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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의 정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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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2쪽 | A5
ISBN-10 : 8956025517
ISBN-13 : 9788956025513
행복의 정복 중고
저자 버트런드 러셀 | 역자 이순희 | 출판사 사회평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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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1월 5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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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시리즈

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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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발한 사회활동을 펼친 20세기의 지성으로 유명한 러셀이 쓴 단 한 권의 행복론. 행복이란 끊임없이 쟁취해야 하는 것이라는 러셀의 목소리를 담은 이 책은, 행복 자체를 회의하게 만들 정도로 불쾌한 인간의 여러 속성들을 적나라하게 파헤치면서도, 인간에 대한 신뢰와 행복으로 가는 길을 포기하지 않는다. 어떻게 행복해질 것인가라는 물음에 대해 러셀 특유의 명쾌한 답면으로 인생의 의미와 지향을 제시함으로써, 한없이 약하면서도 한없이 위대한 인간을 읽게 하는 책이다.
 
이 책은 크게 2부로 구성되어 있다. 1부에서 저자는 인간이 불행을 느끼는 일상적 원인을 분석하면서 그 극복 방안을 제시한다. 러셀이 생각하는 행복의 비결을 다룬 2부에서는 삶에 대한 열정과 폭넓은 관심을 강조하고, 사랑의 신비, 일의 소중함에 대해 언급한다. 특히 가족에 대한 분석에서는 저자 특유의 통찰력이 빛난다.

 


저자소개

목차

저자 서문 / 인간은 행복해질 수 있다
Ⅰ. 행복이 당신 곁을 떠난 이유
1. 자기 안에 갇힌 사람
2. 이유없이 불행한 당신
3. 경쟁의 철학에 오염된 세상
4. 인생의 끝, 권태
5. 걱정의 심리학
6. 질투의 함정
7. 불합리한 죄의식
8. 모두가 나만 미워해
9. 세상과 맞지 않는 젊은이
 
Ⅱ. 행복으로 가는 길
10. 인간이 느끼는 행복
11. 열정이 행복을 만든다
12. 사랑의 기쁨
13. 좋은 부모가 되려면
14. 일하는 사람이 덜 불행하다
15. 폭넓은 관심, 튼튼한 인생
16. 노력과 체념 사이
17. 나는 행복한 존재다
 
역자 후기 / 최고의 행복 지침서

책 속으로

아주 드문 경우를 제외하고는, 행복은 마치 무르익은 과실처럼 운 좋게 저절로 입안으로 굴러들어오는 것이 아니다. 그래서 나는 이 책에 ‘행복의 정복’이라는 제목을 붙였다. 이 세상은 피할 수 있는 불행, 피할 수 없는 불행, 병, 정신적 갈등, 투쟁,...

[책 속으로 더 보기]

아주 드문 경우를 제외하고는, 행복은 마치 무르익은 과실처럼 운 좋게 저절로 입안으로 굴러들어오는 것이 아니다. 그래서 나는 이 책에 ‘행복의 정복’이라는 제목을 붙였다. 이 세상은 피할 수 있는 불행, 피할 수 없는 불행, 병, 정신적 갈등, 투쟁, 가난, 그리고 악의로 가득 차 있다. 이런 세상에서 행복하게 살기를 원하는 사람은 개개인을 둘러싸고 있는 엄청나게 많은 불행의 원인들을 다룰 수 있는 방법을 찾아내야 한다. -본문, 24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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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이 시대의 행복론   시중의 수많은 행복론들이 강조하는 것은 마음 수양, 마음 공부다. 혹은 나보다 못한 사람들의 이야기나 마음에 위안이 되는 이야기들로 가슴을 따뜻하게 덥히기도 한다. 그러나 이러한 위안은 순간일 ...

[출판사서평 더 보기]

이 시대의 행복론   시중의 수많은 행복론들이 강조하는 것은 마음 수양, 마음 공부다. 혹은 나보다 못한 사람들의 이야기나 마음에 위안이 되는 이야기들로 가슴을 따뜻하게 덥히기도 한다. 그러나 이러한 위안은 순간일 뿐, 아무 것도 바꾸지 못한다. 개인의 정신적 경지에서의 성취야 알 수 없는 일이지만, 사회적 측면에서는 어떠한 발전이나 진보도 일어날 수 없다. 화를 내는 것은 자신의 마음 수양이 부족한 탓이라고 볼 수도 있지만, 온갖 부당한 것에 대한 저항의 역사를 살펴보면 화라는 것이 곧 열정의 다른 이름임을 알 수 있다. 러셀의 이 책은 합리주의적 전통에 충실한 사회적 행복론이다. 그는 개인의 내면이 아니라 세계에 집중하라고 말한다. “삶에 대한 열정과 관심을 자신의 내면이 아니라 바깥 세상으로 돌리기만 한다면 당신은 행복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라는 유명한 명제를 굳이 상기하지 않더라도, 인간은 인간 사이에서만 행복을 찾을 수 있다. 이렇게 단순한 진리가 오늘날 우리에게 절실하게 다가오는 것은 개인과 사회 사이의 균형잡힌, 건강한 행복론이 부재하기 때문일 것이다. 자신의 내면에만 몰입하는 사람은 공허하고 불행해지기 쉽다. 인간은 세상과 소통하고 교류하는 속에서 자신의 존재 의의를 찾을 수 있으며, 그 순간 인간의 영혼도 가장 밝은 빛을 내뿜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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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 한 문장

  • 조성배 님 2011.09.22

    행복의 필수조건은 우연히 이웃이 되거나 알고 지내게 된 사람들이 지닌 비본질적인 취미나 욕망에 견주어 자신의 생활 방식을 확립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마음 깊은 곳에서 우러난 충동으로부터 비롯한 생활 방식을 확립하는 것이다.

  • 김훈성 님 2010.07.06

    근복적인 행복은 무엇보다 인간과 사물에 대한 따뜻한 관심에서 비롯된다. 인간에 대한 따뜻한 관심은 사랑의 일종이다.

회원리뷰

  • 러셀 | dg**c242 | 2019.01.04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버트런드 러셀 - 행복의 정복러셀의 이 책은 합리주의적 전통에 충실한 사회적 행복론이다. 그는 개인의 내면이 아니라 세계에 집...
    버트런드 러셀 - 행복의 정복
    러셀의 이 책은 합리주의적 전통에 충실한 사회적 행복론이다. 그는 개인의 내면이 아니라 세계에 집중하라고 말한다. “삶에 대한 열정과 관심을 자신의 내면이 아니라 바깥 세상으로 돌리기만 한다면 당신은 행복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라는 유명한 명제를 굳이 상기하지 않더라도, 인간은 인간 사이에서만 행복을 찾을 수 있다. 

    이렇게 단순한 진리가 오늘날 우리에게 절실하게 다가오는 것은 개인과 사회 사이의 균형잡힌, 건강한 행복론이 부재하기 때문일 것이다. 자신의 내면에만 몰입하는 사람은 공허하고 불행해지기 쉽다. 인간은 세상과 소통하고 교류하는 속에서 자신의 존재 의의를 찾을 수 있으며, 그 순간 인간의 영혼도 가장 밝은 빛을 내뿜을 것이다. 버트런드 러셀 - 행복의 정복
  • “행복은 우리 가까이에 있다.”   누구나 들어본 적 있는 말일 것이다. 그리고 다들 살다가 한 번쯤 ‘내가 가진...

    행복은 우리 가까이에 있다.”

     

    누구나 들어본 적 있는 말일 것이다. 그리고 다들 살다가 한 번쯤 내가 가진 행복에 대해 고민해보기도 한다. 하지만 자신의 상황과 현실을 생각하면 도저히 행복하다는 생각이 들지 않아 결국 나는 행복하지 않다며 단정지어 버리곤 한다. 과연 우리는 어떻게 해야 행복해질 수 있을까? 이러한 답을 나는 얼마 전에 읽은 행복의 정복이라는 책에서 찾을 수 있었다.

    이 책의 저자 버트런드 러셀은 20세기의 지식인 중 가장 영향력 있는 영국의 철학가다. 또한 사회, 정치, 교육, 예술 등 다양한 분야에서 40여 권의 책을 낸 저술가이자 수학자로 ‘20세기의 지성이라 불린다. 그는 어린 시절 겪었던 외로움 속에서 자신이 어떻게 하면 앞으로 행복하게 살아갈지를 고민하다 스스로 방법을 찾아 감정을 극복했고, 하루하루를 누구보다 즐겁게 보냈던 사람이다. 그런 저자가 말하는 행복은 그냥 얻어지는 것이 아니라 끊임없이 쟁취해야 하며 자신이 그만큼 노력해야 얻을 수 있다고 말한다.

    행복의 정복이라는 책의 제목처럼 이 책에서는 행복이 당신을 떠난 이유행복으로 가는 길이라는 두 가지 주제를 가지고 내용을 이끌어 나간다. ‘행복이 당신을 떠난 이유에서는 흔히 생기는 감정인 걱정, 질투, 죄의식, 두려움 등 인간의 여러 속성을 9가지 테마로 나누고 다양한 사례를 예로 들며 그 이유에 대해 설명한다. 이를 바탕으로 행복으로 가는 길에서는 사랑, 열정, 폭넓은 관심, 노력 등의 키워드로 자신이 직접 경험한 내용을 토대로 세세하게 행복해지는 비법을 이야기하고 있다. 이 책을 읽다보면 오래전에 쓰인 책인데도 우리가 삶을 살아갈 때 도움이 될 만한 내용을 누구나 이해하기 쉽게 설명해 어느새 저자가 하는 말에 , 그렇구나!’ 공감하며 전에 내가 겪었던 일들을 하나씩 떠올려보게 된다.

    우리에게 삶의 지침이 될 만한 이 책의 장점 중 첫 번째는 일반 철학서와 다르게 어려운 단어를 사용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우리는 으레 철학이란 딱딱하고, 재미없고, 오랜 시간 동안 연구해야만 이해할 수 있는 분야라는 선입견을 가지고 있어 다들 멀리하곤 한다. 하지만 이 책은 그다지 어려운 단어가 없어서 철학을 어렵게 생각하거나 이 책을 처음 보는 사람도 소설이나 에세이를 보듯 쉽게 읽을 수 있다는 것이 큰 장점이다.

    두 번째는 행복을 얻지 못하는 이유가 우리가 겪는 여러 가지 부정적인 감정에 있다고 설명하며 어떻게 해야 행복을 얻을 수 있는지 차근차근 알려주고, 그에 따른 다양한 해결책을 제시하고 있다. 전에 내가 읽었던 책을 생각해 보면 추상적인 내용을 다루기 때문에 그저 혼자 인생에 대해 고민하거나 사색할 뿐, 해결책을 제시하지는 않는다. 반면에 이 책은 우리가 살다가 생기는 감정에 스스로 대처하며 행복을 찾을 수 있는 일명 고기 낚는 법을 알려주고 있어서 어느 날 문득 내가 행복해지고 싶을 때 이 책을 읽으며 행복을 얻는 방법을 하나하나 실천해보고 싶다.

    누구나 살아가다 보면 기쁠 때도 있지만, 지치고 힘들 때가 더 많을 것이다. 어쩌면 그 과정에서 행복을 생각하기란 더 어려울 것이다. 그럼에도 삶의 힘듦을 이겨내고자 열과 성을 다해 살아가는 평범한 사람들이 문득 어떻게 하면 내가 행복해질 수 있을까?’ 하며 고민하고 있을 때, 나는 이 책을 한번 읽어보라고 권해주고 싶다. ‘이 책에 있는 방법을 실천하면 당신도 분명 행복해질 수 있을 것이라고 하면서 말이다.

  •    역사와 철학에 관심있는 사람치고 러셀의 이름을 모르는 자는 드물 것이다. 주...

       역사와 철학에 관심있는 사람치고 러셀의 이름을 모르는 자는 드물 것이다. 주지하다시피 버트런드 러셀(Bertrand Russell, 1872-1970)은 20세기 지식인 가운데 가장 다양한 분야에서 영향력을 행사한 인물의 하나다. 철학, 수학, 과학, 윤리학, 사회학 등 다채로운 영역을 탐구했고 노벨문학상까지 받았다. 살아생전에 40여권의 책을 남길 만큼 열정적인 집필가였다. 하지만 러셀에 대한 내 평가는 애증의 선상에서 출발한다. 솔직히 그의 사상과 저작들 대부분에 냉소적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기독교에 대한 호도된 조롱, 뼛속까지 가득한 좌익적(무정부주의적) 세계관, 철학에 대한 성급환 주관화(일반화), 기존질서를 대하는 경박한 태도 등 내가 그를 멀리해야 할 이유는 많다. 그러나 무조건 까고만 볼 수 없는 학자로서의 '박력'이 그에게 있다. 특유의 파워풀한 문장력과 어마어마한 글쓰기력에 압도당한다고 느낄 때가 있다. 가끔 그것이 나를 헷갈리게 한다.

       러셀에 대한 내 호감을 단적으로 드러낸 예를 소개하자. 지금으로부터 10년 전이다. 네이버에서 주최하는 큰 규모의 어워드가 있었다. 각 분야별로 우수한 콘덴츠를 생산해낸 블로거를 선정하는 행사였다. 당시 나는 책리뷰 부문에서 우승을 했다. 시상식에서 나는 러셀의 말을 인용해 수감소감을 말했다. 러셀의 자서전을 인용한 것인데 그 내용은 상당히 유명하고 매혹적이다. 러셀은 그의 자서전의 서문에서 자신의 전 일생을 지배했던 세 가지 열정에 대해 고백한다. 그것은 '사랑에 대한 갈망', '지식에 대한 탐구욕', '인류 고통에 대한 참기 힘든 연민'이다. 러셀은 이것들이 자기 삶에서 가능했던 이유가 바로 '책읽기'였음을 역설한다. 러셀의 이 말을 인용해 나는 수상소감의 절반을 채웠다. 요컨대 나에게 러셀은 보편적 부정과 일면적 긍정이 끊임없이 교차하는 복잡한 인물인 것이다.   

       러셀의 수많은 저작 중에서 나는 『행복의 정복』을 최고로 꼽는다. 가장 유명한 『러셀의 서양철학사』는 호불호가 갈린다. 철학책치고 재미있고 박력있는 문체로 유명하지만 러셀의 지나친 주관과 삐딱한 편견 때문에 철학전공자에게는 증오의 책이다. 하지만 『행복의 정복』은 그런 불편한 호오가 많이 존재하지 않는다. 동시대 철학자 비트겐슈타인으로부터 조롱을 당하긴 했지만 시간이 한참 흐른 현재의 관점에서 평가하자면 『행복의 정복』은 보편적으로 두루 널리 읽히는 고전이 됐다. 전 세계 수많은 독자들로부터 사랑을 받았다. 수학, 철학, 과학 등 전문분야를 다루지 않았고 러셀 스스로 작정하고 쉽게 썼기 때문에 일반인들의 무한한 사랑을 받았다. 무엇보다 인간의 영원한 화두인 '행복'에 대해 20세기의 대학자가 논증한다는 점에서 많은 독자의 이목을 끌었다.

      
    이 책이 활력있는 고전이 된 이유는 행복에 대한 저자의 태도에 있다. 러셀은 행복을 정복의 대상으로 본다. 누구에게나 찾아오는 약속된 미래가 아니고 노력해서 정복해야 할 것으로 규정한다. 행복의 정체를 파악하기 위해서는 불행의 원인을 아는 것이 필수다. 러셀은 책을 크게 '불행의 원인(Causes Of Unhappiness'과 '행복으로 가는 길(Causes Of Happiness)'로 나누어 설명한다. 현대사회에 만연한 일반적인 불행의 원인은 어두운 인생관이나 세계관, 경쟁, 피로, 권태, 질투, 부질없는 죄의식, 피해망상, 여론의 횡포 등이라고 그는 말한다. 그리고 이것들을 타파하여 행복으로 이르는 길에 올라타야 한다고 힘있게 논증한다.

       행복을 가로막는 여러 원인들을 뭉뚱그리자면 그것은 바로 자기집착이다. 자기 자신에 대한 과도한 집착과 몰입은 자아를 바깥 세계와 단절시키는 주요한 원인이다. 자기도취나 과대망상, 모두가 나만 미워한다는 합리적이지 못한 자기비하 등의 감정은 우리를 자기 안에 가두어 행복이 머물지 못하게 만든다는 것이다. 러셀은 '나'에 대한 관심을 멈추고 되도록 외부 세계에 폭넓은 관심을 가지는 것, 그리고 외부의 사물이나 사람들에게 따뜻한 반응을 보이는 것이 행복에 이르는 지름길이라고 강조한다. 마흔인 내가 부정당하는 느낌이 들 정도로 한 방의 충격이 있는 통찰이다. 

       행복은 자기 자신의 문제이다. 동일한 환경인데도 행복하다고 하는 사람이 있고 불행하다고 하는 사람이 있다. 행복에 관한 성찰은 일상의 편린이 아닌 삶의 총체성 위에서 이루어져야 한다. 인생의 비루한 속성은 외면한 채 삶의 디테일 하나하나마다 행복의 공식을 적용하는려는 사람들이 있다. 자기 자신의 내면과 외연이 균형을 이루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기 때문에 부분을 전체로 확대시키는 것이다. 자아에 구속될수록 바깥은 보이지 않는다. 육신이 건강한 사람은 시선을 외부로 향한다. 결국 행복은 학습과 환경이 아니라 자아와 관점의 문제인 것이다.

       내 주변에는 자존감이 강한 사람들이 꽤 있다. 오래 사귄 사람들 중에도 여럿 있다. 자존감 자체는 좋은 것이다. 하지만 그것이 지나쳐 자신의 현존을 엉뚱한 방식으로 공격하는 경우라면 곤란하다. 그런 모습을 볼 때마다 눈쌀이 찌푸려진다. 이는 관계라는 측면에서 심각한 문제를 야기시키는데 자기도취에 함몰된 사람은 타인과의 대화와 소통을 자아의 실존에 묶어두려 하는 경향이 강하다. 그들은 대화의 기결(起結)을 자기자랑으로 채운다. 하지만 내용은 빈곤하고 맥락은 부재하다. 뜬금없기도 하다. 정작 자기 자신은 모른다. 더욱이 나이가 한참 어린 후배들이 이런 자아도취에 빠져있는 걸 보면 안쓰럽다. 정말 안타까운 건 대개 그들이 행복하지 않은 삶을 살고 있다는 것이다. 지나친 나르시시적 자존감은 열등감의 역설적 분출이라는 건 심리학계의 오래된 정설이다. 지나친 자기애를 불행의 본질적 요인으로 본 건 시대를 초월한 러셀의 통찰력이다. 

       행복을 정복의 대상으로 보고 적극적으로 쟁취해야 한다고 역설한 점에서 러셀의 『행복의 정복』은 건강한 에세이다. 어떻게 보면 뻔한 내용으로 보일 수 있지만 대철학자다운 탄탄한 논리로 자신의 논증을 이끌어간다. 러셀이 책에서 제시한 여러 논거들은 백년 전 사람이 쓴 것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현대적이다. 시공을 초월하고 역사를 꿰뚫는 통찰이 있다. 시중의 천편일률적인 자기계발서를 읽을 바에는 러셀의 행복론을 일독하는 게 훨씬 더 유익하다. 읽을 때마다 그 울림이 매번 다른 고전이다. 사상, 종교, 정치와 무관하게 부담없이 읽을 수 있는 보편의 책이다.

  • 인간의 사회적 본능 | jd**102 | 2012.10.25 | 5점 만점에 3점 | 추천:0
    [행복의 정복] - 버트런드 러셀 글 / 이순희 옮김 / 사회평론 / 271쪽 / 2005. 1. 5   ...
    [행복의 정복] - 버트런드 러셀 글 / 이순희 옮김 / 사회평론 / 271쪽 / 2005. 1. 5
      
    [차례]
    Ⅰ. 행복이 당신 곁을 떠난 이유                       Ⅱ. 행복으로 가는 길
    1. 자기 안에 갇힌 사람            13                   10. 인간이 느끼는 행복                 155
    2. 이유 없이 불행한 당신         27                   11. 열정이 행복을 만든다              172
    3. 경쟁의 철학에 오염된 세상   50                   12. 사랑의 기쁨                           190
    4. 인생의 끝, 권태                  63                    13. 좋은 부모가 되려면                 201
    5. 걱정의 심리학                    76                    14. 일하는 사람이 덜 불행하다       224
    6. 질투의 함정                       90                    15. 폭넓은 관심, 튼튼한 인생         236
    7. 불합리한 죄의식                105                   16. 노력과 체념 사이                    248
    8. 모두가 나만 미워해            120                   17. 나는 행복한 존재다                 259
    9. 세상과 맞지 않는 젊은이     136
      
      
    79년 전, 1930년에 간행된 책이다.  
    러셀의 철학에 대해서 잘 모르고, 러셀 책을 처음으로 읽었다.
    때문일까, 쉽게 넘어가지 않았다. 내용이 어려워 이해하는데 시간이 많이 걸린 것은 아니지만,
    철학자, 사상가여서일까. 문장이 너무 도식적이고 현학적이라 자꾸만 되돌아 읽게 만들었다.
      
    아직 잘 모르겠지만, 아래의 두 내용으로 볼 때
    러셀의 철학은 에콜로지적 세계관으로 보여진다.
      
    스토아학파 철학자들과 초기 기독교도들은 인간은 자기 자신의 의지만으로
    또는 다른 '인간의' 도움을 전혀 받지 않고도
    인간의 삶이 도달할 수 있는 최고선(最高善)을 실현할 수 있다고 믿었다.
    사람들이 모인 크고 작은 사회 속에서가 아니라
    각기 개별적인 한 사람 한 사람에 의해서 선이 실현될 수 있다고 여기는 고독의 철학이다.
    내가 보기에 이러한 철학들은 모두 그릇된 것이다.
    그것들은 그릇된 윤리학일 뿐만 아니라,
    인간 본성이 가진 보다 우월한 부분을 표현하는 데 있어서도 부정확하다.
    인간은 협력하지 않으면 살 수 없다.
    인간은 본능적으로 협력에 필요한 우정을 만들어내는데,
    물론 이 본능적인 장치가 완벽하지만은 않다.
    하지만 사랑은 협력을 이끌어내는 최초의 감정 형식이자, 가장 보편적인 감정 형식이다.   (44-45쪽)
      
    인간의 생명은 짧고 하잘것 없지만, 
    인간 개개인의 정신에는 우주 안에 존재하는 모든 가치 있는 것들이 집약되어 있다는 점을 깨닫게 될 것이며,
    세계를 반영하는 정신을 가진 인간은 어떤 의미에서는 세계만큼 위대한 존재가 된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244쪽)
      
    홀로 고독한 내면의 투쟁을 하기보다는,
    우주적 세계관으로 인간의 사회적 생태 특징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기를 권한다.
    내면으로의 깊이 있는 고찰 역시 사회적 구성원으로서의 인간 본능이 자리하고 있다는 것이다.
    위대한, 또는 훌륭한 사랑이나 헌신 역시 사회적 구성원이라는 전제가 포함 되어 있다고 느껴진다.
    개인의 행복은 사회를 뛰어넘을 수 있는가에 대해 수많은 작가들과 철학자들이 고민해왔다.
    러셀은 아주 간단명료하게 주장한다. 인간이 불행한 이유도 사회이며, 행복도 사회와 함께 가능하다고.
      
    1장에서는 행복하지 못한 이유, 2장에서는 행복할 수 있는 방법을 논한다.
    행복하지 못한 이유로는 자기과신, 유행성 불행심리, 경쟁, 권태, 걱정, 질투, 피해의식, 세대차이를 거론한다.
    이 모든 것은 정체성을 잃은 사회구성원으로서 얻게 되는 것들이다.
    인간은 '사회'라는 틀을 벗어나서 살아가기 어려운데, 애초에 정체성이 결핍된 사람은
    그 존재감을 자신이 아닌 사회에 반영된 거울 안에서 찾으려하기 때문에 불행에 빠진다는 것이다.
      
    2장에서 행복할 수 있는 방법으로는
    진정한 행복이란 인간과 인간, 인간과 사물간의 따뜻한 관심,
    열정, 사랑, 좋은 부모 됨, 일, 폭넓은 관심, 노력과 체념의 조화를 예로 든다.
      
    열정과 관심을 자기 내부가 아니라 바깥 세계에 쏟는 것만으로도
    누구나 행복을 성취할 수 있다.
    감옥에 갇힌 상태에서 행복을 누린다는 것은 본질적으로 불가능하다.
    이런 위험한 감옥 중의 하나가 자신을 스스로 자기 안에 가두는 감정들이다.
    이러한 감정들 가운데 가장 흔한 것은 두려움과 질투, 죄의식, 자기연민, 그리고 자기도취다.
    이런 감정에 빠진 사람의 욕망은 자신에게 집중된다.
    이런 사람은 외부 세계에 대해서는 아무런 관심도 없고,
    그저 외부 세계에서 자신의 이기심을 충족시키거나, 자신이 상처 받지 않는 데만 관심이 있다.    (261쪽)
    고독한 내면 투쟁은 결국 자기 부정을 불러오고, 지나친 자기애에 갇히게 된다.
    러셀의 글을 읽으며 스스로 감옥에 갇힌 내 어리석음을 자각하는 시간이 되었다. 
      
    자녀의 인격을 존중하는 마음을 가진 사람만이
    부모 노릇을 하면서 충만한 기쁨을 얻을 수 있다.    (220쪽)
    지나치게 자식을 염려하는 것은
    소유욕의 위장된 형태에 지나지 않는다.    (222쪽)
    자녀를 부모 자신의 부속으로 생각하지 않고 독립된 인격체로 존중하는 부모라면
    저절로 충만한 기쁨을 느낄 수 있다는 것에 동의한다.
    첫 아이를 기르면서 내 아이로 만들기위해 부단히 노력했지만
    아무리해도 아이는 제 멋대로 자라던 괴로움을 잊지 못한다.
    그래서 둘째 아이를 기르면서 아이의 부모가 되기 위해 애쓰다보니
    아이의 있는 그대로가 바로 행복임을 깨달아가고 있기  때문이다.
    크리슈나무르티가 쓴 구절처럼,
    행복이란 우리가  쟁취하는 것이 아니라, 저절로 생겨나는 것임을 다시 한번 생각한다.
      
  • 인간의 사회적 본능 | jd**102 | 2012.10.25 | 5점 만점에 3점 | 추천:0
    [행복의 정복] - 버트런드 러셀 글 / 이순희 옮김 / 사회평론 / 271쪽 / 2005. 1. 5   ...
    [행복의 정복] - 버트런드 러셀 글 / 이순희 옮김 / 사회평론 / 271쪽 / 2005. 1. 5
      
    [차례]
    Ⅰ. 행복이 당신 곁을 떠난 이유                       Ⅱ. 행복으로 가는 길
    1. 자기 안에 갇힌 사람            13                   10. 인간이 느끼는 행복                 155
    2. 이유 없이 불행한 당신         27                   11. 열정이 행복을 만든다              172
    3. 경쟁의 철학에 오염된 세상   50                   12. 사랑의 기쁨                           190
    4. 인생의 끝, 권태                  63                    13. 좋은 부모가 되려면                 201
    5. 걱정의 심리학                    76                    14. 일하는 사람이 덜 불행하다       224
    6. 질투의 함정                       90                    15. 폭넓은 관심, 튼튼한 인생         236
    7. 불합리한 죄의식                105                   16. 노력과 체념 사이                    248
    8. 모두가 나만 미워해            120                   17. 나는 행복한 존재다                 259
    9. 세상과 맞지 않는 젊은이     136
      
      
    79년 전, 1930년에 간행된 책이다.  
    러셀의 철학에 대해서 잘 모르고, 러셀 책을 처음으로 읽었다.
    때문일까, 쉽게 넘어가지 않았다. 내용이 어려워 이해하는데 시간이 많이 걸린 것은 아니지만,
    철학자, 사상가여서일까. 문장이 너무 도식적이고 현학적이라 자꾸만 되돌아 읽게 만들었다.
      
    아직 잘 모르겠지만, 아래의 두 내용으로 볼 때
    러셀의 철학은 에콜로지적 세계관으로 보여진다.
      
    스토아학파 철학자들과 초기 기독교도들은 인간은 자기 자신의 의지만으로
    또는 다른 '인간의' 도움을 전혀 받지 않고도
    인간의 삶이 도달할 수 있는 최고선(最高善)을 실현할 수 있다고 믿었다.
    사람들이 모인 크고 작은 사회 속에서가 아니라
    각기 개별적인 한 사람 한 사람에 의해서 선이 실현될 수 있다고 여기는 고독의 철학이다.
    내가 보기에 이러한 철학들은 모두 그릇된 것이다.
    그것들은 그릇된 윤리학일 뿐만 아니라,
    인간 본성이 가진 보다 우월한 부분을 표현하는 데 있어서도 부정확하다.
    인간은 협력하지 않으면 살 수 없다.
    인간은 본능적으로 협력에 필요한 우정을 만들어내는데,
    물론 이 본능적인 장치가 완벽하지만은 않다.
    하지만 사랑은 협력을 이끌어내는 최초의 감정 형식이자, 가장 보편적인 감정 형식이다.   (44-45쪽)
      
    인간의 생명은 짧고 하잘것 없지만, 
    인간 개개인의 정신에는 우주 안에 존재하는 모든 가치 있는 것들이 집약되어 있다는 점을 깨닫게 될 것이며,
    세계를 반영하는 정신을 가진 인간은 어떤 의미에서는 세계만큼 위대한 존재가 된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244쪽)
      
    홀로 고독한 내면의 투쟁을 하기보다는,
    우주적 세계관으로 인간의 사회적 생태 특징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기를 권한다.
    내면으로의 깊이 있는 고찰 역시 사회적 구성원으로서의 인간 본능이 자리하고 있다는 것이다.
    위대한, 또는 훌륭한 사랑이나 헌신 역시 사회적 구성원이라는 전제가 포함 되어 있다고 느껴진다.
    개인의 행복은 사회를 뛰어넘을 수 있는가에 대해 수많은 작가들과 철학자들이 고민해왔다.
    러셀은 아주 간단명료하게 주장한다. 인간이 불행한 이유도 사회이며, 행복도 사회와 함께 가능하다고.
      
    1장에서는 행복하지 못한 이유, 2장에서는 행복할 수 있는 방법을 논한다.
    행복하지 못한 이유로는 자기과신, 유행성 불행심리, 경쟁, 권태, 걱정, 질투, 피해의식, 세대차이를 거론한다.
    이 모든 것은 정체성을 잃은 사회구성원으로서 얻게 되는 것들이다.
    인간은 '사회'라는 틀을 벗어나서 살아가기 어려운데, 애초에 정체성이 결핍된 사람은
    그 존재감을 자신이 아닌 사회에 반영된 거울 안에서 찾으려하기 때문에 불행에 빠진다는 것이다.
      
    2장에서 행복할 수 있는 방법으로는
    진정한 행복이란 인간과 인간, 인간과 사물간의 따뜻한 관심,
    열정, 사랑, 좋은 부모 됨, 일, 폭넓은 관심, 노력과 체념의 조화를 예로 든다.
      
    열정과 관심을 자기 내부가 아니라 바깥 세계에 쏟는 것만으로도
    누구나 행복을 성취할 수 있다.
    감옥에 갇힌 상태에서 행복을 누린다는 것은 본질적으로 불가능하다.
    이런 위험한 감옥 중의 하나가 자신을 스스로 자기 안에 가두는 감정들이다.
    이러한 감정들 가운데 가장 흔한 것은 두려움과 질투, 죄의식, 자기연민, 그리고 자기도취다.
    이런 감정에 빠진 사람의 욕망은 자신에게 집중된다.
    이런 사람은 외부 세계에 대해서는 아무런 관심도 없고,
    그저 외부 세계에서 자신의 이기심을 충족시키거나, 자신이 상처 받지 않는 데만 관심이 있다.    (261쪽)
    고독한 내면 투쟁은 결국 자기 부정을 불러오고, 지나친 자기애에 갇히게 된다.
    러셀의 글을 읽으며 스스로 감옥에 갇힌 내 어리석음을 자각하는 시간이 되었다. 
      
    자녀의 인격을 존중하는 마음을 가진 사람만이
    부모 노릇을 하면서 충만한 기쁨을 얻을 수 있다.    (220쪽)
    지나치게 자식을 염려하는 것은
    소유욕의 위장된 형태에 지나지 않는다.    (222쪽)
    자녀를 부모 자신의 부속으로 생각하지 않고 독립된 인격체로 존중하는 부모라면
    저절로 충만한 기쁨을 느낄 수 있다는 것에 동의한다.
    첫 아이를 기르면서 내 아이로 만들기위해 부단히 노력했지만
    아무리해도 아이는 제 멋대로 자라던 괴로움을 잊지 못한다.
    그래서 둘째 아이를 기르면서 아이의 부모가 되기 위해 애쓰다보니
    아이의 있는 그대로가 바로 행복임을 깨달아가고 있기  때문이다.
    크리슈나무르티가 쓴 구절처럼,
    행복이란 우리가  쟁취하는 것이 아니라, 저절로 생겨나는 것임을 다시 한번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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