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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라카미 하루키를 읽는 오후(양장본 HardC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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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0쪽 | 규격外
ISBN-10 : 8974256355
ISBN-13 : 9788974256357
무라카미 하루키를 읽는 오후(양장본 HardCover) [양장] 중고
저자 유카와 유타카 | 역자 윤현희 | 출판사 국일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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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3월 7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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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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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라카미 하루키를 읽는 오후』는 《무라카미 하루키 북》 편집자, 평론가인 유카와 유타카와 무라카미 하루키 전문 기자이자 저널리스트인 고야마 데쓰로, 두 저자가 대담을 통해 무라카미 하루키의 문학 세계를 총체적으로 파헤친 책이다. 각 작품이 어떤 것인가를 각자의 독서체험을 근간으로 이야기하기 때문에, 두 사람 사이에는 작품을 해석하는 데 공통점뿐만 아니라 상당한 차이점도 드러난다.

이 책의 가장 큰 매력은 두 저자 역시 무라카미 하루키 소설의 애독자로서, 매 소설에 질문을 던지며 나름대로 해석하면서 이야기를 펼쳐 나가는 데 있다. 두 사람의 목소리를 옆에서 생생하게 듣는 듯한 대담은 흡입력이 강해 하루키 소설에 흠뻑 빠져들게 한다. 소설에 관한 평론뿐만 아니라 두 사람의 개인적인 생각을 담은 칼럼도 소개하였다.

칼럼 안에는 음악, 영화, 달리기, 역사의식, 4라는 숫자, 색깔, 눈물 등, 한마디로 무라카미 하루키 문학의 중요한 모티브가 되는 요소가 빠짐없이 담겨 있다. 두 저자의 대담을 바탕으로 소설 읽기의 방법을 엿볼 뿐만 아니라, 독자는 개인적인 느낌을 말하고 공감을 얻으며, 감상을 이야기해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 하루키 문학에 관한 생각이 유카와와 고야마 중 어느 쪽에 가깝든, 아니면 독창적이든 하루키 팬이라면 꼭 읽고 애장해야 할 도서다.

저자소개

저자 : 유카와 유타카
저자 유카와 유타카는 1938년 니가타현 출생. 1964년 게이오 대학교 문학부 졸업 후, 분게이?주文藝春秋에 입사하여 《문학계》 편집장을 거쳐 토카이 대학교, 교토조형예술 대학교 교수를 역임했다. 2010년 《스가 아츠코를 읽다》로 요미우리 문학상을 받았다. 일본 출간 저서로는 《곤들매기의 여름》, 《새벽의 숲, 황혼의 계곡》, 《스가 아츠코를 읽다》, 《밤의 독서》, 《마루야 사이이치를 읽다》, 《호시노 미치오 바람의 행방을 쫓아서》 등이 있다.

저자 : 고야마 데쓰로
저자 고야마 데쓰로는 1949년 군마현 출생. 히토츠바시 대학교를 졸업하고, 1973년 교도통신에 입사하여 교도통신사 편집위원 겸 논설위원을 맡았다. 문자문화연구소 이사를 역임했으며, 무라카미 하루키의 단독 인터뷰를 포함한 일련의 저작 활동으로 2013년도 일본기자클럽상을 받았다. 일본 출간 저서로는 《문학자 추적 시리즈》, 《시라카와 시즈카에게 배우는 한자는 즐겁다》, 《시라카와 시즈카 문자학 입문, 한자 이야기》, 《무라카미 하루키를 읽어치운다》, 《공상독해, 무라카미 하루키》 등이 있다.

역자 : 윤현희
역자 윤현희는 이화여자대학교 국어국문학과와 성신여자대학교 대학원 일어일문학과를 졸업했다. 출판사 편집자, 대기업 홍보실을 거쳐 대학에서 일본어 강의를 하는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했다. 현재 일본어 번역가 겸 〈한·중·일 비교문화 연구소〉에서 연구위원으로 활동 중이다. 옮긴 책으로는 《세계를 간다 일본》, 《굿모닝 아만다》, 《향기의 세계》, 《사라지지 않는 삶》, 《바람의 휘파람》, 《자동차 생활의 허와 실》, 《한국인만 모르는 일본과 중국》 등이 있다.

목차

프롤로그
새로운 전개와 심화로 넓어지는 문학 세계

대화 Ⅰ
《바람의 노래를 들어라》부터 《애프터 다크》까지

칼럼
* 소리(음향)에서 들려오는 것 - 음악(1) 클래식
* 여러 가지 고독의 모습들 - 음악(2) 팝, 록 그리고 재즈
* 고다르부터 카우리스마키까지 - 영화를 둘러싸고
* 달리기
* 역사의식
* 4라는 숫자
* 시라카와 시즈카
* 눈물

대화 Ⅱ
《1Q84》를 해독한다

대화 Ⅲ
《색채가 없는 다자키 쓰쿠루와 그가 순례를 떠난 해》의 매력

칼럼
* 《1Q84》와 《다이보사쓰토게大菩薩峠》
* 색깔
* T. S. 엘리엇
* 1963년
* 챈들러에게서 배운다
* 뼛속부터 여행을 좋아하기에
* 마루야 사이이치

대화 Ⅳ
단편소설을 둘러싸고
<중국행 슬로보트> <5월의 해안선> <오후의 마지막 잔디밭> <반딧불이> <헛간을 태우다> <장님 버드나무와, 잠자는 여자> <빵가게 재습격> <코끼리의 소멸> <렉싱턴의 유령> <신의 아이들은 모두 춤춘다> <개구리 군, 도쿄를 구하다> <벌꿀 파이> <우연의 여행자> <드라이브 마이 카> <예스터데이>

에필로그
독자가 찾는 이야기 세계를 그리는 무라카미 하루키

* 무라카미 하루키의 서지적 연보

책 속으로

무라카미 씨는 ‘인간은 이층 건물 집’이라는 전제로 이야기를 시작하는데, 그 요지는 대략 이런 것이지요 ‘일층은 모두가 모여서 밥을 먹거나 대화를 나누는 공동 공간이다. 이층은 개인 공간으로 나뉘어 각자 책을 읽거나 음악을 듣거나 한다. 지하가 있...

[책 속으로 더 보기]

무라카미 씨는 ‘인간은 이층 건물 집’이라는 전제로 이야기를 시작하는데, 그 요지는 대략 이런 것이지요
‘일층은 모두가 모여서 밥을 먹거나 대화를 나누는 공동 공간이다. 이층은 개인 공간으로 나뉘어 각자 책을 읽거나 음악을 듣거나 한다. 지하가 있는데, 사용하지 않는 물건을 쟁여두거나 이따금 들어가 넋 놓고 있다가 나오기도 한다. 일반 소설이라면 이런 테두리 안에서 일어나는 이야기로도 충분하다. 그러나 실은 지하 일층 아래에는 또 다른 지하가 있다. 그곳에는 특수한 문이 있어서 평소에는 들어가지 않지만 어쩌다 들어가면, 바닥을 알 수 없는 깊은 어둠뿐이다. 거기서 사람들은 평소 집 안에서는 하지 못하는 체험을 하게 된다. 그건 자신의 혼으로 들어갔기 때문이다. 보통 사람이 그곳에 들어가면 나오는 길을 몰라 복귀할 수 없는 위험이 있다. 하지만 소설가는 의식적으로 그 지하 이층의 방을 들락날락할 수 있는 사람이다. 비밀의 문을 열고 캄캄한 어둠으로 들어가서 그곳을 체험하고, 다시 문을 닫고 현실로 복귀한다. 그것이 직업적인 작가이고, 진짜 작가다.’ -52~53페이지

《1Q84》는 넓은 의미에서, ‘소설이란 무엇인가, 이야기란 무엇인가’라는 주제가 바탕에 깔린 작품입니다. 후카에리가 소설을 만들어냄으로써, 이야기를 세상에 내놓음으로써 리더 계층과 싸워나가는 구도가 형성되지요.
그렇습니다. 그리고 진짜 이야기란 일원적인 사고를 독자에게 강요하지 않는 것이라는 확신이 맨 밑바닥에 자리하고 있지요. 이것은 또 하나의 무라카미 하루키의 문학사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168페이지


일반적인 소설의 주인공이 자신이 왜 여기에 있는가를 중얼거릴 때는 현실의 세계, 우리의 시간, 우리의 공간 속에 살면서, 왜 이런 국면에서 이런 일을 하고 있는지를 스스로 묻는 것이지요. 그러나 아오마메는 그런 것과 다릅니다. ‘나는 왜 이 이야기 속에 있는가. 그것은 자신의 의지로 있는 것이다’라는 겁니다. 그 때문에 인생론도 세계론도 아닌 이야기론이라고 할 수 있지요. 그리고 ‘자신의 의지로 달이 두 개인 이야기 속에 있는 것이다’라고 아오마메가 말할 때부터 세계가 바뀝니다. 이 이야기 세계가 바뀌는 모습은 전대미문이라고 할 정도로 소설 속의 소설론으로서 가장 멋진 성과라고 생각합니다. -182페이지

무라카미 하루키는 마음의 어둠이라든가 영혼 속을 드나들면서 거기서 성장하는 이야기를 많이 쓰지만, 그와 동시에 역사나 사회도 대단히 중요하게 생각해서, 평범한 현대인의 삶 속에 그런 것을 투영해내고 있지요. -286페이지

‘이야기를 만든다는 것은 자신의 혼으로 깊이 들어가는 일인데, 거기서는 사는 것이나 죽는 것이 마구 뒤섞여서 다가옵니다. 우리가 사는 세상은 각기 말이 다르고, 생활환경이 다르고, 사상도 다르지만, 혼까지 내려가면 거기는 같은 세계입니다. 언어도 없고, 선악의 기준도 없으며, 생사도 불분명하고, 캄캄한 어둠뿐이지요. 그런 곳에서 이루어지는 작업은 다양한 문화의 경계를 넘어서 세계의 인간이 함께 이해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세계 곳곳의 문화가 그렇게 다른데도, 신화에서는 비슷하게 통하는 부분이 아주 많으니까요.’ -341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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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1979년 초기작부터 2014년 최근작까지 무라카미 하루키 문학 세계에 관한 담론 1979-2014 《바람의 노래를 들어라》부터 《여자 없는 남자들》까지 한결같이 소설가로서 외곬 인생을 걸어온 무라카미 하루키. 독자가 찾는 이야기 세계...

[출판사서평 더 보기]

1979년 초기작부터 2014년 최근작까지
무라카미 하루키 문학 세계에 관한 담론

1979-2014
《바람의 노래를 들어라》부터 《여자 없는 남자들》까지

한결같이 소설가로서 외곬 인생을 걸어온 무라카미 하루키. 독자가 찾는 이야기 세계를 그리는 무라카미 하루키. 새로운 전개와 심화로 문학 세계를 넓히는 무라카미 하루키. 그의 작품은 세계 어느 나라에서든 사랑을 받으며 널리 읽힌다.

《무라카미 하루키를 읽는 오후》는 두 저자, 〈무라카미 하루키 북〉을 편집한 유카와 유타카, 하루키 대표작이 발표될 때마다 매번 인터뷰를 해온 고야마 데쓰로가 하루키 문학 세계에 관해 이야기한 내용을 책으로 엮은 것이다.
무라카미 하루키 작품을 둘러싸고 작품의 변화, 미국 문학의 영향 등 왜곡된 정설에 의문을 제시하는 것을 시작으로 하루키 문학의 근간은 무엇이며 문학 세계란 어떤 것인지를 이야기해 나간다.

대화 Ⅰ에서는 초기 작품인 《바람의 노래를 들어라》와 《1973년의 핀볼》은 문체의 확립을 지향하며 쓴 것이며, 무라카미 하루키의 소설은 강력한 문체를 드러내고 있다는 것을 강조한다. 그리고 《노르웨이의 숲》과 〈반딧불이〉 등 여러 작품을 예로 들며 무라카미 하루키는 늘 혼의 영역을 확장하고, 깊숙이 파고들고, 그 세계를 열어가는 이야기, 인간의 어둠에 관한 이야기를 쓴다고 이야기한다. 소설 작품을 하나하나 살펴보며 소설 그 자체를 어떻게 읽었으며 그와 관련한 작품 해석은 어떠한지, 서술 형식은 어떻게 변화하였는지 등 저자 나름대로 무라카미 하루키 문학의 특징을 잡아낸다.

대화 Ⅱ에서는 무라카미 하루키와 진행한 인터뷰와 각 작품을 근거로 하여 《1Q84》가 담고 있는 의미를 정밀 분석한다. 특히 《1Q84》의 커다란 수수께끼 가운데 하나인 리틀 피플은 무엇인지, 선과 악은 어떤 모습을 하고 있는지 등을 집중 조명한다. 소설 속에 나타난 신화적 요소, 이야기론 등 무라카미 하루키만의 독창적인 문학 세계에 관해서도 논한다.

대화 Ⅲ에서는 무라카미 하루키의 다른 소설 작품과 비교하며 《색채가 없는 다자키 쓰쿠루와 그가 순례를 떠난 해》의 매력을 짚어본다. 그리고 타자의 발견이라는 점과 삼인칭소설의 힘에 관해 본격적으로 이야기한다.

대화 Ⅳ는 단편소설 15편을 출간 순으로 살펴본 후 끝을 맺는다. 각 단편에 관한 두 저자의 깊이 있는 해석은 어디에서도 맛볼 수 없는 재미를 선사한다.

《무라카미 하루키를 읽는 오후》는 두 저자의 독창적인 작품 해설을 통해 우리가 그동안 파악하지 못했던 무라카미 하루키 문학의 출발점, 핵심 사상, 특별한 의미에 한층 더 심층적으로 다가가게 해준다.
무라카미 하루키를 사랑하는 독자로서 나름대로 작품을 읽은 체험을 바탕으로 하루키 문학 세계를 탐닉해보자.
이와 더불어 음악·영화광인 무라카미 하루키, 역사를 의식하는 무라카미 하루키, 4라는 숫자에 남다른 인식을 지닌 무라카미 하루키, 눈물에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는 무라카미 하루키, 색깔을 의식하는 무라카미 하루키를 중심으로 그의 작품 세계를 읽는다면 색다른 의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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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 한 문장

회원리뷰

  •  하루키라는 작가를 처음 만난 것은 그 유명한 '상실의 시대' 때였네요. 상당히 특이하게 의역된 제목입니다만 독특한 ...
     하루키라는 작가를 처음 만난 것은 그 유명한 '상실의 시대' 때였네요. 상당히 특이하게 의역된 제목입니다만 독특한 감각성 때문에 다소간 혼란스러워하며 읽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저로써는 장편보다는 단편 쪽에서 더 깊은 인상을 받았던 경우인데요, 제가 읽은 그의 장편들은 대부분 혼란스러운 부분들이 있었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반면 단편은 별난 상황 설정이 많기는 해도 상대적으로 단순하고 깔끔했으니까요. 그러다가 다시 읽은 그의 장편이 1Q84였고 확실히 깊은 감명을 받았더랬죠. 환상적인 분위기가 강했음에도 불구하고 묘하게 매력적이라 이해도와는 무관하게 강하게 흡입되어 읽게 되는 책이었습니다. 그 후에 탄력받아 '색채가 없는 다자키 쓰쿠루와 그가 순례를 떠난 해'까지 읽어갔습니다만 이 책은 반대로 도식적이라는 인상만 받고 말았더랬습니다.

     그의 책을 많이 읽은 것은 아니지만 그가 다양한 면모를 가지고 있고 그것이 책 속에서 다양하게 반사되어 나타난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사실 이해하기 쉬운 내용이 아닌 편인데도 필력 만으로도 어느 정도 끌려들어간다는 것이 놀랍기도 하고요. 소설을 읽으면서 굳이 해석을 해내려고 노력하는 편은 아닙니다만 역시나 행간의 의미가 궁금하다던지 다른 이들은 어떤 식의 해석을 해내는지가 궁금해지는 경우가 없지 않죠. 때문에 하루키를 잘 알고 팬이면서 동시에 비평가이기도 한 두 사람의 대담집인 이 책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하루키라는 작가의 편력을 읽어내기에도 좋을테고 그러면 어떤 책이 내 입맛에 맞을지 알게 될 거라는 실용적인 욕심도 있었고요.

     역시 대담집 형식으로 씌여진 책은 읽기가 편합니다. 특히 두 사람이 대립각을 세우는 경우는 거의 없고 편안하게 자신의 관점을 다양하게 풀어내기 때문에 더욱 그랬습니다. 아무래도 읽은 책에 대한 해석이 더 궁금할 수밖에 없어서 그 파트만 먼저 읽었습니다. 사실 내용은 기억이 가물가물했던지라 오히려 이 책을 읽어가면서 기억을 복기하는 수준이었지만요. 하루키가 악을 해석하는 방식에 대한 대담도 상당히 인상적이었습니다만 그 이상으로 신화적인 해석 부분이 신선하게 읽혔습니다. 이 책의 환상적인 면모는 신화적인 이미지가 있다고 생각했던 적이 있었습니다만 그것을 일본 신화와 연결하여 읽어내는 것은 이 책이 아니었다면 생각치 못했을 부분이었지요. 그리고 역시나 내가 좋아하는 단편 작품들에 대한 해석이 쓰여진 대화4도 흥미로웠고요. 의외로 다양한 해석이 가능해서 역시 뭐든 아는만큼 보이는구나 생각하게 되기도 했습니다.

     이 책을 통해서 읽어보고 싶어진 작품은 역시 초기작 쪽입니다. [양을 둘러싼 모험]이나 [태엽감는 새 연대기]는 제 취향에 상당히 맞을 것 같다는 예감이 드네요. 상당히 강렬한 흡입력을 가진 작품인 것 같아서 말이죠. 새롭게 [노르웨이의 숲]도 다시 읽어보고 싶고 말이죠.
  • 일본의 베스트셀러작가이자, 노벨 문학상이 발표될 때마다 언급되어지는 무라카미 하루키. 나는 그의 팬이라고 할 수 있을까? ‘무...

    일본의 베스트셀러작가이자, 노벨 문학상이 발표될 때마다 언급되어지는 무라카미 하루키. 나는 그의 팬이라고 할 수 있을까? ‘무라카미 하루키 북의 편집자이자 평론가인 유카와 유타카와 하루키의 작품이 발표될 때마다 인터뷰를 해온 고야마 데쓰로의 대담집 <무라카미 하루키를 읽는 오후>를 읽으며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아마 나는 은근히 편식을 하는 팬이라고 하는 것이 맞을 것이다. 그의 에세이에 늘 열광하고, 그의 소설은 <언더그라운드>, <바람의 노래를 들어라>정도만 다시 읽어보고 싶어졌었으니 말이다. 이번에 '1Q84'(2009)이후 7년 만에 출판되어 초판을 130만부나 찍었던 <기사단장 죽이기>보다 <직업으로서의 소설가>에 이은 <번역에 대한 거의 모든 것>에 대한 기대가 훨씬 큰 것도 부정할 수 없다. 그런 나에게도 이 책은 어쩌면 하루키 월드의 다른 면을 살펴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

    기억에 남는 이야기가 있다. 무라카미 하루키가 인간은 이층 건물 집이라는 전제로 이야기를 했다고 한다. 공동공간인 1, 개인공간인 2층이 있고, 소설가들이 방문하는 곳은 이층 건물 집 아래 있는 지하라는 것이다. 내가 그의 소설을 어려워하는 이유도 거기에 있지 않을까? 풍요로운 도시에서 외딴 섬처럼 메마르게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세련된 문체로 써 내려가고 있는 것 같지만, 분명 그 심연에는 나에게는 너무나 난해하게 느껴지는 다른 것이 있었기 때문이다. 일본 문화 특유의 훈계랄까? 모두가 행복한 세상 같은 이야기와는 전혀 다른 느낌이었다. 마치 삭막한 도시를 방황하고 있는 사람들과 함께 나 역시 소설 속에서 길을 잃는 느낌이 들어 답답할 때도 있다. 아직도 나의 소설 읽기 수준은 동화에서 벗어나지를 못했나 보다. 대화 1에서는 나처럼 그의 소설이 나올 때마다 드문드문 읽어나가는 사람에게 그의 작품 세계를 포괄적으로 살펴볼 수 있게 해주었다는 것이 정말 흥미로웠다. 또한 그의 에세이를 주로 읽어와서, 때로는 무라카미 하루키를 자전거를 타고 지나가는 1인 정도로 생각할 때도 있어서인지, 문학작품에 드러난 키워드를 중심으로 그를 이해하는 것 역시 독특한 경험이었다.

    나처럼 그의 소설을 좋아하지만, 막연하다고 느끼는 사람들이 분명 있을 것이다. 그런 사람에게 이 책은 정말 큰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물론 그의 문학세계를 사랑하는 사람에게는 더할 나위 없는 선물일 것이다.

     

  • 오래 전 친구는 가방 속에 늘 책을 한 권 들고 다녔었다. ‘태엽 감는 새’ 그 때 난 한창 말랑한 연애소설에 흠뻑 빠...

    오래 전 친구는 가방 속에 늘 책을 한 권 들고 다녔었다.

    태엽 감는 새

    그 때 난 한창 말랑한 연애소설에 흠뻑 빠져있을 때였기 때문에

    그 건조하고 퍼석퍼석거리는 문체에 좀처럼 빠져들지 못했다.

     

    청춘의 필독서로 여겨지는 상실의 시대를 읽는 것 또한

    무척 어렵게 여겨져 고전서를 읽듯 끙끙거리곤 했다.

    무척 야한 장면이 나오니까 힘을 내어 뒤로 가보라는 친구의 말에

    후루루룩 책장을 넘겨본 적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무라카미 하루키라는 이름이 주는 임팩트 때문 이려나.

    이걸 과연 내가 이해해낼 수 있을까라는 의문과

    이만큼 어른이 되었으면 이 문장을 이해해낼 수 있지 않을까라는 막연한 자신감 사이에서.

    번번히 나는 고민에 빠졌다.

     

    그러던 차에 읽은 무라카미 하루키를 읽는 오후는 반가웠다.

    혼자서는 이해하기 힘들 하루키의 이야기를 대화의 형식으로 가까이에 끌어놓고

    파악하지 못하고 지나가버릴 법한 일들을 짚어준다고는 하지만

    그 대담과 평론을 읽는 것도 그리 쉽지는 않아

    제목에서 추천하는 오후에 읽기 보다는 머리가 쌩쌩한 오전에 읽는 게 더 낫다

     

    드레스덴 여행 중에 오페라를 본 기억이 난다.

    미리부터 준비하고 가지는 못했던 탓에 공연장으로 가는 도중

    재빠르게 인터넷에서 등장인물소개와 줄거리를 찾아서 훑었다.

     

    영어 자막 군데군데 아는 단어들을 힐끔거리면서 맥을 맞춰가며

    3층 꼭대기에 앉아서도 무대에 무척이나 집중해서 보았다.

    만약 미리 줄거리를 알아가지 않았더라면,

    내 옆에.앉아있던 동행과 마찬가지로 나 역시

    오래되고 품격 있는 오페라 하우스의 의자 안에서

    호화로운 숙면을 취하고 나온 경험만 가졌을 거라 믿는다.

     

    방대한 오페라의 대사 사이에서

    미처 잡아내지 못한 중요한 대목들은 있었을는지 모르겠지만,

    일단 그 잠깐의 도움으로 무사히 완주했다는 것만으로도 다행이다.

     

    무라카미 하루키를 읽는 오후는 그런 역할을 한다.

    작가가 어떤 사람인지, 어떤 생각으로 글을 썼는지를 알려줌으로써

    일단 유명한 그의 소설 중 어떤 것을 읽어야 할 지 선택할 수 있게 한다.

    나는 우선 바람의 노래를 들어라는 책을 가장 읽고 싶다.

    왜냐하면 그의 소설 대부분이 의식의 흐름에 따른 서사가 끌고 가는 형식인 와중에

    그 책을 쓸 때는 타인과 다른 언어로 이야기 하는 것을 중점적으로 두었기 때문이다.

     

    나는 하루키의 의식에 열광하는 팬은 아니기 때문에

    한 사람의 작가가 얼마나 열심히 개성적인 문체를 위해 노력했는지가 궁금하다.

    물론 이제 그의 문체는 하나의 시그니처가 되었지만 말이다.

     

    아무튼, 이 책은 하루키의 책을 읽기 전에 한 번,

    그리고 읽고 난 다음에 한 번 더 읽으면 도움이 될 것 같다.

  • 익히 널리 알려진 작가지만 나는 무라키미 하루키의 작품을 읽어 보진 않았고 '상실의 시대'를 아주 조금 맛만 봤다, ...

    익히 널리 알려진 작가지만 나는 무라키미 하루키의 작품을 읽어 보진 않았고 '상실의 시대'를 아주 조금 맛만 봤다, 부끄러울 정도로 아주 조금... 딱히 소설류를 좋아하지 않다보니 일부러 찾아 읽지 않은 것이 가장 큰 원인이겠지만 여튼 한 번 읽어봐야겠다고 맘 먹고 구입했으나 아직이다.  책을 읽을 매 그것을 어떻게 이해하고 해석하느냐가 나름 중요한다고 생각하기에 이 책을 선택하였고, 이 책으로 인해 무라카미 하루키의 작품을 접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되리라 생각한다.

    이 책은 편집자이자 평론가인 유카와 유타카와 저널리스트인 고야마 데쓰로의 대화를 담은 책으로 그 대화는 각 나름의 무라카미 하루키의 작품에 대한 이해와 해석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솔직히 읽으면서 너무 무라카미 하루키를 예찬(?)하고 있는 건 아닌가-하는 생각도 들었고, 작가에게 직접 물어봐도 되지 않나-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여튼 아직 무라카미 하루키의 작품을 읽지 않은 나로서는 그저 이들의 대화를 따라갈 뿐이었다.

    무라카미 하루키의 시대별 작품들로 단편, 장편에 이르기까지 €그에 대한 해석과 평가는 나름 흥미롭고도 재미있었다. 그래서 나도 얼릉  무라카미 하루키의 작품을 읽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마구 들기도 했다. 독서를 함에 있어 내가 생각하기에 가장 중요한 것은 집중이라고 생각한다. 해서 이 책은 그런 나에게 그러한 동기부여를 더욱 심어주는 도서이기도 했다.

    무라카미 하루키의 작품세계를 초반 디태치먼트에서 시작하여 어느 시기부터는 코미트먼트로 전환하였다고 저자는 보고 있다. 사실 내가 이 책을 읽지 않은 상태에서 하루키의 작품을 읽었다면 아마도 그의 작품을 이해하는 데 많은 어려움이 있었을 것이다. 그리고 하루키가 얘기하고자 하는 바 또한 제대로 캐치하지도 못함은 뻔하지 않았을까 싶다. 두 사람의 대화는 인간 무라카미 하루키의 많은 부분을 그의 소설에서 찾아내곤 했다. 특히나 무라카미 하루키와의 인터뷰 내용들도 종종 담고 있기에 더욱 그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었다. 무라카미 하루키의 인터뷰 내용 중에서  '인간은 이층 건물 집'이라고 설명한 부분이 가장 인상적이었다. 다만 내가 제대로 이해하기에는 너무 어렵기도 했다는 게 문제지만. 글쓰는 것도 어쩌면 타고난 재능이라고 생각하는 데 그에 앞서 늘 사색하며 인생의 중심점이 확고히 잡힌 작가들을 보면 참 부럽고도 신기하다. 무라카미 하루키 또한 그의 작품속 곳곳에서 그러한 부분들을 쉽게 엿볼 수 있었다. 그리고 자신이 느끼는 바를 어쩜 그리도 휼륭하게 글로써 표현이 가능한지 그저 감탄스럽기도 하고.

    '악'이라던가 '혼'에 대한 해석과 풀이도 무척 흥미로웠고 무라카미 하루키의 소설 대부분이 인간 성장을 의미하는 성장소설이라는 점, 인간에 대한 날카로운 평가가 담긴 그의 글들도 무척이나 좋았다. 그래서 이 책 역시 필사하면서 읽게 되었다. 그리고 이 책은 나에게 비평이라는 것에 대해서도 많이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주었다.  읽어라~! 그럼 무라카미 하루키의 작품을 이해하는 데 상당히 많은 도움이 되리라. 그리고 그것은 나의 성장과도 깊은 연관성을 가지리라.......

  • 질풍노도의 청춘을 보냈던 이십대 시절. 그랬던 시절이었기에 하루키 작품에 더욱 빠져들 수밖에 없었던 것이 아닐까? 란 생각...
    질풍노도의 청춘을 보냈던 이십대 시절.

    그랬던 시절이었기에 하루키 작품에 더욱 빠져들 수밖에 없었던 것이 아닐까? 란 생각이 든다.

    해변의 카프카와 상실의 시대를 읽었을 때의 후폭풍은 상상을 초월하는 것이었기에 더욱 하루키 작품에 빠져들 수 밖에 없었던 시절이었다. 하지만 굉장한 몰입력과 그의 작품으로 만나게 되는 세상을 어떻게 받아들여야할지 또한 난해하게 다가왔기에 하루키 작품을 읽은 후엔 꼭 다른 사람의 평을 읽어보는 것이 습관이 되었는데 같은 이야기를 읽었지만 읽고 난 후의 평들이 달라 하나의 작품에 수많은 해석이 존재한다는 것 또한 놀라웠던 것 같다. 그런 수많은 해석에 대해 하루키가 작품을 쓸 때 어떤 이야기를 구상했으며 인물, 상황등에 어떤 부제를 숨겨놓고 이야기를 전개해나갔는지에 대해 작품해설을 따로 보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벌써 십여년전에 했었던 것 같다. 그런 하루키 작품에 대한 책들도 나와있긴하지만 큰 흥미는 물론 읽다보면 너무 많은 의미부여로 인해 내가 읽으며 전달받은 하루키의 신비스러운 느낌이 변형되는 것을 느꼈기에 나만의 느낌을 간직하고픈 마음도 있었던 듯하다. 아마 하루키의 작품을 좋아하는 독자라면 그런 양극의 두 마음을 가지고 있지 않을까.......?


    한참 하루키의 작품에 빠져들었을 땐 내가 받았던 느낌이 훼손되는 듯해 싫었는데 30대를 넘어오며 읽었던 이후로는 가슴에 와닿는 작품이 없어서 한참동안 하루키 작품을 내려놓고 살았었다. 그런 많은 느낌들이 밑바닥에 가라앉은 후 만난 <무라카미 하루키를 읽는 오후> 는 시기적절하게 나에게 다가와 하루키의 작품이 주는 의미에 대해 유카와와 고야마 두 사람의 대화 형식으로 전달해주고 있다. 내가 느꼈던 생각과 비슷할 때는 반가운 마음이, 같은 작품을 보고도 내가 전혀 감지하지 못했던 느낌에 대해서의 대화는 신선하게 다가와서 나름대로 읽는 재미가 있었는데 아무래도 기존에 평을 하는 방식에서 오는 약간의 거부감이 대화형식인 글로 다가와 그것을 느슨하게 풀어주고 있는 느낌이 들었다. 내가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타인의 생각을 볼 수 있어 하루키 작품에 좀 더 가까이 다가가는 시간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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