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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움의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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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0쪽 | | 146*210*42mm
ISBN-10 : 8932919550
ISBN-13 : 9788932919553
배움의 발견 중고
저자 타라 웨스트오버 | 출판사 열린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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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월 5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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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구매후기 구매만족도 ID 등록일
43 도서 상태가 최고네요~ 잘 읽겠습니다~!! 5점 만점에 5점 babosy*** 2020.02.11
42 배송이 빨라서 좋았여요!!! 5점 만점에 5점 taisun5*** 2020.02.11
41 새책 같아요~ 감사합니다. 5점 만점에 5점 hillz*** 2020.01.23
40 배송이 빠른네요. 감사합니다. 5점 만점에 5점 nurin*** 2019.09.30
39 좋은 책 감사합니다 5점 만점에 5점 kmd6*** 2019.09.24

이 책의 시리즈

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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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을 거부한 아버지의 세계를 떠나 자신만의 삶을 살아간 한 소녀의 이야기! 세상의 종말이 임박했다고 믿는 모르몬교 근본주의자였고, 공교육에 대한 불신 때문에 자녀들을 학교에 보내지 않았던 아버지로 인해 16년간 학교에 다니지 못하고 기초 교육 과정을 모두 건너뛴 채로 대입자격시험(ACT)을 치렀고, 17세에 대학에 합격하면서 기적과 같은 배움의 여정을 시작하게 된 타라 웨스트오버의 첫 저술이자 회고록 『배움의 발견』.

1986년 미국 아이다호에서 7남매 중 막내딸로 태어난 저자가 아이다호주 벅스피크의 유년 시절부터 케임브리지에서 역사학으로 박사 학위를 얻기까지 남다른 배움을 여정을 이야기한다. 저자의 일곱 남매 중 네 명은 출생증명서가 없었다. 가정 분만으로 태어나서 한 번도 의사나 간호사에게 가본 적이 없어 의료 기록도 없었기 때문에 아이다호 주정부와 연방 정부에게 저자는 존재하지 않는 아이였다.

그런 저자는 대학에 들어간 집에 돌아온 셋째 오빠가 산 너머 세상에 대한 이야기를 해주자 새로운 인생을 향해 발걸음을 떼기로 결심하게 되었다. 아버지의 눈을 피해 대입자격시험(ACT)에 필요한 과목들을 독학으로 공부했고, 기적처럼 브리검 영 대학(모르몬교 재단에서 운영하는 대학으로 홈스쿨링 학생들을 뽑는다)에 합격했다.

그렇게 17세에 처음 교실에 발을 들여놓게 된 저자는 아버지의 왜곡된 신념 때문에 자신과 가족들이 얼마나 큰 희생을 치러왔는지 깨닫고, 깊은 분노와 배신감을 느끼게 되었다. 저자는 아버지가 기른 그 옛날 소녀와 배움을 통해 새롭게 만들어진 지금의 자신이 공존할 수 없음을 깨달았고, 바다와 대륙을 건너 케임브리지와 하버드 대학교에 가서 공부하기에 이르렀다. 저자는 자신의 이야기를 통해 배움이 무엇인지, 배움을 통해 우리는 무엇을 얻을 수 있는지 보편적인 성장 이야기를 들려주고, 배움을 통해 자신의 삶을 보는 새로운 눈을 얻을 수 있고, 자신의 삶을 변화시킬 의지를 얻는다는 깨달음을 전한다.

저자소개

저자 : 타라 웨스트오버
Tara Westover

1986년 미국 아이다호에서 7남매 중 막내딸로 태어났다. 공교육을 거부하는 아버지로 인해 16년간 학교에 다니지 못했다. 기초 교육 과정을 모두 건너뛴 채로 대입자격시험(ACT)을 치렀고, 17세에 대학에 합격하면서 기적과 같은 배움의 여정을 시작했다. 2008년 최우수 학부생상을 받으며 브리검 영 대학교를 졸업했고, 게이츠 케임브리지 장학금 수상자로 지정되어 2009년 케임브리지 대학교 트리니티 칼리지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다. 2010년 하버드 대학교에서 방문 연구원을 지냈고, 케임브리지 대학교로 돌아온 뒤 2014년에 역사학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2019년 『타임』이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100인〉에 뽑혔다.

역자 : 김희정
서울대 영문학과와 한국외국어대 통번역대학원을 졸업했다. 현재 가족과 함께 영국에 살면서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장하준의 경제학 강의』, 『어떻게 죽을 것인가』, 『인간의 품격』, 『채식의 배신』, 『그들이 말하지 않는 23가지』, 『견인 도시 연대기』(전4권), 『코드 북』, 『우주에 남은 마지막 책』, 『진화의 배신』, 『랩 걸』 등이 있다.

목차

저자의 말
프롤로그

1부
1 선을 선택하라
2 산파
3 크림색 신발
4 아파치 여인
5 정직한 검댕
6 보호막과 방패
7 주님이 마련해 주시리니
8 꼬마 창녀들
9 그 세대로서는 완벽한
10 깃털로 만든 방패
11 본능
12 물고기 눈깔
13 교회 내의 정적
14 내 발은 더 이상 땅에 닿아 있질 않아
15 더 이상 어린아이가 아닌
16 불충한 인간, 불복하는 하늘

2부
17 신성함을 지키기 위해
18 피와 깃털
19 태초에
20 아버지들의 합창
21 골무꽃
22 우리가 속삭인 말들과 우리가 외친 말들
23 나는 아이다호에서 왔어요
24 모험을 찾아 떠나는 기사
25 지옥 불길의 조화
26 흐르는 물을 기다리며
27 내가 여자였다면
28 피그말리온
29 졸업

3부
30 전지전능하신 주님의 손
31 비극 그리고 광대극
32 커다란 집의 떠들썩한 여자
33 물리학의 주술
34 사물의 내용
35 태양의 서쪽
36 허우적거리는 네 개의 긴 팔
37 구원을 위한 도박
38 가족
39 버펄로 떼 지켜보기
40 교육

감사의 말
본문에 관한 저자의 말

책 속으로

아버지는 정부가 강제로 우리를 학교에 가도록 만들지 않을까 걱정하지만, 그럴 일은 없었다. 왜냐하면 정부는 우리가 존재한다는 사실조차 알지 못하기 때문이다. 부모님의 일곱 자녀 중 네 명은 출생증명서가 없다. 가정 분만으로 태어나서, 한 번도 의사나 ...

[책 속으로 더 보기]

아버지는 정부가 강제로 우리를 학교에 가도록 만들지 않을까 걱정하지만, 그럴 일은 없었다. 왜냐하면 정부는 우리가 존재한다는 사실조차 알지 못하기 때문이다. 부모님의 일곱 자녀 중 네 명은 출생증명서가 없다. 가정 분만으로 태어나서, 한 번도 의사나 간호사에게 가본 적이 없기 때문에 의료 기록도 전혀 없다. - 12면

내가 다시 지하실에 가서 불을 켜주지 않으면 오빠는 책을 코앞에 대고 어 둠 속에서 읽곤 했다. 오빠는 그토록 절실하게 책을 읽고 싶었던 것이 다. 그토록 절실하게 백과사전을 읽고 싶었던 것이다. -108면

나는 공부하던 대부분의 시간을 이 추상적인 개념에 바쳤다. 돌이켜보면, 바로 그것이 내 배움이요 교육이었다. 빌려 쓰는 책상에 앉아 나를 버리고 떠난 오빠를 흉내 내면서 모르몬 사상의 한 분파를 이해하려고 노력하면서 보낸 그 긴긴 시간들 말이다. 아직 이해할 수 없는 것들을 참고 읽어 내는 그 끈기야말로 내가 익힌 기술의 핵심이었다. - 108~109면

나는 영원히, 항상 어린아이로 남아 있어야 했다. 그렇지 않으면 아버지를 잃게 될 것이다. - 214면

「죄송한데요.」 나는 그녀가 내게 주는 종이를 받으며 물었다. 「이게 뭔가요?」
「OMR 카드예요. 답을 적는.」
「어떻게 쓰는 거죠?」
「다른 OMR 카드랑 다를 게 없어요.」 그녀는 신경질이 난다는 표정을 감추지 않고, 다른 사람들에게 시험지를 나눠 주기 위해 걸음을 옮겼다. 내가 장난을 치는 것으로 생각한 듯했다.
- 218면

나폴레옹과 장발장 중 누가 역사적 인물이고 누가 허구의 인물인지 구분이 안 됐다. 두 사람 모두 한 번도 들어 본 적이 없는 사람들이었기 때문이다. - 242면

「그런 걸 가지고 농담하면 안 돼. 농담할 주제가 아니잖아.」 나는 다른 사람들이 모두 교실에서 나갈 때까지 자리에 앉아 있었다. 내 코트의 지퍼가 고장 난 척하면서 다른 사람들과 눈이 마주치는 것을 피했다. 그러고는 바로 컴퓨터실로 가서 내가 질문한 그 단어를 검색했다. 그 단어는 바로 〈홀로코스트〉였다. - 252면

다른 사람들은 주님의 치유 능력을 〈믿었지만〉 우리는 주님의 손에 치유를 맡겼다. 다른 사람들은 주님의 재림에 대비해야 한다는 것을 〈믿었지만〉 우리는 실제로 준비가 되어 있었다. 내가 기억할 수 있는 한 나는 우리 가족만이 진정한 모르몬교도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 254면

불확실성을 인정하는 것은 약하고 무력하다는 것을 인정하는 셈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기 자신에 대한 신뢰를 잃지 않는 행동이다. 나약하지만 그 나약함 안에 힘이 들어 있다. 다른 사람의 마음이 아니라 자기 자신 안에서 살겠다는 확신. - 311면

이제 〈창녀〉라는 단어는 행동보다 본질에 관한 묘사가 됐다. 내가 잘못된 행동을 해서가 아니라 내 존재 자체가 잘못되었다는 뜻이었다. 내가 존재한다는 사실에 뭔가 불순한 요소가 들어 있었다. - 315면

나는 잘못 알고 있던 사실을 바로잡히는 일이 어떤 느낌인지 안다. 잘못 알고 있던 규모가 너무도 커서 그것을 바로잡으면 세상 전체가 변할 정도였다. 이제 역사를 이해하는 길로 통하는 문을 지키는 위대한 문지기들이 어떻게 자신들의 무지와 편견을 해결했는지를 알아야만 했다. - 373면

「내가 케임브리지에서 가르친 지 30년이에요.」 그가 말했다. 「이 에세이는 그동안 읽어 본 것들 중 가장 훌륭한 에세이 중 하나입니다.」 나는 모욕당할 준비는 되어 있었지만, 이런 말을 들을 준비는 되어 있지 않았다. - 376면


「학생은 가짜 사금파리가 아니에요. 그런 가짜는 특별한 빛을 비출 때만 빛이 나지요. 학생이 어떤 사람이 되든, 자신을 어떤 사람으로 만들어 나가든, 그것은 학생의 본 모습이에요. 늘 자기 안에 존재했던 본질적인 모습. 케임브리지여서 그렇게 보이는 것이 아니라, 학생 안에 가지고 있는 거예요. 학생은 순금이에요.」 - 379면

「스타인버그 교수는 이 상황을 〈피그말리온〉에 비유하더군요. 주인공은 좋은 옷을 입은 하층 노동자였어요. 자기 자신에 대한 믿음이 생기기 전까지는. 일단 그 믿음이 생긴 후에는 그녀가 무슨 옷을 입고 있는지가 전혀 중요하지 않게 됐지요.」 - 381면

「네가 미국에 있으면,」 아버지는 속삭였었다. 「우리가 널 데리러 갈 수 있어. 어디에 있든지. 들에 묻힌 지하 탱크에 연료가 4000리터나 있으니 종말이 오면 네가 있는 곳으로 가서 집으로 데려올 수 있어. 안전한 곳으로 말이야. 하지만 네가 바다를 건너가 버리면…….」 - 394면

그때까지 페미니즘이라는 단어가 누군가를 질책하기 위한 것이 아닌 다른 목적으로 사용되는 것을 들은 건 처음이었다. 브리검 영 대학교에서는 〈너 페미니스트처럼 말하는구나〉라고 말하면 그것으로 논쟁이 끝났다는 뜻이었다. 또 내가 졌다는 뜻이기도 했다. - 402면

무슨 이유에서인지 내가 산 삶을 나 이전에 언니가 똑같이 살았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은 한 번도 해본 적이 없었다. - 414면

이 축복을 받아들이면, 아버지는 나를 정화할 것이다. 손을 내 머리에 얹고, 내가 과거에 한 말들을 사주한 사악한 것, 나를 우리 가족의 환영받지 못하는 존재로 만든 사악한 것을 내 몸에서 쫓아낼 것이다. 내가 할 일은 그저 모든 것을 받아들이는 것뿐이었고, 5분 후면 모든 게 끝날 것이었다. - 468면

내가 그때까지 해온 모든 노력, 몇 년 동안 해온 모든 공부는 바로 이 특권을 사기 위한 것이었다. 아버지가 내게 준 것 이상의 진실을 보고 경험하고, 그 진실들을 사용해 내 정신을 구축할 수 있는 특권. 지금 굴복한다는 것은 단순히 언쟁에 한번 지는 것 이상의 의미를 지녔다. 그것은 내 정신의 소유권을 잃는다는 의미였다. 이것이 내게 요구되는 대가였다. - 471면

〈누가 역사를 쓰는가?〉 나는 〈바로 나〉라고 생각했다. - 49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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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열여섯 살까지 학교에 가본 적 없던 소녀가 케임브리지 박사가 되기까지 2018 빌 게이츠, 버락 오바마 올해의 책! 2018~2019 『뉴욕 타임스』 최장기 베스트셀러(96주) 전 세계적 베스트셀러 『배움의 발견』 한국 출간! 『배움...

[출판사서평 더 보기]

열여섯 살까지 학교에 가본 적 없던 소녀가
케임브리지 박사가 되기까지

2018 빌 게이츠, 버락 오바마 올해의 책!
2018~2019 『뉴욕 타임스』 최장기 베스트셀러(96주)
전 세계적 베스트셀러 『배움의 발견』 한국 출간!

『배움의 발견Educated』은 타라 웨스트오버의 첫 저술이자, 회고록이다. 아이다호주 벅스피크의 유년 시절부터 케임브리지에서 역사학으로 박사 학위를 받기까지 남다른 배움의 여정을 다룬다. 이 책은 2018년 2월 출간되자마자 미국 출판계 최고의 화제작으로 떠올랐다. 단숨에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에 오르더니, 2019년 12월 말까지 96주간 베스트셀러 최상단을 지키고 있다(이 기록은 현재 진행형이다). 54개국에 판권이 팔렸고, 영미권에서만 300만 부 이상 판매됐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빌 게이츠, 오프라 윈프리 등 유명 인사들의 찬사 속에 거의 모든 미디어에서 올해의 책으로 꼽혔다. 특히 빌 게이츠는 서평 블로그 〈게이츠 노트〉에서 타라가 자신의 재단에서 제공하는 〈게이츠 케임브리지 장학금〉을 받았다는 사실을 책을 읽는 도중에 알고 깜짝 놀랐다고 밝혔다. 그 자신도 〈혼자 배우는 능력〉에 관해서는 일가견이 있다고 자부해 왔지만, 타라의 회고록을 읽고는 그런 확신을 잃었다며 『배움의 발견』에 대해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회고록의 폭발적인 인기 속에 타라는 2019년 『타임』이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100인〉에 뽑혔다

스쿨버스가 서지 않는 집

타라 웨스트오버는 1986년 미국 아이다호에서 7남매 중 막내딸로 태어났다. 아버지는 세상의 종말이 임박했다고 믿는 모르몬교 근본주의자였고, 공교육에 대한 불신 때문에 자녀들을 학교에 보내지 않았다. 타라는 아버지 말에 따라 복숭아 병조림을 만들고, 밤에는 〈산속 피신용〉 가방을 끌어안고 잠을 청했다. 산파이자 동종 요법 치유사인 어머니를 도와 약초를 끓이며 여름을 보냈고, 겨울에는 아버지의 폐철 처리장에서 폐철을 모으고 자르는 일을 했다.
타라의 가족은 주류 사회로부터 너무나 고립된 상태로 살았고, 이 때문에 자녀들은 제대로 된 교육의 기회도, 가족 간의 은밀한 학대에도 어떤 도움을 받을 수 없었다. 심지어 현대 의학을 믿지 못하는 아버지 때문에 의사나 간호사를 만나 본 적도 없었다. 피가 철철 흐르는 상처, 심각한 뇌진탕, 심지어 폭발로 인한 화상도 모두 엄마가 만든 약초를 써서 집에서 치료했다.

열일곱에 시작한 배움

타라가 처음 교실에 발을 들여놓은 것은 열일곱 살이었다. 대학에 들어간 셋째 오빠가 집에 돌아와서 산 너머 세상에 대한 이야기를 해주자 타라는 새로운 인생을 향해 발걸음을 떼겠다고 결심했다. 열여섯 살이던 타라는 아버지의 눈을 피해 대입자격시험(ACT)에 필요한 과목들을 독학으로 공부했고, 기적처럼 브리검 영 대학(모르몬교 재단에서 운영하는 대학으로 홈스쿨링 학생들을 뽑는다)에 합격했다.
타라의 대학 생활은 녹록하지 않았다. 그녀는 기초 교육 과정을 모두 건너뛴 채로 대학에 입학했기 때문에 〈나폴레옹과 장발장 중 누가 역사적 인물이고 누가 허구의 인물인지〉 구분하지 못할 만큼 기초 지식이 부족했다. 수강 신청하는 법, 처음 치르는 쪽지 시험, 미술 교과서는 단순히 아름다운 그림을 감상하라고 나눠 준 그림책이 아니라 밑의 캡션도 읽어야 한다는 것도 시행착오를 통해 배웠다. 외딴 산골에서 부모의 일을 돕거나 주말에 교회에 가는 것 말고는 거의 사회생활 경험이 없었던 타라는 친구, 지인, 이성을 대하는 법, 커피를 마시는 방법까지 모두 다시 배워야 했다.

세계가 뒤집히는 경험

새롭게 경험한 대학은 아버지의 입을 통해 들은 세상과 너무나 달랐다. 성경과 모르몬 경전 이외에는 다른 책을 제대로 읽어 본 적이 없던 타라에게 대학에서 배우는 모든 것들이 충격으로 다가왔다. 홀로코스트라는 단어도 처음 알았고, 흑인 민권 운동도 처음 배웠다. 〈페미니즘이라는 단어가 누군가를 질책하는〉 표현이 아닌 일반적인 의미로 쓰이는 것도 처음 봤다. 위대한 선지자의 말이나 역사학자가 제시하는 해석에 대해서도 의문을 품을 수 있고, 자신의 생각을 덧붙일 수 있다는 생각(그전까지는 상상도 못했던 일)을 처음으로 했다.
아버지는 세상 사람들을 〈이방인〉이라고 불렀지만, 타라는 점점 자신의 가족이야말로 진짜 이방인이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타라는 아버지의 왜곡된 신념 때문에 자신과 가족들이 얼마나 큰 희생을 치러 왔는지 깨닫고, 깊은 분노와 배신감을 느꼈다. 타라는 〈아버지가 기른〉 그 소녀와 배움을 통해 새롭게 만들어진 지금의 〈나〉가 공존할 수 없음을 깨달았다. 타라는 강의실에서 교수가 칠판에 쓴 물음을 떠올렸다. 〈누가 역사를 쓰는가?〉 그녀는 〈바로 나〉라고 생각했다.
배움을 향한 열정은 타라에게 새로운 문을 열어 주었고, 그녀는 바다와 대륙을 건너 케임브리지와 하버드 대학교에 가서 공부하기에 이르렀다. 하지만 가족과 끊어진 삶은 그녀에게 큰 고통으로 다가왔다. 그녀는 자신이 너무 멀리 와버린 것은 아닌지, 아직 집으로 돌아갈 길이 있는지 의구심을 품기 시작한다.

배움의 발견

만약 이 책이 시골에서 열여섯까지 학교 문턱도 밟아보지 않았던 소녀가 명문 케임브리지 대학에서 박사 학위를 받은 입지전적 경험을 쓴 비망록이었다면, 이만큼 주목받긴 힘들었을 것이다. 이 책은 한 여성이 자신의 자아를 찾아 가는 투쟁의 이야기이다. 가장 가까웠던 사람들과의 관계를 끊는 데 따르는 슬픔에 관한 이야기이며, 가족과의 연결 고리를 잃지 않고 세상 속에서 자기 자리를 찾으려는 노력을 담은 이야기이다. 타라에게 배움은 단순히 좋은 대학에서 학위를 따는 것이 아니라 세상을 더 깊고 더 넓게 보는 눈을 뜨고 자신을 재발견하는 일이었다.
모든 훌륭한 작가들이 공통으로 보여 주는 통찰력으로 타라 웨스트오버는 배움이 무엇인지, 배움을 통해 우리는 무엇을 얻을 수 있는지 보편적인 성장 이야기를 들려준다. 바로 배움을 통해 우리는 자신의 삶을 보는 새로운 눈을 얻을 수 있고, 자신의 삶을 변화시킬 의지를 얻는다는 사실을.
유려한 글 솜씨와 흡인력 있는 스토리로 세계적인 베스트셀러에 오른 이 책을 읽으며, 독자들은 타라와 함께 부끄러워하고, 아파하고, 기뻐하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책을 덮은 뒤에도 벅스피크의 아름다운 사계절과 케임브리지와 하버드의 웅장한 건물을 오가는 그녀의 모습을 쉽사리 지우기 힘들 것이다.

주요 수상 목록

2018 굿리즈 초이스 어워드 회고록 부문 수상
2018 전미비평가협회 회고록 부문 파이널리스트
2018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올해의 책
2018 빌 게이츠 올해의 책
2018 『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 1위
2018 아마존 올해의 책 1위
2018 『뉴욕 타임스 북리뷰』 올해의 책
2018 『워싱턴 포스트』 올해의 책
2018 『오: 오프라 매거진』 올해의 책
2018 『타임』 올해의 책
2018 『가디언』 올해의 책
2018 『이코노미스트』 올해의 책
2018 『파이낸셜 타임스』 올해의 책
2018 『퍼블리셔스 위클리』 올해의 책

그 외 〈올해의 책〉 선정 언론
NPR · 굿모닝 아메리카 ·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 · 뉴스데이 · 뉴욕 포스트 · 블룸버그 · 뉴욕 퍼블릭 라이브러리ㆍ 라이브러리 저널ㆍ 라이브러리리즈ㆍ 셀프ㆍ 버슬ㆍ리파이너리29ㆍ 타운&컨트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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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 한 문장

회원리뷰

  • 배움의 발견 | xe**oss1 | 2020.04.26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타라 웨스트오버의 책 배움의 발견입니다.    김희정님이 번역에 옮겨주셨네요.   1986년...

    타라 웨스트오버의 책 배움의 발견입니다. 

     

    김희정님이 번역에 옮겨주셨네요.

     

    1986년생이면 우리나라로 치면 30대 중반일 것입니다.

     

    기초교육이 의무인 나라에서 교육을 받지 못했다는 사실은 꽤나 신기하게 다가옵니다 .

     

    이건 미국 뿐 아니라 우리나라에서도 마찬가지였을 거라는 생각이 드네요.

     

    16년간 아버지가 주는 지식만으로 세상을 바라봤던 소녀는 자신의 힘으로 대입자격시험을 치러 

     

    마침내 대학교를 졸업하고 석박사학위까지 받게 됩니다. 

     

    이야기의 전개도 재미난 부분이지만 결국 이 책의 가장 강력한 부분은 실화에 기반한 인간승리라는 부분이

     

    아닌가 싶습니다.

     

    주변에 꽤나 많은 배움의 기회가 있음에도 너무나 쉽게 지나치고 있지는 않았는지 다시금 생각하게 합니다.

     

     

  • 타라의 배움의 인생이란 | m1**65 | 2020.04.05 | 5점 만점에 4점 | 추천:0
    추천도서로 있기에 궁금증에 구매해본 책이다. 타라 웨스트오버의 자서전?같은 인생연대기를 쭈욱 적어놓은 내용으로 읽는데 큰 어려...

    추천도서로 있기에 궁금증에 구매해본 책이다. 타라 웨스트오버의 자서전?같은 인생연대기를 쭈욱 적어놓은 내용으로 읽는데 큰 어려움은 없었다. 물론 책이 두꺼워서 조용하게 오래동안 읽기에 충분히 좋은 책인것 같다. 타라는 그 출생신고도 받지 못한채 거의 방치되다시피 어린시절을 보내는데 과연 이런일이 가능한가 싶을정도로 나에게는 충격적으로 다가왔다.

    부모란 어떻게 자식을 교육 시켜야할까 라는 궁금증을 늘 가지고 있고 어려운 숙제인것 같다. 타라의 부모는 그녀를 학교에 보내지 않고 집에서 일을 시키고 그렇게 성장하길 바랐고 타라 역시 부모에게 동조가 되지만 사실 어느누가 맞고 다르다는 말할수는 없는것 같다. 누구나 가지고 있는 사상과 생각이 다르기 때문에. 그치만 부모의 역할이란 자식이 좋은환경과 풍부한 상상력으로 성장할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해줘야 한다고 생각을 하고 그게 부모의 도리라고 생각이 든다.

     

  •   중반까지는 이 책이 사랑에 관한 이야기라고 생각했다. 그 이후에는 고통에 관한 이야기라는 생각...

     

    중반까지는 이 책이 사랑에 관한 이야기라고 생각했다그 이후에는 고통에 관한 이야기라는 생각이 들었고이 책을 마친 이후에는 나는 어떻게 살아남았는가에 대한 이야기라고 생각한다.

     

    열여섯 살까지 학교에 가본 적 없던 소녀가 케임브리지 박사가 되기까지라는 자극적인 카피를 달고 있지만 타라는 자신의 성취를 구구절절 설명하지 않는다특별한 비법이나 깨달음의 순간불굴의 정신도 찾아보기 어렵다대신 그녀는 자신의 부서진 삶을 이야기한다세상의 종말을 믿고 산속에 고립된 삶을 선택한 아버지그의 믿음에 따라 다리가 불타고 뇌 손상이 와도 약초로 이겨내야 하는 가족들시한폭탄 같은 오빠의 신체적·정신적 폭력까지 이야기는 끝없이 이어진다.

     

    타라가 교육의 힘으로 각성하여 과거를 잘라내고 새출발했다면 많은 이들의 마음을 시원하게 해 주었겠지만그녀는 케임브리지에서 학위를 마치면서도 계속해서 새로운 삶과 과거의 삶 사이에서 흔들린다이 와중에 타라의 아버지는 각성의 순간을 맞이하면서 가족과 주변인들까지 끌어들여 자신만의 공고한 천년왕국을 건설하는 데 성공하고야 만다. (믿음이 얼마나 유독해질 수 있는지!) 아버지가 건넨 손을 잡았다면 가족과 함께할 수도 있었겠지만다행히도 그녀가 배운 모든 것이 그 선택을 막았다우리는 보통 이럴 때 조상이 도우셨다고 하는데타라의 경우에는 교육이 그 역할을 대신한 셈이다.

     

    가족과 공존하려는 타라의 마지막 시도는 그녀가 정말로 심각한 위험에 빠질 뻔하면서 끝난다그길로 그녀는 대부분의 가족과 갈라섰다그녀는 여전히 가족을 그리워하고과거의 추억을 되새긴다하지만 아마 고향에서 평안을 찾는 일은 다시 없을 것이다새로운 세상을 만나버렸기 때문에그리고 그 새로운 세상이 너무나 많은 것을 알려주었기 때문에.

     

     

     

    책을 읽다 보면 그녀가 상처 입은 채 한 발짝씩 비틀거리며 나아가는 모습이 떠오른다처음에 어디로 가는지조차 몰랐던 발걸음이 점점 명확해지고상처는 점점 아물어 흉터로 남는다그리고 그 배후에 배움이 있었다우리가 당연하게 여겼던 교육우리가 배워서 어디 쓰나 했던 교육도 우리에게 알게 모르게 흔적을 남겼을까새삼스럽게 궁금해진다.

  • -- | fi**suk | 2020.03.28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배움의 발견만약 이 책이 시골에서 열여섯까지 학교 문턱도 밟아보지 않았던 소녀가 명문 케임브리지 대학에서 박사 학위를...

    배움의 발견

    만약 이 책이 시골에서 열여섯까지 학교 문턱도 밟아보지 않았던 소녀가 명문 케임브리지 대학에서 박사 학위를 받은 입지전적 경험을 쓴 비망록이었다면, 이만큼 주목받긴 힘들었을 것이다. 이 책은 한 여성이 자신의 자아를 찾아 가는 투쟁의 이야기이다. 가장 가까웠던 사람들과의 관계를 끊는 데 따르는 슬픔에 관한 이야기이며, 가족과의 연결 고리를 잃지 않고 세상 속에서 자기 자리를 찾으려는 노력을 담은 이야기이다. 타라에게 배움은 단순히 좋은 대학에서 학위를 따는 것이 아니라 세상을 더 깊고 더 넓게 보는 눈을 뜨고 자신을 재발견하는 일이었다.
    모든 훌륭한 작가들이 공통으로 보여 주는 통찰력으로 타라 웨스트오버는 배움이 무엇인지, 배움을 통해 우리는 무엇을 얻을 수 있는지 보편적인 성장 이야기를 들려준다. 바로 배움을 통해 우리는 자신의 삶을 보는 새로운 눈을 얻을 수 있고, 자신의 삶을 변화시킬 의지를 얻는다는 사실을.
    유려한 글 솜씨와 흡인력 있는 스토리로 세계적인 베스트셀러에 오른 이 책을 읽으며, 독자들은 타라와 함께 부끄러워하고, 아파하고, 기뻐하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책을 덮은 뒤에도 벅스피크의 아름다운 사계절과 케임브리지와 하버드의 웅장한 건물을 오가는 그녀의 모습을 쉽사리 지우기 힘들 것이다.

  •  공부하는 사람은 위험하다. 혼란을 가져오는 불순한 존재이며 질서를 파괴하는 불온한 존재다. 이방인이며 반역자이며 마...

     공부하는 사람은 위험하다. 혼란을 가져오는 불순한 존재이며 질서를 파괴하는 불온한 존재다. 이방인이며 반역자이며 마녀다. 역사는 증명한다. 수많은 이방인과 반역자와 마녀들이 세상을 바꿔왔다. 자기를 변화시키는 사람은 세상을 변화시키기 마련이다. 공부는, 자기 자신을 바꾸는 ‘배움’은, 우리가 ‘교육’이라고 부르는 일은 언제나 위험하고 신나고 파격적이고 역동적이다. [배움의 발견]은 모르몬교 가정에서 나고 자란 한 소녀의 위태롭고 필사적인 배움의 여정을 쓴 책이다.

     

     

     아버지가 반쯤 정신이 나간 사람이고, 엄마가 그런 아버지에게 순종하는 사람이어서 수치스러운 것이 아니었다. 내 수치심은 철컥철컥 돌아가는 전단기의 칼날로부터 나를 밀어 내는 대신, 오히려 그쪽으로 나를 밀어 넣는 아버지를 가졌다는 사실에서 나온 것이었다. 내 수치심은 내가 바닥을 엎드려서 목을 눌리고 있는데도 바로 옆방에서 엄마가 눈과 귀를 막고, 그 순간 내 엄마가 내 엄마가 되는 것을 포기했다는 사실에서 나온 것이었다.
    책 424쪽

     전화를 그냥 끊어버려도 오빠는 다시 전화를 했다. 계속, 계속 반복해서 다시 전화를 했고, 그때마다 살인 청부업자를 보낼 테니 늘 등 뒤를 조심하고 다니라는 말을 반복했다. 나는 부모님한테 전화를 했다.
    “진짜 그럴 생각은 없을 거야.” 엄마가 말했다. “어차피 그럴 돈도 없어.”
    “그게 문제가 아니잖아요.” 내가 말했다.
    아버지는 증거를 대라고 했다. “전화 내용을 녹음하지도 않았다고?” 아버지가 말했다. “그러면 숀이 진짜 널 죽일 것처럼 말했는지 내가 어떻게 확신하겠니?”
    책 451쪽

     

     

     아이들이 느끼는 신체적€정서적 위협과 위험으로부터 아이를 보호하지 않는 부모가 있는 가정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알고 싶다면 이 책 [배움의 발견] 한 권을 정독하면 알맞다. 수많은 심리학 전문서적이나 가정폭력 사례들을 찾는 수고를 하지 않아도 된다.
     아이들의 말에 귀를 기울이는 대신 자신이 구축한 세계로 일방적으로 편입시키는 아빠. 아이들을 일관적이지 않은 태도로 대하면서 혼란을 가중시키는 엄마. 부모로부터 배운 기형적인 지배욕으로 약자(연인과 아내, 여동생 등)를 학대하는 오빠. 이런 가족 구성원 속에서 막내 딸로 태어난 타라 웨스트오버는 열일곱 살까지 한 번도 학교에 가지 못했다. 학교는커녕 출생신고조차 제대로 하지 않았다. 웨스트오버 식구들은 병원도 가지 않는다. 사탄의 미혹의 손길을 피하기 위하여 모든 국가기관과 공기관을 경계한다. 폐물처리장에서 고철을 고르고 자르는 일을 하는 아버지는 자녀들에게 신이고, 어머니는 그런 신의 규칙에 순응하는 첫 번째 사람이다. 자녀들의 미래는 그들이 날 때부터 정해져 있었다. 특히 여자아이는 더욱 그랬다. 가족의 신앙에 적합한 사람과 스무살쯤에 결혼하여 가정을 꾸리고 어머니가 되는 것.

     

     막내딸인 타라는 이 미래를 거부한다. 타라가 어릴 때부터 그랬던 건 아니다. 열 살이 되도록 타라는 겨우 글만 읽을 줄 알 뿐 학교에서 가르쳐주는 기초 지식 같은 건 전혀 몰랐다. 문학, 역사, 철학, 예술. 세상에 태어난 후 십 년 동안 타라의 세계는 아이다호의 산과 광풍, 폐철처리장의 험악한 고철들과 지구 멸망의 날을 준비하는 아버지뿐이었다. 타라보다 7살 많은 타일러 오빠가 학교에 가겠다며 집을 떠난 일이 모든 변화의 시작이었다. 아주 작은 씨앗, 세상에서 가장 작아 눈에 보이지도 않는 그런.

     

     

    나는 모르몬 경전을 두 번 읽었다. 신약도 읽었다. 한 번은 빨리 읽고, 두 번째는 더 천천히 읽으면서 가끔씩 메모도 하고, 전후를 비교해서 찾아보기도 하고, 심지어 믿음, 희생과 같은 독트린에 대한 짧은 에세이도 썼다. 아무도 그 에세이를 읽지 않았다. 그냥 나 자신을 위해 쓴 것이었다. 타일러 오빠가 자신을 위해, 오직 자신만을 위해 공부했던 것을 상상하면서 말이다.
    책 108쪽

     

     

     바람이 불면 연이 날아오른다. 한번 바람결을 타고 떠오른 연은 더 센 바람이 부는 곳을 향하여 계속 올라가는 법이고 높이 오른 연은 땅으로 돌아오는 걸 거부한다. 차라리 연줄을 끊고 만다. 
     집에서 혼자 공부를 하기 시작한 타라는 집을 떠났다가 7년 만에 돌아온 타일러로부터 “대학에 갈 수 있으니 가라”는 조언을 듣는다. 아버지의 폐철처리장에서 일하는 틈틈이 공부한 타라는 결국 브리검 영 대학교에 합격한다. 고등학교 학습 과정도 없이 대학 수업을 받게 된 타라는 친구들과 다른 자기 자신을 몸으로 느낀다. 타라가 느낀 혼란과 의문들은 단순히 낙제 점수를 받아서 느끼는 좌절과 비루한 자존감의 문제가 아니었다. 그건 그녀의 가족으로부터 시작되는 아주 근원적인 문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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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타라의 부모가 타라를 사랑하지 않은 적은 한 번도 없다. 어머니는 타라가 대학교 진학을 고민할 때 ‘가야한다’고 등을 밀어주기도 했고 타라가 학교 수업이 힘들어 실의에 빠졌을 때 아버지는 부드러운 말로 그녀를 격려하기도 했다. 그들의 질서 안에 순응하고 있다고 느낄 때에 아버지와 어머니는 타라의 든든한 보호막이었다. 그러나 타라가 숀 오빠로부터 학대를 당하는 상황에서 그 사실을 타라가 호소했음에도 불구하고 타라에게 여동생으로서의, 질서에 순응하는 딸로서의 역할만을 요구하는 아버지와 어머니는 더 이상 보호막이 아니다.


     가족 안에서, 가족의 구성원으로서, 가족에 대한 의무를 다하고 대가로 사랑을 받고 싶었던 타라. 그래서 그녀는 끊임없이 자기를 부정하고, 자기가 느끼고 생각하고 본 것을 의심하고 자신이 조금이라도 다르게 굴면 창녀가 되고 그건 나쁜 짓이며 신의 벌을 받게 될 거라는 의식 € 타라 안의 어린 소녀 속으로 자기를 가뒀다. 그러나 이 소녀는 타라가 무엇이 진실인지 스스로도 알지 못하는 순간들 € 숀 오빠가 내 팔을 꺾고 내 머리를 변기통에 넣으려던 건 장난이었다, 아니 그건 장난이 아니라 학대였다 €의 모든 것을, 그 양 극단의 기억들을 모두 일기에 적기 시작하면서 힘을 잃어 갔다. 둘 중 한 가지만이 진실이었고, 숀 오빠의 행동이 장난이며 자매에 대한 애정일 뿐이라는 사실을 확신했다면 그를 정면으로 부정하는 다른 기억은 일기에 쓰일 수 없었을 것이다. 그러나 타라는 의혹을 품었다. 두 가지를 모두 일기에 적고 끊임없이 무엇이 맞는지를 탐색했다. ‘모르겠다, 도저히 모르겠다.’는 이 혼란의 직시가 비로소 타라의 껍질에 금이 가는 순간이었다. 자기 안의 목소리를 무시하지 않기 시작한 타라. 깨지기 시작한 껍질. 분노보다 강한 것은 의혹이다.

     

     껍질은 내가 자라는 동안에는 나를 보호하지만 내가 바깥으로 나갈 준비가 되었을 정도로 여물었을 때는 나를 막는 벽이 된다. 그것이 나를 옥죄는 것이 될지, 나를 지키는 것이 될지 결정하는 것은 껍질의 속성에 달린 일이 아니라, 나 자신에게 달린 일이다. 껍질을 깰지 말지의 선택 역시 내가 한다.
     아버지가 구축하고, 아버지가 왜곡했던 역사와 세계의 경계 밖으로 나가 세상의 수많은 책에 기록된 역사와 사상가들과 철학가들의 기록에 닿은 타라는 아마 지진을 겪는 심정이었을 터다. 그동안 땅이라고 생각했던 발 밑이 땅이 아님을, 하늘이라고 생각했던 머리 위가 하늘이 아님을 깨닫고 멈추지 않는 롤러코스터를 타고 떠내려가는 듯한 멀미를 겪었을 것이다. 묵은 세계가 부서지는 이유는 새로운 세계를 세우기 위해서다. 부서진 세계와 함께 부서질 수 없었던 타라는 살기 위해서 공부했고, 살아남았다.

     

     

     내가 자각의 길에 들어섰고, 오빠, 아버지, 나 자신에 관해 아주 기초적인 사실을 인식하기 시작한 것이다. 우리는 다른 사람들이 우리에게 건넨 전통에 의해 만들어져 왔지만, 고의적으로 혹은 실수로 그것이 어떤 전통인지 알려고 하지 않았다. 나는 우리가 오직 다른 사람들의 인간성을 빼앗고, 그들에게 폭력을 행사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담론에 목소리를 보태 왔다는 점을 깨닫기 시작했다. 그 담론을 확대하고 그 편에 서는 것이 더 쉬웠기 때문이다. 힘을 계속 유지하는 것이 앞으로 전진하는 것처럼 <느껴지기> 때문이다.
    나는 그 모든 생각을 소리 내어 말할 수가 없었다.
    지금 내가 가진 언어를 그때는 가지고 있지 않았었다.
    287쪽

     

     

     생각이 여물어 언어라는 구체적인 의미와 소리로 맺히는 순간이 있다. 생각이 여무는 과정은 녹록치 않다. 과수원에서 일해 본 사람은 안다. 선과실이 탐스런 결실로 무르익기까지 과수원지기는 매일 매일을 애써야 한다. 바람에 떨어질까, 벌레가 파먹을까, 누가 따가기라도 할까 수시로 들여다보고 빛과 물과 양분을 필요한 대로 채워준다. 이런 고생스러운 일을 다해야 한 알의 과실을 얻는다. 그래서 ‘언어’라는 건, 내 심장에서부터 출발하여 여러 시간을 지나 기어이 혀 끝에 도달하여 세상으로 나온 우리의 언어들은 그래서 너무나 경이롭다.

     

     


     

     

     타라가 이 책 [배움의 발견]이라는 언어를 가지기까지의 과정은 고통이었다. 그 과정에서 타라는 집요하고 필사적으로 ‘배움’에 매달렸다. 알아야만 살 수 있었으니까. 가족들이 창녀로, 이방인으로 규정하는 일을 하고 싶어 하는 자신을 지키기 위해서 ‘배움’이 필요했다. 17년 동안 웨스트오버 가족 안에서 공고하게 쌓아 올린 내면의 벽을 무너뜨리려는 타라의 배움은 브리검 영 대학교에서 케임브리지로, 다시 하버드로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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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움을 통해서, 교육을 거쳐서 전혀 의혹이 없었던 고정된 세계를 깨고 벅스피크 밖으로 나오긴 했으나, 교육의 완성은 ‘앎’이 아니다. 교육은 알기 위해서가 아니라 아는 대로 행동하기 위하여 필요하다. 이전에 알았던 게 틀린 것이고 지금 내가 알고 있는 게 맞다면 그대로 행동하는 사람이 ‘배움의 발견’으로 완성된 사람이다. 타라는 아는 대로 행동하기 시작하면서 비로소 그간의 오랜 노예 상태에서 해방된다. 히브리 노예들이 사로 잡혀 있던 이집트의 국경을 벗어났을 때가 아니라, 그들만의 영토를 차지했을 때 진정으로 해방되었듯이.

     

     

    <정신적 노예 상태에서 자신을 해방시키자.> 말리는 죽기 1년 전에 그 가사를 썼다. 수술로 치료가 가능했던 흑색종이 폐, 간 , 위, 뇌로 전이되고 있을 때였다. 나는 날카로운 이빨과 뼈만 남은 손가락을 가진 욕심 많은 외과 의사가 발가락을 절단해야 한다고 말리를 설득시키는 장면을 상상했다. 나는 그 의사의 모습과 그의 부패한 현대 의학을 떠올리고 몸서리를 쳤다, 그리고 그 순간 그전까지는 깨닫지 못했던 사실을 이해했다. 내가 아버지의 세상을 거부하겠다고 결심한 것은 사실이지만 그 세상이 아닌 바깥세상에서 살 용기를 아직 찾지 못했다는 사실 말이다.
    나는 공책을 뒤져 소극적 자유와 적극적 자유에 관한 강의 메모를 찾았다. 공책 가장자리 빈 곳에 나는 다음과 같이 적었다. <마음을 해방시킬 자는 자신뿐이리.> 그리고 수화기를 들고 다이얼을 돌렸다.
    “예방 접종을 해야겠어요.” 나는 간호사에게 그렇게 말했다.
    책 40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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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리가 너희를 자유케 하리라’는 유명한 성경 구절이 있다. 새로운 것을 발견하는 영혼의 눈이 열릴 때마다 나는 이 성구를 절절히 체감한다. 그러나 ‘진리’만 있다고 자유케 되는 건 아니다. 타라가 이전에 몰랐던 ‘새로운 세계’를 만났다고 해서 자유로워진 게 아니듯이. 타라를 자유롭게 한 건 자기가 깨야 할 껍질이 무엇인지를 알아차리고 그것을 실제로 깬 행동이다. 진리는 매직카펫이 아니다. 내가 그것을 타고 날아가지 않는 한, 진리는 바닥에 깔린 먼지투성이 양탄자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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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순간까지 그 열여섯 살 소녀는 늘 거기 있었다. 내가 겉으로 아무리 변한 듯했어도 - 내 학업 성적이 아무리 우수하고 내 겉모습이 아무리 많이 변했어도 - 나는 여전히 그 소녀였다. 좋게 봐준다 해도 나는 두 사람이었고, 내 정신과 마음은 둘로 갈라져 있었다. 그 소녀가 늘 내 안에 있으면서, 아버지 집 문턱을 넘을 때마다 모습을 드러냈다.
    그날 밤 나는 그 소녀를 불렀지만 그녀는 대답하지 않았다.
    나를 떠난 것이다. 그 소녀는 거울 속에 머물렀다. 그 이후에 내가 내린 결정들은 그 소녀는 내리지 않을 결정들이었다. 그것들은 변화한 사람, 새로운 자아가 내린 결정들이었다.
    이 자아는 여러 이름으로 불릴 수 있을 것이다. 변신, 탈바꿈, 허위, 배신.
    나는 그것을 교육이라 부른다.
    책 506-507쪽

     

     

     역사는 누구나 쓴다. 누구나 자기만의 역사를 쓰고 있다. 지금 이 순간에도, 내 손에는 나의 역사를 어떻게 쓰는지가 달려 있다. 자신의 역사를, 자신의 관점으로, 자신의 손으로, 자신이 원하고 자신이 만족하는 대로 무엇보다도 진실함으로 쓰고 싶은 사람이 껍질을 깬다. <배움의 발견>을 쓴 타라 웨스트오버는 껍질을 깨고 뛰쳐나온 사람이다.

     

     

     타라의 역사는 현재 진행형이다. 아직 그녀의 역사는, 기록은 끝나지 않았다. 의혹으로부터 시작된 인식이 분노와 열등감, 자괴감, 자기 비하와 원망이라는 감정을 거쳐 죄책감에 머물렀다가 이제는 비로소 ‘그럼에도 불구하는 사랑하는 가족’의 단계에 도달했다. 숀을 고발하고, 아버지의 성유 정화 의식을 거부한 대가로 타라는 가족 구성원으로부터 축출 당했다. 그녀는 매해 어머니에게 연락하여 만나서 설득하려고 하지만 그녀의 어머니는 여전히 ‘남편이 가고자 하지 않는 곳에 아내가 갈 수 없다’며 타라와의 만남을 거부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타라에게 여전히 가족은 사랑하는 사람들이다.

     

     책을 읽어 무엇 하느냐고, 몇 세기 전 사상가들의 기록과 지금은 고전이라고 불리는 아주 오래된 옛날 이야기 따위는 이제 힘이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나는 이 책 [배움의 발견]을 권하고 싶다. 사람은 배워야 한다. 미적분을 풀고, 영단어를 외우고 자격증 시험을 치르자는 뜻이 아니다. 자기가 설 땅을 스스로 건설하지 못하는 사람은 어른이 되지도 못하고, 자기의 역사를 쓸 수도 없다. 우리 각자는 자신만의 영토, 자신만의 역사를 쓰기 위하여 배우는 거라고, [배움의 발견]의 저자이자 젊은 석학이며 자기 안의 어린 소녀를 벗어난 타라 웨스트오버의 긴 여정은 아마 이 사실을 증명하는 것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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