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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만 얼굴의 루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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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쪽 | A4
ISBN-10 : 8901075989
ISBN-13 : 9788901075983
까만 얼굴의 루비 중고
저자 루비 브리지스 | 역자 고은광순 | 출판사 웅진주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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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1월 22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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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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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역사상 처음으로, 백인들만 다니는 학교에 입학한 흑인 여학생 루비 이야기!

미국 역사상 처음으로, 백인들만 다니는 학교에 입학한 흑인 여학생 루비 이야기!

『까만 얼굴의 루비』는 1960년, 흑백 통합 교육을 시작하던 해에, 백인들만 다니던 학교에 최초로 입학했던 흑인 여학생 루비의 실화가 담겨 있다. 남들과 다른, 그러나 흑백 통합 교육의 중요한 시발점이 되었던 흑인 여학생 루비의 특별한 1년 간의 기록은 당사자가 직접 들려주고 있어, 더욱 가슴에 와 닿는다. 곳곳에는 당시의 중요 사진과 관련 정보가 함께 실려 있다.

루비는 인종 차별이 무엇인지도 모른 채, 윌리엄 프란츠 초등학교에 입학한다. 루비의 입학을 탐탁하게 여기지 않는 백인 학부형들은 매일 학교에서 시위를 벌이고, 루비의 안전을 위해 경찰관들이 보호한 채 학교에 등교한다. 특이하게도 학생은 루비 혼자 뿐. 하지만 자신을 진실하게 대해주는 헨리 선생님으로부터 특별한 수업을 받게 된다.

이 책은 그러한 기록을 솔직담백하게 담아냈다. 루비는 그 때의 경험을 바탕으로, 어른이 된 지금 자신의 눈을 통해 바라본 차별의 부당함과 평등의 진정한 의미를 일깨우며 흑인 아이들의 권리 보장에 앞장서고 있다. 언뜻 그녀의 경험은 대수롭지 않게 여겨질지 모르지만, 루비의 등교를 기점으로 미국의 인권 운동은 더욱 활발히 진행됐다.

저자소개

■ 글을 쓴 루비 브리지스는
1954년 미국 루이지애나 뉴올리언스에서 태어났습니다. 루비가 태어나던 1954년, 미국 대법원은 흑백 분리 교육을 금한다는 판결을 내렸습니다. 하지만 미국 대부분의 주에서는 그 결정에 따르지 않았고 많은 흑인 아이들은 여전히 백인 아이들과 함께 학교를 다니지 못했습니다. 그러다 1960년, 루이지애나 연방 법원은 모든 초등학교에서 흑백 통합 교육을 시행할 것을 결정, 마침내 루비는 최초의 ‘흑인’ 입학생으로 윌리엄 프란츠 초등학교에 들어가 특별한 1년을 보내게 됩니다. 그때의 경험을 바탕으로 루비 브리지스는 어른이 된 뒤에도 흑인 아이들의 인권과 평등을 위해 애쓰고 있습니다.

■ 우리말로 옮긴 고은광순은
대학에서 사회학을 전공하고 다시 한의학을 공부해 한의사가 되었습니다. 남녀가 평등하고 민주적인 가치가 존중받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애쓰고 있습니다. 더불어 몇 년 전 미국에서 생활할 때 찾아낸 좋은 어린이책을 틈틈이 우리말로 옮겨 소개하고 있습니다.
<웃을 순 없잖아!> <믹에게 웃으면서 안녕> <엄마가 결혼했어요> <펄루, 세상을 바꾸다>와 같은 책을 우리말로 옮겼습니다.

■ 그림을 그린 오정택은
홍익대학교에서 섬유미술을 공부하고 지금은 어린이책에 그림을 그립니다. 늘 새로운 그림으로 아이들을 만나고 싶어합니다.
<믹에게 웃으면서 안녕> <너는 커서 뭐 할래?> <코끼리가 최고야> <아무도 펼쳐보지 않는 그림책> 등에 그림을 그렸습니다. <아무도 펼쳐보지 않는 그림책>으로 국제노마콩쿨 은상을 받았습니다.

목차

다 함께 사는 세상을 위해

이야기를 시작하며
미국남부에서 태어나다
새 집으로
흑인 아이들만 다니는 학교
마침내 결정된 소식
1960년 11월 14일
첫날
집으로 가는길
나의 첫 백인 선생님
나를 기억하는 사람들
또다른 1학년
뉴올리언스의 폭동
일주일 동안의 시위
우리는 외롭지 않았다
쏟아지는 도움의 손길
헨리 선생님과 함께 보낸 겨울
내 마음속 그림
잘 먹지도, 자지도 못하는 나날
모든 것을 알아버렸다
안녕, 헨리 선생님

어른이 된 나는

책 속으로

(본문) 모든 사람은 인종, 피부색, 성, 언어, 종교, 정치적 또는 그 밖의 견해, 민족적 또는 사회적 출신, 재산, 출생, 기타의 지위 등에 따른 어떠한 종류의 구별도 없이, 이 선언에 제시된 모든 권리와 자유를 누릴 자격이 있다._‘세계인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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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모든 사람은 인종, 피부색, 성, 언어, 종교, 정치적 또는 그 밖의 견해, 민족적 또는 사회적 출신, 재산, 출생, 기타의 지위 등에 따른 어떠한 종류의 구별도 없이, 이 선언에 제시된 모든 권리와 자유를 누릴 자격이 있다._‘세계인권선언’ 제2조

요즘 전 세계를 떠들썩하게 만드는 핫 토픽이 있다면 단연 미국 대선일 것입니다. 특히 바다 건너 우리의 눈길을 끌어당기는 가장 큰 까닭은 역시 한 사람의 대선 후보, 바로 ‘검은 돌풍’의 주인공 배럭 오바마의 선전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건국 사상 최초의 ‘흑인 대통령’을 꿈꾸며 세계에서 가장 ‘열린 나라’를 자처하는 미국이지만 그곳에서 온건히 유색 인종의 평등한 권리가 보장되고 있는 것은 아닙니다. 1948년 세계인권선언이 있고 어느덧 60년이 지났지만 미국뿐 아니라 대부분의 나라에서는 여전히 다수와 ‘다른’ 이들의 인권이 안타까운 사각지대에 놓여 있습니다. 하지만 그 모든 악조건에도 굴하지 않고 얼굴색 등과 관계없이 진정한 평등과 자유를 요구할 수 있는 오늘을 만들고자, 수많은 ‘검은 얼굴’의 사람들이 싸워 왔습니다. 그리고 그 한가운데에, 우리가 지금부터 만나고자 하는 여섯 살 꼬마 루비 브리지스가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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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 흑인과 백인, 모두에게 의미 있는 ‘첫 걸음’ 1954년 미국 대법원은 미국에서 흑백 인종을 분리해 시행되는 모든 교육을 금한다는 판결을 내립니다. 1863년 링컨의 노예해방선언이 있고 백 년 가까운 시간이 흘렀지만 여전히 모두에게 가장 공평해야...

[출판사서평 더 보기]

■ 흑인과 백인, 모두에게 의미 있는 ‘첫 걸음’
1954년 미국 대법원은 미국에서 흑백 인종을 분리해 시행되는 모든 교육을 금한다는 판결을 내립니다. 1863년 링컨의 노예해방선언이 있고 백 년 가까운 시간이 흘렀지만 여전히 모두에게 가장 공평해야 할 학교에서조차 흑백 인종 차별은 공공연히 일어나고 있었고, 대법원의 판결이 있은 뒤에도 미국 남부에서는 채 2퍼센트도 안 되는 수의 학교들만이 흑인과 백인 아이들이 한데 어울려 공부하도록 했습니다.
결국 거세지는 인권 운동의 흐름에 1960년, 미국 연방법원은 좀 더 강력하게 흑백 통합 교육을 시작할 것을 결정했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새 학기를 두 달 넘긴 그해 11월, 백인 전용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최초의 흑인 신입생이 세상에 모습을 드러내게 됩니다. 바로 그 아이가 루비 브리지스입니다.
당시 꼬마 루비는 겨우 여섯 살이었습니다. 인종 차별이란 단어가 무엇을 뜻하는지, 왜 자신이 사람들에게 이토록 비난받아야 하는지도 모른 채 경찰들의 보호를 받으며 학교에 첫 발을 내디뎠습니다.
하지만 루비가 학교에서 본 첫 번째 풍경은 백인 학부형들이 너나 할 것 없이 교실로 들어와 흑인 아이와는 함께 공부시킬 수 없다며 자신의 아이들을 교실 밖으로 도로 데리고 나가는 모습이었습니다.
그날 이후로 루비는 친구들의 모습을 하나도 찾아볼 수 없는 텅 빈 교실에서 아주 특별한 1년을 보내게 됩니다. 학교에 입학했던 백인 아이들은 흑인인 루비가 같은 학교에 입학한 데 반발, 집단으로 등교를 거부했던 것입니다. 이런 나날이 되풀이되는 동안에도 루비는 꿋꿋이 홀로 교실을 지키며, 그녀를 다른 백인 아이들과 다를 것 없이 평등하게 대해 주는 따뜻한 바바라 헨리 선생님을 만나 일생 동안 잊지 못할 가르침을 배워 나갑니다. 그리고 이때의 특별한 경험을 바탕으로, 어른이 된 지금 자신의 눈을 통해 바라본 차별의 부당함과 평등의 진정한 의미를 일깨우며 흑인 아이들의 권리 보장을 위해 힘쓰고 있습니다.

■ 여섯 살 꼬마가 틔워 낸 진정한 흑백 통합의 싹
언뜻 그녀의 경험이 대수롭지 않게 여겨질지도 모릅니다. 더불어 혼란스럽던 미국 인권 운동의 역사 안에서, 그녀가 과연 무엇을 했냐고 물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루비가 거센 반발에도 굴하지 않고 학교에 첫 발을 내디딘 바로 그 순간, 미국 전체가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그전까지 인종주의자들의 반대에 부딪쳐 말과 글로만 가능했던 흑백 통합이었습니다. 국민 모두의 관심을 끌어내지 못했으며 흑인들조차 ‘자신의 문제’로 여기지 못했던 흑백 통합이었습니다.
그러나 루비가 외롭고 힘겨운 하루하루를 보내는 동안, 수많은 백인들은 극단적인 인종주의자들이 보여주는 광란에 가까운 반발을 경계하며 스스로의 우월성에 의문을 품게 되었습니다. 또 자기도 모르게 부당한 차별에 길들여져 있던 흑인들은 자신의 권리에 비로소 눈을 뜨게 되었습니다. 존 스타인벡과 같은 거물 작가가 루비를 주목했고 전미유색인종지위향상협의회NACCP는 루비를 계기로 더욱 활동 범위를 넓혀 나갔습니다.
이렇게 인종 차별에 대한 진지한 반성과 깊이 있는 성찰이 범국민적으로 이루어진 적이 미국 인권 운동의 역사 안에서 몇 번이나 있었을까요? 여섯 살 루비는 그 자체로 진정한 흑백 통합의 소중한 씨앗이 되어 주었습니다. 이런 루비의 이야기는 그 뒤로도 TV용 영화와 책 등 다양한 매체에서 다루어지며 많은 이들에게 깊은 울림을 주었습니다.
<까만 얼굴의 루비>는 그중에서도 주인공인 루비 브리지스가 유일하게 직접 자신의 손으로 집필한 책으로, 그 어느 작품보다 솔직한 그녀의 이야기가 담긴 책입니다.

■ 더불어 살아가는 세상의 시작, ‘다름’을 껴안는 마음
우리나라는 유난히 인종 차별이라는 말에 여느 나라보다 둔감합니다. ‘단일민족’이나 ‘한겨레’ 등의 말이 익숙한 우리에게 인종 차별이란 그저 ‘남북 전쟁’이나 ‘링컨’ 정도의 단어를 떠오르게 하는 정도이지요.
얼마 전 이런 우리에게 경종을 울리는 사건이 하나 있었습니다. 바로 베트남에서 온 열아홉 살 신부 후인 마이의 죽음을 둘러싼 이야기입니다. 우리나라로 시집와서 남편의 무자비한 폭력에 시달리다 끝내 숨을 거둔 그녀의 이야기는 우리와 다른 얼굴색을 가진 외국인 신부들에게 가해지는 ‘우리 식의’ 인종 차별에 대해 다시 생각할 계기를 마련해 주었습니다.
이렇듯 우리나라는 얼굴색만으로 편을 가르고 멸시하는, 이 말도 안 되는 ‘차별’을 더는 남의 문제로만 여길 수 없는 현실에 맞닥뜨려 있습니다. 동남아권 사람들이나 그 사이에서 태어난 아이들로 대변되는 또 다른 ‘유색’인들의 등장으로 우리도 다른 문화, 다른 얼굴색에 대한 진정한 이해가 뒷받침되어야 하는 사회로 넘어가고 있는 것입니다.
후인 마이 사건 이후에 유엔 인종차별철폐위원회(CERD)는 한국에 대해 “단일민족을 강조하는 것은 인종 차별적 행위에 해당할 수 있으므로 정부가 다른 인종과 국가 출신에 대한 차별을 근절하기 위해 앞장서야 한다.”는 권고를 해 왔습니다. 현재 국내에 거주하는 외국인은 해마다 늘어 70만 명, 주민등록 인구의 1.5퍼센트 수준에 이르고 있습니다. 통상 5퍼센트가 넘으면 다문화 사회로 보는데, 인류학자들은 한국인이 60퍼센트의 북방계와 40% 남방계가 섞인 다민족 유전자 국가로 일컫고 있습니다. 우리가 단일민족이라 굳게 믿고 있던 것과는 다른 현실인 셈이지요. 캐나다 토론토대의 앙드레 슈미드 교수는 ‘한국의 민족주의는 국권이나 영토 등 기본적 권리를 보장받지 못했던 19세기 말에서 20세기 초 지식인들이 발견한 개념’일 뿐이라고 분석하기도 했습니다. ‘단일민족’이라는 말을 앞세워 이를 커다란 자랑거리인 줄 알고 살아왔지만 이는 국권이 흔들리던 시절을 나기 위한 ‘수단’에 지나지 않았던 것입니다.
이제 21세기를 살면서 새롭게 형성된 세계화의 흐름 속에서 우리가 정말 품어야 할 것은 단일민족으로서의 자긍심이나 우월감이 아닙니다. 나와 문화가 달라도, 또 나와 얼굴색이 달라도 이를 문제 삼지 않고 한데 어울려 진정한 ‘한국사람’으로 껴안고 살아가는 포용력이 절실히 필요할 때입니다.
50여 년 전, 더구나 지구 반대편의 루비 이야기가 지금의 우리에게 주는 교훈은 바로 거기에 있습니다. 솔직히 ‘인종 차별’이라는 문제는 아직 우리 아이들이 자주 체감하지도, 그 진실에 대해 알아야 할 의무감도 그다지 느끼지 못하고 있는 문제입니다. 하지만 이 아이들이 더불어 살아가는 공동체의 구성원 모두를 얼굴색이나 가벼운 빈부의 차로 자기와 다르게 여기지 않도록 루비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게 해 주세요. 너무 거창하게 다가서는 대신, 차별이라는 소용돌이 속에서 조용히 ‘자신의 감정과 느낌을 털어놓는’ 루비의 솔직하고 편안한 목소리는 더불어 살아가는 세상을 향한 또다른 ‘첫 걸음’을 내디디게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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