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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과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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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7쪽 | A5
ISBN-10 : 8979197683
ISBN-13 : 9788979197686
방과 후 중고
저자 히가시노 게이고 | 역자 구혜영 | 출판사 창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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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7월 25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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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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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1회 에도가와 란포 상 수상작!

현재 일본에서 주목받고 있는 미스터리 작가 중 한 사람인 히가시노 게이고의 데뷔작. 거미줄처럼 탄탄하게 얽힌 복선, 참신한 트릭, 고등학교를 다닌 사람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학교생활 묘사, 어느 여고에나 한 명씩은 있을 법한 현실감 있는 등장인물들, 매끄러운 내용 전개가 돋보이는 작품이다. 제31회 에도가와 란포 상을 수상작으로, 자신의 비밀을 들킨 데 대한 수치심, 상처받은 마음, 함부로 타인을 평가하는 자들에 대한 분노가 끔직한 결과를 초래한다.

여고 수학교사 마에시마. 그는 대학 시절 경험을 살려 교내 양궁부 고문을 맡고 있다. 평범하게 살아가던 그는 자신의 목숨을 노린 세 차례의 공격을 받고 공포에 휩싸인다. 그러던 어느 날 교내 탈의실에서 학생지도부 교사가 청산가리로 살해되자, 오타니 형사와 함께 이 사건을 조사하게 된다.

그러나 이 사건이 해결되기도 전에 또 다른 희생자가 발생한다. 학교 축제가 한창 진행되고 있던 운동장 한가운데에서 피에로로 분장한 체육교사 다케이가 살해된 것이다. 다케이의 사인 역시 청산가리 중독. 그런데 다케이가 맡은 피에로는 원래 마에시마의 역할이었다. 다케이가 자기 대신 죽었다고 생각한 마에시마는 극도의 공포감을 느끼는데….

저자소개

목차

* 현재 상품정보를 준비중 에 있습니다.

책 속으로

출판사 서평

제31회 에도가와 란포 상 수상작 오늘의 히가시노 게이고를 만든 데뷔작! 현재 일본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으며 국내에도 많은 마니아를 확보하고 있는 미스터리 작가 히가시노 게이고. 그의 데뷔작이자 제31회 에도가와 란포 상 수상작인 『방과 후...

[출판사서평 더 보기]

제31회 에도가와 란포 상 수상작
오늘의 히가시노 게이고를 만든 데뷔작!

현재 일본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으며 국내에도 많은 마니아를 확보하고 있는 미스터리 작가 히가시노 게이고. 그의 데뷔작이자 제31회 에도가와 란포 상 수상작인 『방과 후』가 도서출판 창해에서 출간되었다.
히가시노 게이고는 각 작품마다 색다른 소재와 독특한 등장인물, 허를 찌르는 반전 등을 선보이는 것으로 유명하다. 살인사건을 다룬 추리소설의 경우, 사건 발생 → 명탐정(혹은 형사)의 조사 → 몇 가지 사소한 단서로 범인의 실체 파악 → 관련자 전원이 모인 자리에서 범인이 밝혀지는 식으로 내용이 전개되는 경우가 많아 식상해지기 쉽다.
하지만 히가시노 게이고의 작품에는 그만이 가지는 독특한 장점이 있다. 특히 『방과 후??는 ①거미줄처럼 탄탄한 복선과 트릭 ②고등학교를 다닌 사람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학교생활 ③여고마다 한 명씩은 있을 법한 등장인물들을 선보여 독자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이러한 장점 덕분에 그는 ‘데뷔작 수준이 이렇게 뛰어난 작가는 히가시노 게이고밖에 없다’는 찬사를 받기까지 했다.

소녀와 여성의‘경계선’에 놓인 여고생 심리 완벽하게 파악

대학 진학이라는 한 가지 목표를 위해 수백, 수천 명이 하루 종일 함께 생활하는 곳, 각자의 꿈과 개성과 특기는 무시되고 오로지 등수만으로 평가받는 곳, 끊임없이 무한경쟁을 강요당하는 곳. 바로 학교이다. ‘학교’ 하면 떠오르는 이러한 이미지 때문에, 학교는 병원과 더불어 추리소설의 무대로 가장 많이 등장하기도 한다. 특히 ‘여고괴담 시리즈’가 따로 있을 만큼 여고를 공포의 장소로 묘사하는 작품이 많다. 소녀도, 여성도 아닌 여고생들 특유의 섬세한 감수성, 순수한 우정과 사랑이 학교와 교사라는 권위적인 존재와 충돌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방과 후』에서 밝혀지는 범인의 살해 동기는 우리가 흔히 상상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추리소설의 살해 동기 상당수가 돈이나 치정, 욕망인 데 비해 『방과 후』에서는 자신의 비밀을 들킨 데 대한 수치심, 상처받은 마음, 함부로 타인을 평가하는 자들에 대한 분노가 끔찍한 결과를 초래한다. 일본 독자들 중에는 ‘이 정도 동기만으로 사람을 죽일 수 있는가?’라고 의문을 제기하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작가는 이러한 반응을 예상했는지, 어느 인터뷰에서 “여고생들 특유의 섬세하고 예리한 감정을 이해한다면 불가능하다고 말하지는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여고생의 심리를 이토록 예리하게 파악해 작품으로 녹여낼 수 있는 남성 작가가 히가시노 게이고 외에 또 있을까?

치밀한 취재로 학교생활 정확히 묘사

학창시절, 하면 사람들은 가장 먼저 교실과 반 친구들, 담임선생님을 떠올리지만, 학창시절을 되짚어보면 각 교과 담당 선생님들과 다른 반 친구들, 교장과 교감, 경비원 아저씨, 교무실, 동아리 활동, 학교 행사에 이르기까지 훨씬 다양한 사람들, 에피소드와 관계를 맺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 작품은 교사와 학생 간 관계, 학교의 다양한 부서, 동아리 활동 등 학교생활의 현실을 고스란히 반영하고 있다. 특히 학교 축제 장면은 우리나라의 운동회를 절로 떠올리게 할 만큼 적확히 묘사했다. 작가가 이 작품을 쓰면서 얼마나 치열하게 취재했는지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등장인물 통해 왜곡된 교육현실 엿볼 수 있어

영어교사 아소 교코는 청순하고 얌전한 외모와 달리 남자관계가 복잡하다. 그녀는 마음에 드는 동료 교사가 있으면 결혼 여부에 상관없이 유혹한다. 융통성 없고 교칙이 최고라고 여기는 학생지도부교사 무라하시는 문제를 일으킨 학생을 툭하면 쓰레기, 해충이라고 부른다. 체육교사 다케이는 공개석상에서 학생들의 블루머 차림이 가장 섹시하다고 아무렇지 않게 말한다. 주인공 마에시마는어떤가? 그는 학생에게 전혀 관심 없는, 월급 받는 만큼 수업하면 그만이라고 생각하는 냉소적인 성격의 수학교사다.
이처럼 『방과 후』에 등장하는 교사들은 우리가 일반적으로 기대하는 교사의 모습과 거리가 멀다. 오히려 뉴스에 등장하는 문제교사에 더 가깝다고 할 수 있다. 작가는 우리가 결코 스승이라고 부르며 존경할 수 없는 교사들을 통해 소위 문제아들이 왜 그러한 행동을 할 수밖에 없게 되었는지 이해하도록 만듦과 동시에, 사회적인 메시지도 함께 전달하고자 한다.

사건 해결 후 등장하는 또 다른 범인, 공감할 수밖에 없는 범인의 사연……
독특한 이야기 전개 돋보이는 학원 미스터리 걸작

일본 미스터리 작가 구로카와 히로유키는 이 작품을 두고 “추리소설이 갖추어야 할 필수 요소들을 빠짐없이, 그것도 완벽하게 충족시키는 작품”이라고 격찬한 바 있다. 그는 특히 이야기를 전개하는 방식이 매우 참신하다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 미스터리 작가들은 작품을 쓸 때 어느 시점에서 추리의 모순을 드러낼지, 또 사건을 해결할 단서는 어떤 식으로 제공할지를 가장 어려워한다. 그런데 『방과 후』는 이러한 부분을 아주 매끄럽게 처리하고 있다.
『방과 후』는 주인공과 범인이 텅 빈 양궁장에서 나란히 활을 쏘며 의혹을 하나씩 밝혀가는 방법을 취하고 있다. 이러한 장면은 여느 추리소설에서도 매우 보기 드물다. 특히 두 사람이 화살을 메울 때, 시위를 당길 때, 발사할 때 각각 다른 형태로 느끼는 긴장감은 읽는 이에게도 고스란히 전해질 정도이다. 주인공이 범인을 추궁하며 내뱉는 대사 한마디 한마디는 독자들의 등골을 서늘하게 만들기에 충분하다. 또한 범인이 범행 동기와 범행 당시의 심경을 밝히는 부분에서는, 살인범이기에 앞서 누구보다 여리고 상처받기 쉬운 소녀였던 그녀들의 순수함을 느낄 수 있어 절로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 한편, 추리소설의 묘미는 뭐니 뭐니 해도 범인의 정체와 반전이다. 『방과 후』를 두고 ‘이 작품이 20년 전에 쓴 데뷔작이라니 믿을 수 없다’며 독자들이 감탄하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모든 비밀이 밝혀져 사건이 해결된 후 마지막에 등장하는 또 다른 범인. 책을 읽는 동안은 그저 평범한 내용이라고 짐작했던 몇몇 부분이 마지막에 퍼즐처럼 맞춰지면서 이미 해결된 사건을 다시 해석하게 하는 재미는 『방과 후』를 통해서만 맛볼 수 있는 즐거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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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 한 문장

  • 김국화 님 2009.05.16

    저희한테는 목숨을 걸고서라도 지켜야 하는게 있거든요.

회원리뷰

  • 방과후 | yu**y72222 | 2015.09.29 | 5점 만점에 4점 | 추천:0
    <방과후>는 히가시노 게이고 작가님의 데뷔작이자 (운명처럼 내가 태어난 해인) 1987년 제31회 에도가와 란포 상...

    <방과후>는 히가시노 게이고 작가님의 데뷔작이자 (운명처럼 내가 태어난 해인) 1987년 제31회 에도가와 란포 상을 받은 이른바 '청춘 미스터리 소설'이다. 몇 달전부터 작가님의 책에 푹 빠져있던 터라 경건한 마음으로 첫 페이지를 읽었다. 우선 '양궁'이라는 흔치 않은 소재가 붕 뜨지 않고 평범하게 풀이되어 읽는 맛이 신선했지만 왜 하필 양궁일까라는 호기심이 떠나지를 않아 어느 정도 반전을 예측할 수 있었다. 아무튼 이야기는 누군가로부터 몇 차례 목숨을 위협받은 마에시마 교사가 학교에서 벌어진 살인사건을 조사하는 내용이다. 문득 전에 읽었던 작가님의 다른 작품, <악의>가 떠오른다. <악의>는 누가 누구를 언제 어디서 어떻게 사람을 죽였냐는 사후적 관점의 추리보다 '왜' 죽였지라는 굉장히 원초적이라 할 수 있는 살인동기를 치밀하게 다룬 책이다. 그래서인지 그 책을 읽고 <방과후>를 읽기를 권한다. 그리고 최후의 반전에서는 하우메 발라게로 감독의 2003년작 '다크니스'의 마지막 장면에서 느꼈던 암울한 기분이 고스란히 느껴졌다. 그렇다고 내용이 어둡고 칙칙하다는 말은 아니다. 곧 있을 전국대회를 위해 부지런히 운동하고 천진하게 학교 축제를 준비하는 여고생들의 모습은 오히려 명랑하고 즐거워 보였으니깐. 뭐, 지금 생각하면 그 마저도 공기 때문에 가라앉지 못 하는 주인 없는 구명조끼로 보이지만 어디까지나 상상은 이쯤에서 마무리하는 게 좋겠다.

     

  • 어딜 가나 히가시노 게이고의 소설은 강한 중독성을 지닌다. 한 번 읽기 시작하면 주저 없이 손끝으로 막장을 보게 하니...
    어딜 가나 히가시노 게이고의 소설은 강한 중독성을 지닌다. 한 번 읽기 시작하면 주저 없이 손끝으로장을 보게 하니 말이다. 『방과 후』 역시 그의 출세작이니만큼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교사를 상대로 한 두 차례의 음독살인사건, 용의자는 세이카 여자고등학교라는 이름의 집단, 정체를 알 수 없는 살인마들이 모인 집단을 배경으로 삼는다. 이번 사건은, 이중 밀실 장치에 치밀한 트릭까지 가세했다. 살해된 사람은 학생지도부 부장인 무라하시와 체육교사인 다케이. 하지만 마에시마는 최근 몇 차례 생명의 위협을 경험하면서 그들이 자기 대신 살해됐을 거라는 공포심에 전율을 느끼고, 오타니 형사와 함께 이 사건의 베일을 벗겨나가기 시작한다.
     
    과연 누가 범인일까? 어떤 연유에서 범행동기는 시작되었을까?
     
    주인공에게 단둘이 신슈에 가고 싶다고 요청했던 다카하라 요코, 거절한 날로부터 그녀의 복장이나 생활태도가 불량해지면서 문제아 취급을 받기 시작했다. 성숙한 여인의 모습을 지닌 양궁부 주장 게이(가나에), 양궁부 고문인 주인공은 교사라는 신분도 잊은 채 키스를 나누지만 그녀의 태도는 평소처럼 자연스럽다. 세이카 여고 사상 최고의 재원 호조 마사미, 입시정책과 학생들의 인권을 위해 교사들에게 비난과 항의를 일삼는다. 우수한 성적과 조용한 성격의 미야사카 에미, 양궁부원인 그녀는 여름 합숙훈련 도중 왼쪽 손목을 삐었다. 정숙하고 청순한 외모의 영어교사 아소 교코, 겉보기와 달리 남성편력이 화려하다. 학생들의 블루머 차림을 언제 봐도 섹시하다고 떠들어대는 체육교사 다케이, 매사에 불평불만과 푸념 뿐인 학생지도부교사 무라하시, 냉소적인 수학 교사 주인공 마에시마, 정해진 시간만 수업하며 아내에게조차 냉정하다.
     
    이 책에 등장하는 몇몇 학생들이 저돌적이고 과감한 캐릭터로 등장하지만, 무책임하고 부도덕한 모습을 취하고 있는 교사들을 생각하면 문제도 아니다. 문제교사 밑에 문제학생은 당연한 것, 그것이 사건의 단초가 아닐까? 또한, 인간의 물리적 강제력만이 폭력의 본질은 아닐 것이다. 권력으로 기능할 수 있는 위치에서 가하는 정신적 고통이야말로 폭력의 또다른 이름이니까. 이 책은, 순수한 감수성을 지닌 사춘기 여학생의 심리상태를 모티브로 했다. 은밀히 자행된 비밀을 들켜버린 데 대한 수치심으로 상처받은 마음, 겉보기로 상대를 평가하는 자들에 대한 분노 등 이에 따른 결과는 비극적이다. 마스코트 화살에 그 비밀이 숨어있다. 마지막으로, 여자를 울리면 죄받는다.
  • 방과 후 | hy**255 | 2013.12.14 | 5점 만점에 4점 | 추천:0
    제31회 에도가와 란포 상 수상작!현재 일본에서 주목받고 있는 미스터리 작가 중 한 사람인 히가시노 게이고의 데뷔작. 거미줄처...
    제31회 에도가와 란포 상 수상작!

    현재 일본에서 주목받고 있는 미스터리 작가 중 한 사람인 히가시노 게이고의 데뷔작. 거미줄처럼 탄탄하게 얽힌 복선, 참신한 트릭, 고등학교를 다닌 사람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학교생활 묘사, 어느 여고에나 한 명씩은 있을 법한 현실감 있는 등장인물들, 매끄러운 내용 전개가 돋보이는 작품이다. 제31회 에도가와 란포 상을 수상작으로, 자신의 비밀을 들킨 데 대한 수치심, 상처받은 마음, 함부로 타인을 평가하는 자들에 대한 분노가 끔직한 결과를 초래한다.

    여고 수학교사 마에시마. 그는 대학 시절 경험을 살려 교내 양궁부 고문을 맡고 있다. 평범하게 살아가던 그는 자신의 목숨을 노린 세 차례의 공격을 받고 공포에 휩싸인다. 그러던 어느 날 교내 탈의실에서 학생지도부 교사가 청산가리로 살해되자, 오타니 형사와 함께 이 사건을 조사하게 된다.

    그러나 이 사건이 해결되기도 전에 또 다른 희생자가 발생한다. 학교 축제가 한창 진행되고 있던 운동장 한가운데에서 피에로로 분장한 체육교사 다케이가 살해된 것이다. 다케이의 사인 역시 청산가리 중독. 그런데 다케이가 맡은 피에로는 원래 마에시마의 역할이었다. 다케이가 자기 대신 죽었다고 생각한 마에시마는 극도의 공포감을 느끼는데….
     
    출판사 서평
    제31회 에도가와 란포 상 수상작
    오늘의 히가시노 게이고를 만든 데뷔작!
    그의 모든 것은 이 책에서 비롯되었다!

    현재 일본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으며 국내에도 많은 마니아를 확보하고 있는 미스터리 작가 히가시노 게이고. 그의 데뷔작이자 제31회 에도가와 란포 상 수상작인 『방과 후』가 도서출판 창해에서 출간되었다.
    히가시노 게이고는 각 작품마다 색다른 소재와 독특한 등장인물, 허를 찌르는 반전 등을 선보이는 것으로 유명하다. 살인사건을 다룬 추리소설의 경우, 사건 발생 → 명탐정(혹은 형사)의 조사 → 몇 가지 사소한 단서로 범인의 실체 파악 → 관련자 전원이 모인 자리에서 범인이 밝혀지는 식으로 내용이 전개되는 경우가 많아 식상해지기 쉽다.
    하지만 히가시노 게이고의 작품에는 그만이 가지는 독특한 장점이 있다. 특히 『방과 후??는 ①거미줄처럼 탄탄한 복선과 트릭 ②고등학교를 다닌 사람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학교생활 ③여고마다 한 명씩은 있을 법한 등장인물들을 선보여 독자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이러한 장점 덕분에 그는 ‘데뷔작 수준이 이렇게 뛰어난 작가는 히가시노 게이고밖에 없다’는 찬사를 받기까지 했다.


  • 밀실 미스테리의 진수 | ks**n87 | 2013.06.27 | 5점 만점에 4점 | 추천:0
       다소 철 지난 느낌이 들지만 오래전부터 이 작품은 읽어봐야 한다는 오기아닌 오기가 있었고 이제 와서야 ...
       다소 철 지난 느낌이 들지만 오래전부터 이 작품은 읽어봐야 한다는 오기아닌 오기가 있었고 이제 와서야 읽게 되었습니다. <방과 후>, 히가시노 게이고의 본격적인 문단데뷔작이자 일본내에서도 가장 권위를 자랑하는 추리문학상인 에드가와 란포상을 1987년에 수상한 작품이 바로 <방과 후> 입니다. 국내에서도 이미 메니아층이들이 생길정도로 히가시노 게이고는 미아베 미유키와 더불어 일본 추리문학을 대표하는 작가로 방대한 작품활동과 더불어 기존 추리문학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작가이고 합니다. 단순한 추리스릴러를 뛰어넘어 사회문제를 이슈로 독자들이 충분히 공감할 수 있는 소재로 같이 호흡하는 작품들을 집필하기에 더욱더 그의 작품이 독자들의 눈을 사로잡는 것은 아니가라는 생각을 가져보게 되고요, 내러티브의 짜임새나 각종 트릭의 설정과 복선의 내포 여기에 상상을 초월하는 대반전을 선사함으로써 추리소설이라는 이런것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정도 숨가쁘게 독자들을 몰아가는 것이 특징이죠. 히가시노 게이고는 여기에 사회적으로 반향을 일을킬수 있는 소재 혹은 이미 이슈화 되었지만 세인들의 무관심속에서 사라져가는 문제들을 작품전반에 깔아놓으므로서 독자들로 하여금 사건을 해결해 나가는 과정과 더불어 이러한 사회문제를 같이 고민하게 하는 동반자적 역활을 제시하고 있어 항상 히가시노 게이고의 작품을 읽어나면 그 뒷맛이 강하게 오랫동안 혀에 남기 마련이기도 합니다.
     
       이런측면에서 <방과 후> 라는 작품은 눈여겨 볼만한 작품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지금의 히가시노 게이고를 만든 그 원죄같은 작품을 대면하면서 과연 그의 사유가 어떻게 출발했으며 어떻한 방향으로 진행될까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특히나 유명세를 타는 작가들의 초년기 작품은 이런면에서 의의가 있는 것이기도 하구요.
     
       <방과 후> 는 여고에서 벌어진 연쇄 살인사건을 계기로 선생과 학생이라는 관계가 새롭게 부상하게 만드는 구도를 가지고 있는 작품입니다. 나라는 화자(마에시마)가 등장하여 여고에서 벌어진 미스테리한 사고와 살인사건을 추리해나가면서 여고생들의 미묘한 심리와 더불어 사건의 전개과정을 마치 일기쓰듯이 진행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습니다. 자신을 위협하는 묘한 위험요소들과 갑자기 발생한 미스테리한 살인사건 이렇게 독자들은 처음에 두가지가 어떻게든 연관이 되어있을거란 추측은 하지만 막상 그 실마리를 제공하고 있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연이어 벌어진 또 다른 살인사건으로 학교전체가 멘붕에 빠지면서 다양한 논란거리들이 하나씩 등장하죠. 여기서 독자들은 작가가 살짝살짝 깔아놓은 복선들을 되새겨 연상하게 되면서 사건의 종결부를 향해 칫닫게 됩니다. 하지만 실상 사건의 실마리와 그 비밀은 상당한 충격과 반전으로 다가오죠. 왜 앞에서 팁으로 제공했던 복선들을 연계시키지 못했을까라는 자책도 해보지만 이는 히가시노 게이고의 치밀한 전략이라고 보여지구요, 무엇보다 개인적으로 극적인 반전은 사건이 다 해결된 이후 마에시만에 닥치는 아내의 배신이 가장 극적이지 않았라는 생각이 됩니다. 그동안 사건해결에 온갖이목을 집중시켜 놓고 막판에 생각치도 못한(물론 눈치 빠른 독자라면 마에시마 아내의 부자연스러운 행동에서 짐작은 할 수 있었겠지만 이러한 결과까지는 상상하지 못하였을 것입니다) 대반전은 이 작품의 백미라고 해도 무방하리라 여겨집니다. 여기에 밀실의 미스테리를 설명하는 부분에서 도표를 삽입해서 독자들의 이해를 높였다는 점(개인적인 생각인데요 아마 이러한 히가시노 게이고의 친절이 왠지 부비트랩같다는 느낌을 지울수 없게 하네요. 독자들의 눈을 밀실 미스테리에 붙잡아두고자 하는 기획된 의도가 아닐까라는 생각) 양궁에 관한 전문적인 지식과 용어들도 눈요기감으로 흥미를 더해주고 있습니다.
     
       이번 작품이 단순한 살인사건을 해결해 나가는 과정의 내러티브라면 그다지 독자들의 주목을 받지 못했을 것입니다. 이후 히가시노 게이고의 작품속에서 느낄수 있듯이 이번 작품속에서 작가는 학생과 선생이라는 수직관계에서 발생할 수 있는 의사소통의 문제와 서로 다른 위치에서 느끼는 시각의 차 그리고 상대에 대한 배려(물론 강자와 약자의 차이에서 오는 강도겠죠)등에 대한 사회적 이슈를 내러티브 전반에 배치함으로써 읽는 독자들로 하여금 생각거리를 던저주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학창시절을 겪었봤던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다 한번쯤은 수긍갈수 있는 소재를 스토리화하여 작가와 독자 그리고 작품의 거리를 상당히 좁혀 독자들로 상호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는 점이 바로 히가시노 게이고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고 바로 이 작품에서부터 히가시노 게이고는 그런 점들을 염두해 주고 창작활동을 하지 않았라는 생각이 드네요. 뭐 유명세를 타는 작가들의 초년작품들이 다소 떨어지는 경우가 왕왕있지만 개인적으로 <방과 후> 는 구도의 짜임새나 내러티브의 탄탄함 그리고 작품전반에 깔려있는 사유등의 면에서 결코 떨어지는 작품이 아니라는 것을 새삼 느끼게 합니다.
  • 나에게 추리소설은 마치 공포영화와 같은 느낌이다. 공포영화를 볼 때면 무섭지도 재밌지도 않고 그냥 시큰둥하다. 추리소...
    나에게 추리소설은 마치 공포영화와 같은 느낌이다. 공포영화를 볼 때면 무섭지도 재밌지도 않고 그냥 시큰둥하다. 추리소설 역시 별다른 긴장감과 재미를 얻지 못한 경우가 빈번하였다. 언제부터인가 히가시노 게이고라는 이름이 눈에 자주 띄었다. 추리소설 작가인 줄도 모르다가 우연찮게 알게 되었다. 인터넷으로 검색을 해보니 충성도 높은 극성스러운 매니아 팬들이 많아 보였다. 괜히 호기심이 동한다. 그래서 일단 그의 첫 작품을 선택하게 되었다.
     
      소설의 배경은 세이카 사립 여고, 주인공은 이 학교의 수학 교사이다. 어느 날 탈의실에서 동료 교사가 죽은 채로 발견되는데, 밀실 살인 사건이다. 굉장히 낯익은 밀실 살인 사건. 곧바로 좀 식상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주요 등장인물은 3학년 다카하라 요코, 스기타 게이코, 호조 마사미, 1학년의 미야사카 에미, 동료 교사 아소, 주인공의 부인 유마코 정도이다. 이렇게 나열해 놓고 보니 주요 용의자 리스트가 되기도 한다. 소설을 읽으면서 특이한 인물과 사항들을 메모하면서 읽었다. 그러다 보니 초반에 범인이 누구겠구나 하는 짐작이 든다.
     
      추리물의 일관되고 뻔한 특성을 고려하여 너무 범인 같아 보이는 사람을 제하고 진짜 범인이겠구나 하는 사람이 몇 명 남지 않았다. 그러다 보니 이 소설은 범인을 찾는 재미보다 밀실트릭의 수수께끼를 풀고 범행 동기를 유추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범인을 가려내기보다 쉽지가 않았다. 물론 주요 용의자를 범인으로 완전 확신하기까지도 시간이 걸렸다. '주인공이 범인이 아닐까? 학교 자체가 사이비 단체가 아닐까?' 하는 어처구니 없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이 소설에서 가장 놀랍고 흥미로운 점은 범인의 정체나 밀실 트릭의 수수께끼가 아니었다. 범행 동기였다. '눈으로 하는 강간'이라는 표현이 등장한다. 왠지 섬뜩하면서도 기가 막힌 표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추리소설은 이야기도 사건 중심으로 전개되고, 독자도 사건을 풀기 위해 집중하게 된다. 일반적인 소설처럼 이야기 자체를 즐기기가 어렵다는 생각이 든다. 나는 문장 하나하나가 살아있는 듯하고, 작가의 생각과 개성이 문장에 묻어나는 것을 좋아한다. 그런데 추리소설에서는 그런 재미를 느끼기가 어렵다는 점이 아쉽다. 학창 시절 이후로 처음으로 추리 소설을 읽고 나니 추리소설에 대한 오만 잡생각이 떠오른다. 일단 앞으로 '히가시노 게이고'에 대한 기대를 져버리지 않고, 다른 작품을 찾아서 한번 더 읽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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