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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부로 사랑에 속아주는 버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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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6쪽 | | 129*183*21mm
ISBN-10 : 8965746558
ISBN-13 : 9788965746553
함부로 사랑에 속아주는 버릇 중고
저자 류근 | 출판사 해냄출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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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5월 30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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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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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석 [너무 아픈 사랑은 사랑이 아니었음을]의 노랫말을 쓴
『상처적 체질』 시인 류근 에세이 살기 위해 다치고 넘어진 마음이 조금은 가벼워질 때까지
나는 오늘도 기꺼이 당신을 끌어안겠네
소통을 원하는 많은 사람들이 정확하고 매력적인 글을 쓰기 위해 참고할 정도로
감각적인 필치로 마음을 사로잡는 류근 시인의 문장이 담긴 산문집

가수 김광석이 부른 [너무 아픈 사랑은 사랑이 아니었음을]의 노랫말을 쓴 시인이자, 시집 『상처적 체질』 등을 통해 상처와 외로움을 진솔한 언어로 표현해온 시인 류근의 신작 산문집 『함부로 사랑에 속아주는 버릇』이 출간된다. KBS TV [역사저널 그날]에 3년 넘게 고정 패널로 출연하며 역사 해석의 유연한 시각을 제시하기도 했던 시인이 ‘웃기고도 슬픈 사랑과 인생’을 풀어낸 이 산문집은 2013년부터 2017년까지 페이스북에 올린 700여 편의 글 중에서 특별히 많은 사랑을 받은 글로 엄선한 161편과 사진 27컷이 담겨있다. 소통을 원하는 많은 사람들이 정확하고 매력적인 글을 쓰기 위해 참고할 정도로 적확한 표현을 위해 고심하는 시인은 ‘아픈 것은 더 아프게, 슬픈 것은 더 슬프게’ 하려는 의도로 솔직 담백한 감성 토로에 더해 유머러스한 과장을 활용함으로써 인생의 희로애락을 고스란히 보여주며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시인은 생의 무게에 짓눌려 “돌아갈 곳도 딱히 없으면서 어디론가 늘 돌아가고 싶은 마음의 이 오랜 버릇!”이라고 탄식하면서 상처와 사랑을 동시에 끌어안고자 한다. “세상의 가장 낮은 자리, 사람의 가장 낮은 자리에 있는 마음이 가장 깊고, 넓고, 힘센 것”이라 믿는 그는 스스로를 ‘삼류 트로트 연애시인’이라 칭하며 하루를 견뎌내는 사람들, 사랑에 울고 웃는 여린 마음들에 주목한다. 반려견 ‘들비’의 눈빛에서 어머니를 떠올리고, 모르는 여인의 눈물에서조차 슬픔을 공감하며, 동네 시장의 초라한 행사에서도 인생의 의미를 발견하는 등 순간을 포착해 섬세한 언어로 형상화했다.
5개의 장으로 구성된 이 산문집에는 희망을 기다리거나, 팍팍한 일상을 견디거나, 과거를 돌아보거나, 세파에 휘청이거나, 마음에 상처를 입는 ‘그대’와 나누고픈 시인의 메시지가 담겨있다. 비와 술에 취해 시(詩)와 애인을 생각하느라 밤새 뒤척이다가 시래깃국으로 새로운 희망을 다지며 남아있는 삶을 궁리하는 시인의 생활은 절망과 희망을 반복하는데, 농담인 듯 혼잣말인 듯 털어놓는 짤막한 글 속에 깊은 권태와 방황, 외로움과 쓸쓸함을 견디는 자의 내면이 녹아들어 있다.
“나의 이데올로기는 낭만주의”라 외치는 류근 시인, 고단한 현실 속에서도 순정과 진정성을 잃지 않으려 애쓰는 시인이 들려주는 재치 있는 유머와 담담한 고백, 생의 통찰을 담은 산문집 『함부로 사랑에 속아주는 버릇』은 특별할 것 없어 보이는 오늘을 다시 보게 하고 메마른 일상에 휴식과 활력을 선사할 것이다.

저자소개

저자 : 류근
저자 류근
경북 문경에서 태어나 충북 충주에서 자랐다. 그러나 서울에서 가장 오래 살았다. 중앙대 문예창작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1992년 ≪문화일보≫ 신춘문예에 시가 당선되어 등단했으며, 대학 재학 중에 쓴 노랫말 〈너무 아픈 사랑은 사랑이 아니었음을〉이 김광석에 의해 노래로 불리기도 했다.
등단 후 18년간 공식적인 작품 발표를 하지 않다가 2010년 첫 시집 『상처적 체질』을, 2016년 두 번째 시집 『어떻게든 이별』을 출간했다. 산문집 『사랑이 다시 내게 말을 거네』, 카툰 픽션(스토리툰) 『싸나희 순정』을 세상에 내놨다.

목차

작가의 말

1장 그대가 오지 않는 나날이 이토록 깊다
  - 희망을 기다리는 그대에게

2장 누구도 울지 않을 때 우는 힘
  - 팍팍한 일상을 견디는 그대에게

3장 나침반 없는 기억들
  - 지난날을 돌아보는 그대에게

4장 낙엽보다 먼저 우주의 바닥으로
  - 오늘도 휘청거리는 그대에게

5장 너무 쉽게 상처가 되는 사람
  - 여리고 상처받은 그대에게

책 속으로

내가 가장 좋아하는 예배당. 목사도 없고, 헌금도 없고, 전도도 없고, 그냥 기도만 있는 곳. 평화와 안식이 풍금처럼 깃든 곳. 나는 기독교 신자가 아닌데도 예수의 고독을 믿는 사람이므로 가끔은 그 열린 문으로 들어가 혼자 고요히 생각에 잠기곤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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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가장 좋아하는 예배당. 목사도 없고, 헌금도 없고, 전도도 없고, 그냥 기도만 있는 곳. 평화와 안식이 풍금처럼 깃든 곳. 나는 기독교 신자가 아닌데도 예수의 고독을 믿는 사람이므로 가끔은 그 열린 문으로 들어가 혼자 고요히 생각에 잠기곤 하였다. 그러면 나는 곧 그 첨탑 뒤로 십자가보다 맑게 흐르는 구름들에 대하여 다정하게 예배할 수 있었다. 구름들아, 안녕. 나도 지금 너희처럼 흘러가고 있는 중이란다. 우리 어느 하늘 아래서든 아주 사소한 눈빛으로 또 만나자.
그 예배당에 가고 싶다. 기도가 필요한 시절이다. 세상의 모든 그대들을 위한 기도.
―「예배당에 가고 싶다」 중에서

오늘은 하루 종일 생일이었다. 하루 종일 생일이었으므로 하루 종일 미역국을 두 번 먹고, 오래 살려면 생일에 국수를 먹어줘야 한다고 누가 그러길래 읍내 나가서 짬뽕도 한 그릇 먹었다. 하루 종일 세 끼나 먹은 생일이니까 어머니도 하늘에서 조금은 흐뭇해하셨겠지.
생일이란 건 어머니도 아프고 나도 아픈 날이었을 텐데 세상에 아직 살아남은 내가 대표로 세 끼나 먹었으니 이만하면 참 괜찮은 생일을 보낸 거 맞다고 내가 나에게 힘주어 이야기해주는 생일 자정 무렵이다.
―「생일」 중에서

나는 그토록 비를 좋아하면서도 정작 비에 관해 쓴 시가 거의 없다. 비 오는 날은 그냥 빗속에서 비를 살아버렸으므로 비를 다 탕진한 것이었다. 시에 데려다 쓸 비가 남지 않았던 것이다. 그래서 어쩌면 나는 생각하는 것이다. 사랑에 대해서 시를 쓰는 사람은 정작으론 사랑을 살아낸 사람이 아닐지도 모른다, 이별에 대해서 시를 쓰는 사람은 정작으론 이별을 살아낸 사람이 아닐지도 모른다…….

시인이란 그리하여 모름지기 견디는 사람이다. 비도 견디고, 사랑도 견디고, 이별도 견디고, 슬픔도 견디고, 쓸쓸함도 견디고, 죽음도 견디고 견디고 견디어서 마침내 시의 별자리를 남기는 사람이다. 다 살아내지 않고 조금씩 시에게 양보하는 사람이다. 시한테 가서 일러바치는 사람이다…….
―「시인이란」 중에서

위로가 필요할 때 생각나는 사람이 있다. 아침부터 울고 싶은 날, 나보다 먼저 슬픔이 일어나 눈시울을 깨우는 날, 마음 저쪽에서 고요히 들려오는 이름 하나 있다. 위로가 필요할 때 제일 먼저 생각나는 사람. 만날 수 없고, 만질 수 없고, 바라볼 수조차 없는 사람. 그러나 생각만으로도 마음 안에 분홍의 꽃밭이 일렁이는 사람.
이런 사람 이 생애에서 한 번쯤 만났으면 됐지. 한 번쯤 눈 맞췄으면 됐지.
아침부터 울고 싶은 날은 참 다행이구나. 지워진 이름조차 살아와 이마에 손을 얹는다. 그립다고, 그립다고 나에게 고백할 수 있는 날은 참 다행이구나. 따스한 음성으로 나를 불러다가 나 또한 나에게 푸르른 술 한잔을 건네야지. 아아, 사람아.
―「지워진 이름조차 살아와 손을 얹는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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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살기 위해 다치고 넘어진 마음이 조금은 가벼워질 때까지 나는 오늘도 기꺼이 당신을 끌어안겠네 소통을 원하는 많은 사람들이 정확하고 매력적인 글을 쓰기 위해 참고할 정도로 감각적인 필치로 마음을 사로잡는 류근 시인의 문장이 담긴 산문집 가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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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기 위해 다치고 넘어진 마음이 조금은 가벼워질 때까지
나는 오늘도 기꺼이 당신을 끌어안겠네
소통을 원하는 많은 사람들이 정확하고 매력적인 글을 쓰기 위해 참고할 정도로
감각적인 필치로 마음을 사로잡는 류근 시인의 문장이 담긴 산문집

가수 김광석이 부른 〈너무 아픈 사랑은 사랑이 아니었음을〉의 노랫말을 쓴 시인이자, 시집 『상처적 체질』 등을 통해 상처와 외로움을 진솔한 언어로 표현해온 시인 류근의 신작 산문집 『함부로 사랑에 속아주는 버릇』이 출간된다. KBS TV 〈역사저널 그날〉에 3년 넘게 고정 패널로 출연하며 역사 해석의 유연한 시각을 제시하기도 했던 시인이 ‘웃기고도 슬픈 사랑과 인생’을 풀어낸 이 산문집은 2013년부터 2017년까지 페이스북에 올린 700여 편의 글 중에서 특별히 많은 사랑을 받은 글로 엄선한 161편과 사진 27컷이 담겨있다. 소통을 원하는 많은 사람들이 정확하고 매력적인 글을 쓰기 위해 참고할 정도로 적확한 표현을 위해 고심하는 시인은 ‘아픈 것은 더 아프게, 슬픈 것은 더 슬프게’ 하려는 의도로 솔직 담백한 감성 토로에 더해 유머러스한 과장을 활용함으로써 인생의 희로애락을 고스란히 보여주며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시인은 생의 무게에 짓눌려 “돌아갈 곳도 딱히 없으면서 어디론가 늘 돌아가고 싶은 마음의 이 오랜 버릇!”이라고 탄식하면서 상처와 사랑을 동시에 끌어안고자 한다. “세상의 가장 낮은 자리, 사람의 가장 낮은 자리에 있는 마음이 가장 깊고, 넓고, 힘센 것”이라 믿는 그는 스스로를 ‘삼류 트로트 연애시인’이라 칭하며 하루를 견뎌내는 사람들, 사랑에 울고 웃는 여린 마음들에 주목한다. 반려견 ‘들비’의 눈빛에서 어머니를 떠올리고, 모르는 여인의 눈물에서조차 슬픔을 공감하며, 동네 시장의 초라한 행사에서도 인생의 의미를 발견하는 등 순간을 포착해 섬세한 언어로 형상화했다.
5개의 장으로 구성된 이 산문집에는 희망을 기다리거나, 팍팍한 일상을 견디거나, 과거를 돌아보거나, 세파에 휘청이거나, 마음에 상처를 입는 ‘그대’와 나누고픈 시인의 메시지가 담겨있다. 비와 술에 취해 시(詩)와 애인을 생각하느라 밤새 뒤척이다가 시래깃국으로 새로운 희망을 다지며 남아있는 삶을 궁리하는 시인의 생활은 절망과 희망을 반복하는데, 농담인 듯 혼잣말인 듯 털어놓는 짤막한 글 속에 깊은 권태와 방황, 외로움과 쓸쓸함을 견디는 자의 내면이 녹아들어 있다.
“나의 이데올로기는 낭만주의”라 외치는 류근 시인, 고단한 현실 속에서도 순정과 진정성을 잃지 않으려 애쓰는 시인이 들려주는 재치 있는 유머와 담담한 고백, 생의 통찰을 담은 산문집 『함부로 사랑에 속아주는 버릇』은 특별할 것 없어 보이는 오늘을 다시 보게 하고 메마른 일상에 휴식과 활력을 선사할 것이다.

[책속으로 추가]
방금 전에 양파 껍질 벗기다가 매워서 눈물이 조금 났는데, 눈물 난 김에 아까워서 그냥 울기로 했다. 이왕 우는 거 그 자리에 서서 한참을 울었다. 그러자 울기 전까진 세상에서 가장 슬프고 외롭고 측은한 사람이 나였는데, 울고 나니까 홀연 세상의 모든 것들이 다 슬프고 외롭고 측은하게 보인다. 갑자기 아무거나 다 용서하고 싶어진다. 가끔은 양파 껍질도 벗기면서 살아야 사람이 되는 거다.
―「이왕 우는 거」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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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 한 문장

회원리뷰

  • 시인이란 그리하여 모름지기 견디는 사람이다. 비도 견디고, 사랑도 견디고, 이별도 견디고, 슬픔도 견디고, 쓸쓸함도 ...

    시인이란 그리하여 모름지기 견디는 사람이다. 비도 견디고, 사랑도 견디고, 이별도 견디고, 슬픔도 견디고, 쓸쓸함도 견디고, 죽음도 견디고, 견디고 견디어서 마침내 시의 별자리를 남기는 사람이다. 다 살아내지 않고 조금식 시에게 양보하는 사람이다. 시한테 가서 일러바치는 사람이다. (-71-)


    나는 속으로 참 딱하다는 생각이 들었다.그럼 측근도 아닌데 도대체 누가 바쁜 입을 바쳐서 나를 씹고 흉을 볼 수 있다는 것인가. 원래 가까운 사람이니까 피해를 끼치고 배신을 하고 상처를 줄 수 있는 거 아닌가. 사기당한 사람에게 가서 물어보라.다 친구에게 당하고, 형재에게 당하고, 선배에게 당하고, 후배에게 당하고, 약혼자에게 당하고, 사돈의 팔촌에게 당하고, 요즘은 페친에게까지도 가끔 당하고...9할이 측근에게 당한 사람들이다. (-95-)


    그런데 술집엔 왜 가느냐고? 시와 사랑과 자유를 먹여 살리기 위해서!라고 나는 용기 있게 대답할 수밖에 없는데,나의 술안주가 시와 사랑과 자유의 먹이가 되는 '상상력'이 되길 기대하고 고대하기 때문인 것이다. 그러나 왠걸? 나는 일 년의 이백구십팔 일은 그만 내가 꼬질꼬질 모아두었던 상상력의 끄트머리마저 술값으로 빼앗겨 버리게 된다. (-192-)


    나에게 순 쓰레기 같은 일들이 몰리고, 순 쓰레기 같은 사람들이 몰리는 것도 생각해보면 다 내가 쓰레기장 같은 기운을 내뿜고 있기 때문이다. 쓰레기장 맹글어놓고 왜 쓰레기 버리냐고 분노하고 부르르 떨고 꼭지 돌리면서 뚜껑 여는 짓, 어리석기 짝이 없다. (-195-)


    아무리 의연한 척, 아무것도 아닌 척, 가벼운 척 했어도 속으로 혼자서 감당했어야 했을 공포와 의로움이 얼마나 깊었을까, 자식도 ,반려자도, 하느님도, 결국 그 누구도 대신 살아줄 수 없는 삶의 빛과 그늘을 다 살아내기 위해 우리는 얼마나 깊고 높은 울음을 견뎌야 하는 것일까. (-243-)


    현대인의 삶을 찬찬히 들여다 보면 새삼 억울 할 일이 많은 것 같다. 억울함의 근원은 내 안의 분노였다. 분노는 나 자신을 좀 먹고 있다. 어제와 다른 나,오늘과 다른 내일, 일상의 흐름 속에서 내 삶의 편린들은 점차 새로운 인생을 살아갈 명분을 만들어내고, 삶과 죽음 그 사이사이에 보여지는 장애물들은 나의 발목을 자빠뜨리게 된다.우리가 억울한 이유는 내 앞에 놓여진 것들에 대해서 ,상황에 대해서, 현실을 인정하지 못하고,비우지 못하고, 망각하지 못해서 아닐까 생각되었다.성실하게 살아가고, 근면하게 살아가고, 노력하면 모든 게 다 잘 풀릴 거라는 맹목적인 믿음들은 언제나 나에게 따스한 선물이 아닌 차가운 배신감이 먼저 나타날 때가 있다.그런데 우리 스스로 마음 언저리에 배신이라는 개념이 있기에 서로 조심하고, 서로 보듬어 안고 살아가는게 아닐까 생각하게 된다.여기서 우리가 억울한 원인을 보면 ,측근과 관련되어 있는 경우가 많다. 돈을 떼어 먹고, 대로는 생명을 앗아가는 것은 거의 대부분 측근의 우발적인 행동 때문이었다.거의 90퍼센트에 가까운 측근의 배신은 내가 쌓아놓은 모래성을 한 순간에 어그러뜨려 놓게 된다.그것이 억울하였고, 공들여 놓았던 시간들이 억울하게 된다.그런데 그 순간들을 찬찬히 살펴보고, 관찰하고, 세심하게 다듬으면 하나의 시가 될 수 있다. 그리고 그 시들이 때로는 쓰레기가 된다. 특별한 경험, 상처와 고통의 나날이 지나게 되면, 그것들은 남다른 시로 재탄생될 수 있다.돌아보면 우리가 말하는 수많은 위대한 시인들은 시련과 고통을 한 번 이상 겪어온 셈이다.그 고통과 슬픔을 그 자리에 머물러 잇지 않고, 새로운 가치로 승화시킬 때 그의 예술적 가치, 문학적인 가치는 빛을 발하게 된다.이 책은 사랑을 이야기 하면서도, 사랑의 저 너머에 감춰져 있는 망각에 대해서 살펴보고 있다.결코 놓칠 수 없는 가치들은 언제나 우리 주변에 널려 있었다.놓치지 않고 , 벗어나지 않는 것,넘어지더라도 주저앉지 않고 다시 일어서서 걸을 수 있다면 우리는 언제나 성장할 기회를 얻게 된다.도전하지 못하고,용기내지 못하면서, 분노만 자아내는 것은 의미없는 행위였다.분노하기 전에 내가 있는 상황에 대해서 들여다 보고, 현재를 직시하며 살아가는 것만이 나를 새롭게 하게 된다.

  • 시인이 쓰는 글 | oh**avo | 2018.07.30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시인이 쓰는 글은 다르다. 확실하게 설명하긴 어렵지만, 분명 다르다. 이 책은 제목부터 나를 끌어당겼다. '함부로 사랑...

    시인이 쓰는 글은 다르다.

    확실하게 설명하긴 어렵지만,

    분명 다르다.

    이 책은 제목부터 나를 끌어당겼다.

    '함부로 사랑에 속아주는 버릇'

    "함부로"라는 단어도,

    "속아주는 버릇"이라는 단어도,

    흡사 시어처럼 나에게 다가왔다.

    우리에게는 김광석의 노래

    <너무 아픈 사랑은 사랑이 아니었음을>의 가사를 쓴 분으로 알려진

    류근 시인의 산문집을 손에 들고 2018년 여름을 마주하게 되었다.

    진솔하고 유며러스하고

    때론 까츨한 사회비판이 담겨 있으면서도

    전체적으로 시인 특유의 감수성이 짙게 배어나는 책.

    총 5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그리 길지 않은 분량의 작은 글들로 엮여 있다.

    아무래도 긴 시간을 한꺼번에 내기 어려운 현대인들을 위한

    저자의 배려가 아닐까 혼자 생각해 본다. ^^

    1장. 그대가 오지 않는 나날이 이토록 깊다.

    부제가 친절하게 '희망을 기다리는 그대에레'라고 되어 있다.

    자존심과 자존감은 분명 다른 것이다.

    시인이 시래기국 앞에서 느낀 감정을 우리는 살아가며 느낄 것이다.

    상대적인 비교에서 오는 감정과

    내 마음 깊은 곳에서 솟아오르는 느낌을 구분해야 한다.

    2장. 누구도 울지 않을 때 우는 힘

    저자는 시인의 힘이 바로 여기에 있다고 생각한 듯 싶다.

    시인이란 글에서,

    '시인이란 그리하여 모름지기 견디는 사람이다.

    비도 견디고, 사랑도 견디고, 이별도 견디고, 슬픔도 견디고,

    쓸쓸함도 견디고, 죽음도 견디고 견기도 견디어서

    마침내 시의 별자리를 남기는 사람이다.'

    삶의 현장에서 누구나 시인이 될 수 있다.

    3장. 나침반 없는 기억들

    우리는 살아가면서 그럴 때가 있다.

    물건 하나, 냄새 한 자락에 순간 그와 함께 했던 모든 것들이 떠오르는 경험.

    찬물을 끼얹듯 다시 정신을 차려보지만

    이미 우리의 기억에서

    나침반은 없다.

    4장. 낙엽보다 먼저 우주의 바닥으로

    오늘도 휘청거리는 그대들에게 주는 시인의 글들이 담겨 있는 부분이다.

    페이스북을 자주 하노라고 고백하는 저자는

    맛갈스레 비속어를 사용하는 것도

    은근 최근 젊은이들이 사용하는 용어도 많이 사용한다.

    그렇다고 어려 보이는 것은 아니겠지만,

    꼰대스러움은 확실히 줄어든다.

    결국 비가 오는 날 울어도 울어도 비는 오게 마련이니까.

    (이렇듯 맥락이 끊겨 보이지만, 이어 주고, 모아 두어 나온 책이

    바로 이 책이다. 아침 햇살처럼...)

    5장. 너무 쉽게 상처가 되는 사람

    '사랑해요, 라는 고백조차 파도를 보내서 나 대신 울어주는 바다.'

    저자의 글은 이런 식이다.

    묘사보다는 이입이 어울리는 글들.

    결국 저자는 이 이야기를 하고 싶어서 이 책을 쓴 것이리라.

    너무 쉽게 상처가 되는 사람이 바로 자신이어서.

    '때로는 존재하는 것만으로도 누군가에게 상처가 되는 사람이 있다.

    살아보니 내가 그렇다. 아아, 시바.'

    많이 울고, 많이 외로워하고,

    아픈 것은 더 아프게 하고,

    슬픈 것은 더 슬프게 하는...

    그런 삶의 단면을 읽어보고자 하는 이들에게

    일독을 권한다.


    초강력긍정주의자


    저항하지 않는 삶은 이미 존재 가치를 상실한 것이다.

    자기 실존에 대한 충성심이 없는 삶은 노예에 지나지 않는다.

    자기의 신념을 희석시키고 파괴하는 자들은 '나쁜 놈'이다.

    그걸 모르는 사람들은  '불쌍한 놈'이고,,

    알면서도 투쟁하지 않는 사람들은 '이상한 놈'이다.

    -"함부로 사랑에 속하주는 버릇",류근

  • 은근 조낸 시바 멋진 인물이라 생각하는 류근 저자의 에세이.그게 그의 브랜드?이자 트레이드마크임을 알게 되는건 비단 이 책만이...

    은근 조낸 시바 멋진 인물이라 생각하는 류근 저자의 에세이.
    그게 그의 브랜드?이자 트레이드마크임을 알게 되는건 비단 이 책만이 아니라 트위터를
    보면 난무하는 조낸과 시바를 만나볼 수 있다.
    그런 그의 조낸과 시바는 그의 세상을 향한 살짝 비꼬여진 심사를 통해 드러나는 바
    그의 틀어진 심사가 결코 외곡되거나 불편하지 않고 오히려 통렬함과 쾌할함을 갖게
    하는 소통의 도구로서 작용한다는 느낌을 갖게 된다.


    사람의 말은 입에서 나와 멀어지는 말이 있는가 하면 가슴으로 들어와 각인되듯 한 자
    한 자 아리는 말들이 있다.
    류근의 말들이 그렇게 가슴을 부비고 들어와 각인되는 경험은 적잖히 그와 같은 연배
    라서 그러한것도 있을 테지만 그런 의식이 아니더라도 즐거움과 세상을 향한 통렬함을
    느낄 수 있는 이유있는 의식들을 만날 수 있다.


    더하여 추억에 묻혀 있는 기억들을 끄집어 내 향수에 젖게 하는, 류근의 삶이 그러하면
    우리는 더 했다는 기억의 슬픔에 불쑥 눈물이 솟구치기도 한다.
    여전히 자기 자신의 존재의 이유를 찾지 못하고 있는 시인 류근이 조심하거나 깊이
    생각하지 아니하고 마음 내키는 대로라는 "함부로"를 사랑과 결부시킨 이유는 뭘까?


    아마도 사랑이든 인생이든 우리의 힘으로는 어쩔 수 없는 존재이기에 마냥 고분고분
    접수당할 수는 없는 터이고 보면 시바와 조낸으로 무장된 류근의 사상적 바탕에는
    사랑도, 인생도 함부로 우리를 대하는 무지함에 당당히 속아주겠다는 알량함이 존재
    하는것은 아닐지....
    삶이 기쁨과 즐거움만 주는 대상은 아니며 슬픔과 고통이라는 변주곡도 함께 울려
    준다는 사실을 우리는 알고 있다.
    그런 삶에 대해 지독히도 상처 입은 자들이 갖는 꼰대적? 대화법같은 그의 화법에
    박수를 보내며 그의 근황을 ̫아 본다.

    ϻ

    언제라도 그의 사상적 기반에서 용출된 작품들을 만나고 반겨줄 심상이다.
    그의 시바와 조낸이 너무 멋지다 못해 시바, 나도 따라해 보며 슬쩍 멋적에 웃음짖는
    겸연쩍음이 그리 싫지도 나쁘지도 않음에 가벼운 일탈과도 같은 마음을 가져본다.

  •   시인이 쓴 산문집은 어떨까? 시인의 감성을 더욱더 가까이서 느껴볼 수 있을까?   나는 여러 문학 장르 ...
      시인이 쓴 산문집은 어떨까? 시인의 감성을 더욱더 가까이서 느껴볼 수 있을까?
      나는 여러 문학 장르 중 시를 쓰는 시인이 참으로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많은 이들 앞에서 연설을 할 때  60분짜리 연설문은 쓰기 쉽지만 3분짜리 연설문을 쓰는 것은 굉장히 어려운 일이라는 것을 익히 알기 때문이다. 주저리주저리 길게 떠드는 것은 쉽지만 압축해서 세~네 문장으로 나의 의견을 피력하고 많은 이들을 설득시킨 다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기 때문이다. 그러니 짧은 몇 줄로 자신의 감성을 전달하고 그 시를 읽는 이로 하여금 감정의 동요를 일으키게 하는 시인들은 언어의 마법사가 아닐까 싶다.
      그런 시인이 자신의 이야기를 엮어 산문집을 발표했다. 제목은 '함부로 사랑에 속아주는 버릇'이란다.
      '함부로 ~하면 안 된다.'라는 관용어구가 떠오를 정도로 '함부로'라는 부사는 금지, 부정의 의미를 품고 있다. '사랑'이라는 명사는 듣기만 해도 마음이 따듯해지는 긍정의 언어로 모두가 바라는 아름다운 의미를 가득 담고 있다. 다음으로 오는 '속아주는'.. 이 단어를 읽으며 나도 모르게 멈칫했다. 속는다는 것은 참으로 어리석은 행동이고, 피해를 입는 것이기에 우리는 살면서 상대방에게 속지 않기 위해 매사 조심하며 살아가고 있는데 속아준다는 것은 상대방이 나를 속이려 한다는 것을 알면서도 모르는 척 상대의 꾐에 넘어가 준다는 것이다. 이것은 과연 아름다운 일일까? 매우 바보 같은 행동일까? 쉽게 결론을 내리지 못하겠다. 그리고 이어지는 단어는 '버릇'이다. 이미 몸에 익어 버린 행동...
      크흠.. 참으로 오묘한 제목이다. 서로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언어들의 조합. '함부로 사랑에 속아주는 버릇' 때로는 버려야 할 나쁜 버릇이지만 때에 따라서는 절실히 필요한 아름다운 빛을 발하기도 하는 멋진 버릇! 바로 이 버릇이 류근 시인을 표현할 수 있는 압축적인 언어가 아닐까 싶다.
      이렇게 매력적인 버릇을 갖고 있는 이의 산문집을 읽다 보니 유독 눈에 띄는 표현이 '울음'이다. 남자의 눈물.. 쉽게 흘리지 말아야 하기에 더욱더 빛이 나고 쓸쓸한.. 많은 이야기를 내포하고 있는 고귀한 눈물..
      요즘처럼 먹고살기 팍팍할 때면 사람들은 밖으로 나가기 보다 자기만의 공간으로 파고든다. 밖으로 나가 봤자 나가는 건 돈이요, 남는 것은 초라한 나의 모습이기 때문이다. 왜 주변인들은 불황 없이 잘 먹고 잘 사는 건지.. 왜 유독 지인들의 자녀들은 승승장구하는 것인지.. 덕분에 더욱더 작아진 나는 나만의 작고 좁은 공간으로 파고들기 용이해지게 진화되어 간다.
      그런데 유독 나만 세상이 힘든 게 아니라는걸..나와 같이 고독하고 힘든 사람은 많으며 그들도 서로를 위로하고 위안 삼으며 살아가고 있다는 것을.. 함부로 사랑에 속아주는 버릇을 지닌 시인이 말해주고 있어 '고독한'이라는 마음의 짐은 덜어버릴 수 있었다.
      그래! 이런 사람 이 생애에서 한 번쯤 만났으면 됐다. 한 번쯤 눈 맞췄으면 됐다.
      위로가 필요한 어느 날 나에게 눈 맞춤해줄 누군가가 필요한 어느 날이 오거든 이 책을 가까이하면 좋을 듯 싶다.
  • 우리들에게 잘 알려져 있는 김광석의 <너무 아픈 사랑은 사랑이 아니었음을>의 노랫말 을 쓴 시인 류근 작가의 에세이이다. ...

    우리들에게 잘 알려져 있는 김광석의 <너무 아픈 사랑은 사랑이 아니었음을>의 노랫말

    을 쓴 시인 류근 작가의 에세이이다.

    경험이 없이 상상만으로 그런 가사를 쓸 수 없을거라는 생각이 들었던 노랫말이다.

    이 책에 담겨 있는 내용들은 류근 작가의 일상생활 속에서 묻어나는 진한 감정들을 고스

    란히 담고 있다.


    인생의 고독과 외로움, 서글픔을 다 담고 있다.

    시인이라서인지 세상에 욕심도 없고 가난한 생활에서도 궁하면 궁한대로 삶을 버텨내며

    매일 술에 취해 생활하는 모습이 한편으론 짠하기도 하다.

    하지만, 고독 속에서 표현되는 문학은 참으로 숭고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타인에게 삶의 높이를 재면 자존심이 되고, 자기 가치에 삶의 높이를 맞추면 자존감이 된다.


    사람들은 흔히 돈이 많은 사람들을 증오한다. 그러면서 한편으론 돈이 없는 사람들을 경멸

    한다. 어느 쪽이 나은 건지 잘 모르겠지만 확실한 것은, 증오는 속으로 하면서 경멸은 드러

    내놓고 한다는 것이다.


    저자는 많은 날을 술로 생활을 한다고 스스로 인정한다.

    술을 마셔야만 글이 잘 써지는 것인지 아님 맨정신으로 세상을 살기에는 아픔이 많은 것

    인지 아님 세상dl 마음에 안 들어서인지.....

    글의 내용들이 많은 외로움과 슬픔과 아픔과 세상의 비판들이 묻어 있다.

    하지만, 많은 내용들이 공감이 된다.


    책에 삽입되어 있는 사진중에 들비 사진을 보며 저자가 표현한 들비의 모습과 정말 똑같은

    모습을 보며 개가 주인을 닮아 간다는 말이 맞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사람이 나이를 먹을수록 칭찬과 긍정이 늘어가면 '어른'이 되고,

    비난과 부정이 늘어가면 '꼰대'가 되는 법이다.

                                                                             p48 중에서


    나 , 딱 국화 한 송이 살 돈이 있길래 그걸 샀지,

    내가 나를 위로할 방법이 그것밖에 없었거든.

                                                   p255 중에서


    저자는 돌아가신 어머니에 대한 글도 여러 편 썼는데 그 중에서도 위의 내용들이 가슴에 와

    닿았다.

    쌀을 사러 갔다가 쌀 반 봉다리도 살 돈이 없어서 어머니 자신을 위로할 방법으로 국화 한 송

    이를 샀다는 내용이 애잔하면서도 꽃으로 자신을 위로하는 어머니의 모습이 참 낭만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시인의 어머니다운 감수성과 세상을 살아가는 길을 제시 해 주는 글이라 생각한다.


    아픔과 슬픔, 외로움이 많아야 좋은 글이 나오는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저자 몸과 마음의 상처

    들이 잘 치유되어 앞으로 더 좋은 저자의 글들을 접할 기회가 많아지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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