많은 제약들이 있습니다만, 우리에게는 많은 시간도 선물로주어졌습니다.

    우울하고 막막한 현재에서 당당하고 희망찬 미래로 인도해 줄 책 한 권, 꼭 한 번 읽어보시길 바랍니다..^^

     

     

  • 질병이 바꾼 세계의 역사 | le**705 | 2020.05.19 | 5점 만점에 4점 | 추천:0
    질병이 바꾼 세계의 역사 지은이: 로날트D. 게르슈테(강희진 옮김) 펴낸곳: 미래의창 펴낸날짜: 2020년 5월 4일(초...

    질병이 바꾼 세계의 역사

    지은이: 로날트D. 게르슈테(강희진 옮김)

    펴낸곳: 미래의창

    펴낸날짜: 2020년 5월 4일(초판 6쇄 발행)

     

     그 동안 사스, 조류독감, 메르스를 겪어 보았지만 이번 코로나-19처럼 심각한 상태의 질병은 처음 겪어본다. 코로나로 인해

    많은 것 들이 변화하고 있으며 이번 사태를 과거 스페인 독감 사건과 많이 비교하고 있다. 진원지가 중국이라는 얘기도 있지만

    아직까지는 그렇다한 확실한 근거는 제시되지 않은 상태이다. 과거 역사는 질병이 어떻게 발생 되었고 그로인해서 역사가 어떻게 흘러 갔는지 궁금하여 이 책 `질병이 바꾼 세계의 역사`를 읽게 되었다.

     

    거리의 하층민에서 최고의 권력자에 이르기까지 질병은 한 집안을 무너뜨리고 한 나라의 운명을 좌우한다. 수 많은 인명을 앗아가고 한 종족의 씨를 거의 말린 페스트와 천연두, 콜레라와 같은 무서운 전염병도 시간이 지나면서 원인이 밝혀지고 치료약이 개발 되었지만 치명적인 독감 인플레인자, 에이즈는 아직 완전한 예방과 치료약이 없는 상태이다.

    질병은 다양한 방식으로 역사의 흐름을 뒤 흔들었다. 이책에서는 심각한 질병에 걸린 몇 몇 유명 인물들이 겪은 고통의 발자취를 따라가는 동시에 그 인물들이 만약 질병을 앓지 않았다면 어떻게 되었을지 상상해 본다. 이 책은 두가지 요소를 중심으로 서술하였다. 하나는 한 시대를 주름 잡았던 질병이고 나머지 하나는 각종 질병에 걸린 권력자들이다. 

     

    p39. 유럽 역사를 바꾼 흑사병 `페스트`

    5년만에 유럽 인구의 4분의 1 내지 3분의 1이 이 질병으로 사망 하였다. 쥐벼룩이 페스트의 매개라는 사실은 1894년 스위스의 의사 알렉상드르 예르성이 발견했다.

     

    매독 치료제는 1909년에 개발 되었으며 그 전에는 매독균에 의한 역사 외곡 사건이 많았다. "금성과는 하룻밤을, 수성과는 평생을!"라는 말이 나왔을 정도이니 말이다. 천연두는 1980년 5월 8일 종료 되었다. 병원에 가면 의사 선생님이 가지고 계신 청진기는 폐 결핵을 치료하는 과정에서 탄생 되었다고 한다. 그리고 스페인 독감은 처음 시작이 스페인이 아니고 미국으로 부터 시작 되었다고 한다.

     

    19세기때나 현재나 과학과 의학이 아무리 발달했다 해도 사람들의 불안은 페스트나, 천연두, 매독이 창궐했던 시절과 다를봐 없는 것 같다. 과거에도 부유층이 의사와 약사를 데리고 아직 오염되지 않은 지역으로 피난 가는 모습을 보며 서민들은 씁쓸한 마음이 감출 수 없었다. 최근 해외뉴스를 보면 부유층들은 아직 오염되지 않은 사람이 적은 지역으로 여행 갔다는 얘기도 나오는 것이 과거나 현재나 보이지 않는 균에 대한 두려움은 사라지지 않는 것 같다. 누군가의 희생과 노력으로 치료제가 나오고 위생 개념이 생기면서 질병에 대한 내성이 생기게 된다. 이 책의 핵심 주제는 질벼병이 역사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어떻게 변화 시켰는지를 매우 적나라하게 드러내고 있다.  

  • 질병이 바꾼 세계의 역사 | js**jy | 2020.05.11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C19가 전세계적으로 기승을 부리고 있는 시점에 참으로 시의적절한 책이 나온 것 같다. 이 책은 고대의 알렉산더로부터 현대 ...

    C19가 전세계적으로 기승을 부리고 있는 시점에 참으로 시의적절한 책이 나온 것 같다.

    이 책은 고대의 알렉산더로부터 현대 미국과 소련, 프랑스 등의 정치적 거물들과 그들의 질병에 관한 이야기를 잘 엮었다.

    제목만 보면 세계사의 흐름을 바꾼 전염병을 다룬 것 같은 생각이 드는데 전염병만 다룬 것은 아니다.

    개인적 질병도 있고 심지어 치료의 실패로 인한 경우도 다루고 있다.

    말하자면 페스트나 천연두, 콜레라, 에이즈 등은 세계적인 대유행 바로 요즘의 C19 팬데믹(범유행, 책에서는 대유행)의 경우이다.

    반면 많은 정치 지도자들은 건강을 숨기고 나라를 그르친 경우가 많이 소개되고 있다.

    윌슨이나 루스벨트 같은 경우는 얼굴에도 드러나고 있지만 케네디 같은 경우는 정말 의외의 경우다.

    건강한 미국의 얼굴을 대표하는 케네디가 그렇게 많은 질병을 달고 살았다니...

    반면에 바흐나 핸델 같은 경우는 정말 황당하기 그지없다.

    안질을 앓던 경우였는데 돌팔이의사에게 치료를 맡겨서 운명이 뒤바뀐 경우라고 하겠다.

     

    아무리 의학과 과학이 발달해도 100% 떨쳐버릴 수 없는 것이 질병이고 전염병은 특히 그렇다.

    이번 C19 사태만 봐도 그렇다.

    각 나라마다 대처 방식도 제각각이지만 지금 같은 과학 문명사회에서 이런 보잘것없는 것으로 생각되는 바이러스 세균에 세계가 스러지다니...

    지금 시점에 이 책을 읽으니 정말 세계가 겪어온 질병의 역사 그 자체이다.

    작금의 사태가 아니었다면 이 책을 읽지 않았을 지도 모르겠다.

    남는 것은 시간 뿐인 이 시점에 이런 책을 읽게 될 줄이야...

  • 질병이 바꾼 세계의 역사 | st**4s | 2020.05.05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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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왕은 정말이지 견디기 힘든 사람이었다. 국가 체제를 전반적으로 정비했고, 국민들이 신뢰할 만한 행정 조직을 마련했으며, 비리를 척결하고, 적은 인구수에 비해 매우 강력하고 극도로 효과적인 군대를 구축한 것은 사실이지만 성격이 너무나도 나빴던 것이다.

     

    하지만 늘 좋은 말만 늘어놓는 전기작가들은 그 왕을 역사상 가장 위대한 국왕 중 하나로 승격시켰다. 지척이 없었다는 뜻은 아니다. 최소한 자신의 뒤를 이은 아들이 나라를 유럽 최강국 대열에 합류시키키게 만들 만큼은 위대했다.

     

    그 왕국의 이름은 프로이센, 그 성격 나쁜 왕의 이름은 프리드리히 빌헬름 1세였다. 1713년 부터 1740년까지 프로이센을 통치한 빌헬름 1세는 모든 이들이 두려워하는 폭군이었다.

     

    신하들도, 백성들도, 심지어 가족들도 빌헬름 1세 앞에서는 벌벌 떨었다. 당시 백성들은 왕이 바깥 동정을 살피기 위해 궁 밖 시찰을 나올 때면 눈에 띄지 않게 줄행랑을 치기 바빴다고 한다.

     

    18세기 후반, 영국의 정치가였던 체스터필드 백작은 통풍은 신사들이 걸리는 병이요. 류머티즘은 마차를 끄는 마부가 걸리는 병이다"라는 말을 남긴 바 있다. 류머티즘은 보통 습도가 높으면 악화 된다고 알려져 있는데 당시 마부들이 살던 집은 대체로 비위생적이고 눅눅한 환경이었고, 마차를 끌 때에도 악천후에 노출될 때가 많았다.

     

    하지만 귀족들은 마차 안에 앉아 있기 때문에 비바람을 어느 정도 피할 수 있었다. 통풍은 푸린 대사가 잘 되지 않아 요산 결정이 체내에 과잉 축적되는 질병으로, 통풍 환자들은 초기에 관절과 엄지발가락 등에 극심한 고통을 느낀다. 통증 부위가 부어오르거나 붉게 변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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