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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드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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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규격外
ISBN-10 : 8934972211
ISBN-13 : 9788934972211
시드니 중고
저자 무라카미 하루키 | 역자 권남희 | 출판사 비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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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12월 1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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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시리즈

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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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라카미 하루키가 전하는 올림픽 리포트와 낯선 도시 시드니의 매력! 일본의 유력 잡지 《스포츠 그래픽 넘버》의 요청으로 시드니행 비행기에 오른 ‘특별취재원’ 무라카미 하루키. 『시드니!』는 매일매일 400자 원고지 30매씩, 무라카미 하루키가 써내려간 올림픽 관전기 및 여행기를 담은 책이다. 기존 번역본에서 누락되거나 축약되었던 100여 매의 원고를 새로 실었으며, 번역 또한 원문의 뉘앙스까지 우리말에 오롯이 담아냈다. 특히 인기 만화가 이우일이 그린 100여 컷의 일러스트를 수록하여 재기 발랄한 그림체로 텍스트와 이미지의 환상 궁합을 선보인다.

세상에 올림픽만큼 지루한 것도 없을 거라고 툴툴거리면서도 올림픽 취재단의 일원으로 시드니로 날아간 무라카미 하루키. 이 책은 그렇게 자의 반 타의 반으로 시드니에 머물게 된 하루키의 올림픽 리포트와 시드니 여행기를 한데 담고 있다. 평소 자타공인 달리기 마니아로서 전문가 못지않은 식견으로 경기장 안팎의 분위기를 전하는가 하면, 짬짬이 지구 반대편 남반구의 낯선 도시 시드니의 매력을 소설가 특유의 풍부한 감수성으로 전한다.

저자소개

저자 : 무라카미 하루키
저자 무라카미 하루키는 1949년 교토에서 태어나 와세다 대학교 문학부 연극과에서 공부했다. 1979년 《바람의 노래를 들어라》로 ‘군조신인문학상’을 수상하며 데뷔했고, 1982년 《양을 둘러싼 모험》으로 ‘노마문예신인상’을, 1985년 《세계의 끝과 하드보일드 원더랜드》로 ‘다니자키준이치로상’을 수상했다. 1987년에는 대표작 《노르웨이의 숲》을 발표하여 하루키 신드롬을 낳았다. 1995년 《태엽 감는 새》로 ‘요미우리문학상’을 수상했고, 《해변의 카프카》가 아시아 작가의 작품으로는 드물게 2005년 〈뉴욕타임스〉 ‘올해의 책’에 선정되었다. 2009년 발표한 《1Q84》는 제2의 하루키 신드롬을 불러일으키며 ‘마이니치 출판문화상’을 수상했고, 그밖에 2006년 체코 ‘프란츠카프카상’, 2009년 이스라엘 ‘예루살렘상’, 2011년 스페인 ‘카탈루냐국제상’의 영예를 안는 등 세계 여러 나라에서 그의 문학적 성취를 인정받았다. 장편소설 《애프터 다크》《색채가 없는 다자키 쓰쿠루와 그가 순례를 떠난 해》, 단편소설 《도쿄기담집》《여자 없는 남자들》 등으로 뜨거운 사랑을 받았고, 《샐러드를 좋아하는 사자》 등 ‘무라카미 라디오’ 시리즈를 비롯해 《무라카미 하루키 잡문집》《오자와 세이지 씨와 음악을 이야기하다》 등 개성적인 문체가 살아 있는 에세이로도 소설 못지않은 팬덤을 형성하고 있다.

목차

1996년 7월 28일 애틀랜타 6
2000년 6월 18일 히로시마_올림픽 개막식까지 앞으로 89일 19

시드니 일지
2000년 9월 11일 월요일 시드니 도착 36
9월 12일 화요일 파라마타의 성화 릴레이 49
9월 13일 수요일 마라톤 코스를 돌아보다 65
9월 14일 목요일 철인3종 경기 자전거 코스를 자전거로 달려보다 78
9월 15일 금요일 개막식 88
9월 16일 토요일 여자 철인3종 경기 105
9월 17일 일요일 남자 철인3종 경기 118
9월 18일 월요일 전쟁이 끝나고 130
9월 19일 화요일 브리즈번까지의 긴 여정 142
9월 20일 수요일 브라질전 하는 날 밤 159
9월 21일 목요일 또 같은 길을 지나 시드니로 돌아오다 178
9월 22일 금요일 아주 유쾌한 포환던지기 189
9월 23일 토요일 보공 모스 이야기 201
9월 24일 일요일 드디어 여자 마라톤 217
9월 25일 월요일 다카하시 나오코의 기자회견, 캐시 프리먼의 우승 238
9월 26일 화요일 비 내리는 본다이 비치 253
9월 27일 수요일 마쓰자카로는 이길 수 없다 273
9월 28일 목요일 특별 코너 ‘오스트레일리아의 역사 등’ 285
9월 29일 금요일 시드니에서 보내는 편지 298
9월 30일 토요일 앞으로 하루 313
10월 1일 일요일 남자 마라톤과 폐막식 328
10월 2일 월요일 축제가 끝나고 345
10월 3일 화요일 굿바이, 시드니 360
10월 20일 도쿠시마 368
- 가와노 감독의 시점
- 악몽과의 레이스
11월 5일 뉴욕 384

작가의 말 403
문고판을 출간하며 406

책 속으로

▶ 코알라는 신경이 예민한 동물로 무언가 낯선 것이 있으면 이내 트라우마가 생긴다. 많은 사람들이 찾아와서 안고 만지고 쓰다듬고 시끄럽게 굴면, 정신적으로 몹시 지쳐서 그게 트라우마가 되어 ‘사회복귀’를 못 하게 된다. 그래서 뉴사우스웨일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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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알라는 신경이 예민한 동물로 무언가 낯선 것이 있으면 이내 트라우마가 생긴다. 많은 사람들이 찾아와서 안고 만지고 쓰다듬고 시끄럽게 굴면, 정신적으로 몹시 지쳐서 그게 트라우마가 되어 ‘사회복귀’를 못 하게 된다. 그래서 뉴사우스웨일스 주(시드니의 모처) 의회는 코알라를 안으면 안 된다는 법률을 통과시켰다. 이른바 ‘코알라 안기 금지법’이다.
그 법률이 통과되기 전에는 코알라는 때에 따라 1시간에 이백 명이나 되는 사람에게 안겼다고 한다. 나도 그건 너무하다고 생각한다. 나 같아도 꺄악꺄악 시끄러운 아주머니 무리나 “얘 짱 귀여워어어어어어어어!” 이러는 날라리 아가씨들에게 1시간에 이백 번이나 안기면 트라우마가 생길 것 같다.
(pp. 167-168)


신기한 일이지만, 우리는 100미터 달리기 자체를 볼 때보다 끝나고 선수들이 빠져나가는 모습을 볼 때, 사람의 몸이 얼마나 순수한 빛을 발하는지 체감할 수 있다.
현장에서 100미터 달리기를 보니 빠른지 빠르지 않은지는 솔직히 말해서 잘 모르겠다. 정말로 눈 깜짝할 사이에 끝나버려 무언가와 비교할 수가 없다. 물론 엄청나기까지 한 몸의 움직임을 보고 인간 능력의 한계에 육박하는 스피드라는 것은 이해했다. 그러나 정말로 빠르냐고 하면 희한하게도 그런 실감은 없다. 우리가 느끼는 것은 다부진 근육의 한 무리 선수들이 눈앞에서 무언가 한계를 향해 도전한 것 같다는 어렴풋한 인식뿐이다.
하지만 모두 끝났을 때, 선수들의 표정과 동작에서, 그 허탈감이나 양동이 바닥을 뚫을 듯한 환희에서, 그들이 얼마나 빨리 달렸나 하는 것을 그제야 우리도 느끼게 된다. 그리고 감동 같은 것이 쫙 밀려온 다. 이것은 뭐랄까. 그렇지, 일종의 종교다. 가르침이다.
(p. 214)


프레스센터 책상에서 일하고 있는데, 한국의 젊은 신문기자가 “무라카미 씨 아니세요” 하고 말을 걸었다. 인터뷰를 해줄 수 없겠느냐고 물었다. 3시 반까지 마침 시간이 비어서 30분 정도라면 괜찮다고 대답했다. 1시 반부터 2시까지 인터뷰를 했다. 어떻게 올림픽에 오게 됐는가, 같은 질문을 했다. 영어로 질문을 받고 영어로 대답했다.
“올림픽은 대체로 지루했고, 개막식이 가장 지루했다.”
“남북한 선수가 동시 입장한 것은 어떻게 생각하는가?”
“아주 멋진 일이다. 얼마 전까지는 상상도 못 했던 일인데, 정말 잘됐다. 너무 지루해서 덴마크 선수 입장 때 나와버렸다. 만약 알았더라면 한국 선수단 입장 때까지 기다렸을 텐데.”
(p. 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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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까슬한 듯하지만 알고 보면 보들한, 하루키 특파원이 보내온 23일 동안의 시드니 체류기 올림픽 열기가 한창 달아오른 2000년, 일본의 유력 잡지 <스포츠 그래픽 넘버>의 요청으로 시드니행 비행기에 오른 ‘특별취재원’ 무라카미 하루키. 매일매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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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슬한 듯하지만 알고 보면 보들한,
하루키 특파원이 보내온 23일 동안의 시드니 체류기


올림픽 열기가 한창 달아오른 2000년, 일본의 유력 잡지 <스포츠 그래픽 넘버>의 요청으로 시드니행 비행기에 오른 ‘특별취재원’ 무라카미 하루키. 매일매일 400자 원고지 30매씩, 작가 자신의 표현에 따르면 “기관총처럼 키보드를 따다다다 두드리며” 써내려간 무라카미 하루키의 올림픽 관전기 및 여행기를 담은 《시드니!》가 비채에서 새로운 번역으로 다시 출간된다. 기존 번역본에서 누락되거나 축약되었던 100여 매의 원고가 새로 실렸으며 번역 또한 원문의 뉘앙스까지 우리말에 오롯이 담아냈다. ‘승리보다 소중한 것’으로 소개된 제목 역시, ‘시드니!’라는 원제로 되살려, 작가 특유의 문장과 호흡을 한층 생생하게 만날 수 있다. 특히 인기 만화가 이우일이 그린 100여 컷의 일러스트를 수록하였는데, 이는 무라카미 하루키의 한국어판 최초로 시도된 컬래버레이션이다. 이우일은 재기 발랄한 그림체로, 《무라카미 하루키 잡문집》을 함께한 안자이 미즈마루와 와다 마코토, 《샐러드를 좋아하는 사자》 등 ‘무라카미 라디오’ 시리즈를 함께한 오하시 아유미에 이어 텍스트와 이미지의 환상의 궁합을 선보인다.

TV중계와는 전혀 다른, 지극한 사견으로 똘똘 뭉친 올림픽 리포트와
소설가 하루키의 감성으로 전하는 낯선 도시 시드니의 매력!


기분 좋게 땀을 흘렸다. 다 뛰고 호텔로 돌아오니, “오늘 시합 나가세요?” 하고 도어맨이 물었다. 설마요._본문에서

세상에 올림픽만큼 지루한 것도 없을 거라고 툴툴거리면서도 올림픽 취재단의 일원으로 시드니로 날아간 무라카미 하루키. 《시드니!》는 그렇게 자의 반 타의 반으로 시드니에 머물게 된 하루키의 올림픽 리포트와 시드니 여행기를 한데 담고 있다. 평소 자타공인 달리기 마니아로서 전문가 못지않은 식견으로 경기장 안팎의 분위기를 전하는가 하면, 짬짬이 지구 반대편 남반구의 낯선 도시 시드니의 매력을 소설가 특유의 풍부한 감수성으로 전한다.

특히 ‘시드니 일지’로 본격적으로 들어가기에 앞서, 권두에 실린 저널 두 편이 인상적이다. 일인칭과 삼인칭을 넘나드는 뉴저널리즘의 기법으로 전개되는데, 작가의 시선이 마라톤 코스를 달리는 선수의 시선과 오버랩되기도 하고 다시 관찰자의 시선으로 분리되기도 하면서 묘한 긴장감을 선사한다. 물론 유머도 빠뜨릴 수 없다. ‘코알라 번식센터’를 마주하고서는 “코알라에게 포르노라도 보여줘서 욕정을 느끼게 하는 거냐”라는 엉뚱한 질문을 던지기도 하고 개막식을 보며 “말이 대거 등장했는데, 그 긴 개막식 행사가 끝나도록 어떻게 한 마리도 똥을 안 싸는 거냐, 똥 참는 훈련을 받은 거냐?” 하고 인상적인(!) 관전기를 남기기도 한다. 한국 관련 내용들을 마주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시드니 올림픽 공식후원사인 삼성의 휴대전화 이야기(그 전화기를 하루키가 잃어버리는 에피소드로 이어진다), 남북한 개막식 동시 입장에 대한 하루키의 인터뷰, 동메달로 결정된 한국 야구 경기 리포트 등의 대목에서는 또 다른 느낌으로 책을 마주하게 될 것이다.

솔직한 에세이이면서 눈 밝은 여행기, 거기에 다음 페이지가 궁금해지는 소설적 매력까지 차곡차곡 다채롭게 갖춘《시드니!》. 단, 책장을 덮고 나자마자, 급히 시드니행 항공편을 검색한다든지, 여행 가방을 꾸리고 싶어 몸이 근질근질해지는 후유증은 다소 유의해야 할지도.

작가의 말

“덴마크가 입장할 즈음 경기장을 박차고 나와버리는 바람에 유감스럽게도 직접 보지는 못했습니다만, 남북한이 손을 잡고 함께 개막식에 입장하다니 정말 잘된(‘원더풀’을 연발하며)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_무라카미 하루키 시드니 현지 인터뷰에서(200년 9월 27일자 중앙일보)

아테네 올림픽에 흥미가 있는가 하면 솔직히 별로 없다. 올림픽은 시드니에서 평생 볼 걸 다 보았다, 그만 됐다. 이게 솔직한 마음이다. 내가 올림픽에서 가장 쓸쓸하게 느낀 것은 획득한 메달 숫자만 날마다 화제가 되는 것, 다소 일그러진(내게는 그렇게 느껴졌다) 국가주의의 고양, 그리고 점점 더 돈으로 뒤범벅이 되는(이렇게 생각할 수밖에 없다) 대회 운영이다. 본문에도 썼지만, 이건 어떻게든 해야 한다. 그러지 않으면 세계는 점점 일그러진다. ‘평화의 제전’이라는 표
현이 예전부터 널리 사용되었지만, 긴 역사를 통해 올림픽은 평화에 아무런 기여도 하지 않았다는 것이 나의 하찮은 생각이다.
그러나 올림픽 기간 중 오스트레일리아에서 보낸 3주는, 지금 즐거운 추억이 되었다. 사람들도 굉장히 친절해서, 나는 오스트레일리아에 완전히 홀딱 반해서 귀국했다. 오스트레일리아 역사와 풍토에도 꽤 박식해졌다. 그때부터 와인도 오스트레일리아산을 즐겨 마시게 되었다. 이건 분명 올림픽을 통해 개인적으로 이룬 몇 가지 ‘성과’일 것이다. 스포츠와는 별로 관계없지만.
이 책을 읽고, 그런 시드니에서의 나날을 독자 여러분이 조금이라도 생생하게 체험해주신다면, 나는 무엇보다 기쁠 것 같다. _2004년 4월, 무라카미 하루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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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 한 문장

회원리뷰

  • 시드니! | su**22 | 2016.02.07 | 5점 만점에 4점 | 추천:0
        시드니! 라니 무슨 제목이 이런가 싶은 생각이 먼저 들었다 그리고나서 드는 생각이 시드니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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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드니! 라니 무슨 제목이 이런가 싶은 생각이 먼저 들었다

    그리고나서 드는 생각이 시드니를 다녀온 여행기인가 하고 생각이 들었다

    아마 최근에 무라카미 하루키가 쓴 여행 에세이를 괘 읽어서 이 책도 그런 여행 에세이 중 하나인가보다 하고 생각했던 것인지도~~

    결과적으로는 여행 에세이가 맞는 거 같기는 하다

     

    무라카미 하루키하면 아마 대부분이 소설 "상실의 시대" (지금은 '노르웨이의 숲"이라는 원제로 다시 나온 걸로 알고 있다) 나 "색채가 없는~~"와 같은 작품으로 많이들 알고 있을 것이다

    그런면에서는 나는 무라카미 하루키의 장편은 최근에 읽었던 "애프터타크"를 비롯하여 몇 작품 읽지 않았다

    그런데 그 몇몇 작품을 읽으면서 느낀 것은 그의 장편은 그다지 내게 맞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반면에 그의 에세이나 단편들을 읽으면서 하루키의 팬이 되었다

    라디오 시리즈를 시작으로 그의 에세이들을 읽으면 기분이 좋아진다

    단편소설들은 읽으면 그의 특징이 잘 드러난다

    괴이하고 기묘한 그리고 시니컬한 지금까지 어떤 작가에게서도 느껴지지 않았던 것들이 묘하게 엉켜있지만 그마저도 재미있다

     

    이 작품도 역시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다

    처음에는 알지도 일본 스포츠 선수들에 대한 이야기들이 나와서 이게 뭔가??하는 생각과 그만 읽을까??하는 생각들을 하게 되었다

    하지만 그런 걱정은 스포츠외의 하루키의 오스트레일리아 여행기에서 사라졌다

    역시 재밌는 아저씨다

     

    솔직히 나는 하루키만큼이나 올림픽에 관심이 없는 사람이다

    더욱이 16년이나 지난 시드니 올림픽은  기억도 없거니와 관심도 없다

    특히 하루키가 취재를 목적으로 갔던 일본 스포츠 선수들의 활약 같은 것은 별로 알 필요도. 알고 싶지도 않은 그런 부분이었다

    하지만 하루키의 이야기를 통해서 본 경기며 운동선수들의 이야기들은 가끔은 눈시울이 뜨거워지기도 했다

     

    물론 그렇다가도 하루키의 어이없는 물음들에 웃음이 터져 나오기도 한다

    어떤 부분들은 나도 생각했던 부분들이라 "어라 나같은 사람이 또 있구나 ㅋㅋ" 싶은 생각들도 하게 되었다

    이 책을 보면서 왠지 낯설지가 않다는 느낌과 지적이지만 시니컬하고 유머감각이 뛰어난 특이한 사람이 또 있었는데 하는 느낌에 생각을 해보니 파마머리를 한 김정운 박사였다

    두 사람의 글은 묘하게 비슷한 느낌이 나는 거 같다

    두 사람이 만난다면 서로에게 좋은 친구가 되지 않을까하는 생각도 들었다

     

    시드니 올림픽의 취재를 주로 한 글이지만 나는 이 책에서 하루키가 들려주는 오스트레일리아의 역사와 고속도로, 산불 그리고 왈라비와 코알라, 상어, 독사 들에 대한 이야기가 더욱 흥미진진했다

    오스트레일리아의 역사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알고 알고 있었지만 그곳에 살고 있는 사람들이 지닌 다양한 문제점들 특히 원주민과의 문제 등에 대해서도 알 수 있어 좋았다

    특히 코알라에 대한 하루키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많이도 웃을 수 있었다

    역시 재미난 아저씨다

     

    마지막 부분에 올림픽이 끝난 후에 매달을 따지 못한 선수들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처음에는 왜 이런 이야기들을 마지막에 넣었을까하는 의구심과 의아한 생각이 들었지만 끝까지 읽으면서 다른 생각이 들었다

    왜 그들의 이야기를 마무리로 넣었는지 역시 그 다운 발상이다

    금메달을 따서 국민적 영웅이 된 이들이 아닌 단지 올림픽에서 메달을 특히 금메달을 따지 못했다는 이유로 죄인 취급까지 당하는 이들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많은 것들을 생각하게 되었다

    씁쓸한 이야기였고 그들이 스포츠 스타이기 이전에 그저 한 사람의 인간이라는 것을 너무 망각한 것이 아닐까 생각되었다

    오랜만에 무라카미 하루키의 에세이를 읽으면서 많이 웃을 수 있어 즐거운 책 읽기가 된 시간이었다

  • 시드니! | js**m | 2016.01.11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예뻐서 가지고 다니고 싶었던 책!!! ​ ​ 2000년 시드니 올림픽을 취재하기 위해서 우리들이...

    예뻐서 가지고 다니고 싶었던 책!!!

    2000년 시드니 올림픽을 취재하기 위해서 우리들이 좋아하는 작가 무라카미 하루키님께서 3주간에 걸쳐 오스트레일리아를 방문하시어 올림픽도 참관하고 오스트레일리아 이곳저곳을 다니시면서 그 광활한 대륙을 직접 엄청나게 운전도 하면서 보고 느낀 것을 담아놓은 도서이다.

    같이 떠나 보는 내내 무라카미 하루키라는 한 작가의 모습을 상상해 보기도 했다.이사람은 어떤 사람일까?하는 궁금증을 늘 지니고 있었다.작품속의 그는 현실적이기도 하면서 작품에서 느껴지는 분위기로만 그를 설명하기란 참 다를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물론 하면서 읽어나갔다.

    역시나 어느정도는 선입견이 있었다.무라카미 하루키가 올림픽을 하는 의문이 들기도 했다.의외로 야구도 즐기고 마라톤이나 철인3종 경기에 대한 애정을 느낄때는 이런 면도 있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만들었다.

    여자 마라톤경기가 자주 등장하면서 생소한 일본 선수를 만나는 것은 조금은 생소한 경험이기도 하면서 색다른 느낌도 들었다.보통의 운동선수에게서 지녀온 그런 느낌은 아니라는 것이다.

    올림픽을 취재한다는 것보다 오스트레일리아를 보고 온 것이 휠씬 좋았다.보통의 패키지여행이 아니기 때문에 더욱 좋았다.진짜의 모습을 체험하는 여행이라는 것이 아주 매력적이다.같이 취재간 팀들과 이곳 저곳을 가면서 직접 운전하고 그곳의 사람들에게서 느끼는 것과 새로운 볼거리들로 정말 신기하기도 하다.요즘처럼 먹방이 대세일때는 더욱 흥미를 끄는 것이 역시나 먹을 거리다.경기장 안의 스낵바부터 여러곳을 다니면서 먹었던 음식을 평할때는 군침이 도는 것 같아서 왠지 식탐이라고는 전혀 없을 것 같은 작가의 미식가적인 면과 가격까지 꼼꼼히 체크해서 이런 면도 있구나하는 생각을 하게 되면서 저절로 미소가 지어지기도 했다.

    어제 뉴스에서 오스트레일리아가 산불때문에 사람까지 사망한 일을 보도 한것을 보면서 직접 경험한 그 불들이 떠올랐다.정말 우리나 일본과는 스케일이 다른 나라라는 것에 공감하면서 이 사건이 다반사라고는 하는데 그게 요즘은 그곳에서도 골칫거리가 되게 사람에게도 피해가 가니 문제군하는 생각에 까지 이르게 된다...마치 내가 겪은 것처럼 말이다...

    그리고 역시나 사람많고 번잡하고 시끄러운 것을 싫어할 것은 예상했지만 그 비싼 티켓값을 주고 구매한 올림픽 개막식을 중간에 나와 버리시다니 솔직히 너무 재미가 없는 것에는 나역시 동감을 표시하지만 그래도 나오지는 못했을 것이다.그리고 사람마다 참 다르다는 것은 정말 맞는 말이다.집에서 TV로만 올림픽이란 개막식을 보는 나는 어릴적을 제외하고는 제대로 그걸 본 적이 없을 만큼 지겨워 하는데도 막상 실물로 본다면 감격해 하지 않을까도 해보는데 경험이나 취향을 확실히 서계시는 구나하는 생각에 웃음이 나오기도 했다.오스트레일리아만이 가진 색채를 만끽하고 특히 코알라에 대해서 쓴 것을 보면서 어쩜 관광객이라는 이름이 얼마나 한심하게도 느껴지던지...무엇이 먼져여야 하는지 정말 잘 생각해보고 행동해야 되겠구나 싶으면서도 같이 곁들여진 이우일 작가님의 일러스트로 한번씩 빵빵 터지고는 했다...

    별 관심이 없었던 오스트레일리아의 역사와 인물을 이야기 하는 부분에서는 신선한 부분이 꽤 많았고 특히 침략과 정복에 대한 여러 생각들이 어지러울 정도로 하게 되기도 한다.그 역사속 인물들의 약력을 보면서 참 알 수 없는 것이 인생이기도 하고 세상사가 다 그렇게 이루어진것은 아닌가하는 생각에 우리는 정말 카인의 후예들인가 하는 생각까지 가게 되었다...그렇게 심각한 생각을 할 만한 것은 아닌데 그저 유쾌하게 받아들여도 되는데 갑자기 그렇게 되기도 했다.그러면서도 정말 나른한 오후에 한가한 여유를 보내는 기분이 들정도로 느긋하게도 느껴지는 것은 나는 운전도 하지 않고 일정도 없이 그저 이 여행을 따라만 가면 되기 때문이였을 것이다^^

    올해도 올림픽이 있다고 들었다.솔직히 그리 큰 관심은 없지만 그때쯤 되면 우리나라가 금메달을 딴 것에는 보게 될 것이다.그리고 잠시나마 인기없는 여러종목도 관심을 받게 될 것이다.정말 관심을 가져야 하는 것이 그 올림픽을 4년씩 준비하면서 땀을 흘리고 기다리지만 정작 인기도 없고 메달도 어려운 선수들,그 노력을 한번 느껴보는 것이면 한다.

    호주,오스트레일리아에서 일정 중 세계적인 명성을 얻은 작가라서 현지에서 인터뷰하는 것이 있던데 그 내용보다는 그 후일담을 작가또한 서술했는데 다른 사람이 어떻게 평가하고 생각하는지가 흥미로워하면서도 그것에 연연하지 않는 작가에 모습에서나 기자와 친해진 이야기를 보면서 무라카미 하루키의 인간적인 면을 느끼게 되어 기뻤다.

    이 도서 <시드니>는 표지가 너무 예뻐서 계속 가지고 다니면서 밖에서만 읽게 되었다~~지금은 그래서 너널너널한 표지로 변모하고 말았지만...ㅎㅎㅎ

    국가주의나 행사가 아니라 한나라의 여러면모를 볼 수도 있는 때로는 시니컬하고 때로는 애정이 듬뿍 담겨가는 모습은 틀에 억메이는 여행이 아닌 정말 자유로운 여행을 하고픈 마음을 가득 가지게 만든다!


    ​<시드니!>

  • 무라카미 하루키, 그에 매력이 무엇일까? 하루키 그의 책이 새로 나왔다고 하면~ 욕심내게 되는것일까? 일종의 믿고 찾는 작...

    무라카미 하루키, 그에 매력이 무엇일까?

    하루키 그의 책이 새로 나왔다고 하면~ 욕심내게 되는것일까?

    일종의 믿고 찾는 작가님?!!!~~~ ㅎㅎ

     

    과도한 계획이나 지나친 의욕 같은 것은 배제하고

    다소 비일상적인 일상으로의 여행~~

    몇년 전에 만났던 <하루키의 여행법>이라는 책에서 그의 매력을 맛보기 하고서~

     

     

    올림픽 열기가 후끈한 2000년 시드니 올림픽 관전기, 여행기를 무라카미 하루키님이 이 책에 담았다기에~

    스포츠 별로 좋아하지 않는 려당당이지만~ 관심이 가고~ 궁금해지기 시작~

     

    무라카미 하루키, <시드니> 노랑색 책 표지가 쌩뚱맞은듯~~ ㅎㅎ

    은근 귀여운~~~ ㅋㅋㅋ

     

     

     

    책 표지 이 그림은 누가 그렸을꼬?

    왠지 하루키님이 그렸을것 같은 그림~~ ㅎㅎ

    하지만 만화가 이우일 님이 그린 일러스트라고~~

    스포츠를 좋아하지 않는 나에게는 이야기가 살짝 심심하고 재미없다 싶을때~

    집중하게하고 잔잔한 재미주는 그림이었다~~

     

     

    무라카미 하루키~ 작가님 소개글도 챙겨보고~

    이 책 <시드니>는 올림픽 열기 후끈한 현장을 담기 위해

    한 스포츠 매거진 특별 취재원 역활로 시드니행 비행기를 타게 된 하루키의 올림픽 관전기,

    그리고 시드니 이곳 저곳을 여행하며 담은 그의 여행기도 담겨있다.

    평소 자타공인 달리기 마니아라는 하루키~

    그의 풍부한 식견이 담긴 마라톤 경기에 대한 리포트 부분은 이 책에서 빼놓을 수 없는 백미라고~

     

     

     

     

    1996년 7월 28일 애틀랜타, 첫 시작이 마치 단편소설 한 편을 읽는듯~ 묘한 느낌~~

    뭐지? ㅎㅎ

    처음 만나서 재미나게 읽었던 그의 <1Q84> 가 잠시 생각나고~

    2000년 9월 11일 월요일 시드니 도착과 함께 시작된 본격적인 시드니 이야기~

     

     

    하루키 작가님이 전해주는 호주 시드니의 이야기.

    올림픽이라는 다큐적인 요소에 하루키 작가의 색을 담아~

    마치 소설을 보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들때도 있고~

    그가 들려주는 올림픽속 시드니의 이야기는 재미있다.

     

    올림픽 경기속 시드니에서 보석방을 턴 사기단 이야기도 그렇고,

    보기와는 달리 신경이 예민한 코알라에 대한 이야기도 흥미로웠다.

    많은 사람들이 찾아와서 안고 만지면 코알라는 정신적으로 스트레스를 받아 트라우마가 생기고

    사회적응을 못하게 된다고~~ 그래서 뉴사우스웨일스 주 의회는 코알라를 안으면 안된다는 법률을 통과시켰다고~

    일명 '코알라 안기 금지법' 그런게 있다네요~~ ㅎㅎ

     

     

    세상에 올림픽만큼 지루한 것도 없을 거라고 툴툴거리면서도

    시드니로 날아간 무라카미 하루키.

    솔직히 려당당도 스포츠는 좀 심심~~ 재미없다~~ ㅎㅎ

    하지만 중간 중간 휴식처럼 찾아오는 시드니 여행기는 힘들게 비행기타고 가지 않아도

    즐거움 느끼게 해주며 그의 이야기에~ 푹 빠져 들게 한다.

     

     

    뉴스보듯 딱딱한 올림픽 현장이 아닌~

    소설보듯~ 뭔가 상상하게 만드는 시드니에서의 올림픽 ~~

    신선한 느낌~~

     

    역시 매일 꾸준히 글을 쓴다는 하루키 글의 매력~ 오늘도 맛보며~

    이만 서평 총총~~

     

  • 내가 읽는 책들을 보면 소설은 거의 찾아볼 수가 없다.  그나마 최근에 읽었던 것은 일본소...

    resize.jpg





    내가 읽는 책들을 보면 소설은 거의 찾아볼 수가 없다. 
    그나마 최근에 읽었던 것은 일본소설 중 하나였는데 그 후로 일본소설에 조금의 흥미가 생겼다. 
    그리고 새해부터는 소설을 읽어보겠다는 나의 다짐에 일본소설이 취향에 맞는 것 같아 어떤 것부터 읽어야 할지 고민하던 찰나였다.
    그런데 소설이 아닌 글을 쓴 일본의 소설작가 무라카미 하루키의 글을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온 것이다.
    무라카미 하루키의 매력을 알고나면 무라카미 하루키의 소설도 읽을 수 있지 않을까 싶어서 읽게 된 책이 <시드니 !>
    무라카미 하루키 작가와 친근해 질 수 있는 기회는 이 책은 23일간 올림픽을 취재하러 간 시드니 체류기이다. 

    일본에서 비행기를 타고 호주로 이동할 때 그는 일본에서의 일정이 너무 힘들었던 탓인지 들떠있는 비행기 안의 선수와 임원들과는 달리 
    기내식을 먹으면서 포크를 들고 잠들었다는 이야기에 웃음이 터졌다.
    특별취재단으로 가는 하루키의 시작은 그러했다.
    도착하고 사람들고 흩어진 후, 올림픽 시작 전 보고싶은 것을 봐야겠다고 생각한 하루키는 바로 수족관을 향해 갔다고 한다.
    스포츠를 꽤나 좋아하는 나로써 올림픽을 향한 설렘이 전혀 없는 하루키가 오히려 재밌고 흥미있었다.
    그럼 도대체 이 사람은 어떤 것에 흥미가 있는 것일까 하는 생각에 말이다.
    그렇게 그의 글을 읽는데 이 사람 올림픽 취재하러 온 사람이 맞나 싶었다.
    그가 흥미있는 것은 오리너구리, 악어들에 대한 이야기였다.

    다음 날, 성화봉송을 하는 날이다. 성화봉송을 보러 가기 전에 코알라와 왈라비를 보러 다녀 온 하루키는 멍하니 걷다가 캥거루 똥을 밟기도 했다.
    떼어낼 때 다가온 웜뱃에게 먹는 것이 아니라며 설명하기도 했다.
    코알라를 살살 깨워보아도 꼼짝도 하지 않는 코알라에 감탄을 하기도 했다. 
    엉뚱하면서도 너무 귀여운 하루키의 표현에 웃어버리고 말았다.
    동물원에서 동물들을 실컷 보고나서 성화봉송을 보러 갔다. 특별취재단이니 만큼 성화봉송은 봐야 하지 않겠냐 하는 생각에 나는 글을 읽어 내려갔다.
    그런데 하루키의 반응은 달랐다. 그저 불일 뿐인데 열광하는 사람들을 이해하지 못했다.
    성화봉송도 그러한 반응이였는데 개막식에 간 하루키의 모습도 상상이 갔다.
    세상에서 가장 지루한 것 중 톱3에 들만한 개막식에 10만엔이라는 돈이 들여 일부러 하루키를 위해 구매해주었다고 한다.
    그 돈이면 새 아이맥을 샀을거라는 말에 조금은 동의해버리고 말았다.

    책을 읽으면서 그 후로도 올림픽 그리고 시드니에서 일어났던 일들, 동물들과의 이야기가 재미있었다.
    그야말로 이 책은 올림픽에 관한 이야기가 아니라 특별취재단으로 갔던 하루키의 시드니 여행기라고 말할 수 있겠다.
    그가 보고 느낀 것들을 쉴새없이 적었다고 했으니 그의 진솔한 이야기가 담겨있다고 생각했다.
    하루키의 글을 읽으면서 이 사람이 쓴 소설이라면 정말 재밌겠다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읽는내내 엉뚱하기도 하고 미소를 짓게하는 하루키 작가의 글에 반해버리고 말았다.
    올해 목표를 무라카피 하루키의 소설을 읽는 것으로 정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시드니.jpg

  • 올림픽 만큼 지루한 것은 없는가? 정답은 예스다. 예스 ,예스 예스. 올림픽은 정말로 지루했다.그렇다면 너는 시드니에 간 걸 ...

    올림픽 만큼 지루한 것은 없는가?

    정답은 예스다. 예스 ,예스 예스. 올림픽은 정말로 지루했다.

    그렇다면 너는 시드니에 간 걸 후회하느냐,
    올림픽 따위 보러 가지 말았어야 한다고 생각해?
    시드니에서 보낸 3주는 너한 테 완전히 무의미한 나날이었어?

    아니, 아니다. 그렇지는 않다. 절대로 아니다. 오히려 오길 잘했다.
    대회 동안 일어난 몇가지 사건은 내 가슴 깊이 와 닿았다.
    그건 내가 길고 지루함을 참고, 하품을 억지로 죽이며
    보지 않았더라면 절대 볼 수 없었을 것이다.

    하루키가 올림픽을 가다니 이해할 수 없었다. 하루키 스타일로 치차면 마라톤경기에 가는 것은 이해하지만 올림픽 취재글을 쓰려고 가다니.. 하면서 보게 되었다.
    사실 나도 그닥 스포츠 경기, 올림픽, 월드컵에 관심이 없다 ( 2002년 월드컵도 안본 나)
    그래서 올림픽 스포츠에 관한 이야기가 잔뜩 있지 않을까라는 우려속에 책장을 넘기기 시작했다.


    " 엥 근대, 생각보다 재미있다. 관심간다. 시드니의 역사 ,문화 , 시민들의 이야기 ,올림픽의 상황등등
    여러가지 재미있는 이야기들이 하루키라는 대작가를 통해서 그려지고 있다.
    스포츠 기자가 그린 올림픽의 그림과 , 소설가 하루키가 그린 올림픽의 그림은 달라도 너무 다르다.
    식빵을 먹는것이 아닌 , 여러가지 종류의 빵이 눈앞에 차려진듯한 느낌이 들었다.

     

     

    그렇다 역시 시작은 하루키 답게 마라톤으로 시작한다. 시드니가 아닌 아틀랜타 올림픽의 일본 대표 아리모리 유코의 시선으로 뛴 마라톤 이야기이다,
    글을 쓴 사람은 하루키이지만 이야기를 하는 사람은 유코이다. 진짜 마라토너의 심정을 리얼하게 표현했다. 뛰는 동안에 일어나는 감정의 갈등, 육체의 고통, 이탈하는 선수들의 마음, 오르막과 내리막을 달릴때의 그 감정들이 너무나 생생하게 전해진다.

    여기서도 저기서도 나는 이기고 동시에 진다.
    그 세계에서는 누구나 무섭도록 고독하다.
    그리고 고통은 언제나 그곳에 있을 것이다.
    점점 괴롭거나, 혹은 몹시 괴롭거나 .
    그러나 나는 고통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그런걸 두려워 할 수 없다.

    그리고 시드니 올림픽의 이야기가 이어진다.

     


    기본적으로 기묘한다.
    한눈에 봐도 기묘하다는 것을 알수 있다.
    그런데도 기묘하다는 것의 개연성을 찾기가 힘들다.
    집중해서 보고 있으면 내가 점점 다른 (잘못된) 차원으로
    이끌려가는 듯한 기묘하고 초라한 느낌이 든다.
    팀버튼 영화의 한장면처럼

    비행기에서 내려다본 오스트레일리아의 풍경 의 묘사중

    요렇게 시드니 입성기부터 오스트레일리아의 기묘함에 대해 이야기하더니 시드니 공항에 도착한 후에는 시드니 공항의 자원봉사자, 선남선녀는 모두 얼굴이 발그레하다는 이야기도 하고 ,호텔을 칭할때는 로얄호텔에 가는데 이름과 다르게 그냥 맡은 바 임무를 다하는 중년 후반의 사람을 연상케 하는 호텔이라고 이야기한다. 특별함이 없는 시드니의 모습처럼 호텔또한 무덤덤함을 이야기하는 것 같다.

    개막식이 열리기를 기다리면서 수족관에 가게 된 하루키는 " 수족관 미슐랭"이 있다면 만점을 줬을것 같다면서 시드니의 수족관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는다.
    취향에 맞지 않는 옷을 입혀서  끌려나온것 처럼 하고 있는 오리너구리, 거대한 악어, 솔티와 프레시
    사람을 덮치지 않고 동물만 잡아먹는 프레시, 사람을 보면 100% 덮치는 솔티를 이야기하면서 "산채로 삼켜지면 즐겁지 않겠군 ,한번 삼키면 그리 간단히 내주지 않을 테니"라면서 웃긴 감상평을 적어놓았다.
    그리고 상어, 그레이너스 샤크 -생긴것은 무섭지만 절대 사람을 덮치지 않아서 그레이스를 죽이면 거액의 벌금을 물어야 한다고 한다.
    여기에 하루키의 재치 발랄함- 상어에게 생식기가 두개 있는데 교미할때 둘중 하나를 사용한다.
    (대체 어떤 기분으로 하나를 선택하는 걸까? 오늘은 오른쪽해야지. 전에는 왼쪽이었으니)라면서 생각지도 않은 상어의 생식기에 대한 생각들을 이야기한다. 만약 가이드에게 이런 질문을 했더라면 이상한 취급을 받기에 충분할것 같다. 그러나 요렇게 재미있는 가이드라면 지루한 여행은 되지 않을 것 같다.
    하루키의 시드니 여행기는 너무 재미있다.

     


    그리고 드디어 개막식 , 입장권이 10만엔이나 하지만 별로 흥미가 없는 하루키는 " 이세상에 지루한 것들중에 톱3에 들어간다면서 가는 동안에도 시큰둥 하다 .생각보다 좌석이나 경기장의 시설에 만족하고 화장실에 가기에 불편해서 맥주를 참는 자신에게 이런 분별력을 가진 자신을 칭찬하기도 하고 흡연석이 따로 마련되어있는 곳을 반항적인 양을 몰아서 넎어두는 곳 같다는 평도 하면서 자신은 금연을 하길 잘했다고 위안도 한다.

     


    그러나 개막식의 퍼레이드에는 뚱해하고 주위의 관중들이 열광을 보면서 속으로 자기옆의 관중들이 나중에 모든 일본인을 자기처럼 뚱한 사람으로 보지 않을까 내심 걱정도 한다.
    그러면서 자신은 일본인 중에서도 성격이 좀 비뚤어진 편이라는 고백도 하면서 개막의 관람은 이어진다.
    7시부터 시작된 개막식을 보던 하루키는 천명이나 출연했던 매스게임같은 연출,죄수들의 유배지로 출발해서 원주민을 내쫓고 백호주의를 구가했던 역사를 올림픽의 개막식에 억지로 짜맞춘것 같아서 너무 보기 않았다는 이야기를 하면서 선수입장 D의 덴마크가 나올 무렵 경기장을 나와버린다.

    스티븐 스필버그가 디즈니랜드의 의뢰를 받아 연출한 바그너 악극

    ㅋ ㅋ ,올림픽이 끝나고 나서 책이 나와서 다행이쥐 , 신문칼럼으로 나왔으면 시드니시민들이 가만 있지 않았을것 같은데(  아님 이런것에 관심이 없으려나!!)

    그리고 곳곳에 이어지는 하루키의 시드니의 일상들이 재미를 더해간다.


     

    축구 경기가 끝난후 각자의 유니폼을 왜 바꾸는지 이해할 수 없다는 이야기도 하고, 일본사람들이 너무나 좋아하는 코알라, 그로 인하여 코알라를 너무 안아서 스트레스가 생긴다는 이야기, 올림픽동안 가게에 사기를 치고 다니는 두바이커플, 탈옥수 이야기들을 읽노라면 너무 웃겨서 올림픽이야기인지, 그냥 여행기인지 헷갈리게 만든다.
    그러나 하루키가 가장 좋아하는 육상경기에 대해서 진지함이 묻어난다. 선수들의 땀과 노력에 대한 이야기를 실제 경기장에 보고 있는 듯한 묘사와 그들의 속마음까지 표현하는 듯한 문장들이 가득하다.
    다음은 여러가지가 동시에 진행되고 있는 육상트랙경기장의 묘사이다.

    경기장에 실제로 와보니 훨씬 어수선했다.
    필드와 트랙에서는 각종 경기가 동시에 진행되고 있고,
    어느 경기든 그저 묵묵히 진행된다.
    해설도 없고 ,설명도 없다.
    그러나 그런 어수선함에 익숙해지면 , 점점 자신에게 필요한 정경만 오려낼수 있게 된다.
    자신의 머리로 판단하고 자신의 눈으로 볼수 있게 된다.
    그러면 그곳에 있는 선수 한사람, 한사람의 몸의 반응이라든가 끈기, 숨소리,절실함, 집중력, 공포감, 그런것이 (상당히 멀리 진행되고 있음에도 )
    생생하게 이쪽에 전해진다.

    그리고 생각지도 않았던 체조경기장에서 보았던 즐거움 , 금메달,은메달보다 더 기뻐하는 동메달선수들에 대한 이야기, 우연히 보게된 하키경기의 재미와 자신이 즐기고 있다는 느낌에서 오는 생경함등을 이야기하면서 올림픽도 점점 마지막을 향해 달려가게 된다.

    자신이 왜 이런 여행을 선택했는지에 대한 이야기도 중간중간에 나오고 그리고 마라톤에 대한 하루키의 애정도 듬뿍 녹아져 있다. 단순히 시드니 올림픽 여행기가 아닌 오스트레일리아의 정치 경제 역사,그리고 동물등에 대한 것이 다 있어서 마치 재미있는 인문학 책 같다. 시니컬하면서 따스한 하루키식 인문학.
    그래서 웃다보면 진지하고 진지하다 싶으면 웃게 되는 그경계를 왔다 갔다하는 묘미를 즐기게 된다.
    역시 무라카미 하루키야 라고 되뇌이게 된다.

    나는 (우리는) 어떤 경우에는 승자를 사랑하고 어떤 경우에는 패자를 사랑했다. 그것도 때에 따라서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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