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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 에반스(현대 예술의 거장)(양장본 HardC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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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장
ISBN-10 : 8932431418
ISBN-13 : 9788932431413
빌 에반스(현대 예술의 거장)(양장본 HardCover) [양장] 중고
저자 피터 페팅거 | 역자 황덕호 | 출판사 을유문화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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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8월 30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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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219108103395 주문번호 중고서적중 한권이 안왔어요 5점 만점에 5점 chj4*** 2019.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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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시리즈

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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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색적이고 서정적인 미학의 세계를 보여 주며
오늘날 재즈사에 큰 영향을 끼친 피아니스트 빌 에반스
그의 예술 세계와 삶의 궤적을 섬세하게 담아낸 대표 전기


우아한 소리 세계의 탐험가, 빌 에반스의 숨결이 고스란히 되살아나다 빌 에반스(1929~1980)는 오늘날 재즈 피아노의 언어에 심대한 기여를 한 예술가로 평가받고 있다. 허비 행콕은 빌 에반스의 연주를 들으며 재즈 피아니스트가 되겠다고 결심했고, 키스 자렛은 에반스의 유산을 가장 먼저 적극적으로 계승하고 발전시켰다. 에반스가 이끈 트리오는 마일즈 데이비스 퀸텟, 존 콜트레인 쿼텟과 더불어 오늘날 재즈 앙상블에 가장 많은 영향력을 끼치고 있다. 그렇기에 칙 코리아가 에반스를 “금세기 가장 위대한 예술가 중 한 명”이라고 언급한 것은 결코 과장이 아니다. 이런 빌 에반스를 두고 ‘재즈계의 쇼팽’, ‘재즈 피아노의 음유시인’, ‘재즈 피아노의 인상주의자’라 부르기도 하지만 그 복잡다단한 예술 세계와 삶을 단 하나의 표현으로 집약할 수는 없을 것이다. 모든 예술이 그렇듯 삶의 끝없는 아이러니 속에서 탄생한 빌 에반스의 음악을 제대로 이해하려면 그의 삶과 예술 세계를 편견 없이, 또 가감 없이 살펴볼 필요가 있다.

이 책의 저자 피터 페팅거는 빌 에반스의 음악에 매혹된 열성 팬으로 보이기도 하지만 클래식 피아니스트이기 때문에 더 잘 포착할 수 있는 에반스 음악의 본질을 세심하게 살피면서 우리를 그의 예술과 삶의 세계로 안내한다. 「뉴욕타임스」가 평했던 것처럼 이 책이 “빛나는 시선으로 쓰인 놀라운 전기”인 이유는 에반스의 예술 세계 자체가 우리에게 사유의 시간을 선사하기도 하거니와 에반스의 음악적 여정을 단 하나도 놓치지 않고 꼼꼼히 따라가면서 그 숨결을 복원하고자 했던 저자의 노력 때문일 것이다. 그렇기에 우리는 이 책에서 20세기 중반 뉴욕의 대표적인 재즈 클럽이었던 빌리지 뱅가드의 공기를 느낄 수 있고, 마치 에반스 트리오의 공연을 라이브로 듣는 것 같은 체험을 할 수 있다. 그리고 오랫동안 재즈에 관한 글을 쓰며 한국의 대표적인 재즈 저술가로 자리매김한 황덕호의 번역과 주석이 더해져, 에반스에 관한 믿을 만한 평전이 완성되었다. 에반스와 닮은 섬세한 언어와 충실한 태도로 그의 삶과 예술 세계를 전해 주는, 단 하나의 평전을 만나 보자(이 책은 2004년에 출간된 초판을 수정·보완한 개정판이다).

저자소개

저자 : 피터 페팅거
Peter Pettinger
1945년 영국에서 출생하고 왕립음악원에서 수학했다. ‘국제음악가연구회International Musicians Seminar’의 창립 회원으로 고급반 세미나를 지도했고, 왕립음악원, 케임브리지대학에서 피아노와 실내악을 가르쳤다. 또한 30여 년간 국제무대에서 클래식 피아니스트로 활약하며 바이올리니스트 샨도르 베그, 나이젤 케네디 등 여러 아티스트와 협연했고, 그 과정에서 여러 장의 클래식·재즈 앨범을 남겼다. 평소 재즈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갖고 있던 그는 이 책이 출간되기 직전인 1998년 8월에 숨을 거두었다.

역자 : 황덕호
재즈에 관한 글을 쓰며 살고 있다. 1992년부터 1995년까지 음반사의 마케팅 담당자로 일하면서 여러 잡지에 재즈에 관련된 글을 쓰기 시작했다. 1999년부터 현재까지 KBS 클래식 FM(93.1MHz)에서 <재즈 수첩> 진행, 경희대학교에서 재즈의 역사 강의, 유튜브 채널 ‘황덕호의 Jazz Loft’ 제작·진행 등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2004년부터 2015년까지 재즈 음반 매장 ‘애프터아워즈’를 운영하기도 했다. 저서로 『다락방 재즈』, 『그 남자의 재즈 일기』, 『당신의 첫 번째 재즈 음반 12장: 악기와 편성』, 『당신의 두 번째 재즈 음반 12장: 보컬』이 있으며 『당신과 하루키와 음악』, 『음악가의 연애』를 여러 필자와 함께 썼다. 옮긴 책으로 『재즈 선언』, 『재즈, 평범한 사람들의 비범한 음악』, 『재즈: 기원에서 오늘날까지』가 있다.

목차

머리말 / 프롤로그

1 사운드의 탄생, 1929~1958
1 플레인필드에서 온 소년 / 2 스윙 피아니스트 / 3 새로운 재즈의 개념들 / 4 사이드맨

2 첫 번째 트리오, 1958~1961
5 마일즈로부터 온 전화 한 통 / 6 모두가 빌 에반스에 감탄하다 / 7 마일즈, 다시 부르다 / 8 재즈로 그린 초상 / 9 탐험 / 10 빌리지 뱅가드에서의 일요일

3 길 위에서, 1961~1977
11 달빛 / 12 자신과의 대화 / 13 유럽의 미국인 / 14 확신할 수 있는 간단한 사실 / 15 지금 고요히 / 16 리빙 타임 / 17 여러분께서는 훌륭한 청중이셨습니다 / 18 당신은 봄을 믿어야 해요

4 마지막 트리오, 1977~1980
19 D장조 회상곡 / 20 24일간 21개의 도시에서 / 21 에반에게 보낸 편지

디스코그래피 / 참고문헌 / 사진 출처 / 개정판 역자 후기 및 해설 / 초판 역자 후기 / 찾아보기

책 속으로

1940년대 초, 비밥이라는 새로운 음악이 뉴욕에서 분출되기 시작했을 때 에반스는 아직 고등학교에 다니고 있었다. 그는 아직 너무 어렸으며, 새로운 언어를 흡수한 재즈에 대해 많은 애정을 갖고 있지도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이후 그가 새로운 변화를 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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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0년대 초, 비밥이라는 새로운 음악이 뉴욕에서 분출되기 시작했을 때 에반스는 아직 고등학교에 다니고 있었다. 그는 아직 너무 어렸으며, 새로운 언어를 흡수한 재즈에 대해 많은 애정을 갖고 있지도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이후 그가 새로운 변화를 받아들일 만큼 충분히 성숙해진 것은, 정확히 말한다면 뉴저지를 떠나 학업을 계속하기 위해 루이지애나에서 보냈던 바로 그 시기였다. 비밥이라는 예술이 찬란하게 꽃을 피운 곳으로부터 1천 마일이나 떨어진 곳에서 빌이 1940년대 후반을 보냈다는 사실은 스스로 새로운 양식을 추구하고자 했던 그에게는 단지 지리적인 사항에 불과했다. - 41쪽

『Portrait in Jazz』는 이 그룹이 활동하던 시기의 몇 개 작품들 중 첫 번째 것이었다. 이 음반은 때때로 과도기적인 녹음으로 이야기된다. 하지만 이 음반은 응당 타당하고 진실하며 감동적인 작품들을 담고 있다. 『New Jazz Conceptions』에서 『Everybody Digs Bill Evans』로 이르는 과정은 하나의 거대한 걸음이었지만, 『Portrait in Jazz』를 통해 올라선 고원은 정말로 높은 것이었으며, 그 신선한 풍경은 연주에 있어서 새로운 미묘함을 담고 있었다. - 198쪽

열흘 뒤 늦은 밤, 스콧 라파로는 뉴욕 주 북부에 위치해 있는 그의 부모가 살고 있는 고향 제네바로 차를 몰고 가고 있었다. 20번 국도에서 동쪽으로 향하는 한 시골길에서 그는 나무와 충돌했고, 그 자리에서 세상을 떠났다. 에반스와 모션은 모두 그 소식에 넋을 잃었다. 이는 라파로라는 한 개인의 상실일 뿐만 아니라 베이스 주자를 분신으로 여겼던 에반스의 이상적인 삼두체제의 종말이었다. 그 충격으로 에반스 그룹의 창의성이 일으켰던 불꽃은 무참히 꺼졌으며, 이 베이스 주자의 죽음은 에반스 자신 속에서도 그 무언가를 살해했다. - 239쪽

빌과 엘레인은 법적인 부부는 아니었다. 하지만 그 외의 모든 면에서 그들은 남편과 아내였다. 엘레인은 신경과민이었다. 그럼에도 그녀는 빌의 모든 일상적인 요구들을 들어줬다. 엘레인은 빌과 그의 음악을 맹목적으로 사랑했으며, 그런 만큼 빌은 그녀의 정신적인 문제들과 공감했다. 엘레인 역시 헤로인 중독이었다. 당시 빌에게 엘레인은 전부였으며 빌이 진실로 편안함을 느낄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은 오직 그녀였다. 그는 헤로인의 마수로부터 벗어나야만 하며, 정기적으로 몰려오는 유혹으로부터 도망쳐야 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그리고 아파트에서 쫓겨난 일은 약물에서 깨끗해져야 한다는 그의 결심을 더욱 강화시켰다. - 316쪽

그의 연주는 역시 경이로웠다. 「I Do It for Your Love」 때는 한순간의 고통이 몰려왔지만 곧 모든 것을 조절할 수 있었고, 「Blue in Green」 연주는 그 고통을 영원히 지연시키는 듯이 보였다. 그리고 늘 그렇듯이 「Nardis」에서 그는 궁극의 연주를 들려줬다. 그 어떤 트리오도 이들 이상의 완전 연소는 불가능한 듯이 보였다. 세 명의 연주자는 다른 멤버의 살아 있는 서사적인 노래에 서로 감탄했으며, 존슨이 이날 그의 무용담을 펼쳐 놓는 동안 에반스는 피아노 의자에 앉아 천천히 몸을 흔들고 있었다. - 58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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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에반스의 음악은 과연 어디서 온 것일까? ‘소박한 심성’이 ‘과도하지 않은 기교’를 통해 표현된 ‘담백한 걸작들’ 에반스의 음악은 화려하지 않지만 새롭고 매혹적이다. 예술의 거장이 모두 그런 것처럼 에반스도 독창적인 인물이었다. 새로운 화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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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반스의 음악은 과연 어디서 온 것일까?
‘소박한 심성’이 ‘과도하지 않은 기교’를 통해 표현된 ‘담백한 걸작들’

에반스의 음악은 화려하지 않지만 새롭고 매혹적이다. 예술의 거장이 모두 그런 것처럼 에반스도 독창적인 인물이었다. 새로운 화성, 새로운 즉흥 연주와 앙상블, 새로운 리듬, 그 밖의 모든 면에서 그의 음악은 새로운 시도를 담고 있다. 하지만 그의 음악이 특별히 신비로운 이유는 그의 새로운 음악적 접근이 재즈 역사의 중심적인 흐름과는 전혀 다른 고민 속에서 만들어졌기 때문이다. 에반스의 음악은 새로움을 강변하지도 않고 듣는 사람에게 충격을 주지도 않는다. 대신에 그의 음악은 그저 우리의 마음을 움직일 뿐이다. 이러한 에반스 음악의 신비로움은 도대체 어디서 기인하는 것일까?
“위대한 예술가는 사물의 심성에 정확히 다가간다”고 말했던 에반스는 음악을 통해 유일무이한 자신의 마음을 그리려고 했으며, 그렇기 때문에 모두가 연주하는 스탠더드 넘버들 속에서도 자신만의 독특한 해석을 선보일 수 있었다. 그가 평생에 걸쳐 연주했던 자신의 작품들, 「Five(다섯)」, 「Re: Person I Knew(내가 알았던 사람에게)」, 「Time Remembered(기억 속의 시간)」, 「Turn Out the Stars(별빛을 잠그며)」, 「Very Early(매우 일찍)」, 「Waltz for Debby(데비를 위한 왈츠)」 등은 모두 그의 소박한 심성을 과도하지 않은 기교를 통해 표현한 담백한 걸작들이다. 이 점이야말로 에반스가 재즈에 남긴 주목할 만한 유산일 것이다. 그는 재즈 연주자들에게 자신의 심성, 그 내면을 들여다보는 힘을 부여했다. 만약 재즈에 자기 성찰적이고 내성적인 성격이 존재한다면 그것은 대부분 빌 에반스로부터 비롯했을 것이다. 그리고 실제로 그것은 뛰어난 여러 연주자에게 다양한 모습으로 막대한 영향을 끼쳤다.

“에반스의 죽음은 역사상 가장 긴 자살이었다”
고통과 희열이 교차하는 아이러니한 삶의 순간들

에반스의 절친한 친구이자 작사가인 진 리즈가 “에반스의 죽음은 역사상 가장 긴 자살이었다”고 말할 만큼 에반스의 삶은 고통으로 크게 짓눌렸다. 에반스의 삶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사건은 바로 사랑하는 사람들의 죽음이다. 에반스의 인생에는 세 명의 죽음이 크게 각인되어 있는데, 바로 첫 번째 트리오의 베이시스트 스콧 라파로의 사고사, 연인이었던 엘레인의 자살, 그리고 에반스가 정신적으로 크게 의지했던 형 해리의 자살이었다. 이 세 사람의 죽음은 평생 에반스가 짊어져야 하는 기억이었으며 에반스가 약물 중독에서 벗어날 수 없는 이유이기도 했다. 그는 51세의 젊은 나이에 생을 마감했는데 공식적으로 그의 사인은 폐출혈과 급성기관지 폐렴이지만 약물 중독과 영양실조로 이미 몸은 피폐해져 있었으며, 결정적으로 형 해리의 죽음은 살고자 하는 그의 의지를 꺾어 놓았다.
이러한 삶의 고통 속에서도 에반스는 끊임없이 클럽에서 연주하고 전 세계의 공연장을 찾아다니면서 성실한 연주 노동자로 살다가 생을 마감했다. 약물, 가족 등 여러 이유로 그에게 돈이 필요했지만 그는 오히려 금전적인 결핍 때문에 끝없이 연주하던 시기에 조금씩 자신의 예술 세계를 완성해 갔다. 그가 천천히 자살을 진행하는 듯한 삶을 살았음에도, 그의 예술적 희열은 끝까지 그 고통에 맞서 싸웠던 것이다. 그는 끝없는 삶의 아이러니 속에서 그 누구와도 같지 않은 방식으로 사운드를 만들어 나가는 ‘표현하는 영혼’이었다. 그렇기에 그가 써 내려간 음악의 언어는 우리 생의 언어로 치환된다고 할 수 있을 터이고, 그의 음악과 삶을 돌아보는 일은 곧 우리의 삶을 돌아보는 일이 될 것이다. 삶을 투영한 음악, 곧 마음을 다하는 예술이 무엇인지를 은근하고 매혹적으로 들려주는 책이 여기 있다.

을유문화사 ‘현대 예술의 거장’ 시리즈는 20세기를 전후한 문화 예술계에서 큰 영향력을 행사한 국내외 예술가들의 평전으로 구성된다. 2018년부터 다시 출간되는 이 시리즈의 여섯 번째 주인공은 재즈의 새로운 언어를 선보이며 현대 재즈사의 거대한 밑그림을 그린 피아니스트 빌 에반스다. 이 책은 클래식 피아니스트인 피터 페팅거가 섬세한 언어로 쓰고 한국의 대표적인 재즈 저술가인 황덕호가 심혈을 기울여 옮긴 대표적인 빌 에반스 평전으로, 에반스의 음악이 글을 통해 되살아난 듯한 느낌을 주는 매혹적인 예술적 연대기다.

현대 예술의 거장 시리즈
우리에게 새로운 세상을 열어 준 위대한 인간과 예술 세계로의 오디세이
구스타프 말러 1·2, 프랭크 로이드 라이트, 알렉산더 맥퀸, 시나트라, 메이플소프, 빌 에반스, 앙리 카르티에 브레송, 조니 미첼, 에릭 로메르, 에드워드 호퍼, 트뤼포, 짐 모리슨, 스트라빈스키, 코코 샤넬, 니진스키, 루이즈 부르주아, 찰스 밍거스, 조지아 오키프, 오즈 야스지로, 데이비드 호크니, 자코메티, 글렌 굴드, 세르주 갱스부르, 잉마르 베리만, 카라얀, 페기 구겐하임, 에릭 클랩튼, 앤디 워홀, 로버트 윌슨, 에드바르트 뭉크, 마르셀 뒤샹, 톰 웨이츠, 안드레이 타르콥스키 등

현대 예술의 거장 시리즈는 계속 출간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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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 한 문장

회원리뷰

  • 빌 에반스 - 재즈의 초상 (피터 페팅거 지음, 황덕호 옮김) - 을유문화사 이 책은 빌 에반스의 음악 외적 모습들...

    빌 에반스 - 재즈의 초상 (피터 페팅거 지음, 황덕호 옮김) - 을유문화사


    이 책은 빌 에반스의 음악 외적 모습들을 기록한 전기 보다는 그의 음악적 행적과 곡의 분석 등을 전문성을 들어 설명한 분석자료 내지 레포트의 느낌이 강하다.

     

    지금껏 읽었던 몇몇 뮤지션들의 자서전이나 전기들에 비해 음악적인데 초점이 맞춰진 면이 굉장히 강하다. 물론 ‘몇몇 뮤지션’이라는 대상이 커트 코베인, 존 레논, 밥 딜런, 조니 로튼 등등 록 뮤지션이 대부분이었고 그들을 다룬 책은 ‘기행’이나 비화 등에 초점이 맞춰진데 비해 비교적 모범생에 가까운 빌 에반스를 그런 방식으로 다룰 순 없겠지만. 록 뮤지션을 다룬 책들로 치면 ‘비틀즈 크로니컬’에 가깝다.

     

    따라서 빌 에반스의 곡들을 가볍게 사랑할 수 있는 팬들이나 일반적인 수준의 재즈 팬들 보다는 재즈 애호가, 혹은 음악 전공생들이 보면 훨씬 와닿을 것 같다. 반의 반 정도 알겠는 재즈나 피아노 전문 용어들은 그렇다 치고, 일반 독자가 알기 힘든 ‘음악 해본 사람’ 특유의 표현들도 다소 들어가 있다.

     

    이를테면 ‘중간 템포의 느낌을 유지한 ’Witchcraft(주술)‘는 그다음 곡이었다. 이 곡에서 라파로는 음 하나에서 모든 패턴의 양식을 만들어 가는데 처음 4마디에서 그는 마치 사다리를 사용하듯이 현기증 날 정도로 높은 음역으로 올라가 대략 셋잇단음처럼 들리는 악절을 구사하지만 실제 그 연주는 매우 분방한 박자로 연주 된다’와 같은 부분이 그렇다. 'Witchcraft'는 꽤 좋아하는 곡이고, 나는 베이스를 쳤었고, 피아노를 배워 셋잇단음이 뭔지 알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이 이 문장을 온전히 이해하기에는 무리가 있을 수 있다.

     

    시집 뒤편에 나오는 문학평론가들 말이나 미학자가 쓰는 전시소개 같은 글들이 70%는 차지하고 있는 것 같고 30%는 그의 감정이나 비화, 레퍼런스 등을 알고 싶은 나 같은 사람들이 읽기 좋겠다. 그럼에도 재즈 피아노 전공자 내지 강사 수준의 분석 자료들이 들어있다는 데 충분히 가치 있다.

     

    곡 설명에 해당하는 곡들을 문장 중간 중간 들으며 분석하듯 읽어야 하는 건 선택이 아니라 필수.

     


  • 빌 에반스, 재즈의 초상 | ku**716 | 2019.09.18 | 5점 만점에 4점 | 추천:0
    <빌 에반스, 재즈의 초상>   빌 에반스는 서정적이며 정제된 아름다움을 보이며 재즈의 새로운 지평을 ...

    <빌 에반스, 재즈의 초상>

     

    빌 에반스는 서정적이며 정제된 아름다움을 보이며 재즈의 새로운 지평을 연 피아니스트로 평가 받는다. 마일스 데이비스, 존 콜트레인과 더불어 현재까지도 재즈에 있어 어마어마한 영향력을 끼치는 그. 이 책은 위대한 음악가에 대한 이야기, 그리고 그의 음악을 담은 이야기다.


    책의 서두는 빌 에반스의 유년 시절에 관한 이야기로 시작한다. 바이올린과 피콜로, 플루트 등 등 다양한 악기를 접했던 어린 빌 에반스가 피아니스트를 걷게 된 이유가 무엇일까. 나무에서 장난을 치다가 실수로 떨러져 손을 다쳤을 때, 가장 먼저 떠오른 감정은 피아노에 대한 그리움이었다던 그의 회고는 로맨틱하기까지 하다.


    빌 에반스, “난 <Blue in Green>이란 제목의 나의 곡 하나를 들고 나갔다.”


    마일스 데이비스, “빌은 반드시 연주해야 할 방식으로 피아노를 연주하지.”

    .

    두 거장의 만남은 어느 날 빌에게 걸려온 전화 한 통에서 시작되었다. 자신에게 밴드에 합류해달라는 마일스의 전화는 그야말로 아찔했을 것이다. 이것은 마일스에게도 마찬가지, 어느 날 버드랜드에서 피아노를 치는 안경 쓴 백인 연주자를 보고 그와 함께하지 않을 수 없었던 것이다.


    무려 20년이 넘게 트리오의 리더로서, 음악의 중심에 있던 빌 에반스. 그의 음악은 유행이란 것이 얼마나 허구적인지를 말해주는 것에 불과한지를 증명한다. 오로지 음악적 퀄리티로서 스스로를 말하던 빌 에반스, 그는 진심으로 음악을 대했다.


    그럼에도, 그는 결코 화려한 음악가는 아니다. 그는 청중들이 아닌 자신을 위하여 연주한다. 그를 사랑하는 감상자는 마치 엿듣는 듯한 기분으로 그의 앞에 1대1로 앉아 연주를 감상하는 느낌을 받는다. 자신이 걸어온 길 모두를 청중에게 고스란히 주는 것이다.


    피아노 위에서 군림하기보다 그의 삶 속에서 피아노를 설득하며 연주하던 빌 에반스. 자신이 어떤 연주자였는지 명쾌하게 말해준 말 한 마디로, ‘재즈’의 서평을 마무리한다.


    ‘나는 명백히 이해하지 못한 것을 건반 위에 올려놓기보다는 항상 단순하기 연주하는 것을 더 좋아했다.’

  • 재즈는 치열한거야. | ve**rihan | 2019.09.18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누군가를 떠나보낸 후 나에겐 의례행사처럼 행하는 의식이 있다. 바로 빌의 I will say goodbye 를 질릴...

    누군가를 떠나보낸 후 나에겐 의례행사처럼 행하는 의식이 있다.

    로 빌의 I will say goodbye 를 질릴때까지 듣는 것

    이곡은 늘 새롭다. 올 봄에도 그랬다. 

    이별의 대화를 이토록 담담히 표현하다니

    이 생에서 나란 인간은 영원히 이루어 낼 수 없을 것 같은 담담한 이별.

    서정적인 이별의 아름다움을 재즈로 조곤조곤 말하던 빌.

    라라랜드에서 말했던가. 재즈는 치열한 것이라고..

    그에게 재즈(라 적고 인생이라 말한다)는 세상과 굳바이하는 마지막 순간까지 극렬히 타는 풀무와도 같이 치열했다.

    천천히 진행된 그의 죽음은 고통을 그대로 안고 있었으며, 예술적 희열만이 그의 고통과 싸웠다.
    약물중독에 찌들어 괴물같이 부은 손과 정신은 불안정한 화음들로 표출되었지만, 책을 덮은 후 들어본 말년의 연주는 너무도 경이로웠다.

    세상을 떠나는 전날까지 그는 무대에서 영혼을.. 온전히 연소시켰다.

     

    그의 초기연주를 처음 들었을 때 정갈한 소리와 터치에 몹시도 매료되었던 때가 기억난다.

    한올의 흐트러짐도 없이 옆으로 빗어넘긴 머리, 무심한 듯 시크한 검은 뿔테.

    흑백 화면속에서 무표정하게 피아노를 연주하던 반듯한 신사의 모습 빌. 그것이 내가 기억하는 빌 에반스다.

    생긴것만큼 연주는 얼마나 깔끔하던지. 많고 많은 재즈피아노 연주자들중에서 간결정확한 터치만으로도 그를 구별해 낼 수 있는건 역시나 대학에서 클래식을 전공한 그였기에 가능했으리라

     

    누군가에게 줄 것이 있다면 오로지 음악을 통해서라고, 음악을 통한다는 것은 한 사람으로서 그 자신을. 그의 참 존재를 표현하는 방법이었기에(p.63) 

    영원히 남아있는 음악을 통해 그를 보고, 우리의 모습을 바라본다.

    불안한 세계속에서 의식의 지속적인 흐름을 연결시키며 만들어냈던 것은, 세상을 뜨면서도 그가 말하고 싶었던 그건.. we will meet again (for Harry) 이 아니었을까?

    먼저 떠나보낸 형 해리를 향한 이 곡처럼 언젠가 우리는 모두 만날 수 있다고.

    죽음의 순간을 알면서도 무대에서 온몸으로 희망과 사랑을 표출하고 싶었으리라.

    책을 읽고 난 후 빌 에반스의 음악은 너무도 다른 감동과 시선을 안겨주었다.

    빌의 음악을 애정하는 모든이에게 이책을 권한다.

     

     

    꾸르팁 :

    - 책을 읽으며 나오는 빌의 곡을 유튜브로 찾아 곡에 대한 설명을 읽으며 감상하는 묘미가 쏠쏠

    - 빌의 음악은 열정과 지성이 균형을 이룬 음악을 만드는 것. (by 빌고메즈)

     

     

  • #1 빌 에반스. 쳇 베이커와 더불어 내가 가장 좋아하는 재즈 아티스트이다.  그 둘의 음악은 얼핏 들으면 ...

    #1


    빌 에반스.

    쳇 베이커와 더불어 내가 가장 좋아하는 재즈 아티스트이다. 

    그 둘의 음악은 얼핏 들으면 서로 매우 다른것처럼 보이지만, 그 둘을 관통하는 핵심적인 공통점이 하나 있다.

     

    바로 '은은한 천재성'. 

    그들의 음악에는 무리라고 할만한 것이 없다. 무리한 기교도, 자신의 천재성을 과시하려는 의도도 없다. 그들은 오

    직 필요한 음들만을 제때 연주해낼 줄 아는 교양있는 천재 아티스트들인 것이다. 사람들은 슈퍼 히어로를 좋아한다

    . 나도 그렇다. 그래서 재즈계의 아이언맨인 빌 에반스에 대해 알아보기 위해 이 책을 선택하게 됐다.




    #2


    모든 현대인들은 어느 정도의 관음증이 있다.

    그 관음의 욕구를 메우기 위해 우리는 자신과는 상관 없는 사람들이 나오는 영화를 어두운 방에서 지켜보기도 하고 

    공연이나 드라마를 즐겨 보기도 한다. 또는 위대한 스타들의 꽁무니를 쫓으며 기록하기도 한다. 그들은 일명 '빠'

    라고 불리며 조롱당하기도 하는데, 그들만큼 순수한 욕구를 건전하게 펼쳐내는 자들이 또 있을까.(물론 직접적인 

    피해를 주는 사생빠는 예외다.)

    여기 소위 빠의 정점에 오른 자가 있으니, 바로 이 책의 저자 '피터 페팅거'다. 그는 클래식 피아니스트이다. 그러

    나 왠지 이 책을 읽고 나면, 그가 피아니스트가 된 이유는 오직 빌 에반스를 좀 더 풍부하게 이해하기 위해서는 아

    니었을까 하는 의문이 들 정도로 그는 빌 에반스의 일개 빠임을 자처한다. 그는 빌 에반스에 매료되어 빌의 모든 

    앨범을 모으고 빌의 공연을 엄청나게 봤으면서도 빌 에반스와 말해본 적이 거의 없다고 한다. 자고로 덕중의 덕은 

    양덕이라 하지 않던가. 그는 기도와 덕질의 공통적인 본질을 잘 이해하고 있는 충실한 빌 에반스 신도였음에 틀림

    없다. 이러한 그의 덕질 덕분에 우리가 빌 에반스의 완성도 높은 전기를 읽을 수 있는 것이기 때문에 우리는 그의 

    집요한 덕질 열정에 감사해야 한다.



    #3

    이 전기에는 주관적 의견이 다소 포함되어 있다. 

    저자가 그의 덕후이기 때문이겠지만, 그 점을 감안하더라도 주관적 의견(거의 모두가 빌 에반스에 대한 예찬이지만

    )이 다른 전기에 비해 많은 것은 분명해 보인다. 이러한 저자의 주관적 개입은 자칫 지루할 수 있는 전기를 풍성하

    게 만들어준다.(그렇다고 저자가 직접적으로 본인의 마음을 드러내는 문장을 지나치게 자주 쓰는 것은 아니다. 오

    히려 그보다 깊고 풍성한 사랑의 느낌인데, 작가가 빌 에반스를 사랑하는 마음이 첫 장부터 끝까지 녹아있다고 표

    현하는 것이 더 적절할 것이다.) 이 저자는 이 책을 저술하면서 객관성을 최대한 유지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생각하

    겠지만, 그의 애정은 그의 생각보다 더 컸던 것이다. 그는 심지어 에반스의 팬들에게도 아낌 없이 애정을 표현하기

    도 했으니 말이다.

    마지막 챕터인 <에반에게 보내는 편지>를 읽고 나면 그의 절절한 사랑을 강렬하게 느낄 수 있다.



    #4

    황덕호. 우리나라 최고의 재즈 애호가. 나는 그를 그런 식으로 정의한다. 재즈 수첩을 들어본 자라면 알 것이다. 

    그가 하는 모든 재즈 평론에는 재즈에 대한 사랑을 베이스로 두고 있다는 것을. 그리고 물론, 우리나라에서 가장 

    재즈에 대해 많은 이해를 하고 있는 사람들 중 한 명일 것이다. 그런 그가 이 책의 번역을 맡았다. 덕분에 책의 번

    역은 상당히 완성도가 높은 편이다. 물론, 전문 번역가가 한 것처럼 모든 문장 문장이 매끄럽게 진행되는 느낌은 

    조금 부족하다. 그렇지만 거슬릴 정도는 아니고, 무엇보다 이 책처럼 재즈에 대한 깊이 있는 이야기를 진행하는 저

    서에서는 번역자의 전문성이 상당히 중요하다. 그런 점에서 볼 때 이 책은 역자가 황덕호라는 이유만으로 첫 장을 

    펼치기도 전에 많은 예비독자에게 신뢰성을 준다고 볼 수 있다. 실제로 책을 읽으면서 독자가 재즈에 대해 무지하

    더라도 영화를 보는 것처럼 편하게 이해할 수 있겠다는 느낌을 받았다. 황덕호는 무언가 어렵거나 전문적인 개념이 

    나오면 주석을 활용하여 친절히 설명해줄 뿐 아니라, 단어 선별에 신중을 기한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 보통 이런 

    전문성이 포함된 책을 읽을때 항상 사전을 켜두고 읽는데, 이 책은 끝까지 읽으면서도 사전의 필요성을 느끼진 못

    했다. 그렇지만 그의 친절이 과하다고 느껴지는 부분도 있었으니, 빌 에반스의 곡들을 모두 한글풀이 해놓은 점이 

    그러했다. 큰 문제가 될 것은 없으나, 개인적으로 외국곡은 외국어 제목과 가사 그대로 받아들이는게 좋다고 생각

    하기 때문에 일부러 한국어 해설은 무시하면서 읽어야만 했다.



    #5

    이 책을 제대로 즐기려면 족히 3개월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책 자체는 술술 읽히는 편에 속하나(전기 기준에서다.), 반드시 음악과 함께 즐겨야 하기 때문에 3개월이란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에반스의 <Intuition> 음반 이야기가 나오는 장에서는 그 음반 수록곡을 전부 들어

    야 더욱 풍부하게 이해할 수 있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읽는다'기 보다는 '감상한다'는 관점에서 접근하는 것이 

    나을지도 모르겠다. 다행히 빌 에반스의 음악들은 책 읽기에 아주 적합한 사운드를 제공해주고 있으므로 독서의 집

    중력 저하에 관해서는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이다. 

     

    이 책과 빌 에반스의 음악을 통해 더욱 풍부한 사운드로 가득찬 세상이 되길 바라본다.

  • 빌 에반스 - 재즈의 초상 | cs**804 | 2019.09.17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예술가의 작품에 매혹되다 보면, 그 사람의 평상시의 모습이 궁금해지곤 한다. "이 사람은 어떻게 살아왔길래 이런 작품을 만들어...

    예술가의 작품에 매혹되다 보면, 그 사람의 평상시의 모습이 궁금해지곤 한다. "이 사람은 어떻게 살아왔길래 이런 작품을 만들어 낼까?" 혹은, "어떻게 하면 이런 작품을 만들 수 있지?" 와 같은 흔한 질문에서부터 출발하게 된다. 재즈 피아니스트 빌 에반스는 재즈의 부흥과 동시에 묵묵하게 자신의 음악 세계를 추구한 인물이다.

     


    평전의 저자 피터 패팅거는 플레인필드에서 온 소년이 재즈의 대가로 성장하는 과정을 시간순으로 나열한다. 빌 에반스의 음악 세계를 순차적으로 설명하고 있는 점이 빌에반스를 처음 접하거나 약간이나마 알고 있던 독자들에게 흥미를 가져다줄 것이라 생각한다. 재즈라는 음악은 특성상 어느 정도의 사전 지식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지만, 이 책은 재즈를 잘 모르더라도 그의 음악을 이해하기 쉽게 쓰여져 있다. 


    빌 에반스의 음악은 재즈 시대의 여타 다른 연주자들과는 사뭇 다르다. 클래식 음악을 공부하고 재즈의 세계로 넘어온 여타 다른 피아니스트와는 다른 색깔을 가지고 있다. 빌에반스가 활동했던 시기의 다른 연주자들도 역시 저마다의 연주와 개성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재즈를 처음 듣는 사람의 입장으로는 소리적으로 들리는 차이는 구분할 수 있지만, 어떤 다른 점이 있고 어떻게 연주했는지 파악하기 어렵다고 생각한다. 재즈는 음악 이론적으로 복잡하고 어려운 구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피터 패킹거는 이책에서 빌에반스의 일거수 일투족을 저자 본인이 경험한 것 처럼 서술하고 있다. 이런한 전개 방식에서 피아니스트 빌에반스의 성장과정을 쉽게 이해 할수 있다. 특히 대중적으로 널리 알려지고 유명한 빌에반스 트리오의 "Explorations", "Portrait In Jazz", "Waltz For Debby", "Sunday at Village Vanguard" 앨범들을 제외하고 그의 작품세계를 경험할 수 있는 앨범들을 조목조목 독자들에게 권장하고 있다.


    이 책에서는 빌에반스의 감정과, 심리적 변화에 대해서도 직접, 간접적으로 설명하고 있다. 재즈 뮤직에서 중요한 요소인 "즉흥연주"는 연주자 개개인의 심리적 상태, 감정도 많은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이와 같은 설명으로 인하여 에반스의 몇몇 엘범에서 느꼈던 미묘한 감정 변화의 이유를 이해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빌 에반스 재즈의 초상"을 통해서 빌 에반스의 음악적 계보를 파악할 수 있다, 역시나 빌 에반스의 음악을 더 즐기고 싶다면 이 책에서 나열하는 순서대로 음반을 들어보는 걸 권장한다. 물론 국내에서는 빌에반스의 음악을 전부 취급하지는 않지만, 가급적이면 몇몇 앨범을 건너 뛰더라도 시간순으로 빌에반스의 앨범을 한번 들어보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이책은 다음과 같은 사람들에게 적극 추천한다


    1. Chet Baker 전기 영화인 Born To be Blue를 보고 재즈에 푹 빠진 사람

    2. 2016년 추운 겨울에 개봉한 La La Land를 보고 재즈의 흥에 푹 빠진 사람

    3. 외국 여행을 하다가 거리의 악사가 연주하는 재즈를 듣고 벅찬 감동과 좋은 추억이 만들어진 사람


    마지막으로 이 책에서는 많이 언급이 되지 않았지만 빌에반스가 50년대 후반부터 80년대 사후 직전까지 여러 연주자들과 그룹으로 연주한 마일즈 데이비스의 Nardis를 연도별로 들어보는 것을 추천한다. 평생에 걸쳐 연주한 노래 중에서 Nardis 야 말로 빌 에반스가 늙어감에 따라 변화하는 연주, 정서적인 변화가 잘 담겨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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