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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m 7.8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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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북]sam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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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는 페미니스트(쏜살문고)
108쪽 | | 116*189*9mm
ISBN-10 : 8937429276
ISBN-13 : 9788937429279
엄마는 페미니스트(쏜살문고) 중고
저자 치마만다 응고지 아디치에 | 역자 황가한 | 출판사 민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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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8월 18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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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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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이곳’에 꼭 필요한 책을 만나다! 1966년 창립된 출판사 민음사의 로고 ‘활 쏘는 사람’의 정신을 계승한 총서 「쏜살 문고」. 한 손에 잡히고 휴대하기 용이한 판형과 완독의 즐거움을 선사해 줄 200쪽 안팎의 부담감 없는 분량, 세월에 구애받지 않는 참신한 디자인으로 우리가 익히 알지만 미처 읽어 보지 못하고 지나쳤을지도 모를 작가들의 눈부신 작품들을 만나본다.

치마만다 응고지 아디치에의 첫 페미니즘 에세이 『엄마는 페미니스트』. 2012년 진행된 TED 강연을 바탕으로 한 이 책은 실제로 친구로부터 “아이를 낳았는데 어떻게 하면 페미니스트적 시각에서 올바르게 키울 수 있을까?”라는 질문을 받고 난 뒤 쓴 열다섯 통의 편지 형식을 띠고 있다.

이 책은 날선 문장과 도발적 표현이 아닌, 아이를 낳고 키워 본 경험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만한 내용으로 이루어져 있다. 전업주부로만 자신의 정체성을 규정짓지 말고 충만한 사람이 될 것, 남편과 같이할 것, 결혼을 업적처럼 이야기하지 말 것, 호감형이 되는 것을 거부하도록 가르칠 것 등 아이를 키우면서 흔히 저지르는 성차별적 발화, 행동방식에 대해 부모 스스로 되돌아보는 계기를 만들어 주는 조언들로 가득하다.

저자소개

저자 : 치마만다 응고지 아디치에
저자 치마만다 응고지 아디치에(Chimamanda Ngozi Adichie)는 1977년 9월 15일 나이지리아에서 태어났다. 이스턴 코네티컷 주립 대학교에서 언론정보학과 정치학을 전공하고 존스홉킨스 대학교와 예일 대학교에서 각각 문예 창작과 아프리카학으로 석사 학위를 받았다. 『자주색 히비스커스』(2003)를 발표하며 영연방 작가상, 허스턴 라이트 기념상을, 『태양은 노랗게 타오른다』(2006)로 오렌지 소설상을 받고 “천재 상”이라는 별명으로 불리는 맥아서 펠로로 선정되었으며 《뉴욕 타임스》 선정 “올해 주목해야 할 100대 소설”의 목록에 올랐다. 『숨통』(2009)은 《파이낸셜 타임스》 선정 “올해의 도서” 목록에 올랐다. 2011년에는 《뉴요커》에서 뽑은 ‘미국을 대표하는 젊은 소설가 20인’과 하버드 대학교 래드클리프 고등 연구소 펠로로 선정되었다. 『아메리카나』(2013)를 발표한 이후, 『우리는 모두 페미니스트가 되어야 합니다』(2014)로 페미니스트 작가로 일약 거듭났다. 2016년 페이스북 연재 글을 바탕으로 출간한 『엄마는 페미니스트』로 전 세계적인 화제를 모았고, 이 작품으로 프랑스 《마담 피가로》 선정 ‘여주인공상’을 수상했다. 현재 그녀는 소설 작법을 가르치며 집필 활동을 병행하고 있다.

역자 : 황가한
역자 황가한은 서울대학교에서 불어불문학과 언론정보학을 전공한 후 출판사에서 편집자로 근무하였으며 이화여자대학교 통역번역대학원에서 한영번역학으로 석사 학위를 받았다. 옮긴 책으로 『아메리카나』, 『숨통』, 『울지 마, 아이야』, 『잃어버린 지평선』, 『밀레니엄, 스티그와 나』가 있다.

목차

서문 ― 9
이제아웰레에게 ― 10
첫 번째 제안 ― 15
두 번째 제안 ― 21
세 번째 제안 ― 26
네 번째 제안 ― 35
다섯 번째 제안 ― 41
여섯 번째 제안 ― 45
일곱 번째 제안 ― 52
여덟 번째 제안 ― 59
아홉 번째 제안 ― 65
열 번째 제안 ― 70
열한 번째 제안 ― 80
열두 번째 제안 ― 84
열세 번째 제안 ― 91
열네 번째 제안 ― 97
열다섯 번째 제안 ― 100

책 속으로

이렇게 기쁠 수가. 이름은 또 어찌나 예쁜지. 치잘룸 아다오라. 정말 사랑스러운 아기야. 태어난 지 일주일밖에 안 됐는데 벌써 세상을 향한 호기심으로 가득 차 보여. 한 생명을 이 세상에 태어나게 하다니, 넌 정말 대단한 일을 한 거야. “축하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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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기쁠 수가. 이름은 또 어찌나 예쁜지. 치잘룸 아다오라. 정말 사랑스러운 아기야. 태어난 지 일주일밖에 안 됐는데 벌써 세상을 향한 호기심으로 가득 차 보여. 한 생명을 이 세상에 태어나게 하다니, 넌 정말 대단한 일을 한 거야. “축하해.”라는 말로는 부족해.(11쪽)

너의 페미니즘적인 전제는 이것이어야 해. 나는 중요하다. 나도 똑같이 중요하다. ‘~하다면 중요하다.’도 아니고, ‘~하는 한 중요하다.’도 아니야. 나도 똑같이 중요하다, 그것으로 끝. 다른 수사 여구는 필요 없어.(12쪽)

엄마가 된다는 것은 너무나 멋진 선물이지만 엄마라는 말로만 자신을 정의해서는 안 돼. 충만한 사람이 되도록 해. 그게 네 아이에게도 이로울 거야. (중략) “일하는 엄마라는 것에 대해 사과하지 마. 너는 네
일을 사랑하고, 네가 하는 일을 사랑하는 것은 네 아이에게도 굉장한 선물이야.” 나는 이 말이 정말 현명하면서도 감동적이라고 생각해. 네가 네 직업을 사랑할 필요도 없어. 네 직업이 너에게 주는 것만 사랑하면 돼. 일하기와 돈 벌기에서 오는 자신감과 충족감 말이야.(17쪽)

‘도움’이라는 표현은 거부해. 추디가 자기 아이를 돌보는 건 네 일을 ‘돕는’ 것이 아니야.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하는 거지. 아빠들이 ‘돕고 있다.’고 표현하면 육아는 엄마의 영역이고 아빠는 거기에 용감하게 뛰어드는 거라고 암시하는 것과 같아. 하지만 그건 사실이 아니잖아.(23쪽)

요리에 관한 지식은 태어날 때부터 질 안에 장착되어 있는 게 아니야. 요리는 배우는 것이지. 요리뿐만 아니라 일반적인 집안일은 원칙적으로 남녀 모두가 알아야 하는 생활 기술이야. 또한 남녀 모두가 습득하지 못할 수도 있는 기술이기도 하지.(28쪽)

치잘룸에게 여성들은 사실 옹호나 숭배가 필요하지 않다고 말해 줘. 그저 동등한 인간으로 대우받기만 하면 돼. 여자는 여자니까 ‘옹호와 숭배’를 필요로 한다는 생각 밑에는 겉으로만 위하는 척하는 태도가 숨겨져 있어. 이런 얘기를 들으면 기사도가 생각나는데, 기사도의 전제는 여성의 유약함이야.(49쪽)

아이가 해야 할 일은 호감 가는 사람이 되는 것이 아니라 충만한 사람, 다른 사람들도 자신과 동등한 인간이라는 사실을 아는 정직한 사람이 되는 거야. (중략) 우리는 여자애들에게 호감형이 되라고, 착한 애가 되라고, 속마음을 숨기라고 가르쳐. 남자애들에게는 그렇게 가르치지 않지. 이건 위험해. 많은 성범죄자들이 이 점을 악용해 왔어. 많은 여자애들이 성폭력을 당했을 때에도 착한 애가 되고 싶어서 침묵을 지켜. 많은 여자애들이 자신을 해치는 사람들에게 ‘친절하게’ 굴기 위해 애쓰느라 너무 많은 시간을 낭비해. 많은 여자애들이 자신을 괴롭히는 사람들의 ‘기분’을 배려해. 이것이 호감형 추구의 끔찍한 결과야.(6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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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우리는 모두 페미니스트가 되어야 합니다』의 작가 치마만다 응고지 아디치에의 2017년 화제의 신작! 《마담 피가로》 선정 ‘여주인공상’ 수상 미국 문단을 뜨겁게 달구는 페미니스트 소설가 치마만다 응고지 아디치에 그녀가 소중한 생명을...

[출판사서평 더 보기]

『우리는 모두 페미니스트가 되어야 합니다』의 작가
치마만다 응고지 아디치에의
2017년 화제의 신작!

《마담 피가로》 선정 ‘여주인공상’ 수상

미국 문단을 뜨겁게 달구는 페미니스트 소설가
치마만다 응고지 아디치에
그녀가 소중한 생명을 잉태하고 키우는 엄마들에게 전하는 따뜻한 메시지


아디치에 특유의 따뜻함과 온건함, 솔직함으로 가득 찬 책.
반짝반짝 빛나는 이 책을 싫어하는 건 불가능하다! -《가디언》

‘맘충’과 ‘여혐’으로 대표되는 페미니즘 논쟁이 2017년 한국을 뒤흔들고 있다. 경기도 위례신도시의 한 초등학교 교사가 ‘성평등 수업’을 진행한 것을 계기로, 페미니즘 논쟁은 비단 성인뿐 아니라 그 층위가 청소년 준거집단에까지 번졌다. 2016년 화제의 TED 강연을 묶은 책 『우리는 모두 페미니스트가 되어야 합니다』로 미국 전역뿐만 아니라 전 세계를 뜨겁게 달군 소설가 치마만다 응고지 아디치에의 최신작 『엄마는 페미니스트: 아이를 페미니스트로 키우는 열다섯 가지 방법』은 오늘날 한국의 상황에 딱 맞는 따뜻하지만 강력한 조언을 제공한다. 그녀는 뿌리 깊은 사회적 성차별 문제를 ‘양육’에서부터 올바로 세우기를 제안한다. 이 책은 실제로 친구로부터 “아이를 낳았는데 어떻게 하면 페미니스트적 시각에서 올바르게 키울 수 있을까?”라는 질문을 받고 난 뒤 쓴 열다섯 통의 편지 형식을 띠고 있다. 2016년 86만 명이 팔로우하는 그녀의 페이스북에 게재되어 수많은 사람들의 응원과 동의를 받았으며, 책으로 출간된 후에는 2017년 《마담 피가로》 선정 ‘여주인공상’을 수상했다.

평범한 사람들의 마음을 어루만지는 페미니즘 이야기
엄마와 아빠로부터 시작하는 올바른 성평등 문화


『엄마는 페미니스트』는 날선 문장과 도발적 표현이 아닌, 아이를 낳고 키워 본 경험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만한 내용으로 이루어져 있다. 전업주부로만 자신의 정체성을 규정짓지 말고 충만한 사람이 될 것, 남편과 같이할 것, 결혼을 업적처럼 이야기하지 말 것, 호감형이 되는 것을 거부하도록 가르칠 것 등, 아디치에의 조언은 아이를 키우면서 흔히 저지르는 성차별적 발화, 행동방식에 대해 부모 스스로 되돌아보는 계기를 만들어 준다. 아이를 키우고 있는 부모뿐만 아니다. 자녀계획을 세우고 있는 젊은이들에게는 스스로 가지고 있었던 세상을 살아나가는 방식에 대해 재점검할 기회가 되어 준다. 특히 인간 사회의 기본인 ‘차이’에 대해 ‘혐오’의 시선을 덧씌우지 않도록 가르치라는 내용은 한국 사회에도 뼛속 깊이 다가오는 조언이다. 우리 사회가 그동안 여성과 장애인, 미성년자, 제3세계 이민자에게 가해 왔던 ‘소수자’라는 차별적 시선에 대해서 1차 양육자인 부모가 그러한 사고방식을 고칠 것을 가르친다.

차이를 평범한 것으로, 정상적인 것으로 만들어. 아이가 차이에 가치를 부여하지 않도록 가르쳐. 이렇게 하는 이유는 공정하거나 착해지기 위해서가 아니라 단순히 인간적이고 실용적이기 위해서야. 차이가 우리 세계의 현실이기 때문이지. (…) 아이에게 자신의 기준이나 경험을 절대 일반화하지 말라고 가르쳐. 그 애의 기준은 자신만을 위한 것이지 다른 사람들을 위한 게 아니라고 가르쳐. 그 애에게 필요한 겸손은 ‘차이는 정상적인 것이라는 깨달음’뿐이야.
아이에게 어떤 사람들은 동성애자이고 어떤 사람들은 동성애자가 아니라고 가르쳐. 어떤 애는 아빠가 둘이기도 하고 엄마가 둘이기도 해. 그냥 그런 사람들이 있어. 치잘룸에게 어떤 사람들은 모스크에 가고, 어떤 사람들은 교회에 가고, 어떤 사람들은 또 다른 숭배의 장소에 가고, 또 어떤 사람들은 아무것도 숭배하지 않는다고 말해 줘. 그냥 그게 그 사람들이 사는 방식이라고.(본문 102쪽)

아이가 세상에 의문을 품도록, 자기표현을 하도록, 되고 싶은 게 무엇이든 그 꿈을 이루도록…
양육자의 일상에서 벌어지는 사소한 성차별적 순간들을 바로잡는 조언


1959년 UN에서 채택된 ‘아동 권리 선언(Declaration of the Rights of the Child)은 아동의 성장을 위한 권리 열 가지를 제시하면서, 제1원칙으로서 ‘모든 아동에게는 자신이나 가족이 속한 인종, 피부색, 성별, 언어, 종교, 정치적 입장이나 여타의 견해, 국적이나 사회적 출신, 재산, 출생이나 여타의 신분과 같은 모든 유형의 차별 등으로부터 벗어나서 이러한 권리를 누릴 자격이 보장되어야 한다.’라고 선언한다. 양육의 공간은 내밀하고 각 가정의 문화와 분위기에 따라 양육 방식이 각기 다를 수밖에 없지만, 아동의 권리와 자유를 보장하기 위해 기본적으로 지켜야 할 것은 존재한다. 그중에 ‘성별’은 가정 내에서 오랫동안 묵과되어 온 차별점이다. ‘딸이니까’ 대학 대신 시집을 보낸다거나, ‘아들이니까’ 재산을 물려준다거나 하는 가부장제 아래의 사회적 관습은 우리 사회에 아직도 은근한 제스처로 남아 있다. 부모가 그것을 조장하지 않도록 주의하기 위해 아디치에는 다음과 같이 제안한다.

그러니까 네가 아이한테 쓰지 않을 표현들을 정해. 네가 아이한테 하는 말은 중요하니까. 치잘룸이 가치 있게 생각해야 할 것이 무엇인지 가르쳐 주거든. 어린애처럼 구는 여자애들을 놀릴 때 쓰는 이보족 속담 너도 알지? “뭐 하는 거야? 네가 이젠 남편감을 구해도 되는 나이인 거 모르니?” 나도 이 말을 자주 했었어. 하지만 이제는 안 하기로 했어. 그 대신 ‘직장을 구해도 되는 나이’라고 해. 여자애들에게 결혼을 열망하라고 가르쳐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야.(본문 47쪽)

전 세계로 퍼져 나가는 올바른 성 평등을 향한 의지
함께 즐기고 공유하는 페미니즘을 시작하다!


아디치에의 첫 페미니즘 에세이인 『우리는 모두 페미니스트가 되어야 합니다』는 2012년 진행된 TED 강연을 바탕으로 한 책이다. 전 세계의 시청자 250만 명이 조회해 유명해진 이 강연은 책으로 묶여 출판되었고, 현재 스웨덴 고등학교의 정식 교재로 채택될 만큼 독자들에게 큰 인상을 남겼다. 평소 SNS와 다양한 언론 활동을 통해 발언을 적극적으로 해 온 아디치에는, 2016년 페이스북을 통해 『엄마는 페미니스트』의 바탕이 되는 글을 연재했다. 딸을 낳은 친구로부터 “어떻게 하면 아이를 페미니스트적인 시각에서 올바르게 키울 수 있을까?”라는 질문을 받은 그녀는, 어떻게 답을 줄지 고민하다가 자신의 의견을 모든 사람들에게 공유하기로 결심했다. 이 책을 읽고 감명을 받은 사람들은 SNS에 흔쾌히 자신이 가장 인상 깊었던 문장을 적은 피켓을 들고 ‘인증샷’을 남겼으며, 이렇게 함께 공유하면서 퍼져 나가는 자연스러운 페미니즘 문화는 우리의 삶을 조용하지만 강력하게 변화시키는 중이다. 아이가 있든 없든, 엄마이든 엄마가 아니든, 이 책은 우리 사회를 더욱 더 다양성으로 빛나는 데에 도움을 주는 책으로서 진정한 평등한 세상이 올 때까지 사랑받을 것이다.

아디치에가 제안하는 열다섯 가지 페미니스트 선언
1. 충만한 사람이 될 것.
2. 같이할 것.
3. ‘성 역할’은 완벽한 헛소리라고 가르칠 것.
4. 내가 ‘유사 페미니즘’이라 부르는 것의 위험성에 주의할 것.
5. 독서를 가르칠 것.
6. 흔히 쓰이는 표현에 대해 의구심을 갖도록 가르칠 것.
7. 결혼을 업적처럼 이야기하지 말 것.
8. 호감형이 되는 것을 거부하도록 가르칠 것.
9. 민족적 정체성을 가르칠 것.
10. 아이의 일, 특히 외모와 관련된 일에 관여할 때 신중히 할 것.
11. 우리 문화가 사회규범에 대한 ‘근거’를 들 때 선택적으로 생물학을 사용하는 것에 의구심을 갖도록 가르칠 것.
12. 일찍부터 성교육을 할 것.
13. 사랑이 반드시 찾아올 테니 응원해 줄 것
14. 억압에 대해 가르칠 때 억압당하는 사람을 성인(聖人)으로 만들지 않도록 조심할 것.
15. 차이에 대해 가르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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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 한 문장

회원리뷰

  • 개인적으로 치마만다 응고지 아디치에의 소설을 인상적으로 기억해서 이 책 역시 호기심에 선택하였고 한 번쯤 읽어보기에 좋은 내용...

    개인적으로 치마만다 응고지 아디치에의 소설을 인상적으로 기억해서 이 책 역시 호기심에 선택하였고 한 번쯤 읽어보기에 좋은 내용이라고 생각합니다만 가격에 비해 너무나 얇은 책에 대해서는 아쉬움이 많이 남습니다. 그래도 내용은 크게 공감할 부분이 많아서, 구매하기 부담스럽다면 도서관에서 빌려서라도 많은 독자들에게 전해지기를 바랍니다.

    이 책은 친구에게 안부를 전하는 편지로 서문을 시작합니다. 하지만 본문의 내용은 모두 딸에게 엄마가 해 주는 열다섯 가지 제안의 형식으로 진행됩니다. 주된 내용은 성역할에 구애되지 않고, 성차별 받지 않고, 억압당하지 않는 방법을 서간문의 형식으로 진행해 나갑니다.

    첫 번째 제안, 충만한 사람이 될 것에서는 친구에게 엄마가 되는 것에 대해 편견을 갖지 말라고 조언합니다. 워킹맘에게 '만능'인 슈머우먼 엄마가 되기를 바라지 말고 아이에게 충만한 사람이 되라고 말합니다.

    두 번째 제안, 같이 할 것은 육아와 가사를 부모 둘 다에게 주어진 것이며 서로에게 동등한 것임을 잊지 말라고 말합니다.

    세 번째 제안, ‘성 역할은 완벽한 헛소리라고 가르칠 것은 아이를 남자 혹은 여자라는 성 역할에 구속하지 말고 독립적인 아이로 키우라고 조언합니다.

    네 번째 제안, ‘유사 페미니즘의 위험성에 주의할 것에서는 선천적으로 우월한 남성이 도움이 필요한 '여자에게 잘해 줘야 한다'는 사고 방식을 조건부적인 페미니즘으로 규정하며, 아이나 부모모두 이런 태도를 경계하라고 조언합니다.

    열 다섯번째 제안, 차이에 대해 가르칠 것에서는 차이를 평범한 것으로, 정상적인 것으로 가르침으로써아이가 차별에 억압받지 않고 다양성을 존중하며 살아가도록 조언합니다.

    마지막 구절 "어떤 인생이든 본인이 원하는 대로 살길."이라는 말이 유독 마음이 와닿습니다.

  • 책읽기 삶읽기 328 어머니만 ‘페미’? 아버지도 함께 ‘평등’으로 ― 엄마는 페미니스트  치마만다 응고...
    책읽기 삶읽기 328


    어머니만 ‘페미’? 아버지도 함께 ‘평등’으로
    ― 엄마는 페미니스트
     치마만다 응고지 아디치에 글/황가한 옮김
     민음사 펴냄, 2017.8.18. 9800원


    엄마가 된다는 것은 너무나 멋진 선물이지만 엄마라는 말로만 자신을 정의해서는 안 돼. 충만한 사람이 되도록 해. (17쪽)


      아이를 낳아 ‘아버지’라는 이름을 비로소 받는 사람은 어떤 말을 들을까요? 우리 삶자리에서는 어머니나 아버지한테 어떤 말을 들려줄까요? 사회나 마을이나 학교는 아이를 낳은 사람이 ‘어버이’로서 무엇을 새롭게 익혀서 아이한테 가르치거나 물려주기를 바랄까요?

      더 나아가서 사내랑 가시내가 짝을 지어 보금자리를 일굴 적에 두 사람이 ‘어떤 사람’으로 거듭나면서 어떤 살림을 어떻게 가꿀 수 있어야 한다고 알려줄까요? 어쩌면 우리는 새로 보금자리를 일구는 두 사람한테 ‘돈을 잘 벌어서’ 집도 사고 자동차도 사고 아이를 여러 학원에 보낼 수 있도록 하고 …… 같은 말만 들려주지는 않을까요?


    ‘도움’이라는 표현은 거부해. (남편) 추디가 자기 아이를 돌보는 건 네 일을 ‘돕는’ 것이 아니야.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하는 거지. 아빠들이 ‘돕고 있다’고 표현하면 육아는 엄마의 영역이고 아빠는 거기에 용감하게 뛰어드는 거라고 암시하는 것과 같아. (23쪽)


      《엄마는 페미니스트》(민음사, 2017)를 읽습니다. 104쪽짜리 얇은 이 책은 나이지리아사람이 썼습니다. 이 책을 읽기 앞서 나이지리아라는 나라는 성평등을 얼마나 이룬 곳일까를 생각해 보지 않았습니다. 이 책을 읽는 동안 한 가지를 생각합니다. 나이지리아라는 곳도 성평등이 그리 안 아름답구나 하고요.

      그렇다면 한국은? 남녘뿐 아니라 북녘은? 우리 겨레는 얼마나 성평등을 이루는 나라일까요? 경제나 정치나 문화 못지않게 평등이라는 대목을 살필 수 있어야 삶이 넉넉하거나 즐거울 만하지 싶어요. 평등한 자리를 이루지 못하고서는 평화를 이루기 어렵고, 평등하고 평화를 이루지 못한다면 민주나 자유도 제대로 못 서지 않나 싶습니다.


    ‘성 중립’은 바보 같아. 남자는 파랑, 여자는 분홍, ‘성 중립’은 별도의 범주라는 생각을 전제로 하고 있잖아. 왜 아기 옷을 그냥 나이로만 구분하고 모든 색깔로 만들지 않지? (29쪽)


      《엄마는 페미니스트》에서 살짝 우습다 싶게 다루기도 합니다만, 분홍이라는 배롱꽃빛은 남녀 모두 얼마든지 좋아하거나 즐길 만합니다. 장미빛이나 앵두빛이라 할 만한 빨강도 여남 누구나 얼마든지 사랑하거나 누릴 만하지요.

      제 어릴 적을 돌아보면, 사내가 빨강이나 풀빛이나 분홍 같은 빛깔이 섞인 옷을 입으면 동무들이 놀렸습니다. 국민학교를 다닐 적이었는데, 같은 사내끼리만 놀리지 않고, 가시내도 놀려요. 옷 빛깔을 두고 ‘성별 가르기’는 남녀 모두한테, 어른뿐 아니라 아이한테까지 깊게 물들었다고 할 만합니다.

      머리카락 길이도 그렇지요. 때로는 반바지 길이를 놓고서도 말이 많습니다. 아주 더디게 달라지는구나 싶으나, 사내는 다리를 훤히 드러내는 반바지를 입으면 안 된다고 여기는 눈길도 있어요.


    네가 아이한테 쓰지 않을 표현들을 정해. 네가 아이한테 하는 말은 중요하니까. 치잘룸이 가치 있게 생각해야 할 것이 무엇인지 가르쳐 주거든. (47쪽)


      사람한테는 성별이 있습니다. 새나 벌레나 짐승이나 물고기한테도 성별이 있지요. 성별에 따라 다른 모습은 틀림없이 있습니다. 성별에 따라 생김새는 안 같으니까요. 그러나 사람은 성별이 다르기는 하되, 사람이라는 대목에서는 언제나 같습니다.

      사람으로서 말을 하고, 밥을 먹고, 잠을 자고, 일을 하고, 놀이를 하고, 웃고 노래하고, 떠들고 이야기를 나눕니다. 사람으로서 걷고, 자전거를 타고, 자동차를 몰고, 책을 읽고, 학교를 다니고, 배우고 가르치고, 서로 어깨동무를 합니다.

      저는 두 아이를 건사하는 살림을 열 해 남짓 가꾸는데, 저한테 부엌칼이나 도마나 행주를 선물하는 이는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제가 ‘사내·아버지’이기 때문입니다. 누가 저한테 옷을 사 준다 할 적에도 분홍이나 풀빛이나 빨강이나 노랑처럼, 환하거나 이쁜 빛깔이랑 무늬를 살피는 일도 없다시피 합니다.


    아이가 존경했으면 하는 자질을 가진 여자들, 즉 이모들에게 치잘룸이 둘러싸여 자라게 해. 네가 그들을 얼마나 존경하는지 얘기해 줘. (77쪽)


      곰곰이 생각하면서 아이들한테 말을 합니다. 아이들에 앞서 저부터 스스로 참다우면서 슬기롭고 사랑스러운 ‘사람·어버지·나’로 살려고 합니다. 밥을 먹는 사람으로서 밥살림을 지을 줄 알고, 옷을 입는 사람으로서 옷살림을 가꿀 줄 알며, 집에서 지내는 사람으로서 집살림을 건사할 줄 알려고 합니다. 딸아들인 두 아이한테 모두 밥·옷·집을 고루 다스릴 줄 알도록 이끌려고 합니다.

      아이들한테는 ‘성평등·페미니즘’ 같은 말은 안 씁니다. ‘즐거운 사람’이나 ‘아름다운 사람’이나 ‘사랑스러운 사람’이나 ‘어깨동무하는 사람’ 같은 말을 써요. 우리가 앞으로 나아갈 새로운 모습을 아이들이 차근차근 배울 수 있기를 바라요.

      새롭게 아이를 낳아 돌보는 어버이가 된 이웃이 있다면, 진작 아이를 낳아 어느새 스물이나 서른이 넘은 아이를 지켜보는 이웃이 있다면, 저는 이분들한테 이렇게 말합니다. 우리 다 같이 살림지기가 되어 봐요, 하고. 서로 아끼면서 살림을 짓는 즐거운 사람으로 거듭나 봐요, 하고. 기저귀를 빨고 밥을 짓고 아이를 가르치면서, 어버이일 뿐 아니라 슬기로운 어른인 사람으로서, 보금자리에 평화로운 너른 바람이 불도록 꾀하는 길을 함께 걸어요, 하고. 2017.11.8.물.ㅅㄴㄹ

    (숲노래/최종규 . 시골에서 책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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