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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디자인(생각대로 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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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0쪽 | B6
ISBN-10 : 8996169900
ISBN-13 : 9788996169901
공공디자인(생각대로 되는) 중고
저자 양요나 | 출판사 도시미래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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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5월 30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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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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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디자인은 공공디자인이다!

생각대로 되는『공공디자인』. 핀란드, 일본, 서울의 공공디자인 이야기. 이 책은 우리나라의 디자인 분야에 새로운 대안을 제시하고 있는 <대한민국 디자인학교>의 양요나 교수의 저서이다. 핀란드에서 만난 세계 최고수준의 공공디자인에 대해 여행에세이 형식으로 풀어내고 있다.

디자인은 대중에게 필요한 이미지를 만들고 공공디자인은 공중에게 필요한 이미지를 만든다. 그리고 많은 사람과 많은 시간을 가지게 되는 좋은 디자인은 공공디자인이 된다. 이 책은 핀란드의 건축, 공원, 박물관, 도로 등을 보고 즐기고 배울 수 있도록 촘촘하게 구성하였다. 더불어 우리나라와 세계의 디자인 수준의 격차를 줄일 수 있는 해법을 제시하기도 한다.

저자소개

양요나
양요나는 남자이고, '요나'는 주민등록증에 기록된 진짜이름이다. 한국디자인진흥원이 선정한 대한민국 시각분야 차세대 리더이고, 계원조형예술대학과 동양공전에서 겸임교수를 지냈으며, 정글아카데미와 철학아카데미에서 230회에 걸친 디자인세미나를 열었다. 국민대, 경희대 등 여러 대학에서 시각, 디자인이론과 제품, 건축, 경영, 조형, 색채, 공공디자인을 강의했고, 삼성, LG, 윤디자인연구소, 대림미술관 등에서도 초청을 받아 강연회를 열었다.
저서로 『답답한 디자이너를 위한 다시 보는 디자인』 『양요나의 사진탕』 『속삭이는 색』 『양요나의 디자인강의 노트』 『요나의 대머리 이야기』 『대한민국 디자인사』등이 있으며, 폭스바겐, 삼성의 디자인 작업과 윤디자인연구소에 소금체라는 서체와 양픽토그램, 양요나폰트를 생산·유통하고 있다. 대한민국디자인학교(www.yonas.co.kr)의 책임교수로 있다.

목차

들어가는 말

제1장 시끄러운 외로움
서울을 떠난다 │ 의미는 몸으로 찾는다 │ 시계와 우산의 무게 선택 │ 공항자동차를 다시 만든 디자이너 │ 건장한 여자 승무원 │ 끝이 접힌 굵은 깃털의 날개 옷 │ 차이 찾기 놀이를 시작한다 │ 시끄러운 외로움 │ 봉숭아 잎에 물들면, 강해진다 │ 위험이 위험하지 않다 │ 차라리 안전하다 │ 관찰하고 해석한다 │ 속이 시원하다 │ 혼자 싫었다
답: 시끄러움을 줄이려면 생각이 필요하다

제2장 진실이어야 한다
진실은 단순하다 │ 진실은 하나가 아니다 │ 핀란드 안으로 들어가다 │ 시수(SISU) │ 잠이 안 온다 │ Yksityisalue │ 묵직하다
답: 시간을 늘린다

제3장 어울림
중앙역에서 시작 │ 중앙역 광장의 오른쪽과 왼쪽 │ 배가 떠있다 │ 헬싱키 대성당(Tuormiokirkko) │ 시장광장(Kauppatori: 까우빠또리)
답: 길을 수평으로 복원한다

제4장 유행은 없다
우스펜스키(Uspenskin Tuomiokikko) │ 4번 트람의 끝에서 코르케아사리 │ 수오멘린나 요새(Suomenlinna Sveaborg)
답: 하늘을 지운다

제5장 진지하다
하비스 아만다와 아저씨 │ 수줍게 즐기며 춤추다 │ 검고 무거운 쇠덩어리 │ 아르텍(Artek) │ 경찰 디자인 │ 많은 시간 동안 │ 믿을 수 있는 존재 │ 탁 트이다 │ 주전자를 느끼다 │ 암석교회
답: 그대로 유지한다

제6장 최악이 최선
거북이는 움직인다 │ 아파트를 찾았다 │ 굴뚝을 찾았다 │ 인간은 같다 │ 모두 모였다 │ 오타니에미(Otaniem) │ 이유가 분명하다 │ 어쩔 수 없다 │ 확인 │ 알바 아알토가 있는 곳 │ 카펠리(Kaapeli) │ 여기에서도 보인다 │ 강력 │ 남겨놓다 │ 바다가 만들어진 이유 │ 시벨리우스 │ 존중의 바탕 │ 올림픽스타디움
답: 기능뿐이다

제7장 답을 만드는 인간
답은 공항에 있다 │ 아기 곰 │ 빛과 방향 │ 꽉 채웠다
답: 우리 디자이너

책 속으로

인간은 생각을 통해 그림을 그린다. 생각은 현실에서 일어났던 경험을 바탕으로 해석되고 만들어진다. 그러면 우리의 경험에서 몸과 연결되지 않은 기억이 존재하는가를 생각해보아야 한다. 우리의 경험은 듣고, 보고, 만지고, 냄새 맡고, 맛을 본 것들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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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생각을 통해 그림을 그린다. 생각은 현실에서 일어났던 경험을 바탕으로 해석되고 만들어진다. 그러면 우리의 경험에서 몸과 연결되지 않은 기억이 존재하는가를 생각해보아야 한다. 우리의 경험은 듣고, 보고, 만지고, 냄새 맡고, 맛을 본 것들이다. 그러므로 우리가 만들어내는 이미지는 몸과 연결된 경험을 통해 해석되는 것이다.
- 29~31p

디자인은 상상완성(想像完成)이다. 디자인은 그냥 디자인이다. 하지만, 디자인이 직접 생산된 공간에서만 디자인은 그냥 ‘디자인’이라는 단어를 쓸 수 있다. 하나의 단어는 아주 오랜 시간을 통해 아주 많은 사람들을 연결하며 만들어진다. 그러므로 ‘디자인’이라는 단어가 만들어지기 위해 많은 시간을 쓴 공간에서만 디자인이라는 단어는 최대한의 효율성을 가지고 이용될 수 있다. 우리에게는 ‘디자인’이라는 단어가 없었으므로 디자인에 대한 생각의 시간도 없었음을 뜻한다. 디자인은 유럽에서 만들어졌으며, 그들이 말하는 디자인을 똑바로 이해해야 한다. 디자인은 우리의 말로 ‘상상완성’이다. 우리의 시간과 공간은 ‘디자인’이 아닌, 상상완성한 것들로 채워져 있다.
- 49p

핀란드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시수(SISU)’라는 정신을 먼저 이해해야 한다. 핀란드는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끊임없는 외부의 침략을 받아오다 1917년 12월, 처음으로 영토를 가진 국가가 되었다. 그때까지 엄청난 고통의 시간을 견디면서도 자신들 고유의 전통과 문화를 유지했다. 그만큼 자긍심이 강한 민족이다. 우리나라의 ‘한’과도 같은 맥락인 시수는 핀란드인의 국민성을 일컫는 고유단어다. 시수는 하나의 단어로는 해석이 불가능하다. 용기, 강함, 의지, 고집, 완강함, 은근, 끈기, 믿음, 투철한 자아 등 절대 지치지 않고 끈질기게 이루어냄을 뜻한다. 시수를 가진 핀란드 사람들은 단단하게 마음을 먹고 하나의 방향으로 끈질기게 밀고 나가게 된다. 이러한 느낌이 공항의 단순한 픽토그램을 이해하는 힘이다. 공항은 그 나라의 입구다. 자신을 보여주는 일이 절대 부끄럽지 않은 핀란드 사람들은 세련됨이 아닌 그들의 ‘시수’를 직접 보여주고 있다.
- 80~81p

디자인은 문화에 의해 만들어진다. 디자인은 한 사람의 디자이너나 디자인 그룹이 만들어내는 것이 아니다. 문화는 아주 길고 논리적이면서도 감성적인 이야기다. 생각의 결정체다. 긴 이야기는 많은 시간을 필요로 한다. 디자인은 짧은 시간에 만들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아주 많은 시간을 들여야 하는 것이다. 의자 하나를 만드는데 많은 시간이 걸리고 많은 사람의 생각이 들어있다면 의자에는 문화가 들어있는 것이고, 이 의자를 사용하는 사람들은 문화를 의자라는 실제의 이미지를 통해 받아들이게 된다.
- 234p

우리나라 디자인은 너무도 세계화되어 있다. 어느 나라의 교육시스템인지도 모를 정도로 국제화된 교육체계를 가지고 있다. 디자인은 생각을 통해 표현한다. 생각은 각 민족의 독특함을 가진다. 세계적인 디자이너는 모두 자신의 민족, 언어, 생각에 바탕을 두면서 보편성을 가진 디자인을 만들어내는 사람들이다. 우리는 이미 너무도 세계적인 디자인을 공부하기에 세계적인 디자이너는 나올 수 없다. 생각의 혼란은 디자인을 혼란스럽게 만들고 사람들을 혼란스럽게 한다. 디자인은 사람들에게 답을 제시해야 한다. 답이 없는 ‘흐리멍덩한’ 디자인은 사라지게 마련이다.
- 320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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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이 책에 대해 『생각대로 되는 공공디자인』은 우리나라의 디자인 분야에 새로운 대안을 제시하고 있는 <대한민국 디자인학교>의 양요나 교수가 핀란드에서 만난 세계 최고수준의 공공디자인에 대해 여행에세이 형식으로 풀어낸 책이다. 책 전반에 걸쳐 핀란드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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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 대해
『생각대로 되는 공공디자인』은 우리나라의 디자인 분야에 새로운 대안을 제시하고 있는 <대한민국 디자인학교>의 양요나 교수가 핀란드에서 만난 세계 최고수준의 공공디자인에 대해 여행에세이 형식으로 풀어낸 책이다. 책 전반에 걸쳐 핀란드의 건축, 공원, 박물관, 도로 등을 보고, 즐기고, 배울 수 있도록 촘촘한 구성과 함께 우리나라와 세계의 디자인 수준의 격차를 줄일 수 있는 해법을 제시하고 있다. 2009년의 대한민국에서 가장 중요하게 인식되고 있지만 아직 갈 길이 멀기만 한 우리나라의 공공디자인 산업에 종사하고 있거나 미래의 세계적인 디자이너를 꿈꾸며 원대한 도전을 준비하는 사람들이 알아야 하고 반드시 배워야 할 것이 무엇인지 이 책을 통해 만나게 될 것이다.

출판사 리뷰
지금 한국에는 공공디자인 열풍이 불고 있다!
2009년의 대한민국이 가장 주목하는 분야는 무엇일까? 아마도 열이면 열, 모두 디자인이라고 말할 것이다. 몇 년 전부터 갑작스레 디자인열풍이 불기 시작하면서 전 세계적으로 디자인이 가장 중요한 요소로 인식되기 시작했고, 미래에는 오직 디자인 강국만이 살아남을 것이라는 분위기가 점차 확산되어왔다.
우리나라도 이런 상황에 맞춰 디자인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정립해나가기 시작했으며, 그중에서도 공공디자인, 즉 모든 사람들의 편의와 합리적인 생활을 위한 디자인을 가장 주요한 사업으로 생각하기 시작했다. 이미 서울을 비롯한 모든 행정구역에서 공공디자인 정비 사업이 하나둘씩 생겨나고 있으며, <디자인서울>이라는 이름의 서울시 공공건축물 구축사업도 그 일례로 볼 수 있다. 이처럼 공공디자인은 우리나라의 성장동력으로 삼을 만큼 현 정부의 가장 중요한 정책으로 떠올랐다.

하지만, 이 책의 저자 양요나 교수는 우리나라의 공공디자인 산업에 대해 가혹하리만큼 철저히 비판을 가한다. 지금 우리의 디자인은 선진국의 것들을 그대로 가져와 우리 것인 양 멋대로 쓰고 있기에 온전한 우리의 디자인이 될 수 없다는 것이다. 디자인이 온전히 우리나라 것이 되고 그것이 공공을 위한 디자인이 되기 위해서는 선진국의 디자인을 재해석하고 새롭게 창조해내는 과정이 선행되어야 하지만, 우리는 아직 그런 수준에 다가가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지금 대한민국의 디자이너는 엄청난 숫자에도 불구하고 대다수가 뛰어난 자로서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 우리가 디자이너라고 부르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디자이너가 아닌 ‘디자인기술자’에 머무른다. 이는 상상을 통해 창조해내지 않고 단순히 베껴서 찍어내기 때문에 그렇게 불리고 있다. 물론 이것은 디자이너 개인의 잘못이 아니다. 단지 그렇게 생산해낼 수밖에 없는 지금의 디자인교육과 사회가 그들을 그렇게 만든 것이다.
양요나 교수가 이 책 『생각대로 되는 공공디자인』을 쓰게 된 배경도 여기에 있다. 아무리 좋은 디자인도 우리의 생각으로 이해할 수 있어야 진짜 디자인이므로 우리나라의 ‘디자인기술자’들이 ‘디자이너’가 되기 위해 우리나라 공공디자인의 현재를 돌아보고, 앞서나간 여러 디자인선진국을 보고 배워 재해석하는 작업을 반드시 거쳐야만 한다.
이런 고민 속에서 양요나 교수가 주목한 나라가 바로 ‘핀란드’다. 우리나라와 모든 면에서 비슷하면서도 세계최고의 생활수준을 자랑하는 핀란드. 핀란드는 유럽에서 디자인이 가장 발달한 나라이고, 언제나 깊은 생각과 상상력으로 디자인을 창조하는 나라이기에 우리가 보고 배울 것이 분명 많으리라 확신했다. 디자인을 천직으로 삼고 살아가는 대한민국의 디자이너들과 올바른 공공디자인의 발전을 위해서는 그곳의 디자인을 보고 느끼게 해주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기에 자신이 핀란드를 찾아가기로 마음먹게 되었다.

세계 최고의 디자인선진국, 핀란드의 공공디자인을 배우다
핀란드에서 가장 쉽게 만나는 디자인은 역시 일상적인 공공디자인이다. 아무래도 유럽은 디자인이 생겨난 곳이기에 전통 있는 디자인이 많이 존재하고 그만큼 일상생활에서도 디자인적인 요소가 매우 다양하다. 21세기를 이끌어 갈 3D라고 불리는 Design, Digital, DNA. 핀란드는 이 일상적인 세 가지를 따로따로 발전시키기보다는 자연스럽게 서로를 연결해 새로운 부가가치를 만들어내기 위한 노력을 국가적인 차원에서 아끼지 않는다. 이들에게는 일상적인 것들을 연결하는 좋은 전통이 있으며, 지식을 이해할 수 있는 힘을 누구나가 가지고 있다. 그리고 핀란드는 인간의 참다운 삶과 진실을 가르친다. 아무리 좋은 모양새의 디자인이 나와도 디자인한 인간이 진실하지 않다면 이미지는 절대 살아남지 못하기에 핀란드의 디자이너는 진실한 이미지를 창조하고 지켜간다.

핀란드 사람들은 스스로를 세계에서 가장 정직한 국민으로 생각한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과연 스스로를 정직한 국민이라고 생각하고 있을까. 핀란드에서는 약속을 하면 어기는 경우가 극히 드물지만, 대한민국의 디자이너들은 생각을 하지 않고 말하고, 디자이너로서 지켜야 하는 깊은 약속을 지키지 않고 있다. 핀란드의 디자인은 정직함이라는 문화를 통해 만들어진다. 우리의 현실은 진실이 없고, 거짓에 둘러싸여 있다.
진실 없는 디자인은 절대 진화할 수 없다. 거짓으로 치장된 디자인은 누구도 소유하지 않는다. 인간에게는 거짓을 알아내고, 진실을 느끼는 기본적인 힘이 있다. 거짓으로 속이는 시간은 순간에 지나지 않으며, 진실만이 디자인의 진화를 가능하게 한다. 핀란드에서 진실로 투명해지는 이유를 알아내야 한다. 그러지 못하면 디자인도 투명하게 진화하지 못하고 디자이너도 불투명한 미래를 가지게 된다. 우리가 알아내야 하는 것은 바로 “이들은 왜 진실할 수밖에 없는가?”이다. 우리나라의 디자인이 진화하려면 정치, 경제, 사회, 문화, 교육에 걸친 진화가 이루어져야한다.

핀란드는 세계경제포럼(World Economic Forum)에서 국가경쟁력 세계 최상위국가로 평가되었으며, 국제투명성기구(Transparency International)는 핀란드를 세계에서 가장 투명도가 높은 나라가운데 하나라고 평가한다. 국가경쟁력과 투명도가 동시에 최상위인 것은 핀란드의 경쟁력이 투명성으로부터 나왔음을 증명한다. 투명하다는 것은 말과 행동이 일관성을 가지고 있다는 뜻이다. 이렇게 사회가 투명하면 디자인은 자연스럽게 발전한다. 디자인은 생각을 말로 표현하고, 말을 행동을 통해 현실로 이루어내는 과정이기 때문이다. 사회가 불투명하면 디자인을 이루는 생각과 말이 다르고 말과 표현이 달라진다. 또한 이미지의 의미가 모호해져 디자인은 진화할 수 없고 제자리를 맴돈다. 우리가 가장 먼저 버려야 할 것이 무엇이며 우리의 디자이너들을 위해 해야 할 것이 무엇인가를 역설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우리가 핀란드의 디자인을 배우면서 간과하지 않아야 할 부분도 있다. 핀란드의 좋은 건축물과 디자인은 분명 보기에는 좋지만 우리와 딱 맞아떨어지는 느낌을 찾을 수 없다는 것이다. 즉 우리는 우리의 전통과 자연에 기반을 둔 새로운 디자인을 끊임없이 창조해야 한다.

대한민국에 ‘어울리는’ 우리의 공공디자인 문화를 창조하자!
디자이너와 인간이 가져야 하는 마음씨는 같다. 인간은 누구나 이미지를 느끼고, 해석하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평등의 마음으로 디자인을 할 때 공공디자인은 이루어진다. 공공디자인은 벽에 그림을 그리고 거리를 정리하고 현대식 건축물을 만들어내는 것이 아니라, ‘많은 시간에 걸쳐 만들어지는’ 이미지(세상에 필요한 사물)를 준비하는 일이다. 준비 없이 만들기만 한다고 공공디자인이 되지는 않는다.
공공디자인은 디자인의 철학적 바탕이다. 우리는 이국으로 사람들을 보내 공공디자인을 돌아보게 하고 사진을 찍어오게 한다. 그래서 무엇을 얻었는가? 시찰을 다녀오든 여행을 다녀오든 유학을 다녀오든 대한민국의 문화를 토대로 어울림의 공공디자인이 이루어져야 하는데, 지금 아무런 ‘어울림’없이 그저 베낀 대로 설치하는 주먹구구식 시설물들로는 올바른 기능을 기대하기 어렵다. 우리가 이미지를 어울리게 해석하지 못하는 이유는, 모르기 때문이 아니라 내 것을 꺼내어 말하는 방법을 배우지 않았기 때문이다. 지금이라도 서둘러 우리의 문화를 바탕으로 선진국으로부터 배운 것을 재해석하는 연습을 시작해야 한다.
디자인은 관찰과 시간으로 이루어진다. 핀란드의 디자인은 오랜 시간을 통해 만들어진 만큼 우리의 것으로 해석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는 것은 당연하다. 아주 많은 시간의 고민을 하고서야 답을 찾아낼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디자이너는 지나치는 사람이 아니라 관찰자다. 디자이너는 느끼고 관찰하는 것이 몸에 배어 있기 때문에 아무런 생각을 하지 않더라도 다른 사람들보다 강한 느낌이 찾아오고 반사적으로 해석하게 된다.

디자인에 유행은 없다. 유행은 휩쓸려서 움직이게 되는 모양을 뜻한다. 사람들이 밀려들어오면 나도 같이 움직이게 된다. 유행은 ‘특정한 행동양식이나 사상 따위가 일시적으로 많은 사람들의 추종을 받아서 널리 퍼지는 것’, 또는 그런 사회적 동조현상이나 경향이다.
디자인은 일시적이거나 경향이 아니다. 디자인은 ‘추세(Trend)’다. 추세는 어떤 현상이 일정한 방향으로 움직여나가는 힘, 장기간에 걸친 성장·정체·후퇴를 나타내는 움직임이다. 디자인은 많은 시간 동안에 이루어지는 자연스러운 움직임이다. 유행 또한 추세의 한 부분일 뿐이다. 디자이너는 유행이 아니라 추세를 따라야 한다.

지금 우리나라에는 유행만 있고 추세는 없다. 순간적인 생각 아닌 생각으로 디자인해야 살아남고, 많은 시간 꾸준히 생각하고 있으면 능력 없는 사람으로 만들어버리는 우리의 모습에는 유행만 있고 추세는 없으며 디자인 또한 없다. 사람들에게 한국의 장점이 무어냐고 물어보면 ‘빠름’이라 한다. 잠시만 생각해도 빠름은 장점이 되지 못함을 알 수 있다. 빨리 만든 것은 빨리 사라지고 헛덧함만이 남아 사람을 들떠서 돌아다니게 만든다. 디자인은 도도한 흐름이다. 사람을 안정되게 만든다. 그러기 위해 디자인을 하는 사람은 평범해서는 안 되며, 안정감 있는 천재가 되어야 한다.
천재와 보통 사람의 차이는 딱 한가지다. 천재는 답을 말할 때 나의 해석을 통해 나의 이야기를 하지만 보통사람은 외워서 이야기한다. 답에 내가 없다. 사람들은 보통 디자인은 아주 질서정연하고 객관적인 사실들을 나열하는 일이라고 생각하지만, 아니다. 디자인이 틀에 짜인 것은 사실이지만, 그것은 디자인을 생산하는 기술적인 부분이다. 디자인은 끊임없는 나의 생각을 요구한다. 나의 모든 것이 들어 있는 디자인을 시작해야 한다. 그것이 진정한 디자이너의 길이며, 대한민국에 어울리는 디자인을 창조할 수 있는 사람의 길이다. 지금 디자이너를 꿈꾸는 사람들은 이 책이 들려주는 말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그러한 열정이 결실을 맺는 순간, 모든 사람이 바라는 공공디자이너가 된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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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 한 문장

회원리뷰

  • 핀란드는 생각하고 일본은 이미지를 만들고 한국은 생각을 완성한다고 저자는 강조한다.  책 제목 생각되는 되는...
    핀란드는 생각하고
    일본은 이미지를 만들고
    한국은 생각을 완성한다고
    저자는 강조한다. 
    책 제목 생각되는 되는 공공디자인은 참 잘 지은 것 같다.
    어느 사회의 문화적 역량이 어느 수준인지에 따라 그 나라의
    공공디자인도 그에 따라간다는 당연하지만 참 무섭게 들리는
    말이 이 책을 읽으면 실감난다.
    핀란드를 여행하며, 그들이 겪었던 역사적 아픔과 혹독한 자연에
    대처하는 방식을 이해하며 거기서부터 나오는 친환경적이고
    사람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공공디자인에 대해 얘기를 펼쳐나가고 있다.
    이제껏 피상적으로만 알고있던 핀란드의 디자인이 그런 연유로 인해 그런
    사회문화로 인해 만들어진 것을 알게 되니 새삼 핀란드가 다시 보인다.
    구구절절이 나열하지 않아도 사회적으로 의미가 서로 통하는 공공디자인은
    단순한 디자인을 넘어 한 사회의 문화적 척도를 가늠하는 자가 된다는 것을
    또한 알게 되었다.
    생각대로 되는 공공디자인이라는 단순하지만 단호한 말은 그래서 더욱
    책임감있고 무섭게 다가온다.  그 사회가 어떤 가치관을 가지고 어떤 삶을
    사는지에 따라 그 나라의 공공디자인은 결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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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해외주문도서 : 이용자의 요청에 의한 개인주문상품이므로 단순 변심 및 착오로 인한 취소/교환/반품 시 해외주문 반품/취소 수수료 고객 부담 (해외주문 반품/취소 수수료는 판매정가의 20%를 적용

2) 중고도서 : 반품/교환접수없이 반송하거나 우편으로 접수되어 상품 확인이 어려운 경우

소비자 피해보상
환불지연에 따른 배상

- 상품의 불량에 의한 교환, A/S, 환불, 품질보증 및 피해보상 등에 관한 사항은 소비자분쟁해결 기준 (공정거래위원회 고시)에 준하여 처리됨

- 대금 환불 및 환불지연에 따른 배상금 지급 조건, 절차 등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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