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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의 스케치북
333쪽 | A5
ISBN-10 : 8997382039
ISBN-13 : 9788997382033
아이의 스케치북 중고
저자 김태진 | 출판사 어바웃어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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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5월 3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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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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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케치북과 4B연필로 담아낸 아이들의 속마음! 굳게 닫힌 아이들의 마음을 열게 한 마법 같은 그림들을 소개하는『아이의 스케치북』. 이 책은 아이들이 겪은 경험들로 인해 생긴 마음의 상처를 들여다보고, 스스로 털어내 버릴 수 있도록 도와준 저자만의 미술 수업을 통해 아이들이 그림을 그리며 어떤 상처를 드러냈고, 쌓여있던 감정을 어떻게 분출하고 조절했는지 상세하게 보여주고 있다. 미술교사이자 미술심리치료를 연구해온 저자는 부모에게 받은 상처, 친구와의 갈등, 좌절된 꿈에 대한 이야기가 고스란히 담긴 하나의 작품이자 힘겹게 꺼낸 자기고백을 통해 아이들의 상처를 읽어내고, 부모들이 아이들을 위해 어떻게 해야 할지 구체적인 해결책을 제시한다. 저마다의 고민, 걱정, 욕구, 좌절감 등 여러 감정과 뒤엉켜 방황하며 아픔에 몸부림치면서도 스스로 알을 깨고 나온 아이들의 그림 하나하나마다 저자의 코멘트를 덧붙여 아이와 소통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도록 도와준다.

저자소개

저자 : 김태진
저자 김태진은 홍익대학교 회화과와 같은 대학교 대학원을 졸업하고 대학에서 미술을 가르쳤다. 한때 입시 미술학원을 운영하기도 했다. 학원 운영으로 바쁜 날들이 이어지면서 가족과 함께 하는 시간이 점점 줄어들었다. 그가 아들과 눈을 맞추고 대화한 게 언제였는지 기억이 잘 나지 않을 즈음, 아들은 호된 성장통을 겪고 있었다. 사춘기가 시작된 아들은 높은 담장을 치고 자신만의 세계로 숨어들었다. 그는 아들을 바로잡고 싶은 마음에 엄격하게 나무라기만 했다. 그럴수록 아들의 방황은 더 깊어 갔고, 그와 아들은 인생에서 가장 아픈 시절을 보내야만 했다. 계속되는 갈등으로 가족 모두 지쳐갈 무렵, 환경을 바꿔주기 위해 아들을 간디학교로 보냈다. 그리고 아들로 인해 아이들을 바라보는 시선도 서서히 바뀌게 되었다. 그의 눈에도 부모와 세상으로부터 상처 받은 아이들의 아픈 마음이 보이기 시작한 것이다. 그때부터 그는 아이들의 마음을 열고 상처를 어루만져 주는데 도움이 되고자 청소년 심리상담, 가족치료, 미술심리치료 등을 공부했다. 그 뒤 아이들의 상처를 함께 나누는 일을 좀 더 본격적으로 하기 위해 서울 생활을 접고 제천 간디학교에서 미술을 가르치게 되었다. 이곳에서 그는 아이들에게 그림을 잘 그리는 방법이 아닌, 숨겨둔 감정과 상처를 캔버스에 마음껏 펼쳐 놓는 방법을 가르친다. 그리고 아이들이 스스로 상처를 치유하고 자신의 꿈을 향해 발걸음을 내딛을 수 있도록 돕는다. 그의 방 한 켠에는 아이들의 그림이 수북이 쌓여 있다. 아이들이 그림에 담아낸 상처를 함부로 다룰 수 없기에 한 점의 작품도 버릴 수 없었다. 그래서 오늘도 그의 방에는 아이들의 그림이 작은 산을 이루고 있다. 그는 아이들과 함께 그림을 그리면서 화가로서의 작품 활동도 틈틈이 해나가고 있다. 여덟 번의 개인전을 개최했고 간디학교 후원 전시회를 열기도 했다.

목차

여는 글 _굳게 닫힌 아이들의 마음을 열게 한 마법 같은 그림들을 소개합니다

첫 번째 로그인. 나를 만나다
● 네 마음에 들어가도 되겠니?
[아이의 스케치북] 4B연필로 그려진 마음속 이야기
[어루만지다] 마음속 상처는 저절로 사라지지 않는다
● 괜찮아, 토닥토닥 내 이름
[아이의 스케치북] 그림으로 하는 자기소개
[어루만지다] 아이의 이름을 불러 주었을 때, 소통은 시작된다
● 교실 _같은 공간 다른 이야기
[아이의 스케치북] 우리만 아는 교실 이야기
[어루만지다] 학교란 ‘공부’의 경연장이 아닌 ‘공감’을 배우는 곳이다
● ‘부모’라는 이름으로,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아이의 스케치북] 어항 속에 담긴 우리 가족 이야기
[어루만지다] 서툰 부모와 서툰 아이가 함께 걸어가는 길
● 스트레스 _내 마음에 내리는 비
[아이의 스케치북] 빗속의 아이들 이야기
[어루만지다] 삶의 폭풍우 속에서 균형을 잡는 연습
● 닫힌 마음을 여는 처방전
[아이의 스케치북] 찰흙으로 빚어보는 내 마음
[어루만지다] 단단히 닫힌 속마음을 어떻게 열게 할까?
● 친구의 마음과 마주하기
[아이의 스케치북] 마음으로 소통하기
[어루만지다] 상대방을 이해하는 데도 훈련이 필요하다

두 번째 로그인. 나를 사랑하다
● 내 안의 나쁜 감정 털어내기
[아이의 스케치북] 내 감정에 색깔 입히기
[어루만지다] 어두운 마음을 밝은 색 물감으로 덧칠하다
● 우리는 언제나 네 편이야
[아이의 스케치북] 절망이라는 이름의 웅덩이 그리기
[어루만지다] 절망이라는 거름 속에서 피어나는 희망의 새싹
● 나는 누구일까?
[아이의 스케치북] 내 멋대로 그리는 자화상
[어루만지다] 나를 위로하는 동안 한 뼘 더 자라는 내 마음
● 내 안의 진짜 나를 꺼내보기
[아이의 스케치북] 내 마음의 가면 무도회
[어루만지다] 감추었던 마음과 마주하다
● 운명아 비켜라! 내가 간다
[아이의 스케치북] 나라면 어떻게 했을까?
[어루만지다] 편견과 선입견의 프레임을 깨뜨리는 지혜
● 더 크게, 더 넓게, 더 자유롭게
[아이의 스케치북] 운동장이 캔버스가 되던 날
[어루만지다] 드넓은 세상은 내가 꿈꾸는 만큼 그 넓이를 허락한다
● ‘자연’이라는 이름의 친구
[아이의 스케치북] 나뭇가지의 작은 기적
[어루만지다] 자연이 나를 치유하다
● 모래 한 움큼, 자유 한 움큼
[아이의 스케치북] 바닷가 캔버스, 모래 색연필
[어루만지다] 메마른 내 마음에 물주기

세 번째 로그인. 나를 만들어 가다
● 내 꿈을 위한 디딤돌
[아이의 스케치북] 걸림돌을 디딤돌로 바꿔보기
[어루만지다] 꿈이란 본디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내 손 안에 있는 것이다
● 마음 가는 대로 그리기
[아이의 스케치북] 눈을 감고 그려 보는 나만의 동화
[어루만지다] 마음이 하는 이야기에 귀 기울이다
● 내 꿈은 정말 내가 원하는 꿈일까?
[아이의 스케치북] 내 꿈을 만드는 레시피
[어루만지다] 수천 겹의 껍질로 쌓인 내 안의 보물 꺼내기
● ‘오늘’이라는 조각으로 만드는 ‘내일’
[아이의 스케치북] 내 삶의 조각 만들기
[어루만지다] 매 순간의 소중함을 가슴 깊이 새기는 연습
● 내 안의 위대한 보물
[아이의 스케치북] 보물찾기 여행
[어루만지다] 네 꿈은 이제부터 시작이야!
● 스케치북에 번지는 꿈
[아이의 스케치북] 내 마음속의 수채화
● 내 삶의 오케스트라
[아이의 스케치북] 긍정의 마음 그리기
● 세상과 하나 되기
[아이의 스케치북] 화장실 벽화 그리기
[아이의 스케치북] 땔감으로 가구 만들기
[아이의 스케치북] 걸개그림 함께 그리기

닫는 글 _아프지 않고 성장하는 아이와 부모는 없습니다

책 속으로

이름은 자신의 또 다른 얼굴이고, 자신의 존재감을 일깨워주는 중요한 수단이 된다. 그래서 자기 이름을 그려보면 내면에서 솟아나는 감정과 심리상태, 무의식까지 객관적으로 바라보게 된다. ……(중략)…… 푸른하늘이는 늘 조용하지만 그림에 대한 독특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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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은 자신의 또 다른 얼굴이고, 자신의 존재감을 일깨워주는 중요한 수단이 된다. 그래서 자기 이름을 그려보면 내면에서 솟아나는 감정과 심리상태, 무의식까지 객관적으로 바라보게 된다. ……(중략)……
푸른하늘이는 늘 조용하지만 그림에 대한 독특한 감각이 있다. 이름 안에 사다리, 구름, 길게 뻗은 도로, 산에서 흘러내린 강물, 발사되는 권총 등을 그린 것으로 보아 분출하고 싶은 욕구가 많아 보인다. 뱀 안에는 푸른 하늘, 구름, 새 등 비상을 상징하는 이미지들을 그려 넣었다. 하늘을 자유롭게 날고 싶지만 뱀 안에 갇혀있어 뜻대로 되지 않아 힘들어하는 아이의 마음이 느껴진다. 생각이 많고 현실에서 벗어나고 싶지만 어쩌지 못하는 갈등 상황을 그림으로 표현한 것이다. ……(중략)……
소설이 원작인 영화 <완득이>에서 동주선생은 완득이를 부를 때마다 항상 ‘얌마, 도완득!’이라고 한다. 영화를 보는 내내 완득이가 부러웠다. 학창시절에 우리의 이름을 그렇게 불러주던 선생님이 있었던가. 나는 그저 출석번호 ‘8번’이었다. 정체성이 ‘8번’이었던 시절, 나는 학교라는 공장에서 찍어내는 공산품 같다는 느낌을 받았던 기억이 난다. ……(중략)……
상처 때문에 스스로를 사랑하지 않는 아이에게 이름은 따뜻한 반창고가 될 수 있다. 아이와 어떻게 소통해야 될지 모를 때 다정하게 아이의 이름을 불러보자. ‘○○아’라고 불러주는 한마디에 아이는 존중받는다는 느낌을 갖게 될 것이다. 소통은 아이를 존중하는 것에서부터 시작된다.
- 32쪽「괜찮아, 토닥토닥 내 이름」중에서

영서는 비 내리는 도시의 한적한 거리 풍경을 가는 선으로 살짝 거칠게 그렸다. 그림 속 아이는 비가 오는데 우산도 쓰지 않고 피할 생각도 없이 체념한 듯 서 있다. 가로등이 줄지어 서 있는 거리에서 비를 맞고 있는 아이의 모습은 작고 무기력해 보인다.
지난해 영서는 친구들과 잘 어울리지 못하고 놀림을 당한 적이 많았다. 영서는 친구들의 놀림에도 아무렇지 않은 척 했지만 혼자 많이 힘들어 했다. 대화를 하다보면 늘 눈물을 보여 “많이 힘든가 보구나?”하고 물으면 “괜찮아요”라고 대답했다. 태연한 척 행동하지만 사실은 힘들고 괴로운 아이의 마음이 느껴져 내 가슴 한 켠이 저려 온다. 비를 피하지 않고 그냥 맞고 있는 장면을 그린 것은 스트레스 상황에서 대처할 수 있는 방법을 찾지 못했음을 뜻한다. 아마도 영서는 친구들의 놀림에도 별다른 대응을 하지 못하는 자신의 소극적인 모습을 그린 것 같다.
- 65쪽「스트레스 _내 마음에 내리는 비」중에서

점토는 유연하여 즉각적으로 다룰 수 있고, 주무를 때의 촉감은 감정 깊은 곳까지 건드려 내면의 정서를 표출하는 데 탁월하다. 점토 치료 기법은 예술 치료 중에서 가장 역동적이고 접근하기 쉬운 기법에 속한다. 점토라는 재료가 신체의 모든 감각을 고루 자극하고 억압 받았던 마음을 풀어주는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중략)……
준상이는 찰흙을 한참동안 주무르더니 해골 모양의 집을 뱀이 휘감고 있는 형태를 만들었다. 해골의 눈 부분은 크게 뚫려 있고 입 주변에도 작은 구멍이 있다. 뱀은 해골 모양의 집 밑에서부터 입을 지나 머리까지 휘감고 있다. 평소 책을 많이 읽는 준상이의 아이디어와 재치가 느껴진다. 하지만 가족이나 친구들과 소통이 원활하지 않고, 자신의 세계를 개방하길 꺼려하는 면도 엿보인다. 커다란 눈을 통해서 세상을 바라보고 싶은 마음만 가득할 뿐 행동으로 이어지지 않는가 보다. 자신을 억누르고 있는 어둠 때문에 힘들어하고 답답해하는 준상이의 마음이 느껴진다. ……(중략)……
전혀 상관없어 보이는 찰흙 수업을 통해 아이들이 속마음을 조심스럽게 열어 보이듯이, 아이들이 품고 있는 생각은 뜻밖에 쉽게 열리기도 한다. 그렇게 드러난 아이들의 생각은 어른들이 보기에 한심하고 그릇된 허점투성이일 수도 있다. 중요한 것은 아이들이 나약한 마음을 고쳐먹을 수 있도록 친절하고 따뜻하게 어루만져 주는 것이다. 다행히 아이들의 마음은 말랑말랑하고 부드러운 찰흙과 다르지 않다. 부드러운 손길로 엇나가고 굳게 닫힌 아이들의 마음을 보듬다 보면 원래의 제 모습으로 돌아올 것이다.
- 74쪽「닫힌 마음을 여는 처방전」중에서

자신의 인생에서 가장 절망스러웠던 때를 그린다는 것! 절망이라는 이름의 웅덩이 그리기는 생각보다 아주 어려운 일이다. 차마 입 밖으로 나오지 않거나 말하다가 울컥할 것 같은 아픈 순간들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는 그림 그리는 것이 좋다. 그림을 그리다보면 아픈 순간들이 서서히 치유되는 것을 느끼기 때문이다. 그동안 나와 함께 자신을 치유해온 아이들은 비교적 덤덤하게 자신의 웅덩이를 그리기 시작했다. ……(중략)……
웅덩이 그림을 통해 늘 밝아 보이는 하늘이의 마음속에 숨겨진 고민을 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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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아이와 어른의 경계에서 힘겨운 외줄타기를 하는 십대! 쉽게 꺼낼 수 없었던 마음속 이야기를 그림에 담다 아이와 대화를 해보려고 다가가면 돌아오는 건 아이의 차가운 표정과 단답형 대답뿐이다. 어느새 해석 불가능한 암호뭉치가 되어버린 십대! 아이들은 ...

[출판사서평 더 보기]

아이와 어른의 경계에서 힘겨운 외줄타기를 하는 십대!
쉽게 꺼낼 수 없었던 마음속 이야기를 그림에 담다

아이와 대화를 해보려고 다가가면 돌아오는 건 아이의 차가운 표정과 단답형 대답뿐이다. 어느새 해석 불가능한 암호뭉치가 되어버린 십대! 아이들은 왜 표현하지 않는 걸까? 무엇 때문에 아파하고 힘들어 하는 걸까? 표현에 서툰 아이는 부모에게 마음을 터놓지 못하고, 소통에 서툰 부모는 아이의 마음을 몰라 답답하기만 하다.
『아이의 스케치북』은 아이들이 말로 다 하지 못하는 마음속 이야기를 그림으로 풀어낸 책이다. 아이들이 무의식적으로 그림에 담아낸 이야기는 심리 전문가의 분석이나 조언보다 솔직하고 정확하다. 현직 미술교사이자 미술심리치료를 연구해온 저자는 이 책을 통해 그림에 표현된 아이들의 상처를 읽어내고, 그 상처를 치유하기 위해 부모들이 어떻게 해야 하는지 구체적인 솔루션을 제시한다.

아이들의 그림은 그들의 세계가 고스란히 담긴
하나의 작품이자 힘겹게 꺼낸 자기고백이다

아이들의 학교생활을 알아보기 위해 교실풍경을 그려 보라고 했더니 축구를 좋아하는 활동적인 아이는 뜻밖에도 혼자 교실에 남아있는 모습을 흐리게 채색하여 완성했다(50쪽). 스트레스에 대처하는 자세를 알아보기 위해 빗속의 사람을 그려 보는 수업에서는 가로등 아래에서 외롭게 비를 맞으며 서 있는 자신의 모습을 그린 아이도 있다(68쪽). 또 자신의 감정을 스케치북에 털어 버리도록 하는 수업에서는 날카로운 못을 여러 개 그려 스스로에게 준 상처를 표현한 아이도 있다(109쪽). 운명을 개척해 보는 연습을 하기 위해 신데렐라 동화를 각색해서 그려 보라고 했더니 피가 뚝뚝 흐르는 고기를 쥐고 있는 흉측한 모습의 왕자를 그린 아이도 눈에 띈다(149쪽).
이처럼 아이들의 그림을 유심히 살펴보면 부모에게 받은 상처, 친구와의 갈등, 좌절된 꿈 등 아이들이 말로 표현하지 않은 이야기가 담겨 있다. 아이들이 무심코 그린 작은 도형 하나에도 상처와 고민이 스며있는 것이다. 아이들의 그림은 그들의 세계가 고스란히 담긴 하나의 작품이자 힘겹게 꺼낸 자기고백이다. 또한 아이들의 상처를 따뜻하게 감싸주는 붕대이다. 그래서 저자는 때로는 말보다 그림으로 아이들을 더 많이 이해하고 소통할 수 있다고 말한다.

한 편 한 편 그림을 완성하는 사이
아이들의 생채기가 꽃으로 피어난다

간디학교에서 미술 교사로 재직 중인 저자는 어릴 적엔 상처받은 아들이었고 어른이 되어서는 상처를 준 아버지이기도 했다. 하지만 지금은 미술 교사가 되어 그림으로 아이들의 상처를 어루만진다. 저자가 5년이라는 시간동안 아이들과 함께 생활해 보니 아이들의 부정적인 행동은 모두 ‘상처’에서 비롯되었음을 알게 되었다. 몇 마디 하지 않았는데 갑자기 눈물을 뚝뚝 흘리는 아이, 자신의 이야기를 꺼내는 것조차 힘겨워 하는 아이, 좋아하는 것과 싫어하는 것의 경계가 지나치게 뚜렷한 아이 등 아이들은 저마다의 상처 때문에 날카로워지고 있었다. 상처 때문에 자신을 사랑하는 것에 서툴고 근원을 알 수 없는 분노가 폭발하는 아이들도 많았다. 아직 몸과 마음이 미완성인 아이들에게는 감정 조절을 연습할 기회가 필요하다. 감정을 조절하기 위해서는 과거의 상처를 인정하고 현재의 내 모습을 차분하게 들여다봐야 한다.
『아이의 스케치북』에서는 아이들이 그림을 그리면서 어떤 상처를 드러냈는지, 쌓여있던 감정을 어떻게 분출하고 조절했는지 등을 자세하게 풀어낸다. 아이들의 그림만 바라보고 아이들을 판단하면 오해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 그래서 저자는 그림에 대한 아이들의 설명을 직접 듣거나 아이들이 그림의 이야기를 만들어 보도록 했다.
저자는 미술 수업을 함께했던 아이들의 그림을 모두 간직하고 있다. 아이들이 힘겹게 그림에 담아낸 상처를 함부로 다룰 수 없기 때문에 한 점의 작품도 버릴 수 없는 것이다. 이 책은 아이들의 그림 하나하나마다 저자의 코멘트를 덧붙여 그림에서 읽히는 내용을 독자들에게 자세히 설명해 준다.

상처받은 아이들의 마음을 어루만져 주는 미술 수업
『아이의 스케치북』은 기존의 학교에서 진행하는 평범한 미술 수업을 넘어 아이들의 상처를 어루만져 주기 위해 ‘치유’와 ‘회복’을 목표로 한다. 모두 3장으로 구성되어 있는 이 책의 첫 번째 장 ‘나를 만나다’에서는 아이들이 자신의 내면을 탐색해 보는 시간을 다루고 있다. 아이가 자신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스트레스에 어떻게 대처하고 있는지 등의 심리상태를 알아보고, 아이의 주변 환경도 살펴본다. ‘그림으로 하는 자기소개’에서는 아이들이 자신의 이름을 그려봄으로써 무의식의 감정을 드러내고 자신을 객관적으로 바라보게 한다(33쪽). ‘찰흙으로 빚어보는 내 마음’에서는 부드러운 촉감의 찰흙을 이용하여 감추었던 아이들의 마음이 자연스레 형태를 잡고 드러나도록 한다(75쪽). ‘마음으로 소통하기’는 타인의 마음을 이해하지 못하는 아이들을 위해 준비한 수업으로 친구와 말하지 않고 조형물을 만들어 보도록 한다. 이를 통해 아이들은 상대방의 마음을 읽고 이해하는 훈련을 하게 된다(83쪽).
두 번째 장 ‘나를 사랑하다’에서는 마음속에 쌓여있던 나쁜 감정과 상처를 털어 버리고 자신을 사랑하는 마음을 갖게끔 유도하는 과정을 다루고 있다. ‘절망이라는 이름의 웅덩이 그림 그리기’에서는 아이들이 힘들었던 상황을 어떻게 극복했는지 떠올려 보도록 한다. 과거의 상처를 인정하고 비슷한 상황에 부딪혀도 담대하게 받아들일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115쪽). ‘내 멋대로 그리는 자화상’은 어른과 아이 그 어느 쪽에도 완전히 속하지 못하고, 자신에 대해 흐릿해져가는 십대들의 정체성을 찾아주기 위해 진행하는 수업이다. 아이들은 자화상을 그리면서 자신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를 떨쳐버리게 된다(127쪽). 직접 가면을 만들어 써보는 ‘내 마음의 가면 무도회’ 수업은 아이들이 타인에 의해 억눌려 있던 감정을 표출시키고 숨겨져 있던 본래의 모습을 마음껏 드러내도록 한다(138쪽).
세 번째 장 ‘나를 만들어 가다’에서는 자기 안에 감춰진 보물 같은 재능을 꺼내서 꿈으로 이어갈 수 있도록 이끌어내는 과정을 다루고 있다. ‘걸림돌을 디딤돌로 바꿔보기’에서는 아이들이 자신의 장점과 단점에 대해 곰곰이 생각해 보고, 장점은 꿈과 연결하고 단점은 스스로 인지하고 고쳐보도록 돕는다(207쪽). ‘내 꿈을 만드는 레시피’에서는 아직 꿈을 찾지 못한 아이들에게는 자신의 꿈을 찾을 수 있도록 고민해 보는 기회를 제공하고, 꿈이 있는 아이들에게는 꿈을 이룰 수 있도록 지지하고 응원해 준다(229쪽). ‘보물찾기 여행’은 아이들이 마음속으로만 그렸던 꿈을 겉으로 표현하게 함으로써 꿈에 대한 간절함이 커지도록 하는 수업이다(261쪽).
이 모든 미술 수업에서 저자는 아이들의 그림에 점수를 매기지 않고 평가하는 말도 일체 하지 않는다. 아이들도 점수를 잘 받기 위해 혹은 선생님에게 잘 보이기 위해 그림을 그리지 않는다. 그래서 아이들의 그림은 다소 거칠고 투박하지만 꾸밈이 없기에 그들의 진심이 더 잘 담겨 있다.

꽁꽁 숨겨져 있던 아이들의 마음이 스케치북에 펼쳐진다
『아이의 스케치북』은 아이들의 마음을 들여다보는 것에서부터 시작하여 아이들이 자신의 상처를 어루만지고 극복하는 과정까지를 그림을 소재로 풀어낸다. 또한 그림을 통해 아이들의 상처뿐만 아니라 감춰왔던 본능, 잠재된 재능, 꿈과 희망 등에 대해서도 이야기 한다. 이 책에서 소개되는 아이들의 그림을 보면서 독자들은 자기 아이의 상처와 고민거리를 유추해 볼 수 있다.
저자는 다정하게 아이의 이름을 불러주며 소통을 시작해 보라고 한다. 이름을 불러주면 아이는 자신이 존중받는다는 느낌을 갖는다. 아이가 대화하기를 꺼린다면 다그치거나 재촉하기보다는 아이의 관심사를 주제로 자연스럽게 대화를 이끄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한다. 또한 저자는 아이들에게 ‘엄격한 어른’보다 ‘포근한 멘토’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아이들에게 조성해 주어야 할 분위기는 ‘위압감’이 아니라 ‘위로와 공감’이라고 강조한다.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친구를 심하게 구타한 아이, 성적이 오르지 않는다고 자살한 아이, 친구들로부터 왕따를 당하는 아이 등 아이들에 관한 안타까운 기사는 심심치 않게 들린다. 작은 상처가 덧나 돌이킬 수 없는 실수를 범하거나 방황하는 아이들의 모습은 더 이상 남의 이야기가 아니다. 내 아이는 상처가 없을 것이라는 착각, 내 아이는 내가 제일 잘 안다는 확신이 얼마나 잘못된 생각이었는지 아이들의 그림이 보여 준다.

저자의 한 마디
“아이들을 바라보고 있으면 민들레 꽃씨가 생각납니다. 솜털 같은 민들레 꽃씨는 이리 저리 휘날리며 방황을 거듭하다가, 어느 순간 단단히 뿌리를 내리고 아름다운 꽃으로 피어납니다. 그림을 그리면서 상처를 드러내고 스스로를 위로하는 아이들에게도 꽃내음이 납니다. 작고 여린 꽃씨였던 아이들이 수줍은 꽃봉오리를 피워 만개할 날을 손꼽아 기다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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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 한 문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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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이의 스케치북 | on**j1b4 | 2012.06.03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지금 고1 막내가 초등 6학년일때 그림으로 심리파악을 해 준다는 중앙일보 이벤트에 당첨이 되어서 강남 심리 치료 센타...
    지금 고1 막내가 초등 6학년일때
    그림으로 심리파악을 해 준다는 중앙일보 이벤트에 당첨이 되어서
    강남 심리 치료 센타에 가서 미술로 아이를 알아보는 시간을 가진적 있다.
    아이가 그림 그릴때 엄마도 준비된 자료로 심리를 알아보는 시간도 있어서
    꽤 유익한 시간이 되었었다.
    그저 평소에 그린 그림만으로 아이의 지금 상태 지나날의 상처 같은 것도
    알아본다는 사실이 신기 했는데
    다행히 막내는 매우 행복한 나날을 영위하고 있고
    어린 나이임에도 진로에 대해 나름 고민하고 있다는 이야기, 가진 꿈이 크고
    그것을 위해 스스로 노력하고 있다는 소리에 기쁨과 대견함과 벌써 장래를 고민도 하는 구나..
    맘이 짠 했던 것과
    말썽 피우는 아들이 있어서 한번 가격을 문의 했더니 의외로 상담료가 비싸서
    고민하다 돌아선 아픈 기억 까지도 새롭다.
    [아이의 스케치북]의 작가 김태진은
    홍대를 나와 미술 학원을 하던 중 사춘기가 시작된 아들과 갈등의 골이 깊어져 모두가 지쳐갈 무렵
    또 다른 환경을 위해 간디학교로 보내면서 아이들을 바라보는 시선이 바뀌게 되고
    아이들의 마음을 열고 상처를 어루만져주는데 도움이 되고자 청소년 심리상담, 가족치료, 미술 심리 치료등을 공부하고
    적극적으로 아이들을 이해하고자 간디학교 미술교사로 있으면서
    아이들에게 그림 잘 그리는 방법이 아닌
    숨겨진 마음과 상처를 그려내는 그래서 스스로를 드러내고 자신의 꿈을 향해 가는 아이들이 되도록 돕고 있다.
    치유수업..
    상처를 드러내고 인정하고 기껑이 치료받고 또 다른 내일을 꿈꿀 수 있는 수업
    말만 들어도 마음이 두근 거린다.
    아이들의 마음을 열고 그들과 소통하는 작업은 생각보다 어렵다고 한다.
    의외로 사람의 성격은 우리가 알지 못하는 사이
    세살때 부터 여섯살때 까지의 관계맺기를 토대로 이미지가 형성된고 그 이미지가 반복되면 인성이 되어 삶에 드러난다고 한다.
    책은 여러가지 주제를 정해 그리기, 만들기, 찰흙으로 빗기, 모래로 표현하기등을 통해
    과거 , 지금 그리고 미래까지를 표현해 내는
    아이들의그림과 그것들을 대상으로 아이들의 마음을 알아낸 작가의 마음을
    제법 두꺼운 지면을 통해 알려주고 있다.
    신기하다.
    그냥 무심히 그린 그림에 어떻게 그렇게 많은 사연이 담겨져 있을까...
    그리고 그것을 알아차리는 작가의 눈높이가 고맙고도 부럽다.
    아이들은 어른들보다 더 자신을 솔직히 드러낸다
    하지만 어른들은 어른 이라는 사실만으로 그들을 다 안다고 이해 한다고
    나머지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지 않는다고 한다.
    ..고 3짜리 아들과 제법 불신이 쌓여 좋은 말로 대화가 이루어지지 않는다.
    울 아들에게 반성한다고 이야기 해 주고 싶다.
    그림 그려 보랬더니 많이 해 본 솜씨인가 집과 나무 슦쓱 그리다가 "이거 뱀도 그려야 되는 건데" 한다.
    벌써 알고 있는 건가..그래도 예전보다는 자기를 크게 집도 제법 굴뚝까지 그린다.
    부모가 자식을 미워하는데 자식은 어떻게 그 부모를 사랑할 수 있을까..
    사랑하는 척 하고 혹 두려워 하는지 모른다..
    부모들은 대체로 아이의 문제점은 잘 집어내지만 자신의 문제점은 인식하지 못하는 경향이 있다ㅡ
    "문제아는 없다. 다만 문제 부모만 있을 뿐이다."-p63
    내 이야기가 되는 건가..곰곰 반성 해 봐야 겠다.
    작가는 그림을 통해 아이들에게 비록 부정적인 과거일지라도 정면으로 응시하고 인정할 수 있다면,
    앞으로 다가올 어떤 힘든 상황에서도 주눅들ㅈ비 않고 당당할 수 잇을 것이며
    더불어 자신을 사랑 할 수 있게 된다고 확신한다.
    자신에 대해 확신이 서지 않은 아이들에게 지금의 현실은 넘 많은 것들을
    아이들에게 요구하고 있는지 모른다.
    그러면서 넌 행복한지를 물어 보지 않고 니들은 가진것이 많아 당연히 행복할 거라 단정 짓는다.
    평생을 살아도 내가 뭘 좋아하고 하고 싶은 것이 무언지 알지 못한다는 어른들도
    내 아이들은 다 알고 잇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고 '모른다'고 대답하면 뭐가 부족하냐고
    되묻는다..
    적고 나니 나도 그런 부보가 아니가 싶다..얼굴이 붉어진다.
    '나에게 스트레스를 준 사람을 이해 하려고 노력해 본다.
    이해가 됐으면 그 다음에는 그 사람을 용서하는 마음을 가져 본다.
    용서가 됏으면 이제 한발 더 나아가, 그 사람에게 사랑의 마음을 전해 본다.--
    스트레스를 푸는 주문같은 거란다.
    어른들이 해야 하는 것들을 아이들에게 권하는 것이 부끄럽지만
    그래도 많은 아이들이 이 주문을 통해
    더 밝은 내일을 꿈꿔 보기를 기도한다 .
    나 스스로도 이 책을 통해 치유되기를 아울러 빌면서...
  • 아이의 스케치북 | be**cah22 | 2012.06.03 | 5점 만점에 4점 | 추천:0
    미술치료에 관심이 많은 나에게 이 책 [아이의 스케치북]은 어떻게 하면 아이들의 마음을 좀 더 세심하고 민감하게 반응하고 ...
    미술치료에 관심이 많은 나에게 이 책 [아이의 스케치북]은 어떻게
    하면 아이들의 마음을 좀 더 세심하고 민감하게 반응하고
    아이들의 마음 속을 들여다 볼 수 있을까 하는 것이다.
     
    이 책이 나에게 보다 흥미와 관심을 가지게 하는 부분도
    아이들이 미처 말로 표현하지 못하는 속마음과 아이들의 마음속 이야기를
    그림을 통해서 알아가고 그 그림에 내포된 아이들을 마음상태를
    풀어가고 있다는 점에서 이 책은 나에게 많은 도움을 주었다.
     
    예전과 다르게 주저리 주저리 말로 자신의 감정이나 마음을
    표현하기 보다는 단답형의 대답과 재미없어 하는 아이들의
    마으미을 그림을 통해서 알아가고 아이들의 그림에 담겨진
    무의식적으로 그린 그림 속에서 우리는 아이들의
    잃어버린 기쁨과 웃음과 행복한 미소를 찾아 낼 수 있다.
     
    이 책의 저자는 현직 미술교사이면서 미술심리치료를 연구해온 사람으로
    보다 전문적이고 실질적으로 아이들의 상처나 아이들의 입장을
    잘 헤아리고 그림을 통해서 표현된 아이들의 상처를 읽어낼 수 있고
    그 상처를 어떻게 접근하여 치유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
    우리 부모들이 어떤 마음과 어떤 해결방안을 강구해사 하는지에
    대해서 보다 구체적이고 전문적인 솔루션을 제시해 주고 있다.
     
    이 책 [아이의 스케치북]을 통해서 나의 관심사였던
    미술치료에 더욱더 중요성과 가치를 느낄 수 있었고
    좀 더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교육을 받아서
    많은 아이들의 마음을 활짝 열어주는
    사람으로서 영향력을 미치고 싶다는 생각을
    불러 일으켜 주었다.
     
    이 책은 아이들의 마음에 좀 더 가까이 다가가고
    말보다 그림을 통해서 아이들의 마음 상태가 어떠한지를
    알아갈 수 있는 분야로서 상처받은 아이들의 마음을
    다시 그림을 통해서 치유하고 어떻게 하면
    닫혀있는 아이들의 마음에 포근하고 사랑스럽게
    다가갈 수 있는지에 대해서 우리 부모들이
    할 수 있는 여러가지 방법에 대해서도 알려 주고 있다.
     
     
  • 아이가 정말 개구쟁이에 활달한 편이었는데, 조용하고 정적인 걸 좋아하는 우리 부부에게는 좀 힘들었었던 시기가 있었다. 아이가 ...
    아이가 정말 개구쟁이에 활달한 편이었는데, 조용하고 정적인 걸 좋아하는 우리 부부에게는 좀 힘들었었던 시기가 있었다. 아이가 호기심이 왕성해서 좀처럼 무언가 집중해서 하질 못하는 것 같아서 좀 더 어렸을 때 퍼포먼스 미술을 문화센터로 다니면서 매주 한번씩 해준 적이 있었다. 그때 그 선생님이 아이들의 작품에 대해서 평해주시곤 하셨는데, 우리 아이는 그때에도 집중하지 못하고 주변 사물에 더 관심을 두어서 다니는 내내 불편했던 기억이 난다. 지나서 생각해보면, 아이는 수업보다도 주변 사물에 더 탐색하고 싶어 했고, 더 활동적인 활동을 하고 싶어했는데 수업을 참여해야한다는 고정관념이 우리 아이도 나도 힘들게 했던 것 같다. 물론 그 수업에서 같이 듣는 아이들이나 선생님들에게도 힘든 시간이 아니었나 모르겠다.
     괜히 6개월이나 시켰나 싶기도 하여 좀 후회가 되기도 했지만, 놀랍게도 한 2년 정도 지나니 자유롭게 그리며 놀이처럼 미술 활동하는 걸 아이 스스로 무척 즐기게 되었다. 다 시기가 있고 때가 있었나보다. 조급한 마음에 아이를 너무 틀에만 가두려고 한게 아닌가 하는 걱정을 했던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면서 다시 미술학원에 잠깐 몇개월 보내보았는데 그 미술학원에서도 아이의 그림을 통해서 이야기를 해주시곤 하셨다. 그렇지만, 그런 이야기들이 왠지 아이의 마음을 너무 까발리려는 것 같아서 마음에 들지 않았었다. 그림을 통해서 본 아이의 심리를 들여다보고 싶은 마음이 있었지만, 또 그 속에 감추어진 불편한 진실과 마주하고 싶지 않은 이중적인 마음이 있었는지도 모르겠다.

     <아이의 스케치북>이라는 이 책이 참 흥미로웠다. 그림에 대한 이야기를 신랄한 느낌으로 펼쳐놓은 느낌이 들기보다, 조근조근 그림 속에 담긴 아이의 마음을 조심스럽게 풀어 놓아서 아이들의 작품을 통해서 느껴지는 심리에 좀 더 편안하게 다가갈 수 있었다. 그 안에 감추어진 아이들의 마음 속 상태와 불안, 또는 상처, 안정감 등을 갖가지 그림과 작품을 통해서 들여다 볼 수 있다는 사실이 놀라웠고, 일방적으로 미술 선생님들이 아이의 그림을 놓고 이야기하던 것을 묵묵히 들으며 그런가보다 했던거랑은 다르게, 책 속의 아이들의 작품을 보면서 이해할 수 있어서 더 마음에 와 닿았던 것 같다.
    이 책의 저자는 현직 미술교사로 활동하면서 아이들의 마음 속 상처를 어루만지고 회복시키는 역할을 미술을 통해서 하고 있다고 한다. 그래서 그런지 그림을 통해서 보는 아이들의 마음을 자상한 눈으로 바라보듯 표현해 놓아서 공감이 많이 갔다.
    아이들의 마음 속을 들여다보는, '나무, 집, 사람 그리기'를 시작으로 아이들 자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살펴볼 수 있었던 '그림으로 자기 소개', 그리고 교실의 모습을 그려봄으로 교실 안에서의 자신의 존재감과 같은 것을 살펴볼 수 있었던 '교실 그리기', 어항 속 물고기 가족으로 나타낸 가족들과의 관계 등 하나하나 먼저 아이들의 마음 상태와 교우, 가족관계 등을 살펴볼 수 있었다는 점에서 흥미로웠다. 그리고 그러한 아이들의 마음 상태를 통해 구체적으로 치유해가는 활동 등이 이어지는데, 한편 한편 그림을 완성해가는 사이에 아이들의 마음이 분출되고 또 아이들 스스로 그 마음을 조절해가는 등의 과정도 보였고, 자신의 마음을 성찰하고, 한껏 분출해내고 그림을 통해 자아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나를 만들어가는 과정과, 상대방을 배려하는 마음도 갖게 되는 등의 효과도 책 속에서 느껴볼 수 있었던 것 같다.
     
    겉으로는 표현되지 않거나 드러나지 않아도 아이들 내면에 있는 상처와 분노, 또는 자신에 대한 자책 등이 그림을 통해 드러나고, 그러한 것을 그림을 통해 치유해갈 수 있다는 사실이 참 놀라웠다. 그리고 그러한 과정 속에서는 가정 안에서의 상처와 가족관의 관계에도 영향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이 책을 통해, 무엇보다 좀 더 아이와 마주하는 부모가 되어야겠다고 다짐하는 시간이었다.
  • 아이의 스케치북 | ch**aland | 2012.06.01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나는 좋은 책일꺼라 짐작하고 있는 책이 예상보다 훨씬 더 재미있고 얻는 것이 많으면 정말 보물을 발견한 것 만큼이나 기분이 좋...
    나는 좋은 책일꺼라 짐작하고 있는 책이 예상보다 훨씬 더 재미있고 얻는 것이 많으면 정말 보물을 발견한 것 만큼이나 기분이 좋아진다. 아이의 스케치북을 읽는 내내 그처럼 너무 기분이 좋고 즐거웠다.
    처음엔 그림으로 아이들의 심리를 파악할 수 있는 심리학분야로만 생각을 하고 책을 펼쳤다가 그냥 아이들의 미술 수업을 통해 그 그림을 보고 선생님이 느끼고 미루어 짐작할 수 있는 아이의 심리상태를 에세이처럼 쓴 글인가 싶어 그닥 맘에 들지 않았다. 하지만 조금 더 읽어나가기 시작하니 이내 빠져들어 책을 손에서 놓을수가 없었다.

    아이의 스케치북은 간디학교에서 아이들과 미술수업을 통해 얻은 결과물을 잘 정리해 놓은 책이라고 할 수 있겠지만 단순히 그런 말로는 이 책의 가치를 설명하기엔 부족하다. 저자는 간디학교의 현직 미술선생님이면서 또한 미술심리치료와 청소년상담을 공부했기에 미술작업을 통한 아이들과의 소통을 잘 할 수 있으며 몇년동안 지켜 본 아이들의 모습을 통해 그 변화를 설명하고 책을 읽는 이들에게 도움이 되는 이야기를 아낌없이 해주고 있다.
    미술수업시간에 이루어지는 작업의 내용에 대한 설명과 그 작업을 하는 아이들의 모습, 아이들이 각자 만들어낸 작품들을 설명하면서 작품에서 느껴지는 아이들의 모습을 실제 생활과 성격과 환경을 연결시켜 이해하고 보듬어주려는 따뜻함이 느껴재는데 그에 덧붙여 어루만지다,라는 꼭지를 통해 우리가 한걸음 더 나아가 서로 이해하고 소통을 위해 어떻게 실천해야하는지를 느끼게 해준다.

    오랫동안 성당에서 아이들을 대하며 나름대로 그들을 이해하고 소통하고 있다고 생각했지만 때로 내 멋대로 생각하고 그럴 의도는 없었지만 힘들게 했던적도 많았을 것이다. 틀에박힌 교리수업보다는 인성을 위해 여러가지 시도를 해 본다고 했지만 이 책을 펼쳐보니 정말 아이들과 재미있는 작업과 즐거운 시간을 통해, 아이들의 자유로움과 창의성을 맘껏 발휘하게 하면서 서로의 마음을 이해하고 함께 즐거워하며 생활할 수 있는 훌륭한 방법들이 있음을 새삼 깨달았다.
    처음엔 작업활동에대한 팁을 얻으며 가족들과 함께 해도 좋은, 주일학교 아이들과 함께 해도 좋고 또 다른 모임에서 작업활동을 해봐도 좋겠다는 생각에 열심히 메모를 했는데 이내 관두고 열심히 책을 읽기만 했다. 따로 메모를 하기보다 이 책을 옆에 두고 김태진 선생님의 미술수업활동을 계속 참고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이다.
    개인적인 욕심으로는 미술에 문외한이고 작업활동에 대한 창의력이 조금 떨어지는 나같은 사람을 위해 도움이 될 미술작업활동에 대한 가이드북이 나온다면 얼마나 좋을까...라는 생각을 할 뿐이다.




  • [서평]아이의 스케치북 | su**88 | 2012.06.01 | 5점 만점에 4점 | 추천:0
    마음 따뜻한 교사와 아이가 미술로 만났다. 아이의 스케치북은 그림을 그린다기 보다는그림으로 힐링한다라고 증명해주는 책인 것 같...
    마음 따뜻한 교사와 아이가 미술로 만났다. 아이의 스케치북은 그림을 그린다기 보다는
    그림으로 힐링한다라고 증명해주는 책인 것 같다.
    단순히 미술로 아이를 치료하는 것을 뛰어넘을 뿐 아니라
    환경과 마음 속 깊은 상처를 그림으로 이야기하며 서로를 보듬어 가는 통합교육의 산 증거이다.
    공감은 다른 사람과 더불어 살아가는 데 아주 중요한 덕목이라고 밝히는 저자는
    미술을 통해 아이와 공감하고 아이가 말하는 환경에 공감하고 드디어 아이를 미술로 만나게 되는 것이다.
    사실 미술에 소질이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라면 이 책을 보면서 나랑 비슷한 생각이
    들지도 모르겠다. 왜냐하면 어느정도 미술적으로 표현이 가능해야 미술로
    나의 생각을 드러낼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것도 학교에서 배운 미술교육에 의한 생각이었다.

    단순히 재능으로 표현해 내는 것이 아니고 점이라도 찍어놓고 의미부여를 할때에
    솔직하고 진실된 마음으로 표현하는 것이 마음속이야기를 꺼내놓는 가장 좋은 방법인 것이다.
    우리가 흔히 쓰는 인생의 그래프를 작성하는 것도 아이들에게는 귀중한 경험이다.
    열몇살을 살면서 무슨 일이 있었겠나 싶지만 아이들은 가장 큰 감정의 소용돌이인
    사춘기를 온몸으로 거치고 있는데 보호막이 하나도 없는 상태이다.

    어른은 이미 겪은 사건으로 인해 자신의 마음을 보호하지만
    아이는 두려움을 표출하는 법도 두려움을 극복하는 법도 심지어 부모가 없는 시간에
    자신이 겪은 아무에게도 말하지 못하는 감정들을 엄마에게 다시 이야기하는 과정도
    어른이 생각하기엔 작아서 지나칠 때가 너무나 많다.
    나는 누구인가, 그리고 그런 나를 가리는 가장좋은 방법인 가면, 동화속의 신데렐라가
    아닌 나만의 신데렐라를 찾는 법,종이가 아닌 운동장을 도화지삼아
    마음껏 넓고 자유롭고 크게 표현하는 방법, 나뭇가지 몇개로 표현하는 작은 기적,
    얼굴안에 얼굴을 그리고, 사람안에 사람을, 나무안에 나무를 그리는 자유로운 상상력.
     
    사실 그림치료라고 학습적인 생각을 가지고 본 책인데 보다보니 내가 치료되는 느낌이었다.
    역시 사람은 들어주는 것만으로도 정신적으로 위로가 된다는 말이 맞다.
    책만으로 이렇게 위로가 되는 책 오랜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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