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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의 인문학
271쪽 | A5
ISBN-10 : 8932021848
ISBN-13 : 9788932021843
돈의 인문학 중고
저자 김찬호 | 출판사 문학과지성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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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3월 23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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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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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적 사유로 풀어낸 돈과 삶에 대한 깊은 성찰

머니 게임의 시대, 부의 근원을 되묻는다『돈의 인문학』. 한국의 대표적인 ‘길거리 인문학자’인 김찬호 교수가 돈의 실체를 인문학적으로 규명한 책이다. 저자는 그간 우리가 돈을 물질로 규정하여 오해해왔던 여러 사례들을 되짚으며, ‘돈은 물질이 아니다’라고 주장한다. 그리고 그를 통해 ‘인간에게 돈은 무엇인가. 개인은 돈과 어떻게 관계를 맺을 것이며, 인간관계에서 돈을 어떻게 지배할 것인가. 사회는 돈의 시스템을 어떻게 조직할 것인가.’ 하는 물음들을 지속적으로 던지며 복잡한 돈의 실타래를 풀어낸다.

☞ 북소믈리에 한마디!
이 책은 2009~2010년에 <한겨레21>에 ‘돈의 인문학’의 제목으로 연재했던 글을 바탕으로 스무 차례 정도의 강연을 하면서 내용을 가다듬어 엮었다. 저자는 다양하고 재미있는 에피소드와 적실한 사례들을 들어가며 ‘돈과 삶의 관계를 분석하고 성찰하는 철학적 작업’을 지속해왔으며, 이를 통해 ‘개인과 사회의 새로운 존재 가능성을 탐색하는 운동의 시발점’이 되기를 희망하며 이 책을 썼다고 한다.

저자소개

저자 김찬호
성공회대학교 교양학부 초빙교수. 서울시대안교육센터 부센터장을 지냈고, 대학에서 문화인류학과 교육학을 강의하고 있으며 대학 바깥에서 청소년 교육과 문화, 가족 관계와 부모 자녀 소통, 마을 만들기, 창의적 발상, 지구촌 시대와 문화 간 커뮤니케이션 등에 대해 강의를 하고 글을 쓰고 있다. 지은 책으로 『사회를 보는 논리』 『도시는 미디어다』 『문화의 발견 : KTX에서 찜질방까지』 『휴대폰이 말하다』 『교육의 상상력』 『생애의 발견』 『교육개혁은 왜 매번 실패하는가』(공저) 등이 있으며, 옮긴 책으로는 『작은 인간』 『경계에서 말한다』 『학교와 계급재생산』 등이 있다

목차

Ⅰ서문Ⅰ돈은 물질이 아니다

제1부 숫자의 현혹: '가격'과 '가치' 사이에서
제1장 돈의 매력, 이것이다
1. 힘의 원천 또는 블래골
2. 돈이 좋은 일곱 가지 이유
3. 불멸의 환상을 위하여
제2장 화폐의 정체
1. 지폐가 통용되기까지
2. 돈은 어디에도 없다
3. 화폐는 곧 언어다
제3장 가격은 무엇을 나타내는가
1. 달을 분양해 떼돈 번 사나이
2. 사람의 몸값이 천차만별인 까닭은
3. 연봉과 보상금의 계산법은?
4 . 가치에 무지한 인간
제4장 숨겨진 비용
1. 엉뚱한 손익 계산
2. 화폐 환상이라는 것
3. 모두가 손해를 보면 괜찮다?
4. 숫자의 함정
제5장 돈이 무용지물이 될 때
1. 재난 상황에서 돈의 운명
2. 통화의 남발과 인플레이션
3. 백만장자들끼리만 모여 사는 세상이라면

제2부 대안 경제의 모색: '소유'에서 '관계'로
제6장 토기 경제의 사필귀정
1. 금융공학, 위험 전가의 무한 연쇄
2. 부동산 불패 신화의 종말
3. 파국이 불가피한 까닭
제7장 '쩐의 전쟁'에 휘말리는 삶
1. 카지노형 머니게임의 얼개
2. 노동자, 소비자, 투자자 사이의 삼각 충돌
3. 화폐, 또 하나의 '이기적 유전자'
제8장 얼굴 있는 돈을 찾아서: 소액금융과 지역화폐
1. 그라민은행, 빈곤 탈출의 길잡이
2. 미소금융의 결정적인 맹점
3. 레츠(LETS) 누구나 발행할 수 있는 화폐
4.부(富)를 매개하는 돈으로
제9장 우애(友愛)의 경제를 디자인하자
1. 시장 규칙과 사회규범
2. 비시장 부문이 탄탄해야 시장도 건실하다
3. '돈맹'과 'MQ'의 새로운 정의(定義)

제3부 돈의 주인이 되려면
제10장 아이들에게 돈은 무엇인가
1. 일찍 돈맛을 알게되는 환경
2. 구체적인 경험과 문제 해결 능력
3. 스스로 동기 부여할 수 있는 마음
제11장 남녀 관계를 시험하는 물신(物神)
1. 사랑에 속고 돈에 웃고
2.경제력, 연애와 결혼의 지렛대
3. 사랑은 가질 수 없는 것을 주는 것
제12장 품위 유지의 비용은 얼마인가
1. 돈을 밝힐 수 없는 인간관계
2. 위세의 두 얼굴 - 위엄과 허세
제13장 우리가 진정으로 우너하는 것
1. 타인에게 종속된 욕망
2. 돈이 아무리 많아도, 돈이 하나도 없어도
3. 유능함과 무능함의 다른 기준
제14장 돈과 나, 관계의 리모델링
1. 결핍과 풍요의 역설
2. 노후 준비 자금, 3천만 원이면 된다는데
3. 부(富)의 원천을 찾아서

Ⅰ후기Ⅰ우리는 다시 존귀해질 수 있다

책 속으로

출판사 서평

인류가 만들어낸 희한한 발명품, 돈 돈이란 무엇인가? 인문학적 사유로 풀어낸 돈과 삶에 대한 깊은 성찰 누구나 돈을 좋아하고, 돈에 대해 생각하지 않고 지나가는 날은 별로 없다. 그토록 중대한 관심사가 돈이지만 누구도 돈에 대해 터놓고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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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가 만들어낸 희한한 발명품, 돈
돈이란 무엇인가?
인문학적 사유로 풀어낸 돈과 삶에 대한 깊은 성찰


누구나 돈을 좋아하고, 돈에 대해 생각하지 않고 지나가는 날은 별로 없다. 그토록 중대한 관심사가 돈이지만 누구도 돈에 대해 터놓고 이야기하지는 않고, 심지어 개인의 가장 깊은 곳에 감춰두는 프라이버시의 대상이기도 하다. 인류가 만들어낸 희한하고 오래된 발명품, 돈. 대체 돈이란 무엇인가? ‘청소년 반부패인식지수’에 따르면 “10년 감옥 사는 한이 있어도 10억 원을 번다면 부패 저지를 수 있다”고 응답한 중고생이 17.7퍼센트였고, “아버지에게 원하는 것은 재력뿐”이라고 대답한 대학생이 무려 44퍼센트였다는 설문조사도 있다(190쪽). 서민들은 ‘88만원 세대’나 ‘사오정’ ‘오륙도,’ 그리고 ‘하류사회’ ‘프레카리아트’ ‘파라사이트 싱글’ 같은 비참한 용어들에 익숙해진 반면(32쪽), 어떤 투자의 귀재에게는 눈덩이를 굴리기만 하면 되는 일처럼 쉬운 일이 돈을 버는 일이기도 하다(26쪽). 그러니, 대체 돈이란 무엇인가?

한국의 대표적인 ‘길거리 인문학자’인 김찬호 교수(성공회대 초빙교수)가 펴낸 『돈의 인문학: 머니 게임의 시대, 부(富)의 근원을 되묻는다』(문학과지성사 발행)는 돈의 실체를 인문학적으로 규명한 최초의 국내서라 할 만하다. 한국에서는 “돈이라고 하면 경제학의 연구 대상으로만 여겨지는 경향이 있고, 인문학은 경제학과 늘 일정한 거리를 두어왔”기 때문. 그간 돈의 실체를 규명하는 작업이 점점 더 활발하고 다양해진 반면, 인문학에서는 돈을 본격적으로 다룬 저술이 미미했던 게 사실이다. 저자는 다양하고 재미있는 에피소드와 적실한 실례들을 들어가며 “돈과 삶의 관계를 분석하고 성찰하는 철학적 작업”을 지속해왔으며, 이를 통해 “개인과 사회의 새로운 존재 가능성을 탐색하는 운동의 시발점이” 되기를 희망하며 이 책을 저술했다.

김찬호 교수는 『사회를 보는 논리』와 『문화의 발견』 등을 출간하면서 사회의 부조리한 측면들을 독자들이 알기 쉽도록 풀어내온 한국의 대표적인 ‘길거리 인문학자.’ 이번에 출간한 『돈의 인문학』은 2009~2010년에 『한겨레21』에 같은 제목으로 연재했던 글을 바탕으로 스무 차례 정도의 강연을 하면서 내용을 가다듬어 엮었다. 저자는 그간 우리가 돈을 물질로 규정하며 오해해왔던 여러 사례들을 되짚으며, “돈은 물질이 아니다”라고 주장한다. 그리고 그를 통해 “인간에게 돈은 무엇인가. 개인은 돈과 어떻게 관계를 맺을 것이며, 인간관계에서 돈을 어떻게 배치할 것인가. 사회는 돈의 시스템을 어떻게 조직할 것인가” 하는 물음들을 지속적으로 던지며 복잡한 돈의 실타래를 풀어 보인다.

‘제1부, 숫자의 현혹: 가격과 가치 사이에서’는 흥미로운 에피소드들을 통해 돈의 정체를 규명한다. ‘돈이 좋은 일곱 가지 이유’를 통해서는 ‘돈’이 다른 ‘물질’들과 어떻게 다른지를 꼼꼼하게 살피며, ‘돌돈’을 사용해온 야프 섬 사람들을 통해 돈의 속성을 인문학적으로 분석한다. 또한 달을 분양해 떼돈을 번 미국의 ‘달 대사관,’ 사람의 몸값이나 예술작품의 가격이 매겨지는 속성들을 통해 가격과 가치의 의미를 따져보며, ‘화폐 환상’을 통해 우리가 빠지게 되는 오류들을 진지하게 되짚는다.

‘제2부, 대안경제의 모색: 소유에서 관계로’는 ‘파생상품’으로 대표되는 금융공학과 ‘부동산 불패 신화’ 등으로 불거진 ‘머니 게임’의 허구성을 적나라하게 파헤치며, 돈이 더 이상 소유 욕망을 채우기 위한 도구가 아니라 사람과 사람을 이어주는 미디어가 되어야 함을 역설한다.

‘제3부, 돈의 주인이 되려면’은 우리가 진정으로 인간다운 삶을 누리기 위해서는 돈과 나와의 관계를 어떻게 리모델링해야 하는지를 살핀다. 일찍 돈맛을 알게 되는 아이들, 경제력이 없어 사랑도 할 수 없는 ‘88만원 세대’들, 그리고 ‘위엄’과 ‘허세’를 위해 경제력을 숨겨야 하는 우리의 ‘품위’에 대해 살피면서 우리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찾아본다. 예컨대 저자가 책 속에서 던지는 두 가지 질문, 즉 “이 세상에 돈이 아무리 많아도 얻기 어려운 것은 무엇인가?”와 “이 세상에 돈이 한 푼도 없어도 얻을 수 있는 것은 무엇인가?”가 실은 써놓고 보면 비슷한 답을 담고 있다는 사실을 통해 우리가 돈을 대하는 양면성을 꼬집는다.

저자는 『돈의 인문학』을 통해 “나를 끊임없이 모독하는 힘에 굴복하지 않는 얼은 어디에 있는가. 천박함과 난폭함으로 치닫는 세계로부터 마음을 지키는 항체를 갖고 싶다”(270~71쪽)는 소망을 더듬으며 질문하고 상상했다고 한다. 인류가 발명해낸 희한한 발명품, 돈이란 대체 무엇인가? 과연 어디에 쓸지도 모르면서 모으기에만 급급해야 하는 걸까? ‘필요’가 아닌 ‘투기’를 위해서, 혹은 ‘관계’가 아닌 ‘소유’를 위해서 돈을 굴려야 하는 걸까? 돈이면 모든 것이 해결된다고 믿는 무한경쟁의 이 시대에, 경제학적인 것이 아니라 인문학적인 눈으로 돈을 바라봐야 하는 당위들이 이 책 속에 오롯이 담겨 있다. 돈의 노예로 살고 싶지 않은 깨어 있는 독자들의 일독을 권한다.

■ 본문에 언급된 명사들의 돈에 대한 생각들

“나는 모든 것의 가격을 안다. 그러나 어느 것의 가치도 모른다.” 쇼펜하우어

“천체의 움직임은 계산할 수 있지만, 대중의 광기는 계산할 수 없었다.” 뉴턴

“중요한 결정을 내릴 때에는 돈과 명예만 빼고 생각해야 올바른 답을 낼 수 있다.” 안철수

“돈으로 살 수 있는 것은 바로 나 자신.” 마르크스

“행복의 비결은 필요한 것을 얼마나 갖고 있는가가 아니라, 불필요한 것에서 얼마나 자유로워져 있는가에 있다.” 법정

“돈은 최상의 종(하인)이고, 최악의 주인이다.” 베이컨

“복리(複利)는 언덕에서 눈덩이를 굴리는 것과 같다. 작은 덩어리로 시작해서 눈덩이를 굴리다 보면 끝에 가서는 정말 큰 눈덩이가 된다. 나는 열네 살 때 신문 배달을 하면서 작은 눈덩이를 처음 만들었고, 그 후 56년간 긴 언덕에서 아주 조심스럽게 굴려왔을 뿐이다. 삶도 눈덩이와 같다. 중요한 것은 습기 머금은 눈과 긴 언덕을 찾아내는 것이다.” 워런 버핏

“너의 일상이 초라해 보인다고 탓하지 말라. 풍요를 불러낼 만한 힘이 없는 너 자신을 탓하라.” 릴케

“당신이 갖고 있는 것과 갖고 싶은 것을 비교하면 불행해진다. 당신이 갖고 있는 것과 가져 마땅한 것(what you deserve)을 비교하면 행복해진다.” 에반 에사르

“부족하나 만족하면 늘 남음이 있고, 족한데도 부족하다 하면 언제나 부족하네. 즐거움이 넉넉함에 있으면 족하지 않음 없지만, 근심이 부족함에 있으면 언제나 만족할까.” 송익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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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 한 문장

  • 박소영 님 2011.10.03

    - 사람을 노동의 도구 또는 마케팅의 대상으로만 취급할 때 사회는 난폭하고 경박해진다 - 돈에 대한 욕망과 죽음에 대한 공포가 자본주의를 움직이는 두가지 축이라는 말이 있는데, 그 둘은 깊숙하게 얽혀있다고 볼수있다. - 중략 - 사람은 신체적인 죽음 못지않게 사회적인죽음에 대한 공포를 느낀다. 목슴이 붙어 있지만 아무도 나를 알아주지 않는 상황에 놓이지 않을카 두려워 하는 것이다

  • 박순천 님 2011.03.25

    안철수 교수는 ... 음미해볼 만한 구절이다. "중요한 결정을 내릴 때에는 돈과 명예만 빼고 생각해야 올바른 답을 낼 수 있다. 내가 올바른 결정을 내리면 돈과 명예가 따라올 수 있지만, 돈과 명예를 보고 내린 결정은 결국에는 올바르지 못한 선택이었다는 것이 드러나게 마련이다."

회원리뷰

  • 돈의 인문학 | ha**bangu | 2013.04.25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돈의 인문학... 돈, 금전 좋은 의미가 많았었지만, 지금은 부정적 느낌이 더 드는 단어이고 그 이야기를 별로...
     
    돈의 인문학...
    돈, 금전 좋은 의미가 많았었지만,
    지금은 부정적 느낌이 더 드는 단어이고
    그 이야기를 별로 듣고 싶지 않은 단어다...
    내가 없어서 그런걸지도 모르겠지만,,, 아직도 잘 모르겠다...
    없으면 없고, 있으면 있고... 그래서 욕?을 많이 먹는다......

    내가 모자라거나 부족함보다는 시선으로 그 느낌이...
    잊어야 하는데 시간이 갈 수록 돈에 대한 욕심과 집착이 생겨간다

    그 욕심이 많은 사람을 함께 돕고, 함께 살아가는 가치가 아니라
    나만, 내 가족만, 내 집단만 잘되면 이라는 경계를 만들었고
    그 외에는 이용해 넘어야 만 하는 관계를 만들어버렸다
    나도 이런 생각이 사~알 생길쯤....

    요즘의 세상에서 돈에서 조금 자유로워지기
    있는 이는 좀 풀고, 없는 이는 좀 생기게 하고,
    그것으로 모두가 잘 살 수 있다면
    같이 함께 라는 마음으로 행동으로, 실천으로

    무엇이 옳고 그름인지,,,
    돈으로 구별되어서는 아니되지 않은가...
  •   돈에 관련된 책이 의외로 상당히 많다. 그것도 전 지구적으로. 지폐에 대해서도 알아보는 책이 있고 돈의 변천...
     
    돈에 관련된 책이 의외로 상당히 많다. 그것도 전 지구적으로. 지폐에 대해서도 알아보는 책이 있고 돈의 변천사에 대해 이야기하는 책도 있고 돈에 대해 알아보는 책은 하나같이 돈을 버는 방법을 알려주지는 않는다. 어떻게 보면 꽤 이상하다. 돈에 대해 알려주는 책이 정작 돈 버는 방법에 대해서는 알려주지 않는다.
     
    그렇다면 도대체 왜 돈에 대한 책을 출판하거나 읽는 사람들은 무엇을 얻으려고 하는 것까? 돈에 대해 무엇을 알려주고 무엇을 알고 싶은 것일까? 그걸 알게되면 어떤 변화를 얻게 되는 것일까? 돈 벌려고 돈에 대한 책을 읽지 않는 것이라면 무엇때문에 돈에 대한 책을 읽으려고 하는 걸까? 돈을 더 많이 버는데 혹시나 도움이 될까하는 생각에서 일까?
     
    돈에 대해 이야기하는 책들은 돈 버는 방법을 알려주지 않아 그런지 인문학과 관련되어 있는 책이 많다. 이 책처럼 '돈의 인문학'이라는 제목을 갖지 않더라도 돈에 대해 이야기하는 책들은 결국엔 철학적인 질문으로 넘어가고 돈이란 우리에게 무엇인가에 대해 고민하고 우리는 돈으로 인해 어떤 변화를 겪었고 우리를 지켜낼 것인가에 대한 이야기를 해 준다.
     
    돈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은 근본적인 질문으로 들어가는 것이 아닐까 싶기도 하다. 자본주의를 살고 있는 우리에게 나란 누군인가라는 질문처럼 돈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질문은 결국에 나는 누군인가를 묻는 질문을 하는 것이 아닐까한다. 나는 누구인지를 알기에 현대 사회는 자본에 거의 완전히 굴복하고 말았다. 내가 나를 지키고 싶어도 돈 앞에서는 쉽지 않다. 이런 이유로 돈에 대한 질문은 나에 대한 질문이 될 수 있다.
     
    '돈의 인문학'은 돈에 대한 다양한 사고를 한다. 다만, 좀 더 돈에 대해서만 집중해서 이야기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돈과 관련된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다보니 너무 많은 부분을 다룬다. 그야 저자의 마음이지만 사실 그와 같은 책들이 제법 있다. 돈에 대해서 인문학적으로 풀어보자면 좀 더 깊게 인문학적으로 들어갔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다른 책들도 돈에 대해서 많은 이야기를 하는데 대부분 우리나라보다는 외국 책이 좀 많다. 그렇다고 하면 아무리 지식이 비슷하다고 해도 태어난 나라의 문화와 경험들에서 완전히 벗어날 수 없다고 볼 때 한국적인 돈의 인문학에 대한 이야기를 좀 더 깊게 듣고 싶은 욕심이 이 책을 통해 읽지 않았나 한다.
     
    그런 작은 욕심을 제거 한다면 충분히 돈에 대한 우리나라만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다만, 개인적으로 돈에 대해 인문학으로 푸는 책들이 거의 한결같이 부정적으로 흐르는 점은 아쉽다. 긍정적으로 풀어내는 것이 오히려 쉽지 않은 분야로 보이지만 그래도 중간자적인 입장에서 양 쪽의 면을 보여주었으면 했다.
     
    돈에 대해 인문학적으로 풀게 되면 꼭 돈을 넘어 자본주의에 대한 부정적인 측면이 우리 인간을 어떻게 변화시켰는가와 우리들이 돈을 바라보는 면이 어떠한 가에 대해 이야기하는데 저절로 부정적으로 흘러 가는 듯 보이기도 하다. 내가 써도 그렇게 되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돈의 인문학이라고 하지만 다른 여타의 책에서도 많인 논의되고 있는 이야기들이 많이 있다. 그래도, 인문학으로 풀어낸다고 잘난척하지 않고 아는 척 하지 않으면서 설명하는 것은 좋았다. 미사여구와 어려운 용어들로 풀어냈다면 읽으면서 질릴 수 있지만 쉽게 알아 들을 수 있게 하나씩 설명하며 돈에 대한 이야기와 우리들에게 미친 영향들에 알려준다.
     
    '돈의 인문학'은 돈에 대해 읽어 볼 만한 책이다. 자본주의에서 살고 있고 돈없으면 살지 못하고 한 푼의 돈이라도 더 벌기 위해서 노력하고 돈신주의가 만연하고 있지만 정작 돈에 대해 제대로 생각하고 알아 본 사람들은 드물 것이다. 딱히 어렵지 않게 이야기하는 '돈의 인문학'을 통해 돈에 대해 한 번 생각해보는 시간을 이 책과 함께 갖는 것도 좋아 보인다.
  • 돈의 인문학 | si**phe48 | 2011.07.26 | 5점 만점에 4점 | 추천:0
    요즘 이런 주제의 책들이 꽤 나오는 듯 하다. 경제학적 관점이 아닌 인문학적 관점인 것도 공통점인 듯 하고. 솔직하게 얘기하...
    요즘 이런 주제의 책들이 꽤 나오는 듯 하다. 경제학적 관점이 아닌 인문학적 관점인 것도 공통점인 듯 하고.
    솔직하게 얘기하자면, 3장까지 읽었을 때 조금 실망스러웠다. 저자의 풍부한 독서력에 뒷받침된 다양한 예(정말 다방면의 예를 들고 있다)는 이해를 쉽게 해 주는 측면이 있었으나, 그다지 새로울 것 없는 이야기를 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다른 이유도 있었지만 한동안 덮어두고 읽지 않고 있었다.
    그런데 이 책이 인터넷 서점에서 편집장의 추천, MD의 추천 등으로 회자되는 것을 보고선 '괜찮은 책인가? 다시 읽어볼까?' 라는 마음이 들기 시작했고, 270페이지 분량이니 적어도 반은(나는 70페이지 정도까지 읽은 상태였다) 읽어본 뒤에 더 읽을지 말지를 결정하는 게 경험상으로 적절하다는 생각이 들어 다시 집어 들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꽤나 괜찮은 책이었다. 초반만 읽고 과소 평가했던 게 미안해졌다. 소비의 시대를 살고 있는 현대인이라면 한번쯤 읽어보고 생각해 볼 기회를 가졌으면 좋겠다.
     
    내가 다시 읽기 시작한 4장부터 살펴 보면, 저자는 행동 경제학적인 지식까지 동원하여 사람들의 가진 비이성적인 심리에 대해 말하면서 숨겨진 비용의 중요성을 역설하고 있다. 경제학적 지식이 있으면 좀 더 이해하기 편하지만 없어도 크게 이해하는데 어려움은 없다. 대형마트에서 수박을 구매하는 것과 같은 우리가 일상 생활에서 빈번하게 행하는 행위나 최근에 이슈화되어 기억하고 있는 부산 해운대 고층 건물 화재 사건 등의 예를 들고 있기 때문이다.
     
    5장은 돈이 무용지물이 되는 상황을 열거하고 있는데 지진과 같은 재난, 재정적인 목적의 화폐 발행 남발로 인한 인플레이션의 유발(조선 후기 경복궁 중건 당시 당백전을 남발했던 역사적 사실을 근거로 들고 있음)그리고 백만장자만 있는 경우를 들었다. 앞의 두 경우는 상식적으로 바로 이해가 되는 것이고 백만장자만 있으면 왜 돈이 쓸모가 없어지는지에 대해서는 부자들끼리는 돈이 아쉽지 않기 때문에 돈의 가치가 떨어지고 결국 돈이 있는 사람들은 돈이 없는 사람들에게 의존하고 있다는 것이었다. 그러한 상호 의존적인 관계를 망각하기 쉽다는데 일리가 있는 말이다.
     
    제 2부 대안 경제의 모색(소유에서 관계로)가 저자가 본격적으로 말하고 싶은 부분이다. 제 6장은 2008년 서프 프라임 모기지 사태로 유발된 글로벌 금융 위기에 대한 이야기로 시작하고 있으며, 우리나라에서 가장 고질적인 문제이나 개혁하기 어려운 부동산에 대한 과도한 투기에 관한 논의를 하고 있다. 저자는 투기는 필연적으로 파국을 맞을 수밖에 없는 것을 버나드 리테어가 언급한 '투기 발생-광기의 과열-패닉-파국 과정'으로 설명하고 있다. 이 부분 역시 행동 경제학(noise trader에 의한 과민반응)과 관련 지어서 생각해 볼 수 있다.
     
    제 7장은 머니게임의 폐해에 대해 말하고 있는데, 비단 금전적 손실일 뿐 아니라 경제의 본질이 왜곡된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 금융은 실물 부문을 보조하기 위한 수단이었는데, 그 자체의 동력으로 인해 주객이 전도되는 상황이 벌어졌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경제 주체는 크게 노동자, 소비자. 투자자의 입장에서 서게 되는데, 그 중 투자자의 입장에 주목하고 있다. 돈의 익명성에 의해 투자자의 평소 신념과 위배되는 사업을 장려하게 되는 역설적인 상황에 빠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러면서 흥미로운 주장을 하는데, 도킨스의 <이기적 유전자>에 나오는 개념인 유전자와 생물체의 관계(생물체는 유전자의 존속을 위한 탈 것에 불과함)을 돈과 사람에게로 적용시켜 본 것이다. 일견 수긍이 간다. 작금의 현실을 보면, 돈을 무조건 많이 축적하기 위해 돈을 벌고 있는 사람이 대다수이기 때문이다. 돈은 이미 수단이 아니라 목적인 된 세상이다.
     
    제 8장 얼굴 있는 돈을 찾아서: 소액금융과 지역화폐
    저자가 본격적으로 말하고 싶은 대안 경제에 관한 이야기이다. 방글라데시의 그라민은행과 우리나라의 미소금융을 비교하면서 미소금융의 맹점에 대해 지적하고 있다. 둘 다 목적은 같다. 담보 능력이 부족하고 신용등급도 낮아 제도권 금융에 접근하기 어려운 이들에게 상대적으로 저렴한 이자로 돈을 빌려 주어 자활을 돕는다는 취지인 것이다. 하지만 결정적인 차이가 존재한다. 사회 문화적 조건에서 차이가 많이 나는데, 첫째 방글라데시는 우리나라에 비해 노동시장이나 상품시장이 발전할 여지가 많아 본인만 근면하게 일하며 얼마든지 부를 창출할 수 있지만, 경제가 성숙기에 접어든 우리나라의 경우 노동과 상품 시장 모두 포화상태라는 점이다. 둘째, 사회적 자본의 축적 정도가 다르다. 방글라데시의 경우 상환률 99퍼센트를 이룰 수 있었던 것은 5명이 하나의 집단을 이루어 연대 책임을 졌기 때문인데, 사회 전반의 신뢰가 떨어진 상태인 우리나라에는 적용하기 힘든 모델이다.
    그렇다면 저자가 긍정적인 대안으로 보고 있는 것은 무엇일까? 사회연대은행이다. 좀 생소한 개념이지만, 사회연대은행은 단순히 돈만 빌려주는 것이 아닌 자활 의지가 강하고 사업계획의 타당성이 높은 자들을 선별하여 여러 분야의 전문가들의 사업 전반에 관한 노하우를 제공하는 방식이며, 기부금이나 투자를 받은 돈으로 운영하기 때문에 시중 은행과 달리 이윤을 추구할 필요가 없으므로 높은 이자율을 적용하지 않아도 된다.
    또 한 가지 대안으로 지역화폐를 들고 있다. 서울에서는 생소한 개념인데, 대전과 일부 지역에서는 통용되고 있나 보다. 도시의 피상적인 관계를 극복하는 수단이 될 수도 있다면서 누구나 생활하면서 겪었을 법한 예를 들고 있는데, 꽤나 와닿았다. 가끔씩만 사용하는 물건인데 빌릴 곳이 없어 불필요한 것 같지만 살 수밖에 없었던 경험. 멀리 살고 있는 친구한테 빌리자니 번거롭고 아래윗집이나 옆집에서 빌리자니 누가, 몇 명이 사는지도 모르는게 태반인 상황에서 대뜸 빌려달라는 소리가 나오지 않고 말이다. 회원들이 자기가 필요하거나 제공할 물품 또는 서비스을 마련된 사이트에 올리고 그 정보를 토대로 거래를 할 수 있다고 한다. 전체 액수의 30% 이상을 지역 화폐로 지불하며 제공받은 쪽에는 마이너스 계정이, 제공한 쪽은 플러스 계정이 기록되는 식이다. 지역 화폐가 대안이 되는 근본적인 이유는 쓸모없고 무능한 사람은 없다는 정신이며 실업으로 인한 사회적 고립과 무기력을 극복하는 힘이 되어 줄 수 있기 때문이다. 돈의 가진 익명성을 극복하고, 물품이나 노동의 값대신 그 안에 담긴 가치를 회복하는 것이 돈에 종속되지 않는 삶을 살아가는 토대가 될 것이다.
     
    9장은 우애의 경제를 디자인하자고 말한다. 우리가 친구 사이에서도 은연중에 생각하는 본전(내가 밥 한번 샀으니 니가 한번 사야지)의 예를 통해 교환이 아닌 호혜(한 친구가 다른 친구에게 빚을 졌다가 갚은 것이 아니라 각각 한 번씩 베풀고 고마움을 느끼는 관계)로 받아들이는 생각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한다. 사실 친구와의 관계에 교환의 논리를 적용하게 되면 제한된 관계만 맺을 수가 있다. 남에게 폐를 끼치지 않겠다는 생각은 나 또한 남이 나에게 폐를 끼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드러내는 것이며, 힘든 상황에서 서로에게 아무런 도움이 되어주지 못한다. 이런 관계를 친구라고 할 수 있는지 의심스럽다. 우리는 도움을 요청하는 것에 익숙하지 않은데, 이러한 태도부터 고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막역한 사이인 친구와도 이런데 다른 사람들과는 오죽하겠는가. 계정의 잔액을 항상 0으로 맞추려는 생각을 버리는게 필요하다.
     
    마지막 3부는 최종적으로 돈의 주인이 되기 위해서는 어떤 마음가짐과 자세를 가져야 하는지를 고찰하고 있는데, 10장에서는 아이들이 가격으로 환산된 물건이 아닌 물건이나 서비스가 생산되는 과정에 들어간 사람들의 수고에 대한 감사하는 마음을 가질 수 있게끔 돈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길러주는 것이 중요하며, 11장에서는 연애와 결혼에서 돈이 차지하는 의미와 비중을 바로잡아야 함을 역설한다. "사랑은 가질 수 없는 것을 주는 것"이라는 라캉의 말을 인용하면서.
    12장에서는 돈이 위세재로서의 효용을 가지기 때문에 돈에 대한 과도한 집착이 만연하게 되는데, 노골적 자선 행위를 통해 상대방의 환심을 사는 것도 그것에 해당할 수 있다고 한다. 저자가 마지막에서 인용하고 있는 부시맨족의 경험에서(어떤 사람이 너무 많은 짐슴을 잡아서 베풀 경우 칭찬하기 보다는 오히려 고기가 형편없다고 말하여 그 자가 교만하지 않도록 함)사회적인 위엄을 넘어선, 남과 나를 구별 짓는 허세를 경계하고자 하는 의미를 읽어낼 수 있다.
    13장에서 인상적이었던 것은 투자 전략에서 흔히 언급되는 포트폴리오를 삶의 방식에 확장시켜 적용한 것인데, 돈벌이 하나에만 온갖 정성을 쏟아서는 행복이라는 목적을 달성하기에 위험하며 돈벌이 외에 풍요로운 삶을 위한 건강 유지, 진실된 인간관계, 넉넉한 마음, 삶에 대한 열정 등에도 적절한 관심과 에너지를 쏟아야 한다는 것이다. 요즘은 가족관계조차 이해타산의 논리가 적용되는 경우가 많은 것을 보면 꼭 필요한 인생 포트폴리오 전략이 아닌가 싶다.
    14장에서는 돈과 나의 관계를 리모델링하자고 제의하는데, 프란시스 베이컨의 말처럼 돈이 최악의 주인이 되는 것을 막고 최상의 종이 되는 삶을 살아야겠다.
     
    현대는 소비의 시대이며, 경제력내지 소비력으로 그 사람의 가치가 평가되는 듯 하다. 우리 사회가 이웃간, 사람간의 관계가 단절되고 서로가 익명의 타자로 인식되어 진정한 삶의 가치에 해당하는 여러 가치들 즉, 소외된 자에게 기울이는 관심과 배려, 고난을 극복하는 의지, 목표를 향한 끊임없는 노력 등에 의해서 인정받지 못하기 때문일 것이다. 저자는 현대 사회에서 돈이 가지는 힘을 무시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돈이 모든 문제를 해결해 주고 행복의 근원이 아님을 분명히 밝히고 있다. 또한 그 돈의 힘이 초래할 수 있는 부정적인 결과를 막기 위해서는 적절히 조정할 필요가 있으며, 돈이 과도한 힘을 가질 수 있도록 힘을 부여한 것은 우리였다는 사실을 환기시키고 있다. 이제 주도권을 다시 가져와야 한다. 풍요의 원천은 돈에 있는 것이 아니라, 법정 스님의 "행복의 비결은 필요한 것을 얼마나 갖고 있는가가 아니라, 불필요한 것에서 얼마나 자유로워져 있는가에 있다"라는 말처럼 나 자신의 마음가짐에 있음을 기억해야 할 것이다. 
  • 돈의 인문학 | de**on14 | 2011.03.31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태어나서부터 죽을때까지 절대 자유로울 수 없는 돈 그 돈에 대한 고찰이다.   처음엔 좀 흥미진진하게 시작하지...
    태어나서부터 죽을때까지
    절대 자유로울 수 없는 돈
    그 돈에 대한 고찰이다.
     
    처음엔 좀 흥미진진하게 시작하지만
    2/3 즈음을 지나서는 역시나 뻔한 소리다.
    '돈보다는 가치가 중요하다'
     
    책에서 뻔한 소리를 써놨다고 하는 내가
    갑자기 우스워진다.
    옳은 얘기는 어릴적부터 귀에 못이 박힐정도로 들어왔기때문에
    옳은 얘기는 다 뻔해보이기 마련이다.
    그런데 정작 중요한 것은
    그 뻔한 얘기들을 내가 실제로 마음에 담아두고 실행에 옮기느냐이다.
    그게 어려운 것같다.
     
    돈을 버는것도 중요하지만
    그만큼 잘 쓰는것은 더욱 어렵다.
    그리고 그 쓰임새가 단순히 말초적인 소비이기 전에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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