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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멸종 연대기(양장본 HardC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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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장
ISBN-10 : 8965963249
ISBN-13 : 9788965963240
대멸종 연대기(양장본 HardCover) [양장] 중고
저자 피터 브래넌 | 역자 김미선 | 출판사 흐름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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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6월 28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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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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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를 휩쓴 대멸종의 현장에서 만난 미래! 미국에서 가장 주목 받는 젊은 과학저널리스트 피터 브래넌의 작가 데뷔작 『대멸종 연대기』. 3년여의 추적과 연구 끝에 완성한 대멸종 연구서의 최종판으로, 지구가 죽음에서 스스로 깨어난 방법들을 알려주면서 또 한 번의 대멸종을 멈추기 위해 인류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깨닫게 한다.

부분적으로는 여행서이자 역사서이며 인류의 자연에 대한 무신경을 꼬집는 경고가 담겨 있는 이 책에서 저자는 앞선 다섯 번의 대멸종을 살펴보며 우리의 가까운 미래에 관해 주지할 만한 시사점을 제시한다. 다섯 건의 대멸종을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최신의 연구 데이터와 주류 이론은 물론 소수 과학자들의 의견이지만 주목할 만한 대멸종의 원인에 대해서도 상세하게 다루며 현대 인류에게 다가올 사건을 엿보게 한다.

저자소개

저자 : 피터 브래넌
행성과학을 전문적으로 연구하고 기고하는 과학 전문 저널리스트다. 그의 이야기는 아득히 먼 시간, 우주생물학, 고기후학, 고생물학, 지질학, 지구화학, 해양생물학, 과학철학, 진화생물학 등을 망라한다. 그간 〈뉴욕타임스〉와 〈더애틀랜틱〉 〈와이어드〉 〈워싱턴포스트〉 〈슬레이트〉 〈보스톤글로브〉 〈이언〉을 비롯한 유수 매체에 글을 기고하며 과학 칼럼니스트로서의 입지를 다져왔다. 2015년에는 듀크대학교 국립진화통합센터(National Evolutionary Synthesis Center)의 주재언론인(journalist-in-residence)으로, 2011년에는 우즈홀해양연구소의 해양과학언론연구원(Ocean Science Journalism Fellow)으로 선발되어 활동하기도 했다. 스스로를 “태반 포유류이고, 호기성 종속영양생물이며, 보스턴 셀틱스 팬”이라고 소개할 만큼 유쾌한 과학자이기도 하다. 《대멸종 연대기》는 그의 첫 번째 책이다.

역자 : 김미선
《뇌, 생각의 한계》 《뇌, 인간을 읽다》 등 주로 뇌과학 관련 책을 우리말로 옮겼지만, 발길 가는 데로 머리를 옮긴다. 가다가 처음 옮긴 고생물학 책이었던 《진화의 키, 산소 농도》로 한국과학기술도서 번역상을 받았다. 그 책의 지은이인 피터 워드가 피터 브래넌에게 《대멸종 연대기》를 집필하는 데 큰 영감을 주었다는 것을, 이 책을 번역하다가 알게 되었다. 이렇듯 인연이 이끄는 한, 갈 데까지 가보려 한다.

목차

머리말

제1장 시작
행성의 시발, 아득히 먼 시간의 심연

제2장 오르도비스기 말 대멸종
4억4500만 년 전

제3장 데본기 후기 대멸종
3억7400만 년 전 그리고 3억5900만 년 전

제4장 페름기 말 대멸종
2억5200만 년 전

제5장 트라이아스기 말 대멸종
2억100만 년 전

제6장 백악기 말 대멸종
6600만 년 전

제7장 플라이스토세 말 멸종
5만 년 전

제8장 가까운 미래
100년 안에 인류가 멸종할 가능성에 대하여

제9장 마지막 멸종
8억 년 후의 세계

감사의 글
참고문헌
발췌문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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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으로

지구사에는 동물이 갑작스럽게 거의 모두 소멸되었던 행성 규모의 절멸 사건도 다섯 번 있었다. 이것이 이른바 5대 대멸종(Big Five mass extinction)이다. 대멸종은 보통 지구의 종 절반 이상이 약 100만 년 이내에 멸종하는 사건으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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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사에는 동물이 갑작스럽게 거의 모두 소멸되었던 행성 규모의 절멸 사건도 다섯 번 있었다. 이것이 이른바 5대 대멸종(Big Five mass extinction)이다. 대멸종은 보통 지구의 종 절반 이상이 약 100만 년 이내에 멸종하는 사건으로 정의되지만, 인류가 지금까지 밝혀낸 바로는 대멸종 중 다수는 훨씬 더 빠르게 일어났던 것으로 보인다. 정밀 척도 지질연대학 덕분에 알아낸 바에 따르면 지구사에서 가장 극심했던 자연적 격감(die-off) 중 일부는 기껏해야 수천 년 정도밖에 지속되지 않았고 훨씬 더 급속했을 수도 있다. 이런 일을 더 정성적으로 기술하는 방법은 아마겟돈이다. (14쪽)

생명체가 남극 보스턴의 해저에서 그들의 생소한 삶을 영위한 지 얼마나 되었는지를 이해하기란 불가능하다. 이 행성의 나이가 얼마나 많은지, 혹은 그 표면 위에서 인류가 보여온 행적이 얼마나 하찮았는지를 이해하는 건 두 배로 불가능하다. 칼 세이건은 “창백한 푸른 점”에 바치는 찬가를 통해 우리가 우리의 티끌만 한, 멀리
떨어진 귀퉁이 공간에 얼마나 철저히 고립되어 있는지 분명히 보여주었다. 하지만 우리는 시간 차원에서도 이해할 수 없는 영원과 영원 사이에 비슷하게 고립되어 있다. 다행히도, 지질학자들은 억겁의 시간 사이에서 우리 위치를 심정적으로 이해하는 데 도움을 주려고 몇 가지 요령을 고안해왔다. 그 가운데 하나가 발자국 비유다. 당신이 내딛는 한 발짝이 역사의 100년에 해당한다고 상상하라. 이 간단한 장치에는 사람을 멍하게 만드는 함축성이 있다. (32쪽)

사지동물은 데본기의 끝에 멸종을 겪은 뒤 1500만 년 동안 사라지다시피 했다. 그 재난 이전에는 손가락이 여덟 개인 사지동물, 여섯 개인 사지동물, 다섯 개인 사지동물이 모두 있었다. 그리고 온갖 종류의 서로 다른 생활양식을 추구했다. 민물 사지동물도 있었고 바다에서 헤엄치는 사지동물도 있었다. 하지만 얼음과 무산소의 시련이 그 시대를 마감한 뒤에는 민물 사지동물만, 게다가 더욱더 이상하게도 손가락이 다섯 개인 사지동물만 살아남았다. 맥기가 지적하듯 이, 당신이 이 책을 열네 손가락으로 붙들고 있지 않다는 것은 데본기의 끝에 형성되었던 진화적 병목의 유물이라 해도 지나치지 않다. 판피류는 데본기의 끝에 일어난 발작들로 완전히 제거되겠지만, 우리의 대담한 조상들의 사정도 그다지 좋지는 않았다. 대멸종이라는 무차별 살육의 여파 속에서 어떤 것을 ‘성공담’이라고 해봐야 거의 죽을 뻔한 운 좋은 소수를 지명할 뿐이다. (114~115쪽)

유카탄과학연구센터(Centro de Investigaci?n Cient?fica de Yucat?n, CICU)의 지질학자 마리오 레볼레도(Mario Rebolledo)는 백악기의 끝에 지구상의 생명을 거의 지워버린 그 거대한 충돌구를 속속들이 알고 있다. 그는 그 6600만 년 된 구조물을 생업으로 연구할 뿐만 아니라 그 안쪽에서 살기도 한다. 나는 레볼레도를 멕시코 유카탄주의 사방으로 뻗어나가는 주도, 메리다에서 만났다. 이 인구 100만의 도시는 스페인 식민지 시대의 중심지에서 둥글게 퍼져나가며 매력적인 파스텔 빛 저택들, 자갈길들, 대성당들을 완비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파충류의 시대를 마감한 폭 177킬로미터의 충돌 구덩이 안쪽에 쏙 들어앉아 있다. 충돌구는?침식되고 수백만 년 치 해양성 석회암에 파묻혀?표면에서 보이는 게 아니라 유카탄반도의 지하에서 복잡한 동심원 같은 타박상을 형성하며 멀리 멕시코만까지 도달한다. 그것은 지난 10억 년 사이에 형성된 것으로 알려진 지구상의 모든 충돌구 가운데 가장 크다. 그리고 그것이 만들어진 순간과 똑같은 지질학적 순간에 공룡, 헤엄치던 거대 파충류, 익룡, 암모나이트 말고도 행성 위에 살던 많은 것이 절멸했다. 우리는 몰레 포블라노라는 멕시코 음식을 먹으며 공룡의 마지막 시간을 이야기했다. (271~272쪽)

1977년에 고작 여름 하루 동안 뉴욕에서 전력이 나갔을 때, 도시의 구획 전체가 홉스의 자연인 같은 뭔가에게로 넘어갔다. 폭동이 도시 전역을 휩쓸었고, 수천 군데의 사업장이 약탈자에게 파괴되었으며, 방화범이 저지른 화재가 1000건을 넘었다. 2012년 (따뜻해진 세계에서 예상되는 일로서) 인도에 우기가 오지 않았을 때에는 6억7000만 명의 사람들?다시 말해, 전 지구 인구의 10퍼센트?이 전력에 접근할 수 없었다. 이때 배전망은 자기 밭에 물을 대려고 발버둥치는 농부들의 유달리 높은 수요로 마비되었고, 높은 기온은 많은 인도인이 킬로와트를 꿀꺽꿀꺽 삼키는 에어컨을 찾게 만들었다. “문제는 오늘날 사람들은 전력망이 없으면 뜨거운 한 주조차 감당할 수 없는데, 그게 정기적으로 고장이 난다는 겁니다.” 이렇게 말한 그는 낡아가는 조각보 같은, 미국 안의 전력망을 구축하는 부품들은 한 세기가 넘는 동안 닳도록 버려져 있다가 교체된다고 덧붙였다. 사람들이 뭘 보고 조금이라도 나아질 거라고 생각하겠습니까? 평균 여름 기온이 오늘날 5년 만에 한 번 겪는 가장 뜨거운 한 주와 같아질 테고, 가장 뜨거운 기온은 미국에서 이전까지 한 사람도 경험해본 적 없는 범위에 들게 될 텐데 말입니다. 그게 2050년입니다.” (363쪽)

2015년에는 세계의 모든 나라가 파리에서 만나, 행성이 2100년까지 2도 만큼 온난화하는 것을 막기 위한 계획을 협상했다. 많은 논설위원의 장밋빛 평가에도 불구하고, 이들은 파국적으로 실패했다. 구속력 있는 약속은 하나도 없고, 나라들이 합의를 준수할지 말지는 자의에 달렸다. 조인국은 1.5도 온난화를 목표로 삼겠다는 의향을 공표했지만, 그 합의 자체가 만일 모든 나라가 저마다 방출 서약을 지킨다 해도 행성은 여전히 2도를 지나쳐 순항할 것임을 겸연쩍게 인정한다. 하지만 설사 그들이 의미 있는 2도 조약을 공들여 완성하는 데 성공했더라도, 그것은 세계의 지도자들이 내놓은 가장 야심찬 계획이 앞으로 산호초의 대부분과 우림의 중요 부분을 없애고, 유례없는 열파와 수많은 멸종을 가져오고, 결국 전 세계의 해안 도시를 물에 빠뜨리는 수준으로 온난화를 제한하리라는 의미 정도였을 것이다. 그리고 해양·기후계가 2100년이 되면 활동을 그만두는 것도 아니므로, 온난화와 해수면 상승은 지속되고, 실제로 수천 년은 아니더라도 수백 년 동안 증가할 것이다. (371쪽)

“저는 지금 우리가 본질적으로?다음 100년 사이에 어떤 일이 벌어지느냐에 따라?둘 중 하나가 되리라 여겨지는 지점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문명과 함께 어쩌면 지구상의 모든 생명이 자멸하든가, 그러지 않는다면 제 생각에는 우리가 어떻게든 근처 행성들로, 다음에는 멀리 떨어진 행성들로 도달하는 식으로 은하계 구석구석까지 퍼지게 될 공산도 있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해서 두 미래를 비교하면, 한 미래에서는 누군가가 의식하는 흥미로운 일이 기본적으로 하나도 일어나지 않고?당신이 어디에서 동물과 사물을 세느냐에 따라?한 미래에는 누군가가 의식하는 흥미로운 경험이 기하급수적으로 점점 더 많이 공급됩니다. 이건 큰 거래입니다. 만약 우리가 은하계 도처에 깔린 많은 종 가운데 한 종일 뿐이라면, 어느 정도는 이렇게 될 겁니다. ‘뭐, 우리가 자살한대도, 그건 우리가 자초한 거야. 받아 마땅한 걸 받은 거지.’ 하지만 우리가 뭐랄까 은하계 안에 유일한 하나?또는 극소수 가운데 하나?라면 우리는 엄청난 미래를 소멸시킨 겁니다. 그리고 그 모두는 순전히 지금 우리가 어리석게 굴고 있기 때문이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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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이 책은 궁극의 추리소설이다!” _ 에드 용(과학저널리스트) “놀랍도록 서정적인 지구 대멸종 연구서!” _ <사이언스> 수많은 언론과 지식인들의 극찬을 받은 대멸종 연구서의 최종판! 미국에서 가장 주목 받는 젊은 과학저널리스트 피터 브래넌이...

[출판사서평 더 보기]

“이 책은 궁극의 추리소설이다!” _ 에드 용(과학저널리스트)
“놀랍도록 서정적인 지구 대멸종 연구서!” _ <사이언스>
수많은 언론과 지식인들의 극찬을 받은 대멸종 연구서의 최종판!

미국에서 가장 주목 받는 젊은 과학저널리스트 피터 브래넌이 3년여의 추적과 연구 끝에 완성한 대멸종 연구서의 최종판이다. 브래넌의 작가 데뷔작인 《대멸종 연대기》는 출간 이후 아마존닷컴 분야 1위(환경 재난 분야), 포브스 선정 베스트북 10,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및 에디터스 초이스(2017), 〈사이언티픽 아메리칸〉 선정 이 달의 책 등에 선정되며 대멸종 연구서의 한 획을 그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더 나은 세상을 위해 공헌한 책에 수여하는 노틸러스상(nautilus book awards, 2017)을 수상했으며, 〈사이언스〉 〈뉴요커〉 〈보스턴글로브〉 〈이코노미스트〉 TED.com 등 유력 매체의 극찬을 받기도 했다. 부분적으로는 여행서이자 역사서이며 인류의 자연에 대한 무신경을 꼬집는 경고가 담겨 있는 이 책은, 지구가 죽음에서 스스로 깨어난 방법들을 알려주면서 또 한 번의 대멸종을 멈추기 위해 인류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깨닫게 한다.

ㆍ아마존닷컴 분야 1위(환경 재난 분야)
ㆍ포브스 선정 베스트북 10 (2017)
ㆍ뉴욕타임스 에디터스 초이스 (2017)
ㆍ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ㆍ사이언티픽 아메리칸 선정 이 달의 책 (2017. 7)
ㆍ2017 노틸러스상(nautilus book awards, 더 나은 세상을 위해 공헌한 책) 수상
ㆍ『사이언스』 『뉴요커』 『보스턴글로브』 『이코노미스트』 TED.com 등 유력 매체 극찬.
──
죽음보다 더한 뭔가가 벌어졌다. 우리는 글로 쓰일 수 있는 궁극의 최
후를 지켜보고 있으며, 다시는 빛줄기를 알지 못할 어둠을 일별하고 있다.
우리는 멸종의 현실성과 맞닿아 있다.
ㆍ 헨리 비틀 휴(Henry Beetle Hough)
여섯 번째 대멸종을 앞두고 앞선 다섯 번의 대멸종을 부검하다
_ 인간이 만든 초래한 새로운 지질시대, 인류세와 대멸종

대멸종이라는 이슈가 전 세계적으로 커다란 화두다. 생물다양성협약의 과학적 자문을 위해 설립된 정부 간 협의체인 ‘생물다양성과학기구(IPBES)’는 2019년 5월 6일 프랑스 파리에서 발표한 <지구평가보고서>에서 인간의 활동으로 인한 동·식물 서식지 감소와 기후변화 등으로 지구가 대멸종에 직면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언론에 따르면 멸종 위기를 경고한 보고서는 과거에도 있었지만 각국 정부가 생물 멸종의 위험성을 합동으로 승인하고 대응책을 고민한 것은 이번이 첫 사례라고 한다.
이와 맞물려 마지막 빙하기 이후 1만여 년에 걸쳐 현재에 이르는 지질시대인 ‘홀로세’와 구분해, 지금 지질시대를 ‘인류세’’로 부르자는 제안이 국제층서학위원회(ICS)의 소위원회(WGA)에서 한창 검토되고 있다. 인류세라는 이름이 제출된 건 지구에 대한 인간 활동의 영향이 눈에 띄게 커졌기 때문이다. 20세기 중반 이후 대기 중 이산화탄소 증가와 함께 생물 멸종의 속도가 빨라지고 플라스틱, 알루미늄, 콘크리트 같은 전에 없던 물질이 세상에 널리 퍼지면서 이전 지질시대와 확연히 구분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논의가 이루어지고 있다는 것은 지구가 심각한 생태환경의 위기에 봉착해 있다는 것에 다름 아니다. 인류세라는 용어를 처음으로 쓴 노벨화학상 수상자 폴 크뤼천(Paul Crutzen)의 제안을 지질학, 생물학계가 받아들이고 과학철학 등 인문·사회과학 분야까지 논의가 퍼진 결과, 인류세는 전 세계적으로 ‘4차 산업혁명’보다 많이 검색된, 과학계의 2019년 현재 가장 뜨거운 담론이 되었다.
위의 두 가지 이슈 모두 한 가지 걱정을 향해 뻗어 있다. 바로 인류가 가까운 미래에 여섯 번째 대멸종을 겪을 수 있다는 우려다. 인류는 지금껏 자연에 순응하는 대신 환경을 인간 종에 맞게 뜯어고치면서 살아왔다. 그 결과, 대량생산과 대량소비로 특징지어진 현대사회로 접어들면서 지구 온난화와 서식지 파괴가 심각해졌다. 생물다양성과학기구는 생물 멸종이 전례 없는 속도로 진행되면서 전체 동·식물 종의 8분의 1인 100만종 이상이 멸종위기에 처했다고 밝혔다.
더 이상의 생물 멸종을 막으려면 인간이 생산하고 소비하는 방식의 근본적 변화가 필요하다. 실제 이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유럽을 중심으로 커지고 있다. 지난해 말부터 영국에서 시작된 ‘멸종저항운동’은 세계 각국으로 퍼지면서 기후변화와 생물다양성 급감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있는 중이다. 공룡에게나 벌어지는 일인 줄 알았던 대멸종이 이제 인류의 미래를 위협하는 가장 무서운 장애물이 된 시대가 도래했다. 하지만 아직도 많은 사람들은 대멸종에 대해 무감하고, 무감한 만큼 지구의 생태 파괴 속도는 줄어들지 않고 있다.
이런 세계적 추세와 맞물려 《대멸종 연대기》의 출간은 큰 의의가 있다. 앞선 다섯 번의 대멸종을 살펴보면서 우리의 가까운 미래에 관해 주지할 만한 시사점을 제시하기 때문이다. 다섯 건의 대멸종을 체계적으로 정리한 서적이 드물뿐더러, 최신의 연구 데이터와 주류 이론은 물론 소수 과학자들의 의견이지만 주목할 만한 대멸종의 원인에 대해서도 상세하게 다루고 있기 때문에, 인류세를 살아가는 모두가 한번쯤 읽어보아야 할 책이다.

대멸종은 소행성 충돌보다 기후변화에 더 큰 영향을 받는다
_ 현재의 기후변화가 대멸종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는 이유

《대멸종 연대기》에는 저자 피터 브래넌이 세계적인 고생물학자 몇 명과 함께 고생대의 깊은 시간 속으로 잠수하여, 지구의 다섯 가지 막다른 골목 하나하나를 탐험하는 이야기가 담겨 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현대 인류에게 다가올 사건을 엿보게 한다. 대멸종이 화석에 남긴 주요하고 가시적인 단서를 이용하여, 저자를 비롯한 인류의 종말론자들은 우리를 남아프리카의 카루사막에서 뉴욕의 팰러세이즈 협곡에 이르는 ‘범죄의 비밀창고’로 데려가 대멸종의 생생한 이야기를 과학적 증거와 함께 흥미진진하게 들려준다. 브래넌은 갈매기 크기의 잠자리나 기요틴(단두대) 모양의 입을 가진 물고기 같은 환상적인 고생대 생물들로 가득 찬 화석 기록을 조사하고, 현대 과학의 법의학적 도구를 사용하여 지구 역사상 가장 잔혹했던 파괴의 현장에서 실제로 일어났던 일들을 연구하는 사람들에게 우리를 안내한다.
인간의 문명이 기후의 참을성을 계속 시험하고 있기 때문에, 인류는 너무 늦기 전에 기후가 느끼는 한계점이 무엇인지를 반드시 밝혀내야 한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이 떠올리는 가장 대중적이고 드라마틱한 멸종의 원인은 아마도 행성 충돌일 것이다. 그리 크지도 않은 행성이 지표면에 구멍을 내는 순간, 거대한 쓰나미와 함께 땅이 갈라지고, 화산은 폭발하고, 지각마저 변동하며, ‘지표면 위에 얇게 발려 있던’ 생물들이 사라지는 모습. 블록버스터 재난 영화에서 익히 봐왔던 상황이 머릿속으로 그려질 것이다.
그런데 지구에 살던 공룡을 죽인 것은 정말 소행성이었을까? 사실, 현대 과학자들은 기후 변화가 공룡 시대 말기뿐만 아니라 지구 역사상 가장 치명적인 다섯 가지 대멸종을 촉발하는 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했을 것이라고 의심하고 있다. 그리고 그 중심에 탄소가 있다고 확신한다. 그래서 인류가 맞이할 여섯 번째 대멸종에서는, 재난 영화에서처럼 인류가 영웅처럼 살아남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실제로 대멸종의 역사에서 최상위 포식자는 예외 없이 모두 멸종했다. 당장 지구의 온도가 2도만 올라가도 생이 위태로운 인류에게 이산화탄소로 인한 대멸종은 결코 피할 수 없는 대재앙이 될 것이다.

“만약에 공룡을 살해한 게 우주의 돌 하나였다면, 그것은 독특한 재난이었던 것처럼 보인다. 일부 비주류 천문학자는 나머지 네 개의 대멸종도 모두 주기적인 소행성의 습격 때문에 일어났다는 생각을 밀어붙이지만, 화석 기록은 이 가설을 사실상 전혀 뒷받침해주지 않는다. 지난 30년 동안 지질학자들이 대멸종이 소행성 충돌의 영향이라는 증거를 찾기 위해 화석 기록을 샅샅이 뒤졌지만, 지금껏 아무런 성과도 얻지 못했다. 전 지구적 참사의 가장 미더운 단골 관리자는 기후와 해양에 가해지는 극적인 변화이며, 그 변화의 동력은 지질활동 자체인 것으로 드러난다. 지난 3억 년 안에서 가장 규모가 컸던 세 번의 대멸종은 모두 대륙 규모의 거대한 용암 홍수와 관련이 있다. 지구상의 생명에는 회복력이 있지만 무한하지는 않다. 대륙을 통째로 뒤집을 힘이 있는 바로 그 화산은 기후와 해양에도 종말이라고 할 만한 혼돈을 일으킬 수 있다. 이 드문 분출성 격변이 일어나는 동안에 대기에는 화산성 이산화탄소가 꾸역꾸역 채워진다. 그럼으로써 역대 최악의 대멸종이 벌어지는 사이 행성은 지옥처럼 썩어가는 무덤이 되고, 뜨거운 해양은 산성화되며 산소에 굶주린다.
_머리말 중에서

이산화탄소 문제는 현대 지구 기후변화의 가장 핵심적인 축이다. 브래넌의 주장대로 화석이 이산화탄소를 대멸종의 주범으로 지목하고 있다면, 인류가 지금부터 해야 할 일은 명확해진다. 피터 브래넌은 이 책에서 대멸종에 관해 연구하는 수많은 과학자들물론 대멸종의 원인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고작 몇 만 년 된 호모사피엔스가 4억5000만 년 동안 벌어진 지구 생명의 소멸과 탄생을 정확하게 밝혀내기엔 아직까지 부족한 점이 많기도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현재 인류가 맞닥뜨린 대멸종의 전조로 살펴볼 때 브래넌이 화석을 통해 밝혀낸 원인을 부정할 방법은 없다.
이처럼 《대멸종 연대기》에는 멸종의 역사를 탐구하는 가운데 밝혀진 가장 최신의 연구 결과가 다양하게 담겨 있다. 이런 까닭에 <사이언스>를 포함한 저명한 과학매거진들, <뉴욕타임스>와 <포브스> 등의 유력 매체, 임페리얼 칼리지 교수 스티븐 커리와 세계적 과학저널리스트 에드 용 등의 찬사를 받았다.

“대멸종에 관해 우리가 알아야 할 모든 것이 담긴 책!”
_ 오르도비스기 대멸종부터 백악기 말 대멸종, 인류와 가장 가까운 플라이스토세 멸종까지

‘눈덩이 지구’라고 불리는 시기가 끝난 뒤 약 6억3500만 년 전 다세포 동물이 출현하면서 에디아카라기(Ediacaran period) 생물군이 생겨났고 이후 캄브리아기 대폭발을 겪으며 지구에는 뉴펀들랜드(Newfoundland) 지역에서 발견된, 외계인처럼 보이는 에디아카라기 생물체를 대신하는 할루시게니아(Hallucigenia)와 오파비니아(Opabinia)를 비롯한 다양한 생물군이 생겨났다. 연구자들은 새로운 생물군들의 작은 혁신들이 지구의 화학을 재조직하면서 극적인 형세 변화를 가져왔다고 말한다.

오르도비스기 말 대멸종(4억4500만 년 전): 신시내티 해변에 흔적이 남아 있는 오르도비스기는 무척추동물이 번성했다. 고생대 오징어인 거대 앵무조개와 같은 두족류를 포함한 무척추동물 외에도 삼엽충, 완족류, 필석류 등 다양한 생물이 모두 풍부했다. 오르도비스기에는 지금과 달리 남반구에 곤드와나 대륙(Gondwana)이라고 불리는 대륙이 있었고 북반구는 거대한 대양이었다. 바다 깊은 곳에 있던 생물들이 산소가 부족해 대륙의 얕은 바다로 올라와 해양 생물계를 지배했다. 오르도비스기는 지구 역사상 가장 생물 다양성이 팽창한 시기였다. 이러한 다양성의 빅뱅의 동인은 산소와 관련이 있다는 주장들이 많다. 탄소가 해저에 묻히면서 산소가 증가했고 산소 수치의 증가는 신기원을 이루는 혁신과 실험의 원동력이 되었다는 주장이다. 이 책에 따르면 오르도비스기 대멸종은 얕은 곳에서 살았던 세상과 지구를 냉각시킨 이산화탄소를 빨아들이는 거대한 산맥, 남극을 가로지르는 슈퍼대륙, 바닷물의 빠짐, 열대 지방의 냉각, 먹이 사슬의 붕괴, 담수가 해수를 침범하며 바다에 층이 생기고 그로 인해 부족해진 심해의 산소, 빙하기 기후 등과 관련이 있다. 지구가 오르도비스기 대멸종 이후 완전히 회복되기까지는 500만 년이 걸렸고 완전히 속이 도려내진 생태계는 살아남은 생물군들에게 새로운 기회를 제공해 천천히 지구의 모습과 유사해지기 시작했다.

데본기 후기 대멸종(3억7400만 년 전 그리고 3억5900만 년 전): 오르도비스기 이후 4억2000만 년 전에 시작된 데본기는 6000만 년 동안 지속되다가 끝났다. 오르도비스기 대멸종 이후 우리의 원시 선조인 어류가 바다를 점령했다. 데본기에 지구는 어류시대(Age of Fishes)를 열었다. 데본기 말 대멸종의 첫 번째 대규모 재앙(Kellwasser Event)은 3억7400만 년 전에 일어났다. 이때 오늘날 캐나다와 오스트레일리아에 흔적이 남아 있는 거대 암초의 99퍼센트가 파괴되었다. 괴물 같은 어류를 몰살시킨 두 번째 재앙(Hangenberg event)은 3억5900만 년 전에, 마지막 재앙은 빙하기로 절정을 이루며 최상위 포식자들을 몰살시키면서 데본기 시대를 끝냈다. 저자는 데본기에 지구가 왜 완전한 멸종 직전까지 도달했는지 이해하기 위해서 우선 소행성 충돌 가설을 중심으로 미국에 가스가 풍부한 검은 셰일이 있는 이유를 설명한다. 저자는 데본기의 지구 생태계를 엿볼 수 있는 길보아 화석 숲(Gilboa fossil forest), 체서피크만(Chesapeake Bay), 메릴랜드 서부(Western Maryland) 등을 돌아보면서 데본기 대멸종의 원인으로 여겨지는 식물의 확산과 방대한 양의 이산화탄소 소비, 부영양화로 인한 적조 현상 및 산소 결핍, 종자식물의 등장과 확산, 급격한 기온 하강과 대륙적인 빙하작용, 외부 종의 침입 등의 요소들을 살펴본다. 또한 데본기 연구자들과의 만남과 그들이 연구하는 데본기의 다양한 생물종들에 대해서도 다룬다.

페름기 말 대멸종(2억5200만 년 전): 페름기에는 데본기에서 땅으로 올라온 어류가 파충류와 포유류로 갈라졌고 바다에는 데본기 말에 파괴되었던 암초가 돌아오고 어류가 번성했다. 그러나 페름기 말에 거의 모든 것들이 죽음을 맞이했다. 페름기 말에 시베리아가 뒤집어지고 대기는 화산 가스로 뒤덮인다. 이산화탄소 방출 속도가 빨라지면서 풍화작용이 증가하고 바다가 산성화되면서 따뜻해지기 시작하고 숲을 파괴시키는 산성비가 내리고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가 높아지면서 지구 온난화가 심화되고 지구의 온도가 모든 생물군이 참을 수 없을 만큼 높아지고 모든 것을 지워버릴 만한 독가스로 만들어지면서 모든 것을 휩쓸어버린다. 페름기 말 대멸종은 96퍼센트의 종이 사라졌기 때문에 최악의 대멸종이라고 여겨진다. 피터 브래넌은 텍사스주 엘파소(El Paso) 인근 사막과 과달루페 산맥(Guadelupe Mountains)을 비롯한 페름기 세상을 볼 수 있는 유적지를 살펴보고 삼엽충과 갯나리류, 완족류, 포유류형 파충류 등 페름기에 존재했던 생물군들에 대해서 소개한다. 또한 페름기에 대륙들이 이동하고 결합하여 생겨난 판게아(Pangaea)라는 초대륙에 대해서도 살펴본다.

트라이아스기 말 대멸종 (2억100만 년 전): 그다음으로 대멸종이 찾아왔던 트라이아스기 초기는 매우 뜨거웠다. 많은 이산화탄소가 대기 중에 모이고 지구가 기온을 내리는데 실패하고 많은 양의 이산화탄소가 나무와 숲에 가라앉고 숲이 거의 사라지지만 결국 지구가 천천히 식으면서 생명을 회복하기 시작했다. 비가 내리면서 첫 번째 꽃이 피고 첫 번째 공룡이 나타나고 첫 번째 악어와 포유류가 등장했다. 트라이아스기 말에 새로운 질서가 확립되었다. 그러나 트라이아스기 말 초대륙 판게아가 분열하면서 전지구적 규모의 화산 폭발이 일어나고 화산 가스가 방출되면서 이산화탄소가 매우 증가하고 기후 변화가 일어났고 그러면서 해양화학이 바뀌며 바다는 산소가 부족해지고 산성화되면서 세상은 또 한 번 멸종을 경험했다.

백악기 말 대멸종(6600만 년 전): 트라이아스기 말 대멸종을 기점으로 공룡들의 전성기가 시작되었고 백악기 말까지 이어졌다. 그러나 백악기말 거대한 소행성의 충돌과 용암대지로 이루어진 인도의 서부 대부분을 잠식할 만한 화산 활동과 용암 분출로 조류를 제외한 모든 공룡과 해양 파충류, 암모나이트 등이 전멸해버리는 대멸종 사태가 발생했다. 저자는 칙술루브 충돌구를 비롯한 관련 유적지를 돌아보고 관련 연구자들과 인터뷰를 하며 트라이아스기에 번성한 생물종과 마야문명과 멸망이나 데칸트랩(Deccan Traps)과 같은 중요 요소를 다룬다.

플라이스토세 말 멸종(5만 년 전) : 이후 공룡이 사라진 시대인 플라이스토세가 도래한다. 에오세(Eocene)와 플라이스토세는 심한 기후 변화의 시대였다. 5천6백만 년 전 오늘날의 화석 연료 보유량에 맞먹는 탄소양이 대기와 바다에 방출되면서 지구상의 수많은 생명체가 사라지는 플라이스토세-에오세 최고온기(Paleocene-Eocene Thermal Maximum-PETM)가 발생했다. PETM의 근원은 해저에 갇힌 냉동 메탄 저장고를 녹였던 북대서양 깊은 곳의 화산이었다. 이후 문화적인 진화의 시기를 거쳐 오늘날 우리가 아는 모습으로 변화했다. 화석 연료와 에너지 저장고를 이용할 수 있는 방법을 알아내는 혁신의 결과로 인간의 문명은 지속적인 에너지 폭발과 지구적인 거대한 물질대사, 태양광선의 도움을 받았다. 이산화탄소는 이러한 새로운 문명화된 물질대사의 부산물이고 우리는 이제 화산보다 100배나 많은 이산화탄소를 방출한다. 대멸종은 지구상 거의 모든 것들을 죽인다. 아직 오지 않은 대멸종은 서서히 그러나 갑작스러운 파괴력으로 인류에게 다가올 것이다.
가까운 미래의 인류는 과연 멸종할까?
_ 대멸종의 역사를 통해 미래의 모습을 진단하다
가까운 미래에 과거에 이산화탄소가 증가하고 기온과 해수면이 높아지면서 일어났던 대멸종과 같은 일이 갑자기 일어나지는 않겠지만 모든 잠재적 변화가 극단적으로 일어난다면 미래가 어떤 상황으로 펼쳐질지는 아무도 모른다. 현생대에 대멸종이 온다면 인간의 족적이 닿지 않은 곳이 없기 때문에 아마도 숨을 곳은 어디에도 없을 것이다. 우리가 지금처럼 지구환경에 영향을 미친다면 온난화와 오염, 지나친 개발이 모두 한 덩어리가 되어 동시에 영향력을 발휘하는 퍼펙트 스톰의 상황이 발생할 것이다. 우리 인간은 그러한 퍼펙트 스톰의 일부다. 사회에 강한 구성원을 약화시키는 어떤 일이 일어나고 약한 구성원이 그 틈을 메우려고 노력하지만 한계에 부딪치고 결국 사회는 무너진다. 아마도 대멸종도 이러한 방식으로 일어날 것이다. AI와 같은 기술, 친환경 에너지와 생물공학에서부터 온난화와 산성화, 인구과잉, 남획, 데드 존의 확산, 토양 침식, 자원 부족, 삼림 파괴까지 빠르게 변화하는 트렌드가 가속화되면 다음 몇 세기는 정말로 예측 불가능하다. 피터 브래넌은 운 좋게도 다섯 번의 대멸종을 겪고도 지구가 살아남았기에 인류가 발전했지만, 인류의 지나친 자신감이 파괴적인 효과를 일으킬지 모른다고 경고한다. 임페리얼 칼리지의 스티븐 커리 교수의 말처럼 “이 책을 읽으면 살아 있는 것들의 무상함에 대한 아찔한 공포가 결코 머릿속을 떠나지 않을 것이다. 특히나 인류가 지금 대멸종이라는 눈을 뗄 수 없는 이야기의 막장을 쓰고 있는 중이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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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 한 문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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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ϻ       "그 일이 다시 일어나고 있을까?" 워드는 <...

    ϻ


     

     

     

    "그 일이 다시 일어나고 있을까?"

    워드는 <초록빛 하늘 아래>에서 묻는다.

    "우리는 대부분 그렇다고 생각하지만, 아득히 먼 과거를 방문해서 그걸 현재와 미래에 견주어보는 사람은 여전히 너무 드물다."

    우리는 머지않아 지구사가 보유한 최악의 장들을 다시 방문할지도 모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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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구사에는 생명을 가진 존재들이 한꺼번에 갑작스럽게 소멸되었던 사건이 다섯 번 있었다. 과학자들은 이를 '5대 대멸종(Big Five mass extinction)'이라고 부른다. 대멸종에 속하려면 일단 지구의 종 절반 이상이 약 백만 년 내에 멸종해야 하는데 지질학자들의 조사에 따르면 대멸종은 생각보다 빠르게 급속도로 일어났다. (고로 백만 년과 절반이란 수치는 아주 후(?)하게 잡은 수치이다.) 일부 학자들 중엔 대멸종이 소행성이 충돌해서 일어난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하지만 현재까지 발견된 화석들에게선 그런 증거를 찾아볼 수 없다. 저자는 백악기 말에 일어난 소행성과의 충돌만이 멸종의 직접적 원인이라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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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에서 주로 다루는 역사 이전에도 그러니까 가장 옛날(?)이라고 볼 수 있는 캄브리아기 이 전에도 생명은 있었다. 7900만년 전 무렵의 에디아카라기인데 당시엔 지구 전체가 빙하시대로 말 그대로 커다란 눈덩이였다. 현생인류가 이 행성 위에 세 들어 산지 수십만년밖에 되지 않았으니 인류가 탄생하기 5억 7900만년 전인 셈이다. 이는 티렉스가 태어나기 5억년도 전이기도 하다.

     

    이 많-은 지식을 두고도 혹자는 지구가 45억살이라는데 왜 6억년 전 역사는 없는지 궁금할지도 모르겠다. 지구의 역사 중 90% 동안은 황량하고 쓸모없는 땅이었다. 대멸종 후 회복하는데도 상당한 시간이 걸렸다. (최초의 생물체에 관한 내용은 P.35를 참고하시길 바란다.)

     

     

    "대멸종이라고 하면 흔히 소행성 충돌이나 화산작용의 시기처럼 생물과 상관없는 동인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죠. 하지만 여기 생물학적 유기체가 자신의 환경을 변화시켜 고등한 진핵생물을 뭉텅뭉텅 멸종으로 몰아갔다는 강력한 증거가 있습니다. 저는 이게 우리가 오늘날 벌이고 있는 일에 대한 막강한 비유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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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르도비스기의 끝, 화산 폭발이 막 끝난 시점을 들여다보면 이러하다. 화산이 활동을 멈추면서 대기에 이산화탄소도 공급되지 않는다. 화산암은 빠른 속도로 풍화되고, 대기 중의 이산화탄소 농도는 급격히 떨어지기 시작한다. 대기를 빠져나온 탄소는 생명체 속으로, 바다로 흘러 들어갔고 플랑크톤이 잠깐 증식되었다 매장되었다. 오늘날 정유회사, 가스회사를 먹여살리고 있는 게, 우리가 차를 타고 보일러를 빵빵 돌릴 수 있는 것도 '오르도비스기 대멸종' 덕분이었다. 지구가 오르도비스기 말 대멸종에서 회복되는데엔 500만년이 걸렸다.

     

     

    역대 최악의 멸종으로 꼽히는 데본기에는 두 번의 치명타가 있었다. 첫 번째 치명타는 3억 7400만년전으로 지금까지도 유래를 찾아볼 수 없도록 풍요로웠던 생물초가 99% 멸종된다. 아직 밝혀지지 않은 비극적인 일들이 (두 번째 치명타를 포함해) 여러 차례 일어나고, 지구는 다시 빙하기에 접어들었다. 산소는 부족해지고, 풍화가 증가하고, 대기 중 이산화탄소가 감소, 데본기 중기에 들어선 나무가 생겨났다. (나무는 희망이 아니라 멸종을 예고했다.)

     

    지질학자들은 이 급격하고 길었던 치명타로 아직도 골머리를 앓고 있다, 혹자는 이 거슬리는 역사를 '존재하지 않는 것으로 규정'하고 싶어 하고, 이 정도면 소행성 충돌이라 우기기도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학자들은 이 난제를 포기하지 않고 있다. 그 결과, 앞서 일어난 대멸종을 통해 우린 기후를 결정하는 게 이산화탄소였단 걸 밝혀냈다. 이산화탄소는 행성을 데울 뿐 아니라 빗물의 산성을 강하게 하고 그로 인해 해양의 PH는 곤두박질치게 된다. 지구온난화로 화학적 풍화는 점점 더 활발해질 것이고 결국엔 새가(살아있다면) 산을 쪼아 없앨 수 있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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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두가 우려하는 '지구온난화'를 이해하려면 우린 '페름기 말에 있었던 대멸종'을 들여다봐야 한다. 고생대의 기수이자 모든 대멸종에서 끝까지 살아남았던 삼엽충도 페름기 말엔 결국 멸종되었다. 억겁의 세월을 자랑하는 곤충도 수가 격감했다. 식물계는 너무 말끔히 지워졌고, 땅은 모래만 남아 황량했다. 페름기와 트라이아스기엔 대규모의 화산활동이 있었다. 화산이 폭발하면서 할로겐화탄화수소로 오존층이 뜯겨 나가 지구는 방사선에 노출되고 온갖 독성물질이 섞인 산성비가 땅을 말라 죽인다. 지구는 곤충도 견딜 수 없을 정도로 뜨거워지고 땅도 독을 뿜어낸다. 극도의 고열, 극심한 해양 산성화, 오존 파괴, 화산에서 피어오르는 다량의 유독 가스... 96%의 종이 열사병과 무산소증으로 질식사했다. 죽은 것들로 뒤덮였던 세상은 잠깐 곰팡이가 지배했다.

     

    다섯 번의 대멸종, 그리고 이미 시작된 여섯 번째 대멸종의 공통점은 '이산화탄소'이다. 그렇다. '지구온난화'가 생명을 앗아간 것이다. 차라리 소행성이 원인이었다면 덜 무서웠겠다. 우주에서 일어나는 일을 어쩌겠는가? 체념하고 그냥 받아들였을 텐데 우리가 불난데 부채질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니 정말 간담이 서늘하다.

     

    기후가 드물게 쾌적했던 지난 1만 년은 과거 100만 년 사이에서 가장 고르고 안정된 기간에 속한다. 해양종의 4분의 1을 차지하는 산호초는 이산화탄소에 취약해 이미 고투하고 있다. 우리의 이산화탄소 담요가 점점 얇아져가는 이 순간에도 태양을 더 밝아지기만 하므로 결국 우리의 이 쾌적한 휴가는 종료될 것이다. 점점 뜨거워진 지구는 낯선 세계로 이어질 것이다. 모든 생명체가 사라지고 미토콘드리아도 망가질 테지만 바람은 더 뜨거워질 것이다. 이것이 지구 위에서 벌어질 여섯 번째 대멸종이다. 단세포 진핵생물마저 사라지고 약 13억년(지구과학자 고 지크프리트 프랑크의 계산에 따르면 그러하다.) 뒤 세균이 행성을 물려받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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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간의 실패는 수십억의 삶이 기쁨과 슬픔을 누릴 가능성을 빼앗을 것이다. 수많은 전사자의 희생, 위대한 예술가의 명작, 위대한 사상가의 생각도 헛되게 할 것이다. 그 사상가들이 문명의 이상을 적어둔 책장들은 누레지다가 낙엽처럼 바짝 말라죽을 것이다. 먼 행성들은 탐험되지도 경탄의 대상이 되지도 않을 것이다."

     

    지구는 대멸종 후, 다채로운 종들을 다시 빚어냈다. 인류는 다음 종말을 견뎌낼 수 있을까? 다시 번영할 수 있을까? 난 '그렇다.'에 걸겠다. 무엇보다 인류는 지식과 지혜, 경험을 다음 세대에게 물려주는 능력이 탁월하다. 환경에 적응하는 적응력도 뛰어나다. 농업도 경험이 있으니 잘 해낼 것이다. 거기다 수억 년간 퇴적된 탄소를 겨우 2-3세기 만에 다 태워먹는 식성이라면 어딜 가도 굶어죽진 않을 것이다. (이것은 칭찬이가 악담인가..)

     


  • 인생은 시작과 동시에 끝을 향해가는 과정이다.   ...

    인생은 시작과 동시에 끝을 향해가는 과정이다.

     

     특히 인 죽음을 맞이한다는 엄연한 현실은 사람을 아주 우울하게 한다.

     

     개별적인 죽음도 큰 슬픔이자 대사건인데 지질학자들은 죽음보다도

     

    하나의 종이 지구상에서 완벽히 없어지는 멸종에 초점을 맞추고

     

    지구의 가늠하기 힘든 역사를 연구, 복원시키고 있다.

       

    대멸종 연대기는 제목 그대로 지구에 존재했으나 현재에는 생존하지 못하고

     

    화석으로 남아있는 고생물들을 통해 지구의 과거, 현재, 미래를 제시하는 작품이다.

       

    생물 중 유일무이하게 복잡한 사고체계로 야생에 적응하기 부족한 신체능력을 보완한 인간은

     

    야생동물과 달리 시간 개념에 있어 자연의 분노에 대비하고 미래를 유추하는 능력을 지녔다.

     

    시간이라는 개념으로 인간은 역사를 넘어서 무한대에 가까운 지구행성의 거대한 생명력을 증명한다.

       

    저자 피터 브레넌은 저서 제목 그대로 적게는 백 만년 단위에서 많게는 억년 단위로 지구에 생존했던

     

    ·식물의 역사를 재현하고 재현한 역사를 통해 당시 지구의 기후와 환경까지 보여준다.

       

    특히 현재에도 환견 문제가 되고 있는 지구 온나화의 원인을

     

    인류의 지나친 화석 연료 사용에만 한정시키지 않고

     

    지구의 전반적인 공기 순환과정에서 발생하는 이상 기후 현상임을 일깨워준다.

     

     지구 입장에서 인간은 그저 수많은 생물 중 한 종에 불과하고

     

     70억이라는 수도 지구를 멸망시키지 못한다는 걸 일깨운다.

       

    다양한 고생물의 시대를 제시하던 이 지질한 연구 분야에서도 편중현상이 있으며

     

    공룡을 제외한 타 시대 연구자들의 열악한 연구 환경을 알려주며

     

    더 긴밀한 연구를 위해 이런 편중 현상이 완화되기를 기대한다.

       

    다양한 지형과 전 세계를 두루 여행하는 저자는 궁극적으로

     

    인류 또한 고생물처럼 멸종할 수 있다는 경고가 아닌 보편타당한 진리를 내놓는다.

     

     인류가 아무리 지구가 일으키는 악천후에 대비를 잘 한다고 해도

     

    엄청난 타격을 입듯이 멸종이라는 지구의 확실한 천지개벽을 막지도 벗어나지도 못한다.

       

    저서는 이과 학문에 해당하나 정독을 해보면 멸종이라는 주제에선 인문학적인 해답을 제시하는 매력을 지녔다.

  • 얼마 전에 “공룡 멸종 후 6600만 년 만에 인류가 주범인 ‘6차 대멸종’이 시작됐다”는 기사를 접했다. 기후온난화, 기상변...

    얼마 전에 “공룡 멸종 후 6600만 년 만에 인류가 주범인 ‘6차 대멸종’이 시작됐다”는 기사를 접했다. 기후온난화, 기상변화 등에 대한 우려가 조금 있긴 했지만 무려 ‘멸종’이라니. 그건 너무 무시무시한 단어 아닌가. 지구가 운 좋게 탄생하고 지금까지 이어져온 것처럼 우리는 여섯 번째 멸종 위기도 무사히 넘길 수 있을까?

    이 책은 지구의 역사에서 있었던 다섯 번의 멸종과 그리고 혹여 앞으로 실제로 일어날지도 모르는 여섯 번째 멸종을 연대기 순으로 그리고 있는데, 저자가 저널리스트인 만큼 과학 분야 책 치고는 딱딱하지 않고 오히려 서정적이라고 할 만하다. 다만, 저자의 유머코드는 내 취향이 아니지만... 본문 중에 이런 말이 나온다. 


    칼 세이건은 “창백한 푸른 점”에 바치는 찬가를 통해 우리가 우리의 티끌만 한, 멀리 떨어진 귀퉁이 공간에 얼마나 철저히 고립되어 있는지 분명히 보여주었다. 하지만 우리는 시간 차원에서도 이해할 수 없는 영원과 영원 사이에 비슷하게 고립되어 있다. 


    우리가 발을 딛고 있는 이 지구는 가늠할 수 없는 공간에, 어마어마한 시간을 건너 지금에 이르렀다. 창백한 푸른 점 위, 그리고 그 위에서 살아가는 하찮은 한 생물에 불과한 우리에게 지구의 운명을 좌지우지할 권리가 있을까? 저자는 여러 저명한 과학자의 연구실과 현장을 찾아다니며 아직은 여섯 번째 멸종을 걱정할 때는 아니라는 비교적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지만, 인류의 묘비명에 “지구사에서 여섯 번째 대규모 대멸종을 설계했다”는 비극적인 고발이 새겨지기 전에, 지금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할지 조금은 더 신중하게 생각해봐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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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해외주문도서 : 이용자의 요청에 의한 개인주문상품이므로 단순 변심 및 착오로 인한 취소/교환/반품 시 해외주문 반품/취소 수수료 고객 부담 (해외주문 반품/취소 수수료는 판매정가의 20%를 적용

2) 중고도서 : 반품/교환접수없이 반송하거나 우편으로 접수되어 상품 확인이 어려운 경우

소비자 피해보상
환불지연에 따른 배상

- 상품의 불량에 의한 교환, A/S, 환불, 품질보증 및 피해보상 등에 관한 사항은 소비자분쟁해결 기준 (공정거래위원회 고시)에 준하여 처리됨

- 대금 환불 및 환불지연에 따른 배상금 지급 조건, 절차 등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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