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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마터면 열심히 살 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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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8쪽 | | 136*201*22mm
ISBN-10 : 8901223031
ISBN-13 : 9788901223032
하마터면 열심히 살 뻔했다 중고
저자 하완 | 출판사 웅진지식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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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4월 23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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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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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라도 남의 인생이 아닌 나의 인생을 살기로 했다! 사람은 저마다의 인생 스케줄과 속도가 있다고 하지만 나이에 걸맞은 인생 매뉴얼이라는 게 정해진 듯하다. 매뉴얼에서 벗어나면 득달같이 질문 세례가 쏟아지고, 독신주의자인 저자는 더욱 이런 질문 세례의 타깃이 되었다. 모두가 그에게 인생 매뉴얼을 따르지 않는 설득력 있는 답변을 요구했다.

사실 저자는 인생 매뉴얼에 의문과 반항을 품고 살아왔지만 그렇다고 완전히 자유롭지도 않았다. 항상 타인의 시선이 신경 쓰였고 그들 보기에 괜찮은 삶을 살려고 애썼다. 대입 4수와 3년간 득도의 시간, 회사원과 일러스트레이터의 투잡 생활까지 그동안의 인생 대부분은 인생 매뉴얼의 눈치를 보며 살아온 것이었다.

하지만 수많은 인생 매뉴얼의 문턱에서 마주한 것은 나이에 걸맞은 것들을 갖추려 애쓰는 동안 자신만의 가치나 방향을 갖지 못했다는 사실이었다. 그래서 어차피 인생 매뉴얼에서 멀어진 김에 자신만의 길을 찾기로 했고, 극약 처방으로 회사를 그만두었다. 『하마터면 열심히 살 뻔했다』에서 내 인생을 살기 위해 더 이상 열심히 살지 않기로 결심한 저자의 실험에 대한 담담하고 솔직하고 진지한 고민을 만나볼 수 있다.

저자소개

저자 : 하완
저자 하완
한 푼이라도 더 벌어보겠다고 회사에 다니며 일러스트레이터로 투잡을 뛰었다.'열심히 사는데 내 삶은 왜 이 모양인가.' 억울한 마음이 극에 달한 어느 날, 대책도 없이 회사를 그만두고 프리랜서가 됐지만 그림 의뢰도 거의 없고 결정적으로 그림 그리는 걸 별로 좋아하지 않아 놀고먹는 게 주된 일이 됐다. 이제야 적성에 맞는 일을 찾게 되어 더욱더 게으르게 살다 보니 열심히 살지 않는 데 도가 텄다.
특기로는 들어오는 일 거절하기, 모아놓은 돈 까먹기, 한낮에 맥주 마시기 등이 있다. 다수의 책에 그림을 그렸고, 쓰고 그린 그림책도 한 권 있지만 굳이 밝히지 않겠다.

목차

프롤로그 나는 어디로

1부. 이러려고 열심히 살았나
노력이 우리를 배신할 때
열심히 살면 지는 거다
내 열정은 누굴 위해 쓰고 있는 걸까
마이 웨이
우리의 소원은 부자
길은 하나가 아닌데
아이 캔 두 잇
노력의 시대는 갔다
득도의 시대
청춘의 열병
잘 그리고 싶어서
인생은 수수께끼

2부. 한 번쯤은 내 마음대로
어른은 놀면 안 되나요
퇴사의 맛
실연의 아픔
나를 채우는 시간
아직 위로는 필요 없습니다
혼자만의 시간
술술 넘어간다
넌 나고 난 너야
고독한 실패가
마이 묵었다 아이가
계획도 목적도 없이
내 속은 괜찮은 걸까
아무것도 안 해서

3부. 먹고사는 게 뭐라고
내가 진짜 하고 싶은 일은 뭘까
퇴사는 어려워
삶의 균형
꿈 같은 소리 하고 앉아 있네
일이 뭐길래
돈 벌기 싫다
앞으로 뭐 해 먹고살지
시도해볼 권리
사지는 못하고
빚 없는 삶
유목민
욜로가 별건가

4부. 하마터면 불행할 뻔했다
느려도 괜찮아
안 되는 게 정상
어쩌다 이런 어른이 됐습니다만
타인의 취향
내 삶도 드라마 같으면 좋겠다
보통의 자존감
누가 나를 괴롭게 만드는가
넌 나에게 모욕감을 줬어
뜨거운 여름밤은 가고
잃은 후에 오는 것들
이야기 읽는 남자
기대

에필로그 삶이 힘들게만 느껴질 때
참고도서

책 속으로

열정도 닳는다. 함부로 쓰다 보면 정말 써야 할 때 쓰지 못하게 된다. 언젠가는 열정을 쏟을 일이 찾아올 테고 그때를 위해서 열정을 아껴야 한다. 그러니까 억지로 열정을 가지려 애쓰지 말자. 그리고 내 열정은 내가 알아서 하게 가만 놔뒀으면 좋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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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정도 닳는다. 함부로 쓰다 보면 정말 써야 할 때 쓰지 못하게 된다. 언젠가는 열정을 쏟을 일이 찾아올 테고 그때를 위해서 열정을 아껴야 한다. 그러니까 억지로 열정을 가지려 애쓰지 말자. 그리고 내 열정은 내가 알아서 하게 가만 놔뒀으면 좋겠다.
강요하지 말고, 뺏어 가지 좀 마라. 좀.
「내 열정은 누굴 위해 쓰고 있는 걸까」 본문 36쪽

그동안 남들이 가리키는 것에 큰 의문과 반항을 품고 살았지만, 그렇다고 그것들로부터 완전히 자유롭지도 않았다. 나는 항상 타인의 시선이 신경 쓰였고, 그들 보기에 괜찮은 삶을 살려고 애써왔다. 잘 안 됐지만 말이다. 사실 가능하면 ‘인생 매뉴얼’에 맞춰 살고 싶었다. 그런데 그게 참 쉽지가 않다.
내가 이 나이에 정말 부끄러워해야 할 것은 내 나이에 걸맞은 것들을 소유하지 못한 게 아니라, 나만의 가치나 방향을 가지지 못하고 살아왔다는 사실이다.
내가 욕망하며 좇은 것들은 모두 남들이 가리켰던 것이다.
남들에게 좋아 보이는 것들이었다. 그게 부끄럽다.
「마이 웨이」 본문 39쪽

현명한 포기에는 용기가 필요하다.
실패를 인정하는 용기. 노력과 시간이 아무런 결실을 맺지 못했더라도 과감히 버릴 줄 아는 용기. 실패했음에도 새로운 것에 다시 도전할 수 있는 용기.
현명한 포기는 끝까지 버티다 어쩔 수 없이 하는 체념이나 힘들면 그냥 포기해버리는 의지박약과는 다르다. 적절한 시기에 아직 더 가볼 수 있음에도 용기를 내어 그만두는 것이다. 왜? 그렇게 하 는 것이 이익이니까. 인생에도 손절매가 필요하다.
타이밍을 놓치면 작은 손해에서 그칠 일이 큰 손해로 이어진다. 무작정 버티고 노력하는 것만이 능사가 아니다. 지금 우리에겐 노력보다 용기가 더 필요한 것 같다. 무모하지만 도전하는 용기 그리고 적절한 시기에 포기할 줄 아는 용기 말이다.
「아이 캔 두 잇」 본문 55쪽

가끔은 인생에 묻고 싶어진다. 왜 이렇게 끝도 없이 문제들을 던져주냐고. 풀어도 풀어도 끝도 없고, 답도 없다. 이쯤 되니 인생이 하나의 농담처럼 느껴진다. 정답 없는 수수께끼 같은 농담 말이다.
농담을 걸어온다면 농담으로 받아쳐주자.
심각할 필요 없다. 매번 진지할 필요도 없다. 답을 찾을 필요는 더더욱 없다. 농담을 못 받아치고 심각하게 대답하는 것처럼 센스 없게 살고 싶지 않다.
내 미래는 여전히 불안하고 현실은 궁상맞지만 과거처럼 비관적으로 반응하지 않겠다. 이건 '답'이 아니라 '리액션'이 중요한 시험이니까. 내 리액션은 괜찮은 걸까?
「인생은 수수께끼」 본문 79쪽

열심히 살지 않는다는 건 일을 안 하거나 돈을 벌지 않겠다는 이야기가 아니다. 일단은 노는 게 좋아서 노는 것에 집중하고 있지만, 난 일하고 돈을 벌 것이다. 굶어 죽지 않으려면 그래야만 한다.
단, '열심히'의 논리 때문에 내 시간과 열정을
부당하게 착취당하고 싶지 않을 뿐이다.
「아직 위로는 필요 없습니다」 본문 107쪽

우리 사회는 정답이 정해져 있다. 그 길로 안 가면 손가락질 받는다.
애초에 꿈을 꾸지 못하게 한 것도, 꿈을 꾸며 조금만 다른 길로 가려 하면 온갖 태클을 거는 것도 어른들이었다. 전반적인 사회 분위기가 그랬다. 이런 분위기에서 꿈을 꾸라니요? 꿈꾸지 말라고 할 때는 언제고 이제 와서 왜 꿈이 없냐니요?
그런 이유로 꿈을 가지라고 말하는 것이 조심스럽다. 대한민국에서 꿈을 꾼다는 게 어떤 것인지 알기 때문에……. 꿈을 가지라는 것이 ‘도전 정신’이라는 이름의 또 다른 '스펙'을 강요하는 건 아닐지 염려스럽다. 그래서 함부로 그 말을 못 하겠다.
「꿈 같은 소리 하고 앉아 있네」 본문 176쪽

내가 원래 좀 느려.
나는 예전부터 그 사실을 스스로 인정해버렸다. 그리고 주변 사람들에게도 숨기지 않고 말하고 다녔다. 신기한 건 주변 사람들이 이래라저래라 잔소리하거나 한심해하지 않고 내 느린 속도를 인정해주었다는 사실이다. 심지어 나를 부러워하는 사람들도 종종 있었다.
그런 반응을 보면서 나 역시 뒤처지고 있다는 불안함보다는 천천히 간다는 여유로움이 생겼다. 단골 막걸리 집에서 주인장의 느린 손을 탓하지 않고 기다리는 시간을 즐겼던 것처럼…….
「느려도 괜찮아」 본문 223쪽

나는 내 삶을 더 사랑할 수 있게만 해준다면 몇 천 번이라도 자기합리화를 하면서 행복하게 살 생각이다.
내가 내 인생을 사랑하지 않으면 도대체 누가 내 인생을 사랑해준단 말인가.
꿈꾸던 대로 되지 못했다고 인생이 끝나는 것은 아니다. 우리는 우리에게 주어진 이 삶을 끌어안고 계속 살아가야 한다. 그러니까 이건 관점의 차이다.
'꿩 대신 닭'이라고 하면 뭔가 덜 좋은 걸 얻은 것 같지만 '꿩 대신 치킨'이라고 하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치킨은 사랑이니까. 당장이라도 맥주 캔을 따고 싶을 만큼 흥분된다. 지금 우리의 삶은 닭이 아니라 치킨이다. 행복하지 않을 이유가 없지 않은가.
「어쩌다 이런 어른이 됐습니다만」 본문 23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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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노력이 배신하고, 인생에 사사건건 고나리질하는 현실 열심히 '내' 인생을 살기 위해 더 이상 열심히 살지 않기로 결심했다! 한 남자의 인생을 건 본격 야매 득도 에세이 우리는 태어난 이상 열심히 살아야 한다. 좋은 대학에 가야 하고, 좋은 직...

[출판사서평 더 보기]

노력이 배신하고, 인생에 사사건건 고나리질하는 현실
열심히 '내' 인생을 살기 위해 더 이상 열심히 살지 않기로 결심했다!
한 남자의 인생을 건 본격 야매 득도 에세이


우리는 태어난 이상 열심히 살아야 한다. 좋은 대학에 가야 하고, 좋은 직장에 가야 하고, 좋은 사람을 만나서 결혼하고 아이를 낳아야 비소로 진정한 어른이 된다. 보험과 저축, 적금, 집, 차 등도 이 나이가 되면 이 정도는 챙겨야 한다. 과연 이런 인생 매뉴얼은 누가, 언제 만들었을까?
이 매뉴얼대로 살지 않는다면 그건 실패한 인생인 걸까? 매뉴얼에 가까워지도록 정말 열심히 살았는데도? 그럼 누구를 원망해야 할까?
누구나 한 번쯤은 이런 원망과 고민에 휩싸일 것이다. 이 책의 저자 역시 참으로 오랜 시간 세상을 원망하고 미래를 고민했다. 그러다 불현듯 깨달음처럼 의문이 찾아왔다. '나는 어디를 향해 이렇게 열심히 달리고 있는 걸까?' 어디를 향해 달려가는지 알 수 없어 멈춰 섰다.
이 길이 어딘지도 모르는데 무작정 달릴 수는 없었기 때문이다.
저자는 나름 굴곡진 인생을 열심히도 살아 냈다. 대입 4수와 3년간 득도의 시간, 회사원과 일러스트레이터의 투잡 생활까지. 하지만 그동안의 인생 대부분은 인생 매뉴얼의 눈치를 보며 살아온 것이었다. 이제라도' 남'의 인생이 아닌 '나'의 인생을 살기로 했다. 그래서 극약 처방으로 회사를 그만두었다.
지금이야말로 인생이라는 질문에 성심성의껏 답을 찾아야 할 때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게 미래를 위한 용기이고 예의라 여긴 것이다. 그렇게 인생을 건 그의 실험은 시작됐다.
이 책에는 그의 실험에 대한 담담하고 솔직하고 진지한 고민이 담겨 있다. 하지만 그는 자신의 인생을 무겁게만 받아들이지 않고 이야기에 그림을 더해 웃픈 현실을 위트 있게 보여준다. 특히 자신을 시종일관 팬티 차림의 시원한 모습으로 그림으로써 고민을 훌훌 던져버리고 자신만의 가치관과 방향성을 찾겠다는 득도의 자세를 보여준다. 진지함과 웃음의 조화는 독자로 하여금 현실을 보다 가볍게 느낄 수 있게 도와준다. 어쩌면 우리의 현실은 정말 가벼운 걸지도 모르겠다.
마음먹기에 따라서는. “한 번쯤은 이렇게 살아보고 싶었다. 애쓰지 않고 흘러가는 대로. 어디로 흘러가는지 모르지만, 즐거운 마음으로 둥둥!”이라고 했던 그의 다짐처럼 우리도 인생의 파도에 몸을 맡기고 흘러가는 대로 가보는 건 어떨까.

이러려고 열심히 살았나 노력의 시대는 갔다

노력은 항상 정당한 결과를 가져올까? 아니다. 노력한 만큼의 결과가 나오는 일은 사실 극히 드물 다. 어째 이상하게 항상 노력은 우리를 배신하는 것만 같다. 그런데 과연 그럴까? 잘 생각해보면 노력이 항상 배신만 하는 것은 아니다.
어떤 때는 노력에 턱 없이 부족한 결과가 나오기도 하지만, 어떤 때는 노력에 과분한 결과가 주어지기도 한다. 그리고 대개는 노력한 만큼의 결과가 나오지 않은 것만 속상해하고 두고두고 마음에 담아두어 노력의 배신만이 선명하게 남아 있게 된다.
그렇다면 결과는 모두 하늘의 뜻이니 노력하지 말라는 이야기일까?
저자는 노력의 무상함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마치 열심히 한 방향으로 노를 젓는데 커다란 파도가 몰려와 나를 다른 곳으로 데려다 놓는” 것과 같다고. 인생의 모든 것을 내 마음대로 통제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어쩌면 오만한 생각일 것이라고 말이다.
분명 인생에는 우리의 영역과 우리의 힘으로 어찌할 수 없는 영역으로 나뉘어 있는 것 같다. 이 사실을 인정하면 인생을 노력 대비의 효과로만 바라보며 힘들어하지 않을 수 있다. 그렇게만 된다면 인생을 가성비가 아닌 진정성의 의미에서 고민하게 되지 않을까. 사실 그게 어려워서 힘든 것이다.
특히나 노력과 열정이 미덕이라 여기는 지금의 시대에서는 말이다. 하지만 괴테가 그러지 않았는가. “인생은 속도가 아니라 방향”이라고. 이제부터는 우리가 노력을 어디에 기울이고 있는지 두 눈 똑바로 뜨고 살펴야 할 때다.

한 번쯤은 내 마음대로나를 나로 채울 때

사람은 저마다의 인생 스케줄과 속도가 있다고 하지만 나이에 걸맞은 인생 매뉴얼이라는 게 정해진 듯하다. 그래서 매뉴얼에서 벗어나면 득달같이 질문 세례가 쏟아진다.
“도대체 왜 결혼을 안 해?”, “대출 받아서 아파트 사야지.”, “차는 결혼 생각하면 이 정도는 돼야 할걸.”, “연금보험은 하나 정도는 있어야 하지 않겠어?” 등등. ‘그 나이 먹도록 뭐 했냐?’라는 식이다.
독신주의자인 저자는 더욱 이런 질문 세례의 타깃이 되었다. 모두가 그에게 인생 매뉴얼을 따르지 않는 설득력 있는 답변을 요구했다. 사실 그는 인생 매뉴얼에 의문과 반항을 품고 살아왔지만 그렇다고 완전히 자유롭지도 않았다. 항상 타인의 시선이 신경 쓰였고 그들 보기에 괜찮은 삶을 살려고 애썼다.
하지만 수많은 인생 매뉴얼의 문턱에서 마주한 것은 나이에 걸맞은 것들을 갖추려 애쓰는 동안 자신만의 가치나 방향을 갖지 못했다는 사실이었다. 그게 부끄러웠다. 그래서 어차피 인생 매뉴얼에서 멀어진 김에 자신만의 길을 찾기로 한 것이다.
내 속은 얼마나 나로 채워져 있을까. 이것들은 정말 내가 좋아해서 선택한 것들일까. 나는 이 길에 얼마나 납득할 만한 이유를 댈 수 있을까. 만약 인생 매뉴얼에서 뒤처진 것 같아 초조하다면 그건 아마 우리 안이 타인의 시선이나 강요로 가득 채워졌기 때문일 것이다.
우리 안을 우리의 목소리로, 질문으로 가득 채우자. 그럴 수만 있다면 느려도 뒤처져도 달라도 괜찮다.

먹고사는 게 뭐라고 꿈도 밥 먹여준다, 밥만……

우리는 대부분 좋아하는 일을 직업으로 삼고 싶어 한다. 그리고 그 일로 먹고사는 것은 기본이고, 돈도 많이 벌었으면 하고, 자아실현도 하고, 재미있으면서 너무 힘들지 않고, 여가 시간이 보장되고, 존경까지 받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실상은 먹고사는 것만 충족되면 재미니 자아실현 같은 거는 사치처럼 느껴진다. 그림 그리는 걸 좋아하는 저자마저 그림이 일이 되면서 그림 그리는 것을 예전만큼 좋아하지 않게 됐다고 하니 일이란 그렇게 호락호락한 존재는 아닌 것 같다.
사실 일이라는 게 결국 돈을 벌기 위해서 하는 것이다. 그런데 일을 해서 돈을 벌려면 양보해야 할 것이 의외로 많다.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할 시간, 좋아하는 것에 몰입할 여가 시간 등등. 우리는 우리의 시간을 팔아 돈을 벌고 있는 셈이다. 그렇다면 좋아하는 일을 적당히 하고 적당히 노는 삶은 어떠할까.
그런 삶을 적극적으로 실천하고 있는 저자는 우리가 우리의 시간을 팔아 돈을 벌었던 것처럼 그런 삶 또한 우리의 돈으로 적당히 노는 시간을 사는 것이나 다름없다고 한다. 불로소득이 있는 자본가계급이 아니라면 말이다.
얻는 것이 있으면 잃는 것이 있는 법이다. 모든 걸 충족할 수 있다는 건 그야말로 꿈같은 이야기가 아닐까. 하지만 그의 먹고사니즘을 건 실험을 따라가다 보면 각자 자신만의 일의 가치와 기준이 될 힌트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반드시 꿈을 실현해야만, 일에 열정이 있어야만 그 일이 가치 있는 것은 아니다.
결국 그 가치는 자신이 만들어 내는 것이 아닐까.

하마터면 불행할 뻔했다 현명한 포기가 필요해

열정이 미덕인 시대다. 불굴의 의지, 도전의 신화는 그 가치를 인정받으며 존경의 대상이 되어왔다. 물론 열정과 끈기는 그 자체만으로 고결하다. 하지만 왜 우리는 인생과 적절하게 타협하고 포기하는 것을 비굴하다고 생각할까. 인생은 단 한 번뿐이다. 콩코드 오류에 빠져 있을 수 없다.
본전 생각이 절실해도 손절매가 필요한 것이다. 그건 비굴한 것이 아니라 현명한 것이다. 도전의 실패를 스스로 납득하고 인정하는 것은 대단한 용기가 필요한 일이다. 어쩌면 포기할 줄 모르는 도전 정신에는 실패의 인정을 유예하고 싶은 마음이 있는 건 아닐까.
우리에겐 용기가 필요하다. 실패를 인정하는 용기, 노력과 시간이 아무런 결실을 맺지 못했더라도 과감히 버릴 줄 아는 용기, 실패했음에도 새로운 것에 다시 도전할 수 있는 용기 말이다. 타이밍을 놓치면 작은 손해에서 그칠 일이 큰 손해로 이어진다. 무작정 버티고 노력하는 것만이 능사가 아니다.
지금 우리에겐 노력보다 용기가 더 필요한 것 같다. 무모하지만 도전하는 용기 그리고 적절한 시기에 포기할 줄 아는 용기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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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 한 문장

회원리뷰

  •   삽화만으로 충분히 작품이 된 책.     책 전반에...

     

    삽화만으로 충분히 작품이 된 책.
     
     
    책 전반에 삽입된 삽화가 내 눈길을 끌었다. 그 삽화만으로도 글을 내용을 표현한다고 할까? 제목부터 좋았다. '하마터면 열심히 살 뻔했다.' 난 진정 열심히도 아니고 걍 미친듯이 하루를 살고 또 산다. 이런 나에게 '하마터면 열심히 살 뻔했다.'란 제목은 신선한 자극 그 자체였다. 

     내 삶과 정반대이니 그렇기에 책에 떠 끌린것이 아닐까? 또한 2018년도 찍은 책인데 벌써 18쇄라니 넘 멋있고 부러웠다. ㅎ(난 1쇄인데 ㅠ.ㅠ, 다음에는 꼭 나두 18쇄 이상 찍어야징 ㅎㅎ 그날은 분명 온다. 온다. 고고고)

    제목처럼 열심히 사는 이야기를 하지만 그 속에 반어법 식으로 왜 열심히 살아야하고 그렇게 열심히 살기 위해 방법들을 하나씩 하나씩 설명해 주는 느낌이었다.

    그리고 나 또한 저자처럼 모든것을 내려 놓았을때 평온을 찾을 수 있을지 궁금하다.

    육아휴직 종료후 복직할때 퇴직을 심각하게 고민했던 나로서는 충분히 이해되고 저자의 고민이 내일 처럼 느껴졌다.

    오랜만에 내가 주로 보던 분야가 아닌것 만으로 나에게 신선한 자극과 가르침이었다. 굿~~!
     
  • 열심히 살아라! | y9**831 | 2019.06.10 | 5점 만점에 4점 | 추천:0
    사실 요즘 공부때문에 독서를 많이 하진 못했지만, 근래 읽은 책 중 가장 편하게 읽혔던 책이었다. 허나 아쉬운 점은 심리적...

    사실 요즘 공부때문에 독서를 많이 하진 못했지만, 근래 읽은 책 중 가장 편하게 읽혔던 책이었다. 허나 아쉬운 점은 심리적으로는 평온해 졌으나 책의 내용 자체에서 크게 깨닳음을 얻는 독서는 아니였다는 점. 뭐랄까 책에서 인상깊은 것을 발견 해 마음에 새긴다기 보다, 그 이야기들을 바탕으로 하고 내 생각을 다듬으면서 도출해낸 정념들이 가치있었다고 해야할까. 그렇다면 이건 좋은 독서였나? (서론에서의 나의 혼란)

    책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자. 실은 '하마터면 열심히 살 뻔했다' 라는 책의 이름이 고스란히 묻어나는 내용들이었다. 그저 다들 머리로는 알고 있지만 실행하지 못하는 억제된 욕구들이 글로써 자유롭게 실현되는 것 같았다. "열심히 살뻔 했다." 라고 회의하는 어투지만 사실 작가는 삶을 포기한 사람이 아니라는 점은 참 재미있다. 그는 오히려 더 열심히 살고 싶은 마음에서 열심히 살지 않기로 했다는 것이다. 역설적이지만 그렇다. 하지만 강조하고 싶은 것은 '열심히'라는 논리에 열정과 시간을 부당하게 착취 당하고 싶지 않다는 것이 본질적인 이야기이다. 물론 이런이야기를 들으면 그래, 그게 나를 위하는 일이지 하고 머릿속으로는 생각하지만 끊임없이 경쟁하고 남 보다 조금만 덜 열심히 살아도 '낙오된다'라는 말이 나도는 현대사회에서 감히 열심히 살지 않을 권리 같은 것이 존재하는 지 잘 모르겠다. 더욱이 앞서 읽었던 '돈 공부는 처음이라서'의 내용과 연관시키자면 결국 내가 좋아하는 것을 하기 위해서는 경제적 여력이 있어야하고, 열심히 살아야 한다는 명제가 들어맞지 않나 싶다. 그 '열심히' 라는 것이 돈을 위해 한몸 내다 바친다가 아니라 이루기 위해 페달을 밟는 다는 의미로 말이다.

    무슨 이야기인지는 잘 알겠으나, 마음에 와닿지 않아 내 자신을 돌아보게 된다. 현실과 부합하지 않는다고 생각하면서 나를 올려세우고 있는데 그렇게 말할 정도로 열심히 살고 있나? 반문 해 보기도 한다. 내가 하고싶은 이야기는 열심히 살지 않는 것이 앞 뒤를 다 잘라먹고 형편없는 짓이다. 라는것이 아니다. 그 '열심히' 라는 것도 목표에 따라 상황에 따라 사람에 따라 입장에 따라, 불가피하게 열심히 살아야 할 때도 있고 능동적으로 열심히 살아야 할때도 있다. 그렇기에 그 본질은 이해하나, '열심히'살지 않는다면 그 후가 어떻게 될지 막연하기에 속단할 수 없는 것이 아닐까. 결승점이 보이는 레이스라면 일단 '열심히'하는 편이 좋다고 말하고싶다. 작가가 틀렸다기 보다, 그와 내가 말하는 '열심히'에 대한 관념이 조금 다른 것 같다는 생각을 한다.

     

     

  • 수수께끼를 읽다 | sw**tmk1 | 2019.05.31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괴테가 그랬다. 인생은 속도가 아니라 방향이라고" 이 책의 도입부의 시작이다. &nbs...

    "괴테가 그랬다. 인생은 속도가 아니라 방향이라고"

    이 책의 도입부의 시작이다.

     

    나는 나의 길을 선택하고 걸어가도 이 방향이 맞는지, 이 길로 걸어가면 무엇이 나올지 설렘과 두려움을 안고 앞으로 나아간다. 답을 찾기 위해! 

     

    길을 걸어가면 묻는다. '이길이 정답인가?' 라고. 하지만 대답은 항상 같다. '물음표'라고/

    이 길은 '예스, 노'라는 답이 없는 스무고개 같다. 

    그리고 정답을 찾기 위해 목적지에 도착하면, 종종 '삑, 틀렸습니다.' 라는 답이 나온다. 

    그럴때는 정말 무너질 것 같았다. 내가 이렇게 열심히 답을 찾기 위해 걸어 왔는데 오답이었다니!

     

    그러다 문득 길 걷다가 너무 재미 없던 적이 있었다. 나에게 찾아온 슬럼프였다. 

    이 길, 누구를 위한거였지, 나를 위한건데 왜 이리 재미가 없지. 

     

    너무 답에 목을 매여 답만 바라보다가 현실을 망각해버린건 아닌가 싶었다. 

     

    "계단의 시작과 끝을 보려하지마라, 그냥 발을 내 딛어라."

    저자가 써 놓은 듯이, 일단 시작해 보고 실패하면 후회하면 된다. 이리 간단했다니!

     

    그렇기에 나의 길을 단번에 못맞추는 수수께끼 같앗다. 못 맞추면 다시 생각해서 맞추면 된다. 그리고 수수께끼는 종종 오답이 주는 즐거움이 있다. 

     

    답을 찾기 위해 우리의 즐거움 마저 잊어버린건 아닐까 싶다. 정말 하마터면 답을 위해 열심히 살뻔했다. 

    후회도, 실패도 사랑할 수 있는 삶을 살고 싶다. 꼭 이뤄져야만 의미 있는 사랑은 아니니까:-)

  • 이 책의 리뷰를 보면 제일 많은 말이 ‘헉!!!내 이야기 인줄……’, ‘제 이야기를 쓰신 줄 ...

    이 책의 리뷰를 보면 제일 많은 말이 ‘헉!!!내 이야기 인줄……’, ‘제 이야기를 쓰신 줄 알았어요’
    등의 내 이야기 같다는 말이다.

     


    어쩌면 지금을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이 많이 하고 있는 고민과 불안함이 이 책에 다 녹아있어서가 아닐까 생각한다.

     


    나 역시도 이 책을 읽는 동안 내가 느꼈던 고민과 불안 내 이야기 같은 느낌을 많이 받았다.
    그래서인지 마음에 드는 책에 있는 글 들을 적다 보니 이러다 책 한 권을 다 필사하겠다 싶을 정도였다.  

     


    ‘열심히 노력해……’ ‘노력하면 안 되는 게 없어……’ ‘노력 후의 결과는 달콤한 보상이 될 거야’

     

    이런 말들은 지금까지 많이 들어봤던 말이다.
    그리고 이런 말들처럼 노력하면 안 되는 게 없을 줄 알았다.
    하지만 노력을 해도 안 되는 건 안되고 그 결과는 달콤한 보상이 아닌 씁쓸한 쓴 맛을 주기도 한다.

     


    -열심히 노력했다고 반드시 보상받는 것은 아니다. 그리고 열심히 안 했다고 아무런 보상이 없는 것도 아니다. (p.20)

     


    -타이밍을 놓치면 작은 손해에서 그칠 일이 큰 손해로 이어진다. 무작정 버티고 노력하는 것만이 능사가 아니다. 지금 우리에겐 노력보다 용기가 더 필요한 것 같다. 무모하지만 도전하는 용기 그리고 적절한 시기에 포기할 줄 아는 용기 말이다. (p.56)

     


    한 때 ‘포기는 배추 셀 때나 쓰는 말’ 이 유행 한 적이 있다.
    이처럼 노력을 하다 포기하는 것은 마치 지는 것 하면 안 되는 것처럼 생각되던 때도 있었다.
    하지만 열심히 노력했는데도 안 되면 포기하면 어떤가……포기하는 것도 용기인 것을……

     


    이 책에서 또 하나 와 닿았던 것은 인생의 속도에 대해서다.

     


    작가님은 홍대병에 걸려서 4수 끝에 합격해 결국엔 원하는 대학에 갔다고 한다.
    그래서 남들보다 뒤쳐져 살았지만 뒤쳐짐에 대해 인정하고 주변 사람들에게 말 했다는 점이다. 그러자 주변 사람들이 이래라저래라 잔소리하거나 한심해하지 않고 느린 속도를 인정해주었다고 한다.

     


    그러면서 이렇게 말해준다. 조금 느리면 어떠한가, 꼭 모두가 속도를 맞추어 살아야 할 이유가 있을까 사람마다 속도가 다른 것을……

     


    -설령 뒤쳐지고, 느리다고 한들 그게 큰일일까? 사람은 각자의 속도가 있다. 자신의 속도를 잃어버리고 남들과 맞추려다 보면 괴로워진다. 남들과 다르게 천천히 걷는 것 만으로도 남들과 전혀 다른 삶이 된다. (p.223)

     


    -혹시 지금 뒤처지고 있는 건 아닐까 불안하다면 아마도 뒤처진 게 맞을 거다. 하지만 뒤쫓을 필요는 없다. 자신만의 속도와 길을 찾는 게 더 중요하다. 느린 건 창피한 게 아니다. 인정하자. 우린 뒤처졌다. (중략) 이왕 늦은 거 천천히 가면 어떨까? 인생도 더 길어졌는데 빨리 가서 뭐 하려고 그러나.

     


    사람마다 삶이 다 다르듯이 인생의 속도가 다 같을 순 없다. 빠르게 가는 사람이 있으면 느리게 가는 사람도 있는 것이다. 토끼와 거북이에서 느린 거북이가 토끼를 이겼듯이(토끼가 낮잠을 자긴 했지만……) 뒤처지고 느린 사람이라도 빨리 가는 사람을 이기지 못한다는 법은 없다.

     


    “인생은 속도가 아니라 방향” 이라는 괴테의 말처럼 속도보다 중요한 건 방향이라는 걸 방향만 잘 잡으면 속도는 중요하지 않다는 걸 다시 한 번 깨닫게 된다.

     


    이 책이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이유는 지금까지와는 다른 어쩌면 정말 듣고 싶었던 말을 해주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중간중간 들어있는 재치 있는 삽화를 보는 재미가 이 책의 묘미…..

     

  • 퇴사 후 2개월이 지나서 읽었던 책 이대로 가도 괜찮을까 저자의 고민을 나도 똑같이 느끼고 있었다. 32살의 백수 아직의 창창...


    퇴사 후 2개월이 지나서 읽었던 책 이대로 가도 괜찮을까 저자의 고민을 나도 똑같이 느끼고 있었다. 32살의 백수 아직의 창창하잖아!! 노력해도 내 맘대로 되는 일은 없다. 그저 흘러가는 데로 조금 놔둘 뿐이고 살다가 굶어 죽을 때쯤 다시 고민해보자

    좋았던 글귀 ;
    사람들에게서 잠시 떨어져 있을 줄 아는 사람.
    혼자 있는 외로움을 잘 알면서도 두려워하지 않는 사람. 혼자 있는 게 편하지만 결국 혼자서 살 수 없다는    걸 아는 사람. 외로움을 충분히 즐기고 나선 다시 사람들 속으로 뚜벅뚜벅 걸어 들어가 기꺼이 함께할 수 있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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