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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
397쪽 | A5
ISBN-10 : 8957090541
ISBN-13 : 9788957090541
불안 중고
저자 알랭 드 보통 | 역자 정영목 | 출판사 이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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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10월 15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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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시리즈

책 소개

상품구성 목록
상품구성 목록

영국의 젊은 철학자 알랭 드 보통의 신작으로 지난 2천년간의 철학과 문학, 예술의 흐름을 꿰뚫으며 경제적 능력으로 규정되는 사회적 지위에 대한 인간의 불안을 탐구한 책이다.

저자는 늘 외부의 사랑을 넣어주어야 하고 무시라는 아주 작은 바늘에도 쉽게 연약해지는 인간의 '에고'가 지닌 불안의 정체를 밝히기 위해 마르크스의 <공산당 선언>, 성 아우구스티누스의 <신국>, 메르세데스 벤츠의 광고 사진, 1902년 열린 하인츠 케첩 영업자들의 회합 등 철학과 예술, 일상의 위대한 유산들 사이를 종횡무진 누빈다.

이 책은 불안을 극복하는 해법 다섯 가지를 제시한다. 인간의 삶에서 '철학, '예술', '정치', '종교', '보헤미아'의 존재가 무엇을 의미하는지를 이해하고 그들의 효능을 누릴 줄 안다면 불안을 치유하거나, 최소한 누그러뜨릴 수 있다고 말한다. 또한 사진, 도표, 회화, 카툰 등 시각자료들도 풍부하게 실려 있어 이해를 돕는다.

저자소개

지은이 - 알랭 드 보통(Alain de Botton)

1969년 스위스 취리히에서 태어났으며, 영국 케임브리지 대학교에서 수학했다. 자전적 경험과 풍부한 지적 위트를 결합시켜 사랑과 인간관계에 관해 탐구한 독특한 연애소설 3부작 《Essays in Love》(1993) 《The Romantic Movement》(1994) 《Kiss & Tell》(1995)로 세계의 주목을 받았다. 또한 우아하고 독창적인 방식으로 문학과 철학과 역사를 아우르며 현대적 일상의 가치를 재발견하는 에세이 《How Proust Can Change Your Life》(1997) 《The Consolation of Philosophy》(2000) 《여행의 기술The Art of Travel》(2002) 《불안Status Anxiety》(2004) 《행복의 건축The Architecture of Happiness》(2006) 등을 연이어 출간하며, 다음 작품이 가장 기대되는 작가로 꼽히고 있다. 드 보통의 저서들은 현재 20녀 개의 언어로 번역 출간되어 세계 각국에서 수십만 부씩 팔리는 베스트셀러다. 2003년 2월 프랑스 문화부 장관으로부터 〈슈발리에 드 로드르 데자르 에 레트르〉라는 기사 작위를 받았으며, 같은 해 11월에는 유럽 전역의 뛰어난 문장가에게 수여하는 〈샤를르 베이옹 유럽 에세이 상〉을 수상했다. 현재 런던에 살면서, 글쓰기 외에 텔레비전 다큐맨터리 제작에 참여하고 있다.

옮긴이 정영목
서울대학교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을 졸업하였다. 현재 이화여대 통번역대학원 번역학과에서 강의를 하며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파인만에게 길을 묻다》《호치민 평전》《눈먼 자들의 도시》《신의 가면: 서양신화》《도시의 과학자들》《흉내》《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여행의 기술》 등이 있다.

목차

정의

원인
사랑결핍
속물근성
기대
능력주의
불확실성

해법
철학
예술
정치
기독교
보헤미아

옮기고 나서
색인

책 속으로

출판사 서평

“불안은 욕망의 하녀다” 보다 유명해지고, 중요해지고, 부유해지고자 하는 욕망 《불안》은 알랭 드 보통이 출간했던 그 어떤 책보다 우아한 독창성이 넘친다. 박식함과 위트, 도발적인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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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은 욕망의 하녀다” 보다 유명해지고, 중요해지고, 부유해지고자 하는 욕망 《불안》은 알랭 드 보통이 출간했던 그 어떤 책보다 우아한 독창성이 넘친다. 박식함과 위트, 도발적인 해석들이 빚어내는 놀라운 하모니! 《불안Status Anxiety》은 영국의 젊은 철학자 알랭 드 보통이 2004년 발표한 최신작이다. 《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Essays in Love》《프루스트를 좋아하세요How Proust can change your Life》《여행의 기술The Art of Travel》등, 발표하는 작품마다 평단의 찬사와 독자들의 뜨거운 호응을 불러왔던 알랭 드 보통은 이제 유럽에서 가장 주목받는 문필가에 꼽힌다. 알랭 드 보통의 글쓰기는 독자의 지적 호기심을 끊임없이 자극하며 이미 잘 알고 있기 때문에 더 이상 새로울 것이 없다고 생각하던 것들을 바라보는 ‘뜻밖의’ 시각을 제시해왔다. ‘연애’에 대해 그 어느 소설보다 흥미롭고 그 어느 철학자의 정리보다 독창적인 단상들을 풀어놓은《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는 10년 넘게 스테디셀러의 자리를 지키고 있다. 《프루스트를 좋아하세요》에서는 ‘표준적인 크기의 글자로 한 줄로 배열된다면 4미터가 조금 안 되며 포도주 병 바닥을 17번 감을 수 있는 문장’으로 독자를 위압하는 프루스트의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에 대한 독창적 평론을 가벼운 처세서 형식에 담아내는 기발함을 보여주었고, 《여행의 기술》에서는 워즈워스, 보들레르, 플로베르 등, 불멸의 예술가들이 남긴 자취를 따라가며 그들의 작품을 만나는 새로운 방법을 제시했다. 그리고 지금까지 그가 출간했던 그 어떤 책보다 우아한 독창성이 넘친다는 찬사를 받은《불안》에 이르러서 그는 신약 성서에서부터 20세기의 초현실주의 그룹과 미래주의자들의 당돌한 작품까지 2000년의 시간을 넘나들며 해박한 지식과 절정에 달한 위트, 도발적인 해석들의 정수를 보여주고 있다. 세상으로부터 인정받고 싶은 욕구와 거기서 비롯되는 끊임없는 불안의 이유를 해명하기 위하여 알랭 드 보통은 지난 2000년간 철학과 문학, 회화의 대가들이 남긴 유산을 파고들었다. 《불안》은 알랭 드 보통이 지난 2000년의 철학과 문학, 예술의 흐름을 꿰뚫으며 경제적 능력으로 규정되는 사회적 지위에 대한 인간의 불안을 탐구한 책이다. 경솔하게 동창회에 나갔다가 옛 친구 몇 명(이들보다 더 강력한 준거집단은 없다)이 아주 매력적인 일에서 나오는 수입으로 우리 집보다 더 큰 집에 살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나는 왜 이리 불행하냐는 생각에 시달려 정신을 가누기 어려운 적이 있었던가? 불황, 실업, 승진, 퇴직, 성공을 거둔 걸출한 친구에 관한 신문 기사 등을 접하게 되면 불안한 마음이 드는가? 질투를 고백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불안을 드러내는 것 역시 사회적으로 경솔한 행동이기 때문에, 이런 마음이 들었다고 한들, 당신은 그저 체념에 젖은 듯한 멍한 눈길, 부서질 것 같은 미소, 유난히 긴 침묵 등만 간간이 보였을 것이다. ‘사회에서 제시한 성공의 이상에 부응하지 못할 위험에 처했으며, 그 결과 존엄을 잃고 존중을 받지 못할지도 모른다는 걱정’ 알랭 드 보통에 따르면 “서양 문명 2000년의 장점은 이제 익숙하다. 무엇보다도 부, 식량, 과학 지식, 소비 물자, 신체적 안전, 기대 수명, 경제적 기회 등이 증가했다는 사실을 꼽을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런 인상적인 물질적 발전이 곤혹스러운 현실 또한 수반한다. 이 현상이란 서구의 보통 시민에게 지위로 인한 불안의 수준이 높아졌다는 것이다. 즉 자리, 성취, 수입을 놓고 걱정이 늘어났다는 뜻이다. 실제적 궁핍은 급격하게 줄어들었지만, 역설적이게도 궁핍감과 궁핍에 대한 공포는 사라지지 않았고 외려 늘어나기까지 했다. 중세 유럽에서 변덕스러운 땅을 경작하던 조상은 도저히 상상도 하지 못할 부와 가능성의 축복을 받은 사람들이 놀랍게도 자신이 모자란 존재이고 자신의 소유도 충분치 못하다는 느낌에 시달려온 것이다.” 불안은 삶의 조건이다. 삶은 하나의 욕망을 또 다른 욕망으로 하나의 불안을 또 다른 불안으로 바꿔가는 과정이다. 《불안》에서 알랭 드 보통은 바람이 새는 풍선과 같아, 늘 외부의 사랑이라는 헬륨을 집어넣어 주어야 하고, 무시라는 아주 작은 바늘에 취약하기 짝이 없는 우리들의 ‘에고’가 지닌 불안의 정체를 밝히기 위해서 마르크스의 《공산당 선언》, 성 아우구스티누스의 《신국》, 메르세데스 벤츠의 광고 사진, 1902년에 열린 하인츠 케첩 영업자들의 회합 등, 철학과 예술, 일상의 위대한 유산들 사이를 종횡무진 누빈다. 아리스토텔레스로부터 애덤 스미스, 마르셀 프루스트, 장-자크 루소, 조지 오웰, 존 러스킨, 귀스타프 플로베르, 쇼펜하우어, 스탕달, 카를 마르크스, 월트 휘트먼, 알렉시스 드 토크빌, 제인 오스틴, 발자크, 조지 엘리엇, 샤를 보들레르, 버지니아 울프, 헨리 데이비드 소로우, 트리스탄 차라, 자크 루이 다비드, 귀스타프 쿠르베, 마르셀 뒤샹 등을 거쳐 오늘의 젊은 작가 제이디 스미스에 이르기까지, 20여 세기에 걸친 사상과 예술의 흐름을 타고 그는 단 한 가지 물음에 대한 답을 구한다. “우리는 왜 세상에서 차지하는 자리에 대하여 끊임없이 불안해하는가?” 현대 사회에서 한 개인의 사회적 지위는 그가 얼마나 많은 돈을 벌었는가, 그리고 그의 돈이 얼마나 많은 권력을 보장해주는가로 측정된다. 알랭 드 보통은 《불안》에서 ‘돈과 권력이 우리가 원하는 사랑과 인정을 보장해주는가’ ‘많은 부를 소유한 것은 우리가 진심으로 바라던 성취의 모든 것인가 아니면 그 대체물일 뿐인가’ ‘현대 소비 사회는 돈과 권력의 추구를 어떻게 부추기고 있는가’ ‘발전된 기술과 편리한 기기들은 우리의 삶을 충만하게 하는가 혹은 우리의 불안을 사육하는가’를 묻는다. 그러고 나서 알랭 드 보통은 불안을 극복하는 해법 다섯 가지를 제시한다. 인간의 삶에서 ‘철학’, ‘예술’, ‘정치’, ‘종교’ 그리고 ‘보헤미아’의 존재가 무엇을 의미하는지를 이해하고 그들의 효능을 누릴 줄 안다면 불안을 치유하거나, 최소한 누그러뜨릴 수 있다고 말한다. 《불안》의 하이라이트는 비로소 거기서부터 시작된다. 1834년 함부르크에서 채 서른도 안 된 젊은 장교와 남작을 죽음으로 몰아간 결투 이야기나 디오게네스와 알렉산드로스 대제의 유명한 일화, 쇼펜하우어와 샹포르가 남긴 경구 등을 끌어오며 다른 사람들의 생각이 아닌 스스로의 판단으로 자기 이미지를 만드는 일의 중요성을 일깨우는 대목에서부터 열여덟 살에 자살한 천재 시인 채터튼의 죽음, 헨리 데이비드 소로우의 《월든》, 콧수염을 단 마르셀 뒤샹의 <모나 리자>, 샤를 보들레르의 유명한 시 <알바트로스>에 대한 단상까지 ‘인간이 세상의 지배적 관념에 맞서 독자적 가치’를 추구해온 풍요로운 예시들을 따라가다 보면, 떨쳐버릴 수 없는 삶의 조건 같은 ‘불안의 심리’가 어느 시대에나 위대한 창작과 생산의 동기로도 기능할 수 있었다는 사실도 확인하게 된다. 모든 감추어진 삶의 가치를 이해하고 평가하는 데 필요한 예술적 매체에 대한 이야기를 펼치는 장은 이 책의 핵심이다. 알랭 드 보통은 예술을 ‘삶의 비평’으로 정의한다. 타락한 피조물로서 가짜 신들을 섬기고, 자신을 이해하지 못하고, 남의 행동을 오해하고, 비생산적인 불안과 욕망에 사로잡히고, 허영과 오류에 빠질 위험에 처해 있는 인간에게 소설, 시, 희곡, 회화, 영화 등 예술작품은 은근히 또 재미있게, 익살을 부리기도 하고 근엄한 표정을 짓기도 하면서 인간의 조건을 설명해주는 매체 역할을 한다. “예술은 세상을 더 진실하게, 더 현명하게, 더 똑똑하게 이해하는 방법을 안내해준다. 그리고 우리가 지위와 그 분배의 문제에 접근할 때만큼 비평이 필요한 순간도 없을 것이다. 따라서 시대를 막론하고 아주 많은 예술가들이 어떤 식으로든 사회가 사람들에게 등급을 부여하는 방식에 문제를 제기하는 작품을 창조한 것도 놀랄 일이 아니다. 예술의 역사는 지위의 체계에 대한 도전, 때로는 풍자나 분노가 서려 있기도 하고, 때로는 서정적이거나 슬프거나 재미있기도 한 도전으로 가득하다.” 《여행의 기술》 이후 2년 만에 펴낸 두툼한 저작 《불안》에서 펼쳐지는 ‘지위로 인한 불안’에 대한 그의 분방한 물음과 답변은 높은 지위를 향한 인간의 욕망을 두고 가벼운 사색을 격의 없이 자유롭게 늘어놓았을 뿐인 듯 보이지만, 속도감 있게 이어지는 그 이야기들 속에는 애덤 스미스의 《국부론》, 장-자크 루소의 《인간 불평등 기원론》, 존 러스킨의 《이 최후의 사람에게》, 제인 오스틴의 《맨스필드 파크》등, 역사 속 철학과 문학의 대가들이 남긴 진지한 담론들과 그 배경이 유장하게 흐르고 있다. * 이 책에는 사진, 도표, 회화, 카툰 등 시각 자료들도 풍부하게 실려 있다. 시각적 이미지들은 이해를 도울 뿐만 아니라, 바로 이 책의 핵심 의도대로, ‘잠깐 숨을 돌리고 삶을 돌아보게 하는’ 중요한 계기가 되어주기도 한다. “알랭 드 보통은 철학자이다. 그는《브리짓 존스》나《해리 포터》로 몰려가버리고 말 독자들을 어떻게 끌어당기는지 아는 철학자이다. 그의 비밀은 그의 스타일이다. 평범을 거부하는 기이한 분위기를 연출하면서도 끝까지 독자들을 싹싹하게 배려하는 스타일.” _ The Times Literary Supplement “알랭 드 보통의 글은 우리가 이미 알고 있다고 생각했던 것들을 다시 바라보게 하는 힘이 있다.” _The Times “드 보통에게 있어서 철학의 이유는 보다 많이 알기 위함이 아니다. 더 나은 삶을 사는 방법을 알기 위함이다.” _The Times Literary Supple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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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 한 문장

  • 김연수 님 2011.07.24

    158 - 마르쿠스는 칭찬을 받고 싶다는 유혹에 빠지지 말고, 목욕을 당했다고 괴로워 움츠러들지 말고, 자신이 스스로에 대해 알고 있는 것에서 출발하여 자시을 파악하라고 권한다. "다른 사람들이 나를 경명하는가? 경멸하라고 해라. 나는 경멸을 받을 행동이나 말을 하지 않도록 조심 할 뿐이다."

  • 고민지 님 2009.04.07

    나의 실패를 다른 사람들이 차가운 눈길로 바라보며 가혹하게 해석한다는 사실을 의식하지 않는다면 일에서 실패를 크게 두려워하지 않을 것이다.

  • 구희일 님 2008.12.17

    어떤 것에 계속 눈이 가는 상태에서 벗어나는 가장 빠른 방법은 그것을 사는 것일지도 모른다. 어떤 사람을 자꾸 보게 되는 상태에서 벗어나는 가장 빠른 방법이 그 사람과 결혼하는 것임과 마찬가지다.

회원리뷰

  • 불안_알랭 드 보통 | fn**vil | 2011.11.28 | 5점 만점에 4점 | 추천:0
    어느 시대, 어느 누구나 가지고 있을 감정 중 하나가 '불안함'이 아닐까 싶다.  적을 알아야 그 적을 이길 수 있...
    어느 시대, 어느 누구나 가지고 있을 감정 중 하나가 '불안함'이 아닐까 싶다. 
    적을 알아야 그 적을 이길 수 있다는 사실은 익히 알려져있고, 요즘 뭔가 알 수 없는 자신감이 차올라 지금이라면 해볼만 하겠는걸, 하는 마음에 펼쳐 들었던 책이다.
     
    사유하라는 말에 자극받은 탓인지도 모르겠다. 
     끝없이 이어진 사슬, 멈출 줄 모르고 돌아가는 챗바퀴 끝 없는 것에 끝을, 멈출 줄 모르는 것에 브레이크를 달아주고 싶었다.
     
     참으로 복 받은 시대에 살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만약 하루 세끼. 그 끼니 걱정조차 덜지 못한 극빈한 삶을 살아야 할 시대에 태어났다면 이렇듯 유유히 생각이나하며 앉아 있을 수 없었을 것이며, 이곳이 순간순간 목숨마저 위협받는 전장이었다면 삶과 죽음 이외의 것을 생각하는 것은 불가했으리라.
     물론 이 책에서 말하는 '불안'은 물리적인 생명의 '불안'은 아니다. 하지만 생명을 위협하기에 부족한 '불안'도 아니다.
     
    개별적으로 완전히 독립된 '개인'으로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사회의 구성원으로서의 '개인'으로 살아가는 것에서 오는 상대적 감정인 '불안'이다.
     근본적으로 '불안'을 없애기 위해선 완전히 세상과 동떨어져 아무런 정보도 누구와도 마주하지 않는 방법이외엔 없을지 모른다.
    하지만 그래선 '인간'으로 존재하는 것에 의미가 없음은 물론이다.
    그렇게되면 '불안'도 없겠지만 '행복'도 없을 것이다.
    아무리 잘났다고 해도 혼자서는 '행복' 할 수 없다. 혼자서 '불안'을 느낄 수 없는 것처럼 이러한 감정들엔 '상대'가 필요한 것이다.
     
    문제는 그 '상대'의 존재에서 발생한다.
     우리는 무척이나 인기가  있던 사람들, 높은 지위에 오른 사람들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 일을 종종 접한다.
     그럴 때마다 이런저런 뒷 이야기가 흘러 들리는데, 그들은 왜 그렇게까지 절망해야 했던 것일까.
     무엇이 그들에게 '내일'을 생각할 수 없을 만큼 '불안'하게 만들었던 것일까.
     뭐, 병적인 요인도 있었을테고 순간적인 충동도 있었겠지만 가장 큰 이유는 세상에서 자신이 가장 불행하다고 혹은 절망적이라고 느꼈기 때문이리라.
     자신보다 더 불행한 사람도, 더 깊은 절망에 빠진 사람도 없다고 생각했기에 아무런 희망도 떠올리지 못하고 떠남을 택한 것이리라.
     
    부끄럽게도 난 나보다 못한 사람들 속에서 우쭐함을 느낀다.
     더 가난한 사람, 더 공부를 못하는 사람, 실력이 떨어지는 사람, 외모가 못한 사람들 속에서 말이다.
    하지만 반대로 나보다 더 잘난 사람들 속에선 위축되는 마음이 생기는 것을 완전히 막지는 못한다.
     내 또래의 잘나가는 친구들, 그 친구들의 좋은 차, 멋진 외모, 그들이 가진 이성친구들, 그들의 뛰어난 실력.
     
    우스운 것은 나와 비교 할 수 없는 것에서는 우쭐함도, 위축됨도 느껴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다만 나와 수준이 비슷할 수록 상대적인 비교 우위에서 오는 '불안'은 커진다.
     책에서도 이야기하지만 전혀 상대가 되지 않는 이들에게서는 '불안'을 느끼지 않는다.
    이른바 '경외'하거나 완전히 '무시' 할 뿐이다.
     
    우리는 항상 위를 바라본다고 한다. 우리가 가진 욕망이 클 수록, 우리가 이룬 성취가 작을 수록 우리의 불안은 커진다.
     '불안'이 나왔으니 '행복'도 따라 나온다.
     '행복'을 늘리는 가장 좋은 방안? 그것은 '욕망'을 줄이는 것이다.
     정말 풍요로운 시대를 살고 있음에도, 불과 수십년 전에는 꿈도 꾸지 못할 만큼 편리하고 안락한 생활을 하고 있음에도, 이제는 굶어죽을 걱정을 할 필요조차 거의 없어졌음에도 우리의 행복지수는 되려 퇴보하지 않았나 싶다.
     간단히 말하면 '아는 것이 많을 수록 우린 불행해진다.' 물론 '내가 갖지 못한 아는 것', '내가 가질 수 없는 아는 것'이 말이다.
    설상가상으로 가진 것이 많아질 수록 그것을 잃어버릴지도 모른다는 '불안'은 더욱 커진다.
     '불안'을 덜기위해 점점 더 많이 가지기를 했더니 되려 '불안'이 늘어 점점 '행복'에서 멀어지는 일이 벌어지는 것이다.
     
    이러한 역설적인 상황들을 타개하기 위해 저자는 이런저런 분야의 이런저런 사람들의 이런저런 이야기들을 들려주며 해결의 실마리를 제공한다.
     
    몇년 전 일독해보았던 성경의 이야기가 떠올랐는데 "마음이 가난한 사람은 복이 있다, 천국이 저희 것이다." 정도의 구절이다.
     이 책을 바탕으로 해석해보자면 마음이 가난하다는 것은 욕망, 즉 바라는 것이 적다는 것이다. 그렇기에 괴로움이 덜하니 삶이 천국 같을 수 밖에.
     
    이런식으로 떠올려보며 자신에게 맞는 방법을 찾을 수 있도록 철학자 사업가 종교인들의 관점에서부터 각각의 시대를 대표했던 계급층들의 이야기를 들어 그 시대 그 사람들이 '불안'을 이겨내기위해 썼던 방법들을 늘어 놓는다.
     시대의 조류에 은근슬쩍 끼어서, 혹은 맞서서 그것도 아니면 무시하면서 살아간 이들의 이야기를 말이다.
     
    '불안'을 줄여 '행복'을 늘리는 가장 좋은 방법이 '욕망'을 줄이는 방법일 것이라고 적어두긴 했지만 정말 '욕망'하지 않고도 '행복'해 질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은 떠나질 않는다.
     아마 이런 이유로 '중용'이 중요한 모양이다.
     최선을 다해 '욕망'하되 자신에게 실현 가능한 일을 꿈꾸고, 꿈꾸던 그것을 손에 넣자마자 그것을 내던지고는 또 다른 것을 찾아가기보다 내가 얻은 것에 이제는 '만족' 할 줄 아는 것이 참 필요한 것이구나 싶다.
     
    결론적으로 '불안'은 나쁜 것만은 아닌 것 같다. 우리는 '불안'하기 때문에 더 노력하기도하고, 미리 대비하고 준비하며, 미래를 계획한다.
     '불안'하기 때문에 더 힘을 내는 것이다.
     
    불행은 혼자 오지 않는다는 말이 있지만, 그것은 아마 불행은 행복과 함께 온다는 말이 아닌가 싶다.
     
    우리는 혼자 살 수 없다.
     또 살아가며 지금 내가 가진 것 외에 더는 아무 것도 바라지 않을 수도 없다. 나는 그렇다.
     나와 비교하고, 내 주위 사람들과 비교하고, 또 나와는 전혀 다른 별천지 속의 사람들과도 비교를 하게되고 말 것이다.
     점점 더 높이 오를수록 떨어졌을 때 크게 다치듯, 높은 지위, 많은 부, 큰 권력을 얻을수록 그것을 잃을까 두려운 마음 '불안'은 커진다.
     하지만 그 사실을 알았다해도 변하는 것은 없다.
     
    젊음의 혈기인지 무모함인지 혹은 잃을 것이 별로 없기 때문일지 아직은 잃을 것에 '불안'함 보다 얻지 못할 것에서 더 큰 '불안'을 느낀다.
     내가 어떤 방식으로 살아가며 찾아드는 '불안'을 넘어설지 아직은 모르겠다.
     정말 넘어설 수 없는 '불안'이 찾아오는 그 때에 가서 생각해보기로 한다.
     
    중간부터는 흠뻑 빠져서 읽다가 마지막에 브레이크가 걸리긴 했지만 좋은 책이다.
     일단 적이 생기는 이유와, 적의 모습, 그리고 과거 그 적과 맞섰던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었으니 무모한 도전은 아니리라.
     내가 어디까지 나의 '불안'과 싸워 나아갈 수 있는지, 결국 어떤 답을 얻게될지 조금 궁금해진다.
     
    작가가 의도한 것을 나는 얻지 못했을지도 모른다. 이것은 어떤 의미로 '불안'의 일종이다.
     하지만 책을 읽는 동안, 그리고 감상을 적는 동안은 내가 신이다. 이 말로써 이미 난 하나의 '불안'을 넘었다.
     
     
    민중은 자신이 속한 사회적 신분 외에 다른 가능성은 생각해본 적이 없기 때문에, 자신의 지도자와 동등해지기를 기대한 적이 없기 때문에 자신의 권리에 의문을 제기하지 않았다. 그들은 엄혹한 환경에서 살아갔지만 반감을 품지도 모욕감을 느끼지도 않았다. 그저 신이 정해준 불가피한 고난이라고 생각했다. 농노는 자신의 열등한 위치가 불변의 자연 질서의 결과라고 여겼다. 그 결과 운을 불평등하게 타고난 여러 계급 사이에 일종의 친선 관계가 확립되었다. 사회는 불평등했지만, 그것 때문에 인간의 영혼이 타락하지는 않았다. 68p
     
     
    우리가 얻을 수 없는 뭔가를 가지려 할 때마다 우리는 가진 재산에 관계어벗이 가난해진다. 우리가 가진 것에 만족할 때마다 우리는 실제로 소유한 것이 아무리 적더라도 부자가 될 수 있다. 80~81p
     
     
    드문 예외를 제외하면 도움을 받을 자격이 있는 사람은 오히려 도움을 구하지 않는다. 진정으로 귀한 사람은 결코 그것을 요구하지 않는다. 117p
     
    우리는 플로베르의 소설을 덮으면서 우리가 사는 방법을 배우기도 전에 살아야만 했다는 사실에 대해, 우리가 자신과 다른 사람들에 대한 이해가 대단히 제한적이라는 사실에 대해, 우리 행동이 엄청난 파멸을 불러올 수 있다는 사실에 대해, 우리 잘못에 대한 공동체의 반응이 무자비하다는 사실에 대해 두려움과 슬픔을 느끼게 된다. 214p
     
    만일 유머가 단지 장난에 불과하다면 루이 - 필리프와 나폴레옹은 그런 식의 반응을 보이지 않았을 것이다. 그들이 인식한 대로, 농담은 비판의 한 방법이다. 이것은 오만, 잔혹, 허세에 대하여, 미덕과 양식으로부터 이탈한 것에 대하여 불평을 하는 방법이기도 하다. 222p
     
    유머는 불만을 제기하는 데 특별히 효과적인 방법이다. 겉으로는 즐거움만 주는 것처럼 보이면서도 은근히 교훈을 전달하기 때문이다.  만화는 권력 남용을 비판하는 설교를 할 필요가 어벗다. 우리는 만화를 보면서 낄낄거리다가 권위에 대한 불만 토로가 적절하다고 인정하게 된다. 223p (최근 이슈가 된 개그맨 고소 사건을 떠올리게 한다.)
  • Status Anxiety | ap**t | 2011.04.22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결국은 두려움이 모든 일의 근원이라는 느낌이 든다. 자신의 자리에 확신을 가지는 사람은 남들을 경시하는 것을 소일거리로 삼지 ...
    결국은 두려움이 모든 일의 근원이라는 느낌이 든다. 자신의 자리에 확신을 가지는 사람은 남들을 경시하는 것을 소일거리로 삼지 않는다. 오만 뒤에는 공포가 숨어 있다. 괴로운 열등감에 시달리는 사람만이 남에게 당신은 나를 상대할 만한 인물이 못 된다는 느낌을 심어주려고 기를 쓴다.
    p35
     
     
    우리는 적은 것을 기대하면 적은 것으로 행복할 수도 있다. 반면 모든 것을 기대하도록 학습을 받으면 많은 것을 가지고도 비참할 수 있다.
    p82
     
     
    능력주의 체제에서는 가난이라는 고통에 수치라는 모욕까지 더해진다.
    p119
     
     
    무슨 일을 하느냐하는 질문에 우리가 어떤 대답을 하느냐에 따라 사람들은 우리를 대접하는 방식을 결정한다. 이것은 우리가 새로운 사람을 만났을 때 맨 처음에 대답해야 하는 질문이기도 하다.
    p143
     
     
    어떤 사람들이 어떤 사람을 존중한다 해도 그 존중이 얼마나 가치가 있는 일일까? 쇼펜하우어는 이런 식으로 묻는다. "만일 청중이 한두 사람만 빼고는 모두 귀머거리라면 그들의 우렁찬 박수 갈채를 받는다 해서 연주가가 기분이 좋을까?
    p166
     
     
    어떤 것을 소유하고 나서 얼마 후에는 그것을 귀하게 여기는 마음이 사라지기 마련이라는 점은 언급하지 않는다. 어떤 것에 계속 눈이 가는 상태에서 벗어나는 가장 빠른 방법은 그것을 사는 것일지도 모른다. 어떤 사람을 자꾸 보게 되는 상태에서 벗어나는 가장 빠른 방법이 그 사람과 결혼하는 것임과 마찬가지다. 우리는 어떤 것을 이루고 소유하면 지속적인 만족이 보장될 것이라고 믿고 싶어 한다.
    p267
     
     
     
    -알랭 드 보통의 <불안> 중에서...
     
     
     
    드라마 <연애시대>에서 그러데...
    '불안이란 미래가 보내는 신호'라고...
     
    욕심을 버리고 즐기면서 사는 것을 최고의 가치로 삼고 살기에는
    젊음을 낭비하는 것 같고,
    아등바등 치열하게 살면
    문득문득 '이래 살아 모할까?'하는 회의가 들고,
    적당히 살기에는
    대충 사는 것 같아 마음에 들지 않는다.
    그렇다고
    "아~ 귀찮아 그냥 콱 죽어버리자!"
    할수도 없는 노릇이니
     
    그때그때 드는 생각대로 그냥 살아 보는 거다.
    '다시 한 번 치열해져 볼까?'
    싶으면 신나게 달리는 거고,
    그러다가 지쳐서
    내려 놓고 싶으면
    잠깐 돌아 보면 되는 거다.
     
    미래가 신호를 보내든 말든
    변덕쟁이라고 하든 상관없다.
     
     
    무슨 일이든 다 뜻이 있게 마련이니까.
  • 저자의 작품은 <우리는 사랑일까>, <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 <일의 기쁨과 슬픔>, &l...
    저자의 작품은 <우리는 사랑일까>, <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 <일의 기쁨과 슬픔>, <여행의 기술>, <키스하기 전에 우리가 하는 말들>에 이어 이 챆이 여섯 번째다. 저자는 사랑이나 일, 여행 등 일상적인 소재를 현실적이고 구체적으로 기술하면서 동시에 철학과 인문학적 해석을 덧붙여 나가는 것을 특징으로 하는 작가다. 나는 특별하게 저자의 팬은 아니다. 우연하게 소개를 받았고 그동안 나름대로 저자의 책을 재미있게 읽었을 뿐이다.

    이번에 이 책을 읽은 이유는 지난번 공부모임에서 <영화로 만나는 치유의 심리학>과 <에밀 뒤르켐의 자살론>, <공중그네>를
    통해 트라우마와 자살의 사회적 성격, 심리학 치료 등에 대해 읽었고 그 연장선 상에서 이 책을 읽은 것이다. 서구에서 작가로서 대중적인 영향력이 큰 저자의 시각이 궁금했다.
     
    이 책은 현대사회에서 대부분의 사람들이 ’불안’해 하는 근본적인 이유를 [지위로 인한 불안]으로 규정하고 그 개별적인 원인을 사랑결핍, 속물근성, 기대, 능력주의, 불확실성으로부터 끌어낸다. 그러면서 ’불안’에 대한 해법으로 철학과 예술, 정치와 기독교(공동체), 보헤미아(초현실주의, 자유주의, 히피등)를 제시한다.
     
    다시 말해 늘 다른 사람의 사랑을 필요로 하고, 아주 사소한 일에도 상처를 받는, 현대인들에게 잠재되어 있는 ’불안’의 정체를 밝힌 작품이다. 우리는 "가장 견디기 힘든 성공은 가까운 친구들의 성공"이라는 작가의 말에 동감할까? 작가에 따르면 삶은 하나의 욕망을 또 다른 욕망으로, 하나의 불안을 또 다른 불안으로 바꿔가는 과정이다.  
     
    구체적으로, 불안은 불황, 실업, 승진, 퇴직, 업계 동료와의 대화, 성공을 거둔 걸출한 친구에 관한 신문기사와 같은 물질적인 자극과 더불어 사랑 결핍이나 애인과의 결별, 이혼과 같은 정식적인 것에서도 유발된다. 작가는 어떤 상황에서 당신이 얼만큼 불안한지 파악할 증거는 흔치 않지만, 당신이 어디에 몰두한 듯한 표정을 짓거나, 부서질 것 같은 미소를 보이거나 다른 사람의 성공 소식을 들은 뒤 유난히 긴 침묵을 지킨다면 증세는 명백하다고 한다. 우리는 어떤가?

    그리고 작가는 "늘 외부의 사랑이라는 헬륨을 집어넣어 주어야 하고, ’무시’라는 아주 작은 바늘에도 취약하기 짝이 없는 우리들의 에고가 지닌 불안"의 정체를 밝히기 위해 아리스토텔레스의 <정치>, 루소의 <인간 불평등 기원론>, 아담스미스의 <국부론>, 마르크스의 <공산당 선언>, 성 아우구스티누스의 <신국>, 메르세데스 벤츠의 광고 사진, 1902년 열린 하인츠 케첩 영업자들의 회합 등 철학과 예술, 일상의 위대한 유산들 사이를 꺼내어 놓고 비교한다. 특히 18~19세기부터 서구에서 시작된 사회경제체제와 세계관의 급격하고 엄청난 변화가 사람들 사이에 물질적, 정신적 불안을 가져왔음을 이야기한다.(작가 자신이 그렇게 해석한 것은 아니지만, 불안이 급속히 확대된 시점을 19세기 중반부터 세계관이 변화된 것을 기본적인 이유로 이야기한다.) 예를 들어, 중세 기독교 세계관에서는 사람들의 지위는 "신의 자손들’로서 서로 공통되었고 부의 축적은 죄악시되었으나 종교개혁이 일어나면서 부와 지위와 같은 물질적인 것들이 지위를 규정하게 되어버린 것을 말한다. 자본주의 문화는 가난이 수치가 되게끔 사람들의 인식을 바꾸어 버렸다. 그렇기 때문에 작가는 ’불안은 욕망의 하녀’라고 규정한다.
     
    이런 불안에 대한 해법으로 작가는 철학과 예술, 정치와 기독교, 보헤미아를 제시한다.
    - 철학 : 올바른 세계관을 형성하여 비판적으로 현대사회와 문화를 해석하고 스스로 물질이나 지위, 부와 욕망을 바라보는 것을 말한다.
    - 예술 : 회화와 희극, 문학과 만화, 시와 영화 등 예술작품을 통해 물질과 지위를 누르고 세상을 더 진실하고 현명하게 해석할 수 있음을 말한다.
    - 정치 : 적절한 정치적 감각을 갖추어 지배적인 부와 지위개념을 이데올로기(중립적으로 말하는 척하면서 교묘하게 어떤 편파적인 노선을 밀어붙이는 전술)로 규정하고 사회의 이상을 바꾸거나 그것과 씨름하는 것을 말한다.
    기독교 : 기독교적 공동체를 통하여 모든 인간이 귀중하다는 공간과 태도를 조성하여 지배관념을 피하는 것을 말한다.
    보헤미아 : 초현실주의, 자유주의, 히피 등 기존 관념과 문화를 비난, 거부하고 자유롭게 삶과 문화를 즐기는 것을 말한다.

    작가는 이 책 속에서 "돈과 권력이 우리가 원하는 사랑과 인정을 보장해주는가?", "많은 부를 소유한 것은 우리가 진심으로 바라던 성취의 모든 것인가 아니면 그 대체물일 뿐인가", "발전된 기술과 편리한 기기들은 우리의 삶을 충만하게 하는가 혹은 우리의 불안을 사육하는가" 등의 결코 가볍지 않은 질문을 던지고 있지만, 작가 특유의 간결함과 유머, 독창적인 해석들이 잘 어우러져 있어 읽는 동안 전혀 지루하지 않았다.
     
    작가가 불안의 원인과 욕망의 근원, 그 해법을 제시하는 방법은 그럴 듯해 보였다. 하지만, 불안의 원인과 해법을 개인적이고 심리적인 것으로만 다루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본다. 우선, 사람은 사회적인 동물이기 때문에 불안과 같은 문제 역시 사회적, 역사적으로 다루어야 하지 않을까? 작가 자신도 불안의 원인을 찾는 중에 언듯 다루기도 했지만, 현대사회 즉 자본주의 사회에서 물질적, 정신적 불안이 대폭 증가한 것은 사회경제체제와 세계관 및 문화가 변했기 때문이다.(그것이 지배자들의 지배관념이든 아니든 간에..) 특히, 20세기 후반 이후 전세계적으로 불어오는 신자유주의 정치경제가 모든 분야의 사람들을 최악의 ’불안’ 상태로 만들어 버리고 있다. 따라서 그 해법도 역시 사회적으로, 정치경제와 사회문화 차원에서 다루어야 할 것이다. 저자가 제시하는 해법은 다분히 개인적이고 심리적인 것이기에 사회적, 집단적으로 다가가지 않고서는 불안을 해결할 수 있는 개인은 얼마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물론, 작가가 제시한 여러 해법 요소들은 그것이 사회적, 문화적으로 풀어나간다면 최상의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 생각한다. 
     
    * 책 속의 문장
    - 불편은 모욕을 동반하지만 않으면 오랜 기간이라도 불평 없이 견딜 수 있다. 병사나 탐험가들이 그런 예다. 그들은 사회의 극빈층이 겪는 것보다 훨씬 더 심한 궁핍을 기꺼이 견디지만, 다른 사람들이 자신을 존경한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버텨낸다.(p.17)

    - 우리가 실패에 대한 생각 때문에 괴로워하는 것은 성공을 해야만 세상이 우리에게 호의를 보여준다고 믿기 때문이다. 가족의 유대, 우정, 성적인 매력 때문에 가끔 물질적인 동기가 부차적인 것이 되기도 하지만, 그런 것들이 자신의 요구를 온전히 총족시켜 줄 것이라고 믿는 사람은 무모함 낙관주의자일 것이다. 인간은 웃어줄 만한 확실한 이유가 없으면 좀처럼 웃어주지 않는 법이다.(p.137)

    - 애덤 스미스는 <국부론>에서 이렇게 말했다. "사람은 언제나 동포의 도움을 얻을 일이 있다. (그러나)동포의 자비로운 마음에만 기대서는 도움을 얻을 수 없다. 오히려 그들의 자기애를 자극하면 설득할 가능성이 높다. (...)우리가 저녁을 먹게 되는 것은 정육점 주인이나, 양조장 주인이나 빵가게 주인이 자비로운 마음을 가졌기 때문이 아니라 자신의 이익에 관심을 가지기 때문이다. 우리는 그들의 인간성이 아니라 자기애에 호소해야 한다."(p.138)

    - 이반 일리치가 가장 괴로웠던 것은 아무도 그에게 그가 바라는 동정을 주지 않는다는 점이었다. 오랜 고통 끝에 이제 병든 아이처럼 동정을 받고 싶은 마음이 간절한(인정하기는 부끄러웠지만)순간들이 있었다. 어린 아이를 위로하고 달래주듯 누가 안아주고, 입맞추어주고, 울어주기를 바랬다. 그러나 그는 턱수염이 허연 중요한 관리였기 때문에 그런 일은 있을 수 없다는 것을 잘 알았다. 그럼에도 갈망하는 마음은 사라지지 않았다.(p.294) 

    * 참고 도서 : < 고리오 영감 > 발자크, < 공산당 선언 > 칼 마르크스, < 교양과 무질서 > 아널드, < 국부론 > 아담 스미스, < 농담과 무의식의 관계 > 프로이트, < 대화집 > 앨프릭, < 도덕 감정론> 아담 스미스, < 도덕 형이상학 기초 > 임마누엘 칸트, < 로마제국 쇠망사> 에드워드 기번, < 리바이어던 > 토머스 홉스, < 미국의 민주주의 > 토크빌, < 베오울프 > 작자 미상, < 부에 대하여 > 토머스 헌트, < 부유한 사회> 갤브레이스, < 사라에 대하여 > 스탕달, < 사치론 > 데이비드 흄, < 3에이커와 자유> 볼턴 홀, < 사회 통계학 > 허버트 스펜서, < 소품과 단품집> 아루투르 쇼펜하우어, < 신곡 > 단테, < 신국 > 성 아우구스티누스, < 심리학의 원리 > 윌리엄 제임스, < 안나 카레리나 > 톨스토이, < 영국 노동계급의 조건 > 프리드리히 엥겔스, < 오셀로 > 세익스피어, < 유한계급론 > 소스틴 베블런, < 이반 일리치의 죽음 > 톨스토이, < 이탈리아 르네상스 문명 > 야콥 부르트하르트, < 인간 불평등 기원 > 장 자크 루소, < 인간의 권리 > 토머스 페인, < 인성론 > 데이비드 흄, < 자본론 > 칼 마르크스, < 전쟁과 평화 > 톨스토이, < 지금 우리가 사는 법 > 앤서니 스롤롭, < 참회록 > 톨스토이, < 통치론 > 존 로크, < 허영의 시장 > 윌리엄 새커리, < 흰 옷을 입은 여자 > 윌키 콜린스
     
    [ 2011년 3월 1일 ]
  • 불안을 읽고 | ci**l765 | 2011.02.23 | 5점 만점에 5점 | 추천:1
    알렝 드 보통의 `불안’은 누구나 살아가면서 느끼게 되는 사회적 지위로 인한 불안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다.불안의 크기는 욕망...
    알렝 드 보통의 `불안’은 누구나 살아가면서 느끼게 되는 사회적 지위로 인한 불안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다.
    불안의 크기는 욕망의 크기와 정확히 비례할까?
    작가는 불안의 원인으로 사랑결핍, 속물근성, 기대, 능력주의, 불확실성 이 다섯 가지를 논리적이고 꼼꼼하게 정리해준다.
    저자가 철학, 미학, 문학을 아우르는 박학다식함을 무기로 내세워 사회적 지위로 인한 불안에 대해서 조목조목 분석하고,
    나름대로 해법도 제시하고 있지만 불안에 대한 가시화만 명료해 진것 같다.
    인간은 태어나서부터 사랑을 갈구하고, 주위로부터 인정받고 싶어하기 때문에 주위의 사랑과 관심을 충분히 받지 못할 때
    불안을 느끼게 된다. 산업화가 되기 전인 과거에도 모든 사람은 사랑을 갈구했고,
    주위 사람들의 사랑을 갈구하는 인간의 본성 때문에 역시 불안을 느꼈을 것이다.
    작가는 산업화로 인해 인간의 불안이 증가했다고 보고, 그것에 초점을 맞추어 이야기를 진행시킨다.
    ‘산업화가 되어 개인의 능력에 따라 사회적 지위가 변화될 가능성이 커지고, 자신의 역량에 따른 기대치가 높아졌다. 사회에는 높은 지위에 아첨하는 속물근성을 가진 사람들이 많고, 자본주의 사회의 고용자는 피고용자를 끊임없이 위협한다.
    나는 욕망의 굴레를 언제나 벗어날 수 있을까? 그에 대한 숙제 또한 저자가 속작으로 풀어주길 기대한다.
     
  • 내가 읽은 드 보통의 네번째 책 '불안' 왠지 책 표지에서 느껴지는 포스! 제목이 주는 압박감! 책을 펼치기 전 ...
    내가 읽은 드 보통의 네번째 책 '불안'
    왠지 책 표지에서 느껴지는 포스!
    제목이 주는 압박감!
    책을 펼치기 전 이 책의 아우라는 '넌 나를 다 읽을 수 있겠어?'라는 비아양거리는 소리로 내가 묻는 듯 했다!
    하지만 막상 읽기 시작하고서부터 느껴지는 재미...
    책 겉표지의 붉은 색만큼이나 이 책은 붉게 내 머릿속에 피었다고나 할까!?
    하여튼 재미있었다는 것!
    내용을 살펴보면 인간이 느끼는 불안의 원인과 기원 그리고 불안을 타파하기 위한 그만의 해결책을 제시하는 구조로 되어 있음
    작가의 많은 철학적 통찰력 및 지적 수준을 느낄 수 있게 하는 책임
    드 보통의 책이 항상 그렇듯 쉽지않은 글구조 및 어휘가 가끔 힘들게 하지만 차분히 읽는다면 이책에 매력에 곧 빠질 것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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