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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태건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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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0쪽 | A5
ISBN-10 : 8959061964
ISBN-13 : 9788959061969
생태건축 중고
저자 임석재 | 출판사 인물과사상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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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9월 1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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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 임석재의 생태 건축 (최상-인물과사상사) -일곱번의위기와일곱개의자연 [상태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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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사학자가 읽어주는 자연과 문명의 유구한 이중주 『생태건축』은 건축사학자의 눈으로 읽어낸 서구문명사에서 지금 우리가 맞닥뜨린 생태 위기를 해결할 해법을 모색한 책이다. 환경 위기의 본질과 그에 대한 해법을 서양문명이 자연을 상대해고 운용해온 자연사상의 역사에서 찾으며 그 흐름을 바탕으로 바람직한 생태건축을 제안한다. 소크라테스와 플라톤, 로마 시대와 중세 기독교 문명, 인본주의와 종교개혁, 산업혁명과 진화론 등 고대 그리스부터 현대까지 자연과 인간을 분리하여 자연에 도전해왔던 역사를 살펴보고, 이러한 때를 어떻게 극복했는지 알아본다. 그리고 현재의 생태 위기를 조명하며 이번의 위기를 해결할 방법으로 유기체로서의 자연을 제시하고 있다.

저자소개

저자 : 임석재
저자 임석재는 1961년 서울에서 태어나 서울대학교 건축학과 및 동 대학원에서 건축학을 공부했다. 미국 미시간대학교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으며 펜실베이니아대학교에서 프랑스 계몽주의 건축에 관한 연구로 건축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1994년 이화여자대학교 건축학과 1호 교수로 학과를 창설, 오늘에 이르고 있다. 전공은 건축 역사와 이론, 비평 등이며 이외에도 동서고금을 아우르는 폭넓은 주제로 현실 문제에 대한 문명 비판도 병행하고 있다. 연구와 집필에 머물지 않고 그동안 공부하면서 쌓은 내용을 실제 설계 작품에 응용할 준비도 하고 있다. 왕성한 집필 활동으로 현재까지 44권의 저서를 펴냈으며, 대표 저서로는 「추상과 감흥」, 「미니멀리즘과 상대주의 공간」, 「건축, 우리의 자화상」, 「서양건축사」(전5권), 「서울, 골목길 풍경」, 「교양으로 읽는 건축」, 「나는 한옥에서 풍경놀이를 즐긴다」, 「계단, 문명을 오르다」, 「한국의 간이역」, 「서울, 건축의 도시를 걷다」, 「우리 건축 서양 건축 함께 읽기」 등이 있다.

목차

서문
프롤로그 - 자연, 생태사상, 건축

1장 그리스 생태사상, 땅에서 자연을 찾다
1. 첫 번째 자연 - 통합적 자연관과 가이아
2. 첫 번째 자연의 건물, 그리스 신전
3. 첫 번째 위기 - 플라톤의 이분법

2장. 중세 가톨릭과 빛으로서의 자연
1. 두 번째 위기 - 자연을 개발 대상으로 삼은 로마 문명
2. 지속되는 두 번째 위기 - 기독교의 자연관
3. 두 번째 자연 - 빛으로서의 자연

3장. 18세기 낭만주의와 감성으로서 자연
1. 세 번째 위기 - 종교개혁과 과학혁명
2. 자연과학의 발전
3. 세 번째 자연 - 감성으로서 자연
4. 낭만주의 자연관을 담아낸 폐허운동

4장. 자연철학과 성스러운 작동 원리로서 자연
1. 네 번째 위기 - 17세기 기계론과 뉴턴
2. 네 번째 자연 - 작동원리로서의 자연
3. 새로운 기독교의 등장

5장. 19세기 기독교 사회주의와 이데올로기로서 자연
1. 다섯 번째 위기 - 산업혁명
2. 다윈과 진화론
3. 다섯 번째 자연 - 이데올로기로서의 자연

인터루드 - 생태학의 탄생

6장. 19세기 농촌 미학과 농촌으로서 자연
1. 여섯 번째 위기 - 근대적 대도시의 출현
2. 여섯 번째 자연 - 농촌으로서의 자연
3. 농촌예술운동

7장. 일곱 번째 자연 - 20세기 환경운동과 유기체로서 자연
1. 일곱 번째 위기 - 환경 위기
2. 위기의 진단과 경고
3. 일곱 번째 자연 - 유기체로서의 자연
4. 심층 생태학
5. 현대 생태건축

에필로그 - 방황하는 인류의 정착 문제

생태사상의 역사적 흐름
그림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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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으로

플라톤의 기여는 양면적이다. 자연의 정신적 가치를 정의해 신성을 부여한 것은 인간이 자연을 어려워하며 자연에 대해 경외감을 갖게 만들었다. 혼란스러운 현실세계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모범으로 추구해야 할 절대상태가 있다는 사실을 제시함으로써 정신활동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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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톤의 기여는 양면적이다. 자연의 정신적 가치를 정의해 신성을 부여한 것은 인간이 자연을 어려워하며 자연에 대해 경외감을 갖게 만들었다. 혼란스러운 현실세계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모범으로 추구해야 할 절대상태가 있다는 사실을 제시함으로써 정신활동의 분발을 촉진했다. 반면 부정적 영향은 너무 컸다. 정신적 가치가 성립되기 위해서는 이것과 대비되는 열등한 짝인 물질이 전제되어야 했다. ……이런 이분법은 예기치 못한 결과를 가져왔는데 물질이 열등한 것이기 때문에 마음대로 해도 된다는 인식을 사람들에게 심어준 것이었다. 이는 곧 자연을 사람들 마음대로 개발하고 가져다 써도 좋다고 허용해주는 것이 되었다. 자연을 자원으로서의 물질로 보는 시각의 시작이었다.(71~72쪽)

계산적이고 실용적인 이런 일련의 과정은 분명 그리스 시대의 기술 개념인 테크네에는 없던 전혀 새로운 것이었다. 로마 사람들은 이를 로마 문명만의 정체성으로 자랑스러워했으며 로마 시민의 역량으로 이룩한 새로운 발명으로 보았다. 시민 스스로 주도해서 진행시킨 이런 일련의 물질적 업적을 ‘civic’ 혹은 ‘civil’이라 부른다. civic은 ‘도시민의’라는 뜻이며 civil은 ‘문명화된’이라는 뜻이다. 물질주의와 기능주의에 기초한 서양식 시민정신과 문명의 탄생이었다. …… 자연은 더 이상 성스러운 작동 원리를 갖는 정신체계가 아니었다. 인간의 목적을 위해 극복되어야 할 대립적 존재이거나 이용해야 할 물질 수단으로 변질되었다. 인간의 이익을 가로막는 방해물일 때에는 파괴해서 돌파해야 했고 풍요를 돕는 물질일 때에는 적극적으로 개발해서 취해야 했다. 자연개발이라는 서양문명의 오랜 역사는 이처럼 civil engineering이라는 개념에 의해 그 첫 서막이 올랐다.(87쪽)

신플라톤주의에서 본 자연은 인간이 스스로의 행복과 발전을 이룰 목적으로 그 아름다움을 감상하고 즐길 수 있는 대상이 된다. …… 자연은 인간의 감각작용에 의해 예술적 형식으로 드러날 때 비로소 존재 의미를 획득한다는 것이다. 자연의 형성 과정은 무한대로 다양한데 예술은 이것을 유한한 결과물로 정리해서 인공적 상징물로 만드는 기능을 한다. 이런 점에서 예술작품은 인간의 손으로 만들어낸 또 하나의 자연이 될 수 있다.(93쪽)

자연신학에서 ‘자연’은 일단은 숲이나 강 같은 자연이 아니라 인간의 본성의 의미에 더 가깝다. 인간 본성을 하나님이 처음 인간을 지으실 때 상태로 맞춤으로써 하나님을 올바로 알 수 있게 된다는 믿음이며 이것이 인간 이성에 의해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 이런 주장이 나오게 된 배경에는 숲과 강으로서의 자연에 대한 기독교의 태도를 명확하게 규정하려는 노력이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며 그 출발점은 다시 기독교에 내재된 이분법의 위험성을 극복하려는 노력에서 시작한다. 인간의 이기적 욕심을 비는 기복신앙과 하나님의 존재에 대한 지나친 신비주의가 갖는 미신의 위험성 모두가 기독교의 기본 정신과 어긋난다는 각성 위에 둘 모두를 극복하고 하나님을 올바로 알려는 노력의 필요성을 주창했다. 이런 노력에서 숲과 강으로서의 자연은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중세 자연철학자들은 하나님을 알게 되는 통로로 하나님이 창조한 작품과 인간 영혼 사이의 일체적 교감을 들었기 때문이다. …… 자연은 하나님을 올바로 알고 만나게 되는 통로가 된다. 자연은 절대 열등한 것도 아니며 인간의 이기적 욕심을 위해 함부로 개발하고 훼손할 대상은 더더욱 아니라는 결론에 이르게 된다.(108~109쪽)

로마네스크 건축에서 벽체가 유난히 두꺼운 것은 땅의 정신을 반영한 결과로 이 역시 친자연적 현상의 하나로 볼 수 있다. 로마네스크는 “로마답다”는 뜻으로 말 그대로 로마 건축술을 받아들여 시작했지만 로마시대보다 벽체가 유난히 두꺼워졌다. 이는 돌이라는 자연재의 물성을 맘껏 표현하고 흠뻑 느끼기 위한 목적에서였다. 돌을 실용적 재료로 보면서 자연을 개발하는 도구로 활용한 로마 건축과 완전히 달라진 태도였다. 로마네스크 건축에서는 땅을 개발 대상으로 보기보다 땅과 하나가 되려 했는데 이때 땅은 다름 아닌 자연이었으며 이를 통해 하나님의 섭리에 더 가까워질 수 있다고 보았다. …… 이는 새로운 실험을 요구했는데 자연과학을 도입하고 인간의 이성에 의존하려는 자연신학의 방법론이 중요한 돌파구가 되었다.(117~11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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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생태 문제는 20세기 들어 갑자기 생겨나지 않았다? 자연에 대한 서양 사상의 변천사를 파헤친 건축사학자 임석재 교수의 역작 지구온난화와 심각한 자연훼손으로 지금 인류는 생태 위기에 직면해 있다. 어떤 해법이 이 위기를 풀어줄 수 있을까? 대개 ...

[출판사서평 더 보기]

생태 문제는 20세기 들어 갑자기 생겨나지 않았다?
자연에 대한 서양 사상의 변천사를 파헤친 건축사학자 임석재 교수의 역작


지구온난화와 심각한 자연훼손으로 지금 인류는 생태 위기에 직면해 있다. 어떤 해법이 이 위기를 풀어줄 수 있을까? 대개 친환경 기술이나 녹색 산업에서 그 해결책이 솟아나리라 기대한다. 그러나 건축사학자 임석재 교수는 그 해결책이 “절대 새로운 기술 같은 도구적 수단”이 아니라 “사상, 예술, 종교”이라고 주장한다.
이 책은 건축사학자의 눈으로 읽어낸 서구문명사에서 지금 우리가 맞닥뜨린 생태 위기를 해결할 해법을 찾으려는 진지한 고민이다. 건축 분야에서 지금까지 44권의 저서를 낼 만큼 왕성한 집필 활동을 해온 저자는 “환경 위기의 본질 및 그에 대한 해법을 서양문명이 자연을 대하고 운용해온 ‘자연사상의 역사’”(12p)에서 찾는다. 무위자연을 주장한 동양과 달리 서양은 자연을 지배와 복종의 대상으로 바라보았다고 여겨지지만 실은 서양 문명을 여태 유지시켜온 것은 위기에서 문명을 구원해준 자연 사상이었다는 것이다. 그리하여 이 책에서는 “자연사상의 흐름을 살펴본 후에 그것을 바탕으로 바람직한 생태건축”의 기초를 닦고자 한다.

서구문명은 거듭된 생태 위기를 어떻게 극복하고 문명을 치유해왔을까?
고대 그리스부터 현대까지 자연에 도전한 문명은 생태 위기를 불러왔고, 문명의 존립을 위협한 위기는 새로운 자연관이 해결해주었다. 최초의 자연주의를 내놓은 소크라테스 전파(pre-Socratics)는 자연이 인간의 지배를 받는 것이 아니라 인간까지 포함하는 총체적 생명체로서 독립성을 갖는다고 보았다. 그러나 물질현상과 이데아를 구별한 플라톤은 물질이 열등한 것이기 때문에 마음대로 해도 된다는 인식을 심어주며 자연과 인간을 갈라 최초의 위기를 불러일으켰다. 이에 아리스토텔레스는 현상과 물질을 작동시키는 절대 상태를 현실에서 경험 가능한 상태로 제시하며 이분법을 극복할 해결책의 단초를 제공했다.
이후 로마 시대와 중세 기독교 문명에서 자연은 개발 대상으로 내려앉아 극복할 대립적 존재 또는 이용할 물질 수단으로 변질되며 두 번째 위기를 맞았고 자연 개발의 오랜 역사가 이때 시작되었다. 그 해결책은 자연을 하나님을 올바로 알고 만나게 되는 통로로 여긴 자연신학에서 나왔다.
그다음, 부패한 가톨릭 대신 등장한 인본주의와 종교개혁은 인간중심주의가 문명의 중심에 자리 잡게 만들었고 뒤따라온 과학혁명과 산업혁명으로 본격적인 자연 정복의 서막이 열렸다. 바로 ‘물질적 자연관’의 탄생이자 세 번째 위기의 시작이었다. 그 해결책으로 대두된 낭만주의는 자연을 감성적 대상으로 보며 자연 상태에 방치된 채 폐허로 발굴된 과거 유적에서 자연과 감성적으로 하나가 될 수 있는 가능성을 찾아내 이분법을 다시금 통합했다.
기계론적 자연관이 자연을 인간의 영역으로 완전히 끌어내렸으나 자연철학이 성스러운 작동 원리라는 네 번째 자연 개념으로 극복했으며, 대량생산을 이끌어낸 산업혁명 이후 자연 파괴는 이전과는 비교도 되지 않을 만큼 심해졌고 진화론을 통해 인간중심주의가 크게 강화되었다. 그렇다면 어떤 해결책이 이 다섯 번째 위기를 해결해주었을까? 산업혁명의 부산물인 산업화, 자본화, 물질주의에 대한 대안으로 기독교 사회운동이 일어나 자연도 이데올로기를 이끌어가는 주체라고 선언하며 중세주의에서 공동체 정신을 캐냈다.
자본의 집약처가 된 근대적 대도시에서 물신이 탄생했다. 물신 숭배는 여섯 번째 생태 위기를 불러왔다. 재화 획득을 위한 원자재로 떨어진 자연은 물질 확보를 위해 희생되었고 스스로를 자연이라는 모태에서 분리시킨 인류는 분리 불안을 겪게 되어 돌아갈 모태가 없는 영적 방황 상태에 접어들었다. 그러자 대도시를 탈출, 자연에 안길 수 있는 농촌이라는 여섯 번째 자연이 등장했다. 예컨대 밀레의 그림에서 농부들은 힘든 농사일에 지쳐 보이고 복장은 남루하고 삶은 빈한해 보이지만 종교적 확신에 차 있고 경건함을 잃지 않는 힘 있는 모습으로 그려진다.
20세기 들어와 맞닥뜨린 일곱 번째 생태 위기에서 인류는 본격적인 환경 문제의 앞에 서 있다. 몇몇 선진 산업국가의 대도시에 한정되었던 환경문제는 지구 전체로 확대되었다. 건축에서는 기술제일주의라는 원인으로 귀결된다. 건물의 대형화에 따른 에너지 대량 소비, 대형 소비공간의 등장으로 소비 촉진이 문명의 운명을 좌지우지할 정도로 중요해졌다. 그 해결책으로 제시된 것이 기술로 기술의 폐해를 돌파하자는 기술득세주의이다. 그러나 이는 에너지 문제를 해결할 기회를 영영 박탈할 뿐 생태 문제의 근본 해결책인 사상의 전환을 가져오지 못한다. 이번의 위기를 해결할 일곱 번째 자연은 유기체로서의 자연이다. 자연은 그 속에 살아가는 생명체까지 포함하는 종합적 생명작용의 장으로 정의되며 이런 생명체에 인간도 포함된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 것이다.
수천 년 동안 자연과 인류는 엎치락뒤치락하면서 함께 걸어온 동반자였다. 그 오랜 세월 자연과 인간 사이의 균형추는 점점 인간 쪽으로 기울어왔고 그 치우침을 다소나마 복원해온 자연은 지금 인류에게 지구온난화와 같은 현상으로 경고를 보내고 있다. 글쓴이의 말처럼 이제 “인간중심주의에서 자연중심주의로” 전환해야 할 때가 온 것이다.

<책속으로 추가>

교리로 볼 때에도 루터와 칼뱅의 생각 가운데에는 자연을 거칠고 혼란스러운 상태로 보는 내용이 주를 이룬다. 두 사람의 자연관은 양면적이어서 자연에 대한 경외감을 드러내는 내용도 있긴 하지만 주된 흐름은 자연을 물질적 대상으로 보는 것이며 심한 경우는 타락한 상태로까지 보기도 한다. 이런 생각은 자연스럽게 인간의 손으로 자연을 더 나은 상태로 만들어야 된다는 개발론으로 이어지면서 자연과학의 자연관과 같아지게 된다.(133쪽)

자연철학은 자연에 대한 기계론적 해석이라는 시대의 유행과 맥을 같이하되 이것이 지닌 물질 제일주의의 위험성에는 반대하면서 그 대안을 신학의 전통적 자연관에서 찾으려던 사상 사조였다. 기계론이 유발한 자연의 네 번째 위기를 성스러운 작동 원리라는 네 번째 자연 개념으로 극복하려 했으며 그 대표적 모델로 역동적 유기론을 제시했다.(211쪽)

기술 득세주의는 첨단 강박증을 낳는다. 이런 강박증에 한번 걸려들면 기술에 완전히 얽매이게 되어 모든 해결책을 기술에서만 찾으려 한다. 기술을 놓는 순간 후진 상태로 도태되고 망할지도 모른다는 강박관념에 중독된다. 인간적 요소는 해결책으로 제시되는 대안에서 제외된다. 인간의 존재의지마저 자생력을 상실하고 기술에 의존하게 된다. 이미 기술이 인간의 존재의지까지 결정하는 단계까지 들어와 있다. 이런 강박관념은 그 자체로 중독증이다. 인간의 의식과 능력 속에 숨어 있는 본능의 교훈을 모른 채 기술이 가져다주는 눈앞의 단것에 자신의 존재의지를 팔아버린다. 존재의지가 팔려 정신이 비어 있는 사람은 조그마한 환경 변화에도 불안해한다. 주변에서 주어지는 자극을 흡수하여 중화시켜낼 탄력성을 상실한 병적인 마음 상태에 빠지게 된다. 주변에서 자극이 주어질수록 당장의 불안을 해소하기 위하여 기술의 표피적 열매에 더 의존하게 된다. 그러나 그럴수록 불안의 원인은 깊어만 가고 다시 기술의 표피적 열매에서 그 치유를 찾으려는 악순환의 고리에 강하게 천착하게 된다.(36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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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 한 문장

회원리뷰

  • 진정한 생태는 무엇인가 | de**103 | 2011.10.07 | 5점 만점에 3점 | 추천:0
      생태와 건축이라. 어울리지 않는 이 단어를 연결해 놓은 저자의 의도는 무엇일까, 궁금했다. 건축을 두고 종합예술이라는 말을 하기도 하던데, 이 책을 보니 그 말이 실감이 났다. 미술적 예술작품, 철학적 흐름, 사회적 분석, 거기다가 신학적 통찰까지… 건축을 매개로 씨줄과 날줄로 엮어내는 저자의 서술은 정말 놀라웠다. 따라가기가 힘겨울 정도로… ...
     
    생태와 건축이라. 어울리지 않는 이 단어를 연결해 놓은 저자의 의도는 무엇일까, 궁금했다. 건축을 두고 종합예술이라는 말을 하기도 하던데, 이 책을 보니 그 말이 실감이 났다. 미술적 예술작품, 철학적 흐름, 사회적 분석, 거기다가 신학적 통찰까지건축을 매개로 씨줄과 날줄로 엮어내는 저자의 서술은 정말 놀라웠다. 따라가기가 힘겨울 정도로
     
    그리스부터 중세를 지나 낭만주의, 자연철학의 시대, 산업혁명, 그리고 현대사회까지로 이어지는 각 시대를 지배했던 철학적 사조와 건축적 내용을 엮어 인간과 자연의 역사흐름을 보여준다. 물론 서구문명에 한해서만
     
    서구문명에 치우친 점은 안타까운 면도 있지만 건축이라는 한 매개를 두고 역사의 흐름을 볼 수 있다는 것은 이 책의 성과다. 하지만 너무 많은 내용이 담겨있어 자칫 가지를 놓치기 쉽다는 점이 아쉽다. 문명을 창조하기 위해 자연을 파괴하면서, 그러다 자연을 지키기 위해 문명을 보류하는, 역설과 모순으로 점철된 역사의 흐름을 이 책을 통해 보면서, 또한 우리의 삶을 돌아볼 수 있다. 우리는 제대로 가고 있는지
     
    멀쩡한 강바닥에 콘크리트를 깔면서 녹색성장이라 이름하고, 아름다운 모래밭을 뒤덮어 자전거도로를 만들고 생태적 환경이라 지칭하는, 시대를 사는 우리에게 진정한 생태란 무엇인가.
    임석재라는 건축사학자는 본인에게, 그리고 우리에게 질문을 던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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