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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보인문학석강
  • 교보 손글씨 2019
화차
485쪽 | A5
ISBN-10 : 8954617433
ISBN-13 : 9788954617437
화차 중고
저자 미야베 미유키 | 역자 이영미 | 출판사 문학동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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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2월 20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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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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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사회의 맹점과 어둠을 그려낸 미야베 미유키의 대표작! 일본의 대표 미스터리 작가 미야베 미유키의 사회파 미스터리 걸작 『화차』. 제6회 야마모토 슈고로 상 수상하고 <이 미스터리가 대단하다!>의 20년 총결산 1위에 오르는 등 작가의 대표작으로 꼽히고 있으며, 한국에서 이선균, 김민희, 조성하 주연의 영화로 만들어져 2012년 3월 개봉될 예정이다. 평범한 삶에 대한 갈망과 자본주의의 허상이 만들어낸 비극을 통해 현대사회의 어둠을 생생하게 그려냈다. 먼 친척 청년 가즈야로부터 약혼녀 세키네 쇼코를 찾아달라는 부탁을 받게 된 형사 혼마. 결혼을 앞두고 신용카드를 발급받으려다 과거에 개인파산을 신청한 적이 있다는 사실이 드러나자 갑자기 자취를 감추었다는 것이다. 단순한 실종사건으로 생각하고 조사를 시작한 혼마는 시간이 갈수록 그녀 뒤에 또다른 여자의 그림자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는데….

저자소개

저자 : 미야베 미유키
저자 미야베 미유키 宮部みゆき는 1960년 일본 도쿄의 서민가 고토 구에서 태어나 자랐다. 법률사무소에 재직중이던 23세에 소설을 쓰기 시작해, 1987년 단편 「우리 이웃의 범죄」로 올요미모노 추리소설 신인상을 수상하며 데뷔했다. 미스터리, 추리소설뿐 아니라 SF, 판타지, 시대소설 등에서도 왕성한 활약을 보이고 있으며 게임 마니아로도 잘 알려져 있다. 현재 일본에서 가장 많이 읽히고 있는 작가 중 한 명으로 대중성과 작품성을 겸비한 뛰어난 필력으로 다수의 문학상을 수상했다. 1989년 『마술은 속삭인다』로 일본추리서스펜스 대상, 1992년 『용은 잠들다』로 제45회 일본추리작가협회상, 같은 해 『혼조 후카가와의 기이한 이야기』로 제13회 요시카와 에이지 문학신인상, 1993년 『화차』로 제6회 야마모토 슈고로 상을 수상했다. 이어서 1997년 『가모우 저택 사건』으로 제18회 일본SF대상을, 1999년 『이유』로 제120회 나오키 상을 수상했다. 또한 『모방범』으로 2001년 마이니치 출판문화상 대상 특별상과 2002년 제6회 시바 료타로 상, 제52회 예술선장 문부과학대신상 등을 수상했으며, 2007년에는 『이름 없는 독』으로 요시카와 에이지 문학상을 수상했다. 그 외의 작품으로 『ICO-안개의 성』 『드림 버스터』 『브레이브 스토리』 『영웅의 서』 『외딴집』 『스나크 사냥』 『쓸쓸한 사냥꾼』 『레벨7』 『낙원』 『고구레 사진관』 등이 있으며, 『화차』와 『모방범』을 비롯한 다수의 작품이 텔레비전 드라마와 영화로 만들어졌다.

역자 : 이영미
역자 이영미는 아주대학교 국문과를 졸업하고 일본 와세다대학 대학원 문학연구과 석사 과정을 수료했다. 2009년 요시다 슈이치의 『악인』과 『캐러멜팝콘』으로 일본국제교류기금이 주관하는 보라나미 저작·번역상의 첫 번역상을 수상했다. 옮긴 책으로 『단테 신곡 강의』 『태양의 탑』 『공중그네』 『기적의 사과』 『지도남』 『약속된 장소에서』 『잡문집』 『고구레 사진관』 등이 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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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으로

출판사 서평

‘이 미스터리가 대단하다!’ 역대 20년 총결산 1위 제6회 야마모토 슈고로 상 수상 1992 주간문춘 베스트10 1위 문예춘추 20세기 걸작 미스터리 베스트10 2위 일본 미스터리를 대표하는 작가 미야베 미유키의 최고 작품! 이선균·...

[출판사서평 더 보기]

‘이 미스터리가 대단하다!’ 역대 20년 총결산 1위
제6회 야마모토 슈고로 상 수상
1992 주간문춘 베스트10 1위
문예춘추 20세기 걸작 미스터리 베스트10 2위

일본 미스터리를 대표하는 작가 미야베 미유키의 최고 작품!

이선균·김민희·조성하 주연 영화 <화차> 3월 8일 국내 개봉


자타가 공인하는 미야베 미유키의 사회파 미스터리 걸작 『화차』가 문학동네에서 새로운 번역으로 재출간된다. 기존 번역본에서 빠지거나 축약되었던 부분을 최대한 원문에 가깝게 되살려낸 결과 원고지 500매 정도의 분량이 추가된 완역본으로, 미야베 미유키 특유의 인간적이고 세심한 필치, 치밀한 구성력을 한층 생생하게 맛볼 수 있다.
신용카드와 소비자금융 등 눈에 보이지 않는 거대한 자본에 잠식당한 현대 소비사회와, 크고 작은 욕망을 좇다가 예기치 못한 비극에 휘말린 사람들, 그리고 낙오된 이들을 어둠으로 삼켜버리는 비정한 도시의 현실을 그려낸 이 작품은, 거품경제가 붕괴한 직후인 90년대 초의 일본 사회상을 생생하게 표현해냄과 동시에 미스터리 소설 특유의 긴장감과 속도감, 시종 인간적인 시선을 잃지 않는 설득력 있는 묘사로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 제6회 야마모토 슈고로 상 수상, 주간문춘 베스트10 1위, 문예춘추 20세기 걸작 미스터리 베스트10 2위 등의 기록을 세웠고, 출간 후 십 년이 지난 지금까지 미야베 미유키의 대표작으로 꼽히고 있으며, 2008년에는 미스터리 팬들이 직접 뽑는 작품 순위인 ‘이 미스터리가 대단하다!’의 20주년 기념 총결산 앙케트에서 해외편 1위인 움베르토 에코의 『장미의 이름』과 나란히 국내편 1위에 올랐다. 2012년에는 한국에서 변영주 감독, 이선균, 김민희, 조성하 주연으로 영화화되어 3월 8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휴직중인 형사 혼마 ?스케는 어느 날 먼 친척 청년 가즈야로부터 약혼녀 세키네 쇼코를 찾아달라는 부탁을 받는다. 결혼을 앞두고 신용카드를 발급받으려다 심사과정에서 과거에 개인파산을 신청한 적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갑자기 자취를 감추었다는 것. 의아한 것은 그녀 본인 역시 자신의 파산 사실을 전혀 모르고 있었던 눈치였다는 것이다. 단순한 실종사건으로 생각하고 개인적으로 조사를 시작한 혼마는 시간이 갈수록 그녀 뒤에 또다른 여자의 그림자가 유령처럼 붙어 있다는 것을 알아차린다. 다중채무자라는 딱지를 내버리고 타인의 이름으로 새로운 삶을 살려 했던 한 여자. 대체 세키네 쇼코의 진짜 정체는 무엇인가? 그리고 그녀는 왜 그렇게까지 자신의 존재를 감추려 했는가?

“선생님, 어쩌다 이렇게 많은 빚을 지게 됐는지 나도 잘 모르겠어요.
난 그저 행복해지고 싶었던 것뿐인데.”


『화차』가 오랫동안 사회파 미스터리의 걸작으로 인정받는 이유는 카드빚, 담보대출, 사채, 개인파산 등 현대인의 실생활에서 결코 멀지 않은 요소들을 추상적인 숫자나 전문용어 대신 한 개인의 비극적인 이야기로 설득력 있게 그려냄으로써 많은 독자들의 공감을 얻어냈기 때문일 것이다. 극중에 등장하는 ‘화차여, 오늘은 내 집 앞을 스쳐 지나, 또 어느 가여운 곳으로 가려 하느냐’라는 옛 시조 구절에서도 느낄 수 있듯, ‘화차(火車)’라는 제목은 ‘생전에 악행을 저지른 망자를 태워 지옥으로 실어나르는 불수레’라는 사전적 의미 외에도 정글 같은 현대사회를 사는 이들 누구에게나 닥칠 수 있는 불행을 암시하는 함축성을 띠고 있다. 이를 당대의 사회문제와 접목시킨 동시대성과 지나가는 조연 하나도 허투루 다루지 않는 미야베 미유키의 섬세한 묘사력은 등장인물 하나하나에 한층 현실성을 부여하고, 90년대 일본의 이야기를 지금 우리가 사는 사회의 풍경으로 조금의 어색함 없이 바꿔 읽을 수 있게 만들어준다.

평범한 삶에 대한 갈망과 실체 없는 자본주의의 허상이 만들어낸 비극
현대사회의 맹점과 어둠을 가감 없이 그려낸 사회파 미스터리의 걸작!


뱀은 허물을 벗잖아요? 그거 실은 목숨 걸고 하는 거래요. 그러니 에너지가 엄청나게 필요하겠죠. 그런데도 허물을 벗어요. 왜 그런지 아세요? 목숨 걸고 몇 번이고 죽어라 허물을 벗다보면 언젠가 다리가 나올 거라 믿기 때문이래요. 이번에는 꼭 나오겠지, 이번에는, 하면서. (중략) 이 세상에는 다리를 원하지만 허물벗기에 지쳐버렸거나 게으름뱅이거나 벗는 방법을 모르는 뱀이 수없이 많다는 거죠. 그래서 그런 뱀들에게 다리가 있는 것처럼 비춰주는 거울을 파는 뱀도 있다는 말씀. 그리고 뱀들은 빚을 내서라도 그 거울을 사고 싶어하는 거예요.
_본문에서

강력계 형사로 수많은 범죄자를 대해왔지만 정작 본인은 사회의 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고 살아온 혼마, 그리고 유복한 환경에서 남부럽지 않게 자란 엘리트 회사원 가즈야. 이들의 일상에 갑작스러운 파문을 일으킨 장본인이자 사건의 열쇠를 쥐고 있는 세키네 쇼코는 이름, 나이, 가족관계까지 모두 타인의 것으로 위장하고 거짓 인생을 사는 엄연한 범죄자다. 하지만 그럼에도 읽는 이들은 그녀에게 분노에 앞서 오히려 연민을 느끼게 된다. 한 사람을 살인자로, 또한 도망자로 만든 비극의 정체는 어떤 거대한 악의가 아니라 지극히 정당하고 평범한 인간으로서의 욕망이기 때문이다.
피해자와 가해자, 선과 악의 단순한 구조 대신, 『화차』는 추격자인 혼마의 시점을 중심으로 결말 부분에 다다르기까지 좀처럼 그 정체를 드러내지 않는 여주인공의 심리를 객관적으로 서술해나간다. 추적 과정에서 하나둘 나타나는 주위 인물들이 각자의 선입견과 애착심에 기초해 그려내는 그녀의 모습은 오싹할 정도로 인간적이고 또한 애처롭기까지 하다. 적지 않은 분량 내내 균형적으로 이야기를 이끌어나가는 필력과 자본주의 사회에 만연한 소비심리와 허영심에 경종을 울리는 사회적 메시지까지, 『화차』는 일본 사회파 미스터리의 한 완성형이자 뛰어난 오락성을 지닌 대중소설로 앞으로도 많은 독자를 미야베 미유키 월드로 끌어들일 것이다.

세상 밖으로 쫓겨나고 싶지 않은 카인의 후예와도 같은 두려움을 끌어안고 냉혹한 금융사회의 줄 위를 위태롭게 걷고 있는 우리는 이미 ‘화차’가 도착해야 할 어둠의 그곳에 와 있는지도 모를 일이다. 이런 서글프고 헛된 우리의 욕망을 재미와 긴장감이 가득한 미스터리로 그려냈다는 것이 바로 『화차』의 가장 놀라운 부분이며, 끝내 내가 이 작품을 영화로 만들게 된 이유이기도 하다.
_변영주(영화감독)

자신의 과거를 지우고 타인이 되고자 발버둥쳤으나 결국 실패하고 만 여자들을 그려낸 이 소설은 더없이 애절하다. 빚의 지옥에 빠져 허우적대는 사람을 자기와 무관하게 여기는 이들도 『화차』를 읽으면 분명 그들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현대 일본 사회에 뻐끔히 입을 벌리고 있는 그 깊은 지옥의 심연에 전율할 게 틀림없다.
_사타카 마코토(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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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 한 문장

회원리뷰

  • 우선, 내가 도서관에서 빌려 읽은 책과 동일한 책이라고는 할 수 없을 것 같다. 내가 읽은 책은 책과 출판사와 번...

    우선, 내가 도서관에서 빌려 읽은 책과 동일한 책이라고는 할 수 없을 것 같다.

    내가 읽은 책은 책과 출판사와 번역자가 다른데,

    그 책에 감상문을 쓰려니 해당 책을 찾을 수는 없다.

    내용에 큰 차이는 없겠지...  생각하며 글을 이어간다.

     

    이런 소재의 소설인 줄 은 몰랐다.

    이 소설을 원작으로 변영주 감독이 영화를 만든 것은 알았으나, 영화를 아직 보진 못했고,

    책을 읽은 후 궁금증이 일어 영화를 검색해 보니,

    여러 설정에 차이를 두고 있어 영화와 소설은 사뭇 다른 느낌을 받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러니 영화도 조만간 찾아 봐야 겠다.

     

    소설은, 갑자기 행방이 묘연해진 "세키네 쇼코"의 약혼자인 구라자카 가즈야가

    혼마 슈스케를 찾아와 약혼자를 찾아달라는 부탁을 하는 것으로 시작된다.

    혼마에게 있어 가즈야는 사별한 부인의 사촌 조카로,

    부인의 장례식에도 오지 않은 것을 보면 그다지 가깝다고 할 만한 관계는 아니었지만,

    부상으로 인해 휴직 중인 경찰관이라는 혼마의 신분에 의지하여 조용히 약혼자를 찾고 싶다는 가즈야의 마음에 동하는 것 약간,

    그리고 아마도 경찰관으로서의 직감에 따라 가즈야의 부탁을 들어주게 된다.

     

    이렇게 시작된 단순한 약혼녀 찾기는,

    점차 범죄의 가능성으로,  

    마침내 범죄의 확증으로 상황이 전개된다.

    그러는 도중 함께 추리와 수사를 함께하는 그녀(들)의 주변인들도 생겨나 수사는 속도를 내게 되어 마침내 모든 퍼즐은 맞추어지기에 이르른다.

     

    그저 행복해 지고 싶었을 뿐이라는 세키네 쇼코.

    그리고 그녀의 신분을 훔친 신조 쿄코.

    그녀들이 꽃의 마차라 생각하며 올랐던 그 마차는

    실상

    그녀들의 육체와 영혼을 불사를 시뻘건 화염에 휩싸인 불의 마차.

    火車에 영혼을 잃은 그녀가

    火車에 육체를 잃을 또다른 희생양의 물색을 마친 상황이라는 것은

    순전히 혼마 수사단의 추리에 의해 설명이 되고

    마침내 약혼녀 "신토 쿄코"의 존재가 나타나는 것으로 소설은 끝이 난다.

     

    이렇게 끝난 것인가?

    이렇게 혼마 수사단의 추리로만 설명되었을 뿐 그 추리에 대한 신조 쿄코 그녀의 해명은 없이?

    이 소설에서는 왜 그녀에게 발언 기회를  주지 않았을까?

     

    소설은 끝이 났지만,

    나른한 오후 경찰서에서 피의자 진술을 하고 있는 그녀의 모습과 여러 가지 것들을 상상하게 된다.

    어떤 자세, 어떤 마음, 어떤 말투로 어떤 진술을 하고 있을지...

    그리고,

    우리의 주위에 花車로 잘못 알고 火車에 이미 올라있거나 오르고 있는

    그와 그녀들이 있지는 않을지...

    마지막으로

    지금 이 시대의 火車는 무엇이며 얼마나 될지..

     

  • 화차 | ji**aken | 2019.02.01 | 5점 만점에 4점 | 추천:0
    내가 그 동안 책을 많이 읽었다고 자부했고, 전공도 영문학이라 문학을 잘 안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요즘 다시 책읽기를 열심히...

    내가 그 동안 책을 많이 읽었다고 자부했고, 전공도 영문학이라 문학을 잘 안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요즘 다시 책읽기를 열심히 하면서 느끼는 건 내가 꽤 오랜 시간을 나만 보는 사회속, 내 생각과 내 관심사들 속에 갖혀 살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게다가 책까지 내가 좋아하는 류의 책들만 읽었다. 특히, 이런 미스테리 소설은 거의 읽어 본적이 없고.. (사실 혼자 있을때 읽으면 무서워서.. 아.. 그런데 "화차"는 영화보단 훨씬 속도가 느려서, 무섭진 않다..), 탐정소설, 역사소설이나 정치, 역사관련등 내가 싫어하는 분야들은 거들떠도 보지 않았다. 


    예를 들어, 일본소설을 읽는다 하면, 하루키책만 계속 봤고, 다른 일본 소설이라도 가족 이야기를 다룬 책들만 열심히 보다, 그것도 손에서 놓은지 오래다. 지금 뒤돌아 보니, 나름 책을 예전에 열심히 읽었다 했는데.. 은근 편협한 독서였다. 얼마전에 읽은 소설 "콜센타"와, 오늘 읽은 이 소설 "화차"를  읽으면서 생각한 것이. .소설도.. 내가 익숙한 스토리, 익숙한 주인공들이 나오는 것만 찾아 읽었단 반성이 들었고, 꽤 오래동안 책읽기를 쉬었다는 게 나에게 꽤 큰 마이너스 효과였다는 걸 깨달았다. 


    독서의 목적중의 하나가 간접경험이다. 내가 모든 걸 다 경험할 수 없고, 내 사고와 생각, 내가 사는 방법만이 다 옳은 건 아니니, 다른 사람의 생각, 다른 세대와 다른 시간대를 사는 사람들의 생활을 통해 말 그대로 "간접경험"을 하는 것인데..내가 독서를 쉰 시간 동안,  실생활에서의 직접 경험이 쌓였고, 실생활에서의 소득도 있었지만, 그 시간 만큼보다 배로 내 "간접경험"은 줄어들었고, 내 사고, 생각하는 능력이 줄어들었다는 걸 절실히 깨달았다. 그래서 ... 독서를 쉬면 안 되는 구나.. 실생활에서의 직접 경험과 간접경험은 꼭 같이 가야 하는구나.. 그래서 독서가 중요한 것이구나.. 다시금 깨닫게 된다. 


    이 책은 우연히 얼마전 케이블 티브이에서  영화 "화차"를 보고 나서, 특이한 스토리다.. 했는데, 그 영화를 본 직후 또 우연히 영화 소개하는 프로그램에서 영화 "화차"가 일본 소설 원작이 있다는 걸 바로 알게 되었다.. 

    영화 본 후, '딱딱;.. 기막힌 우연.. 그래서 어제 외출해서 집 오는 길에 서점에서 바로 구입한 책이다. 

    영화와 원작의 배경, 주인공의 시점, 결말등이 꽤 다르다. 영화의 경우 장르의 특성상 줄거리 전개는 굉장히 빠르고 몰입도가 깊다. 그에 반해 소설은 정말 두꺼운데, 영화와는 달리, 한장면 한장면이 은근 길다. 내가 생각했던 미스테리류가 아니라, 단서 하나를 주고 아주 어렵게 어렵게 퍼즐을 맞춰 가고 있다. 마치, 시간은 충분히 줄테니, 길고 어려운 수학문제를 반드시, 꼭!  서술형으로 풀아라... 라고 한 느낌이다. 

    그런데도 책을 손에서 못 놓고, 도대체 이 결말이 뭘까 궁금해 하며 읽어 나갔다.... 그래서 두꺼운 책을 2일만에 후딱 다 읽어버렸고, 영화와 달리 느릿느릿 발견해 나가는 단서의 해결점들이 아주 대단하진 않지만, 결국 이 미스테리를 풀어 나가긴 하고.. 영화처럼 계속 쇼킹하진 않지만, 자분자분하게.. 조용한 인물들을 통해 슬슬 사건이 해결된다.. 이런 전개를 구상하고, 집필한 작가의 상상력이 대단하다 생각되었다. 


    "상실의 시대"의 배경이 훨씬 더 예전이고, 화차의 배경은 1990년대 초인데.. 상실의 시대가 훨씬 현대 소설같고.. 이 화차는 웬지.. 조용조용 사건 사고 별로 없는 1970년대 시골배경인 거 같은 느낌을 주는건 왜 일까?? 결말은 열린 결말인데.. 그 이후 어떻게 ː을지.. 이 작가의 상상력으로는 이 이후가 어떻게 전개될 지가 너무 궁금했다.. 결말이 너무 궁금해서.. 엄청 빨리 읽었는데, 다시 읽을 땐 좀더 상상을 많이 하며 읽어봐야 겠다.   

       

    (2019. 2.1 금요일) 



  • 화차_00345 | j2**on1 | 2016.12.20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길가에 누워 자던 부랑자가 행인에게 던지는 듯한, 흐리멍덩하고 생기 없는 시선을 처음으로 혼마의 얼굴에 보냈다.  ...

    길가에 누워 자던 부랑자가 행인에게 던지는 듯한, 흐리멍덩하고 생기 없는 시선을 처음으로 혼마의 얼굴에 보냈다.

     

    "그렇게 점점 안 좋은 쪽으로 굴러가다 막바지에 다다르는 최악의 장소 중 하나가, 소위 말하는 '카드깡'입니다. 고객이 신용카드를 만들어 물건을 구입하게 한 후, 그것을 70% 정도 가격으로 사들여서 결제액을 충당하는 방법입니다. 대상 물품은 전자제품에서 장식품까지 다양하지만 대부분은 신칸센 차표죠. 그것이 티켓 할인판매점으로 흘러들어서 값싸게 팔리는 겁니다. 나 같은 사람도 그런 차표를 사서 출장을 가곤 하죠. 어쨌든 싸니까요."

     

    얼마나 작고 가냘픈 사람인가.

    마침내 찾아냈다. 그런 생각이 들었다. 마침내 끝에 이르렀다.

    이 쪽에서 뭐라고 묻느냐가 문제가 아니다. 나는 당신을 만나 당신의 이야기를 듣고 싶었던 것이다.

    지금까지 그 누구도 들어주지 않았던 이야기를. 당신 혼자 짊어져온 이야기를.

    이리저리 도망쳐온 세월에. 숨죽여 살아온 세월에. 당신이 남몰래 쌓아온 이야기를.

    시간은 충분하다.

    신조 교코...

    다모쓰가 지금 막 그 어깨에 손을 얹었다.

     

     

     

    p7 혼마 ̊스케, 42세

    p9 지즈코, ̊스케 아내, 死

    p10 사토루, ̊스케 아들, 10세

    p11 이사카, 남자 가사도우미

    p15 구리사카 가즈야, 29세, 아내쪽 친척

    p21 세키네 쇼코, 구리사카의 약혼녀, 28세

    p66 미조구치, 변호사

    p90 히사에, 이사카의 아내

    p173 이카리 사다오, 혼마 동료

    p229 세키네 요시코, 쇼코 모친

    p238 혼다 다모쓰, 쇼코 동창

    p248 혼다 이쿠미, 다모쓰 아내

    p263 사카이, 형사

    p272 기타무라 마치코, 재활치료사

    p294 가타세 히데키, 로즈라인 관리과 차장

    p297 신조 교코, 26세

    p339 미야기 후미에, 세키네 쇼코 룸메이트(더부살이)

    p351 구라타 고지, 30세, 신조 교코 전 남편

    p406 이치키 가오리, 신조 교코 룸메이트(로즈라인 시절)

    p415 스도 가오루, 신조 교코 17세 때 친구

    p463 기무라 고즈에, 22세, 신조 교코 마지막 타겟

  • 미야베 미유키 - 화차 | ki**ermari | 2016.09.17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미야베 미유키 - 화차    이선균, 조성하, 김민희 주연의 동명의 영화를 먼저 봤었다. 충분히 재미있었...

    미야베 미유키 - 화차

     

     이선균, 조성하, 김민희 주연의 동명의 영화를 먼저 봤었다. 충분히 재미있었다. 그 때에도 원작 소설이 있다고 들었고, 그 원작 소설이 미야베 미유키의 것인것을 알게 된 후에도 한동안은 읽지 않았다. 서가에 있었는데 내 눈에 띄지 않았던 것인지 아니면 아주 오랫동안 사랑받는 작품이라 서가에 없었던건지.. 어째뜬 언젠가 내눈에 이 책이 보이자 마자 바로 구매했었다. 그리고 그 높은 기대치만큼이나 재미있었다.

     휴직중인 형사는 먼 친척 청년으로부터 실종된 자신의 약혼녀를 찾아달라는 부탁을 받는다. 신용카드 발급과 관련되어 문제가 생기자 갑자기 자취를 감추었다고 한다. 약혼녀를 찾는 과정에서 형사의 감으로 무언가 더 큰 일이 있을 것이라 생각하고 더 끈질기게 물고 늘어진 결과 그 약혼녀의 뒤에 또 다른 사람의 그림지가 항상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영화와는 약간 다른 부분이 있다. 영화에서는 이선균과 조성하의 입장(친척 청년과 휴직중인 형사)에서 사건이 진행되는 반면, 원작 소설은 거의 대부분이 조성하(휴직중인 형사)의 역할이 이야기를 이끌어 나간다. 영화에서는 사라진 약혼녀(김민희)가 안타까운 마지막을 맞게 되지만, 책에서는 오픈 엔딩이다. 소설이 원작인 영화가 거의 항상 그렇듯이, 원작 소설이 더 재밌다. 더 풍부한 사건을 담아내고 더 풍부한 감정들과 개연성을 지니고 있다.

     작품의 배경은 일본의 거품경제 직후인 1990년대 초반이다. 허영심과 욕망, 그것을 위한 자본, 그리고 그것을 가능한 것처럼 보이게끔 하나 취약점은 설명해주지 않는 신용제도의 위험성 등에 대해 작가는 경고한다. 주변 친구들 중, 안정적인 직장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신용카드 등을 이용해서 소비가 과한 경우가 몇몇 있다. 나 또한 가끔씩은 과하게 소비할 때가 있었다. 물론 몇 번의 경험으로부터 나름의 규칙과 선을 정해 놓지만, 욕망이나 허영심이 강한 경우에는 정말 힘든 상황에 놓이기 쉬울 것이라는 생각을 하였다. 물론, 작품에는 개인정보 관련 제도에도 태클을 건다. 허술하게 관리되는 개인정보에 대한 경각심이 1992년 작품에도 나와있다니... 확실히 경제나 문화 면에서 일본이 우리나라보다 20년정도 앞선다는 말이 틀린 말은 아닌 것 같다.

     일본이 예전에 한 짓들을 잊고 용서할 수는 없다. 다만, 그들에게서도 좋은 점은 충분히 본받고 배워야 한다. 그들을 분석함으로서 우리의 위험을 대비할 수도 있다. 일본이 한국보다 문화, 경제, 유행 등등에서 20년 앞선다고 한다. 현재 우리나라도 개인파산, 부동산 등 경제 상황은 일본의 그것을 따라가고 있다. 그들의 대비책을 면밀하게 분석한다면 우리는 더 좋은 대비를 할 수 있지 않을까. 그리고, 교사로서 느끼기로 (비록 내가 교육만능주의는 아니지만), 학교에서의 금융 교육 또한 필수적이라 생각한다. 현재의 금융 관련 교육은 창체나 정보, 진로 등의 시간을 활용한 일회성, 이벤트성에 가깝다. 굳이 평가를 할 필요도 없겠지만, 그리고 한다 해도 어렵게 할 필요도 없다고 생각하지만, 정기적인 금융 및 소비 교육은 이루어져야 한다. 중학교에서는 기본 가치관 관련되어 교육이 이루어지고, 고등학교에서는 실질적인 측면에서 교육이 이루어진다면 개인적, 사회적으로 훨씬 나아지고 안정적인 경제상황을 볼 수 있을 것이다.

  • 나에게 있던 기운을 모두 뺏겨버린 것 같다. 온 신경을 집중해서 읽은 탓도 있고 격렬하게 이어지던 이야기가 느리게 진행된 탓도...
    나에게 있던 기운을 모두 뺏겨버린 것 같다. 온 신경을 집중해서 읽은 탓도 있고 격렬하게 이어지던 이야기가 느리게 진행된 탓도 있었다. '쥐' 시리즈의 마지막 이야기인 만큼 등장인물이라던 지 일련의 사건들이 조금씩 연결되어 있지만 또 다른 하나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꾹꾹 눌러쓴 이야기가 빽빽하게 들어차 있는 것 같아 읽는 내내 가픈 호흡을 자주 달래줘야 했다. 왜 그렇게 답답함을 느꼈던 것일까. 주인공 '나'가 그간의 사건들을 정리할 필요가 있다고 느낀 순간, 나 역시 그 이야기에 갇혀버린 것일지도 모른다.

     

      네즈미의 죽음을 목도하고 기이한 양 사나이를 만나고 행방이 묘연했던 여인의 이야기를 듣게 되는 모든 일을, 한사람이 받아들여야 해서 더 답답함을 느꼈는지도 모르겠다. '나'는 여전히 마음속의 고민과 상처를 담담히 드러냈지만 돌핀호텔을 다시 찾아 한번쯤은 되짚을 시간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담담히 드러냈던 마음 가운데는 그 모든 일을 정리할 시간이 필요했고 앞으로의 방향성도 필요했기 때문이다.

     

      양 사나이를 만났던 허름한 돌핀호텔은 이미 없어지고 그 위에 새로운 돌핀호텔이 들어서 있었다. 출발점이 되어야 할 장소는 현대화 되어 버렸고 양 사나이를 어떻게 만나야 할지 어디서부터 무엇을 정리해야 하는지 혼란스럽기만 했다. '나'가 우왕좌왕 하거나 앞으로 나가지 못할 때 그에게 다가오는 사람들이 있었다. 만남이라고도 할 수 있지만 늘 고만고만한 인간관계를 맺고 있는 '나'에겐 그들이 마치 성큼성큼 다가온 것 같다. 돌핀호텔의 카운터에서 일하는 유미요시, 함께 도쿄까지 동행한 소녀 유키, 하와이에서 만난 메이까지 '나'는 여성들과 좀 더 특별한 인연을 맺게 된다.

     

      그 만남들 속에서 '나'는 여섯 구의 백골을 발견하게 된다. 백골이 상징하는 것은 죽음이었다. '나'는 주변의 사람들이 하나씩 죽어가는 경험을 하게 되는데 단순한 죽음이 아닌 '나'에게 연결된 이야기가 하나씩 떨어져 나가는, 이 모든 것을 알기 전의 '나'로 돌아오려는 과정으로 보였다. 그래서일까. 이 이야기를 만나는 동안 배나 힘들고 답답했으면서도 쉽게 간과하지 못한 이유는 그가 목도한 죽음 때문이었다. 연결고리가 하나씩 끊어짐에도 본연의 자신으로 돌아갈 수 없다는 아이로니컬한 면도 있었다. 하지만 이러한 과정이 필요하지 않으면 '나'는 제대로 된 삶을 살아나가기가 불가능 할 것 같은 불안감이 엄습했다.

     

      그럼에도 본연의 '나', 현실세계의 '나'로 돌아오게 만드는 존재는 그가 만난 사람들이었다. 돌핀호텔에서 재회한 양 사나이의 역할이 가장 컸다. 자신이 갇혀있는 상황처럼 '나'도 그러한 상황에 맞닥뜨려있기에 양 사나이의 탈출은 곧 '나'의 탈출이기도 했다. 의미적으로의 탈출일지 몰라도 이 소설의 시작에서 정리할 필요가 있다고 느꼈던 일이 어쩌면 현재의 '나'로 재탈출일지도 모른다.

     

      의미를 부여하자면 한도 끝도 없고, 이 모든 이야기를 한번에 받아들이고자 해서인지 더 지쳐버렸다. 소설 속의 '나'라면 의지박약, 정신박약으로 절대 견뎌내지 못했을 거란 생각이 든다.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이렇게 지쳐버리는데 그게 나라면 충격과 상처, 환상과 현실을 구분하지 못하는 모호함 속에 영영 갇혀 버렸을 것이다.

     

      이로써 '쥐' 4부작을 모두 만났다. 제각각의 이야기로 보아도 무리가 없는 이 시리즈는 하루키 후기 문학을 먼저 만난 나에게 중요한 과정이 되었다. 독특하고 기이하다고 느꼈던 시선을 좀 더 수긍하게 되었고, 저자가 부여한 의미보다 나에게 맞는 의미를 찾으려고 했다. 나를 깨고 나와야 한다는 의지가 절박함보다 평생 풀어야 할 숙제로 다가오고 말았지만, 끝도 보이지 않던 나의 내면을 거의 바닥까지 내려가 만나고 온 기분이 든다. 다시 천천히 기어 올라와야 나를 만날 수 있겠지만 그 과정을 한숨과 한탄으로 채우지 않으려 한다. 적어도 내게 주어진 상황들을 직시하고 가고자 하는 방향을 잡아가는 일. 그 과정 속에 꼭 포함되어야 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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