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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리  ((첫장 서명 있슴))
248쪽 | B6
ISBN-10 : 8957075119
ISBN-13 : 9788957075111
쓰리 ((첫장 서명 있슴)) [양장] 중고
저자 나카무라 후미노리 | 역자 양윤옥 | 출판사 자음과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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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6월 9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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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재 소매치기, 최악의 남자를 만나다! 제4회 오에 겐자부로 상 수상작『쓰리』. 천재 소매치기가 어느 날, 예술적으로 범죄를 반복하는 남자의 피할 수 없는 제안을 받아들이게 되는 과정을 농밀하면서도 긴박감 넘치는 필체로 그려내고 있다. 작가는 평범하게 살기를 바라면서도 사회 안에서 홀로 고립되고, 자신보다 상위에 있는 자들에게 이용당하고 버려진 주인공, 니시무라의 모습을 통해 사회에서 소외된 계층의 고통과 외로움에 대해 이야기한다.

저자소개

저자 : 나카무라 후미노리
1977년생, 후쿠시마 대학 행정사회학부 졸업. 2002년 『총(銃)』으로 신초 신인상을 수상하면서 등단했으며 같은 작품으로 아쿠타가와 상 후보에 올랐다. 2003년 『차광』으로 다시 아쿠타가와 상 후보에 올랐으며 2004년 노마 문예상을 수상했다. 2005년 『악의의 수기』로 미시마 유키오 상 후보에 올랐고, 같은 해 『흙 속의 아이』로 아쿠타가와 상을 수상했다. 최근작으로 『모든 게 다 우울한 밤에』가 있다. 2010년에는 『쓰리』로 오에 겐자부로 상을 수상했다.

역자 : 양윤옥
일본문학 전문번역가. 히라노 게이치로 『일식』 번역으로 2005년 일본 고단샤의 노마 문예번역상을 수상했다. 번역서로는 히라노 게이치로의 『일식』, 『장송』, 『센티멘털』, 미시마 유키오의 『가면의 고백』, 마루야마 겐지의 『무지개여, 모독의 무지개여』, 『납장미』, 아사다 지로의 『철도원』, 『칼에 지다』, 『슬프고 무섭고 아련한』, 『장미도둑』, 오쿠다 히데오의 『남쪽으로 튀어!』, 『스무 살 도쿄』, 『올림픽의 몸값』, 히가시노 게이고의 『유성의 인연』, 『붉은 손가락』, 『악의』, 『졸업』, 『거짓말, 딱 한 개만 더』, 이치카와 다쿠지의 『지금 만나러 갑니다』, 『연애사진』, 나카무라 후미노리의 『모든 게 다 우울한 밤에』, 무라카미 하루키의 『1Q84』(1,2), 그 외 『도쿄타워-엄마와 나, 때때로 아버지』, 『약지의 표본』 등이 있다.

목차

1장~18장
한국 독자 여러분께
작가 후기

책 속으로

· 숨을 천천히 들이쉬고 그대로 호흡을 멈췄다. 지갑 끝을 손가락 사이에 끼우고, 뽑아낸다. 손끝에서 어깨로 떨림이 흐르고 따끈한 열기가 조금씩 몸에 퍼지는 것을 느꼈다. 주위의 다양한 인간들, 그 무수히 교차하는 시선이 이 부분만은 공백이 되어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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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숨을 천천히 들이쉬고 그대로 호흡을 멈췄다. 지갑 끝을 손가락 사이에 끼우고, 뽑아낸다. 손끝에서 어깨로 떨림이 흐르고 따끈한 열기가 조금씩 몸에 퍼지는 것을 느꼈다. 주위의 다양한 인간들, 그 무수히 교차하는 시선이 이 부분만은 공백이 되어 전혀 날아오지 않는 것을 알고 있다. 긴장하는 손가락과 지갑의 접점을 견뎌내면서, 접어놓은 신문 틈새에 지갑을 끼우고 오른손으로 바꿔 들어 내 코트 안주머니에 넣었다. 숨을 조금씩 토해내고 체온이 다시 오르는 것을 의식하며 눈으로 주위를 확인했다. 손가락에는 아직도 이물을 잡았던 긴장감이, 타인의 영역에 비집고 들어섰던 저릿한 흔적이 남아 있었다.

· “타인의 인생을 책상 위에서 규정해나간다. 타인 위에 그렇게 군림한다는 건 신과 비슷하다고 생각하지 않나? 만일 신이 있다면 이 세계를 가장 유쾌하게 음미하고 있는 건 신이다. 나는 수많은 타인들의 인생을 조종하면서 이따금 그 인간과 동화되는 듯한 기분이 들어. 그들이 생각하고 느낀 것이 내 속에 고스란히 들어오는 일이 있어. 여러 인간의 감정이 동시에 침입해 들어오는 상태. 너는 그런 건 맛본 일이 없으니 잘 모르겠지. 다양한 쾌락 중에서도 그게 최상의 쾌락이야. 자, 똑똑히 들어.”
그자가 내게 다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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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쓰리』로 ‘오에 겐자부로 상’을 수상한 나카무라 후미노리! ...

[출판사서평 더 보기]

『쓰리』로 ‘오에 겐자부로 상’을 수상한 나카무라 후미노리!

나카무라 후미노리는 2005년 『흙 속의 아이』로 아쿠타가와 상을 수상하며 국내에서 알려지기 시작했다. 2002년 소설 『총』으로 신초 신인상, 2004년 『차광』으로 노마 문예상을 받았다. 특히 두 소설 모두 아쿠타가와 상 후보에 올랐을 정도이니, 젊은 나이에 순문학 작가로서 그 재능을 이미 인정받은 셈이다.
『쓰리』는 출간 즉시 일본에서 각종 미디어와 독자들의 폭발적인 반응을 얻으며 베스트셀러 자리에 올랐고, 제4회 오에 겐자부로 상 수상작으로 선정되는 기염을 토했다. 오에 겐자부로 상은 오에 겐자부로 혼자서 직접 그해 출간된 도서의 성과와 문학적 가능성을 평가해서 수상작을 선별한다. 기존에 수상한 작품들을 살펴볼 때 순문학적 작품들이 선정되었다는 점에서 이번 나카무라 후미노리의 신간 『쓰리』는 작품성과 대중성 두 마리 토끼를 한 번에 잡은 것이나 다름없다. 나카무라 후미노리는 평소에도 오에 겐자부로처럼 되고 싶다고 이야기했는데 이번 작품으로 인정을 받게 되어서 본인도 매우 기뻐했다고 한다.

들어가서는 안 될 영역으로 뻗친 손가락,
그 끝으로 느껴지는 악의 쾌락을 이야기하다!


“이윽고 물건을 빼내는 긴장감이 나를 더욱 매혹시켰다. 타인의 물건에 내 손가락이 닿는 순간의 긴장과 그 위에 찾아오는 따끈하고도 확실한 온도에. 들어가서는 안 되는 영역으로 뻗쳐진 내 손가락, 위화감 따위는 죄다 지워버리는 내 손가락 끝의 살갗에 내달리는 쾌락을!”
-본문 중에서

소설의 주인공 니시무라는 도쿄를 무대로 삼아 유복해 보이는 사람들의 타깃으로 지갑을 훔치는 천재 소매치기꾼이다. 들어가서는 안 될 타인의 영역으로 뻗친 손가락, 그 끝으로 느껴지는, 두려움 따위 날려버리는 악의 쾌락을 작가는 이번 소설에서 압도적인 스케일과 긴박감 넘치는 필치로 풀어냈다. 붐비는 지하철 안에서, 부유한 계층들이 많이 모이는 클래식 공연장에서, 각종 이벤트로 혼잡한 공원에서 그는 타인의 주머니에서 지갑을 빼낸다. 손가락 사이에 누군가의 지갑이 끼워지는 순간, 아슬아슬하면서도 짜릿한 전율이 이는 그 순간을 작가는 마치 스스로 소매치기꾼인 것처럼 사실적이고도 리듬감 있게 표현해냈다.
한 인터뷰에서 “흉악 사건의 범인을 조사해보니 너무나 얕았다. 점점 인간은 단격(短格)화되고 있다. 그에 저항하는 것으로서의 활자와 고도의 언어를 가진 문학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라고 밝혔듯이, 페이지를 넘길수록 작가가 얼마나 치밀하고 방대하게 사전 조사를 했는지 알 수 있다. 특히 이번 소설에서 보여준 소매치기를 하는 주인공의 행동과 심리에 대한 날카롭고 깊이 있는 묘사는 작가가 소매치기꾼에 빙의된 것은 아닌가 하는 착각마저 들게 한다.

오늘부터 나는 네 운명의 지배자다!
-천재 소매치기꾼과 절대 악의 화신 기자키의 정면승부!


운명이란 무엇인가? 타인의 인생을 지배한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니시무라는 가히 천재적이라고 할 만한 소매치기 기술로 인해 돈 걱정도 없고, 세상의 규칙에 얽매이지 않아도 되는 인물이다. 그러나 그는 결코 자유롭지 못하다. 자신보다 더 상위에 있는 어둠의 세력이 그를 습격했기 때문이다. 마치 자신이 절대 악(惡)의 화신인 듯 예술적으로 범죄를 반복하는 남자, 기자키. 그는 니시무라에게 피해갈 수 없는 제안을 한다. “앞으로 세 개의 작업을 처리하라. 실패하면 넌 죽는다. 도망가면 최근 너와 친하게 지내고 있는 아이가 죽는다.” 그 순간 기자키는 그에게 있어서 절대적인 운명의 지배자가 된다. 이 부조리하면서도 한편으로는 관능적이기조차 한 상황에서 절대 악이 연주하는 궁극의 범죄와 그에 저항하는 소매치기꾼 니시무라의 운명은 과연 어떻게 흘러갈 것인가?
평범하게 살기를 바라면서도 사회 안에서 홀로 고립되고, 자신보다 상위에 있는 자들에게 이용당하고 버려진 니시무라의 모습에서 작가는 사회에서 소외된 계층의 고통과 외로움에 대해 독자들이 한 걸음 더 다가갈 수 있도록 도와줄 것이다.

<줄거리>
소설의 1인칭 화자로 등장하는 니시무라는 도쿄를 무대로 활동하는 천재 소매치기다. 그는 한눈에 알아보기 쉬운 유복한 환경의 사람들을 타깃으로 삼아 과히 천재적이라고 할 만큼 교묘한 솜씨로 사람들의 지갑을 훔친다.
니시무라는 오랜만에 도쿄로 돌아와서 활동을 시작했다. 몇 년 전에 빠져나올 수 없었던 임무를 수행한 후 같이 일했던 친구를 잃고 도쿄를 떠났기 때문이다. 다시 시작된 도쿄에서 생활은 늘 그렇듯 흐르고, 시내를 돌아다니며 소매치기를 하던 니시무라는 그날도 어떤 남자의 지갑을 낚아챘다. 그리고 그 순간, 그 남자에게 손목을 잡혔다. 그가 고개를 돌린 순간, 니시무라는 알았다. 선글라스를 낀 무표정한 얼굴, 목에 난 상흔의 그자가 ‘기자키’라는 것을. 같이 일하던 친구들과 함께 벗어날 수 없는 임무를 하게 만들었던 기자키가 바로 그의 앞에 있었던 것이다.
그때부터 기자키는 니시무라의 운명을 잡고 흔들기 시작한다. 니시무라에게 있어 절대적인 운명의 지배자가 된 기자키는 불가능해 보이는 세 가지 임무를 제안하고, 니시무라는 어쩔 수 없이 차곡차곡 수행해나가기 시작하는데...

나카무라 후미노리는 『흙 속의 아이』로 아쿠타가와 상을 수상한 작가로 단단한 문체와 순문학의 왕도를 걷는 고전적 테마성을 가진 작가로 알려져 있다. 이번 작품의 주인공은 천재 소매치기. 농밀하지만 평이한 문체로 엮은 『쓰리』의 긴박감은 속 시원하게 쭉쭉 읽힌다. 딱딱한 필치와 이야기의 오락성이 훌륭히 융합되면서 작품의 신경지를 열었다. 이번 작품이 완결된 작품이지만 속편을 기대해본다.
-『산케이 신문』

프로 소매치기라는 직업이나 소매치기를 하는 자의 심리 등 섬세한 묘사가 이 책의 읽을거리 중 하나인 것은 분명한데, 그보다 인상에 남는 것은 주인공의 평범함과 그 평범함에도 불구하고 고립돼버리는 인간의 고통과 슬픔일 것이다. 고립될 생각이 없는데도 어느샌가 고립돼버리는 사람들의 모습. 이 책은 그런 고독의 리얼리티를 발휘하여 독자를 강하게 끌어들인다.
-『아사히 신문』

너무 대단해서 압권당했다! 나카무라 후미노리다운, 하지만 지금까지의 작품을 넘어선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ID: 아마존 의리남)

이것은 걸작! 『1Q84』보다 훨씬 좋다. 다소 희화화된 듯하지만 포스트모던 세계의 황홀함과 비참함을 날카롭게 추궁하고 있다. 엔터테인먼트로 단장했지만 섬세하고 깊이 있는 작품! (ID: 포카혼타스)

소매치기 행위에 쾌감을 느끼는 주인공과 타인을 생각대로 조종하는 것에 쾌감을 느끼는 기자키. 이 두 인물을 어딘가 냉정하고 시적으로 그린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ID: north-wing)

순문학 같기도, 장르문학 같기도 하다. 시야에 뿌옇게 보이는 탑의 상징은 환상소설 같기도 하지만 절망적인 상황에 저항하고 자그맣고 커다란 기적을 일으키려고 하는 청년의 이야기라고 생각하며 읽었다. 결말의 작은 빛이 어딘가에 닿을 수 있기를 바란다. (ID: kariya)

간결한 문장과 앞부분의 소매치기 장면 때문에 스윽 빨려 들어간다. 아슬아슬하게 이야기가 진행되지만 어떤 큰 힘에 끌어올려져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를 때 사람으로서의 할 수 있는 개인의 저항 같은 것을 느꼈다. 하드보일드한 느낌도 받았다. (ID: 고부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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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 한 문장

  • 김수미 님 2011.01.03

    내 인생에는 마음에 들지 않는 것이 많았지만, 그래도 사라지지 않았으면 하는 것이 있고 사라지지 않았으면 하는 사람이 있었다. 하지만 사라지지 않았으면 하는 사람일수록 그 마지막은 비통하고 오래 남아 있지 않았다. 내 목숨이 무엇이었는지 생각하고, 여기서 끝나버리는 것에 대해, 그 순간에 대해 생각했다. (p.200)

  • 김수미 님 2011.01.03

    이런 인생에서 가장 올바른 삶의 방식은 고통과 기쁨을 잘 구분해서 쓰는 거야. 모든 것은 이 세계에서 부여하는 자극에 지나지 않아. 그리고 그 자극을 내 속에서 잘 혼합해야 제각각 다른 방법으로 써 먹을 수 있어. 네가 만일 악에 물들고 싶다면 결코 선을 잊어서는 안 돼.(p.165)

회원리뷰

  • 쓰리 오에 겐자부로가 직접 뽑은 오에 겐자부로 상 수상작이라네요 일제 강점기로 지금껏 언어에서 일제의 잔재가 많이 많아 ...

    쓰리

    오에 겐자부로가 직접 뽑은 오에 겐자부로 상 수상작이라네요 일제 강점기로 지금껏 언어에서

    일제의 잔재가 많이 많아 있지요 그 시기를 겪지 않았어도 듣고 자란 말, 모르고 쓰느 말이

    있습니다 쓰리는 소매치기란 뜻인데 지금도 소매치기당했다보다 쓰리를 당했다가 더 자연스럽게

    느껴질정도로 친숙한 낱말이지요

     

     

     

     

    쓰리를 당하면 매우 기분 나쁘지요 서서서서민 차림으로 다니건만 지하철에서 쓰리를 당한 쓰라린 경험이 있어

    쓰리 직업?에 좋지 않은 감정이 있는데도

    쓰리에서 쓰리를 하는 니시무라의 인생에 동정이 갑니다 쓰리가 될 수밖에 없었던 불우한 어린시절,

    먼곳에 있는 아름다운 탑이 있는 곳으로 가보 싶었지만 점점 더 멀어지는 생활, 쓰리할때의 쾌감에 빠져들어

    결국에는 쓰리가 되고 마는 인생은 기자키가 쓴 운명노트보다 그 기원이 앞선 타고난 운명이었나 싶어집니다

    그래도 있는 자의 지갑만 노리는 쓰리의 신조도 있고 자신의 어릴적 모습을 투사한 모자의 소매치기 현장에서

    잡히지 않게 구해도 주고 그 소매치기 아이에게는 소매치기를 하지 말고

    새 인생길을 열어주려는 인간미 넘치는 행위에서는 그의 쓰리가 잘 되길 빌어주고 싶은 마음이었네요

     

     

     

     

     

    니시무라, 이시카와(신분세탁후 신미),다치바나는 모두 소매치기, 사기, 고리대금업자등 범죄로 먹고 사는

    고아출신인데요 더 재수없게 정경유착을 넘어 정계,재계를 모두 조종하여 나라 전체를 좌지우지하려는 막후 세력의

    희생양이 되고 마는 운명입니다 마피아나 야쿠자와 맞먹는 어떤 조직의 톱인 기자키란 인물에 의해서

    불쌍한 인생들이 철저하게 이용 당하고 깔끔하게 처리당하는 이야기에 권력의 무서움을 여실히 보여주네요

    사회의 악이 되는 사업은 다 하고

    이권에 방해가 된다면 사건을 조작하고 살인도 서슴치 않는 집단의 마수에 걸려들어서

    그렇지 않아도 꼬인 인생인데 완전 막장길을 걷게 되니까요

     

     

     

    인간은 어디까지 잔인해질수 있는 걸까요 기자키는 이시카와의 약점, 니시무라의 약점을

    쥐고는 범행을 지시하면서 만약 도망을 가면 죽음이라며 협박하고 범죄자의 말을 믿을 건 못되지만

    범행을 완료하면 살려준다더니 불가능한 범행을 훌륭하게? 해낸 니시무라에게 칼을 꽂네요

    사에코의 죽음을 겪었고 기자키에게 이시카와의 죽음과 프랑스 귀족과 하인 소년에 대한 운명의 노트얘길 들었던터라

    이번 일을 하면서 죽음을 예감했지만 막상 죽음을 맞는 순간에 살아야 겠다는 무의식의 지배를 받네요

     

    쓰리, 나쁜 짓이라 맞은 사람 생각하면 잡혀야 되는데 니시무라가 작업하는 장면에서

    심리 묘사한 두근거림이 전해져 잡힐까봐 제가 다 불안 초조해지고 긴장하게 되는 거 있죠

    잡히면 어떡하나 걱정을 하고 있질 않나, 죽지 않는 결말에 한시름 놓고

    니시무라가 아이의 도둑질하는 거 감시하는 사람한테 들켰다고 말해주고 보살펴주는 그 심정이었네요

    표지 그림에 나온 니시무라, 소설을 읽기 전에 인상이 각인되어 버렸어요

    어쩌자고 모성본능을 자극하게 생겨서 니시무라에 측은함을 깔고 보게 되더라구요

     

     

    쓰리 후속편으로 복수하는 이야기가 나오면 재미있겠네요

    현실,소설,영화속에서 사건이 터지면 지하경제, 어둠의 세력, 거물급 배후, 큰손이란 말이 나오고

    연류되었다는 심증뿐 기자키처럼 증거를 인멸하여 빠져나가고 말지요

    그동안의 기자키의 음모가 세상에 하나둘 밝혀지는 걸로요 빠져나갈수 없는 물증을

    니시무라가 빼내와서요

    정상적인, 인간적인 삶은 탑쪽으로 가야 있을거 같은데 너무 멀리 온 거 같지요

    그러나 죽음을 목전에 두고 언제부터인가 보이지 않던 탑의 형상을 다시 보게 되었네요

  • 쓰리 | in**27 | 2014.07.22 | 5점 만점에 3점 | 추천:0
      일본말을 자주 쓰던 우리 시골 어른들은 훔치는 뜻으로다 "쓰리"를 쓰곤 했다.  그게 서리와 어...

     

    일본말을 자주 쓰던 우리 시골 어른들은 훔치는 뜻으로다 "쓰리"를 쓰곤 했다.  그게 서리와 어떤 인과관계가 있는건지 어떤건지 모르겠지만 훔쳤다거나 훔침을 당했다거나 하면 "쓰리당했대"라고 했던것 같다.  그래선지 사실 요 책 제목을 봤을때 거부감이 좀 없었던것도 있다.  표지도 뭐 그냥저냥 나쁘지 않아서 눈독을 들이던 책이기도 했고, 오에겐자부로 할배 상을 받았다고 하니 오오~이거 참 기대해도 되겠구나 하는 기대감이 있었더랬다.

     

     

    그런데 말이다.  뭔가 내용에 이야기가 있을듯하면서도 심심하다.  오에 겐자부로의 느낌이 강하지는 않치만 그런 기분이 들어있는듯한 느낌.  그래서 이 상이 그 할배 상을 받았는지도 모르겠다만, 와~ 엄청재미나다도 아니고, 그렇다고 뭐 암것도 아니네도 아닌 뭔가 있긴 있는듯한데 그 실체가 보이지 않는 느낌의 허여멀건한 느낌의 책이라고나 할까.

     

    소매치기의 일상을 구체적이고도 적나라하게 드러내 주는데, 왜 또 그것이 그래야하는지 읽으면서도 나는 응? 한다.  딱히 소매치기 기술을 그렇게까지 자세히 알고싶지 않은데 저자는 그부분을 아주 정성드려(?) 묘사한 느낌?  많은 부분을 할애한다.

    그리고, 우연히 만나게 되는 슈퍼마켓에서 물건을 훔치는 모자.  그는 왠지 그 모자에게 특히 아이에게 눈길을 빼앗긴다.  그가 상관하지 않아도 되지만 그들이 잡혀가는 건 또 원하지 않는다.  아무것도 없는 세상에 홀홀단신인 그가 결국 뭔가 인연으로 이어지려 하는 상황이다.  혼자라 홀가분하지만 이상스레 또다른 인연을 쌓아가는 것이다.

     

     

    허접한 소매치기의 삶이지만 누군가에 의해 인생이 결정돼 지는건 또 싫은 거다.  칼을 맞고도 살아나고자 하는 의욕에 불타는 건 자신이 삶이 이미 그렇게 결정돼 있었다는 사실을 거부하고픈 몸부림이 아니었나 싶다.  하긴, 나도 마지막에 읽으면서 누군가의 인생이 어떤 힘있는 자에 의해 씌여진 대로 살아진다는 게 너무 기막히고 짜증났었다.  그래서, 주인공이 그 삶에 순응치 않고 마지막 몸부림을 칠때 박수를 보내고 싶었는지도 모른다.  아무리 돈과 권력과 힘이 있다고 하더라도 누군가의 삶을 스스로 조정하며 즐기는 자를 계속 두고봐야쓰겠는가.  하긴, 요즘 세상 어쩌면 그런 자들에 의해 굴러가는 것 같지만....... 결국 힘없는 약자가 그런식으로 이용당하고 그런삶으로 살아가도록 만들어 졌을 수도 있지만 벗어날 수 있는한 벗어나야 하는게 아닌가 싶다.  뭔가 그런 사람들 손에 놀아난다는 사실에 간담이 서늘했던 것도 사실이고.......

     

    어쨌거나, 임팩트가 있는 소설은 아니다.  사건들이 일어나고 한남자의 인생이 펼쳐지지만 뭔가 심심한 느낌이다.  글의 느낌이 잔잔해서 그럴수도 있다만, 딱히 재미고 어쩌고 할 정도의 내용도 상받을만한 문체의 느낌도 없었다.  결국 뭔가 있긴 한거 같긴한데, 딱히 그게 그다지 와닿는 수준의 뭔가는 아니었던 글.  상을 받을 정도였냐고 글쎄......

  • 그의 인생. | su**y3 | 2011.07.01 | 5점 만점에 4점 | 추천:0
      그의 인생은 누구의 것이었는지.   어느 귀족의 이야기는 상상할수록 소름돋았던 장면이다. ...
     
    그의 인생은 누구의 것이었는지.
     
    어느 귀족의 이야기는 상상할수록 소름돋았던 장면이다.
     
    그리고 결말...
     
    모두 자신만의 인생이 있고. 그 인생의 주인은 자신이 되어야 함을 다시 상기하게 된다.
  • 읽는 내내 한 남자의 고독과 마주한다...     꼬마 남자아이였을때부터, 소매치기를 하며 살아온 ...

    읽는 내내 한 남자의 고독과 마주한다...
     
     
    꼬마 남자아이였을때부터, 소매치기를 하며 살아온 한 남자. 수많은 사람들 사이를 빠져나오면서 자신도 모르게 타인의 옷 속에서 지갑을 훔치고, 자신의 손이 한 짓을 의식조차 하지 못하듯이 소매치기를 하며 살아온 사람. 이런 나쁜짓을 하면서 살아온 남자인데도, 그가 보여주는 이미지는 순수하다. 엄마의 손에 붙들려, 마트에서 물건을 훔치는 것을 보면서 그 모자를 도와주고, 아이를 보살펴주려고 노력한다. 그 사람의 잘못된 점 한가지 때문에 그의 모든 것을 비난해야 하는 것은 아니지 않을까.. 그러나 세상은 이런 사람들에게 그렇게 호락호락 하지 않다.
     
    한때 그와 함께 소매치기 동업을 했던 이시카와는 어느날 사라졌다가 다시 그의 앞에 나타나게 되는데, 눈빛이 잊혀지지 않는 한 남자. 그러니까.. 소매치기를 평생의 업으로 해온 이 주인공 남자와는 반대되는 인물이랄까. 악으로 똘똘 뭉친 사람. 어느 곳 하나 손가락 비집고 들어갈 만한 구석이 없는 인물이었다. 이 남자의 소개로 살인사건을 거들게 된다. 그러나 이시카와는 돌아올 수 없는 곳으로 가버렸고. 다시 시작된 소매치기 생활에 다시 그 눈빛의 남자가 돌아와 자신이 시키는 일에 가담하라고 명한다. 그가 돌보는 아이와 엄마의 목숨을 걸고..
     
    그가 시킨 일을 완벽하게 해내지만, 돌아온 건 살았을지 죽었을지 생각할 수 없는 결말이었다.. 평생 소매치기를 하며 고독하게 살아온 한 남자와 그가 지키려 했던 한 꼬마 소년의 이야기. 이 작가의 책을 두 권째 읽었다. 두 권 모두 우울한 분위기를 보여주는 책인데,다 읽고 난 뒤 뒤돌아 서면 무언가 미묘한 것이 남는 느낌이다. 특히 처음 읽은 이 작가의 책 <모든 게 다 우울한 밤에> 는 더 좋았다..
     
    한 남자의 운명을 다른 사람이 마음대로 손에 쥐고 주무를수 있다는게 마음에 들지 않았다. 기자키가 주인공 남자에게 들려준 그 옛날 이야기는 특히나 그랬다. 스스로 노력하고 살았던 삶이 누군가에 의해 조정당해온 거라면, 그 얼마나 허무한 것일까.. 내가 아무리 발버둥쳐도 그 삶이 저 신에 의해 정해진 거라면 말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소매치기를 하는 이 남자의 고독과 마주하면서 조금 어둡기는 하지만, 이 작가만의 독특한 글을 들여다 볼수 있었는데, 이 작가의 다른 책들도 모두 이런 분위기의 글인것인지, 궁금해서 다음번에 이 작가의 책을 꼭 찾아서 한 번 읽어보고 싶었다..^^
     
     
     
  • 쓰리 | h0**00 | 2010.09.02 | 5점 만점에 4점 | 추천:0
    파멸에는 항상 시시한 형식이 있어. 시시해빠진 현실적인 형식이 따라붙어. <p.124>   지...

    파멸에는 항상 시시한 형식이 있어. 시시해빠진 현실적인 형식이 따라붙어. <p.124>

     

    지하철이건 어디서건 주위 사람들 중에서 가장 부유한 사람이라고 판단되는 사람의 지갑만 훔치는 소매치기 '니시무라'는 예전에 어떤 작업을 통해 소중한 동료를 잃은 기억이 있다. 시내를 돌아다니며 소매치기를 하는 어느날, 예전에 작업을 같이 했던 사람으로부터 아무래도 무슨일을 꾸미고 있는 것 같다며 휘말려들기전에 사라지는 게 좋을 것 같다는 충고를 듣게 되는데 . . 

    투자사기 건으로 체포 영장이 떨어져 필리핀으로 도망쳤고 파키스탄과 케냐까지 도망치다 돌아온 '이시카와'는 신미라는 이름으로 다시 태어나고 뭔지 모르는 곳에 소속되있던 그는 그곳을 빠져나가는 조건으로 기자키로부터 강도일을 제의 받게 된다. 니시무라와 함께 -

    간단하고 틀킬일 없는 작업을 끝낸 후 돈을 받아 사라져 어딘가에서 은밀하게 감사하면서 살라는 말을 들으며 진행된 작업은 성공리에 끝나지만 끝나고 만나기로 한 약속 장소에 나타나지 않는 이시카와. 일이 다 끝나고 브라운관을 통해 그들이 어떤 작업을 한 건지를 알게 된 니시무라는 그가 죽었을거라 생각한다.

    그렇게 도시를 떠나 지내다 다시 돌아와 무의미한 소매치기 일을 하며 지내는 그 앞에 슈퍼에서 물건을 훔치는 모자가 눈에 띄고, 그들을 도와준게 계기가 되어 그들과 조금씩 엮이게 되는 니시무라. 태어난 장소에서 삶은 결정되고 그 짓누르는 듯한 무거운 흐름 속에서 계속 움직이게 되는 것이 꼭 본인을 보는 것 같은 기분에 자꾸만 꼬마아이가 신경이 쓰이는 그.

    그 후 소매치기를 하다 그때 일을 시켰던, 뭔지 모르는 곳에 소속되 있던 '기자키'를 만나게 되고 그때와 똑같이 불가능해 보이는 임무 3가지를 얘기하며 목숨을 담보로한 위험한 게임을 제안하는데 . . .

    이시카와와 똑같은 조건으로 이용당하게 된 니시무라는 무사히 작업에 성공해 꼬마 아이의 목숨도 구하고 악마같은 그의 손아귀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

     

    느와르 영화 한편을 본 느낌 -

    소매치기 남자와 불행한 환경의 꼬마 아이. 그 두사람의 모습만 본다면 꼭 영화 '레옹'을 보는 듯한 느낌이 들기도 했다.

     

    "신미도 그렇고 너도 그렇고, 정말 멍청한 놈들이야.

    그런 밑바닥 인생을 선택한 주제에 항상 어딘가에 연결되려고 한단 말이야. 그야말로 멍청함의 극치야." <p.152>

     

    밑바닥이라 할 수 있는 삶을 살아가는 자들이지만 깔보고 무시하는 사람이 있는가하면, 나보다 못한 자에게 동정심을 보이며, 조금은 더 나은 삶을 살기 위해 충고를 아끼지 않는 사람도 있다. 돈이나 권력보다 더 소중한 것이 무엇인지 아는 사람이라 그런게 아닐까 ?

    후자와 같은 니시무라의 모습을 보면서 아직은 사람냄새 나는 세상이구나 싶었다는 ~

    니시무라가 기적을 만들어줬음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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