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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사람들 혜원의 그림 밖으로 걸어나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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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7쪽 | A5
ISBN-10 : 8987787397
ISBN-13 : 9788987787398
조선 사람들 혜원의 그림 밖으로 걸어나오다 중고
저자 강명관 | 출판사 푸른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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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년 12월 12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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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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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혜원 신윤복의 풍속화라 하면 기녀와 여속, 에로티시즘을 말하지만, 그 속사정이 그렇게 간단하지 않다. 그림에 등장하는 수많은 사람들은 과연 누구란 말인가. 그냥 남자고 여자일 뿐인가. 그들이 어울려 빚어내는 장면들은 구체적으로 어떤 행위를 그린 것이며, 또 그 의미는 무엇이란 말인가? 혜원의 풍속화는 주로 '노는 것'과 '성'의 문제를 다루고 있는데, 이는 그 동안 우리가 간과해 왔던 거대한 문제다. 인간은 노동하는 인간일 뿐 아니라,'성적 인간'이자 '노는 인간'이기도 하다. '성'과 '유희'가 인간을 해명하는 중요한 문제임은 누구나 다 아는 바이다.
이 책은 혜원의 풍속화 전집인 <<혜원전신첩>>에 실린 30장의 그림에 대한 풍속사적 해설이다. 그림의 미적 형식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라, 그림이 전하고 있는 풍속에 대한 이런 저런 이야기다. 혜원의 풍속화를 통해 조선후기 풍속에 대해 말하고자 쓴 책이다.

저자소개


지은이 강명관(姜明官)
1958년 부산 출생. 부산대학교 국어교육과를 졸업하고, 한국정신문화연구원 한국학대학원에서 석사를, 성균관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부산대학교 한문학과 교수로 재직중이다. 저서로《조선후기 여항문학 연구》(창작과비평,1997)《조선시대 문학예술의 생성공간》(소명출판,1999)이 있고, 편서로 고미숙과 공동 작업한《근대계몽기 시가자료집》1,2,3(성균관대학교 대동문화연구원,2000)이 있다.
전작에서 "조선후기 서울의 도시적 분위기에서 활동했던 여항인들의 역사적 실체와 그들의 문학을 검토하여 조선 후기 한문학의 연구 지평을 넓힌 역저(《조선후기 여항문학 연구》-문화일보)" "풍속사, 사회사, 음악사, 미술사를 포괄하는 방대한 지적 편력을 담아내고 있다. 정작 문학 텍스트 자체에 논의를 거의 할애하지 않았는데도, 논의 전개 과정에서 그 시대와 함께 문학 텍스트의 의미가 생생하게 떠오르는 것은 참으로 흥미롭다(《조선시대 문학예술의 생성공간》-한양대 정민)" 등의 평을 받은 바 있는 저자는, 앞으로의 작업을 기대하게 만드는 한문학계의 주목할 만한 인물이다. 이 책에서 광범한 지적 편력을 바탕으로 새로운 풍속사 읽기를 시도한 저자는, 현재 방대한 자료를 바탕으로 책의 역사에 관한 저서를 집필중이다.

목차

과부...31
춘정과 유혹...47
밀회...61
개울가의 여인들...77
선술집...95
기방 풍경1...113
기방 풍경2...149
양반들의 유흥상...161
선유와 유산...183
투호와 쌍륙...205
절과 여인...217
굿과 법고...231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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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으로

출판사 서평

좀더 구체적으로, 좀더 풍부하게, 풍속사의 새로운 전형을 마련하였다. 현재 일상사와 풍속사를 다룬 책들은 역사서 분야에서 확실하게 자리를 잡고 있다. 90년대 역사 대중화 흐름속에서 이전에는 접할 수 없었던 신선한 내용에 대중들은 뜨거운 반응을 보였...

[출판사서평 더 보기]

좀더 구체적으로, 좀더 풍부하게, 풍속사의 새로운 전형을 마련하였다.
현재 일상사와 풍속사를 다룬 책들은 역사서 분야에서 확실하게 자리를 잡고 있다. 90년대 역사 대중화 흐름속에서 이전에는 접할 수 없었던 신선한 내용에 대중들은 뜨거운 반응을 보였고, 이 분야의 대표작이라 할 수 있는《조선시대 사람들은 어떻게 살았을까》는 역사서로서는 전에 없는 대성공을 거두었다. 그리고 이후 비슷한 아류작들이 수없이 양성되었다. 그러나 현재까지도 그 양적 증가에 비해 질적인 측면에서 주목할 만한 책은 거의 없다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그런 점에서《조선 사람들, 혜원의 그림 밖으로 걸어나오다》는 풍속사 분야에서 하나의 전환점이 되는 책이라 할 수 있다. 말 그대로 옛날 사람들이 무엇을 먹고, 입고, 마시고, 살았는지에 대한 전반적이고 평면적인 서술이 아니라, 혜원의 그림이라는 하나의 코드를 가지고, 조선 사람들의 유흥 풍속(잘 알다시피 혜원의 그림은 주로 '노는 것'과 '성'의 문제를 다루고 있다)을 미술과 문학 등 여러 분야를 아우르는 심도 깊은 해석으로 풀어나간다. 굳이 말하자면 휴흥 풍속사라고 할까? 그야말로 풍속사 중에서도 마이러니티의 영역으로 남아 있던 기방, 도박, 놀이, 섹스 등 조선 사람들의 원초적 삶의 모습을 되살려낸 것이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하나로 뭉뚱그려진 겉핥기식 풍속사에 머물러 있는 현재 풍토를 한 단계 진전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다.

조선 사람들의 질펀한 삶의 모습이 고스란히 담긴 서른 장의 스냅사진《혜원전신첩》
소복을 입은 양반댁 과부가 개의 짝짓기를 감상하면서 배시시 웃고, 낮술을 마신 양반이 봄날 젊은 처자를 희롱하며, 야심한 밤 젊은 남녀가 등불을 밝히고 어디론가 길을 재촉한다. 기방 앞에서는 기생이 담뱃대를 물고 있고 점잖은 양반네들이 웃통을 내놓고 드잡이질을 한다. 또 상중인 양반이 망측하게도 기생들과 뱃놀이나 즐기고 있다. 혜원의 풍속화를 통해 본 조선 사람들의 일상은 이렇듯 구체적이고 생생하다.
조선시대 풍속을 이야기할 때 풍속화만큼이나 좋은 재료가 또 있을까? 이 책에 수록된 혜원의 작품을 보고 있노라면, 18~19세기 조선 도성의 어느 한 곳에서 일어난 일을 카메라로 찍어 화폭에 인화한 한 장의 스냅사진을 보는 듯 구체적이고 생생하다. 문헌과 자료, 유물을 통해 읽는 화석화된 풍속사에서는 접할 수 없었던, 살아 움직이는 조선 사람들을 만날 수 있는 것이다.

풍속화를 통해 조선 사람들의 풍속을 이야기한다는 것!
저자는 이렇게 말한다. "나는 '그림'이 아닌 '풍속'을 읽고 싶다"고, "혜원의 그림이 재현 대상이 없는 비구상이 아닐진대 도대체 그 대상은 무엇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말이다. 스스로를 천박한(?) 감상자라 칭한 저자의 의문은 그러나 회화에 대한 근원적인 물음이며, 그 대상이 풍속화라면 더욱 그러하다.
인간의 현세적.일상적 모습을 중심 제재로 삼는 조선 후기 풍속화는, 일반 백성들의 생산 현장에서부터 술을 마시고 기방에 드나들고 도박을 벌이는 유흥 현장, 그리고 인간의 가장 은밀한 행위인 섹스까지 숨김없이 화폭에 옮긴다. 그림 속 인물도 이전과 사뭇 달라졌다. 점잖은 양반네가 아닌 농민과 어민, 별감, 포교, 나장, 기생, 뚜쟁이 할미 등 도시의 온갖 인간 군상들이 그림의 주인공이다. 그렇다면 그림 속 인물들은 도대체 무얼 하고 있는 것인까?

"도대체 그림 속 주인공들은 무얼 하고 있는 것인가?"
저자가 혜원의 그림 읽기에 나서게 된 동기는 이 소박한 질문에서 시작되었다. '풍속화'를 기계적으로 분할하면 풍속+그림이 되는데 사실 '그림'에 대한 연구는 차고 넘친다. 그런데 정작 혜원은 자신의 그림을 감상하는 이들이, 구도나 색채 등의 미학적 해석에만 주목하는 것을 달가워할까? 완강한 성리학적 질서의 숨막히는 틀속에서, 비속한 그림을 그려 화원에서 쫓겨났던 자유분방한 인간 혜원은, 결코 미학적 성취만을 위해 붓을 잡지는 않았을 것이다. 저자는 바로 이 점에 주목한다. 조선시대 대다수의 사람들, 혜원의 붓끝에서 살아움직이는 그 이름없는 필부들은 기방과 빨래터, 산과 들에서 무엇을 하고 있는가? 그 속에는 어떤 사회적 변화가 함축되어 있고, 그것이 그려진 사회의 컨텍스트는 무엇인가?
조선시대는 우리에게 성리학적 윤리와 도덕으로 꽉 짜여진 숨막히는 사회로 각인되고 있다. 근엄한 얼굴을 하고 경전을 암송하는 양반, 정절과 수절을 지키기 위해 스스로 목숨을 끊는 미망인 등이 우리가 생각하는 조선 사람들의 삶의 모습니다. 그러나 혜원의 그림은 이러한 통념을 완전히 뒤엎는다. '노는 것'과 '성'의 문제를 다룬 혜원의 그림은, 완강한 도덕이 찢어져 생긴 작은 '틈새' 사이로 분출된 조선 사람들의 원초적 욕망을 보여준다. 18세기의 화가가 21세기를 사는 우리에게, 인간은 노동하는 인간일 뿐 아니라 '성적 인간'이자 '노는 인간'이기도 하다는 것을 일깨워주고 있는 셈이다. 바로 이 점이 기존의 풍속사 관련 서적ㅡ옛날 사람들이 무엇을 먹고, 무엇을 입고, 어떤 집에 살았는지에만 주목하는ㅡ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플러스 알파이다.

꼼꼼한 고증과 해석 그리고 풍속과 미술, 한문학의 자유로운 넘나듦
저자는 스스로를 저급한 감상자에 지나지 않는다고 고백한다. 그러나 혜원의 그림을 통해 조선 사람들의 삶에 접근하려 한 저자는, 한문학 전공자답게 그 시대의 가사와 한문단편 등을 광범하게 섭렵한다. 등장인물들의 복색 등에 대한 꼼꼼한 고증은 물론이고, 그림 이면에 깔린 사회적 컨텍스트를 읽어내기 위해 저자가 기울인 공력은, 200년이라는 시간의 간극을 메우기에 충분하다. 조선 후기 일반 백성들의 입을 통해 불려진 가사들과, 책 이곳저곳에 배치된 소품들, 복식 등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읽는 재미를 배가시킨다. 이쯤되면 저자가 '회화 문외한'이라는 것이, 미술 전공자가 아닌 한문학 전공자라는 것이, 책을 읽는 독자들에게는 혜원의 그림을 풍부하게 이해할 수 있게 해준다는 점에서 오히려 다행한 일이 아닐까?

혜원 풍속화의 정수《혜원전신첩》그림 30점 최초 완전 수록
기녀.여속.에로티시즘으로 대표되는 혜원은, 말 그대로 조선 최고의 풍속화가이다. 그러나 그 명성에 걸맞지 않게 혜원은 미술사를 다룬 수많은 책에서도 소략하기 그지없게 소개될 뿐이며, 얼마 전 발간된《화인열전》에서도 누락되어 있다. 왜일까? 그의 작품은 진위논란 중인 것을 포함해도 기껏해야 50~60점에 불과하며, 그나마도 혜원 풍속화의 정수로 일컬어지는《혜원전신첩》그림 30점은 놀랍게도(?) 그 전모가 공개된 바가 없다. <단오풍정>을 비롯한 몇 점이 우리가 접할 수 있는 혜원의 그림의 전부이다. 국보 135호로 지정된 이 중요한 화첩은 간송미술관에서 보관하고 있는데, 그 전부를 담은 것은 1974년 탐구당에서 영인한《혜원전신첩》이 유일하다. 그나마도 이 책은 절판되어 구할래야 구할 수도 없는 형편이다. 그 이름에 값하지 못하게 창고 속의 유물로 버려져 있던 혜원의 그림이 이 책을 통해 이제서야 햇볕을 보개 되었다는 사실은, 늦은 만큼 반가운 일이고, 또한 그것만으로도 이 책의 발간 의의를 찾을 수 있을 만큼 소중하고 값진 일이다.
'알 수 없는 사람' 혜원 신윤복에 대한 대중적 평가와 논의는 이 책으로부터 시작될 것이다.


저자 소개
지은이 강명관(姜明官)
1958년 부산 출생. 부산대학교 국어교육과를 졸업하고, 한국정신문화연구원 한국학대학원에서 석사를, 성균관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부산대학교 한문학과 교수로 재직중이다. 저서로《조선후기 여항문학 연구》(창작과비평,1997)《조선시대 문학예술의 생성공간》(소명출판,1999)이 있고, 편서로 고미숙과 공동 작업한《근대계몽기 시가자료집》1,2,3(성균관대학교 대동문화연구원,2000)이 있다.
전작에서 "조선후기 서울의 도시적 분위기에서 활동했던 여항인들의 역사적 실체와 그들의 문학을 검토하여 조선 후기 한문학의 연구 지평을 넓힌 역저(《조선후기 여항문학 연구》-문화일보)" "풍속사, 사회사, 음악사, 미술사를 포괄하는 방대한 지적 편력을 담아내고 있다. 정작 문학 텍스트 자체에 논의를 거의 할애하지 않았는데도, 논의 전개 과정에서 그 시대와 함께 문학 텍스트의 의미가 생생하게 떠오르는 것은 참으로 흥미롭다(《조선시대 문학예술의 생성공간》-한양대 정민)" 등의 평을 받은 바 있는 저자는, 앞으로의 작업을 기대하게 만드는 한문학계의 주목할 만한 인물이다. 이 책에서 광범한 지적 편력을 바탕으로 새로운 풍속사 읽기를 시도한 저자는, 현재 방대한 자료를 바탕으로 책의 역사에 관한 저서를 집필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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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 한 문장

회원리뷰

  • -어떻게 보면 행운일지 모른다.모르는 사람이 그린 한 장의 종이 위에서불사의 생명을 산다는 것은. 그 안에서 숨쉬며 ...
    -
    어떻게 보면 행운일지 모른다.
    모르는 사람이 그린 한 장의 종이 위에서
    불사의 생명을 산다는 것은.
     
    그 안에서 숨쉬며 생활하고
    술마시고 떠들고 사는 삶은
    물론, 길디 긴 인생살이 중에 짧디 짧은 한 쪼가리일지 모르지만
    뭍한 사람들과의 대화와
    한 권의 책보다도
    더 많은 얘기를 닮고 있을지도 모른다.
     
    -
    혜원 신윤복은 운좋은 사람이라 생각한다.
    시대를 잘 타고 난 사람이랄까.
    그 시대가 아니라면,
    역사적인 자료,만이라면 모를까
    역자들이 이야기하는 큰 의미를 지니진 못했을꺼란 생각.
    그래도 그림으로써 그 사회를 얘기하며
    그 사회의 사람들을 얘기한다는 것.
    이보다 더 중요한 의미가 있을까, 하는 생각. 
  • 혜원 신윤복 | 54**bs | 2008.05.16 | 5점 만점에 3점 | 추천:1
      지난번에 읽은 산수화 책보다는 훨씬 복잡한 생각이 든다. 산수화야, 특히 진경산수화는 감상하는데 그리 어렵...
     

    지난번에 읽은 산수화 책보다는 훨씬 복잡한 생각이 든다.

    산수화야, 특히 진경산수화는 감상하는데 그리 어렵지 않다.

    돋보기 들고 찬찬히 들여다보니 재미는 쏠쏠하다.

    아들녀섴은 뭐 새로운거 있으면 먼저 찾아 내려고 열심히 들여다 본다.

    꼭 보물찾기 하는 기분인것 같다.

     

    그런데 풍속화는 산수화 감상과는 아주 다르다.

    특히 이 책에선 그 부분을 아주 새롭게 읽고 있다.

    신윤복의 그림은 예전에 교과서에서 한 두작품 본게 전부였다.

    늘 김홍도와 나란히 소개되면서 작품수는 그리 많이 소개되지 않았다.

    김홍도의 작품도 그 의도를 읽기는 그리 어렵지 않다.

    두 사람은 모두 조선시대 풍속 화가로 유명하다.

    물론 김홍도도 춘화를 그렸고, 현재 전해 지는 작품도 있다.

    이 작가의 의도대로 그림을 읽으려 하니 답답하다.

    시대적 상황과 인물들의 복장을 위주로 그 시대의 이야기를 끌어내고 있다.

    이 책을 접하고서야 신윤복이란 화가가 조선시대 에로티시즘을 대표한다는 사실을 알았다.

    내가 너무 무지한가?

    그림 속에 등장하는 많은 사람들과 그 사람들이 누구인지?  또 무엇을 말 하려하는건지?

    궁금증에서 이 책이 세상에 나오게 됐다고 한다.

    새로운 접근방식으로 나를 즐겁게 해준 책이다.

     

    이 책에는 32편의 신윤복 작품이 실려 있다.

    두 작품 빼고는 모두 간송미술관에 소장되어 있다.

     

    이번 주 18일에는 간송미술관에서 오원 장승업의 작품 전시가 있다.

    거기나 가볼까나?

  • 요즘 역사계의 흐름이기도 하지만,과거인들의 일상을 훔쳐(?) 보고픈게 역사 공부하는 재미이기도 하다.과연 당시 사람들 무엇을 ...

    요즘 역사계의 흐름이기도 하지만,
    과거인들의 일상을 훔쳐(?) 보고픈게 역사 공부하는 재미이기도 하다.

    과연 당시 사람들 무엇을 생각했고,
    어떤 생활과 행동을 했을까?

    조선 시대 양반들의 일상은 최근 그들의 일기가 한글로 출간되면서 일단면을
    알게 되기는 하지만 신분적으로 그 이하였던 사람들의 그것은 여전히 알기 어렵다.
    일반 민초들이 글을 쓸 수 없었음이 가장 큰 원인이리라.
    그렇기에 양반들이 남긴 기록에 들어 있는 민초들의 이야기나,
    이처럼 신윤복이나 김홍도의 그림에 들어있는 민초들의 생활로 확인할 수밖에 없다.

    솔직히 제한이 많기는 하지만 이렇게 알아보는 재미가 솔솔하다.

    특히 현대인의 관점에서 에로티시즘이라고 밖에 할 수 없는
    혜원 신윤복의 그림은 무언가 은밀한(?) 재미를 우리에게 안겨준다.
    물론 혜원의 춘화라고 알려진 무수한 그림들이 전하기도 한다.
    하지만 이 책에서는 그보다 아주 조금 다른 관점에서 그림 읽기를 시도했다.
    그것도 미술을 전공한 사람이 아니라 한문학을 전공한 사람이.

    국사 수업을 통해 우리가 알게 된 역사는 얼마나 진실일까?
    아니 역사속 진실을 우리에게 얼마나 전해주고 있을까?
    아무리 많이 쳐줘도 역사는 우리내 인간의 발취 중 1억만분의 1도 재현하지 못한다.
    재현해야 할 이유도 없지만.
    그렇기에 역사 수업에서 안 것이 전부이고 진실이라고 생각해서는 안된다.

    양반이 근엄했을까?
    아니다.
    그들도 인간이었기에 전혀 그렇지 못했다.
    소위 주색잡기라 하는 것들을 그들도 좋아했고 노름도 했다.
    그럼 불경을 외워야 할 스님들은?
    그들은 도성 출입을 금지 당했다.
    숭유억불 때문에?
    아니다.
    스님의 도성 출입 금지는 그들이 여성들과 놀아나는 패륜적 행동 때문이었다.
    모두가 흥미있는 사실들이다.

    이 책은 그림 해설 뿐만 아니라 그림 속 주인공들의 역사적 위치나
    그들의 실제 생활상을 각종 시조나 소설을 예로 들어 아주 친절히 설명해주고 있다.
    그림을 참으로 실감나게 만들어준다.
    이 책의 저자가 [조선의 뒷골목 풍경]을 쓴 사람이라면 이해가 빠를 것이다.
    양반, 기생, 별감, 과부, 스님, 천민 등 각양각층의 사람들이 그려진 그림은 매우 드물다.
    어쩌면 혜원이 아니었다면 그들의 구체적 일상을 알기 힘들었을지도 모르겠다.
    이런 의미에서 혜원에게 감사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책을 보시라.
    만족할 것입니다.

     

    1.


    '기다림'이란 제목의 그림이다. 그녀의 손에 쥔 모자는 스님의 것이다. 왜 이 여자는 스님의 모자를 손에 쥐고 있을까? 궁금할 노릇이다. 혜원의 그림에는 스님과 즐기는 여성들이 자주 나온다. 그래서 추측만.... *^^*

    2.

    '월하정인'이란 제목의 그림이다. 그믐달 밤의 남녀들... 현대인에게는 지극히 정상적일 수 있지만 조선 시대에는 아니다. 당시 도성 안에는 밤8시 이후에는 통행금지가 있었다. 그렇다 이들은 불법적인 환경 아래서 만나고 있는 것이다. 왜일까? 구체적인 것은 알 수 없지만 그들의 찡한 마음만은 다가오는 듯하다.

  • 제목만을 보고 책을 골랐다. 그런데, 책을 펴는 순간 그만 영화 스캔들이 떠올랐다. 그도 그럴 것이 우리는 조선시대 그림하면,...
    제목만을 보고 책을 골랐다.
    그런데, 책을 펴는 순간 그만 영화 스캔들이 떠올랐다.
    그도 그럴 것이 우리는 조선시대 그림하면, 먼저 산수화나 드문 드문있는 인물화가 떠오른다.
    산수화에 사람이 있을 경우는 -_-; 형태만 있고, 인물화도 딱딱한 표정의 몇몇 분들의 그림이 있을 뿐이다.

    이 책 그림을 그린 주인공은 혜원 신윤복(1758~)이다.
    그런데 그의 그림들이 예사롭지 않다.
    기녀나, 에로틱한 그림들이 많다는 것이다.

    그림만 둘러보면 파격적이구나 싶기도 하고, 조선시대의 또 다른 모습을 보는 듯 하기도 하다.
    그런데 이 그림들의 설명을 읽다보면 무척 재미가 쏠쏠하다.
    당시의 상황도 그렇고, 그림을 보며 저자가 상상한 이야기도 그렇고 그림의 작은 부분까지도 놓치지 않고 설명해주며, 옷의 작은 색이나 모양도 놓치지 않고 어떤 신분임을 말해주고, 처한 상황을 설명해 주니 무척 재미있다.

    또한, 우리가 많이 보는 왕실이나 양반들의 정치 얘기와 달리 마치 서민들의 삶과 양반들의 또 다른 모습을 훔쳐 본 듯 하다.

    그림을 통한 당시의 수절의 의미, 당시 사람들이 즐겼던 게임, 절과 여인에 관한 비밀등 수많은 이야기도 그림을 통해 끊이지 않고 흘러나온다.

    이 책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기생에 관련된 그림.
    얼마전 기생이야기인 『꽃을잡고』의 기생들의 삶은 일제시대부터의 기생이야기이다.
    이 시기의 기생들의 운영방침과 조선 초,중기의 기생들은 달랐다.

    우리가 사극에 나오는 기생집에서 양반들의 모여 역적모의(?)를 하는 이야기는 아예 불가능 했었다고 한다.
    술집의 종류도 다양했다.
    우리가 알고있고 우리가 드라마를 보고 상상하는 기생과 술집과는 많이 달랐다는 사실은 아주 흥미롭고 재미있었다.

    다소 그의 그림이 에로틱함이 강하나, 어찌보면 우리가 궁금해 하는 조선시대의 일상의 모습을 조금이나마 본 듯 했다.

  • 조선시대 유명한 3원이라는 이중의 한명 혜원 신윤복.. 국사책에서나 이름을 듣고 몇몇 유명하다는 그림을 보면서 그의 이름을 ...
    조선시대 유명한 3원이라는 이중의 한명 혜원 신윤복.. 국사책에서나 이름을 듣고 몇몇 유명하다는 그림을 보면서 그의 이름을 희미하게 기억하고 있던 중에 눈에 들어온 책이다. "당신은 대체 무얼 그렸읍니까?"...... 겉표지에 조그맣게 쓰여진 이 글이 아니었으면 그냥 지나쳤을 것이다. 미술 전공도 아니고 그의 그림에 도취된 것도 아니며, 그의 후손도 아닌 나로서는 그의 일대기나 화풍, 기법같은 설명들이 들어있는 책자라면 부러 찾아볼 까닭은 없기 때문일까? 책은 <혜원전신첩>에 실린 그의 30점의 그림에 대한 설명으로 가득차 있다. 그림 한점 한점에 들어있는 그 시대의 문화적인 내용,,도대체 그림속에서 혜원이 표현하고자 하는 것은 무얼까 하는 내용인 것이다. 대략 혜원 그와 삼원의 다른 한명인 김홍도와의 비교 대상으로 언급되어 저속한 표현과 놀기 좋아하는 한량이었다는 평가로 비하되어온 그이기에 어떤 사실을 표현하려고 했을까라는 호기심이 자극되는 내용이다. 소설이나 음악, 그림들이 그 시대를 그리고 역사를 포함하고 있다는 것이 내 생각이다. 올바르든 그렇지 않든 시대에 편승하거나 역행하는 생각이 담겨 있을 것이라는 이야기이다. 대략 이 책에서 설명하는 내용이나 30점의 그림을 보고 나면, 혜원은 조선 후기 당시의 양반사회에 대해, 그리고 기생문화에 대한 비판적 시선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앞에서는 공자.맹자를 외고 삼강오륜을 강조하는 양반들이 성적 행동을 표출하는 문화로서 기생들을 불러 연회를 하고, 계집종을 희롱하는 그림들을 그리는 것이 당시 권력자들에게 어떤 의미로 전달되었을지 짐작할 수 있으며, 이 그림들을 보는 서민들의 통쾌감을 대변했을 것이라 짐작한다. 인터넷 시대, 21세기라는 과학 문명의 시대에서 수많은 외래 문명과 정보, 단어들에 둘러쌓여 있는 지금, 이 책을 보면서 내가 우리나라에 대해서 알고 있는 것이 도대체 얼마나 되나 하는 낯붉어짐을 느끼기도 한다. 중간 언급되는 문서들에 나오는 글귀며, 우리악기 이름, 조선시대 복장, 심지어 구전가요를 읽으면서 무슨 말인지를 생각해야 되다니.. 기방에서 벌어지는 드잡이질에 무슨 격식이 그리 복잡한지... 게가 여기를 어딘 줄 알고 들어왔소? 기생의 집으로 알고 들어왔소. 게 같은 오입쟁이는 처음 보았으니 나가오. 내 보아하니, 오입 연조가 나보담 높은가 보오. 너 같은 오입쟁이는 보지 못했다. 이런 얘기를 한 후에 시비를 붙으려던 사람이 갓의 대우를 담뱃대로 치고 주먹을 날리면 싸운다나... 그림 한장 한장, 구석구석에 보이는 해학적인 장면들이 다시금 돌아보게 하는 매력이 있는 그림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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