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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야 산다
310쪽 | A5
ISBN-10 : 893494143X
ISBN-13 : 9788934941439
아파야 산다 중고
저자 샤론 모알렘 | 역자 김소영 | 출판사 김영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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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9월 15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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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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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질병과 진화와 건강에 대한 의문들! 독창적인 의학사상가 샤론 모알렘이 들려주는 인류 진화의 여정『아파야 산다』. 질병은 어떻게 인간 유전자 코드에 파고들었을까? 유해한 유전 형질을 제거하는 자연선택 속에서 그 많은 유전병은 어떻게 살아남았을까? 이 책에서는 유전자 때문에 아플 수도 있지만, 동시에 유전자 덕분에 목숨을 건질 수도 있다고 이야기한다. 우리 몸의 유전자는 과거 모든 생물체가 진화하면서 남긴 유산이며, 그들에게 닥친 온갖 격변을 이겨낸 기록이 유전자 코드 어딘가에 남아 있다고 강조한다. 신경유전학 및 진화의학 박사인 저자는 인간의 질병과 진화와 건강에 대한 다양한 의문들을 파헤치면서 그에 대한 해답을 제시한다.

저자소개

저자 : 샤론 모알렘
인간은 왜 아플까? 왜 어떤 사람은 끔찍한 병에 걸려 단명하는 것일까? 인류를 괴롭히는 수많은 유전병과 당뇨병, 빈혈, 낭포성섬유증 등은 왜 생겼을까? 인간은 질병과 연관이 있는 일부 유전자 때문에 아플 수도 있지만 바로 그 유전자 덕분에 목숨을 건질 수도 있다. 이것이 파격적인 의학사상가 샤론 모알렘의 주장이다. 인체생리학과 최근 새롭게 떠오르는 분야인 신경유전학 및 진화의학 박사인 샤론 모알렘은 가족성 알츠하이머병에 대한 새로운 유전적 연관성을 발견하는 등, 꿀벌 면역학에서부터 질병의 진화적 이득에 이르는 다양한 분야에 논문을 발표했다.
샤론 모알렘은 ‘우리 몸의 유전자는 부모로부터 시작해 태초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과거 모든 생물체가 진화하면서 남긴 유산이다. 그들에게 닥친 온갖 역병, 포식자, 기생충, 지구상의 격변을 이겨낸 조상의 무용담이 유전자 코드 어딘가에 남겨 있다’라고 말하며, 기존 의학계에서 거의 다루지 않은 의문들을 파헤치고 해답을 제시하고 있다.
인체생리학, 신경유전학, 진화의학 박사 학위를 받은 샤론 모알렘은 현재 뉴욕 마운트 시나이 의과대학에서 유전과 질병, 난치병에 대한 연구를 지속하고 있다.

역자 : 김소영
역자 김소영은 한국외국어대학교 통번역대학원을 졸업했으며 통번역사로 활동하고 있다.

목차

들어가는 글 _ 8
제1장 철鐵 들면 죽는 병 _ 17
제2장 빙하기를 이겨낸 당뇨병 _ 43
제3장 콜레스테롤의 딜레마 _ 73
제4장 말라리아를 부탁해 _ 99
제5장 세균과 인간 _ 125
제6장 바이러스의 재발견 _ 159
제7장 콩 심은 데 팥 나는 사연 _ 195
제8장 죽어야 사는 생명의 대원칙 _ 227
결론 _ 256
감사의 글 _ 258
참고자료 _ 260
옮긴이의 글 _ 304
찾아보기 _ 306

책 속으로

도대체 뭐가 잘못되었고 해결책은 무엇인지 묻기 전에, 진화의 장막 뒤를 들여다보고, 왜 이러한 질병이 생기고 저러한 감염이 시작되는지 질문해보기 바란다. 그에 대한 답변을 들으면 깜짝 놀라고 눈을 뜰 것이다. 나아가 더 건강하게 장수할 기회를 얻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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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대체 뭐가 잘못되었고 해결책은 무엇인지 묻기 전에, 진화의 장막 뒤를 들여다보고, 왜 이러한 질병이 생기고 저러한 감염이 시작되는지 질문해보기 바란다. 그에 대한 답변을 들으면 깜짝 놀라고 눈을 뜰 것이다. 나아가 더 건강하게 장수할 기회를 얻을 것이다. _<들어가는 말> 중에서

진화란 경이로운 과정이지만 완벽히자는 않다는 점을 잃지 말아야 한다. 적응이란 대개 일종의 타협이다. 좋은 쪽으로 발전하는 경우도 있지만 부담이 되기도 한다. 공작새는 눈부시게 아름다운 꼬리 덕분에 암컷에게 매력을 발산하지만 이 때문에 더 쉽게 천적의 눈에 띈다. 인간은 직립보행이 가능하고 큰 뇌를 담을 수 있는 두개골이 있지만, 이러한 골격구조로 인해 태아의 머리가 엄마의 산도를 빠져나오기 힘들다. 자연선택은 특정 식물이나 동물을 ‘개선’하는 적응을 선호하는 게 아니라, 현재 환경에서 어떡하든 생존 가능성을 높이려 한다. 새로운 전염병이나 천적, 빙하기 또는 현재 상황의 갑작스러운 변화로 개체 전체가 위험에 처하는 경우가 있다. 이럴 때 자연선택은 생존 가능성을 높이는 형질로 직행한다.
_<빙하기를 이겨낸 당뇨병> 중에서

전염병을 일으키는 세균이 어떻게 인간과 더불어, 인간 곁에서, 인간 몸속에서 진화를 거치면서 인간에게 그리고 자신의 진화에 영향을 미쳤는지 이해한다면, 이러한 질병이 인간에게 영향을 주는 방법과 더불어 이들을 인간에게 득이 되도록 통제할 수 있는 새로운 통찰력을 얻게 된다. 이로써 인간은 기니충 같은 끔찍한 기생충의 전염 통로를 차단할 수 있게 되었다. 유사 이전부터 오랫동안 인류를 괴롭혀온 콜레라, 말라리아를 비롯한 질병의 행로를 바꿀 수 있는 강력한 방안도 제시되고 있다.
결국 살아 있는 모든 것은 생존과 번식이라는 두 가지 사명에 매진하려 한다. 기니충, 말라리아 원충, 콜레라균이 그렇고 물론 우리 인간도 마찬가지다. 한 가지 차이점이자 인간에게 크게 유리한 요소가 있으니, 인간은 그 사실을 알고 있다는 점이다. _<세균과 인간>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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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질병은 재앙이 아닌 축복이다! 유전과 질병에 대한 패러다임을 뒤바꿀 뜨거운 논쟁적 저서! 질병은 어떻게 인간 유전자 코드에 파고들었을까? 유해한 유전 형질을 제거하는 자연선택 속에서 그 많은 유전병은 어떻게 살아남았을까? 진화 의학의 신예, <뉴욕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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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은 재앙이 아닌 축복이다! 유전과 질병에 대한 패러다임을 뒤바꿀 뜨거운 논쟁적 저서!
질병은 어떻게 인간 유전자 코드에 파고들었을까? 유해한 유전 형질을 제거하는 자연선택 속에서 그 많은 유전병은 어떻게 살아남았을까? 진화 의학의 신예, <뉴욕타임스>, <사이언티스트> 베스트셀러 작가 샤론 모알렘이 들려주는 ‘반전의 진화학!’
14세기 유럽 전역을 휩쓸었던 흑사병. 유럽 인구의 3분의 1 이상이 죽은 무서운 전염병 속에서 왜 누구는 죽고 누구는 살아남았을까? 왜 말라리아에 걸리면 드러눕게 되지만 감기에 걸리면 출근하는 데 지장이 없는가? 왜 어떤 사람들은 에이즈에 면역력이 있을까? 우리에게 필요하고 불필요한 유전자 스위치를 켜고 끄는 게 가능할까? 당뇨병은 빙하기를 이기기 위한 몸부림이었다는데…
내 몸을 아프게 하는 유전자, 하지만 그 유전자 덕분에 목숨을 건질 수 있었다는 사실을 밝히는 독창적 의학 사상가 샤론 모알렘! 질병에 대한 새로운 접근 방식, 날카로운 통찰력, 파격적이지만 이를 뒷받침하는 탄탄한 과학 연구 성과! 재미있게 읽으면서 깨달음을 얻는, 놓쳐서는 안 될 환상적인 인류 진화의 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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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 한 문장

회원리뷰

  • 아파야 산다 | pe**kw | 2016.12.03 | 5점 만점에 3점 | 추천:0
      유상천씨가 선물한 책   [발췌]   *알코올을 섭취하면 체내에서 이를 해독...

     

    유상천씨가 선물한 책

     

    [발췌]

     

    *알코올을 섭취하면 체내에서 이를 해독해 열량을 뽑아낸다. 각종 효소와 여러 장기가 동원되는 이 복잡한 과정은 대부분 간에서 일어난다. 먼저 알코올 탈수소효소가 알코올을 아세트알데히드로 변환하고, 아세트알데히드 탈수소효소라는 똑똑한 이름의 다른 효소가 아세트알데이드를 아세테이트로 변환한다. 그다음, 3의 효소가 아세테이트를 지방, 이산화탄소, 물로 변환한다(알코올에서 합성된 열량은 보통 지방으로 저장된다. 그래서 맥주를 많이 마시면 배가 나온다)

     

    *하바네로 고추를 날로 씹어봤다면 마치 중독되는 느낌을 받았을 것이다. 중독이 맞긴 맞다. 그 타는 듯한 느낌을 선사하는 주범은 캅사이신이라는 화학물질이다. 포유동물은 캅사이신에 예민하다. 캅사이신이 통증과 매운 맛을 감지하는 신경섬유를 간질이기 때문이다. 반면 조류는 그렇지 않다. 쥐와 기타 설치류는 매운 고추를 멀리하나. 그 맛을 견딜 수 없기 때문이다. 고추 입장에서는 다행스러운 일이다. 포유류가 먹으면 고추의 작은 씨앗이 소화되어버려 미식 히치하이킹의 의미가 없어질 것이기 때문이다. 반면 새는 고추를 먹어도 씨앗이 소화되지 않는다. 더구나 캅사이신에도 끄떡없다. 따라서 새들은 씨앗을 공중으로 가지고 가면서 퍼트린다.

     

    *뭔가 단 것이 끌리거나 왠지 짭짤한 게 먹고 싶을 때가 있지 않은가? 서양에는 전통적으로 단맛,짠맛,신맛,쓴맛 등 4대 미각이 있다. 진화의 차원에서 대부분의 맛이 우리를 기분 좋게 해주는 이유가 있다. 소금,설탕 등 필요한 영양소가 함유된 음식에 끌리게 하기 위해서이다. 그런데 쓴맛은 좀 다르다. 쓴맛에는 끌리지 않는다. 어쩌면 그것이 목적인지도 모른다. 쓴맛을 느낄 수 있도록 진화한 이유가 식물에 함유된 독성을 인식함으로써 그런 식물을 먹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라는 결론을 내렸다.....쓴맛 인식은 인간이 생존하는 데 매우 유리하게 작용했을 것이다.

     

    *고대 그리스인들은 아편즙, 즉 양귀비를 자르면 흘러 나오는 액체를 진통제로 사용했다. 오늘날 가장 강력한 진통제인 모르핀의 원료도 양귀비즙이다.

     

    *오늘날 아스피린은 만병통치약에 가까운 혈액희석제, 해열 진통제이다. 강력한 항암제인 탁솔 역시 태평양주목이라는 나무의 껍질에서 추출했다.

     

    *기니충이 희생자를 조종하여 다른 이를 감염시키는 방식이 간파된 오늘날에는 작은 용의 불을 끄는 것은 시간 문제다. 감염자가 통증을 달래기 위해 물에 접촉하는 일을 피하고, 다른 사람들은 감염의 원인이 되는 물에 접촉하지 않도록 한 것이다.

     

    *감각에서 외모, 혈액 화학작용에 이르기까지 인간의 모든 것은 질병에 대한 진화 반응에 의하여 형성되었다. 심지어 성적 매력까지 질병과 관련이 있다. 성적 매력을 느끼는 사람의 향기는 왜 그렇게 매혹적일까? 그것은 그 사람과 나의 면역 시스테이 다르다는 표시이다. 면역 시스템이 서로 다른 부모에게서 태어나는 자녀들은 부모에 비해 더 광범위한 면역력을 갖춘다.

     

    *감기 바이러스는 주위의 가족과 동료, 친구들을 감염시켜 새 집으로 삼기 위해 재채기 반응을 일으키는 법을 익힌 것이다. 요충은 인간의 몸속에서만 산다. 요충이 있는 아이가 항문 근처를 긁으면 손톱 밑에 알이 낀다. 매일 아침 손톱 밑까지 싹싹 닦아낼 정도로 깨끗하게 손을 씻지 않는 이상, 알은 계속 손톱 밑에 남는다. 끈적이는 이 물질은 아이가 만지는 문의 손잡이, 가구, 장난감, 음식으로 쉽게 이동한다. 이 아이가 만졌던 곳을 다른 아이가 만지면 알이 뭍는다. 호기심 많은 아이가 손가락을 빨면 알이 몸속으로 들어가 소장에서 벌레가 부화하고 대장으로 이동해 새로운 주기가 다시 시작된다.

     

    *숙주가 미생물을 품은 채 돌아다니면서 새로운 숙주를 만나게 해줘야 하기 때문에 숙주는 돌아다닐 수 있을 정도로 비교적 건강해야 한다. 그래서 감기에 걸리면 괴롭기는 하지만 일어나서 출근할 정도는 되는 것이다. 물론 가는 길에 계속 재채기와 기침을 하게 된다. 인간을 움직일 정도로는 만들어놓고 자신은 살아남는 정도로 병독성을 진화시킨 것이다. 감기 바이러스는 그래서 인간을 죽이거나 심각하게 드러눕게 하는 수준까지는 절대로 진화하지 않을 것으로 본다.

     

    *항생제 군비경쟁을 하면 박테리아가 더 강하고 위험해진다. 반면 상수도를 깨끗이 유지한다면 질병 자체가 덜 해로운 존재로 진화하는 결실을 맺을 것이다.

     

    *우리는 질병을 일으키는 미생물의 진화를 통제해야 한다. 순한 종을 선택함으로써 미생물을 길들여 예전보다 순한 버전으로 만들어야 한다. 순한 버전에 감염되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감염 사실조차 모를 것이다. 마치 이들이 살아 있는 공짜 백신을 접종받는 것과 같을 것이다.

     

    *23개 염색체 한 벌은 어머니에게서, 나머지 한 벌은 아버지에게서 각각 물려받는다. 23번째 성 염색체를 제외한 모든 쌍은 서로 짝이 있다. 즉 각 염색체에는 똑같은 명령이 기억되어 있다. , 신체 내에서 명령이 지시되는 방식은 크게 다르다. 아버지에게는 손가락에 털이 나는 염색체를, 어머니에게는 손가락에 털이 안 나는 염색체를 물려받은 자식은 손가락에 털이 난다. 털 나는 형질은 우성이고 안 나는 형질은 열성이기 때문이다. 즉 이 가상 유전자는 복제본이 한 개만 있어도 털 나는 손가락 형질이 표현된다. 손가락에 털이 안 나려면 어머니와 아버지의 유전자가 모두 털 안나는 유전자여야 한다.

     

    *돌연변이는 생물체가 방사선이나 강력한 화학물질(담배 연기에서 발생하는 화학물질 등 발암물질)에 노출될 때에도 발생한다. 돌연변이가 발생하면 DNA가 재배열될 수 있다.

     

    *생물은 무엇보다 중요한 생존에 도움이 될 변화를 찾기 위해 돌연변이라는 주사위를 던진다는 것이다. 극심한 고온과 물 부족에 시달린 옥수수는 목숨을 걸고 생존에 도움이 될 만한 돌연변이를 찾아 나선다. 그러면 후세대에 그 적응 돌연변이가 선택된다. 진화가 일어나는 것이다! 스트레스를 받는 시기에 튀는 유전자가 가장 활발할 뿐만 아니라 특정 유전자로 더 많이 이동하는 경향이 있다

     

    *돌연변이는 생식계열 외부에서 항상 발생한다. 물론 암은 가장 흔하면서도 가장 무서운 예 중에 하나이다. 기본적으로 암은 암종을 억제해야 할 유전자의 돌연변이로 인해 세포가 무작정 자라는 것이다. 어떤 암은 유전성이지만 다른 암은 흡연이나 방사선 노출 같은 외부 요인에 따른 돌연변이 때문에 발생할 수 있다

     

    *바이러스는 스스로 번식할 수 없는 유전 조각이다. 바이러스의 유일한 번식방법은 숙주를 감염시킨 후 숙주의 세포기관을 습격하는 것이다. 바이러스는 세포 내에서 수천 번 자기복제를 거친 후에 세포벽을 뚫고 새로운 세포로 이동한다.

     

    *산모의 환경요소가 자녀의 유전형질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 입증되었다. 환경요소는 아기 쥐가 물려받은 DNA를 바꾸지는 않았지만 DNA가 발현되는 방식에 개입해 유전형질을 바꾼 것이다.

     

    *임신부가 임신 초기 몇 주 동안 정크푸드 위주로 식사를 한다면, 장차 처할 환경에 영양가 있는 음식이 부족하다는 신호가 태아에게 전달될지도 모른다....그 후 아기는 음식을 조그만 먹어도 살아남을 수 있도록 작은 몸집으로 태어난다...영양이 부실한 태아는 에너지 비축 효율이 높은 절약형신진대사를 발달시킨다. 이 아기가 1만 년 전 식량 기근이랄 수 있을 시기에 태어났다면 절약형 신진대사 덕분에 살아남기 쉬웠겠지만, (영양가는 없으나 칼로리는 높은) 음식이 풍부한 21세기에 태어나면 살이 찌고 만다.

     

    *임신 초기에 음식을 제대로 먹이지 않은 산모 양이 낳은 자식은 신진대사가 느리다. 따라서 먹은 음식이 지방으로 많이 변환되다 보니 동맥경화가 일어났다. 이런 현상이 산모의 영양 결핍으로 인한 출산 결함이 아니라 적응 반응임을 알 수 있는 이유는 정상적인 음식을 먹였을 때만 동맥경화와 체중 증가 등 건강문제가 나타났기 때문이다. 임신중 영양이 결핍되었던 엄마에게서 태어난 아기 양이 어렸을 때 엄마처럼 영양이 결핍될 경우 동맥경화 조짐이 전혀 나타나지 않았다.

     

    *뉴욕과 워싱턴에서 발생한 9.11 테러 직후 몇 달 동안 캘리포니아 주에서는 임신 말기 남아 태아의 유산 껀수가 대폭 늘어났다. 진화 관련 원인은 차치하고라도 이 임신 여성들이 환경 위협을 감지한 후 극적이고 자동적으로 반응한 것은 분명하다. 실제 테러가 일어난 곳은 캘리포니아와는 거리가 멀다는 점이 더욱 흥미롭다. 이 같은 반응은 과거 기록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1990년 독일이 통일할 당시에 구동독에서는 여야가 더 많이 태어났다. 1995년 일본 고베 지방에서 발생한 한신 지진 이후 출생 패턴 역시 유사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대규모 분쟁 이후에는 남아 출생률이 증가한다는 증거도 있다. 1차대전이후, 2차대전이후에도 그랬다. 예비 엄마의 정신 상태가 어떻게든 생리적 또는 후생유전적 사건을 유발하여 임신에 영향을 주고 태아의 성별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호시절에는 아들이, 힘든 시절에는 딸이 더 많이 태어난다. 후생유전학은 배울 것이 참 많은 학문이다.

     

    *인간 에피게놈 프로젝트의 목적은 DNA 암호에 기능을 제공하는 화학적 변화와 관계를 모두 파악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정상적인 발달과 노화, 암을 비롯한 질병에 관여하는 비정상적 유전자 통제 등은 물론이고, 인간의 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환경의 역할을 더욱 온전히 이해할 수 있게 될 것이다.

     

    *노화란 자주 입는 셔츠가 시간이 지날수록 조금씩 때가 묻고 보풀이 일어나 찢겨나가다 결국 해어지고 마는 것 같은 단순한 마모 현상인가? 아니면 진화의 부산물인가? 다시 말해 노화란 우연인가? 고의인가? 조로증 같은 질병을 감안하면 노화가 사전에 프로그램되었다는 설이 유력하다. 즉 노화는 설계의 일부라는 것이다. 한번 생각해보자. 단 하나의 유전적 오류로 아기나 청소년의 노화가 가속된다면 노화의 원인이 평생에 걸친 마모뿐이라고 단정할 수가 없다. 조로증 유전자가 있다는 것만으로도 유전적으로 노화를 통제하는 장치가 있을 수 있다는 증거가 된다. 그렇다면 이렇게 물을 수 밖에 없다. 우리는 결국 죽도록 프로그램된 것일까?

     

    *암은 구체적인 하나의 질병이 아니다. 세포가 걷잡을 수 없이 마구 증식하는 특징을 갖고 있는 여러 질병의 통칭이다. 사실 치료 가능성이 높은 암도 있다. 심장마비와 뇌졸중보다 생존율이 높은 암도 많다. 인체는 항암 전선을 다수 구축하고 있다. 성공하는 암세포의 이면에는 대개 텔로메라아제의 도움이 숨어 있다. 인간의 암세포 중 90% 이상이 텔로메라아제를 활용해서 세포가 종양으로 변하는 것이다. 암세포는 텔로메라아제 덕분에 헤이플릭 한계에 저촉되지 않고 무한정 증식할 수 있게 되었다. 그 결과 우리가 너무나 잘 알고 있듯이 몸속을 아수라장으로 만들어버린다. 이뿐만 아니라 성공한 암세포, 즉 인간 입장에서는 자살해주었으면 하는 세포는 프로그램된 세포사인 아포프토시스를 피해가는 방법을 찾아냈다. 건강한 세포가 감염되거난 손상되면 자살 명령에 복종하지만 암세포는 이러한 명령을 무시한다. 결국 암세포는 생물학 용어로 불멸의 존재가 된다. 영원히 분열할 수 있기 때문이다. 과학자들은 텔로메라아제의 활동이 증가할 때 이를 탐지할 수 있는 테스트를 완성하기 위해 연구를 진행중이다. 이 테스트를 완성한다면 의사들은 이 강력한 새 도구로 숨은 암세포를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노화가 프로그래밍되어 있다고 가정한다면 여러 가지 흥미로운 가능성이 홀짝 열린다. 이미 과학자들은 노화 기제를 끌 때와 다시 켤 때 어떤 이득이 있는지 연구하고 있다. 암세포의 텔로메라아제를 피해갈 수 있다면 강력한 항암 무기를 개발할 수 있다.

     

    *박테리아에게 철분 공급을 제한해서 감염 치료법을 새로 개발하고, 철분 결핍 덕분에 지독한 전염병으로부터 자연스럽게 보호받는 사람들을 위해 더 나은 치료법을 제공하자는 것이다. 그냥 높은 혈당을 이용해서 추위에서 살아남고 이것을 성공적으로 관리하는 숲개구리 같은 동물들을 연구해서 흥미진진한 새로운 연구분야를 개척해보자는 것이다. 그냥 승산이 없는 항생 전쟁을 벌이는 것보다 감염인자의 진화 방향을 병독성이 아닌 무해성으로 유도할 방법을 찾아보자는 것이다. 그냥...혹시 또 모르지 않는가? 질문을 던지지 않는다면 답은 영영 알 수 없을 것이다.

     

     

  • 요즘 1년 넘게 계속되는 치과 치료가 마지막을 향해 가고 있다. 처음 치과 치료를 시작한 개인 치과병원을 시작으로 그동안 개인...
    요즘 1년 넘게 계속되는 치과 치료가 마지막을 향해 가고 있다. 처음 치과 치료를 시작한 개인 치과병원을 시작으로 그동안 개인 병원 3곳과 대학병원 한 것을 거쳐 지금 최종 대학병원에서 통원치료를 하고 있다. 서양의학과 병원 유형에 대한 내 기존 선입견이 깨지는 경험을 하기도 하고 '병원이 병을 만든다'는 이반 일리히의 선견지명을 느끼기도 하고 공공시설에 대한 고마움을 느끼기도 했다. 물론 이 사태의 가장 크고 기본적인 책임은 오로지 내 몫이지만...ㅋㅋ

    내 주변 사람들 중 사고가 아닌 각종 질병이나 유전병으로 일찍 죽거나 현재 치료 중인 사람이 제법 존재한다. 지금도 선배 한 명은 간암으로 간을 이식받아 매일 다량의 약물을 투여하고 '모르모트'를 자처하고 신종 약물투입을 시도하고 있다. 다른 선배 한 명은 최근 복부암 말기 판정을 받아 한창 함암치료 중이다. 두 사람 모두 처자식이 있고 착하고 좋은 이들이다. 공자가 <논어>에서 말한 '하늘의 뜻을 알기 시작한' 나이, 즉 이제 막 우리나이로 쉰 살이 되었다.

    인간은 왜 아플까? 왜 어떤 사람은 끔찍한 병에 걸려 일찍 죽는 것일까? 인류를 괴롭히는 수많은 유전병과 당뇨병, 말라리아, 콜레스테롤, 빈혈, 낭포성섬유증 등은 왜 생겼을까? 
    우리가 알고 있는 상식적인 '진화'란, 우리가 생존하여 번식하는 데 유리한 유전형질을 좋아한다. 우리를 허약하게 하거나 건강을 위협하는(특히 번식이 가능하기 전에 건강을 위협하는 경우) 형질은 싫어한다. 생존이나 번식에 우리한 유전자를 선호하는 것을 '자연선택'이라고 한다. 즉, 진화의 관점에서 보면 유전병은 말이 되지 않는다. 사람들을 아프게 하는 유전자가 왜 수백만 년이 지난 후에도 유전자 풀에 남아있는 것일까? 

    이 책은 그런 문제에 대한 우리의 궁금증을 어느 정도 해소해줄 수 있다. 전세계에 존재하는 1억 7천만 명의 당뇨병을 예로 들어보자. 당뇨병은 인간의 몸과 설탕, 특히 포도당이라는 혈당과의 관계로 설명할 수 있다. 우리가 먹은 음식에 함유된 탄수화물이 분해될 때 생성되는 포도당은 살아가는 대 없어서는 안 되는 성분이다. 뇌에 연료를 공급하고 단백질을 만드는 데 필수이며 필요할 때 에너지를 만드는 재료이기 때문이다.
    당뇨병은 1형, 2형, 3형이 있는 걸로 알려져있다. 쉽게 1형은 소아 당뇨병으로, 2형은 성인 당뇨병으로, 3형은 임신 당뇨병으로 애기한다. 당뇨병의 원인으로는 유전 요인, 감염, 식습관, 환경 요인 등이 서로 복잡하게 얽혀있다고 알려져 있고 인류는 아직 명확한 이유를 알아내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 한다. 학계에서는 유전 요인이 1형 당뇨병은 물론 특히 2형 당뇨병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은 확실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1형과 2형 당뇨병은 주로 지리적 기원에 따라 그 분퐁에서 큰 차이가 있다. 1형 당뇨병은 북유럽 후손에게 훨씬 더 흔하게 나타난다. 핀란드가 전 세계 아동 당뇨병 비율 1위, 스웨덴이 2위, 영국과 노르웨이가 공동 3위다. 남쪽으로 내려갈수로구이 비율은 점점 떨어진다.

    저자는 유전 요인이 조금이라도 있는 병이 특정 개체군에 훨씬  더 많이 나타난다면 진화와 관련되어 설명할 수 있다는 이론을 제시한다. "오늘날 질병을 일으키는 형질의 어떤 속성은 진화 과정에서 그 개체군의 조상이 생존하는데 도움을 주었을 것이다"라는 것이다. 빙하 증거를 토대로 연구한 과학자들에 따르면 지난 11만년 동안 급격한 기후변화가 20여건 있었고 기후가 안정되었다고 볼 수 있는 기간은 지난 1만 1천년 정도뿐이이었다. 지금으로부터 1만 4천 년 전에 시작된 마지막 빙하기가 북유럽에 닥쳤을 때 이 빙하기가 시작되는 데 불과 10년 밖에 걸리지 않았고 빙하기(어린 드라이야스)의 존속 기간도 겨우 3년 만에 끝났음을 알린다. 당연히도 북유럽 인구는 급감했다. 그렇지만 인간이 살아남은 것은 확실하다. 이들은 어떻게 살아났을까? 인간을 비롯하여 동식물이 추위에 대처하기 위해 수분을 없애고 당분을 높이는 것이 스스로가 선택할 방법 중의 하나라고 한다. 그것은 포도주의 생성법, 개구리의 동면, 인간이 추울 때 오줌을 싸는 것과 관련되어 있다. 
    즉 유전 요인의 근거는 이러한 특징(수분의 과도한 제거와 도농도 혈당)아 있는 질병에 유전적으로 가장 취약한 사람들이, 약 1만 3천년 전에 갑작스럽게 찾아온 빙하기에 가장 많이 유린된 후손이라는 것이다. 

    저자는 이런 식으로 혈색증과 콜레스테롤 질병, 빈혈, 낭포성섬유증 등의 질병을 수 백만년에서 수만년 전까지 진화해온 인류가 그 과정에서 살아남은 이유와 연관되어 있을 것으로 설명한다. 그것은 기생충이나 바이러스, 미생물이 인간의 몸과 서로 영향을 미치는 것도 마찬가지로 적용할 수 있고 기후변화나 식물, 지구의 조건과도 연관을 미치는 것도 설명할 수 있다.

    저자가 애기하고자 하는 결론은 생명이란 창조가 끊임없이 진행되는 상태에 있다는 것과 이 세상에 고립되어 존재하는 것은 없다는 점, 그리고 우리와 질병과의 관계는 종전에 알고 있던 것보다 훨씬 더 복잡한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건강을 당연하게 여기지 말고 경외심을 픔고 감사해야 한다는 것이다. 


    * 기억에 남는 문장 :

    - 진화란 경이로운 과정이지만 완벽히자는 않다는 점을 잃지 말아야 한다. 적응이란 대개 일종의 타협이다. 좋은 쪽으로 발전하는 경우도 있지만 부담이 되기도 한다. 공작새는 눈부시게 아름다운 꼬리 덕분에 암컷에게 매력을 발산하지만 이 때문에 더 쉽게 천적의 눈에 띈다. 인간은 직립보행이 가능하고 큰 뇌를 담을 수 있는 두개골이 있지만, 이러한 골격구조로 인해 태아의 머리가 엄마의 산도를 빠져나오기 힘들다. 자연선택은 특정 식물이나 동물을 '개선'하는 적응을 선호하는 게 아니라, 현재 환경에서 어떡하든 생존 가능성을 높이려 한다. 새로운 전염병이나 천적, 빙하기 또는 현재 상황의 갑작스러운 변화로 개체 전체가 위험에 처하는 경우가 있다. 이럴 때 자연선택은 생존 가능성을 높이는 형질로 직행한다.(/ '빙하기를 이겨낸 당뇨병' 중에서)

    - 전염병을 일으키는 세균이 어떻게 인간과 더불어, 인간 곁에서, 인간 몸속에서 진화를 거치면서 인간에게 그리고 자신의 진화에 영향을 미쳤는지 이해한다면, 이러한 질병이 인간에게 영향을 주는 방법과 더불어 이들을 인간에게 득이 되도록 통제할 수 있는 새로운 통찰력을 얻게 된다. 이로써 인간은 기니충 같은 끔찍한 기생충의 전염 통로를 차단할 수 있게 되었다. 유사 이전부터 오랫동안 인류를 괴롭혀온 콜레라, 말라리아를 비롯한 질병의 행로를 바꿀 수 있는 강력한 방안도 제시되고 있다.
    결국 살아 있는 모든 것은 생존과 번식이라는 두 가지 사명에 매진하려 한다. 기니충, 말라리아 원충, 콜레라균이 그렇고 물론 우리 인간도 마찬가지다. 한 가지 차이점이자 인간에게 크게 유리한 요소가 있으니, 인간은 그 사실을 알고 있다는 점이다.(/ '세균과 인간' 중에서)

    [ 2012년 5월 19일 ]
  • 진화의학이란 무엇인가 | jl**n | 2010.10.30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진화의학이 무엇인지 이 책을 읽으면서 비로소 알게 됐다. '사람은 왜 병에 걸리는가'와 함께 읽으면 좋을 듯.
    진화의학이 무엇인지 이 책을 읽으면서 비로소 알게 됐다.
    '사람은 왜 병에 걸리는가'와 함께 읽으면 좋을 듯.
  • 기적같은 생명의 위대함 | gu**lsaka | 2010.10.17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질병을 검진할 때면 의례히 던지는 질문이 가족력이다. 가족 중 같은 질병을 앓은 사람이 있는지 유전적인 소인을 찾는 것이다. ...
    질병을 검진할 때면 의례히 던지는 질문이 가족력이다. 가족 중 같은 질병을 앓은 사람이 있는지 유전적인 소인을 찾는 것이다. 이에 누구나 한 번쯤은 의문을 품어 봄 직하지만 미처 생각하지 못하는 문제가 있다. 진화는 생존에 유리한 유전형질을 좋아하여 생존이나 번식에 유리한 유전자를 선호한다는 어렴풋한 믿음이 있음에도 어째서 건강에 해로운 유전인자가 가족에게 유전 되어 이어 내려오는가 하는 문제다. 저자의 이 의문에서 시작한 연구는 너무나 과학적임에도 불구하고 생각의 전환, 발상의 전환의 위대함을 일깨운다. 모든 생명체를 넘나들며 시간과 공간을 아우르는 범 우주적 고찰이랄까! 말미에 이른 모든 살아있는 것에 대한 존귀함, 무엇이든 존재의 이유가 있다는 진리를 생각하게 한다.
     
    소제목만으로 호기심을 일으키기 충분하다. “철 들면 죽는 병, 빙하기를 이겨낸 당뇨병, 콜레스테롤의 딜레마, 말라리아를 부탁해, 세균과 인간, 바이러스의 재발견, 콩 심은 데 팥 나는 사연, 죽어야 사는 생명의 대원칙”등 이다. 유익하고 이롭기만 할 것으로 인식하고 있는 철분이 유럽인에게 쌓여 질병을 일으키며 유전되어 오는 이유, 당뇨와 추위와의 관계, 번식을 위해 숙주를 조종하며 생존하는 사실, 죽지 않을 만큼 아프게 하는 감기, 실용되는 양보다 쓰레기DNA라고 불릴 정도로 쓸모없는 DNA가 많이 존재하는 이유 등 이루 열거할 수 없는 과학적 근거가 무수하다.
     
    현대 흔하디흔하고 잔인한 질병이라 알려진 당뇨병이 있다. 원인 중 유전 요인이 있으면 유발될 확률이 많다는 것은 확실하다. 그 근원을 추위에 적응하며 진화된 과정이라 설명하고 있다. 꽁꽁 얼면 죽어버리지만 사람은 추위에 견디기 위해 여러 방법을 진화시켰다. 추위에 반응하는 여러 신체반응들과 함께 당을 많이 함유한 혈액은 어는점이 낮아진다. 추운 빙하기 이런 기전으로 사람들은 살아남았고 당뇨는 유전자 풀에 담겨 진화되어도 여전히 존재하고 있다.
     
    단순히 질병이나 어떠한 실체를 규명하는 것이 아닌 이 책의 ‘아파야 살고, 죽어야 사는 것이다’라는 역설적 주제를 규명하고 이해시키는 논지가 확실하다. 이 복잡 난해한 메커니즘을 정리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지만, 순간순간 위트와 곁들인 논리 정연한 글이 시원하기 이를 데 없다. 인간은 노화와 함께 소멸되도록 프로그래밍되어 있다. 구식 모델을 처분하고 새로운 신형 모델이 등장하는 계기가 되고 오염 투성의 개체가 제거되어 후대에 감염되지 않도록 하여 종이 업그레이드된다는 시각. 획기적이지 않은가. 그리 괴로워 할 일도 나만의 일이라 비관할 일도 아닌 것이다.
     
    말했듯이 이 책은 생명에 관한 책이다. 전하는 메시지는 생명은 끊임없이 진행되며 진화는 끝나지 않았다는 것, 인간과 동식물 미생물 모두 함께 진화하며 이 세상에 고립되어 존재하는 것은 없는 점, 우리와 질병과의 관계는 알고 있는 것 보다 훨씬 복잡하다는 것이다.
    생명이란 복합하게 얽힌 선물이다. 진화의 기적이다.    -P 256,257 - 
    이 말에 모든 의미가 담겨 있는 것이다.
     
    사람을 죽이지 않을 정도의 고난은 그만큼 사람을 강하게 만든다고 했던가.   -P41-
    시야를 트여주었다 할까! 이 말처럼 가장 힘든 순간이 내가 존재할 수 있는 이유가 될 수 있었다는 철학적 의미까지 담게 한다.
     
  • 살아가며 아픈 것 만큼 귀찮고 힘든 일이 있을까?  어린시절 건강하고 아픔이 무엇인지 몰랐을 때는, 아파봤으면, 영화...
    살아가며 아픈 것 만큼 귀찮고 힘든 일이 있을까?  어린시절 건강하고 아픔이 무엇인지 몰랐을 때는, 아파봤으면, 영화속 주인공처럼 죽어간다면 주변 사람들이 날 더 사랑해줄까? 등등 엉뚱한 생각을 많이 해왔던 것 같다.  지인들과 우연히 이야기를 나누어보면 이런 사춘기를 보낸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다는걸 알게 되었다.  그럼 '아픔' 이란건 뭘까?
    이 책의 저자는 우연한 기회에 질병에 관심을 갖게 된다.  알츠하이머를 앓으시던 저자의 할아버지는 수시로 헌혈을 하셨고 헌혈을 통해서 건강을 회복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으시곤 하셨다고 한다.  왜?  보통 헌혈은 피가 재생되는 주기가 있어 자주 하는 것은 건강에 이롭지 못하다.  이것이 궁금했던 저자는 도서관을 다니며 수많은 자료를 검색한 결과 '철분'때문이란걸 알게 된다.  '철분' 부족하면 골다공증, 빈혈을 비롯한 질병들을 일으키기도 하지만 이것이 과할 경우에도 우리몸의 내부에선 병을 키우게 된다고 한다.
     
    몸에 좋다고 과한게 다 좋은게 아니며, 우린 수많은 박테리아, 세균, 벌레, 균등과 함께 생활하고 있기에 이에 맞게 우리의 몸도 우리가 모르게 진화하고 변화하고 있다는 것이다.  생존과 번식을 하기 위해 모든 생명체들이 진화중이기 때문이다.  이에 관한 궁금증은 그동안 크게 생각해 보지 않았다.  그냥 나이 들어가며 아픈 건 자연스러운 일이라 생각했기 때문일까?  그러나 희귀질병으로 늘어만 가는 현상은 뭐라 해야 할까? 
     
     

     
     
    인간의 질병·진화·건강의 놀라운 삼각관계
    질병은 재앙이 아닌 축복이다!  유전과 질병에 대한 패러다임을 뒤바꿀 뜨거운 논쟁적 저서!
     
     
    만약 아픔을 느끼지 못한다면 어떻게 될까?  자기 몸이 어디가 아픈지도 모르고 어느날 갑자기 쓰러져서 삶을 마감하게 된다면?  아픔을 느낀다는 건 우리 몸에서 나를 지키고자하는 생명과 외부에서 침입하거나, 내부에서 자라는 바이러스들이 충돌하며 '나 아파요' 하며 신호를 보내주는거라 생각한다.   행복전도사로 알려진 '최윤희'씨의 자살 소식은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홍반성 루프스'로 700가지 통증에 시달려왔다는 그녀는 '세균성 폐렴'을 치료중이었고 지병으로 인한 고통으로 스스로 생을 마감했던 것이다.  외부로 보여지는 '행복 전도사'라는 직업 때문에 그녀의 죽음이 더 충격으로 다가왔을지도 모른다.  700여가지의 통증 숫자가 너무도 어마어마 해서 짐작도 가지 않는다.  심한 몸살감기만 앓아도 끙~ 소리가 절로 나는데 그런 고통을 참아가며 살아왔을 그녀의 세월이 그래서 생을 내려놓는 선택을 했던 그녀의 삶이 안타깝기만 했다.
     
    이렇듯 몸이 아프다는 자각증상은 너무 과해도 살아가는 의욕을 꺾어 버릴 정도로 무서운 것이다.  그러나 적절한 고통은 내 몸이 아프다는 신호를 보냄으로써 준비를 하게 해준다.   살아있는 인간을 포함하여 모든 생물, 미생물 식물들이 변화 하는것은 바로 변화하는 환경으로부터 살아남기 위한 변이가 아닐까?  책에선 다양한 사례들을 만나 볼 수 있으며 놀라웠던 건 가장 약할 것 같은 식물이 오히려 자신을 보호하는데 있어, 그리고 살아남기 위해 적응하는데 있어선 최고 강자라는 것이다.  
     
    이 모든 변화는 자연으로 부터 시작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것 같다.   변화하는 자연, 그리고 그 속에서 그것을 이용하며 살아가는 우리는 자연의 변화도 무시해선 안 될 것이다.  이에 주목해 볼 만한 한 권의 책 [그린 비즈니스의 미래지도]는 자연의 변화에 대해, 그리고 우리가 미래를 준비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조금 더 다가 갈 수 있는 책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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