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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 할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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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5
ISBN-10 : 8937481103
ISBN-13 : 9788937481109
아르헨티나 할머니 중고
저자 요시모토 바나나 | 역자 김난주 | 출판사 민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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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4월 10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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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4 상태 좋은 책 빠른 배송 감사 5점 만점에 5점 lhh*** 2020.02.05
993 책 상태를 상급으로 구매했는데 3권중 1권은 밑줄이 여러군데 쳐져 있는데 상급이라고 합니다. 2권 상태는 좋습니다, 5점 만점에 4점 kingpoi*** 2020.02.04
992 보고싶은 책, 상태가 좋습니다. 5점 만점에 5점 bychu*** 2020.02.02
991 도서상태 만족합니다. 5점 만점에 5점 enoch*** 2020.02.02
990 빠른 배송에 감사드립니다. 5점 만점에 5점 k-t*** 2020.02.01

이 책의 시리즈

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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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 할머니와 함께 상실의 아픔을 치유하다! <키친>, <티티새>의 작가, 요시모토 바나나의 신작 소설. 어머니를 잃고 슬픔에 잠긴 소녀가 아르헨티나 할머니라는 수수께끼의 여인을 만나 상처를 치유하는 과정을 특유의 동화적인 색채와 섬세한 문체로 그려내고 있다. 또한, 세계적인 일러스트레이터 요시모토 나라의 회화 15점이 곳곳에 수록되어 작품의 재미를 더해준다.

엄마가 죽고 반년이 지난 어느 날, 주인공 미쓰코의 아버지는 아르헨티나 할머니와 동거한다. 아르헨티나 할머니는 동네 어귀 다 무너져 가는 건물에 혼자 사는 괴짜 여인으로, 한때는 탱고나 스페인어를 가르쳤지만 머리가 이상해졌다는 소문이 돌면서 아이들의 놀림감으로 전락해버렸다. 용기를 내어 아르헨티나 빌딩이라고 불리는 그녀의 집으로 찾아가 보니, 아버지는 그 집 옥상에서 타일로 만다라를 만들고 있었다.

그 만다라를 통해 아버지는 아내와 사별하고 평생을 몸담은 석공 일에서도 밀려난 아픔을 달래고 있었던 것이다. 미쓰코도 아르헨티나 할머니의 집을 드나들면서, 이별의 상처와 아픔을 치유해나간다. 그러던 중, 아르헨티나 할머니가 작은 사내아이 하나를 낳고 심장 발작으로 갑자기 세상을 떠나게 되고, 아버지는 홀로 그곳에 남아 아이를 기르는데….

▶ <아르헨티나 할머니>는 동명 영화로 제작되어 일본에서 3월 24일 개봉 예정이다. '쉘위댄스'의 야쿠쇼 코지가 아버지로, '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의 호리키타 마키가 미쓰코로 나온다.

저자소개

저자 : 요시모토 바나나
저자 요시모토 바나나(吉本ばなな)는 1987년 데뷔한 이래 <카이엔 신인 문학상>, <이즈미 쿄카상>, <야마모토 슈고로상> 등의 여러 문학상을 수상하면서 일본 현대 문학의 대표적인 작가로 꼽히고 있다. 특히 1988년에 출간된 『키친』은 지금까지 200만 부가 넘게 판매되었으며, 미국,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등 전 세계 30여 개국에서 번역되어 바나나에게 세계적인 명성을 안겨주었다. 열대 지방에서만 피는 붉은 바나나 꽃을 좋아하여 '바나나'라는 성별 불명, 국적 불명의 필명을 생각해 냈다고 하는 그는 일본뿐 아니라 전 세계에 수많은 열성적인 팬들을 가지고 있다. '우리 삶에 조금이라도 구원이 되어준다면, 그것이 바로 가장 좋은 문학'이라는 요시모토 바나나의 작품은, 이 시대를 함께 살아왔고 또 살아간다는 동질감만 있으면 누구라도 쉽게 빠져 들 수 있기 때문이다. 국내에는 『키친』,『도마뱀』,『하치의 마지막 연인』,『허니문』,『암리타』,『하드보일드 하드 럭』 등이 출간 소개되었다.

역자 : 김난주
옮긴이 김난주는 1987년 쇼와[昭和]여자대학에서 일본 근대문학 석사학위를 취득했고, 이후 오오츠마[大妻]여자대학과 도쿄대학에서 일본 근대문학을 연구했다. 현재 대표적인 일본문학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며 다수의 일본 문학을 번역했다. 번역서로 『키친』, 『하치의 마지막 연인』, 『허니문』, 『암리타』, 『하드보일드 하드 럭』, 『타일』, 『티티새』, 『몸은 모든 것을 알고 있다』, 『하얀 강 밤배』, 『훔치다 도망치다 타다』, 『가족 스케치』, 『천국이 내려오다』, 『모래의 여자』 등이 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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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으로

출판사 서평

상처와 치유, 상실과 따뜻한 희망을 이야기하는 감동의 소설 요시모토 바나나는 『키친』 이후 줄곧 상실에서 오는 상처와 그 상처에서 오는 슬픔을 이겨 내는 따뜻한 사랑을 이야기하며 위로가 필요한 이 시대의 독자들에게 끊임없이 손을 내밀어 준다. 그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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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처와 치유, 상실과 따뜻한 희망을 이야기하는 감동의 소설
요시모토 바나나는 『키친』 이후 줄곧 상실에서 오는 상처와 그 상처에서 오는 슬픔을 이겨 내는 따뜻한 사랑을 이야기하며 위로가 필요한 이 시대의 독자들에게 끊임없이 손을 내밀어 준다. 그녀는 “우리 삶에 조금이라도 구원이 되어 준다면, 그것이 좋은 문학”이라고 말한다. 이번 작품에는 상처를 치유하는 모성의 상징으로 아르헨티나 할머니가 등장한다. 아르헨티나 할머니는 동네 어귀 다 무너져 가는 건물에 혼자 사는 괴짜 여인이다. 한때는 탱고나 스페인어를 가르쳤지만 머리가 이상해졌다는 소문이 돌면서 아이들의 놀림감으로 전락하고 말았다.

아르헨티나 할머니라는 수수께끼의 여인
주인공 미쓰코는 엄마의 몸에서 혼이 떠나는 모습을 지켜본다. 매일 병문안을 오던 아버지는 그날따라 병원에 나타나지 않았다. 하지만 미쓰코는 원망하거나 슬픔에 잠기는 대신 엄마에게서 ‘커다란 선물’을 받았다고 생각하기로 한다.
반년 후 아버지가 아르헨티나 할머니와 동거에 들어가자 미쓰코는 큰 충격을 받는다. 용기를 내어 아르헨티나 빌딩이라고 불리는 그녀의 집으로 찾아가 보니, 아버지는 그 집 옥상에서 타일로 만다라를 만들고 있었다. 그 만다라를 통해 아버지는 아내와 사별하고 평생을 몸담은 석공 일에서도 밀려난 아픔을 달래고 있었다. 미쓰코도 차차 아르헨티나 할머니의 집에 드나들기 시작한다. 왜냐하면 그곳에서는 눈물이 번질 때까지 마음껏 추억을 떠올릴 수도 있고, 공상에 젖어 있다가 애처롭게 깨어나서도 혼자가 아닐 수 있었기 때문이다. 고양이 털과 먼지와 악취가 가득한 그 집은 추억을 되살려 주는 곳이자 모든 사람들을 화합하게 해 주는 곳이었다.
아르헨티나 할머니가 작은 사내아이 하나를 낳고 심장 발작으로 갑자기 세상을 떠난 후, 아버지는 혼자 아르헨티나 빌딩에 남아 아이를 기른다. 미쓰코는 이 모든 일을 지켜본다. 참아 내야 하는 그 무엇도 아니기에 자연의 변화처럼 그렇게 자연스럽게 변화를 받아들인다. 그러다가 그 과정 속에 그녀 또한 녹아든다. 하지만 오후의 정적 속에서 똑딱거리는 시계 소리처럼 추억은 그렇게 선명하다.

동명 영화로 제작되어 화제를 모은 작품
「아르헨티나 할머니」의 동명 영화가 제작되어 일본에서 3월 24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쉘위댄스」의 야쿠쇼 코지가 아버지로, 「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의 호리키타 마키가 미쓰코로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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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 한 문장

  • 곽연향 님 2011.11.21

    사람은 죽는 순간까지 살아 있다. 절대 마음속에서 미리 묻어서는 안 된다.

  • 곽연향 님 2011.11.21

    사람은 죽는 순간까지 살아 있다. 절대 마음속에서 미리 묻어서는 안 된다.

  • 허성미 님 2011.06.08

    한없이 자유롭다는 느낌과 앞만 보고 달리지 않으면 망가져 버릴 듯한 고독이 한꺼번에 내 것이 되었다.

회원리뷰

  • 아르헨티나 할머니 | in**27 | 2017.10.20 | 5점 만점에 3점 | 추천:0
    오랜만에 요시모토 바나나 책을 만났다.  요즘 책도 잘 안 읽히고 머리도 식히고 싶은 책을 읽고 싶어서 가...


    오랜만에 요시모토 바나나 책을 만났다.  요즘 책도 잘 안 읽히고 머리도 식히고 싶은 책을 읽고 싶어서 가벼운 느낌에다 얇고 일러까지 있어서 금방 읽히긴 하네.  그런데 읽으면서 간만에 요시모토 바나나의 <키친>이 생각나는 건 뭘까.  가튼 작가라서 느낌이 비슷한거야 당연하겠지만 아마도 누군가가 돌아가시고 후의 이야기가 매개가 되니 그 느낌이 좀 더 났던 건지도 모르겠다.


    그냥, 뭐 잘 모르겠다.  이 책의 느낌은.. 오히려 책 내용보다 일러가 강하게 머릿속에 남는 느낌.

    이 책 표지 도한 머리속에 강렬하게 남고........


    그러니까, 엄마가 돌아가시고 아빠가 일명 아르헨티나 할머니 집에 들어가 사는 이야기다.  간단하게 줄거리 한 줄 요약하자면...

    근데 난 또 <아르헨티나 할머니>라 해서 뭔가 할머니를 추억하며 쓴 그런 이야긴가 했더니만.... 일명 그 아르헨티나 할머니가 새엄마 아닌가.  심지어 이복동생까지 낳았으니.. 이건 뭐.. 내가 생각했던 이야기와 참 다른 방향의 이야기구나.

    그치만, 그 아르헨티나 할머니에게서 오는 편안함을 "나"도 "아빠"도 같이 느꼈던 거다.



    문제는 아르헨티나 할머니라곤 하지만 딱히 할머니도 아니라는 거.  화장을 지우고 나니 50대의 모습이 그대로 순수하게 보였다는 글을 보며 다들 왜 아르헨티나 할머니라고 했는지..... 웃기기도 하고...

    암튼, 엄마를 보내고 부녀가 보내는 시간을 잔잔하게 그려낸 이야기.

    엄마를 보냈다는 슬픔도 슬픔이지만, 그 이후의 시간을 잔잔하게 흘려보내며 새로운 사랑을 찾고, 혹은 새로운 사람에서 안식하는 모습을 보니, 엄마를 잃었지만 그 슬픔이 크게 와 닿치 않는 것도 사실.  슬픔의 부분을 많이 생략해 버려서 그런건지도 모르겠지만.......



    어쨌거나 가볍게 금방 읽기 쉬운 책이긴 하다.  나름 여운도 남긴 하고 요시모토 바나나 특유의 느낌도 짧은 책이지만 잘 나타난 책.  그래서 나쁘지 않았다.  근데 너무 짧아 그런지 뭔가 깊이있게 느끼고 생각하고 감동받기엔 아쉬움이 조금 있는 느낌....

    그나저나 일러스트가 뭔가 막 이쁘고 그런건 아닌데 맘에 드네.  요시토모 나라 그림 왠지 와 닿아.

  • 책읽기 삶읽기 239 ‘엄마는 이 몸을 타고 여행을 했구나.’ ― 아르헨티나 할머니  요시모토 바나나 글...

    책읽기 삶읽기 239



    ‘엄마는 이 몸을 타고 여행을 했구나.’

    ― 아르헨티나 할머니

     요시모토 바나나 글

     요시토모 나라 그림

     김난주 옮김

     민음사 펴냄, 2007.4.6. 8000원



      나는 아직 사람 몸에서 넋이 빠져나가는 모습을 보지 못했습니다. 누군가 내 곁에서 숨을 거두는 모습을 보지 못했기에, 넋이 몸에서 고요히 빠져나가는 모습을 못 보았다고 할 만합니다.


      나는 넋이 몸에서 빠져나가는 모습을 못 보았지만, 이 모습을 본 사람은 꽤 많으리라 생각합니다. 몸에서 넋이 빠져나가면서 몸뚱이가 그야말로 텅 빈 껍데기가 된 모습을 보았다면, 이때 일이 오래도록 잊히지 않을 테지요. 죽음을 지켜본다는 일은 ‘죽지 않고 삶을 잇는 사람’한테는 무척 큰 아픔이나 슬픔이 될 테고, ‘앞으로 이을 삶’을 바꿀 만하리라 느껴요.



    엄마가 죽었을 때, 내게서 평범한 세계는 사라졌다. 그 대신 지금까지 커튼 너머에 있던 어떤 굉장한 것이 갑자기 모습을 드러냈다. (7쪽)


    엄마의 몸에서 엄마의 혼이 떠났을 때, 나는 그 싸늘한 몸을 보면서 몇 번이나 생각했다. ‘아아, 엄마는 이걸 타고 여행을 했던 거야.’ (12쪽)



      요시모토 바나나 님이 쓴 소설 《아르헨티나 할머니》(민음사,2007)를 읽습니다. 이 소설책 첫머리를 보면, 주인공으로 나오는 아이 어머니가 몸져눕다가 그만 죽는 이야기가 흐릅니다. 주인공 아이는 어머니가 숨을 내려놓을 적에 옆에서 지켜봅니다. 그런데, 이때에 어머니 몸에서 넋이 빠져나가는 모습을 보았다고 해요. 이때부터 주인공 아이는 ‘삶을 마주하는 몸짓’이 크게 달라졌고, 사람을 마주하는 몸짓도 사뭇 달라졌구나 하고 느낍니다.



    엄마가 죽고 어느 정도 지나, 다른 사람도 아닌 우리 아빠가 아르헨티나 할머니의 건물에 드나든다는 소리를 들었을 때, 나는 그만 폭소를 터뜨리고 말았다. (17쪽)


    이상해진 아빠를 우선은 잠자코 지켜볼 생각은 못 하고, 왜 뜬금없이 알지도 못하는 시설부터 상상한 것일까? (20쪽)



      어머니 죽음을 지켜본 아이는 어떤 마음이 되었을까요? 곁님 죽음을 지켜보지 못한 채 곁님을 떠나 보내야 한 아버지는 어떤 마음이 되었을까요?


      넋이 빠져나간 빈 몸은 ‘옷’이라고 할 만합니다. 넋이 입은 옷이 몸이라고 할까요. 소설책 《아르헨티나 할머니》에서 주인공 아이는 “엄마는 이 몸을 타고 여행을 했”다고 느낍니다. 어디를 여행했느냐 하면 바로 이 지구별을 여행한 셈이지요. 지구별 여행을 마친 어머니 넋은 빈 몸뚱이를 내려놓고 새로운 곳으로 가지요. 다만 주인공 아이는 어머니 넋이 앞으로 어디로 가는지 모릅니다. 주인공 아이는 죽음이 아닌 삶이라는 자리에서 하루하루 새롭게 살아가니까요.


      그리고, 주인공 아이네 아버지도 곧 새로운 삶으로 나아갑니다. 곁님이 없는 자리에서 ‘아르헨티나 할머니’ 품에 안겨요.



    아아, 고요하다. 발을 들여놓고 보니, 모든 것이 아주 평화롭다. 아빠가 왜 여기 있는지, 알 것 같은 기분이다. (36쪽)


    주문처럼 그렇게 말하면서 아르헨티나 할머니는 내 머리를 살며시 쓰다듬었다. 그 옷에서 곰팡이와 태양과 먼지와 인간의 기름 냄새가 났다. 나는 숨이 막힐 것 같고 역겨웠는데, 어째서인지 눈물이 나왔다. (39쪽)



      마음을 차분하게 다스리지 못하기에 마음을 차분하게 다스릴 수 있는 곳을 찾습니다. 마음을 고요하게 가누지 못하기에 마음을 고요히 가눌 수 있는 자리를 찾습니다. 소설책에 나오는 주인공 아이는 주인공 아이대로 차분한 마음과 고요한 숨결이 되기를 바랍니다. 이 주인공 아이네 아버지도 새로운 일을 찾고 새로운 사람을 찾으면서 새로운 삶을 찾고 싶습니다.


      참말로 삶이란 무엇이고 죽음이란 무엇일까요. 몸뚱이를 내려놓고 넋이 떠나면 죽음이라 하는데, 죽음을 맞이한 사람한테는 이 땅에서 했던 여러 가지 일이 어떤 뜻이 될까요. 우리는 이 땅에서 살면서 무슨 일을 할 때에 보람이 있을까요? 우리는 이 땅에서 살면서 어떤 놀이를 누리면서 살림을 지어야 기쁨이 될 만할까요?


      어차피 맞이할 죽음으로 한 걸음씩 나이를 먹는 삶일까요? 죽을 때는 죽더라도 삶을 누리는 오늘 이곳에서 언제나 새로운 웃음을 지으면서 이야기꽃을 피우는 하루가 될 수 있을까요?



    “사위를 들여도 되고. 덤으로 귀여운 돌고래 무덤에 묻힐 수 있다고 하면서 말이다.” 비석을 씻고 있는데 엄숙한 기분이 들지 않고, 마치 돌고래를 씻는 기분일 수 있다니, 멋진 일이다. 더구나 돌고래는 웃으며 기뻐하고 있다. (73쪽)



      소설책 《아르헨티나 할머니》에 나오는 ‘아르헨티나 할머니’는 막상 쉰 언저리 나이라고 합니다. 할머니까지는 아닌 셈이지만, 마을에서는 그분을 가리켜 다들 ‘할머니’라고 말한다고 합니다. 소설책에서 아르한테나 할머니는 주인공 아이네 아버지하고 한집살이를 하면서 아기를 낳습니다. 쉰 언저리 나이에 아기를 낳지요.


      아르헨티나 할머니는 그 뒤 몇 해 못 살고 죽음길로 간다고 해요. 주인공 아이는 저를 낳은 어머니 죽음을 곁에서 지켜보아야 했는데, 이제 ‘마음으로 어머니 같은 분’까지 죽는 모습을 곁에서 지켜보아야 합니다. 호적으로는 새어머니가 아니라 하더라도, 이 아이로서는 ‘두 어머니’가 죽는 모습을 지켜보아야 한 셈입니다.


      아마 살면서 이렇게 ‘두 어머니 죽음’을 지켜보는 일은 흔하지 않으리라 느낍니다. 아직 열 몇 살 여린 나이에 이렇게 두 죽음을 곁에서 마주해야 하는 일은 만만할 수 없으리라 봅니다. 그렇지만, 소설책 《아르헨티나 할머니》에서 주인공 아이는 이 죽음을 맞딱뜨리면서 ‘엄청난 일’로 받아들입니다. 이제껏 누린 ‘수수한 삶’은 끝이 나고 ‘커튼 뒤쪽에 있던 놀라운 일’을 맞이해야 하는 삶으로 바뀌었다고 여겨요.



    이 인생에서, 나는 나를 위한 유적을 스스로 만들어 나가야 한다. 아무튼 내가 살던 곳을 떠날 마음은 없다. 설사 떠난다 해도 돌아오리라. (83쪽)



      소설책에 나오는 아이네 아버지는 빗돌을 깎는 일을 한다고 합니다. 이 아이네 아버지는 아르헨티나 할머니네 집에 깃들면서 ‘곁님 무덤에 세울 빗돌’을 ‘그냥 여느 빗돌’로 깎지 않고 ‘돌고래 모습 빗돌’로 깎았다고 해요. 소설책 주인공 아이는 돌고래 빗돌을 몹시 마음에 들어 합니다. 그리고 속으로 생각하지요. 앞으로 이 아이가 스스로 헤치거나 걸어갈 길을 스스로 새롭게 짓겠노라고.


      얼추 100쪽이 안 되는 짤막한 소설인 《아르헨티나 할머니》인데, 청소년이 곁에 있는 살가운 사람을 죽음으로 떠나 보내야 하는 삶을 차분하면서도 속깊이 다루는구나 하고 느낍니다. 이러면서 우리가 스스로 지을 살림살이를 어떻게 가다듬을 적에 이 삶에 기쁨을 손수 일으킬 만한가 하는 대목도 짚는구나 하고 느껴요.


      너도 나도 우리도 모두 죽음으로 흔들릴 수 없습니다. 너도 나도 우리도 모두 흔들릴 수 없는 삶을 짓습니다. 흔들려야 하는 일이 있다면 흔들리되, 다시 일어서면 됩니다. 흔들리다가 그만 고꾸라지거나 자빠지거나 쓰러져야 한다면, 씩씩하게 새로 일어서면 됩니다. 왜냐하면 우리는 우리 삶을 누리고 싶거든요.


      마음으로 다가서는 이웃이 반갑고, 마음으로 손을 맞잡는 동무가 사랑스럽습니다. 그냥저냥 한집에서 밥상을 마주하는 사이로 지낼 때에는 서로 아무 기쁨이 없으리라 느낍니다. 아이와 어버이 사이에서, 나와 이웃 사이에서, 동무와 동무 사이에서, 마음으로 아끼고 보듬을 수 있는 숨결이 된다면 얼마나 고울까 하고 생각해 봅니다. 손수 짓는 고운 살림살이를 생각하면서 자그마한 소설책을 덮습니다. 새근새근 잠든 아이들 곁에 다가서서 이마를 쓸어넘기고 이불깃을 새로 여밉니다. 아이들은 자다가도 어버이 손길을 느꼈는지 길게 기지개를 켜고 하품을 한 뒤 입맛을 짭짭 다시고는 다시 꿈나라로 깊이 빠져듭니다. 2016.3.12.흙.ㅅㄴㄹ


    (최종규/숲노래 - 시골에서 책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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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르헨티나 할머니 | rl**kfo | 2015.09.25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어머니를 잃고 슬픔에 잠긴 소녀가 아르헨티나 할머니라는 수수께끼의 여인을 만나 상처를 치유하는 과정을 그린...
     

    어머니를 잃고 슬픔에 잠긴 소녀가 아르헨티나 할머니라는 수수께끼의 여인을 만나

    상처를 치유하는 과정을 그린 아르헨티나 할머니

     

    일본에서 영화로도 만들어졌다고 해서 원작인 책보다 영화로 먼저 봤다.

    일본 특유의 잔잔함이 묻어나는 영화를 보고 나니 책을 보면 어떤 느낌일까 궁금했는데

    책 또한 일본 작가 특유의 동화적인 색채와 섬세한 문체로 영화처럼 잔잔한 느낌을 주는 책이였다.

    이 책 또한 세계적인 일러스트레이터 요시모토 나라의 그림이 곳곳에 수록되어 있다. ^.^

    요시모토 나라의 그림은 볼 수록 매력이다

    더욱 좋은 글과 함께해서 반짝반짝 빛나고 있는 듯 하다.

     

    아르헨티나 할머니 는 상처와 치유, 상실과 따뜻한 희망을 이야기하는 감동의 소설이다.
    모성의 상징으로 아르헨티나 할머니가 등장하고 아르헨티나 할머니는 동네 어귀

    다 무너져 가는 건물에 혼자 사는 괴짜 여인이다.

    오는 상처와 그 상처에서 오는 슬픔을 이겨 내는 따뜻한 스토리는 상처와 치유, 상실과 따뜻한 희망을 이야기한다,

     

    그리고 아르헨티나 할머니라는 수수께끼의 여인의 이야기를 듣는 내내 괴짜같은 모습이

    재밌기도하고 영화를 보고나서 책을 읽어서 그런지 동화같은 감동이 묻어났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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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rgentine Babaa (ARUZENCHIN BABAA)

     

    [발췌]

     

    *외동딸인 내가 엄마의 죽음을 경험하면서 무엇을 얻었는지는 뭐라 장황하게 표현할 수 없다. 하지만 내 눈동자에 늘 깃든 어떤 빛으로 표현할 수 있다. 거울을 보면 내 눈에 전에는 없던, 무언가를 받아들이는 커다란 힘이 깃들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엄마의 몸에서 엄마의 혼이 떠났을 때, 나는 그 싸늘한 몸을 보면서 몇 번이나 생각했다. ‘아 엄마는 이걸 타고 여행을 했던 거야그래서 나 역시 내 몸을, 자동차를 꼼꼼히 정비하듯 소중히 다루게 되었다. 기름이 하이옥탄인지 레귤러인지, 산길에 강한지, 눈이 내리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어떤 페인트로 도장을 하면 좋은지, 연비가 떨어지는 음식은 무엇이고 어떤 부담을 주는지, 내 몸을 자동차라고 생각하자 이해하기가 쉬웠다. 그리고 나는 예전보다 오히려 건강해졌다.

     

    *동네 어귀에 다 무너져가는 건물이 있었고, 거기에는 오래전부터 아줌마 하나가 살았다. 지금은 할머니라 불러도 좋을 나이일 것이다. 우리는 그 건물을 아르헨티나 건물 할머니를 아르헨티나 할머니라고 불렀다. 그 건물에서 할머니가 아르헨티나 탱고와 스페인어를 가르쳤기 때문이다. 아르헨티나 할머니의 진자 이름은 유리(일본어로 나리꽃 이라는 뜻)였다.

     

    *사람은 죽는 순간까지 살아 있다. 절대 마음속에서 미리 묻어서는 안 된다.

     

    *주거 공간은 그대로였다. 엄마가 버리지 못한 낡은 토스터와 꽃무늬 보온병이 어두컴컴한 부엌에서 숨을 죽이고 있었다. 왠지 견디기가 힘들었다. 이미 이곳에서는 무언가가 끝나고 말았다. 모든 것이 사라지고 만 것이다.

     

    *겨울 하늘과 삼 층짜리 낡은 건물과, 울창한 숲 같은 정원. 메마른 식물의 달큰한 냄새와 톡 쏘는 고양이 오줌 냄새가 섞인 겨울 공기가 이곳에서만 결계 같은 역할을 하면서 싸늘하게 빛나고, 살아 있는 느낌이 들었다. 새소리가 마치 노랫소리처럼, 피리 소리처럼 드높게 울려 퍼진다. 아아, 고요하다. 발을 들여놓고 보니, 모든 것이 아주 평화롭다. 아빠가 왜 여기 있는지, 알 것 같은 기분이다.

     

    *그리움이란, 모든 것이 달라진 후에야 비로소 싹트는 것, 이라고 나는 생각했다. 또 어쩌면 이 사랑은 인생에 대한 아빠 나름의 분노에서 비롯된 것일지도 모르겠다고 처음으로 생각했다. 엄마가 죽고 없어서 넋이 나간 것도 아니고, 사랑에 빠진 것만도 아니고, 지나간 인생에 아무런 잘못도 없었다고 여기고 싶은 바람이 아빠의 마음속에 있었는지도 모르겠다.

     

    *내가 자란 나라에는, 이런 유적이 아주 큰 게 잇어. 옛날에, 선교사가 숲에서 사람들과 함께 만들었대요. “이 집처럼 네모지고 거대한 건물이 있는데, 그 아래에는 온통 푸른 초원이 저 멀리까지 한없이 펼쳐져 있어.” 그녀가 그렇게 말했을 때, 나도 그 건물을 본 듯한 느낌이 들었다. 아른거리는 햇살 아래로 파도처럼 꿈틀거리는 푸른 초원이 바다처럼 한없이 펼쳐진 광경이. 그리고 그 위로, 숨이 막힐 듯 짙푸른 하늘이.

     

    *“이 만다라 한가운데는 뭘 집어넣는데요? 우주의 중심에는.“ 사촌이 물었다. ”유리.“ 아빠는 한마디로 말했다. 나는 얼굴을 붉히고, 유리 씨는 듣지 않고 하늘을 보고, 사촌은 휙 하고 휘파람을 분다.

     

    *저 건물의 일 층은 원래는 댄스 교습을 하던 스튜디오였고 지금은 창고, 이 층은 샤워실과 세탁기(좀처럼 쓰지 않을 것 같지만)와 책 더미와 부엌, 삼 층은 생활의 장, 그리고 옥상에는 텃밭과 만다라가 잇다. 고양이가 몇 마리나 집 안팎을 돌아다니고.

     

    *정말 아름다운 여자는, 보고 또 봐도 어떤 얼굴인지 가억할 수 없는 법이지. 매일 보는데도 도통 종잡을 수가 없고, 어떤 얼굴인지 잘 모르겠다. 얼굴 주위에 뭐랄까...아른아른한 예쁜 천 같은 것이 살랑살랑 거리고, 그 너머는 확실하게 보이지가 않아. 그게 뭘까? 여자의 수수께끼다.

     

    *엄마는? 엄마도 그랬어?

    글쎄, 처음에는 그랬지. 그런데 시간이 흐르면서 짜증스럽도록 또렷하게 보이는 거야. 그게 부부란 거겠지.

     

    *나는 대학을 졸업하고 전문학교에 다니고 있다. 조금 안정이 되면 유럽으로 유학을 떠나 다양한 카페를 돌아보면서 내가 할 일을 내 안에 충분히 뿌리내리게 한 후에, 아빠의 일터였던 곳을 수리하여 자그마한 찻집을 열려고 한다. 아빠에게 그곳에다 알록달록한 모자이크를 만들어 달라고 부탁할 생각이다. 이 인생에서, 나는 나를 위한 유적을 스스로 만들어 나가야 한다. 아무튼 내가 살던 곳을 떠날 마음은 없다. 설사 떠난다 해도 돌아오리라.

     

    *한없이 먼 이국을 여행하는 것이나 자기만의 유적을 만드는 것이나 그 시도의 근원은 같다고 생각한다. 어떤 시대에서 어떤 시대로 여행을 하고, 끝내는 사라진다. 영원 속에 소박한 저항을 새기는 것, 그뿐이다.

     

    *잉어 드림 : 단오 때 집 앞 기둥에 거는 잉어 모양의 연. 일본.

  • 외동딸인 내가 엄마의 죽음을 경험하면서 무엇을 얻었는지는 뭐라 정확하게 표현할 수 없다. 하지만 내 눈동자에 늘 깃든 어떤 빛...
    외동딸인 내가 엄마의 죽음을 경험하면서 무엇을 얻었는지는 뭐라 정확하게 표현할 수 없다. 하지만 내 눈동자에 늘 깃든 어떤 빛으로 표현할 수 있다. 거울을 보면 내 눈에 전에는 없던, 무언가를 받아들이는 커다란 힘이 깃들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엄마의 몸에서 엄마의 혼이 떠났을 때, 나는 그 싸늘한 몸을 보면서 몇 번이나 생각했다.
    ‘아아, 엄마는 이걸 타고 여행을 했던 거야.’
    그래서 나 역시 내 몸을, 자동차를 꼼꼼히 정비하듯 소중히 다루게 되었다. 기름이 하이옥탄인지 레귤러인지, 산길에 강한지, 눈이 내리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어떤 페인트로 도장을 하면 좋은지, 연비가 떨어지는 음식은 무엇이고 어떤 부담을 주는지. 내 몸을 자동차라고 생각하자 이해하기가 쉬웠다. 그리고 나는 예전보다 오히려 건강해졌다. (12 - 13쪽 발췌)
     
     
    # 문체는 사람이다
     
    요시모토 바나나를 처음 읽는다. 워낙 유명한 작가이고 우리나라에 많은 독자를 갖고 있어 이야기를 많이 들었으나 읽고 싶지가 않았다. 아니다. 인터넷으로 몇 편의 단편소설을 읽은 적은 있다. 그러나 책으로 온전히 읽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제는 이 작가에게 빠져들고 싶지 않은 감정이 거의 퇴색한 덕분에 책을 들 수 있었다. 어쨌거나 오랜 세월을 에둘러 온 작가,
     
    요시모토 바나나를 읽으며 예전에 읽은 평론 제목, 선언적인 말이 떠올랐다. 문체는 사람이다! 그렇다. 글의 내용을 굳이 보지 않더라도 문체를 보면 글을 쓴 사람을 알 수 있다. 가슴이 찢어지는 아픔과, 이가 덜덜 떨리는 공포와, 평생 뇌리에서 떠나지 않을 병원 복도의 어두운 풍경. 엄마의 죽음은 그렇게 묘사되어야 한다. 그러나 요시모토 바나나는 엄마의 죽음을 경험하면서 무언가를 받아들이는 커다란 힘을 얻었다고 쓰고 있다. 그 어느 것도 진실일 텐데 우리는 지금까지 엄마의 죽음을 어두운 풍경으로 묘사하는 데 익숙했다. 결국 요시모토 바나나는 독특한 문체로 진실의 한 단면을 새롭게 드러내고 있는 셈이다. 그 동안 많은 작가가 축소해 온 한 측면. 아르헨티나 할머니라서 가능한 것이기도 한.
     
     
    # 아르헨티나 할머니
     
    아르헨티나 할머니는 동네 어귀 다 무너져 가는 아르헨티나 건물에 혼자 사는 여인이다. 한때는 탱고나 스페인어를 가르쳤지만 머리가 이상해졌다는 소문이 돌면서 아이들의 놀림감이 된다. 주인공 미쓰코의 엄마가 죽고 나서 반년 만에 아버지는 아르헨티나 할머니와 동거에 들어간다. 미쓰코는 큰 충격을 받지만 용기를 내어 그녀의 집으로 찾아가 보니 아버지는 옥상에서 타일로 만다라를 만들고 있다. 아버지는 만다라를 통해 아내와 사별하고 평생을 몸담은 석공 일에서도 밀려난 아픔을 달래고 있다. 미쓰코도 차차 아르헨티나 할머니의 집에 드나들며 그이들을 받아들인다. 고양이 털과 먼지와 악취가 가득한 그 집은 추억을 되살려 주는 곳이자 모든 사람들을 화합하게 해 주는 곳이다. 아르헨티나 할머니, 유리 씨가 작은 사내아이를 낳고 심장 발작으로 갑자기 세상을 떠난  뒤에도 아버지는 아르헨티나 빌딩에 남아 아이를 기른다. 이러한 과정을 겪으며 미쓰코는 배 다른 동생을, 아르헨티나 할머니를, 아버지를, 세상을, 사랑하는 눈을 갖게 된다.
     
    “사람이 왜 유적을 만드는지 알아?”
    둘이 옥상에서 내가 사 온 참깨 과자를 먹을 때, 유리 씨가 내게 물었다.
    그때 먹었던 과자의 참깨 맛을, 그때 마셨던 우유의 시원한 맛을 지금도 분명하게 기억한다. 우리는 옥상 난간에 기대어 아래를 내려다보고 있었다. 상쾌한 바람이 불어오고, 봄볕에 몸이 따끈따끈했다.
    “모르겠는데요. 자신의 기록을 남기고 싶어설까요?”
    “그런 이유도 있겠지만, 아빠가 모자이크를 만드는 이유하고 같을 거야.”
    유리 씨는 웃었다.
    “좋아하는 사람이 영원히 죽지 않고, 영원히 오늘이 계속되었으면 좋겠다고, 그렇게 생각해서일 거야.”
    그건 인간이 영원토록 지니는 허망한 바람인 거야, 그리고 위에서 보면 목걸이처럼 반짝반짝 빛나는, 신마저 부러워 매혹당하는 아름다운 빛의 알갱이지, 라고 유리 씨는 말했다. (86 - 87쪽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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