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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 밖으로 행군하라
306쪽 | A5
ISBN-10 : 8971844426
ISBN-13 : 9788971844427
지도 밖으로 행군하라 중고
저자 한비야 | 출판사 푸른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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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9월 8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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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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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의 딸, 한비야의 『지도 밖으로 행군하라』. '바람의 딸'로 불리며 유명인이 된 저자는 어느 날, 세계긴급구호 팀장이라는 낯선 직위를 얻고 세상 속으로 다시 뛰어들었다. 그리고 '재미있는 세계 여행이나 하지 왜 긴급구호를 하느냐'라는 물음을 뒤로 한 채 5년이 흘렀다.

이 책은 저자가 5년간 세계긴급구호 팀장으로 활동한 보고서다. 아프가니스탄, 이라크, 네팔, 팔레스타인, 이스라엘, 그리고 북한 등 긴급구호가 필요한 나라를 떠돌아다니며 그곳에서 사랑과 도움을 펼치고 돌아온 저자의 이야기가 감동적으로 펼쳐진다. 아울러 세상은 먹거나 먹히는 정글의 법칙만으로는 돌아가지 않는다는 것을 깨닫게 해주면서, 에너지와 가능성을 선사하고 있다.

저자소개

저자 : 한비야
저자 한비야

1958년 서울 출생. 홍익대학교 영문과를 졸업하고 미국 유타대학교 언론대학원에서 국제 홍보학으로 석사 학위를 받았다. 국제홍보회사 버슨-마스텔라에서 근무하다 어린 시절 계획한 ‘걸어서 세계일주’를 실현하기 위해 과감히 사표를 던지고 여행길에 올랐다. 그 후 7년간에 걸쳐 이루어진 세계 오지 여행 경험을 담은 《바람의 딸, 걸어서 지구 세 바퀴 반》(전4권), 해남 땅끝마을에서 강원도 통일전망대까지 우리 땅을 걸으며 적어내려간 《바람의 딸, 우리 땅에 서다》, 중국어 공부를 위해 꼬박 한 해 동안 머물렀던 중국에서 건져올린 쫀득쫀득한 이야기 꾸러미 《한비야의 중국견문록》 등을 썼다.
네티즌이 만나고 싶은 사람 1위, 닮고 싶은 여성 2위, 여성특위가 뽑은 신지식인 5명 중 한 명, 평화를 만드는 100인(문화일보 주체) 등에 선정되었고, 2004년 ‘YWCA 젊은지도자상’을 수상했다. 현재 국제 NGO 월드비전에서 긴급구호 활동을 하고 있다.

목차

들어가는 말 : 견딜 수 없는 뜨거움으로 9

한비야, 신고합니다! - 아프가니스탄 16
독수리도 기는 법부터 배운다 19 | 새내기 긴급구호 요원의 호된 신고식 26
척박한 돌 틈에서 얼마나 애썼니 30 | 저 먼지가 모두 밀가루였으면 34
검은 천사가 전하는 멋진 세 마디 37 | 움직이는 파란 감옥 39
희망이 소리치는 천막 교실 42
지뢰를 모두 없애려면 천 년이 걸린다고? 46
당신은 왜 여기 와 있는 거죠? 50 | 24시간 감시 대상, 한비야 53
“살아줘서 정말 고마워.” 58

아프리카는 더 이상 ‘동물의 왕국’이 아니다 - 말라위ㆍ잠비아 64
생쥐 한번 먹어보실래요? 68 | 착한 PD의 잔인한 주문 71
한 줌의 씨앗 75 | 에이즈, 강 건너 불 아니다 78
불치병과 같이 사는 법 81 | 아이들은 죄가 없다 83

당신에게 내 평화를 두고 갑니다 - 이라크 90
긴급구호 요원의 몸값 94 | 한비야식 물귀신 작전, 국제 본부를 움직이다 97
내 별명은 마이꼬리 102 | 얌체 길들이는 법 107 | 죽어도 좋을 목숨은 없다 111
번개 생일 파티 113 | You are on my head 118
속옷을 널어둔 채 피신하다 123 | 한국 사람들이 보낸 선물 126
99도와 100도의 차이 130 | 코드 블랙, 완전 철수하라 133

나에게는 딸이 셋 있습니다 138
외롭지 않냐고요? 142 | 나의 딸 젠네부, 아도리, 엔크흐진 145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사치 150 | 여러분은 요술 지갑 있으세요? 152
‘우리’의 범위를 조금만 넓힌다면 155

별을 꿈꾸는 아이들 - 시에라리온ㆍ라이베리아 160
시에라리온의 별 163 | 그 많던 다이아몬드는 어디로 갔을까 166
장거리 비행에서 살아남는 법 170 | 라이베리아식 인사 174
누구에게나 패자부활전은 있다 178

평화로워 더 안타까운 산들의 고향 - 네팔 182
우리는 모두 대한민국 대표선수 186 | 주물라, 그 예상치 않았던 곳 189
멋진 남자 라주 대령을 만나다 193 | 달콤한 중독 199
바람의 문에서 보내는 하루 205 | 사람은 밥을 먹어야 한다! 210
“애썼다” 한 마디면 족하옵니다 214 | 죽거나 혹은 까무러치거나 216
딱 15분만 만날 수 있다면 223 | 초라한 화분에서도 꽃은 핀다 226

세계의 화약고 - 팔레스타인ㆍ이스라엘 230
우리를 모욕하고 괴롭히려는 것뿐이죠 - 검문소 235
탱크에 뭉개진 할머니의 올리브 숲 - 이스라엘 정착촌 238
열 배는 돌아가야 해요 - 분리장벽 241
착한 오빠가 죽어서 너무 억울해요 - 난민촌 아이들 243
우리도 그들을 테러리스트라고 부릅니다 245

쓰나미는 과연 천재(天災)였을까 - 남아시아 해일 대참사 250
나는 지금 지옥에 온 것일까? 253 | 그래도 삶은 계속된다 257
한비야 청문회 261

감자꽃이 활짝 피었습니다 - 북한 264
그렇게 가고 싶던 93번째 나라 267 | 지금 북한은 감자 혁명 중 271
감자꽃은 통일꽃 275

나가는 말 : 가슴 밑바닥에서 울려오는 진군의 북소리 281
후기 288
부록 - 한비야가 안내하는 긴급구호의 세계 291

책 속으로

출판사 서평

'바람(wind)의 딸'로 한껏 주가를 올리던 한비야가 어느 날 긴급구호 팀장이라는 생소한 직함을 들고 다시 세상 속으로 뛰어들었다. 그리고 ‘재미있는 세계 여행이나 계속하지 왜 힘든 긴급구호를 하느냐’는 물음들을 뒤로 한 채 5년이 흘렀다. 그동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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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wind)의 딸'로 한껏 주가를 올리던 한비야가 어느 날 긴급구호 팀장이라는 생소한 직함을 들고 다시 세상 속으로 뛰어들었다. 그리고 ‘재미있는 세계 여행이나 계속하지 왜 힘든 긴급구호를 하느냐’는 물음들을 뒤로 한 채 5년이 흘렀다. 그동안 그녀 특유의 따뜻함과 적극적인 삶의 태도는, 세상은 더 이상 먹고 먹히는 정글의 법칙만으로 돌아가지 않는다는 사실을 깨닫게 해주었다. 그리고 이제 자신의 가슴을 뛰게 하고 피를 끓게 만드는 일을 하는 것이 얼마나 마음 뻐근한 일인지 온몸으로 보여준다. 이 책 《지도 밖으로 행군하라》는 이렇듯 그녀가 지난 5년간 밟아온 세계 긴급구호의 현장 보고서이자, 자유롭고 거침없이 사는 우리 인생의 새로운 역할 모델 한비야의 삶의 보고서이다. 다시금 ‘바람(hope)의 딸, 세계의 딸’로 우뚝 선, 자아가 한층 더 팽창된 그녀의 모습 속에서 또 다른 에너지와 가능성을 발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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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 한 문장

  • 신민경 님 2009.11.28

    오늘의 나와 내일의 나만을 비교하자. 나아감이란 내가 남보다 앞서 가는 것이 아니고, 현재의 내가 과거의 나보다 앞서 나가는 데 있는 거니까.

  • 박정길 님 2009.04.13

    베테랑을 비교하지 말자.오늘의 나와 내일의 나만을 비교하자.나아감이란 내가 남보다 앞서 가는것이 아니고,현재의 내가 과거의 나보다 앞서 나가는데 있는 거니까.모르는 건 물어보면 되고 실수하면 다시는 같은 실수를 하지 않도록 하면 되는 거야.

  • 조선영 님 2009.02.07

    진인사후 대천명이다. 사람이 할 바를 다하고 나서야 비로소 하늘의 도움을 청할 자격이 있다고 믿는다. 그래야 떳떳하다. (p.283)

회원리뷰

  • 지도 밖으로 행군하라 | eu**87 | 2012.11.30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이책을 책장에 묵혀놓은지도 어언 일년이 넘는것 같다. 엄마아빠가 잠깐잠깐 오실때 사가지고 오시...
     
     
    이책을 책장에 묵혀놓은지도 어언 일년이 넘는것 같다.
    엄마아빠가 잠깐잠깐 오실때 사가지고 오시라고 한 책들중의 한권인데, 잠깐의 마음이었는지 그냥 꽂아두기만 하고 펼치지를 않았다.
    요즘 또 닥치는대로(?) 읽고 있는 시기가 온 것같아서 이럴때 많이 많이 읽어두어야지 안그러면 그냥 흘려보내기 십상이므로 그동안 꽂아두기만 했던 책들을 집중 조명!
     
     
    '한비야'의 이름도 많이 들어봤고, 아니, 사실은 그사람이 무엇을 하는 사람인지 정확히 알지도 못했다. 오히려 '지도밖으로 행군하라' 라는 이름의 더 익숙했다.
    단순히 자신의 세계일주를 담은 책인줄로만 알았는데 크나큰 오산이었다. 긴급구호 요원의 한 사람으로써 도움의 손길을 기다리는곳을 위험을 무릅쓰고 다니는 그런 내용.
     
    아프가니스탄부터 시작하여, 네팔, 북한, 팔레스타인, 이라크, 잠비아,시에라리온, 라이베리아 등등 전쟁중인 곳도 있음에도 불구하고 달려가는 사람, 그 사람이 '한비야' 다
     
    세상에나
    셀수도 없는 사람들이 굶주림에 처해있고, 전쟁상황속에 있으며, 외적인 아픔과 내적인 아픔들을 동시에 겪고 있었다. 더욱 당황스러웠던것은 단돈 8백원에 예방주사를 놓을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돈이없어 그대로 죽어가는 사람들도 태반이었고, 2만원에 한 가정이 다시 일어날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 돈이 없이 가난에 허덕이고 있었다. 찡하다 정말.
     
     
    땅이 무엇이고, 전쟁이 무엇이고, 무기가 무엇인지, 같은 민족들끼리 싸운다는건 더더욱 말이 안되는 거였고, 그 여파가 고스란히 다음세대까지 내려져 온다는걸 아는지 모르는지, 자신들의 이기심만 충만한 나라들도 있었다. 도무지 타협이란걸 모르고 협동이란걸 모른다는 듯이.
     
     
    많은 사람들이, 나 역시, 더 나아가 이 안타까운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내가 일하고 싶어 하는 그곳에 들어가 그들에게 조금이나다 도움이 되는 일을 하고 싶다. 더 나아가 세계에 밑거름을 줄수 있는 일까지도. 
     
     
    멋진사람이다. 한비야!
    마음이 분명 천사 임에 틀리없다.
     
     
     
  • 그동안 너무나 만나보고 싶었다. 오지 탐험가로 이름을 날릴 때부터 말이다. 한비야. 왠지 그냥 이름만 부르면 안 되고, 선생님...
    그동안 너무나 만나보고 싶었다. 오지 탐험가로 이름을 날릴 때부터 말이다. 한비야. 왠지 그냥 이름만 부르면 안 되고, 선생님이라도 붙여야 될 것만 같다. 한비야 선생님. 이 책이 내가 책을 통해 처음 만나는 한비야 선생님이었다. 그동안 매스컴을 통해 어떤 분인지 익히 들어 잘 알고 있었지만, 이렇게 대면하기는 이번이 처음이었다. 역시나 정말 대단한 분이었다.
     
    그리도 한비야 선생님에 대해서도 몇 가지 새롭게 알게 된 사실들도 있었다. 월드비전은 기독교NGO단체라, 한비야 선생님도 은연중에 기독교, 개신교일거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근데 이 책을 보면서 한비야 선생님은 가톨릭이라는 걸 알게 돼서 참 반가웠다. 또 한 가지는 월드비전에서 한참 활동하시다 긴급구호 요원으로 활동하신 줄로 알고 있었던 것이다. 그런데 처음부터 쉽지 않은 일인 긴급구호 요원으로 활동하셨을 줄이야.
     
    아무튼 월드비전의 긴급구호 요원의 눈으로 보는 세계는 너무나 척박했고 위급했으며 그로 인해 너무나 안타까웠다. 그리고 불과 50여 년 전엔 우리나라도 이러했다는 것이 너무나 믿기지가 않았다. 50년 전이면 딱 우리 부모님이 지금의 우리 아이들 또래이셨을 때다. 이렇게 생각하면 다른 나라의 힘겨움이 더더욱 남의 일 같지가 않다. 그리고 그와 동시에 지금 우리나라의 모습이 너무나 대견하게 느껴졌다. 물론 아직 경기불황이라고는 하지만, 적어도 국가적으로 볼 때 예전처럼 절대적 빈곤에 시달리고 있지는 않으니까 말이다.
     
    사실 이 책을 읽기 전만해도 지금 내 상황이 여유롭지 않다고 여겼었다. 그런데 이 책을 읽고 나니, 내가 한 번의 외식만 참아도 생기는 단돈 3만원이면, 세계 어딘 가에선 한 가정이 한 달 동안 생활할 수 있다고 생각하니 결코 그 돈이 아깝게 느껴지지가 않았다. 결혼과 함께 우리의 행복이 참 크다고 여기고 신랑과 함께 마음먹었던 것이 있다. 앞으로 결혼기념일은 거창하게 보내지 말고, 결혼기념일마다 월드비전에 아동을 후원하자고 말이다.
     
    그렇게 해서 우리는 지금 월드비전을 통해 인도의 한 소녀와 인도네시아에 한 소년을 만나 후원하고 있다. 그리고 우리의 두 아이들까지. 이렇게 매년 우리에게는 결혼기념일마다 아이들이 생겨났다. 얼마 전 5번째 결혼기념일을 맞이하면서 우리는 5번째 아이를 월드비전을 통해 만나기로 마음먹었다. 우리의 결혼기념일은 집에서 조촐하게 지내기로 하고 말이다. 앞으로도 우리 결혼기념일에는 집에서 케이크 하나로 보내자 마음먹으며.
     
    처음 시작은 매달 단돈 3만원이었지만, 이제는 매달 9만원이고 매년 108만원이라고 생각하니 그 돈이 참 크게 느껴져서 사실 주저하는 마음도 있었다. 하지만 이 책을 읽고 나니 주저하는 마음이 싹 사라졌다. 요즘은 좀 괜찮다하는 옷도 한 벌에 3만원이 넘고, 좀 좋다하는 화장품도 3만원이 넘는다. 그리고 친구 두 명만 만나도 흔히 먹게 되는 커피 두 잔과 조각 케이크 두 조각 정도에도 3만원이 훌쩍 넘곤 한다. 내가 한 달에 한 번씩만 이런 것들을 참으면 할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하니 더 쉽게 느껴졌다.
     
    난 절대 한비야 선생님처럼 직접 현장에서 활동할 수는 없다. 한비야 선생님처럼 또는 다른 현장 활동가분들처럼 내 생활을, 내 삶을, 내 인생을 모두 다른 이들을 위해 내던질 수는 없다. 하지만 내가 부리는 사치를 조금 줄일 수는 있다. 이 책을 읽고 나니, 난 전보다 더 많은 것들이 아깝게 느껴졌다. 너무 예뻐서 살 빼면 입는다고 사놓고 아직 한 번도 입지 않은 옷들이, 너무 싸서 미리 사놓지 않으면 안 될 것 같다고 잔뜩 사놓곤 신고 나가보지 못한 구두들이, 필요할 때마다 사기 귀찮다고 장볼 때 한가득 사서 가득 채워놓은 찬장 속 음식들이 너무나 아깝게 느껴졌다.
     
    멋지긴 하지만 처음엔 잘 이해가 되지 않았던 이 책의 제목이 이제야 이해가 되었다. 왜 <지도 밖으로 행군하라>인지 말이다. 이 말은 한비야 선생님이 이 책의 독자들에게 하는 말이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이 책을 읽은 사람이라야 이 말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더 많은 이들이 이 책을 읽고 더 많은 이들이 지도 밖으로 행군하길 바래본다.
     
    그는 구호 일은 어떤 교육을 받고 어떤 기술을 습득하느냐보다 어떤 삶을 살기로 결정했느냐가 훨씬 중요하다고 했다. 거칠게 이분화한다면 이런 게 아닐까. 자기가 가진 능력과 가능성을 힘있는 자에게 보태며 달콤하게 살다가 자연사 할 것인지, 그것을 힘없는 자와 나누며 세상의 불공평, 기회의 불평등과 맞서 싸우다 장렬히 전사할 것인지. 혹은 평생 새장 속에 살면서 안전과 먹이를 담보로 날 수 있는 능력을 스스로 포기할 것인지. 새장 밖의 위험을 감수하면서 가지고 있는 능력의 최대치를 발휘하며 창공으로 비상할 것인지.
    - <지도 밖으로 행군하라> p13 중에서 -
    관계의 습관이라는 것이 있다. 어떤 일 혹은 어떤 사람과 어떻게 처음을 시작하느냐에 따라 설정되는 관계의 틀 말이다. 평소 늦잠을 자던 버릇이 새 집으로 이사한 뒤 말끔히 고쳐진 것처럼. 새로운 일을 시작할 때 좋은 틀을 짜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어디 일뿐일까. 새로운 사람, 새로운 장소, 새로운 시간, 그 어떤 것이라도 처음 시작은 우리에게 좋은 관계의 습관을 짤 수 있는 새로운 기회를 준다. 지금 나에게 그 기회가 왔다는 걸 잊지 말자.
    - <지도 밖으로 행군하라> p29 중에서 -
    현장으로 떠나기 얼마 전에 받은 이메일에서 누군가가 그랬다. 당신들이 목숨 바쳐 일한들, 아프가니스탄에서 고통받는 사람 전체 중 얼마를 돌볼 수 있느냐. 잘 해봐야 10만 분의 1도 구제하지 못하는 것 아니냐고. 맞는 말이다. 나도 그런 생각이 들면 맥이 빠진다. 그럴 때마다 나는 이 이야기를 되새긴다.
    바닷가에 사는 한 어부가 아침마다 해변으로 밀려온 불가사리를 바다로 던져 살려주었다.
    “그 수많은 불가사리 중 겨우 몇 마리를 살린다고 뭐가 달라지겠소?”
    동네 사람의 물음에 어부는 대답했다.
    “그 불가사리로서는 하나밖에 없는 목숨을 건진 거죠.”
    - <지도 밖으로 행군하라> p61 중에서 -
    작년에 한정된 구호 자금 때문에 한 마을은 씨를 분재하고 그 옆 마을은 주지 못했단다. 안타깝게 비가 오지 않아서 파종한 씨앗은 싹을 틔우지 못했다. 그러나 놀라운 것은 씨를 나누어준 마을 사람들은 씨를 심어놓았다는 그 사실 하나만으로 수확기까지 한 명도 굻어 죽지 않았는데, 옆 마을은 아사자가 속출했다고 한다. 똑같이 비가 오지 않는 조건이었음에도 단지 씨앗을 뿌렸다는 그 사실 하나가 사람들을 살려놓은 것이다.
    이곳에서 씨앗이란 존재만으로도 사람을 살게 하는 힘이다.
    - <지도 밖으로 행군하라> p65 중에서 -
    돌이켜보면 철들고 나서 어려운 일이 닥칠 때마다, 중요한 결정을 할 때마다 이 방법을 쓰지 않은 적이 없는 것 같다.
    가령, 할까 말까 망설여지는 일이라면 해야 하는 이유와 하지 말아야 할 이유를 나란히 써본다. 그러면 적어가는 과정에서 상황이 객관화되어 명쾌하게 정리되면서 최선의 선택을 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또 해야 하지만 거창하고 복잡해서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엄두가 나지 않는 일이라면. 지금처럼 큰 종이에 사안과 일정 등을 표로 정리해본다. 이렇게 해놓으면 아무리 어려워 보이는 일도 한 장의 종이 안에 들어올 만큼 간단 명료해지며 할 수 있겠다는 안도감이 생긴다. 난장판으로 어질러진 방 안을 말끔하게 정리정돈 해놓은 기분이다.
    - <지도 밖으로 행군하라> p104 중에서 -
    그래, 그래. 지금 99도까지 온 거야. 이제 이 고비만 넘기면 드디어 100도가 되는 거야. 물이 끓는 100도와 그렇지 않는 99도. 단 1도 차이지만 바로 그 1도가 얼마나 큰 차이를 만드는가. 그러니 한 발짝만 더 가면 100도가 되는데 99도에서 멈출 수는 없어. 암, 그럴 수는 없지. 99도까지 오느라 들인 노력이 아까워서라도 말이야.
    - <지도 밖으로 행군하라> p132 중에서 -
    ‘막내누나. 난 지금 권투 시합중이야. 센 상대방 선수에게 잽을 많이 맞아 비틀거리다가 방금 정통으로 한 방 맞아서 링 위에 뻗어 있어. 심판이 카운트를 하기 시작했어. 하나, 둘, 셋. 그러나 나, 정신은 놓지 않았어. 숫자 세는 소리 똑똑히 듣고 있어. 그러면서 힘을 비축하고 있지. 열 세기 전까지만 일어나면 되는 거 아니야? 그때 일어나서 다시 싸우면 되는 거 아니야? 그러니까 막내누나, 지금 링 위에 누워 있다고 걱정하지 마. 열까지 세기 전에 꼭 일어날게.’
    - <지도 밖으로 행군하라> p141 중에서 -
    다시 한 번 라주 대령의 얼굴을 찬찬히 보았다. 썩 잘생긴 얼굴은 아니지만 눈매가 서늘하고, 웃는 모습도 천진하다. 무엇보다도 함부로 할 수 없는 품위가 배어나왔다. 신기하다. 도대체 그 품위는 어디서 나오는 걸까? 군인이라는 직업이나 지휘관이라는 직책은 아닐 거다. 군 지휘관이라고 모두 라주 대령 같지는 않을 테니까. 사람의 품위를 결정하는 게 외적 조건 같은 하드웨어가 아니라는 건 확실하다. 그럼 답은 분명해진다. 결국 품위는 자기 존재에 대한 당당함. 자기 일에 대한 자부심, 통제력, 타인에 대한 정직함과 배려 같은 소프트웨어에서 나오는 거다. 이것이 없다면 왕이라도 전혀 품위가 안 날 것이고, 이것이 있다면 일개 농부라도 품위가 넘칠 것이다. 나는? 난 아직도 멀었다. 저 소프트웨어가 대단히 탐나지만 하루아침에 얻을 수 없다는 것도 잘 알고 있다.
    - <지도 밖으로 행군하라> p197 중에서 -
    눈을 들어 산을 보아라. 너의 도움이 어디서 오나?
    천지 지으신, 너를 만드신 야훼께로다.
    네 발이 헛디딜까. 야훼 너를 지키시며 졸지 아니하시리라.
    너를 지키시는 자는 졸지도 잠들지도 아니하신다.
    야훼는 너의 그늘, 너를 지키시는 자는 항상 네 오른편에 서 계시어
    낮의 해와 밤의 달도 너를 해치지 못하리라.
    야훼께서 너를 모든 재앙에서 지켜주시고 네 목숨을 지키시리라.
    떠날 때부터 돌아올 때까지 너를 지켜주시리라.
    이제로부터 영원히 너를 지켜주시리라.
    시편 121편
    - <지도 밖으로 행군하라> p214 중에서 -
       
     
    - 연필과 지우개 - 
  • 지도 밖으로 행군하라 | jj**027 | 2012.04.15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지도 밖으로 행군하라. 어릴 적 꿈꾸었던 걸어서 세계 일주를 실현하기 위해 안정된 직장을 사표를 던지고 7년간 세계 곳곳의 ...
    지도 밖으로 행군하라.
    어릴 적 꿈꾸었던 걸어서 세계 일주를 실현하기 위해 안정된 직장을 사표를 던지고 7년간 세계 곳곳의 오지를
    누빈 사람 그래서 바람의 딸이라는 별명을 얻게 되었고 거기에 만족하지 않고 마흔세살의 중국어를 배우겠다고
    1년간 베이징에 머물며 연수를 마치고 돌아올 즈음 긴급구호 요원 이라는 생소한 새로운 세상에 뛰어든 사람.
    한비야의 이력을 보면 늘 자신이 하고 싶을 일을 하기 위해 든든한 백그라운드를 미련 없이 버릴수 있는 사람이다.
    항상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이고 자신의 가슴을 뛰게 하고 피를 끓게 만들기 때문에 새로운 도전을 마다하지 않는다
    이처럼 언제나 자유롭게 인생을 이끌어가는 한비야이지만 그에게는 삶에 있어 변치 않는 중요한 원칙이 있다.
    모든 일에 겁내고 주저하기 보다는 부딪쳐 본다는 자세로 임하며 일단 하기로 마음 먹었으면 진인사 한다는 것
    마음이 뜨겁다고 해서 어떻게 하고 싶은 일을 다 하고 하는 일마다 다 잘할 수 있겠냐  진인사했노라 말할 수 있다면
    그 일에 미련도 후회도 원망도 없다는 것이다. 99도까지 끓어오른 물을 멈추지 않고 100도까지 마저 끌어올려 끓는 물의 완성을
    이루려는 마음가짐 01.퍼센트의 가능성만 보여도 끝까지 물고 늘어지는 끈기 천재가 하루아침에 이루어 놓은 일보다
    보통 사람이 몇 년에 걸쳐 땀과 열정을 바쳐 이룬 일을 훨씬 더 값지게 쳐주는 삶의 태도가 바로 한비야가 새로운 시대 신지식
    인으로 거듭날 수 있었던 이유이다. 그리고 그는 지금까지 자신의 삶을 통해 종래에는 그것이 바로 세상과 자신이 만들어
    노은 한계와 틀을 벗어나 자신 안에 숨겨진 가능성의 지평을 넓히는 길이라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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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도 밖으로 행군하라 | sh**jh91 | 2011.11.02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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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고싶은 일을 향해 거침없이 도전할 줄 아는 그녀의 용기와 열정이 존경스럽고 부럽다. 대단하고 자랑스럽웠다.
    그에 비해 초라한 내가 창피했고, 닮고 싶은 욕심도 났다. 나태해진 정신에 채찍질을 해준 책이다. 고맙다.
     
    제네바 협약 : Gevneva convetions 전쟁으로 인한 희생자를 보호하기 위해 1864-1949년 제네바에서 체결된 일련의 국제조약으로 적십자조약이라고도 한다. 목적은 전쟁 및 기타 무력분쟁이 발생했을 경우 부상자, 병자, 포로 등을 전쟁의 위험 또는 재해로부터 보호하여 가능한 한 전쟁의 참화를 경감하려는 것이다.
    보무도 당당하게 : 걸음걸이가 씩씩하고 당당하게
    곤죽이 되다 : 몸이 지쳐서 늘어지다.
    진인사 후 대천명(盡人事 待天命) : 사람이 할 바를 다하고 나서야 비로소 하늘의 도움을 청할 자격이 있다고 믿는다.
    GO : Governmental Organization
    NGO : Nongovernmental Organization  세계 최대 국제구호개발
    비타민 A 부족 : 야맹증
     
     
    <발췌>
     
    *
    세계가 한 학급이라면이라는 유머
     
    이라키 : 중간 동네에서 진짜 잘나가던 애였는데 미국이가 아즈라엘 편을 들어주면서 틀어졌음. 미국이가 이웃집 이란이를 혼내줄 때는 친했으나 중간 동네 대장 자리를 노리자 미국이한테 팽당했음. 요즘은 미국이가 심심할 때 두들겨 패는 샌드백 신세다.
     
    아즈라엘과 빨레스타인 : 교실 중간 자리가 옛날에 자기 자리였다고 원래 앉아 있던 빨레스타인을 마구 쥐어패고 그 자리를 꿰차고 앉았음. 반장하고 막역한 사이라서 눈에 뵈는 것이 없음. 머리가 좋고 독특한 정신세계를 가지고 있음. 중간파 열 몇 명과 일대 다수로 싸워 이겨 학교의 전설로 남았다.
     
    북한이 : 키는 작아도 깡과 자존심은 엄청나게 강해서 반장한테도 마구 대듬. 남한하고는 일란성 쌍둥이. 요즘에는 이라는 무시무시한 방귀탄을 들고 반 전체를 협박. 때문에 반장인 미국이랑 유엔 담임선생님이 가정방문을 하려 했으나 배 째라며 버티고 있다.
     
    남한이 : 반장하고는 친한 편이지만 동생(북한이) 때문에 눈치 보고 있음. 예전에 동생 북한이하고 코피 터지게 싸웠는데(알고 보니 반장 미국이와 당시 부반장 소련이를 대신해서 한판 붙었다고 함)요즘도 배 째라동생 때문에 바람 잘 날 없다.
     
    미국 : 학급 반장. 공부 진짜 잘함. 싸움은 더 잘함. 집안도 갑부라서 반 아이들이 설설 김. 하지만 반의 사소한 일에까지 참견해서 욕을 많이 먹고 있음. 그래도 어쩔 수 없음. 건들면 죽음이니까. 최근에 한 친구(이라키)가 제대로 걸려서 개 패듯이 두들겨 패고 있다.
     
    유엔 : 담임선생님. 미국이네서 촌지 받은 거 때문에 싫어도 미국이 말을 잘 들어줌. 최근 미국이가 말 안 듣고 방자하게 굴어도 가만히 놔둬서 권위가 땅에 떨어지고 있음.
     
    * 50명 정도 되는 현장 직원에게 어제 연습한 네팔 말로 인사를 했다.
     나마스테, 메로 남 한비야 호. (안녕하세요, 저는 한비야입니다.) 머콜야바트 아에게 후.(한국에서 왔습니다.)”
     
    *”손 잠깐만 빌려줘요. 내가 라이베리아식 인사법 가르쳐줄게요.”
     상대방과 손을 맞잡고 악수를 한 후 미끄러지듯 서서히 풀면서 엄지와 검지로 딱 소리를 낸 다음 주먹을 쥐고 왼쪽 가슴을 두 번 치세요. 이건 너는 내 친구, 너를 내 마음에 두겠다라는 뜻이죠.”
     
    *한번은 아모르가 “You are on my head”라고 하며 자기 머리를 손바닥으로 툭툭 치기에, ‘내 머리 꼭대기에 올라앉는다라고 한국식으로 해석하고는 내가 언제 너한테 버릇없이 굴었냐니까 다들 꺄르르 웃는다. 이라크에서 이 말은 당신은 내게 아주 소중한 사람입니다라는 뜻이란다. 나도 아모르처럼 머리에 손을 얹었다.
     
    *내가 오지 여행을 하고 지금은 재난 현장에서 일해서인지, 가끔 사람들은 이렇게 묻는다.
     세상에 무서운 게 없겠어요?”
     왜 나라고 무서운 것이 없을까. 내가 이 세상에서 제일 무서워하는 것은 다름아닌 헛된 이름. 허명(虛名)이 나는 일이다. 평가절하도 물론 싫지만 지금의 나 이상으로 여겨지는 것이 제일 무섭다. 나의 실체와 남에 의해 만들어진 허상의 차이를 메우기 위해 부질없는 노력과 시간을 들여야 하는 것이 제일 두렵다.
     
    *<국제 적십자 및 인도적 구호 단체 요원들의 행동 강령>
    1. 인도적 임무에 최우선 순위를 둔다.
    2. 인종, 종교, 국적에 관계없이 도움이 가장 필요한 사람부터 돕는다.
    3. 인도적 지원은 특정한 정치 이념이나 종교적 신념을 확산시키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되어서는 안 된다.
    4. 인도적 지원은 정부 대외 정책의 도구로 이용되어서는 안 된다.
    5. 문화와 관습을 존중한다.
    6. 지역의 역량으로 재난 대책을 세울 수 있도록 돕는다.
    7. 긴급구호 사업 진행 과정에 수혜자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한다.
    8. 미래에 또 다시 재난을 일으킬 수 있는 불안 요소를 줄이는 데 힘쓴다.
    9. 돕는 사람들뿐만 아니라 도움을 주는 사람들에게도 신뢰를 줄 수 있어야 한다.
    10. 홍보 활동을 함에 있어서 재난 피해자들을 희망이 없는 대상물로서가 아닌 존엄성을 지닌 인간으로 보호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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