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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병재 농담집 블랙코미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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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쪽 | | 129*186*22mm
ISBN-10 : 8934979283
ISBN-13 : 9788934979289
유병재 농담집 블랙코미디 중고
저자 유병재 | 출판사 비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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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10월 30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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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책 상품 상태와 가격이 적절합니다. 상품 상태가 양호한 편이고 배송도 정말 빠릅니다. 다만 2권의 책 외관에 조금씩 주름이 잡혀있는 게 옥의 티입니다. 감사합니다. 5점 만점에 4점 kys*** 2019.08.03
17 책 상태도 좋고 배송 빠릅니다. 5점 만점에 5점 liste*** 2019.07.24
16 구하기 어려운 책자 구해주셔서 잘쓰겠습니다. 고맙습니다 5점 만점에 5점 sh34222*** 2019.05.21

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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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미디언 유병재가 전하는 웃픈 농담! 코미디언이자 작가로, 공연과 방송에서 남다른 개그 철학을 선보이며 대체 불가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는 유병재의 농담집 『블랙코미디』. 지난 3년 간 저축하듯 모은 에세이와 우화, 아이디어 노트, 미공개 글 138편을 모아 엮은 저자의 첫 책으로, 누구나 겪었을 법하고 차마 말로 내뱉지 못했던 일상 속의 부조리를 예리하게 포착해낸 유병재식 블랙코미디를 만나볼 수 있다.

모두 4장으로 나누어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화내야 할지 말아야 할지 고민에 빠지게 되는 블랙코미디, 용기가 부족해 삼켰던 분노들, 피해의식과 때때로 술기운까지 곁들여진 부끄럽지만 솔직한 글들, 그러한 분노의 원인들이 결국 나였음을 인정하고 결국 자신도 같은 인간이라는 반성에서 기인한 글들과 함께 인스타그램에 찍어 올리기 적당한 이야기들을 담았다.

단순히 웃음을 위한 농담이 아닌 모순덩어리인 우리의 자아와 사회를 겨냥하는 아포리즘에 가깝게 느껴지는 글들을 통해 우리 사회의 급소를 겨냥하면서도 이 모든 비극이 어쩌면 자신에게서 비롯된 것일지도 모른다는 고백을 통해 자기반성이라는 주제를 놓치지 않으며 블랙코미디의 진수를 보여준다.

저자소개

저자 : 유병재
저자 유병재는 대한민국의 코미디언. 2011년 뮤직비디오 〈니 여자친구〉로 일약 ‘인터넷 스타’로 떠올랐다. 이어 2014년 케이블 방송 tvN 〈SNL 코리아〉에서 작가와 연기자를 겸하며 대중에게 이름 석 자를 각인시켰다. 나아가 2015년과 2017년 MBC 예능 〈무한도전〉에 출연하며 지상파 채널에 본격적으로 입성했다. 2017년 8월, 스탠드업 코미디쇼 〈블랙코미디〉가 티켓 판매 1분만에 완판되며 화제를 모았고, 코미디 신의 새로운 바람을 일으켰다는 평을 받았다. 방송과 공연뿐만 아니라 평소 SNS를 통해 팬들과 소통해온 그는 자신의 신념이 담긴 해학적인 글로도 인기를 모으고 있다.

목차

여는 글
아이스 브레이크

제1장 블랙코미디
변비 16ㅣ지지자 불여호지자 호지자 불여락지자 17ㅣ낭비벽 18ㅣ운명 19ㅣ멘토 20ㅣ어머니의 자부심 22ㅣ진심 23ㅣ버스 24ㅣ다행이다 25ㅣ방구를 허하라 26ㅣ인생도처 유상수 27ㅣ날씨 28ㅣ가난 29ㅣ굿윌헌팅 30ㅣ돈을 잃으면 조금 잃는 것이고 32ㅣ상쾌한 똥 #1 33ㅣ오늘의 나 34ㅣWindows 구성 준비 중 전원을 끄지 마십시오 35ㅣ기억 36ㅣ유명세 37ㅣ0의 밑 38ㅣ프로레슬링과 뮤지컬 39ㅣ어린 게 40ㅣ슬럼프 41ㅣ두부 한 모 42ㅣ최애캐 44ㅣ리얼 버라이어티 45ㅣ고백 46ㅣ중등일기 47ㅣ상쾌한 똥 #2 48ㅣ러닝머신을 사려다가 49ㅣ큰따옴표 작은따옴표 50ㅣ돌겠네 51ㅣ알파고 52ㅣ빈손 54ㅣ농담 55ㅣ위로 56ㅣ브래드 피트 58ㅣ통장 59ㅣ인터넷 결제 60ㅣ애들 앞에선 싸우지 않아 61ㅣ당직 서던 어느 날 62ㅣ오버워치 64ㅣ리빙포인트 #1 66ㅣ편견 67ㅣ진퇴양난 68ㅣ눈치게임 69ㅣ능력과 시간이 없어 쓰다 만 이야기들 70ㅣ생리대 72ㅣ성교육 73ㅣ파블로프의 딸 74ㅣ내 통장은 당구대 공이 너무 많아 75ㅣ과소비 76ㅣ아들딸 77ㅣ유인구 78ㅣ말이야 방귀야 80ㅣ텅텅 83

제2장 분노수첩
복덩이 86ㅣ불쾌 매크로 87ㅣ성희롱 예방교육 88ㅣ쿨과 싸가지 90ㅣ똥 91ㅣ악성코드 92ㅣ리빙포인트 #2 93ㅣ딸 같아서 만졌다 94ㅣ리더와 보스 95ㅣ태세전환 96ㅣ연예인 걱정 97ㅣ‘울지 마’라는 위로 98ㅣ상처와 카리스마 101ㅣ덤앤더머 102ㅣTV에 나오면 좋은 점 103ㅣ예비군 104ㅣ기레기 106ㅣ약올라 죽겠어 107ㅣ꼰대랑스; Konderance 108ㅣ생각을 좀 해봐 109ㅣ뇌 110ㅣ나와 같다면 111ㅣ냉탕과 열탕 사이 112ㅣ리빙포인트 #3 113ㅣ합리주의자 114ㅣ별개로 115ㅣ속 터지는 속담사전 #1 116ㅣ부역자 117ㅣ아재개그 118ㅣ입맛 122ㅣ퀴즈, 주인은 얼마를 손해 보았을까요 123ㅣT V에서 보는 영화 124ㅣ양비론 125ㅣ남자 허리 아래 126ㅣ정답 127ㅣ무지의 무지 지의 지 128ㅣ강심장 129ㅣ속 터지는 속담사전 #2 130ㅣ내가 쟤 아는데 131ㅣ까도 내가 까 132ㅣ드래곤볼 133

제3장 어느 날 고궁을 나오면서
어느 날 고궁을 나오면서 136ㅣ취향 138ㅣ존중 139ㅣ예능인 140ㅣ얼어 죽을 142ㅣ남자네~~ 143ㅣ다래끼 144ㅣ진드기 146ㅣ내가 결정되는 순간 148ㅣ손 150ㅣ갑질 151ㅣ우리 형 152ㅣ괴물소리 154ㅣKBS 1T V 동물의 세계 156ㅣ카리스마 158ㅣ흉 159ㅣ신념 160ㅣ척 161ㅣ산 사람은 살아야지 162ㅣ가만 생각해보면 163ㅣ치유를 요청합니다 164ㅣ직업 165ㅣ미워하지 마 왜 미워해 166ㅣ핑계 167ㅣ검사 168ㅣ서러운 마음 나도 몰라 169

제4장 인스타 인증샷용 페이지
냉장고 172ㅣ수능 성적표 나오는 날 173ㅣ아들 174ㅣ빙빙바 176ㅣ리빙포인트 #4 177ㅣ상처 178ㅣ감정의 감기 179ㅣ엄마 미안 180ㅣ오늘은 버리자 182ㅣ오해 183ㅣATM 184ㅣ행간 185ㅣ똥을 싸다가 186ㅣ파일 188

닫는글
농담이 아니고

책 속으로

코미디는 웃음을 향하고, 웃으면 즐겁기 마련이다. 내가 생각하는 블랙코미디는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화내야 할지 말아야 할지 고민에 빠지게 되는 코미디이다. 요즘 말로 쉽게 바꾸면 ‘웃픈’ 농담쯤 되려나. 어린 시절 동네 할아버지가 즐겨 하시던 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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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미디는 웃음을 향하고, 웃으면 즐겁기 마련이다. 내가 생각하는 블랙코미디는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화내야 할지 말아야 할지 고민에 빠지게 되는 코미디이다. 요즘 말로 쉽게 바꾸면 ‘웃픈’ 농담쯤 되려나. 어린 시절 동네 할아버지가 즐겨 하시던 농담 한마디로 더 이상의 지저분한 설명을 대신하겠다.
“내가 구정에 죽어야 느이들이 제사 지내기 수월헐 텐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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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눈물 나게 웃기고, 눈물 나게 아프다! 유병재가 보고 겪고 기록한 ‘자학의 시(詩)’ 138편 유병재의 첫 책, 농담집《블랙코미디》출간! ‘유병재 천재설’ 의혹(?)마저 불러일으킨 전 국민의 웃음 폭탄 유병재. 공연과 방송에서 남다른 개그...

[출판사서평 더 보기]

눈물 나게 웃기고, 눈물 나게 아프다!
유병재가 보고 겪고 기록한 ‘자학의 시(詩)’ 138편
유병재의 첫 책, 농담집《블랙코미디》출간!


‘유병재 천재설’ 의혹(?)마저 불러일으킨 전 국민의 웃음 폭탄 유병재. 공연과 방송에서 남다른 개그 철학으로 대체 불가한 존재감을 선사한 그가 자신의 첫 책 《블랙코미디》와 함께 작가로 돌아왔다. 유병재 농담집 《블랙코미디》에는 코미디언이자 작가인 유병재가 지난 3년 동안 저축하듯 모은 에세이, 우화, 아이디어 노트, 미공개 글 138편이 담겼다. 이는 폭소와 비판, 공감과 풍자를 오가며 ‘즐거움이라는 한 가지 감정에만 의존하지 않는’ 유병재식 농담으로 진짜 블랙코미디의 진수를 보여줄 것이다.

뼈 있는 농담들이 선사하는 유쾌한 반란.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모를 세상이 바로 ‘블랙코미디’


으레 ‘농담’이라고 하면 실없이 놀리거나 장난으로 하는 말로 쓰이곤 한다. 유병재 농담집 《블랙코미디》에서는 유머러스한 문장과 유쾌한 에피소드가 반복하여 등장하고, 무방비한 상태에서 실소와 폭소를 터뜨린다. 무엇보다 유병재식의 ‘블랙코미디’에서는 누구나 겪었을 법한, 차마 말로 내뱉지 못했던 일상 속의 부조리를 예리하게 포착한다. 이같은 일들을 일상의 언어로 풀어내면서, 한 번쯤 고구마처럼 퍽퍽한 ‘을’의 서러움을 견뎌야 했던 이들에게 속 시원한 ‘사이다’를 안겨준다.
때로 《블랙코미디》에 수록된 글은 단순히 웃음을 위한 농담이 아닌, 모순덩어리인 우리의 자아와 사회를 겨냥하는 아포리즘에 가깝게 느껴진다. 자기변명은 철저히 배제하되, 냉철한 관찰력과 핵심을 짚을 줄 아는 작가의 장기가 짧은 글 속에 온전히 발휘되기 때문이다. 짤막한 글 속에서 응축된 반전의 묘미는 어떤 긴 글보다도 오랜 여운을 남긴다. 작가의 말에 따르면 ‘블랙코미디’란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화내야 할지 말아야 할지 고민에 빠지게 되는 코미디’이다. 작가가 직접 작명한 ‘농담집’의 진짜 의미는 이 지점에서 더욱 힘을 얻는다.

세상이 나쁜 건
어쩌면, 내가 나쁘기 때문이 아닐까


나는 조그마한 일에만 분개하는가
저 왕궁王宮 대신에 왕궁의 음탕 대신에
어느 여자 연예인이 속옷을 입지 않고
SNS에 사진을 올렸다고 분개하고
옹졸하게 분개하고 한조 위도우만 고르는
우리 편한테 욕을 하고 옹졸하게 욕을 하고
(중략)
_〈어느 날 고궁을 나오면서〉 중

유병재 농담집 《블랙코미디》는 우리 사회의 급소를 겨냥하면서도 ‘자기반성’이라는 주제를 놓치지 않는다. 이 모든 비극이 어쩌면 내게서 비롯됐을지도 모른다는 고백은 이 책 전체를 관통하는 주제이다. 이는 초고의 제목이던 ‘어쩌면 나는 나쁘다’라는 문장과도 상통한다. 내가 나쁜 사람일지도 모른다는 고도의 성찰이야말로 지금 우리에게 가장 요구되는 덕목이 아닐까.
‘블랙코미디’는 힘이 세다. ‘루저’와 ‘승자 독식’이 판치는 세상이라는 주제 의식을 잃지 않으면서, 분노를 웃음으로 승화하는 건강한 행위이기 때문이다. 작가 스스로 밝혔던, ‘즐거움이라는 한 가지 감정에만 의존하지 않는 코미디’란 바로 이것이다. 유병재 농담집 《블랙코미디》는 웃는 이와 우는 이가 처음부터 정해져 있는 듯한 세상에 던지는 ‘건강한 반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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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 한 문장

회원리뷰

  •   복잡한 일상에서 탈피하기 위해 책을 선택했을 때, 가장 고려해야할 점은 쉽게 읽히는가?인 것 같다. 너무 신경써야...
      복잡한 일상에서 탈피하기 위해 책을 선택했을 때, 가장 고려해야할 점은 쉽게 읽히는가?인 것 같다. 너무 신경써야할 일이 많아서 머리를 식히고 싶을 때 읽기 좋은 책을 한 권 소개하고자 한다. 바로 방송매체를 통해 우리에게 알려진 방송인 유병재의 농담집, 『블랙코미디』이다. 사전에 따르면, 블랙코미디는 '웃음을 통해 환멸과 냉소를 표현하는 드라마의 형식'을 말한다. 블랙코미디의 정의와 꼭 부합하는 이 책은, 유병재의 '웃픈 농담'들로 구성되어 있다.

      아무 생각 없이 가볍게 읽을 책을 찾고 있다면, 유병재의 『블랙코미디』를 추천한다. 나 역시 지하철에서 아무 생각 없이 쭉쭉 읽어나갔더니 단숨에 이 책을 완독해버렸다. 무언가를 얻겠다는 마음보다는 유병재라는 사람의 생각과 감정을 엿본다는 마음으로 읽는 편이 좋을 것 같다. 

      조금은 어이없고 이게 뭔가 싶은 글들이지만, 그 속에 유병재가 세상을 보는 시각이 담겨있다. 때로는 냉철하게, 때로는 깊이있게, 때로는 가볍게 주변을 성찰한 글. 어쩌면 우리도 유병재의 시각과 비슷하게 세상을 바라보고 있지만, 쉬이 말할 수 없어 묻어뒀던 것이 아닐까? 그렇기 때문에 우리의 마음을 명쾌하게 짚어내고 세상을 향해 당당하게 외치는 그에게 열광하는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해본다.

  • 오랜만에 도서관을 갔습니다. 신간 서적 한편에 상당히 특이한 책이 있더군요. 온통 검은 바탕에 낯익은 인물사진 떡하니...

    오랜만에 도서관을 갔습니다. 
    신간 서적 한편에 상당히 특이한 책이 있더군요. 온통 검은 바탕에 낯익은 인물사진 떡하니 나타나 있는 
    이 책...
    뭐랄까 그냥 느낌이 끌린 책이었습니다. 바로 꺼내서 읽어봤습니다. '유병재의 블랙코미디'입니다.

    언제부터인지 모르겠으나 블랙코미디라는 것에 관심과 흥미가 가기 시작했습니다.
    '내가 나이가 들어가고 있다는 방증인가?!'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일반 코미디는 박장대소의 웃음을 가져다준다면 블랙코미디는 '풋'하는 실소를 가져다줍니다.
    일반 코미디가 달콤한 초콜릿이라면 블랙코미디는 카카오가 듬뿍 함유된 초콜릿이라 생각합니다.
    단맛과 쓴맛이 공존하기 때문이죠.

    유병재라는 인물에 대해서 그리 잘 알지 못합니다. 아는 것은 어느 방송국의 작가라는 것 지금은 예능인보
     
    더 예능을 잘 하는 사람 중 한 명 정도라는 것인데 한가지 확실히 아는 것은 그의 입담이 남다르다는 것이죠.

    이 책의 첫 마디부터 인상적이었습니다. 

     

    "개나 소나 책을 쓴다.(중략)

    나 같은 놈까지 책을 냈으니 말이다."

     

    실소가 나오더군요. 한껏 자신을 낮추면서 표현하는 것이 유병재의 센스답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책의 내용은 그의 경험, 생각 등을 소재로 하여 짤막하게 담겨 있습니다.
    참 좋은 선택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이 책은 무거운 책이 아니라 가벼운 책입니다.
    코미디는 사람들의 지친 심신을 풀어주기 위한 수단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생각이 많아서는 안되죠.
    특히 이런 텍스트로 그것을 전달한다면 텍스트 그대로 웃음을 주어야 하며 뇌의 리프레시가 빨라야 합니다. 그래야 독자들의 흥미를 계속 잡아둘 수 있는 것이죠.

     

    "운명.


    어느 날 운명이 말했다.

    작작 좀 맡기라고.."

     

    제가 이 책을 읽으면서 가장 인상 깊었던 글귀였습니다.
    생각해보면 우리는 "운명에 맡긴다"라는 표현을 많이 쓰기도, 듣기도 합니다. 
    그러나 정작 운명의 입장은 생각해보지 않았죠. 물론 그 안에 들어있는 의미는 다른 것이겠지만, 
    저는 이 글귀가 참 가슴에 와닿았습니다. 비록 짧은 두 문장이지만 많은 생각을 하게끔 합니다.

     

    도서관에서 이 책의 마지막 장을 넘기기까지 불과 30여 분 밖에 흐르지 않았습니다. 
    하루 24시간의 30분이었지만 이 책을 읽는 동안만큼은 그 하루 전부를 걸고 읽어도 될 만한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 qu**tz2 | 2017.12.23 | 5점 만점에 3점 | 추천:0
    지난달 영화 <7호실>을 봤다. 갑작스레 문이 잠겨 버린 7호실, 그 안에 무언가를 숨긴 비디오방 알바생과 주인 간...

    지난달 영화 <7호실>을 봤다. 갑작스레 문이 잠겨 버린 7호실, 그 안에 무언가를 숨긴 비디오방 알바생과 주인 간의 밀고 당기기가 겉으로는 웃음을 자아냈다. 하지만 속내를 들춰 보면 두 인물 모두 불운의 아이콘처럼 느껴졌다. 본인들의 의지에 반해 그와 같은 상황에 놓이게 되었고, 노력을 뛰어넘어 세상이 요구하는 ~ ~ 을 하더라도 지금보다 나아질 거랑 보장을 할 수 없으리라는 데까지 생각이 미치자 그때부턴 맘껏 웃기가 미안해졌다. 그런 걸 블랙코미디라고 부르는 모양이다. 단어는 숱하게 접해 봤던 블랙코미디를 난 영화를 통해 배웠다.

    이런저런 프로그램으로 이미 이름을 알린 유병재이지만 텔레비전을 안 보는 나는 그에 대해 잘 알지 못했다. 그랬던 나에게 그가 훅 하고 다가온 순간이 있었다. 바로 지난 5월 모 정치인의 노룩 패스’(NO-LOOK PASS) 패러디 영상을 통해서였다. 수행원을 보지도 않은 채 여행 캐리어를 밀어제끼는 패기를 고스란히 흉내낸 영상을 바라보며 영화 <7호실> 때와 마찬가지로 처음엔 웃었고, 머지않아 이렇게 웃어도 괜찮은건가자가검열을 했다. 마냥 웃자니 꽤 높은 인지도와 영향력을 지닌 사람의 행동치곤 너무나도 어이없었기 때문이었다. 스스로를 코미디언으로 정의한 유병재는 그로부터 한 걸음 더 나아가 아예 책까지 출판했다. 원래 저자 이력은 남들이 써 준다던데 왜 자긴 직접 쓰고 앉았는지 모르겠다는 말로써 사람들을 제 책으로 초대했다.

    책은 크게 네 부분으로 나뉘었다. 그 중 그가 가장 좋아한다는 블랙코미디가 가장 앞부분에 수록됐다. 그 중 몇몇은 아무리 노력해도 아무것도 될 수 없는 시대를 꼬집었다. 이를 테면 이런 식이다. 천재는 노력하는 자를 이길 수 없고, 노력하는 자는 즐기는 자를 이길 수 없다. 모든 사람이 여기까지는 들어보았을 것이다. 내가 직장에서 성공하지 못하는 이유는 일을 즐기기보다 두려워하기 때문이라며 이따금 나는 이 말을 내 자신을 다독이는 데 사용해왔다. 근데 저자는 여기에 한 마디를 덧붙였다. 어떤 일이든 진정으로 즐길 줄 아는 자만이 금수저 밑에서 일할 수 있다. 금수저 VS 흙수저. 과거에는 없던 용어가 순식간에 떠올라 인터넷 등을 장식했다. 극소수의 금수저를 제외한 나머지는 흙수저인데, 흙수저도 같은 흙수저가 아니었다. 일을 진정 즐길 줄 알아야 금수저가 되는 게 아니라 금수저의 간택을 받아 금수저 밑에서 일할 수 있다니, 이 얼마나 슬픈 현실이란 말인가! 안타깝게도 사람들은 그마저도 감지덕지하며 오늘도 스펙쌓기에 여념이 없다. 대학의 청소노동자 K씨의 일화도 비슷한 구석이 있었다. 칠판에 적힌 교수가 낸 문제를 몰래 풀곤 했던 K의 재능이 드디어 빛을 발하는가 싶었다. 더 나은 미래를 꿈꾸며 그가 택한 조교의 길은 그러나 핑크빛이 아니었다. ‘이제 명문 대학원의 조교가 되어 박봉에 교수 집을 청소하고 교수 애도 봐주고 교수 논문도 써주고 교수 장모님 김치도 담가준다K의 삶이 진정 행복할까. 속사정을 알지 못하는 뭇사람들은 그럼에도 K를 두고 인생역전에 성공했다며 엄지손가락을 추켜세울 것이다.

    그는 자신이 희화한 세상으로부터 자신을 배제시키지 않았다. 터럭과도 같은 존재이더라도 자신 또한 이와 같은 세상을 만드는 데 알게 모르게 이바지(?)했음을 잘 알았기에, 역으로 자신조차도 희화의 대상으로 삼았다. ‘분노수첩이라는 장 바로 뒤에 어느 날 고궁을 나오면서라는 장을 배치한 구성이 이에 강렬함을 더했다. 작은 것엔 불쾌함을 서슴없이 드러내면서도 정작 큰 것 앞에서는 침묵하는 자신을 질책했던 시인 김수영. 단순 비교는 금물이지만, 이 대목에서 나는 위대한 시인 김수영을 떠올렸다. 왜 우리 모두는 그토록 유약한가. 삶이라는 게 본디 그러한 것이었던가.

     

    쉽게 읽혀 속도 내어 페이지를 넘겼다. 뒤늦게 다시 읽으니 속도가 더뎌진다. 아마 한 번 더 읽으면 더 느린 속도로 읽게 될 듯하다. 세상을 모르던 시절엔 모든 게 만만했다. 알면 알수록 삶은 어려운 것이 되어 우릴 놀린다. 그럼에도 삶을 포기치 않고, 때론 자신조차 안주 삼아가면서 살아갈 수 있었으면 한다.

     

  • 블랙 코미디 | cl**r1982 | 2017.12.17 | 5점 만점에 4점 | 추천:0
    어떤 케이블방송국에서 유명인이나 전문가들이 길거리에서 버스킹을 하는 프로그램을 방송했었다. 그때 우연하게 유병재가 버스킹하는...

    어떤 케이블방송국에서 유명인이나 전문가들이 길거리에서 버스킹을 하는 프로그램을 방송했었다.

    그때 우연하게 유병재가 버스킹하는걸 보게 되었다. 그리고 '아!! 이사람. 말 진짜 교묘하게 잘한다.' 라고 느꼈다.

    사회문제를 교묘하게 까는데...들으면서 속이 시원했었다.

    최근에는 알바에 찌든 청춘들이 하루라도 꿀휴식을 취할수 있게 대신 일일알바를 해주고 다니는 걸 봤다.

    정확히 그가 뭘 하는 사람인지도 잘모르겠지만 그의 방송들을 보면서 호감이 조금 생겼다.

    이번에 <블랙코미디>라는 농담집을 냈길래 어떤 글들이 들어있을지 궁금하여 읽어보았다.

    왠지, 유병재는 평소에도 하고싶은말 다 하며 살것만 같다. 그가 쓴 글을 읽으며 젤 먼저 든 생각이다.

    길지 않은 그의 글에서 날카로운 비수가 보인다.

    분명 자학하는 글임에도 불구하고 생각없이 읽다가 속으로 찔리는 인간들 꽤있을것 같다.

    머리를 탁 치는 문구도 있고, 가슴을 울리는 문장도 있다.

    버스킹할때도 느꼈지만, 까는걸 기똥차게 잘한다.

    점점 텍스트에 멀어지고 있는 사람들에게 짧고 강하게 메세지를 남겨줄 수 있는 책인것 같다.

    이런 창의적이고 독특한 생각들이 어디서 나오는지 궁금하다. 역시 사람은 겉모습만으로 판단하면 안된다.

    솔직하게 서평을 쓸 만큼 거창한 글은 아니고, 개인적으로 와닿는 느낌을 대놓고 표현하기에도 애매하기에

    그냥 읽어보라고 말하고 싶다. 저마다 느끼는게 있을테니...

  • 할 말을 제대로 하네 | th**ll5 | 2017.12.15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한국 사회는 침묵을 강요받는다. 그냥 힘 있는 인간들은 그 힘으로 온갖 작태와 저열한 행태를 보인다.   일제 ...

    한국 사회는 침묵을 강요받는다. 그냥 힘 있는 인간들은 그 힘으로 온갖 작태와 저열한 행태를 보인다.

     

    일제 시대를 거치면서 천황을 꿈꾼 박정희가 집권한 이후

     

    한국은 완벽하게 일제 시대를 벗어났다고 보기 힘들다.

     

    특히나 갑 질 이라고 통칭되는 온갖 악습과 폭력, 범죄가 만연해 있기 때문이다.

     

    유병재는 코미디 작가이자 코미디언이다.

     

    코미디언 이라고 하면 인상적인 프로그램은 선뜻 떠오르진 않는데

     

    이 사람 매력은 자기가 하고 싶은 말 다 하고 느낀 대로 얘기한다는 거다.

     

    그것도 특히나 갑 질 일삼는 꼰대들에게 말이다.

     

    유병재 농담집, 블랙코미디는 아주 나쁜 인간들을 향한 직선적이고 통렬한 외침이자 항거이자 욕이다.

     

    갑질 뿐만 아니라 강력 범죄인 특히 성희롱, 강간과 같은 짓을 하고도 당당히 사는

     

    사이코 패스들을 향해서도 용기 있게 중지를 지면에 올린다.

     

    솔직히 지면에 적힌 육두문자를 보면 19금을 해야 하는 거라는 생각이 들지만

     

    솔직히 19금이라고 해야 벌써 알거 다 아는 애들이 많은 세상이라 소용은 없을 듯하다.

     

    장문이 아닌 단문과 산문으로 언어유희를 벌이는 유병재는

     

    특히나 불리한 위치에 있는 이들의 입장을 대변하며 악인들의 사고방식을 까발린다.

     

    그들이 특히 습관적으로 내뱉는 언어에 대해서도 일갈한다.

     

    예를 들어 기분 나빠 하지 말고 들어.’에서 이미 기분이 나빠진다고 하며

     

    항상 직장이나 조직에서 하급자들을 자신들의 의지대로 부려먹지 못해 안달이 난,

     

    항상 자신은 우수하다는 생각에 빠져 사는 상급자들의 어리석음을 토로하는 것이다.

     

    제목처럼 블랙코미디라 우습지만 순간 웃을 수많은 없는 순간까지 제공하는 농담집은

     

    읽고 난 뒤 한국 사회가 여전히 배려 없고 비정상이 용인된다는 안타까운 생각이 들게 한다.

     

    그림왕 양치기가 그린 삽화에서 상사들의 미친 짓을 까발렸듯

     

    유병재는 자신이 지닌 언어유희로 꼰대’, 악인들을 심판한다.

     

    유쾌, 상쾌, 통쾌하고 삶의 진한 패이소스가 묻어난 농담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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