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바로가기

KYOBO 교보문고

sam 그리고 책 배송왔습니다.
삼성갤럭시 이용자 무료
  • 낭만서점 독서클럽 5기 회원 모집
  • 교보아트스페이스
바쇼의 하이쿠 기행. 1: 오쿠로 가는 작은 길(양장본 HardCover)
* 중고장터 판매상품은 판매자가 직접 등록/판매하는 상품으로 판매자가 해당상품과 내용에 모든 책임을 집니다. 우측의 제품상태와 하단의 상품상세를 꼭 확인하신 후 구입해주시기 바랍니다.
243쪽 | A5
ISBN-10 : 8955614195
ISBN-13 : 9788955614190
바쇼의 하이쿠 기행. 1: 오쿠로 가는 작은 길(양장본 HardCover) [양장] 중고
저자 마츠오 바쇼 | 역자 김정례 | 출판사 바다출판사
정가
12,800원
판매가
17,000원 [33%↑]
배송비
3,500원 (판매자 직접배송)
지금 주문하시면 3일 이내 출고 가능합니다.
토/일, 공휴일을 제외한 영업일 기준으로 배송이 진행됩니다.
2008년 3월 7일 출간
제품상태
상태 최상 외형 최상 내형 최상
이 상품 최저가
17,000원 다른가격더보기
  • 17,000원 책들과함께 특급셀러 상태 최상 외형 최상 내형 최상
새 상품
11,520원 [10%↓, 1,280원 할인] 새상품 바로가기
수량추가 수량빼기
안내 :

중고장터에 등록된 판매 상품과 제품의 상태는 개별 오픈마켓 판매자들이 등록, 판매하는 것으로 중개 시스템만을 제공하는
인터넷 교보문고에서는 해당 상품과 내용에 대해 일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교보문고 결제시스템을 이용하지 않은 직거래로 인한 피해 발생시, 교보문고는 일체의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중고책 추천 (판매자 다른 상품)

더보기

판매자 상품 소개

※ 해당 상품은 교보문고에서 제공하는 정보를 활용하여 안내하는 상품으로제품 상태를 반드시 확인하신 후 구입하여주시기 바랍니다.

판매자 배송 정책

  • 토/일, 공휴일을 제외한 영업일 기준으로 배송이 진행됩니다.

더보기

구매후기 목록
NO 구매후기 구매만족도 ID 등록일
1,500 책의 전반부는 이 책 후에 나온 책 "만사형통 부적"과 정확히 똑 같다. 후반부 "기문둔갑장신술" 부분을 기대했으나, 비석 탁본 같은 느낌으로 해석은 고사하고 읽기도 힘들다. 5점 만점에 1점 kky1*** 2020.01.21
1,499 좋은책 빠른배송, 감사합니다. 수고하세요! 5점 만점에 5점 kky1*** 2020.01.16
1,498 상품은 상태가 좋은편이지만 배송이 조금 느립니다. 5점 만점에 4점 ojh*** 2020.01.16
1,497 잘받았습니다잘받았습니다 5점 만점에 5점 leon2*** 2020.01.16
1,496 배송빠르고 상태 만족합니다. 5점 만점에 5점 elys*** 2020.01.10

책 소개

상품구성 목록
상품구성 목록

일본과 세계가 사랑한 하이쿠 시인 마츠오 바쇼를 만난다!

일본 시문학, 하이쿠를 대표하는 시인 마츠오 바쇼의 삶과 예술관을 담은 책. 근대 자본주의가 싹트며 풍요와 향락이 만연했던 에도 시대에 은둔과 여행으로 일관했던 나그네 시인 마츠오 바쇼. 총 3권으로 구성된 [바쇼의 하이쿠 기행] 시리즈는 도판과 풍부한 해석을 곁들여 바쇼의 대표적인 하이쿠 기행문 3부작을 실어 둔 것이다.

제1권 『오쿠로 가는 길』은 1689년 3월부터 9월까지 150여 일 동안, 지금의 도쿄 후카가와를 출발하여 동북의 변방 지역인 오쿠까지 2,400킬로미터를 도보로 여행한 기록을 담았다. 바쇼의 마지막 기행문이며 그의 하이쿠 문학의 정수로 평가되고 있는 이 작품은, 일본 문학의 백미로 꼽히며, 가장 많이 외국에 번역된 일본 문학 작품으로도 유명하다. 이 책에서 바쇼는 와카和歌(5ㆍ7ㆍ5ㆍ7ㆍ7의 31자로 된 일본 전통 시가의 한 형태)의 명소 우타마쿠라歌枕를 순례한다.

제2권 『산도화 흩날리는 삿갓은 누구인가』는 1684년 가을부터 1685년 봄까지 9개월에 걸쳐 간사이 지방 각지와 나고야를 돌아본 여행의 기록이다. 이 여행을 통해 바쇼의 하이쿠는 에도를 벗어나 나고야와 간사이 지방으로 지평을 넓히는 새로운 전기를 마련한다. 제3권 『보이는 곳은 모두가 꽃이요』는 바쇼가 1687년 음력 10월부터 이듬해 4월까지 6개월 정도의 여행을 소재로 쓴 작품이다. 자신의 젊은 날을 되돌아보며 하이쿠 외길을 살 수밖에 없었던 이야기를 담아내, 바쇼의 삶과 문학, 여행에 대한 생각을 생생하게 접할 수 있다. <제1권> [양장본]

작품 자세히 들여다보기!
[바쇼의 하이쿠 기행] 시리즈에는 바쇼가 직접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린 '노자라시 기행 화첩'을 비롯하여 요사 부손의 '오쿠로 가는 작은 길 그림 병풍' 등에서 발췌한 문인화와 에도 시대의 대중화였던 우키요에들이 수록되었다. 풍부한 도판 자료와 수십 차례 바쇼의 뒤를 좇아 일본을 여행했던 김정례 전남대학교 교수의 주석이 돋보이는 작품으로, 바쇼의 하이쿠 기행을 이미지로, 또 보다 심도 깊은 텍스트로 즐길 수 있게 구성되어 있다.

'하이쿠'란?
'세계에서 가장 짧은 시' 하이쿠는 5ㆍ7ㆍ5의 음률을 가진 17자의 정형시이다. 하이쿠에는 창작 당시의 계절을 나타내는 시어인 기고와 안에서 흐름을 끊는 기레지가 들어 있어야 한다. 계절의 시어, 즉 '기고'는 17자에 미처 담기지 못한 틈새를 보충해 주는 역할을 한다. '벚꽃', '장맛비', '단풍잎', '기러기' 등 하이쿠에서 기고가 만들어내는 이러한 풍요로운 이미지는 여러 행의 문장과 맞먹는 역할을 하고 있다.

저자소개

지은이_마츠오 바쇼(松尾芭蕉, 1644~1694)
삿갓, 봇짐, 지팡이 하나에 의지하여 길을 걷다가 마음 내키는 대로 머무는 방랑 시인. 이는 일본인이 가장 쉽게 떠올리는 마츠오 바쇼의 모습이다.
물질주의적인 향락이 만연했던 에도 시대, 바쇼는 평생을 은둔과 여행으로 살아가면서 당시 언어유희에 가까웠던 하이쿠를 예술로 완성시켰다. <들판의 해골로/ 뒹굴리라 마음에 찬 바람/ 살 에는 몸>이라고 여행길에서 죽음을 각오하는 하이쿠로 시작하는 ??산도화 흩날리는 삿갓은 누구인가(노자라시 기행)??(1684)를 비롯, ??보이는 것 모두가 꽃이요(오이노고부미)??(1687), ??오쿠로 가는 작은 길(오쿠노호소미치)??(1689)의 3대 기행문을 남겼다. 바쇼는 1694년 여행지였던 오사카에서 <여행길에 병드니/ 황량한 들녘 저편을/ 꿈은 헤매는도다>라는 마지막 시를 남기고 51세에 임종을 맞는다. 300여 년 전, 바쇼가 제자 소라와 함께 걸었던 길 곳곳에선 지금도 바쇼의 뒤를 좇아 고전의 세계를 걷는 남녀노소의 일본인들을 만날 수 있다.


옮긴이 _ 김정례金貞禮
전남대학교 일어일문학과를 졸업하고 일본 도호쿠대학교 대학원에서 수학했으며, 현재 전남대학교 일어일문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일본의 국제문화 연구센터 객원 조교수, 일본문학 연구자료관 외국인 연구원 등을 지냈다. 주로 일본 고전 시가에 대해, 특히 근세 시대의 하이쿠 시인 마츠오 바쇼를 중심으로 연구하고 있다.
??광주민중항쟁光州民衆抗爭??을 일본어로 공역하여 출판했으며, ??일본을 강하게 만든 문화 코드 16??, ??키워드로 읽는 일본 문학-모노카타리에서 하이쿠까지??, ??세계의 고전을 읽는다-동양 문학편?? 등을 공저로 저술했고, ??일본 명치ㆍ대정 시대의 생활문화사??, ??논쟁을 통해 본 일본 사상??(공역) 등을 우리말로 옮겼다.

목차

옮긴이 서문 - 바쇼의 하이쿠 기행, 그 묘미를 찾아서

제1장
여행에 즈음하여
가는 봄이여 - 에도를 떠나는 날 아침
여행 첫날 밤 - 소카
무로노 야시마의 전설
닛코의 숙소 주인 - 부처 고자에몬
태평성대의 찬란한 햇빛 - 닛코
나스노 들녘의 소녀 ‘가사네’
구로바네에서의 환담
딱따구리도 암자만은 안 쪼았네 - 운간지 절과 붓초 스님의 유적
살생석
사이교 법사가 머물렀던 버드나무 아래에서

제2장
나그네의 마음 - 동북의 첫 관문 시라카와를 넘는 감회
풍류의 시작이라 - 시라카와 관문을 넘어서 스카가와에
줄풀은 어디에 - 아사카야마 산
계곡에 나뒹구는 베 비비던 돌 - 시노부 마을
비운의 무장 사토 모토하루의 유적
벼룩과 이, 병고에 시달린 허름한 숙소 - 이이즈카에서의 하룻밤
장맛비에 젖은 길을 따라 - 가사시마
아 놀라워라! 다케쿠마 소나무
풍류 넘치는 센다이의 화공 가에몬 - 센다이
천 년 세월 속의 츠보 석비
변치 않는 사랑의 약속 - 스에노마츠야마 산의 쓸쓸한 오늘
변방의 끝에도 신의 영험함이 있네 - 시오가마 신사
일본 제일의 절경 - 마츠시마 섬
다테 번의 거찰 즈이간지 절
길마저 잘못 들어 이리저리 헤매고 - 이시노마키
무사들의 꿈은 여름풀로 무성하고 - 히라이즈미

제3장
말이 오줌 누는 숙소 - 시토마에 관문
험난한 나타기리 고개를 넘어
잇꽃의 고장 오바나자와
바위에 스며드는 매미의 울음 - 류사쿠지 절
변방에서 하이카이를 가르치다 - 오이시다에서의 하이카이 회
장맛비를 모아서 거센 모가미가와 강
영험함이 숨쉬는 하구로야마 산
갓 산ㆍ유도노 산 등반
뜨거운 해를 바다에 넣었도다 - 사카타 항구
비에 젖어 아름다운 기사카타

제4장
더위와 비에 지친 에치고 로에서의 아흐레
한 지붕 아래 유녀 함께 잤다네 - 이치부리에서의 밤
강 건너 또 강 - 엣추 로를 따라 가나자와에
가가 지방의 최대 도시 가나자와
무장 사이토 사네모리의 유품
하얀 가을바람 속에서 - 나타데라 절
가다 가다 죽더라도 싸리꽃 벌판 - 소라와의 이별
홀로 지새는 밤 - 젠쇼지 절에서 소라를 그리워하며
달빛 드리운 시오고시 소나무 - 사이교 법사의 자취를 찾아
풍류 넘치는 은자 도사이를 찾아 - 후쿠이
달빛 맑은 츠루가 항구
적막한 이로 해변의 가을
가는 가을이어라 - 여행의 끝, 그리고 또다시 여행길에 오르며

옮긴이 주석
작품 해설 - 『오쿠로 가는 작은 길』에 대하여

부록
마츠오 바쇼 연보
참고문헌

책 속으로

150여 일에 걸쳐 2,400킬로미터를 여행한 기록 ??오쿠로 가는 작은 길??은 1689년 3월부터 9월까지 150여 일 동안, 지금의 도쿄 후카가와를 출발하여 동북의 변방 지역인 오쿠까지 2,400킬로미터를 도보로 여행한 기록을 담았다. 바쇼의 ...

[책 속으로 더 보기]

150여 일에 걸쳐 2,400킬로미터를 여행한 기록
??오쿠로 가는 작은 길??은 1689년 3월부터 9월까지 150여 일 동안, 지금의 도쿄 후카가와를 출발하여 동북의 변방 지역인 오쿠까지 2,400킬로미터를 도보로 여행한 기록을 담았다. 바쇼의 마지막 기행문이며 그의 하이쿠 문학의 정수로 평가되고 있는 이 작품은, 일본 문학의 백미로 꼽히며, 가장 많이 외국에 번역된 일본 문학 작품으로도 유명하다. 도시 중심의 세속적인 문화가 꽃피던 이 때, 왜 바쇼는 에도를 떠나 오쿠라는 변방을 향했을까. 당시의 도로 사정을 생각하면 2,400킬로미터는 도저히 상상할 수 없는 까마득한 거리인데도 말이다.
‘오쿠’는 원래 일본의 동북 지방을 일컫는 말이나, 여기에서는 단지 지방 이름뿐만 아니라 '저 깊고 먼 아득한 곳', '미지의 땅'을 의미한다. ‘오쿠로 가는 작은 길’은 곧 바쇼와 함께 하이쿠 세계의 심연으로 들어가는 길인 셈이다.

긴 시간을 돌아 옛 시인들과 해후하다
??오쿠로 가는 작은 길??에서 바쇼는 와카和歌(5?7?5?7?7의 31자로 된 일본 전통 시가의 한 형태)의 명소 우타마쿠라歌枕를 순례한다. 와카의 명소는 유명한 와카 시인이 와카 속에서 읊은 지명이나 나무 ? 강 ? 해변 등을 가리킨다. 당시 일본에서는 후세 사람들이 와카의 명소를 찾아가 시가를 읊는 것이 시가 전통의 하나로 정착해 있었다.

사이교 법사가 <길섶에 맑은 물/ 흐르는 버드나무/ 그 그늘 아래/ 잠시 동안이지만/ 머물러 쉬었어라>라고 읊었던 버드나무는 아시노 마을에 있는데, 지금도 논두렁에 남아 있다. 전부터 이 고을의 영주인 고호戶部 아무개 씨가 이 버드나무를 보이고 싶다고 기회 있을 때마다 말씀하시기에, 어디쯤 있을까 궁금했었는데, 오늘에야 이 버드나무 그늘에 찾아왔어라.

논배미 하나
모 심고 떠나가는
버드나무로다
田一杖植て立去る柳かな 「사이교 법사가 머물렀던 버드나무 아래에서」

바쇼는 평생 흠모해 마지않았던 와카 시인이자 승려 사이교 법사가 머물렀던 버드나무 아래를 찾아가 위와 같은 글을 남긴다. 바쇼의 하이쿠 기행을 통해 독자들은 아득한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 옛 시인들의 시심詩心과 만나는 문학 여행을 떠나게 될 것이다.

무사들의 꿈은 여름풀로 무성하고
오쿠에는 유독 비운의 영웅들의 자취가 많이 남아 있었다. 가마쿠라 바쿠후를 세운 미나모토 요리토모源賴朝(1147~1199)에게 쫓기던 미나모토 요시츠네源義經(1159~1189)가 부하들과 함께 최후를 맞은 히라이즈미를 방문하여 바쇼는 시간이 가는 것도 잊고 하염없이 눈물을 흘린다. 읽는 이마저 무상한 인생의 슬픔에 젖어들게 만드는 이 장은 ??오쿠로 가는 작은 길??의 정점을 이루고 있다.

그 옛날, 비운의 영웅 요시츠네가 진정 뛰어나고 정의로운 무사들과 함께 이 다카다치 안에서 장엄하게 싸웠거늘, 그 공명도 생각하면 한순간의 꿈으로 사라져 버리고, 지금 그 유적지는 그저 무성한 풀밭으로 변해 있다. <나라는 망했어도 산하는 여전하고/ 성터에는 봄이 와 풀빛이 푸르도다>라는 두보의 시를 떠올려 읊조리면서, 삿갓을 깔고 앉아 시간이 가는 것도 잊고 회구의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

여름풀이여
무사들이 공명을
꿈꾸던 자취
夏草や兵どもが夢の跡 「무사들의 꿈은 여름풀로 무성하고-히라이즈미」

여행이라는 소재를 통한 시적 환상의 기록
??오쿠로 가는 작은 길??은 목적지를 출발하는 데서 시작하여 도착하는 데서 끝나는 일반 기행문과는 다르다. “지난해 가을 스미다가와 강가에 있는 오두막으로 돌아와 오래된 거미줄을 걷어 내고”(16쪽)라는 서문의 구절에서도 알 수 있듯이, 이 기행문은 그전의 여행에서 돌아오는 데서 시작하고 있다. 에도를 떠나는 날 아침 <가는 봄이여/ 새 울고 물고기의/ 눈에는 눈물>이라 읊으며 여행을 떠났던 바쇼는, 마지막 땅인 오가키에서 <대합조개가/ 두 몸으로 헤어져/ 가는 가을이어라>라고 읊으며 다음 여행을 떠나는 것으로 끝을 맺는다. ‘가는 봄’과 ‘가는 가을’, 즉 “시작도 끝도 없는 영원한 여행객”인 시간의 흐름 속에서 바쇼 또한 나그네가 되어 이 흐름에 몸을 맡기고 있는 것이다.
??오쿠로 가는 작은 길??은 여행을 사실 그대로 기록하지 않는다는 점에서도 일반 기행문과 다르다. 바쇼의 제자 소라는 ??소라 수행 일기曾良隨行日記??에서 여행의 준비 과정과 일정 등을 꼼꼼히 적고 있는데, 그의 기록과 바쇼의 기록은 때때로 큰 차이를 보인다. 유녀遊女와 함께 한 지붕 아래서 잤다는 유명한 이치부리의 장면(117쪽) 등도 바쇼의 창작일 가능성이 큰 것이다. 실제 여행을 소재로 하여 독립적인 문예 작품으로 완성된 ??오쿠로 가는 작은 길??. 이 기행문은 여행으로 촉발된 시심詩心의 기록, 또는 시적 환상의 기록이라고도 말할 수 있다.

[책 속으로 더 보기 닫기]

출판사 서평

바쇼의 하이쿠 기행, 그 묘미를 찾아서 일본의 ??아사히 신문??이 2000년 실시한 “지난 천 년의 일본 문학가 인기투표”에서 하이쿠 시인 마츠오 바쇼松尾芭蕉(1644~1694)는 나츠메 소세키, 아쿠타가와 류노스케 등과 나란히 상위를 차지...

[출판사서평 더 보기]

바쇼의 하이쿠 기행, 그 묘미를 찾아서

일본의 ??아사히 신문??이 2000년 실시한 “지난 천 년의 일본 문학가 인기투표”에서 하이쿠 시인 마츠오 바쇼松尾芭蕉(1644~1694)는 나츠메 소세키, 아쿠타가와 류노스케 등과 나란히 상위를 차지했다. 근대 자본주의가 싹트며 풍요와 향락이 만연했던 에도 시대에 은둔과 여행으로 일관했던 나그네 시인 마츠오 바쇼. 말장난에 불과하게 여겨졌던 17자의 초단시형인 하이쿠는 바쇼와 그의 제자들에 의해 비로소 일본의 다도, 가부키, 꽃꽂이, 우키요에 등과 같이 오늘날의 일본을 대표하는 전통 예술의 하나로 자리 잡게 되었다. 일본의 각 신문들에는 지금도 하이쿠 투고란이 활발하게 운영되고 있으며, 바쇼가 제자들과 함께 여행했던 지방 곳곳에선 바쇼의 자취를 좇는 남녀노소의 일본인들을 만날 수 있다. 하이쿠라는 시 문학을 대표하는 한 시인의 삶과 예술이 300년이 지난 후에도 이토록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이유는 무엇일까.
1998년 바다출판사에서는 바쇼의 하이쿠 기행 1권으로 ??오쿠로 가는 작은 길??을 출간했다. 이제 새롭게 도판과 풍부한 해석을 곁들여 바쇼의 대표적 하이쿠 기행문 3부작 ??오쿠로 가는 작은 길(원제는 오쿠노호소미치おくのほそ道)??, ??산도화 흩날리는 삿갓은 누구인가(노자라시 기행野ざらし紀行)??, ??보이는 것 모두가 꽃이요(오이노고부미?の小文)??를 완간하게 되었다. 마츠오 바쇼와 고전의 향취를 제대로 음미할 수 있는 번역서에 목말랐던 독자들에게 이 봄, 반가운 소식이 되었으면 한다.

여행하는 시인 마츠오 바쇼

마츠오 바쇼가 살았던 시대는 도쿠가와 이에야스德川家康(1543~1616)가 세웠던 에도 바쿠후 초창기의 혼란스러움이 진정되고 도시를 중심으로 한 시민 계급 조닌町人들의 문화가 꽃피기 시작할 때였다. 사람들이 도시로 몰리고, 세속적이고 향락적인 분위기가 만연했던 이 풍요의 시대에 바쇼는 거꾸로 도시를 떠나 멀고 먼 변방으로 고된 여행을 떠난다.
일본 문학에서 여행은 예로부터 문인들이 많은 관심을 가져왔던 소재였다. 그러나 옛 문인들의 여행에서 여행 자체가 목적인 경우는 매우 드물었다. 대개는 정치적인 이유나 종교적인 이유, 그 외 피치 못할 개인적 사정에 의한 여행인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바쇼는 여행을 오로지 순수한 예술적 실천으로 보며, 자신을 ‘여행자이자 시인’으로 생각했다. 이 점에서 바쇼의 여행은 동양의 전통적인 여행, 그리고 그가 특히 존경했던 일본의 시인들인 사이교西行(1118~1190)나 소기宗祇(1421~1502)의 여행과도 달랐다. 바쇼는 순수하게 여행을 위한 여행, 문학을 위한 여행을 떠났던 것이다.
바쇼는 서른일곱에 모든 생활을 접고 바쇼 암이라는 오두막에 은둔했다가 마흔한 살부터 여행을 시작하여, 쉰하나에 오사카에서 죽음을 맞이한다. 속세를 벗어나 언제 어디로든 훌훌 떠났을 것 같은 자유로운 영혼, 방랑을 거듭하여 여행이 곧 삶이며 문학이라는 경지에 이른 하이쿠 예술의 완성자 바쇼. 이것이 바로 현대 일본인들이 동경하는 바쇼의 모습일 것이다. 그에게 있어 여행이란, 하이쿠란 무엇이었을까. 바쇼와 함께 하이쿠 여행을 떠나 보기를 권한다.

[출판사서평 더 보기 닫기]

책 속 한 문장

회원리뷰

  • 하이쿠를 음미하다. | ss**um | 2015.12.03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작년 봄, 이 책의 개정판이 나왔을 때 얼마나 흥분했는지 모른다. 어떤 책인지 기억은 나지 않지만, '바쇼의 하이쿠 ...
    작년 봄, 이 책의 개정판이 나왔을 때 얼마나 흥분했는지 모른다. 어떤 책인지 기억은 나지 않지만, '바쇼의 하이쿠 기행' 제목을 본 터라 구입하려고 보니 절판된 상태였다. 절판된 책은 소유욕이 더 간절해 지는 터라 안타까움으로 일관하고 있었는데, 개정판이 나온 것이다. 책 내용에 대한 배경지식이 없음에도 무조건 구입했다. 그러나 몇 장 읽지도 않고 책을 덮어 버렸다. 내가 생각했던 하이쿠 기행과 거리가 멀었기 때문이다.

     

      그렇게 시간은 흘렀고, 얼마 전 서점에서 바쇼의 하이쿠 기행 3권 세트를 보니 마음이 동했다. 얼른 1권을 읽고, 다음 권도 사서 읽고 싶었다. 하지만 1권을 읽기가 녹록치 않았다. 두껍지 않은 책임에도 주석이 1/3을 차지하고 있었고, 책을 읽으랴 주석 보랴 흐름이 자꾸 끊겼다. 이 책을 갖고 있는 지인에게 투덜대자 내용을 먼저 읽고, 그 다음에 주석을 따로 읽던지 아니면 두 번째 읽을 때에 주석을 찾아서 읽으라는 충고가 돌아왔다. 책을 절반쯤 읽다가 지인의 말대로 내용을 읽고 주석을 몰아서 읽었다. 내용은 조금 잡히는 듯 했지만, 역시 주석 내용이 겉돌아서 애를 먹었다. 내용을 쭉 읽어나가면서 궁금한 부분만 주석을 찾아서 읽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는 생각까지 하게 되었다.

     

      주석을 별로 좋아하지 않기에(더군다나 책의 뒷면에 있는 주석은 찾아보는 불편함과 귀찮음이 공존하다.), 가장 큰 난관이 주석이었다. 바쇼가 1689년에 일본의 동북지방을 여행한 수기였기에 시대적 동떨어짐이 장애로 다가올 거라 생각했었다. 장애를 덜어주기 위해 기입된 주석이 오히려 난관이 되고 있었으니, 아이러니 하면서도 읽기를 포기할 수 없었다. 300년 전의 하이쿠 시인이 무엇을 위해 150일에 거쳐 2,400킬로미터를 여행했을까 하는 궁금증도 일었고, 그 과정을 알고 싶었다. 그 시절을 생각한다면, 지금의 배낭여행이라든가 자유를 갈망한 여행의 성격이 아니었다. 바쇼가 여행한 시기는 도쿠가와 이에야스에 의해 개막된 에도 바쿠후가 안정기에 접어들던 시기였다고 한다. 문화가 도시를 중심으로 막 꽃을 피우기 시작하고 있던 시절, 바쇼는 변방인 오쿠를 향해 여행을 떠났다. 세속적인 용무를 빼고, 오로지 시인으로서의 순수한 무상의 행위로, 여행 그 자체를 순수한 예술적 실천으로 삼았다고 한다. 걸식여행을 각오하면서까지 제자 '소라'와 함께 먼 여행길에 오른다.

     

      하이쿠 기행이라고 하기에, 하이쿠가 주를 이루는 책일 거라 생각했다. 여행을 하면서 하이쿠를 짓기도 하고, 지방 시인들과 하이카이로 교류를 하기도 한다. 그러나 그런 하이쿠의 나열보다는 여행의 배경과 하이쿠를 짓게 된 사연들이 더 많았다. 책 제목 그대로 하이쿠를 통한 여행을 했고, 시인으로써 갈망했던 여행을 한 것이다. 바쇼가 기록한 것과 제자 소라가 기록한 것이 조금씩 다르긴 했지만, 상세한 주석에 모두 설명되어 있으니 바쇼가 걸었던 길을 상상하며 하이쿠 시인이 되어보는 착각에 빠지며 읽는 방법이 가장 좋아 보였다. 바쇼가 오쿠지방을 선택한 연유는 크게 세가지로 나눌 수 있다고 했다. 와카의 명소인 우타마쿠라 탐방과, 공명을 위해 목숨을 바치고 허무하게 죽어간 이들에 대한 진혼, 그리고 자시이 확립한 바쇼 풍 하이카이의 지방화 시도였다고 한다. 해설을 통해서 이 사실을 알게 되었지만, 곳곳에 바쇼의 뜻은 잘 나타나 있다. 여행을 하면서 명소에 대한 찬사와 감탄, 참배를 하고 애도하는 모습, 많은 사람과 시를 나누고 읊던 모습은 책을 읽는 독자의 눈에도 잘 띄었다.

     

      내가 읽은 하이쿠들은 현대의 하이쿠이기도 했고, 몇 수 되지 않아 하이쿠에 대한 지식은 전혀 없다. 하지만 짧은 시구 속에 들어있는 함축적인 의미와 묘사에 감탄을 터트렸던 기억이 난다. 하이쿠에 대한 배경 지식이 없더라도 바쇼의 하이쿠를 읽다보면 마음에 와닿는 시를 발견하기도 하지만, 대부분 함축적인 의미가 내포되어 있는 설명이 필요한 것이었다. 책의 성격만 보자면, 하이쿠 기행이라기 보다 기행문에 하이쿠가 감칠맛나게 곁들어진 느낌이었다. 바쇼의 하이쿠의 진수는 2,3권에서 만끽해야 할 것 같다. 그렇지만 바쇼가 <오쿠로 가는 작은 길>의 기행문에 내포하고 있는 의미는 훨씬 더 크고 많다. 책과 주석만 읽었더라면 절대 이해할 수 없고, 무의미하게 지나쳐 버렸을 것들을 해설에서 아주 상세히 다뤄주고 있어 많은 도움이 되었다.

     

      이 책의 옮긴이는 <오쿠로 가는 작은 길>을 번역하고, 10년만에 2, 3권을 번역했다고 한다. 그만큼 바쇼에 대한 열정도, 그런 바쇼를 한국 독자에게 알리겠다는 신념도 강했다. 주석이나 해설을 보면 그런 애정이 듬뿍 들어있음을 느낄 수 있다. 내가 느낀 바쇼의 하이쿠 기행의 의미를 옮긴이는 '기행이라는 문예 형식을 빌려서 묘사한 풍아風雅의 이상도라고 말할 수 있다' 라고 했다. 그의 해설을 듣고 있자니 두리뭉실하게 뭉쳐있던 느낌들이 명확해 지는 기분이었다. 일본의 고전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 받고 있는 바쇼의 하이쿠 기행이 국내에 번역된 것이 너무 기쁘다. 나에게 이 책을 언급해주었던 또 다른 책의 저자에게도 감사한 마음이다. 현실을 벗어나 오로지 예술의 세계를 살다 간 바쇼의 삶의 방식에 많은 동경을 품은 사람들. 오로지 문학적인 태도만을 고수했던 바쇼의 태도는 우리가 앞으로 눈여겨 보아야 할 태도라며 옮긴이는 글을 마치고 있다. 바쇼를 따라 17세기 후반의 일본을 여행한 듯한 느낌. 곳곳에 배어나오는 바쇼의 감성이 21세기를 살고 있는 많은 독자들의 마음을 풍요롭게 해주었으면 좋겠다.



    이 리뷰는 리뷰 마블 이벤트 응모작 입니다
  • 바쇼의 하이쿠 기행 1 | sa**hya | 2012.06.22 | 5점 만점에 4점 | 추천:0
     시에 대해 약간 관심을 갖게 된 후, 하이쿠를 알게 되었다. 짧고 계절감도 들어가 있으며, 감탄을 자아내는 하이쿠에...
     시에 대해 약간 관심을 갖게 된 후, 하이쿠를 알게 되었다. 짧고 계절감도 들어가 있으며, 감탄을 자아내는 하이쿠에 매료되었다. 언어를 그렇게 많이 쓰지 않으면서도 더 많은 것을 담을 수 있다는 것이 경이로웠다. 그러면서 알게 된 책이 류시화가 엮은 <한 줄도 너무 길다>였다. 바쇼, 이싸 등의 하이쿠 시인들이 쓴 시 모음집이었다. 오래 전 품절되었고, 또다른 책을 발견할 수 없었던 나는 안타까운 마음이었는데, 이번에 <바쇼의 하이쿠 기행 1>을 읽게 되었다.
     
     이 책은 <바쇼의 하이쿠 기행> 3권 중 1권이다. 3권이 한 세트로 구성되어 있다. 바쇼의 하이쿠를 위주로 모아놓았을거란 나의 짐작과는 달리 바쇼의 기행에 하이쿠가 살짝 들어간 구성이다. 이 책에는 그림과 시, 기행 이야기가 조화를 이루고 있다. 하이쿠에 대해서 잘은 모르지만, '하이쿠' 하면 '바쇼'가 먼저 떠오른다.
     
     하이쿠 시를 중점적으로 보고 싶은 나에게 이 책은 약간의 아쉬움이 있었다. 아직 바쇼에 대한 궁금증 보다는 하이쿠를 더 읽고 감상을 해보고 싶었는데, 낯선 느낌이었다. 무엇보다 이 책의 장점은 고급화였다. 종이 질도 좋고, 그림도 수록되고, 바쇼의 흔적을 따라 가는 구성이 멋졌지만, 나의 기대와 좀 달랐다는 느낌이 우선. 2,3권을 모두 읽어봐야 이 책에 대한 평가를 할 수 있을 것이다. 다음 권이 궁금해진다.  
  • 오쿠로 가는 작은 길 | ys**5636 | 2012.05.21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한국의 리듬감과 운율,글자 수가 정형화된 시조(평시조)가 있다면 일본...
     
     
     
     한국의 리듬감과 운율,글자 수가 정형화된 시조(평시조)가 있다면 일본에는 단가 형식(5.7.5조)의 하이쿠(俳句)가 있다.하이쿠의 대표적인 시객이 바로 마쓰오바쇼(松尾芭蕉)이 17세기 중반에서 후반을 살아간 인물로 삿갓,봇짐,지팡이 하나에 의지하여 마음이 가는대로 머물고 그곳에서 떠오른 영감 작용에 의해 짧으면서도 임팩트 강렬한 단가를 한 올 한 올 꿰어 가고 있다.그는 세월이 멈추는 일 없이 영원한 방랑객이고 어찌보면 김삿갓과 비슷한 면모가 있음을 연상케 한다.
     
     
     
     에도시대 에도(지금의 동경)를 출발점으로 하여 들과 산 길을 따라 동북지방을 거쳐 서쪽 산맥을 타고 일본해에 접해 있는 야마가카,니이가카,도야마,호쿠리쿠,교토를 거쳐 그의 고향인 오가키에 당도하게 되는데 자연을 벗삼고 만나는 사람들과 벗이 되고 계절의 향기를 단가에 오롯이 담아 진정한 풍류의 멋을 한껏 보여주고 있다.딱딱하고 난해한 느낌보다는 청아하고 자연과의 순수한 교감을 통해 빚어낸 바쇼의 하이쿠의 세계는 지난 역사의 흔적을 들춰 내기도 하고 인생 무상을 자연 속에 훌훌 털어내는 초연적인 자세도 담겨져 있음을 발견하게 된다.
     
       무덤도 움직여다오
     
       나의 울음소리는
     
       가을의 바람  
     
     
     워낙 유명했던 하이쿠의 명인이고 풍류객이었기에 그를 떠나 보내는 승려들마저 하이쿠를 청하고 오막살이 하는 친구 도사이를 찾아 사립문을 여는 그의 모습을 보면서 진정한 우정을 읽을 수가 있었으며 무사히 여행을 마치고 돌아온 스승을 대하는 제자들으 따뜻한 영접과 어깨 주무르기를 하는 제장의 모습에서 여독이 스르르 풀릴것만 같다.내용보다는 번역자의 주석이 촘촘하게 나열되어 있어 구체적인 내용을 알 수가 있어 하이쿠와 바쇼를 이해하려는 분들에겐 더할 나위 없는 지침서이기도 하다.
     
     일본 NHK를 통해 교양 프로에서 하이쿠 습작을 하는 모습을 보고 들으며 하이쿠의 진정한 맛이 무엇인가를 느낀 적이 있다.정갈하고 (약간의)긴장감이 감도는 가운데 하이쿠를 배우고 익히려는 초심자들의 진지한 모습과 자세,그리고 이를 멘토하는 강사의 꼼꼼한 체킹이 인상적이었는데,이번 작품에선 마쓰오바쇼가 삿갓,봇짐,지팡이 하나에 의지하여 직접 보고 듣고 느낀 소회를 다양한 감각으로 선보이고 있기에 에도 시대의 시대상과 풍물,바쇼의 심상 등을 간접체험할 수 있었으며 일본 문화를 새롭게 대하고 발견하는 계기가 되어 다행스럽다.
     
     


  •   조용함이여 바위에 스며드는 매미의 울음   하이쿠에 대해선 아는 게 거의 없는 내가 유일하게 알...

     

    조용함이여

    바위에 스며드는

    매미의 울음

     

    하이쿠에 대해선 아는 게 거의 없는 내가 유일하게 알고 있는 하이쿠 시인이 바쇼다. 그것도 하이쿠를 좋아하고 바쇼를 좋아한 선생님이 계셨기 때문에 이름만 들은 정도에 지나지 않지만. 어쨌건 이런 인연으로 <바쇼의 하이쿠 기행>이라는 세 권짜리 책을 봤을 때 이번 참에 하이쿠에 대해 조금은 알 수 있게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해학적이고 응축된 어휘로 인정()과 사물의 기미()를 재치 있게 표현하여 와카(歌)와 함께 일본 시가문학의 커다란 장르를 이루는 하이쿠는 에도 중기 이후 비중이 커진 것을 메이지 시대 시인 마사오카 시키가 홋쿠만을 독립시켜 이름 지은 후 정착한 것이다. 홋쿠는 렌가나 렌쿠의 첫구로, 5·7·5의 17음으로 되어 있으며, 다음에 이어지는 츠케쿠와는 격조가 다르게 하나의 구로서도 완결성이 요구되었다. 바쿠는 홋쿠를 매우 중요시하여 홋쿠만을 따로 떼어 감상하였다는데, 이 시 형식을 매우 세련되고 의식있는 예술로 승화시켰다는 평가를 받는다.

     

    기행문이나 하이쿠에 '눈물', '울다'라는 단어 사용이 매우 많고, 이 세상을 무상한 것으로 보면서도 다른 한편으로 인간적 애증으로부터 완전히 벗어나지 못한 면을 보이기 때문에 통곡의 시인이라 불린다는 바쇼는 마흔한 살부터 10년 동안 여행과 은둔을 반복하다 여행지였던 오사카에서 눈을 감았다. 해설에 따르면「오쿠로 가는 작은 길」은 1689년 음력 3월 27일(양력 5월 16일)부터 9월 6일(양력 10월 18일)까지의 156일 동안, 지금의 도쿄 후카가와에서 출발하여 오쿠를 거쳐 호쿠리쿠 로를 따라 오가키까지 이르는 6000여리의 여행을 기록한 바쇼의 마지막 기행문으로, 그의 작품세계에서 뿐만 아니라 일본 문학에서도 백미로 꼽히고 있으며, 일본의 고전 문학 작품 중에서 외국어로 가장 많이 번역된 작품이라고 한다.

     

    그런데 바쇼의 3대 기행문 중 하나라는 이 책을 읽고 내가 별다른 감흥을 느끼지 못한 것은 무지때문일까 아니면 또 다른 이유에서일까? 바쇼의 와쿠로의 여행 목적이 '와카의 명소 탐방', '역사의 주류에서 밀려난 비운의 시인과 영웅들의 진혼', '바쇼 풍의 하이카이의 지방화'였다고 하는데, 하이쿠에 문외한인데다 처음 들어본 낯선 지명, 내력과 사연을 알지 못하는 이름들이 가득한, 어디에 갔다 어느 곳에서 잠을 자고 다시 어디로 출발했다로 이어지는 글이 건조하게 느껴지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것일지도 모르겠다.

     

    다른 책들도 물론 그러하겠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많이 공들여 출간했구나 싶었다. 바쇼와 소라의 여행에 관한 그림들과 함께 주석이 상당히 세밀했다. 제법 많은 분량의 주석이 뒷부분에 따로 있어서 앞부분과 뒷부분을 번갈아 보느라 꽤 힘들었다. 주석이 뒤에 몰아짐으로써 책의 편집이 깔끔해진 것은 사실이지만 독자 입장에서는 아무래도 해당 내용의 하단에 주석이 있는 것이 훨씬 낫다. 기행문을 바탕으로 하이쿠가 함께 실려 있는데, "여행을 사실 그대로 기록하고 있기보다는 그 여행으로부터 독립한 문예 작품"이란 말이 맞는 것 같다. 하이쿠를 이해하지 못한다 해도 "문학과 종교, 예술 등 거의 모든 분야에서 현실 이익을 추구하고 향락과 유희가 만연해 있던 일본 근세 시대에, 은둔과 방랑의 생활"을 했던 바쇼의 삶 만큼은 존중해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을 한다.  

     

교환/반품안내

※ 상품 설명에 반품/교환 관련한 안내가 있는 경우 그 내용을 우선으로 합니다. (업체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교환/반품안내
반품/교환방법

[판매자 페이지>취소/반품관리>반품요청] 접수
또는 [1:1상담>반품/교환/환불], 고객센터 (1544-1900)

※ 중고도서의 경우 재고가 한정되어 있으므로 교환이 불가할 수 있으며, 해당 상품의 경우 상품에 대한 책임은 판매자에게 있으며 교환/반품 접수 전에 반드시 판매자와 사전 협의를 하여주시기 바랍니다.

반품/교환가능 기간

변심반품의 경우 수령 후 7일 이내, 상품의 결함 및 계약내용과 다를 경우 문제점 발견 후 30일 이내

※ 중고도서의 경우 판매자와 사전의 협의하여주신 후 교환/반품 접수가 가능합니다.

반품/교환비용 변심 혹은 구매착오로 인한 반품/교환은 반송료 고객 부담
반품/교환 불가 사유

소비자의 책임 있는 사유로 상품 등이 손실 또는 훼손된 경우(단지 확인을 위한 포장 훼손은 제외)

소비자의 사용, 포장 개봉에 의해 상품 등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예) 화장품, 식품, 가전제품 등

복제가 가능한 상품 등의 포장을 훼손한 경우 예) 음반/DVD/비디오, 소프트웨어, 만화책, 잡지, 영상 화보집

소비자의 요청에 따라 개별적으로 주문 제작되는 상품의 경우 ((1)해외주문도서)

디지털 컨텐츠인 eBook, 오디오북 등을 1회 이상 다운로드를 받았을 경우

시간의 경과에 의해 재판매가 곤란한 정도로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이 정하는 소비자 청약철회 제한 내용에 해당되는 경우

1) 해외주문도서 : 이용자의 요청에 의한 개인주문상품이므로 단순 변심 및 착오로 인한 취소/교환/반품 시 해외주문 반품/취소 수수료 고객 부담 (해외주문 반품/취소 수수료는 판매정가의 20%를 적용

2) 중고도서 : 반품/교환접수없이 반송하거나 우편으로 접수되어 상품 확인이 어려운 경우

소비자 피해보상
환불지연에 따른 배상

- 상품의 불량에 의한 교환, A/S, 환불, 품질보증 및 피해보상 등에 관한 사항은 소비자분쟁해결 기준 (공정거래위원회 고시)에 준하여 처리됨

- 대금 환불 및 환불지연에 따른 배상금 지급 조건, 절차 등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리함

판매자
책들과함께
판매등급
특급셀러
판매자구분
사업자
구매만족도
5점 만점에 5점
평균 출고일 안내
2일 이내
품절 통보율 안내
3%

바로가기

최근 본 상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