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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컬 지향의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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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쪽 | | 141*206*16mm
ISBN-10 : 8925562138
ISBN-13 : 9788925562131
로컬 지향의 시대 중고
저자 마쓰나가 게이코 | 역자 이혁재 | 출판사 알에이치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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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8월 11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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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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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이 나아갈 길, 마을을 넘어서 우리 사회가 취해야 할 혁신의 방법은 무엇일까? 일본 3대 대학인 오사카 대학에서 지역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 설립한 창조도시연구과의 마쓰나가 게이코 교수가 후쿠이, 가미야마 등 일본의 소도시를 비롯해 마이센, 토리노 등 전 세계를 돌아다니며 자신만의 방식으로 성장하고 있는 작지만 강한 마을들의 전략을 담아낸 『로컬 지향의 시대』. 저성장 시대에 빠진 우리가 어떠한 가치를 추구해야 할지를 알려주는 다양한 마을의 성공 사례를 만나볼 수 있다. 급변하는 현 시장에서 작은 마을 기업들이 어떻게 경쟁력을 키우고, 지자체가 그 과정을 어떻게 지원할 수 있을지 생각해볼 기회를 전한다.

나가사키 현의 하사미 정은 원래 마을 특산품으로 하사미야키라는 도자기를 대량 생산하여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던 마을이었다. 마을 주민 대부분이 도자기 공방을 운영했던 하사미 정은 하사미야키의 판매량이 떨어지면서 지역 경제에 큰 타격을 입었다. 이러한 어려움을 좌시하고 있을 수 없었던 지자체와 마을 기업들은 힘을 합쳐 하사미야키의 새로운 판로를 개척했다. 도매상을 거쳐 시장에서 판매했던 방식을 버리고 백화점, 편집숍에 직접 자기를 소개했고 새로운 판매처에서 고객들에게 경쟁력을 얻기 위해 세련되고 독특한 디자인으로 하사미야키라는 지역 특산품을 고급 브랜드화했다.

이외에도 저자는 고베의 가죽 공방이나 도쿄의 스카이트리, 독일 마이센의 자기 박물관 같이 마을의 기업들이 서로 공생하며 지역 산업을 하나의 브랜드로 만들고 이를 관광과 접목한 사례를 다양하게 제시한다. 이를 통해 우리는 특산품 사업이나 산업 집적을 이루었던 마을의 기업들을 되살리면 자연스레 지방도 다시 힘을 얻는다는 깨달음을 얻을 수 있다. 전주 한옥마을, 강릉 커피거리 등 최근 우리나라에서도 선풍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지역 관광 산업이 단순히 관광에만 머무를 것이 아니라 관광과 마을 기업과 연계하여 지역경제를 근본적으로 성장시키는 선순환 구조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저자소개

저자 : 마쓰나가 게이코
저자 마쓰나가 게이코는 오사카 시립대학 대학원 창조도시연구과 준교수.
동대학원 경제학 연구과 후기박사과정 단위를 취득 후 경제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일본학술진흥회 특별연구원, 시마네 현립대학 준교수 등을 거쳤다. 전문 분야는 지역 산업론, 지역사회경제로 현장에서 취재와 대화를 통해 지역 산업 및 지역 경제의 바람직한 모습을 연구하고 있다. 저서로는 초고령 사회의 자립과 경제에 대해 논한 『창조적 지역사회』가 있다.

역자 : 이혁재
역자 이혁재는 초등학교와 중학교 시절을 일본에서 보내고 귀국해 서강대학교에서 정치외교학을 전공했다. 조선일보에 기자로 사회부, 국제부 등을 거쳐 도쿄 특파원으로 근무했다. 옮긴 책으로 『시진핑 시대의 중국』, 『90%가 하류로 전락한다』, 『사장이 알아야 할 거의 모든 것』, 『경영자가 된다는 것』, 『바보의 벽을 넘어서』, 『나는 아직 도착하지 않았다』 외 다수가 있다.

목차

서문 지방이 돌아왔다

1장 지역 간 차이가 사라진다
01 로컬을 지향하는 젊은 세대들
빈 점포를 활용한 창업 | 느슨한 생태계 네트워크 | 사람이 모여들면 일이 생긴다

02 꼭 도시에서 일할 필요는 없다
소비 성향의 두 얼굴 | 젊은 세대가 일하는 방식 | 지방의 크리에이티브 클래스
꼭 도쿄에 살지 않아도 괜찮은 이유 | 사람이 사람을 부른다 | 경제활동을 낳는 연대

2장 자영업이 달라지고 있다
01 낡고도 새로운 자영업
라이프스타일이 직업을 바꾼다 | 창업은 줄지 않았다
얼굴이 보이는 소비가 뜬다 | 자기 고용에서 자기 경영으로

02 자영업자들이 모여드는 곳
새로운 자영업의 등장 | 사회인 대학원에 모이는 사람들
‘현대적 농민’으로 살아가는 법 | 도시의 본질

03 경제성과 호혜성의 사이에서
이탈리아 토리노의 소상공 지원 | 세월이 흘러도 커뮤니티는 변하지 않는다

3장 도시가 진화한다
01 사귐의 마을 경제학
분업으로 존재하는 경제 | 도움을 주고받는 거래
유연한 전문화 | 얼굴이 보이는 범위

02 새로운 협업
기업의 지방 이전 | 산업 공동화
대기업 유치만으로는 어렵다 | 폐쇄적인 공장을 관광 자원으로 | 분업이자 협업

4장 마을의 브랜드를 만들다
01 디자인이 곧 자본이다
고급화로 부활한 이마바리 타월 | 식기의 원류 ‘하사미야키’
대량 생산에서 소량 생산으로 | 사쿠라 도자기 축제 | 만들면 팔리는 시대는 끝났다

02 마을과 공방을 관광 자원으로
지역 산업의 세 가지 유형 | 인재를 육성하는 고베의 가죽 산업
생활인이 아닌 여행자의 눈높이로

03 외부인의 눈으로
독일 마이센의 생산지의 품격 | 풍경의 발견

5장 소멸 가능성 도시에서 인기 도시로
01 작은 마을의 지역 산업 정책
사라진다던 지방의 부활 | ‘식(食)’을 팔고 사람을 키우다 | 스토리를 담은 지역 경영

02 지방이 가치를 창조한다
지역에 뿌리내린 산업의 가치 | 규모의 경제에서 가치의 경제로

03 공감을 가치화하는 사회적 투자
사회적 투자, 크라우드 펀딩의 가능성 | 공감의 가치화

결론 잃어버린 20년과 개인주의 시대
시대의 조정기 | 경제 시스템과 사회 인식 | 비관주의와 낙관주의를 넘어
‘유연한 개인주의’의 재탄생 | 어느 정도의 부드러움과 유기적인 일관성
진정한 풍요로움을 찾는 작은 변화

작가의 말

책 속으로

내가 살았던 일본 남부 시마네 현에서도 흥미로운 움직임을 발견할 수 있었다. 시마네 현 서부에 있는 고쓰 시는 인구 약 2만 5000명에, 고령화율이 33퍼센트에 달하는 작은 마을이다. 시마네 현 서부 지역은 인구가 격감하는 ‘과소의 발상지’로 여겨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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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살았던 일본 남부 시마네 현에서도 흥미로운 움직임을 발견할 수 있었다. 시마네 현 서부에 있는 고쓰 시는 인구 약 2만 5000명에, 고령화율이 33퍼센트에 달하는 작은 마을이다. 시마네 현 서부 지역은 인구가 격감하는 ‘과소의 발상지’로 여겨졌고, 일본에서 가장 빨리 인구 감소가 시작됐다. 사회적 인프라와 교통도 불편하다. 지금까지 정주자를 늘이기 위해 노력했지만 큰 효과를 보지 못했다. 그런 고쓰 시가 이제는 지방 리노베이션의 모델로 부상하고 있다.
-19p, 로컬을 지향하는 젊은 세대들

당시 조사에서 “사쿠라에의 인구가 2023년에는 0명이 된다”는 결과가 나왔다. 읍면 사무소 직원들은 충격을 받았고, 젊은이를 대상으로 한 이주 대책을 서둘러야 한다는 점을 절감했다. 이들은 본격적으로 정주 대책을 마련했다. 정주자를 위한 공영주택 건설과 더불어, 늘어난 빈집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등 다양한 시책을 추진했다. 정주 대책과 산업 진흥 정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한 사쿠라에는 고향으로 돌아온 ‘귀향민’, 도시에서만 살다가 시골로 낙향한 ‘귀촌인’을 고용하는 터전이 됐다. 그 결과 1988년부터 2003년 사이 75세대 192명이 이 마을에 살러 오게 됐다.
-22p, 로컬을 지향하는 젊은 세대들

도쿄에서 가미야마로 옮긴 뒤 다쓰하마는 단과 마찬가지로 생산성이 향상됐다고 한다. 또 새로운 일하는 방식을 실험하며 무엇인가를 창조하고 있다는 점에 묘미를 느끼고 있다고 한다. 그들은 자신들의 노력이 궁극적으로는 혁신적인 기업 문화를 키워낼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이외에도 산산의 일하는 방식은 유연한 체계를 가지고 있으며 다양한 선택지가 있다. 가미야마에 내려와 상주하는 방식뿐만 아니라 개인이 일시적으로 체류하는 방식, 팀이 단기간 체류하는 방식, 합숙 형식 등 가미야마의 사무실을 다양한 형태로 활용해 도쿄에서는 경험할 수 없었던 참신한 라이프스타일을 제공하고 있다. 하지만 이런 것들이 기업의 의지만으로 실현되는 것은 아니다. 지역에 이주자를 도와주는 조직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42p, 꼭 도시에서 일할 필요는 없다

2000년대 중반 일시적으로 해외 공장들이 국내로 돌아오는 현상이 있었다. 일본 서부 지역에서는 사카이 및 아마가사키에 액정과 플라즈마 디스플레이 공장이 들어섰고, 지자체도 막대한 자금을 투입해 유치 작업을 벌였다. 기업 유치가 지역 고용을 낳고 지역 경제에 새로운 기폭제가 되리라 기대했기 때문이다. 실제 수천 명 규모의 고용 유발 효과가 있었다. 그러나 요즘은 이들 공장 대부분이 문을 닫았고, 중국에 팔린 곳도 있다. 생산 사이클이 상상 이상으로 빠르고, 한국이나 중국계 기업의 대두로 5년 정도 가동하는 것조차 어려운 상황이 됐다. 그러나 당시에는 아무도 이런 상황을 예측하지 못했다. 게다가 디스플레이 산업은 공장 내부에서 모든 공정이 이뤄지는 경우가 많아, 부품과 발주를 통해 지역에 일이 파급되는 ‘외부 경제 효과’도 거의 발생하지 않았다.
- 117p, 새로운 협업

‘소외의 발상지’로 알려진 시마네 현 서부, 그 시마네 현에서도 다시 산속으로 들어가야 나오는 오난 정. 이곳은 인구 1만 2000명 중 40퍼센트가 고령자로, 과소화가 심각했다. 마을의 미래에 위기를 느낀 면사무소는 산업 유치와 인구 증가를 동시에 달성하기 위해 ‘소셜 비즈니스’ 시점을 도입했다. ‘A급 맛 자랑 마을’, ‘일본 최고로 아기 키우기 좋은 마을’을 내걸고 도시민의 귀촌을 늘이는 방책을 마련했다. 맛의 프로를 양성하는 인재 육성책도 발표했다. 아동 의료비를 무료로 했고, 둘째 아이부터는 보육료도 없앴다. 싱글맘 유치에도 나섰다. 그러자 2011~2013년 128명이 정주했다. 특기할 만한 점은 오난에 ‘소멸 가능성 도시’의 지표이자, 미래가 없는 지역에서 찾아보기 힘든 20~30대 젊은 여성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점이다. 오난은 반세기 동안 이어지던 인구 감소를 이렇게 해결했다.
-174p, 작은 마을의 지역 산업 정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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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소멸(消滅)에서 창생(蒼生)으로 감소의 시대, 지방에서 찾은 성장의 가능성 한국고용정보원의 2016년 조사에 따르면 30년 내 소멸할 우리나라의 지역이 시ㆍ군은 84개, 읍ㆍ면ㆍ동은 1383개에 달한다고 한다. 지방이 점차 붕괴되는 것이다.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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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멸(消滅)에서 창생(蒼生)으로
감소의 시대, 지방에서 찾은 성장의 가능성


한국고용정보원의 2016년 조사에 따르면 30년 내 소멸할 우리나라의 지역이 시ㆍ군은 84개, 읍ㆍ면ㆍ동은 1383개에 달한다고 한다. 지방이 점차 붕괴되는 것이다. 지금까지는 남의 이야기인 줄로만 알았던 지역불균형 문제가 수치로 가시화되자 많은 지자체와 주민들이 지역 발전이라는 키워드에 주목하고 있다. 2017년 발표된 정부의 5대 국정 목표에 “고르게 발전하는 지역”이 포함된 까닭도 여기에 있다.
이러한 관심은 비단 우리나라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이미 초고령화 사회에 진입한 이웃나라 일본도 마찬가지다. 2014년 일본 정부가 인구 감소 문제가 심각한 “소멸 가능성 도시”를 발표하면서 “지방 창생(지역 발전) 전략”에 대해 이목이 집중됐다. 이러한 흐름에서 출간된 『로컬 지향의 시대』는 일본 3대 대학인 오사카 대학에서 지역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 설립한 창조도시연구과의 교수인 저자가 후쿠이, 가미야마 등 일본의 소도시를 비롯해 마이센, 토리노 등 전 세계를 돌아다니며 자신만의 방식으로 성장하고 있는 작지만 강한 마을들의 전략을 담은 책이다.

세제 혜택, 기업 이전, 고용 증대… 왜 지역 발전인가?
문제 아닌 기회로 바라볼 때 지방의 가능성이 열린다


현재 우리가 살고 있는 시대는 인구, 투자와 생산, 노동의 기회, 발전 가능성, 모든 것이 감소한 일명 ‘감소의 시대’다. 이러한 시대에 지금까지의 경제 정책을 유지하는 것은 더 이상 의미가 없다. 우리가 지방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모든 것이 이미 가득 차 있는 대도시에 비해 지방에는 아직 성장의 가능성이 있는 블루오션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지방에서 성장의 가능성을 찾을 수 있을까? 이 책은 지방을 초고령화 지역, 낙후 지역 등 골칫거리로 볼 것이 아니라 새로운 성장의 가능성을 가진 희망의 싹으로 볼 것을 제안한다. 즉, 지방의 문제를 해결하자는 도시중심적인 시각에서 벗어나 그 지방이 가진 것을 어떻게 활용하여 발전할 것인가라는 지방중심적인 관점으로 지역 균형 문제를 바라보아야 한다는 것이다. 마쓰나가 교수는 이 책에서 수치를 강조하는 거시적인 관점이 아니라 가치를 강조하는 미시적인 관점에서 지역 발전을 살펴보면 다른 길이 보인다고 이야기한다. 그리고 일본의 작은 마을 중 일부에서는 이미 지역격차를 해소하기 위한 변화의 움직임이 시작되었다고 말한다. ‘로컬 지향의 시대’가 열린 것이다.

소멸 가능성 도시에서 인기 도시가 되기까지
대기업 없이도 가능한 지방 부활 정책


이 책이 제시하는 관점에 따른 지방 성장 전략은 크게 두 가지다. 하나는 도시에서 새로운 사람들을 유입시키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지방이 이미 가지고 있는 산업을 더 발전시키는 전략이다.
사실 지금까지 인구 유입을 위해 지방 지자체가 가장 많이 시도한 방안은 기업 이전이다. 지역에 대기업이 들어서면 근로자들이 이주하거나 정착하면서 인구가 늘고 지역의 상권이 발전한다. 또한 지역 주민들의 일자리가 늘어나고, 주변에 관련 산업들이 들어서면서 산업 집적지가 발전한다. 이러한 논리로 지금까지는 정부와 지자체 모두 낙후 지역에 대기업이나 생산 공장을 유치하는 것에 집착하곤 했다. 우리나라에서 지난 몇 년간 정부 주도하에 이루어진 행정 기관 및 기업 이전 정책도 이러한 맥락에서 시작됐다.
하지만 마쓰나가 교수는 이렇게 기업에만 의존한 지방 활성화 정책은 현 시대에는 적합하지 않다고 이야기한다. 세계화가 진행되면서 더욱 저렴한 노동력을 찾아 공장들이 해외로 이탈하고, 기술 발전으로 산업의 수명이 짧아지면서 어렵게 형성된 산업 집적지가 해체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지자체의 적극적인 유치 정책으로 2000년대 초반 형성되었던 사카이, 히가시오사카의 액정 플라즈마 산업의 정체 현상이나 ‘셔터도리’라고 불리는 도쿄 스미다 구의 텅 빈 금속 공업 거리가 그 예다. 또한 일단 기업이 이전하면 사람들이 따라올 것이라는 기대와는 달리 주거 인프라가 부족하다는 점 때문에 근로자들이 이주 지역에 쉽게 적응하지 못하고 퇴사를 하거나 지역을 이탈하는 문제도 생겨났다. 현재 우리나라의 신서혁신도시, 세종특별자치시 등 행정기관, 공기업 이전을 감행했지만 큰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는 지역이 겪고 있는 문제다.
마쓰나가 교수는 이러한 부작용이 시대의 변화를 고려하지 않고 양적 성장에만 초점을 맞춘 결과라고 말한다. 로컬 지향의 시대에 그러한 정책은 통하지 않는다. 이 책은 시대의 변화에 민감하게 대응해 지방이 가진 자원으로 사람들을 ‘끌어들이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그 성공 사례로 도쿠시마 현의 가미야마 정이 있다. 가미야마는 원래 1950년대부터 꾸준히 인구가 줄기 시작해 현재는 6000명밖에 살지 않는 작은 마을이었다. 인구 감소와 고령화로 골머리를 앓던 가미야마는 사람들의 노동에 대한 시각이 이전과는 다르게 변화하고 있다는 것에 주목했다.
‘회사인간’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회사에 충성하고 자신의 삶을 바친 기성세대와 달리 청년세대는 자신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자유롭게 업무를 처리하는 방식을 지향한다. 바쁜 도시에서 빽빽하게 일하기보다는 여유로운 곳에서 자율 근무제로 일하길 꿈꾸는 것이다. 가미야마 지자체는 이러한 근무 패턴을 실현할 수 있을 만한 젊은 기업, 예컨대 IT기업이나 디자인 관련 기업,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위성사무실로 사용할 수 있는 고택을 소개했다.
가미야마는 이 기업들에게 세금 감면이나 보조금 정책 같은 금전적인 혜택을 제시하지 않았다. 당신들이 꿈꾸는 노동 방식을 가미야마에서 현실로 만들 수 있다는 메시지를 보여줬을 뿐이다. 또한 가미야마에서 근무를 희망하는 사람들이 잘 정착할 수 있도록 빈집을 임대하는 정책도 함께 펼쳤다. 이 전략은 회사에 얽매이지 않고 느긋하게 일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먹혀들었고 마침내 지원금 한푼 들이지 않고 70년 만에 인구를 증가시키는 쾌거를 이뤘다. 또한 기업이 이전하면서 현대적인 감각으로 개조한 고택이 늘어나자, 가미야마는 관광지로 소개되기도 했다. 시대의 변화를 포착해 자신이 가진 자원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성공한 사례다. 이러한 가미야마의 사례는 우리나라의 지역 균형 발전 정책이 앞으로 나아가야 할 길을 제시한다.

폐쇄적인 공방을 관광 자원으로
작지만 강한 마을 기업의 성공 비법


이 책은 현재 산업 구조가 ‘규모의 경제’에서 ‘가치의 경제’로 변화하고 있다고 이야기한다. 최근 기업들은 단순히 물건을 만들어내는 것뿐만 아니라 사회적인 가치를 창조하고 있으며 개인도 목적지향적인 ‘생산적 인간’에서 과정지향적인 ‘소비적 인간’으로 변화하고 있다. 또한 이러한 변화의 산물로 사회 전체적으로 수평적이고 자유로운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
마쓰나가 교수는 이런 가치의 경제에서 기업이 경쟁력을 얻기 위해서는 GDP나 경제 지표만으로 시대를 평가할 것이 아니라 복합적인 측면에서 사회의 변화를 감지해야 한다고 말한다. 또한 이러한 시대의 변화를 이용하면 지금까지는 대기업에 비해 유통이나 생산량에 경쟁력이 떨어졌던 중소기업도 성공할 수 있다고 이야기한다. 마을의 산업을 발전시키는 두 번째 지방 발전 전략도 이 맥락에서 시작한다. 특산품 사업이나 산업 집적을 이루었던 마을의 기업들을 되살리면 자연스레 지방도 다시 힘을 얻는다는 것이다.
나가사키 현의 하사미 정이 그 성공 사례다. 하사미 정은 원래 마을 특산품으로 하사미야키라는 도자기를 대량 생산하여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던 마을이었다. 하지만 식습관의 서구화로 도자기 수요가 줄면서 도자기를 수집용으로 사 모으는 사람이 늘었고, 품질이 좋지 않고 디자인이 촌스러운 저가 도자기라는 인식 때문에 하사미야키의 주문량은 한 가마에 천 단위에서 한 자리 수로 급격하게 줄었다.
마을 주민 대부분이 도자기 공방을 운영했던 하사미 정은 하사미야키의 판매량이 떨어지면서 지역 경제에 큰 타격을 입었다. 이러한 어려움을 좌시하고 있을 수 없었던 지자체와 마을 기업들은 힘을 합쳐 하사미야키의 새로운 판로를 개척했다. 도매상을 거쳐 시장에서 판매했던 방식을 버리고 백화점, 편집숍에 직접 자기를 소개한 것이다. 또한 새로운 판매처에서 고객들에게 경쟁력을 얻기 위해 세련되고 독특한 디자인으로 하사미야키라는 지역 특산품을 고급 브랜드화했다. 또한 폐쇄적이었던 공방을 관광객들에게 개방하여 직접 술과 술을 마실 자기를 빚는 프로그램을 개최해 하사미 정은 도자기 생산지로서 독자적인 위치를 구축하게 되었다. 이 책은 이러한 사례를 통해 급변하는 현 시장에서 작은 마을 기업들이 어떻게 경쟁력을 키우고, 지자체가 그 과정을 어떻게 지원할 수 있을지를 알려준다.
이외에도 마쓰나가 교수는 고베의 가죽 공방이나 도쿄의 스카이트리, 독일 마이센의 자기 박물관 같이 마을의 기업들이 서로 공생하며 지역 산업을 하나의 브랜드로 만들고 이를 관광과 접목한 사례를 다양하게 제시한다. 이를 통해 전주 한옥마을, 강릉 커피거리 등 최근 우리나라에서도 선풍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지역 관광 산업이 단순히 관광에만 머무를 것이 아니라 관광과 마을 기업과 연계하여 지역경제를 근본적으로 성장시키는 선순환 구조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마을이 우리를 살린다
일본의 작은 마을에서 찾은 저성장 시대의 해법


인도의 사상가 마하트마 간디는 “마을이 세계를 구한다”고 말하며 마을 단위에서만 완전한 성장이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이러한 간디의 말처럼 이 책에 등장하는 다양한 마을의 성공 사례는 저성장 시대에 빠진 우리가 어떠한 가치를 추구해야 할지를 알려준다. ‘아기 키우기 좋은 마을’이라는 모토 아래 보육료와 의료비를 무료로 해 인구 증가에 성공한 오난, ‘행복 동네’라고 불리며 전 세계의 지역 발전 모델이 된 후쿠이 등 변화를 추구해 성공한 일본의 작은 마을들은 트렌드에 맞는 경영 감각으로 경제적 가치뿐만 아니라 사회적 가치까지 창출해냈다.
우리나라의 미래를 보려거든 일본의 현재를 보라는 말이 있다. 잃어버린 20년, 장기화된 경기침체와 소비시장 위축을 경험하며 초고령화, 지역불균형에 돌입한 일본을 보면 현재 우리가 겪고 있는 지역 격차와 인구 절벽 위기도 가볍게 볼 일은 아닌 듯하다. 이 책이 담고 있는 사회 변화의 흐름과 그 변화에 적합한 세련된 경영 감각으로 지역 부활에 성공한 작은 마을의 이야기를 통해 지금 우리나라의 지방이 나아갈 길은 무엇이고 마을을 넘어서 우리 사회가 취해야 할 혁신의 방법은 무엇인지 생각해 볼 기회를 얻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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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리뷰

  • 일본, 지방 혁신 사례 | tb**e | 2018.03.27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인터넷의 대중화는, 소위 Connected Life라는 용어를 낳았다. 인간과 정보, 인간과 인간이 연결된 생활이란 의미로 이...

    인터넷의 대중화는, 소위 Connected Life라는 용어를 낳았다. 인간과 정보, 인간과 인간이 연결된 생활이란 의미로 이해하고 있다. 인터넷이 대중화되기 전에는 출판(서적, 방송 등) 형태의 정보와 인간, 지역 중심의 인간과 인간의 연결은 존재했다. 그러나 인터넷의 대중화가 그 범위를 넓혔다.


    특히 인간과 정보의 연결 부분의 경우, 검색 엔진의 사용 활성화가 접촉하는 정보의 물리적 제약을 축소시켰다. Social Network의 대중화는, 지연, 학연, 혈연 중심의 인간 간 소통에, 관심사를 중심으로 한 느슨한 연결(마쓰나가 게이코 / 로컬 지향의 시대 참조)이 추가됐다. 대중의 스타들이 SNS를 통한 연결을 확대하면서, 과거 방송, 무대, 행사를 통해 접촉하던 형태에 SNS를 통한 제한적 소통이 추가된 것을 참조 사례로 기술하겠다.


    인간은 날 몸으로 세상에 나와, 수많은 위협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할 무기가 없어 많은 고생을 했다. 추위와 더위, 맹수와 해충, 거기에 유해한 식물까지 세상 전체가 적인 것 같았다. 그러나 여러 가지 우연과 고민을 통해 ‘손’과 타 동물들보다 발달된 뇌를 기반으로 ‘만들어 내기’ 시작했고, 그것이 날카로운 발톱과 이빨, 인간을 능가하는 힘을 가진 맹수와 대등한 위치에 서고 그들을 정복하는 위치까지 올라왔다. 


    우연을 통한 발견 후 가치를 판단하는 것도 있었고, 그러한 경험을 기반으로 전에 없던 것을 만들어내는 능력이 합쳐져, 지력을 무기로 갖게 됐다. 그러나 그러한 ‘정보’의 범위는 주변이었다. 거기에 타 부족과의 전쟁이나 협력에서 정보의 교류가 일어나며 접촉할 정보의 범위가 넓어졌다.


    20세기 말, 인터넷이 대중화되면서, 인간이 접촉할 수 있는 정보 인프라의 범위는 어디까지 의도할 것인가로 범위가 정해질 정도다. 다시 말하면, 목적을 가지고 찾으려는 마음을 먹는다면 상당한 범위의 정보를 모을 수 있다. 여기에 경험이 있다면 정보를 선별해 낼 수 있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터넷 대중화 전과 후를 비교하면 접촉 가능한 정보 범위는 엄청나다.


    이러한 변화는 소품종 대량생산 하에서 획일적 소비를 하던 소비자를 변화시켰다. 더불어 호기심도 늘어났다. 그 호기심을 부채질한 것은, 인터넷을 통한 타인의 경험을 살펴볼 기회가 생긴 것이다. 전자상거래, 최근엔 해외 구매 대행까지 구매 가능 매체가 증가함에 따라, 이러한 호기심이 현실 구현으로 변화했다. 굳이 해외 생활 경험이 없더라도 기존 사용하던 제품이나 서비스 외 동종의 다른 제품이나 서비스에서 그동안 알지 못하던 자신의 기호를 이해하기 시작했다.


    예를 들면, 마트에 전시된 상품이 자신이 구할 수 있던 상품의 전부이던 상황에서, 전자상거래(통칭)를 통해 마트에 유통되지 않던 상품도 손에 넣을 수 있게 됐다. 이는 기업의 입장에서 보면, 자사의 상품을 구매할 수밖에 없던, 붙잡아 둔 고객을 놓치는 결과를 낳았다. 그런데, 소품종 대량생산으로 몸집을 불린 기업들이 이러한 소비자의 변화에 대응하기엔 이미 몸이 둔해 보인다. 바로 상품 기획력의 한계에 따른 제품 재고 증가의 위기 예측이 작용한 덕분일 것이다.


    그렇다고 하루아침에 기업 구조를 다품종 소량 생산 체계로 바꿀 수도 없고, 단계적으로 변화시킨다고 하지만, 예의 재고, 즉 팔리지 않는 상품에 대한 부담으로 마음먹기에도 어렵다.


    그런데 ‘마쓰나가 게이코 / 로컬 지향의 시대’를 읽다 보니 이런 생각이 들었다. 


    기존의 대기업은 수많은 협력기업과 함께 일을 하며, 핵심에 집중하는 모습, 아웃소싱의 범위 확대를 해왔다. 그러나 그것은 소품종 대량생산에 맞춰진 분업의 형태였다. 


    그런데 우리 사회에는 이러한 소품종 대량생산에 맞지 않아 자신의 재능을 발휘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단정적으로 이야기하고 싶다. 더구나 조직 문화에 적응(조직 문화가 건강하지 못해 적응하지 못한 경우 포함) 하기 어려운 사람들도 포함되어 있다. 필자가 이야기하고 싶은 것은 그들의 재능이다.


    현재의 대기업은 실험은 가능하다. 아니 조사라고 해야 할 것이다. 그러나 여기에는 조사 오류의 가능성도 가지고 있다. 자신의 재능을 기반으로 독립한 사람들은 자본이 미약하여 자신의 재능을 성장시킬 여력이 없다. 일을 해야 할 때는 영업을 하지 못하고, 영업을 할 때는 일을 하지 못하며, 고객의 요구에 맞는 자재를 들여오는데 한계가 있다. 따라서, 대기업이 생산 유통하는 제품과 동종이지만, 다양한 고객의 기호를 맞출 수 있는 제품을 생산하는 중소기업들과 협력한다면 어떨까?


    무조건적인 자금 지원이나 설비 지원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이른바 경연을 통해 한계 수량만큼 생산하여 대기업이 접촉한 유통을 통해 별도의 매대를 구성해서, 지역별 판매 현황을 조사하는 것이다. 일종의 오디션이다. 시작은 이렇게 할 수 있다. 그러나 그러는 사이 사람들의 기호는 또 변화한다. 그러므로, 제안 채널을 확대하여 대기업 내부 심사를 거치는 것이 아니라, 이 독립 매대를 활용하는 것이다. 제한 수량을 생산할 수 있어야 한다는 제한, 판매 후 서비스가 가능해야 한다는 조건으로 소비자 기호에 맞는 상품을 공급하는 것이다. 중소기업이나 개인 사업자는 판매처가 생기는 것이고, 대기업은 일종의 마켓 플레이스 구축을 통해 기존 고객을 놓치지 않으며, 고객 기호 변화에 대한 실질적 빅 데이터를 수집할 기회가 생긴다.


    여기까지 기술한 것은 구상이자 상상이다. 대기업의 문화에서는 쉽게 받아들이지 못할 것이다. 수많은 검토가 필요할 것이다. 그러나 우왕좌왕할 시간을 활용한다는 점에서는 생각해 볼 사안이라 판단된다. 


    다품종 소량 생산, 즉 소비자 기호가 다양화되는 시대에 대한 대응책은, 소비를 유도하는 것이다. 전에 없던 상품이고 누구도 필요하다고 생각도 못한 상품으로, 소비자가 혜택을 입고 자신의 라이프 스타일에 받아들여 필수품으로 화하는 경우. 단적인 예가 스마트폰일 것이다. 여기에는 앱 스토어 등 생태계의 동반 성장 등 복잡한 성장 배경이 있지만, 애플의 주도하에 여러 기업들이 그 길을 밟아가며 매출을 쌓아가고 있다. 


    상기의 사례로 들 수 있는 것이 앱 스토어이다. 누구나 알고 있지만, 앱 스토어에 앱을 올리는 많은 주체들은 앱 스토어 운영 기업의 하청 기업이 아니다. 다시 말해, 애플이 만든 마켓 플레이스를 통해 3:7(애플:제작사)의 비율을 기반으로 많은 중소기업들이 활동하고 있다. 


    만일 애플이 혼자서 이 많은 앱을 만들려 했다면, 하나를 만들어 수백만 명이 사용하는 형태라 물리적 상품 재고와는 비교할 수 없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개발의 한계에 분명히 어려움을 겪었을 것이다. 그러나 소프트웨어라는 특수성은 있지만, 다품종 소량 생산의 사례인 것은 명확하다. 이를 오프라인으로 구현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 것이다.


    이마트는 No Brand를 내놓으며 마케팅 비용이 없어 가성비에 강한 상품이란 커뮤니케이션을 했다. 대기업이 확보한 유통 채널이 오프라인 마켓 플레이스가 되고, 그곳에 특별 매대가 생기는 형태. 여기서도 가능한 한 3:7, 욕심을 내면 2:8의 매출 배분의 형태로 오프라인 마켓 플레이스를 만든다면 어떨까?


    온라인 상점이든 오프라인 상점이든, 왕래하는 고객의 수가 늘어나면 구매율도 자연히 높아진다. 더구나 고객의 소비 변화를 자신이 활동하는 판매장에서 알 수 있다는 장점도 생각할 수 있다. 더불어 침체된 경기에 억지로 채용 범위를 늘리는 것보다는, 아이디어를 가진 사람들을 모아 팀으로 만들고, 오프라인 비용이 적게 드는 지방에 위치시켜, 자체 판매도 하면서 대기업 유통 안에도 판매하도록 한다면, 지역 경제 발전에도 기여할 수 있지 않을까?


    다만 개인적인 바람이 있다면, 대기업의 이름을 내세워 중소기업을 힘들게 하는 담당자와, 품질이 만족스럽지 못한 제품은 각종 향응과 접대를 통해 통과시켜 결국 소비자가 멀어지게 하는 사람들이 없길 바랄 뿐이다. 이 두 존재는 상보적으로 서로를 성장시켜 와서 이제는 뿌리를 뽑기에는 늦었는지도 모른다. 그러나 노력을 해야 할 것이다.

  • 로컬지향의 시대 | ku**blue | 2017.09.16 | 5점 만점에 4점 | 추천:0
    2012년부터 관심을 갖게된 마을. 내가 아는 범위에서는 해를 거듭할 수록 그 너비가 확장되고 깊이도 깊어지고 있다. 고도의 ...
    2012년부터 관심을 갖게된 마을. 내가 아는 범위에서는 해를 거듭할 수록 그 너비가 확장되고 깊이도 깊어지고 있다. 고도의 자본주의로 부의 편중과 양극화, 고용의 불안 등 일일이 언급하지는 않더라도 세상살이가 쉽지 않게 변하고 있다.

    나 역시 직장을 계속 다니고 있었던라면 알지 못 했을 마을. 관계, 가치 등 다양한 색깔들이 이 사회를 구성하고 있다. 인터넷 등의 발달로 소비, 유통, 속도, 산업 등 다방면에 변화가 생겼다. 한 예로 굳이 힘겹게 돌아 다니녀서 쇼핑을 하지 않더라도 이젠 집 앞에서 컴퓨터 앞에 앉아서 더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다. 가까운 곳에 누가 살고 있는지 가까운 상점에서 무엇을 어떻게 팔고 있는지 관심을 일부러 관심을 가지 않아도 살만하다.

    그런데 세상이 변하고 있다. 무언가 고독하다. 즐거움이든 불안감이든 이젠 가까운 곳에서 반응이 있었으면 하고 느낀다. 도시는 사람이 필요한 것 같다. 정확히 말하면 이웃, 친구가 필요하다. 

    최근에 이런 이야기를 꺼낸 적이 있다. 우리는 그동안 미국식 자유주의에 길들여져 살아왔다. 가난에서 빨리 성장해야 했다. 돈이 필요했고 빨리 잘 살아야 했다. 적당히 졸업을 하면 취직도 하고 10년 이상은 한 곳에서 살 만 했던 것 같다. 그런데 90년대 중반 200년대 후반 이런저런 고름이 터지기 시작했다. 회사가 문을 닫고 일자리는 적어지고 다니는 곳을 불안해지고... 우리 사회가 이제는 유럽형 자본주의로 변해가고 있다고. 공공부문의 역할이 중요해졌다고. 

    인생이 변했다.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삶의 질을 생각할 여유가 생겼다. 굳이 성공을 좇지 않더라고 삶의 의미를 찾는 방법도 알게 되었다. 휴식을 혹은 대안을 도시 속 마을 혹은 지방에서 찾게 되었다. 

    이 책에는 '연결'과 '경험'을 중요시하게 되었다고 말한다. '보람'을 추구하기도 한다. 연대감에서 생겨나는 느슨한 유대감을 중요시되고 있다. '생업'보다는 '스몰 비즈니스', '가업', '소상공'이라는 단어가 느낌이 더 좋다. '자기고용'에서 '자기경영'으로 변하고 있다. 또한 지역의 가능성은 정치나 지자체 정책으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목적을 가진 교류의 장에서 탄생한다. 유연한 노동을 중요시한다. 얼굴이 보이는 관계가 확산되고 있다. 

    끝으로 그간의 경험에서 혹은 추세와 대체로 일치하고 있다. 나 같은 이에게는 재확인의 효과가 있을 것이고 낯선 이들에게는 쉬운 지침서로서 가치가 있다
  •       인구 감소와 초고령화 사회는 일본만이 안고 있는 사회문제가 아니다. 바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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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구 감소와 초고령화 사회는 일본만이 안고 있는 사회문제가 아니다. 바로 우리 사회가 직면한 현실이고, 진행될 미래다. 소멸 가능성이 높은 농촌들은 대부분 60대 이상의 노인들이 높은 분포로 살고 있기 때문에 그 심각성이 큰 것이다. 그래서 더욱 <로컬 지향의 시대>에 주목하게 되었다. 로컬지향성을 띈 사람들이 농촌으로 내려와 새로운 사업을 펼치고 위성사무실이 생겨난다. 위성사무실에서는 각자 유연한 방식으로 일하며 기존에 갖고 있던 틀에 얽매이지 않고 자유롭게 일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사람이 사람을 부르는 이유는 이제 인터넷의 발달로 인해 특정 사무공간을 갖고 있지 않아도 어디서든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일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일본 농촌에서 젊은 청년들이 보여준 사례들은 하나의 대안으로 다가왔다. 농촌에는 지금 공가로 버려진 집이나 폐교된 학교가 늘어나고 있는 실정이다. 그리고 사람들이 하나둘 떠나 빈 점포가 된 곳들이 많다. 로컬 지향을 추구하는 젊은 세대들이 도시를 떠나 농촌으로 내려가고 있다. 그들은 도시보다는 상대적으로 비용이 훨씬 적게 드는 농촌에서 창업을 한 것이다. 비어있는 점포를 리노베이션하면서 공간을 새롭게 재탄생시킨 것이다. 이를 계기로 주변에서는 카페, 커뮤니티 공간, 와인샵, 선술집들이 하나둘 부활하기 시작했는데 이는 곧바로 지역 활성화로 이어진다. 기존 공간을 리노베이션하면서 적은 비용으로 창업하길 원하는 젊은 세대들에게 새로운 기회가 된 것이다.


    그 중심에는 비영리 민간단체인 'NPO법인 테고네토 이와미'의 역할이 컷다. 지역의 유휴자원과 도시의 인재를 맺어주는 역할을 통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로 자리잡으면서 사람들이 모일 수 있도록 한 결과 젊은 정주자들이 늘어났고 그렇게 해서 시마네 현은 인구 감소가 아닌 증가하는 지역이 되었다. 이 책은 앞으로 지향하고 싶은 대안을 제시해주었다. 지역 네트워크와 연계하여 귀농·귀촌하려는 사람들이 잘 정착할 수 있도록 기회를 부여하고 빈 점포를 리모델링하여 그들만의 사업을 펼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우선 사람들이 모여야 지역이 활성화되고 외부 사람들이 방문할 수 있는 지역으로 거듭날 수 있는 것이다. 앞으로 점점 고령화와 저성장으로 지역불균형을 심해질 것이다. 그래서 도시와 농촌 사이의 인적 네트워크와 지원사업이 정착될 수 있도록 하는 일이 중요해졌다.


    지속가능한 삶,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일할 수 있다는 점, 로컬지향성을 품고있는 세대들이 거주할 수 있도록 다양한 모델들이 나타나야 한다는 점 등 아직도 체계화시켜 나가야 할 부분들이 많다. 이제 점점 귀촌, 귀농하려는 연령층이 낮아지고 있다. 그들에게 농촌은 기회의 땅이며, 창업을 마음껏 시도해볼 수 있는 시험대이기도 하다. 지역을 활성화시키기 위해 지자체와 마을 주민들이 다양한 체험프로그램과 특산물을 6차 산업화하면서 노력하는 부분들이 많은데 중요한 것은 접점을 이을 수 있는 단체나 기관 혹은 제도가 자리잡았으면 하는 바램이다. 이 책의 저자도 시골에서 성공적으로 정착한 젊은 청년들의 사례들을 통해 가능성을 봤을 것 같다. 그래서 이 책을 통해 발견한 작은 마을의 특별한 생존법을 우리 농촌에서도 시도해서 성공 사례가 더욱 늘어났으면 좋겠다는 바램으로 읽어나가면서 마음 속으로 뿌듯했던 책이었다.

  • 로컬 지향의 시대 | ne**orea21 | 2017.09.15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세계는 지금 고령화와 초고령화에 대한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음을 우리는매스컴을 통해 시시각각 그 추이를 지켜보고 있다.고령화...
    세계는 지금 고령화와 초고령화에 대한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음을 우리는
    매스컴을 통해 시시각각 그 추이를 지켜보고 있다.
    고령화와 초고령화는 다양하누 사회적 문제들을 야기시키고 있지만 아직까지
    그 어떤 나라도 그에 대해 적절한 대처나 해답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은 접해보지 않은 문제이거나 해결하기 너무도 버거운 문제일 수도 있는
    까닭이기에 그러할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스친다.
    고령화사회와 맞물려 도시화 또는 도시의 집중현상은 세계적인 추세로 볼 수
    있는 현상이고 이러한 현상은 고령화라는 사회 현상과 함께 맞물려 제시되고
    있어 더욱더 해결에 어려움을 겪기도 한다.


    멀리도 아닌 대한민국의 현상만 바라 보아도 알 수 있는 것이 지역의 공동화는
    도시의 집중화 현상으로 더욱더 가속화 되고 있는 실정임을 부인하지는 않겠다.
    경제적 이익과 자유에 따라 자신의 거처를 옮기는 것을 부당하다고 말할 수는
    없는 일이다.
    그러나 그렇게 도시로의 집중화가 이루어지는 가운데서도 탈 도시화를 꿈꾸는
    사람들이 조금씩, 미약하게 나마 늘어나고 있다는 점은 우리가 눈여겨 보아야
    할 부분임이 틀림없다.


    선험적인 사회의 모델로 대한민국은 일본의 경험적인 부분을 많이 따르고 참고
    할 수 있다.
    도시집중화와 지역 공동화가 이루어지는 시기의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 또한
    자생적으로 터득하거나 깨우칠 수 있으면 좋겠지만 그러한 환경은 제공되지도
    만날 수도 없기에 선진국의 사례들을 참고하여 우리의 사회와 그에따른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찾을 수 있다면 불행중 다행이라 할 수 있는 일이 아닐까
    싶다.


    로컬 지향의 시대, 도시집중화의 시대를 거스르며 반향을 토해내는 지방과 도시의
    이중주로의 시대를 우리는 앞으로 꿈꾸고 만들어 가야한다는 생각이 절실하게
    든다.
    우리는 누구든 자신의 존재감에 대해 인정받고 사회 시스템 속에서 확인받고자
    하는 욕구를 지니고 있다.
    그런 욕구는 시대의 변화를 끌어안고 농산어촌으로 향하는 배경이 될 수도 있다.


    최근의 젊은이들의 성향이 어떻게 바뀌고 있고 지향하고 있는 점이 무엇인지를
    명확히 파악할 수 있다면 로컬지향의 시대를 점진적으로 앞당길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은 그렇게 청년층들이 도시집중화에 머무르기보다 그들이 원하고, 바라는
    욕구를 어떻게 해결해 줄 수 있는가를 명확히 파악하고 집중함으로써 도시집중화,
    고령화에 대한 문제를 직,간접적으로 타파해 나아가는 일본의 사례들을 만날 수
    있다.
    미미하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다급할 수 밖에 없는 일본사회의 입장을 나와 우리로
    대치해 놓고 보면 충분히 이해할 수 있고 납득할 수 있는 부분들이다.


    성장과 효율이라는 가치를 전제로하는 산업사회, 도시의 삶을 좀더 유연하게 보고
    일과 삶이라는 양자간의 밸런스를 맞추며 유유자적하게 사는 균형잡힌 삶의 모습,
    어쩌면 악다구니치는 삶보다 백배는 더 좋은 가치를 지니고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갖게 하는 책이다. 사회적 문제에 공감과 해법의 제시를 간접적으로나마
    이해할 수 있는 귀중한 시간이 되었다.

  • [서평] 로컬지향의 시대 | jh**99 | 2017.09.15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로컬의 삶은 아마도 소통이 그 주가 되지 않을까?나는 강원도 소도시 출신이다. 고향에서는 내가 어디에 가든 나를 아는 사람들을...

    로컬의 삶은 아마도 소통이 그 주가 되지 않을까?
    나는 강원도 소도시 출신이다. 고향에서는 내가 어디에 가든 나를 아는 사람들을 마주치면 가족의 안부를 묻곤했다. 내가 그렇게 살던 1990년대는 그런 시대였다.

    사회생활을 서울에서 하면서 남에게 무관심하고 모두가 서울토박이가 아닌 삶을 사는 모습이 충격적이었다. 이후 이사를 자주 다니면서 나를 아는 사람이 없는 자유로운 삶을 살았고 그것이 도시의 장점이라고 생각했다.
    IMF가 오면서 많은 기업이 무너지고 일자리를 찾기도 힘들어졌다. 사람 사이에 인정이라는 것이 사라지고 서로가 서로를 이기지 않으면 살아남기 힘들어지면서 사람들은 시골의 삶을 다시 그리워하게 되었는지도 모른다. 시골의 삶을 모르는 사람일수록 더욱 그런 꿈을 가진듯 하다. 사람들이 도시로 몰리면서 당연히 인프라는 도시로 집중이 되고 시골은 예전의 모습을 간직한채 점점 쇠망하고 있다. 젊은피를 수혈받지 못한 동네는 사라진다. 하지만 요즘 그 시골을 다시 살리려는 움직임이 생겨나고 있다. 로컬을 지향하는 삶이 그것이다.

    한동안 귀촌열풍이 불면서 영농대학을 다니고 아이들을 낳아 시골로 가는 사람이 많았지만 실패사례도 많고 의외로 시골의 인간관계와 소통문제로 도로 도시로 오는 사람들이 생기는듯 했다. 성공하기 위해 시골을 떠났지만 성공한 후엔 시골로 다시 돌아가지 못했다. 하지만 지금 2017년 현재 사무실을 출퇴근 하지 않고도 경제생활을 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통신기술이 발달하면서 꼭 도시가 아니어도 어디서든 일을 할 수 있는 직업군이 생겨난 것이다. 이젠 도시의 복잡하고 혼탁한 삶을 벗어나 시골에서 직접 기른 농산물을 먹고 깨끗한 공기를 마시며 여유로운 삶을 희망하는 사람들이 재택근무나 통신을 이용한 일을 하며 자신의 거주를 시골로 옮기려 한다.
    이런 시점에 일본의 귀농성공과 도시의 예술가들이 시골을 살려 많은 이들이 이주하고 관광객을 유치하는 모습을 보며 부럽다는 생각을 했다.

    현재 우리나라도 미래에 사라질 도시지도를 제공한다. 인구절벽을 앞두고 노령화된 도시는 대부분 젊은 피를 수혈받지 못하고 그대로 사라질 위기에 처해있다. 정부에서 제조업체나 대기업을 내려보내 잠시 수혈을 하지만 몇년 가지 못하고 실패로 돌아간다.
    이 책에 일본의 성공사례가 실려있다. 흔히 일본과 우리나라는 10년주기라는 얘기가 있다. 일본에서 실행되는 새로운 바람은 우리나라에 10년이 지나서야 불어온다는 이야기다.

    도시와 지방의 격차가 점점 더 심하게 벌어지는 지금 슬럼화 되고 있는 시골의 한옥점포를 임대해 작은 갤러리나 만화방을 차리면 참 좋겠다는 생각을 하는 지금 이 책은 참 적절하다. 같은 뜻을 가진 프리랜서들이 모여 이 책의 안테나숍처럼 오래된 고택이나 버려진 공장을 개조하여 함께 일을 하는 사무실을 꾸며도 시골에 작은 활기를 줄 수 있을 것 같다.


    내용이 대체적으로 쉽지는 않다. 하지만 일본의 선행사례를 통해 우리가 어떤 점을 고쳐나가고 어떻게 일을 추진해야 농촌살리기를 제대로 할 수 있는지 생각해 볼 여지를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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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매자
paul sh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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