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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운의 조선 프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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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2쪽 | A5
ISBN-10 : 8993119554
ISBN-13 : 9788993119558
비운의 조선 프린스 중고
저자 이준호 | 출판사 역사의아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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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1월 28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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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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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왕실 적장자 수난기 『비운의 조선 프린스』. 조선시대 왕권 세습을 둘러싼 권력과 탐욕의 역사, ‘왕자’라는 화려함 뒤에 숨은 비정함에 대해 이야기하는 책이다. 흔히 부귀영화ㆍ명예ㆍ권력을 모두 지녔으리라 생각되는 조선 왕실의 제2권력, 세자들의 실제 삶은 어떠했는지 자세하게 살펴본다. 그들이 어떻게 무너지고 흔들렸는지, 그들의 희생이 가져다준 조선의 정치적 이익 등을 깊이 있게 들여다본다.

저자소개

저자 : 이준호
저자 이준호는 서울에서 태어났다. 중학생 때에는 기자를 지망했지만 고등학교 1학년 때 읽은 신채호 선생의 《조선상고사》에 감명을 받아 고고학연구자로 지망을 변경했다. 1983년 서울 동북고등학교, 서울대학교 고고미술사학과를 졸업했다. 그 후 일본 도쿄대학교 고고학연구실로 유학, 석ㆍ박사과정을 수료했다. 서울대학교 박물관, 국립문화재연구소 풍납토성 발굴조사단, (사)역사문화연구소, 국립부여문화재연구소, (재)호남문화재연구원 등, 고고학 관련 기관에서 연구원으로 활동했다.

목차

들어가는 글 역사 속 거꾸로 흐르는 강을 찾아서

서론 고려ㆍ조선ㆍ명왕조의 태자 책봉제도
고려의 왕위계승자 선정방식┃조선 건국의 명분을 위해 희생된 고려사┃명나라의 황위계승 방식┃지키지 못한 적장자계승의 원칙┃중국황실의 암투를 잠재운 황태자 밀건법

제1장 아버지가 거부한 아들 불노와 지운
준비된 허수아비 왕┃야욕가 이방원이 꾸민 묘책┃억지로 앉은 세자 자리┃아버지에게 버림받은 불노의 비극┃난언죄로 생을 마친 지운┃세상의 비웃음거리로 산 나머지 자식들

제2장 지나친 억압과 감시로 무너진 양녕대군
양녕대군 폐위에 대한 다양한 견해┃부동의 적장자, 세자가 되다┃왕세자제도에 도사린 세 가지 함정┃권력유지를 위해 태종이 만들어놓은 덫┃세자를 엇나가게 만든 감시와 억압┃태종의 폐세자 언급┃복수의 칼을 빼든 양녕대군┃폐위의 멍에를 안다

제3장 성종과 뒤바뀐 운명, 월산대군과 제안대군
무너진 왕위승계 원칙이 가져다준 돌발상황┃인수대비의 지나친 교육열┃철저한 계산하에 후사로 임명된 잘산대군┃이준의 몰락과 월산대군의 유배 아닌 유배생활┃제안대군의 전화위복

제4장 결코 왕이 될 수 없는 적장자, 영창대군
준비된 비극의 주인공┃선조의 위신을 추락시킨 임진왜란┃명나라의 세자 책봉 승인 거부┃계비를 간택한 선조의 속마음┃수포로 돌아간 계획┃살해당한 왕의 형, 임해군┃폭풍 전야의 나날들┃모함으로 인해 생을 마감한 영창대군

제5장 부친의 견제로 불운을 맞이한 소현세자
포로가 된 자의 숙명┃광해군이 자초한 모반사건┃부당한 정치개혁의 후과, 정묘화약┃적국 청나라의 볼모가 된 소현세자┃용골대의 비상한 계책┃해야 할 일과 해서는 안 될 일┃화려한 귀환이 부른 비극

미주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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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으로

정종은 당장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맏아들의 목숨을 건지기 위해 불노가 자기 아들이 아니라고 할 수밖에 없었다. 결국 불노는 정종의 서장자에서 하루아침에 박복해의 유복자라는 낙인이 찍힌 채 궁 밖으로 내쫓기는 신세가 되었다. ……불노는 불노대로 억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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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종은 당장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맏아들의 목숨을 건지기 위해 불노가 자기 아들이 아니라고 할 수밖에 없었다. 결국 불노는 정종의 서장자에서 하루아침에 박복해의 유복자라는 낙인이 찍힌 채 궁 밖으로 내쫓기는 신세가 되었다. ……불노는 불노대로 억울함을 이기지 못해 자신이 정종의 아들이라고 이야기하고 다니다가 태종 9년(1409) 10월 27일 공주로 유배당했다. ……태종 10년(1410) 1월 22일 또 한 차례 상황의 아들을 사칭한 죄로 붙들려 왔으나 처벌은 면했다. 결국 갈 곳이 없게 된 불노는 승려로 살다가 태종 16년(1416) 7월 8일 한 많은 생을 마치게 되었다.
ㆍ57-59쪽, 〈제1장-아버지가 거부한 아들, 불노와 지운〉 중에서

정종에게는 정종 자신이 극구 부인함에도 아들이라고 주장하는 사람이 한 명 더 있었는데 그가 바로 지운이다. 정종이 죽고 승려로 살아가던 지운은 세종 1년(1419) 왕자 행세를 하고 다니기 시작했다. 그는 불노에 대한 태종의 미안한 마음과 묘한 동정심 때문에 은사를 입었지만 결국 6년 후 또다시 왕자 사칭죄로 잡혀 들어오게 되었다. 이번에는 그를 감싸줄 정종도, 태종도 이미 이 세상 사람이 아닌지라 왕실의 치부를 드러내는 문제아를 더 이상 방치할 수 없었다.
ㆍ 61, 62쪽, 〈제1장-아버지가 거부한 아들, 불노와 지운〉 중에서

봉지련 사건 이후 양녕대군에 대한 감시체계는 더욱 강화되었다. 동궁전의 담벼락을 더 높게 하고 엄하게 출입을 통제한다거나 그날의 서연 수업진도를 미리 정해놓고 제대로 따라했는지 태종에게 일일이 보고하기도 했다. 심지어는 태종이 업무를 보는 대전 옆에 세자궁을 짓자는 말까지 나올 정도였으니 양녕대군의 입장에서는 감옥생활이나 다름없었을 것이다. 숨조차도 제대로 쉬지 못할 억압체제가 양녕대군을 짓누르기 시작했다.
ㆍ 91쪽, 〈제2장-지나친 억압과 감시로 무너진 양녕대군〉 중에서

순탄하게 이어질 것처럼 보였던 적장자 계승원칙은 수양대군 세조가 단종 1년(1453) 계유정난을 일으켜 왕위를 찬탈함으로써 불안해지더니, 뒤이어 왕위에 오른 예종이 즉위 1년 만인 1469년 급사하자 또다시 중대국면을 맞이하게 되었다. 결국 세조의 적장자로 스무 살에 요절한 의경세자 이장의 차남 잘산대군(성종)이 왕위에 오르게 되자 적장자가 두 명이나 살아 있으면서도 왕위에 오르지 못하는 사상초유의 사태가 발생되기에 이르렀다. 월산대군과 제안대군이 그들이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권력은 부자지간에도 나눠 가질 수 없는 것인지라 왕위승계 우선권을 가진 이들의 앞날은 먹구름이 잔뜩 낀 가시밭길 그 자체라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왕위에 오르지 못한 데 대한 불만이 있지 않겠냐는 의심의 눈초리를 달고 살아야 했고 본인의 의사와는 무관하게 생면부지의 사람들이 꾸민 역모에 이름이 거론되는 것만으로도 생명이 위태롭게 되기 십상이었다.
ㆍ 122쪽, 〈제3장-성종과 뒤바뀐 운명, 월산대군과 제안대군〉

선조 39년(1606), 후궁의 소생인데다 장남도 아닌 광해군이 이미 왕세자로 책봉되어 있는 마당에 광해군보다 아홉 살 어린 계모 인목왕후로부터 적장자인 영창대군이 태어났다. 적장자가 아닌 이가 왕위를 승계했을 경우 국왕의 정통성에 커다란 흠집을 낼 수 있었던 조선시대 상황을 고려하면 왕세자가 되지 못하는 적장자 대군이 태어났다는 사실 자체만으로 파란을 일으키기에 충분했다.
ㆍ 160쪽, 〈제4장-결코 왕이 될 수 없는 적장자, 영창대군〉

청나라는 왕세자 소현세자를 비롯한 대신의 자식들을 볼모로 삼아 청나라로 데리고 갔다. 소현세자는 당장의 곤경에 정신이 팔려 자신이 어떤 처지에 놓여 있는지, 어떻게 처신해야 하는지 깊게 고민할 분별력이 결여되어 있었다. 이 분별력 결여로 인해 치러야 할 대가는 참혹한 것이었다. 이를 알 리 없는 소현세자는 전송자의 눈물을 뒤로 하고 청나라로 길을 떠났다. 그의 나이 스물여섯, 죽음을 맞이하기 8년 전의 일이다.
ㆍ 230쪽, 〈제5장-부친의 견제로 시작된 비극, 소현세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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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 정말 조선의 왕자들은 화려한 삶을 살았을까? 조선시대 비정한 권력과 정치를 말하다! 우리는 흔히 ‘왕자’라는 단어가 풍기는 화려한 이미지에 갇혀 조선 왕자들의 운명이 지닌 무게를 가늠하지 못한다. 우리는 지금껏 그저 막연하게 ‘왕자들은 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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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말 조선의 왕자들은 화려한 삶을 살았을까?
조선시대 비정한 권력과 정치를 말하다!


우리는 흔히 ‘왕자’라는 단어가 풍기는 화려한 이미지에 갇혀 조선 왕자들의 운명이 지닌 무게를 가늠하지 못한다. 우리는 지금껏 그저 막연하게 ‘왕자들은 구름 위에 살았던 사람들’이라며 동경과 선망의 대상으로만 바라보았다. 그러나 그들의 삶이 정말 화려했을까. 폐위되기 전에는 수많은 이들의 아첨을 받는 동시에, 절대 권력인 아버지와 적장자가 되지 못한 형제들의 견제로부터 생명의 위협을 받았다. 또한 폐위되고 나서는 자신의 입지를 구축하지 못해 불운한 삶을 살아야 했다. 이처럼 수많은 견제와 탄압 속에 지쳐 가던 조선 왕자들은 제2권력자로서의 권세 높은 삶보다 오히려 평범한 일상을 꿈꾸고 있었다.

▶ 적장자들이 짊어져야 했던 운명의 실체를 밝힌다!

《비운의 조선 프린스》는 흔히 부귀영화ㆍ명예ㆍ권력을 모두 지녔으리라 생각되는 조선 왕실의 제2권력, 세자들의 실제 삶은 어떠했는지, 그들이 어떻게 무너지고 흔들렸는지, 그들의 희생이 가져다준 조선의 정치적 이익 등을 깊이 있게 살펴보는 데 집중했다. 조선왕조의 경우, 일찌감치 왕세자로 책봉된 왕자가 단명으로 생을 마감한 경우가 유난히 많았는데 여기에는 어려서부터 강요받았던 고달픈 생활이 끼친 영향도 분명 있었으리라 짐작할 수 있다. 이 책은 조선 왕조 특유의 권력세습 형태인 ‘적서차별’과 ‘적장자계승’의 원칙이 어떻게 조선시대 왕자들의 삶을 무너뜨렸는지를 중심으로 그들의 비극적인 사연을 살펴본다.
조선시대는 적서차별, 적장자 계승원칙에 따라 왕권이 이어지는 시대였지만 조선의 500년간 왕위를 계승한 스물일곱 명의 임금 가운데 적장자로서 임금이 된 왕은 문종, 단종, 연산군, 인종, 현종, 숙종, 순종 등 일곱 명뿐이다. 세자로 책봉되고도 부왕보다 먼저 죽거나 폐세자가 된 여덟 명(태종의 양녕대군, 세조의 의경세자, 명종의 순회세자, 광해군의 세자, 인조의 소현세자, 순조의 효명세자)을 감안하더라도 적장자가 왕위를 계승하라는 원칙이 무색할 지경이다. 이는 조선이 적장자 계승원칙을 공공연하게 표방했건만 만족시키지 못했으며 그 자리를 둘러싼 권력쟁탈로 크고 작은 충돌이 있었음을 말해준다.
적장자계승 원칙은 조선왕조 성립 때 이방원이 자신의 입지를 견고히 다지기 위해 구축했던 조선 특유의 후계자 선정방식이었다. 일찌감치 후계자를 정해놓으면 정국 안정에 도움이 되겠지만 문제는 세자를 세상 사람들이 가만히 두지 않는다는 점이다. 왕자의 환심을 사기 위한 온갖 유혹과 아첨, 갖가지 청탁이 넘치는 사이에 정치세력화될 위험마저 배제할 수 없다. 이를 경계한다는 것은 왕자로서 해야 할 일과 하지 말아야 할 일의 가짓수가 날이 갈수록 늘어난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들에게는 지켜야 할 의무만 있을 뿐 권한은 없었다.
이 책은 이방원에게서 죽음을 당하지 않기 위해 궁 밖으로 내쫓긴 정종의 아들 불노, 정종에게 아들임을 부인당하다 결국 난언죄로 생을 마친 지운, 주변의 지나친 기대와 감시에 지쳐 결국 타락의 길에 들어선 양녕대군, 조정의 이권에 의해 성종과 운명이 뒤바뀐 월산대군과 잘산대군, 광해군이 이미 왕세자로 책봉되어 있는 상황에서 태어난 적장자 영창대군, 적국 청나라의 포로로까지 잡혀가 모진 수모를 다 겪었으나 아버지의 견제로 죽음을 맞이한 소현세자 등의 비극적인 삶을 고스란히 정리했다. 각 장 마지막에는 왕자들의 가계도와 연표를 넣어 시대적 상황을 한눈에 추려볼 수 있도록 했다.

▶ 베일에 가려졌던 조선 왕자 생전의 모습을 생생히 담다!

조선 역사서 가운데 ‘왕’을 주제로 한 책은 많지만 ‘왕자’를 중심으로 한 역사서는 거의 눈에 띄지 않는다. 오늘날 조선시대 왕자를 주제로 하는 각종 드라마가 성행하고, 왕자에 대한 환상이 지금도 존재하는데 어째서 왕자를 연구하는 책은 보기 드문 것일까. 《비운의 조선 프린스》의 저자 이준호는 “일반인을 대상으로 출판한 역사책을 보면 피상적이고 상투적인 내용 일색”이며 특히 왕자는 “왕자를 막연한 동경과 선망의 대상으로만 바라보다보니 도저히 납득하기 어려운 이야기가 많았기 때문”이라 판단했다. 아무리 조선시대 왕자라 해도 그들의 비극적인 사연 역시 상식에 비추어보았을 때 충분히 수긍할 만한 이야기가 있을 것이라는 생각에서 집필을 결심하게 되었다고 한다.
사실 폐위된 조선 적장자들의 목소리는 정사ㆍ야사에도 기록이 한정되어 있어, 우리가 그들의 생각을 읽기에는 한계가 있다. 때문에 저자는 피상적ㆍ상투적인 기존 책들의 단점을 보완하고 그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담기 위해 자료 수집에 집중했고, 왕자들의 비극적인 기록이 담긴 사료의 행간을 읽으려 노력했다. 기록되지 않은 왕자들의 이야기까지 담아내야 하기에 집필부터 탈고까지, 장장 5년이라는 시간이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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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 한 문장

회원리뷰

  • 비운의 조선 프린스 | ys**5636 | 2013.02.14 | 5점 만점에 4점 | 추천:0
          권력은 부자(父子)간에도 주고 받지 않을 만큼 냉혹한 세계이다.또한 권력...
     
     
     
    권력은 부자(父子)간에도 주고 받지 않을 만큼 냉혹한 세계이다.또한 권력을 일단 잡게 되면 세상을 다 거머쥔 듯 선량(善良)했던 지난 날의 포부는 어디론가 가버리고 체제유지를 위해 비정상적인 방법을 동원하여 국정을 혼란케 하고 민심의 이반을 초래하고 있는 것이 정치권력의 속성이라고 생각한다.그러한 관점에서 조선시대의 왕권 계승은 『훈요십조』에 의거하여 적장자(嫡長子)가 뒤를 이어야만 마땅한데 조선 왕조 27대 적장자가 왕위 계승을 한 것은 7명의 왕 밖에 없고(문종,단종,연산군,인종,현종,숙종,순종) 나머지는 상왕으로부터 이쁨을 받은 자가 왕의 바톤을 이어받게 되었다는 것을 알게 된다.
     
    당시 조선은 명,청 관계에서 힘의 논리,문명의 발달 정도,외교관계에서나 늘 조공을 하고 사대(事大)의 예를 갖추어야 했고,신권(臣權)이 강하다 보니 왕 혼자서 다음 왕을 전적으로 결정할 수가 없는 상황이기도 했다.또한 왕자들 가운데에서는 왕이 되고자 눈에 가시와 같은 존재들,이를테면 공신들,친인척들을 매몰차게 숙청 내지 유배를 보내야만 속이 시원했을 정도이다.게다가 왕으로서 자질이 뛰어나다 해도 왕의 귀에 들려오는 소문이나 평가가 좋지 않다면 후대를 위해 일도양단의 과단성을 보여야 할 때도 있었다.
     
    조선왕조실록에 의거하고 조선사의 전문가들의 관심과 격려에 의해 세상에 나온 이 글은 조선왕조 가운데 적장자임에도 불구하고 시대적 상황,개인의 자질,왕과 왕비,친척간의 이권 다툼,부왕의 그릇된 판단 등에 의해 적장자로서 역할과 기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했다.한 편으로는 안타깝기도 하고 한 편으로는 자업자득일 수밖에 없다는 생각도 든다.
     
    이 군주세습의 방편으로 적장자 계승 원칙은 고려,조선에서 만들어졌는데 중국에서는 아들들이 황권을 노리고 싸우는 꼴이 싫어 '밀건법'을 사용하여 황제가 죽은 뒤 황세자 및 신하들이 황제가 점지한 봉투를 열어 황제를 선정했다는 것이다.조선에서도 밀건법이 있었다면 왕권 다툼으로 왕실 주위가 시끌시끌하지 않았을 터이지만 명,청과의 왕의 책봉문제,왕과 왕비(정비,후궁)와의 관계,신료 및 주변 인물들의 입김 등으로 밀검법은 취지는 좋지만 조선 당대 상황으로는 적합하지 않았을 것이다.
     
    아버지에게 버림받은 불노,난언죄로 생을 마친 지운을 비롯하여 여색에 빠지고 세자로서 자질이 좋지 않았던 양녕대군,인수대비의 과한 교육열과 철저한 계산하에 잘산대군(성종)이 왕으로 임명되고 실제 적장자였던 제안대군과 정치적 자질이 부족했던 월산대군,계비에 의해 적장자로 태어났지만 모함에 의해 생을 마감했던 영창대군,볼모로 청국으로 끌려 갔던 소현세자가 귀국 후 급작스런 죽음(부왕의 암묵적인 지시에 의한 독살설) 등으로 왕이 되는 것이 당시의 관례이고 정석이었지만 부왕의 오판,왕와 왕비 간의 알력 및 세력 다툼 등으로 적장자로서 제 역할과 기능을 못하고 초야에 묻혀 버렸던 것이다.
     
    이 글을 읽으면서 느끼는 점은 조선시대의 정치 상황과 현대 정치상황과 제도,시스템 면에서 판이하지만 '국리민복'을 제1의 과제로 삼아 차기 지도자를 선택하고 선진문물을 일찍이 수용해 나갔더라면 사색당파,천주교 탄압,일제강점기라는 어두운 과거는 없었으리라 생각을 해본다.권력은 달콤하지만 누구를 위하여 쓰여지느냐에 따라 사회의 명암이 판가름 난다는 것을 소중한 교훈으로 삼아 본다.
  • 조선의 비운의 왕자들 | sy**seo | 2013.02.08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비운의 조선 프린스>의 '들어가는 글'에 써 있는 저자의 글에 공감이 간다. " 이책을 집필하게 된...
     
    <비운의 조선 프린스>의 '들어가는 글'에 써 있는 저자의 글에 공감이 간다. " 이책을 집필하게 된 데에는 (....) '일반인을 대상으로 출판한 역사책을 읽어보면 너무 피상적이고 상투적인 내용 일색이라 전혀 와 닿지 않는다' (....) " (p. 8)
    역사책에서도 이러하니, 역사를 소재로 한 역사 드라마나 역사 영화는 더 어처구니 없는 상황들이 연출된다. 그래서 역사에 관한 지식이 부족한 사람들은 드라마나 영화의 내용 중에는 역사적 사실이 아닌 가상의 이야기가 담겨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런 것을 믿어 버리는 경향이 있다. 그리고 때론 그 장면이나 상황이 뇌리에 박혀서 그것을 그대로 역사적 사실이라고 착각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이 책을 읽으면서도 내가 알고 있던 역사적 사실들에 오류가 있음을 여러 군데에서 찾을 수 있었다. 물론, 저자도 어떤 역사학자들은 이렇게 말하지만 이라는 단서를 달아 놓은 부분들도 있지만, 많은 부분에서 잘못된 역사 인식을 가지고 있음을 깨닫게 된다.
    조선의 왕자들에 관한 이야기 중에는 드라마틱한 이야기들이 많다. 2번의 왕자의 난을 일으켜서 왕위에 오르는 이방원, 세종에게 세자 자리를 내 주어야 했던 양녕대군, 광해군에 의해서 증살된 영창대군, 아버지에 의해서 뒤주 속에 갇혀 생을 마감한 사도세자, 인조의 견제 때문에 의문의 죽음을 당했다고 생각되는 소현세자 등.
    그런데, 이렇게 잘 알려진 왕자들의 이야기들 마저도 이 책을 읽지 않았다면 잘못된 지식을 그대로 알고 있을 뻔한 사실들도 책 속에서 찾아 볼 수가 있다.
    조선 왕실의 왕위 계승자 결정은 적서차별, 적장자 계승을 원칙으로 한다. 그런데 독자들은 적장자 우선이라는 것 조차도 일반적인 왕위계승 원칙이라고 생각해 왔을 것이다. 그러나, 이 방법은 조선 특유의 권력 세습 방법이고 이로 인하여 조선의 왕자들이 비극적인 최후를 맞이하거나, 있는 듯 없는 듯이 살아야만 하는 가엾은 신세이기도 했다.
    세자가 되지 못한 왕자들은 벼슬길에 오를 수 있는 방법이 없으니, 가지고 있는 재물로 방탕한 생활을 하는 한량 신세였다. 왕이 된 왕자는 자신의 형제임에도 불구하고, 왕위를 넘 볼 것 같은 왕자나. 서자 왕자들을 경계해야만 했다. 그래서 왕자들 중에는 유배길에 오르거나, 반역이란 죄목으로 처형을 당하기도 했다.
    정종은 이방원으로부터 자신의 입지를 보장받기 위해서 불노와 지운을 자신의 아들이 아니라고 내치기도 했다. 한량으로 알려진 양녕대군도 세자의 자리를 지키기 위해서 노력은 하나, 워낙 불미스러운 일이 많다 보니 세자의 자리를 충녕대군(세종)에게 내 놓아야만 했다.
    월산대군과 제안대군은 왕이 된 성종보다는 왕의 조건을 갖추었음에도 이런 저런 이유로 왕이 될 수 없었다.
    조선 역사상 가장 비극적인 적장자는 영창대군이 아닐까 생각된다. 선조의 적장자였지만 이미 광해군이 세자로 책봉되어 있었기에, 선조의 죽음은 영창대군의 앞날을 어둡게 할 수 밖에 없었다. 결국에는 증살이라는 방법으로 유배지에서 생을 마감하니, 조선시대의 적장자 중에 단종과 더불어 가장 참혹하게 생을 마감한 왕자이다.
    인조때 청나라 볼모로 잡혀 갔던 소현세자에 대한 내용은 다른 사학자가 쓴 책을 통해 소현세자에 대해서 긍정적인 면이 부각되었는데, 이 책에서는 조금 다른 시각으로 분석을 한다.
    인조가 자신의 아들인 소현세자를 경계할 수 밖에 없었던 이유를 명확하게 설명해 준다.
    볼모로 잡혀간 소현세자가 심양주재 조선대사로 조선 국왕의 업무까지 활동영역을 넓히는 모습은 인조에게는 자신의 자리를 위협하는 강력한 정적으로 보였던 것이다.
    조선시대의 왕자는 동화 속의 백마탄 왕자만은 아니었다. 왕은 항상 형제들을 자신의 왕좌를 위협하는 존재로 생각했다. 심지어는 자신의 아들까지도 의심의 눈으로 보아야 했으니...
    조선에는 27명의 왕이 있었는데, 그중의 적장자는 7명 뿐이었다. 조선초기에 세워진 적장자 계승 원칙은 이로 인해 더 많은 희생자를 만들어 냈다.
    저자는 이 책을 쓰기 위해 왕자들의 기록이 담긴 사료을 통해 왕자들의 삶을 추적해 보았다. 그리고 기록으로는 남아 있지 않지만 당시의 전후 상황들 예리하게 분석하여 비극적인 왕자들의 기록을 유추해 보기도 했다.
    그래서 이 책의 집필기간이 5년이나 걸렸다고 하니, 쉽게 써진 책은 결코 아니다. 그만큼 역사 속의 왕자들의 비극적인 이야기를 찾으려고 많은 노력을 한 결과물이다.
    독자들은 흥미위주의 역사책, 역사 드라마, 역사 영화만을 접할 것이 아니라, 우리의 역사를 바로 알 수 있는 <비운의 조선 프린스>같은 책들을 많이 읽었으면 하는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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