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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을 파는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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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쪽 | A5
ISBN-10 : 8950909839
ISBN-13 : 9788950909833
시간을 파는 남자 중고
저자 페르난도 트리아스 데 베스 | 역자 권상미 | 출판사 21세기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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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11월 22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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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을 위한 완전한 5분의 자유를 1.99달러에 예약판매합니다!

<행운>의 저자, 페르난도 트리아스 데 베스의 최신작. 자신의 인생을 대차대조표로 분석하고 35년을 빚지고 있다는 보통남자, TC가 '시간을 사고 파는' 기발한 사건을 창조적인 상상력과 재치 있는 화술로 풀어나간다. 작가는 엄격한 경제적 인과관계의 논리를 통해, 시간이라는 소중한 보물을 높이 사지 않을 경우에 일어날 수 있는 일을 비유와 풍자로 제시하고 있다.

'어떤 나라'에 평생 갚아야 할 주택 융자금과 아파트 밖에 가진 게 없는 '보통 남자', TC(Tipo Corrient). 그의 필생의 소원은 붉은 머리 개미의 생식체계를 연구하는 것이다. 그러나 누구나 그렇듯 늘어만 가는 대출금에 생계 유지조차도 빠듯한 현실 때문에 꿈을 이루는 일은 어렵기만 하다.

어느 날, 자기 인생의 대차대조표를 짜본 TC는 자신이 35년간의 시간을 빚지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그러나 절망과 함께 그를 찾아온 것은 '마음대로 사용할 수 있는 시간'에 대한 상품 가능성이다. 그는 5분을 담은 상품을 특허 받고, 사람들에게 본격적으로 팔기 시작하는데….

저자소개

목차

프롤로그

C1 인생의 대차대조표를 그리다
C2 미안해, 여보. 개미 때문이야
C3 지금 5분을 팔겠다는 말씀이십니까?
C4 시간을 포장하다
C5 생방송, 세상에 이런 일이!
C6 5분짜리 플라스크, 1.49$
C7 담배 한 갑하고 5분 플라스크 한 통 주세요
C8 모두에게 더 많은 시간을!
C9 35년짜리 상품
C10 대차대조표를 뒤집다
두 가지 결말

에필로그
역자의 말

책 속으로

지금부터 전개될 이야기는 '어떤 나라(Un Sitio Aleatorio)'에 사는 '보통 남자(Tipo Corriente)'에게 일어난 일이다. 첫 글자를 따서 그의 이름을 TC라 부르기로 하겠다. TC는 아주 어릴 때부터 붉은 머리 개미(줄여...

[책 속으로 더 보기]

지금부터 전개될 이야기는 '어떤 나라(Un Sitio Aleatorio)'에 사는 '보통 남자(Tipo Corriente)'에게 일어난 일이다. 첫 글자를 따서 그의 이름을 TC라 부르기로 하겠다.

TC는 아주 어릴 때부터 붉은 머리 개미(줄여서 '적두개미')의 생식체계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TC의 초등학교 과학 선생님은 자기가 살던 아파트 건물의 승강기를 타고 있던 중 5층에서부터 승강기가 뚝 떨어지는 일을 겪었는데, 기적적으로 선생님은 전혀 다치지 않았지만, 그 일로 너무 놀란 나머지 황달에 걸렸을 뿐 아니라 치유 불가능한 말더듬 병이 생겼다. 선생님의 말더듬 때문에 TC와 같은 반 아이들의 학습 진도에는 큰 차질이 생겼다. 1주일이면 될 학습 진도를 마치는 데 이제는 4주가 걸렸고, 당연하게도 전체 학습 진도를 맞출 T가 부족했다. 또한 TC의 최대 관심사인 적두개미의 생식체계를 다루는 장(章)까지 도달할 수가 없었다. 궁금증은 더욱 지대한 관심을 낳는 법, TC는 개미에 대한 엄청난 관심을 주체할 수 없었고 그 생각이 머리에서 떠나지 않았다.

TC는 곤충의 몸과 영혼을 연구하는 데 헌신하는 생물학도가 되겠다는 꿈을 안고 의무교육을 모두 마쳤다. 하지만 학업 진도를 제대로 완수하지 못했기 때문에 생물학과 진학 시점이 되었을 때 TC의 성적은 대학에 진학하기에는 부족한 수준이었다. TC는 낙담하고 절망했으며 자신이 무능하게 느껴졌다. 마치 거인이 엄청난 괴력으로 TC를 쥐고 흔드는 것만 같았다. 그는 곤충의 세계를 관찰할 능력이 있는지 여부가 라틴어, 그리스어, 수학, 문학 따위의 성적에 좌우된다는 게 도무지 이해되지 않았다. 그러나 이 '어떤 나라'에서는 모든 일이 그렇게 진행되었다.

개미를 제외하면 아버지의 명대로 회계를 공부하는 수밖에 없었다. TC는 고작 스물두 살에 회계사 자격을 취득했다. TC가 자격증을 따자, 아버지는 아들을 끌어안으며 어머니에게 근엄한 목소리로 말했다.
"여보, 우리 아들이 이제 사람 구실을 하는구려."
TC는 두 가지 이유로 아버지의 말을 괘념치 않았다. 첫째는 어머니가 자격증을 보고 너무나 감격했기 때문이며 둘째로 회계는 나중에 그만 두고 개미 사육장을 짓는 일에 전념할 계획이었기 때문이다. 개미 사육장 건설은 어려운 분야로, 전문가가 거의 없어 아주 유망한 직종이었다. 이 일을 하면 그가 어려서부터 늘 원했던 직업을 다시 찾을 가능성도 높았다. 하지만 TC와 적두개미 사이에 또다시 무언가가 개입했다. 바로 결혼이었다.

TC의 신부에 대해서 T나 공간을 할애하는 일은 현명치 않다. 그럴 T가 없다. 그래서 TC와 마찬가지로 그녀에 대한 묘사 역시 생략하겠다. 금발이든, 검은 머리든, 나이가 몇이고 직업이 무엇이든, 성격이 상냥한지 반항적인지는 독자의 상상에 맡긴다. 그녀가 어떤 사람이든 결과는 똑같다. 그녀를 TC의 아내(mujer de TC)라고 부르기로 하자. 나는 이를 줄여서 MTC라고 하겠다.

TC와 MTC는 매우 간소하면서도 행복한 결혼식을 치렀고, 신혼부부는 결국 교외에 18평의 아주 작은 아파트를 구했다. 물론 친구들에게는 30평이라고 불려 말했다. 여기에 주차 공간을 하나 더했지만 다락방까지 딸린 집은 구할 수 없었다. 그 후 첫 아들 TC-1이 태어났고 5년 후에는 둘째 아들 TC-2가 태어났다. 그리고 4년이 더 지난 후 MTC는 남편을 원망했다.

“다락방이 있으면 셋째 아이를 가질 수 있을 텐데, 이 집은 옷장이 너무 작아서 다섯 식구 옷이 다 들어가지 않잖아. 이제는 농장 다락방도 모두 꽉 찼어. 도리가 없잖아.”
아내는 구슬프게 울었다.

TC는 고작 몇 평방미터 부족한 집이 이토록 중요하게 될 줄은, 몇 년 후 한 생명의 탄생 자체를 아예 부정하게 될 줄은 상상조차 해본 적이 없었다. 하지만 ‘어떤 나라’에서는 일이 그렇게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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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당신은 몇 년이나 빌려 쓰고 있습니까? 예리한 풍자와 깊이 있는 교훈으로 삶을 이끄는 지혜의 문학 72개국 32개의 언어로 번역 출판된《행운》의 저자, 페르난도 트리아스 데 베스의 최신작! 이미 11개국에서 출판 계약되어 화제가 된 세계적인 ...

[출판사서평 더 보기]

당신은 몇 년이나 빌려 쓰고 있습니까?
예리한 풍자와 깊이 있는 교훈으로 삶을 이끄는 지혜의 문학

72개국 32개의 언어로 번역 출판된《행운》의 저자, 페르난도 트리아스 데 베스의 최신작!
이미 11개국에서 출판 계약되어 화제가 된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이 소설은 시장의 균형을 맞춰주는 장치들이 자유롭게 기능하지 않을 때 일어날 수 있는 일을 극명하게 보여준다. 또한 가격이 자유롭게 움직일 수 없을 때, 그리고 공기처럼 공짜여야 하는 것에 돈을 내야 할 때, 또는 사회에 불필요한 세금을 부과할 때 나타날 수 있는 재앙의 예시이기도 하다."
샤비에르 살라 이 마르틴 - 뉴욕 시 콜롬비아대학교 교수, 움벨레 재단 이사장.
스페인 국왕 카를로스 1세 경제학상 수상자

"세상 만물은 남의 것이다. 시간만이 우리의 것이다."
L. A. 세네카

"인생은 근본적으로 시간이다. 페르난도 트리아스 데 베스는 우리에게 성찰을 촉구하는 풍자를 제시하고 있다. 가장 소중한 자산인 우리의 시간, 아니 우리의 인생을 회복하도록 촉구하고 있다."
알렉스 로비라 - 《출근길, 행복하세요?》저자

"《타임 셀러》는 흥미로운 이야기이자 경제를 재미있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경제 소설이다. 시간을 내서 읽어보고 시간을 좀 더 내서 명상해 볼 만한 책이다."
페란 소리아노 - 바르셀로나 구단주

"《타임 셀러》에서 페르난도 트리아스 데 베스는 창조적인 상상력과 예리하고 재치 있는 화술을 절묘하게 결합하고 있다. 엄격한 경제적 인과관계의 논리를 통해, 시간, 아니 T라는 소중한 보물을 높이 사지 않을 경우에 일어날 수 있는 일에 대해 독자에게 알레고리와 비유, 풍자를 제시하고 있다. 이 책의 결말은 인생에서 중요한 것들의 우선순위를 어떻게 정할 것인가에 대해 값진 교훈을 선사한다."
루이스 데 세바스티안 - 《미국, 모래 위에 지은 성》의 저자, 바르셀로나 라몬 률(Ramon Llull) 대학교 ESADE 비즈니스 스쿨 경제학과 교수

21세기북스에서 최초로 출간하는 소설《시간을 파는 남자》는 '시간을 파고 사는' 기발한 사건을 토대로 진행된다. 마치 서양판 봉이 김선달을 보는 것처럼 '과연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을까?'라고 생각될 만큼 비현실적인 소재로 현실적인 문제를 풍자하고 있다. 이 소설은 빚을 갚는데 수십 년을 소비하면서 시간에 쫓기며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준다. 자신의 인생을 대차대조표로 분석하고 35년을 빚지고 있다는 사실에 절망해버린 보통남자, TC의 모습은 비단 소설의 인물이라 여겨지지 않을 정도로 커다란 공감대를 형성한다.
72개국에서 번역 출판된 세계적인 베스트셀러《행운》으로 필력을 인정받은 페르난도 트리아스 데 베스의 최신작인《시간을 파는 남자》은 그러한 공감대를 반증이라도 하듯 이미 세계 11개국에서 번역 출판되고 있다. 그는 자본주의 경제 체제가 갖는 모순 안에서 허덕이는 현대인들에게 '과연 시간의 주인은 누구인가?'라는 근본적인 문제를 던진다. 또한 감동과 함께 인생에서 중요한 것들의 우선순위를 어떻게 정할 것인가에 대해 인생의 지혜를 선사한다.


"아, 스스로 내 시간의 주인이 될 수만 있다면!"
주인공 TC, 시간을 담보로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성찰의 메시지를 전달해

'어떤 나라'에 평생 갚아야 할 주택 융자금과 아파트 밖에 가진 게 없는 '보통 남자', TC(Tipo Corrient). 시간이 없으니, 첫 글자를 따서 그의 이름을 TC라 부르기로 하겠다. 그의 필생의 소원은 적두개미, 즉 붉은 머리 개미의 생식체계를 연구하는 것이다. 그러나 현대인이라면 누구나 그렇듯 주택 융자금 외 자동차, 육아비 등 늘어만 가는 대출금에 생계 유지조차도 빠듯한 현실 때문에 꿈을 이루는 일은 요원하기만 하다. 그러던 어느 날, 자기 인생의 대차대조표를 짜본 TC는 자신이 35년간의 시간을 빚지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아, 스스로 내 시간의 주인이 될 수만 있다면!" TC는 이렇게 불평했다.
그러나 절망과 함께 그를 찾아온 것은 '마음대로 사용할 수 있는 시간'에 대한 상품 가능성.
그는 5분을 담은 상품을 특허 받고 사람들에게 본격적으로 팔기 시작하는데….

[출판사서평 더 보기 닫기]

책 속 한 문장

  • 강보숙 님 2009.06.23

    '서두르세요. T(시간)가 얼마 안 남았습니다!' - 73쪽

  • 허나영 님 2006.11.30

    오, 자유여! 어느 누구도 감히 꿈꾸지 못한 자유였다. 자유주식회사는 일주일짜리 상품을 통해 더 많은 T를 소비자에게 선사했다. 사람들은 자신의 T를 위해 이전보다 더 많은 대가를 치러야 했다. 본래 제 것이었던 T를 회복하는 일은 사람들에게 그토록 절실한 일이었다.

회원리뷰

  • 5분의 자유를 1.99$에 예약판매합니다. 책은 시작에 앞서 독자에게 몇 가지 축약어를 제시한다. <시간을 파는 ...
    5분의 자유를 1.99$에 예약판매합니다.

    책은 시작에 앞서 독자에게 몇 가지 축약어를 제시한다. <시간을 파는 남자>라는 제목답게 텍스트의 길이도 효율적으로 조절하여 이야기를 전달하겠다는 데 그 의도가 있다. 따라서 나는 책에 의거 시간을 'T'라는 약자로, 돈을 '$' 라는 기호로 일컫겠다. 이 책의 주인공은 스페인어로 '보통 남자'를 뜻하는 단어(Tipo Corriente)의 축약어, TC이다. 그는 어느날 여생을 결산하여 소위 대차대조표를 작성해보았는데 놀랍게도, 하지만 사실 대부분 사람이 그렇듯, 보유 자산보다 채무가 훨씬 많았다. 무려 35년이란 인생을 저당잡힌 채 일해야 빚을 갚을 수 있다는 현실을 직시히자 TC는 큰 충격에 빠졌다. 이러려고 살아온 인생이 아닌데!

    TC는 기어이 회사까지 그만두고 창업을 시작하게 된다. 바로 'T'을 파는 주식회사를 차린 것이다. 책을 읽기 전에 설마했던 그 상황이 찾아온 것이다. TC가 <시간을 파는 남자>라는 책의 제목 그대로일줄이야. 그간  눈에 보이지 않는 T을 상품화한 작품도 적지 않았지만, '그 거래​가 초래하는 결과''그럼에도 거래될 수 밖에 없던 상황'을 다룬 책은 처음이라 재미있게 읽혔다. TC는 처음 플라스크에 5분을 담아 시중에 홍보했다. 자명종으로 5분을 맞추어 그 정도의 T만 용기에 담은 품목이다. T이 마치 유동식 액체 형태라도 되는 것처럼 묘사하여 독특했다. 초반에 가게 주인들은 '5분짜리 플라스크'를 판매하면 테이블 회전율이 떨어지고, 환불 요청 시 곤란하다는 점을 들여 계약을 거부하였다. 그러나 플라스크는 도입하기가 무섭게 엄청난 호응을 얻어 '2시간짜리 상자' 등 신제품을 잇따라 출시토록 조성하였다.

    서두르세요! T가 얼마 안 남았습니다!

    '5분짜리 플라스크', '2시간짜리 상자'로 무얼할 수 있을까? 사람들은 표면상 그리 대단하지 않지만 '소소한 자유'를 누리는데 제품을 사용하고 있었다. 눈치보지 않고 휴게실에서 커피 마시기, 근무시간 도중에 동료 생일파티하기, 2시간 일찍 퇴근하기 등 본래 자유로운 T이었지만 '고용관계'로 관리·감독받게 된 T에 대한 일탈이었다. 평소 변명으로 자주 등장하였던 'T이 부족해서'라는 무색하게, 사람들은 상품을 구매하여 생긴 사유재산권(T)을 통해 가족과 연인, 그리고 '나'에게 보다 투자할 수 있었다. 생각해보면 우리 인간은 공부나 일하기 위해 태어난 존재는 아니다. 누리고 싶은 자가 있다면 당연 누리게 하는 존재가 있는 법! '1'이 있다면 '-1'을 가하여 '0'으로 가야한다는 주의라서 부작용을 예상하기 쉬웠다.

    하지만 책은 개인의 자유가 타인의 자유를 침해한다는 다소 진부한 도덕적인 관점을 들이대기보다는 T의 무분별한 남용으로 인한 자본주의 시장논리가 붕괴하는 장면을 보여주었다. 그저 인간 본연으로 돌아가는 것 뿐인데 이리도 쉽게 무너지는 체제라니. 그런 실망은 잠시 접어두겠다. 사람들이 $로 구매한 T만큼 일터에서 휴식한 경우 급여는 일정분 공제할 수 있었지만, 생산량은 보전되지 않았다. 생산량은 일종의 책임감이다. 타인이 자유를 누린만큼 내가 평소보다 많은 T를 소모해야 한다면 어떻게 될까? 나도 T를 구매해야 할까? 그럼 그 다음 사람은?  어쩌면 계약한 T가 공제되는 만큼 책임감도 반비례하는건 당연한 일이겠다. 그러나 우리 세계에는 '생각하는 인간'이 너무 많다. 지금 바로 생존에 직결되지는 않겠지만 결과적으로 어떤 파국이 벌어질지는 우리 모두 잘 안다. 이상을 이루기엔 나를 포함하여 생각하는 인간이 너무 많다. 책은 내가 사회와 계약한 'T'와 남은 'T'에 대해 생각할 겨를을 주었다.
  • 시간의 중요성은 시간이 흐르는 만큼 더 크게 절실히 느끼고 있다고 지금 이 순간에도 그렇게 생각한다. 하지만 그 시간이 누구의...
    시간의 중요성은 시간이 흐르는 만큼 더 크게 절실히 느끼고 있다고 지금 이 순간에도 그렇게 생각한다. 하지만 그 시간이 누구의 것인지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 본 적이 없다. 생각할 필요 없이 내가 쓰는 시간이니 나의 것이라고 여긴지도 모르겠다. 누군가에게 혹은 내가 소속된 사회에 나의 T를 팔고 있다는 생각을 해 본 적이 없다. 시간을 팔다니. 이 여섯 글자를 읽는데도 시간은 여지없이 흐르고 있는데 통에 시간을 담아 팔다니, 발상이 재미있지만 이건 말도 안 된다고 생각했다.
     
    ‘어떤 나라’에 사는 TC(보통 남자)는 붉은 머리 개미 왕국을 관찰하며 사는 게 꿈이다. 하지만 국가의 체제에 맞춰 ‘회계사’라는 직업을 가지고, 가정을 이뤄 18평짜리 집을 소유하게 되면서 융자금을 다 갚게 될 35년 뒤에나 꿈을 이룰 시간(T)이 생긴다. 그는 자신의 35년이라는 T를 은행에 빚지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괴로워하는 TC를 이상하게 여긴 TC의 부인(MTC)은 그를 정신과 의사에게 데리고 가고, 통신 교육 과정을 수료하라는 ‘필연적인’ 처방을 받게 된다.
    그때까지만 해도 ‘어떤 나라’에서는 이 통신 교육 과정을 수료한 사람이 아무도 없었다. 하지만 TC는 꿈을 이룰 시간을 앞당기기 위한 불굴의 의지로 해냈고, 아직 어느 누구도 시도하지 않은 ‘시간을 파는 사업’을 시작하게 된다. 말도 안 된다는 나의 생각처럼 ‘어떤 나라’ 사람들도 처음엔 그의 ‘5분짜리 시간이 든 소변검사용 통’을 이해조차 하지 못했다. 그러나 이내 곧 TC처럼 체제에 시간을 빚지고 사는 대다수의 ‘여유 없는 사람들’은 정당한 대가를 치르고 소유하는 ‘자기만의 시간’에 열광하게 된다.
    5분짜리에서 2시간, 일주일, 35년치까지 TC가 내놓는 ‘T시리즈’는 ‘어떤 나라’에 막대한 영향을 끼치게 된다. ‘개인의 시간’이 보장될수록 국가와 사회는 갈 길을 잃은 채 옭아매는 체제와 경제의 균형은 처참히 무너진다. 이것만 보면 체제 아래에서 사회를 이루고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모두를 위해 개인의 시간을 빚지는 것은 당연한 ‘희생’인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렇지만 여유가 너무 없는 나머지 ‘자기만의 시간에 대한 권리’가 있다는 것조차 잊고 사는 현 사회의 바람직하지 못한 다수의 모습은, 이 책이 날카로운 시선으로 집어내는 것처럼 우리 각자의 깨달음이 절실히 필요하다.
    국가의 위기와 함께 TC도 사형 당할 위기에서 획기적인 해결책을 내놓으며 이 한 권은 이상적인 결말을 이루게 된다. 이 위트를 겸비한 200페이지도 안 되는 짧은 소설이 우리에게 안겨주는 ‘시간’에 대한 새로운 시각의 힘은 놀라울 정도로 강렬하다.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내내 유지하면서 복잡하고 어려운 내용 없이 ‘여유 없는 사람들’의 T에 대한 욕망의 정곡을 정확히 찌른다. 이 멋진 한 권을 위해 필요한 시간은 넉넉잡아 3시간 정도. 이 글을 마무리하며, 남기고 싶은 한 마디가 있다. ‘당신만의 T를 깨닫기 위한 T가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서두르세요!’
  • T=$ | ai**04 | 2009.07.08 | 5점 만점에 4점 | 추천:0
    현실에서도 5분의 시간을 판다면,무형 무취의 공기와도 같은 시간이 담긴 용기를 과연 난 구매를 할까?   살아가면...

    현실에서도 5분의 시간을 판다면,
    무형 무취의 공기와도 같은 시간이 담긴 용기를 과연 난 구매를 할까?

     

    살아가면서 5분의 시간이 절실할 때가 있다.
    공부를 하다가도 쉬고 싶은 5분이, 회사에서 하던 일을 멈추고 싶은 5분의 시간이,
    하다못해 너무 바쁠 때 화장실이라도 갈 수 있어야할 단 5분의 시간이 말이다.
    시간을 파는 남자 TC는 이런 시간에 대한 절실함을 마케팅으로
    5분의 시간이라는 것을 상품으로 내놓고 절실함이 가득한 어떤 나라의 사람들은
    너나 할 것없이 그 시간을 구입한다.
    특허를 받고 돈을 주고 산 상품이기때문에 사용할 때만큼 누구에게도 제약을 받지 않고
    사용할 수 있는 짧지을 수도 있지만 달콤한 이 시간을 구매하는 것이 당연하게 여겨졌기때문일꺼다.
    결국 5분이 2시간이 되고 2시간이 일주일이 되고 일주일이 35년이 되어
    큰 시간이 돈으로 팔려 결국 경제체제마저 흔들어 나라 전체를 마비시켜버리게 된다.
    평범한 회계사 TC가 시간을 팔게됨으로써 일어나는 이 사건은 어뚱함을 바탕으로
    짧은 이야기를 내놓음로써 경제체제와 시간의 개념에 대해 이야기한다.

     

    누구나에게 공등하게 주어지는 하루에 24시간이라는 시간.
    원래 자신의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그 시간을 돈을 주고 사야된다는 것이 소설임에도
    씁쓸하게 느껴졌던건 5분의 시간이라도 절실한 현대인의 삶이 반영되었기 때문이지 않을까 싶다.
    시간은 돈이라는 개념으로 시작한 이 책은 시간의 개념에 대해 이해하기 쉽게
    소설이라는 장르로 표현해내고 있지만 시간 개념은 물론 시간이 돈이 될 수 밖에없는
    현시대의 경제체제의 모습을 비판을 담고 있기에 더욱 더 씁쓸함으로 다가온다.

     

    시간은 돈을 주고도 살 수 없다고들 하지만 돈을 주고 살 수 있다고 한들
    내 시간은 그대로 내 시간일 뿐 더 많아지지는 않는 법.
    짧지만 달콤할 수 있는 5분의 시간도 잘 활용할 수 있는 생활을 생각해봐야 할 것 같다.

  • 아주 작은 플라스틱 통이 있습니다. 거기에 그야말로 아무런 형체도 없는 시간 5분이 들어 있다고 합니다. 그런데 그 시간을 판...

    아주 작은 플라스틱 통이 있습니다. 거기에 그야말로 아무런 형체도 없는 시간 5분이 들어 있다고 합니다. 그런데 그 시간을 판다고 하네요. 당신이라면 그 시간을 사시겠습니까? ... 어찌보면 참 황당하다. 당혹스럽기까지 하다. 그런데 그 통에 들어있는 시간을 산다면 그 5분은 어느 누구의 것도 아닌 온전한 나만의 5분이 될 수 있다는 건 생각해 볼 문제이다. 어느날 문득 자기 자신을 뒤돌아보며 자산을 계산을 보던 남자는 집을 한 채 사고 그럭저럭 꾸려나갈 수 있는 생활을 하기 위해서는 35년이라는 시간이 걸린다는 것을 알아낸다. 그리곤 경악한다. 그렇게 계산되어진 시간속에는 오로지 타인을 위한, 어떠한 체제를 위한 시간만이 존재할 뿐 자기 자신을 위한 시간은 하나도 없다는 것에 대하여.. 붉은머리개미를 관찰하면서 살고 싶다는 아주 소박한 자신의 꿈을 실현시키기 위해서는 35년이라는 시간이 지나야만 한다는 것에 대하여.. 그러나 그것조차도 아주 불안하다는 것에 대하여.. 자, 이제 어찌하면 좋을까?

     

    남자는 그 소박한 자신의 꿈을 포기하고 싶지 않았다. 그리하여 어떠한 체제에 희생되어지는 자신의 시간을 계산하고 그 시간에 맞는 돈의 가치를 따지기에 이른다. 그래서 어찌되었느냐고? 아내의 성화에 이끌려 정신과치료를 받게 된다. 아주 당연한 수순이다. 단지 붉은머리개미를 위하여 모든 것을 다 때려치운다는 소리를 듣게 된다면 아마 나라도 그렇게 했을 것이다. 하지만 치료를 하는 사람과 치료를 받는 사람 양쪽 모두 서로를 믿지 않았다. 진정으로 상대방을 생각하지 않았다는 말이다. 그저 형식적인 면담이었을 뿐이지만 치료를 받는 남자의 입장에서는 우연찮게 큰 수확을 건지게 되고 결국 자신이 원했던대로 사직서를 던진다. 그러나 성공할 수 있는 시간은 그에게 일주일만이 주어졌을 뿐이다. 실패하면 가족 모두를 잃게되는 올인!

     

    시간은 곧 돈이다라는 등식이 성립되었다. 그리고 그 돈이 되는 시간을 팔기 위하여 남자의 부단한 노력은 시작되었다. 자, 남자는 시간을 팔 수 있을까? 그것도 아주 조그만 플라스틱 통에 들어있는 5분을?  하지만 이 남자, 일냈다. 특허를 따낸 것이다. 자명종시계를 사고 그 통에 5분씩 넣기 시작한다. 팔렸을까?  마케팅에 성공하지 못한 남자는 우울한 기분으로 절친한 친구를 찾아가고, 그 친구의 가게에 5분이 들어있는 플라스틱 통을 전시하기에 이른다. 하지만 모든 희망은 꺾여버린 뒤다. 그러나 그 다음날 '세상에 이런일이!' 에나 나올법한 일이 벌어지고 말았다. 친구가 지역방송에 광고를 때려버린 것이다. 그 덕에 대박났다. 5분의 효용가치를 증명해보인 것이다. 그 5분이 들어있던 플라스틱 통이 바닥나버렸다. 왜 그랬을까? 무슨 이유로?

     

    세상은 바쁘게 돌아간다. 살아남기 위해서는 바쁘게 살지 않으면 안되는 것이 세상의 법칙이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자기 자신을 위한 시간보다는 남을 위한 시간이 더 많다는 것이었다. 자기 자신을 위해서는 온전하게 1분의 시간조차도 쓰지 못했던 사람들에게는 그 5분짜리 플라스틱 통 하나가 구세주였을 것이다. 내가 산 시간이니 어느 누구도 개입할 수 없는 상황이 전개되어버린 것이다. 그러니 대박날 밖에.. 공장이 세워지고 5분의 시간은 날개돋힌 듯 팔려나갔다. 생각해보라, 나 5분 용기 하나만 빌려줘! 너 나한테 시간 맡겨놨냐? 이 기발한 상황이 전개되어가는 것을... 우리의 주인공, 여기서 멈출수는 없었다. 이제 더 많은 시간이 필요했다. 5분이 2시간으로, 2시간이 일주일로 단위는 점점 커간다. 문제는 없었을까? 당연히 문제가 생겨났다. 자신만을 위한 시간이니 사람들은 일하지 않았다. 그저 자신만을 위해 그 시간을 찾아 쓸 뿐이었다.

     

    모든 것에는 한계가 있다. 그리고 모든 것에는 원리원칙이 존재하기 마련이다. 이제 사람들은 그동안 잊고 지냈던 자신만의 시간을 사기 위해 혈안이 되고, 그런만큼 나라의 경제는 죽어가기 시작했다. 일하지 않으니 어찌 세상의 톱니바퀴가 맞물리며 돌아가겠는가 말이다. 큰일이다. 이미 2시간짜리 플라스틱 통이 시중에 나돌았을 때 재계의 인사들은 위험성을 경고했었지만 아무도 그것을 인정하려 들지 않았다. 하지만 이제는 정부가 나서야만 하는 단계로 접어들었다. 일하지 않는 사람들때문에 모든 것이 정지되어버리기 전에..  어떤 대책이 세워지고 그 대책은 우리의 주인공인 시간을 파는 남자의 목덜미를 휘어 잡았다. 어떻게 되었을까?  궁금하다면 이 책을 읽어보시라. 그리고 그 5분의 시간이 도대체 얼마에 팔려나갔는지 궁금하지 않은가?

     

    아주 기상천외한 이 사건의 주인공이 말하고자 하는 바를 굳이 찾아내고자 한다면 시간개념이 아닐까 싶다. 너무 많은 시간 혹은 너무나도 부족한 시간, 그런 시간들에 대하여 다시한번 생각해보게 된다. 그리하여 시간이 만들어내는 모든 것들에 대한 톱니바퀴의 울림소리에 한번쯤 귀를 기울여보는 시간도 가져볼 수 있다면 더욱 더 좋은 일이 될 수도 있겠다. 나에게 오는 1분 1초를 어떻게 사용하는가에 따라 달라지는 것들에 대하여 느낌을 가질 수 있다면 더더욱이나 좋은 일이겠다. 시간과 경제의 맞물림... 시간속에 모든 것이 들어있다는 관념이 너무도 무겁게 다가온다. 이런 황당하고도 짜릿한 상황을 전개해나가는 스토리가 왠지 허구적이지 않게 다가오는 것은 무슨 까닭일까? 나는 내 시간을 온전히 쓰고 있는가? 묻고 싶다... /아이비생각

  • 시간을 파는 남자 | ki**jhlove | 2008.11.18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아, 10분만 자고 싶다.' '답답한데 밖에 나갔다 오면 안되나?' 지루한 수업을 하다가, 혹은 회사에서 일을 하다가 선...

    '아, 10분만 자고 싶다.' '답답한데 밖에 나갔다 오면 안되나?'

    지루한 수업을 하다가, 혹은 회사에서 일을 하다가

    선생님, 선배,동료 눈치 안보고 내 마음대로 하고 싶었던 적.

    아마 대부분의 사람들이 하루에도 몇 번씩 드는 생각일거다.

     

    꿈. 누구나 가지고 있을 거라 생각되지만

    정말 진정으로 그 꿈을 이루고자 열심히 사는 사람은 몇명이나 될까?

    붉은 머리 개미의 생식체계를 연구하는 게 꿈은 주인공은

    인새의 대차대조표를 짜본 후 최소 35년이란 시간동안

    진 빚을 갚고 그 이후에나 꿈을 이룰 수 있다고 생각한다.

     

    '5분 사세요~당신에게 5분의 자유를 드립니다~'

    시간을 팔기 시작하는 주인공.

    불티나게 팔려나가

    일주일,년 단위로 팔려나가고

    나중에는 사회 전체가 난리가 나는데...

     

     

     

    현실에선 있을 수 없는 일이다.

    하지만 현실에서 시간을 파는 사람이 있다면

    모든 사람들이 원하는 선물이 되지 않을까?

    언제 어디서나 사용할수 있는 5분이란 자유

     

    학창 시절 선생님께서 이런 얘기를 하신 적이 있다.

    '너희들은 세상이 불공평하다고 생각하니?

    누구는 부자고 누구는 가난하고..

    하지만 세상은 공평하단다.

    누구에게나 하루 24시간이란 시간을 주어주잖니'

    단 1시간이라도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얼마나 갚지게 보낼수 있는지는 시간을 사용하고 있는

    우리들에게 달려있다.

     

     

    앞장부터 마지막장까지 한번에 읽히는 책.

    어린사람(고등학생정도)부터 어른들까지 추천해주고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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